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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아낀 노선영 "차별·특혜 없어지려면…"
  • 발언 아낀 노선영 "차별·특혜 없어지려면…"
  • (사진=SBS 캡처)[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노선영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다만 이전까지 알려진 것 이상의 구체적인 증언은 나오지 않았다.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노선영은 8일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김어준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5일 사전 녹화된 것으로 알려졌다.노선영은 팀추월 경기로 불거진 대표팀 내 불화, 따돌림 등 각종 논란에 대해 “노선영, 김보름이 아닌, 개개인의 선수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차별, 특혜 등 빙상대표팀 내 문제가 구조적인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이었다.특히 팀추월 종목에 대해서는, “그 경기는 버리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별로 집중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선영은 이전까지 대체로 알려진 내용들을 다시 한번 강조했으나 팀추월 경기 당시의 팀워크 문제, 이후 코치진의 해명 진위, 특정선수에 대한 특혜 등 관심이 집중됐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특히 특정인물을 직접 지목하는 식의 발언에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한편 노선영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성적에만 편향돼 있는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무조건 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갔고, 메달을 따지 못했다고 해서 그 노력이 절대 누가 더 작거나 크거나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노선영은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도 메달 딸 수 있는 선수들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피력하기도 했다. 노선영은 “남아 있을 후배들이 더 이상 차별 받지 않고,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2018.03.09 I 장영락 기자
SBS 노선영 인터뷰, 정작 팀추월 왕따 논란 답은 없었다
  • SBS 노선영 인터뷰, 정작 팀추월 왕따 논란 답은 없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노선영.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팀추월에서 왕따 논란에 휩싸였던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이 방송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당시 경기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어 논란을 더 키웠다는 의견도 나왔다.노선영은 8일 SBS TV ‘김어준의 블랙 하우스’에 출연해 “노선영, 김보름이 아닌 개개인의 선수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내가 아니더라도 일어날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경기는 (대한빙상경기연맹 입장에서)버리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메달을 딸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더 신경을 쓰고 집중하고 혜택이 주어진다. 그렇지 않은 종목은 별로 집중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노선영은 이어 “나는 메달권 선수가 아니었다 아시아 선수가 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힘들다”며 메달 후보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이 희생된 것임을 강조했다. 또 노선영은 “사회가 무조건 메달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간 것”이라며 “남아있을 후배들이 더이상 차별받거나 누군가가 특혜받지 않고, 모두에게 공평하고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하지만 당시 함께 경기했던 김보름이나 박지우와의 관계라던가 대표팀 감독과 진실공방 논란이 불거진 작전 문제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익명의 빙상연맹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팀을 보는 게 아니라 메달 딸 선수를 정해놓고 한 선수에 맞춰서 간다”며 “언론에서는 파벌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지 오래됐다. 한 사람이 이사회 구성부터 선발까지 좌지우지한다”고 주장했다. 그 ‘한 사람’은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라고도 공개됐다.앞서 지난달 19일 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김보름, 박지우가 노선영을 한참 뒤에 떨어뜨린채 결승선에 골인하면서 두 선수가 노선영을 왕따시킨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선수들의 인터뷰 태도 논란에 더욱 불을 지폈고 국민적인 공분으로 이어졌다.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60만 명 이상이 서명한 바 있다.그 사건 이후 노선영은 기자회견은 물론 각종 인터뷰를 하지 않고 입을 닫았다가 이날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2018.03.09 I 이석무 기자
“국제 여객 강세…中 제외한 전 노선 높은 성장률 유지”
  • “국제 여객 강세…中 제외한 전 노선 높은 성장률 유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 여객수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항공업계 기상도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성공적으로 끝난 평창올림픽 효과로 중국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9일 “지난 2월 인천공항 국제 여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544만5686명을 기록했다”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평창올림픽 효과로 국제여객 입국수가 증가하며 전체 국제 여객 수 성장세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계속해서 중국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높은 성장률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조 연구원은 “2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해 국내에 입국한 국제 여객수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며 “국제화물은 20만3667t으로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춘절기간 영향으로 화물처리량 다소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하지만 중국을 제외하고는 전 노선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는 “작년 대비 성장률은 다소 감소했지만 지속해서 국제 여객 수 증가세 유지되고 있다”며 “중국 노선 국제 여객수(김포공항 포함)가 전년대비 -13.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타 노선에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일본, 동남아 노선에서는 작년에 기록한 높은 성장률을 뛰어넘는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저가 항공사를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일본, 동남아 노선의 운항편수를 늘리고 있지만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 추가되는 항공기는 약 40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공급 증가에 따라 기존의 공급을 초과하던 수요를 충족시키며 올해에도 국제 여객 수 성장세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작년 연말부터 중국 노선 여행객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으나 좀처럼 회복이 되고 있지 않는 모습”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중국을 제외한 전 노선에서 높은 성장세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노선 여행객 수요는 국제 여객 수 성장의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판단되며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상당히 높은 수요 성장률 기록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3.09 I 윤필호 기자
