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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우려` 뉴욕 하락..다우 0.9%↓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2분기와 상반기 마감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소비심리 지표의 악화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82.38포인트(0.97%) 하락한 8447.0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2포인트(0.49%) 내린 1835.04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7.91포인트(0.85%) 밀린 919.32를 각각 기록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6월 소비심리가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부진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1분기 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년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주택가격 및 제조업 지표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제 회복에 대한 보다 분명한 확신을 갈망하는 시장의 욕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뉴욕 증시는 그러나 2분기 기준으로는 급등했다. 경기후퇴 속도가 둔화되고 금융시장의 안정화 조짐이 포착되면서 역사적인 랠리를 이뤘다. 다우 지수는 11%, 나스닥 지수는 20%, S&P500 지수는 15% 각각 올랐다. ◇ 금융·에너지주 하락 모기지 연체율 상승 소식에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가 각각 1.7%, 1.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GS)는 UBS의 `매수(buy)` 추천에도 불구하고 1.3% 내렸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유럽은행에 매각한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평가손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12.8% 추락했다. 유가가 70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에너지주도 밀려났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 0.9% 하락했다. ◇ 소비 관련주도 약세..포드는 상승 소비심리 악화 여파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SBUX)와 온라인 여행업체 엑스피디아(EXPE)도 각각 5.1%씩 떨어졌다. 반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F)는 6월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5% 상승했다. 아폴로그룹(APOL)은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되면서 약세장속에서도 7.8% 뛰었다. ◇ 6월 소비심리 `예상밖 악화`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4.8(수정치)에서 4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5와 55.3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지속되는 고용시장의 침체와 유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의 위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나 계속되는 실업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富)의 감소로 미국인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과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소비심리를 옥죄고 있다"며 "이같은 요인들이 3분기에도 소비지출을 억제하면서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전년비 두배 미국 재무부 산하의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은 지난 1분기 6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전년동기 1.1%에서 2.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주택차압건수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심각한 연체(serious delinquencies)`도 전년동기 25만986건에서 66만1914건으로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시장 및 경제 회복의 갈 길이 여전히 멀었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책과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하락과 신용여건 악화, 실업 사태 등으로 모기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집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20개 대도시 집값 전년비 18.1% 하락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은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1% 하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3월의 18.7%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8.6%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수요가 개선되고 차압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의 가파른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의 고공행진 등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시카고 제조업 경기 `전망보다 개선`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전망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6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4.9에서 39.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9.0을 웃돈 수준.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를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 유가 다시 70弗 아래로..달러 강세 국제 유가는 급등 하루만에 하락하며 배럴당 70달러선을 아래로 떨어졌다. 소비심리가 예상 밖으로 악화되자 경제와 함께 원유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1.60달러(2.2%) 떨어진 69.89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 5.4%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동안 57% 급등했다.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유로에 대해서는 나흘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됐다. 오후 4시24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4028달러로 0.54센트(0.3867%)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동안 달러는 유로대비 5.6%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0.3% 하락했다. 분기 기준으로 달러가 유로대비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0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2009.07.01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하락..소비지표 실망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지수는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오후 12시5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6.11포인트(1.24%) 하락한 8423.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5포인트(0.74%) 내린 1830.4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78포인트(1.16%) 밀린 916.45를 각각 기록중이다. 분기 및 반기 마감을 앞두고 상승세로 출발한 주요 지수는 6월 소비심리가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소비심리의 악화는 하반기 경제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1분기 프라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전년비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및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 금융·에너지주 하락 모기지 연체율 상승 소식에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씨티그룹(C)과 JP모간체이스(JPM)가 각각 2%, 1.5% 하락세다. UBS의 `매수(buy)` 추천에 힘입어 오름세를 나타냈던 골드만삭스(GS)도 1.7% 내림세로 돌아섰다. 내일(1일)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유가가 하락 반전하자 장초반 상승세를 떠받치던 에너지주도 약세로 발길을 돌렸다. 엑손모빌(XOM)과 셰브론(CVX)이 각각 1.6%, 1.5% 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89달러(2.64%) 내린 69.60달러를 기록중이다. ◇ 소비 관련주도 약세..포드는 상승 소비심리 악화 여파로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SBUX)와 온라인 여행업체 엑스피디아(EXPE)도 각각 4.5%, 6.2% 떨어졌다. 반면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F)는 6월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3.6% 상승했다. 