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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세미아, 우루과이와 국제공동연구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생명공학 종자기술기업 라세미아는 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라세미아는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장·종자생명과학연구소장을 역임한 김주곤 대표가 2020년 서울대 평창캠퍼스에 설립한 에그테크 벤쳐기업이다. 핵심기술은 유전자변형(GM)이나 유전자 교정(GE)을 이용해 유용한 형질을 갖는 종자를 개발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기존 GM 작물 및 종자 개발이 제초제 저항성이나 해충저항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라세미아는 농업분야 기후변화대응 핵심기술로 꼽히는 가뭄저항성과 질소 이용 효율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현재 콩, 벼, 옥수수 등 3개 핵심작물을 중심으로 종자를 개량하고 있으며,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 사업을 통해 전 세계 주요 곡창지대인 남미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 사업은 2022년 10월 국무총리 남미 순방에서 논의된 협력 합의와 2023년 6월 한국-우루과이 농업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지난 5월 28일에는 우루과이 테크노파크에서 농촌진흥청, 주우루과이 대한민국 대사관, 국내 농산업체, 우루과이의 축산농업수산부(MGAP), 기획예산처(OPP), 농업연구청(INIA), 국립대(UdelaR),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우루과이 협력연구실 개소식’과 학술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는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 사업 주요 참여업체인 라세미아가 소개한 생명공학 종자 기술이 기후변화와 식량위기에 대응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주곤 라세미아 대표이사는 “전세계적 기후위기와 식량위기로 식량안보와 농업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농진청과의 국제공동연구사업을 통한 우루과이 진출을 계기로 28조 원 규모에 달하는 세계 종자시장 진출, 질소질 비료사용량을 줄이면서 가뭄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한 종자육종 기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이번 국제공동연구는 라세미아를 주관기관으로 농촌진흥청, 서울대학교, 우루과이 축산농업수산부(MGAP), 농업연구청(INIA) 등 한국과 우루과이 산학연 연구진은 향후 4년동안 40억 이상의 정부 R&D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해외진출용 가뭄 저항성 콩 종자 상업화 연구‘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김남정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이번 국제공동연구 사업은 양국 간 농업기술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우루과이가 세계 시장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용환 라세미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세계적인 식량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K-바이오 농업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우루과이 국제공동연구에 대한 협약이 최근 마무리 됐다“며 ”라세미아의 가뭄에 강한 종자 기술로 남미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발레단, '거장' 한스 판 마넨 '캄머발레' 아시아 초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시발레단이 컨템포러리 발레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를 아시아 초연한다.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과 하반기 공연 작품 일정을 4일 발표했다.서울시발레단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왼쪽), 더블빌 ‘한스 판 마넨 × 차진엽’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서울시발레단은 국내 최초의 공공 컨템포러리 발레단으로 올해 창단했다. 서울시발레단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는 창단 공연 ‘한여름 밤의 꿈’은 오는 8월 23~2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이어 10월 9~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더블빌 ‘한스 판 마넨 × 차진엽’을 공연한다.‘한여름 밤의 꿈’은 뉴욕 컴플렉션즈 컨템포러리 발레단, 피츠버그 발레단 등 미국의 유수의 발레단에서 활동해온 재미(在美) 안무가 주재만이 안무와 총연출을 맡는 작품이다.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극을 원작으로 한다. 주재만 안무가는 원작을 요정 ‘퍽’의 시점에서 보는 상상과 환상의 세계로 재해석했다. 그는 “깊은 상상력과 상징적이고 환상적인 안무로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만큼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소개했다.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 등 서울시발레단 시즌 무용수를 비롯해 해외 객원 무용수 이승용(슬로바키아 국립발레단)과 프로젝트 무용수 김다운, 김여진, 시후아이, 이근희, 이정우 등 30여 명의 무용수가 출연한다10월 선보이는 ‘한스 판 마넨 × 차진엽’은 컨템포러리 발레의 살아 있는 전설 한스 판 마넨의 ‘캄머발레’, 그리고 한국의 안무가 차진엽의 신작 ‘백조의 잠수’를 함께 무대에 올린다.‘캄머발레’는 서울시발레단의 첫 라이선스 작품으로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안무가 한스 판 마넨은 ‘현대 무용계의 몬드리안’으로 불리는 컨템포러리 발레 거장이다. 정제된 단순함과 명료한 형식, 선명한 색의 의상 등 한스 판 마넨 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리마 발레리나 김지영이 특별출연한다. ‘백조의 잠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안무 감독을 비롯해 2021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폐막식 예술감독을 맡은 차진엽 안무가의 신작이다. 생명의 춤이 시작되는 태고의 무대로 ‘물’에 집중하는 작품이다. 느림이 갖는 미학적 의미와 가치를 이번 작품에서 표현한다.
