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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금메달' 황대헌, "치킨 먹고 싶다"에 BBQ '방긋'
  • '쇼트트랙 금메달' 황대헌, "치킨 먹고 싶다"에 BBQ '방긋'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비비큐(BBQ) 치킨이 ‘쇼트트랙 금메달’ 수혜 효과를 톡톡히 보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황대헌(23·강원도청)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값진 첫 금메달을 안겨주며 수상 소감으로 ‘BBQ 치킨’을 언급하면서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는 모습(왼쪽)과 비비큐(BBQ) 인기 메뉴 ‘황금올리브치킨 닭다리’ 제품 이미지컷.(사진=연합뉴스·제너시스BBQ)황대헌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수상한 황대헌에게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한국의 첫 금메달이다.황대헌은 이보다 앞서 열린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이며 1위로 들어오고도 주최 측의 석연치 않은 편파 판정으로 실격되면서 국민들의 아쉬움이 컸던 터라 이번 금메달은 더욱 빛났다.이날 누구보다 값진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은 경기 후 현지 취재진과 만나 선수촌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치킨 먹고 싶다”며 “내가 치킨을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베이징 오기 전에도 BBQ (치킨) 먹고 왔다. ‘황금올리브 닭다리’ 진짜 좋아한다”면서 실제 즐겨 먹는 메뉴명까지 언급했다.‘황금올리브치킨 닭다리’(1만9000원)는 쫄깃한 닭다리 부위만 모아 판매하는 제너시스BBQ의 대표 인기 메뉴 중 하나다. ‘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 제품들은 고급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사용해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황대헌의 ‘소박한’ 금메달 수상 소감이 전 국민에게 전해지면서 제너시스BBQ 본사와 가맹점들에도 웃음꽃이 폈다. BBQ 치킨이 직접 언급되면서 자연스레 큰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윤홍근(67) 제너시스BBQ회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겸 한국 선수단장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은 올림픽 기간동안 베이징 현지에 나가 직접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맨 왼쪽) 제너시스BBQ 회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이 지난 6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현지 선수촌 급식지원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대한체육회)통상 올림픽과 월드컵 등 주요 스포츠 경기 시즌에는 가정 등지에서 ‘국민 간식’인 치킨 배달 수요가 증가하는데, 인지도와 선호도가 올라가면 즉각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실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7월 개최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배구의 4강 진출을 이끈 ‘배구 여제’ 김연경(34) 선수가 ‘치킨’ 등 먹고 싶은 음식을 콕 찝어 언급하면서 국내 치킨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에서 BBQ 가맹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쇼트트랙과 같은 인기 종목 경기 중계가 있는 날엔 배달·포장 주문이 평소보다 많게는 서너 배씩 몰린다”면서 “황대헌 선수의 금메달 소식 이후 주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준비를 넉넉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남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들은 당장 오는 11일 쇼트트랙 여자 1000m,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부터 13일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16일 여자 1500m 경기를 앞두고 있다.BBQ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로서 이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열리는 다양한 종목 경기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0 I 김범준 기자
황대헌 금메달 의식?…中귀화 임효준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 황대헌 금메달 의식?…中귀화 임효준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며 국제 무대 복귀 의지를 다졌다.10일 임효준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수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뿌옇고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임효준이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건 과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을 보고 동기룰 부여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적 회복 시도하겠다는 거냐” “누구 보고 기다리라는 거냐” “사진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뭐가 보이긴 하는거냐” “마스크 꼭 써야겠다”는 등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임효준 샤오홍수, 연합뉴스)9일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과 준결승, 결승을 거치면서 아무런 판정 논란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 위를 달렸지만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출전한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한 임효준은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임효준의 응원에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면서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수만개가 넘게 달리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는 린샤오쥔이 올라왔다.