노선영,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한 이유
  • 노선영,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출연한 이유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논란’의 당사자인 노선영(콜핑팀)이 그동안 지켜온 침묵을 깨고 “팀추월은 버리는 경기였다”고 말했다.노선영은 지난 8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해 “메달권 선수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며 “개인 선수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었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선영이 말한 ‘혜택’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의 지원을 의미했다.이어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그 자리에 간 것”이라며 “남아있을 후배들이 더 이상 차별받거나 누군가가 특혜받지 않고 공정하게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날 방송에서 익명의 빙상연맹 관계자도 “우리나라는 팀을 보는 게 아니라 메달 딴 선수를 정해놓고 한 선수에 맞춰서 간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파벌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지 오래됐다. 한 사람이 이사회 구성부터 선발까지 좌지우지한다”면서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를 그 ‘한 사람’으로 지목했다.김어준, 노선영 (사진=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트위터)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였던 동생 노진규를 암으로 잃은 노선영은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무산되었다가 개막 직전 재합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또 올림픽 가운데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도 함께 출전한 김보름, 박지우에 한참 뒤처진 채 결승선에 들어오면서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경기 직후 김보름의 인터뷰 태도가 논란에 불을 지피면서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동의자가 60만 명을 넘어섰다.노선영은 논란 후 “올림픽이 끝나면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주셨으면 한다”라는 말을 남긴 채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다.‘블랙하우스’ 제작진에 따르면 “노선영 선수가 그동안 복잡한 감정과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고, 후배들을 위해 이제 이야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2018.03.09 I 박지혜 기자
‘무한도전’, ‘유종의 미’는 불가능한가
  • [현장에서]‘무한도전’, ‘유종의 미’는 불가능한가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무한도전’이 이별을 예고하고 있다. 무려 방영 기간만 12년이다. 사람이라면 벌써 초등학교 고학년. 누군가는 생의 황금기를 함께 했고, 어떤 이에겐 유년 시절 친구와 같다. 이별 과정도 각별하다. 9일 방송계 관계자에 따르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 6인은 김태호 PD와 함께 프로그램을 떠나는 방향으로 마음을 정했다. 기존 멤버와 새 제작진이 시즌2를 꾸려나가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유재석을 중심으로 멤버들은 전원 하차로 가닥을 잡았다.다음을 준비하는 새 제작진의 마음은 무겁다. 현 체제의 ‘무한도전’ 종영일은 이달 31일로 확정됐지만, 그 이후에 대해선 밑그림도 그리지 못했다. 기존 멤버들이 전원 하차를 결정하면서 출연진부터 다시 구성해야 한다. 첫 방송까지 여유 기간을 준다 해도 섭외, 기획, 촬영, 편집까지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여기에 ‘무한도전’이란 이름값, 시청자의 기대치 등이 주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문제는 시청자에겐 이 모든 것이 너무 갑작스럽다는 것이다. 현재 종영까지 3주 남짓. ‘무한도전’과 헤어짐을 시청자가 받아들이기에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다. 김태호 PD의 연출 하차 가능성은 지난 2월 초 처음 알려졌다. MBC는 “김태호 PD는 크리에이터로 함께 한다”며 안심시켰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방영한 ‘토토가3-H.O.T.’의 열기는 이조차 잊게 만들었다. 때문에 “알고보니 현 ‘무한도전’이 종영까지 4회 남았다”는 사실은 시청자에게 충격이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종영 특집 등 안녕을 고할 시간이 주어졌다면 달랐을지 모른다. 예능은 드라마와 달리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 아름다운 이별은 극히 일부다. 그것도 시즌제 예능에 국한됐다. 대부분 시청자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씁쓸히 퇴장한다. 대한민국 방송사에 한 획을 그은 ‘무한도전’이다. 그동안 MBC엔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지금은 우왕좌왕하는 모습으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현 체제의 ‘무한도전’은 종영까지 4회가 남았다. 이 시간들이 역사로 남을 ‘무한도전’에 대한 평가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현 ‘무한도전’에 어울리는 마침표. 적어도 ‘무한도전’은 ‘예능의 비극’에서 예외가 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
2018.03.09 I 김윤지 기자
  • [사설] 평창패럴림픽 선수들에 박수를 보낸다
  •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오늘 오후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 동안의 열전에 돌입한다. 평창올림픽에 이어지는 장애인들의 지구촌 최대 겨울스포츠 축제다. 이미 평창올림픽에서 확인됐듯이 주최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이는 것은 물론 대회 진행을 지켜보는 세계인들에게도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엊저녁 강릉아트센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문화패럴림픽의 개막축제에서도 행사 진행에 거는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이번 패럴림픽은 각국 선수단의 참가 규모에서부터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함으로써 직전인 2014년 소치대회 때의 45개국, 547명 기록을 뛰어넘었다. 비록 동계올림픽에 비해서는 초라한 규모이긴 하지만 선수들 각자가 장애를 이겨내고 휠체어와 의족에 의지해 투혼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간 승리’의 생생한 현장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북한이 동계패럴림픽 사상 처음으로 이번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것도 돋보이는 사실이다.패럴림픽 대회를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장애인들이 겪는 차별 의식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주택가 근처에 장애인 학교가 들어선다고 해서 주민들이 플래카드를 붙이고 집단적으로 반대하고 나서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휠체어를 탄 상태에서 보도 및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어려운 처지인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같은 사회 구성원이면서도 장애인이라는 것만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셈이다.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는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각국 참가 선수들끼리는 물론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우정을 되새기는 기회가 돼야 한다. 금메달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승부를 겨루는 이상으로 서로 어깨를 부딪치며 실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유대관계를 다져가야 한다는 얘기다. 관중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패럴림픽을 별로도 개최하는 의미가 바로 거기에 있다. 장애의 역경을 이겨내고 참가한 주인공들의 투지를 바라보면서 우리 국민들도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보내야 할 것이다.
