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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포츠 더럽다" 中웨이보에 조롱 가득…'황대헌 반칙' 검색 1위
  • "한국 스포츠 더럽다" 中웨이보에 조롱 가득…'황대헌 반칙' 검색 1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선수가 황당한 이유로 실격된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이 선수들을 비방하는 글을 올리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7일 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엔 ‘황대헌 반칙’과 ‘우다징이 치였다’는 해시태그가 각각 실시간 검색어 1,2위에 올랐다. 동시에 400만 공유를 넘긴 ‘쇼트트랙 반칙’ 해시태그도 8위를 기록했다.8일 오전 9시 ‘한국 쇼트트랙 전멸’이라는 검색어가 1위에 오른 웨이보.(사진=‘웨이보’ 화면 캡처)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선수들은 왜 이렇게 반칙을 일삼느냐”, “평창에서 못된 짓 많이 하더니 업보다”, “한국 스포츠 더럽다”, “반칙 없기 경기 못하나”, “대한민국 선수들의 전멸”, “황대헌이 규칙을 어겼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중국 매체 시나스포츠 또한 공식 웨이보에 “네티즌 영혼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왜 쇼트트랙 시합에서 선수들은 늘 부딪히나. 그리고, 다치는 선수는 왜 하필이면 항상 우리 선수들인가”라고 따지며 문제를 제기했다.전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이준서 선수는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두 선수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준결승 1조에서 황대헌 선수는 중국의 리웬롱, 렌쯔웨이, 터키의 푸르칸 아카르 선수와 레이스를 펼쳤는데, 4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인코스로 파고든 그는 선두로 나선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진행한 심판은 황대헌 선수가 추월 과정에서 레인을 늦게 변경했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결국 2위로 들어온 렌쯔웨이가 1위를, 3위로 들어왔던 리웬롱이 2위로 올라 결승에 올랐다.준결승 2조에서 2위로 올라선 이준서 선수도 똑같은 이유로 실격됐고, 대신 3위였던 중국의 우다징 선수가 2위가 돼 결승에 올랐다.격앙된 중국인들의 반응과 달리 실격 판정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진선유 KBS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는 편파판정이 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이정수 KBS 해설위원은 “기술상을 줘도 모자랄 판에 이에 왜 실격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사진=김연경 선수 트위터)또 배구선수 김연경 또한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또 실격? 와 열받네”라는 글을 남겼다. 황대헌 선수는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라는 마이클 조던의 명언을 공유하며 심경을 전했다.동계 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은 해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방침이다.한편 한국 누리꾼들 또한 중국에 맞서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했다. 8일 오전 9시 기준 한국 트위터 검색 순위엔 justice for korea short track 등의 해시태그가 상위권에 올랐다.
2022.02.08 I 권혜미 기자
김선태 중국 감독, 韓취재진 인터뷰 거절...사흘전 "판정은 심판이"
  • 김선태 중국 감독, 韓취재진 인터뷰 거절...사흘전 "판정은 심판이"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국이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를 희생양 삼아 금메달과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 귀화, 빅토르 안) 코치는 환호했다.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처음 일었던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 이어 이날 남자 1000m에서도 김 감독과 안 코치가 우리 선수들만큼이나 국내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당했다. 두 사람 대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은 건 중국 선수들이었다.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은 이어졌다.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그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으로 인해 실격 처리됐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중국의 런쯔웨이는 대놓고 손을 쓰며 산도르와 몸싸움을 벌였지만, 런쯔웨이는 산도르와 정반대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도 중국 차지였다.김 감독은 중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런쯔웨이와 얼싸안고 기뻐했다.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은 김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 감독은 거절했다.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를 하면 한국 선수들이나 중국 선수들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이유에서다.안중현 한국 쇼트트랙팀 코치와 김선태 중국대표팀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판정 시비가 벌어졌던 혼성 계주와 관련해선 5일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이 3위를 기록해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2위로 결승선을 끊은 미국이 비디오 판정을 통해 페널티를 받으면서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2019년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10월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그리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대표팀 선수들을 가르쳐왔다.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감독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을 이끌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1990년대 중·후반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김동성, 채지훈 등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김 감독은 2015년 12월 대장암 판정으로 쇼트트랙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가 병마와 싸움에서 이기고 코치진로 복귀하기도 했다.중국 언론은 이번 올림픽에서 혼성 계주 우승을 차지하자 “한국 출신 스케이터가 중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기여했다”며 김 감독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상하이데일리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공개한 김선태 감독의 손 편지도 공개했다. 저우양은 대회마다 이 편지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편지에는 “최고가 되려면 가장 쓰라린 고통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언젠가 네가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고 믿는다. 나는 너를 도우려고 여기에 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상하이 데일리는 김 감독과 함께 빅토르 안 코치와 한국 대표팀 선수였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도 핵심 인물로 소개하기도 했다.
