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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홀에서 5타 줄여 공동선두로 마친 이미향 "에비앙에 오면 마음 편해져"
  • 5개 홀에서 5타 줄여 공동선두로 마친 이미향 "에비앙에 오면 마음 편해져"
  • 이미향이 12일 열린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미향(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 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이미향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36분 경기에 나선 이미향은 이날만 5타를 줄이면서 이틀 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2012년 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13년째 활동 중인 이미향은 2020년 이후 조금씩 내리막길을 탔다. 2017년 아버딘 에셋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L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둔 이후 조금씩 하향 곡선을 그렸고 2021년 상금랭킹 108위, 2022년엔 125위까지 추락해 시드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어렵게 버텨가며 지난해 상금랭킹 78위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그리고 올해는 더욱 탄탄한 경기력으로 부진을 씻어내며 재기에 성공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한 이미향은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포드 챔피언십 공동 3위를 포함해 전 경기 컷을 통과해 상금랭킹 29위에 올라 있다. 이미향이 현재의 순위를 유지하면, 2019년 ANA 인스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톱10에 진입한다.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이미향은 2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으나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9번홀(파5)에선 30야드 거리에서 친 어프로치샷에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해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이어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미향은 5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톱10에 들었고, 16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 그룹으로 순위를 더 끌어올렸다. 이후 남은 2개 홀은 파로 마쳤다.이날 경기를 앞둔 이미향은 걱정이 컸다. 전날부터 가려움증세를 보여 밤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경기 도중이라 제대로 약 처방도 받지 못한 채 이날 경기에 나섰다.경기 뒤 이미향은 “오늘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서 지키는 경기만 하자는 마음이었는데, 위기 상황을 잘 넘기고 경기를 잘 풀어가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2번홀에서 보기를 해 분위기가 다운된 감이 없지 않았으나 6번홀에서 첫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고 그 뒤 7번홀 버디에 이어 9번홀에서 이글이 나온 게 상승세의 발판이 됐다”라고 말했다.이미향은 2017년 이 대회에서 9위 등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이곳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라며 “2019년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든 적이 없지만, 간절함을 용기로 바꿔서 경기하면서 좋은 마무리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이미향보다 12분 늦게 10번홀에서 경기에 나선 고진영(29)은 이날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예상 컷오프는 이븐파다.
2024.07.12 I 주영로 기자
테슬라 美전기차 판매 점유율 과반 붕괴…현대·기아 10% 넘어서
  • 테슬라 美전기차 판매 점유율 과반 붕괴…현대·기아 10% 넘어서
  • 테슬라의 미국시장 점유율 그래프. 파란색은 테슬라, 연두색은 그외 자동차 메이커의 점유율 비중 (그래프=콕스 오토모티브)[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난 2분기 미국 전기차(EV) 판매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이 50%를 밑돌았다. 테슬라의 미국 신차 판매 점유율이 50% 미만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콕스 오토모티브는 1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49.7%로 전년동기(59.3%)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대수는 16만 4264만대였다. 2분기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1년 전보다 11.3% 증가했으나 테슬라는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테슬라가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세계판매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한 44만 3956대로 2분기 연속 줄었다.테슬라의 판매 실적은 부진했으나 미국 포드나 한국 기아·현대차가 크게 선방했다. 포드는 전년동월 대비 판매량이 61.4% 증가한 2만 3957대로 2위가 됐다. 전기차 판매시장 점유율은 7.2%로 1년 전(5%)보다 늘었다. 3위인 한국 기아차는 1년 전보다 무려 2.4배 성장했다. 2분기 출시한 EV9 SUV가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판매대수는 1만 7980대이다. 점유율도 5.4%로 전년동월(2.4%) 대비 2배 넘게 늘었다. 현대차(5.1%) 점유율까지 합하면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가 넘어선다. 현대차는 2분기 1만 6815만대를 팔았다. 콕스 오토모티브 인더스트리 인사이트의 스태파니 발데즈 스트리티는 “테슬라의 판매 감소에도 전기차 시장은 오히려 기대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전기차 시장의 전반적인 경쟁 환경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인 가격 압박이 발생해 전기차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12 I 정다슬 기자
바닥 찍었나…2차전지株 저점 매수하는 외국인
