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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악재 딛고 나흘째 상승..다우 247p↑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경제지표 악재를 딛고 급등세로 마쳤다. 나흘째 상승세다.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통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주도 큰 폭으로 올라 랠리를 뒷받침했다. 특히 정부의 지원 기대감에 힘입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폭등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 `대통령 경제회복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의장에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내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줄줄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비와 고용, 주택, 제조업 지표는 일제히 미국의 경기가 깊은 후퇴(recession) 국면에 접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지표 악재에 눌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점차 상승폭을 늘려 일일 최고점 수준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장중 인도 뭄바이의 테러 소식이 전해졌지만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두고 거래량은 적은 편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726.61로 전일대비 247.14포인트(2.91%)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2.10으로 67.37포인트(4.60%) 올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87.68로 30.29포인트(3.53%) 전진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의 금리인하와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7% 이상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3.67달러(7.2%) 상승한 54.44달러로 마감했다. ◇기술·유통·에너지·금융 일제 강세..GM 폭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공장가동 중단 소식으로 떨어졌던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CSCO)가 6.3% 반등했다. 인텔(INTC)이 6.4%, 휴랫패커드(HPQ)가 4.8%, 애플(AAPL)이 4.6% 각각 올랐다. `블랙 프라이데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유통주도 상승했다. 월마트(WMT)와 타겟(TGT)이 각각 3.7%, 9.8% 전진했다. 유가 급등에 힘입어 엑손 모빌(XOM)과 셰브론(CVX)도 각각 3.6%, 4.4% 올랐다. 씨티그룹(C)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도 16%, 4.3% 올라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35.1%, 포드(F)는 29.5% 폭등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가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호재가 됐다. ◇오바마, 볼커 경제회복자문위 의장 내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에 `대통령 경제회복 자문위원회(President's Economic Recovery Advisory Board, ERAB)`를 신설하고, 의장에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내정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경제 자문역을 했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학 교수를 ERAB의 사무국장으로 지명했다. 굴스비 교수는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RAB는 일자리 창출과 주택시장 침체 해소, 금융시스템 안정 등에 역점을 둔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올해 81세의 볼커 전 연준 의장은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인물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24일 티모시 가이트너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차기 정부 경제팀의 주요 인선을 실시했고, 25일에는 피터 오스자그를 백악관 백악관 예산국장으로 지명하는 등 사흘 연속 차기 행정부의 경제를 이끌어나갈 인사를 발표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개인소비지출 1%↓..`7년 최대폭 감소`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7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깊은 후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0.5% 줄었다.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인 0.1%를 웃돈 수준이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1% 늘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 55.3으로 하향 확정 11월 소비 심리는 추가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과 신용여건 악화, 주택가격 하락, 실업률 상승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증거다. 미시간대학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비치인 57.9에서 55.3으로 하향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7.6보다 낮은 수준이다. ◇10월 신규주택판매 `17년 최저` 신규주택판매는 1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43만3000채(계절조정)로 전월대비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1년 이래 최저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4만1500채도 하회한 수준이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0.1% 급감한 수치다. 주택재고는 38만1000채로 전월대비 8% 급감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5.7% 줄었다. 모두 지난 1963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주택가격(중간값)은 21만8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급락했다. ◇주간 고용시장 침체 `여전`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22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1만4000명 감소한 52만9000명(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1만8000명으로 지난 1983년 50만7000명 이후 2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 기준)는 396만명으로 5만4000명 감소했다. 4주 평균은 392만명으로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내구재주문 `2년 최대폭 급감` 내구재 주문은 2년래 최대폭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2년래 최대 수준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방산·항공 제외) 주문이 전월 3.3%에 이어 4% 줄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 주문도 11.1% 급감했다. 운송장비 주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제조업 경기 `26년 최악`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1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7.8에서 33.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7도 하회한 수준이다.
