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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전기차 시장도 성장세 꺾여...플러그인하이브리는 인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올해 상반기 미국 자동차 시장의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이 전년보다 6%대 증가에 그치며 성장세가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같은 기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은 전년보다 35% 넘게 증가하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미국 조지아주에 건립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 전경. (사진=조지아 주지사실)22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배포한 ‘2024년 상반기 미국 전기동력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전기차) 판매동향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 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70만850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판매 증가율(54.8%)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눈에 띄게 꺽였다. 또한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승용차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9.1%에 그쳤다.전기동력차 중 유형별 판매량은 순수전기차(BEV)가 전년 대비 0.2% 감소한 53만6382대를 기록함, 전체 승용차 판매 비중의 6.9%를 차지했다.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는 17만1805대 판매로 전년 대비 35.7%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수소전기차(FCEV)는 전년 대비 82.4% 감소한 322대 판매를 기록했다.상반기 미국에서 팔린 전기동력차의 제작사 국적별 비중은 미국계가 66.2%(46만 9279대)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럽계 13.2%(9만3291대), 일본계 10.4%(7만3411대), 한국계 10.2%(7만2528대) 등으로 나타났다.2024년 상반기 미국 브랜드별, 유형별 전기동력차 판매 현황.(자료=KAMA)미국계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등 업체의 선전에도 테슬라의 판매 감소로 전년 대비 0.5%p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른 판매 비중은 66.2%로 지난해 상반기(70.1%)보다 3.9%p 감소했다.유럽계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 요건 강화로 순수전기차(BEV) 수혜 모델이 축소돼 상반기 전체 판매량이 14.9% 감소했고, 판매비중도 전년(13.2%)보다 3.3%p 하락했다.일본계는 신모델 투입 확대와 공급망 정상화로 생산이 증가하며 순수전기차(BEV) 101.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83.6% 등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가 84.1% 늘었다. 판매 비중도 지난해 대비 4.4%p가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한국계는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했으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출하 감소로 전체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46.4% 증가했다. 판매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2.8p증가한 10.2%를 기록했다.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BEV는 테슬라 모델Y로 전체 BEV의 35.5%를 차지했다. 2위는 유지한 테슬라 모델3는 1년 전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며 판매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9.7%에서 올해 상반기 10.5%로 줄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4위), 기아 EV6(10위) , 기아 EV9(11위), 기아 니로(14위), 현대차 아이오닉6(18위)에 오르며 5개 모델이 상위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KAM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여파로 전동화 추진 계획을 늦추거나 축소하는 기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해 10월 혼다와의 전기차 합작 개발 계획을 철회했고, 같은 해 12월 전기 픽업 생산 시기를 1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기차 관련 투자 연기 및 생산 축소 계획을 발표했고, 하이브리드차를 과도기적 기술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테슬라는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2천만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삭제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도 2030년까지 100% 전기차 전환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해 그 이후에도 내연기관차 모델을 판매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반면 토요타는 순수전기차(BEV) 투자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차(HEV) 및 가솔린 차량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또한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하이브리드차(HEV)를 함께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KAMA 관계자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전기동력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다”며 “특히 중국산 전기차 관련 소재 및 부품의 관세인상으로 인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생산원가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독자적인 환경규제와 내연기관 퇴출을 선언하는 주정부가 확대됨에 따라 제작사의 전기동력차 전환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포스트 캐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등 투자 인센티브 제도의 연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원석 검찰총장 "보이스피싱, 사전 피해 예방·확산 차단 중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은 “보이스피싱을 형사처벌하는 것만으로는 국민재산을 지킬 수 없고 사전에 범죄를 막아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이 22일 오후 3시 대검찰청과 은행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이 총장은 22일 오후 3시 대검찰청과 은행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금융과 통신 두 분야를 악용해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금융기관과 통신사에서 예방책을 마련해 적극 대응한다면 범죄를 줄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며칠 전 지방의 한 검찰청으로부터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한 40대 여성이 어린 두 자녀와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한 사건을 보고받았다”며 “보이스피싱을 당해 1억3000만 원 피해를 입고 신변을 비관하여 끔직한 일을 벌였는데, 40대 여성과 9세 딸은 구조됐지만 12세 아들은 사망했고 결국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보이스피싱 문제의 극단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저는 지난 2022년 5월 보이스피싱 범죄의 근절을 위해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을 만들어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제안을 했고 국무총리실의 ‘보이스피싱 범부처 대책회의’에서 받아들여져 2022년 7월 합수단이 출범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합수단 운영을 통해 정부의 역량을 결집한 결과 보이스피싱 발생건수는 2021년 3만982건에서 지난해 1만8902건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하했다. 피해금액은 2021년 7744억 원에서 2023년 4472억 원으로 2년 전 대비 42% 감소됐다. 