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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팀추월 김보름 논란...팀플레이 정말 문제 있었나
  • [평창]女팀추월 김보름 논란...팀플레이 정말 문제 있었나
  • 박지우(왼쪽부터), 김보름, 노선영이 19일 오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결승선을 통과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 팀추월 논란이 뜨겁다.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 노선영(팀콜핑)으로 이뤄진 여자 팀추월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팀추월에 함께 출전했지만 3분03초76의 기록으로 7위에 그쳤다.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노선영이 더 그랬다.노선영은 레이스 중반까지 김보름, 박지우를 따라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둘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결승선을 앞두고는 큰 격차로 처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팀추월은 3명이 함께 달리는 종목이다. 최종 기록은 마지막 주자가 들어온 순간 정해진다. 김보름, 박지우가 빨리 들어오더라도 노선영이 늦게 들어오면 기록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일부에선 대표팀의 팀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팀추월은 3명이 서로 번갈아가며 앞으로 나오면서 레이스를 펼친다. 서로 공기 저항의 부담을 나눠주기 위해서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노선영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레이스만 펼쳤다는 비판이 나올만도 하다.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팀추월이 팀 경기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기록 경기다. 3명은 자신들의 페이스에 맞춰 레이스를 펼친다. 번갈아가면서 앞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3명의 기량이 고르지 않다면 에이스가 계속 앞에서 끌고 가기도 한다.한국 남녀 대표팀이 그렇다. 남자의 경우 이승훈, 여자는 김보름이 레이스의 절반 이상을 맨앞에서 끌고 간다. 다른 선수는 에이스의 페이스에 맞춰 따라간다. 뒤에서 공기저항을 덜 받기 때문에 쫓아가기가 수월하다.여자 대표팀의 전술도 그랬다. 초반 스피드는 박지우가 이끌고 김보름이 전체적으로 레이스를 리드하면 노선영은 가운데서 따라가는 형태였다. 하지만 노선영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레이스가 흔들리고 말았다.노선영으로선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다. 노선영은 빙상연맹의 행정착오로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나오게 됐다.파문을 겪으면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고 100% 몸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팀추월에 나서야 했다. 그리고 결과는 씁쓸했다.누구보다 안타깝고 가슴이 아픈 주인공은 노선영이다. 노선영은 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푹 숙이고 울먹였다. 믹스트존에서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빠져나갔다.김보름도 피해자다. 경기후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팀추월의 에이스였던 김보름으로선 최선을 다한 레이스를 펼쳤지만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김보름, 박지우 쏟아지는 비난...청와대 국민청원까지
  • [평창]김보름, 박지우 쏟아지는 비난...청와대 국민청원까지
  •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한 한국선수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에게 비난의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김보름과 박지우, 노선영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8개팀 중 7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이 나빠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부진의 원인을 팀원에게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했고, 박지우는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3명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팀추월은 마지막 주자가 골인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이날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는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고, 노선영이 뒤에서 들어오면서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본 누리꾼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 세금 축내는 너는 국대하지마” “하지마라. 국가대표 뜻은 알고 국대 하는건가?” 등 국가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는 댓글이 빗발쳤다.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 국민청원글과 후원사의 SNS에도 비판과 후원을 금지해야 한다는 반응도 시작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벌써 12만 건을 넘겼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누리꾼들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SNS를 폐쇄했다.
2018.02.20 I 주영로 기자
KT·삼성전자·퀄컴, 국제 5G 규격 데이터 통신 성공
  • KT·삼성전자·퀄컴, 국제 5G 규격 데이터 통신 성공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삼성전자-퀄컴과 함께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디지털 시티에서 3GPP의 5G 국제 표준인 5G NR(New Radio) 규격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3사가 협력한 시연 내용은 오는 26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8에서 3사 부스에 전시될 예정이다.KT 관계자는 “이날 시연에 3사는 초고속 5G 데이터 통신과 1ms 수준의 초저지연성을 검증했다”며 “이러한 성능은 VR·AR, 실시간 게이밍,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등 대용량 데이터 전송과 빠른 응답속도가 필요한 미래 5G 서비스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은 KT의 멀티벤더 테스트 지침에 따라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3GPP 5G NR 표준 기반의 5G 기지국 장비와 퀄컴의 5G 시험 단말이 같이 활용되었다. 특히 5G 표준에서 사용되는 주파수인 3.5GHz와 28GHz가 동시에 사용됐다. 5G 상용화에 가까운 기술 수준을 검증할 수 있었다. 한편 KT는 삼성전자와 퀄컴을 비롯한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규격협의체(KT 5G SIG, Special Interest Group)’를 결성해 5G 산업 생태계를 구성할 수 있었다. 지난해 말 국제 표준이 조기에 발표될 수 있도록 3GPP에 평창 5G SIG 규격의 노하우를 전달한 바 있다. 아울러 3사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먼저 공개된 표준에 기반해 기술 개발을 해왔다. 발표된 표준을 신속하게 기지국, 단말의 업그레이드에 적용했다.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는 “삼성전자, 퀄컴과의 공동 시연을 통해 5G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며, “KT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쓰고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지속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5G 상용화를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업자,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단말 및 칩 제조사, 계측기 제조사 간의 협력 등 업계의 생태계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라면서 “삼성전자는 조기에 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우수한 성능의 5G의 상용 제품 개발에 노력하겠다” 라고 전했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사장은 “2019년 5G NR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이동통신 업계 리더의 기술 검증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라면서 “KT 및 삼성전자와 함께 이번에 보인 5G 테스트 성과가 매우 자랑스러우며 5G 상용화를 현실화하는데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KT와 삼성전자, 퀄컴 직원들이 수원 삼성전자 연구소에서 5G 표준규격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을 시연하고 있다. KT 제공