  • 바닥 찍었나…2차전지株 저점 매수하는 외국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외국인이 7월 들어 국내 2차전지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다. 전기차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펼치며 2차전지 테마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자, 국내 2차전지주도 저점 매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금리 인하, 신차 출시 등을 토대로 전기차 업황 반등 신호가 나타나면 2차전지주의 상승세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7월1~11일) 외국인은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를 712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의 양극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도 389억원 담았다. 또 다른 2차전지 관련주인 POSCO홀딩스(005490)도 1127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POSCO홀딩스의 양극재 자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 역시 447억원 순매수했다.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2차전지 업체들의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는 9만 8300원에 장을 마쳐, 전월 말(9만 100원) 대비 9.1%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3.3% 올랐다.POSCO홀딩스도 이날 39만 1500원으로 마감해 전월 말 (36만 3000원) 대비 7.9% 뛰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은 4.3% 상승했다. 외국인이 국내 2차전지주 매수에 나선 것은 테슬라의 주가 랠리에 힘입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6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6월 말 주가(197.88달러) 대비 33% 상승한 수준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1년여 만에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했다.테슬라의 주가 강세는 2분기 테슬라 자동차 인도량이 46 만6140대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44만 5000대)를 웃돈 영향이 크다. 이를 고려해 미국의 대표 투자은행의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175달러에서 248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중국의 관용차 목록에 테슬라의 전기차가 연이어 등재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테슬라 전기차는 중국 공무원이 사용할 수 없었지만 이달 중국 장쑤성에 이어 상하이시 시 정부가 테슬라 전기차 사용을 허용하면서 시장 확장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까지는 리튬 가격 하락과 출하량 부진으로 기대치에 하회하는 실적이 제시될 수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금리 인하 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시 할부금융 이자 부담 비용이 낮아지며 자동차 구매가 늘어날 수 있으며, 2차전지 업체들이 조달 비용이 완화돼 투자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오토론과 리스 등으로 금리 변동이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제품인 데다, 2차전지 업체는 신규 투자가 활발한 업종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2차전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접어들며 경쟁력 있는 신차들이 출시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2차전지 업체의 주가 상승을 자극할 요인으로 손꼽힌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기점으로 북미 전기차 시장 지배력이 높아질 현대·기아차의 기세, 스텔란티스와 포드의 신차 출시 계획 등은 수요 정체기를 극복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12 I 김응태 기자
그건 사고였다는 말…운이 나쁜 `사고`란 없다
  • 그건 사고였다는 말…운이 나쁜 `사고`란 없다
  • 4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 현장에 추모객들이 남긴 꽃들이 놓여 있다. 지난 1일 해당 교차로에서는 운전자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며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29:300’.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이란 용어가 있다. 한 번의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 그와 관련한 수차례의 경미한 사고와 수백 번의 징후가 반드시 일어난다는 통계적 법칙이다. 사소한 사고의 징후가 무시되면 결국에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연일 비극이 끊이질 않는다. 지난 1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선 시민 9명이 역주행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경기 화성 리튬공장 화재로 23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지난해 한국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598명, 2551명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그런데도 왜 사고는 흔한가. 우리 사회는 왜 사고에 무뎌보이는 걸까. 사고는 개인의 운이나 책임에 달린 것일까. 정말로 사고는 막을 수 없나. ‘사고는 없다’(위즈덤하우스·원제 There Are No Accidents)는 이런 질문들에 답하는 책이다.◇사고는 불운의 결과가 아니다책은 교통사고부터 산업재해, 재난 참사까지 지난 한 세기 동안 벌어진 ‘사고’의 역사를 추적한다. 방대한 문헌과 데이터를 검토하고 다양한 현장 인터뷰와 사례 취재를 통해 ‘사고’라는 말이 어떤 죽음과 손상을 감추고 반복하게 만드는지 밝혀낸다.미국 저널리스트이자 안전문제 활동가인 저자는 자전거 교통사고로 친구를 잃은 일을 계기로 ‘사고’에 천착했다. 그는 ‘사고’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사건이 ‘사고’라는 말에 개인이 통제하거나 감당해야 할 문제로 뭉뚱그려진다는 것이다. 위험한 시스템에 면죄부를 줘 책임성은 사라지고, 취약한 사람들은 더 큰 피해로 내몰리게 된다는 지적이다. 책에 따르면, 사고의 책임을 인적 과실로 보는 프레임이 우세해지면서 ‘사고’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다. 권력자들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을 고치기보다 인적 과실을 탓하는 서사를 유포해왔다는 얘기다. 안전벨트 탑재를 의무화한 것은 1968년. 하지만 이 기술은 13년 전에 이미 만들어졌다. 1955년 미국 포드의 로버트 맥너마라 최고경영자는 경쟁사에 맞서 ‘생명을 살리는 패키지’를 선보였으나, 안전장치 도입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던 자동차 제조사들의 압력으로 판매는 조기 종료됐다. 안전벨트와 에어백이 의무화되기 전까지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사고란 그저 불운의 결과가 아니라는 견해다. 일상적 사고 뒤에는 취약한 환경, 정책 실패, 안전에 돈 쓰지 않는 권력, 계급 인종차별, 편견 등 수많은 요인이 있다고 진단한다.지난달 6월 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추가로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고는 불평등…안전 취약자 위한 대책 필요사고에는 불평등이 존재한다. 가난하거나 백인이 아니면 사고를 겪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건 이미 많이 알려진 연구 내용들이다. 예컨대 흑인의 사고 사망률은 백인보다 93% 더 높다. 