아폴로그룹(APOL)은 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을 넘어선 것으로 발표되면서 약세장속에서도 8.2% 뛰었다. ◇ 6월 소비심리 `예상밖 악화`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4.8(수정치)에서 4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5와 55.3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지속되는 고용시장의 침체와 유가 상승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경제의 위축 속도가 완만해지고 있으나 계속되는 실업의 증가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부(富)의 감소로 미국인들은 소비보다는 저축에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츠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의 상승과 얼어붙은 고용시장이 소비심리를 옥죄고 있다"며 "이같은 요인들이 3분기에도 소비지출을 억제하면서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 전년비 두배 미국 재무부 산하의 연방통화감독청(OCC)과 연방저축기관감독청(OTS)은 지난 1분기 6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이 전년동기 1.1%에서 2.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주택차압건수도 지난해 4분기에 비해 2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90일 이상 상환일을 넘긴 `심각한 연체(serious delinquencies)`도 전년동기 25만986건에서 66만1914건으로 급증했다. 상대적으로 우량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프라임 모기지의 연체율이 상승함에 따라 주택시장 및 경제 회복의 갈 길이 여전히 멀었다는 진단에 무게가 실렸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책과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하락과 신용여건 악화, 실업 사태 등으로 모기지 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집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20개 대도시 집값 전년비 18.1% 하락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낙폭은 완만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1% 하락했다. 이같은 낙폭은 3월의 18.7%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8.6%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수요가 개선되고 차압물량이 줄어들면서 주택가격의 가파른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실업률의 고공행진 등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택시장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 시카고 제조업 경기 `전망보다 개선` 미국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전망보다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는 6월 제조업 지수가 전월의 34.9에서 39.9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39.0을 웃돈 수준.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이를 하회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2009.07.01 I 전설리 기자
  • 뉴욕증시 약세..소비심리지표에 실망매물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장중 약세로 돌아섰다. 상승세가 예상됐던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밖으로 하락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전 11시40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25.98포인트(1.48%) 떨어진 8403.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53포인트(0.79%) 하락한 1829.53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65포인트(1.47%) 떨어진 913.58을 각각 기록했다. 소비심리지표가 예상보다 약화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민간 연구기관인 컨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4.8(수정치)에서 49.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와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55.5와 55.3을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한 수준이다.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블루칩 30개 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강보합세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맥도날드 등 단 2개에 그치고 있다. 반면 다우 종목중에선 중장비 업체 캐터필라가 4% 넘게 하락했고 홈디포, 시스코, 화이자, P&G, 알코아 등이 2% 이상 떨어지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제너럴 모터스(GM)이 파산보호를 조기에 졸업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5%대의 오름세를 기록중이고, 포드도 6월 미 자동차시장 점유율 확대 전망으로 2% 가까이 상승했다. 또 아폴로 그룹은 분기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로 약세장속에서도 8% 가까이 상승했다.
2009.07.01 I 지영한 기자
  • 현대·기아차, 美 `가장 이상적인 차` 선정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현대자동차(005380)의 `제네시스`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기아자동차(000270)의 `스포티지`가 미국 자동차전문 컨설팅회사인 오토퍼시픽이 선정한 `2009 가장 이상적인 차`에 올랐다. 30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오토퍼시픽이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 가장 이상적인 차`에서 제네시스와 아반떼, 스포티지가 각 차급별 1위를 차지했다. 총 23개의 차급별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제네시스는 준럭셔리 부문, 아반떼는 소형차 부문, 스포티지는 소형 크로스오버 SUV 부문에서 각각 차급별 최고 모델로 선정됐다.특히 현대·기아차는 선정 대상이 된 전체 23개 차급 중 3개 차급 1위에 이름을 올려, 5개 차급에 이름을 올린 포드에 이어 도요타와 함께 종합 2위에 올랐다. 승용 부문의 11개 차급만 대상으로 할 경우 제네시스와 아반떼의 2개 차종이 1위에 올라 렉서스 LS와 ES350을 명단에 올린 도요타와 함께 공동 1위를 기록했다.이번 평가는 2009년형 신차를 구입한 소비자 중 3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외관, 실내공간, 운전석 편의성 등 15개 항목에 대해 고객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차의 기준에 본인의 차량 구매와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점수화한 것이다.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량이 무엇인지를 반영하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현지화 전략과 제품 경쟁력이 미국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차 사장 "원가절감-마케팅, 순발력있게 조정할것"☞車5사 "개소세 탄력세율 재적용해야"☞현대차 노조 "쌍용차 지원 파업 불참"
2009.06.30 I 김종수 기자
  • 미국車 부품업체 "우리도 못참아" 몽니(?)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수백개의 부품으로 완성되는 자동차이다 보니, 핵심 부품업체가 곤궁에 처하거나 `삐딱선`을 타면 완성차 업체가 겪는 타격도 적지 않다.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에선 `밀린 돈을 내놓으라`며 납품을 거부하는 부품업체들로 완성차업체들의 입술이 바짝 마르고 있다.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어백과 어린이용 시트, 핸들바 등을 생산하는 TRW오토모티브는 크라이슬러가 제때 돈을 지급하지 않자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업계에 몰아닥친 불황으로 제 코가 석자인 TRW는 급기야 지난달 뉴욕파산법정에 크라이슬러를 상대로 물대어음 2700만달러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지난 4월30일 파산보호에 들어간 크라이슬러는 다음주부터 전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크라이슬러는 "TRW와 마찰 때문에 공장 재가동 일정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르게 됐다"며 뉴욕 파산법원에 TRW가 예전 처럼 계속 부품을 납품하도록 강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크라이슬러는 소장에서 "수많은 공장을 멈춰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이 때문에 우리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소연했다.공룡차 업체에 불어닥친 경영난이 자동차업계의 갑을(甲乙)관계를 바꿔 놓은 듯한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TRW의 대변인 존 윌커슨은 "우리는 계속 크라이슬러에 부품을 공급할 것"이라면서 "납품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앞서 포드는 신용경색이 한창이던 무렵 부품협력사에 대한 지원금을 확대해야만 했다. 일례로 비스테온에 대해서는 125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지만, 비스테온은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한편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 완성차업체에 이어 경영난에 휩싸인 부품업체도 늘고 있다. 세계 2위 자동차 좌석 생산업체인 리어(Lear)가 이르면 다음주중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기로 했다.리어가 파산보호에 들어간다면 자동차 업계의 불황이 시작된 지난 2005년이래 부품업체로서는 8번째가 된다. 리어의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회사가 독자적으로 채권자들과 협상에 나섰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 "어쩔수 없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리어는 GM에 제품을 대량납품하는 협력업체로 지난 1일 3800만달러의 이자지급 기한을 맞추지 못해 30일간의 말미를 받아 놓은 상태다. 장기부채 규모는 13억달러에 이른다.