- 뉴욕, 지표 악재 딛고 나흘째 상승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경제지표 악재를 딛고 나흘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낙폭이 컸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표 악재에 눌려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오전장에서 반등에 성공한 뒤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에 `대통령 경제회복 자문위원회`를 신설하고, 의장에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내정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소비와 고용, 주택, 제조업 지표는 예상대로 일제히 미국의 경기가 깊은 후퇴(recession) 국면에 접어들 것임을 예고했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 휴일을 하루 앞두고 거래량은 적은 편이다. 오후 2시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522.72로 전일대비 43.25포인트(0.5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93.78로 29.05포인트(1.9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65.70으로 8.31포인트(0.97%) 전진했다. 증시와 함께 유가도 상승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14달러(4.22%) 오른 52.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기술주 강세..GM `폭등` 기술주가 강세다. 전날 공장가동 중단 소식으로 떨어졌던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CSCO)가 4%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2%, 휴랫패커드(HPQ)는 2.2%, 애플(AAPL)은 3% 각각 올랐다. 제너럴모터스(GM)는 36% 폭등세다. 포드(F)도 26.5% 치솟았다. ◇오바마, 볼커 경제회복자문위 의장 내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에 `대통령 경제회복 자문위원회(President's Economic Recovery Advisory Board, ERAB)`를 신설하고, 의장에 폴 볼커 전 연준 의장을 내정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또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인 경제 자문역을 했던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대학 교수를 ERAB의 사무국장으로 지명했다. 굴스비 교수는 대통령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RAB는 일자리 창출과 주택시장 침체 해소, 금융시스템 안정 등에 역점을 둔 정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올해 81세의 볼커 전 연준 의장은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인물이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24일 티모시 가이트너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차기 정부 경제팀의 주요 인선을 실시했고, 25일에는 피터 오스자그를 백악관 백악관 예산국장으로 지명하는 등 사흘 연속 차기 행정부의 경제를 이끌어나갈 인사를 발표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했다. ◇개인소비지출 1%↓..`7년 최대폭 감소`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은 7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깊은 후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9월 이후 최대 감소폭. 그러나 마켓워치가 집계한 전망치에는 부합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0.5% 줄었다. 개인소득은 0.3% 증가했다. 이는 전망치인 0.1%를 웃돈 수준이다. 실질 가처분 소득은 1% 늘었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 55.3으로 하향 확정 11월 소비 심리는 추가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로 인한 주가 폭락과 신용여건 악화, 주택가격 하락, 실업률 상승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는 증거다. 미시간대학은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비치인 57.9에서 55.3으로 하향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7.6보다 낮은 수준이다. ◇10월 신규주택판매 `17년 최저` 신규주택판매는 1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무부는 10월 신규주택판매가 연율 43만3000채(계절조정)로 전월대비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1년 이래 최저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4만1500채도 하회한 수준이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40.1% 급감한 수치다. 주택재고는 38만1000채로 전월대비 8% 급감했다.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25.7% 줄었다. 모두 지난 1963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주택가격(중간값)은 21만800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급락했다. ◇주간 고용시장 침체 `여전` 4주 평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됐다.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22일 마감 기준)가 전주대비 1만4000명 감소한 52만9000명(계절조정)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1만8000명으로 지난 1983년 50만7000명 이후 25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15일 마감 기준)는 396만명으로 5만4000명 감소했다. 4주 평균은 392만명으로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내구재주문 `2년 최대폭 급감` 내구재 주문은 2년래 최대폭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결과다. 