미국에서 흑인이 화재로 죽을 확률은 백인의 2배다. 원주민(인디언)이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사망할 확률은 백인의 3배, 웨스트버지니아주 사람들은 이웃한 버지니아주 주민보다 사고로 죽을 확률이 2배 더 높다.1950년대 미국 코넬대의 자동차 충돌 내구성 테스트도 한 실례다. 거의 모든 충돌 테스트 인형이 남성 신체(175㎝, 78㎏ 정도)를 모델화했던 것. 당시 여성이 전면 충돌 사고에서 사망 확률이 남성보다 최대 28%, 부상 확률은 최대 73% 높았다. 최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로 숨진 근로자 23명 중 18명이 이주노동자인 점도 같은 맥락이다. 숨진 23명 가운데 18명이 이주노동자(중국인 17명, 라오스인 1명)이고, 17명이 여성이며, 이들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였다. 저자는 “인간이 실수하는 것을 막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과실을 예상하고 그것이 생사의 문제로 이어지지 않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고 조사 때 누가 실수를 했느냐를 찾는 데 집중하기보다 과실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조건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예방 대책은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맞춰 이뤄져야 하며, 사고의 사회적 비용을 피해자 개인이나 가족이 떠안는 지금의 구조에서 벗어나 위험성을 알면서도 방치하고 책임을 회피해 온 기득권자(기업과 규제 기관)들이 물도록 책무성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책은 미국 사례들을 인용하지만, 한국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시청역 인근 도로 설계엔 문제가 없었는지, 보행자 보호 인프라와 가해 차량에 안전장치는 제대로 작동했는지, 다시금 질문을 던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것을 사랑과 분노의 행동이라고 부른다. 우리에게 남겨진 일이자 우리가 가진 전부다.”2일 지난 밤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중구 시청역 7번출구 인근 사고 현장에 국화가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7.10 I 김미경 기자
中BYD, 튀르키예에 10억달러 新공장…EU 고율관세 피하나
  • 中BYD, 튀르키예에 10억달러 新공장…EU 고율관세 피하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튀르키예에 10억 달러(약 1조3848억원)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왕찬푸 BYD 회장(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AFP)FT에 따르면 이날 튀르키예 정부는 BYD의 신규 공장이 2026년 말 생산을 목표로 건설되며, 연간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공장은 연구·개발(R&D)센터을 포함하며, 약 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튀르키예 정부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일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를 실시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는 중국 정부의 불공정한 보조금 정책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17.4%~38.1%의 관세를 추가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관세율 10%를 더하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8%의 관세가 부과되는 것이다. 시장은 이번 협약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응해 전략을 조정한 결과라고 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유럽 내 현지 생산은 EU의 고율관세 부과에 대응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UBS는 BYD가 현재 헝가리에서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동유럽에서 생산된 중국 자동차는 여전히 대형 유럽 경쟁업체가 만든 자동차보다 약 25%의 비용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튀르키예는 BYD 외에도 현대차, 토요타, 르노, 포드 등 해외 기업과 합작 투자를 통해 자국에서 자동차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튀르키예 자동차제조업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150만대의 차량이 생산됐고, EU를 주요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다. 튀르키예는 EU와 관세 동맹을 맺고 있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차량 수출이 가능하다. 메흐메트 파티흐 카즈르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장관은 이번 협약에 대해 “터키가 글로벌 투자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혁신과 첨단 녹색 기술의 중심지가 될 수 있는 신호”라고 평했다. 이날 이스탄불 진행된 협약식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왕찬푸 BYD 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4.07.09 I 김윤지 기자
맨유, 네덜란드 공격수 지르크지 영입 가속화..."개인 합의 완료"
  • 맨유, 네덜란드 공격수 지르크지 영입 가속화..."개인 합의 완료"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네덜란드 젊은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의 젊은 공격수 조슈아 지르크지(23·볼로냐) 영입을 눈앞에 뒀다.ESPN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가 지르크지의 대리인과 계약 조건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맨유는 지르크지의 원소속팀인 볼로냐와 이적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지르크지는 2026년 6월까지 볼로냐와 계약된 상태다. 계약서에는 3400만 파운드(약 600억원)에 이르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르크지는 유로 2024 4강에 오른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이다. 지르크지는 지난 7일 튀르키예와 8강전에 교체 출전한 바 있다.2019년 바이에른 뮌헨에서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지르크지는 2021년 벨기에 1부리그 안더레흐트로 임대돼 시즌 18골 1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주목받았다.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로 완전 이적한 지르크지는 이번 시즌 32경기에서 1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맨유는 그동안 공격진 보강을 위해 릴의 조너선 데이비드, 브렌트포드의 이반 토니 등의 영입을 검토했다. 하지만 결국 지르크지를 타겟으로 삼기로 결정하고 본격 행동에 나섰다.맨유는 지르크지 외에도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마테이스 더 리히트(네덜란드) 영입도 진행하고 있다.
