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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동성 위기 리비안, 폭스바겐 7조원 투자 덕에 '숨통'(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폭스바겐의 50억달러(약 6조 9000억원) 투자로 유동성 위기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올해 53% 폭락했던 리비안의 주가는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50% 이상 급등했다. ◇합작회사 설립 추진 등 2026년까지 50억달러 투자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JS),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즉시 10억달러(약 1조 4000억원)를 투자하고 향후 40억달러(약 5조 5000억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매년 10억달러씩 투자해 리비안 지분을 매입하고, 2026년 전기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에 20억달러(약 2조 8000억원)를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2030년 이전에 합작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차량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SO 리포트의 창립자인 스콧 셰어우드는 “이것은 리비안에 생명줄과 같다. 리비안은 유동성이 풍부한 투자자가 없는 회사였다”고 평가했다. 손실 누적과 현금 고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리비안에 폭스바겐이 ‘백기사’로 등장하며 상황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R1 플랫폼 기반 픽업트럭 ‘R1T’을 주력 모델로 하고 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R1S’와 상업용(배달용) 밴도 만들고 있다. 또 2026년 출시를 목표로 대중화(소형·저가) 모델인 ‘R2’ 플랫폼도 개발중이다. ◇머스크 파산 경고까지…유동성 위기 내몰렸던 리비안리비안은 한때 시가총액이 폭스바겐을 추월했다. 전기차 스타트업 열풍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119억달러를 조달하며 미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78달러로 책정됐던 리비안 주가는 상장 후 역대 최고가인 172달러까지 치솟았고, 시총은 폭스바겐보다 140억달러 많은 1530억달러까지 불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리비안은 ‘제2의 테슬라’, ‘테슬라 대항마’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후 생산 차질, 포드의 투자 철회 등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아마존과 함께 최대주주였던 포드는 약 12% 지분을 보유했으나 지난해 리비안과의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을 백지화하며 이를 처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전기차 가격경쟁이 심화하며 업황이 악화했다. 리비안은 지난 2월 실적발표에서 올해 5만 7000대의 차량 생산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기존 목표치인 8만대는 물론 월가 기대치인 6만 7000대도 한참 밑돈 것이어서 시장은 크게 실망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 현금 흐름으로 봐서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6분기 안에 파산할 수 있다”며 “대규모 비용절감과 함께 경영진이 공장에서 살다시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성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전기차 스타트업계의 유동성 위기까지 불거졌다. 업황 악화로 신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일렉트릭 래스트 마일 솔루션, 어라이벌 등에 이어 지난 18일 피스커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리비안 역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분기 수익을 낸 적이 없어 우려를 키웠다. 앞서 WSJ은 리비안이 2025년 이후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리비안의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53.1%, 2021년 최고점 대비로는 93.6% 하락률을 기록했다. ◇비용절감 노력에 투자 확보까지…“4분기 현금창출 기대”리비안은 결국 비용절감 노력에 집중했다. 올해 2월 인력을 10% 줄이고 4월에 1% 추가 감축했다. 일리노이 공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를 개선하고, 조지아주에 짓고 있던 50억달러 규모 공장 신설은 무기한 연기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54억달러 순손실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4억 5000만달러(차량 한 대당 3만 8000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현금 보유는 지난해 12월 말 79억달러에서 올해 3월 말 90억달러로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폭스바겐의 투자는 리비안의 숨통을 틔웠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폭스바겐과의 협력이 현금 흐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랫동안 회사 운영이 가능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이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장 평가는 엇갈린다. 구겐하임의 로널드 쥬이시코우 분석가는 “올 4분기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경로가 확인됐다”며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18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CFRA의 분석가들은 매도 등급을 유지하며 분기당 1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소모를 지적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이날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거래에서 50% 이상 폭등했다.한편 이번 협력은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밀린 폭스바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WSJ는 “폭스바겐은 테슬라처럼 효율성과 기능을 갖춘 플러그인 차량을 개발 중인데, 리비안의 소프트웨어 및 전기차 기술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짚었다.
