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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여자 1000m 값진 은메달
  • [베이징올림픽]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여자 1000m 값진 은메달
  •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A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1분28초443으로 1위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391)에 불과 0.052초 뒤졌다.이로써 최민정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 탈락했던 아픔도 날려버렸다.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은메달은 자신의 3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아울러 이틀전 남자 1000m 황대헌의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수확한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의 동메달까지 포함해 세 번째다.올 시즌 이 종목 월드컵 랭킹 3위인 최민정은 앞서 열린 준결승 2조에서 3위에 그쳤지만 기록에서 앞서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최민정은 스휠팅,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한네 데스멧(벨기에)과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은 출발과 함께 가장 뒤에 자리했다. 이어 5바퀴를 남기고 4위로 올라섰다. 스휠팅이 초반부터 계속 1위로 질주했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다. 1바퀴를 남기고는 2위까지 치고 나왔다.최민정은 마지막 순간에 스휠팅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무서운 스퍼트로 인코스를 파고 들어 1위 자리를 노렸다.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서 역전을 노렸다.하지만 스휠팅이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휠팅은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최민정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은메달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였지만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그래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동메달은 1분28초94를 기록한 데스멧에게 돌아갔다.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폰타나는 실격을 당했다.결승B에 진출한 이유빈(연세대)은 1분29초739를 기록,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보다 중국 여자가 더 예뻐"…임효준, 잇따른 구설
  • "한국 여자보다 중국 여자가 더 예뻐"…임효준, 잇따른 구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내가 돌아가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SNS 발언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여성이 더 예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다. (사진=연합뉴스)임효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웨이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한톈위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날 한국 여성과 중국 여성의 차이점을 묻는 한천위의 말에 ”나는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며 ”중국 여성과 교제해볼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현지에서는 “임효준이 예쁘다고 했으니 내가 꼭 지켜주겠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또 해당 방송에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언급했다. (사진=웨이보 캡처)최근 임효준은 중국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전날 밤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경기를 ‘노메달’로 마친 중국 국가대표들을 위로하는 글을 SNS에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같은 날 그는 중국의 뿌옇고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기도 했다. 임효준이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건 과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을 보고 동기룰 부여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임효준의 응원에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면서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수만개가 넘게 달리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는 린샤오쥔이 올라왔다.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 위를 달렸지만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2022.02.11 I 이선영 기자
中선수 울자 다독인 김민석, 박장혁 '꽈당' 잘됐다는 왕멍
  • 中선수 울자 다독인 김민석, 박장혁 '꽈당' 잘됐다는 왕멍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3·성남시청)이 경기를 마친 뒤 중국 선수를 위로하고 경기장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뒷정리를 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앞서 경기 도중 우리나라 박장혁 선수가 넘어졌을 때 박수를 치며 “잘 됐다”라는 등의 망언을 쏟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과 김민석 선수를 비교하며 “이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사진=MBC 유튜브 채널 ‘14F’, 연합뉴스)11일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 후 김민석이 보인 행동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 김민석은 평창 대회에서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또한 이날 김민석이 획득한 메달은 대한민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번째 메달이었다. 앞서 쇼트트랙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김민석의 메달은 다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같은 날 김민석의 세리머니까지 공개한 MBC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가 공개한 영상에는 태극기를 몸에 두른 김민석이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 대기석을 찾은 김민석은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발견했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중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닝중옌이었다. 세계 랭킹 2위 닝중옌은 이날 경기에서 1분45초28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그는 닝즁옌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고 등을 쓰다듬으며 한참을 위로하다 일어섰다. 곧 김민석은 자리에 놓인 빈 페트병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김민석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인성도 월클(월드클래스)이다” “쇼트트랙 중국 선수는 우리나라 넘어지니까 좋아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 문화적으로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김민석 선수 정말 수고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 “정말 감동적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코너를 돌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지자 쇼트트랙 해설자로 나선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은 박수를 치며 “잘됐다”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그는 경기 이후에도 다시보기를 보면서 “혼자 넘어졌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제 누구 탓을 하려고 하나”라며 망언을 쏟았다.한편 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석은 “불상사(쇼트트랙 판정 논란)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나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돼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쇼트트랙이나 다른 종목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김민석은 오는 13일 팀 추월과 18일 1000m 경기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2022.02.11 I 이선영 기자