- “지방 외식업 상권 매출 증가세…뷔페 매출 증가 두드러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5월 지방의 외식업 상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월 대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는데, 증가한 나들이객의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가장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뷔페였다.자료=핀다 제공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5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5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약 11조975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11조195억원)과 비교해도 약 8.68% 증가한 수치다.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6대 광역시가 모두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지방 상권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천(7.75%)을 비롯해, 광주(4.75%), 부산(2.36%), 대구(2.14%), 대전(1.55%), 울산(1.21%) 등 6대 광역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했다.반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0.71%)은 강남구(-7.09%), 영등포구(-2.12%), 종로구(-2.23%) 등 3대 오피스 권역이 위치한 지역의 매출 감소 등으로 여전히 외식업 상권 날씨가 흐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또 최근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했던 제주도는 일부 지역과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24% 소폭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매출은 6.07% 증가했고, 서귀포시(-2.97%)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제주시(0.93%)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올해 5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경북 봉화군(34.64%)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군(22.09%) △경남 합천군(16.16%) △경북 고령군(15.52%) △전남 진도군(15.25%)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전남 곡성군(64.22%)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봉화군(38.74%) △경북 영양군(37.32%) △강원 평창군(36.20%) △경북 울릉군(32.57%) 순으로 나타났다.또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뷔페(16.69%)가 차지했다. 이어 △패스트푸드(7.65%) △베이커리(2.80%) △한식(2.41%) △카페(2.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뷔페와 패스트푸드 업종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외식업 세부 업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한식(5조24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1%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식의 평균 매출 단가는 3만7546원으로 전월 대비 3.76%, 전년 대비 0.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외식업 상권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아직 회복세가 더딘 서울 내에서도 세부 지역마다 증감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외식업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의 데이터에 기반해 주도면밀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서비스는 누적 1억 1천만 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
- [문화대상 이 작품]클래식 흐르는 산골마을 10년의 변화
- [조은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피아니스트] 해발 600미터, 강원도 심산유곡의 작은 마을에서 클래식 음악 축제가 열린 지 어느덧 10년이 지났다. 계촌클래식축제는 청정한 자연환경과 시골 마을의 따뜻한 환대,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대한민국의 ‘야외 클래식 축제’를 새롭게 일궈 가는 중이다.지난달 2일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선욱,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폐막 공연 장면.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는 3일간 전국 각지에서 1만 6000명의 열혈 관객이 모여들었다. 