- 2024 부산모빌리티쇼 D-2…'신차·최초공개'로 흥행 노린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쇼 중 하나인 부산모빌리티쇼가 오는 28일 개막한다.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석해 보급형 전기차 등 신차를 내세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할 방안을 제시하고, 고객과의 접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캐스퍼 일렉트릭’ 티저 이미지.(사진=현대차)26일 업계에 따르면 27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넥스트 모빌리티 세상의 중심이 되다’를 주제로 부산모빌리티쇼가 개최된다.서울과 부산에서 격년으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올해부터는 기존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모빌리티쇼’로 명칭을 바꾼 첫 전시회가 열린다.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총 59대의 차량을 출품한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과 르노코리아, 수제 슈퍼카 제조사 어울림모터스가 참여한다. 해외 브랜드로는 BMW와 미니(MINI)가 참가한다.특히 완성차 업체들은 보급형 전기차 등 친환경차 신차를 처음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ST1 등 전기차 라인업과 함께 다음달 출시할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역시 6월 계약을 시작한 EV3을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EV6, EV9 등의 전시와 목적기반차량(PBV) 등 전시존을 마련한다. 기아 EV3. (사진=기아)제네시스는 지난 4월 베이징모터쇼에서 공개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 초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네오룬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 D SUV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2020년 이후 4년 만의 신차로, 올해 하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는 또 르노 마스터 및 마스터 캠핑카 체험존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차량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BMW 뉴 M4.(사진=BMW코리아)BMW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고성능 쿠페 뉴M4와 BMW의 첫번째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공개한다. 미니는 최근 출시한 뉴 올 일렉트릭 미니 쿠퍼와 뉴 미니 컨트리맨 JCW 등 18가지 모델을 소개한다.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모빌리티 관련 전시와 체험도 진행된다. 한국앤컴퍼니는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DRIVE)’ 전시관을 운영한다. 행사 기간 동안 유명 웹툰 작가 ‘기안84’와의 협업 작품과 고성능 슈퍼카 ‘포드 GT’, ‘부가티 시론’ 차량도 전시할 예정이다.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서 체험형 전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를 확대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전시장에서는 클래식카와 슈퍼카가 전시되며, 직접 클래식카를 타거나 야외전시장에서 오프로드 차량을 동승 체험할 수 있다.
- 악명 높은 랜섬웨어 조직에 임직원 정보 유출된 서연이화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자동차,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 부품 공급업체 서연이화(200880)가 신생 랜섬웨어 해커조직 스페이스 베어스(Space Bears)의 공격을 받아 민감한 사내자료를 대량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이스 베어스는 해킹 직후부터 서연이화에 금전을 요구해왔으나 여의치 않자 제품 견적서 등 일부 데이터를 1차 유출한 데 이어 2차 유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크웹에서는 지주사인 서연 소속 임원의 주민번호와 보수총액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 파일도 확인됐다.랜섬웨어 관련 이미지2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 베어스는 올해 등장한 신생 랜섬웨어 해커조직으로, 지난 18일 다크웹에 서연이화를 공격했으며 일주일 간 협상하겠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다크웹은 인터넷주소(IP) 파악이 어려워 불법 정보가 다량으로 유통되는 웹브라우저로, 해커조직이 피해 기업의 정보를 사고 파는 경로로 악용되고 있다. 스페이스 베어스는 서연이화의 민감 정보 탈취와 함께 해당 파일을 암호화해 내부에서 접근할 수 없도록 했다.서연이화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스페이스 베어스와 금전 지불 등 협상을 이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 베어스는 지난 24일 오후 7시께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보지 못했다면서 자체 다크웹 블로그에 서연과 서연이화 및 계열사의 견적서와 재무 보고서, 내부 시스템 계약서 등 약 28메가바이트(MB)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유출했다. 이데일리가 다크웹에 접속, 해당 데이터를 직접 다운로드해 전자공시시스템 사업보고서와 대조한 결과 임모 전무 등 서연이화 지주사인 서연 임직원 167명으로 추정되는 개인들의 주민번호와 (회사)전입일, 연간보수총액 등 개인정보가 담긴 엑셀 파일이 확인됐다. 해당 정보가 서연이화가 아닌 지주사 임직원 정보라는 점에서 스페이스 베어스가 지주사인 서연 정보까지 고의로 접근한 것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해커조직은 통상 협상에 실패한 경우 3차까지 나눠 데이터를 유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추가 정보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서연이화 해킹사건 일지 및 기업 개요(그래픽=김정훈 기자)서연이화는 이번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함구하고 있다. 서연이화 관계자는 “현재 (관련 사안을) 확인 중이다.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서연이화는 이번 사고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향후 제재를 받게 될 전망이다. 개인정보위는 통상 언론 보도나 민간 신고접수 등을 통해 사안을 확인하고 조사를 실시하는데, 이번 사안과 관련해 신고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실제로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됐다면, 기업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사고 인지 후 72시간 이내 개인정보위에 신고 및 통지하는 것이 의무”라고 언급했다.