2018.03.09 I 허영섭 기자
알바생이 김은정 코스프레…'女컬링 후광' 누리는 휠라
  • 알바생이 김은정 코스프레…'女컬링 후광' 누리는 휠라
  • 지난달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준결승전에서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관객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착용한 단복 등은 모두 휠라 제품이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휠라코리아(081660)가 ‘여자 컬링’의 후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6년간 꾸준히 후원해온 컬링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최고 인기 종목으로 등극하자, ‘컬링=휠라’라는 이미지를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뵈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는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건대 커먼그라운드에서 ‘휠라X츄파춥스 스페셜데이’ 행사를 연다. 슬리퍼와 스웨트셔츠, 콜라보 굿즈(마스킹 테이프, 스티커백, 배지 등)가 담긴 ‘화이트데이 스페셜팩’을 2만9000원에 200세트만 한정 판매하는 이벤트다.화이트데이를 겨냥한 행사지만 ‘히든 카드’는 컬링이다. 휠라는 행사장에 미니 컬링 게임을 설치하고 참여한 소비자들에게 휠라 제품 10% 할인 쿠폰을 주기로 했다. 농구와 풋살 등을 스포츠용품 게임 이벤트에 활용한 적은 있지만, 컬링이 등장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휠라키즈 컬링 여아 후드 티셔츠.(사진=휠라코리아)휠라는 이날 컬링팀 김은정 스킵(주장)의 코스프레(유명인을 모방해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놀이)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 컬링 이벤트를 담당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김은정 선수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안경을 쓰고 묶음머리를 하는 식이다. 이른바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정 선수를 앞세워 바이럴(입소문)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한편 휠라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대한컬링경기연맹에 10억원 상당 스포츠 의류와 용품 등을 후원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컬링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휠라 단복도 올림픽 중계방송으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컬링 인기가 치솟으면서 휠라 측으로 ‘굿즈(기념품)’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휠라는 지난달 28일 올림픽에서 잘 싸워준 여자 컬링 대표팀에 포상금 1억2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포상금은 이달 중으로 대한컬링경기연맹과 경북컬링협회를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휠라 관계자는 “컬링을 이벤트에 활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컬링 인기가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한 시점이라 상품 판매량 추이는 좀 더 지켜보고 있다”며 “다만 (10일) 행사에서 아르바이트생의 코스프레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2018.03.09 I 박성의 기자
불꽃쇼·영상전시·케이팝…평창동계패럴림픽 수놓는다
  • 불꽃쇼·영상전시·케이팝…평창동계패럴림픽 수놓는다
  • 불꽃쇼 ‘파이어판타지_마법의 밤’(사진=문체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서울 등지에서 펼쳐진다.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올림픽의 여운을 문화행사와 함께 다시 느낄 기회다.패럴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의 밤은 불꽃쇼가 수놓는다. ‘파이어판타지_마법의 밤’은 9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대관령 송천 일원의 페스티발파크 광장과 봉평장·대화장·진부장·평창장 등에서 펼쳐진다. 대회 기간 내내 불과 불꽃,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불꽃쇼가 펼쳐진다. 10일과 17일에는 스페인 거리극 단체인 극단 작사, 전통타악 아작이 참여하는 대규모 불꽃 공연도 열린다.대규모 영상 프로젝트 ‘70mK-하나 된 한국’도 패럴림픽 기간 동안 페스티벌파크 평창과 강릉에서 눈여겨 볼만 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방문객의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한 전시다. ‘70mK’는 남과 북 7000만 명의 한국인(70 million Koreans)을 뜻한다.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강릉역에서는 하프와 플루트 공연 ‘다시 한 번 평창-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하프콘서트’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과 제12회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의미하는 23명의 하프 연주자와 12명의 플루트 연주자가 참여한다. 개막식 다음날인 10일 KTX 강릉역 맞이방에서 총 3회에 걸쳐 열린다.장애인과 비장애인 작가가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올림픽 기간 경포호를 장식했던 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는 패럴림픽 기간동안 강릉 남대천 월화교 특설무로 자리를 옮겨 ‘달+달한 아트쇼’란 이름으로 새롭게 진행한다. 강릉과 평창 일원의 사계를 담은 영상물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 몽골·라오스·일본·미국·한국 등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과 장애인·청소년 무용수들의 합동공연인 ‘투 비 투 원(TWO BE TO ONE)-두리새로 서로하나’는 오는 10일과 11일 춘천 한림대 일송아트홀에서 열린다.문화예술 공연도 펼쳐진다. 강원도립극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이효석의 소설을 무대화한 ‘메밀꽃 필 무렵’을 오는 9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 올린다. 원작의 아름다운 줄거리를 바탕으로 장돌뱅이 허생원의 사랑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그려낸다. 철원의 민속놀이를 모티브로 한 ‘상노리 지경다지기’는 11일 페스티벌파크 강릉에서 만날 수 있다.케이팝 공연도 열린다. 오는 10일과 17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라이브사이트에서는 비와이, B1A4 등이 참여하는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에서도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이 패럴림픽의 열기를 전한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고가공원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도 패럴림픽 기간까지 이어진다.영상 프로젝트 ‘70mK-하나 된 한국’(사진=문체부).무용 공연 ‘투 비 투 원-두리새로 서로하나’(사진=문체부).‘상노리 지경다지’ 공연 장면(사진=강원도).강원도립극단 ‘메밀꽃 필 무렵’ 공연 장면(사진=강원도).
