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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이승훈 이긴 스윙스, 74년 만에 벨기에에 동계 금 안겨
  • [베이징올림픽]정재원·이승훈 이긴 스윙스, 74년 만에 벨기에에 동계 금 안겨
  • 왼쪽부터 정재원, 바트 스윙스, 이승훈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간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은 정재원(21·의정부시청)과 이승훈(34·IHQ)을 이기고 금메달 따낸 바트 스윙스(벨기에)가 74년 만에 조국 벨기에에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스윙스는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7분 47초 11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위로 달리던 스윙스는 선두인 이승훈을 추월하기 위해 힘차게 마지막 코너를 돌았고 혼전을 빚은 결승선에서 가장 먼저 스케이트 날을 내밀었다.2위 정재원, 3위 이승훈을 제치고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한 스윙스는 미슐린 래노이·피에르 보니체가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벨기에 선수로는 74년 만에 처음으로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윙스는 “역사적이고 믿을 수 없다”며 감격한 모습을 보였다.결승선을 통과하고 결과를 본 뒤 기뻐 손을 번쩍 든 스윙스는 “나는 항상 기준을 높이고 싶었으며 다음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오늘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려고 했고, 꿈을 성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스윙스는 2018 평창 대회에서 이승훈에 이어 남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평창에서도 벨기에 선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시상대에 처음 선 역사를 썼다.그는 “목표가 있었고 그것을 이루고 싶었기 때문에 스스로 부담이 컸다. 그러나 매스스타트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02.19 I 주미희 기자
마음고생 지운 김보름 "이제는 밝게 웃겠다"
  • [베이징올림픽]마음고생 지운 김보름 "이제는 밝게 웃겠다"
  • 김보름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왕따 주행’ 누명을 벗고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강원도청)이 응원해준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6초15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쏟아지는 비난에 눈물의 사과를 해야만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비록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표정은 비교적 밝았다. 4년 전 트라우마를 딛고 본인의 경기를 무사히 마친 것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김보름은 평창 대회 당시 여자 팀 추월 경기 도중 같은 팀 동료 노선영을 고의로 따돌렸다는 의혹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와 법정 공방 등을 통해 누명을 벗었지만 마음의 상처는 오래 이어졌다.이번 대회 전 최대한 인터뷰를 자제했던 김보름은 경기를 마친 뒤 조심스럽게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들었다”며 “4년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렇게 많은 분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다”며 “고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정말 많이 노력했고, 과정에 후회도 없다”며 “결과 역시 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담담하게 인터뷰를 하던 김보름은 팬들의 응원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다시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가장 두려웠던 것은 다시 사람들에게 제가 부각되고,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었다”며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힘이 됐다. 응원이 없었다면 5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보름은 “올림픽 때마다 눈물 흘리는 모습밖에 못 보여줬다”며 “이제 밝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지난 4년은 아픔과 상처가 조금은 아물었던 기간”이었다며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것을 느낀 지금이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번 올림픽은 마음고생을 털고 즐겁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김보름은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고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4년간 포기하지 않고 잘 버텨내고 이겨내서 고맙고, 이제 편하게 웃으면서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정재원 "나의 레이스이자 팀의 레이스였다"
  • [베이징올림픽]정재원 "나의 레이스이자 팀의 레이스였다"