강원도 평찬군의 계촌은 250여 명의 주민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10년 전만 해도 폐교 위기에 내몰렸던 이곳 초등학교는 클래식 축제의 성공 덕택에 어느새 신입생과 전학생이 활발히 유입되는 지역의 명문으로 거듭났다. 풀뿌리 마을문화와 고도의 순수예술이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 그 상생의 돌파구를 지난 10년 동안 생생히 증명해 온 것이다.올해도 다양한 공연들이 마을 방방곡곡에서 울려 퍼졌다. 길거리 콘서트, 비닐하우스 콘서트, 파크 콘서트, 미드나잇 재즈 콘서트, 별빛 콘서트 등 마을의 공간적 특성과 자연의 시간적 변화를 조화롭게 담아낸 구성이었다. 그 중 마지막 날, 야외에서 펼쳐진 파크 콘서트와 별빛 콘서트를 감상했다.야외 공연은 콘서트홀과 판이하게 다르다. 일체의 소음을 차단한 무균질의 연주홀에선 접할 수 없는 독특한 운치가 깃들여 있다. 자연의 소리와 악기의 울림이 악보에 약속되지 않은 즉흥적이고도 다채로운 음향을 조응시키는 것이다. ‘파크 콘서트’에서 온드림 앙상블이 연주한 하이든의 현악 4중주 ‘종달새’는 산자락에서 들려오는 실제 새소리와 함께 공명하며 감상의 차원을 한층 더 심화시켰다.아쉬웠던 건 마이크로 확성되는 인공의 음향이었다. 특히 멘델스존 트리오에서 연주자들의 고군분투가 느껴졌다. 가장 많은 음표를 뿜어내며 찬란히 활약해야 할 피아노는 하프시코드처럼 앙상한 음색에 앙상블 악기로 물러났고, 첼로 역시 갈증이 나듯 건조한 음향이었다. 반면 플루트는 잔향의 과잉이어서 음색의 조화가 총체적으로 뒤틀렸다. 무균질 콘서트홀에선 자연의 배음으로 안전히 생존하던 악기들이 탁 트인 야외에선 마이크로 무장하면서 치명적인 몸살을 앓았다. 음향의 이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전문기술과 이를 운용할 인력의 발굴이 시급하다 하겠다.지난달 2일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선욱,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폐막 공연 장면.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축제의 마지막 공연인 ‘별빛 콘서트’엔 6000명의 관객이 운집했다. 2년 전엔 임윤찬을 섭외해 대박의 흥행을 가져오더니 올해는 조성진이 협연자로 나선 덕택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강하게 결속되어 인재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축제의 커다란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지휘자 김선욱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이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쇼스타코비치 특유의 삐딱한 구김을 제거한 채 밝고 유쾌한 악상이 만발하면서 축제 본연의 기능을 상기시켰다. 피아노 협주곡에선 또 하나의 협주자처럼 활약한 트럼펫 주자의 연주력도 인상적이었다. 김선욱과 조성진이 나란히 피아노에 앉아 앙코르로 연주한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은 후반부의 브람스 교향곡 2번과 자연스레 연결되었다. 축제를 찾은 열혈 관객들의 가장 많은 환호가 나온 뜻밖의 선물과 같았다.지난달 2일 강원 평창군 계촌마을에서 열린 ‘제10회 계촌클래식축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지휘자 김선욱,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폐막 공연 장면. (사진=현대차 정몽구 재단)
- 한국 온 미국 관광객 음식에 돈 제일 많이쓴다…日·中관광객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미국과 일본, 중국 관광객이 결제 총액의 절반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광객은 식품, 일본 관광객은 의료 서비스, 중국 관광객은 쇼핑 분야에 주로 돈을 썼다.현충일 징검다리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한국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의 국내 카드 사용 현황을 분석한 데이터를 24일 발표했다. 비자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외국인의 국적은 미국, 일본, 중국 순으로 이들의 결제 총액이 전체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내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 발행 개인 비자 카드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 방한객 가운데 가장 큰 소비를 한 7개 국가 및 지역은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홍콩 순으로 집계됐다.상위 7개국 방한객들의 오프라인 결제 데이터를 살펴보면 식음료와 쇼핑 위주의 소비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 별로는 레스토랑 및 면세점을 포함한 소매점에서의 결제 비중이 약 15%, 병원 및 백화점은 각각 10~15%, 숙박, 의류잡화점 및 할인점이 5~10%를 차지했다. 교통 업종은 약 1~5%의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국내 대중교통은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국가별로 살펴보면, 먼저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것으로 집계된 미국 방한객들은 레스토랑(21%)과 식료품점(5%) 등 음식 관련 업종에서의 결제 금액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택시 등 교통 이용 비중도 4% 대로 다른 국가들 대비 높았다.