2018.03.09 I 장병호 기자
'꽃제비' 출신 아이스하키 최광혁…'낚시프로' 출신 스노보드 최석민
  • '꽃제비' 출신 아이스하키 최광혁…'낚시프로' 출신 스노보드 최석민
  •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에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장애인 노르딕스키 대표팀 신의현(오른쪽)이 8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여자부 이도연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낚시왕’ 출신 최석민. 최석민은 40대 후반에 늦깎이로 스노보드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전에 15년간 배스 낚시 프로로 활동하며 국내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은 저마다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고, 질병 등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게 됐다. 이들은 인생에 찾아온 깊은 실의와 좌절을 스포츠로 이겨냈다는 공통점이 있다.이번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신의현(38·창성건설)도 후천적 장애를 얻은 케이스다. 신의현은 26살 대학생이던 2006년 2월 대학 졸업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했다. 중환자실에서 며칠 뒤에 깨어나보니 두 다리가 없어져 있었다. 병원에서 퇴원한 뒤에도 아픈 시간은 계속 됐다. 3년간 집에서 나오지 않고 고독한 시간을 보냈다.그랬던 신의현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것은 스포츠였다. 처음에 휠체어 농구로 시작해 장애인 아이스하키, 휠체어 사이클까지 도전했다. 농사로 단련된 강한 체력과 끈기, 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그를 대한민국 장애인 스포츠의 에이스로 이끌었다.2015년 민간기업 최초의 장애인 실업팀인 창성건설 노르딕스키 팀에 합류한 신의현은 2년 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지난달 핀란드 부오카티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부문에서 우승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바이애슬론 12.5㎞ 남자 좌식부문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패럴림픽에선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슬론 2관왕에 도전한다.아이스하키 대표팀에는 꽃제비 출신의 탈북 청년도 있다. 바로 최광혁이다.함경북도 화성군 출신인 최광혁(30)은 1990년대 중반 부모의 탈북 이후 북한 곳곳을 전전하며 꽃제비 생활을 했다. 꽃제비는 집에서 나와 구걸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북한 아이들을 뜻하는 말이다.최광혁은 13세 때인 2000년 5월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여동생과 기차를 올랐다. 하지만 역무원을 피해 도망가는 과정에서 떨어졌고 왼발이 깔려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아픔을 겪었다.2001년 8월 탈북에 성공한 최광혁은 2011년부터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교직원 소개로 스틱을 잡았다. 이후 실력을 키워 당당하게 국가대표로 뽑혔고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하게 됐다.이들 외에도 구구절절한 사연은 한가득이다. 장애인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최석민(50)은 19살 때 교통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어 장애인이 됐다.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두려워 도피처로 찾은 것이 바로 낚시였다. 15년이나 낚시 프로로 활동하며 각종 대회 우승을 쓸어 담았다. 포털사이트에서 그의 이름을 치면 유명한 낚시 프로로 다양한 활동을 검색할 수 있다.낚시계에서 이름을 떨치던 최석민의 인생을 다시 바꾼 것은 2002년 스노보드를 접한 후부터였다. 이후 평소에는 낚시용품 유통업체를 운영하면서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거의 살다시피했다. 개인 코치와 함께 선수로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결과 평창 패럴림픽을 앞두고 태극마크를 다는데 성공했다.역시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김윤호(35)도 18살이던 2001년 오토바이 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했다. 이후 방황의 시간을 이겨내고 아이스하키를 거쳐 스노보드 선수로 변신했다. 타고난 운동능력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면서 국가대표로 발돋움했다.여자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출전하는 이도연(46)은 대한민국 선수단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이도연은 동계 패럴림픽은 처음이지만 하계 패럴림픽에선 이미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사이클 2관왕에 올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에선 핸드사이클 로드레이스(장애등급 H4)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어깨와 팔, 손의 힘을 쓰는 게 관건인 노르딕스키를 통해 동·하계 패럴림픽 동시 메달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장애인 알파인스키의 국내 최강자인 이치원(38)은 7세 때 소아마비로 두 다리에 장애가 생겼다.20대까지 휠체어농구와 휠체어 테니스를 오가며 엘리트 선수로 활약한 이치원은 특히 농구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1999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쿠알라룸푸르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금,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2011년 알파인스키로 전향한 이치원은 2014년 소치 대회에 서 경기 도중 기문을 지나치는 실수를 저질러 메달을 놓쳤다. 이번에는 4년 전의 아쉬움을 만회한다는 각오다.그밖에도 같은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이정민(32)은 2014년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조정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다.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장동신(42)은 27살에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후 휠체어 펜싱에 입문해 2002년 부산 장애인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르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03.09 I 이석무 기자
최종 점화자는…알파인 한상민? 컬링팀?
  • 최종 점화자는…알파인 한상민? 컬링팀?