  • 정재원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한후 플라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평창에서 대선배 이승훈(34·IHQ)의 값진 올림픽 금메달을 도왔던 정재원(21·의정부시청)이 베이징에선 당당히 주역으로 우뚝 섰다.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에 이어 7분47초18의 기록으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도 7분47초2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기에 정재원은 더 활짝 웃을 수 있었다.정재원은 4년 전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주면서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다. 선배를 위해 희생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정재원은 “희생이 아니라 팀플레이었다”고 강조했다.그리고 4년이 지난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 정재원은 이승훈과 정정당당한 경쟁을 펼쳤다. 이번에는 이승훈이 정재원을 도왔다. 이승훈이 마지막 바퀴에서 먼저 스퍼트를 올리자 정재원이 바짝 뒤쫓았다. 다른 선수들이 이승훈에게 시선이 쏠린 사이 정재원은 뒤에서 추월에 성공했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4년 전 매스스타트 결승을 마치고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했던 정재원과 이승훈은 이번에도 함께 태극기를 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매스스타트 경기 방식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기회가 온다면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행히 경기 흐름이 예상한대로 흘러가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정재원은 경기 전 이승훈과의 작전 회의가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경기 전 승훈이 형이랑 많은 얘기를 나눴다”며 “중간에 먼저 도망가는 그룹이 있을텐데 바르트 스빙스 선수가 많이 쫓아갈 것이라 예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면 좋은 결과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선수(스빙스) 그룹에 속해 달리면서 열심히 기회를 엿봤다”고 털어놓았다.정재원은 함께 레이스를 펼친 이승훈에게 재차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평창의 레이스도 기억에 남고 충분히 만족한 레이스였다”며 “이번엔 나만의 레이스였지만 동시에 팀의 레이스였다고 생각하고 나와 승훈이형 모두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다음 올림픽인 밀라노를 넘어 그 다음 올림픽에도 나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지금은 부족한 선수지만 더 노력해 좋은 모습으로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사과 요구 받은 배성재 SBS 캐스터 "편파 중계는 없었다"
  • [베이징올림픽]사과 요구 받은 배성재 SBS 캐스터 "편파 중계는 없었다"
  • 배성재 SBS 캐스터(왼쪽)와 제갈성렬 해설위원.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배성재 SBS 캐스터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경기 중계에서 편파 중계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배성재 SBS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중계에 앞서 “오늘 중계를 앞두고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의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를 소환하는 얘기가 있다”며 “유튜브에 당시 전체 중계 영상이 있다. 편파 중계는 없었고, 그럴 의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김보름 선수가 힘든 시기를 겪은 것에 굉장히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제갈성렬 위원도 “중계진이나 빙상인으로서 팀추월 해설을 했는데 어떤 이유로도 편파 중계는 없었다”면서 “김보름 선수가 그간 힘든 일을 다 털어내고 베이징에 다시 섰다.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4년 전 평창 올림픽 여자 팀 추월 경기 중 김보름(강원도청)을 ‘왕따 주행’ 가해자로 표현하는 듯한 중계로 최근 누리꾼들의 사과 요구를 받았다. 당시 여자 팀 추월 8강에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출전했다가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들어와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졌다. 더욱이 김보름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태도 논란까지 더해져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이 경기를 중계한 배성재 캐스터는 “팀추월 종목에서 절대 나와선 안 되는 세 명의 사이가 크게 벌어지는 장면이 나왔다. 노선영이 많이 처졌음에도 나머지 선수가 먼저 도착하는 최악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말했고, 그 뒤 또 다른 중계에서도 “여자 팀 추월의 이해할 수 없는 막판 한 바퀴 때문에 온 나라가 그 이슈에 휩싸여 있다”고 했다.이후 ‘왕따 주행’ 논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특정감사를 실시했고 이어 김보름은 노선영을 상대로 오히려 자신이 훈련 중 폭언 등을 들었다며 법정 소송을 벌였다. 논란은 4년 간 이어졌고,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6부(황순현 부장판사)가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 원을 지급하라”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정감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결론지었고 재판부 역시 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판결 이후 누리꾼들은 김보름이 출전하는 매스 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배성재 캐스터의 사과를 요구했다.
