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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우리 역사·문화재 재해석…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되고파"
  • 낸시랭 "우리 역사·문화재 재해석…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되고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재들을 독창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전 세계에 알리는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를 시작한다. 낸시랭은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오는 9월 20일까지 개인전 ‘버블코코 파고다(Bubble Coco Pagoda)’를 통해 총 27점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1~2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주요 콘셉트는 한국 역사와 문화재다. 오는 10월 세계적인 갤러리인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열리는 ‘스타트 아트페어 런던’에 초청돼 솔로부스 개인전 전시도 준비 중이다.30일 갤러리 세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낸시랭은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조각과 페인팅, 미디어 작품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 뉴욕과 런던의 현대미술관에서도 초청작가로 전시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팝아티스트 낸시랭이 30일 서울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열린 개인전 ‘버블코코 파고다’ 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윤정 기자).이번 전시에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통해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버블코코 민화’ 시리즈를 비롯해 한국의 1300년 역사이자 중요문화재인 사사자삼층석탑을 대형 조각작품으로 만든 ‘버블코코 파고다’, 3D 영상작품 등을 선보인다. 한국의 보물인 국보 달항아리를 바탕으로 한 ‘버블코코 꿀단지’ 시리즈와 지리산 화엄사를 배경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방식의 영상작품도 전시해놓았다. 낸시랭은 “2m가 넘는 아크릴 조각품을 만드는 것은 하나의 도전이었다”며 “접합점이 안보이도록 작업한 것이 ‘버블코코 파고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방송인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낸시랭은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미술학도다. 대학원부터 첫 개인전을 시작해 26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 마이애미, 이스탄불, 홍콩, 싱가포르 등 다수의 해외 아트페어와 국내외 기획전에 초대작가로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한국적 소재에 눈길을 돌린 건 아름다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서다.“홍콩 아트바젤이나 뉴욕 프리즈 등 해외 아트페어 현장을 다녀보니 알 수 없는 애국심이 생겼어요(웃음). 전 세계 수많은 갤러리들이 참여하는데 한국의 작품을 찾아보기 힘들었죠. 그때부터 우리나라만이 독보적으로 가지고 있는 국보와 보물을 조사하기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많고 아름답더라고요. 제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화와 문화재를 다시 한번 보게 된다면 좋겠어요.”이혼과 각종 비난에 휩싸이며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그때마다 그림이 위로와 희망이 됐다. 낸시랭은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을 그림을 통해서 위로받고 작품에 몰두하며 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며 “외롭지 말라고 ‘버블코코’ 캐릭터를 두 개로 만들었는데 시공간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들과 뛰어놀고 싶은 바람을 버블코코가 대신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번 개인전 기간 중에 9월 2일부터 5일까지 처음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에서 갤러리 세줄을 통해 또다른 신작을 전시한다. 성수동에서 열리는 ‘스타트아트페어’(9월 1~6일)에서도 신작을 선보인다. 낸시랭은 “은사님들께서 말씀하셨던 ‘아티스트는 작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며 가급적 신작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작품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작가의 고민과 생각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팝아티스트 낸시랭이 ‘매화나무에서의 소풍’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갤러리 세줄).낸시랭의 ‘버블코코 파고다’(사진=갤러리 세줄).낸시랭의 ‘버블코코 꿀단지’(사진=갤러리 세줄).
2022.08.30 I 이윤정 기자
층간소음·이웃갈등 대화로 푼다…회복적 경찰활동 확대
  • 층간소음·이웃갈등 대화로 푼다…회복적 경찰활동 확대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학생 A(16)군은 무인점포에서 2만7700원 상당의 과자를 훔쳤다. 그는 “돈이 없고 배고파서 훔치게 됐다”고 했다. 실제 A군은 부친이 공공근로와 지자체 기초생활 수급을 받고 있는 형편에 지적장애 형 두 명과 동생들을 포함 8남매가 생활하면서 식비 해결이 어려운 가정환경에 놓여 있었다. 경찰은 A군의 절도 범행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다시 범죄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경찰의 회복적 대화 활동을 통해 이러한 안타까운 가정사를 들을 업주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용서하고 기회를 주기로 했다. 피해자가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고 사건은 즉결심판 청구로 마무리됐다.가해자 검거·처벌에 초점을 둔 응보적 관점에서 벗어나 이처럼 범죄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 등에 집중하는 회복적 경찰활동이 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30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회복적 대화’ 활동을 한 사건의 조정률은 92%에 달한다. 