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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스스타트 경기방식 '알쏭달쏭'..꼴찌 김보름, 현명하게 결승行?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김보름(강원도청)이 24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결승에 진출했다.이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매스스타트 경기 방식에 몇몇 시청자는 어리둥절하고 있다.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는 롱트랙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쇼트트랙 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으로 전향한 이승훈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이기도 하다.최대 2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400m 트랙 16바퀴, 총 6400m를 함께 달린다. 레이스 중 4바퀴마다 순위를 매겨 1, 2, 3위에게 각각 5점과 3점, 1점을 부여하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바퀴에서 1, 2, 3위로 골인한 선수는 각각 60점과 40점, 20점을 가져가게 된다.즉 줄곧 1위를 달리며 5점씩을 받더라도, 마지막 바퀴에서 1위로 골인한 선수의 60점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에 최종 순위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선수들끼리 눈치 싸움이 펼쳐진다. 24일 오후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경기에서 김보름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보름은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1조에서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레이스에서 4점을 획득하며 6위로 결승에 올랐다. 레이스 중 필요한 점수를 따내 결승에 진출할 수 있는 1~8위 내에 들자 체력을 아껴두기 위해 속도를 내지 않은 것이다.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이 김보름의 레이스에 “현명하다”고 말한 이유다.다만 박지우는 초반에 포인트를 쌓지 못하고 마지막 포인트 구간에서 1점을 얻은 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 1조에서는 이승훈이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 랭킹 1위답게 여유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따며 한국 빙속 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 정재원도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와 함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준결승과 달리 결승에선 보다 치열한 선수들의 전략 싸움을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6위 안에만 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준결승과 달리 16명의 선수가 금·은·동 3개의 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게 된다.제갈성렬 해설위원은 “결승에 한국팀 선수 2명이 함께 올라가면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반드시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특히 유럽 선수들은 협공에 능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 점만 신경 쓴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