2022.02.08 I 박지혜 기자
루지 여자 1인승 프리쉐, 1·2차시기 21위 선전
  • [베이징올림픽]루지 여자 1인승 프리쉐, 1·2차시기 21위 선전
  • 한국 루지 여자 1인승 국가대표 아일린 프리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상을 딛고 올림픽에 나선 ‘푸른 눈의 태극전사’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첫날 21위에 올랐다.프리쉐는 7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루지 여자 1인승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9초418을 기록, 3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1위에 자리했다.프리쉐는 1차 시기에서 59초776으로 2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기록을 59.642로 앞당겼다. 2차 시기만 놓고 보면 2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결국 중간 순위도 23위에서 21위로 끌어올렸다. 만약 8일 열리는 3차 시기를 마쳤을때 중간순위 20위 안에 진입하면 최종 4차 시기까지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된다.2016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프리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루지 역사상 최고 성적인 8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프리쉐의 선수 인생은 순탄하지 못했다. 2019년 월드컵 대회 도중 큰 사고를 당해 꼬리뼈와 양 손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수술을 받고 나서 힘겹게 트랙으로 돌아왔지만 예전 몸상태나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하지는 못했다. 부상 여파로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상태다.프리쉐는 8일 3, 4차 시기에 나선다. 3차 시기는 오후 8시 50분(한국시간) 시작한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 출격...스노보드 금빛 질주 기대
  • [베이징올림픽]'배추보이' 이상호 출격...스노보드 금빛 질주 기대
  •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간판스타 이상호. 사진=연합뉴스이상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각오는 지금까지 성적으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합니다.”평창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던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가 베이징에선 당당히 우승후보로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이상호가 출전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진다. 8강 토너먼트는 오후 4시 15분(한국시간) 시작한다.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경사를 빨리 내려오는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경기 이름에 ‘평행’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예선 성적을 토대로 본선 진출자 16명을 추린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일대일 맞대결을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이상호는 자타공인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 시즌 7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경기 성적을 합산한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AP통신은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금메달 유력선수로 이상호를 예상했다.이상호 역시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고 컨디션도 좋아서 하던 대로만 하려고 한다”면서 “몇 번째 올림픽인지와 관계없이 늘 처음처럼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다. 올림픽 종목인 평행대회전 성적으로만 보면 이상호는 월드컵 랭킹 2위다. 이 부문에서 1위가 바우마이스터다. 종합 순위는 이상호에 이어 2위다. 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의 2파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그때마다 접전이 펼쳐졌다. 이상호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바우마이스터와 만났다.당시 스타트에선 이상호가 뒤져 0.45초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5개 기문을 남기고 역전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이루는 순간이었다.다음날 평행회전 16강전에서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때도 바우마이스터는 완주에 실패했고 이상호가 승리했다. 결국 이상호는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반면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 8강전과 스위스 스쿠올에서 개최된 월드컵 평행대회전 4강에선 바우마이스터가 이상호를 이겼다. 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의 실력차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당일 컨디션과 순간의 실수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베이징올림픽 평행대회전 경기는 평창 때보다 슬로프에 배치되는 기문 간격이 길다. 이상호는 달라진 회전 반경과 체감속도를 맞추기 위해 기존보다 4㎝ 큰 189㎝의 보드로 대회에 나선다.이상호는 “보드 교체 이후 기문을 공략하기 쉬워졌다”면서 “보드가 길어지고 타는 속도도 빨라진 만큼 그에 맞춰 체력도 더 필요했는데, 스위스에서 고산 훈련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이상호와 함께 베테랑 김상겸(33·하이원)도 출전한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이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선 10위권 성적을 남겼는데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키 선수 역대 최고 성적 타이기록인 4위에 올랐다.이상호도 “함께 가는 상겸이 형과 결승에서 만난다면 어떤 메달을 누가 가져가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겸은 “평창 때가 ‘80’이라면 지금은 ‘93’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도전자 입장이라는 생각으로 나서서 입상하겠다는 각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스노보드 알파인 여자부의 간판스타 정해림(27·전북스키협회)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정해림은 이달 중순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혼성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냈다. 현실적인 목표는 8강이지만 내심 4강까지 노리고 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충격 예선 탈락에 울어버린 최민정 “준비 잘했는데…”
  • [베이징올림픽]충격 예선 탈락에 울어버린 최민정 “준비 잘했는데…”
  • 최민정이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아쉽게 넘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 경기 도중 넘어져 4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주종목은 1000m와 1500m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500m 경쟁력을 보인 최민정이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500m 메달 획득이 기대됐다.최민정은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달리다가 2바퀴를 남기고 곡선주로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그는 경기 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최민정은 “준비가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크다”라며 “속도나 컨디션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아서 다른 팀원들과 같이 잘 준비했는데…. 빙질에는 크게 이상이 없는 것 같은데…”라고 말한 뒤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눈물을 글썽이던 최민정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주셨는데…”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최민정은 주종목인 1000m와 1500m, 여자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2022.02.07 I 주미희 기자
최민정, 레이스 도중 넘어져 500m 준결승 진출 실패
  • [베이징올림픽]최민정, 레이스 도중 넘어져 500m 준결승 진출 실패