2009.06.26 I 오상용 기자
현대차, 美 신차품질 1위..도요타 제쳤다
  • 현대차, 美 신차품질 1위..도요타 제쳤다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현대차가 미국 `신차품질 조사`에서 도요타와 혼다를 제치고 일반차 브랜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고급차 브랜드를 망라한 순위에서도 벤츠와 아우디를 제치고 37개 브랜드중 4위에 올라섰다. 불황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오더니 품질로도 명실공히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은 셈이다. 현대차는 특히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고전하고 있는 틈을 타 시장을 더욱 공격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40여년전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평가했다. ◇J.D.파워 품질평가서 일반브랜드 1위..역대 최고 점수 현대차는 22일 미국의 권위있는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고급차 브랜드를 제외한 23개 일반차 브랜드 가운데 1위(95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차품질조사는 판매된지 3개월 된 새차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100대당 불만 건수로 측정하기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이 뛰어남을 의미한다. 현대차가 기록한 95점은 100대당 불만건수가 95건에 그쳤다는 의미다. 이는 전년(114점)보다 19점 향상된 점수로 지난 2004년 혼다가 세웠던 일반차 브랜드 부문 역대 최고 점수(99점)를 갈아치운 것. 혼다(99점)와 도요타(101점)는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이번 IQS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차를 구입한 미국 고객이 조향성, 제동성, 편의성, 엔진, 변속성능 등 228개 세부 항목별 불만 사항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신차품질조사 1위는 지난 2006년에 이어 3년만에 재등극한 것으로 현대차가 이제는 세계 최고 품질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획기적인 품질 상승은 정몽구 회장이 지난 99년부터 열정을 갖고 추진해 온 `품질경영`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일반차와 고급차 브랜드(14개)를 합해 총 37개 브랜드가 포함된 전체 순위에서도 지난해 13위에서 4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브랜드는 렉서스(84점), 포르쉐(90점), 캐딜락(91점) 등 최고급 브랜드였다. 벤츠(6위·101점), BMW(15위·112점), 아우디(20위·118점) 등은 현대차보다 품질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기아차도 전년(119점)보다 7점 향상된 112점을 획득, 일반차 브랜드 부문 9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차급별 평가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반떼`는 준중형차 부문에서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시빅`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출시 첫 해인 `제네시스`는 `신차 및 개조차` 부문에서 84점을 기록, 1위에 랭크되며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84점)와 동등한 품질 수준을 달성했다. ◇빅3 고전 틈타 공격적 시장 확장..40년전 日 연상 ▲ 프랭크 페레라 현대모터아메리카(HMA) 서비스 담당 부사장(왼쪽)과 존 크라프칙 HMA 법인장(오른쪽)이 J.D.파워로부터 받은 상패를 들고 아반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편 이날 NYT는 현대·기아차가 40여년전 일본 자동차업체들처럼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파고들며 파산보호를 신청한 GM과 크라이슬러를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7.3%. GM과 도요타, 포드, 혼다, 크라이슬러의 뒤를 이어 닛산과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NYT는 특히 현대·기아차의 공격적인 기세가 40여년전 도요타와 같은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를 연상시킨다며 빅3의 위축으로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진출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현재 점유율 40%로 미국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현대·기아차와 같은 자동차업체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번째는 극심한 경기후퇴(recession). 미국의 연간 신차 판매량이 2년전보다 40% 가량 감소한 10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 백 만대를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몸집이 작은 소규모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두번째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다. 미국인들이 브랜드보다는 품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 자동차산업 조사기관인 오토데이타의 론 피넬리 사장은 "요즈음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좋은 차를 만들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은 어떤 자동차 브랜드가 어느 회사의 것인지도 잘 모른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특히 신차 구매 후 실직하면 중고차로 되사주는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등 마케팅 효과와 고급차 `제네시스` 출시로 인한 이미지 향상으로 미국 시장에서 어필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에드먼즈닷컴의 제시 토프락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는 현재 일본이나 미국 경쟁사들보다 훨씬 많은 대당 32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지금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완벽한 기회"라고 진단했다.