회복적 경찰활동은 학교폭력과 이웃 간 분쟁 등 처벌보다 근본적 문제 해결이 필요한 사건을 대상으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동의하면 경찰이 대화 자리를 마련해 피해를 회복하고 재발방지 등을 도모하는 활동이다.회복적 경찰활동을 하는 전국 220개 경찰서는 이 기간에 772건의 회복적 대화 신청 사건을 접수했다. 접수된 사건은 가정폭력 259건(34%), 폭행·협박 181건(23%), 학교폭력 164건(21%) 등이다. 이 가운데 살인까지 일으키며 사회적 문제가 된 ‘층간소음’도 50건 다뤘다. 현재까지 대화가 완료된 541건 중 499건(92%)에서 조정이 이뤄졌다.회복적 대화 활동을 설문조사한 결과 피해자는 89%, 가해자는 90% 만족한 것으로, 재의뢰 의사는 99%로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경찰의 회복적 대화 활동을 보면 △층간소음 △이웃 간 모욕 △소년범 절도 △학교폭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졌다.다세대 주택 아랫집 거주자가 윗집 층간소음에 대한 불만으로 새벽에 기타 연주를 하고, 욕설 문자를 반복적으로 보내는 등 1년간 갈등이 지속했다. 윗집이 스토킹 처벌법으로 112신고 하면서 갈등은 극에 달했다. 재발을 우려해 회복적 대화 활동을 연계한 결과 아랫집은 층간소음에 스트레스를 받았으나 욕설 문자 등 과도한 행위를 한 것은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윗집은 새벽 소음이 딸이 게임을 하는 소리임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주의할 것을 약속하고, 경찰서에 아랫집 거주자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 전 사건을 종결했고, 이후 재신고도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또 꽈배기 가게를 자주 찾는 단골손님(69)이 매장 내 시식이 안된다고 하자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욕설과 폭언을 해 업주(37)가 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이 발생했다. 대화 위주의 회복적 경찰활동을 한 결과 손님은 연장자로서 술에 취해 한 행동이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사과했다. 업주는 당시에 화가 너무 많이 나서 고소를 했으나 사실은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이라며, 사과를 받아들이고 경찰서에 단골손님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불송치로 사건을 종결했다.이어 경찰은 학교 폭력 사건도 회복적 경찰활동으로 풀었다. 같은 고등학교 친구사이 가해자는 피해자가 담배를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목을 잡고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해 학교폭력으로 송치됐다. 이들 간 대화를 진행,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어 좋았으며,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피해자는 사건 진행 중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가해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 것 같다고 처벌불원서를 제출, 사건은 불기소로 마무리됐다.경찰은 전국 258개 경찰서 중 회복적 대화를 시행하는 곳을 작년 200곳에서 올 상반기 20곳 늘렸으며, 하반기에 강원(정선·평창·횡성·인제), 충남(금산), 전북(무주), 충북(진천), 경북(봉화), 전남(장흥·보성) 등 10곳을 추가해 총 230곳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회복적 대화 전문가는 28명을 추가로 위촉해 429명까지 늘렸다. 경찰청은 내년에 전국 경찰서로 확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022.08.30 I 이소현 기자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 8조 5000억원…전년 대비 6.5%↓
  •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 8조 5000억원…전년 대비 6.5%↓[2023 예산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정부의 내년 문화·체육·관광 예산으로 전년 대비 6.5% 삭감된 8조 5000억원이 편성됐다.정부가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정부 총 예산 639조원 중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8조 5000원이다. 올해 예산 9조 1000억원보다 6000억원이 감소했다.8조 5000억원 중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6조 7076억원이다. 윤석열 정부가 개방한 청와대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위해 217억원의 예산이 신규 편성됐다정부는 예산 삭감 이유에 대해 문화시설 및 체육시설 지원 사업(4500억원)이 지방으로 이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집행된 예산 1500억원을 감안하면 지난해와 예산 규모는 비슷하다. 또한 새로 편성된 예산에서 콘텐츠·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등은 오히려 강화했다고 강조했다.내년도 문화·체육·관광 예산은 △K-콘텐츠 지원 확대 △균등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및 문화예술 창·제작 활성화 △전문·생활 스포츠 투자 강화 △스마트·웰니스 관광 활성화 및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 강화에 주로 책정됐다.문화체육관광부 청사 전경(사진=문체부)◇OTT 대응 위한 인력·제작 지원 추진정부는 K-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태펀드·이차보전 등 정책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지적재산권(IP) 펀드 등 6개 펀드에 2200억원을 신규 출자하고, 민간금융 32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을 추진한다. 콘텐츠기업 세계 진출 거점도 기존 10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한다.OTT 중심 산업구조 개편에 대응하기 위해 OTT 특화 기획인력 양성(45억원), IP 확보 전제 OTT 방송 제작지원(449억원), IP 후속활용 지원(100억원)을 추진한다. 10억뷰 웹툰작가 육성(10억원·신규), K-그림책 세계화(4억원·신규), 영화기획개발(70억원) 등 분야별 콘텐츠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문화양극화 해소를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1인당 연간 지원액을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한다. 장애예술인 지원도 강화해 장애예술인 신기술 활용 창작지원(11억원), 장애 예술인 전용 전시장(12억원) 등을 내년 신규사업으로 추진한다.수도권과 지방의 문화격차 해소를 위해 중앙-지방 창·제작 유통사업(259억원), 문예회관 활용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178억원)을 확대 운영한다. 