그에 반해 아시아권 국가 및 지역들은 대체적으로 쇼핑에 치우친 결제 성향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일본 방한객들은 병원 등 의료서비스(17%) 분야에 특히 많은 돈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고, 소매점(15%)에서의 결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식당(11%)과 백화점(8%)에서의 소비는 평균을 하회했다. 중국 본토 방한객들도 소매점(21%)과 백화점(15%), 의류잡화점(11%)에서의 소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대만, 태국, 홍콩도 이와 비슷하게 쇼핑 위주의 소비 패턴을 보였으며, 싱가포르만 유일하게 숙박 관련 소비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또 한국을 방문한 이들 중 과반수 이상이 서울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7개 국가 관광객들의 숙박 관련 업종 결제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서울이 약 55%로 가장 인기있는 방문지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천(10%), 부산(9%), 제주(7%), 평창(2%)이 뒤를 이었다. 중국 본토 관광객들은 서울 다음으로 제주도(19%)를 많이 방문한 반면, 대만 관광객들은 부산-타이베이 노선의 영향으로 부산(16%)을 상대적으로 많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됐다.한편, 외래 방문객들의 컨택리스를 이용한 결제 패턴도 눈에 띈다. 주요 7개 국가 방한객들은 컨택리스 결제를 할인점, 패스트푸드점, 식료품점, 그리고 소매점 순으로 많이 사용했다. 이는 2023년 3월 애플페이 론칭으로 컨택리스 결제 인프라가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에 선제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했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역으로 보면 컨택리스를 이용한 결제는 서울이 아닌 평창에서 더 큰 비중을 보였다. 상위 7개 국가의 외래 방문객은 평창에서 한 결제의 약 14%에 컨택리스 방식을 사용했으며, 이는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서울의 약 두배에 달한다. 평창에서의 높은 컨택리스 사용율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가 조기에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컨택리스 결제의 경우 해외에서는 이미 보편적인 결제 형태인만큼, 컨택리스 결제 단말기 및 시스템 구축 시 해외 여행객들의 이용률이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트릭 스토리(Patrick Storey) 비자 코리아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각자의 지역과 문화에 따라 다른 소비 양상 및 결제 패턴을 보이는 점이 흥미롭다”며 “한국을 찾는 외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만큼 방한 외국인의 결제 트렌드 분석이 국내 금융사 및 가맹점에게도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한류스타가 2대주주" 모나용평, 내달 식품사업 법인 설립[코스닥人]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4년여의 준비 끝에 ‘모나용평 웰라이프’라는 식품사업 법인이 다음 달에 설립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수출에도 나서 2030년에는 식품 매출이 50배 이상 뛸 것으로 보입니다.”신달순 모나용평 대표(사진=모나용평)지난 14일 강원도 평창군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만난 신달순 모나용평(070960) 대표는 향후 경영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모나용평이 식품사업에 공들이는 이유는 스키와 골프 위주의 레저활동에 국한하지 않고 리조트 방문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향유할 수 있는 글로벌 테마파트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이라고 신 대표는 설명했다.식품사업에 앞서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발왕산(해발 1458m) 정상까지 운행하는 왕복 7.4㎞의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사업을 펼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발왕산 정상의 풍광과 생태를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 ‘천년주목숲길’(총길이 3.2km)의 서밋랜드는 모나용평 역사 이래 매년 방문객 수를 갱신하고 있다. 방문객은 2018년 42만명, 2020년 67만명, 2023년 88만명으로 지난 5년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13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다. 신 대표는 “사업지역 단지 내 ‘대자연(Mother Nature) 공원’이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 스토리를 담은 크리에이터로서, 사업지역 외 콘도 개발과 해외리조트 체인화를 통한 글로벌 리조트로 도약, 웰빙라이프 사업으로 확장해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20년부터 식품사업을 시작해 개발기와 검증기를 거쳐 올해 7월 모나용평 웰라이프라는 식품사업 법인을 설립한다”며 “구체적인 투자자를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깜짝 놀랄 한류스타가 2대 주주로 참여한다”고 했다. 