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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이준서 '편파 판정' 논란 딛고 1500m 메달 재도전
  • 황대헌·이준서 '편파 판정' 논란 딛고 1500m 메달 재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중국의 편파적인 판정 논란을 뒤로하고 메달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과 결승, 여자 1000m 준준결승,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해 대회 첫 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우리나라 대표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남자 1000m에서 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남자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도중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돼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조 3위를 한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석연찮은 판정에 한국 선수단은 즉각 항의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뜻을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섰다.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은 다시 훈련장에 나와 더 강해진 의지를 보였다. 황대헌은 편파 판정으로 결승전 진출 기회마저 빼앗긴 뒤 자신의 SNS에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마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라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남긴 말을 인용해 남은 경기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후 훈련을 마친 뒤엔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더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10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왼 손가락을 다쳐 11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한 박장혁도 붕대를 감고 8일 오후 링크에 나와 훈련을 소화하며 다시금 메달 사냥의 의지를 보였다.이준서는 1500m 준준결승에서 쑨룽(중국)과 한 조로 묶였으나 “중국 선수와 한 조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더 깔끔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15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밤 10시 2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최민정과 이유빈, 김아랑도 여자 1000m에 이어 3000m 계주에 나서 캐나다,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과 결승행을 다툰다. 조 2위까지 결승전에 진출한다. 9일에는 스노보드 하이파이프 예선이 시작해 한국에선 이채운(봉담중)과 이나윤(수리고)이 출전한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8일 열린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가 8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에 빠졌다. 하프파이프에선 메달 진입보다 한국 선수 최연소 국가대표 이채운(16)의 선전이 기대된다.여자 하프파이프에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이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와 함께 스키 대표팀 김소희(하이원)와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스키 여자 회전에 나선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마지막 올림픽' 루지 프리쉐, 19위로 유종의 미
  • [베이징올림픽]'마지막 올림픽' 루지 프리쉐, 19위로 유종의 미
  • 한국 루지 여자 1인승 국가대표 아일린 프리쉐.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푸른 눈의 태극전사’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가 생애 마지막 올림픽 루지 1인승 경기를 마쳤다.프리쉐는 8일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0초284를 기록했다. 순위는 34명 선수 가운데 19위다.전날 열린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59초418로 21위에 자리했던 프리쉐는 이날 순위를 2계단 끌어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프리쉐는 이날 3차 시기에서 59초055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최고 시속이 124.4km까지 찍었다. 3차 시기만 놓고 보면 18위에 해당됐다.결국 프리쉐는 3차 시기를 마쳤을 때 종합순위를 19위로 끌어올렸다. 극적으로 상위 20명이 출전하는 4차 시기 기회를 잡았다.다만 마지막 4차 시기에서 썰매가 뒤집혀 순위를 더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4차 시기 기록은 1분 01초811이었다. 만약 3차 시기 정도의 기록만 냈더라도 10위 이내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그래도 프리쉐로선 여한이 없는 레이스였다. 큰 부상을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감동 그 자체였다. 2016년 독일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프리쉐는 평창 대회에서 한국 루지 역사상 역대 최고 성적은 8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다른 귀화 선수들은 평창 대회 이후 모두 자국으로 돌아간 반면 프리쉐는 한국에 계속 남았다. 자신에게 기회를 준 한국에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애정도 남달랐다.하지만 평창 대회 이후 프리쉐에게 큰 위기가 찾아왔다. 프리쉐는 2019년 초 월드컵 대회에서 썰매가 뒤집히면서 꼬리뼈와 양 손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수술을 받고 돌아왔지만 맨바닥에조차 앉지 못할 정도로 몸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까지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부상 투혼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지만 후유증은 계속 그를 괴롭혔다. 결국 프리쉐는 베이징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프리쉐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부상을 이겨내고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을 때는 나 자신이 자랑스러웠고 안도감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올림픽 경기에 나서자니,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 한 게 너무도 아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이날 경기가 프리쉐의 마지막 슬라이딩은 아니었다. 10일 동료들과 함께 나서는 팀 릴레이가 프리쉐의 진정한 마지막 질주가 될 전망이다.한편,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독일)는 올림픽 여자 1인승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개인과 팀 릴레이를 휩쓸었던 가이젠베르거는 3개 대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루지 강국 독일은 남자 1인승 요하니스 루트비히에 이어 여자 1인승까지 금메달을 휩쓸었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文대통령 “김민석 동메달, 동료들에 큰 자신감 줄 것”