  • 한국 쇼트트랙 최민정.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잘 달리다 넘어지는 불운을 겪으면서 아쉽게 탈락했다.최민정은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3조에서 스케이트가 얼음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4위에 그쳤다..최민정은 3조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장위팅(중국), 소피아 프로스비르노바(러시아), 한느 드스멧(벨기에)과 경쟁을 펼쳤다. 폰타나는 평창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고 장위팅은 2000m 혼성계주 금메달리스트다.500m 준준결승은 5명 선수 가운데 2위 안에 들거나 4개 조에서 3위를 차지한 4명 선수 중 기록 순으로 2위 안에 들면 준결승에 진출한다.최민정은 출발과 함께 폰타나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계속 폰타나를 바짝 추격한 최민정은 하지만 2바퀴를 남기고 코너를 돌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고 말았다.최민정은 다시 일어나 레이스를 펼쳤지만 끝내 최하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은 1분04초96으로 최종순위 4위였다. 비디오 판독 결과 다른 선수와의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어드벤티지도 받지 못했다.비디오 판독 이후 최종 순위는 폰타나가 1위(42초635), 드스멧이 2위(42초991)로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장위팅은 3위(54초211)로 들어왔지만 프로스비르노바가 실격을 당하면서 어드벤티지로준결승에 올랐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빙속 여왕' 뷔스트,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 '빙속 여왕' 뷔스트,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 이레인 뷔스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레전드’ 이레인 뷔스트(35·네덜란드)가 올림픽에서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썼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다카기 미호(일본·1분53초72)를 0.44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첫 메달을 수확한 뷔스트는 2010 벤쿠버 대회에선 1500m 금메달, 그리고 2014 소치에선 팀추월과 3000m 2관왕,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획득한 뷔스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동계는 물론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뷔스트가 처음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획득한 메달 수만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그리고 동메달 1개로 총 12개다. 또 1986년 4월 1일생인 뷔스트는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뷔스트는 경기 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라며 “많은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안투아네터 더용(1분54초82)이 차지했다.
2022.02.07 I 주영로 기자
4회전 점프 승부수 차준환 "국민들에 힘드릴게요"
  • [베이징올림픽]4회전 점프 승부수 차준환 "국민들에 힘드릴게요"
  • 대한민국의 차준환이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로나19로 힘드신 분들에게 힘이 되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고려대)의 각오다. 차준환은 8일 오전 10시 15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시작하는 남자 싱글 경기에 참가한다.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연기 순서는 남자 싱글 5개 조 중 4조에서 5번째, 전체 30명 중 23번째로 배정됐다. 차준환과 같은 조에는 강력한 메달 후보로 꼽히는 하뉴 유즈루, 우노 쇼마(이상 일본)가 포함돼 있다. 하뉴가 21번째, 우노가 22번째로 연기를 펼치고 그 다음이 차준환이다.차준환의 이번 시즌 최고점은 최근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할 당시 세운 273.22점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남자 싱글 30명의 선수 중 7번째다. 냉정하게 본다면 10위권 안팎으로 평가된다. 실질적인 목표는 5위권 진입이다. 기량이 폭발하고 약간의 행운까지 따른다면 메달권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차준환의 운명을 가를 변수는 4회전 점프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3번의 4회전 점프를 시도한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뛰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시도한다.살코 점프는 오른발잡이의 경우 왼발 안쪽 날로 후진하면서 빙판을 누르며 도약해 오른발로 착지한다. 쿼드러플 살코는 차준환이 휘문중 재학 시절인 2015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게 지도를 받아 연마했다.차준환의 쿼드러플 살코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 주니어 시절 성공률이 이미 90%에 달할 정도로 완성도를 자랑했다. 주니어 시절 역대 최고점(239.47점) 신기록을 세울 당시에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해냈다.하지만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과도하게 점프 연습을 한 것이 역효과를 냈다. 고관절 부상이 찾아오면서 점프 성공률이 떨어졌다.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지만 쿼드러플 살코 점프는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다행히 이후 차준환은 컨디션을 회복했고 쿼드러플 살코 성공률도 다시 올라갔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치른 공식 연습에서도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무난히 성공시켰다.차준환도 점프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평창 때는 4회전 점프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도전한 것”이라며 “지금은 몸 관리를 잘했고, 경험도 쌓인 만큼 자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에 온 뒤 소화한) 첫 번째, 두 번째 훈련 때보다 점프가 잘 올라온다”며 “연습 때 하던 대로 계획한 기술을 잘 수행한다면 좋은 순위가 따라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차준환의 경쟁자이자 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미국의 빈센트 저우(22)는 경기를 하루 앞둔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곧바로 격리 숙소로 이동했다.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는 두 차례 연속 PCR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이 나와야만 격리에서 해제된다. 경기 당일 오전까지 음성 판정을 받지 못하면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황희 장관, 바흐 IOC위원장과 면담..."문화올림픽 열자"
  • [베이징올림픽]황희 장관, 바흐 IOC위원장과 면담..."문화올림픽 열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5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중국 베이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과 면담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이 7일 중국 베이징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만나 2024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개최 준비 등을 논의하고 올림픽의 새로운 분야로서 문화올림픽을 제안했다. 황희 장관은 이번 면담에서 “한·중·일 3개국의 연속 올림픽은 세계 평화와 화합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이자 동계스포츠 저개발국 청소년들에게 겨울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회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바흐 위원장은 “차기 올림픽의 개최국으로서 베이징올림픽에 온 것을 환영하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렸던 만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또 확신한다”고 말했다.덧붙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유산으로서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제안한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를 한국이 받아들여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황희 장관은 올해 10월 국가올림픽위원회연합체(ANOC) 총회와 연계해 올림픽 유산과 가치 확산을 위한 전 세계 올림픽 관리 주체 간 교류의 장이 될 ‘제1회 올림픽 유산(레거시) 국제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임을 알렸다. 