국립예술단체의 지역순회공연 활성화를 위해 국립발레단 전국 순회 발레공연(20억원),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순회 공연(10억원) 등도 추진한다.장애인·취약계층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관람환경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국립극장의 장애인 관람 가능 음악극·뮤지컬 사업(11억원), 국립박물관의 장애유형별 안내서비스 사업(17억원),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유형별 도서자료 제작 사업(104억원)을 각각 진행한다.윤석열 정부는 내년도 예산 중 217억원을 청와대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예산으로 편성했다. 사진은 청와대 개방 100일을 맞은 지난 17일 본관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사진=김태형 기자)◇국가대표 선수 수당·훈련비 상향스포츠분야에서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체육 지원을 강화한다.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금액을 기존 월 8만 5000원에서 9만 5000원으로 상향하며, 지원 인원도 8만 6000명에서 10만 6000명으로 늘린다. 지원 기간도 10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한다. 노령층 특화 시설·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시니어친화형 국민체육센터(3개·6억원) 사업도 신규 추진한다.국가대표 선수들의 수당·훈련비도 현실화한다. 수당은 기존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숙박비는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됐다. 또한 2024년 평창청소년동계올림픽 등 국제대회 지원에 344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관광 분야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 수요 증가에 대비, 관광 활성화 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플랫폼을 통합한 스마트관광도시를 기존 10곳에서 13곳으로 늘린다. 관광기업 해외지원센터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한다. 국제관광재개에 따른 방한관광 선점을 위해 한국방문의 해(100억원·신규),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홍보·마케팅을 강화한다. 민관협력 항공·숙박·면세·식음 등 관광 프로모션과 캠페인도 활성화한다.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관광 거점도시(5곳·423억원), 광역관광개발사업(543원), 지역의료·웰니스 관광사업에 대한 연차별 투자를 이어나간다.문화재 관리도 강화한다. 내년 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 지원금을 월 75만원에서 90만원으로 늘리고, 소외분야 전수 장학생 지원금도 월 27만5000원에서 30만원을 상향한다. 문화재 보존 투자 강화를 위해 문화재수리 재료센터(209억원)·가야역사문화센터(268억원), 발굴유물 역사문화공간(74억원) 등도 예산을 편성했다. 궁중 문화축전·전통공연 체험(208억원), 중대재해 안전보건(11억원) 등도 추진된다.
2022.08.30 I 장병호 기자
계촌 클래식 축제, 임윤찬 출연에 역대 최다 관객 기록
  • 계촌 클래식 축제, 임윤찬 출연에 역대 최다 관객 기록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주관하는 ‘2022 예술마을 프로젝트: 제8회 계촌 클래식 축제’가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출연으로 성황을 이루며 역대 최다 관객을 기록했다.지난 27일 강원도 평창군 계촌 마을에서 열린 ‘제8회 계촌 클래식 축제’에 출연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29일 현대차 정몽구 재단에 따르면 지난 27일과 28일 강원도 평창군 계촌 마을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네이버 사전 예약자와 평창군민 등 약 1만명이 관람했다.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한예종 2학년에 재학 중인 임윤찬은 27일 ‘별빛 콘서트’를 장식했다. 지휘자 윌슨 응과 국내 대표 오케스트라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를 가졌다.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도 협연자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이어 28일에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뉴에이지 거장 유키 구라모토와 콰르텟이 계촌의 밤하늘을 서정적으로 물들였다. 차세대 클래식 스타인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그리고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협연도 계촌 클래식 축제만의 독특한 개성을 잘 보여줬다.올해는 ‘파크콘서트’를 기존과 달리 클래식 버스킹 형태로 열렸다. 자유롭게 오가며 자기만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클래식 공연을 즐기도록 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 기타리스트 장하은, 솔루스 오브 서울 브라스 퀸텟, 재단 장학생들로 구성된 온드림 앙상블과 플루티스트 이예린, 첼리스트 주연선의 다채로운 공연이 파크콘서트를 통해 선보였다. 정통 클래식 외에도 김현준 재즈 평론가와 함께하는 ‘미드나잇 재즈 콘서트’도 27일 계촌클래식공원에서 열렸다.‘예술마을 프로젝트’는 2015부터 현대차 정몽구 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주최·주관해온 산학 협력 프로젝트다. 지역 마을이 지닌 문화적 자산과 장르별 예술을 연계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의 가치를 향유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
2022.08.29 I 장병호 기자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사상 첫 피겨 메이저대회 금메달
  • 아이스댄스 임해나-취안예, 사상 첫 피겨 메이저대회 금메달