상무부는 10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6.2%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2년래 최대 수준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2.5%를 크게 웃돈 것이다.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방산·항공 제외) 주문이 전월 3.3%에 이어 4% 줄었다.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 주문도 11.1% 급감했다. 운송장비 주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4.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카고 제조업 경기 `26년 최악`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26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11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7.8에서 33.8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7도 하회한 수준이다.
- `도요타의 굴욕`..10년만에 신용등급 강등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내실경영`, `혁신경영` 등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아 온 도요타도 글로벌 경제 위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속히 줄어든 데 이어 급기야는 최고 수준을 유지해 오던 신용등급마저 강등됐다. 글로벌 위기로 인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로 대표되는 미국 `디트로이트 빅3`가 무너져도 도요타만은 끄떡없을 것이란 전망이 무색해졌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앞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이다. 특히 엔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내며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 신용등급 10년만에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6일 도요타의 선순위채권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지난 17일 내린 `부정적(negative)`을 유지했다. 더 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피치를 포함한 국제 신용평가사가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998년 무디스가 도요타의 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으로 낮췄지만, 2003년에 다시 `Aaa`로 높였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1985년 이후 도요타에 대해 가장 높은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의 미즈노 다쓰야 이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도요타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급격한 엔화 절상, 주요 자동차 시장의 침체, 높은 원자재 비용 등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실적과 현금 흐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요타는 각 지역에 대한 투자와 제품 믹스, 사업 확대 속도 등의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S&P와 무디스는 도요타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낮추지 않았다. 그러나 피치가 등급을 하향한 점으로 미뤄볼 때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조치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 도요타, 글로벌 판매 둔화 `위협` 도요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도요타의 북미 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1980년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인해 도요타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 북미 시장에서 영업손실 346억엔을 기록했다. 레베카 린드랜드 IHS글로벌인사이츠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용 위기와 자동차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없다"며 "특히 자동차 업계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위기는 감산과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영국과 프랑스, 터키 공장에서의 감산을 결정했고, 미국 미시시피주에 신규설립 중인 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내 비정규직 직원수도 6000명에서 3000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하며 도요타의 주가는 올 들어 51% 하락, 1975년 이후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위기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피치의 미즈노 이사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 위기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복되기까지는 앞으로 2~3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엽계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GM은 전체 자동차 업계의 내년 미국 시장 판매량이 117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전망치는 1981년 이후 최저인 1000만대다. 치솟는 환율도 도요타의 부담을 더해주고 있다. 올 들어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8%, 유로에 대해 32% 각각 상승했다. 도요타는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평균 105엔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결과 26일 오후 1시40분 현재 환율은 95.10엔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때마다 도요타의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엔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드릭 기츠 피치 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깊은 경제 위기 하에서는 최강의 회사들조차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도요타의 굴욕`..10년만에 신용등급 강등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내실경영`, `혁신경영` 등으로 재계의 주목을 받아 온 도요타도 글로벌 경제 위기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가 급속히 줄어든 데 이어 급기야는 최고 수준을 유지해 오던 신용등급마저 강등됐다. 