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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 연 민선 8기 용인시, 이상일 "혁신 시동 첫해"
-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시정 비전과 할 일을 발표했다.(사진=용인시)[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용인 남사·이동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 국토교통부 공모 선정’ 등.민선 8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취임 이후 1년간 세운 성과들이다. 26일 이상일 시장은 용인시청 에이스홀에서 취임 1주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 1년간 성과와 앞으로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1호 결재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성과..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날 이상일 시장이 금자탑으로 꼽은 성과는 단연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7월 1일 취임과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을 가장 먼저 결재했다. 전국 최초 ‘반도체 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 실질적·전문적 정책 자문을 위한 ‘용인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 구성해 운영하는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마련했다.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단조성지원추진단’을 구성,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범정부 추진지원단과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용인시는 오는 27일 국토교통부, 경기도, 삼성전자,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산단 조성협약을 맺는다.이와 함께 제2용인테크노밸리와 원삼 반도체협력단지 추가 조성, 반도체 인력과 가족들을 위한 정주환경을 갖춘 배후도시 건설,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마이스터고등학교 신설, 석·박사급 인재 양성을 위한 지역 내 대학 계약학과 및 반도체특성화 교육 과정 운영 등을 추진한다.이 시장은 또 반도체 기업을 위한 신속한 인허가와 사전컨설팅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과 함께 반도체민자 고속도로, 경강선 연장(광주 삼동~용인 남사), 국도 45호선과 국지도 57호선·82호선의 확장과 신설 등 반도체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자신과 시의 모든 에너지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민선 7기 미해결 숙원사업도 ‘척척’민선 7기에 해결되지 않았던 용인의 각종 숙원사업에 대한 해법을 마련한 것도 이 시장이 꼽은 민선 8기 1년간 성과다.이 시장은 취임 직후 두 달여 만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과 관련해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을 맺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올 하반기 경기도가 주변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는 고기교를 다시 건설할 수 있게 된다.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이익금을 온전히 용인에 재투자한다는 사실을 명문화하기도 했다. 진·출입로가 없어 아파트를 짓고도 2년이 넘도록 입주하지 못한 ‘삼가2지구 민간임대주택 대체도로’ 개설방안을 마련하고, 16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보라동 지방도 315호선은 국토교통부를 설득해서 지하도로로 건설하기로 했고, 다음 달 공사에 들어간다. 한강수계법과 군시시설보호법 등으로 중첩 규제를 받고 있던 포곡읍 일대 규제 해제를 위해 환경부 등과 소통을 통한 성과도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이 시장은 “무엇이 문제인지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할 전략을 세운 뒤 제가 가진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활용해 시정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겠다”고 말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6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지난 1년간의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의 시정 비전과 할 일을 발표했다.(사진=용인시)◇인프라가 넘치는 용인시, 전통시장·철도망 등 속속 확충‘도시의 역사와 정체성 살리기’ ‘철도·도로망 확충’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한 도시품격 높이기’ 등에도 노력을 기울였다.민선 7기 실패했던 용인중앙시장 일대 도시재생사업이 국토교통부 공모 지역특화·스마트재생 분야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국도비 186억 원, 시비 466억 원 등 4년간 총 652억 원을 투입한다. 2040 도시기본계획,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용인종합운동장 부지 복합개발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용인 발전의 체계적 비전을 만들 계획이다.