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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서 연말 재고떨이 ‘가격 인하’..현대차 전략은?
  • 테슬라 美서 연말 재고떨이 ‘가격 인하’..현대차 전략은?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세계 2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테슬라가 연말 파격 할인에 나섰다. 재고를 밀어내며 시장 우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늘리며 입지를 키우고 있는 현대차그룹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테슬라 모델 S. (사진=테슬라)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델 3을 비롯해 모델 Y·S·X 등 전 모델 재고분 가격을 인하키로 했다. 가장 먼저 ‘재고 털이’에 나선 차는 모델 Y다. 테슬라는 모델 Y 미국 현지 웹사이트 ‘재고’ 코너에서 전 모델을 트림(사양)과 관계 없이 할인 판매키로 했다. 할인 폭은 2400~3000달러(약 314만~392만원) 수준이다.여기에 테슬라는 모델 3뿐만 아니라 X·S 등 상대적으로 고가인 차종까지 재고 할인에 나섰다. 가격이 비싸질수록 재고분 할인 폭도 커진다. 테슬라 모델 X는 최대 6300달러(약 824만원), 모델 S 세단의 경우 최대 6000달러(약 785만원) 내린 가격에 각각 판매한다.완성차 업계는 테슬라가 올해 인도량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연말 파격 할인을 단행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테슬라가 올해 세운 연간 인도 목표치는 180만대다. 1~3분기 누적 인도량이 132만4074대인 점을 고려하면 약 50만대의 차를 한달여 내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특히 테슬라는 올해 경기 침체에 따라 줄어드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수차례 단행했다. 차량 수요가 주춤할 때는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되, 판매량이 안정세에 접어들면 가격을 다시 올리는 식이다.이 영향으로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길 전망이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승용 전기차 판매량을 130만~140만대 수준으로 추산한다.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9%에 달하는 수준으로 비중 역시 역대 최대다.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완성차 브랜드에게는 위협적인 행보다. 자동차 업계 안팎에서는 테슬라의 이런 정책이 전기차 산업 전반의 수익성을 악화한다고 지적한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공급망이 꼬인 상황에서 테슬라 가격 인하까지 영향을 미쳐 일부 업체의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을 지적했다. 전 브랜드가 테슬라 가격에 영향을 받아 가격을 낮추거나, 출시 때부터 낮은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전기차 가격이 대당 1000만원가량 낮아진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특히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연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완성차 업계는 시장 절반 이상을 테슬라가 점유하고 있다고 본다. 이를 제외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 2위에 오른 기업은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다.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2만8556대로 독일 폭스바겐(2만295대)을 앞섰고, 포드(2만962대)나 스텔란티스(2만92대) 등 미국 현지 기업보다도 많았다.기아 EV9. (사진=기아)현대차그룹은 올 연말부터 내년까지 미국에서 전기 신차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확대하며 이에 맞설 전망이다. 당장 오는 28일부터 기아 EV9이 현지에서 본계약을 실시하고, 내년 3월에는 아이오닉 5 N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아이오닉 7 등 신차 출시도 예정돼 있다.미국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도 나름의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과 단기 변동성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변화할 수 있지만 중장기 전동화 트렌드는 지속할 것”이라며 “이미 현대차가 전기차 수익성을 달성한 상황이므로 시장 상황에 맞게 유연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11.24 I 이다원 기자
폭스바겐 美공장 임금 11% 인상…UAW “테슬라는 왜 안해”
  • 폭스바겐 美공장 임금 11% 인상…UAW “테슬라는 왜 안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독일 자동차 브랜드 폭스바겐이 미국 테네시주 공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임금을 11%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4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폭스바겐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11% 임금 인상에 나서면서 비노조 미국 자동차 공장 가운데 4분의 3가량이 임금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전했다.폭스바겐이 미국에서 11% 임금인상에 나선 것은 앞서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 등 비노조 업체의 임금인상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도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연쇄적으로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했다.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상원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자동차업체의 임금인상을 언급하며 “역사적인 노조의 승리는 노조원의 삶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미국 내 비조노원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이번 주만 해도 미국에 생산시설을 둔 비노조 자동차 업체 2곳에서 임금인상 계획을 밝혔다. 일본 브랜드 스바루는 이날 2019년 이후 7번째 임금인상 계획을 밝히며, 인디애나주 공장에서 내년 1월 임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도 지난 20일 미국 공장 근로자의 임금을 내년 초부터 10% 인상한다고 밝혔다.현재까지 미국에서 비노조로 운영 중인 테슬라와 BMW, 메르세데스-벤츠만 구체적인 인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고 FT는 전했다.숀 페인 UAW 위원장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언급하며 “미국에서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영업이익 등 우위를 누리고 있지만, 임금인상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다.UAW는 빅3를 대상으로 한 이번 임금인상 타결 성과를 발판으로 비노조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노조 조직화에 착수했다. 