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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럴림픽에 '벙어리장갑'이 없는 이유
  • [평창] 패럴림픽에 '벙어리장갑'이 없는 이유
  • 2018 평창 패럴림픽 기념품 가게인 슈퍼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장갑. 왼쪽부터 수호랑 태극 장갑, 코리아 블루 장갑, 코리아 레드장갑(사진=이데일리 조진영 기자)[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장갑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념품 가게인 ‘슈퍼스토어’의 인기상품 중 하나다. 3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영하를 오가기 때문이다. 개회식이 열린 지난 9일에는 평창 지역 체감온도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방한용품이 인기를 끌었다.엄지와 검지 부분만 빨간색으로 된 장갑은 이번 대회 히트상품이다. 수호랑·반다비 인형의 인기 못지 않다. 주먹을 쥔 상태에서 엄지와 검지를 모으면 붉은색 하트 모양이 만들어지는 형태다. 사진 찍을 때 ‘V’자 대신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는데 착안해 만들어졌다. 이름 역시 ‘핑거 하트 장갑’이다.◇‘벙어리장갑’ 대신 ‘코리아 장갑’..“패럴림픽 고려”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인기를 끌었던 기념 장갑엄지손가락은 따로 끼고 나머지 네 손가락(검지·중지·약지·새끼)은 함께 넣는 장갑도 있다. 흔히 ‘벙어리 장갑’이라 부르는 이 장갑의 공식 상품명은 ‘코리아 장갑’이다. 캐나다에서 열린 밴쿠버 올림픽 당시 인기를 끌었던 장갑을 참고해 만들어졌다. 태극기의 붉은색과 푸른색을 적용해 ‘코리아 레드 장갑’과 ‘코리아 블루 장갑’이라 이름 붙였다.이 장갑을 ‘벙어리 장갑’이라 하지 않는 이유는 부적절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표준국어대사전은 벙어리에 대해 ‘언어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슈퍼스토어 기념품 공급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이정주 롯데백화점 상품1본부 라이센싱팀장은 “태극 디자인에 초점을 맞춰 상품명을 정했다”고 전했다.◇장애인 비하 표현, 공문서에 쓰는건 ‘합법’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 검색 결과과거에는 말 못하는 사람의 혀와 성대가 붙어있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벙어리는 ‘막히다’는 뜻의 ‘벙을다’나 ‘버벅거리다’는 뜻의 ‘버우다’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그 자체로 비하의 뜻이 담긴 셈이다. 흥미로운 부분은 ‘벙어리장갑’이 표준어라는 점이다. 벙어리를 ‘언어장애인에 대한 비하 표현’이라고 규정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대체 단어 역시 설명돼있지 않다.표준어가 문제가 되는 또다른 이유는 국어기본법 때문이다. 이 법에서는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쓸 때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어문규범에는 표준어 규정이 포함된다. 다시말해 공공기관에서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벙어리장갑)을 합법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표준어가 바뀌지 않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이를 ‘벙어리 장갑’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손모아장갑·엄지장갑이라 불러주세요”그렇다면 ‘벙어리장갑’ 대신 어떤 표현을 써야할까.사회복지법인 엔젤스헤이븐은 2013년부터 ‘손모아장갑’이라는 표현을 알리고 있다.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이 모여있다는 의미다. 이 단체는 손모아장갑의 표준국어대사전 등재를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공동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공식파트너이기도 한 노스페이스는 벙어리장갑의 상품명을 ‘손모아장갑’으로 바꿔 판매하고 있다.‘엄지장갑’ 역시 벙어리장갑의 대안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모아진 네 손가락에 착안해 만들어진 ‘손모아장갑’과 반대로 따로 떨어진 엄지를 강조한 작명이다. 이 명칭은 청각장애 어머니를 둔 직장인 원종건 씨가 대학생 시절 낸 아이디어다. 원 씨는 2016년부터 설리번이라는 공익단체를 만들어 ‘엄지장갑’이라는 표현을 알리고 있다.