2022.02.19 I 주영로 기자
평창 아픈 기억 날려버린 김보름, 아름다운 5위
  • [베이징올림픽]평창 아픈 기억 날려버린 김보름, 아름다운 5위
  • 김보름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평창의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 베이징에서 아름다운 레이스를 펼쳤다.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6초15를 기록, 5위를 차지했다.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중위권에서 다른 선수들을 따라가면서 기회를 엿본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본격적으로 스피드를 올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앞으로 치고 나가려는 타이밍에 다른 선수와 충돌이 있었다. 넘어지지는 않았지만 살짝 중심을 잃는 모습이 나왔다. 앞에 있던 다른 선수들은 이미 가속도를 붙인 상황이었다. 선두과 거리가 벌어졌지만 김보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앞선 선수를 제치면서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김보름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오히려 폭풍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고 큰 절을 하기까지 했다. 앞서 열린 여자 팀 추월에서 ‘왕따 주행’의 가해자로 지목당해 마녀사냥이나 다름없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었다.이후 김보름은 문체부 감사와 법적 싸움 등을 통해 누명을 벗었다. 하지만 마음속에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못했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운동에 전념하지 못했고 심리치료까지 받아야 했다.김보름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4년 전 울고있던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아무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졌다”며 “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 평창 잘 가”라고 글을 올렸다.힘들게 다시 운동을 시작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매스스타트 월드컵 랭킹이 8위에 그쳤다. 올림픽 출전권도 매스스타트에서만 따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에 나와 무사히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4년 전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고도 오열했던 김보름의 얼굴은 이번 대회에선 한층 편안해보였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최다메달 타이' 이승훈 "4년 뒤도 기회 된다면..."
  • [베이징올림픽]'최다메달 타이' 이승훈 "4년 뒤도 기회 된다면..."
  •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마스코트 인형 빙둔둔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IHQ)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 타이 기록(6개)의 주인공이 됐다.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 47초 20으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 정재원(의정부시청)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이 동메달은 이승훈의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 1만m와 2018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밴쿠버 대회 5000m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팀 추월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에 메달 숫자를 6개로 늘린 이승훈은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 박승희, 최민정, 이호석(이상 5개) 등을 제치고 한국인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사격 진종오(금4 은2),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승훈은 “첫 동메달인데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막판에 선두권으로 갈 생각을 했고, 그때 승부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결승 때 힘을 너무 많이 썼고, 회복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내 좋다”고 덧붙였다.이승훈은 4위로 들어온 조이 맨티아(미국)와 거의 같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사진 판독을 거친 끝에 0.002초 차로 앞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들어올 때 ‘4등인가’하는 생각도 했다”며 “전광판을 보니 2, 3위로 나와 있어서 그때 메달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이승훈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4년 동안 개인적인 어려움도 겪었다.이승훈은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막판까지 계속 기다려보자는 전략을 세웠고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었다”며 “내려놓고 하니까 감흥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농담섞인 대답을 했다.이승훈은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운동하는 것이 정말 즐겁기 때문에 계속 스케이트를 타려고 한다”며 “바로 지도자가 돼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선수로서 후배들과 같이 뛰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1년, 1년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려고 한다”면서 “4년 뒤에도 (후배들의 성장이 늦어) 내가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내가 가야 한다면 가겠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정재원 도움 받았던 이승훈, 이번엔 제대로 도왔다
  • [베이징올림픽]정재원 도움 받았던 이승훈, 이번엔 제대로 도왔다
  • 정재원,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IHQ)이 베이징에서도 함께 웃었다.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7분47초18의 기록으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겼다.4년 전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 역시 7분47초20의 기록으로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을 얻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바르트 스빙스(벨기에)가 7분47초18의 기록으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기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평창 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멋진 작전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정재원이 레이스 후반까지 앞에서 스피드를 높여 선두그룹을 견제했다. 그 덕분에 이승훈은 후미 그룹에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막판 스퍼트로 역전 금메달을 일궈낼 수 있었다.정재원은 정작 마지막에 힘이 빠져 8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선배를 위해 희생했다’는 말에 대해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플레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훈도 금메달을 딴 뒤 “같이 레이싱을 해준 재원이한테 너무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이번에는 이승훈이 정재원에게 기회를 줬다. 