'스키여제' 시프린, 슈퍼대회전에서도 '노메달'..베라미 1위
  • [베이징올림픽]'스키여제' 시프린, 슈퍼대회전에서도 '노메달'..베라미 1위
  • 미케일라 시프린이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세 번째 출전한 슈퍼대회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11일 중국 베이징 북구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14초 30을 기록, 9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4 소치, 2018년 평창에서 대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도 73승 거둬 현역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최소 1~2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날까지 치른 3개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시프린은 7일 대회전, 9일 회전 경기에서는 모두 1차 시기 레이스 초반에 넘어지면서 완주도 하지 못한 채 실격됐다. 이날 열린 슈퍼대회전에서는 완주에 성공했으나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프린은 15일 활강, 17일 알파인 복합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주종목이 아니어서 앞선 3경기보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활강은 속도, 복합 종목은 속도계와 기술계 경기를 한 번씩 타고 그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2014 평창 대회에선 복합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에선 1분 13초 51을 기록한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리암 푸츠네로(오스트라이·1분 13초 73), 미셸 기진(스위스·1분 13초 81)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2022.02.11 I 주영로 기자
"어색했다"…윤성빈, '아이언맨' 헬멧 금지된 이유
  • "어색했다"…윤성빈, '아이언맨' 헬멧 금지된 이유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마블 히어로 영화의 ‘아이언맨’ 캐릭터를 본따 만든 헬멧으로 주목을 받았던 스켈레톤 윤성빈(28·강원도청) 선수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검은색 헬멧을 쓰고 등장했다.그 이유는 “참가자의 모든 아이템에서 제3자의 어떤 특징적인 표식이 없어야 한다”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 때문이었다.‘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선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경기에 출전했던 윤성빈이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선 검정색 헬멧을 쓰고 등장했다.(사진=연합뉴스)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 1·2차 시기에 출전한 윤성빈은 아무 무늬 없는 검정색 헬멧을 쓰고 등장했다.실제 윤성빈은 평소에도 모형 장난감을 수집할 정도로 아이언맨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8년 전부터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각종 국제 대회에 출전해왔으며,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선 이 헬멧을 착용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윤성빈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았다.더불어 윤성빈은 ‘아이언맨’을 연기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직접 만나 헬멧에 사인을 받으며 ‘성덕(성공한 덕후)’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사진=윤성빈 SNS)현재 IOC 규정엔 “참가자의 모든 아이템에서 제3자의 어떤 특징적인 표식이 없어야 한다”, “어떤 항목도 제품 서비스 또는 올림픽 헌장의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방식으로 나타날 수 없다”등의 내용이 있다.해당 규정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똑같이 규제되어 왔지만, 당시엔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그러나 IOC 측은 베이징 올림픽에선 공식 훈련을 마친 선수들에게 “아이언맨 헬멧이 이에 저촉된다”고 통보했고, 결국 대표팀은 여분으로 챙긴 검정 헬멧을 써야 했다.한편 전날 진행된 경기에서 윤성빈은 1·2차 시기 합계 2분02초43을 기록하며 25명 중 12위에 이름을 올렸다.2차 시기를 마친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이 금지된 것에 대해 “쓰던 것을 못 쓴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 8년 만에 아이언맨 헬멧을 못 썼다. 어색했다”고 밝혔다.
2022.02.11 I 권혜미 기자
'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전설' 화이트 제치고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전설' 화이트 제치고 금메달
  • 일본의 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아유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공중 회전 기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의 ‘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전설’ 숀 화이트(미국)를 제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히라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살의 나이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던 히라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95.25점이라는 고득점을 내고도 97.75점을 기록한 화이트에게 밀려 또다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결국 히라노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 종목의 새로운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일본은 스키점프 고바야시 료유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반면 평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화이트는 85.00점에 그쳐 4위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화이트는 소치에서 4위에 그쳤지만 평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부활했다.어느덧 36살의 노장이 된 화이트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뒤 화려하게 선수 인생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위에 만족해야 했다.화이트는 1, 2차 시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지만 전성기 만큼의 화려한 기술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차 시기에서 받은 85.000점이 그의 최고 점수로 남았다.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두 번째 3회전 시도를 마치고 내려오다가 왼쪽 벽 모서리 부분에 부딪히는 바람에 미끄러져 넘어졌다.제대로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화이트는 곧바로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감정이 북받친 화이트는 흐르는 눈물을 연신 장갑으로 닦아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레전드에게 경의를 표했다.은메달은 92.50점의 스코티 제임스(호주), 동메달은 87.25점의 얀 셰러(스위스)가 차지했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한 번 넘어졌다고 준비한게 없어지지 않아"...이젠 최민정의 시간