2022.02.10 I 이선영 기자
한국계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 [베이징올림픽]한국계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 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계 미국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미국)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첫 올림픽이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클로이 김은 이로써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는 이번 클로이 김이 최초다.남자부에서는 ‘스노보드의 전설’로 불리는 숀 화이트(미국)가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자신의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낸 화이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두 번째 2연패에 도전한다.미국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세를 탔다.하지만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를 마치고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다. “금메달을 딴 뒤 백인들로부터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고 너무 지쳤다”며 스노보드를 등지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극심한 심적 부담감 때문에 화풀이로 평창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돌출행동을 하기도 했다.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2019년 가을 명문대인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스노보드를 다시 꺼낸 뒤 올림픽 2연패를 준비했고 목표를 이뤘다.전날 예선에서 87.75점을 획득, 1위로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고난도 회전 기술과 안정된 착지로 유일한 90점대인 94.00점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전광판에 94.00점이 찍히자 클로이 김은 ‘오 마이 갓’을 외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잠시 후 리키 바우어 미국 대표팀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2차 시기에선 연기 도중 넘어지면서 27.00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여성선수 가운데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고난도 기술인 1260도 공중회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런 가운데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스페인의 케랄트 카스텔레가 2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면서 바짝 추격했다.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 다시 1260도 공중회전에 도전했지만 넘어져 26.2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럼에도 금메달 획득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클로이 김의 1차 시기 점수 94.00점을 아무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스노보드 하프파이브 결선은 세 차례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가 자신의 성적으로 기록된다. 따라서 1차 시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클로이 김은 2, 3차 시기 실수에도 끝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카스텔레가 90.2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일본의 토미타 세나가 88.2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한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안고 이 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이나윤(19·수리고)은 22명 가운데 20위로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2022.02.10 I 이석무 기자
'도넘은 성희롱' 황대헌과 '중국 귀화' 임효준의 상관관계
  • '도넘은 성희롱' 황대헌과 '중국 귀화' 임효준의 상관관계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강원도청)이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노골적인 성희롱을 비롯한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남자 1000m 종목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불거진 이후부터다.그러나 이러한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를 보고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었던 사건을 떠올리고 있는 모양새다.(사진=황대헌 인스타그램, 임효준 샤오훙수 캡처)9일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 9초 219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스티븐 뒤부아(25·캐나다)을 0.035초차로 제치고 극적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다.반면 중국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반칙으로 실격 처리되며 아무도 1500m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편파 판정을 통해 1위 한번 하지 못하고 따낸 1000m 금메달이 자신들 실력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번 증명한 셈이다.이렇듯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중국 누리꾼들의 분풀이는 황대헌을 향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가 비난과 욕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들은 중국 국기와 욕설 그리고 남성의 신체 특정 부위를 비하하는 의미의 이모티콘과 함께 “반칙으로 딴 메달” “작은 나라의 작은 마음”이라는 등의 악플을 도배하며 황대헌 선수를 비하하고 나섰다.또 황대헌을 향해 엄지와 검지를 맞댄 이모티콘 수백개를 달며 그를 조롱했다. 일명 ‘집게 손’으로 불리는 해당 이모티콘은 한국 남성의 성기 크기를 비하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에 우리 누리꾼들이 이에 맞서 중국 누리꾼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면서 10일 현재 황대헌 선수의 SNS 최근 게시물에는 무려 302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려 있는 상태다.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짓자 태극기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중국 누리꾼들이 황대헌을 향해 노골적인 성희롱을 저지르고 있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과의 관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당시 그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 받았다.임효준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그는 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했지만 출전 종목에서 모두 상위 3위 안에 들지 못해 대표팀 자격을 얻지 못했다.임효준은 지난달 29일 SNS에 “중국에 온 지 11개월이 지났고, 모두가 잘 대해주고 있다.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 중국에 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올림픽엔 출전하지 못하지만,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또한 지난 5일에는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축하한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자”는 글을 올렸다.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엄지 손가락을 든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2022.02.10 I 이선영 기자