  • 한국 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취안예 조. 사진=ISU 공식 인스타그램ISU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우승한 뒤 현지방송과 인터뷰를 하는 임해나-취안예 조. 사진=ISU 공식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이스댄스 간판 임해나(18)-취안예(21·이상 경기일반) 조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임해나-취안예 조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쿠르슈벨에서 열린 2022~23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아이스댄스 프리댄스에서 기술점수(TES) 54.55점, 예술점수(PCS) 44.70점, 총점 99.25점을 받았다.앞서 리듬 댄스 점수 62.71점을 받았던 임해나-취안예 조는 총점 161.96점으로 프랑스 셀리나-장 푸흐노 조(147.66점)를 14점 이상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아이스댄스 선수가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ISU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데뷔 시즌인 2021~22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적이 있다.한국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 차준환 등 싱글 종목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남녀 선수가 조를 이뤄 참가하는 아이스댄스와 페어 종목은 여전히 변방에 머물러있다.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이스댄스 양태화-이천군 조가 동메달, 2013년 NRW트로피 아이스댄스 주니어 부문에서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 조가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아니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 역시 18위에 그쳤다.캐나다에서 태어난 임해나는 캐나다와 한국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부터 한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취안예는 아이슬란드에서 태어난 중국계 캐나다인이다.ISU 주관 대회 경우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2명 선수 중 한 명의 국적을 선택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올림픽은 두 선수 국적이 같아야 한다. 그래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민유라와 팀을 이룬 겜린이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바 있다.임해나-취안예 조는 첫 번째 연기 요소인 코레오그래픽 스핀에서 레벨1을 받았지만 나란히 서서 똑같이 돌며 이동하는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에서 레벨4를 받아 수행점수(GOE) 2.32점을 챙겼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댄스 리프트도 레벨4를 받았다.두 선수는 이후 스텝시퀀스와 댄스 스핀(레벨4), 코레오 그래픽 슬라이딩(레벨1), 댄스 리프트(레벨4)를 큰 실수 없이 연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임해나는 경기 후 ISU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펼쳐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하고 싶다”며 “올 시즌 목표는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취안예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우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고 싶었다”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열린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남자 싱글에서 차영현(고려대)이 196.1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싱글에선 2009년생 김유재(평촌중)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08.28 I 이석무 기자
단체장 바뀌니…강릉영화제 중단·평창영화제 폐지
  • 단체장 바뀌니…강릉영화제 중단·평창영화제 폐지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한 달 사이 강원도 내 영화제 2곳이 잇따라 폐지돼 영화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25일 “영화제 예산 지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자체의 현실적인 문제로 더 이상 영화제를 유지할 수 없게 됐다”며 영화제가 폐지됨을 밝혔다. 앞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목적성이 불분명한 행사에 보조금 지원은 없다”며 긴축 재정 의지를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전해진 소식이다. 올해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2억 가량의 예산 중 강원도에서 18억원, 평창군에서 3억원 지원했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9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하며 영화제의 첫 시작을 알렸다. 평화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영화 상영과 전시, 공연 등을 펼치며 비교적 빠르게 성장을 했는데 지난 6월 개최한 네 번째 영화제를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강릉국제영화제도 같은 문제로 영화제 존폐 위기에 처했다. 앞서 강릉국제영화제는 영화제 개최를 4개월 앞둔 지난 7월 중단 소식을 전했다. 당시 강릉국제영화제는 그 이유로 “지난 6월 28일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자가 김동호 이사장에게 강압적으로 영화제 폐지를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예산 투입 대비 기대효과가 크지 않다는 지역 문화·예술계의 의견 등을 이유로 영화제 폐지를 결정했고, 영화제 예산 30억원 가운데 미집행된 24억원을 회수했다.강릉시장의 이 같은 결정에 영화계는 반발했다. 영화인 단체들은 성명을 내 “폐지 결정 과정에서 영화제 집행위원회와 사전 논의가 없었다”며 “영화제의 존폐를 지자체장이 일방적으로 단칼에 결정하는 것은 영화인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 관객들의 의사와 권리를 침해하는 반 문화적 행태”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강릉국제영화제는 영화제 법인을 존치하면서 새로운 방향과 진로를 모색한다는 입장이지만, 예산의 대부분을 지자체에서 지원받는 영화제 특성상 강릉시의 예산 지원 없이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지자체의 예산 지원 문제로 지역 영화제가 폐지 또는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영화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한 영화계 인사는 “강릉국제영화제나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값으로만 그 가치를 따질 수 없는 문화자산으로 단기간에 성장하며 국내 대표 영화제로 자리매김 중이었다”며 “K무비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때 국내 영화산업 발전의 토대를 단단하게 하는 지역 영화제가 예산 지원 문제로 사라지는 지금의 상황이 안타깝다”고 얘기했다.