2018.02.20 I 김유성 기자
"노선영, 이렇게 될거란"…김보름·박지우 인터뷰 눈길
  • [평창]"노선영, 이렇게 될거란"…김보름·박지우 인터뷰 눈길
  •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한국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인터뷰에 관심이 쏠린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 출전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네덜란드와의 격차는 컸지만, 기록만 좋다면 준결승도 가능했지만, 김보름과 박지우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노선영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보름은 “저희가 그래도 앞으로 잘 가고 있었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되게 잘 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조금 선수들끼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잘 안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우는 “의사소통 문제도 있고, 사실 (노)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라고 말했다.일부 스포츠 팬들은 두 사람의 인터뷰가 마치 노선영을 질책하는 듯한 뉘앙스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김보름은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2018.02.20 I 김윤지 기자
T맵 설 연휴 최고 인기 목적지, '평창올림픽'
  • T맵 설 연휴 최고 인기 목적지, '평창올림픽'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SK텔레콤(017670)은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으로 이번 설 연휴 목적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창동계올림픽’이 최고의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T맵에 따르면 올림픽 관련 목적지로 평창동계올림픽스타디움(3위), 대관령주차장-평창동계올림픽환승주차장(5위), 강릉주차장-평창동계올림픽환승주차장(7위), 평창올림픽플라자(14위) 등 4곳이 인기 목적지 2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자차로 평창 지역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설 연휴 강원도와 경상도로 향하는 귀경객들이 많이 찾아 지난 설 연휴 인기 목적지 4위였던 동서울종합터미널은 8위로 순위가 내려갔다.평창올림픽 관련 목적지를 하나로 묶지 않을 경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은 지난해 8월 개장한 스타필드 고양이었다. 2위는 지난해 설 연휴 최고 인기 목적지였던 스타필드 하남, 4위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었다.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설 연휴 2번째로 많이 찾은 목적지였다. 신규 여객터미널 오픈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17위)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19위) 등으로 목적지가 나뉘며 순위가 소폭 내려갔다.연휴기간 일별 목적지 결과의 경우 연휴마다 인파가 몰리는 초대형 쇼핑몰이 이번 설 연휴기간에도 높은 인기를 끌었다.스타필드 고양과 하남은 연휴 인파의 이동이 시작된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이어 하남이 2위, 고양이 3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15일과 16일, 18일의 3일에 걸쳐 고양이 1위, 하남이 2위를 차지했다.17일도 평창동계올림픽스타디움에 이어 스타필드 고양이 2위, 스타필드 하남이 3위에 오르는 등 연휴기간 내내 방문객이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상을 찾는 발길은 15일과 설 당일인 16일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이천호국원이 15일 6위, 16일 4위였으며, 부산추모공원이 16일 9위를 기록했다.한편 설 연휴 5일간 T맵을 실제로 사용한 운전자는 657만명(1인 다회 사용의 경우도 1인으로 집계)으로, 지난해 설 연휴 5일간의 523만명에 비해 26% 가까운 134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실 사용자도 추석 당일인 16일 320만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설 당일에 비해 75만이 증가했다.SK텔레콤은 사용자 규모에 따라 정확도의 차이가 발생하는 내비게이션 특성상 다수의 차량이 몰리는 연휴기간 최적의 경로 선택을 위해 월 실사용자(MAU) 1000만의 T맵을 선택한 사용자가 많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2018.02.20 I 김유성 기자
손님 절반이 외국인···편의점 인기 상품은?
  • [평창]손님 절반이 외국인···편의점 인기 상품은?
  • 외국인 고객이 CU 평창점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강원도 평창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해당 지역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은 주류와 과일인 것으로 나타났다.20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평창, 강릉 지역 주요 점포 20여 곳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은 전체 객수의 약 50%를 차지하며 저녁 시간대에 주로 와인과 양주, 과일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점포에선 주류가 전체 매출의 28.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전체 200여 개 상품군 가운데 매출 1위부터 3위까지가 모두 맥주(1위), 와인(2위), 양주(3위)일 정도로 주류가 초강세였다.주류의 세부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수입맥주 9.0%, 국산맥주 8.1%의 비중을 보였고 외국인들의 구매가 집중되면서 평소 일반 점포에서는 매출 지수가 낮은 와인과 양주가 각각 4.3%, 3.9%로 그 뒤를 이었다. 와인과 양주는 소주보다도 1.7배, 1.5배 더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와인은 푸두, 옐로우테일 쉬라즈, 몬테스 클래식의 인기가 높았으며 양주에서는 앱솔루트 보드카, 발렌타인, 조니워커가 매출 상위에 올랐다. 앱솔루트 보드카는 전체 상품 중 매출 1위를 차지했다.(자료=BGF리테일)과일 매출도 일반 점포 대비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과일은 2.6%의 비중을 보이며 전체 상품군에서 매출 8위를 기록했다. 과일의 경우, 편의점에선 구색 상품으로 매출 비중이 0.2%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렇게 높은 매출을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과일 중에서는 겨울철 대표 과일인 귤의 매출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바나나, 사과, 딸기, 방울토마토 순이었다. 특히 귤은 전통적인 편의점 인기 상품인 참이슬, 바나나맛 우유, 코카콜라보다 더 높은 매출을 보였다.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올림픽을 즐기는 외국인 선수단, 응원단 등의 구매 수요가 해당 편의점들의 상품 매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며 경기 후 관광을 즐기는 선수와 관광객들이 더욱 늘어나는 만큼 과학적인 매출 분석과 맞춤형 운영 전략으로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20 I 강신우 기자