  • 文대통령 “김민석 동메달, 동료들에 큰 자신감 줄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기다리던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며 김민석 선수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을 축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김 선수에 보낸 축전에서 “어려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1500m 2연속 메달의 새역사를 쓰며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선사했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큰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빙속 괴물’이라는 애칭처럼 대단한 질주였다”며 “좋은 모습으로 힘을 주고 싶다던 김 선수의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남다른 신념으로 이뤄낸 오늘의 결실에는 수없이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있을 것”이라며 “김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남은 경기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김 선수는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2022.02.08 I 이정현 기자
스노보드 이상호 "금메달 못 보여드려 아쉬워"
  • [베이징올림픽]스노보드 이상호 "금메달 못 보여드려 아쉬워"
  •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8강전에서 설원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하이원)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메달을 꼭 따서 기분 좋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알파인 평행대회전 8강에서 빅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보다 0.01초 늦게 결승선에 들어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16강부터 2명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나가는 경기 방식이다. 이상호는 이 경기에서 져 기대했던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최종 5위로 마감했다. 경기 뒤 이상호는 “기대하신 금메달을 갖고 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자는 제 개인적인 목표는 이뤘기 때문에 후련하다”라고 돌아봤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까지 무난하게 통과해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8강에서 0.01초 차로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해 2018 평창 대회 은메달 이후 2회 연속 메달 사냥이 멈췄다. 이상호는 “0.01초 차로 이겼더라면 좋았겠으나 0.01초나 1초나 진 것은 진 것이라 연연하지 않겠다”고 결과에 승복했다. 그러면서 “저도 쇼트트랙 팬의 한 명으로 응원했는데 불미스러운 판정으로 너무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며 “제가 메달을 따서 기분 좋게 만들어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고 죄송하다”고 거듭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경기를 마쳐 9일 귀국길에 오르는 이상호는 3주 정도 국내에서 훈련한 뒤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알파인 종합 1위에 올라 있는 이상호는 “올림픽 뒤 남은 월드컵에 출전해 시즌 종합 1위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02.08 I 주영로 기자
'정정당당 동메달' 김민석 "다른 선수들에 힘 됐으면"
  • [베이징올림픽]'정정당당 동메달' 김민석 "다른 선수들에 힘 됐으면"
  •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논란으로 얼룩진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정정당당한 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처음 선물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성남시청)이 편파판정으로 실의에 빠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를 기록,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나온 메달 소식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김민석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며 “내가 많이 긴장한 탓도 있지만 예상과 다르게 (함께 달린)키엘트 누이스가 더 좋은 기량을 뽐냈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도 “레이스는 후회 없이 했다”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보다 잘 탔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하고 경기에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쇼트트랙에서 나온 중국의 편파 판정과 홈 텃세로 분노한 국민에게도 모처럼 웃음을 선물했다.초등학교 때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김민석은 “첫날부터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며 “첫 메달이 내가 될 것이라는 상상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워낙 많은 사건(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있었기에 메달을 따 선수단에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메달이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평창 대회에서도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시상대에 올랐던 김민석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적인 빙속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김민석은 “4년 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량이 다 올라갔다. 이번 대회도 동메달을 땄지만 난 이제 만 23세에 불과하다”면서 “선수 생활을 앞으로 10년 이상 할 것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첫 출전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김민석은 남자 1000m와 팀추월에도 출전한다. 특히 팀추월은 4년 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다. 당시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과 다시 힘을 합친다.김민석은 “월드컵에선 3명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부진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며 “4년 전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아울러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쇼트트랙, 설상 등 많은 종목이 남았으니 끝까지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김민석, 텃세·편파 진흙탕 속 더 빛난 정정당당 동메달