2024.07.08 I 이석무 기자
98번째 대회에서 첫 승 거둔 이가영, 1년 9개월 걸려 2승 달성(종합)
  • 98번째 대회에서 첫 승 거둔 이가영, 1년 9개월 걸려 2승 달성(종합)
  • 아가영(가운데 노란색 옷)이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자 동료들이 나와 물을 뿌리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가영(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에 성공했다.이가영은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최예림, 윤이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이가영은 버디를 잡았고 윤이나와 최예림이 파를 기록하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2018년 프로가 돼 201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98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려 최저타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에선 우승이 없었다. 그 뒤 다시 긴 우승 침묵에 빠졌던 이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1년 9개월 만이자 51번째 대회에서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이가영처럼 KLPGA 투어에선 1승 뒤 긴 시간 우승 침묵에 빠진 선수가 많아 ‘1승보다 2승이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역대 우승자 197명 중 1승에 그친 선수는 82명이나 된다.이가영은 2021년 이후 상금랭킹 2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32번이나 톱10을 달성하고도 단 1승에 그친 불운의 주인공이다. 5번 출전해 한 번 이상씩 톱10에 자주 이름을 올렸고, 6번이나 되는 준우승 중 절반만 우승했어도 벌써 3~4승은 기록해 실력파다. 올해도 1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투어 활동 148개 대회에 출전해 1승에 머물러 있어 ‘뒷심이 약한 선수’,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날 꼬리표를 뗐다.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가영은 1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1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17번홀(파3)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아 다시 공동선두가 됐고, 18번홀을 파로 마치면서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갔다.같은 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선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윤이나와 최예림의 추격을 따돌렸다.우승 뒤 눈물을 흘린 이가영은 “처음 우승한 이후로 잘 안됐었다. 뜻대로 잘 안되는 순간이 많았는데 그런 일이 생각나면서 눈물이 났다”라며 “연장전보다 오히려 정규 라운드 경기 때 더 떨렸던 것 같다. 16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17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서 나에게 기회가 한 번 더 남았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졌고, 연장전에선 편하게 쳤다”라고 말했다.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받은 이가영은 시즌 총상금 3억5754만7664원을 벌어 상금랭킹 12위로 올라섰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받았다.KLPGA 투어에선 최근 3개 대회 연속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앞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 모나용평 오픈에선 박현경이 연속 우승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연장전은 앞선 2개 대회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윤이나(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와 최예림(맥콜 모나용평 오픈)이 다시 연장 승부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현경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이다연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라 시즌 상금 9억원(9억635만1799원)을 돌파했다.김효주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와 공동 16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이가영.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07.07 I 주영로 기자
이가영,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롯데오픈 연장 끝에 V샷
  • 이가영, 1년 9개월 만에 통산 2승..롯데오픈 연장 끝에 V샷
  • 이가영이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우승해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긴 우승 가뭄을 끊고 통산 2승에 성공했다.이가영은 7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최예림, 윤이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이가영은 버디를 잡았고 윤이나와 최예림이 파를 기록하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2018년 프로가 돼 2019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98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려 최저타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에선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 그 뒤 다시 긴 우승 침묵에 빠졌던 이가영은 이번 대회에서 1년 9개월 만이자 51번째 대회에서 통산 2승에 성공했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이가영처럼 KLPGA 투어에선 1승 뒤 긴 시간 우승 침묵에 빠진 선수가 많아 ‘1승보다 2승이 더 어렵다’는 말도 있다. 역대 우승자 197명 중 1승에 그친 선수는 82명이나 된다.이가영은 2021년 이후 상금랭킹 20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냈다. 32번이나 톱10을 달성하고도 단 1승에 그친 불운의 주인공이다. 5번 출전해 한 번 이상씩 톱10에 자주 이름을 올렸고, 6번이나 되는 준우승 중 절반만 우승했어도 벌써 3~4승은 기록해 실력파다. 올해도 1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투어 활동 148개 대회에 출전해 1승에 머물러 있어 ‘뒷심이 약한 선수’, ‘우승과는 인연이 없는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이날 꼬리표를 모두 뗐다.윤이나는 2주 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최예림은 지난주 맥콜 모나용평 오픈에서 각 박현경과 연장 끝에 준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연장 끝에 준우승에 만족했다.3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 박현경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이다연과 함께 공동 9위,김효주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대표로 선발된 이후 처음 공식 대회에 나와 공동 16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4.07.07 I 주영로 기자