  • ‘피겨퀸’ 김연아가 지난달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점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최종 성화 점화자는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서도 ‘개회식의 꽃’으로 통한다.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의 최종 점화자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문태 개·폐회식 총감독이 개회식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에서도 개최국을 대표하는 패럴림픽 스타 선수의 성화 점화가 유력하다. 다만 1992년 알베르빌 대회가 첫 동계 패럴림픽 출전이었던 우리나라는 이후 대회를 통틀어 2명의 은메달리스트가 전부다. 앞서 ‘피겨퀸’ 김연아 만큼은 아니더라도 내세울 후보가 많지 않다.한국 패럴림픽 선수단의 첫 메달을 안긴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가장 유력한 최종 성화 점화자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에서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銀)을 안긴 선수다. 이후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도 참가했고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네 번째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2010 밴쿠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품에 안은 컬링 대표팀도 후보 중 하나다.패럴림픽이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는 만큼 시각장애 선수와 이들의 눈이 되어 주는 ‘가이드 러너’가 나란히 성화 점화자로 나서는 장면도 상상해볼 법하다. 언론에서 큰 관심을 보인 알파인스키의 양재림-고운소리 조는 물론 황민규-유재형, 크로스컨트리스키의 최보규-김현우가 함께 성화를 들고 성화대에 오르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이문태 총감독이 성화 장면을 ‘와우 포인트’(감탄을 자아내는 장면)로 꼽은 만큼 하반신이 불편한 장애 선수가 특별한 방법으로 성화대에 불을 붙일 수도 잇다. 패럴림픽에서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성화대에 오르려면 가파른 슬로프를 올라야 하는데 걸어 올라가는 대신 크레인 등을 동원할 가능성도 존재한다.이밖에도 ‘얼짱’으로 유명한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와 공격수 정승환, 여자 컨트리스키 대표 서보라미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8.03.09 I 조희찬 기자
조금 느리지만 가슴 찡한 드라마…'평창 겨울동화' 2막 오른다
  • 조금 느리지만 가슴 찡한 드라마…'평창 겨울동화' 2막 오른다
  • 지난달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평창 ‘상원사 동종’을 재현한 ‘평화의 종’이 울려 퍼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평창 축제 2부 막이 오른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9일 강원도 평창의 올림픽 플라자에서 개회식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의 흥행과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평창 패럴림픽은 개회식에서 올림픽 만큼이나 강렬한 감동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기간 큰 관심을 모았던 북한 선수단의 방문이 패럴림픽에도 이어지는 덕분이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대회 사상 최초로 선수단을 파견하는 동계패럴림픽이다.또 이번 개회식은 패럴림픽의 4대 가치인 용기·투지·감동(감화)·평등의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이문태(70)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인간 존중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문화 중심에서 사람 중심올림픽 개·폐회식이 주최국의 문화 콘텐츠를 내세운다면 패럴림픽 개·폐회식은 철저히 ‘사람’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게 이 총감독의 생각이다. 패럴림픽은 장애인 선수들이 역경과 신체 ‘핸디캡’을 극복하고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공연 후반부에 등장하는 ‘공존의 구’ 장면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담는다. 이 총감독은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은 면이 되고, 면은 둥그런 구가 된다”며 “‘인간의 구’를 통해 공존의 미학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럴림픽의 4대 가치인 용기·투지·감동·평등의 관점을 잘 드러나는 개·폐회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개·폐회식 총예산 200억원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은 베이징 올림픽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인 600억을 쓰고도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소위 ‘가성비’ 최고의 행사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600억원 중 큰 부분이 콘텐츠가 아닌 장비 이동 등으로 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성공적이었다.평창 패럴림픽 역시 넉넉하지 않은 예산이지만 최고의 무대를 꾸민다는 각오다. 이 총감독에 따르면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의 총예산은 200억원이지만 콘텐츠에 들어가는 순수 예산은 35억원에 불과하다. 이 총감독은 “패럴림픽 개·폐회식 후원을 고민한 기업들이 많은데, 불참한 기업들이 후회하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오르막 성화대, 관점 포인트평창 올림픽에선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정수현이 함께 성화를 들고 성화대까지 오르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졌다. 패럴림픽에서도 성화대를 오르는 장면이 개회식의 가장 중요한 관점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 총감독은 “성화 주자가 굉장히 가파른 슬로프를 올라야 성화대에 이를 수 있는데 일반인도 쉽게 오를 수 없는 경사를 특별한 방식으로 오른다”며 “이 장면이 큰 감동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18.03.09 I 조희찬 기자
촛불로 밝힌 '정의'…법치의 국가시스템 바로 세워야
  • [朴탄핵 1년]촛불로 밝힌 '정의'…법치의 국가시스템 바로 세워야