이 시장은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에 인적 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시 행정력을 집중한다.경강선 연장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하고, 하반기에는 3호선 공동 추진 5개 지자체가 공동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경전철 동백~신봉 구간과 기흥~광교 연장 구간 반영, 신분당선 지선(동천~동백) 신설, GTX 용인역 SRT 정차 등을 추진한다.지난해에는 11월 2조784억 원 규모의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확정됐으며, GTX 용인역 환승시설 설치, 국지도 23호선 지하도 신설, 국도 45호선 지하도 신설, 신수로 지하도 신설 등 오는 2034년 수도권 남부 교통 허브의 재탄생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 시장은 특히 플랫폼시티와 관련된 영상 2개를 보여주며 고속도로 상부에 설치되는 EX-HUB(고속도로환승시설) 설치와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조성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이 시장은 “만성정체로 큰 불편을 야기하고 있는 용서고속도로 대체도로 기능을 할 제2용인-서울고속도로 건설,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 IC(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 IC 신설,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동용인 IC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며 “국도 17호선(평창사거리~양지IC) 6차로 확장 등 국도와 국지도, 지방도 확장·신설, 도시계획도로 확충과 유지보수 등을 통해 용인 동·서간의 균형 있는 도로망 구축과 상습 정체도 해소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문화와 스포츠 등 도시품격 업그레이드교육·문화·스포츠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도시품격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용인시는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3년간 90억 원(국비 45억 원 포함)을 투입해 기흥구 한국민속촌 일대 백남준 아트센터를 중심으로 ‘아트로드’를 조성하고 ‘스마트 관광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한민국 연극제’도 용인시 최초로 유치, 내년 개최할 예정이다. 서봉사지 진입로 정비, 유형원 선생 묘 진입로 정비 등 문화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용인시 공식 캐릭터 ‘조아용’은 에버랜드와 협약을 맺고 캐릭터 콜라보 상품 개발, 온오프라인 홍보 등을 함께 추진하는 등 K-캐릭터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활력 넘치는 ‘스포츠 도시’를 만들기 위해 삼가동 미르스타디움 일원에 ‘반다비 체육센터’ 건립, 광교지구 ‘광교 스포츠센터’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인 우상혁 선수를 영입하고 골프여제 박세리와 체육 문화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높인 이 시장은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챔피언십 대회 유치, 골프 R&D센터와 세리파크 등 복합문화공간 등 체육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중세에서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르네상스’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꿈꾸었듯 저 역시 110만 용인시민들과 함께 ‘용인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도약과 발전의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말했다.
- 베를린 초청 화제의 데뷔작…'비밀의 언덕', 7월 12일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72회 베를린영화제 초청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 ‘비밀의 언덕’이 오는 7월 12일(수) 극장 개봉을 전격 확정하고 1차 포스터를 9일 공개했다.7월 12일, 극장 개봉을 확정한 영화 ‘비밀의 언덕’(감독 이지은)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5학년 소녀 ‘명은’이 글쓰기 대회에 나가 숨기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는, 그 시절 나만 아는 이 여름 우리가 꺼내보는 비밀스러운 이야기다. 일찌감치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경쟁 부문 나봄상(감독상)과 무주관객상,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국제장편경쟁 부문 심사위원상 등을 연이어 수상한 화제작이다. 뿐만 아니라 “매우 다정하고 사려 깊은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Kplus 경쟁 부문에 초청돼 영화 팬들의 뜨거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다수의 단편 작업을 통해 탄탄한 실력을 쌓아온 이지은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비밀의 언덕’에 대해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성장통을 경험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오직 자신만이 아는 비밀스러운 성장통도 있다. 