두 선수 모두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다른 선수들과 페이스를 맞춰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스피드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간 쪽은 이승훈이었다. 이승훈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승훈이 앞으로 나가는 타이밍에 정재원도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여러 선수들이 엉켜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직선주로에 돌입하자 이승훈을 쫓아가던 정재원은 앞으로 치고 나왔고 결승선을 앞두고 추월에 성공했다. 이승훈도 후배 정재원이 앞으로 나가는 것을 무리하게 막지 않았다. 그 결과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두 선수가 이같은 레이스를 미리 계획하고 작전을 짰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승훈이 먼저 치고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그 덕분에 정재원은 덜 견제를 받고 끝까지 자기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선 두 선수가 나란히 메달을 획득해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함께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면서 기뻐했다. 4년 전 평창에서 보여줬던 감동적인 장면이 베이징에서 다시 재현됐다.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이승훈, 4번의 올림픽·6개 메달…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 [베이징올림픽]이승훈, 4번의 올림픽·6개 메달…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 이승훈이 1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막판 대혼전을 펼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승훈(34·IHQ)이 한국 동계스포츠 사상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올랐다.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전에서 7분 48초 19로 3위(스프린트 포인트 20점)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올림픽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고, 4년 전 ‘뽀시래기’였던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메달리스트로 성장했다.이로써 이승훈은 한국 동계스포츠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올라섰다.이승훈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해 전이경(금4·동1) 박승희(금2·동3), 최민정(금3·은2)을 제쳤다.그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장거리인 1만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0m 은메달도 획득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8 평창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남자 팀 추월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그의 4번째 올림픽이었던 베이징 대회에서도 동메달 추가.이날 결승전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초반부터 선두로 나선 가운데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은 2위 그룹에서 자리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쳤다. 크라머가 간간이 선두로 나서 레이스를 흔들려 했지만 정재원과 이승훈을 자리를 지키며 후반 승부처를 노렸다.3바퀴를 앞두고 모든 선수가 속력을 내기 시작했고 중상위권에서 계속 위치를 유지하던 이승훈이 1바퀴를 앞두고 속도를 내 선두로 나섰다. 이승훈이 선두로 먼저 자리를 잡아줬고 정재원도 틈을 놓치지 않고 4위에서 인코스로 파고들어 2위로 올라섰다. 이승훈이 결승선을 앞에 두고 살짝 속도가 처진 사이 바르트 스윙스(벨기에)가 7분 47초 11의 기록으로 1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결승선 앞에서의 혼전 끝에 정재원이 날 내밀기로 2위를 기록했고 이승훈이 간발의 차로 3위로 통과했다.
2022.02.19 I 주미희 기자
女매스스타트 김보름, 최선 다한 레이스로 5위
  • [베이징올림픽]女매스스타트 김보름, 최선 다한 레이스로 5위
  • 김보름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보름(강원도청)이 베이징에선 5위를 차지했다.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6초81를 기록,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따내 5위에 올랐다.금메달은 스프린트 포인트 60점(8분14초73)의 이레인 슈오텐(네덜란드), 은메달은 스프린트 포인트 40점(8분14초79)의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동메달은 스프린트 포인트 20점(8분14초98)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최종 2위를 차지, 여유있게 결승에 오른 김보름은 결승전에서 차분하게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무리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기 보다는 뒤에서 따라가는 전략을 선택했다.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서서히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3바퀴를 남기고는 2위까지 올라섰다.남은 바퀴가 2바퀴로 줄면서 본격적인 스피드 싸움이 벌어졌다. 김보름은 5~6위권에 머물렀다. 반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치고 나설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선수와 접촉이 생겨 중심을 살짝 잃으면서 타이밍을 놓쳤다.김보름은 뒤늦게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정재원·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은·동메달 수확
  • [베이징올림픽]정재원·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은·동메달 수확
  • 정재원(왼쪽)과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뒤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IHQ)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7초18의 기록,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겨 은메달을 차지했다.아울러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정재원의 도움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도 7분47초19의 기록으로 3위로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7분47초18을 기록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에게 돌아갔다.이로써 이승훈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해 전이경(금4 동1), 박승희(금2 동3), 최민정(금 3 은2)을 제치고 한국 동계스포츠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정재원도 평창 대회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이승훈과 정재원은 결승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달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차분하게 이어졌던 레이스는 2바퀴를 남기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승훈이 속도를 높이면서 인코스를 파고 들어 1위로 올라섰다. 정재원도 그 뒤를 바짝 쫓았다.결국 정재원은 마지막 순간 스케이트 날을 쭉 내밀어 이승훈을 제치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도 근소한 차이로 미국의 조이 만티아를 제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2연속 메달 보인다’…김보름,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