  • [베이징올림픽]"한 번 넘어졌다고 준비한게 없어지지 않아"...이젠 최민정의 시간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는 여자 대표팀 차례다. 황대헌(강원도청)의 우승으로 금메달의 물꼬를 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5일 혼성 계주와 7일 여자 500m, 남자 1000m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남자 1000m에선 석연찮은 실격 판정이 우리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9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었다.잔뜩 가라앉았던 대표팀 분위기는 다시 살아났다. 여자 1000m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의 자신감도 크다. 여자 1000m는 이날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펼쳐진다. 메달 주인공이 당일 저녁에 결정된다.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이유빈은 9일 열린 예선을 통과, 준준결승에 올라 있다.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져 탈락한 뒤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세 종목이 남아 있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저도 (황)대헌이가 한 만큼 남은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500m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일궈낸 스피드스케이팅은 12일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500m에서 김준호(27·강원도청)와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나선다.김준호는 남자 단거리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에이스다. 차민규는 평창 대회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성적 등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메달권에 다소 멀어보인다. 하지만 김민석의 경우처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13일은 쇼트트랙에서 다시 메달 소식을 기대한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남자 최단거리 종목인 남자 500m에서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4년 전 평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메달을 따내는 등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채지훈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절대 강세 종목이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지난 평창 대회까지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한 6차례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부터 3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때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등이 이번에도 힘을 합친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중국 주의보’ 최민정 “중국 선수와 다른 조? 신경 안써요”
  • [베이징올림픽]‘중국 주의보’ 최민정 “중국 선수와 다른 조? 신경 안써요”
  • 최민정이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계주 3000m 준결승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민정(24·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중국 선수와 다른 조에 편성된 것을 보고 쿨한 반응을 보였다.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네덜란드의 셀마 파우츠마, 미국의 크리스틴 샌도스, 헝가리의 페트러 야서파티, 캐나다의 알리송 샤를과 경쟁한다.특히 앞선 2000m 혼성 계주, 남자 1000m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과 이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중국 선수와 같은 조 편성을 피했다.이에 관해 최민정은 “난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중국 선수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그것보다는 충돌과 빙질 문제 등에 관해서 꼼꼼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최민정은 “사실 넘어지는 상황은 선수마다 다르다. 나 역시 (여자 500m에서) 넘어졌는데 상황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라며 “특히 마지막 코너에서 많은 선수가 넘어졌다.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 2관왕인 최민정은 앞서 열린 2000m 혼성 계주와 여자 500m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9일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 막판 역주로 한국 여자 대표팀의 극적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최민정은 11일 오후 8시부터 열리는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출전해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노린다.
2022.02.11 I 주미희 기자
쇼트트랙 이번엔 최민정이다…다시 한번 ‘금메달 도전’
  • [베이징올림픽]쇼트트랙 이번엔 최민정이다…다시 한번 ‘금메달 도전’
  • 최민정이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두 번째 금메달이 기대되는 날이다.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한국 쇼트트랙은 앞서 5일 2000m 혼성 계주와 7일 여자 500m, 남자 1000m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9일 황대헌(강원도청)이 남자 1500m에서 첫 금맥을 캤으며, 특히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을 당하고 따낸 금메달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이번에는 여자 에이스 최민정과 이유빈이 나선다. 최민정은 여자 500m에서는 예선에서 넘어졌지만 9일 열린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는 막판 스퍼트로 여자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며 에이스 본색을 드러냈다.여자 1000m는 이날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진행된다. 한국의 두 번째 금메달이 기대되는 날이다.최민정은 2018년 평창 대회 1500m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이날 개인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노린다.남자 500m 예선과 5000m 계주 준결승도 이날 열린다.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출전한다.남자 스켈레톤에서는 윤성빈(강원도청)과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순위가 확정되는 3·4차 시기에 나선다.평창에서 아시아인 사상 처음으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은 올 시즌 부진에 빠졌고 1·2차 시기에서 12위에 그쳤다. 정승기는 10위를 기록했다.스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미국)가 개인 통산 네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에서 우승한 화이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다. 다만, 9일 열린 예선에서는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1위에 올랐다.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11일 열리는 슈퍼대회전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시프린은 7일 대회전, 9일 회전 경기에서 모두 초반에 실격당해 체면을 구겼다.