성장통을 겪는다는 건 언덕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일 같다”고 소개했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그 시절 나만 아는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줄 영화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소리도 없이’(2020), ‘흩어진 밤’(2021)을 통해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문승아가 주인공 ‘명은’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지은 감독은 주인공 ‘명은’에 대해 “늘 새로운 10대 여성 캐릭터를 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주체적이고, 독립적이고, 발칙하고, 뜨거운 욕망을 가진 그런 작은 인물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고 그런 나의 이상이 투영된 캐릭터”라고 설명하며 실제 자신의 성격, 습관, 경험 등을 녹여낸 인물에 대해 애정과 자신감을 드러냈다.각종 영화제를 통해 미리 영화를 관람한 실관람객들로부터 따스한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왓챠피디아 평점 4.0을 기록 중인 ‘비밀의 언덕’은 마음 한 켠에 묻어둔 부끄럽고 소중한 ‘비밀의 언덕’을 소환하며 세대불문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공개한 1차 포스터는 영화의 배경인 1996년, 평온한 온기를 머금은 푸르른 동네 골목길 풍경을 담아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리움을 자아내는 양옥 주택과 싱그러운 나무, 화사한 꽃이 조화를 이룬 가운데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을 들고 어딘가를 향해 씩씩하게 걷고 있는 ‘명은’의 모습은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그녀가 집과 학교, 자신만의 세상 속에서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지 ‘비밀의 언덕’을 얼른 보고싶게 만든다. “아무도 모르게 나만 아는”이라는 문구는 선생님의 권유로 글쓰기 대회에 나가게 되는 ‘명은’이가 숨기고 싶은 진실들과 마주하며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기대감을 높인다. 누구에게나 있었던 비밀스러운 마음에 관한 이야기. ‘비밀의 언덕’은 7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우크라 연주자 초청…평창대관령음악제, 사회적 보탬 될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클래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클래식을 이해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평창에서 클래식 명곡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자 합니다.”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4대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원문화재단)중견 첼리스트 양성원(56)이 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4대 예술감독으로 새롭게 축제를 선보인다. 최고 수준의 예술성을 지닌 연주자들의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우크라이나 연주자도 초청해 사회적인 의미까지 담은 축제를 만든다.양 예술감독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대도시에서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돼 순수한 마음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축제”라며 “어떻게 하면 우리 축제가 사회적인 보탬이 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했다”고 올해 축제의 기획 방향을 밝혔다.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 강원도 일대에서 열린다. 주제는 ‘자연’이다.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총 20회의 공연과 8회의 ‘찾아가는 음악회’, 올해 신설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등을 선보인다.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우크라이나의 실내악단인 키이우 비르투오지 스트링 오케스트라의 공연이다. 모스크바 출신의 첼리스트 겸 지휘자 드미트리 야블론스키가 이끌고 있는 악단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탈리아에서 피난 중인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총 4회 공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개막 전날 사전 축제 프로그램으로 고성DMZ박물관에서 음악을 연주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양 예술감독은 “키이우 비르투오지 스트링 오케스트라는 현재 우크라이나를 떠나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도 한 도시에 머물지 못하고 여러 곳을 떠돌고 있다”며 “‘우리만의 축제’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제20회 평창대관령음악제 4대 예술감독을 맡은 첼리스트 양성원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원문화재단)해외 유명 연주자들도 출연한다. 세계적인 명성의 이자이 사중주단 리더를 맡았던 바이올리니스트 기욤 쉬트르,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호세 마리아 가야르도 델 레이, 2021년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미치아키 우에노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연주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양인모·이지윤·임지영, 첼리스트 최하영, 피아니스트 김정원·김태형·문지영·신창용·윤홍천, 소프라노 서예리·서선영 등이 출연한다. 