  • [베이징올림픽]김민석, 텃세·편파 진흙탕 속 더 빛난 정정당당 동메달
  • 대한민국의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은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가라앉은 한국 선수단에 있어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올림픽 2연속 입상에 성공했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전날 편파판정 희생양이 된 쇼트트랙 대표팀의 아픔에 작은 위로가 됐다. 전날 한국 쇼트트랙은 황대헌과 이준서가 남자 1000m에서 조 1위와 2위로 들어오고도 엉터리 판정으로 인해 실격 판정을 당했다.중국의 텃세 판정에 억울하게 당한 한국 선수단 분위기는 분노로 가득했다. 내부 대책 회의에서 선수단 철수 주장까지 강하게 제기됐다. 물론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피땀흘려 준비한 선수들을 위해 보이콧 논의는 없었던 것이 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긴급 면담을 추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발빠르게 준비됐다.이런 암울한 상황은 오히려 한국 선수단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올린 차준환은 “어제 선수촌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데 매우 속상하더라”며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최고의 선수들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니지만,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김민석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태극전사 동료를 위해 더욱 힘을 내고 투지를 발휘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펼쳤고 기적의 동메달을 따냈다. 김민석은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불의의 사건이 있어서 저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한국선수단에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과 달리 선수 2명이 서로 다른 코스를 달린다. 심판의 장난이 개입할 여지가 훨씬 적다. 오로지 본인의 체력과 기술로 순위가 가려진다. 홈텃세나 편파판정이 없으니 우리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김민석의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다시 희망의 빛을 찾았다. 중국의 텃세는 여전하지만 실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민석의 투혼은 한국 선수단을 다시 깨웠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 4년 만에 다시 기적의 레이스...불가능은 없다
  • [베이징올림픽]'빙속괴물' 김민석, 4년 만에 다시 기적의 레이스...불가능은 없다
  •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선물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이로써 올림픽 2연속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김민석이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남자 1500m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등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지배했던 중장거리 영역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김민석은 남자 1500m 동메달의 기세를 이어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4년 전 남자 대표팀의 유망주였던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섰다. 평창에서 메달을 따냈던 남자 1500m와 팀 추월 외에 남자 1000m에도 참가한다.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와 남자 1,500m, 남자 팀 추월 등 3개 종목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김민석은 첫 종목부터 약속을 지켰다.김민석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피나는 훈련으로 기량을 끌어올렸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김민석은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차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월드컵 1500m 랭킹은 세계 7위였다.결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투혼의 레이스로 상위 랭커들을 제치면서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월드컵 랭킹 1위 조이 맨티아(미국)도, 2위 닝종얀(중국)도, 3위 코너 하우(캐나다)도, 4위 알란달 요한손(노르웨이)도 김민석을 넘지 못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김민석, 남자 1500m 동메달 쾌거...한국 선수단 첫 메달
  • [베이징올림픽]김민석, 남자 1500m 동메달 쾌거...한국 선수단 첫 메달
  •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투혼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감격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김민석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됐던 이 종목에서 또다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2초54(2019년), 2021~22시즌 최고 기록 1분43초05(월드컵 3차 대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할 당시 기록은 1분44초93은 넘어섰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홈 텃세와 편파판정을 겪은 뒤 나온 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김민석은 11조 인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평창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였다. 