2022.08.25 I 박미애 기자
SK C&C, 대구·경북 의료AI 시장 활성화 추진
  • SK C&C, 대구·경북 의료AI 시장 활성화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IT 서비스 기업인 SK㈜ C&C가 의료 분야 인공지능(AI) 주요 기업들과 대구·경북(TK)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SK C&C는 24일 대구 소재 경북대병원 대강당에서 100여명의 TK 임상의 및 연구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2022 의료인공지능 심포지엄’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북대병원 및 산하 의료인공지능연구센터, 의료 AI 얼라이언스가 이번 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했다. 이 얼라이언스는 지난 6월 SK C&C, 딥노이드, 루닛, 뷰노가 의료 AI 시장 활성화를 위해 결성한 협의체다.의료진이 24일 대구광역시 경북대병원에서 열린 의료인공지능 심포지엄에 참석해 SK C&C의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SK C&C)이민호 경북대 인공지능대학원 원장과 김재일 경북대 컴퓨터학부 교수가 최신 의료 인공지능 연구 동향을 발표했다. AI 얼라이언스는 △뇌 신경계 질환(뇌출혈, 뇌위축) △흉부질환 △유방암 △척추질환 등 주요 질환을 영상 판독할 수 있는 의료 AI 솔루션과 임상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솔루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료 AI 솔루션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됐다. 의료 AI 솔루션을 체험한 임상의들은 “영상 식별 등에 있어 인공지능의 정확도 및 처리 속도 수준이 높아 의료진 진료에 큰 도움이 될 거 같다”며 체험 결과에 만족했다. 경북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의료진도 참석해 의료 AI 솔루션 도입 효과를 알렸다. 앞서 SK C&C가 개발한 뇌출혈 영상 의료 솔루션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 뇌출혈’은 경북대병원을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등 전국 권역별 주요 종합병원 15곳에 공급됐다. 최근에는 강원도 평창군, 전라북도 무주군, 경상북도 울릉군 보건의료원 등 공공 의료기관에도 공급됐다. SK C&C와 딥노이드, 루닛, 뷰노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의료 AI 솔루션을 전국 지방병원에 확산시킬 계획이다. 윤동준 SK C&C Healthcare그룹장은 “의료 AI 얼라이언스가 선보인 솔루션들이 국내 주요 의료기관 임상에서 효과성, 우수성이 입증됐다”며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을 비롯해 전국 지방 병원으로 의료 AI 솔루션을 확대·공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24 I 최훈길 기자
포니정재단, 올해의 영리더상에 김혜연·손열음 선정
  • 포니정재단, 올해의 영리더상에 김혜연·손열음 선정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포니정재단은 우리 사회의 젊은 혁신가에게 수여하는 제3회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자로 ‘엔씽(N.THING Inc.)’ 김혜연 대표와 손열음 피아니스트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와 성장을 유도하고자 만 40세 이하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는 포니정 영리더상을 수여하고 있다”며 “지난해 제2회 수상자로 핀테크 분야를 개척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와 세계적인 실력과 리더십을 갖춘 김연경 선수를 선정한 데 이어, 올해 제3회 수상자로 김혜연 대표와 손열음 피아니스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혜연 대표는 글로벌 애그리-푸드 테크(Agri-food Tech) 스타트업 ‘엔씽’으로 농업 밸류체인 혁신을 주도하였고, 손열음 피아니스트는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클래식 음악계를 주도하며 저변을 확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연 대표는 1985년생으로 한양대학교 전자통신공학부 재학중이던 2014년 공동창업자 2인과 함께 애그리-푸드 테크 스타트업 ‘엔씽’을 설립했다. 이후 IoT 기술을 접목한 모듈형 컨테이너 수직농장과 농장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인 농장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에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2020년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혁신상 수상에 이어 2022년에는 ‘지속가능성, 에코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부문’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엔씽 김혜연 대표(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피아니스트 손열음은 1986년생으로 1998년 음악계에 데뷔했으며 2011년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노 부문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다. 손열음 피아니스트는 2018년 국내 최대의 클래식 음악 축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의 제3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해외 오케스트라에 재직 중인 한국 출신 음악인들로 구성된 평창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창설하고 실내악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등 과감한 운영으로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다. 손열음 피아니스트(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한편, 포니정 영리더상은 젊은 혁신가를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된 제2의 포니정 혁신상이다.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PONY 鄭(포니정)’ 故 정세영 HDC그룹(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에 진취적 정신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만 40세 이하의 혁신가 2인을 선정해 상금 50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2022.08.22 I 하지나 기자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김멜라 ‘제 꿈 꾸세요’
  •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김멜라 ‘제 꿈 꾸세요’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효석문화재단은 제23회 이효석문학상 대상에 김멜라(39) 작가의 단편소설 ‘제 꿈 꾸세요’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대상 수상작 ‘제 꿈 꾸세요’는 사후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죽음이 반드시 슬프고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님을 경쾌한 시선으로 보여준다.심사위원단은 “죽음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이토록 맑고 밝은 상상력으로 갈무림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며 “특정한 문장이나 대목을 뽑아내는 것이 불가능할 만큼 작품 전체가 온통 개성적인 양질의 상상력으로 가득하다”고 평가했다.소설가 김멜라(사진=이효석문화재단).김멜라 작가는 수상 소감을 통해 “꿈꿀 수 없고, 잠들 수 없는 밤을 홀로 지새우는 분들에게 이효석문학상의 기쁨과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떠난 이가 남은 이를 걱정하는 마음, 꿈에서라도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 그 두 마음이 만나 좋은 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 작가는 2014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지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제 꿈 꾸세요’는 두번 째 소설집이다.이효석문학상은 지난 1년간 발표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한다. 대상 상금은 3000만원이다. 대상 후보에 올랐던 김지연, 백수린, 위수정, 이주혜, 정한아 작가에게는 우수작품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된다.가산 이효석(1907~1941)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했으며 이효석문화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강원 평창군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린다.