이가영, 스트로크 대회 우승한 풀까..롯데오픈 3타 차 선두
  • 이가영, 스트로크 대회 우승한 풀까..롯데오픈 3타 차 선두
  • 이가영이 롯데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가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48개 대회에 출전해 32번이나 톱10을 달성하고도 단 1승에 그친 불운의 주인공이다. 5번 출전해 한 번 이상씩 톱10에 자주 이름을 올렸고, 6번이나 되는 준우승 중 절반만 우승했어도 벌써 4승 이상을 기록했어야 하는 실력파다. 올해도 1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들었다.기나긴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98번째 대회 첫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려 최저타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에선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KLPGA 투어에서 실력만큼 우승운이 따르지 않은 대표적인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가영이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가영은 6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우승까지는 36홀 경기가 더 남았으나 1,2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계속 이어가면 우승의 가능성은 크다. 이가영은 이틀 동안 버디를 15개나 뽑아냈다. 1라운드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구역으로 보내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으나 한 번을 제외하면 거의 실수를 하지 않고 있다.티샷은 1라운드에서 71%, 2라운드에선 78%의 정확도를 보였고, 그린적중률 또한 이틀 동안 80%가 넘은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라운드에서 1.53개, 2라운드에선 1.56개로 버디 기회가 올 때마다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선두로 나선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이가영은 “정말 오랜만에 상위권에 있으니 낯설기도 하다”라며 “이틀 동안 샷 감각이 너무 좋아서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샷 감각이 좋아 버디 기회가 자주 왔다”라며 “롱퍼트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버디는 5m 안쪽이었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퍼트를 놓친 게 있어서 아쉬움은 조금 있다”라고 남은 경기에서 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가영은 최근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골절된 상태로 4주 동안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라며 “쉴 생각도 있었지만, 다친 손가락을 펴고 스윙하다 보니 오히려 힘을 빼서 그런지 성적이 더 좋았다”라고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최민경은 이날 2타를 더 줄였으나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홍정민, 유현조와 함께 공동 2위로 뒷걸음쳤다.임희정과 김수지, 최예림, 이다연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5위로 반환점을 돌았고, 방신실과 박채윤 공동 9위(이상 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김효주는 2라운드 경기 막판에만 4타를 줄이면서 공동 24위(4언더파 140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컷 통과 순위권 밖에 머물렀던 김효주는 9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에는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보였다.3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1위, 박현경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이예원은 공동 17위(5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6번홀에서 티샷하는 김효주. (사진=KLPGA)
2024.07.05 I 주영로 기자
현대차그룹, 상반기 美서 81.7만대 판매…친환경차 판매량 '역대 최다'
  • 현대차그룹, 상반기 美서 81.7만대 판매…친환경차 판매량 '역대 최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완성차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81만7804대의 차를 판매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15만5702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사진=현대차그룹)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1~6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는 총 81만7804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현대차·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성장한 43만1344대를 팔았고, 이 중 제네시스가 1.9% 늘어난 3만1821대를 차지하며 성장 흐름을 보였다. 기아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38만6460대의 차를 판매했다.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올 상반기 미국에서 GM과 토요타, 포드에 이어 4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판매한 곳은 GM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한 128만1735대를 판매했다.상반기 베스트셀링 모델은 현대차 투싼(9만2146대)과 기아 스포티지(7만9853대)가 각각 꼽혔다.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도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현대차가 24.5% 성장한 9만 466대, 기아가 8% 늘어난 6만5236대의 친환경차를 각각 판매해 총 15만5702대를 판매하면서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9%다.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가 9만3742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5만7898대, 기아가 3만5844대를 각각 팔았다. 전기차는 60.9% 성장한 6만1883대로, 현대차가 3만2491대, 기아가 2만9392대를 각각 팔아치웠다. 수소연료전지차(FCEV)는 77대가 판매됐다.현대차와 기아 브랜드 별로도 친환경차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차 판매량을 전년 동기 대비 20.7% 끌어올리며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에만 EV9을 9671대 팔아치우며 전기차 판매대수를 112% 늘렸다.베스트셀링 친환경차는 전기차의 경우 제네시스 GV70 EV가 1876대, 니로 EV가 8780대 각각 꼽힌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이 2만6857대로 1위에 올랐다.6월 한 달만 보면 현대차·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13만917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4.6% 줄었다. 현대차·제네시스는 2.8% 감소한 7만3250대, 기아는 6.5% 줄어든 6만5929대를 각각 달성했다.
