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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전경련 패싱’…윤부근·정진행·김준, 총수 대신 ‘실무형 CEO’ 동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오른다. 올해 첫 외국 방문으로서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와 글로벌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포스트 평창 외교’에 시동을 건다. 이번 순방길에는 경제인이 대거 동행한다. 다만 현지사업 중심의 ‘실무형’ 사절단을 구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주요 그룹의 총수가 대거 참석하는 대신 대기업 부회장·사장급 전문경영인(CEO)이 상당수 합류한다.19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UAE 순방 일정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의 윤곽이 잡혔다. 경제사절단 구성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는 참가 희망기업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개최, 1차 명단을 추린 뒤 현지사업 연관성과 업종별 배분 등을 감안해 청와대 협의를 거쳐 최종 참가 기업인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그룹 총수급으로 LS그룹의 구자열 회장,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이 동행한다. 또 4대 그룹에서는 삼성전자 윤부근 부회장, 현대차 정진행 사장, SK 박영춘 부사장, LG전자 이우종 사장 등 CEO들의 참석이 유력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은 이번 베트남·UAE 순방 명단에서도 또 빠졌다.윤부근 부회장은 대외협력 담당인데다, 베트남이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협력사인 베트남 로컬 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베트남 경제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기준 삼성의 베트남 전체 현지 고용 인원수는 16만명에 달한다. 지난 한 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5.3%를 삼성계열사가 책임졌다. 또 GS건설의 허명수 부회장, 두산중공업의 박지원 회장, 한화의 김연철 대표도 베트남 순방에 동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6위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대신 계열사 사장이 순방길에 오른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지 사업 중심의 실무형사절단을 꾸리고 있는 만큼 포스코 역시 계열사 사장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연임 성공은 물론 해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포스코대우 김영상 사장과 최두환 포스코ICT 사장의 동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포스코대우는 베트남 전체 교역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대우 베트남무역법인은 2017년 기준 총 거래규모 15억불을 기록, 2016년 대비 1.5배 신장했다.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효성은 조현준 회장 혹은 조현성 사장이 방문할 것이란 예측이다. UAE의 경우 베트남 순방길에 이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다. 이어 현대차 송민규 아중동지역본부장, LG화학 박진수 부회장,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동행하며, 4대 이하 그룹에선 GS건설 임병용 사장, 두산 박지원 부회장, 한화 금춘수 부회장, LS전선 명노현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다수 참가할 전망이다. 최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지를 방문하는 등 우리 정부가 원자력발전소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서다. 베트남 및 UAE를 상대로 무역을 하거나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중견·중소기업 대표들도 상당수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경제단체 5개 중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만 불참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순방에 동행한다. 이들은 현지 한국 기업인, 정부 인사와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허 회장은 새 정부 들어 전경련 회장으로서 대통령 해외 순방에 참여한 적이 없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이어져 온 ‘전경련 패싱(무시)’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순방 단체 가운데 전경련은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다. 대한상의를 통해 모집했는데 전경련은 아예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투자보따리’ 관행은 사라질 전망이다. 해외 경제사절단 구성 때마다 ‘짜깁기’ ‘보여주기식’ 순방 투자성과 발표가 사실상 문재인정부에서는 재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해외순방시 별도의 투자성과 발표할 계획이 없다.
- '3연승' 한국 女컬링, 평창 결승 상대 스웨덴과 재대결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오른쪽부터 김민정 감독(오른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승을 질주한 여자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결승전 상대인 숙적 스웨덴과 다시 맞붙는다.김은정 스킵과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로 구성된 ‘팀 킴’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노스베이에서 열리는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4차전에서 스웨덴과 대결한다.스웨덴은 지난달 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결승전에서 한국을 8-3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으로선 불과 20여일 만에 스웨덴에게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한국과 스웨덴은 19일 현재 3전 3승을 기록 중이다. 역시 3전 전승인 러시아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예선 1, 2차전에서 독일, 체코를 이겼던 한국은 이날 열린 예선 3차전에서 덴마크를 7-5로 제압했다.한국은 6엔드까지 2-4로 뒤졌지만 7엔드 3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선공이던 8엔드에 오히려 2점을 스틸해 점수차를 벌렸다. 한국은 9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10엔드에 김은정이 상대 스톤을 밖으로 밀어내는 테이크 아웃 샷을 성공시키면서 상대로부터 기권을 받아냈다.
- '감동의 드라마' 패럴림픽, 트위터 달군 화제의 키워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지난 한 주 간(3월 9일 ~ 3월 15일) 트위터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패럴림픽’이 최고의 화제 키워드로 등극했다.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는 49개국 570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36명이 참가해 국민들에게 감동의 드라마를 선보였다.소셜메트릭스를 통해 ‘패럴림픽’과 관련된 연관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반다비’, ‘김정숙’, ‘조수미’,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크로스컨트리’, ‘중계’ 등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인 ‘반다비’는 수호랑에 이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지난 5일 롯데쇼핑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평창 기념품 공식 스토어를 통해 판매된 수호랑, 반다비 인형은 65만 50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트위터에서는 패럴림픽 현장 곳곳에서 활약 중인 반다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지속적으로 게재됐다.패럴림픽 경기 응원에 나섰던 김정숙 여사도 화제가 됐다. 김정숙 여사는 10일 바이애슬론, 11일 아이스하키, 14일 크로스컨트리, 15일 아이스하키 준결승전 등 패럴림픽 기간 동안 우리 선수단을 향한 적극적인 응원전에 나서 패럴림픽 홍보대사를 자청했다. 트위터에는 김정숙 여사의 적극적인 응원 모습을 보며 찬사를 보내는 리트윗이 확산되고 있다.패럴림픽 개막식 무대를 꾸몄던 성악가 조수미도 화제의 연관어로 떠올랐다. 조수미는 가수 소향과 함께 개막식 무대에서 패럴림픽 주제가인 ‘평창, 이곳에 하나로’(Here as ONE)를 선보였다. 트위터에서는 조수미의 공연 영상과 함께 인터뷰 발언에 대한 리트윗이 활발하게 이뤄졌다.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크로스컨트리 등 우리 선수단이 출전한 종목도 연관어로 활발하게 언급되고 있다. 경기마다 5천 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하며 인기 종목이 된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선물한 크로스컨트리, ‘오벤져스’라는 별칭이 붙은 휠체어컬링 대표팀 등이 트위터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한편, 패럴림픽 중계와 관련해 국내 지상파 3사는 적은 편성 시간으로 비판의 화살을 받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해외 방송사보다 적은 국내 지상파 3사의 방송 편성 시간을 지적하는 트윗이 일부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