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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 3사,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3.5%P↓…1위는 CATL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국내 배터리 3사 합산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한 20.2%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는 CATL으로, 중국의 강세가 여전했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한 686.7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우려에도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했다. 올해 1~10월,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삼성SDI(006400)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20.2%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4%(81.2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9.5%(31.1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2.3%(26.2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사진=SNE리서치1위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으로,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36.8%에 달했다. 이어 BYD가 16.8%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지커(ZEEKR)와 리오토(Li Auto) 등 주요 완성차 업체(OME)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 OEM 뿐만 아니라,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 또한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배터리뿐만 아니라 전기차(BEV+PHEV)도 자체 생산하는 BYD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시장에 선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24년 1~10월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311만대에 달했으며, 이 중 순수전기차(BEV)는 약 139만대로 142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와 불과 3만대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BYD는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수 시장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며,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전기차 판매량 따른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을 살펴보면,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BMW, 리비안, 아우디(AUDI) 순으로 나타났다. BMW의 경우 i4, i5, i7, iX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됐고, 지난해 말 출시된 i5의 판매량이 호조를 나타냈다. 리비안은 R1S, R1T가 미국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AUDI는 Q8 e-Tron의 판매량이 감소해 전년 대비 AUDI에 탑재된 삼성SDI의 배터리 탑재량이 전년 대비 약 2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온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현대자동차그룹,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폭스바겐 등의 순으로 탑재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전기 상용차인 봉고3 EV와 포터2 EV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66.2%, 62.8% 감소하며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 승용차인 아이오닉5와 EV6는 연초 판매량 부진한 판매 흐름을 보였으나,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판매량이 점차 회복하고 있다. 기아 EV9는 해외 판매가 확대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주로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현대자동차그룹 순으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테슬라 모델 중 모델 Y는 전년 대비 1.3%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올해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3의 판매량이 급증하며 전년 대비 68.2%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하는 포드 머스탱 마하E,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EV 등이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내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를 유지했다. 사진=SNE리서치
- 한국자동차기자협회, 12월의 차 'BMW 뉴 X3' 선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는 2024년 12월의 차에 BMW 뉴 X3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BMW 뉴 X3기자협회 산하 올해의 차 선정위원회는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 달 동안 출시된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대상으로 심사해 이달의 차를 발표한다. 지난달 선보인 신차 중에 기아 더 뉴 스포티지, BMW 뉴 X3, 토요타 2025년형 캠리, 포드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브랜드명 가나다순)가 12월의 차 후보에 올랐으며, 치열한 경쟁 끝에 뉴 X3가 35.3점(50점 만점)을 얻어 12월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BMW 뉴 X3는 내·외부 디자인 및 감성 품질, 안전성 및 편의 사양 부문에서 각각 8.0점(10점 만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고, 동력 성능 부문에서 7.0점을 기록했다.정치연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4세대로 완전 변경을 거친 BMW 뉴 X3는 커진 차체와 고급스럽고 강렬한 디자인을 겸비하고 있으며, 최신 운영 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OS) 9을 적용해 진보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9년부터 이달의 차를 선정, 발표해오고 있다.