이번 대회 역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김민석은 초반부터 누이스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다. 300m 구간을 23.75초로 통과했다. 중간 순위 3위 기록이었다. 이후 누이스의 엄청난 스피드에 살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계속해서 3위권 기록을 유지한 김민석은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20명 선수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이스는 1분43초2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경기를 마친 김민석은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이후 출전한 선수들은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조 선수가 경기에 나설 때까지 김민석은 3위를 유지했다. 월드컵 랭킹 1위 조이 맨티아(미국)도, 2위 닝종얀(중국)도 김민석을 앞서지 못했다.마지막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선수는 4위 알란달 요한손(노르웨이)과 3위 코너 하우(캐나다)였다. 하우의 중간 랩타임은 김민석과 비슷했다. 700m 지점까지는 김민석보다 앞선 3위였다. 하지만 1100m 지점에서 하우는 4위로 밀려나면서 김민석에게 희망이 찾아왔다.결국 두 선수는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김민석은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태극기를 들고 응원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민석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누이스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역시 네덜란드의 토마스 크롤이 1분43초5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김민석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서구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중장거리 영역에서 아시아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평창 대회에서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던 김민석은 베이징에서도 팀 추월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쇼트 8위' 하뉴 "빙판 구멍에 스케이트 날 끼어 실수
  • [베이징올림픽]'쇼트 8위' 하뉴 "빙판 구멍에 스케이트 날 끼어 실수
  • 일본의 하뉴 유주르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팍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그[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스타 하뉴 유즈루(28)는 쇼트프로그램 실수에도 전혀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PCS) 48.07점, 예술점수(PCS) 47.08점, 합계 95.15점으로 8위에 그쳤다. 자신의 쇼트 최고점인 111.82점에 한참이나 16점 이상 부족한 점수다.하뉴는 첫 점프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에서 점프 타이밍을 놓치면서 제대로 시도하지 못했다. 쿼드러플 살코는 기본 점수만 9.70점이나 되는 고난도 기술이다. 수행점수(GOE)를 포함하면 10점 이상 받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점수를 모두 날렸다.하뉴는 이후 모든 과제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쿼드러플 살코를 놓친 여파는 컸다. 이날 113.97점이라는 세계최고기록을 세운 1위 네이선 첸(미국)과는 18.82점이 뒤져 만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2014 소치 대회와 2018 평창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한 하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빙판 구멍에 날이 끼어 첫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솔직히 실수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그냥 ‘내가 얼음에 미움받을 짓을 했나?’라는 마음이었다”이라며 “살코 점프를 뛰려르는 얼음에 구멍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제대로 점프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하뉴는 “내 컨디션이나 리듬은 좋았다. 내 다른 점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전혀 피곤하지는 않고 육체적으로도 편안한 상태다”고 말했다.이어 “여기에 오기까지 준비 과정은 좋았다. 모든 것이 잘 진행돼 왔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놀라웠다”면서 “내 컨디션은 완벽했고 내 감각은 예리했으며, 센티미터, 밀리미터까지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하뉴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대역전드라마를 꿈꾼다. 그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어떤 일이 생길지 보자”면서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다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마이어, 남자 알파인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마이어, 남자 알파인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 남자 알파인 스키 역사상 최초로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마티아스 마이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스트리아의 간판스타 마티아스 마이어(32)가 남자 알파인스키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마이어는 8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1분 19초 9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슈퍼대회전 금메달을 차지한 마이어는 이로써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냈다.올림픽 역사상 남자 알파인스키에선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마이어가 최초다. 아울러 평창 대회에 이어 올림픽 슈퍼대회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마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메달 2개를 수확했다.은메달은 미국의 라이언 코크런-시글(1분 19초 98)이 차지했다. 코크런-시글은 1위 마이어에게 0.04초 차 뒤졌다. 코크런-시글은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 바버라 앤의 아들이다. 어머니에 이어 50년 만에 이들도 올림픽 포디엄에 올랐다.이 종목 월드컵 시즌 랭킹 1위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는 1분20초3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킬데는 여자 알파인스키의 슈퍼스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남자친구로도 잘 알려져있다.지난 7일 여자 대회전에서 1차 시기 완주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1차 시기 완주에 실패한 시프린은 9일 회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한국체육 산증인' 백성일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의정부서 '제2인생'