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올림픽]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을 받은 데 대해 중국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식도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10일 오전 인기 검색어에 한국 측 쇼트트랙 판정 의혹에 중국대사관이 반박했다는 키워드가 6위, 황대헌 선수가 1500m 쇼트트랙 우승으로 한국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는 키워드가 1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쇼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문재인 대동령이 황대헌 선수에 축하를 보냈다는 키워드가 2위, 황대헌 선수의 우승 관련 내용이 13위를 차지했다.10일 바이두의 인기검색어에 황대헌 선수 우승 소식이 올랐다.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쇼트트랙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판정 논란 속에 중국 유력 매체들은 이번 쇼트트랙 우승에 대해 평가보다는 경기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황대헌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며 “중국 선수 런즈웨이, 쑨룽, 장톈이는 앞선 경기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결승전은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러 경기장이 붐볐다”며 “경기 중후반에 선수는 이미 두 팀으로 나눠 한국 선수 3명이 선두를 바짝 물고 놓지 않았고 그 틈을 타 황대헌이 1위에 올랐다”며 “마지막 한바퀴 경쟁이 치열했지만 황대헌이 우위를 지켜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가장 깨끗했던 1위였다”며 지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격판정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국 선수들이 지금처럼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면 우리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반응에 대해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7일(1000m 준결승)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페널티) 처분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판정 논란이 일었다.10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 문재인 대통령이 황대헌 선수에 보낸 춘전 소식이 2위에 올랐다.아울러 중국에서는 주한중국대사관이 전날 발표한 관련 성명에도 큰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대사관은 우리 선수단이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언론 매체와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매우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성명”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 네티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이 뭐했는지 속으로 알고 있지 않냐”며 “못하겠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블로거 글도 눈에 띄었다. ‘티탄바커’라는 필명의 한 블로거는 “한국 매체들이 여자 쇼트트랙 대표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먼저 축하를 전했다”며 “이는 신의 예언인지 체면을 깎아내리는 일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금메달에 목말라 있다”며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2022.02.10 I 신정은 기자
윤석열 "민간기업, 비인기 종목 실업팀 운영 세제혜택 확대"
  • 윤석열 "민간기업, 비인기 종목 실업팀 운영 세제혜택 확대"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0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시리즈 36번째로 ‘민간기업이 비인기종목 등의 실업팀을 창단·운영하는 경우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김근식 교수의 대북정책 관련 북 콘서트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인기종목 등의 실업팀은 선수들이 생계 걱정없이 운동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라는 점에서 스포츠 저변 유지의 생명선으로 표현된다”며 “하지만 2018년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은메달 기적을 이룬 ‘팀 킴’(강릉시청)의 경우와 같이, 국내 실업팀 대다수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공공기관 소속”이라고 했다.반면, 2012년 142팀이 활동하던 민간기업 실업팀은 2021년 107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민간기업이 스포츠팀을 창단·운영할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인데, 팀이 점차 줄면서 소속팀 해체를 걱정하는 선수들의 생계 압박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현행 조세특례제한법은 비인기종목팀, 장애인팀 및 e스포츠팀을 설치한 민간기업에게 팀 운영비의 10%(장애인팀은 20%, 5년)를 3년간 법인세에서 공제토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모든 실업팀이 해당 특례로 절감한 비용을 합쳐도 2020년 한해 6억여 원에 불과했을 만큼, 막대한 운영비용에 비해 혜택은 ‘있으나 마나’라는 지적이 체육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에 윤 후보는 민간기업이 실업팀을 창단·운영하는 경우 세액공제 비율을 현재 10%에서 20%로 높이고, 적용기한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물론 장애인실업팀에도 개선비율에 맞춰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해당 기업들의 정부 평가나 심사, 지원사업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민간기업들의 실업팀 창설을 유도하는 한편, 비인기종목 등의 실업팀 창단이 경제계 핵심 관심사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도 부합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해 민간기업들이 스포츠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도록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또한, 비인기종목과 장애인종목, e스포츠종목 등의 선수들이 생계 위협과 진로 걱정을 덜고 마음껏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아울러 윤 후보는 비인기종목과 장애인종목, e스포츠 등 대회를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국내법인의 대회 운영비에도 세제혜택을 제공해 경기 개최를 활성화하는 등 실업팀 생태계의 자립과 국내 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윤 후보의 이번 약속을 통해 실업팀 운영 대부분을 지자체·공기업 등에 의존하고 있는 불균형이 바로잡히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 실업팀의 수요가 민간기업으로 전환됨으로써 장기적으로 재정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02.10 I 송주오 기자
'쇼트 4위 돌풍' 차준환, 프리서도 일 낼까
  • [베이징올림픽]'쇼트 4위 돌풍' 차준환, 프리서도 일 낼까