본·시프린, 스키여왕들의 맞대결 또 다시 미뤄져
  • [평창]본·시프린, 스키여왕들의 맞대결 또 다시 미뤄져
  • 린비 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키 여제’ 린지 본(34)과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23·이상 미국)의 맞대결이 또 미뤄졌다. 본과 시프린은 21일 오전 11시부터 정선 알파인센터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여자 활강 경기에 나란히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프린은 전날 활강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둘의 맞대결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애초 17일 열릴 예정이던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처음 성사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기상악화로 인해 경기가 뒤로 밀렸다. 그러나 여자 회전, 대회전 일정이 잇따라 미뤄져 15∼16일 모두 레이스를 소화한 시프린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슈퍼대회전에 나서지 않았다. 본은 시프린이 빠진 슈퍼대회전에서 6위에 그쳤다. 활강은 본의 주종목이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스키 스타로 우뚝 선 바 있다. 올 시즌에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중 활강에서만 3승을 거둬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이 3승은 올림픽을 눈앞에 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초 사이에 나왔다. 알파인스키는 5개 종목(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복합)이 열린다. 시프린은 전 종목 석권을 위해 활강과 복합에도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23일로 예정됐던 복합 경기가 강풍 예보로 22일로 앞당겨져 21일 활강에는 나가지 않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프린은 15일 여자 대회전 우승으로 ‘다관왕 도전’에 시동을 걸었으나 타이틀 방어에 나선 회전에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본과 시프린의 맞대결은 22일 열리는 복합에서만 한 차례 성사될 전망이다.
2018.02.20 I 주영로 기자
"앞쪽은 14초대, 의사소통 안 됐다"…여자 팀추월 '불화설' 제기
  • "앞쪽은 14초대, 의사소통 안 됐다"…여자 팀추월 '불화설' 제기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한국 여자 팀추월의 김보름이 경기 직후 노선영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면서 ‘팀 내 불화설’이 제기됐다.한국 여자 팀추월팀은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해 8개팀 중 7위에 머물면서 예선 탈락했다.팀추월은 3명씩 이뤄진 2팀이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6바퀴를 먼저 도는 종목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주자가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그러나 한국은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앞서 나가면서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와 격차가 크게 벌어져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50%를 리드하고, 박지우가 초반에 속도를 끌어올리는 역할로 분담했다”며 “선영 언니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을 짰지만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앞쪽은 14초대 기록을 냈다”며 “(노선영이) 우리와 격차가 벌어져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기 태도와 무책임한 인터뷰 발언을 지적하는 글이 이어졌다.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과 박지우의 선수자격 박탈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작성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팀전인데도 불구하고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같은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한 국가대표라는 것은 국가망신이다”라며 “김보름과 박지우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국제 대회 출전을 정지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일각에서는 노선영이 빙상연맹의 실수로 평창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후 언론에 연맹의 잘못을 폭로한 것에 대한 보복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앞서 노선영 선수는 지난달 22일 빙상연맹으로부터 평창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노선영은 당초 김보름, 박지우와 함께 팀추월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빙상연맹이 개인종목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들만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다는 규정을 확인하지 못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러시아 선수 2명이 도핑 스캔들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뒤늦게 팀추월에 합류할 수 있었다.
2018.02.20 I 이재길 기자
  • 서진시스템, 평창올림픽 5G투자 최대 수혜 '기대'-유진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서진시스템(178320)에 대해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국내외 5G 투자확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5만 4000원)을 유지했다. 20일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9일부터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의 본격적인 5G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로 인한 통신장비 부문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통신3사들이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해외의 경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망중립성 폐기’에 따라 미국 ISP들의 5G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AT&T와 버라이존은 올해 하반기, 스프린트는 내년에 5G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는 서진시스템이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통신장비의 매출이 전체의 55.4%를 차지해 절반 이상이지만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등으로 적용분야를 확대했다”며 “사업 다각화 추진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출의 24.2%를 차지하는 휴대폰부품은 지난해와 올해 예상 매출액이 각각 537억원, 61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의 10.2%를 차지하는 반도체장비 부문은 3D 낸드 설비투자 활성화로 장비 수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매출액이 각각 437억원, 499억원을 예상된다. 그는 “오해 예상실적(연결기준)은 매출액 2932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3%, 50.9% 증가할 것”이라며 “5G 통신장비 관련종목 중에서 가장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2018.02.20 I 성선화 기자
KEB하나銀, ‘평창과 하나되는 지정·송금 Connected’ 이벤트