2022.02.11 I 주미희 기자
메달 물꼬 터진 쇼트트랙…최민정 "중국 선수 의식하지 않는다"
  • 메달 물꼬 터진 쇼트트랙…최민정 "중국 선수 의식하지 않는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11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두 번째 금빛 질주가 이어진다.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 최민정은 전날(10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열리는 여자 1000m 준준결승 경기와 관련해 “조를 확인한 뒤 어떻게 탈지 생각했다. 세부적인 작전을 공개하진 못하지만 안전하게 레이스를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4조에 배정된 최민정은 네덜란드의 셀마 파우츠마, 미국의 크리스틴 샌토스, 헝가리의 페트러 야서파티, 캐나다의 알리공 샤를과 경쟁한다. 최민정은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고 레이스 도중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정 선수를 의식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선수에 대해서 의식하지 않는다”며 “넘어지는 상황은 선수마다 다르다. 500m에서 넘어졌는데 상황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마지막 코너에서 많은 선수가 넘어졌는데 조심하겠다”고 말했다.또 최민정은 전날 황대헌(23·강원도청)의 금메달 획득을 언급하며 “첫 금메달이 나왔기 때문에 그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18년 평창 대회에서 2관왕에 오른 최민정이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쥘지 관심이 집중된다.이날 남자 500m 예선과 계주 준결승도 열린다. 황대헌과 이준서(한국체대)가 500m 예선에 나선다.
2022.02.11 I 황효원 기자
"돼지열병 전국 퍼질땐 2.3조 경제 손실"…방역강화 `발등의 불`
  • "돼지열병 전국 퍼질땐 2.3조 경제 손실"…방역강화 `발등의 불`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수개월 내 양돈밀집 지역인 충남 홍성이나 경남 지역까지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방역당국은 전국으로 ASF가 확산될 경우 예상되는 경제적 손실 규모는 2조3000억원대로 추정했다. 이에 피해 예방을 위한 전국 양돈농장 방역시설 강화를 조속 추진할 예정이다.◇전국이 ASF 위험권…“전남·경남까지 퍼질수도”10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달말 충북 보은군에서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발견됐다. 이곳은 이전 발생 지역인 제천시와는 약 52km 떨어진 거리로 ASF 위험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보은군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야생멧돼지 발견에 따른 긴급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지난 2019년 경기 북부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야생멧돼지 ASF는 백두대간을 따라 평창·정선·횡성·영월 등 강원 남동부에서 충북 북부 제천·단양·충주·보은 등 소백산맥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생횟수만 2000건이 넘는다.질병관리원은 지난해 5월까지 월간 멧돼지 ASF 확산속도는 약 3~5km였지만 9월부터 약 16km로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중수본은 최근 전파속도(약 28km/월)를 감안할 때 약 4개월이면 전남까지 확산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쪽으로는 약 100일이면 홍성까지 확산하고 문경·예천 방향으로는 5개월이면 경남까지 도달한다고 예측했다. 사실상 전국이 ASF 영향권에 놓이는 셈이다.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충남은 지난해 4분기 기준 돼지 사육마릿수(232만여마리)가 가장 많은 ‘양돈 1번지’다. 전북·전남·경북·경남에서 사육하는 돼지도 각각 100만마리가 넘는다.중수본은 경기 남부와 충청·경북 양돈농가에 ASF가 확산했다고 가정할 때 손실액은 최소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최대 손실액은 사육돼지 15%를 살처분하고 모돈 15% 손실, 사료 판매량 15% 감소 등 최악의 상황을 감안한 수준이다.특히 살처분 규모가 늘어날 경우 수급 불안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다.◇“방역시설 강화한 농가, 살처분시 보상금 상향 지급”야생멧돼지 ASF 급증에도 양돈농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6일 강원 인제군을 마지막으로 추가 발생이 없는 상태다. 총 발생건수도 21건에 그친다. 이는 ASF 확산에 대응한 방역수칙 준수와 위험 지역의 8대 방역시설(전실, 방역실, 입출하대,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방조·방충망, 물품보관시설) 설치 등이 주효했다는 게 중수본 평가다.양돈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현황. (이미지=농식품부)현재 강화된 방역 시설은 강원·경기·경북·충북 북부 등 ASF 발생지역과 인접 지역 양돈농장 등 전국 27% 가량에 설치됐는데 앞으로 확산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8대 방역시설 중 입출하대·울타리·물품보관시설 등은 이미 갖춘 곳이 많고 전체 설치비용은 농가당 2000만~5000만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농가가 신청할 경우 설치비 중 국비 30%, 지방비 30%, 융자 30% 등 총 90%를 지원하고 있다.중수본은 양돈농가의 조기 설치 유도를 위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기한 내 강화한 방역시설 설치 농가에 대해 ASF 발생 시 살처분 보상금을 상향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를 도입한다.시도별 양돈조합·한돈협회 지부 등 협의체를 구성해 신속한 설치를 독려하고 농식품부와 유관기관·단체가 참여한 ASF 협의체도 운영키로 했다.전국 양돈농장 방역시설과 취약사항 관리도 강화한다. 농장 내 공사시 차단방역 실태를 점검하고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점 10km 내 방역대 농장의 권역 밖 돼지 출하·이동 금지, 정밀검사, 방역시설 등도 살핀다.중수본 관계자는 “ASF 특성을 고려할 때 농가단위 차단방역에 실패해 추가 발생시 축산업계는 물론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야기한다”며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 비용은 국가 보조사업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 (이미지=농식품부)
2022.02.11 I 이명철 기자
최선 다한 한국 루지, 단체전 13위로 마무리
  • [베이징올림픽]최선 다한 한국 루지, 단체전 13위로 마무리