  • 차준환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프로그램에서 퍼펙트 연기로 4위에 오른 차준환(고려대)이 프리스케이팅에서 꿈의 목표인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다.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출전 24명 선수 가운데 21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차준환의 뒤를 이어 쇼트 3위 우노, 2위 가기야마, 1위 첸이 연기를 펼친다. 프리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 순위 역순으로 연기 순서가 결정된다.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개인 최고점인 99.51점을 기록, 전체 4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점수, 역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최고 순위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심지어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하뉴 유즈루(일본·8위)보다도 순위가 높았다.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사상 최고 성적인 15위를 차지했던 차준환이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설정한 현실적인 목표는 톱10이었다. 하지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 이상의 점수와 순위를 기록하면서 당연히 목표도 상향 조정됐다. 쇼트에서 4위를 차지한 만큼 이제는 톱5, 또는 그 이상인 메달권 진입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다만 현실적으로 메달권 진입은 쉽지 않다.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의 구성 난이도다 다른 정상급 선수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쿼드러플(4회전) 점프 숫자가 훨씬 적다.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점프를 2차례 배치했다. 초반에 쿼드러플 토루프와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단독 점프로 구사한다.반면 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점프머신’ 네이선 첸(미국)은 무려 5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할 예정이다. 2위은 가기야마 유마(일본)는 3번, 3위 우노 쇼마(일본)는 5번의 쿼드러플 점프를 배치했다.하뉴도 지금까지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쿼드러플 악셀(4회전 반)을 비롯해 총 4개의 쿼드러플 점프를 뛴다. 쇼트프로그램 5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쿼드러플 점프를 2번만 뛰는 선수는 차준환 뿐이다. 그런만큼 차준환이 100% 클린 연기를 펼치더라도 다른 상위랭커들이 큰 실수를 범하지 않는 한 순위를위로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다.어쨌든 차준환으로선 2번 뛰게 되는 쿼드러플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차준환의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자신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해낼 수만 있다면 높은 점수를 받아 톱5 성적도 노려볼만 하다.차준환은 “(그동안 성공률이 낮았던)쿼드러플 토루프의 성공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욕심을 내지 않고 쇼트프로그램 때처럼 좋은 연기를 펼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2.10 I 이석무 기자
'영미~' 신드롬 컬링 '팀킴' 오늘 출격..캐나다와 첫 경기
  • [베이징올림픽]'영미~' 신드롬 컬링 '팀킴' 오늘 출격..캐나다와 첫 경기
  • 컬링 여자 대표팀 ‘팀킴’이 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실전에 앞서 마지막으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영미’ 신드롬의 주역 ‘팀킴’이 온다. 컬링 여자대표팀 ‘팀킴’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에 나선다.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가 이룬 ‘팀킴’은 10일 밤 9시 5분(한국시간)에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캐나다와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미’ 돌풍을 일으키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팀킴은 베이징에서 사상 처음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컬링은 10개 나라가 참가해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국이 4강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러 메달 주인공을 가린다. 준비는 모두 끝났다. 9일 실전에 앞서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 훈련에 나서 손발을 맞췄다. 팀킴이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무난하게 결승까지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쇼트트랙에서처럼 중국의 ‘텃세’가 이어진다면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훈련을 마친 팀킴의 스킵 김은정은 “우리도 안타까운 현장에 있었고 (편파 판정의) 분위기를 직접봤다”라며 “중국과 경기는 시간 문제 등 마찰을 줄이기 위해 조심하고 집중하겠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중국보다 더 경계해야 할 상대로 일본을 지목했다. 팀킴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펼쳐진 대회에서 일본과 두 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김은정은 “어떻게 하면 전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라며 “이번엔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일본과의 승부에 더욱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팀킴은 4년 전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전 국민을 컬링의 매력에 빠지게 했다. 특히 스킵 김은정이 경기 때마다 ‘영미’를 외쳐 ‘영미’ 신드롬을 불러왔다. 이번 대회에선 ‘영미’ 대신 ‘초희’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서 후보였던 김초희가 리드로 나서고, 김영미는 후보로 함께 한다. 임명섭 감독은 “우리 팀은 5명 모두가 고른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김영미가 못 해서 후보가 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초희는 “4년 동안 언니들과 많은 대회에 나가면서 잘 준비해왔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2022.02.10 I 주영로 기자
文대통령, 황대헌金에 ‘中편파논란’ 간접 언급… “억울함 한방에”
  • 文대통령, 황대헌金에 ‘中편파논란’ 간접 언급… “억울함 한방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따자 “1000m의 억울함을 한방에 날려보낸 쾌거”라고 말했다.사진=청와대 SNS문 대통령은 이날 황 선수에 보낸 축전에서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기다리던 소식에 매우 기쁘다”고 했다. 지난 7일 1000m 남자 준결승에서 이해할 수 없는 판정으로 실격당하며 편파판정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미하는 발언이다.문 대통령은 “평창의 ‘겁 없는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가 되었다”며 “탁월한 스피드와 순발력 뿐 아니라 노련한 레이스 운영이 단연 돋보였다”고 칭찬했다.그러면서 “쇼트트랙은 역시 대한민국이라는 것을 보여주어 정말 고맙다. 오늘 보여준 눈부신 역주는 우리 모두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 했다.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우리 선수단에게도 큰 격려가 될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를 더욱 멋지고 늠름하게 즐겨주길 바란다”며 남은 경기 역시 응원할 것을 약속했다.