글로벌 위기로 인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로 대표되는 미국 `디트로이트 빅3`가 무너져도 도요타만은 끄떡없을 것이란 전망이 무색해졌다. 문제는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기까지는 앞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이다. 특히 엔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나타내며 향후 전망은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 신용등급 10년만에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6일 도요타의 선순위채권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지난 17일 내린 `부정적(negative)`을 유지했다. 더 등급을 내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피치를 포함한 국제 신용평가사가 도요타의 신용등급을 낮춘 것은 10년만에 처음이다. 지난 1998년 무디스가 도요타의 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1`으로 낮췄지만, 2003년에 다시 `Aaa`로 높였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1985년 이후 도요타에 대해 가장 높은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의 미즈노 다쓰야 이사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도요타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며 "급격한 엔화 절상, 주요 자동차 시장의 침체, 높은 원자재 비용 등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실적과 현금 흐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치 못했던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도요타는 각 지역에 대한 투자와 제품 믹스, 사업 확대 속도 등의 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S&P와 무디스는 도요타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낮추지 않았다. 그러나 피치가 등급을 하향한 점으로 미뤄볼 때 다른 신용평가사들의 조치도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 도요타, 글로벌 판매 둔화 `위협`도요타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올 들어 10월까지 도요타의 북미 시장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1980년 이후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급격한 매출 감소로 인해 도요타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에 북미 시장에서 영업손실 346억엔을 기록했다. 레베카 린드랜드 IHS글로벌인사이츠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신용 위기와 자동차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는 없다"며 "특히 자동차 업계는 큰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진단했다. 위기는 감산과 감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요타는 영국과 프랑스, 터키 공장에서의 감산을 결정했고, 미국 미시시피주에 신규설립 중인 공장 가동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일본 내 비정규직 직원수도 6000명에서 3000명으로 줄일 방침이다.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하며 도요타의 주가는 올 들어 51% 하락, 1975년 이후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워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자동차 판매 감소 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위기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피치의 미즈노 이사는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경제 위기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회복되기까지는 앞으로 2~3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엽계의 전망도 부정적이다. GM은 전체 자동차 업계의 내년 미국 시장 판매량이 117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의 전망치는 1981년 이후 최저인 1000만대다. 치솟는 환율도 도요타의 부담을 더해주고 있다. 올 들어 엔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18%, 유로에 대해 32% 각각 상승했다. 도요타는 올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면서 달러-엔 환율을 평균 105엔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엔화 가치가 상승한 결과 26일 오후 1시40분 현재 환율은 95.10엔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엔 하락(엔화 가치 상승)할 때마다 도요타의 연간 영업이익은 400억엔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프레드릭 기츠 피치 애널리스트는 "지금처럼 깊은 경제 위기 하에서는 최강의 회사들조차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美 생보사들, 새 위기 불씨될까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투자은행에 이어 상업은행, 그리고 이번엔 생명보험사들이 미국은 물론,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새로운 불씨가 될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AIG는 미국 정부로부터 거액의 대출 지원을 수 차례씩 받으며 곤궁에 처한 것에 더해 다른 미국 생보사들의 사정 역시 심각하다. 특히 미국 생보사들의 경우 각종 회사채에 투자, 미국 기업들의 자금 `윤활유` 역할을 해준 만큼 파산 시 악영향도 막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고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움직여줄 지는 아직 미지수다. ◇ 생보사 손실도 `눈덩이`..주가 폭락 이미 미국 최대 생보사인 AIG의 경우 1520억달러에 달하는 수혈을 받으며 생보사들의 녹록치 않은 사정을 대변했다. ▲ 푸르덴셜 주가 3개월 추이, NYT그러나 또 다른 생보사인 하트포드파이낸셜그룹 역시 지난 10월말 260억 달러의 분기손실로 189년 역사 이래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고, 미국 2위 생보사 푸르덴셜파이낸셜도 1억800만달러의 순손실과 함께 올해 이익전망을 깎아내린 상태다. 소형 생보사인 젠워스 역시 2억5800만달러의 손실이 났다. 특히 전문가들은 생보사들의 4분기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보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상업용 모기지 가치가 더 하락하면서 추가적인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은 최근 몇 달간 현금을 확보하고 향후 예상되는 추가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배당금을 깎고 투자를 줄여왔다. 