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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 무대서 銅’ 한민수 “박수칠 때 떠나야죠”
  • [평창] ‘은퇴 무대서 銅’ 한민수 “박수칠 때 떠나야죠”
  • 한민수가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박수를 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잇는 것처럼 이제 선수 생활을 그만둘 때가 됐다.”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48)가 은퇴 무대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손에 쥐고 떠나게 됐다. 한국은 17일 강릉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장애인 아이스하키 3-4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민수는 이번에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떠날 때가 됐다는 한민수는 “이제 지도자 준비를 하려고 한다”며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듯이 장애인 선수 출신의 첫 지도자가 돼 후배들에게 기술을 물려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한국은 이날 까다로운 상대 이탈리아를 맞이해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민수가 ‘끈적한 상대’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탈리아는 쉽지 않은 팀이었다. 이날도 결승골이 터진 3피리어드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결승골로 마침내 장애인아이스하키 첫 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뤘다.한민수는 “오늘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은 부담이 많이 돼 어젯밤 잠을 설쳤다”며 “우리가 3피리어드 막판 골을 넣은 후 남은 2분여 시간이 1시간보다 길게 느껴졌다. 긴잘을 늦추지 않고 서로가 격려하며 버텨 승리를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동메달을 맛봤으니 (후배들이) 금메달을 따는 일만 남았다”며 “이번의 소중한 경험이 금메달을 따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8.03.17 I 조희찬 기자
한미연합훈련 내달 1일 시작, 핵항모 등 美전략자산 안 올 듯
  • 한미연합훈련 내달 1일 시작, 핵항모 등 美전략자산 안 올 듯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그간 함구해 온 올해 한미 연합훈련 일정을 오는 20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훈련 축소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한미 양국은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에 정례적인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독수리연습(FE)을 하지 않기로 합의한바 있다. 훈련 일정 연기로 미 예비군들이 주축인 증원 전력 규모는 일정 부분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B-1·B-52 등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 등 미 전략자산은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 전략자산은 전술핵 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국의 전략 무기체계다. 미국의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해 제3국이 핵 공격 위협을 가하거나 핵 능력을 과시하려 할 때 미국의 억제력을 이들 국가에 확장해 제공한다는 ‘확장억제’의 핵심 수단이다. 장거리 폭격기와 핵잠수함, 스텔스 전투기, 핵추진 항공모함 등이 대표적인 미국 전략자산이다. 그동안 키리졸브와 독수리연습에는 이들 전략자산 모두 또는 일부가 참가해 왔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스테니스호’(CVN-74) 항모강습단이, 2017년에는 또 다른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호’(CVN-70)가 참가했었다. 지난 해 3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반도를 찾은 미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하지만 올해엔 남북과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 미 전략자산을 참가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핵추진 항공모함도 참가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됐다. 이와 관련, 아사히신문은 한미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의 참가는 16일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은 정비 중이며 지난 5일 베트남에 입항한 칼빈슨은 한반도로 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한미 군 당국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이뤄지는 키리졸브 훈련의 경우 예년처럼 2주 동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실제 병력과 장비가 투입되는 독수리연습 기간은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 두 달여 동안 진행되는 독수리연습을 한 달 내에 마무리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독수리 연습을 내달 1일 시작해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끝내겠다는 것이다. 한미 군 당국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훈련 종료일도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 투입 규모 등 구체적인 훈련 내용도 비공개에 부쳐질 것으로 알려졌다.