서연이화는 동시에 개인정보 유출신고 및 통지를 위반한 사업자로 개인정보위로부터 과징금 혹은 과태료 부과 조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임직원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개인정보위의 시정명령도 받게 될 전망이다. 보안업계 전문가들은 “서연이화가 사고 인지 즉시 개인정보위 혹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어야 한다”며 “랜섬웨어 조직들과 자체적으로 협상을 진행하지 말고 기관 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최선”이라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다. 해킹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유출된 정보가 어떤 종류인지 먼저 파악하고, 정보의 중요도를 따져 그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고도 조언했다.보안업계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보안이 취약한 경우가 많은 중소기업들이 해커들의 주요 타깃이 되는 가운데 해커가 이를 경로로 다량의 고객 정보를 보유한 대기업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25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공개한 네이버 클라우드의 일본 라인 개인정보 51만건 유출사고와 관련해 네이버클라우드가 도입한 외국계 보안 솔루션 업체의 국내 협력사 소속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정보 유출의 시초였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국내 서버와 연동된 일본 서버로 해당 악성코드가 흘러 들어간 것이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랜섬웨어 조직의 악명도는 높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악성코드(malware)의 합성어로, 특정 직원의 PC나 시스템 내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접근을 막고 이를 복호화하는 대가로 자금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지난 2021년 미국의 최대 송유관 운영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6일 간 가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로 인해 당시 휘발유 가격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갤런당 3달러(351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현대차그룹·이랜드 등 국내 유수 대기업 업체들도 과거 랜섬웨어에 당한 경험이 있다.
- 제임스 리치오 "재택근무, 지방활성화 '게임체인저' 될 것"[ESF2024]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는 어쩔 수 없이 시행했던 재택근무가 앞으로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돼 지방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제임스 리치오 MDRC 선임연구원이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인구감소 시대,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해법’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미국 뉴욕의 비영리 사회정책 연구기관 MDRC의 제임스 리치오(James Riccio) 선임연구원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 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리치오 선임연구원은 “하타 다츠오 아시아성장연구소(AGI) 이사장과 현진권 강원연구원 원장의 발표를 들으면서 부동산 시장의 붕괴 문제, 미시건 디트로이트 지역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런 지역들의 인구가 감소한 원인은 산업이 몰락했기 때문”이라며 “디트로이트는 자동차 산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많은 주택들이 공동화되고 인프라가 노후화되면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실제로 디트로이트 시는 1930~1940년대까지만 해도 포드, GM, 크라이슬러 등 다양한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다.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가 오면서 도시 주력 산업이 쇠퇴하면서 디트로이트 시의 인구는 1970년대 450만명에서 1980년대 1290만명, 2010년 71만명으로 급락했다. 결국 2013년 7월 디트로이트 시 당국은 파산을 선언했다.리치오 선임연구원은 “한국에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거나 앞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빈집이 늘어나면 철거를 하는지, 아니면 리노베이션을 해서 저렴한 주거로 개조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도 궁금하다”고 질문했다.리치오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빈 집이 많은 지역으로 젊은이들을 이주하게 하려면 테크 분야 창업가들, 예술가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또한 재택근무 활성화가 세컨드하우스 구입으로 이어져 지방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리치오 선임연구원은 “창업가들이나 예술가들이 저렴하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집값이 좀 더 저렴한 곳으로 이전하는 창업가, 예술가로 인해 소멸하던 지역이 회생하고 스타트업이 생겨나는 사례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재택근무, 원격 근무는 세컨드하우스와 맞물리는 사례일 것”이라며 “회사는 도시에 있지만 나는 지방에서 일할 수 있고 도시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된다면 지방 활성화를 일으킬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세컨드 하우스’(Second House)란 도시에 자기 소유의 주택에 거주하면서도 휴가나 주말에 여가를 즐길 목적으로 지방이나 도시 근교에 마련한 주택을 뜻한다. 최근 정부는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컨드하우스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주중엔 도시에 살면서 주말엔 별장에서 삶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하면서 소멸 위기 지역에 은퇴 세대뿐 아니라 중년, 청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취지에서다.좌장을 맡은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지방소멸 관련해서) 물질적 지원에 대한 말을 많이 하는데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에서의 삶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문화 속에서 논리로만 청년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에서 사는 삶이 문화적으로 매력적으로 비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간만에 기지개 켠 2차전지 다시 달리나…ETF 수익률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약세를 이어온 2차전지가 최근 반등하면서 다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으로 이에 대한 반사이익 기대가 커지면서다. 