페인 UAW 위원장은 테슬라와 토요타 혼다 등의 노동자를 ‘미래의 UAW 회원’으로 규정하며 “노조원이 승리하면 전체 노동계급이 승리한다는 것을 보여줬기에 (비노조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이전에 조직한 적이 없는 방식으로 노조를 조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1.23 I 이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외국인 16.5만명 투입 中企 인력난 숨통튼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외국인 16.5만명 투입 中企 인력난 숨통튼다-핵폐기물 곧 포화인데…野몽니에 고준위법 존폐 기로-LG엔솔 새 수장 김동명…권영수 부회장 용퇴-北 위성발사에 9·19합의 효력정지…대북정찰·감시 재개-[사설]경고음 커지는 가계빚, 부동산 경기 부양이 화 불렀다-[사설]발등의 불 된 방폐물특별법…정치셈법이 왜 발목잡나△2면 종합-‘AI 쿠데타’ 승자는 올트먼…규제 공감대 속 개발 힘실릴 듯-CSR 확대하는 삼성, ‘다문화청소년·노인’ 소외 막는다△3면 국회서 길 잃은 민생 법안들-野 “방폐물 40년어치로 용량 제한” vs 與 “원전 수명연장 고려해 늘려야”-중기 아우성에도…중대재해처벌법 유예 불발-기촉법 부활 청신호에도…‘한시법’ 논란 여전△4면 종합-콘택트렌즈 온라인 구매, 쓰레기봉투 환불도 쉬워져…“민생에 숨통”-“사업주·외국인력 분쟁 급증 가능성…조정 기능 강화해야”-“리쇼어링 유도보다 국내투자 인센티브 강화해야”△5면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전방 비행금지구역 풀어…군다·사단급 무인기 北 감시 지역 넓힌다-궤도 안착했다지만…위성체 정상작동 여부 미지수-미국 “필요한 모든 조치할 것”…일본 “안전 관련된 중대 사태”△6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강성조 한국지방세연구원장 “역대급 세수펑크로 지방재정 비상등 교부세 25%로 올려야”-“메가서울 논의 균형발전 어긋나”△8면 정치-잇단 설화 논란 사그라들지 않자…野 이재명, 부랴부랴 수습 나서-비례대표·선대위원장·험지출마…與, 한동훈 총선 역할론 ‘갑론을박’-“규제입법 양산 막기위한 국회법 개정안 속도”-與 “현역 의원 하위 20% 이상 컷오프”…대폭 물갈이 예고-‘공급망 3법 마지막 퍼즐’ 자원안보법, 소위 통과△9면 경제-단기외채 비중 역대 최저…한은 “대외건전성 양호”-‘가격은 그대로 용량만 줄여 파는’ 공정위 ‘슈링크플레이션’ 잡는다-1300원대로 돌아간 원·달러 환율-설탕·닭고기·LNG 등 내년에도 할당관세 적용△10면 금융-고금리 한계 몰렸나…은행 신규 연체액 최대치-다중채무 자영업자 연체액 ‘역대 최대’-3%대 떨어진 주담대 고정금리…“변동형보다 싸다”-보험손익에 웃은 동양생명…배당수익률 기대 쑥△12면 글로벌-이·하마스, 인질 50명 석방·4일간 교전중단 합의-매출 3배 뛴 엔비디아 중국시장은 부진 전망-금리인하 언급 안한 연준…“연말 데이터 보고 결정”-‘수익의 10배’ 넘어선 부채 유럽도 상업용 부동산 위기-포드, 美 미시간 배터리 공장 건설 재개…수요 둔화로 규모↓△13면 산업-‘조선 명가’ 자존심 담았다…정조대왕함 용틀임-새 수장에 배터리전문가 LG엔솔 2.0시대 이끈다-피라미드 앞 위풍당당 이집트 상륙한 토레스-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체제 유지 ‘R&D 전문가’ 이종구 부사장 승진-무자원 산유국 40년 꿈 이뤘다…남중국해서 캐낸 원유 판매 시작한 SK-HD현대 건설기계 3사 ‘부패방지경영’ 국제인증 획득△14면 ICT-삼성 갤럭시S24 내년 1월 조기 출격 애플 앞마당 ‘새너제이’서 공개할 듯-균종 표준화, 스마트공장…김치 과학화 속도-LG유플 황현식 CEO 유임 유력…KT 칼바람 예고-“개인정보 완전 삭제하고 팔아라”…중고폰 사업자 인증제 시동△15면 제약·바이오-비코로나제품 매출 20배↑…에스디바이오센서 ‘체질 개선’-‘CRO 1위’ 씨앤알리서치 해외 지사 확장 나선다-셀트리온 vs 에피스 ‘글로벌 시밀러’ 대전-와이바이오로직스 “상장 후 차세대 플랫폼 기술 개발”△16면 과학카페-과학적 다양성 있어야 혁신도 가능…성별 특성 반영한 연구 장려해야-예산 깎였는데 치솟는 전기료 감당 못해 멈춰서는 연구시설△18면 증권-어린이마냥 콩닥콩닥…개미, 산타랠리 기대감-현대엘리, 지배구조 개편 시동 KCGI “자사주 전량 소각해야”-“증권범죄 처벌 강화…사법리스크 예상 어려워, 기업 선제 대응을”△19면 증권-기관 외면에도 개미군단 풀베팅 분석 영역 넘어선 ‘에코프로 막내’-올해 코스닥대상 최고상 ‘심텍’-실적 나는데 주가는 바닥 “새내기주 눈여겨봐라”-엔테크족 투자 열풍…올해만 1000억원 몰린 ‘일본엔선물 ETF’△20면 부동산-청약통장 내집마련 기대 뚝…가입자 100만명↓-SK에코플랜트, 환경업 선도기업 우뚝-태영건설 유동성 확보…자금위기설 대응 총력전-얼어붙은 아파트 거래…신고가·신저가 다 줄었다△22면 문화-전래동화에 안데르센까지…창극, 도전은 계속된다-진주에 저작권박물관 “창작자 권리 챙길 것”-‘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110년만에 문 열다△24면 피플-자코메티·바스키아·해링…거장 작품 인천에서 보세요-‘사랑의 열매 온도탑’ 내달 1일 점화…올 목표액 4349억원-국가품질경영대회 금탑산업훈장에 LG전자 류재철 사장-롯데월드, 레저 업계 첫 국가품질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고려대 동문 부부, 모교에 손자 입학하자 2억원 쾌척-한성대 학생 박주영 씨 감정평가사 최연소 합격-‘아름다운 이화인’에 장 엘리사벳 현주씨△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내년은 초불확실성의 시대-[생생확대경]LG家 상속분쟁, 소송 취하만이 답인 이유-[기자수첩]ECF의 메시지 ‘생성형 AI 일단 써보라’△26면 전국-5호선 이어 GTX-D까지…‘예타 면제’ 쟁탈전-불법주차 車와 접촉사고 났는데…소방대원 징계한 수원남부소방서-대전도시철도 3·4호선, ‘트램+전기BRT’ 하이브리드 유력△27면 사회-마약 우범국 다녀오면 비행기 내리자마자 ‘전신 스캔’…3초면 잡아낸다-볶고 튀기는 로봇…“이모님 손맛 못지않네” 학생들 엄지척-제인 홀튼 감염병혁신협회 의사회 의장 “팬데믹, 협력의 중요성 되새겨야…K바이오 기업 긍정적 역할 기대”-다시 마주앉은 정부·의협…본격협의 전부터 신경전-“전두환 정권 프락치 강요 피해자, 국가가 배상해야”
2023.11.22 I 이다원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인건비 상승…포드, 배터리 투자 축소
  • 전기차 수요 둔화·인건비 상승…포드, 배터리 투자 축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 투자 규모를 계획보다 축소하기로 했다.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데다 최근 자동차 업계 파업 여파로 인건비가 오른 영향이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두 달 만에 미시간주 마샬 배터리 공장 건설 공사를 재개했으나 생산 능력과 고용 인원 등 전체적인 투자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이러한 소식에 포드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45% 내린 10.19달러(약 1만3000원)에 마감했다. 포드는 연 40만대 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이를 40% 감축해 연 23만대 분의 배터리만 생산하기로 했다. 고용 인원도 2500여명에서 1700명 수준으로 줄였다. 마샬 공장 투자 비용도 35억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포드가 마샬 공장 투자 규모를 축소한 것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올 3분기 포드의 대표 전기차 모델인 F-150 라이트닝 플러그인 픽업트럭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시장조사기관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6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낮아졌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포기한 뒤 언제까지 목표를 달성할지도 밝히지 않았다. 마크 트루비 포드 대변인은 이날 “우리는 여전히 전기차 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지만 예상보다 전기차 확산 속도가 더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건비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포드는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의 파업 끝에 향후 4년 동안 임금을 25% 인상하기로 했다. 마샬 공장은 아직 UAW 소속이 아니지만 노조는 이 공장에도 같은 계약 사항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비 대변인은 “인건비도 우리가 들여다보던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포드는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과 협력으로 미 의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이번 투자 축소 결정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정치권은 포드가 CATL과 협력해 마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두고 안보 우려를 제기해왔다. IRA를 우회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포드는 공장 지분을 100% 소유하고 CATL로부터 기술만 제 공받는 구조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023.11.22 I 김겨레 기자
엔비디아, 강력한 실적모멘텀에도 하락…이유는(영상)