  • [베이징올림픽]‘2연속 메달 보인다’…김보름,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 진출
  • 김보름이 1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 올랐다.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2조에서 40점을 획득해 15명 중 2위를 기록, 상위 8명에 주어지는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2018년 평창 대회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보름은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김보름은 준결승 초반 4~5위에 자리하며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후방에서 기회를 노리던 김보름은 2바퀴를 남겨놓고 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바퀴에서 2위로 내달렸다.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김보름보다 앞에 있던 일본의 다카기 나나가 넘어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김보름은 최종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40점을 획득,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함께 출전한 박지우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불운으로 13위로 골인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총 16바퀴(6400m)를 도는 매스스타트는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면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마지막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
2022.02.19 I 주미희 기자
배성재·제갈성렬 "평창 팀 추월, 김보름 편파중계 없었다"
  • 배성재·제갈성렬 "평창 팀 추월, 김보름 편파중계 없었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SBS 배성재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 당시 국가대표 스피트 스케이팅 대표 선수 김보름(강원도청)과 대표팀의 ‘왕따 주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김보름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사진=연합뉴스)18일 오후 배성재 캐스터는 “최근 김보름, 노선영 선수 간 소송 판결이 나오면서 4년 전 SBS 중계를 소환하는 분들이 있다. 유튜브에 그때 당시 전체 중계영상 그대로 올라가 있는데 다시 보시면 알겠지만 편파중계는 없었다”며 “그럴 의도를 가질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김보름이 힘든 시기를 겪은 것은 가슴 아프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관심이 무겁고 힘들었을 것이라 공감한다”고 덧붙였다.제갈성렬 해설위원도 “중계진으로서, 빙상인으로서 팀추월 종목을 해설했고 어떤 이유라도 편파중계나 의도가 없었음을 진심으로 말한다. 그럼에도 다 털어버리고 이곳 베이징에 김보름 선수가 다시 섰다”면서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 아름다운 레이스, 멋진 레이스, 후회 없는 레이스 기대한다”고 전했다.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위원은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경기 당시 노선영보다 한참 앞서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하자 노선영을 챙기지 못했다며 두 선수를 비판하는 어조의 해설을 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해 김보름은 왕따 주행의 가해자로 혹독한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결국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로 이어졌지만 ‘왕따 주행’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 났다. 최근 김보름이 노선영을 상대로 건 민사소송 재판을 심리한 법원 역시 같은 결론을 내렸다.김보름은 최근 자신의 SNS에 “그 이후 4년,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제일 힘들었던 건 피해자와 가해자가 뒤바뀐 채 거짓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거짓이 되는 상황”이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고 적었다.
2022.02.19 I 황효원 기자
"IOC 이해 못해…다시는 중국 안 간다" 루지 금메달 2관왕 작심 비판
  • "IOC 이해 못해…다시는 중국 안 간다" 루지 금메달 2관왕 작심 비판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루지 2관왕에 오른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독일)가 “중국에 올림픽 개최권을 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이해할 수 없다”고 작심 비판했다.독일 나탈리 가이젠베르거 (사진=AP/연합)19일 홍콩 명보가 인용한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에 따르면 가이젠베르거는 독일로 귀국한 후 지난 16일 인터뷰에서 “인권 문제 등의 우려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 참가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었다.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그런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IOC가 중국에 동계올림픽 개최 권한을 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선수들은 그러한 상황에 닥치면 무력해진다”고 지적했다.가이젠베르거는 “중국의 인권 문제로 금메달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고 가족도 나를 위해 많은 지원을 해줬기에 중국으로 갔다”며 “이제 집에 왔고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매체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매우 성공적이고 선수들도 매우 만족해한다고 했지만 독일의 2관왕 선수는 다시는 중국에 가지 않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가이젠베르거는 독일을 대표하는 루지 선수로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을 시작으로 2018년 평창올림픽, 2022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루지 여자 싱글 3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팀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앞서 지난 16일에는 2관왕에 오른 스웨덴 빙속 국가대표 닐스 판 데 풀도 IOC를 향해 비판했다. 대만 영자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귀국 직후 그는 인터뷰에서 “중국처럼 인권을 노골적으로 침해하는 나라에 올림픽을 넘겨준 IOC가 정말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한편 4일 막을 올려 17일간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린다. 91개 나라 29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7개 종목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전을 벌인 이번 대회는 20일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컬링 여자 결승, 아이스하키 남자 결승, 크로스컨트리 여자 30km 프리 매스 스타트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다.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65명의 선수가 출전한 우리나라는 폐막을 이틀 앞둔 18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4위에 올라 있다.