신용등급이라도 강등될 경우 이는 더 많은 자본조달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 이미 다우존스 생보업종지수는 9월 중순 이후 60%이상 추락했으며 젠워스와 하트포트의 경우 같은 기간 90% 이상, 푸르덴셜은 80%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 생보사, 기업 자금공급원..무너지면 `심각`생보사들이 미국 회사채의 최대 투자자인 만큼 이들의 위기를 상당히 우려섞인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생보사들이 무너질 경우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급격하게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 회복을 막는 또다른 장애물이 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미 생보협회(ACLI)에 따르면 2007년말 현재 생보사들의 회사채 투자 규모는 1조8000억달러에 달한다. 국채에도 4620억달러를, 상업용 모기지에는 3020억달러를 각각 투자했고, 부동산회사에 투자한 금액도 200억 달러에 달한다. 잭 돌란 ACLI 대변인은 "생보사들의 경우 회사채를 매수하는 주체 가운데 가장 최고"라며 "은행들이 소매업체라면, 기업자금 조달에 윤활유 역할을 하는 생보사들의 경우 도매업체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 갈수록 높아지는 지원 요구..여부는 미지수미국 정부의 씨티 지원을 계기로 연준이 생보사들의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생보사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릭 버그 바클레이즈 애널리스트는 "생보사들이 씨티가 붕괴상황에 놓인 것과 비슷한 시스템 리스크에 근접해 있는 상황을 미국 정부가 인지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버그에 따르면 그동안 재무부 관료들은 관련업게 임원들과의 회의에서 생보사들이 곤경에 처한 상황을 설명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생보사 지원에 선뜻 나서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미 미국 정부 앞에는 먼저 `설거지`해야 할 접시들이 많기 때문이다.
- 美 `車 빅3`, 마른수건도 다시 짠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회사 전용기를 매각했다. 모터쇼 같은 돈 나가는 행사는 다 취소. 종이는 이면지를 쓰고 필기구도 싼 걸로 다 바꿨다. 사무실에는 배터리를 안 갈아 시간이 안 맞는 벽시계들 투성이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오매불망 정부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는 미국 자동차 업계가 대대적인 비용절감에 나섰다. 감원에 따른 인건비 감축으로 충분치 않아 미시적인 부분까지 죄다 손 대기 시작했다. 일본 등 타국 자동차 업체들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 세계적인 경기후퇴(recession)로 수요가 급감한데다 신용경색으로 자금 조달 또한 쉽지않아 비용 절감 외에는 해법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 각 기업들은 `덜 쓰기` 정책을 통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치 않다`는 평가들이 대세다. 단순한 비용절감이 아닌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높다. ◇ 美 `빅3`, 최대한 짜내라미국 빅3의 비용절감은 기업 구석구석까지 확대됐다. 감원이나 연구개발(R&D) 연기, 정보기술(IT) 투자나 광고비 삭감 만으로는 비용절감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절박한 상황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 05~08년 3분기 GM의 매출과 비용 구조제너럴모터스(GM)는 562개 벽시계의 배터리 교환과 1년에 두 차례 서머타임을 고려한 조율 등을 일체 중단키로 했다. 이로 인해 시간이 잘못되거나 아예 멈춘 시계들이 이미 속출하고 있다고. 본사에서는 7시 이후 엘리베이터 작동이 중단되고, 필기구들도 저가의 제품으로 모두 교환됐다. 매출 상위 딜러에게 주던 상도 없애기로 했으며, 전화 음성녹음 시스템도 모두 없앴다. 회사 전용기 역시 정리하는 추세다. 포드는 5개 전용기 매각을 추진 중이며, 임대기를 사용하던 GM은 5개중 3개만 남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영진 출장 등도 극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GM은 디트로이트 격납고와 전용기 관련 인력 절반을 해고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마찬가지다. 포드는 지난주 북미 정규직 직원을 약 10% 가량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양 사 모두 비용절감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 美 모터쇼 어쩌나..`불참` 선언 잇따라 GM과 크라이슬러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줄이기 위해 신차 개발 작업을 연기하거나 아예 중단했다. 이와 함께 지난 주에 열린 LA 모터쇼에서는 으레 해왔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하기도 했다. 외국 자동차 업체들도 마찬가지.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닛산은 올해 디트로이트나 시카고 모터쇼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LA 모터쇼에서는 3개 신모델을 공개했지만 그 규모는 대폭 축소한 바 있다. 이로써 닛산은 디트로이트 모터쇼 불참을 선언한 7번째 업체가 됐다. 지난주에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와 스즈키가 불참 의사를 밝혔으며, 페라리, 랜드로버, BMW의 롤스로이스 등은 일찌감치 불참을 결정했다. 포르셰는 2007년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주요 업체들이 불참을 선 언하거나 규모를 크게 축소함에 따라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위상도 크게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와 이에 따른 디트로이트의 몰락을 방증하는 셈이다. ◇ 경영진 비난여론 여전..전략 수정 필요 그러나 비용절감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빅3`를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반적인 전략 수정 없이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안일한 인식에 대한 비난도 많다. ▲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빅3 경영진지난 주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빅3 경영진은 각각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 D.C.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구제안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졌고, 구제안을 지지했던 민주당도 한 걸음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의원들은 빅3 경영진에게 "직원들과 희생을 함께하기 위해 연봉을 1달러까지 줄일 수 있겠냐"고 물었고, 릭 웨고너 GM 회장과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거부했다. 