  • 엔비디아, 강력한 실적모멘텀에도 하락…이유는(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로우스(LOW,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와 베스트바이(BBY, 가전 판매), 아메리칸 이글(AEO, 의류 판매), 콜스(KSS, 백화점 운영)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및 향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조정 빌미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공개된 11월 FOMC 회의록은 매파적 색체가 강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당시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도달할 때까지 제한적 금리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든가 계속 업데이트되는 경제지표를 통해 그동안의 긴축 정책이 경제에 미친 영향 등을 확인하면서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등의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검토한 적 없다”고 밝힌 게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그럼에도 시장은 덤덤히 소화했다. 한편 월가에서는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한 낙관적 평가가 이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 S&P500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한 분석가는 “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취약한 수요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비용절감 등을 통해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올해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S&P500이 사상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설명이다. LPL파이낸설의 기술 분석가 아담 턴퀴스트는 “S&P500 기업 중 55%가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10월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주 등 경기순환주의 주가 회복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증시의 확장성 및 상승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엔비디아(NVDA, 499.44, -0.9%, -1.7%*)글로벌 반도체칩(GPU) 설계 기업 엔비디아가 또 다시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정규 거래에서 1% 내렸고 실적 공개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1.7% 더 하락했다. 중국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와 놀라운 성장 스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이날 엔비디아는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3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7% 급증한 181억2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 161억8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성과다. 특히 AI용 반도체 사업 부문인 데이터센터 매출이 145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80% 성장한 규모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593% 폭증한 4.02달러로 예상치 3.36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메가급 어닝 서프라이즈인 셈. 엔비디아는 이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20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180억달러. 회사 측은 “3분기에는 중국 수출 규제 영향이 미미했지만 4분기부터 해당 지역의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며 “다만 다른 지역의 강력한 성장으로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중화권 매출 비중은 20~25%에 달한다. ◇아마존(AMZN, 143.90, -1.5%)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아마존의 창립자이자 전 CEO 제프 베조스(현재 이사회 의장)가 지난주 167만주(2억4000만달러)를 매도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더 팔 수 있다는 보도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CNBC는 보도를 통해 제프 베조스가 최대 800만~1000만주를 더 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 주식 보유량은 9억8830만주에 달한다. 앞서 제프 베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벤처 ‘블루 오리진’ 자금 조달을 위해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블루 오리진 본사가 있는 마이애미로 이사한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어 블루 오리진과 관련한 자금 확보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한편 지난주에 매도해 확보한 금액은 비영리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모터(F, 10.19, -1.5%) 미국의 완성차 제조업체 포드 주가가 2% 가까이 하락했다. 포드는 이날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투자를 당초 계획한 35억달러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인건비 부담 확대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구체적인 축소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포드는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당초 계획보다 43% 축소하고 예상 고용 인력도 1700명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처음 발표한 2500명보다 800명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전기차 투자 축소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50억달러 중 120억달러 투자 일정을 연기하겠다는 것. 이번 발표도 그 일환이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22 I 유재희 기자
  • 마켓워치 “오픈AI 사태, 승자가 꼭 MS일까?”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마켓워치는 21일(현지 시각) 지난 4일간 실리콘밸리에서 계속된 오픈AI 사태로 빅테크 기업들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사태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이벌을 제압하고 인공지능 승리자로 부상할 것처럼 보이는 ‘쉬운 결론’에 도달한다. 다만, 마켓워치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집중 보도했다.NFX의 제임스 커리어는 이는 마치 1906년대의 자동차 시장과 같다고 표현했다. 산업이 중요하다는 그 사실 자체는 알지만 누가 포드가 될지, 또 누가 중요 승리자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제 AI 산업은 겨우 3~4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업으로, 긴 전투에서 이번 오픈AI 사태는 또 하나의 전투일 뿐이라고 설명했다.클라우드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튜 프린스는 X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승자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3년 후에도 오픈AI의 고위 인력들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미션과 독립성으로 움직이는 오픈AI가 오피스 365 스프레드 시트 등의 기능을 향상하는데 크게 동기부여를 받지 못할 것으로 봤다.맥쿼리의 애널리스트인 프레드릭 해마이어는 오픈AI 직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챗GPT는 계속 운영되겠지만, 만약 챗GPT의 성능이 저하되면 다른 대체 상품이나 알트먼의 새로운 팀이 출시하는 제품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2023.11.22 I 최효은 기자