2009.06.23 I 전설리 기자
인터밀란, 맨유 신동 마케다 영입 착수
  • 인터밀란, 맨유 신동 마케다 영입 착수
  • ▲ 페데리코 마케다의 이적설을 보도한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화면[이데일리 SPN 송지훈기자] 조세 무리뉴 인터밀란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축구 신동' 페데리코 마케다(17)를 데려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2일(한국시각)자 보도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지난 시즌 아스톤빌라전과 선더랜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EPL 우승에 일조한 마케다를 영입 목표로 점찍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텔레그라프는 마케다의 가족과 친분이 있는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마케다가 고국 이탈리아 무대로 컴백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소식도 보도했다. 마케다는 로마에서 태어난 이탈리아 국적의 공격수로, 라치오 유소년팀에서 성장했으나 프로 계약 전환을 앞둔 2007년 여름 맨유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올드 트래포드(맨유의 홈구장)에 합류한 바 있다. 무리뉴 인터밀란 감독은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8)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가시화된 이후 본격적인 팀 체질 개선 작업을 준비 중인 상황이다. 마케다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은 것 또한 이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물론 현재로선 무리뉴 감독이 마케다를 데려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사실이다. 올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카를로스 테베스(25) 등 핵심 공격자원들을 여럿 잃은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클럽의 미래'로 불리는 마케다마저 내보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단하긴 이르다. 선수 자신이 자국 명문 클럽의 이적 제의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텔레그라프는 마케다 측이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이적이 성사될 경우 마케다가 전력 개편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으며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고 전했다. 당장이 아니더라도 언제든 이적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축구 신동'의 거취는 앞으로도 흥미로운 화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09.06.22 I 송지훈 기자
  • 中지리차, 볼보 인수 잠정 합의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가 스웨덴 자동차업체 볼보를 인수한다. 18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리는 볼보의 모회사인 포드와 볼보 인수에 잠정 합의하고, 새로운 볼보 자동차 모델을 광저우성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는 지리가 볼보를 인수하고, 볼보의 `XC90` 생산 라인을 광저우성의 둥관시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지난달 말 중장비업체 쓰촨텅중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허머를 사들이기로 한 데 이어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 인수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볼보 인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에 64억9000만달러에 볼보를 매입한 포드가 30억달러 이하의 가격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국가 자동차 산업 컨설팅의 지아신광 수석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볼보 인수는 지리가 중기적으로 고급 자동차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 중국에서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보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더 친근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보다 수월할 전망이다. 한편 지리의 자동차 판매는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지난 1~5월 10만1171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2009.06.19 I 양이랑 기자
  • 中 지리차, 볼보 인수 잠정합의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업체인 지리자동차가 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를 인수한다. 18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리는 볼보의 모회사인 포드와 볼보 인수에 잠정 합의하고, 새로운 볼보 자동차 모델을 광저우성에서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는 지리가 볼보를 인수하고, 볼보의 `XC90` 생산 라인을 광저우성의 둥관시에 설립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지난달 말 중장비업체 쓰촨텅중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의 허머를 사들이기로 한 데 이어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 인수가 본격화되고 있는 모습이다.볼보 인수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전에 64억9000만달러에 볼보를 매입한 포드가 30억달러 이하의 가격에 팔지는 않을 것이라고 중국 국가 자동차 산업 컨설팅의 지아신광 수석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볼보 인수는 지리가 중기적으로 고급 자동차 시장을 확대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또 중국에서는 미국 자동차 브랜드보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더 친근하기 때문에 시장 진입이 보다 수월할 전망이다. 한편 지리의 자동차 판매는 정부의 자동차 지원 정책에 힘입어 지난 1~5월 10만1171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다.
2009.06.19 I 양이랑 기자
  • 포드 백일천하 끝났다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포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디트로이트 빅3` 가운데 가장 튼튼한 자동차 회사로 군림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가 구제금융을 받고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어부지리로 그렇게 됐다.그러나 이같은 백일천하는 조만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CNN머니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드는 전통적인 2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마저 위태로운 상태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를 통해 튼튼한 회사로 부활하기 때문이다.사실 지난 몇개월 동안 포드가 디트로이트 최강자로 군림했던 것은 단지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기 때문이다.포드는 지난해 금융위기 발발 이전에 대부분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놓은 상태였다. 이 현금을 통해 포드는 자동차 판매 부진에 경쟁사들보다 잘 대응할 수 있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버텼다.문제는 이 과정에서 부채가 320억달러가 됐다는 점이다.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부채를 상당 부분 털어버린 것과는 대조적이다.포드의 부채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결국 GM이나 크라이슬러처럼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데이비드 콜 자동차리서치센터(CAR) 회장은 "포드의 부채 문제는 매우 중요한 이슈"라며 "파산보호 하에서는 파산보호 신청 전보다 문제가 쉽게 풀린다"고 말했다.