  • 한국 루지 대표팀 남자 1인승에 출전한 임남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루지 대표팀이 팀 릴레이(계주)에서 13위를 기록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여자 1인승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 남자 1인승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남자 2인승 박진용(경기도청)-조정명(강원도청) 조로 이뤄진 한국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계주 경기에서 3분11초238을 기록, 14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이로써 한국 루지 대표팀은 예정된 4개 종목을 모두 마쳤다. 대표팀은 남자 1인승에서 임남규가 33위, 여자 1인승에서 프리쉐가 19위, 남자 2인승에서 박진용-조정명 조가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4명의 선수가 같은 종목에 나섰던 4년 전 평창 대회(남자 1인승 30위, 여자 1인승 8위, 남자 2인승 9위, 계주 9위)에 비해선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척박한 한국 루지 환경을 감안하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특히 임남규와 프리쉐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인생이 끝날 뻔한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해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 루지가 자력으로 전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단체전 금메달은 독일(3분03초406)이 차지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 루지에 걸린 4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면서 루지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은메달은 오스트리아, 동메달은 라트비아가 가졌다.여자 1인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황대헌 물꼬 튼 쇼트트랙, 최민정·여자 계주 금맥 잇는다
  • [베이징올림픽]황대헌 물꼬 튼 쇼트트랙, 최민정·여자 계주 금맥 잇는다
  • 최민정이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이를 악물고 역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편파 판정, 홈 텃세로 얼룩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강원도청)의 기세를 여자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계주 대표팀이 잇는다.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는 최민정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5일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 7일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노메달’에 그쳤으나, 9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우승하며 금메달의 물꼬를 텄다.첫 금메달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의 텃세와 편파 판정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개최국인 중국이 직접적인 터치 없이 다음 주자가 주행하고도 실격은커녕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따냈고,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 이준서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준결승에서 실격해 공분을 더했다.황대헌의 금메달은 침체됐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이 됐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에이스 최민정은 이 금맥을 이어갈 유력한 후보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 역시 대회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혼성 계주에 출전했지만 준준결승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메달에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이제 남은 여자 1000m와 1500m, 여자 3000m 계주 세 종목은 모두 최민정의 주 종목이다. 더구나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 경기 도중 무릎과 발목을 다쳤지만 11월 월드컵 4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13일 오후 8시 44분부터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린다. 우리 선수들은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의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역전을 당하며 3위로 밀려 결승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 코스를 타고 질주해 2위로 들어오며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통산 6번 금메달을 따낸 계주 강국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한 6차례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부터 3연패에 도전한다.최민정은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세 종목이 남아 있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저도 (황)대헌이가 한 만큼 남은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도 “결승에서 더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일궈낸 스피드스케이팅은 12일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500m에 김준호(27·강원도청)와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나선다. 김준호는 남자 단거리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에이스다. 차민규는 평창 대회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성적 등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메달권에 다소 멀어보이지만 김민석의 경우처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2022.02.11 I 주미희 기자
여자컬링 '팀킴', 강호 캐나다에 석패...불안한 출발
  • [베이징올림픽]여자컬링 '팀킴', 강호 캐나다에 석패...불안한 출발