  • 이정미 헌법재판소 소장 권한대행이 지난해 3월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탄핵을 인용했다. (사진공동취재단)[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 결정한지 1년이 지났다. 1년 동안 대한민국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었다. 우리 사회는 1970년대 이후 경제발전 시기를 거쳐면서 효율과 성장의 가치가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압도해 왔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보수정부 9년과 저성장기가 겹치면서 공정과 공평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세월호 사건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일까지 벌어졌다. 특히 정유라에 대한 각종 특혜와 지원은 ‘희망이 없다’는 10~20대의 공분을 불러일으켰고 고등학생까지 촛불을 들고 광장과 거리로 모이게 했다. 탄핵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이런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기회는 공평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라는 기치를 들었다.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명분으로 전 정권의 비리와 권력기관들의 잘못을 들춰내고 있고, 최저임금 인상과 재벌개혁 등 공평과 공정을 위한 정책도 펼치고 있다. 국민들의 인식도 변했다. 남북단일 아이스하키팀 논란은 국민들, 특히 청년층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일로 평가된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대의명분보다 개개인의 기회가 박탈되는 공평과 공정의 문제가 더 중요한 가치로 부상했다. 또 최근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미투’ 열풍 역시 그동안 조직의 논리로 감춰져왔던 적폐가 개인의 인권이 강조되면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남은 숙제는 탄핵 이후 진일보한 시민 의식을 어떻게 정착시키고 발전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다. 시민 의식은 향상되고 시민들의 사회 참여 요구는 커졌는데 이를 담아낼 사회적 장치가 없다. 그러다 보니 합리적인 판단이나 현실 가능성 보다는 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주장하는 것으로 관철시킬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청와대가 연 국민청원 게시판이다. 이곳에 올라온 대다수의 청원은 현실 가능성보다는 감정표출적인 성격이 강하다. 나경원 의원 평창올림픽 위원직 파면이나 정형식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이 대표적이다. 높아진 시민 의식에 맞게 법과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우선 개헌으로 국민 기본권과 지방분권을 강화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시켜야 한다. 또 사법개혁을 통해 검찰에 집중된 권한을 경찰과 새롭게 신설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분산시켜 검찰의 독주를 막는 것도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꼽힌다. 공정과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국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시 짜야 하는 것이다. 이태호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촛불정신을 온전히 제도화하기 위해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특히 대의기구가 작동하지 않을 때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설 수 있게 하는 국민발안제, 국민투표제, 국민소환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8.03.09 I 이승현 기자
'재팬패싱'우려 아베 "北에 정상회담 대가 제공말라"
  • '재팬패싱'우려 아베 "北에 정상회담 대가 제공말라"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일 남북이 4월말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대북제재 완화나 대가 제공을 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패싱’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대화에 응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느슨하게 하거나 대가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한반도 비핵화’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나라는 북한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에도 계속 “북한은 지금도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아베 총리는 전날에도 “당북간은 압력을 높이면서 각국과 연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대화 무드 견제에 나선 바 있다.그는 다만 이날 대북특사단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서훈 국정원장이 미국 방문에 이어 일본을 찾아 김 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을 설명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일 양국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아베 총리의 측근인 가와이 가쓰유키 자민당 총재 외교특보도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 강연에서 “남북대화를 진행하는 북한의 최종적인 노림수는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미동맹의 해체”라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핵·미사일 문제의 해결에 진전이 없음에도 정치쇼로 긴장이 낮은 것처럼 연출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2018.03.08 I 차예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촛불로 밝힌 ‘정의’
