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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올림픽서 '기미가요' 나오자..."따라부르는 할머니, 소름 돋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결국 ‘기미가요’가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울려 퍼졌다지난 23일 오후 도쿄도(東京都) 신주쿠(新宿)구의 올림픽 스타디움(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수 미샤가 일본의 국가인 기미가요를 불렀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사 3사는 이 장면을 그대로 생중계했다.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 일본 톱가수 미샤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기미가요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은 시각 트위터에는 “지금 도쿄올림픽 개막식 보고 있는데 어떤 노래 나오니까 할머니가 듣자마자 따라 부르시길래 뭔데,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기미가요 안 부르면 엄청 맞았다’고 ‘그래서 알고 있다’고… 진짜 소름 돋는다”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실제로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됐던 근로정신대 할머니들과 유족이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 기록에는 1930년대 후반 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서 기미가요를 가르쳤으며, 한국어를 사용하면 벌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군국주의 일본’을 상징하는 기미가요에는 ‘임의 치세는 1000대에 8000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가사가 있다. 여기서 ‘임’은 ‘일왕’으로, 일왕의 치세가 영원히 이어지길 기원한다는 뜻이 담겼다.태평양전쟁 후 폐지됐던 기미가요는 1999년 국가로 법제화됐고, 현재 학교 입학식이나 졸업식 등에서 제창을 의무화했다. 일본의 일부 교사들은 기미가요를 부를 때 일어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재고용을 거부 당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일본 연예인 중에서도 ‘J-POP 여왕’이라 불린 아무로 나미에 등과 같은 오키나와 출신들은 기미가요 제창을 꺼릴 뿐만 아니라 그 존재 자체조차 인정하려 들지 않았다. 1990년대 천황이 초청한 피로연에 참석한 아무로 나미에는 끝내 기미가요를 부르지 않았던 일화로도 유명하다. 일본 가장 남단의 섬인 오키나와는 역사적으로 일본 본토로부터 끊임없이 고통과 희생을 강요당했기 때문이다.사진=트위터 캡처한국에선 기미가요 방송 송출을 놓고 논쟁이 일었다.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SBS가 여자 매스스타트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 김보름에 이어 일본 선수 다카기 나나가 금메달을 받은 뒤 기미가요가 나오는 장면을 내보냈다. 같은 시상식을 동시 중계한 MBC는 기미가요가 나오는 순간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금메달을 받은 한국 선수 이승훈의 경기 장면을 다시 내보냈으며, KBS는 광고를 송출했다.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SBS ‘기미가요 시상식 방송을 심의해달라’는 민원이 100건 이상 쏟아졌다. 그러나 방심위는 ‘문제없음’이라고 결론지었다. 방심위 소위원회는 방송심의규정 제25조(윤리성) 3항에 따라 심의한 결과, 김보름의 시상 장면을 중계하며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의견을 모은 것이다.그러나 2015년 일본 출신 출연자를 소개하며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을 써 논란을 빚은 JTBC ‘비정상회담’도 같은 절차를 밟았으나, 당시 방심위는 법정제재인 ‘경고’ 조치를 내렸다. 비정상회담은 사전 녹화됐고, 편집이나 심의가 가능했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국제적 행사에서 일본의 국가로 인정받으며, 주로 스포츠 경기에서 새어나오는 기미가요를 막을 수 없는 형편이다.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차기 개최국인 일본을 소개하는 영상에 기미가요가 일부 삽입됐다. 2014년 11월 방송된 권투 경기에서도 기미가요가 연주돼 방심위 심의를 받았으나, 결국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려졌다.