  •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컬링 여자 단체전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에서 김은정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의 감동 재현에 나선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킴’이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캐나다에게 석패했다.스킵 김은정을 비롯해 김선영, 김초희, 김영애, 김영미가 팀을 이룬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10일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제니퍼 존스)에 7-12로 패했다.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한국은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풀리그에서 8승 1패를 기록,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나선 바 있다.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아직 기회는 많이 남아있다. 올림픽 컬링은 예선에서 10개 팀이 모두 한 번씩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4강에 진출, 메달을 경쟁한다. 4년 전 평창 대회의 경우 막차로 4강의 올라간 일본의 예선 풀리그 성적은 5승 4패였다.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5위 캐나다를 상대로 후공 1엔드에서 1점을 얻었지만 곧바로 선공 2엔드에서 2점을 빼앗겼다.한국은 후공 3엔드에서 3점이나 뽑으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다. 하지만 선공 4엔드에서 다시 3점을 내준 데 이어 우리가 유리한 입장인 후공 5엔드에서 오히려 1점을 스틸 당해 4-6으로 끌려갔다.다행히 한국은 6엔드에서 2점을 따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렇지만 캐나다의 후공인 7엔드에서 최대 5점을 빼앗길 위기에 몰렸다. 간신히 5점까지는 내주지 않았지만 3점을 허용하면서 불리한 위치에 몰렸다.한국은 후공 8엔드에서 대량득점을 노렸지만 마지막 샷이 의도대로 들어가지 않아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결국 9엔드와 10엔드에서도 1점과 2점을 빼앗기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한국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3시 5분 영국과 2차전을 치른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시련도 긍정으로 이겨냈죠'...MZ세대 황대헌의 희망 메시지
  • '시련도 긍정으로 이겨냈죠'...MZ세대 황대헌의 희망 메시지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저도 사람인데 안 괜찮았죠. 하지만 ‘괜찮다, 괜찮다’ 하면 괜찮아지기도 하잖아요. 결과가 어떻게 되든 계속 벽을 두드리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했어요.”23살 대한민국 청년 황대헌(강원도청)은 의젓했다. 그리고 당당했다. 그의 표정과 말투에는 정정당당한 승자의 자신감이 가득했다.황대헌은 지난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황대헌은 레이스 초반 뒤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 9바퀴(총 14바퀴반)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거침없이 추월했다. 선두로 나선 뒤에는 끝까지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불과 이틀 전, 황대헌은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 2명을 추월하면서 1위로 들어오고도 억울한 편파 판정으로 실격을 당했다. 그리고 이틀 만에 보란 듯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어떠한 논란이나 불만도 없는 완전무결한 금메달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수없이 나왔던 비디오 판독도 없었다. 마치 누군가를 향해 ‘금메달은 이렇게 따는 거야’라고 보여주는 듯했다.황대헌의 역주는 편파 판정으로 억울하고 답답했던 국민들 마음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였다. 동시에 힘든 시기를 겪는 우리 사회와 국민에 깊은 울림의 메시지를 선물했다.◇‘시련, 그까짓 것 훌쩍 이겨내면 되지’실격 판정 이후 황대헌은 힘들고 괴로웠다. 인터뷰도 거부하는 등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마라’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말을 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다짐대로 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황대헌은 “판정은 심판의 몫이고 내가 깨끗하지 못했으니 그런 판정을 받았을 거다”라며 “그래서 더 깔끔하게 아무도 내게 손을 대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고 말했다.황대헌이 가슴에 새긴 조던의 명언은 우리 국민의 머릿속에도 깊이 박혔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 팬데믹에 국론 분열과 경제적 어려움 등 계속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좌절하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극복하고 이겨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황대헌은 그 당연한 진리를 얼음판 위에서 보여줬다.◇‘긍정의 힘’…즐기는 자는 아무도 못 막아황대헌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불운의 아이콘’이었다. 500m 은메달을 따냈지만 1500m 결승과 1000m 준결승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놓쳤다.평창 대회 이후 4년 동안 칼을 갈았다. 그 사이 실력과 멘탈 모두 성장했다. 어린 유망주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2021~22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3개나 목에 걸었다.이번 대회에서 편파 판정의 아픔을 겪고도 꿋꿋하게 달릴 수 있었던 것도 평창의 힘이었다. 황대헌은 “평창 올림픽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 그 대회 이후 마인드가 달라졌다”면서 “평창 올림픽은 나를 성장시킨 대회”라고 강조했다.평창에서 그대로 주저앉았더라면 베이징의 영광은 없었다. 시련은 있었지만, 긍정의 힘이 더해지면서 더 높은 도약의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같은 어려움이라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이루고자 하는 것은 끝까지…‘MZ세대의 위대함’대한민국 MZ세대의 특징은 ‘개인의 만족’에 높은 가치를 둔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과 가치’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한다.황대헌을 잘 아는 쇼트트랙 지도자들은 하나같이 ‘누구보다 스스로 열심히 하는 선수’, ‘쇼트트랙밖에 모르는 선수’라고 입을 모은다. 