2022.02.19 I 황효원 기자
"한국 코치진 적합했나"…中 매체, 쇼트트랙 부진 황당 지적
  • "한국 코치진 적합했나"…中 매체, 쇼트트랙 부진 황당 지적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중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메달 4개를 획득한 것을 두고 현지 언론은 성적의 원인을 코치진의 탓으로 돌렸다.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팀의 김선태 감독(왼쪽 첫 번째부터)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가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8일 중국 시나스포츠는 이번 대회 쇼트트랙 종목을 결산하며 전반적인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장 당황스러운 건 후속 조치가 없다는 점”이라며 “(전 쇼트트랙 선수인)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대표팀으로 복귀시키는 것은 어떤가”라고 적었다.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생긴 2000m 혼성계주에서 금메달,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은메달, 여자 30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땄다. 매체는 “중국이 한국(금2, 은3)에 이어 네덜란드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거둔 금1, 은1개와 비교할 때 약진했지만 항상 동계올림픽 에이스 종목이었던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역사적인 기록과 비교하면 여전히 격차가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5000m 계주에서 나온 쑨룽의 실수를 언급하며 코치진의 문제를 언급했다. 한국 출신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 기술코치를 겨냥한 것.매체는 “한국에서 온 외국인으로 구성된 코치진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적합했는가”라고 물으며 “쇼트트랙 해설의 제왕으로 호평을 받은 왕멍을 다시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로 복귀시켜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왕멍은 2019년 중국 대표팀 코치로 임명됐지만 2021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코치진에서 경질돼 이번 올림픽에서 해설자로 나섰다.왕멍은 혼성계주 2000m에서 한국팀이 넘어지자 “잘 넘어졌다”고 말하며 선을 넘는 해설로 국내 팬들의 빈축을 샀다.
2022.02.19 I 황효원 기자
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 팀, 1·2차시기 18위
  • [베이징올림픽]봅슬레이 4인승 원윤종 팀, 1·2차시기 18위
  • 19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4인승 1차 시기에서 원윤종-김진수-정현우-김동현 조가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강원도청) 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4인승 첫날 18위를 기록했다.파일럿 원윤종과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로 이뤄진 원윤종 팀은 19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첫날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59초05를 기록, 28팀 중 18위에 랭크됐다.파일럿 석영진(강원도청)과 김형근(강원BS경기연맹), 김태양, 신예찬(이상 한국체대)으로 꾸려진 석영진 팀은 1·2차 시기 합계 2분00초05의 기록으로 26위에 자리했다.한국 썰매 종목은 홈 트랙의 이점을 안고 치른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는 윤성빈(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 금메달, 4인승 원윤종 팀이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지만 이후 썰매 종목에 대한 투자가 줄고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기량이 퇴보했다. 이번 베이징 대회에선 평창 이전으로 되돌아간 결과를 냈다.이번 대회 썰매 종목 금메달을 거의 휩쓸고 있는 ‘썰매 강국’ 독인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1.05초 빠른 1분57초00 기록으로 1위, 역시 독일의 요하네스 로크너 팀이 2위에 자리했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 팀이 3위를 달리고 있다.프리드리히는 평창에서 2인승, 4인승 금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 2인승 금메달을 따냈다. 만약 4인승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하면 두 대회 연속 2관왕을 달성한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표창원, 김보름에게 사과…'4년 전 비판글' 올려
  • 표창원, 김보름에게 사과…'4년 전 비판글' 올려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표창원 전 국회의원은 1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둔 김보름 선수에게 응원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김보름이 16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공식 훈련에 참가했다.(사진=연합뉴스)표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김보름의 ‘왕따 주행’ 논란을 언급했던 자신의 트위터 글을 게시하며 “진심으로 깊이 사과드린다. 김보름 선수에게 큰 격려와 응원,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그는 “베이징 겨울올림픽 매스스타트 #김보름 선수, 억울한 누명을 벗고 당당히 다시 빙판에 섰다”면서 “당시 저도 언급을 했을지 몰라 검색했더니 트위터에 하나가 있다”며 해당 글을 공유했다.