닛산 美 공장도 내년 임금 10% 인상…UAW 효과
  • 닛산 美 공장도 내년 임금 10% 인상…UAW 효과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이 미국 공장 근로자 9000명을 대상으로 내년 임금을 최대 10% 인상하고 직급별 임금 구조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비노조인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005380) 등에 이어 닛산도 연쇄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닛산 전시장에서 한 방문객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로이터)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미국 공장 근로자들에게 이러한 임금 인상 계획안은 내년 1월 8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닛산은 “모든 미국 공장 근로자가 최고 임금으로 인상돼 신입 근로자에게 더 적은 임금을 지급하던 관행이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브록맨 닛산 대변인은 “이러한 변화는 업계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전략에 근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닛산은 새 임금계약을 통해 유급 육아 휴가를 8주간 제공하는 등 복리후생 강화안도 밝혔다. 이는 UAW가 획득한 2주보다 더 긴 기간이라고 강조했다.미국 자동차 시장은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개선에 대한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UAW가 동시 파업에 돌입한 지 6주 만인 지난달 말 포드를 시작으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가 2028년까지 25%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체결하면서부터다. ‘빅3’ 자동차업체들은 생활비 조정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 인상률은 3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빅3’ 모두 임금 협상안은 모두 가결됐으며, 지난 20일 모두 사측과 공식적 비준을 마쳤다.미국 내 사업장에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의 임금 인상 단행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사내 숙련공을 유지하려면 노조 가입사들과의 임금, 복리후생, 근로조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UAW는 테슬라 등 비노조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노조 조직화 작업에 나섰다. UAW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노조 자동차업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더 나은 삶은 저 밖에 있다”며 “행동을 취하는 것은 여러분에게 달렸다”고 UAW 가입을 촉구했다.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현재 많은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의 미국 공장에서도 상당한 임금 인상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 계약은 노조가 잘하면 모든 근로자라 혜택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UAW에 힘을 실었다.
2023.11.21 I 이소현 기자
‘니로·렉서스ES’ 운전자 안전운전 했다..."내 차는 몇위?"
  • ‘니로·렉서스ES’ 운전자 안전운전 했다..."내 차는 몇위?"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국산차 ‘니로’와 수입차 렉서스ES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일 티맵모빌리티는 국산·수입차 운전점수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지난 달 말 기준 TMAP(티맵) 플랫폼에 운전자들이 등록한 차종(국산차 5000대·수입차 4000대 이상) 중 500km 이상 주행한 유저들의 운전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집계됐다.국산차 1위는 니로가 차지했다. 평균 88점으로 압도적인 점수를 기록했다. 2위부터 10위까지는 점수가 83~84점대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QM6, 카니발, 레이, SM5, 쏘렌토, 싼타페, 그렌저 등이 이름을 올렸다.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평균 운전점수 편차가 컸다. 1~5위를 차지한 렉서스ES·테슬라 모델Y·폭스바겐 티구안·포드 익스플로러 등이 평균 83~86점대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데 반면, 8위부터는 70점대를 기록했다.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는 각각 77점, 74점을 기록하며 순위권 밖에 머물렀다.TMAP 운전점수는 과속·급가속·급감속 등 주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수준을 점수로 환산한 지표다. 티맵모빌리티는 환산된 점수를 보험료 할인 등 경제적 혜택과 연동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운전을 유도하고 있다.2023년 현재 TMAP 특약 상품은 국내 총 12개 자동차 보험사 중 9개 사가 제공하고 있다. 운전점수 보험 가입 가능한 가입자는 943만명으로 2021년(540만명) 대비 74.63% 늘었다.황현호 운전점수플랫폼 리더는 “TMAP에 차량 정보를 등록하면 내 차종 평균 점수와 개인 랭킹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차량관리와 같은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티맵모빌리티는 TMAP 플랫폼에 차량 프로필 신규 등록을 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12월 22일까지 등록하는 사용자 1만명을 추첨해 차량용 보냉백, GS25 2000원권, 메가커피 기프티권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2023.11.21 I 전선형 기자
  • GM 크루즈 CEO, 자율주행택시 사고 여파로 사임…주가는 2%↑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제너럴모터스(GM) 무인 자율주행택시 크루즈의 CEO 카일 보그트가 안전에 대한 우려로 사임했다고 배런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그트의 사임은 지난 10월 초 발생한 사고로 인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크루즈의 자율주행 택시 운영 면허가 정지된 데 따른 것이다. 보그트 크루즈 CEO는 19일 자신의 X 계정에 사임 소식을 전하며 “크루즈는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고 앞으로도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크루즈는 GM이 미래 성장 계획의 핵심으로 꼽는 자율주행 사업이지만 지난 10월 보행자 추돌 사고 이후 운행 허가 중단은 물론 생산 중단, 리콜, CEO 사임까지 후폭풍이 잇따르고 있다.GM은 크루즈가 2030년까지 연간 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보그트의 퇴임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배런스는 크루즈가 CEO이자 공동 창업자의 도움 없이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도로 GM 주가는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과 포드(F), 스텔란티스(STLA) 등 디트로이트 3사에 대한 새로운 노동 계약 비준을 발표한 뒤 2% 상승한 28.30달러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 경기 둔화, 전기차 판매 성장 둔화 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르며 GM 주가는 올해들어 약 17% 하락했다.