2022.08.22 I 김미경 기자
롯데제과, 남대현 요리명장 특별 레시피 전수행사 성료
  • 롯데제과, 남대현 요리명장 특별 레시피 전수행사 성료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롯데제과(280360)는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자사 가정간편식(HMR) 브랜드샵 ‘쉐푸드 랩’에서 남대현(사진) 요리명장과 함께 두 번째 특별 레시피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남대현 명장은 이번 행사에서 최근 출시한 쉐푸드 블렌딩 카레와 크런치치킨을 조합한 ‘쉐푸드 카레소스 아란치니 & 크런치치킨’을 선보였다. 아란치니는 리조또(볶음밥)를 주먹밥 형태로 튀겨내어 토마토 소스 등과 곁들여 먹는 이탈리아 요리다.20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예정됐던 행사는 시작한지 30분여 만에 준비한 약 150인분을 모두 판매하여 조기 종료됐다. 큰 관심을 보이며 행사 시작 전부터 줄을 서는 고객들도 있었다. 메뉴를 구입한 한 고객은 “호텔 레스토랑에서나 만날 수 있는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해 만족스럽다”며 “간편식으로도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14번째 대한민국 요리명장인 남대현 명장은 현재 롯데중앙연구소에서 기술자문으로서 롯데제과의 간편식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쉐푸드를 비롯한 전반적인 간편식 레시피 개발에 참여해 맛과 품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롯데호텔 시그니엘 총주방장 출신으로 지난 35년간 롯데호텔에서 몸담아 왔다. 다수의 청와대 국빈 초청 행사는 물론이고 G20 정상회담,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가행사를 도맡은 베테랑 셰프다.대한민국 명장 제도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중 최고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자격이다. 지난 30여년 동안 요리 부문 명장은 남대현 명장을 포함해 14명이다.
2022.08.22 I 정병묵 기자
영양평지·안동 등 경북내륙 호우특보…제주도는 폭염주의보
  • 영양평지·안동 등 경북내륙 호우특보…제주도는 폭염주의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기상청이 영양평지, 안동, 김천, 구미와 전라남도 흑산도와 홍도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제주도는 전 지역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더위 예방에 조심해야 되겠다.기상청은 20일 오전 9시 기준 일부 경북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기상청은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또 공사장과 옹벽 등의 붕괴에 유의할 것을 강조했다.또 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에서 고립되는 것에 주의하고 저지대 침수, 하천과 저수지에 유의해 야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급류 및 하수도와 배수구 등의 물 역류 대비해 침수지역 감전사고와 자동차 시동 꺼짐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자정부터 이날 9시까지 주요지점 강수량을 보면,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천 장호원이 128.5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여주 금사 97.5mm, 양평 양동 94.0mm. 서울 동대문에 75.0mm의 비가 내렸다.강원도에서는 영월 73.1mm 원주 64.7mm, 횡성 청일 62.5mm, 평창 51.0mm, 홍천시동 40.5mm이다.충천권에서는 충주 엄정 127.0mm, 옥천청산 109.5mm, 단양 영춘 91.5mm, 제천 백운 88.0mm, 대전 83.6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전라권에서는 신안 홍도 32.0mm, 부안 26.5mm, 군산 24.6mm, 익산 함라 24.5mm, 전주 완산 18.5mm, 목포 11.5mm이다.경북권에서는 영주 이산 80.0mm, 안동 예안 62.5mm, 상주 공성 50.5mm, 문경 동로 44.5mm, 영양 수비42.5mm의 비가 내렸다.주요 도시 오전 9시 기온은 서울 26.7도, 인천 25.3도, 대전 26.4도, 광주 26.7도, 대구 25.9도, 울산 27.4도, 부산 26.4도다.오전 9시 현재 제주도(제주도 남부, 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돼 있다.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은 26∼33도로 예상된다.