  •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촛불로 밝힌 ‘정의’…떼법 아닌 법치의 국가시스템 바로 세워야-‘권력형 성범죄’ 처벌 2배로 방조·은폐 사업주도 ‘징역형’-성동조선 법정관리…STX는 조건부 회생-GM “한국 투자계획서 조만간 제출할 것”-[사설]평창패럴림픽 선수들에 박수를 보낸다-[사설]자력갱생 어렵다면 포기할 수밖에 없다△줌인& -‘TV의 미래, 두께보다 크게’…‘코뿔소 사장’의 승부수-‘GM공장 폐쇄’ 전북 군산, 이르면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정-경남 통영, 전북 군산에 2400억원 유동성 지원△일파만파 미투-김지은 설득 실패에 추가 폭로까지…최악 여론에 ‘백약이 무효’ 판단한 듯-2차피해 방지 매뉴얼 구체적으로 나와야 47명뿐인 전담 근로감독관 증원도 시급-‘성추문 의혹’ 고은·이윤택·오태석 작품,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민주주의 길’…고민하는 시민들 국민, 헌법의 재발견-133일간 밝힌 1600만 촛불…인권·정의, 다시 밝히다-‘국정농단에 방조·은폐’ 의심받는 검찰 ‘수사·기소권 독점 문제’ 혁신 대상 전락△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1년 -朴퇴장 뒤 불붙은 시민 참여 열망 ‘헌법에 담자’…30년 만의 개헌, 어디로-혁신은 흐지부지, 새 비전은 흐릿…쪼개고 합쳐도 지지율 턱걸이-민주적 정권 교체 성공, 성숙한 정치 보여줘 탄핵안 부결 땐 국회문 차단 비상 대응 계획△‘先자구계획+後수주확보’ 스피드에…STX조선, 생사 여부 달렸다-남은 중견조선소 4곳도 “안심하기엔 이르다”-8년간 12兆 쏟아부었지만…구조조정 결과는 ‘낙제점’△알면서도 당하는 ‘보이스 피싱’-은행에 확인전화하니 위장 콜센터로 연결…더 교묘해진 ‘그놈 목소리’-대포통장 개설 문턱 높였지만…선불 대포폰 ‘규제 사각지대’△정치·경제 -영변핵시설 중단이냐, 김여정 특사냐…트럼프에 전할 ‘北 히든카드’는-대통령령으로 시민 무력진압 국방부 ‘위수령’ 폐지 검토-北 비핵화 합의->파기 ‘반복의 세월’…이번엔?-한숨쉬는 민주당 ‘여성의 날’ 여야 힘들어간 한국당-특단대책이냐 포퓰리즘이냐…‘문재인표 청년수당’ 준다는데-“中企 세무조사 최소화하겠다” 한승희 국세청장, 中企인간담회-美 빠진 CPTPP 출범…韓정부 “연내 가입 결정”-“저물가같은 소리 하네”…고물가에 허덕이는 ‘나홀로 가구’△금융 -7년 안된 中企 ‘보증대출’…법인 대표 연대보증 사라진다-신한카드, 우버와 제휴 카드결제 때 할인 혜택-구멍난 금융위 인사 검증 시스템-김정태 연임, 단독 사내이사 체제 구축 노조 ‘근로자 추천 이사제’ 두번째 도전△산업&기업-아이오닉,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10진입-“금융권서 어음할인 거부 시작” 한국GM 협력사 연쇄부도 위기-SK이노,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크루즈 빠진 준중형 시장…‘올 뉴 K3’ 치고 나간다-SK 하이닉스, 2차 협력사 컨설팅 지원 확대-‘블록체인 전도사’ 홍원표 “판매수요 예측, AI로 10분 만에 해결”-AI컬링로봇 ‘컬리’ 인간과 대결서 석패-CJ핼로, 스마트에너지 시장 진출…기업·가정 전력절감 앞장△소비자생활-평생 한 번 결혼 ‘화려하게’ vs ‘소박하게’ 돈 아껴 미래투자-끽연가의 필수품 된 ‘릴’ 100일 만에 20만대 판매-의성 출신 ‘갈릭걸스’ 의성마늘햄 모델도 꿰차-‘월드컵 시청자 먼저 잡자’…더위보다 빨리 온 맥주 광고전△중소기업·제약-의류건조+공기청징 기능 코웨이…소재·컬러 맞춤소파 선보인 퍼시스-셀트리온 vs 삼성바이오 ‘유방암약 전쟁’…영업력이 판가름-한샘 진공블렌더 ‘오젠’ 모델에 소녀시대 윤아-SK매직 렌털 브랜드 ‘안심 OK’ 선보여△증권&마켓 -자사주 소각‘ 삼성의 힘’…38조원, 상장사 역대최대 배당잔치-‘코스피200’ 편입 기대감 셀트리온 하루만에 반등-文정부 배당확대 정책에…배당주펀드 기대감 쑥쑥△증권 -가산점 당근에도…기관투자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머뭇-‘주차왕’ 윤형관 하이글로벌 회장 동물의약품 중앙바이오텍 인수-‘갑툭튀’ 사모펀드 J&W파트너스, SK증권 인수 성공할까-사업 부진에 지배구조 개편 멀고…롯데그룹 신용도 ‘안갯속’△관광벤처 성공기업-좌충우돌 전국 축제場 여행기 만화로 보니, 당장 떠나고 싶네~-수도권 주민, 1년에 한번은 해외여행 간다△문화&스포츠 -조금 느리지만 찡한 드라마…‘평창 겨울동화’ 2막 오른다-‘꽃제비’ 출신 아이스하키 최광혁…‘낚시프로’ 출신 스노보드 최석민-개회식장 체감온도 -12도 “따뜻하게 입고 가세요”△사람&나눔-설립 39년 만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겠다-“성관계 입막음…합의한 적 없다” 美 전직 포르노 배우, 트럼프 고소-박용만 상의 회장 ‘혁신탐방단’ 꾸려 대·중소기업인들과 실리콘밸리 방문-이동원 코엑스 사장 내정-김효주 “매일 공 500개 이상 쳐…손바닥 갈라졌어요”-이순재 “미투 가해자들 ‘나 죽었소’ 하고 살아라”-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랑의 열매에 50억 기부-김영주 장관 “獨 ‘시간제 고위직’ 확산, 유리천장 깨는 전환점”△오피니언 -[남궁덕 칼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기자수첩] 재건축 막고 공급 확대 가능한가-[목멱 칼럼] ‘황금 종자의 꿈’ 이어가야△부동산 -당첨 땐 시세차익 2억 넘는 ‘로또 단지’…명문 학군에 맹모도 몰려-재건축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 거래 늘어나-집값 가장 비싼 지하철 노선은 ‘경강선’-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0.12%…전셋값 3주째 하락△사회-일반인 ‘미투’는 두번 웁니다-MB형 이상득 ‘불법자금 수수’ 일부 인정-‘맨손으로 결박 풀다 피해 키워’ 밀양소방서, 다목적칼 지급키로-교원·오리온·해태제과 ‘여성인력 고용’ 낙제점-임종기 환자 912명 ‘존엄하게 죽을 권리’ 선택
2018.03.08 I 차예지 기자
남북, 패럴림픽 공동입장 무산…北 “독도 없는 한반도기, 자존심 허락 안해“(종합)
  • 남북, 패럴림픽 공동입장 무산…北 “독도 없는 한반도기, 자존심 허락 안해“(종합)
  • 지난달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남북 선수들이 태극기, 한반도기, 인공기를 흔들며 공동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남북이 2018 평창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서 예정했던 공동입장을 철회하기로 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8일 “북측과 협의한 결과, 개회식 때 남북이 공동입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9일 열릴 대회 개회식에서 공동입장을 예정했던 남북은 이번 결정으로 한반도기 대신 각국의 국기를 들고 개별 입장한다.이번 공동입장이 무산된 이유는 한반도기 ‘독도 표기’ 때문이다.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만나 공동입장 협의를 하던 중 한반도기에 독도를 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문철 위원장은 ‘독도를 한반도기에 표시하지 않는 것은 한민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이며, 일본이 분단에 책임이 있는 만큼 반드시 독도를 넣어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애인체육회는 독도 표시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정치적 표현 금지’ 조항에 어긋나고 공동입장이 시작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부터 사용한 독도 없는 한반도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두 번의 회의 끝에 양 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개별 입장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따라서 한국은 49개 참가국 중 개최국으로 마지막에 입장한다. 북한은 일본에 이어 입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회장의 긴급제안으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 들어서는 성화 봉송 주자로는 남북 선수가 나란히 서기로 합의했다.