2018.03.11 I 조진영 기자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생애 첫 완창판소리 도전
  •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 생애 첫 완창판소리 도전
  • 소리꾼 김준수(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이자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가 생애 첫 완창판소리에 도전한다. 국립극장은 2018년 첫 완창판소리 ‘김준수의 수궁가’를 오는 2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 올린다.전남무형문화재 29-4호 판소리 ‘수궁가’ 이수자인 김준수는 ‘판소리를 하는 소리꾼’이라는 본연에 집중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생애 첫 완창판소리에 도전한다. 이번 완창 무대를 통해 자신의 뿌리인 소리와 전통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오롯이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진정한 소리꾼으로 거듭나고자 꾸준히 실력을 갈고 닦아온 김준수의 소리 내공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이번에 선보일 소리는 미산제 ‘수궁가’다. 상·하청을 넘나드는 음과 시김새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김준수가 판소리에 입문하며 스승인 명창 박금희로부터 가장 먼저 배운 소리이기도 하다. “천부적인 목성으로 대명창의 연륜에 버금가는 성음을 구사한다”는 평을 받는 김준수가 고음과 저음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소리로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전남 강진 출신의 김준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한 국악동요대회에서 3등을 수상하며 판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2009년 임방울국악제 고등부 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국립극장 ‘차세대 명창’에 선정돼 소리꾼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하자마자 창극 ‘서편제’의 어린 동호 역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창극 ‘배비장전’(배비장 역), ‘메디아’(이아손 역), ‘적벽가’(제갈공명 역), ‘오르페오전’(올페 역) ‘트로이의 여인들’(헬레나 역), ‘흥보씨’(흥보 역), ‘산불’(규복 역)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역 배우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이밖에도 퓨전 에스닉 밴드 두번째달의 음반에 참여하고 KBS2 ‘불후의 명곡’,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게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렸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불러 세계인에게 전통 음악의 매력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문화예술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짧게는 3시간에서 길게는 8~9시간까지 완창(完唱)하는 무대다. 박동진 명창을 비롯해 성창순·박송희·성우향·남해성·송순섭·안숙선·신영희 등 당대 최고의 명창들만이 올랐다. 이번 공연의 고수는 김준수와 어릴 적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태백·박병준이 맡는다. 김기형 고려대 국문학과 교수가 해설과 사회로 참여한다. 전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2018.03.11 I 장병호 기자
하나금융, 대관령중학교 후원…“동계스포츠 꿈나무 양성”
  • 하나금융, 대관령중학교 후원…“동계스포츠 꿈나무 양성”
  • 김정태(왼쪽 두번재)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동계스포츠 꿈나무 양성을 위해 평창지역 동계스포츠 양성학교인 대관령중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한 후 이희범(왼쪽 첫번째)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 이준서(왼쪽 세번째) 대관령중학생, 박창선 대관령중학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10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평창지역 동계스포츠 양성학교인 대관령중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대관령중학교 동계스포츠 선수단은 현재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 1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키점프 박규림 선수, 노르딕복합 박제언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 2명을 배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회 기간 동안 7만 4000좌 판매된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상품 ‘하나된 평창 통장’의 연평균 잔액과 연계해 조성된 기부금에 추가 후원금을 더해 대관령중학교 동계스포츠 선수단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순차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 날 후원식에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은 동계스포츠 강국으로 한 걸음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며 “특히 빙상, 썰매, 컬링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선전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점프 등의 설상 종목에서도 곧 대한민국 영웅들이 세계 무대에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그 주인공이 대관령중학교에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장은 “미래의 한국 동계스포츠를 이끌어갈 꿈나무들이 평창의 유산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하나금융그룹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우리 선수들이 미래의 올림피언으로 성장하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2018.03.11 I 전상희 기자