2023.11.21 I 정지나 기자
자동차株, 꿈쩍 않던 주가 바퀴에 시동 걸리나
  • 자동차株, 꿈쩍 않던 주가 바퀴에 시동 걸리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야금야금 오르고 있다. 실적이 순항하는데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탓에 저평가 매력이 부각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실적 순항 현대차·기아, 연말 앞두고 주가 뒷심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 13~17일) 현대차(005380)는 1만700원(6.16%) 오른 1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기아(000270)는 10.65% 올라 20만2000원을 가리켰다. 모두 코스피의 같은 기간 수익률(2.50%)을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올해 호실적을 이어왔지만 주가 상승국면에서는 소외돼 왔다. 특히 3분기에는 코스피가 3.87% 하락했는데 현대차와 기아는 7.46%, 8.02% 빠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주가와 상관없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를 휩쓸고 있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4336억원으로 현대차보다 약 1조4000억원가량 적었다. 기아(000270) 역시 3분기 2조865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벌이를 기록했다. 연간으로 봐도 현대차와 기아의 선방이 예고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보다 56.55% 증가한 15조3728억원으로 예상된다. 기아의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67.25% 늘어난 12조977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3.34% 줄어든 7조2249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상장사 영업익 1, 2위에 오른 것은 반도체 업황 침체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한 탓도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가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덕분이기도 하다. 실제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가 기존 저가차량은 물론 고급 차량 판매를 강화한 점, 미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과거 대중적 차종을 주로 팔던 브랜드였는데 이제는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차종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까지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개선될 이익 기대 수준을 감안할 때 예상되는 연간 배당금을 고려하면 투자 매력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고금리 우려 속 전기차 투자 이어간다실적이 우상향하면서 현대차와 기아의 가격(밸류에이션)은 역사상 최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12개월 선행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4.20배, 기아차는 3.73배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위 삼성전자가 18.04배, LG에너지솔루션이 38.15배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하다는 얘기다. 다만 자동차주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특히 미국의 고금리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가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같은 고가의 내구재는 대출을 끼고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 내구재보다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미국의 고금리가 지속하면 자동차 수요가 계속 버텨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조주홍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공급 차질 해소 등에 따라 누적된 대기수요가 2023년에 상당 부분 해소된 가운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우려와 고금리 환경 등으로 내년 성장률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와 기아는 일단 전기차 같은 미래 차에 집중하며 저평가를 이겨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미 현대차·기아는 올해 1~3분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이미 2위에 올라 있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포드 등 많은 완성차 업체들이 단기적인 수요 둔화를 핑계 삼아 현실적인 숫자로 기존의 공격적인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는 중이지만 현대차와 기아, 도요타 등은 전기차 투자계획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이 결정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3.11.20 I 김인경 기자
GM·스텔란티스·포드 임금협상안 가결…6주간 파업 종료
  • GM·스텔란티스·포드 임금협상안 가결…6주간 파업 종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의 노조가 임금 협상안을 최종 가결했다. 4년간 임금 25%를 인상하면서 대형 3사 동시파업이 막을 내리게 됐다.(사진=AFP)1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텔란티스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노사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 과반이 찬성했다고 보도했다.포드도 조합원 찬반 투표가 마무리돼 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 현재 찬성률이 평균 68.4%로 잠정 집계돼 과반 찬성을 확정 지은 상태다. 앞서 전날 GM 노조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찬성 55%로 협상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6주간의 파업 끝에 사측과 4년에 걸쳐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노동계약 협상안을 잠정 타결했다.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5일부터 ‘빅3’를 대상으로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처음엔 공장 1곳에서 동시 파업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공장을 대상으로 파업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다. 지난달 25일 포드를 시작으로 사흘 뒤 스텔란티스가 잠정 합의를 이뤘으며, GM은 지난달 30일 가장 마지막으로 잠정 합의안을 타결했다. 2028년까지 25%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며, ‘빅3’ 자동차업체들은 생활비 조정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 인상률은 3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임금 정체와 고통스러운 양보를 이어온 자동차업계 노동자들은 기록적인 임금인상을 끌어냈고 중요한 승리를 가져갔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비노조인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까지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도요타, 테슬라 등 노조가 없는 북미 공장에 노조 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3.11.18 I 김상윤 기자
'6주 파업 끝' 美 GM 노사 잠정합의안 타결…"노조 승리"
  • '6주 파업 끝' 美 GM 노사 잠정합의안 타결…"노조 승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 업체 ‘빅3’ 중 제너럴모터스(GM)에서 가장 먼저 노사 임금 협상안이 최종 가결됐다.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본사 정면에 GM 로고가 보인다.(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 노조는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약 3만6000명 중 찬성 55%, 반대 45% 의사를 표시했다.앞서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약 6주간의 파업 끝에 지난달 30일 GM 사측과 4년에 걸쳐 임금을 2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노동계약 협상안을 잠정 타결했다.투표 과정에서 GM의 11개 공장 중 7개 공장에서 잠정합의안에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와 노조가 또다시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GM의 가장 큰 규모의 텍사스주 알링턴을 비롯해 디트로이트 캔자스주 페어팩스,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찬성표가 더 많이 나오면서 잠정합의안 통과로 마무리됐다.GM 노조가 잠정합의안을 승인하면서 ‘빅3’ 중 나머지 포드와 스텔란티스에서도 승인이 뒤이을 전망이다. 현재 포드와 스텔란티스는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공장별 찬성률로 볼 때 잠정합의안 통과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UAW는 4년간 임금 36%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15일부터 ‘빅3’를 대상으로 사상 초유의 동시 파업에 돌입했다. 처음엔 공장 1곳에서 동시 파업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공장을 대상으로 파업하는 등 압박 강도를 높였다. 지난달 25일 포드를 시작으로 사흘 뒤 스텔란티스가 잠정 합의를 이뤘으며, GM은 지난달 30일 가장 마지막으로 잠정 합의안을 타결했다. 2028년까지 25%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며, ‘빅3’ 자동차업체들은 생활비 조정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 인상률은 3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년간 임금 정체와 고통스러운 양보를 이어온 자동차업계 노동자들은 기록적인 임금인상을 끌어냈고 중요한 승리를 가져갔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라 비노조인 토요타와 혼다, 현대차까지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2023.11.17 I 이소현 기자