이 총장은 “대검찰청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와 ‘민생침해범죄의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융 분야’의 예방책 마련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7월 간담회를 개최하고 ‘통신 분야’의 예방책 마련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은행창구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거액의 현금을 찾으려는 피해자를 설득하여 범죄를 예방하고 현금 인출책을 경찰에 신고해 검거하게 만든 은행원들의 기지와 용기를 다룬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며 “이러한 금융기관 임직원들이야말로 고객에 봉사하고 신용을 지키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함께 머무는 것은 진전이며 함께 일하는 것은 성공이다”라는 헨리 포드의 말처럼 오늘 이 자리에 금융, 통신, 사법 각 영역의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하고 협력한다는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민생침해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로 한 발 더 다가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리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의장, 강준현 민주당 의원과 하태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 김준환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상학 통신연합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22일 오후 3시 대검찰청과 은행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방안 모색을 위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종윤 카카오뱅크 소비자보호팀장, 최승훈 신한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장, 최재만 대검찰청 조직범죄과장,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잭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성수용 금융감독원 선임교수, 정운영 금융과행복네트워크 이사장, 나진국 SK텔레콤 사이버위협대응팀장. (사진=백주아 기자)
- 바이든 사퇴에도 잠잠한 금융시장…"트럼프 우세는 변함없어"
- 한 남자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당신은 잘했어, 이제 역사를 만들어보자’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시장은 차분하게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을 가늠하며 지켜보는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사퇴에도 미국 지수 선물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자정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16% 상승한 5562.75를 기록 중이다. 다우존슨산업평균지수 선물도 0.06%, 나스닥100 선물 역시 0.32% 상승하며 약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각각 2%와 3.7% 하락하며 4월 이래 가장 큰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은 적어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유로스톡 50 선물과 FTSE100 선물도 각각 0.39%, 0.18% 오르고 있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1% 내외로 하락하며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 달러 가치는 상승한다. 또 다른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은 바이든 대통령 대선 후보직 사퇴 발표 직후 6시간 0.28% 정도 상승, 온스(31.1g)당 2405.80달러로 안정적인 거래 흐름을 보이고 있다.인프라스턱쳐 캐피탈 어드바이저인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바이든 사퇴는 대체로 예상된 일이었다”며 “바이든이 해리스를 지지했다는 사실이 불확실성을 줄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우세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도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요소다.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레딕트잇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에 대한 베팅가격은 60센트로 바이든 사퇴 발표 이후 4센트 떨어졌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12센트 오른 39센트를 기록했다. 시장이 바라보는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압도적인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바이든 사퇴에도 불구하고 6만 8000달러를 한때 넘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지난 13일 이후 빠르게 6만 달러를 돌파,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주식시장에서 트럼프 리스크도 여전히 살아있는 모양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인 항생지수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반도체 장비주인 도쿄일렉트론과 아드반테스트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지난 19일 뉴욕증시시장에서는 상승마감했던 TSMC 주가는 타이페이 주식시장에서는 2%대 떨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 반도체 산업을 뺏어갔다”라는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전임 정부의 반도체 지원법 조항을 수정하거나 폐기해 미국에 진출한 반도체 기업들의 대출 지원과 세제 혜택을 대폭 축소할 것이란 우려를 낳았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 증시에서는 테슬라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제너럴일렉트릭,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록히드마틴 등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 테슬라, 美캘리포니아 신차 등록대수 3분기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차 등록대수가 3분기 연속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Y. (사진=AFP)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신차딜러협회(CNCDA)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4~6월) 테슬라의 캘리포니아주 신차 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테슬라의 등록대수는 지난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7.8% 줄어들어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상반기(1~6월) 테슬라의 등록대수는 10만21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53.4%로 전년 동기 대비 11.2%포인트 줄었다. 이는 현대차, 기아, 토요타, 포드 등이 약진한 것과 비교된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등록대수는 1만8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7% 늘어났다. 기아차의 등록대수는 73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3% 증가했다. 토요타와 포드의 등록대수는 올해 상반기 각각 3046대, 87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8.1%, 26.4%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Y로 6만9810대가 팔렸다. 테슬라의 모델3(2만1050대), 현대차의 아이오닉5(7191대), 테슬라의 모델X(5833대), 포드의 머스탱 마하-E(5314대) 순으로 팔렸다. 보고서는 “테슬라가 여전히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이지만 테슬라 판매는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면서 “테슬라의 매력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2분기 신차 등록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10.8%에서 13.4%로 2.6%포인트 늘어났다. 배터리 전기차 시장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분기 21.9%로 집계돼 전년 동기 21.8%보다 0.1%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 “트럼프 수혜주 강세”…오늘 반도체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 이후 이른바 ‘트럼프 수혜주’가 강세다. 