2022.02.09 I 이정현 기자
'정정당당 금메달' 황대헌, 평창 불운도 싹 날렸다
  • [베이징올림픽]'정정당당 금메달' 황대헌, 평창 불운도 싹 날렸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이 4년 전 평창에서의 불운을 화끈하게 날려버렸다.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일궈냈다.황대헌으로선 이 순간을 위해 4년을 기다렸다. 고교 3학년이었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황대헌은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의 취약종목인 단거리에서 일궈낸 은메달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하지만 황대헌은 평창에서 불운했다. 금메달을 기대했던 남자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1000m에선 준준결승에서도 우리 선수들끼리 넘어져 탈락하는 아쉬움을 남겼다.평창 대회 이후 황대헌은 4년 동안 칼을 갈았다. 그 사이 실력과 멘탈 모두 크게 성장했다. 평창에서 어린 유망주였던 황대헌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번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불운이 황대헌의 발목을 잡는 듯했다. 이틀 전 열린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그에게 찾아온 것은 실격 판정이었다. 다른 선수와 어떠한 접촉도 없었지만 심판은 레인 변경 반칙을 지적하면서 페널티를 줬다. 심지어 중국 해설자 왕멍 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한 번 내려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경기가 끝난 뒤 황대헌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실망감이 컸다. 하지만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았다. 황대헌은 경기 직후 자신의 SNS에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올렸다.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실제 이날 레이스에서도 황대헌은 그 말을 실천했다. 최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안쪽을 파고들기보다 바깥쪽을 통해 추월을 시도하려고 했다. 일찌감치 선두로 나선 뒤에는 앞에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조던의 말대로 돌아가지 않고 직진을 선택했다.국민도 황대현에게 아낌없는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방탄소년단 멤버 RM을 비롯해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황대헌도 국민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판정 논란 다음 날 훈련을 마치고 환하게 웃으며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아 뒤가 든든하다”고 말했다.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대헌은 “평창올림픽에서 겪은 두 번의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 대회 남자 1000m에서 실격을 당한 뒤에도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며 “평창올림픽은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말했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퍼펙트' 황대헌,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퍼펙트' 황대헌,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
  •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해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한국의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자 이틀 전 ‘편파 판정’ 논란을 극복하고 따낸 값진 메달이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올림픽의 효자 종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한국이 획득한 31개의 금메달 가운데 24개를 쇼트트랙에서 따냈다. 금·은·동을 합친 전체 70개 메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개를 쇼트트랙 한 종목에서 따냈을 정도로 ‘효자 중의 효자’였다. 첫 금메달 역시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1992년 알레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첫 금메달을 안겼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첫 대회였다. 이번 대회엔 쇼트트랙에만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았다. 동료 욕설과 비하 논란으로 심석희(서울시청)이 자격정지를 받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대표팀은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했다. 게다가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위기감은 더 높아졌다. 우려했던 중국의 ‘텃세’도 예상보다 심했다. 7일 경기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이 이어지며 한국 선수의 결승행이 좌절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표팀 간판 황대헌이 완벽한 경기로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어떠한 반칙도 없는 깨끗하고 당당한 금메달이기에 더 값졌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금메달은 이렇게 따는거다' 실력으로 이겨낸 황대헌
  • [베이징올림픽]'금메달은 이렇게 따는거다' 실력으로 이겨낸 황대헌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금메달은 이렇께 따는 것이었다. 억울함과 분함을 이겨내고 압박감을 실력으로 극복했다.황대헌(강원도청)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로써 황대헌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선수단을 통틀어 첫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완벽한 금메달이었다. 어떠한 논란이나 반칙도 없었다. 레이스 중반에 선두로 나선뒤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레이스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도 없었다. 정정당당하게 경쟁을 펼친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황대헌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황대헌에게 이날 남자 1500m 경기는 쉽지 않았다. 황대헌은 이틀전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억울한 실격 판정을 당했다. 고개를 숙인 채 인터뷰 조차 거부할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하지만 황대헌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고 부담을 이겨냈다. 어느 나라처럼 논란이 가득한 금메달이 아니었다. 모두가 축하해주고, 모두가 인정할만한 레이스였다.황대헌은 전날 훈련을 마친 뒤 극심한 편파 판정에 어떻게 대비할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황대헌은 “여기에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너무 많아 말할 수 없다”면서 “비밀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특별한 비밀은 없었다. 황대헌이 말한 비밀은 다름아닌 실력이었다.이번 금메달로 황대헌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의 아쉬움도 날렸다. 평창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베이징에서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황대헌, 남자 1500m 감격의 금메달...한국 첫 金