  • KEB하나銀, ‘평창과 하나되는 지정·송금 Connected’ 이벤트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KEB하나은행은 성공적 올림픽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평창과 하나되는 지정·송금 Connected’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벤트 기간 중 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 ‘하나멤버스’의 회원인 손님이 △개인송금 △해외유학생 송금 △해외체재자 송금을 위해 KEB하나은행을 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하고 첫 해외송금을 하는 경우 50% 환율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총 123명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를 기념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의 포인트 ‘하나머니’를 23명에게는 3만 ‘하나머니’, 100명에게는 1만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별도 신청과정 없이 추첨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추첨결과는 3월 23일 KEB하나은행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KEB하나은행 외환마케팅부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 기원함과 동시에 새해를 맞아 처음 해외송금을 보내는 손님들께 혜택과 즐거움을 동시에 드리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외국환 대표은행으로서 다양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8.02.20 I 전상희 기자
"무서워서 국대하겠나, 응원은 방해"…팀추월 장수지 옹호에 여론 '부글'
  • "무서워서 국대하겠나, 응원은 방해"…팀추월 장수지 옹호에 여론 '부글'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팀워크 논란이 장외로까지 번지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던 한 선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터뷰 태도로 논란을 겪었던 김보름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19일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는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팀워크가 실종된 듯한 경기를 펼쳐 논란이 일었다. 특히 김보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함께 경기를 치른 노선영의 경기력을 문제삼고 웃음을 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여 여론의 맹비난을 받았다.이 와중에 자신을 스피드스케이팅, 사이클 선수로 소개하고 있는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팬들의 이같은 반응을 성토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더욱 키웠다.이 사용자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들이 시합타던지 애꿎은 선수들한테 뭐라하네”라며 비난 여론을 거꾸로 비판했다. 또 “선수들 집중도 못하게 소리나 지르고, 그게 응원인가, 방해수준”이라며 현장의 응원 태도를 문제삼기도 했다.이어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네, 너무 화가 난다”, “어디무서워서 국대 하겠냐… 메달따주면 영웅이고 못따면 국대취급도 안해주네. 군중심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같은 발언을 통해 대표팀을 대하는 팬들의 반응 전반에 불만을 드러냈다.이 인스타그램 계정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상주시청 사이클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수지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계정은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이처럼 대표팀 경기를 두고 논란이 거푸 터지면서 청와대 청원에는 관련 선수들의 중징계, 국가대표 박탈 등을 요구하는 청원까지 100건 넘게 등록된 상태다.(사진=뉴시스)
2018.02.20 I 장영락 기자
이낙연 총리 "관계부처 한국GM 사태·美철강규제 비장하게 대처해야"
  • 이낙연 총리 "관계부처 한국GM 사태·美철강규제 비장하게 대처해야"
  • 이낙연 국무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를 결정했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수입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런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관계부처들이 비장한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국이 좀 어려운 상황에 몰려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 총리는 “나빠졌다고 하긴 어렵지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민생”이라며 “특히 일자리는 여전히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 실업률은 월별로 들쭉날쭉 하지만 여전히 안좋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며 “체감 실업률이 조금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그 원인이 무엇인지 과학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설 연휴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의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를 주문했다. 그는 “제가 설 연휴를 일주일 이상 앞두고 유통 현장을 다녀봤습니다만, 그 때 통계로는 농축수산물 판매가 약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후 어떻게 됐는지 조사해서 이것 또한 국민들께 알리시고 향후 정책에 참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통사고를 포함한 사건·사고 발생 건수가 예년의 설 연휴보다 줄었고, 특히 사망자 수도 줄었다”면서 “관계부처는 사건·사고의 추이, 증감의 배경 등을 잘 분석해서 국민들께도 알려드리고 향후 대책에도 반영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 총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비교적 성공리에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우리 국민들 마음속의 이념 대립, 냉전 의식의 완화에 기여했다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 등에 영향을 미치리라 짐작한다”면서 “나중에 전문적인 분석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공직자들은 변함없는 자세로 임해 주시고, 국민 여러분께서도 변함없이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02.20 I 이진철 기자
차민규 '깜짝 銀' 원동력은 쇼트트랙 코너링
  • [평창]차민규 '깜짝 銀' 원동력은 쇼트트랙 코너링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차민규가 19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민규(25·동두천시청)의 ‘깜짝 은메달’ 원동력은 쇼트트랙으로 단련된 코너링이었다.차민규는 지난 1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드 로렌첸(34초41)에 0.01초 차 뒤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이로써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모태범(대한항공)이 금메달을 차지한 이후 한국 스프린터로서 8년 만에 남자 500m 메달을 가져온 주인공이 됐다.어릴때 몸이 약하고 코피를 많이 흘렸던 차민규는 건강을 위해 쇼트트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다 한국체대에 입학하고 나서 당시 교수님의 조언을 받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다소 내성적인 성격인 차민규도 몸싸움이 심한 쇼트트랙이 쉽지 않았다. 차민규는 “호기심 반으로 한번 타봤는데 기록이 잘 나왔다. 혼자 레이스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 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쇼트트랙의 DNA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쇼트트랙은 스피드스케이팅에 비해 짧은 코스를 많이 돌다보니 코너링의 중요성이 더 크다. 쇼트트랙을 통해 익힌 코너링은 차민규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이날 500m 레이스에서도 차민규의 강점이 잘 나타난다. 차민규는 초반 100m를 9초63으로 끊었다. 14조까지 경기한 28명 선수 가운데 5위 기록이었다. 