관심사도, 유혹도 많은 20대 초반 청년이지만 황대헌은 오로지 쇼트트랙만을 위해 살았다.어린시절 황대헌과 함께 해온 박세우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은 “어릴 적부터 노는 걸 잘 못하고 진짜 운동만 하는 선수였다”며 “진짜 운동에 인생을 걸 만큼 성실하고 멘탈이 좋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황대헌은 순발력과 지구력을 모두 갖춘 완벽한 선수다”며 “순발력은 타고날 수 있지만 지구력은 운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선천적인 재능에 훈련량도 월등히 많다 보니 압도적인 실력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흔히 MZ세대를 ‘가치 세대’라고 한다. 충분히 감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면 돈과 시간을 쏟아붓는데 망설임이 없다. 황대헌에게는 쇼트트랙이 인생의 가치였다. 베이징 금메달은 황대헌 자신이 생각한 가장 큰 가치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은 결과다.황대헌은 MZ세대의 위대함을 잘 보여준 예시다. MZ세대가 이끌어갈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 그리고 체육진흥공단 등에서 주는 포상금도 받게 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문체부 6300만 원, 빙상연맹 1억원 그리고 공단의 일시장려금 4500만원(성적에 따른 연금 초과로 일시금 수령) 등을 포함해 2억원이 넘는 포상금을 확보했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팀코리아 NFT 2022,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NFT 출시
  • 팀코리아 NFT 2022,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NFT 출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 선수단 ‘팀코리아 NFT 2022’의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팀 에디션이 공개된다.‘팀코리아 NFT 2022’는 오는 14일 봅슬레이·스켈레톤팀 에디션, 15일 루지, 바이애슬론팀 에디션이 디지털자산 거래소인 ‘업비트 NFT 드롭스’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10일 밝혔다.‘팀코리아 NFT 2022’ 사업대행사 핏어스 송태건 대표는 “팀코리아 NFT 2022를 통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팀코리아를 응원하고, 메달 획득 선수들은 물론 4년 동안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인 참가선수들을 실질적으로 후원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스켈레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윤성빈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일럿 원윤종이 이끄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팀도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썰매 종목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오는 11일 스켈레톤, 13일 봅슬레이 모노봅 김유란, 19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앞서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팀 NFT는 판매시작 1분만에 완판이 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팀코리아 NFT 2022는 대한민국 최초 팀코리아의 스포츠 NFT라는 점에서 소장 가치가 더욱 특별하다는 평가다.팀코리아 NFT 2022는 업비트 NFT 드롭스에서 0.0012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종목별로 오픈 일정에 맞춰 드롭이 진행된다. 100개의 한정 수량으로 고정가 판매 방식을 취하고 있다. 드롭스가 종료된 이후에는 업비트 NFT 마켓플레이스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2022.02.10 I 이석무 기자
'금메달' 황대헌, 포상금만 2억원 넘게 확보
  • [베이징올림픽]'금메달' 황대헌, 포상금만 2억원 넘게 확보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황대헌(강원도청)은 1억원이 넘는 포상금과 함께 특별한 선물도 받는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틀 전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결승행이 좌절됐던 시련을 이겨내고 따낸 금메달이기에 더 값졌다. 한국 선수단 금메달의 물꼬를 튼 황대헌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주는 1억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는 6300만원 등의 포상금을 받게 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빙상연맹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에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평창 때는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이었다. 정부 포상금은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다.이와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경기력 향상연구연금’을 추가로 받는다. 국제대회 입상 기록에 따른 평가점수를 합산해 월정금 형태로 연금을 받는다. 올림픽 기준으로 금메달리스트는 매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000원씩 받을 수 있다. 다만 월정금은 100만원을 넘을 수 없어 초과할 경우 나머지는 점수에 따라 일시 장려금으로 받는다. 황대헌은 이미 100만원을 넘어섰다.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500m 은메달, 그리고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 상한액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90점)에 대한 일시 장려금 4500만원을 받게 된다.여기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에서 대한민국 첫 남녀 금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한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2022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 시계도 받는다. 남녀 개인전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준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황대헌은 11일부터 시작하는 남자 500m와 16일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추가 메달 획득에 따라 포상금을 더 받을 수 있다.