  • [베이징올림픽]황대헌, 남자 1500m 감격의 금메달...한국 첫 金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어떠한 논란이나 반칙도 없는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로 올라선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레이스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황대헌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황대헌은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물론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에 첫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루지 못했던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특히 이틀전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당한 억울한 실격 판정을 이겨내고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결과였다.함께 결승전에 진출한 이준서는 2분09초63으로 5위에 올랐다. 부상을 안고 결승까지 오른 박장혁은 2분10초19로 7위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듀보아가 은메달,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결승A는 한국의 이준서, 황대헌, 박장혁을 비롯해 무려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펼쳤다. 준결승 3조에서 3명이나 어드밴스를 받는 바람에 결승 진출 선수가 크게 늘어났다.헝가리의 류사올린, 류사오앙 형제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영국의 페럴 트리시, 카자흐스틴의 아딜 갈리브메토프, 캐나다의 스티븐 듀보아, 이탈리아의 유리 콘포르톨라가 결승전에 참가했다.초반에 헝가리 류 형제가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이내 다시 혼전이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중위권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노렸다.황대헌은 9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치고 나가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이준서는 뒤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황대헌은 4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올렸다. 뒤에서 경쟁자들이 추격을 했지만 황대헌은 계속 버텼다. 마지막 바퀴까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황대헌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한국 쇼트트랙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6차례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4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 종목 절대 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노르딕복합 1호' 박제언, 42위로 개인 최고 순위 경신
  • [베이징올림픽]'노르딕복합 1호' 박제언, 42위로 개인 최고 순위 경신
  • 9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노르딕 복합 개인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km 경기에 출전한 박제언이 스키 점프를 한 뒤 착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노르딕복합 1호 국가대표’ 박제언(평창군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42위로 마쳤으나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박제언은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와 국립 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 경기에서 출전 선수 46명 가운데 42위에 올랐다.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올림픽에서 거둔 개인 최고 순위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47위에 머물렀다.노르딕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연이어 치르는 경기다. 개인전은 스키 점프 도약대 길이에 따라 85~109m 경기장 규격의 노멀힐과 110m 이상의 라지힐로 나뉜다. 스키점프를 먼저 하고, 스키점프 상위 선수부터 크로스컨트리를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로스컨트리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진다.스키점프 노멀힐에서 90m를 날아오른 박제언은 82.3점을 얻어 36위에 자리했다. 이어진 크로스컨트리 10㎞에서 29분11초3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제언은 최종 기록이 32분34초3으로 42위에 자리했다.독일의 빈첸츠 가이거가 합계 25분07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평창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요르겐 그라바크(노르웨이)가 은메달, 루카스 그라이데러(오스트리아)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쇼트트랙 편파 논란에 커진 반중정서…中 "경기 결과 간섭 안 해"
  • 쇼트트랙 편파 논란에 커진 반중정서…中 "경기 결과 간섭 안 해"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주한중국대사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 2명을 실격시키면서 발생한 ‘편파 판정’ 논란에 한국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비판에 나서자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지난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중국 선수들을 인코스로 추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한중국대사관 대변인은 9일 입장문 등을 통해 “이는 기술적인 문제인 만큼 전문적이고 권위 있는 기관에서 판단해야 한다”며 “그러나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에 화살을 돌리고 심지어 반중 정서를 부추기며 양국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켰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이어 대변인은 “우리는 이에 대해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또 그는 “중국 정부가 결코 경기 결과에 영향을 끼치거나 간섭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국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올림픽에 흑막이 있다’고 억측을 하고,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함부로 말하는 매우 책임감 없는 태도에 대해 중국 측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대변인은 선수 안전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기 규칙 개정이 이뤄진 사실과 영국인 심판장 피터 워스가 평창올림픽 포함 3차례 올림픽에 나선 권위자라는 사실 등을 거론했다.아울러 “동계올림픽은 국제 스포츠 대회로서 각 경기의 심판은 모두 국제올림픽위원회와 국제경기연맹이 공동 선정하며 어느 국가나 정부도 간섭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도 말했다.그러면서 대변인은 “경기는 모두 승패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 국민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인 감정은 양국 공동의 귀중한 재산이므로 절대로 어떤 정서적인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은 중한 관계와 양국 국민 간의 우호적 감정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적극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중국은 한국이 중국과 함께 마주보고 나아가기를 바라며 그럴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이날 입장문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에 이어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하면서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폭발하자 대사관이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한편, 주한중국대사관은 8일 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에 대해서도 “전통문화(한복)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조선족의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2022.02.09 I 김대연 기자
또 넘어진 '스키여제' 시프린..2경기 연속 실격
  • [베이징올림픽]또 넘어진 '스키여제' 시프린..2경기 연속 실격