국가대표 복귀한 안양 한라, 日도호쿠에 0-2 덜미
  • 국가대표 복귀한 안양 한라, 日도호쿠에 0-2 덜미
  • 안양 한라의 브락 라던스키가 일본 도호쿠 선수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안양 한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리그 통합 3연패를 노리는 안양 한라가 일본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에게 덜미를 잡혔다.안양 한라는 10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2017-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세미 파이널 1차전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에 0-2(0-0 0-1 0-1)로 패했다.지난해 12월 24일 막을 내린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안양 한라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활약한 국가대표들이 모두 복귀하면서 자신감있게 경기에 나섰다.두 팀은 1피리어드부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각각 11개와 10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공방전을 펼쳤다.선제골은 프리블레이즈가 기록했다. 빠르게 역습을 펼친 프리블레이즈는 2피리어드 14분 47초 다나카 고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 1-0으로 앞섰다. 안양 한라는 곧바로 파워 플레이 기회를 얻었다. 조민호 등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하며 프리블레이즈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브락 라던스키의 패스가 상대 선수 스케이트 맞고 슈팅으로 연결되기도 했다. 안양 한라는 파워 플레이 상황서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안양 한라는 2피리어드서 파워 플레이를 이어가며 공세를 펼쳤지만 운이 따르지 않아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다.김상욱이 부상을 당한 채 경기에 임한 안양 한라는 골이 터지지 않았다. 2피리어드서 슈팅 수 14-9로 월등하게 앞섰지만 슈팅이 번번이 상대에 막혔다.3피리어드 5분여를 남겨두고 안양 한라는 파워 플레이 기회를 맞이했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안양 한라는 오히려 경기 막판 부담이 커졌다.설상가상으로 막판에는 계속된 파울로 4분 동안 한 명이 없는 가운데 경기를 펼쳐야 했다. 프리블레이즈는 파워플레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3피리어드 16분 46초 야마타 준야가 쐐기포를 터트렸다. 안양 한라는 11일 오후 5시 안양빙상장에서 2차전을 치른다.
2018.03.10 I 이석무 기자
'직장팀' SMC엔지니어링·예수병원, FA컵 2R 진출
  • '직장팀' SMC엔지니어링·예수병원, FA컵 2R 진출
  • SMC엔지니어링.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직장팀 SMC엔지니어링이 2018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에서 4년 연속 2라운드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SMC엔지니어링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3리그 소속 부산FC와의 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이로써 SMC엔지니어링은 2015년 이후 4년 연속 대회 2라운드에 진출하며 직장팀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SMC엔지니어링과 더불어 2라운드에 진출한 또다른 직장팀은 예수병원이다. 전주에 위치한 예수병원은 전주대 운동장에서 열린 목포기독병원FC와의 ‘병원더비’에서 6-2 대승을 거뒀다. 2018 KEB하나은행 FA컵에 출전한 8개의 직장팀 중 SMC엔지니어링과 예수병원이 2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나머지 5개 직장팀들은 K3리그와 대학팀에 패하며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시흥시민축구단은 한국후지제록스를 9-0으로 대파했으며 올해 처음 K3리그에 참가한 여주세종축구단은 아주대를 2-1로 누르는 저력을 보였다.대학 강호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영남대와 한양대와의 경기는 영남대가 2-0으로 승리했다.한편, 9일 열린 경기에서는 가톨릭관동대가 사이버한국외국어대를 2-1로 물리치고 2라운드에 선착했다. 11일에는 중원대학교와 인제대학교, 고양시민축구단과 양주시민축구단의 1라운드 경기가 벌어진다.▲2018 KEB하나은행 FA컵 1라운드 결과3월 9일 (금)가톨릭관동대 2-1 사이버한국외국어대3월 10일 (토)시흥시민축구단 9-0 한국후지제록스SMC엔지니어링 2-1 부산FCFC의정부 1-3 부경대상지대 0-2 동국대동의대 7-1 세아베스틸우석대 0-1 충주시민축구단예수병원 6-2 목포기독병원FC부여FC 5-1 SL라이팅서울유나이티드 6-2 삼성전자파주시민축구단 2-1 경희대대전도시공사둥굴이 0-4 대구대아주대 1-2 여주세종축구단용인대 7-1 평창FC영남대 2-0 한양대
2018.03.10 I 이석무 기자
한국 장애인 하키, 숙적 일본 꺾고 산뜻한 출발
  • [평창]한국 장애인 하키, 숙적 일본 꺾고 산뜻한 출발