2018.03.17 I 김관용 기자
  • [평창] 동계패럴림픽, 18일 폐회식으로 대미 장식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평창에서 치러졌던 지구촌 겨울 스포츠 축제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대회 폐회식이 18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진행된다.‘We Move the World(우리가 세상을 움직이게 한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폐회식은 개회식 주제인 ‘Passion Moves Us(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의 ‘우리’에서 ‘세상’으로 열정이 확장되는 메시지를 보여줄 예정이다.폐회식은 개회식을 이끌었던 이문태 총감독과 고선웅 연출의 지휘아래 총 3개의 문화공연이 공식행사와 더불어 펼쳐진다.문화공연엔 김창완 밴드와 청각장애인 발레리나 고아라,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카운터테너 이희상, 가수 에일리, 배희관 밴드 등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면해설 서비스(FM 리시버 배포)를 비롯한 점자 리플렛,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 서비스(스타디움 전광판)가 제공된다. 스타디움 내 300여석의 장애인석과 화장실도 장애인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했다.무대 규모는 기존 72미터에서 24미터로 작아졌지만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폐회식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패럴림픽 선수들을 위해 무대 바로 앞쪽으로 의자와 휠체어 공간을 배치, 평창에서의 추억을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조직위는 패럴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을 찾는 모든 관람객들에게 추위 극복을 위해 판초우의와 무릎담요, 핫팩방석, 손핫팩, 발핫팩, 모자 등 6종의 방한용품을 지급한다.조직위 관계자는 “다행히 폐회식 당일 저녁 큰 추위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야외에서 장시간 노출되는 점을 고려할 때, 관중 스스로가 개인 방한 대책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조직위 기상예보센터는 폐회식일인 18일 저녁 기온 2~6℃, 풍속은 2~5m/s, 체감온도는 2~5℃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는 18일 오후 4시부터 입장이 가능(스타디움은 4시 30분 입장)하다. 조기 입장객을 위해 플라자 내에 수퍼스토어를 비롯한 각종 스폰서 홍보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되고, 7시부터는 타악 공연 등 식전행사를 시작한다. 올림픽플라자 내에서는 위험물질이나 따뜻한 물 등의 반입이 금지되고, 현금 또는 비자카드만 사용가능하다.
2018.03.17 I 이석무 기자
신의현, ‘26년 만의 첫 金’ 일궈낸 집념
  • [평창]신의현, ‘26년 만의 첫 金’ 일궈낸 집념
  • 신의현이 17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7.5km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이 확정된 후 포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장애인 스포츠에 관심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장애인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8·창성건설)은 이번 대회 6종목에 출전했다. 팔로만 달린 거리는 페널티 코스를 포함해 61.7km. 다른 선수들은 몇몇 종목을 기권하며 체력 안배를 했다. 하지만 신의현은 국민의 응원을 봐서라도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신의현은 앞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15km에서 대표팀의 첫 메달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그는 기뻐하는 대신 고개를 숙였다. 시상대 더 높이 올라가길 원했던 그였다.대표팀은 신의현이 이번 대회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어 열린 종목에서도 연거푸 메달 진입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신의현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7.5km 좌식 경기에 출전해 22분28초4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신의현은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 “왜 나를 살려냈냐”는 신의현의 외침에도 눈물을 참았던 어머니 이회갑 씨, 묵묵히 뒷바라지한 아내 김희선 씨 등이 함께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결과였다.신의현이 이날 따낸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첫 패럴림픽 금메달이다.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패럴림픽 이후 꾸준히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은메달 2개에 그쳤다. 신의현이 오랜 침묵을 깨고 금메달을 선수단에 선사하며 지난 26년 간의 한을 풀었다.
2018.03.17 I 조희찬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이탈리아 꺾고 사상 첫 銅
  • [평창]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이탈리아 꺾고 사상 첫 銅
  • 정승환이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 이탈리아와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사상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대표팀은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 3피리어드에서 경기 종료 3분 18여초를 남기고 터진 장동신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처음 이 종목에 나섰고 6위를 기록했다. 소치 대회에선 7위에 올랐고 세 번째 도전 만에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한국은 이탈리아를 무조건 꺾고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였지만 1, 2피리어드를 무득점으로 넘겼다. 한국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었지만 상대 이탈리아 골키퍼 가브리엘 아리우도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승부는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갈렸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정승환이 상대 골대 뒤를 뚫고 들어가 문전에 있던 장동신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장동신이 스틱을 살짝 갖다 대며 결승골로 연결했다.승리를 확정한 대표팀은 계속해서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서로 얼싸 안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2018.03.17 I 조희찬 기자