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국내 유수의 일간 신문, 방송, 통신사, 온라인, 자동차 전문지 등 58개 매체를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 "트럼프 마음 돌리자"…加온타리오, 美서 대규모 광고 캠페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여러 세대에 걸쳐 이 북쪽의 동맹국은 여러분 곁에 있었습니다. 역사와 가치, 나아가 함께 일궈낼 수 있는 비전을 공유하며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파트너. 캐나다 온타리오주입니다.” 캐나다 온트리오주는 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60초짜리 광고를 공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 날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따른 대응이다. ‘북부의 동맹국’이라는 점을 부각해 온정에 호소하겠다는 전략으로 파악된다. (사진=AFP)광고는 연말 연시 내내 미 전역에 송출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이 깊은 폭스뉴스, 그리고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 보는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도중에도 광고를 볼 수 있게 되며,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DC의 공항과 주요 주(州)의 옥외 광고판, 폭스 스포츠 앱 등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온타리오주의 무역부 장관인 빅 페델리는 “1억명의 시청자가 이 광고를 보게 될 것”이라며 “먼데이 나잇 풋볼에서는 더 많은 시청자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온타리오주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광고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것은 이 지역이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여서다. 25% 관세 부과시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미국과 온타리오주 간 무역은 4930억캐나다달러(약 492조 4922억원)를 웃돈다. 이에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을 “가족이 당신의 심장을 찌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관세 위협 직후 트럼프 당선인과 전화통화를 가진 뒤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으나, 관세와 관련해 설득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인구 1600만명의 온타리오주는 미국과 세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으로, (미국 내) 17개주의 주요 수출 대상지이기도 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 캐나다의 경각심을 일깨우게 됐다”고 짚었다. 한편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온타리오주의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농장, 식품 포장업계를 포함해 미국의 산업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은 미국이 수입하고 수출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최고' 인증…전장 시장 공략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3일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인 레벨3를 획득하며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CSMS 레벨3 인증서.(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CSMS 레벨3 인증을 완료했다.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완성차 업체가 갖춰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CSMS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전장 제품의 설계, 개발, 소프트웨어,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모의 해킹 침투 테스트 등을 통해 철저하게 역량을 평가한다.LG전자는 지난해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인증 받는 CSMS 레벨2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더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CSMS를 철저히 준수해 실제 제품을 양산하고 있음을 인증 받는 레벨3를 받았다.LG전자는 이번 인증을 통해 나날이 강화되는 글로벌 전장시장의 사이버보안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완성차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인 ‘UNECE R-155’를 채택하고 2021년 1월 공식 발효했다. 이에 따라 2024년 7월부터는 해당 법규에 따른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경제위원회 협약에 가입한 유럽연합, 한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의 56개국에 출시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등의 국가도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LG전자는 전장사업 전 영역에 거쳐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Automotive SPICE for Cybersecurity)’ 인증을 통해 최고 수준의 보안 역량을 인정받았다. 오토모티브 스파이스는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회사를 대상으로 설계, 검증, 관리 등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든 인증이다. 여기에 사이버보안에 대한 심사까지 강화한 평가가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다. 최근에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도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인증을 채택하는 등 소프트웨어 품질 관리와 보안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또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산업에서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보안 분야의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고 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력과 프로세스를 인정받았다”며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엔솔, GM과 각형 배터리 개발한다…GM 차세대 전기차 탑재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개발되는 배터리는 향후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LG에너지솔루션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두 회사는 이날 계약을 체결하며 “14년 동안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 등 모든 배터리 폼팩터를 포트폴리오로 갖춘 유일한 기업이 됐다.