  • 10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한일전 2피리어드에서 장동신(앞)이 첫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꺾고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예선 B조 1차전에서 4-1(0-0 1-0 3-1)로 승리했다. 2피리어드 중반 장동신의 선제골에 이어 3피리어드 정승환, 조영재, 이해만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뒀다.세계랭킹 3위인 한국은 일본(10위), 미국(2위), 체코(9위)와 같은 B조에 속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 이상 추가할 경우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대표팀은 11일 체코와 2차전을 치른다.최근 일본과의 두 차례 대결에서 9-1, 5-0으로 모두 이겼던 한국은 이날 너무 긴장한 탓에 경기 중반까지 일본의 수비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좀처럼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기다리던 선제골은 2피리어드 6분 8초를 남기고 처음 나왔다. 김영성이 뒤로 연결하자 뒤에서 파고든 장동신이 강하게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2피리어드를 1-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 더욱 거세게 일본을 몰아붙였다. 3피리어드에 추가골을 터뜨린 주인공은 ‘빙판위의 메시’ 정승환이었다. 정승환은 3피리어드 시작 51초 만에 단독 돌파에 이어 강슛으로 골문을 활짝 열었다.정승환의 원맨쇼로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이후 조영재와 이해만의 연속골을 더헤 4골 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일본은 3피리어드 종료 2분여 전 다카하시 가즈히로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018.03.10 I 이석무 기자
“올겨울 AI 최소화…의심 시점 방역조치 주효”
  • “올겨울 AI 최소화…의심 시점 방역조치 주효”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1년 전 전국을 공포에 빠뜨린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올겨울 최소화한 데 대해 당국이 의심 시점 단계에서의 조기 방역조치가 주효했다고 자체 평가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8일 올겨울 고병원성 AI(H5N6 HPAI)에 대한 역학조사위원회 AI분과위(위원장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수의과대학과 의과대학, 환경부, 방역관련 기관과 철새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농림축산검역본부 역학조사위원회 AI분과위(위원장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가 지난 8일 연 올겨울 고병원성 AI(H5N6 HPAI) 관련 회의 모습.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이들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발생한 고병원성 AI 18건을 분석한 결과 올겨울 고병원성 AI 확산이 줄어든 건 사후 방역 조치인 긴급행동지침(SOP)보다 1~2일 앞선 긴급 방역조치가 주효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는 농가 신고 등이 접수된 직후 간이 조사만 한 의심 단계에서 예방 도살처분하고 가금농장의 차량, 인원 이동을 금지했다. 이 결과 1년 전 예방 살처분 농가 검사 때의 AI 양성율이 30%(693건 중 207건)에서 0%(86건 중 0건)로 줄었다.또 야생조류에서 H5가 검출됐을 때도 방역을 강화하고 사전 점검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철새도래지, 밀집 사육지역 등 취약 지역에 대해선 사전 방역을 추진한 것도 높게 평가됐다.위원회는 또 올해 최소 2개의 변형 바이러스가 겨울 철새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에서 유행한 H5N8 바이러스와 저병원성 AI에서 유래한 N6가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최소 세 가지로 변형했다는 설명이다. 위원회를 이를 ‘고창형’과 ‘영암형’, ‘당진형’으로 분류했다.AI 감염 경로는 대부분 AI에 감염된 야생조류 분변에 오염된 사람이나 차량이 농장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야생조수류가 축사에 침입해 감염된 사례도 일부 있었다.또 닭 감염 땐 폐사율이 100%이고 전파율도 높지만 오리는 감염 후 14일까지도 별다른 증상 없이 살아 있는 탓에 질병을 전파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18건의 고병원성 AI 감염 중 13건은 오리, 5건이 닭이었다.고병원성 AI는 지난달 2월8일 충남 천안 산란계(알 낳는 닭) 농가 감염 이후 한달 넘게 감염 사례가 없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그러나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18일까진 방역 강화 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위원회는 “야생 조류를 통한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은 여전한 만큼 농가 단위의 자율적 책임 방역과 빠른 신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올겨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농장 및 야생조류 검출 분포 현황.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2018.03.10 I 김형욱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강릉시 명예시민 됐다
  • [평창]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강릉시 명예시민 됐다
  • 토마스 바흐(왼쪽) IOC 위원장이 최명희 강릉시장이 주는 흉배를 선물받고 있다. 흉배(가운데)는 조선 시대 관료들이 입었던 관복 가슴에 손으로 수를 놓아 계급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곳에 새겨진 학은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스포츠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강릉시 명예시민이 됐다.강릉시는 10일 오후 시청 시민 사랑방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통해 빙상도시 강릉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강릉시 명예 시민증을 전달했다. 강릉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도시다. 바흐 위원장은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에서 메달을 딴 이후 또 다른 메달을 받은 것 같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며 “올림픽에서 강릉시민 환대는 전 세계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강릉시민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디딤돌과 같은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나는 강릉시민이다. 앞으로 강릉이 나를 필요로 하는 행사가 있다면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샘 램사미 IOC 위원, 강희문 강릉시의회 부의장, 윤강로 올림픽조직위원장 보좌, 최길영 스마일 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나도 이젠 강릉 시민"