  • '한국체육 산증인' 백성일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의정부서 '제2인생'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국 스포츠계의 산증인’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이 ‘빙상의 메카’ 경기 의정부에서 새 둥지를 틀고 힘을 보탠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달 27일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을 시 체육정책자문관으로 임명했다. 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35년가량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익혔던 다양한 경험을 고향의 스포츠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빙상의 중심지였던 의정부시가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픽훈장 옆에서 포즈를 취한 백성일 자문관.(사진=정재훈기자)백 신임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서울 태릉빙상장을 대체할 국제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장의 의정부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의정부 체육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백 자문관은 “의정부시는 미래지향적 스포츠 도시를 목표로 건강한 일상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리라 예상함에 따라 다양한 체육 정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스피드스케이트장과 바둑전용경기장, 국민체육센터 등 대규모 체육시설의 유치와 건립을 위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도 이번 백 신임 자문관 영입을 계기로 프로배구리그와 바둑 페스티벌 등 각종 체육 이벤트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계획이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2019년 정년퇴직한 백 신임 자문관은 1985년 대한체육회 입사 이후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2월드컵에 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국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직접 집행하고 기획한 체육계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그는 일부 전직 대통령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훈장을 받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백 자문관은 “은퇴 이후 아내와 함께 고향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체육 관련 회의나 업무 참석 때문에 일손을 돕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번에 의정부시에 몸담게 되면서 더 시간이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오른쪽)이 안병용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뒤 1년여간 평창에 남아 여러 후속 지원 업무를 마치고 은퇴한 그는 고향인 의정부 인근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일을 도우면서 제2의 인생을 꾸려가던 중 2020년 말 이시종 충북지사의 요청으로 청주에 세계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사무총장도 맡게 됐다. 이 카페는 백 자문관의 올림픽 훈장은 물론 그가 가진 각종 체육 관련 기념품과 자료들로 가득 메워져 한국 체육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 체육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백성일 자문관은 “체육계 인사들과 다양한 방면으로 소통해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의 체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2.02.08 I 정재훈 기자
스노보드 이상호, 0.01초 차로 4강 진출 좌절
  • [베이징올림픽]스노보드 이상호, 0.01초 차로 4강 진출 좌절
  • ‘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16강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통한의 0.01초였다.금메달을 노렸던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가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도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8강전에서 러시아의 빅토르 빌트에게 0.01초 차로 뒤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이상호는 예선에서 1, 2차 합계 1분20초54를 기록, 전체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차 시기에서는 39초96, 2차 시기에서는 40초48를 작성했다. 예선에서 30초대 기록을 세운 선수는 이상호가 유일했다.이상호는 16강에서 다니엘레 바코차(이탈리아)를 0.92초 차로 여유있게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워낙 컨디션이 좋아 메달권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처럼 보였다.8강에서도 레이스 중반까지는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막판에 살짝 삐끗하면서 스피드가 줄었다. 결국 0.01초 차로 뒤진 채 결승선을 통과했다.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유지한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모든게 완벽했다' 차준환, 쇼트 4위 선전...1위는 첸(종합)