바흐 위원장은 이번 토론회를 지지하며, 직접 참석하겠다고 밝혔다.특히, 황희 장관은 “스포츠인들이 올림픽에 모여서 전 세계인들의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것처럼 올림픽 정신을 문화영역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IOC측에 올림픽의 새로운 분야로서 문화올림픽(컬처림픽, Culturlympic)을 제안했다.황희 장관은 “전 세계가 화합·융합할 수 있는 것은 문화이고, 국제올림픽위원회가 문화올림픽(컬처림픽)을 추진한다면 문화다양성을 높이고 인류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히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추진안을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바흐 위원장은 “문화올림픽의 취지에 원칙적으로 공감하며, 스포츠와 문화의 연계는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수행해야 할 임무 중의 하나”라고 화답했다.한편,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부터 우리 선수단을 응원하고 스포츠 외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황희 장관은 오는 9일, 6박 7일간의 정부대표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알파인 스키 김소희, 3번째 올림픽서 첫 30위권 진입
  • [베이징올림픽]알파인 스키 김소희, 3번째 올림픽서 첫 30위권 진입
  • 한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소희.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키 알파인 간판스타 김소희(26·하이원)가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처음으로 3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김소희는 7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 국립 알파인 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07초22를 기록, 출전 선수 82명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김소희는 1월에 열린 국내 선발전에서 2위를 기록,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 종목 결원이 생기면서 1월 말에 극적으로 추가 출전권을 얻었다.김소희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2014년 소치 대회 50위권(53위), 2018년 평창 대회 40위권(45위)에서 이번에는 30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한국 알파인 스키의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순위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이 기록한 21위다. 함께 출전한 강영서(25·부산시체육회)는 1차 시기에서 완주에 실패했다.이 종목 금메달은 스웨덴의 사라 헥토르에게 돌아갔다. 헥토르는 1, 2차 시기 합계 1분55초69를 기록, 2위인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1분55초97)를 0.28초 차로 제쳤다. 동메달은 1분56초41을 기록한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에게 돌아갔다.헥토르는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대회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대회전 10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2018 평창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차 시기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실격됐다. 시프린은 이날 1차 시기 5번째 기문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기문을 놓쳤다.2014년 소치 대회 회전, 2018년 평창 대회전 금메달리스트인 시프린은 9일 열리는 회전 경기에서 금메달에 재도전한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실격된 '스키여제' 시프린 "실망스럽지만 울지 않을 것"
  • [베이징올림픽]실격된 '스키여제' 시프린 "실망스럽지만 울지 않을 것"
  • 미케일라 시프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경기 중 실격된 뒤 “이번 결과에 울지 않겠다”고 더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시프린은 7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대회전 1차 시기에서 초반 기문을 놓쳐 실격됐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대회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시프린은 베이징에서 2연패를 노렸다. 그러나 이날 다섯 번째 턴에서 중심을 잃는 바람에 기문을 놓치는 실수로 실격됐다. 시프린은 경기 뒤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정말 실망스럽다”며 “오늘 경기는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버린 셈이다. 하지만, 우는 것은 에너지 낭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시다시피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 그것도 정말 순식간에 말이다”라며 “눈 상태는 좋았지만,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망쳐버렸다”고 아쉬워했다.시프린은 월드컵 알파인 스키 종합 순위 1위에 올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첫 경기에서 실격한 시프린은 남은 경기엔 전부 출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예선을 통과하는 모든 종목에 출전하겠다”며 “모든 레이스에서 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시프린은 이날 경기 이외에 회전과 활강, 슈퍼대회전, 알파인 복합 등의 종목에 나갈 수 있다. 다음 경기는 9일 열리는 회전 종목이다. 시프린이 이번 대회에서 한 종목이라도 우승하면 미국 알파인 스키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된다.시프린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에서는 대회전 금메달에 복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02.07 I 주영로 기자
발리예바, 압도적 실력...ROC, 피겨 팀이벤트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발리예바, 압도적 실력...ROC, 피겨 팀이벤트 금메달
  •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팀 이벤트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를 앞세운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선수단이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러시아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팀 이벤트에서 총점 74포인트를 기록, 미국(65포인트)과 일본(63포인트)을 제치고 1위를 확정지었다.ROC가 팀 이벤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선 캐나다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ROC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팀 이벤트는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네 종목에서 한 팀씩이 나와 겨룬 후 각 종목의 순위를 점수로 환산해 합계 점수가 가장 높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여자 싱글 절대 강자인 발리예바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올림픽 참가 선수 가운데 최연소인 발리예바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90.18점을 받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이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78.92점으로 여유있게 1위에 올랐다. 프리 2위인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148.66점)와는 무려 30점 이상 차이가 났다.발리예바는 이날 프리 연기 도중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시도하다 한 차례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점프 실수로 인해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인 185.29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날 출전한 5명 선수 가운데 쿼드러플 점프를 뛴 선수는 발리예바가 유일했다.발리예바는 여자 싱글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러시아에 각각 10포인트씩 20포인트를 선물했다. 여기에 페어 종목에서도 각각 쇼트 2위, 프리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에 쐐기를 박았다.미국은 일본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네이선 첸이 남자 싱글 쇼트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이스댄스에서 프리와 쇼트 모두 1위를 휩쓴 것이 결정적이었다.일본은 이 종목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처음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의 카기야마 유마가 프리스케이팅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페어 프리와 여자 싱글 프리에서도 2위에 오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中'나쁜손'에 '판정텃세'...한국 쇼트트랙 '첩첩산중'