아마존, 온라인 車유통망 흔드나…파트너는 현대차
  • 아마존, 온라인 車유통망 흔드나…파트너는 현대차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온라인 자동차 판매시장에 진출한다. 현재는 소비자들이 대부분 대리점에서 딜러들을 통해 차를 구매하지만, 앞으로는 온라인에서 비교하며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첫 파트너로 현대차(005380)를 택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아마존 플랫폼에 올라타 차량 판매를 보다 확대하는 동시에 아마존과 기술 교류를 통한 혁신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아마존 박스에 배달되는 현대차 상상도 (사진=아마존 동영상 캡처)◇아마존 상품처럼 차 골라 온라인 결제아마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LA오토쇼 미디어 프리뷰 데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자사 사이트를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다”며 첫 파트너로 현대차를 택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차량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파트너인 현대차는 아마존의 열정을 공유하는 매우 혁신적인 회사”라고 소개했다.호세 무노즈 현대 글로벌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업계가 온라인 차 판매 경험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은 여전히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며 “아마존에서 모든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알고 있고, 자동차를 살 때 그 편리함을 원한다.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맺은 이유다”고 강조했다.아마존은 그간 차량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디지털 쇼룸을 개설하면서 수년간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 진출 가능성을 엿봤다. 그간 차량 판매는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 현대차와 손을 잡으면서 처음으로 온라인 구매방식을 도입했다.자동차 구매자는 아마존에서 차량을 검색해 모델, 트림, 색상 등 각종 옵션 등을 고른 후 지역대리점을 지정하면 지점에서 직접 수령하거나 배송을 받는 방식이다. 과거엔 지점에서 딜러를 통해 결제해야 하지만 이제는 PC나 스마트폰으로 쉽게 결제를 하는 방식이다. 물론 차량은 딜러가 올려놓은 재고 차량만 구매할 수 있다. 미국의 48개 주에서 법으로 소비자가 전통적인 완성차 브랜드 차량을 사려면 딜러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립적 대리점이 없는 테슬라의 경우 딜러 없이 홈페이지서 직접 차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법으로 금지한 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 차량의 인기로 이같은 법에 균열이 가기 시작됐다. 전기 픽업차량을 만드는 리비안도 홈페이지이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포드 등 완성차 업체도 홈페이지에서 전기차 모델을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추후 아마존이 딜러를 통하지 않고 차량을 직접 판매에 나설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2023년 11월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LA오토쇼 미디어 프리뷰 데이에서 마티 말릭(왼쪽) 아마존 월드와이드 기업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왼쪽)과 호세 무노즈 현대차 글로벌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AFP)◇딜러가 ‘갑’…‘차 호갱’ 사라지나 아마존은 특히 딜러 우위의 자동차 판매 시장을 뒤흔들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딜러에 따라 차량 판매 가격이 다르다. 딜러 회사가 자동차 회사로부터 자동차를 구입한 후에 이를 다시 소피자에게 파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제조업체권장소비자가격(MSRP)이 있긴 하지만, 딜러와 흥정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차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를 비싸게 살 확률이 높다. 이른바 ‘호갱’(호구+고객)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아마존 플랫폼에서 딜러들이 정보를 올려놓을 경우 소비자들은 이를 충분히 비교 검토 후 차를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아마존은 판매자 평점 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는데, 소비자는 이를 확인하며 좋은 딜러를 택해 차량을 싸게 살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아마존은 이 옵션을 통해 “딜러들이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발표 이후 온라인 자동차 판매업체인 카바나의 주가는 이날 5.3% 하락했다. 카맥스(-5.56%), 오토네이션(-6.0%), 애즈버리 오토모티브(-7.97%) 모두 급락했다.◇아마존 올라탄 현대차, 車판매 확대+혁신 둘 다 잡나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현대차도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서 시장을 보다 넓힐 기회를 잡았다. 특히 현대차는 이번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아마존과 기술 공유에서도 나선다. 양사 파트너십 일환으로 현대차는 2025년부터 아마존의 음성비서인 ‘알렉사’ 기술을 현대차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다가오면서 운전을 하면서도 쉽게 인포테인먼트를 활용하는 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최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아마존과 손을 잡으면서 고객 경험(CX·Customer eXperience)을 보다 넓히겠다는 복안이다.현대차는 아울러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를 이용하기로 다년간 계획을 맺었다. 자동차에서 수집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가 하나의 IT기기가 되도록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으로 읽힌다. 현대차는 최근 완성차가 아닌 데이터회사로 거듭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한편, 아마존은 현대차와 협업을 모니터링하며 점차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는 완성차 브랜드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3.11.17 I 김상윤 기자
테슬라 협력사 사버린 GM…'반값 전기차' 경쟁 가속