2022.08.20 I 정다슬 기자
'음주운전' 김민석, 재심 청구 포기…1년6개월 자격정지 확정
  • '음주운전' 김민석, 재심 청구 포기…1년6개월 자격정지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은 스피드스케이팅 중거리 간판 김민석(23·성남시청)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 청구를 포기했다.진천선수촌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이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벨로드롬에서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8일 “김민석 등 징계를 받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들이 재심 청구 마감일인 17일까지 신청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해당 선수들의 징계가 확정됐다”고 밝혔다.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1년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김민석은 2024년 2월까지 선수로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정재웅(성남시청·선수 자격정지 1년), 정선교(스포츠토토·선수 자격정지 6개월), 정재원(의정부시청·선수 자격정지 2개월)도 징계가 그대로 확정됐다.앞서 국가대표 신분이던 네 선수는 대표팀 훈련 기간이었던 지난달 22일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선수촌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정재웅이 음주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고, 뒤이어 김민석은 정재웅과 정선교를 차에 태우고 선수촌 내에서 운전하다가 보도블록 경계석과 부딪히는 사고까지 냈다. 이에 빙상연맹은 지난 8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이들의 징계를 결정했다. 김민석에게는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한 행위가 적용됐다. 아울러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선수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1년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졌다.이들은 일주일 내인 17일까지 빙상연맹의 상위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관련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지만, 이를 포기했다.김민석은 2023~2024시즌까지도 뛰기 힘들 전망이다. 정재웅과 정선교는 2022~2023시즌을 건너뛰어야 한다. 정재원은 올해 10월 하순으로 예정된 2022~2023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한편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과 남자 1500m 동메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1500m 동메달을 따낸 한국 빙속의 스타다. 정재원도 평창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고 베이징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2022.08.18 I 이지은 기자
'숨가빴던 100일' 尹정부 경제팀, 물가잡기·구조개혁은 아직
  • '숨가빴던 100일' 尹정부 경제팀, 물가잡기·구조개혁은 아직
  • [이데일리 이명철 조용석 원다연 최정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취임 100일을 맞은 경제팀은 그간 ‘민간 주도 성장’과 함께 고물가와 저성장 등 경제 위기 대응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물가안정, 구조개혁, 성장동력 마련 등이 경제팀의 정책 최우선 순위에 놓일 전망이다. 경기 회복 여부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제팀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윤석열(가운데 단상)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인 지난 4월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한덕수 (왼쪽에서 5번째)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왼쪽에서 4번째)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초대 내각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고물가 안정 당면과제, 추석·폭우 등 변수16일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정부 경제팀을 이끌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경제팀 수장인 추 부총리는 취임 후 즉각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물가 상승,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등 대내외 경기 여건이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원팀’ 대응 체계를 강조한 것이다.민간 주도 경제 활성화는 세제 개편안을 통해 드러났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세액 공제를 확대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는 한편,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통해 부동산 세제 정상화를 천명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세제가 과도하게 규제 목적의 정책 수단으로 사용돼 기업 경쟁력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해왔다”고 지적했다. 취임 전부터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래주머니를 벗기겠다”고 강조한 추 부총리는 경제 규제 혁신 TF를 만들어 50개 과제를 만드는 등 규제 개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외환 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3년만에 처음으로 두 달째 6%대를 넘어선 고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은 당면 과제다.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면서 농축산물 할당관세 적용과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에도 물가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인구 대책· 연금 개혁 등 중장기 구조개혁은 아직 첫 발도 떼지 못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인구위기대응 TF가 출범해 지난달부터 순차적으로 대책을 발표했어야 하지만, 아직 주요 방안은 논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려 고갈 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국민연금과 관련해서도 연금개혁 추진 의지만 밝혔을 뿐, 논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추경호(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동개혁 제도화 관건, 농어업 과제도 산적문재인 정부의 고용 정책이 공공일자리 위주였다고 지적했던 윤 정부로선 고용 안정이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주 52시간 제도 개편 등 노동시장 개혁과 중대재해 감축 등도 현안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취임 후 대우조선해양(042660) 사내 하청 노조 파업을 평화적으로 타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이후에는 원하청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방안이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노동시장 개혁과 관련해서는 임금·근로시간 제도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섰지만, 제도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주 52시간 틀 내에서 노사합의를 전제로 유연하게 변화한 환경에 맞게 선택권을 강화하고 임금은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것이 개혁 방안의 골자이지만, 노동계 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정식(왼쪽)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달 19일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파업 현장을 방문해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 중인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 관련 현장을 잇따라 다니며 의견을 듣고 적극적인 정책 메시지를 던졌다. 농축산물을 비축해 방출하는 수준에 그쳤던 물가 안정 대책은 정 장관 체제 하에서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에 할당관세(0%) 적용을 확대하는 등 보다 과감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는 물가 안정과 함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와의 갈등 봉합이 그의 앞에 놓인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유의 원유 가격을 용도별로 차등화하는 낙농 제도 개편안에 대한 낙농육우협회의 반발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개 식용과 관련한 문제도 정 장관이 안고 있는 과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수부 공무원의 고(故) 이대준씨 피살 사건 결론이 당초 ‘월북’에서 뒤집히면서 수습에 진땀을 뺐다. 