  • 中'나쁜손'에 '판정텃세'...한국 쇼트트랙 '첩첩산중'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명예회복을 노리는 한국 쇼트트랙이 가장 큰 적은 중국의 판정 텃세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 지난 5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 최민정(성남시청)이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같은 날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 메달을 기대했던 5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 1조에서 박장혁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바람에 3위에 그쳐 탈락했다.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선수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6일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여전히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선수들의 표정도 굳어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훈련에 전념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맏형 곽윤기가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노력했다.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한국 대표팀 최민정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민정은 전날 훈련을 마친 뒤 “(혼성계주는) 첫 종목이었다”라며 “긴장감이 풀렸으니,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어제 경기는) 올림픽 첫 경기라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조금 풀린 것 같다”며 “한국 쇼트트랙이 여자 500m에서 약하다는 말이 있는데,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여자 500m에선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가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최민정도 여자 500m에 아픈 기억이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해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평창에서의 아쉬움과 혼성계주의 아쉬움을 날려버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달린다.남자 1000m는 황대헌의 주종목이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예선 5조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갈아치우며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1분20초875)도 황대헌이 보유하고 있다. 황대헌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차 대회 우승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둔 성과였다.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홈 텃세다. 중국은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경기 후 판정논란이 불거졌다.준결승에서 중국은 3위로 달리던 1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장위팅이 런쯔웨이에게 터치를 해줘야 하는데 가운데 러시아 선수가 사이에 끼면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규정대로라면 중국은 실격을 받아야 했다. 실격이 없더라도 3위로 들어왔기 때문에 탈락이 맞는 결과였다.하지만 심판진은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면서 러시아의 실격을 선언했다. 또한 교체선수가 일찍 레이스 라인에 진입한 미국도 실격판정을 내려 3위로 들어온 중국이 결승에 올랐다. 결국 한국, 미국, 러시아 등 강호들이 모두 빠진 결승에서 중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표팀 맏형 곽윤기는 6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심판 판정에 관해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중국은 준결승에서 선수 간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실격 판정을 받지 않았다”며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가 그런 상황이었다면 결승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개인전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중국 쇼트트랙은 그전 올림픽 때부터 ‘나쁜 손’으로 유명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반칙을 많이 저질러 실격 당하는 일이 잦았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판커신이 여자 500m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됐고, 남자 1000m 예선에서는 한톈위가 역시 실격 처리됐다.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도 한국에 이어 2위로 들어왔지만 판커신이 최민정을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안그래도 반칙이 많은 중국이 판정 홈이점까지 얻는다면 제대로 된 경쟁이 이뤄질리 없다. 한국 쇼트트랙으로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불리한 싸움을 펼쳐 이겨내야 하는 상황이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최민정·황대헌 오늘 첫 메달 사냥..루지, 바이애슬론 출격
  • 최민정·황대헌 오늘 첫 메달 사냥..루지, 바이애슬론 출격[베이징올림픽]
  • 최민정(왼쪽)과 황대헌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 중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오늘은 골든데이.’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과 황대헌(강원도청)이 혼성계주 예선 탈락의 아픔을 씻어내고 다시 뛴다.최민정과 황대헌 그리고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혼성계주 예선 탈락을 딛고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최민정이 출전하는 여자 500m는 올림픽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8년 나가도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획득한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은 지난 5일 열린 예선 6조에서 42초85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준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최민정도 500m가 주종목은 아니지만, 2017~2018시즌 랭킹 1위에 올랐던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500m 결승에서 2위로 레이스를 마치고도 실격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6일 훈련을 마친 최민정은 “(어제 경기는) 올림픽 첫 경기라서 긴장감이 적지 않았다”라며 “이제는 조금 풀린 것 같다”고 개인전 메달 사냥의 각오를 대신했다.황대헌과 이준서, 박장혁이 나서는 남자 1000m는 반대로 한국이 매우 강한 모습을 보인 종목이다. 지난 평창 대회에선 동메달에 그쳤으나 지금까지 이 종목에서 나온 8개의 금메달 중에서 한국이 5개를 쓸어 담았다.한국 대표팀은 혼성계주에서 메달 사냥에 나섰다가 예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그러나 개인전 메달 획득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날 쇼트트랙과 함께 루지에서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과 바이애슬론에서 김선수(전북체육회)와 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석정마크써밋)가 출전한다. 평창 올림픽에 앞서 귀화한 프리쉐는 루지 여자 1인승 1·2차 시기에 나서고, 김선수와 예카테리나는 바이애슬론 여자 15km에 출전한다. 예카레리나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귀화한 선수다.이와 함께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에는 강영서(부산시체육회)와 김소희(하이원)가 출전한다.