포드가 부채를 해소하더라도 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될 경우 결국 구제금융이나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그레그 레모스-스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포드가 당장은 경쟁사보다 많은 현금을 갖고 있더라도 지속적인 현금 유입은 제한적"이라며 "반면 현금 유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톰 리비 자동차애널리스트협회(SAA) 대표는 "포드가 최근 몇 달 동안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이 GM과 크라이슬러의 미래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경쟁사들이 파산보호를 통해 회생한다면 포드의 점유율은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물론 포드가 GM이나 크라이슬러보다 나은 위치에 있다는 의견도 많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판매 부진, 그리고 해외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으로 인해 포드가 돈을 충분히 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2009.06.18 I 피용익 기자
  • "글로벌 車업계에선 다윈주의를 논하지 마라"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지난 해 12월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격동을 예상하며 2년내 7개 자동차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장담했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도 지난 2월 자동차 업계가 `다윈주의`의 한 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금융위기로 쑥대밭이 된 자동차업계에서 `자연 도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캐나다와 브라질, 러시아, 한국 등 전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엄청난 현금을 자동차 공장들에 쏟아부었고 여전히 수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생명을 지속하고 있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엄청난 돈이 투입되며 급격한 붕괴를 막았지만 장기간에 걸쳐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FT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글로벌 자동차업계에는 직간접적으로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 단기간내 제조업체 자금지원으로는 최대 규모다.정부의 돈은 산업 경제 핵심인 고용을 구하기 위한 취지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업체들이 산재해 있는 차 업계에 절실한 구조조정 역시 가로막았다. PwC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계 생산 능력은 연간 860만대로, 실제 판매 가능한 자동차 수인 550만대를 크게 웃돈다.구제금융 덕분에 유럽만해도 단 한 개의 공장도 폐쇄되지 않았다. BMW와 다임러가 부품조달이나 연구개발 등에서 비용절감을 논의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성사된 인수합병(M&A) 사례는 피아트와 크라이슬러에 불과했다. 피아트는 오펠과 사브, GM의 라틴아메리카법인까지 인수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다.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산업에는 정부가 항시 개입, 순수한 자유시장 원리가 작용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오너체제가 강한 점도 이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산업 하위 업체들이 6~8개에 달하는 공급사슬 역시 정책 결정자들이 자동차업체들을 구제하도록 만들고 있다.프랑스정부는 푸조와 르노에 고용을 유지할 것을 요청하면서 6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승인했지만, 업계에서는 그들이 합병돼야 했다고 본다. 독일 역시 고용 보장을 위해 오펠에 브리지론을 실시했고, 피아트와의 합병 대신 캐나다 마그나를 인수자로 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피아트를 더 적절한 인수 대상으로 지목했지만, 피아트 인수 시 8000~9000명 가량의 감원이 예상되고 피아트가 라틴아메리카 법인 역시 인수하려 했던 터라 마그나를 인수 대상으로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혹자는 미국의 경우 GM과 크라이슬러가 감원과 공장폐쇄 등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수차례 마련해 상대적으로 비판의 화살을 덜 받을 것으로 판단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 역시 정부와 노조의 대규모 지분 보유와 경영 간섭으로 인해 중국 공장 설립 등이 난항에 부딪힌 상태다.정부 지원없이 살아남은 포드 입장에서도 GM과 크라이슬러가 더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장기적으로 더 큰 비용부담이 불가피하다.신차 교체시 부여하는 자동차 보조금 역시 당장은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의 수요를 인위적으로 앞당기면서 2010년쯤에는 시장이 그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Pwc는 "정부 개입이 자동차업계의 충격을 분명 완화시켜줬지만 결국 더 오랜 기간에 걸쳐 구조조정을 해야할 것"이라며 "2년동안 치룰 일이 10년에 걸쳐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09.06.18 I 양미영 기자
美금융감독 대수술..'Fed를 믿어도 될까?'
  • 美금융감독 대수술..'Fed를 믿어도 될까?'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대대적인 금융감독개편안을 내놨다. 장고 끝에 나온 개혁안이지만 금융계와 의회 안팎으로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월가의 창의성을 질식시킬 것이라는 금융맨들의 불만이 비등하고 금융위기를 불러온 원흉 가운데 하나인 중앙은행이 새로운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오바마 플랜`이 은행권 뿐만아니라 미국내 전체 비즈니스 환경에 일대 변혁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Fed, 너를 믿어도 될까 이번 개편안의 핵심 중 하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감독기능 강화다. 연준은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나아가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기업까지 감독하게 된다. 그러나 연준의 과거 행실에 비춰 볼때 능력 이상의 권한을 부여했다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대공황이후 최악이라는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방만한 은행대출을 사전에 제어하지 못하고 주택시장을 버블로 내몬 연준이 있었다는 인식 때문.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버트 리탄 연구위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정책실패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준의 감독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가장 논란이 될 부분"이라며 "의회 심의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전미재투자협회의 존 테일러 회장 역시 "연준이 그런 큰 일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의회 안팎에선 연준의 역할이 상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역할이 기존의 물가안정을 위한 통화·금리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 결국 항상 어정쩡한 상태로 온전한 정책적인 결단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의회 은행상임위원회의 크리스토퍼 도드 의장은 "이 대목에서 연준이 과연 잘해낼 수 있을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국 비즈니스 지형이 변한다 오바마 정부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금융권 뿐만 아니라 미국내 사업지형을 바꿔 놓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 "이번 금융감독강화안은 월가의 은행에서 보험사, GE와 같은 금융자회사를 보유한 산업자본에 이르기까지 펀더멘털상의 변화를 낳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은행과 비은행, 나아가 금융시장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기업에 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중인 업체들까지 향후 어떤 규제가 드리워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 전문가들은 "웬만한 은행에 맞먹는 GE캐피탈을 보유한 GE와 자동차할부금융을 영위하는 GM과 포드를 비롯해 금융업진출을 영위해 왔던 월마트에 이르기 까지 적잖은 기업들이 달라진 사업지형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딜로이트 은행부문 담당 돈 오길비 이사는 "미국에서는 금산분리에 대한 오랜 논쟁이 있어왔고 결론은 분리하는 쪽이었다"면서 "그런데 이번 새로운 규제안에서의 금융감독범위는 이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 `오바마 플랜` 위력은?..