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강한 특성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셀 자체의 강성이 높아 배터리 모듈, 팩 단계에서 구조적인 간소화가 가능하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GM과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핵심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파우치형·원통형·각형 폼팩터별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지나 본격 성장기에 진입하고,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질 시기에 폼팩터별 장단점을 고려한 용도별 배터리 공급을 통해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제품 케미스트리 및 폼팩터별로 다양한 수주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 올해 7월 르노 전기차 파우치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9월 벤츠 전기차용 배터리, 10월 포드 상용차 파우치형 고성능 삼원계 배터리, 11월 리비안 전기차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등 굵직한 수주 계약 성과를 달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커트 캘티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칼자루는 BYD가 쥐어…韓, 수세적 대응 불가피"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중국 비야디(BYD)는 배터리와 부품 생산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자체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다른 완성차 기업에 비해 값싼 가격의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다.한국 시장에서 단시간 안에 BYD가 국내 기업들에 타격을 줄 정도로 성공을 거둘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저가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명확한 해법이 없다는 데는 입을 모았다.(사진=APF)◇글로벌 장악 나선 中 전기차…한국은 다음 타깃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은 “이미 유럽 등 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중국에 밀리고 있는 걸 경험하고 있다”며 “일본 브랜드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차 브랜드들이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산 전기차의 거센 공세에 일본 완성차 업체의 점유율은 점차 줄고 있다. 지난해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BYD, 네타, M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 점유율이 80%를 넘었다. 지난 6월 첫발을 디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는 4개월 만인 지난달 판매량 기준 6위로 올라섰다.BYD는 올해 7~9월(3분기) 전 세계에서 차량을 113만대 팔아치웠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으로 처음으로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미국 ‘빅3’ 완성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포드를 제치고 세계 6위 자리에 올랐다.그런 상황에서 내년 1월부터는 한국 시장에서도 승용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토3’, 중형 세단 ‘씰’, 해치백 ‘돌핀’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출시 직후에는 BYD 역시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는 한국 시장의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원장은 “BYD의 경우 모델 라인업이 많은데, 우선은 중저가 라인업 모델을 들여온 뒤 시장에서 반응이 어떨지를 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한국 국민감정 문제도 있기 때문에 BYD 역시 신중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BYD의 경우 현재 미국을 제외하고는 해외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한국 시장만 그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처음부터 출혈을 감수하며 단기간에 점유율을 끌어올리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중국의 전기차업체 비야디(BYD)가 내놓은 미화 1만달러(한화 약 1390만원) 규모의 신형 전기차 ‘시걸’(Seagull).(사진=뉴스1)◇전문가들 “뾰족한 방법 없어…수세적인 대응 불가피”다만 BYD가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더라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이미 정부는 올해부터 국산과 수입 전기차 간 보조금 격차를 확대하는 등 국산차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전기차에 탑재한 배터리 성능과 재활용 가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사실상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성능 전기차에 보조금을 더 지급하는 방향은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이같은 정책도 중국산 전기차에 완벽히 대응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원장은 “정부 입장에서 대놓고 중국산 전기차를 차별할 수 없는 상황에서, 보조금 차등 지급을 하더라도 중국산 제품이 가격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칼자루는 중국이 쥐고 있고 우리는 수세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도 “제작사 입장에서 전기차 상품성을 높이고, 서비스센터 등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중국의 물량 공세를 이길 방안이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최근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등 중저가 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데, 이처럼 가격이 낮으면서도 중국산 전기차보다 긴 주행거리와 충전 성능 등 상품성이 높은 제품들로 정면승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LFP 배터리에 대한 규제 등 간접적인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에 비해 재활용이 거의 되지 않는 LFP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차에 대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등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되면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간접적으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제재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전기차 전환에 구조조정 나선 글로벌 車…현대차 생존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전동화 전환에 나섰던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의 전기차 수요 둔화기가 길어지면서 투자 비용 회수가 어려워진 데다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운영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GM 본사 사진. (사진=로이터)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완성차 브랜드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8월 및 11월 두 차례에 걸쳐 2000명을 해고했다. 