코스피에서는 반도체 종목에 대해 매수세가 이어질 것을 관측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유세 도중 총격으로 오른쪽 귀를 다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면서 성조기를 배경으로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16일 한국 증시 관련 수치에 대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1.5%, MSCI 신흥 지수 ETF는 1.1%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82원으로 전일 대비 2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일 증시는 삼성전자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과 반도체라는 ‘쌍두마차’가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 달러/원 환율 레벨은 부담되지만 수출기업 실적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뉴욕증시는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0.82포인트(0.53%) 오른 4만211.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7포인트(0.28%) 오른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4.12(0.40%) 오른 1만8472.57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대형 실내 경기장 파이서브포럼에서 개막한 2024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2024 대선 러닝메이트로 백인 빈곤층 출신 J.D.밴스(39) 오하이오주 연방상원의원을 낙점했다.코스피가 전장보다 3.92포인트(0.14%) 오른 2860.92에 장을 마친 15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관련해 김 연구원은 “다우지수는 에너지와 금융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4만211포인트로 끝났다”며 “이는 지난 토요일(13일) 피격 사건 이후,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짐에 따라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 때문”이락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은 주말 지나는 동안 4000달러 이상 상승하며 6만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모습을 지속 보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며 30년물과 2년물 간의 금리 역전 폭이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를 기록했고, 10년물과 2년물의 역전 차는 -22bp까지 축소했다”며 “이처럼 장기물 중심의 수익률 상승은 트럼프 재선 시 감세 연장,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재정적자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국제 금 가격은 최근 4개월 박스 상단 부근까지 상승했고 미국 천연가스 및 밀·대두·옥수수 등 주요 농산품 가격은 과잉 공급으로 인해 가격 하방 위험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S&P500 섹터별 등락도 극명한 모습을 보였다”며 “에너지(+1.6%), 금융(+1.4%) 등이 상승을 한 가운데 유틸리티(-2.4%)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ETF별로는 VacEck 오일 서비스(+3.7%), S&P 은행(+2.7%), S&P 지역은행 (+2.9%), 러셀2000(+1.9%) 등이 상승했고 인베스코 태양광(-5.9%), 다이렉슨 수소(-1.4%), 퍼스트 트러스트 글로벌 풍력 에너지(-2.8%), 인베스코 와일더힐 클린 에너지(-1.7%) 등이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역별로 iShares 중국 대형주(-2.2%)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테슬라(+1.8%)는 사이버트럭이 2분기에 포드(+1.4%)의 F-150 라이트닝보다 더 많이 팔렸다는 소식과 일론 머스크 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 [마켓인]'모바일 아닌 모빌리티'…글로벌 투자자들도 앓는 블랙베리병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블랙베리 병’ 주기적으로 블랙베리 휴대폰을 사고 싶게 만드는 심리를 뜻하는 인터넷상 용어다.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블랙베리가 휴대폰이 아닌, 차량용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을 홀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산업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블랙베리가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며 따박따박 수익을 내면서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예시. (사진=블랙베리 블로그 갈무리)◇ 모빌리티서 성과…국내외서 투자 잰걸음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분기 블랙베리 지분(88만 6523주)을 추가 매입해 총 1.72%를 확보했다. 차량의 주요 기능과 성능이 소프트웨어에 의해 제어되고 업데이트 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이번 투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블랙베리의 주요 주주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기차를 주요 투자 테마로 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블랙베리가 급변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두드러지게 활동하는 만큼, 관련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랙베리는 자회사인 블랙베리 QNX를 앞세워 SDV 산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블랙베리 QNX는 현재 포드와 BMW,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등 주요 완성차 업체에 디지털 콕핏(자동차 운전석을 생활 공간의 일부처럼 활용하는 것)과 운전자 보조시스템,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을 접목시킨 것) 시스템, 도메인 컨트롤러 등 차량에 필요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기계에 내장된 프로그램)를 제공하고 있다.블랙베리의 해당 기술은 전 세계 2억 3500만대 차량뿐 아니라, 항공우주, 중장비, 의료, 철도, 로봇공학 시스템 등에 활용되면서 회사의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실제 블랙베리는 지난해 4분기 1억 7300만달러(약 2393억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1억 5100만달러(약 2088억원)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사물인터넷(IoT) 매출이 6600만달러(약 913억원)로 분기별 사상 최고 기록을 냈다. 사이버보안 매출 역시 9200만달러(약 1272억원)를 내며 매출 증가에 힘을 실었다.◇ “블랙베리 변신에 베팅하는 곳 더 늘 것”블랙베리가 자회사를 통해 SDV 산업에서 성과를 내자 글로벌 투자사들은 지분을 늘리거나 새롭게 매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자산운용사인 캡스톤인베스트먼트는 올해 5월 약 21만 5000달러(약 3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소수지분을 품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사이버 보안 회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AI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 블랙베리에 베팅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캡스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는 약 2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대표 포트폴리오로는 영국의 반도체 기업 ARM과 중국의 폴리실리콘 제조기업 다코뉴에너지 등이 있다. ‘블랙베리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가 쏟아진 지난해에는 블랙베리 투자사들이 지분을 소폭 늘리기도 했다. 미국 기반의 하이랜더캐피탈과 듀얼리티어드바이저, 레이몬드제임스파이낸셜서비스는 지난 4분기 블랙베리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차량에 IT 기술을 탑재한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블랙베리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운영체제가 전 세계 2억대 이상의 차량에 적용되면서 추가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관련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투자사들의 블랙베리 투자 확대 움직임은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아이디테크엑스에 따르면 글로벌 SDV 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 270억달러(약 37조 3356억원)에서 10년 뒤 7000억달러(967조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IB 업계 한 관계자는 “AI, 딥테크 유행을 지나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본격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려는 투자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기반 기술로 꼽히는 SDV에 관심을 갖는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