 참아온 눈물 터뜨린 ‘진짜 막내’ 백종철 감독
  • [평창] 참아온 눈물 터뜨린 ‘진짜 막내’ 백종철 감독
  • 백종철 감독이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하던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사진=조희찬 기자)[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잘 해주셨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동메달 결정전. 캐나다에 패한 후 믹스드존에 모습을 나타낸 백종철(43) 감독이 담담한 표정으로 5분간 인터뷰를 이어갔다. 인터뷰 막바지 ‘감독님 개인에게는 어떤 대회였냐’는 질문에 백 감독은 코끝을 찡그리더니 이내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지난 8일간 ‘오벤저스’ 휠체어 컬링 대표팀의 돌풍 뒤에는 묵묵히 선수들을 도운 백종철 감독이 있다. 2009년까지 강원도청 소속 컬링 선수로 활약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마술같은 전략으로 우리나라의 4강행을 이끌었다. 휠체어 컬링 선수 대부분은 후천적 장애를 안고 있어 선수 데뷔가 늦다. ‘오벤저스’의 막내는 1973년생인 이동하이지만, 백 감독은 이동하보다도 두 살이 적다. 대표팀에서 실질적인 막내지만 대회 내내 가장 무거운 짐을 지고 있던 그였다.백 감독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들을 이끌고 4강 신화를 일궈냈다. 그의 ‘동생 리더십’에 선수들은 의심하지 않고 믿고 따랐다. 경기 중 결정적인 순간에도 자신들이 상의하기보단 꼭 백 감독을 경기장으로 불러내 전략을 물어봤다.백 감독은 “결과가 안 좋아서 선수들이 상처 받을까봐 그게 걱정”이라며 “지난 3년 동안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는 데…”라며 말을 맺지 못했다. 이어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와 나이 많은(정승원) 선수와도 나이차가 꽤 난다. 힘든 데도 체력 훈련을 하시는 것 보고 우리 고모랑 나이가 비슷하신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끝까지 선수들을 칭찬했다.백 감독은 “오늘 이 팀으로서 마지막 경기였다”며 “국민들도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고)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다음 패럴림픽을 잘 준비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8.03.17 I 조희찬 기자
‘평균 50.8세’ 오벤저스, 그들이 전한 희망 메시지
  • [평창]‘평균 50.8세’ 오벤저스, 그들이 전한 희망 메시지
  • 방민자(왼쪽부터), 서순석, 정승원, 차재관으로 이뤄진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평균 나이 50.8세’의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지난 8일간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빡빡한 일정 속에 상대 전력 분석을 하노라면 하루 4시간 이상 눈을 붙인 날은 손에 꼽는다.휠체어 컬링팀은 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이동하(45) 등 다섯 명의 성이 모두 달라 오성(五姓)에 어벤저스를 합쳐 ‘오벤저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성은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후천적 장애를 극복하고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순석은 뺑소니 사고를 당해 두 발로 걷지 못하게 됐다. 정승원과 차재관은 산업재해를 입었고 방민자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안게 됐다.컬링은 이들을 하나로 묶었다. 컴퓨터 프로그램 자격증을 따 평범한 삶을 꿈꾸던 서순석은 마흔 살에 컬링으로 새 삶을 찾았다. 사고 후 10년간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던 방민자도 컬링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양재봉 SBS스포츠 휠체어컬링 해설위원은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많은 이유는 모두 후천적 사고를 당하고 나서 휠체어컬링을 접했기 때문”이라며 “사고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대표 선수로 거듭나기까지 이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한국 대표팀은 비록 17일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발목이 잡히며 메달 획득을 하지 못했으나 1차 목표였던 4강 진출을 달성했다. 특히 예선에서 캐나다 등 세계 강호를 잇달아 격파하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정승환은 환갑의 나이에 매 경기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서순석은 목이 쉬어도 소리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장애를 이겨내고 딜리버리 스틱을 잡은 ‘오벤저스’의 모습은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2018.03.17 I 조희찬 기자
‘오벤저스’ 휠체어컬링, 캐나다에 패하며 4위로 마감
  • [평창]‘오벤저스’ 휠체어컬링, 캐나다에 패하며 4위로 마감