2022.02.07 I 주영로 기자
'컨디션 굿, 자신감 하이' 차준환, 새 역사 쓴다
  • [베이징올림픽]'컨디션 굿, 자신감 하이' 차준환, 새 역사 쓴다
  •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다 숨을 고르고 있다. 오른쪽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 사진=연합뉴스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이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새 역사에 도전한다.차준환이 참가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종목은 오는 8일부터 시작한다. 첫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10일 프리스케이팅 경기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차준환은 지난 3일 피겨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베이징에 도착했고 4일부터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5일에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체육관 메인링크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차준환 본인은 “몸상태가 60~70% 정도”라고 했지만 훈련에서 보여준 연기는 나쁘지 않았다. 4회전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트리플 악셀, 콤비네이션 점프 등 다른 점프 요소도 완벽했다. 스케이팅의 스피드나 점프 높이, 회전도 나무랄 데 없었다.첫 올림픽이었던 4년 전 평창 대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평창 대회에선 고관절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원하는 수준의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 어려웠다. 설상가상으로 심한 몸살감기까지 앓았다. 다른 선수가 전염될까봐 선수촌 인근 숙소에서 별도로 생활했다.베이징 대회를 앞두고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던 부츠 문제도 순조롭게 해결됐다. 코로나19 탓에 떨어져 있던 브라이언 오서 전담코치와도 베이징 현지에서 재회했다.차준환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다. 차준환은 최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개인 공인 최고점인 273.22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차준환이 올림픽을 코 앞에 앞두고 4대륙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하자 반대 목소리가 컸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가 컨디션 조절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실제 하뉴 유주르(일본), 패트릭 첸(미국) 등 올림픽 금메달 유력후보들은 컨디션 난조를 걱정해 4대륙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하지만 차준환은 4대륙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차준환 본인도 5일 훈련을 마치고 “4대륙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3번의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살코와 쿼드러플 토루프 점프를 계획했다. 모두 단독 점프로 연기한다.쿼드러플 살코는 기본 배점 9.70점, 쿼드러플 토루프는 9.50점의 고난도 기술이다. 3바퀴를 도는 트리플 점프보다 2배 이상 배점이 높다. 남자 싱글에서 상위권에 들기 위해선 쿼드러플 점프가 필수다. 최근에는 여자 싱글에서도 쿼드러플 점프가 나오고 있다.차준환의 순위는 쿼드러플 점프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 차준환은 4년 전 평창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에선 톱10 진입을 노린다.차준환의 올 시즌 개인 최고점 273.22점은 최정상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네이선 첸(307.18점), 빈센트 저우(미국·295.56점), 우노 쇼마(일본·290.15점) 등 우승후보들은 이번 시즌 290점대 점수를 기록했다. 하뉴도 언제든 300점대 점수가 가능한 선수다.하지만 피겨스케이팅은 늘 변수가 따라다닌다. 실수 여부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요동친다. 행운이 조금만 따른다면 차준환도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오서 코치도 “차준환의 메달 획득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말했다. 물론 조금 더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그는 “현실적으로 6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며 ”차준환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0위를 기록했는데 현재 기량은 그때보다 낫다“고 말했다.차준환은 오서 코치의 전망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느끼라고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며 “당장의 결과보다는 깨끗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담담히 말했다. 더불어 “모든 선수가 그렇듯 메달 획득은 당연한 목표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며 “그동안 몸 관리를 잘했고 경험도 쌓인 만큼 자신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하뉴는 경기 이틀 전까지도 베이징에 도착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하뉴는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공식 훈련에 모두 불참하는 등 철저히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있다. 차준환과 함께 하뉴를 지도해온 오서 코치도 “그가 어딨는지 모른다”고 말을 아꼈다하뉴는 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남자 피겨 슈퍼스타다. 4바퀴 반을 도는 초고난도 점프인 쿼드러플 악셀을 내세워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아쉬움 털고 다시 달린다
  • [베이징올림픽]한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아쉬움 털고 다시 달린다