운영비용 절감을 목표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직원도 크게 줄였다.스텔란티스도 미국에서 공장 일자리를 4000개가량 줄이겠다는 구상이며, 내년 초까지 전기차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공장 문을 닫는다. 포드는 오는 2027년까지 유럽 권역에서 4000명을 감원하고 내년 1분기에는 독일 공장 생산 물량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폭스바겐은 지난달 독일 공장 폐쇄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상태다. 이를 놓고 폭스바겐 노사가 갈등하는 양상이다. 폭스바겐이 공장 폐쇄 및 수만명의 직원을 구조조정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지난 3분기 폭스바겐은 전년 동기 대비 63.7% 줄어든 순이익을 기록했다.폭스바겐 전기차. (사진=로이터)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불사하는 이유는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졌기 때문이다. 전기차 핵심 시장이던 유럽, 미국 수요가 크게 둔화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0월 유럽 완성차 시장은 104만1672대 규모로 작년 10월 대비 0.1% 성장했다. 다만 전기차 점유율은 작년 10월 14%에서 올해 13.2%로 줄었고, 거래량도 연초 대비 4.9% 감소한 상태다. 미국 역시 전기차 판매 성장 폭이 작아진 상태다.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천문학적 비용을 쏟은 완성차 업체들로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셈이다. 여기에 중국 브랜드까지 신흥 시장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진=현대차)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유연하게 생산·판매하는 ‘xEV’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3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8.1%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 판매는 45.4% 성장하며 수요 대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기아는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가 10%, 전기차 판매가 8.3% 각각 성장하며 고른 성장 흐름을 보였다.다만 향후 주요 시장인 미국, 유럽 등에서 전기차 캐즘이 길어질 경우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적잖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책 리스크가 큰 미국 시장에서의 불안이 커지는 만큼 수익성을 확보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당장 현대차그룹은 미국 신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까지 혼류 생산하며 불확실성에 대응하겠으나, 운영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필요도 커지고 있다.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하이브리드 제품 역량을 갖추고 있고 유연 생산 대응력 또한 높지만 미국 현지 공장을 돌리기 시작하면 운영 비용이 적잖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조금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생산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라뷰, 100억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완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라헤르츠 글로벌 선도기업 테라뷰(대표 돈 아논)는 약 100억 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Pre-IPO)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투자에는 삼성증권, SGC파트너스, 대교인베스트먼트, 에스엔에스-엠포드, 얼머스인베스트먼트, LF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엔베스터, 휴비스가 참여했다. 당초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가 테라뷰에 투자하고자 관심을 보였으며, 올해 초부터 삼성증권을 비롯해 다수 기관으로부터 성공적으로 투자를 완료했다.이번 투자에서는 테라뷰가 전 세계 테라헤르츠 관련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엔비디아, 인텔, 포드와 같은 글로벌 기업을 비롯한 국내 반도체 및 이차전지 분야 선도 기업들을 고객사로 둔 점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2001년 설립된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전자기파 발생 및 응용 검사장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돈 아논 대표는 2017년 역사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왕립공학학회 FRS(Fellowship of the Royal Society) 직위를 받으며 큰 영예를 얻었다.테라뷰 돈 아논 대표는 “테라뷰는 고효율 테라헤르츠 장비의 뛰어난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반도체, 우주항공, 자동차 및 고부가가치 검사 장비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테라뷰는 물질 분석에 유용한 전자기파인 ‘테라헤르츠’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헤르츠는 반도체 검사 공정에서 미세한 균열을 찾아낼 수 있어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는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 이창용 “금리인하 어려웠던 결정…가계부채, 연말 하향조정 될 것”[일문일답]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8일 기준금리를 25bp(1bp= 0.01%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한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별관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였다”며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했다”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전했다.