  • 휠체어컬링 대표팀 서순석이 17일 오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동메달 결정전 캐나다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오벤저스’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캐나다에 발목이 잡히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4위로 마감했다.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후보 이동하(45)로 이뤄진 한국은 1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동메달 결정전에서 캐나다에 3-5로 패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에 들어가지 않자 ‘굿게임’을 선언했다.한국은 전날 노르웨이에 연장 접전 끝에 석패했다. 캐나다도 중국에 발목이 잡혔다. 동메달을 놓고 양 팀의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펼쳐졌다.한국은 1엔드 캐나다에 2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2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넘기고 3엔드에서 1점을 따라갔다. 한국은 4엔드에서 2점을 내주는 동안 5엔드에선 1점을 다시 가져오는 데 그쳤다. 6, 7엔드에서 1점을 주고 받으며 3-5로 8엔드를 맞이했다.마지막 8엔드에서 한국은 선공의 불리함을 안고 2점을 스틸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대표팀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스틸을 노렸지만 결국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03.17 I 조희찬 기자
aT, 올해 농수산식품 유통 밑그림 20일 발표
  • aT, 올해 농수산식품 유통 밑그림 20일 발표
  •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해 농수산식품 유통 밑그림이 내주 공개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오는 20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연간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국산 중심 농식품 수급안정체계를 구축하고 유통 효율성을 높이는 계획을 발표한다. 농식품 해외 수요를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도 공개한다.김영록(왼쪽)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7일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농식품 수출 홍보대사로 위촉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농식품부는 같은날 내년부터 강화되는 농약 사용 규정에 맞춰 농약 바르게 사용하기 운동 캠페인을 추진 계획을 발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1월1일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Positive List System)을 전면 시행한다. 농업인으로선 규정을 몰라 잘못 사용 후 낭패를 볼 수 있다.같은 날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폐막(17일)을 맞아 대회 기간 한식 식문화·농식품 홍보를 위해 경기장 옆에 열었던 ‘케이푸드 플라자(K-Food Plaza)’ 운영 성과를 보고한다.다음은 농식품부 내주 전체 주간행사일정 및 보도계획(19~26일)이다.◇주간행사일정△3월19일(월)08:30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서울)14:00 정부혁신 전략회의(차관,서울)△3월20일(화)08:30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서울)10:00 국무회의(차관,서울)△3월21일(수)14:00 상임위 법안 소위(차관,서울)△3월22일(목)08:30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세종)10:30 차관회의 및 홍보전략회의(차관,서울)△3월23일(금)08:30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세종)△3월24일(토)09:00 AI방역 관계기관 합동 영상회의(차관,세종)◇주간보도계획△3월18일(일)11:00 풀무원식품(주),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분양계약 체결11:00 농림축산식품부,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희망 농가 모집11:00 ‘오지마을’ 직접 찾아가는 농업경영체?직불금 통합접수 서비스 제공11:00 “동물매개치유 대신 동물교감치유로 불러주세요”△3월19일(월)06:00 「2018년 대한민국우수품종상」1차 심사결과 발표11:00 2019년 농약 PLS 제도 시행 대비 “농약 바르게 사용하기 운동” 캠페인 추진11:00 농림축산식품 R&D 우수연구자를 찾습니다11:00 벼 농작물재해보험 판매 개시11:00 마을기금적립 자율화로 조건불리직불제 실효성 제고11:10 aT 연간 추진계획 보고△3월20일(화)11:00 K-Food Plaza 운영성과11:00 농식품 가공단지 조성 사업 공모11:00 올해 사용할 콩 보급종 추가 신청 하세요△3월21일(수)06:00 식품R&D 성과 창출을 위한 설명회 추진06:00 고구마 바이러스 무병묘 공급체계 구축으로 안정생산 기반 마련△3월22일(목)11:00 혼합현실과 농기계 안전이 만났다. 경운기 시뮬레이터 개발11:00 동물보호법 및 하위법령 시행11:00 우리쌀 1만톤, 베트남 태풍피해 이재민 35천명에게 “구호의 손길”11:00 ‘18년산 양파 가격안정 및 농가소득보장 대책 추진11:00 국내산 소고기의 미생물 유래 휘발성분 분석을 통한 신선도 판별△3월23일(금)11:00 계절, 테마별 농촌여행코스 선정 홍보11:00 올 봄 우리 아이의 건강, 토종약초로 지키자△3월25일(일)11:00 농림축산식품 연구개발사업 운영규정 개정
2018.03.17 I 김형욱 기자
 '축제가 있는' 3월의 봄바다 BEST3
  • [영상] '축제가 있는' 3월의 봄바다 BEST3
  • [이데일리 고영운 PD] 봄 기운이 완연한 3월, 가족과 또는 연인과 함께 떠나는 ‘축제가 있는’ 봄바다 세 곳을 소개합니다.1. 강릉 안목해변2018평창패럴림픽을 기념하며 강릉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는 지난 9일부터 ‘봄 바다 커피여행’ 축제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1만원만 내면 2개의 에스프레소 잔과 5~6명은 충분히 먹을 원두는 물론 커피 내리는 도구까지 빌려주는 체험행사가 진행되고 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예쁜 소품과 해먹, 텐트 등이 조성되어 자연을 벗삼아 아늑한 휴식과 포토타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커피거리 입구 해맞이공원 솔밭과 해변에서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봄 바다 커피여행’은 이달 18일까지 진행됩니다.2. 영덕군 강구항어느덧 21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대표 지역축제 ‘영덕대게축제’가 열리는 강구항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대게하면 영덕’이라고 통할 만큼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친숙한 ‘영덕대게축제’. 