메달권 진입을 노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하지만 차민규는 스타트의 열세를 막판 코너링으로 만회했다. 다른 선수들이 코너에서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밀려난 반면 차민규는 코너 라인을 따라 안정적으로 스케이트를 탔다. 흠잡을데 없이 코너를 통과한 뒤 가속도를 그대로 살려 결승선에 통과했다.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이었다.차민규는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것이 쇼트트랙이다 보니 코너링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다”며 “뒤로 가면 내가 더 빨리 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차민규에 앞서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성공한 케이스가 있다. 한국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과 김보름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다만 차민규는 단거리라는 점이 다르다.강릉 스피드스케이트 경기장도 차민규에게 유리한 조건이었다. 본인은 “홈 이점은 특별히 없었다”고 말했지만 굳이 말하자면 경기장 빙질이 차민규와 잘 맞았다.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차민규는 스타트가 느린 편이지만 강하게 얼음을 눌러주는 파워 스케이팅을 구사한다”며 “빙질이 딱딱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충분한 마찰력을 얻으면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차민규는 이번 은메달로 배기태-김윤만-이강석-이규혁-모태범 등으로 이어진 한국 스프린터 계보를 잇게 됐다.차민규는 “아직 스타트가 부족하고 체력이 모자란 것 같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500m에서 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1000m, 1500m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②與 충청 싹쓸이?…안희정 대망론·대북이슈 판 흔들까
  • [경부선 전투]②與 충청 싹쓸이?…안희정 대망론·대북이슈 판 흔들까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역사적으로 편중된 성향없이 스윙보터 역할을 한 충청도. 6.13 지방선거를 석 달여 앞두고 충청 민심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장, 세종시장, 충남·북지사 등 광역자체단체장도 4곳이나 된다. 4년전인 2014년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4곳 모두 승리했다. 2010년엔 자유선진당 1곳(대전시장), 민주당 2곳(충남·북지사)이었다. 2006년엔 대전시장, 충남·북지사 모두 한나라당 차지였다. 과연 이번 선거에서 충청민심은 누구 손을 들어줄까. 전문가들은 안희정 충남지사와 남북 정상회담 등 대북 이슈를 이번 선거의 변수로 판단한다. ◇ 바람 타는 충청…與 우세안희정 충남지사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충청도는 진작에 지방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바람을 타는 충청에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화했고, 복기왕 아산시장도 가세했다. 당내 경선이 치열하다. 이에 비해 자유한국당 등 야권 후보는 변변치 않다. 이명수 의원을 비롯해 이인제 전 의원, 이완구 전 총리 등이 한국당 구원투수로 거론된다. 충북지사는 이시종 현 지사의 3선 도전이 유력하다. 지역 탐방을 마무리 한 3월 초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선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1차관이 거론돼 2014년 리턴매치 가능성이 제기된다. 세종시는 민주당 소속 이춘희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설 전망이다.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당내 경선을 요청한 상태다. 야권에선 유한식 전 세종시장, 박종준 코레일 상임감사위원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민주당 소속 권선택 시장이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받으며 시장직을 상실했다. 민선 대전시장 중 처음으로 임기도중 사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당내에선 무주공산 대전시장에 4선 이상민 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정국교 전 의원 등 3명이 달려들었다. 박영순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가세할 전망이다. 한국당에선 박성효 전 대전시장과 대덕구청장 출신으로 득표력이 있는 정용기 한국당 의원이 출마를 고심중이다. 대전시는 4년전에 비해 20~30대 젊은 층 5만명이상이 세종시로 옮겨가며 민주당엔 좀 더 불리해졌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과 교수는 “충청도가 영·호남에 비해 선거때마다 좋은 후보,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쪽으로 손을 많이 들어줬다”며 “공교롭게도 현재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민주당 소속 충남·북지사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아 현재로서는 (여야간에) 치열한 경쟁구도가 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사진=신태현 기자)◇ 안희정 기댄 충청주자들…대북변수 누구편?차기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충청권 선거의 변수다. 만약 안 지사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간다면 충청권 선거를 자신의 이름으로 치를 수 있다. ‘안 지사 대망론’이 일면 충청권 선거가 여권에 유리해질 것은 뻔하다. 이미 충남지사 출마 3인방은 모두 안희정의 도정을 이어받겠다며 적자 경쟁에 나섰다. 그동안 충청 출신 유력 대권주자로 김종필, 이인제, 반기문 등 야권 후보는 많았지만, 민주당내에선 딱히 없었던 탓이다. 안 지사는 지난해 민주당내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지지율 2위를 기록하며 단숨에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출마 지역으로는 충남 천안갑과 서울 노원병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자신의 기지기반인 충남 천안갑은 선거법상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다. 120일 전에 지사직을 사퇴했어야 하는데 이미 때를 놓쳤다. 물론 서울 노원병 등에 출마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이준한 교수는 “지금 당에서 아쉬워서 (유력 대권주자인 안 지사에게) 나가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고, 안 지사에게도 플러스는 아니다”라며 “만약 (전략공천을 받아) 나온다면 안희정 주가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로서 안 지사는 임기를 마친 뒤 해외 유학 등 휴지기를 가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무드와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이 이번 지방선거를 뒤흔들 주요 변수로 꼽았다. 남북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여권 압승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안보를 무기로 한 야권 공세에 민주당 우위 판세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충청도는 상대적으로 50~60대이상 고령자가 절반이상 되는 지역이 적지 않아 안보 위기감이 불거질 경우 당선자가 바뀌는 케이스도 나올 수 있다.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지방선거에 가장 큰 변수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지만,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거치며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예기치 않은 큰 변수가 생겼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선 북한과 미국 등 100%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인 만큼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2018.02.20 I 김재은 기자
지상파3사, 중간성적은?…KBS 내공·MBC 의욕·SBS 그뤠잇