지난달말에는 이씨에 대한 직권면직을 취소하고 사망으로 인한 면직 발령내는 등 신속히 움직였다. 앞으로는 HMM(011200) 보유 지분 매각 추진이 최대 관건이다. 최근 조선업황이 개선되면서 HMM이 역대급 실적을 냄에 따라 원래 계획보다 빨리 민영화를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투입 자금 규모가 수조원대에 달해 주인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일본이 내년 약 130만t의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출키로 함에 따라 대책도 모색해야 한다. 이번 정부에서는 일본과 원만한 외교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어 적절한 묘안이 시급한 상황이다.정황근(왼쪽에서 두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13일 강원 평창군 진부면 호명리 준고랭지 배추 재배단지를 방문해 수급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평창군)조승환(오른쪽 첫번째)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6월 28일 서울 마포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서울지원에서 2020년 9월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가족들과 면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8.17 I 이명철 기자
‘삼성 경영 복귀’ 임박한 JY...뉴삼성 전략 드라이브 본격화
  • ‘삼성 경영 복귀’ 임박한 JY...뉴삼성 전략 드라이브 본격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결정되며 빠른 시일 내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이 부회장의 부재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대형 인수합병(M&A)과 반도체·바이오·5세대 이동통신(5G) 등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1등 전략인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실현과 ‘칩(Chip)4 동맹’에서의 우리나라 입지 강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것으로도 기대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과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속도낼듯이 부회장은 전날 복권된 직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법무부가 밝힌 경제인 특사 결정의 이유가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인 만큼 이 부회장은 경영에 복귀해 투자와 고용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450조원 투자 및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 바이오, 5G, 배터리(이차전지)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의 투자가 진행 중인 만큼 조속히 경영에 복귀해 이를 총괄해야 한다는 게 재계의 목소리다.그중에서도 반도체 부문을 직접 챙기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물가 상승으로 인해 구매 수요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다 파운드리 역시 1위 업체인 대만 TSMC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영진과 함께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사업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함으로써 현장 경영, 임직원 소통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멈춰섰던 삼성의 M&A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의 대형 M&A는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전무하다.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6월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떠나 반도체, 자동차부품 전문 기업에 대한 M&A를 검토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네덜란드의 NXP, 독일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후보로 꼽힌다.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美 파운드리공장 착공식서 바이든 만나나…글로벌 네트워크 총동원이 부회장의 복권 후 첫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착공식에 이 부회장과 한·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면 올해 5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이뤄진 삼성전자를 고리로 한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방한하자마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첫 일정으로 소화하며 한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조해 왔다. 이때 이 부회장은 양국 대통령에 3나노 공정 신기술을 직접 소개했다.출장의 제약이 없어지며 특히 미국 출장을 통해 사업 파트너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사업파트너들을 만나겠다고 출국한 바 있다. 이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과 통신기업 버라이즌, 제약기업 모더나 등 다양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으로써 글로벌 인맥을 과시했다.올해 유럽 출장에서도 네덜란드 ASML을 찾아 평소 친분이 있는 피터 베닝크 ASML CEO를 만나 EUV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직접 미국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는 등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행보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선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도 지난 2009년 특별사면을 받은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 바 있다.이 부회장 역시 이건희 회장처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광폭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면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해 1년6개월 동안 10여 차례의 해외출장, IOC 위원 110명과의 미팅 등을 강행했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유치 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종 시설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8.14 I 최영지 기자
복권된 이재용…부산엑스포 유치 적극 나선다
  • 복권된 이재용…부산엑스포 유치 적극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자로 복권되면서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형 집행을 종료한 이 부회장을 복권하고,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을 특별사면(형선고 실효) 및 복권하기로 결정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이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도 적극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크다. 그간 가석방 상태에서도 삼성 임원들과 매일 회의를 하면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에 적극 힘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버지 고 이건희 회장이 평창 올림픽 유치에 적극 나섰던 것처럼 2030 엑스포를 한국에서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에 공식 임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부회장을 제외한 10대 대기업 총수 모두 부산엑스포 유치위원을 맡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은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이고 있지만, 그 평가는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 부회장이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직접 뛴다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전국 디지털프라자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남태평양 피지, 캄보디아·라오스 등에서도 적극 홍보에 나섰다. 현재 삼성전자가 중점적으로 맡고 있는 담당 국가도 재계에서 가장 많다.삼성 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의 부산엑스포 응원 광고 모습 (사진=삼성전자)
2022.08.12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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