글쎄 야심차게 내놓은 감독개편안이지만 금융권과 금융시장의 구태를 일소하기엔 미흡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부동산발 금융위기의 원인은 연준의 통화팽창정책에 기인하는데, 이번 개혁안 어디에도 향후 또 다른 버블을 불러올 연준의 인플레 정책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꼬집없다. 연준의 이사들은 과거와 같은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언제든 돈을 풀리는 요구를 쉽게 묵살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 은행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마켓워치는 "월가의 은행들은 대마불사의 경험을 했다"면서 "그들의 투자행위가 아무리 위험하고 무모하더라도 위기가 닥치면 정부가 구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감독안 개편에도 불구하고, 몸집을 불려 대마불사의 반열에 오르려는 금융기관들의 심리는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마켓워치는 본질적으로 정치권과 재계에 미치는 은행의 영향력을 그대로 둔 채로는 감독체계 개편이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2009.06.18 I 오상용 기자
  • "BMW 직원이면 BMW 몰아!"..사내마케팅 백태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극심한 경기후퇴로 자동차나 가전 등 고가제품 판매가 크게 줄면서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자사 제품 구입을 반 강요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당근부터 채찍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내 마케팅 백태를 소개했다.최근 BMW는 자사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고 아우디나 메르세데스 등 다른 브랜드 차를 모는 7000여명의 직원들에게 BMW로 차를 교체하도록 설득에 나섰다. BMW는 독일 BMW 공장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앞 유리창에 `당신이 우리를 위해 일하고, 당신의 직장과 보수를 즐기고 있지만 경쟁사의 차를 몰고 있다`는 문구를 적은 엽서를 부착했다.엽서에는 노조위원장은 물론 고위 임원 2명의 사인이 돼 있으며 시승이나 구매 상담, 기존 경쟁사 차를 BMW 신차로 교체하는 방법 등을 논의할 수 있게 판매 부서에 반환토록 했다. 실제로 BMW는 100명 가량의 직원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이같은 상황은 종전 이후 최악의 경기후퇴로 타격을 입은 자동차 업체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벌이고 있는 사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만 해도 올해 5월까지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14%나 급감했다. BMW는 지난 해 140만대의 차를 팔았지만 8000대 가량은 10만명에 달하는 직원들 가운데 일부가 구입한 것이었다.BMW 외에 일본의 파나소닉과 도요타 역시 직원들에게 자사 제품 구매를 설득하고 있으며 상당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포드의 자를루이공장에서는 유럽의 산타클로스로 불리는 성 니콜라스데이에 경쟁사의 차를 몰고다니는 직원들의 차 뒤에는 막대기를 놓고, 포드차를 운전하는 직원들에게는 초콜렛을 선물하기도 했다.미국이나 독일의 많은 자동차 업체들은 아예 사내 주차장에 경쟁사 차의 주차를 막거나 공급업체들이 경쟁사 차를 이용해 부품을 납품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9.06.18 I 양미영 기자
  • (크레딧리포트)현대·기아차, 위기인가 기회인가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GM이나 크라이슬러도 무너지는데 현대차·기아차는 괜찮을까?`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고 GM과 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대형 완성차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전세계 자동차산업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앞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결론적으로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는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수요 감소로 실적악화가 불가피하지만 전세계 자동차시장의 판도를 바꿀 절호의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기업평가는 17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직면한 위협요인과 기회요인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보고서는 "확대지향적인 경영전략 중에 발생한 글로벌 자동차 시황악화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상당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현대차는 지난 90년대 후반 터키와 인도를 시작으로 현지생산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해 지난해는 인도2공장, 베이징2공장, 체코공장을 준공하고 러시아 공장 기공식을 갖는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공을 들였다. 기아차도 지난 2006~2007년 슬로바키아와 중국에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조지아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보고서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는 원가경쟁력과 생산판매의 현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생산능력 확충이 크게 이뤄진 시점에서 발생한 세계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활발한 글로벌화를 가능하게 했던 국내 수익기반이 현지법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담요인을 감당하기에는 과거에 비해 여력이 약해보인다"며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따른 리스크가 과거보다 커졌다고 지적했다.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이 6조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조원 가량 줄었고, 기아차는 3조50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00억원 정도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감소하는 등 국내외 경기침체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그러나 "주요 완성차 업체의 몰락과 환율상승, 소비패턴의 긍정적 변화, 인지도 개선, 효율적인 판매지역 포트폴리오 등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GM과 크라이슬러뿐 아니라 포드와 도요타의 실적부진이 가속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수혜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장점유율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현대차와 기아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5.7%였으나 올해 1분기에는 7.0%로 상승했다.