  • [평창]지상파3사, 중간성적은?…KBS 내공·MBC 의욕·SBS 그뤠잇
  • 제갈성렬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림픽의 열기만큼이나 지상파 3사도 치열한 중계 경쟁을 펼쳤다. SBS가 가장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는 파업 여파로 충분한 준비 기간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시청률에서 선전했다. 다소 의욕이 앞섰던 MBC는 높은 화제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KBS, 구관이 명관 전통적인 강자의 내공은 강했다. 올림픽 직전 총파업이 끝나 제대로 중계가 가능할지 우려 섞인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개회식(24.9%, 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주요 경기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상화가 은메달을 목에 건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오후 9시 28분~29분) 생중계는 27.8%로 올림픽 기간 중계된 경기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설위원의 공이 컸다. 전반적으로 깔끔한 해설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명확하고 유쾌한 해설로 흥미를 유발한 박재민(스노보드), 김준현(루지), 최임헌(크로스컨트리) 등이 눈길을 끌었다. 선수 출신인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진선유(쇼트트랙)은 해설위원으로서 차분하고 꼼꼼한 해설로 이해를 도왔다. 박재민 KBS 해설위원(사진=박재민 SNS)◇MBC, 의욕 앞섰다 이번 올림픽은 최승호 사장 체제로 새 단장한 MBC가 맞이한 첫 대형 행사였다. 의욕은 넘쳤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개회식을 목표로 박경추 아나운서, 허승욱 해설위원과 함께 방송인 김미화가 MC를 맡았다. 김미화는 일반인의 시각을 대변한다는 의미로 함께 했지만, “아프리카 선수들은 눈이라곤 구경도 못 해봤을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이후 SNS를 통해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이라고 반쪽 사과문을 올려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개최 기간 동안 평창 특설 스튜디오에서 박성호·손정은·허일후 앵커가 3앵커 체제로 생생한 소식을 전했다. 특히 쇼트트랙에 있어선 안상미 해설위원와 허일후 캐스터의 날카로우면서 따뜻한 해설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안상미 해설위원과 허일후 캐스터(사진=MBC)◇SBS, 노력 빛났다 SBS는 새로운 스포츠 중계 명가로 거듭났다. 8일 열린 한국 컬링 첫 날 경기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기간 내내 KBS와 접전을 벌였다. 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윤성빈(스켈레톤) 등 주요 경기에서 SBS가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스켈레톤 16일 경기는 배성재 캐스터와 이세중 해설위원이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단독 현장 생중계를 했다. 특히 스피드 스케이팅을 맡은 배 캐스터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안정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2010년 벤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람의 활기찬 해설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반응이다. 덕분에 SBS가 인기 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 대부분 중계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의 신청곡을 접할 수 있는 ‘영웅의 신청곡’은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빙상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의 인간적인 면모와 개인적인 취향 등을 엿볼 수 있었다.
2018.02.20 I 김윤지 기자
'무서운 10대' 김예진-이유빈, 계주 금메달 이끈다
  • [평창]'무서운 10대' 김예진-이유빈, 계주 금메달 이끈다
  •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예진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이유빈[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3000m 계주 결승 경기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지난 10일 김아랑·최민정·심석희·이유빈·김예진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3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 출전해 우여곡절 끝에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지난 17일 최민정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1500m 금메달을 획득한 상황인 만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1000m 경기와 계주 결승전에도 기대가 모인다.그 중에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개인전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계주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대표팀의 막내 라인 김예진과 이유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7살 때, 사촌오빠를 따라 스케이트를 타다가 쇼트트랙에 입문한 김예진은 고등학교 3학년이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다.김예진은 2016/2017 시즌 월드컵 5차 대회 500m 종목에서 은메달을, 6차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앞날이 기대되는 실력을 지녔다. 주 종목은 500m로 빠른 스타트가 강점이다.김예진은 “2017/2018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할 때 가장 힘들었다. 당시 팀을 옮기면서 이전보다 운동량이 많아졌다. 신경써야할 일들이 늘어나면서 압박감이 커졌다.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며 극복했다”고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를 회상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단단한 내공이 보이는 대목이다.스케이트장에서 주는 사탕을 받기 위해 스케이트를 타다 쇼트트랙을 시작했다는 이유빈은 2001년생으로 대표팀의 귀여운 막내다.이유빈은 지난 10일에 펼쳐진 3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으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신기록을 세우고 1위로 결승에 진출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여준 바 있다.이유빈은 “생애 첫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 지금 이 순간이 좋으면서도 힘들다. 더 잘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시기를 잘 버텨야 한다는 것을 안다. 사명감을 가지고, 또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극복해나가겠다”고 어린 나이 답지 않은 담대함을 드러냈다.이유빈 역시 대한민국 쇼트트랙을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이유빈은 2017년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하며 종합우승을 차지했으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종합 3위에 올랐다.첫 시니어 무대인 2017/2018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주종목인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가능성과 잠재력을 증명했다.두 사람은 대표팀의 막내다운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예진은 “쉴 때는 맛집을 찾아다닌다. 특히 닭발, 삼겹살, 케이크, 떡볶이를 좋아한다”고 말했다.이유빈은 “방탄소년단의 팬이다. 