  • 한국 쇼트트랙 남녀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왼쪽 사진)과 최민정(오른쪽 사진).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기대했던 혼성계주에서 충격의 예선탈락을 경험한 한국 쇼트트랙이 개인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한국은 지난 5일 열린 여자 500m 예선에 최민정(성남시청)이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는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같은 날 예선에서 모두 조 1위로 통과했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첫 메달을 기대했던 5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 1조에서 박장혁이 3바퀴를 남기고 넘어지는 바람에 3위에 그쳐 탈락했다.경기 후 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가라앉았다. 기대감이 컸던 만큼 허무한 결말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선수들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큰 숙제로 떠올랐다. 올림픽은 이제 시작했고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본격적인 경쟁은 지금부터다.한국 쇼트트랙은 올림픽 무대에서 가장 많은 24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여자 500m에선 한 번도 금메달을 목에 건 적이 없다. 1998년 나가노 대회 전이경과 2014년 소치 대회 박승희가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세계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최민정도 여자 500m에 아픈 기억이 있다.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2위로 들어왔지만 상대 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당해 은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민정은 당시의 아쉬움을 베이징에서 씻겠다는 각오다.이번 대회 여자 500m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세계 랭킹 1위 수잔 슐팅(네덜란드)이다. 슐팅은 예선에서 42초379를 기록, 평창 대회에서 최민정이 세웠던 종전 올림픽 기록(42초422)을 갈아치웠다. 슐팅과 승부가 메달 색깔을 좌우할 전망이다.남자 1000m는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황대헌은 남자 1000m 예선 5조에서 올림픽 신기록(1분23초042)을 갈아치우며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세계신기록(1분20초875)도 황대헌이 보유하고 있다.남자 1000m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종목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8번의 올림픽에서 4번이나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황대헌의 주종목도 1000m다. 황대헌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1차 대회 우승은 올림픽 경기장에서 거둔 성과였다.다만 개최국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 우다징, 런쯔웨이가 예선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상대 선수는 물론 혼성계주에서 드러난 중국의 홈 텃세와도 싸워야 한다.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극복해야만 한다.남녀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황대헌은 이번 대회에서 ‘다관왕’도 노리고 있다. 첫 도전이었던 혼성계주는 불운을 겪었지만 개인전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한국 선수단 전체 사기도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2014 소치 대회에서 여자 500m 동메달을 차지했던 박승희 SBS 해설위원은 “2018년 이후 조금 달라진 페널티 부분이 우리 선수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라며 “상향 평준화된 유럽 선수들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왔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쇼트트랙 관련 일련의 사건으로 어수선했음에도 선수들은 똘똘 뭉쳐서 열심히 준비해왔다”면서 “컨디션이 좋은 만큼 후회 없이 경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22.02.07 I 이석무 기자
루지 임남규, 투혼의 레이스...33위로 대회 마감
  • [베이징올림픽]루지 임남규, 투혼의 레이스...33위로 대회 마감
  • 임남규가 6일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루지 싱글 3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루지 1인승 국가대표 임남규(33·경기도청)가 33위로 자신의 두 번째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했다.임남규는 6일(한국시간)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남자 싱글(1인승) 3차 시기에서 59초538을 기록했다.1~3차 시기 합계 3분01초770을 기록한 임남규는 출전 선수 34명 중 33위에 그쳐 4차 시기 진출에 실패했다. 루지 남자 싱글은 3차 시기까지 상위 20위 안에 들어야 최종 레이스(4차 시기)에 참가할 수 있다.비록 순위는 낮았지만 임남규는 이번 대회에서 레이스를 하면 할 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1차 시기는 트랙에 여러차례 부딪히면서 1분02초438의 저조한 기록으로 최하위(34위)에 그쳤다.하지만 이후 점점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2차 시기에서 3초 가까이 앞당긴 59초794로 기록을 단축한데 이어 이날 열린 3차 시기에선 59초538로 기록을 더욱 앞당겼다. 임남규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만끽했다.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30위를 차지한 뒤 지도자로 변신했던 임남규는 2019년 대한루지연맹의 권유를 받아들여 선수로 복귀했다.임남규는 2021~22시즌 독일에서 열린 루지 월드컵에서 정강이뼈가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크게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귀국한지 3일 만에 목발을 짚고 다시 출국해 끝내 올림픽 티켓을 따내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줬다.남자 루지 1인승 금메달은 독일의 요하네스 루드빅에게 돌아갔다. 루드빅은 1~4차 시기 합계 3분48초735를 기록, 2위 킨들 볼프강(오스트리아.3분49초686)을 0.160초 차로 제쳤다. 동메달은 이탈리아의 도미닉 피쉬날러(3분49초878)가 차지했다.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 센터에서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스키애슬론에선 김민우(평창군청)가 출전 선수 70명 중 62위에 올랐다.김민우는 초반 15㎞ 클래식 구간까지 46분24초3으로 61위를 기록했다. 이후 15㎞ 프리 구간에서 선두와 한 바퀴 이상 차이가 벌어져 완주에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정종원(경기도청)은 15㎞ 클래식 구간에서 선두에 한 바퀴 이상 뒤져 완주가 무산됐다. 최종 순위는 66위다.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스키애슬론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 알렉산더 볼슈노프가 차지했다. 볼슈노프는 경기 초반 넘어지는 불우늘 딛고 2위 데니스 스피초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1분11초 차로 따돌렸다.