  •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 "나도 이젠 강릉 시민"
  • 토마스 바흐(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0일 오후 강릉시청에서 최명희 시장에게 명예 시민증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강릉시 명예시민이 됐다.강릉시는 10일 오후 시청 시민 사랑방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빙상도시 강릉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명예 시민증을 전달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바흐 위원장에게 명예 시민증과 함께 조선 시대 관료가 입은 관복 가슴에 손으로 수를 놓아 계급을 나타내는 흉배를 액자로 만들어 전달했다. 흉배에 새겨진 학에는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개최도시 명예시민으로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게 된다.최 시장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성공 개최와 빙상도시 강릉 발전에 기여한 토마스 바흐 위원장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시와 맺은 인연을 영원히 함께 하기 위해 시민 모두 뜻을 모아 명예시민으로 모시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몬트리올 올림픽 펜싱에서 메달을 딴 이후 또 다른 메달을 받은 것 같아 무한한 영광으로 여긴다”며 “올림픽에서 강릉 시민의 환대는 전 세계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줬다”라고 답했다. 이어 “강릉 시민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디딤돌과 같은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강릉이 나를 필요로 하는 행사가 있다면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2018.03.10 I 이성기 기자
안양 한라, 평창 국가대표 앞세워 亞리그 3연패 도전
  • 안양 한라, 평창 국가대표 앞세워 亞리그 3연패 도전
  • 아이스리그 정규리그 안양 한라 대 도호쿠의 경기 모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3연속 우승을 목표로 한 플레이오프 대장정에 나선다.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이 이끄는 안양 한라는 10일 오후 5시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강(5전 3선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격돌한다. 2018년 들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경기다.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평창 올림픽 개최 때문에 정규리그가 팀 당 28경기로 축소 운영됐고 지난해 12월 24일 막을 내렸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안양 한라는 3개월 만에 열리는 홈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안양 한라는 2015-16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3연승(6-1, 5-1, 4-0)으로 도호쿠를 제압한 바 있다.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안방에서 열린 3연전 시리즈를 싹쓸이(2-0, 6-2, 4-1)하며 손쉽게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다만 2017~18 정규리그에선 도호쿠와 4번 만나 1승 3패로 열세를 보였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후 숨돌릴 틈도 없이 소속 팀 훈련에 합류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 않다.하지만 3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만든다는 도전의식과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안양 한라는 2016년 3월 29일 안양에서 열린 2015-16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파이널 3차전에서 사할린(러시아)에 0-4로 진 이후 플레이오프 8연승을 기록 중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감동적인 경기를 펼쳤던 ‘태극 전사’들의 활약에 관심이 솔린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본선 1호골을 터트린 조민호, 올림픽 4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로 대표팀 최다 포인트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재기한 브락 라던스키 등이 도호쿠 골문을 정조준 한다.평창 올림픽에서 주장으로 대표팀을 이끈 박우상은 도호쿠와의 정규리그 4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로 강점을 보였다. 안양 한라는 도호쿠와의 4강 플레이오프 3연전에서 2018 평창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평창 올림픽에서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올림픽 AD를 매표소에 제시할 경우, 자유석 1매 티켓을 증정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으로 평창 올림픽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친 신소정과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멋진 골을 터트린 한수진은 10일 퍽 드롭(야구에서 시구에 해당하는 이벤트)에 나선다.안양 한라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의 2017-18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4강 2차전은 11일 오후 5시에 안양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3차전은 1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2018.03.10 I 이석무 기자