쉴 때면 방탄소년단의 영상이나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모든 멤버를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지민 씨의 팬이다”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김예진은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 정말 간절히 따고 싶다. 단체전은 선수들 간의 팀워크가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끼리 호흡을 잘 맞춰서,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또, 이번 올림픽이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이유빈 또한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달려왔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상의 컨디션으로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해내고 싶다. 그리하여 쇼트트랙 단체전 금메달을 꼭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예진과 이유빈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보여줄 3000m 계주 결승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함께 출전하는 김아랑·심석희·최민정 또한 계주 금메달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금빛 레이스는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女봅슬레이 2인승 김유란-김민성 "톱10 진입 목표"
  • [평창]女봅슬레이 2인승 김유란-김민성 "톱10 진입 목표"
  • 한국 여자 봅슬레이 2인승 김유란, 김민성 조.[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썰매를 타고 눈과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인 ‘봅슬레이’ 종목 여자 2인승에 김유란(26·강원BS경기연맹)-김민성(24·동아대)이 출전한다.‘썰매 가족’인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소피아 또한 최종 15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고했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원윤종-서영우도 올림픽에서 활약하며 한국에 ‘썰매 종목’을 알렸다.김유란-김민성 또한 10위권에 들어 ‘봅슬레이’를 알리는데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2015년부터 팀을 이뤄 호흡을 맞춰 온 김유란과 김민성은 동아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육상 허들 선수 출신인 김유란은 ‘파일럿’으로 썰매를 조종하고, 체대생 출신인 김민성은 ‘브레이크맨’으로 썰매를 밀고 멈추는 역할을 담당한다.김유란은 24살 때 코치님의 권유로, 김민성은 학과 선배의 제안으로 22살 때 봅슬레이를 시작했다. 두 사람이 봅슬레이를 시작한지는 고작 3년 정도 밖에 안됐다.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올 시즌 북아메리카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2개·동메달 2개를 거머쥐며 종합 1위를 차지했고, 2017/2018 시즌 월드컵 3차 대회에서는 22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다.최고 시속 150km, 코스 평균 1.3km를 질주하는 봅슬레이는 부상의 위험이 높은 종목이다. 빠른 속도로 인해 썰매가 균형을 잃고 전복되는 사고도 잦은 편이다.김유란과 김민성에게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김유란은 “2015년 북아메리카컵 3차 경기 때였다. 경기 도중 전복 사고로 슬레드(썰매)가 뒤집혔다. 정말 아찔했던 순간이었는데, 당시 파트너였던 김민성 선수가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 김민성 선수 덕분에 그때 생긴 트라우마로부터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김민성 또한 “2015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렸던 북아메리카컵 대회에 출전했을 때, 썰매가 전복됐던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해진다”고 털어놓았다.사고와 부상의 위험이 높은 봅슬레이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의 호흡이 생명인 종목이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의 유대감도 남다르다.김민성은 “나의 멘토는 봅슬레이 파트너 김유란 선수. 운동과 시합에 나갈 때는 물론 심리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언니가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스켈레톤의 윤성빈·정소피아, 봅슬레이의 서영우-원윤종과 마찬가지로 썰매 종목 불모지 한국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유란-김민성. 이번 올림픽에서 두 사람의 목표는 무엇일까.김유란은 “사실 ‘봅슬레이’라는 종목 자체를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한국에 ‘봅슬레이’를 알리고 싶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해 온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 우선적인 목표는 Top10 진입이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김민성은 “올림픽에 진출하는 만큼 10위권에 꼭 들고 싶다! 후회 없는 경기를 위해 지금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훈련에 매진해왔다. 대한민국 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준비해왔던 모든 것을 평창에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총감독인 이용은 김유란-김민성을 두고 스타트만 단축하면 여자 봅슬레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라 평한 바 있다.2018년 평창 올림픽 대회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Top10에 진입하여 새 역사를 쓰겠다는 김유란-김민성. 다가오는 20일 두 사람의 의미 있는 도전이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펼쳐진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좋아요정' 이슬비 컬링 해설위원 "아직 은퇴한거 아니에요"
  • [평창]'좋아요정' 이슬비 컬링 해설위원 "아직 은퇴한거 아니에요"
  • [강릉=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이슬비 SBS 컬링 해설위원사진=SBS[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중계석에서 경기를 볼 때마다 가슴이 뛴다. 아이스 위에 있는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선수들이 느끼는 마음을 잘 알고 있다. 4년 전에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컬링돌’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이슬비(30) 선수는 이제 SBS 컬링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다. 소위 컬링 빗자루라고 불리는 ‘브룸’을 잠시 내려놓고 마이크 앞에 앉았다.화제성은 여전하다. 소치에서 보여준 컬링 실력 만큼이나 해설도 똑 부러진다. 4년 전 ‘컬링돌’이었다면 지금은 ‘해설돌’이 됐다. 중계할때 ‘좋아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해서 ‘좋아요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하지만 컬링 선수 시절의 악바리 정신은 여전하다. 해설을 위해 밤을 새가며 자료를 준비하고 경기 화면을 돌려보는 모습은 선수 때 그대로다.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이슬비 위원은 “처음 해설을 시작할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다. 올림픽마다 이렇게 화제가 되는게 신기하기도 하다”며 귀엽게 웃었다.선수로서 컬링을 직접 하는 것과 해설자로서 컬링을 바라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이슬비 위원은 “선수 때보다 보는 시야가 더 넓어진 것 같다. 선수 때는 우리 작전만 봤다면 지금은 위에서 판을 크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우리 선수 움직임 하나하나에 마음이 졸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는 “선수들이 파이팅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울컥하는 마음은 똑같다”며 “선수 시절 코치님이 ‘한 게임씩 치르면 몇 년씩 늙어간다’고 하소연했는데 그 심경이 이해된다”고 털어놓았다.