올해엔 ‘왕이 사랑한 대게! 천년의 그 맛, 영덕대게!’라는 주제로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있습니다. 특히 체험프로그램으로 상인의 대게운반을 체험하는 ‘대게싣go! 달리go!’, 황금반지를 낀 대게를 낚을 수 있는 ‘대게낚go! 황금반지 낚go!’, 깜짝 경매로 저렴하게 대게를 구입할 수 있는 ‘대게싸go! 대게 얻go!’ 등이 마련되어있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제21회 영덕대게축제’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경북 영덕군 강구항 해파랑공원에서 개최됩니다.3. 보령시 무창포바다에서 나오는 봄의 전령사 주꾸미와 도다리를 만날 수 있는 ‘2018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가 오늘 17일 부터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항 및 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나른한 봄철에 원기를 충만케 하는 별미인 주꾸미와 도다리를 주인공으로 신비의 바닷길 체험과 무창포 가요제, 품바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주꾸미 디스코 경연대회 등의 볼거리는 물론, 맨손고기잡기, 낚시 고기잡기, 바지락 잡기 등의 체험행사도 풍성히 준비되었다고 합니다. 멋과 맛이 있는 ‘2018 신비의 바닷길 주꾸미·도다리 축제’는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집니다.
2018.03.17 I 고영운 기자
 “반다비 인기, 이렇게 많을 줄 알았다면…”
  • [평창] “반다비 인기, 이렇게 많을 줄 알았다면…”
  • 반다비가 사진촬영을 요청한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반다비~”16일 강릉 올림픽 플라자 앞을 지키고 있던 반다비를 향해 단체 관람을 온 초등학생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곧바로 대학생으로 보이는 단체가 반다비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사진 촬영을 위한 줄이 생겼다.패럴림픽 기간 대회 마스코트 ‘반다비 알바’를 하는 박태권(29) 씨는 “주말에는 바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평일에도 사람이 끊이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식은땀을 흘렸다. 그가 잠시 휴식을 위해 벗은 반다비 탈에선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왔다.박 씨는 “하루에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분이 많게는 10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수호랑이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반다비도 못지않게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낮에는 인형 탈을 쓰고 있으면 약간 더운 편이다”라며 “그래도 저녁에는 할 만하다”고 웃었다.앞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마스코트 수호랑의 인기가 워낙 높아 반다비가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이는 기우였다. 현재 올림픽 플라자 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슈퍼스토어’에 따르면 수호랑과 반다비가 2대1의 비율로 판매되고 있다.반다비 탈을 벗은 박 씨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그는 “대회 기간에는 계속 반다비어야 한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박 씨는 “국내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서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하는 캐릭터를 하게 돼 뿌듯하다”며 “가끔 신기한 듯 때려보기도 하시는 데 그런 것만 조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미소 지었다.강릉 올림픽 플라자로 입장하던 초등학생들이 반다비를 보자 멈춰서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조희찬 기자)
2018.03.17 I 조희찬 기자
文대통령·트럼프, 35분간 전화통화…北 비핵화 공조 지속·통상현안 시각차 노출(상보)
  • 文대통령·트럼프, 35분간 전화통화…北 비핵화 공조 지속·통상현안 시각차 노출(상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전화통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 및 양국 통상현안 등을 논의했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 등 안보현안에는 긴밀한 공조 관계 지속에 합의했지만 통상현안에는 다소 시각차를 노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트럼프 대통령과 35분전 전화통화를 갖고 남북 정상회담과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방카 트럼프 보좌관,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파견해 올림픽 성공을 위해 미국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중국, 러시아, 일본 방문 결과를 설명하고 이들 국가들도 미북간의 정상회담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미 정상은 이와 관련, 북한의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이라면서 “그 어떤 상황과 조건하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4월 말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이어 개최될 미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조성하겠다”며 “과거의 실패에서 비롯된 우려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움직임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간 공조가 얼마나 굳건한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한국 대표단이 보다 융통성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문 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남북간의 상황 변화나 통상 문제 등 어느 것이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전화해 달라”고 말했다.