- 한국 도시락만 때리는 도쿄올림픽..."日서도 뒤집어씌우지 말라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이 선수단의 도시락을 자체 조달하는 국가 중 한국만 문제 삼는 등 모순된 논리를 보이고 있다.이영채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한국 선수단의 자체 조달 도시락에 대한 일본의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후쿠시마산은 현재 일본 사람들도 잘 먹지 않고, 개인의 선택 문제이기 때문에 강요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처음엔 일본 자민당 정치가들과 미디어가 한국 선수단만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는데, 실제로 보면 (다른 나라) 선수들이 (선수촌) 밖에서 많이 사 먹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미국 선수단도 똑같은 형태로 도시락을 공급하고 있다고 했을 때, 일본 미디어들은 이것에 대해 거의 보도하고 있지 않다”며 “초기에 한국 때리기 형태로 했지만 실제 선수들도 선수촌의 음식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일본 논리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미국 USA투데이는 “약 32톤, 7000끼에 이르는 음식이 미국 선수들 식사를 책임진다”고 보도했다. 본국에서 공수한 재료를 활용해 미 선수단 점심과 저녁을 제공한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일본의 인터넷 미디어 중에서도 한국을 비판하는 일본 논조에 대해 비판하는 곳이 많다”며 “‘일본 사람들도 먹지 않으면서 한국을 비판하는 것 자체는 오히려 올림픽의 잘못된 점을 한국에 뒤집어씌우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만 해라’ 이런 논조들도 있더라”라고 말했다.또 미국 체조 선수단과 일본 선수단이 선수촌에 들어가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팀 전체가 들어가 있지 않은 건 아니다. 메달 확보가 가능한, 유력한 선수들을 (선수촌) 주변에 있는 다른 호텔급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선수촌 내에 일본 선수가 없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보도가 있다”며 “그런데 지금 선수촌 내부에 있는 사람들 보면 훈련장 갈 때 같은 셔틀버스를 이용하는데, 여기에 전혀 경기종목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이동을 계속하고 있어서 선수촌 내의 방역은 거의 무너졌다. 이런 부분을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1일 오후 도쿄스타디움에서 무관중으로 열린 여자축구 스웨덴 대 미국 경기. 시들어가는 식물 뒤로 텅 빈 좌석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현재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삼시세끼가 나오지만, 우리 선수단은 별도의 급식지원센터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선수촌 안까지 배달은 금지돼 있어, 도시락으로 만들면 선수들이 나와 받아가는 구조다.이러한 ‘한식 도시락’에는 선수들의 입맛을 맞춰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현지에서 구매하는 식자재는 모두 원산지 확인과 방사능 측정 검사를 진행한다.이에 대해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 담당상은 “피해 지역의 식재료는 관계 법령에 근거해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며 따로 반입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 외교부 회장도 “후쿠시마 현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하지만 이러한 비판은 3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일본과 비교되며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식중독 예방 등을 이유로 선수단을 위한 별도 일본 음식 제공 시설을 운영했기 때문이다.또 ‘한식 도시락’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제공해 왔다.신치용 진천 선수촌장은 지난 15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간식이라든지 선수들이 입맛을 잃을 때 지원을 하는 정도다. 전혀 선수촌 음식을 못 먹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다”며 “그런 선수는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한다. 회나 후쿠시마산 음식으로 걱정스러운 음식은 안 먹는 방향으로 선수들한테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이 이처럼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부흥 올림픽’을 바탕으로 정권 재창출을 노린 계획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처음에 홍보 올림픽, 부흥 올림픽이라고 했다가 이제는 일본인들 속에서 올림픽은 생각하기도 싫고, 지금 국민 여론이 공식으로는 약 50%, 감정적으로는 약 80% 정도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것을 정권이 강행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그는 “그렇기 때문에 올림픽에 대한 적대감, 적의감이라고 할까. 불만이 아주 충족되어 있고, 폭발하기 직전인 것 같다”며 “지난번 도쿄 도의회선거에서 명확하게 표출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을) 강행하고 있는 건데 대부분 예측대로 올림픽 기간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도쿄에서만 약 3000명이면 전국에 1만 명 가깝게 나온다는 거다. 그런데 10월에 선거가 있을 때 과연 자민당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올림픽 끝나고 나서 두고 보자’라는 불만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 코리아센터, 강원도형 배달앱 원주·횡성·영월 확대
- 코리아센터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 론칭행사[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코리아센터(290510)는 강원도와 협업해 만든 강원도형 배달앱 ‘일단시켜’가 원주, 횡성, 영월에서 운영된다고 21일 밝혔다.코리아센터와 강원도는 지난 20일 원주시 중앙로 문화의거리에서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와 김명중 강원도경제부지사, 원창묵 원주시장, 장신상 횡성군수, 최명서 영월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일단시켜 론칭행사를 가졌다.론칭행사에서는 최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제 2기 일단시켜 서포터즈 기자단 총 1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서포터즈 기자단은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의 SNS 채널에 일단시켜를 소개하고 해당 지역 가맹점을 홍보하는 등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전개한다.일단시켜 오픈을 기념해 원주와 횡성, 영월지역 소비자들을 위한 5000원 쿠폰 증정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불타는 목요일 할인쿠폰’ 발행과 ‘주문 톱20’을 선정해 선물을 주는 ‘착한소비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특히 10% 할인된 강원상품권 또는 할인된 지역화폐와 연계해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 혜택도 크다. 강원도형 일단시켜 배달앱은 배달앱 시장의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코리아센터와 강원도가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하는 착한 배달앱이다.일단시켜 배달앱은 지난해 12월 속초시와 정선군을 시작으로 올해 4월 28일 강릉, 동해, 태백, 삼척시 등 총 6개 시군에서 우선 오픈해 운영 중이다. 오는 8월부터는 홍천, 평창, 양구, 인제 등 4개 시군에서 가맹점을 모집해 10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5개 시군도 10월부터 가맹점을 모집하여 연말까지는 강원도 모든 시군에서 배달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번에 오픈한 원주시, 횡성 및 영월군은 지난해 5월부터 가맹점을 모집한 결과 750여곳의 가맹점을 모집했다. 현재 운영 중인 강원도 9곳 시군에서 2500여곳의 가맹점을 모집했다. 김기록 대표는 “일단시켜 배달앱이 코로나19로 힘든 원주, 횡성, 영월 지역 골목상권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