  • '모든게 완벽했다' 차준환, 쇼트 4위 선전...1위는 첸(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쇼트프로그램 4위를 차지했다.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구성점수(PCS) 45.21점 등 합계 99.51점을 기록했다.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연기를 마친 후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기를 마친 시점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105.90점)에 이어 중간 순위 2위였다. 이후 네이선 첸(미국·113.97), 카기야마 유마(일본·108.12점)가 차준환의 점수를 뛰어넘었다.하지만 차준환의 순위는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참가 선수 29명이 모두 연기를 마쳤을 때 차준환의 최종 순위는 4위였다.이날 기록한 99.51점은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베스트 점수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종전 베스트 점수 98.96점을 0.55점 뛰어넘었다. 차준환은 이날 남자 싱글 5개 조 중 4조에서 5번째, 전체 29명 가운데 23번째로 아이스에 섰다.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악셀까지 3가지 점프 요소를 완벽하게 해냈다.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비점프 요소도 전혀 나무랄데 없었다.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얼굴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성공적으로 연기를 이어가자 펄쩍 뛰면서 기뻐했다.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지금 기세라면 오는 10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메달권 진입도 기대해 볼만 하다.차준환은 방송사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좀 더 집중해서 진행했다”면서 “올림픽이기 때문에 순간 즐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긴장되고 떨렸지만 평소 훈련대로 제 자신을 믿었다”고 덧붙였다.차준환은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쇼트 프로그램은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다”며 “오늘도 좋은 컨디션으로 마무리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울러 “오늘 시즌 베스트를 찍었는데 프리에서도 시즌 베스트를 찍으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쇼트 1위는 미국의 ‘점프 머신’ 첸이 차지했다. 첸은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완벽하게 해내면서 113.97점이라는 새로운 쇼트프로그램 세계최고점수를 수립했다.2위와 3위는 일본의 카기야마와 우노에게 돌아갔다. 반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하뉴 유주르(일본)는 점프 실수로 인해 8위(95.15점)에 머물렀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금메달 예감' 스노보드 이상호, 예선 1위로 16강행
  • [베이징올림픽]'금메달 예감' 스노보드 이상호, 예선 1위로 16강행
  • ‘배추보이’ 이상호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2차 시기를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금메달에 도전하는 ‘배추 보이’ 이상호(하이원)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알파인 예선을 1위로 통과했다.이상호는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예선 1, 2차 시기 합계 1분 20초 54를 기록, 출전 선수 32명 가운데 1위로 16강에 올랐다.이상호는 1차 시기에서 39초 96으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2차 시기는 40초 58로 3위를 차지했다. 결국 1, 2차 시기 합계 1위로 16강에 올랐다.16강 토너먼트는 이날 오후에 열린다. 이상호의 16강 상대는 예선 16위 다니엘레 바고자(이탈리아)다. 이상호가 토너먼트를 계속 이겨 올라가면 목표했던 금메달을 이루게 된다.이상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꾼다는 각오다.함께 출전한 김상겸(하이원)은 24위, 여자부에 출전한 정해림(경기도스키협회)은 18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차준환, 하뉴도 제쳤다...개인 최고점수로 쇼트 중간 2위
  • [베이징올림픽]차준환, 하뉴도 제쳤다...개인 최고점수로 쇼트 중간 2위
  • 차준환이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이터널 이클립스의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완벽한 클린연기로 쇼트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심지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고 선수 하뉴 유주르(일본) 마저 제쳤다.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을 받아 일본의 우노 쇼마(105.90점)에 이어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심지어 앞서 연기를 펼친 하뉴(95.15점)보다도 점수가 높았다. 차준환은 기술점수 54.30점, 구성점수 45.21점을 기록했다. 감점도 없었다.이날 기록한 99.51점은 차준환의 쇼트프로그램 개인 베스트 점수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종전 베스트 점수 98.96점을 0.55점 뛰어넘었다. 이 기세라면 당초 목표인 톱10을 넘어 메달권 진입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차준환은 이날 남자 싱글 5개 조 중 4조에서 5번째, 전체 30명 중 23번째로 아이스에 섰다.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인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Fate of the Clockmaker)에 맞춰 천천히 연기를 시작했다.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과 트리플 악셀까지 3가지 점프 요소를 완벽하게 해냈다.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 스핀,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등 비점프 요소도 전혀 나무랄데 없었다.차준환은 연기를 마친 뒤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에 웃음꽃이 환하게 피었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오서 코치는 차준환이 성공적으로 연기를 이어가자 펄쩍 뛰면서 기쁨을 나타냈다.아직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끝나지 않았지만 차준환은 출전 선수 29명 중 24명에게 부여하는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여유 있게 확보했다.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15위를 기록했던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은 물론 내심 메달권 진입까지 노리고 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최용구 국제심판 "명백한 오심 맞다...고의성 의심"
  • [베이징올림픽]최용구 국제심판 "명백한 오심 맞다...고의성 의심"