표 전 의원은 “잃어버린 세월을 되돌릴 순 없겠지만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긍지와 자부심, 마음의 평온 되찾길 기원합니다. 김보름 선수에게 큰 격려와 응원, 지지 부탁드립니다”라며 김보름에게 많은 응원을 보내길 바랐다.표 전 의원은 4년 전인 2018년 2월 24일 트위터에 “김보름 선수 눈물과 큰 절, 태극기... 팀 추월 문제가 인격적인 성숙의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진솔한 사과와 노선영 선수와의 화해로 다시 전국민의 사랑 받는 스타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진짜 큰 문제는 운동만 알고 살아 온 선수들 보다 빙상계와 연맹의 고질적 파벌, 꼭 고쳐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김보름은 2018년 평창올림픽 팀추월 경기에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나섰다가 ‘왕따 주행’ 논란에 휩싸였다. 김보름은 당시 사죄하고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국민 반응은 싸늘했다.지난 16일 김보름은 사죄하고 서울중앙지법이 당시 경기에서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판결하면서 4년 만에 오명을 벗게 됐다. 또 김보름은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및 폭언 등의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일부 인정해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17일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너무 아픈 평창올림픽을 이제야 보내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적었다.매스스타트 남자부는 19일 오후 4시 준결승, 오후 5시 30분 결승이 진행된다. 여자부는 오후 4시 45분 준결승, 오후 6시 결승이 펼쳐진다.
2022.02.19 I 황효원 기자
김보름·이승훈 '평창 영광 다시 한번'..매스스타트 메달 사냥
  • [베이징올림픽]김보름·이승훈 '평창 영광 다시 한번'..매스스타트 메달 사냥
  • 김보름이 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선수단 ‘빙속 남매’와 봅슬레이 ‘원윤종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남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에 메달을 노린다. 남자부는 이승훈(IHQ)과 정재원(서울시청), 여자부는 김보름과 박지우(이상 강원도청)이 출전해 레이스에 나선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과 은메달을 획득했던 김보름은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리고, 정재원과 박지우는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함께 나서 6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은 이번 경기가 대회 첫 경기다. 박지우는 앞서 여자 1,000m에 출전해 30위를 기록했다. 김보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2018년 평창 올림픽 팀추월 경기에 노선영, 박지우와 함께 경기에 나섰다가 ‘왕따 주행’ 논란으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노선영이 한참 뒤처져 들어왔는데 그 뒤 노선영이 방송 인터뷰에서 ‘왕따 주행’을 주장해 논란이 됐다. 김보름은 당시 사죄하고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4년 만에 오명을 벗었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이 당시 경기에서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판결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감사 결과에서도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의견이었다. 오히려 김보름은 자신이 노선영으로부터 훈련 방해 및 폭언 등의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했다. 재판부는 일부 인정해 “피고는 원고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의 판결로 김보름은 진실을 가리고 모든 오명을 벗게 됐다. 김보름은 이날 판결 이후 첫 경기에 나선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베이징 북부 옌칭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열린다. 한국은 2018년 평창 때 원윤종(강원도청) 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일럿 원윤종과 김동현, 김진수(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로 이뤄진 원윤종팀은 이번 대회에선 메달권 진입이 목표다. 가능성은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변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희망을 품고 있다. 매스스타트는 19일 경기에서 최종순위가 정해지고, 봅슬레이 남자 4인승은 19일에 1, 2차 경기를 치른 뒤 20일 3, 4차 레이스를 통해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2022.02.19 I 주영로 기자
ROC, 슛아웃 끝에 男아이스하키 결승행...핀란드와 금메달 대결
  • ROC, 슛아웃 끝에 男아이스하키 결승행...핀란드와 금메달 대결