양 예술감독도 첼리스트로 개·폐막공연에 출연한다.양 예술감독은 프랑스 연주자들과 함께 꾸린 트리오 오원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프랑스의 실내악 축제 페스티벌 오원의 예술감독도 맡고 있다. 국내 음악 축제에서 예술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강원도의 예산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양 예술감독은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페스티벌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연주자들을 섭외했고, 연주자들 또한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며 “축제 준비 과정에서 아쉬운 점도 없진 않았지만, 그 아쉬움이 오히려 2024년과 2025년 축제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내년부터는 해외 음악 축제와의 교류를 강화한다. 양 예술감독은 “이탈리아, 캐나다의 음악 축제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들이 평창대관령음악제를 거쳐 해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10년 뒤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깊은 예술성과 신선함을 갖춘 축제가 되도록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목멱칼럼]'자동차 공회전'으로 본 한국 규제의 문제점
-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규제를 제대로 만들고 집행하는 것도 중요한 규제개혁이다. 그러나 우리의 규제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서울시의 자동차 공회전 조례를 예로 들어 우리 규제의 문제점들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우리의 규제는 대체로 복잡하다. 모르는 규제를 잘 지킬 수 있겠는가. 공회전은 영상 5℃ ~ 25℃에선 2분까지, 0℃ ~ 5℃ 혹은 25℃ ~ 30℃에선 5분까지 허용된다. 그러나 0℃ 이하 혹은 30℃ 이상시엔 제한 없이 허용된다. 이를 아는 운전자가 얼마나 있을까. 더구나 위반여부를 확인하려면 단속 시점의 대기 온도까지 체크해야 한다. 모든 규제는 단순해야 한다. 둘째, 규제에 예외가 많다. 예외가 많으면 규제를 안 지켜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0℃이하거나 30℃이상이라고 공회전을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 운전자의 안위를 위해 공회전이 불가피하다면 이는 단속에 걸린 운전자가 입증토록 하면 된다. 또 다른 예외는 경찰차이다. 시위 대응을 위해 대기하는 경찰의 고충을 모르는 건 아니나, 경찰버스는 공회전 시간이 길어 대기에 대한 악영향이 매우 크다. 시민은 경찰버스를 보며 공회전을 해도 되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 경찰도 전기공급장치, 수소차 보급 등 계획은 발표하나 실제 변화는 미미하다. 경찰차를 예외에서 삭제해야 변화가 빨라진다. 규제에는 예외가 적어야 한다.셋째, 규제내용이 비현실적이다. 규제를 지키기 어려워 위반이 일상화 되면 사회적 신뢰가 낮아진다. 신호등 주기가 2분 내외인데 2분의 공회전 허용은 다소 짧은 편이다. 선진 도시의 기준은 1~5분으로 다양하지만 뉴욕시가 택하고 있는 3분이 보편적이라고 생각된다. 지키기 어려운 규제는 모든 국민을 위반자로 만들어 정부에게 눈감아 주는 힘을 선사한다. 정부는 이를 활용, 압력 행사용 점검을 실시하기도 한다.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직전 숙박요금을 낮추게 하려고 숙박업소에 대한 위생, 소방점검을 실시한 것이 그 예다. 왜 평소엔 위생, 소방 관련 위반을 눈감아 주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 세무조사가 정부의 무기가 되는 것도 비현실적인 세법 탓이다. 규제와 세법은 현실화 돼야 한다. 넷째, 규제의 집행이 미흡하다. 미집행 규제는 국민의 준법의식을 약화시킨다. 단속공무원은 먼저 공회전을 중지하라고 경고하고 그 때부터 시간을 측정하게 돼 있다. 운전자는 경고를 받은 후 시동을 끄면 되므로 단속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정부는 경고 없이 증거를 채집해 바로 단속해야 한다. 그러나 공회전 단속은 시간도 재야 하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므로 공무원으로 해결할 수 없다. 시민의 신고를 활용해야 한다. 그런데 휴대폰의 안전신문고앱에는 공회전이 신고유형에 없다. 뉴욕시에선 벌금의 25%를 신고자에게 주고 있다. 규제는 철저히 집행돼야 한다. 다섯째, 처벌이 약하다. 현재 공회전으로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되 정상을 참작해 50%까지 감경할 수 있다. 경고를 받고도 공회전을 계속한 몰염치에 대한 과태료치곤 너무 약하다. 뉴욕시의 벌금은 350달러(46만원)이며 반복되면 2000달러(265만원)에 달한다. 북구, 영미 등 신뢰사회의 특징은 사회적 약속을 어긴 사람을 엄하게 처벌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공회전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의 처벌이 너무 약하다. 처벌강화는 대다수 선량한 국민을 보호하고 신뢰사회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하다. 유럽에선 정차하면 시동이 꺼지는 장치까지 차에 장착하며 공회전을 줄이려 한다. 공회전 규제는 온도와 무관하게 3분으로 통일하고 경찰차에 대한 예외는 삭제하자. 신고를 활성화 하고 과태료도 10만원으로 올려 그 50%는 신고자에게 주자. 모든 규제는 단순하고 현실적이어야 하며 철저히 집행돼야 한다.