2022.02.10 I 주영로 기자
文대통령 "평창의 앳된 소년이 어느덧...차준환, 특별한 감동"
  • 文대통령 "평창의 앳된 소년이 어느덧...차준환, 특별한 감동"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피겨 남자 싱글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한 차준환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경이로운 연기를 펼친 차준환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를 보낸다”고 운을 뗐다.이어 “평창에서의 앳된 소년이 어느덧 단단한 청년이 되어 우리에게 여운이 긴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며 “메달 이상의 아름다운 도전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이번 올림픽에서 차준환의 기록을 나열하며 “세계 ‘톱5’가 된 차준환 선수가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도 했다.그러면서 “많이 넘어지고 주저앉으며 오늘에 이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차준환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넸다.그는 “정말 수고 많았다. 불모의 길을 외롭지 않게 열어갈 수 있도록 늘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며 글을 맺었다.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마친 뒤 링크를 나오자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차준환을 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 등 총점 182.87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쳐 종합 282.38점으로 최종 5위에 올랐다.한국 피겨 선수가 올림픽에서 5위권 내에 든 것은 김연아 이후 처음이다.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순위인 15위도 경신했다.경기 후 차준환은 “오늘 실수가 있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하려고 한다”며 “첫 번째 점프는 연습 때 잘 성공했던 점프여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이어 “올림픽인 만큼 경기하는 순간순간을 세세하게 느끼고 기억에 남기려고 했는데 그 목표는 잘 이뤘다”며 “오늘 부족했던 점들은 앞으로 더 보완하면서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그는 4년 전 평창 올림픽과 비교하며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이번 경기를 통해 느꼈다”며 “어제도 잠을 잘 못 잤다. 올림픽이어서 잠을 못 잤다기보다 어느 대회든 준비하려는 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번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 한 차준환은 “남은 올림픽 기간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겠다”며 ”더 단단하고 강한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2022.02.10 I 박지혜 기자
2연패 멀어진 윤성빈 "현재 상태에서 최선 다할 것"
  • [베이징올림픽]2연패 멀어진 윤성빈 "현재 상태에서 최선 다할 것"
  • 남자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이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1차 시기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날 경기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나 2연패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윤성빈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첫날 1·2경기 합계 2분2초43을 기록했다. 독일의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2분00초33으로 1위, 악셀 융크(독일)가 2분01초03으로 2위에 오른 가운데 윤성빈은 12위에 자리해 메달 경쟁에서 조금은 멀어졌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윤성빈은 이번 대회에서 2연패를 노렸다. 그러나 첫날 12위에 그치면서 2연패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첫날 경기를 마친 윤성빈은 “일단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아쉽다”며 “기적을 바라지는 않지만, 준비한 것을 잘 마무리하길 바랐는데 그마저도 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스타트에 기대를 걸었지만 제대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해 주행에 신경을 썼는데 트랙 밑 구간에서 실수가 나와 속도가 많이 줄었다”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윤성빈은 트레이드마크였던 ‘아이언맨’ 헬멧도 착용하지 못하고 경기에 나섰다. 국제 올림픽위원회(IOC)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착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경기력과는 상관없지만, 쓰던 것을 쓰지 못하게 되니 기분이 좋을 수는 없어 어색했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1·2차 시기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윤성빈은 11일 이어지는 3차와 4차 시기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성빈은 “지금 100%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대를 모았던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이날 1·2차 경기에서 2분02초22를 기록, 25명 중 10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차 시기보다 2차 시기에서 더 나은 기록을 거뒀던 만큼 남은 3차와 4차 시기에서 희망을 품게 했다. 스켈레톤은 총 4차 시기까지 슬라이딩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2022.02.10 I 주영로 기자
'톱5' 차준환 "4년 뒤 한국 출전 티켓 더 늘리겠다"
  • [베이징올림픽]'톱5' 차준환 "4년 뒤 한국 출전 티켓 더 늘리겠다"
  • 차준환이 10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경기에서 오페라 ‘투란도트’의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준환(고려대)이 한국남자 싱글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톱5’에 오르면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새 역사를 썼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과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 등 총점 182.87점을 기록했다.이틀 전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으로 4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82.38점으로 최종 5위를 차지했다.2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1번째로 얼음판에 오른 차준환은 중간 순위 2위로 연기를 마쳐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하지만 이후 출전한 선수들이 차준환보다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순위가 내려갔다.비록 메달은 이루지 못했지만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 총점 등 모든 부문에서 개인 최고점을 넘어섰다. 아울러 본인이 지난 2018 평창 대회에서 기록했던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기록(15위)를 훌쩍 뛰어 넘는 최고 성적을 일궈냈다.차준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작 부분에서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금방 잊고 남은 요소를 더 잘 수행하기 위해 집중했다”며 “그래서 곧바로 다시 정상적인 연기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경기 후 스스로 ‘잘 싸운 것 같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개인 최고점 톱10 진입이 목표였는데 다 이룰 수 있어서 만족하고 오늘 경기를 통해 앞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차준환은 응원을 보내준 국민들에게도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고 동시에 올림픽의 매 순간을 즐기려고 했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줬기에 버티면서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제 21살에 불과한 차준환은 벌써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차준환은 “4년 전 평창 대회에 나서면서 올림픽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다는 걸 느꼈다”며 “한국의 올림픽 출전 티켓을 늘려 다음 올림픽에는 더 많은 선수들과 함께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당장 이번 시즌 세계선수권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차근차근 성장해 나가겠다”며 “더 많은 4회전 점프를 구성하고 최대한 적은 실수로 마무리하는 것이 앞으로 숙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차준환은 마지막으로 여자 싱글에 나서는 김예림, 유영(이상 수리고)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올림픽은 정말 소중한 무대다”며 “순간순간 즐기면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2022.02.1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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