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은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나머지 2명은 기준금리를 3.25%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소수의견을 낸 두명의 금통위원은 유상대 부총재와 장용성 금통위원이었다. 이들은 특히 환율 변동성 문제를 우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다시 부추기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를 내리면 기대 심리가 올라가는 게 사실이나 저희가 금리를 8월에 동결하고, 그 이후 정부의 거시 안전 정책을 도입해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추세에서 11월에는 가계부채가 한 5조원대에 움직이고, 12월에는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향후 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내에서 3.0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냈다”며 “나머지 3명은 3.00%보다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지난 금통위에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 통해서 3개월 후 3.25% 유지가 적정하다고 설명했다. 그때와 비교해 좀 어떤 조건 변화를 감지했는지△지난 10월 이후에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큰 변화가 있었다. 우선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서 불확실성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상하원 모두가 한쪽으로 간 ‘레드 스윕’에 관한 결정은 예상을 좀 넘어가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사실이다. 또 3분기에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수출 증가세가 크게 낮아져 검토해봤다. 일시적인 요인보다는 경쟁국가의 수출 경쟁이 심화되고 구조적인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출 물량으론 지금 역사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성장률을 내년 1.9%랑 내후년 1.8%로 제시했는데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잠재성장률 2% 미만이 제시됐다. 이번 금리 인하로 내년 성장률이 얼마나 회복될 것으로 보는지.△앞으로 미국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어떤 정책을, 어떤 순서로 쓰느냐에 따라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는 향후 전망은 변동성이 훨씬 더 클 것이다. 금리를 인하한 것이 성장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저희 거시 모델에 의하면 25bp 정도 이자율을 낮출 경우에는 경제성장률을 0.07%포인트 선으로 올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속 인하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수출 문제가 해소될지는 의문이 이다. 금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우선 이번 금리 인하가 수출 저하로 경제 전망이 낮아진 것에 대한 배경은 맞지만 금리 인하가 수출을 회복하는 것을 타깃으로 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내수 전체에 영향을 주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수출은 대외 여건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산업 정책이라든지 구조 개혁을 통해서 대응해야 한다 생각한다. 금리는 그 과정에서 전체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낮춰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잦은 전망 변화, 1개월 만에 뒤집힌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선 어떠한 생각인지..△이와 관련 강하게 말하자면 전 항상 포드 가이던스는 조건부라고 말해왔다. 1개월인지 3개월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뉴스가 새로 들어왔을 때 포워드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반응하고 항상 바뀔 수 있다. -연속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환율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는지.△환율에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논의를 했다. 결론적으로는 펀드 변동성은 당연히 염두에 두고 상환 조정을 하고, 다만 저희들이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있어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고 또 여러 가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지금 저희가 펀드 변동성은 당연히 염두에 두고 상환 조정을 하고 다만 저희들이 이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외환 거액으로도 충분하고 또 여러 가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하고 외환스왑 액수를 확대해서 재연장하는 것을 논의중에 있다. 정부와의 정책 협조를 통해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하겠다. -이번 금리 인하의 성격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기업에 대한 보험성 인하로 봐야 되는 것인지, 아니면 경기 둔화 저지를 위해서 공격적인 완화 필요성에 따른 행보인가. 한은이 내년까지 중립금리 이하의 완화적인 수준의 금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지도 궁금하다.△지금 저희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과정에서 이자율이 굉장히 올라갔는데, 지금은 이자율이 하락 추세에 있는 상황이다. 그 시기와 속도가 문제이지, 기본적으로 저희는 금리를 정상화시키는 과정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멕시코, 캐나다, 중국 이외로 확대 및 우리나라 수출과 경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험성과 경기 둔화 두 문제는 결합돼 있다고 본다.-이번 통방문에 금리인하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표현이 빠졌는데.△‘신중’이라는 단어가 없어진 것은 가계부채 문제가 많이 완화됐고 물가 수준이 올라가서 타깃으로부터 굉장히 많이 내려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개월 포워드 가디언스는.△저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에 3명은 3개월 내에서도 3%로 금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고, 나머지 3명은 3%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과거 발언 중에 ‘지금 현재 환율 수준이 높긴 하지만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있다. 