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선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뉴질랜드)가 뉴질랜드 사상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사도스키 시노트는 2018년 평창 대회 당시 빅에어 동메달을 따낸 선수다. 당시 유니폼 한쪽 팔에 한글로 ‘뉴질랜드’라는 국명을 새겨 화제가 됐다.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에서는 일본의 고바야시 료유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이 스키점프 남자 노멀힐 개인전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 가사야 유키오 이후 무려 50년 만이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라지힐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일본은 자국이 아닌 올림픽 스키점프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2.02.06 I 이석무 기자
이탈리아 폰타나, 안현수 넘어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획득
  • [베이징올림픽]이탈리아 폰타나, 안현수 넘어 쇼트트랙 역대 최다 메달 획득
  • 아리아나 폰타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탈리아 쇼트트랙 대표팀 아리안나 폰타나(32)가 올림픽 쇼트트랙 새 역사를 썼다.폰타나는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통산 9번째 동계올림픽 메달이다.역대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이다.폰타나는 이전 네 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날 획득한 은메달로 안현수(37·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아폴로 안톤 오노(40·미국·이상 8개)를 제쳤다.안현수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바 있다.폰타나는 여자 500m와 3000m 계주 등에서도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그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9번째 메달을 따게 돼 매우 기쁘다. 기록을 깨고 싶었는데 지난 3년간 열심히 훈련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현수와 오노의 기록을 넘었다고 해서) 내가 그들보다 낫다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훌륭한 선수였고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시대가 다를 뿐”이라고 겸손한 답변을 덧붙였다.폰타나는 15세 10개월이던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대회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출전한 5번의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그는 메달 한 개를 더 추가하면 이탈리아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인 스테파니아 벨몬도(크로스컨트리·10개)와 타이기록을 쓰게 된다.
2022.02.06 I 주미희 기자
쇼트트랙 판독 결과 논란인데…중국 “합리적 판정” 자화자찬
  • [베이징올림픽]쇼트트랙 판독 결과 논란인데…중국 “합리적 판정” 자화자찬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 후 열린 플라워세리머니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지만 중국 언론만큼은 “합리적이었다”며 자화자찬했다.중국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석연찮은 비디오 판독 결과로 결승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중국의 결승전 진출은 타당했다”고 반박했다.이날 준결승에서 중국은 13바퀴를 남기고 3위를 달리고 있었고 교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여러나라 선수들이 얽히게 됐다. 중국의 런쯔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선수가 끼면서 신체적 접촉이 일어났다. 앞에 달리던 런쯔웨이는 러시아 선수의 접촉을 장위팅이 밀어준 것으로 알고 그대로 내달렸다. 중국은 터치 없이 선수를 교대한 것이다. 명백한 실격 사유다. 그렇지만 오히려 2위로 들어온 미국이 교대 상황에서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미국에 실격을 줬고, 러시아에도 중국의 터치 과정 방해로 페널티를 부여했다. 3위로 들어온 중국은 2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중국 쇼트트랙 헤드 코치인 선단단은 “심판의 판정은 정확했다”고 주장했다. 쇼트트랙은 터치를 한 선수가 빨리 트랙을 벗어나야 다른 팀의 배턴 터치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심판이 이 원칙에 기초한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그러면서 터치 없는 선수 교대에 대해서는 “반칙할 주관적인 의도가 없었다”며 “터치하는 상황에서 라인이 막혀 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이 우승을 확정지은 뒤 중국팀을 이끄는 김선태 감독이 판커신과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매체는 두 번이나 선수를 교체한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의 라인업 조정이 혼성 계주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일조했다고 전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한국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선태 감독은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중국 대표팀의 쇼트트랙 총감독을 맡았다. 그는 첫 경기였던 준준결승에서 판커신, 취춘위, 런쯔웨이, 우다징을 내보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판커신 대신 장위팅을 내세웠고 결승에서는 다시 장위팅을 빼고 판커신을 주자로 내보냈다.이는 판커신이 준준결승에서 특별히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다만 준결승에서 보여준 장위팅의 활약이 특별히 안심될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김선태 감독이 다시 판커신을 결승전 주자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최근 몇 년간 개인 종목에서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고, 이번 시즌 4번의 월드컵 혼성 계주 결승에서도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던 취춘위를 올림픽에 출전시키는 기용술을 발휘했다. 취춘위는 8강과 4강에서 뒤처진 중국을 끌고 가 앞선 상대와 격차를 좁혔고, 가장 중요한 결승에서는 3위로 떨어진 판커신의 배턴을 이어받아 2위로 추월했고 런쯔웨이에게 배턴을 넘길 때 중국이 1위로 올라서는 활약을 펼쳤다.
2022.02.06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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