2024.07.03 I 이다원 기자
美대법원, 퍼듀파마 소유주 새클러家 파산보호 면책 무효화
  • 美대법원, 퍼듀파마 소유주 새클러家 파산보호 면책 무효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대법원이 제약회사 퍼듀파마의 실소유주인 새클러 가문의 60억달러(약 8조 3200억원) 피해보상 합의를 무효화했다. 새클러 가문이 자신들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파산보호 제도의 제3자 면책 관행을 악용했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포드에 위치한 퍼듀파마 본사 전경. (사진=AFP)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 대법원은 이날 퍼듀파마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한 사건에서 5대 4 다수 의견에 따라 잠재적 채권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한 새클러 가문은 파산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없다면서, 퍼듀파마가 주정부 및 피해자 등과 맺은 기존 피해보상 합의를 기각했다.퍼듀파마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옥시콘틴’ 과잉 제조·유통으로 미국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뒤 피해자들로부터 수백억달러 규모 소송을 당했다. 오피오이드는 1999년 이후 2019년까지 약 100만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옥시콘틴은 중독성이 강해 마약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소송 합의금을 감당하지 못한 새클러 가문은 2019년 퍼듀파마의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이후 새클러 가문은 회사의 경영권 및 지분을 포기하고 60억달러 규모 재정기금을 통해 7년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기로 주정부 등과 합의했다. 이 합의로 당시 약 2300건의 소송이 해결됐다. 파산법원은 공익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퍼듀파마의 계획을 수용해 파산보호 신청을 승인했으나, 결과적으로는 새클러 가문의 민사소송 책임을 면제해줬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합의문에 새클러 가문을 대상으로 오피오이드 관련 소송을 추가 제기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미 법무부는 새클러 가문이 자신이 아닌 퍼듀파마의 파산신청을 통해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책임을 회피, 법적 보호를 남용하는 등 위헌 소지가 있다며 대법원에 항소했다. 특히 기존 집단소송에 참가한 피해자 외에도 추가로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파산법원이 새클러 가문의 잠재적 채무를 소멸시킬 수 있도록 했다. 새클러 가문이 파산보호를 신청한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피해를 보상해야 할) 법적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제할 권한이 없다”며 피해보상 합의가 파산법 11조가 허용하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제3자 면책이라는 법의 맹점을 악용해 자신들의 재산을 보호하려는 재벌 가문에 책임을 묻는 사안이어서 미 대법원의 결정에 세간의 이목이 쏠렸다. 대법원은 구체적인 피해 규모 등을 청취한 뒤 지난해 12월 본안 재판을 시장했고, 이날 최종 판결을 내린 것이다. 웨이크포레스트대학의 법학 교수인 사미르 파리크는 “챕터11 파산에서 비동의적 면책 관행을 종식시키는 결과”라며 “당사자들이 핵심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알아낼 때까지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존 합의에 따라 합의금을 지급받기로 했었던 피해자들은 이번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기존 피해자 약 6만명을 변호하는 에드워드 나이저는 “퍼듀마마와의 피해보상 합의는 피해자가 새 삶을 시작하도록 하는 피해자 중심 계획이었다”며 “정부의 무의미한 싸움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새클러 가문도 성명을 내고 “합의가 없었다면 피해자들은 소송을 통해 금전적 배상을 요구할 수 있었겠지만, 전국 각지의 법정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혼란스러운 법적 절차를 거쳐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6.28 I 방성훈 기자
2천만원대 캐스퍼, 4년만의 르노 신차…부산모빌리티쇼 개막
  • [르포]2천만원대 캐스퍼, 4년만의 르노 신차…부산모빌리티쇼 개막
  • [부산=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국내 대표 모터쇼 중 하나인 부산모빌리티쇼가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을 알렸다. 공식 개막일 하루 전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내수 판매 부진까지 겹쳐 녹록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낮춘 전기차 대중화 모델과 신차를 대거 선보이며 수요 둔화 정면 돌파에 나섰다.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언론공개 행사 부스에서 미디어 브리핑 전 취재진이 몰려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캐즘 돌파’…2000만원대 ‘캐스퍼 일렉트릭’ 공개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는 현대차·기아, 르노코리아를 비롯해 BMW·미니(MINI) 등 국내외 7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까지 부산국제모터쇼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올해부터 명칭을 바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이들 완성차 브랜드는 총 59대의 차량을 선보였다. 참관객들의 눈길을 끈 건 현대차가 2000만원대로 선보인 전기차 대중화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이었다. 이를 보기 위해 현대차 부스에는 인파가 크게 몰렸고, 캐스퍼 캐릭터가 특유의 목소리로 자기 자신(차량)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자 관람객들이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이날 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여러 부스를 둘러보고 현대차 부스에서는 직접 ‘캐스퍼 일렉트릭’ 차량 2열에 탑승해 보기도 했다. 정 회장은 방문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내시장과 소비자가 중요하기 때문에 점검차 참관했다”고 말했다.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언론공개 행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세계 최초 공개됐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캐스퍼 일렉트릭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사진=공지유 기자)정유석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전기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맞았지만,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며 “원하는 누구나 쉽게, 합리적으로 전기차를 제공하는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진정한 대중화 (시대)”라며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했다.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현대차 언론공개 행사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캐스퍼 일렉트릭에는 49kWh(킬로와트시)급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돼 315㎞의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를 달성했다. 또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이 적용됐다. 내연기관 모델대비 전장과 전폭이 각각 230㎜, 15㎜ 넓어져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캐스퍼 일렉트릭이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새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했다. 가격 또한 전기차 보조금 없이도 2000만원 후반대가 될 전망이다. 정 부사장은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계약 때 공개 예정”이라며 “보조금 적용받으면 가격은 더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기아 역시 최근 사전 계약을 시작한 EV3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 4일부터 전날까지 EV3 계약대수가 1만대를 달성하며 EV 시장 판도를 바꿀 모델임을 증명했다”며 “EV6, EV9뿐 아니라 향후 EV4, EV5 등 전용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이겠다“고 했다.