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도 최근 2년간 5% 전후였던 양사의 점유율은 지난 4월까지 누적기준으로 7.4%로 높아졌다.환율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수출비중이 70%에 달한다. 환율상승이 수익성 악화의 완충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판매지역이 미국과 유럽, 아시아뿐 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으로 분산돼 특정지역의 업황부진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강점으로 거론됐다. 예를 들어 일본의 완성차 업체들은 자국을 제외하고는 북미와 유럽에 대한 집중도가 높다. 이 경우 해당지역 업황부진에 따른 영향이 크게 나타나 기업 수익성 등에 더 부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이밖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시장이 커지고 있는 점이 현대차와 기아차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금의 자동차 산업위기가 현대차와 기아차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현대차-기업銀, `녹색설비 브릿지론` 업무협약 체결☞현대차, 2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勞勞갈등`에 현대차 경영부담 커졌다
2009.06.17 I 이학선 기자
  • (월가시각)지극히 당연한 조정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지수들은 1%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하락폭은 다우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3.3%, S&P 500 지수가 3.6%를 각각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오전만 하더라도 오름세를 보였다. 5월 주택착공 및 허가건수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많이 오른데 따른 가격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오후들어 약세로 방향을 굳혔다. 클라렌스 우즈 주니어 MTB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MTB Investment Advisors) 수석 주식트레이더는 경제가 턴닝하고 있어 다시 회복세를 보게될 것이란 생각은 너무 조급했다고 말한다. 그는 따라서 (이같은 펀더멘털에 비쳐볼 때) 뉴욕증시가 그동안 너무 빨리, 그리고 너무 많이 올랐다고 지적힜다. 실제 뉴욕증시는 지난 3월 12년래 최저치까지 밀린 이후 지난주까지 3개월째 랠리를 지속했다. S&P 500 지수의 경우 최근 이틀간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이전 저점인 3월9일 대비 36%나 급등했다. 하그 셔만 세일런트 파트너스(Salient Partners) 투자최고책임자는 지난 3월 `과매도` 상태에서 반등한 주식시장이 상승을 이어가려면 강력한 경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지금은 경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셔만의 경우처럼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보다 분명한 시그널이 확인돼야 주식시장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각에선 최근들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여기에다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시중금리의 상승 움직임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랜디 프레데릭 찰스슈왑(Charles Schwab) 이사는 주식시장이 더 높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호재성 뉴스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하지만,그렇지 못하다보니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경기가 이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인 만큼 주식시장이 조정 후에는 재차 상승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오히려 추가 상승을 위해서라도 조정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에릭 로스 케너코드애덤스(Canaccord Adams) 이사는 만약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거나 결코 조정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 이는 상식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많이 올랐기 때문에 최근 조정은 지극히 당연하다는 의미이다. 존 메리맨 메리맨 커핸 포드 앤 컴퍼니(Merriman Curhan Ford) 최고 경영자(CEO)는 지금 시장은 과매수 상태이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일련의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휴 존슨 존슨 일링톤 어드바이저스(Johnson Illington Advisors)도 비슷한 입장이다. 올 하반기 경기회복 강도를 너무 과대평가해 주식시장이 (펀더멘털을) 앞서갔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주식시장이 지금보다 5~15% 정도 하락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일런트 파트너스의 하그 셔만 투자 최고책임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올 하반기나 내년초 약발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주식시장은 추가 상승의 계기를 맞을 것이란 설명이다.
2009.06.17 I 지영한 기자
(대륙의 야망)②생산기지에서 자본 투자자로 변신
  • (대륙의 야망)②생산기지에서 자본 투자자로 변신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중국은 지난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발을 들여놓는다. 이후 중국으로의 외국인 투자가 증가하면서 경제는 호황을 맞았고 외환보유고는 급격한 속도로 팽창했다. WTO에 가입한 지 4년만인 2005년에 중국은 일본을 따라 잡고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고를 쌓았다. 이어 2007년에 미국 경제가 서브프라임 위기로 이상 징후를 보일 무렵 중국은 이 엄청난 `실탄`을 바탕으로 해외 자산 매입에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 된 지난해부터 이같은 욕구는 더욱 강력해졌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따르면 2008년에 중국이 보유 중인 해외 금융 자산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2조9200억달러를 나타냈다. ◇ 中, 생산 기지에서 자본 투자자로 청쿵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샹빙 교수는 "글로벌 경제 위기는 중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 할수 있는 이상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기업들에게 "천연 자원, 핵심 기술, 브랜드 인지도, 유통 채널 등을 가진 기업들의 지분 인수에 참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중국 기업들은 그의 권고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원자재 직접 매입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원자재 기업들의 지분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또 거대한 내수 시장이라는 교섭 카드를 들이밀며 해외 기업들에 핵심 기술 이전을 요청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파워가 미약한 중국 기업들은 동종 업계에서 명망있는 브랜드 인수를 추진한다. 정부도 앞장서고 있다. SAFE는 해외 직접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들의 해외 법인 대상 자금 대여 제한을 완화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 해외 발전계획 협회의 판청융 회장은 "중국이 생산 기지에서 자본 투자자로 위치를 바꾸면서 중국의 해외 투자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해외 투자는 정부의 경기 부양에 힘입어 올해 중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를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방위적인 자원 확보 식탐 국민 1인당 자원 비축률이 낮은 편인 중국은 해외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최근 철광석을 비롯, 알루미늄, 구리, 니켈, 주석, 아연 등 원자재 매입을 확대하고 나섰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원자재 매수세가 주요 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직접 구매 뿐 아니다. 