  • 미케일라 시프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2경기 연속 실격돼 체면을 구겼다. 시프린은 9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여자부 회전 경기 1차 시기에서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넘어지면서 기문을 놓치는 실수를 했다.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를 끝내 실격된 시프린은 앞서 7일 대회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실격됐다.시프린은 대회전에서도 경기 시작 10초 만에 넘어지면서 실격됐다. 2014 소치, 2018년 평창에서 대회전 종목에 나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도 73승을 거둔 강자다. 현역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워 ‘스키 여제’로 불리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시프린이 기술계 종목인 회전과 대회전 두 차례 레이스에 나서 연속 완주하지 못한 것은 16세 때인 2011년 12월 이후 이번이 10년 2개월 만이다. 7일 대회전에서 실격된 후 남은 경기에 전부 출전해 메달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지만, 이날도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실수하면서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프린은 앞으로 슈퍼대회전과 활강, 복합 등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주종목인 회전과 대회전에서 ‘노메달’에 그치면서 남은 경기에서 메달 사냥의 부담도 더 커졌다. 경기를 마친 시프린은 “실망스러운 결과로 다음 경기까지 좀 시간이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출발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하루 쉬고 11일 슈퍼대회전 경기에 나서는 시프린은 “내 스키 기술은 여전히 좋기에 계속 믿고 가겠다”며 “다만 이런 경험이 없어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 모르겠다고”고 연속된 실수에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미 올림픽 메달을 3개나 획득했던 만큼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남은 경기에서 메달 사냥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이날 경기에선 시프린의 라이벌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와 1, 2차 시기 합계 1분 44초 98로 우승,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로바에 0.08초 뒤진 카타리나 린스베르거(오스트리아)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소희(하이원)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54초 11을 기록해 출전 선수 88명 가운데 39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클로이 김, 스노보드 예선 1위...올림픽 2연패 순항
  • [베이징올림픽]클로이 김, 스노보드 예선 1위...올림픽 2연패 순항
  • United States‘ Chloe Kim competes during the women’s halfpipe qualification round at the 2022 Winter Olympics, Wednesday, Feb. 9, 2022, in Zhangjiakou, China. (AP Photo/Francisco Sec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순항을 이어갔다.클로이 김은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7.75점을 받았다. 출전 선수 22명 가운데 1위로 12강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10일 금메달에 도전한다.미국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세를 탔다.하지만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를 마치고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다. “금메달을 딴 뒤 백인들로부터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고 너무 지쳤다”며 스노보드를 등지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극심한 심적 부담감 때문에 화풀이로 평창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2019년 가을 명문대인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하지만 클로이 김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스노보드를 다시 꺼낸 뒤 올림픽 2연패를 준비했다. “쓰레기통에 버렸던 금메달도 곧바로 꺼내 잘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에서 87.7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반면 2차 시기는 뒤로 도는 연기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최하위인 8.75점에 그쳤다.하지만 1차 시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덕분에 1위로 12강에 올랐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1, 2차 시기 가운데 더 좋은 점수가 자신의 기록으로 인정된다.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가 나와 2차 때는 그동안 연습하지 않았던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하프파이프 시설도 좋고, 재미있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내 첫 올림픽은 부모님 조국인 한국에서 열렸다“면서 ”다시 아시아 올림픽에 오게 돼 기쁘고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다”고 덧붙였다.10일 메달 색깔이 정해지는 결선에 나서는 클로이 김은 “오늘 저녁에 머릿속으로 내일 경기를 그려보며, 내가 잘 수행해내기를 기대하겠다”고 다짐했다.예선 2위는 83.75점의 오노 미츠키(일본)가 차지했다. 한국의 이나윤(수리고)은 34.50점으로 20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日언론 "선수촌 음식, 한국만 불만…도쿄 올림픽 때도 그랬다"
  • 日언론 "선수촌 음식, 한국만 불만…도쿄 올림픽 때도 그랬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국 선수단의 선수촌 음식을 향한 불만이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일본의 한 언론이 한국 선수단 사이에서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드러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며, 이와 달리 일본 선수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8일 아사히신문 계열 주간지 ‘아에라’는 “한국 선수단이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 음식에 대해 ‘맛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선수단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에서 선수촌 식사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전했다. 각국 선수단은 뷔페 스타일의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이 촬영한 선수촌 식사. (사진= 연합뉴스)매체는 앞서 한국 선수단에서 나온 선수촌 음식에 대한 평가를 소개했다. 소개된 내용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이 “메뉴를 보면 집에 가고 싶어지는 기분까지 든다”고 한 발언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정재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 선수촌 식당 음식은 별로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발언한 것이다.또한 스켈레톤 대표 윤성빈이 “고기만 거창하게 깔렸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며 ‘최악’이라는 혹평을 했다고도 소개했다.그러면서 한국 선수들의 평가와 상반된 한 일본 선수의 선수촌 음식 평가를 전했다. 이 선수는 “중국 요리, 아시아 요리,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 메뉴가 100 종류 이상 갖춰져 있다”며 “불만은 없다. 체중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먹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현지에서 올림픽을 취재하는 일본 기자도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의 식사에 불만을 안고 있다고 하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미디어 센터에서 먹은 음식은 다소 비싸지만 맛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이에 매체는 “한국 선수단만 도쿄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별도의 급식 시설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에도 후쿠시마산 재료의 방사능 오염 우려를 주장하며 별도의 급식시설을 만들어 자국 선수단에 제공했다”고 전했다.