2018.03.08 I 조희찬 기자
토마스 바흐 위원장 “IOC, 2014년부터 ‘北 평창 참가’ 고민”
  • 토마스 바흐 위원장 “IOC, 2014년부터 ‘北 평창 참가’ 고민”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에게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8일 “북한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IOC는 2014년부터 이들을 어떻게 참가시킬 것인지 지원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8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 및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한 지지와 협조로 우리나라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체육훈장 1등급인 청룡장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IOC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원 덕에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게 되고, 남과 북이 서로 특사를 보내며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을 이끌어내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연결이 됐다”며 “참으로 그 성과가 놀랍다”고 말했다 특히 “이런 노력이 올림픽의 성공을 넘어 북한의 비핵화와 미북간의 관계 정상화로 이어진다면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획기적인 성과가 될 것”이라며 “모처럼 마련된 기회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모든 나라들이 성원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영광스러운 훈장을 수락한다. 올림픽 운동을 수행한 모든 이들을 대표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모두를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면서 “대통령과 처음 면담했던 때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이는 올림픽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으며 올림픽의 정치적 중립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 “여러 국가 정부들과 함께 한반도에서 북한이 참가하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여러 정부의 의견과 평가를 듣기 위해서 예비적인 대화도 개최했다”며 “작년 하반기와 같이 한반도에서의 긴장이 최고조로 고조되어 있는 상황에서도 IOC는 계속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해왔다. 그동안 저희가 많은 정부들과 북한의 참가와 관련해서 협의를 해 왔었는데 어느 누구도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모두다 중립적인 의견이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평창 올림픽 개막식 당시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 사용을 둘러싼 비화도 털어놓았다. 바흐 위원장은 “개막식에서 기쁨보다는 안도감의 감정을 더 많이 느꼈다”며 “왜냐하면 북측 IOC 위원들과의 마지막 협상은 개막식이 열리기 4시간 전에 마무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개막식 5시가 되어서야 이희범 조직위원장에게 남북 공동입장과 한반도기를 공동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그로 인해서 모든 의전적인 준비를 바로 개시했다”고 설명했다.바흐 위원장은 “스포츠를 통해서 평화로운 대화로의 교량을 쌓고 길을 닦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IOC는 현재 진행되는 대화가 한반도에서 평화적인 미래로 이어지기를 열렬히 희망하고 있다. 한국민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2018.03.08 I 김성곤 기자
100여 한국 식품기업, 2018 도쿄식품박람회서 ‘한식 한류’ 알렸다
  • 100여 한국 식품기업, 2018 도쿄식품박람회서 ‘한식 한류’ 알렸다
  • 6~9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18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한국관 전경.[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식품 박람회인 ‘2018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가 6~9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다. 100여 한국 식품기업이 참가해 일본을 중심으로 아시아 무대에 ‘한식 한류’ 알리기에 나섰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이번 박람회에 한국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관에는 국내 식품기업 117개사가 참석했다. 참가 기업은 일본을 중심으로 신규 판로 확대를 모색한다. 정부는 한국 기업 간 시너지를 키우고자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통해 참가신청한 기업도 한국관으로 통합 운영한다. 올해로 43회째를 맞는 도쿄식품박람회 지난해 총 78개국 3282개 기업이 참가했다. 또 각국 식품 구매담당자 약 8만명 참여해 계약을 타진했다. 한국 식품의 일본 수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20억9000만달러(약 2조2000억원)으로 5년 만에 20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 컬링팀 국가대표가 한국산 딸기를 먹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소개되는 등 ‘한식 한류’ 관심이 커졌다. aT는 전시 기간 총 1억6000만달러의 상담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는 1억5200만달러 규모였다.전시 기간 한국관 앞에서 하루 세 차례 한국요리 시연·시식 행사를 열어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취임한 이병호 aT 신임도 직접 찾아 한국산 장미와 파프리카를 관람객에게 증정했다. 이병호 사장은 “일본은 한국 농식품 최대 수출국”이라며 “2020 도쿄올림픽 특수에 맞춰 현지 대형유통사와의 협력 강화와 젊은층 대상 소셜 네트워크(SNS)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한국식품의 일본 수출 최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농업협동조합(농협) 산하 농협경제지주와 경기도 화성 정남농협, 충남 태안 안면도농협 세 곳도 농협 수출 통합브랜드 ‘NH Farm’ 이름으로 한국관에 참가해 우리 농산물과 가공 농식품을 소개한다. 키위, 참외, 미니 파프리카, 메론 등 신선 농산물부터 곰탕, 장조림 등 가공식품, 카레용 채소, 깐 감자, 단호박, 파프리카 슬라이스 등 중간 가공된 상품도 내놨다. 김원석 농협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식품 수출은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과 농가 보호에 큰 역할을 하는 주축 사업”이라며 “우리 농산물이 세계인 식탁에서도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6~9일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2018 도쿄식품박람회(Foodex Japan)’ 한국관 내 농협 부스 모습. 농협 제공
2018.03.08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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