2018.03.16 I 김성곤 기자
아베 총리, 한반도 정세 급변에 ‘180도 달라졌다’(종합)
  • 아베 총리, 한반도 정세 급변에 ‘180도 달라졌다’(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80도 달라졌다. 불과 한 달 여전인 지난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직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는 고강도 대북제재와 압박에 무게를 뒀지만 16일 한일 정상통화에서는 북한과의 적극적인 관계개선 의지까지 내비쳤다. 아베 총리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급변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화해 분위기가 4월말 남북정상회담 합의는 물론 역사적인 5월 북미정상회담 합의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른바 ‘재팬’ 패싱의 우려 속에서 기존 태도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베 “北, 미소외교에 주의 기울여야” 文대통령 면전서 우려 메시지아베 총리는 지난달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용평 블리스힐스테이 양자회담장에서 가진 한일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사실상 설전을 벌였다. ‘뜨거운 감자’인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로 설전을 벌인 것은 물론 남북대화에 우려를 선보였다. 나아가 한미합동군사훈련 문제까지 거론할 정도였다. 아베 총리는 한반도 해빙무드와 관련, “북한은 평창올림픽 기간 남북대화를 하면서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미소외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대화가 비핵화를 흐린다거나 국제공조를 흩뜨리는 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고 반박하면서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가 결국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지지를 요청했다. 한일 정상회담 다음날 청와대는 이례적으로 추가 내용까지 공개했다. 한미합동군사훈련을 둘러싼 한일정상의 대화였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이후가 고비다.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지한 의사와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단계가 아니다. 한미 합동군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발끈했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의 말씀은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될 때까지 한미 군사 훈련을 연기하지 말라는 말로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의 주권의 문제이고, 내정에 관한 문제다. 총리께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꼬집었다. ◇아베, 文대통령 북일관계 개선 필요성 제안에 북일대화 기대감 피력아베 총리는 16일 오후 45분간 문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갖고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한일 정상간 통화 분위기는 설전에 가까운 난타전을 벌였던 한 달 전 만남과는 확연히 달랐다.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협력은 물론 문 대통령의 일본 조기 방문 문제가 논의될 정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한 달 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였다. 그동안 대북특사단 방북에 따른 남북정상회담 합의에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합의라는 메가톤급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화한 것을 주목하고 이를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말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북일관계 개선 필요성은 언급하자 아베 총리는 지난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선언 상황을 언급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까지 피력했다. 아베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과 대화가 결국 비핵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나갈 수 있도록 일본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는 한 달 전 주문을 사실상 수용한 것이다.
2018.03.16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아베,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文대통령 조기 방일 협의(상보)
  • 文대통령·아베,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합의…文대통령 조기 방일 협의(상보)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보 총리는 16일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가급적 이른 시기에 개최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협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5분까지 45분간 전화통화를 통해 최근 한반도 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베 총리는 우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태도가 변화한 것을 주목하고 이를 이끌어낸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현재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는 아베 총리가 기울여준 적극적 관심과 노력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한일 정상은 특히 평창올림픽에서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가 보여준 스포츠맨십을 거론하며 한일 양국 국민의 우정이 두 선수처럼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특히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말이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가 남북 정상회담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관계도 개선해야 남북 관계도 진전이 이뤄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아베 총리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선언 상황을 언급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일 대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두 정상은 이어 남북 사이의 관계가 진전됨에 따라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과 일본 사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두 나라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일간의 셔틀외교가 두 나라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문 대통령이 조기에 일본을 방문할 수 있도록 실무진 차원에서 날짜를 조정하기로 했다.