실제로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가량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에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 등 조리인력 14명이 파견돼 대표단 선수들을 위한 한식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다.이를 두고 한 일본 스포츠 신문 기자는 “미각은 사람마다 각각 다른데 베이징 선수촌에서 요리하고 있는 조리사들은 생각이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본 매체의 보도와 달리 한국 선수단 외 다른 나라 선수단도 베이징 올림픽 격리호텔 및 선수촌 식단에 대해 꾸준히 불만을 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올림픽 선수단 소속의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 발렐리아 바스네초바가 SNS에 올린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지난 5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바이애슬론 대표팀 발레리아 바스네초바가는 지난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닷새 동안의 식사”라는 글과 함께 코로나19 격리 호텔의 음식 사진을 올렸다.그는 “배가 아프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모든 것이 그저 끝났으면 좋겠다”며 “매일 울고 있다. 너무 힘들다. 배가 너무 고파서 고기 대신 기름 덩어리를 모두 먹어야 했다. 몸무게가 줄면서 뼈가 드러나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했다.바스네초바가 이와 함께 올린 사진에는 파스타 소스와 작은 감자가 담겼다. 또 육류로 추정되는 흰 살 고기 등과 함께 까맣게 탄 음식도 도시락 용기에 담긴 모습이다.또 독일 노르딕 복합 경기 선수 에리크 프렌첼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해당 선수단 단장은 격리호텔에 대해 “방이 너무 작고 비위생적이며 식사 제공이 제때 되지 않았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2022.02.09 I 이선영 기자
대회 6일째, 스웨덴 금4개로 1위..'편파 판정' 중국 공동 3위
  • [베이징올림픽]대회 6일째, 스웨덴 금4개로 1위..'편파 판정' 중국 공동 3위
  • 8일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프리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요나 선들링이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 개막 6일째에 접어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웨덴이 메달 순위 중간집계 1위(금메달 수 기준)를 달렸다. 스웨덴은 9일 오전 9시 기준 금메달 4개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획득해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금메달과 은메달 각 3개씩에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네덜란드가 2위,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 독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은 8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성남시청)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하며 폴란드, 핀란드와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스웨덴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와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트린트 프리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프린트 프리와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네덜란드는 7개의 메달을 모두 빙속 경기에서 따내 ‘빙속 강국’의 위상을 이어갔다. 3개의 금메달은 모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남자 1500m와 여자 1500m, 그리고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남자 5000m에선 은메달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선 동메달을 추가했다. 중국은 편파 판정을 불러일으켰던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가져갔고, 쇼트트랙 혼성계주와 여자 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에일린 구가 금메달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나왔다.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에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5위, 이탈리아(금 2, 은4, 동1)와 ROC(러시아올리픽위원회·금2, 은3, 동 5)가 6~7위를 달렸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일본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12위에 올랐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金강탈' 런쯔웨이, 평창 때 "한국 자빠진 것, 평생 기억" 발언 재조명
  • '金강탈' 런쯔웨이, 평창 때 "한국 자빠진 것, 평생 기억" 발언 재조명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중국 런쯔웨이 선수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을 조롱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2018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관영 CC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당시 런쯔웨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했다.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환호하고 있다진행자가 “헝가리가 (중국을) 앞질렀을 때라고 해야 하지 않나”라며 애써 수습하려 했지만, 런쯔웨이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생각해도 역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하며 “나 속 보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당시 경기에서 금메달은 헝가리, 은메달은 중국, 동메달은 캐나다에 돌아간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이 넘어지며 4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런쯔웨이의 금메달 획득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런쯔웨이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2위로 통과했다. 본래 헝가리의 류 사오앙 선수가 1위로 들어왔지만, 그가 옐로우 카드를 받게되며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류 사오앙과 중국의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결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류 사오앙은 옐로우 카드를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은 결승선 앞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비디오 판독을 한 심판들은 류 사오앙을 실격 처리하고 런쯔웨이를 1위로 인정했다. 해당 판정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비디오가 모든 것을 말해줬다”라고 밝혔다.하지만 AP통신은 “런쯔웨이가 류 사오앙이 결승선에 접근하는 것을 붙잡으려 했지만 류 사오앙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라고 설명하며 의문을 드러냈다.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류 사오앙은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오늘 챔피언이 될 뻔했다”는 글을 올리며 ”2005년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한 이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훈련에 나섰다.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2.02.09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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