로버트 나델리 크라이슬러 CEO가 유일하게 `그 제안을 수용하겠다`고 말했지만, 나델리는 이미 연봉을 받지 않고 있다. 그는 크라이슬러 소유주인 서버러스캐피탈운용이 인수에 대한 수익을 낼 경우에 보상을 받기로 돼 있다. 12월에 있을 의회 출석에는 함께 한 차를 타고 `카풀`로 참석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가 처한 현실에 반해 경영진의 상황 인식이 안일하다는 비난과 이기적인 경영진의 행태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美 자동차업계, 구제안 살려 낼 자구책은`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자동차 `빅3`의 운명이 경영진의 손에 떨어졌다. 자동차 추가지원에 대한 강한 반대 여론에 부딛힌 민주당은 결국 상원 표결을 포기하면서 뒤로 한 발 물러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 민주당 수뇌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각) 250억달러 구제금융에 대한 지원을 얻으려면 내달 2일까지 자구책을 내놓으라고 업계를 압박했다. 민주당이 쥐었던 공을 사실상 경영진에게 떠넘긴 셈이다. 업계는 죽어가는 지원안을 되살리기 위해 반대자들도 납득할 만한 자구안을 마련해야 한다. `빅3`는 이미 상당부분 구조조정을 진행했고 그 열매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파산보호냐 구제냐..옵션은 `단 둘`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포드는 월가 붕괴 초반부터 `제2의 리먼`으로 지목되며 우려를 샀다. 특히 GM이 유동성 고갈이 임박했다고 폭로하면서 세계 경제의 본격적인 뇌관으로 부상했다. ▲ 빅3의 현금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업계와 민주당은 자동차 산업이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정부가 추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빅3` 중 하나라도 파산하게 될 경우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크다는 주장. 그러나 `디트로이트를 파산시키라`고 주장하는 미트 롬니 의원을 비롯해 구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미국 항공산업을 예로 들며 파산보호를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강한 반대 여론에 밀려 결국 표결을 접은 민주당은 회기 이후의 `특별 회기`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업계가 12월2일까지 자구안을 제출하면 그 주에 검토해 다시 상정하는 등 재고의 기회를 주겠다는 것.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 총무는 "그들이 스스로를 기꺼이 돕고자 할 때만 우리도 그들을 도울 수 있다"며 "자동차 산업의 신뢰도와 향후 계획을 알기 전까지는 돈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빅3`는 똘똘한 자구안을 마련해 적들을 감동시키거나 메말라붙은 자금시장을 허덕이다 파산보호를 신청해야만 하는, 간단하지만 잔인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뼈 깎는 구조조정..노·사 희생 필수 릭 웨고너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자동차 업계가 이미 충분한 구조조정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그 결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기는 내부에서 잉태된 것이 아니라 경기침체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 디트로이트 빅3 경영진이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다.하지만 이 같은 주장을 곧이 듣는 이가 많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기름먹는 하마` SUV와 트럭 등을 주력 상품으로 돈을 벌어왔다. 환경 문제와 유가 상승 전망이 끝없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소형차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게을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최근 미국 공장들을 대거 구조조정해 친환경 자동차 생산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추세지만, 그 움직임이 늦고 규모도 충분치 않았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소모적인 설비투자 경쟁으로 몸집만 불린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생산설비 매각 등으로 덩치를 줄여 기민하게 변화에 대응하지 않는 한 구제금융은 사망선고 시점을 늦추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오바마 정부 출범에 대비해 연비높고 친환경적인 자동차 개발에도 더 역량을 투입해야 한다. 미국 자동차 업계에 낙인처럼 찍힌 `헬스케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 과제다. 최근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협의를 통해 직원 1인당 1000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나, 여전히 경쟁사 대비 인건비 부담이 지나치게 높다. 빅3 경영진이 앞다퉈 책임론에 반박하고 있지만, 금융권 구제의 전례를 볼 때 경영진 교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특히 내부 승진을 거듭하며 GM맨으로 성장해 온 웨고너 회장의 경우 경영실책에 대한 책임공방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오랜 관행에서 자유로운 외부 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와 포드의 경영자가 최근 2년래 외부에서 수혈됐음을 고려할 때, 이 또한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투명한 경영 성과 평가와 연봉 제한 등 자발적인 희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 마켓에 무게중심..`헬기부터 팔고` 웨고너 회장을 포함한 `빅3` 경영진은 19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절박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M에 이어 크라이슬러도 유동성 고갈이 임박했다고 폭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이 개인용 헬기를 타고 워싱턴DC로 날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원 의원들과 여론은 더욱 냉랭해졌다. 디트로이트의 위기에 방만한 경영이 한 몫 했다는 주장에 확고한 증거를 제공한 셈이다. `돈 없으면 헬기부터 팔라`는 비난에는 변명꺼리도 없을 듯 하다. ▲ 브릭스의 차 판매가 올해 미국을 앞 설 것으로 전망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빅3가 자기희생 없이 정부의 도움에만 의존해 생존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진짜 위기라면 포드의 유럽 사업부, GM의 중국 합작사 등 수익성 높은 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GM이 보유했던 스즈키 지분을 매각하고 포드도 마쯔다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지우기 이전에 자산 매각 속도를 더 높이고 그 규모도 더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대세다. 