2018.03.16 I 김성곤 기자
‘사랑꾼’ 박항승 “이젠 아내와 시간 보내야죠”
  • [평창]‘사랑꾼’ 박항승 “이젠 아내와 시간 보내야죠”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박항승(31)이 16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뱅크드슬라롬을 끝으로 모든 레이스를 마친 뒤 왼손목에 차고 있는 ‘노란 팔찌’를 보이고 있다. 이 노란 팔찌는 세월호 사건을 상징하는 것으로 박항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이 팔찌를 차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항승의 아내 권주리(왼쪽) 씨와 그의 가족들이 16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SB-UL 런1 경기에 참가한 박항승을 응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사랑꾼’으로 유명세를 탄 스노보드 박항승(31)이 아쉬움을 삼키며 2022년 베이징 대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내 권주리 씨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박항승은 16일 강원도 정선 아파인경기장에서 열린 뱅크드스랄롬 남자 상지장애 부문 경기에서 57초07의 기록으로 전체 22명 중 12위를 기록했다. 첫 출전에 거둔 훌륭한 성과지만 선수 개인으로선 아쉬움이 남을 법도 한 기록이다.하지만 박항승은 “후회는 없고 결과에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처음 스노보드를 시작할 때 막연하게 메달을 목표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했다”며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박항승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경기장을 찾은 아내 권 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눈밭에서 큰 절을 올렸다. 박항승과 아내 권 씨의 장애를 극복한 ‘러브 스토리’는 방송에도 나오며 큰 화제가 된 바 있다.박항승은 “평창 대회까지만 도전한다고 약속을 했고 베이징 대회에 나설 생각은 없다”며 “훈련 때마다 외롭게 보낸 아내와 여행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박항승이 16일 오후 강원도 정선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스노보드 남자 뱅크드슬라롬 3차 시기에서 경기 후 관중에게 큰 절을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8.03.16 I 조희찬 기자
 스킵 서순석 “무조건 메달 따야 해…유종의 미 거둘 것”
  • [평창] 스킵 서순석 “무조건 메달 따야 해…유종의 미 거둘 것”
  •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준결승 노르웨이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수고하셨습니다!”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후보 이동하(45)로 이뤄진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준결승전에서 노르웨이에 연장 끝에 아쉽게 6-8로 패했다. 선수들은 고개를 푹 숙인 채 경기장을 빠져 나왔다. 출구 쪽에 관중이 모여 선수들을 위로했지만 서순석은 끝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서순석은 계속 땅을 내려봤다. 특히 9엔드에서 자신이 던진 마지막 샷이 하우스를 지나가 패배가 확정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듯했다.그는 “솔직히 화가 난다”며 “모든 건 스킵이 다 책임져야 하는데 마지막 샷을 성공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고 한숨 쉬었다. 이어 “4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다”고 덧붙였다.한국은 17일 캐나다와 동메달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빈손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각오다.서순석은 “우리는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응원해주시는 국민과 장애인체육회 임직원들, 그 외에 우리를 위해 신경 써주신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메달이 꼭 필요하다.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03.16 I 조희찬 기자
휠체어컬링, 연장 끝에 노르웨이에 석패…캐나다와 銅 결정전
  • [평창]휠체어컬링, 연장 끝에 노르웨이에 석패…캐나다와 銅 결정전
  •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휠체어 컬링 준결승 노르웨이전에서 경기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강릉=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오(五)벤저스’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난적’ 노르웨이에게 연장전 끝에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스킵 서순석(47), 리드 방민자(56), 세컨드 차재관(46), 서드 정승원(60)·후보 이동하(45)로 이뤄진 한국은 16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 노르웨이와 경기에서 6-8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날 중국에 3-4로 패한 캐나다와 맞붙는다.한국은 앞서 9승 2패의 성적을 앞세워 예선 1위로 4강에 올랐다. 그러나 2패 중 1패를 안긴 노르웨이는 이번에도 까다로운 상대였다. 한국은 1엔드를 후공으로 시작했으나 되레 노르웨이에게 1점을 내주며 스틸을 당했다.한국은 2엔드에서 정승환이 투구한 스톤이 1, 2번 자리를 차지했고 2점을 얻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3엔드 차재관의 미스 샷이 나오면서 3점을 내줬고 대량 실점을 했다. 한국은 4엔드에서 교체해 들어온 이동하의 활약으로 다시 2점을 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노르웨이는 5, 6엔드를 득점 없이 ‘블랭크(Blank) 엔드’로 넘겼다. 7엔드에서 2점을 냈다. 패배 위기에 몰린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 상대 실수를 등에 업고 2점을 다시 따라 잡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그러나 한국은 선공으로 시작한 9엔드에서 반전을 일궈내지 못했다. 노르웨이의 스톤 2개가 하우스 안을 지키는 상황에서 버튼을 노린 한국의 마지막 스톤이 하우스를 벗어났고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2018.03.16 I 조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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