 이문태 총감독 "개회식, 장애·비장애 만난 공존의 장"
  • [평창] 이문태 총감독 "개회식, 장애·비장애 만난 공존의 장"
  •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서준석이 ‘안경선배’ 김은정과 함께 최종점화를 위해 성화대로 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평창=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이문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이 “장애와 비장애가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이 감독은 10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 위치한 메인프레스센터(MPC) 평창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진행된 개회식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개회식 연출 컨셉으로 ‘공존의 태양’을 구상해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태양과 같은 열정으로 생존의 에너지를 만들자는 의미였다.전날 개회식에서는 이 감독의 설명대로 성화 최종주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평창올림픽 여자컬링 국가대표 스킵(주장) 김은정 선수와 평창패럴림픽 남자컬링 국가대표 스킵인 서순석 선수가 함께 점화에 나선 것이다.댄스 듀오인 클론의 등장도 눈에 띄었다. 1996년 데뷔한 클론은 활동 중 멤버인 강원래가 사고로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된 뒤에도 멤버이자 오랜 친구인 구준엽과 함께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시각장애인 가수 이소정 양이 부른 ‘아름다운 세상’과 휠체어 댄스 공연 등이 화제를 모았다.이 감독은 “올림픽(개막식)에서는 큰 테크닉과 경비를 들여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보여줬다면 패럴림픽에서는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4대 가치인 용기, 감성, 투지, 평등을 가장 먼저 고려했다”며 “여기에 이번 대회의 정신인 ‘하나 된 열정’을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생은 생로병사에 장애가 하나 추가된다고 생각한다”며 “선이 면이 돼 구(球)로 완성되는 것처럼 모두가 공존하는 인류라는 점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북한의 참여에 대해서는 “(한반도의) 허리가 잘린건 나라의 장애가 아닌가 (생각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남북 선수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날 개회식에서 남북은 한반도기 독도표기에 대한 의견차이로 공동입장하지 못했다. 이 감독의 발언은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관중들이 북한 선수단 입장 시 한반도를 흔드는 등 대한민국 선수단 못지않은 환호를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한민국과 북한 선수단이 입장할 때 두차례에 걸쳐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2018.03.10 I 조진영 기자
'빙속 유망주' 정재웅, 세계주니어 500m 금메달 질주
  • '빙속 유망주' 정재웅, 세계주니어 500m 금메달 질주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정재웅.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정재웅(한국체대)이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정재웅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500m에서 34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이날 기록은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17-2018 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 500m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주니어 기록(34초83)을 0.17초 앞당긴 신기록이다.25조 인코스에서 제프레이 로사넬리(이탈리아)와 레이스를 펼친 정재웅은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34초대를 기록했다. 은메달을 딴 일본의 이시카와 도라이(34초87)를 0.21초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리스트인 정재원(동북고)도 이 종목에 출전했지만 36초94의 기록으로 34위에 그쳤다.남자 1500m에서는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이 출전해 1분45초11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정재원은 1분45초55로 4위에 올랐다.여자 500m에 출전한 김민조(고려대)가 38초65로 4위를 차지했다. 박지우(한국체대·39초55), 윤정민(한국체대·39초63), 박채은(39초80)은 나란히 14, 15, 16위에 그쳤다.여자 1500m에 출전한 박지우는 1분58초99로 7위를 기록했다. 윤정민(1분 59초 96)과 박채은(2분 00초 89)은 각각 11위와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8.03.10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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