  • 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잇따라 일어난 엉터리 편파판정에 대해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을 맡은 최용구 국제빙상연맹(ISU) 국제심판이 “오심이 맞다”고 강조했다.체육회는 8일 중국 베이징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쇼트트랙 판정에 항의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용구 국제심판은 “준결승 경기 직후 코치진이 황대헌과 이준서 실격 건에 대해 곧바로 항의했고, 영상 분석 결과 역시 확실하게 모두 오심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최용구 국제심판은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서 나온 김동성 선수의 사건을 계기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디오 레프리 제도를 도입했다”며 “8대 이상 카메라 설치해 오심을 줄이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하고 결정 사항은 막을 수 없다”며 “오심은 있을 수 없다.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고의적인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번 논란의 실격 판정을 내린 인물은 영국 출신의 피터 워스 심판장이다. 3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베테랑인 워스 심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도 가장 뛰어난 심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 쇼트트랙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인물이라 이번 편파판정에 대한 물음표가 더 커지고 있다.최용구 국제심판은 “심판장은 ISU 자체적으로는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ISU 국제심판이 30명 정도 되는데 그 가운데서도 톱랭킹이고 평창 대회 때도 심판장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경기를 보면서 그가 왜 이런 판정을 내릴까 의구심이 많이 든다”고 털어놓았다.최용구 국제심판은 쇼트트랙의 판정 과정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기장 뒷쪽 작은 방에 방송사에 버금가는 장비가 있어 선수들의 손동작 팔동작까지 다 검토할 수 있다”며 “이런 것을 확인해 최종 결정은 심판장이 내린다”고 말했다. 또한 “오심을 줄이기 위해 작년부터 2주에 한 번씩 국제심판들이 온라인을 통해 비디오 분석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결정권이 한 명에 있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그 사람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추후 오심 인정 가능성에 대해선 “오심을 인정하는 순간 심판 권위가 바닥에 떨어지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며 “정말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유감 표명 정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한편, 최용구 국제심판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상황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선 오전에 피겨 경기를 하고 오후에 쇼트트랙 경기를 치른다”며 “피겨와 쇼트트랙은 얼음판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경기장을 바꾸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황대헌·이준서 실격에 ISU 심판도 "왜 이렇게 판정할까 의구심"
  • 황대헌·이준서 실격에 ISU 심판도 "왜 이렇게 판정할까 의구심"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황대헌에 대한 실격 판정이 내려지자 코치진이 황당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과 관련해 우리 선수단은 “철수는 없다”고 밝혔다.윤홍근 선수단장은 8일 오전 11시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밤새도록 모든 국민께서 그리고 정치권과 관계자들 모두가 대한민국 선수들을 즉각 철수시키라는 요청이 쇄도했다”고 말했다.윤 단장은 “하지만 어제 경기가 이제 시작이고 남아 있는 경기가 더 많다”며 “지난 4년간 피땀 흘려 준비해온 우리 선수들이 대한민국 불굴의 투혼을 발휘해서 남아 있는 경기에서 최고의 감동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더 큰 응원과 격려로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그는 이러한 내용의 모두 발언 이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면서도 “대한체육회를 통해서 관계자와 SNS에서 국민의 철수 목소리가 쇄도했다”며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많은 전화가 있었다”고 말했다.윤 단장은 “선수들이 4년을 청춘 받쳐 피땀 흘려 이 자리 준비해왔다”며 “다시는 국제 빙상계 및 스포츠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8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베이징 동계올림픽 긴급 기자회견에서 윤홍근 선수단장이 쇼트트랙 판정 문제 관련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현장에 있는 심판단이 전부가 아니다. 이 경기를 지켜보았던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이라고도 했다.윤 단장은 “어제 대한민국 선수단은 경기 종료 후 종목 관계자를 통해서 현장에서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그리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 서한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이어 “유승민 등 IOC 위원 등을 통해 IOC 위원장 면담도 요청한 상태”라며 “만나서 부당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말했다.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단은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 양태영 이후 18년 만에 올림픽 기간 중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를 찾게 됐다.최용구 ISU 심판이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심판도 사람인데 라는 얘기를 간혹 하지 않는가. 그런데 오심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다. 오심은 한 번으로 족하지, 한 번 이상이 되면 그건 오심이 아니다. 고의적인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또 논란이 된 경기의 주심을 맡은 영국 출신 피터 워스 ISU 심판위원에 대해 “ISU 자체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여 명 심판위원 중 톱 랭킹”이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심판 맡았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래서 ‘이 사람이 왜 이렇게 판정할까’라는 의구심도 가졌다”라고도 했다.전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과 이준서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편파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석의 잇따른 실격 판정으로 구제받은 건 중국 선수 2명이었다. 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도착한 선수는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였지만, 그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을 했다며 실격 처리됐다. 결국 금메달과 은메달은 중국 선수들의 차지였다.
2022.02.08 I 박지혜 기자
쇼트트랙 편파판정 제소 결정...CAS는 어떤 곳?
  • [베이징올림픽]쇼트트랙 편파판정 제소 결정...CAS는 어떤 곳?