  • 테슬라 협력사 사버린 GM…'반값 전기차' 경쟁 가속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의 차체 제조 비용 절감 공정인 ‘기가캐스팅’ 핵심 협력업체를 인수했다. 자동차업계의 ‘반값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는 모양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15일(현지시간) GM이 최근 테슬라 기가캐스팅 핵심 협력사인 툴링이큅먼트인터내셔널(TEI)을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기가캐스팅은 여러 금속판을 용접하는 대신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테슬라의 공정이다. 전기차 조립 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배터리와 함께 반값 전기차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쟁 자동차업체가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3~4년이 걸리는데, 테슬라는 기가캐스팅을 활용해 이 기간을 18~24개월로 단축했다. TEI는 산업용 모래와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해 차체가 될 주형을 제작하는 금형업체다. 모래 주형을 3D 프린터로 신속히 인쇄한 다음 최소한의 비용으로 금형 설계를 수정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TEI는 2017년 테슬라가 ‘모델Y’를 개발할 때 협력을 시작해 모델3, 사이버트럭 등의 기가캐스팅 시제품을 만들어 왔다. 2021년에는 내년 출시될 캐딜락 고급 전기 세단 셀레스티크의 언더바디 주조를 GM과 함께 했다. GM은 TEI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소식통에 따르면 8000만달러(약 1047억원)를 인수 대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GM은 “혁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유한 주조 기술에 접근하기 위해 TEI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기가캐스팅 협력업체를 빼앗긴 테슬라는 영국과 독일, 일본의 다른 주조업체들을 찾아 나섰다. 테슬라는 외부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내에 전문 인력 풀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M이 TEI를 인수하면서 자동차업계의 반값 전기차 경쟁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요타는 오는 2026년 출시하는 전기차부터 기가캐스팅 공법을 적용하기로 했다. 포드와 현대차(005380) 역시 기가캐스팅과 유사한 공정 도입을 추진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 기술 측면에서 다른 경쟁사를 앞서고 있다”며 “GM은 TEI를 인수함으로써 테슬라가 어떻게 기가캐스팅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2023.11.16 I 김겨레 기자
한·미, 韓기업 북미 청정에너지 투자 공동 금융지원 추진
  • 한·미, 韓기업 북미 청정에너지 투자 공동 금융지원 추진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미 양국 정책금융이 한국 기업의 북미 현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지원을 모색한다.로버트 마큠(Robert Marcum) 미국 에너지부 대출프로그램 사무국(LPO, Loan Program Office) 부국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크레센도 빌딩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파이낸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환영사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K-SURE)는 미국 에너지부(DOE)와 함께 15일 서울 크레센도 빌딩에서 청정에너지 파이낸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한·미 양국 정부가 우리 기업의 북미 현지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무보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이다. 미국 DOE 역시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를 통해 청정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선 제이피모건(J.P. Morgan) 7개 글로벌 금융기관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주한 미국 대사관 관계자도 참여해 현지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북미 지역에서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국내 10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양자 혹은 삼자 미팅을 통해 맞춤형 금융 상담을 진행했다.미국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자국 청정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대대적인 자금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적잖은 한국 기업이 이에 호응해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제네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SK온 역시 올 6월 미국 포드와 합작 투자를 결정했다. DOE는 LG에너지솔루션-GM 합작법인에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 대출을 승인했고, SK온-포드 합작 투자에 대해서도 역대 최대규모인 92억달러의 대출을 조건부 승인했다.무보는 올 4월 DOE를 찾아 이 같은 투자 확대에 맞춘 금융 협력을 논의했고, 지난 9월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다. 양측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내년 중 관련 프로젝트 공동 금융지원 성과를 만들기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로버트 마큠 LPO 부국장은 “무보는 청정에너지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파트너”라며 “공동 노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양 기관의 교류 확대가 양국의 청정에너지 부문 발전과 수출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11.15 I 김형욱 기자
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 전기차 수요 둔화에…K-배터리, 美 배터리 공장 인력 감축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 배터리(2차전지) 공장의 생산 속도를 조절한다. 이에 따라 감원과 무급휴직 등을 통해 직원 수도 줄인다. 완성차 기업들이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를 이유로 투자를 줄이자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14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1월까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생산직원 약 170명을 감원한다. 전체 1500명이 근무하는 공장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가 넘는 인원을 줄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에 대해 “일시적인 전기차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일부 생산라인을 합리화하는 작업 중 하나”라며 “단기적인 시장 환경 변화로 일부 현장직 인력을 줄이나 미시간 2공장 증설 투자는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1일(현지시간)에도 포드·코치와 추진하던 ‘튀르키예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JV) 설립 업무협약(MOU)’을 철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3사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연 25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었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도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따라 숨 고르기에 나섰다.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의 생산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직 일부 인력에 대해선 임시 무급휴직을 시행하면서다. 해당 공장은 SK온이 지난 2022년부터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22GWh 규모로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으로 포드와 폭스바겐 차량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해 공급해왔다. 이곳은 지난 9월엔 직원 일부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SKBA는 이번 휴직은 임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조 가이 콜리어 SKBA 대변인은 “이번 결정은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과 생산라인을 재조정하려는 조치”라며 “이번 조치는 임시적이며 생산 중단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2023.11.14 I 박순엽 기자
삼성전기, 멕시코에 신규 공장 설립…전장 사업 '속도'
  • 삼성전기, 멕시코에 신규 공장 설립…전장 사업 '속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멕시코에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치 부품)용 카메라 모듈 생산기지를 설립한다. 삼성전기 수원 본사. (사진=삼성전기)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멕시코 생산법인을 자본금은 49억 3634만원으로 2024년 설립할 예정이다. 세부계획에 대해선 조율하고 있다. 신설될 멕시코 법인에선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제조할 계획으로 북미 지역 전기차 완성업체에 공급될 전망이다. 북미 지역은 테슬라, 포드, GM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위치한 핵심 시장으로 멕시코는 지리적으로 북미 주요 고객사와 접근성이 뛰어나다. 삼성전기는 신규 생산법인에서 근무할 직원도 새롭게 채용한다. 조만간 멕시코 생산공장에서 제품 공정 불량 분석 및 생산성 개선 업무를 하는 ‘제조기술’, 생산법인 신규 인프라 건축공사 등을 수행하는 ‘인프라 관리’를 비롯해 △안전환경 관리 △생산 관리 △IT 인프라 운영 △물류관리 △재무관리 등 분야에서 일할 경력 직원 채용에 나서기로 했다.현재 삼성전기의 생산법인은 국내(수원·부산·세종) 3개, 중국 4개, 베트남, 필리핀 등 총 6곳이다. 이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에서 카메라 모듈을 제조하고 있다.삼성전기는 이번 멕시코 공장 설립으로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제 삼성전기를 자동차 부품사로 생각해 달라”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주력 사업에서 전기차 전장과 같은 성장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2023.11.14 I 조민정 기자