그러나 궁극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자산 매각과 비용 감축 이상의 장기적인 전략적 비전이 성립되야 한다. 이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는 `이머징 시장 비중을 늘리라`는 해법을 내놨다. 미국의 경우 성인 1000명 당 900명 이상이 자가용을 보유한 반면, 중국에서는 1000명 당 30명도 없고 인도의 경우는 그 보다 더 적다. 미국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트럭 등으로 내수에 집중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릭스 시장의 차 판매량이 올해 미국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브릭스 등 이머징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통해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 투자자 떠나는 상품시장..해 바뀌어도 봄은 안온다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둔화가 상품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랜 신뢰를 뒤흔들고 있다. 단기적 변동성은 극심할 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늘 강세를 보여왔다는 상품시장이 너무 오랫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상품가격 급락은 1차적으로 과매수 분석과 실수요 감소에 기인했지만, 추세가 굳어지면서 점차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을 불러왔다. 여기에 동시다발적인 전세계 경제 악화는 원자재 생산 기업들의 감산과 투자계획 철회로 이어졌고, 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연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과 기업 상황들을 살펴볼 때 상품수요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과 펀드들의 움직임을 살펴볼 때 상품 약세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 계속되는 `디레버리지` 압력 올 하반기 상품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원인에는 수요 감소도 있겠지만,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투자자들의 디레버리지 여파가 컸다. 금융위기로 인해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상품 포지션을 대거 청산했고, 주가 급락과 달러 강세로 인한 현금 확보도 꾸준히 이어졌다. 포지션 청산은 여러 시장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다. 예를 들어 금 선물과 옵션 계약은 7월 15일에 21만 9699계약이었지만 11월 4일에는 6만1165계약으로 급감했다. ▲ 주식시장과 상품 인덱스 추이(출처 : 모간스탠리)또 주가 하락시에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상품 포지션 청산이 동시에 늘어나면서 상품가격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주가와 상품가격의 상관관계가 급격히 높아졌는데, 유가와 전세계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는 0.8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상관관계는 1에 가까울 수록 높다.) 디레버리지가 이어지면서 달러와 엔이 강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다시 상품가격에 하락압력을 주고 있다. 달러와 엔 강세는 본래 디레버리지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됐지만, 투자자들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안전성 확보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반대로 상품가격 약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디레버리지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적어도 연말까지는 헤지펀드들의 상품 포지션 청산이 추가로 예상된다. 빌 오닐 로직 어드바이저스 관계자는 "헤지 펀드들은 때로 매도보다는 보유를 원함에도 불구, 청산을 해야만 한다"면서 펀드 상환일로 인해 불가피한 포지션 청산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음을 설명했다.◇ 구리 수입 감소, 경기후퇴 `장기 지속` 반증? 미국의 자동차 및 건설 산업 후퇴는 구리 시장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미국의 구리 수입량은 최근 가파른 감소세를 보여왔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미국의 구리 수입량은 5만4515톤으로 전월대비 37% 감소했다. 올 9월까지 수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13.6% 감소한 56만 1189톤으로 줄었다. 구리를 상당량 소비하는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내 3개 자동차업체는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정부에 긴급 구제금융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 세계 구리 재고량 증감(출처 : 씨티)구리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건설산업 역시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주택시장 조정은 좀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 건설 등에 주로 이용되는 구리값은 전세계 경제를 평가하는 척도로 자주 이용된다. 구리 수입 감소는 자동차와 건설산업이 쉽게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는 점과 경기후퇴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반증하고 있기도 하다. ◇ 관련업체들, `불황 탈출하자`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지난 한 달 동안 금속 가격이 35% 급락했다고 밝혔다. 상품가격 약세는 대형 광산사들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높은 인건비와 장비, 연료비로 인해 전세계 니켈 광산 30%와 아연 광산 15%가 수익성이 아예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이에 따라 관련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광산을 폐쇄하고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남아프리카와 호주, 캐나다, 러시아 등지를 중심으로 광산 운영 중단과 감산이 이어지고 있다. 고속 성장가도를 달려온 철광석 광산업체인 리오 틴토와 CVRD가 생산량의 10%를 감축했고,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사인 알코아도 연간 생산능력의 15%를 축소했다. 2주 전 노스 아메리카 팔라듐사는 350명의 인력을 해고하고 라스데스 일즈 광산을 폐쇄했다. 블루노트 마이닝은 아연과 납 광산을 폐쇄하면서 해당 광산 노동자들이 모두 해고됐다. 하지만 공급에 비해 수요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감소한 만큼, 가격 유지를 위한 생산사들의 공급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UBS 은행은 앞으로 1년~1년 반 동안 원자재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 상품시장 약세, 1년 이상 지속될 듯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후퇴가 적어도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원자재값 전망치도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구리 3개월물 가격 전망치를 톤당 7960달러에서 3500달러로 대폭 낮췄다. 