  •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 논란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결정했다.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은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함으로써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CAS는 스포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적인 기구다. 제7대 IOC 위원장이었던 안토니오 사마란치가 스포츠 분쟁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설립됐다.이전에는 스포츠 분쟁이 발생하면 IOC가 직접 처리했다. 하지만 1994년부터 CAS가 IOC로부터 독립된 중재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CAS가 처리하는 분쟁의 범위는 경기 결과는 물론 도핑 및 선수 이적, 계약, 자격 관련 등 다양하다.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해있고 호주 출신의 존 코치 IOC위원이 2011년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다.한국도 CAS와 인연이 깊다.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대표적인 예다. 18개월의 도핑 자격정지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의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몰리자 2016년 CAS에 제소했다. CAS는는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고 박태환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독도는 우리땅’라 써있는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던 박종우도 CAS 재판 끝에 뒤늦게 동메달을 받았다.2014년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와 김기정도 CAS 재판정에 선 적이 있다. 당시 두 선수는 도핑규정위반으로 세계배드민턴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자 CAS에 제소했다. CAS는 새로운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자격 정지 징계를 철회했고 두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있는 러시아 귀화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한 IOC 결정에 불복해 CAS에 제소했지만 패한 뒤 은퇴를 결정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심판에 로비했나.. 울화통 터져" 박세우 전 감독 '분노'
  • "심판에 로비했나.. 울화통 터져" 박세우 전 감독 '분노'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벌어진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 박세우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이 “‘심판에 로비를 했나’ 생각할 정도로 지나친 판정이다. 울화통이 터진다”고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준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이준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처리 됐다. 사진=연합뉴스박 전 감독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황대헌 선수는 황당한 케이스다. 누가 봐도 추월을 성공한 상황이었고, 아마 뒤에 있는 선수하고 접촉을 문제 삼았는데 뒤에 있는 선수는 일단 추월을 당한 상태였다. 오히려 그 앞에 있는 중국의 선수가 몸을 들이댔더라면 약간의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었지만 오히려 앞에 있는 선수하고는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추월을 더 완벽하게 당한 기회인 선수가 뒤늦게 손을 자기가 갖다 대고 방해를 받은, 지장을 입은 것처럼 제스처를 취했는데 그거는 심판들도 사실은 비디오를 돌려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인데 그건 작정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판결을 내리기가 힘든데 참 너무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박 전 감독은 ‘늦은 레인 변경으로 인한 충돌 유발’ 판정에 대해 “늦은 레인 변경이라는 것이 바로 ‘무리하게 들어갔다’ 그런데 중요한 건 무리하게 들어가든 무리하지 않게 들어가든 접촉만 없으면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홈 팀한테 유리하게 판정을 내린다는 걸 저희도 어느 정도 예상을 했고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거는 좀 사실 말이 좀 안 된다”고 전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추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 판정을 받은 이준서 선수에 대해서는 “레인 변경이라는 게 아마 ‘정상적인 코스를 타지 않고 약간의 변형된 코스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방해를 줬다. 그러니까 이준서 선수가 코너를 나오는 과정에서 인코스로 헝가리 선수가 추월을 시도하려고 하는 찰나에 지나치게 왼쪽으로 들어가면서 그 선수의 상체를 아예 받아버렸다(라고 판정했다)”고 했다. 이어 “(다툼의)여지가 조금 있는데 사실은 그것도 국제빙상연맹 심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룰에 대해서 강습을 매년 해주는데 이게 레슨을 얘기를 들어본 거에 비하면 그건 그거하고 조금은 맞지 않은 판결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박 전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이니 홈 어드밴티지에 대한 우려는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알기로도 평창올림픽 때 당시에 중국 감독이 ‘베이징에서 한번 보자’ 이런 얘기도 했다고 그러는데 굉장한 준비를 좀 하지 않았나”라며 “도대체 어떻게 심판들을 로비를 했나라고 궁금할 정도로 지나치게 마음을 먹고 하는 판정 같아서 그리고 좀 너무 한국을 무시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이건 진짜 울화통이 터질 만한 결과다”라고 전했다.앞서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 남자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당했다. 황대헌과 이준서는 이날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서 각각 1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 후 레인 변경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며 두 선수를 실격처리했다. 이에 중국의 런쯔웨이, 리원룽, 우다징가 결승에 진출했다.사진=SBS사진=SBS대한체육회 측은 “8일 오전 기자회견 이후 법무법인 선정 등 관련 절차를 거쳐 CAS 제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1등으로 들어온 헝가리의 리우 샤오린이 실격 처리를 받으며 탈락해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금은을 가져갔다.
2022.02.08 I 정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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