이슬비 위원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쉽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컬링 전문용어 대신 집어넣기, 쳐내기, 돌아넣기 등 알아듣기 편한 말로 바꿔 소개한다.그는 “해설을 맡기로 하면서 국민들에게 컬링을 쉽고 재밌게 알려드리자고 생각했다”며 “선수들도 하면 할 수록 더 어려운게 컬링이다. 그래서 전문용어는 가능한 쓰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슬비 위원은 잠시 선수 생활을 멈춘 상태다. 소치 올림픽 당시 소속팀이었던 경기도청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은퇴를 한 것은 아니다.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다시 아이스 위로 돌아갈 생각이다. 경기를 볼 때마다 직접 뛰고 싶다는 간절함은 더 커진다.이슬비 위원은 “지금도 선수 시절의 패턴을 지키고 있다. 선수 시절보다 더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고 경기도 많이 찾아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은 다시 올라가기 위해 정리하고 배우는 시간이다. 선수로 돌아갈 여건이 안되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기술이나 트렌드를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아직 앳된 외모지만 소치 올림픽을 마친 뒤 2014년 일찍 결혼에 골인했다. 남편은 운동과는 관계없는 건축 설계 일을 하고 있다.“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고 남편을 소개한 이슬비 위원은 ‘올림픽 때문에 남편과 오래 떨어져있는게 싫겠다’고 묻자 “컬링 선수 때는 2~3달씩 해외에 나가다보니 떨어져 지내는게 익숙하다”며 까르르 웃었다.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이슬비 위원은 평창에서 우리 여자대표팀이 그 한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지금 여자대표팀은 컬링 세계 투어에서 1등을 자주 한 팀이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다른 나라 팀들을 한 번씩 다 이겼다”며 “올림픽이라 의식하지 않고 그냥 투어 대회라고 편하게 생각하면 분명 4강에 진출할 수 있고 메달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8.02.20 I 이석무 기자
이상화-고다이라,  우정 앞엔 국경도 나이도 없다
  • [평창]이상화-고다이라, 우정 앞엔 국경도 나이도 없다
  • 이상화(왼쪽)가 18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후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의 품에 안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평창특별취재팀 조희찬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가 열린 강릉스피드스케이팅장. 2위로 골인한 이상화(29)가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금메달을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일본)는 이상화보다 조금 앞에서 일장기를 두르고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었다. 고다이라는 갑자기 멈춰 서더니 뒤를 돌아 이상화를 기다렸다. 고다이라는 양팔을 벌려 이상화에게 다가갔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의 포옹에 눈물을 왈칵 쏟아내더니 이내 안정을 찾았다.평창동계올림픽에선 선수의 메달 색깔보다 더 주목받는 게 있다. 우정이다. ‘우정 앞엔 국경도 나이도 장애물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국경을 초월한 선수들의 우정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대회 전까지 훈련장에서 마주쳐도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둘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선수다. 항상 그에게 라이벌은 ‘나 자신’이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고다이라를 ‘그’로 지칭하며 언급하길 꺼렸다.이상화의 이런 행동은 ‘선의의 경쟁’을 위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이었다. 서로에 대한 배려였다. 고다이라도 이상화에 관한 질문에는 짧게 답하고 넘기기 일쑤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상화와 고다이라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이상화는 언론 인터뷰에서 고다이라를 ‘그’로 칭하며 “비교하지 말아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언론에 정중하게 부탁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자 둘은 택시비를 내주고 선물을 주고받던 원래 사이로 돌아왔다. 고다이라는 울고 있는 이상화에게 다가가 어눌한 한국말로 “잘했어”라고 말한 후 후 영어로 “I still respect you(나는 널 여전히 존경해)”라고 속삭였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에게 “(나도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경기에선 경쟁자, 그리고 다시 친구로 돌아오는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모습을 본 팬들은 그들의 프로다운 우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의 최민정(20)과 킴 부탱(캐나다)의 우정도 화제다. 최민정과 킴부탱은 18일 평창올림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쇼트트랙 1500m 시상식에서 ‘손가락 하트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최민정은 앞서 여자 500m에서 2위로 골인하고도 실격되는 아픔을 겪었다. 심판은 최민정이 킴 부팅과 자리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밀었다고 판정했다. 킴 부탱도 깊은 상처를 입었다. 경기 영상에서 킴 부탱도 최민정을 손으로 저지하는 장면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의 SNS엔 한국팬들의 악성 댓글로 가득했다. 캐나다 스포츠 당국이 악성 댓글을 조사하겠다고 나서야 할 정도였다.최민정이 시상대 가장 위에 올라서는 순간, 킴 부탱은 손가락으로 하트 반 쪽을 만들며 최민정을 바라봤다. ‘포커페이스’로 유명한 최민정은 그가 지을 수 있는 가장 환한 미소로 남은 하트 반쪽을 채워넣었다. 누리꾼은 “올림픽 정신이란 바로 이들이 보여준 것” “평창동계올림픽의 또 다른 감동” 등의 반응을 보였다.2018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미터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18일 강원도 평창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 킴 부탱(오른쪽), 은메달 중국 리 진위와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2.20 I 조희찬 기자
  • [평창]러시아 출신 크루셸니츠키 도핑 양성 반응, 선수촌 퇴촌
  • [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에서 동메달 획득 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 출신(OAR) 알렉산드르 크루셸니츠키(26)가 선수촌에서 퇴촌하고 선수 AD 카드도 반납했다. OAR 선수단 대변인인 콘스탄틴 비보르노프는 19일 로이터통신에 크루셸니츠키가 B 샘플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나 강릉선수촌에서 퇴촌하고 AD 카드도 반납했다고 전했다. 크루셸니츠키는 동갑내기 아내 아나스타시야 브리즈갈로바와 함께 지난 13일 컬링 믹스더블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멜도니움은 혈류량을 증가시켜 운동 능력을 끌어올리는 물질로 불법 약물이다. 도핑 검사에서 똑같이 채취한 A 샘플과 B 샘플의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평창올림픽 약물 검사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의 도핑방지스포츠부(DFSU)가 주도한다. 최종적으로 도핑 양성 판정이 나오면 IOC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판결을 넘기고, CAS는 선수 제재를 결정해 발표한다.크루셸니츠키의 OAR 컬링 동료들은 “믿을 수 없다”, “검사 과정에서 실수가 나왔을 것”이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2018.02.20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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