송호성 기아 사장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기아 언론공개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EV3를 통해 고객에게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객 계약으로 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고객들이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신차로 반등 노리는 르노코리아…의리 지킨 BMW르노코리아 역시 이번 모빌리티쇼를 기점으로 판매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4년 만의 신차이자 야심작인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그동안 프로젝트명 ‘오로라1’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이날 그랑 콜레오스 차량이 베일을 벗는 순간 차량을 보고 촬영하기 위한 관람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언론공개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르노 그룹의 DNA를 선사하는 차량으로, 르노의 첫 번째 SUV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그랑 콜레우스와 함께 국내 자동차 산업과 부산 지역 경제를 이바지하며 더 밝은 미래를 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해외 완성차 브랜드로는 BMW와 미니가 유일하게 참여해 신차를 선보였다. BMW코리아는 4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고성능 쿠페 ‘뉴 M4’와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BMW그룹코리아가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고성능 쿠페 ‘뉴 M4’와 순수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사진=공지유 기자)BMW그룹코리아는 수입차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코로나19 이후 2022년 재개된 부산국제모터쇼에 이어 두 번 연속 전시회에 참가했다. 한상윤 BMW그룹코리아 대표는 “한국 사회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BMW가 추구하는 목표이자 방향성”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모빌리티쇼에서는 완성차 이외에도 타이어와 배터리 등 부품 업체들도 부스를 마련해 행사를 확장한다. 부산의 이차전지 기업 금양은 직접 개발한 21700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와 4695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인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미래 지향적 모터 컬처 브랜드인 ‘드라이브’ 관련 굿즈를 전시하고, 포드GT와 부가티 시론 등 고성능 슈퍼카와 함께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타이어 제품을 선보인다.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공개 행사에서 한국앤컴퍼니그룹 부스에 부가티 시론 차량이 전시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2024.06.27 I 공지유 기자
시즌 처음 60대 타수로 출발한 서요섭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 될 것"
  • 시즌 처음 60대 타수로 출발한 서요섭 "오늘 경기가 터닝포인트 될 것"
  • 서요섭이 10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좋은 흐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서요섭(28)이 긴 부진의 시간을 끊고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적어낸 뒤 정상 복귀에 자신을 보였다.서요섭은 2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 4타를 줄여 8언더파 63타를 쳤다. 버디는 9개 뽑아냈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올해 기록한 유일한 60대 타수다.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서요섭은 2021년과 2022년 2승씩을 추가해 5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4월 시즌 개막 이후 이달 초 끝난 KPGA 선수권대회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8번이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성적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19회 라운드하면서 언더파 성적을 낸 것은 3번에 불과했다. 4월 KPGA 파운더스컵 1라운드 78타 이후 5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5개 대회(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 KPGA 클래식 제외)에선 연속으로 오버파 경기를 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서요섭은 시즌 초에 어긋난 경기력을 쉽게 회복하지 못한 것과 티샷 난조 등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계속된 컷 탈락으로 심리적인 조급함이 더해진 것을 긴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했다.그는 “시즌 초반엔 티샷도 안 됐고 그린적중률 등도 많이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컷 탈락을 반복하다 보니 조급함도 생겼었다”라며 “그러다 하나씩 내려놓게 됐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분위기를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시즌 첫 60대 타수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니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지키는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오후 2시 현재 서요섭이 단독 선두에 올랐고, 같은 조에거 경기한 최승빈은 7언더파 64타를 쳐 1타 차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한별과 이정환, 이대한, 전준형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2024.06.27 I 주영로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 "EV3 접근 가능한 가격에…고객들, 계약으로 반응"
  • 송호성 기아 사장 "EV3 접근 가능한 가격에…고객들, 계약으로 반응"
  • [부산=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송호성 기아 사장은 27일 “고객들이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가격대의 차량들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송호성 기아 사장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기아 언론공개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송 사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소비자가 (전기차에 대해) 기대하는 가격과 충전에 대한 부분과 제조사가 제공하는 부분과 차이가 있었는데, EV3를 통해 고객에게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고객 계약으로 그런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기아의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3은 전날 기준 계약 대수가 1만대를 돌파했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언론 공개 행사에서 “EV 대중화 선도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EV4, EV5 등 전용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기아만의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이는 동시에 EV 라인업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송호성 기아 사장(사진 왼쪽)이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기아 언론공개 행사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송 사장은 전기차 대중화 관련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래서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도 상당히 크게 참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어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고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아는 미래 핵심 사업인 목적기반차량(PBV) 콘셉트 실물과 기아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 전용 위장막 모델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송 사장은 “타스만의 경우 오랫동안 생각했던 분야다. 글로벌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크다”면서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경쟁 차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픽업을 베이스로 한 목적형 차량도 많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타스만을 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7 I 공지유 기자
5000억 신종자본증권 찍은 SK온…조달 시기 늦춰진 속사정은