현재 우리의 환율 변동성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고 보면 되는가. △첫 번째가 지금 환율에 대해서 어떤 고려를 했냐면 저희가 말씀 그대로입니다.-각 금융시장이 갖고 올 수 있는 여러 가지 마찰과 그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에 그 속도를 조절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속도를 조절해 나갈 충분한 의지와 수단이 있다고 생각한다.-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다시 부추기는 건 아닌지.△가계부채 문제는 금리를 내리면 기대 심리가 올라가는 게 사실이다. 저희가 금리를 내리기 이전에도 올 5~6월 이후에 미국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실제로는 정책금리가 별로 안 떨어졌지만, 시장금리는 굉장히 많이 떨어진 것도 가계부채가 폭증시킨 원인 중 하나다. 다행스럽게 금리를 8월에 동결하고 그 이후 정부의 거시 안전 정책을 도입해 동력을 막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추세에서 11월에는 가계부채가 한 5조원대에 움직이고, 12월에는 하향 추세가 있을 것 같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의 위치는 계속 보면서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해 나갈 것이다.-당초 GDP갭 플러스로 전환되는 시점을 내년 초 전망했었는데, 현재 전망치를 보면은 내년까지도 플러스 전환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저희가 성장률을 하향 조절했기 때문에 원래 전망 하에서는 2025년도 초반이면 GDP 갭이 닫힐 걸로 생각했으나 그것보다는 계획이 네거티브로 갈 것 같다. 예상보다 늦춰진 것은 사실이다. 이와 함께 잠재 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단기적인 경기 대응도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구조조정을 통해서 장기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을 많이 막는 그런 노력은 계속 필요하다.-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 내년 미국 물가와 연준 금리 정책이 좀 어떻게 될지. △6개월 전에 저희가 생각한대로 미국 금리가 빨리 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12월 FOMC 결정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빨리 안 떨어진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어떤 면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봐야 되는 입장이다.-일각에서는 한은이 미리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다.△기본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속도가 틀렸다고 말하는 실기론이 있지만 한 1년쯤 뒤에 성장률과 물가 안정 상황을 보고 평가해주면 좋겠다. 8월달에 한 템포 쉼으로써 금융 안정을 굉장히 안정시키키고 정부 정책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 저는 개인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기준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는 것 아닌지.△금리 변동 사이클을 하루 하루가 아닌 1년 전하고 비교해 보면 금리가 굉장히 많이 내려간 걸 볼 수 있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5월 이후에 커지고 그래서 시장금리나 기준금리 낮추기 전에 굉장히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이미 금리를 한 50bp 낮춘 효과가 미리 시장에 반영됐다고 볼 정도다. 내년 초부터는 가산금리가 좀 내려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최근 보도가 나온 국무총리 하마평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한은 총재로서 맡은 바 현재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자동차株, 주가 변동성 불가피…과도한 하락에 기회 포착해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공약 현실화에 따른 자동차과 자동차 부품 종목의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종목별 과도한 하락을 경계하면서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종은 수출업 특성상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과도한 주가 하락을 경계하고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대신증권)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 소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년 1월 20일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의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경고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로부터 불법 이민자·마약이 유입되는 문제 때문이다. 해당 행정 명령은 관련 국가에서 ‘마약·불법 이민자 유입이 멈출 때까지’라는 단서 조항이 존재한다. 이는 관세 부과가 중국과 같은 무역 갈등, 공급망 재편의 성격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한 협상 카드로서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관련 이슈가 주목받으며 미국 로컬 완성차 OEM인 GM·Ford 주가는 지난 26일(미국 현지 시간) 9%와 2.6% 하락 마감했다. 유럽 VW(-2.4%)·Stell(-5.7%)·벤츠(-1.0%), 일본 도요타(-3.6%)·혼다(-3.0%)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당일 주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미국의 전체 자동차 수입액은 2023년 2080억달러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1606억원 규모로 늘었다. 같은 기간 멕시코산 수입액은 2023년 447억달러에서 2024년 3분기 누적 362억달러로 전체의 22~23%를 차지한다. 멕시코는 미국의 국경 인접국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OEM의 생산 거점이 포진해있다. 2023년 멕시코의 최저임금은 207페소(10달러)로 미국 16달러 수준 대비 38%가량 저렴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미국에도 상당한 부담이라는 평가다. 미국 자동차 수입액에서 멕시코 노출도(Exposure)가 높고, 미국 현지 OEM인 GM·포드도 멕시코 내 공장을 갖고 있어서다. GM과 포드는 미국 내 각각 생산 설비 4곳을 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종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꾸준히 겪은 바 있다”며 “특히, 트럼프 1기 취임 첫해인 2017년 국내 자동차 업종의 주가 수익률은 -5.0%로 동기간 코스피(+20.8%) 대비 큰 폭으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주가 하락에 따른 기회를 포착할 필요는 있다고 봤다. 