해외 투자나 프로젝트를 통한 자원 확보에도 여념이 없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원자재 확보와 관련, 해외에 투자한 돈은 406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2007년 182억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지난 12일 우쾅그룹 산하 민메탈은 세계 2위 아연업체인 호주 오즈미네랄 인수에 합의했다. 또 최근 우한 철강은 캐나다 광산업체인 톰슨의 지분 19.99%를 2억4000만달러에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이탈리아 전력회사인 에넬의 지분을 3~5% 매입할 전망이다. 중국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는 최근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국영 알루미늄업체 치날코는 중국 기업의 M&A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로 세계 3위 광산업체인 리오틴토 인수를 추진했으나 실패, 무리한 인수 추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공격적인 자원 외교는 상대 국가로부터 두려움을 사고 있다. ◇ 당신의 위기는 우리의 기회..車 브랜드 인수 `혈안` 미국, 유럽 등의 자동차 산업이 맞게 된 역사적인 위기는 중국에 기회가 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후퇴에도 불구, 자동차 판매는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을 갖고 있다. 이 시장을 바탕으로 중국 정부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육성에 힘쏟고 있다. 아직 중국의 기술력이나 브랜드가 해외 자동차 업체에 비해 한참 뒤쳐지는 가운데,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연 확대와 노하우 전수는 보다 빠른 글로벌화(化)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자동차는 파산보호 절차가 진행 중인 제너럴모터스(GM)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과 사브 인수를 추진중이다. 이 두 개의 인수 시도가 물거품이 될 경우를 대비, 포드의 스웨덴 브랜드인 볼보 인수도 검토할 전망이다. 이 밖에 지리자동차도 볼보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의 중장비 제조업체인 쓰촨텅중중공업은 GM의 지프차 브랜드인 허머를 인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다만 이 인수안의 경우 친환경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연비 효율이 낮은 허머의 인수에 반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글로벌 금융회사 투자 꾸준히 확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금융회사 투자에서 손실을 낸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이달 초 미국 모간스탠리의 지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방중 마지막날 극적으로 투자가 결정돼 관심을 끌었다 . 모간스탠리는 미국 정부로부터 수혈받은 구제금융을 갚기 위해 보통주를 발행하기로 한 상황임에도 불구, CIC는 "모간스탠리의 장래가 밝다"며 지분을 9.86%까지 높이기로 했다. CIC는 모간스탠리의 주가가 10달러대에서 싸게 거래되던 지난해 말에는 반응하지 않다가 30달러에 육박한 때에 매입을 결정하는 배포를 보였다. CIC가 기존 투자로 손실을 입은 데 이어, 비싼 값을 치르고 미국 금융회사의 지분을 사들인 것은 국제 투자 무대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CIC는 모간스탠리 외에도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상태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이어 북미 진출 계획을 밝히는 등 해외 시장 공략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상은행은 최근 자산 기준 홍콩 3위 은행인 동아시아은행의 캐나다 법인 지분 70%를 매입하는 데 합의했다. 공상은행의 장젠칭 회장은 "해외 수익 비중을 현재의 3배인 10%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 M&A 확대 바람직하지만 중국 상무부 산하 연구학회의 왕즈러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M&A는 중국 기업들의 건전한 성장세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그는 "M&A를 통해 글로벌 경제 편입 비중과 협력을 통한 상호 의존을 높이는 것이 고립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 시기가 적기인지는 확언할 수 없다. 미국과 유럽 경제는 여전히 난관에 처해있어 확실하게 바닥을 쳤다고 진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중국의 해외 금융회사 투자는 아직도 손실을 기록 중이고, 미국 경제와의 높은 연관성으로 인해 전반적인 미국 금융자산 투자도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서 구체적인 청사진없이 해외 투자를 지속한다면 `황금`을 쓸어담기보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2009.06.16 I 양이랑 기자
신해철, 칩거 끝 활동 재개...'노 前 대통령 서거 입열까'
  • 신해철, 칩거 끝 활동 재개...'노 前 대통령 서거 입열까'
  • ▲ 가수 신해철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인한 충격으로 공식적인 활동을 뒤로 미뤘던 가수 신해철이 고인의 추모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신해철은 오는 21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모 공연 '다시, 바람이 분다'에 첨석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나타낸다. 이날 공연에는 신해철 외에도 윤도현, DJ DOC, 전인권, 강산에 등이 함께 출연해 노래로 고인의 넋을 기린다. 특히 신해철이 이날 공연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어떤 심경을 전하게 될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신해철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이후 신해철은 미국으로 건너가 오는 7월4일 할리우드 포드 앰피씨어터에서 넥스트 첫 단독콘서트로 활동을 이어거게 된다. 이날 공연에서 신해철은 세 명의 국악 장인들과 함께 합동 공연으로 록과 국악의 만남이란 퓨전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해철은 오는 8월 넥스트의 새 미니음반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신해철 소속사 관계자는 14일 "현재 넥스트 새 음반 관련 곡 작업은 모두 끝난 상태"라며 "8월 발매를 목표를 음반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고 신해철의 근황을 전했다. 구랍 '넥스트 666'을 발매한 신해철은 당시 새 앨범 발매 기자회견에서 올 두 장의 음반을 시리즈로 발매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달 23일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이후 같은 달 30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타임투락' 페스티벌을 갑작스럽게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해 주위의 우려를 샀다. 신해철이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에 충격을 받아 칩거 상태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신해철은 당시 소속사 관계자에게 당분간 공식 스케줄을 잡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이 알려지며 이같은 걱정이 더욱 불거진 바 있으나 추모 공연을 통해 한 달 만에 팬들 앞에 서게 됐다.  ▲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관련기사 ◀☞신해철, '노 前 대통령 서거' 충격에 당분간 스케줄 'No!'
2009.06.15 I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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