또한 캐즘(chasm, 일시적 수요정체)에 빠진 글로벌 전기차 수요도 기지개를 켜면서 국내 2차전지 산업 성장 가능성도 부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물론, 2차전지 기업이 다수 포진된 코스닥 지수 추종 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차전지 ETF 수익률 ‘껑충’…전기차 업황 개선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 일주일(31~7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 ETF로 한 주간 14.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는 장내 주식 및 파생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배터리 셀, 양극재 대표 기업을 담아 레버지리를 일으키는 ETF다. 지난 7일 기준 삼성SDI(006400)를 18.18% 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17.43%,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5.80% 비중 등으로 구성하고 있다.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에 이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산업 레버리지’ ETF도 13.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해당 ETF 역시 2차전지 기업을 담은 레버리지 ETF로 LG에너지솔루션을 15.96%, 코스모신소재(005070) 11.80%, POSCO홀딩스(005490)는 10.55% 등으로 담고 있다. 그간 2차전지 업종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악화에 리튬 등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 지속 등 악재가 더하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게다가 중국산 배터리와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쟁력도 약화했다는 판단이 나오며 주가가 고꾸라졌다.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1월2~5월31일) LG에너지솔루션은 22.57% 하락했고, 삼성SDI도 20.66% 내렸다. 에코프로(086520)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27.05%, 33.58%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최근 업황 개선의 조짐이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하고 있다. 부진했던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포드는 지난달 미국에서만 896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7% 늘어난 수치다. GM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84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올해 월평균 판매대수 5539대를 크게 웃돈 수치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중국의 저가 전기차 견제에 나선 것도 국내 2차전지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4일부터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잠정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저가 전기차를 앞세운 중국 업체들이 자국의 자동차산업을 파괴할 것을 우려해서다. 2차전지 기업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 지수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코스닥150레버리지’, ‘KBSTAR코스닥150선물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도 지난 한 주간 8~9%대 상승하며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가격 모멘텀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한 2차전지 업종의 실적 개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기준, 국내 2차전지 소재·부품·장비·리사이클링 등이 올해 2분기 늦으면 3분기에는 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美 증시 상승세…살아나는 금리 인하 기대감 한 주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0.50%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0.53%로 가장 높았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 섹터가 2.30%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닛케이(NIKKEI) 225는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돌파에 인공지능(AI) 종목이 영향을 받으며 상승했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업체 ASML의 대량 수주 기대감에 기술주 위주로 올랐다. 상해종합지수는 미·중 갈등 심화에 하락세를 보였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둔화한 모습을 보이자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3년물을 비롯해 장기물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물 순매수가 이어졌고, 이는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둔화했으며 근원 CPI는 전년대비 2.2%로 둔화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주 대비 327억원 증가한 19조 1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3201억원 증가한 25조 314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5조 3046억원 감소한 186조 8161억원으로 집계됐다.