맥쿼리 뱅크는 구리와 아연값이 내년에 각각 파운드당 1달러 70센트(톤당 3747달러)와 51.3센트(톤당 1130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100% 정도의 가격 인상률을 자랑했던 철광석 계약가격도 내년에는 절반 가량 인하될 전망이다. 호주 ANZ 은행은 중국 수요 감소로 인해 내년 철광석 계약 기준가격이 톤당 46달러로, 올해 93달러에서 크게 낮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으로 수출된 철광석 현물 가격은 올해 59% 급락한 바 있다. ANZ의 마크 퍼번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전세계 경기 둔화가 금속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처럼, 내년은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Commodity Watch)이번엔 `D`의 공포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전세계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품시장은 금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후퇴(recession)에 따른 디플레이션(deflation) 우려가 고조되면서 상품수요 감소전망은 계속됐다. 통화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가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과 정반대인 디플레이션 신호는 모든 상품에 하락압력을 가하고 있다. 산업용 금속의 재고 증가와 주가 급락 등 시장 안팎에서 하락 요인들이 출몰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심리적 지지선인 배럴당 50달러가 무너지면서 동반 급락했다. ◇ 금, 이틀 연속 상승 마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12.70달러 오른 온스당 748.70달러를 기록했다. 은 12월물 가격은 28.5센트 내린 온스당 9.025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미국채 2년물 수익률이 1% 이하로 떨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다음 달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주식시장 폭락은 금 매수세에 힘을 보탰지만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점은 상승폭을 제한시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달러 급락한 49.62달러에 마감됐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생겨나면서 향후 금값 전망은 불투명해지고 있다. 그동안 각국 정부의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디플레이션에 대한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디플레이션은 통화가치를 상승시키고,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 HSBC는 한 보고서에서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낮다는 점은 금값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유가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은 디플레이션의 또다른 신호”라고 밝혔다. 한편 은과 백금 가격은 이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백금 1월물 가격은 33.60달러 내린 온스당 790.10달러를 기록했는데 최근 들어 은 가격은 금보다는 비철금속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데니스 가트먼 이코노미스트는 “백금과 팔라듐, 은은 현재 구리나 아연, 알루미늄보다 조금 더 비싼 편”이라면서 “이들 금속은 비철금속 약세를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 자동차 산업 위기감·재고 증가로 비철금속 하락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110달러 내린 34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알루미늄 가격은 93달러 내린 톤당 1785달러에 마감됐고, 니켈은 톤당 350달러 내린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2.60센트 내린 파운드당 1.5755달러(톤당 3473달러)에 마감됐다. 디플레이션 우려 외에도, 지속적인 재고 증가와 미국 자동차 산업에 대한 불안감은 산업용 금속 수요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내 주요 3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표결이 다음 달로 연기되면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마이클 그로스 옵션셀러즈닷컴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체들의 파산 위기는 구리값을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광산업체들의 프로젝트 지연과 감산, 생산중단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구리 재고량은 이번 달에만 4만 톤 가량 늘어나 28만 1625톤에 이르렀다. 알루미늄 재고는 구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알루미늄은 이날도 재고량이 2만850톤 증가했고, 1994년 12월 이래 최고 수준인 172만 톤에 달한다. 세계 최대 니켈 생산사인 노릴스크 니켈은 러시아 외 지역의 생산량을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니켈값은 톤당 10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 주가 급락·디플레이션 우려..농산물 약세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15센트 내린 3.63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1월물 가격은 41센트 내린 부셸당 8.56달러에 장을 마쳤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주가 급락과 전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농산물 수요 전망을 악화시켰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44.99포인트 내린 7552.29를 기록했고, S&P 500지수도 54.14포인트 떨어진 752.44를 나타냈다. 히가키 게니치로 쓰미토모 상사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유가와 농산물은 주가를 그냥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 농무부(USDA)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지난주 옥수수 수출량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SD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한 주 동안 옥수수 수출량은 43만3800톤으로, 지난 4주 평균치보다 1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