토요타·혼다 이어 현대차도 美 임금 인상…노조 가입 압박
  • 토요타·혼다 이어 현대차도 美 임금 인상…노조 가입 압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차(005380)가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직 임금을 앞으로 4년간 25% 인상키로 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인 토요타와 혼다에 이어 연쇄 임금인상 행렬에 동참하게 됐다.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빅3’ 자동차업체와 합의한 임금인상 여파에 따른 것이다. UAW는 ‘비노조’ 자동차 회사들을 상대로 노조 결정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현대 아이오닉 5 전기차가 충전되고 있다.(사진=로이터)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앨라배마 공장의 비노조원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을 2028년까지 2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현대차는 우선 내년 1월부터 미국 내 생산직 직원의 시간당 임금을 전년 대비 14% 올릴 계획으로 이런 인상 폭에는 올해 이미 실시한 임금 인상분도 포함됐다.이어 현대차는 2025년 가동을 준비 중인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전기차 공장에서도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현대차 미국법인은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고 최고의 인재를 채용·보유하기 위해 임금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싼타페와 투싼, 산타크루즈, 제네시스 GV70을 생산하고 있다.미국 자동차 시장은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개선에 대한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UAW가 동시 파업에 돌입한 지 6주 만인 지난달 말 포드를 시작으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가 2028년까지 25%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잠정합의안를 체결하면서부터다. 빅3 자동차업체들은 생활비 조정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임금 인상률은 33%에 달한다고 강조했다.이후 미국 내 사업장에서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의 임금 인상 단행 소식이 잇따랐다. 사내 숙련공을 유지하려면 노조 가입사들과의 임금, 복리후생, 근로조건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내년 토요타는 임금 9%, 혼다는 11% 인상을 비롯해 임직원을 위한 복지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벨비데어의 커뮤니티 콤플렉스 빌딩에서 스텔란티스의 조립 공장의 재가동과 잠정합의를 축하하며 연설하고 있다.(사진=AFP)토요타와 혼다, 현대차까지 비노조 자동차업체들이 잇따라 임금인상에 나서자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비노조 기업들이 겁이 나서 이런 일(임금 인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노조를 조직하면 더 나은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까 봐 두려워서 막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간 수십 년간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미국 자동차 공장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에 힘썼던 UAW는 이번 빅3와 임금협상 타결을 모멘텀으로 삼아 세력 확대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실제 UAW는 테슬라와 토요타 등 비노조 자동차업체들에 노조 결성을 압박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인 UAW 위원장은 미 상원 위원회에 제출한 성명에서 “수십 년간 비노조 자동차 회사들은 두려움과 불확실성, 분열을 이용해 자동차업계에서 노조를 무너뜨려 왔다”며 “이제는 그런 시절은 끝났고, 이전에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을 통해 노조를 결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내년 대선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표심 잡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테슬라와 토요타에 노조를 만들려는 UAW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모든 미국 자동차업계에 있는 모든 근로자는 UAW가 빅3와 맺은 계약과 유사한 내용으로 계약을 맺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UAW가 비노조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노조 가입을 추진하고, 실제 노조에 가입한 사람이 많아지면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임금인상 부담 등 더 많은 압력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2023.11.14 I 이소현 기자
스텔란티스, 美 사무직 절반 내보낸다…올해 두번째 구조조정
  • 스텔란티스, 美 사무직 절반 내보낸다…올해 두번째 구조조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크라이슬러와 지프, 시트로엥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업체 스텔란티스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북미 사업부 사무직 직원의 절반가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시행에 돌입했다. 올 들어서만 두 번째 구조조정 수순이다.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닷지 크라이슬러-지프 램 대리점 주차장에 신형 지프 차량이 놓여 있다.(사진=AFP)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스튜어트 스텔란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회의에서 12만7000명 비노조원 중 근속 5년 이상 6400명을 상대로 자발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희망퇴직 대상자는 사무직 직군이다.스텔란티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1년 이상 근무한 시간제 직원 3만1000명과 15년 이상 근무한 비노조 직원 2500명 등 총 3만3500명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스텔란티스를 포함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이른바 ‘빅3’ 미국 자동차 제조업계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동시 파업 이후 임금인상 합의로 늘어난 인건비 부담과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른 비용절감 압박을 받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스텔란티스는 성명에서 “미국 자동차 산업이 계속해서 어려운 시장 상황에 직면하면서 스텔란티스는 운영과 회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구조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스텔란티스의 희망퇴직 모집 기한은 내달 8일까지이며, 직원들이 동의하면 연말 이전에 내보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스텔란티스는 “전기차로 전환을 준비하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해 회사에서 퇴직해 다른 일을 찾고자 하는 직원에게 유리한 혜택을 제공해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스텔란티스는 희망퇴직으로 인한 감원과 비용 절감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희망퇴직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고까지 이뤄질지도 밝히지 않았다.미국 자동차업계는 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대출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시장 침체 가능성을 대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스텔란티스에 앞서 GM과 포드도 지난 한 해 동안 감원을 단행했다. 또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 100%, 미국에선 절반가량을 전기차로 판매한다는 목표달성을 위해 전기차 사업에 약 530억 달러 규모를 투자키로 하는 등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지난 9월 중순 이후 UAW가 ‘빅3’를 상대로 동시 파업에 돌입하면서 스텔란티스는 비상조치에 들어갔는데 오는 17일 개막이 예정된 ‘LA 오토쇼’에 이어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참가마저 철회했다.
2023.11.14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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