  •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들이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에서 슛아웃 끝에 스웨덴을 이긴 뒤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금메달 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ROC는 18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에서 스웨덴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슛아웃(승부치기)에서 3-2로 이기고 극적으로 결승에 올랐다.이로써 ROC는 핀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최후의 승부를 펼치게 됐다. 핀란드는 이날 낮에 열린 슬로바키아와 준결승에서 2-0으로 이기고 결승에 선착했다.ROC는 4년 전 평창 대회 결승에서 독일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를 받기 전 러시아로선 1998년 나가노 대회 은메달,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구 소련 시절에는 총 7차례나 금메달(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획득했다. 이는 캐나다(9개)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반면 2006년 토리노 대회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스웨덴은 ROC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웨덴은 앞선 준결승에서 핀란드에게 패한 슬로바키아와 19일 3·4위전을 치러 동메달에 도전한다.ROC와 스웨덴은 연장전까지 유효슈팅 76개(ROC 41개, 스웨덴 35개)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하지만 양 팀이 기록한 득점은 단 1골 뿐이었다. 양 팀의 골리 이반 페도토프(ROC), 라시 요한손(스웨덴)의 눈부신 선방이 빛났다.20분씩 3피리어드로 진행되는 경기에서 ROC는 2피리어드 시작 15초 만에 안톤 슬레피쉐프의 선제골로 0의 균형을 깼다. 예고르 야코브레프와 파벨 카르나우코프의 어시스트가 기록됐다.하지만 스웨덴은 3피리어드 시작 후 6분 22초경 안톤 란데르가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조나탄 푸다스, 헨리크 톰메르네스의 어시스트가 있었다.결국 두 팀은 1-1 동점 상황에서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는 두 팀 모두 무리하게 공격을 펼치기보다 실점을 막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축구의 승부차기와 같은 슛아웃에서도 5명의 선수가 나섰지만 2명씩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2-2 동점 상황에 러시아의 8번째 페널티 슈터로 나선 아르세니 그리추크가 극적으로 골을 성공해 길었던 혈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2022.02.19 I 이석무 기자
中김선태 감독, 한국 온다…"스포츠엔 국경이 없다"
  • 中김선태 감독, 한국 온다…"스포츠엔 국경이 없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46) 감독이 ‘2022 베이징 올림픽’ 일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18일 김 감독은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가 모두 종료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아껴주셔서 감사하다”며 말문을 열었다.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김선태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어 “나는 2004년부터 중국과 인연을 맺었고, 20여 년 간 중국 쇼트트랙팀을 봐 왔다”며 “수년간 쇼트트랙팀에 훌륭한 선수들이 탄생하는 것을 목격했다. 그들이 자랑스럽다. 그들은 정말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중국 대표팀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그러면서 “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은 도전한다는 것이다. 스포츠엔 국경이 없다”며 “마스크 쓰고 껌을 씹던 나를 좋아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중국 쇼트트랙팀을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한국으로 돌아올 계획을 밝힌 김 감독은 “나는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만나겠다. 다시 여러분들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며 끝맺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김 감독은 지난 2019년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2020년엔 빅토르 안(안현수)까지도 기술 코치로 영입되며 사실상 한국 코치진들이 주축을 이뤘다.5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혼성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이 우승하자 빅토르 안 코치와 김선태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빅토르 안 또한 한국으로 들어올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지난 17일 중국 매체 MNW는 “중국 쇼트트랙 기술코치이자 전설적인 선수인 안현수는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계약이 2월 말에 만료돼 한국으로 돌아와 가족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그러나 두 사람은 중국의 편파판정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아쉬운 대응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빅토르 안은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을 뿐, 판정 결과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김 감독은 “인터뷰를 하면 한국 선수들이나 중국 선수들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이유를 대며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다. 다만 혼성 계주와 관련해선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중국은 이번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총 5개(금메달 2개·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최다 메달 주인공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2022.02.18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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