  • [마켓인]5000억 신종자본증권 찍은 SK온…조달 시기 늦춰진 속사정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차전지 업체 SK온이 사모시장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쳤다. 당초 지난 5월 중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조달 규모와 금리 조건 확정을 위한 세부 논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진 모습이다.SK온 충남 서산공장 전경.(사진=SK온)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27일 50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6.424%다. 만기는 30년이지만 3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설정했다.△한국투자증권 1550억원 △SK증권 150억원 △KB증권 500억원 △NH투자증권 900억원 △삼성증권 600억원(‘한국밸류SK온신종 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 지위로 300억원) △특수목적회사(SPC)인 그레이트더블에스제일차 300억원 △키스이제이제칠차 1000억원 등이 나눠 인수했다.그레이트더블에스제일차와 키스이제이제칠차 등 1300억원 규모는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가 해당 물량을 인수해 SK온 신종자본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SK온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대규모 시설 투자로 SK온의 재무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차입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모습이다.SK온은 지난 4월부터 신종자본증권 발행 준비를 시작해 5월 중 조달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SK온 측에서는 5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원한 반면, 증권사들은 3000억원 가량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증권사들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차입 한도가 한계치에 달해 내부 심사 전 차입 한도 조절 과정에서 일정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입 한도가 가득 차서 딜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내부 심사가 이뤄지기 전에 미리 플랜을 짜서 셀다운을 하거나 일시적으로 한도를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SK온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반기 결산 실적이 나오기 전 자금조달을 마무리 짓고자 했다”며 “상반기 말로 발행일을 잠정 확정하고, 발행액이나 금리 등 조건을 조율해 왔다”고 말했다.올해 들어서만 SK온은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100%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를 통해 유로본드(FegS) 5억달러(6800억원)를 확보했고, 지난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찍었다.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SK온의 유동성 사정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SK온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 물적분할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SK온은 올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7조5000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6조7869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대규모 설비 증설을 이어간다. 올해 집행될 설비투자비 대부분은 포드, 현대자동차와의 북미 합작법인(JV)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SK온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5조591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426억원)와 비교했을 때 8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의 경우 1150억원에서 2348억원으로 늘었다.박종일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자본확충이 이뤄졌으나, 당기순손실이 누적되고 투자소요 대응을 위한 대규모 차입을 이어가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익창출력 개선 수준과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CAPEX 규모를 감안할 때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06.26 I 박미경 기자
‘오르기 전에 사라했는데’ 리비안, 시간외서 폭등…무슨일이(영상)
  • ‘오르기 전에 사라했는데’ 리비안, 시간외서 폭등…무슨일이(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리비안(RIVN)에 대해 올 하반기 주요 변곡점을 지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미리 매수해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월가로부터 나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전통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리비안 주가는 서둘러 날아올랐다.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구겐하임의 로널드 유시코프 애널리스트는 리비안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이날 리비안 주가는 전일대비 8.6% 급등한 11.96달러에 마감했다. 로널드 유시코프 분석대로라면 이날 급등에도 불구하고 향후 12개월간 50%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였다. 문제는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0% 폭등하며 목표주가에 벌써 도달했다는 점이다. 이날 독일의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최대 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향후 합작사 설립에 4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합작사를 통해 2030년 신규 차량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월가 전문가들은 자금 조달에 목말랐던 리비안 입장에선 숨통이 트인 셈이고, 폭스바겐은 이번 투자로 리비안 전기차의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에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투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합작사 설립과 관련해서는 기술적 타당성 검토와 규제 승인 등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앞서 포드도 2019년 전기차 공동 개발을 목표로 리비안 최대주주(보유 지분 12%)에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계획을 철회하며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 실현에 나선 바 있다.이날 시간외 거래에서의 폭등은 재료에 따른 상승이라면 정규 거래에서의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리비안은 2009년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R1 플랫폼 기반의 전기 픽업트럭(R1T)과 SUV(R1S), 배달(상업)용 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보급형 모델인 R2 플랫폼과 R2보다 작고 더 저렴한 R3, R3X 플랫폼을 공개했다. R2 플랫폼 전기차는 2026년, R3 플랫폼 전기차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중화 모델 출시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로널드 유시코프는 리비안이 올 하반기에 변곡점을 지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 총마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고, 이 부분이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2026년에는 EBITDA(상각전 이익) 부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전기차에 대한 투자심리가 부정적인 현 시점에서 미리 매수해 두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특히 리비안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ICE(디젤, 가솔린, LPG 등) 차량 대비 우수한 친환경성과 소프트웨어, 기술력, 디자인 등이 적용된 전기차 제품이라는 것을 입증할 위치에 있다는 걸 강점으로 꼽았다. 로널드 유시코프는 “R2 및 R3 모델이 기본 시나리오상 10% 초반대 총마진 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확장 가능성과 수직적으로 통합된 아키텍쳐가 우수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밖에도 미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산업 보호주의를 펼치고 있는 데 대한 수혜 가능성, 향후 중국 전기차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이익 확보 가능성 등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월가에서 리비안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8명으로 이 중 15명(54%)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63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2.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6.26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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