- 롯데온, 롯데캐피탈 손잡고 6일 ‘신차 상담 서비스’ 기획전 개편 운영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온이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6일 ‘신차 상담 서비스’ 기획전을 개편하고, 국산차 브랜드 확대 운영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3개월간 사은품 증정 및 추가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롯데온이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6일 ‘신차 상담 서비스’ 기획전을 개편하고, 국산차 브랜드 확대 운영에 나선다. (사진=롯데온)지난 해 12월 론칭한 ‘신차 상담 서비스’가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차 상담 서비스’는 원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선택해 상담을 신청하면, 롯데캐피탈과 제휴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의 견적을 받아 계약 체결부터 금융상품, 배송 및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론칭 이후 상담 신청뿐만 아니라 계약 체결까지 도달하는 건 수가 점차 늘며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상담 진행 건 수 중 국산차 브랜드가 90%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국산차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롯데온은 고객 수요에 맞춰 상담 가능한 차량을 국산차 전 브랜드 전 차종으로 확대해 선보인다. 기존에 국산차 브랜드는 현대차, 기아차만 운영했으며, BMW, 링컨, 포드 등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운영해왔다. 이달부터는 상담 가능한 차량을 국산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개편해,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르노삼성, GM대우, KG모빌리티 등의 전 차종을 선보인다.롯데온은 ‘신차 상담 서비스’ 이용 시 받을 수 있는 장점과 혜택은 그대로 유지한다. 금융상품을 운영하는 ‘롯데캐피탈’ 본사 담당직원이 직접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브랜드별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상품까지 정확하게 안내가 가능하다. 또한, 본사 전문 상담사가 오프라인에서 받는 상담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동차 구매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며, 각 금융상품의 장단점을 분석해 고객에게 맞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한다.롯데온은 서비스 개편을 기념해 이용 고객 대상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9월 5일까지 3개월 간 국산차 전 브랜드에 상담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며, 차량 출고 시 블랙박스와 썬팅 시공 혜택을 제공하고 선착순으로 엘포인트 10만점을 적립해준다. 더불어 오는 9일까지는 최대 1년의 대기가 있는 국산 브랜드 차량 ‘쏘렌토’와 ‘투싼’ 계약 시 6~7월 내 빠른 출고가 가능한 혜택으로 준비했다.박항균 롯데온 제휴서비스상품팀장은 “지난해 선보인 신차 상담 서비스의 고객 반응에 맞춰 이달부터 상담 가능한 상품을 국산차 브랜드 전체로 확대해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 및 서비스를 개편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US여자오픈에선 힘 못 쓰는 세계 1위..코다, 29라운드에서 언더파 7번 뿐[골프인앤아웃]
- 넬리 코다가 US여자오픈 2라운드 경기 도중 전날 셉튜플 보기를 적어냈던 12번홀에 서서 그린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또 한 번 US여자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역대 3번째 컷 탈락했다.코다는 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79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둘째 날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으나 이틀 합계 10오버파 150타를 적어내 컷 탈락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둔 코다는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대회 첫날 무려 10오버파 80타를 적어내 컷 탈락 위기에 몰렸고 이날 극적인 반전을 기대했으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결국 일찍 짐을 쌌다.코다는 LPGA 투어 통산 14승에 2024년 셰브론 챔피언십과 2021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US여자오픈에서만큼은 유독 약했다. 지금까지 US여자오픈에 통산 9번 출전해 3번 컷 탈락하는 등 부진했다. 통산 26회 라운드를 경기하면서 언더파 성적을 적어낸 것은 겨우 7번에 그칠 정도로 까다로운 코스 정복에도 실패했다. US여자오픈은 전통적으로 긴 전장의 코스와 빠르면서 단단한 그린, 긴 러프, 까다로운 핀 위치 등 일반 대회보다 훨씬 난도가 높은 조건에서 경기한다. 이번 대회도 파70 코스에 전장은 6629야드로 길게 조성했다. 특히 18개 홀 가운데 파5 홀은 2개에 불과하고, 12개의 파4 홀 가운데 400야드 이상의 홀만 8개에 달했다.올해 대회 코스 난도가 높았으나 코다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올해만 6승을 거두는 동안 8개 대회에서 모두 언더파의 최종 성적을 적어냈다.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11언더파), 3월 포드 챔피언십(20언더파), 4월 셰브론 챔피언십(13언더파), 5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14언더파) 등 4번은 10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또 8개 대회에서 32라운드를 경기해 24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쳤고, 오버파 성적은 6번밖에 없었다. 각종 지표에서도 돋보였다. 드라이브샷 평균거리 264야드(24위), 드라이브샷 정확도 74.19%(71위), 그린적중률 75.99%(1위), 홀 당 평균 퍼트 수 1.74개(3위), 라운드 당 평균 퍼트 수 29.71개(62위), 평균타수 69.26타(1위) 등을 기록했다.그러나 이번에도 악연을 끊어내지 못했다. 코다는 이번 대회에서 이틀 동안 한 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했다. 2023년 대회부터 6라운드 연속 언더파 성적을 내지 못하는 불명예를 이어갔다.지난해 대회에선 1라운드 4오버파 76타, 2라운드 1오버파 73타, 3라운드 이븐파 72타, 4라운드에선 8오버파 80타를 쳤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10오버파 80타를 적어내 US오픈 최근 2라운드에서 연속으로 80대 타수를 적어냈고 이날도 이븐파를 기록해 언더파를 적어내지 못했다. 앞서 US여자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코다가 언더파를 적어낸 경기는 2022년 1~3라운드(파71 기준·70-69-70타), 2019년 1라운드(2언더파 69타), 2018년 1라운드(2언더파 70타), 3라운드(1언더파 71타), 2017년 1라운드(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오히려 2016년과 2020년, 2021년, 2023년, 2024년 대회 땐 한 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하고 경기를 끝냈다. 개인 최고 성적은 2022년 기록한 공동 8위다.올해 6승을 거두며 폭풍 질주를 해왔으나 컷 탈락으로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 대회 1라운드 12번홀(파3)에서 공을 세 차례나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는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한 홀에서만 7오버파(셉튜플 보기)를 적어내 큰 충격을 받았다. 코다가 한 홀에서 숫자 ‘10’을 적어낸 것은 LPGA 투어 데뷔 후 8697번째 홀 만에 처음이다.1라운드 경기 뒤 코다는 “나도 인간이다. 지금까지 견고한 경기를 해왔으나 오늘은 안 좋은 날이었다”라고 자신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