- 문수 청소년 명상캠프 '홀가분 마을'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월정사와 사단법인 문수청소년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3 세계 청소년 명상캠프의 제1기 과정이 ‘2023 문수 청소년 명상 캠프-홀가분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5월 31일부터 2박 3일 동안 오대산 자연명상마을(OMV) 일원에서 열린다.월정사가 지난 20년간 출가학교, 템플스테이, 자연명상명상마을 운영을 통해 쌓아온 명상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문수 청소년 명상캠프는 경쟁과 폭력, 게임과 인터넷에 지친 청소년들에게 휴식은 물론 창의력과 잠재 역량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마련해 주고, 청소년 상담에 지친 지도자들에게도 마음 치유의 기회를 제공한다.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3년째 개최되는 세계 청소년 명상캠프는 명상 페스티벌로 운영된 작년과 달리 총 6회에 걸쳐 다양한 청소년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오대산 자연명상마을과 전나무숲길 등 평창군 일원에서 실시된다. 개최 일정은 제1기(5월 31일부터 6월 2일, OMV): 학교 밖 청소년, 대안학교 학생, 청소년지도자·교사 60여 명 대상, 제2기(7월 3일부터 7월 6일, OMV): 대학생 60명 대상, 제3기(7월 말, 월정사 템플스테이, OMV): 국제행사 참가 외국인 청소년 60명 대상, 제4기(8월 7일부터 8월 10일,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가족과 함께하는 명상캠프 80명 대상, 제5기(9월부터 11월, OMV, 평창군 협업): 국제대회 참가 외국인 선수단 20명 대상, 제6기(11월 20일부터 11월 22일, OMV): 수능 마친 고3 학생 60명 대상이다. 문수청소년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선착순으로 모집한 제1기 캠프에는 대안학교 5곳, 학교밖청소년 지원 기관 꿈드림센터 6곳, 청소년쉼터 2곳 등 13개 기관에서 청소년 48명, 지도 교사 14명 등 총 62명이 참여한다. 이주 배경 청소년 3명을 동반하는 화성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의 양지은 센터장은 “미래에 대한 불안은 큰데도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중도 입국 청소년들이 잠시라도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힐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2014년부터 ‘울화통 캠프’를 진행하여 청소년 프로그램 전문가로 인정받아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보관스님이 이번 캠프를 총괄하는 소임을 맡게 된다. 보관스님은“학교 교육에서 명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하고, 명상이 청소년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동적인 콘텐츠와 게임 같은 흥미가 병행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캠프에 댄스 테라피와 도형 심리검사를 통한 잠재력 찾기, 연극 치료 등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전나무숲길에서 명상 일정을 논의하는 보관스님과 월엄스님코로나 팬데믹 시절인 2021년 온라인 명상을 시작으로 청소년 명상을 3년째 총괄하고 있는 월정사 문화국장 월엄스님은 “캠프에 참여하는 단 한 명의 청소년이라도 화려한 스펙과 물질적 풍요가 행복의 필수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의 잠재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캠프는 성공한 것”이라며 “월정사가 추진 중인 세계청소년명상센터 건립이 빨리 이루어져 더 많은 청소년이 명상의 힘으로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각계의 많은 지원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은 “불교의 중요한 수행 방식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명상이 서양식 명상에 침식당해 안타깝지만, 명상이 수행에서 치유 문화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월정사가 선구자적 역할을 하겠다”라며 “명상이 청소년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가치관을 정립시키는 역할을 넘어 세계의 다양한 명상 기법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명상의 공간으로 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