지난 7월 이후 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면서 관련 리스크 지속 반영해왔고, 멕시코 관세의 현실화 가능성이 작다는 의미에서다. 실제 Exposure 있는 업체(기아·HL만도·현대위아)도 라인 조정·비용 전가 등 통한 대응 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당일 멕시코 관세 우려로 HL만도 주가가 8.9% 하락했으나, 실제 멕시코 매출의 90% 이상이 직접적인 관세 부담이 없고,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트럼프發 관세폭탄'에 車·농산물 초비상…멕시코 보복 시사에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복귀와 동시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멕시코는 보복 대응을 경고, 무역전쟁 재점화 우려를 키웠다. 멕시코·캐나다와 국경 간 무역 의존도가 높은 식료품, 자동차 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공급망 타격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미국을 대표하는 ‘빅3’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13조원 증발했다. 쥐스탱 트뤼도(왼쪽)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美 자동차 ‘빅3’ 시총 13조원 증발…가격 인상 우려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미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한 곳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99% 하락 마감했다. 포드와 스텔란티스의 주가도 각각 2.63%, 5.68% 내렸다. 이에 따라 일명 ‘빅3’로 불리는 미 자동차 제조업체 3사의 시총은 하루 만에 93억달러(약 13조원)가 사라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전날 밤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년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영향이다. 중국을 겨냥해 우회 수출 통로를 차단하고,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증가 및 펜타닐·마약 등 불법 약물 유입을 억제하기 위해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한 것이다. 지난 수십년 동안 북미 지역의 자동차 공급망이 세 나라를 중심으로 구축돼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대규모 혼란이 예상된다. 1992년 체결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이후 트럼프 1기였던 2018년 나프타를 개정해 명칭을 바꾼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모두 자동차 및 부품에 사실상 무관세 혜택을 제공해 왔다. 이에 완성차 조립까지 다양한 자동차 부품들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넘나들며 공장을 오가는 경우가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16%(약 250만대)가 멕시코에서, 약 7%가 캐나다에서 생산됐다. WSJ은 공급망 타격으로 내년부터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들까지 실질적인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아우디, BMW, 혼다, 기아(000270), 마즈다, 닛산, 스텔란티스,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농산물·에너지 등도 타격 예상…“멕시코 피해 가장 커“식료품 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에 농산물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나라다. 미 농무부와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이 지난해 두 국가에서 수입한 농산물은 약 860억달러(약 120조 1500억원)어치에 달했다. 수입 채소의 약 3분의 2, 과일 및 견과류 수입의 절반을 멕시코에서 수입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아보카도의 약 90%, 오렌지 주스의 최대 35%, 딸기의 20%가 멕시코산이다. 맥주와 데킬라 역시 지난해 멕시코산 농산물의 거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특히 아보카도와 맥주·데킬라의 수입량은 2019년 이후 각각 48%, 160% 급증했다. 농작물 재배에 쓰이는 비료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에서 정제되는 원유의 약 40%가 수입되며, 이 가운데 60%가 캐나다산, 11%가 멕시코산이라며 휘발유 가격 상승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은 철강 및 알루미늄 역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다량 수입하고 있다. 아울러 3개국 간 무역은 대부분 육로·철로로 이뤄져 대체 시장으로 전환하기도 어렵다. 관세 폭탄이 현실화하면 물류비용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으로의 직접 상품 수출은 캐나다가 78%, 멕시코가 80%를 차지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재발을 우려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애덤 포센은 “멕시코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다른 국가들에 보여주기 위한) 시범 사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사진=AFP)◇캐나다 협상·멕시코 보복 시사…기업들은 “미리 수입하자”멕시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시사해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낸 서한을 낭독했다. 그는 서한에서 “하나의 관세에 대응해 또 다른 관세가 부과될 것이고, 양국에서 (사업을) 공유하고 있는 기업들을 위험에 빠뜨릴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의 대형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멕시코의 주요 대미 수출업체 중 하나”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미국과 멕시코에 인플레이션과 실업을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캐나다는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전날 관세 폭탄 위협 직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의 무역 관행을 비판하고, 미국과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설득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멕시코와 캐나다의 통화가치는 폭락했다. 페소화는 2년 4개월 만에, 캐나다달러는 4년 7개월 만에 각각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서둘러 재고를 확보하고 나섰다. 미 전국소매연맹(NRF)은 11월 수입량이 전년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 대통령 선거 전에 예측했던 1%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NRF는 이러한 추세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