경영권을 고려해 모나용평 웰라이프 지분은 모나용평이 51%만 보유한다. 신 대표는 “외부 투자를 지속해서 유치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전국 유통망과 해외 수출로 활로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모나용평모나용평에서 출시하는 모든 상품은 ‘자연치유 식품’으로 개발, 식품 산업의 새 기준을 만들겠다는 게 신 대표의 목표다.이미 △천연비당성감미 성분으로 당뇨환자도 마실 수 있는 수국차 △설탕 없이 단맛을 내는 발왕산 수국차로 만든 빵 △아스파탐 없는 막걸리 △발왕산 건조 황태를 재료로 한 김치상품 등을 출시했다. 2023년 하반기에는 발왕산 수국차로 만든 수국차간장을 비롯, 곱창김에 발왕산 황태가루를 입힌 ‘기품은황태곱창김’도 개발했다. 더구나 K푸드 열풍에 올라타기 위해 라면 사업도 도전한다. 신 대표는 “대자연 속에서 천연재료를 찾고 식품에 넣어 활용하는데 많은 연구를 했다”며 “이미 라면 개발은 마쳤고 출시 시점을 고려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품질과 브랜드로 인정받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향하고 파트너십을 통한 안정적인 공급과 수도권 중심의 유통망을 확장할 것”이라며 “자체 생산할 김치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레시피를 파트너사에게 제공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형태의 운영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나용평은 신성장 사업인 식품사업에 리조트 운영, 프리미엄 콘도 ‘루송채’ 분양(총 분양예정액 4145억원)의 순항까지 더해져 올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이라 전망했다. 신 대표는 “안정적인 실적을 뒷받침하는 리조트 운영 부문의 확장과 수익성 높은 건설 분양 부문의 지속 성장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며 “지난해의 2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마음가짐은 비단 저뿐만이 아닌 임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임직원 모두가 열정을 갖고 노력해 2033년에는 1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켓인]IT부터 금융투자업계까지…동맹 맺어 STO 생태계 확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정보기술(IT)기업부터 은행·증권사·조각투자업체들이 맞손을 잡고 토큰증권발행(STO) 생태계를 확장에 나섰다. 분산원장 기술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토큰증권 상품을 출시하기 위한 업계의 다양한 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 한국평가데이터, 한국디지털자산정보와 토큰증권 사업 추진21일 STO 업계에 따르면 한국평가데이터는 한국디지털자산정보와 토큰증권(ST) 정보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기업 정보부터 발행·유통 정보까지 다양한 ST 데이터를 모아 투명하게 공개하는 플랫폼을 선보인단 계획이다.이를 위해 한국평가데이터는 기업의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토큰증권 관련 시장 및 기업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진행한다. 또 한국디지털자산정보는 분산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정보를 집중하는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한국평가데이터 관계자는 “정보가 부족한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투자의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라며 “한국평가데이터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디지털 자산 시장의 발전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 농협은행, 스탁키퍼와 조각투자사업 협력 나서NH농협은행은 ‘국내 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을 선보인 조각투자플랫폼 뱅카우와 손잡았다. NH농협은행과 스탁키퍼는 ‘국내1호 가축 투자계약증권’의 청약금 관리업무와 공동마케팅, 향후 STO 신사업 상호협력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한편 스탁키퍼는 전날인 20일부터 한우를 대상으로 한 국내 최초의 가축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을 시작했다. 공모 청약을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는 7월 17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다.이번에 발행되는 투자계약증권은 국내 최초로 기초자산 한우 100두를 2개 증권으로 나눠 패키지화해 발행하는 가축투자계약증권이다. 해당 한우는 해발 700미터 고랭지 청정지역인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한우농가에서 사육된다.‘프로젝트 펄스’에 법무법인 광장 합류토큰증권 발행·유통을 위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분산원장 인프라와 금융·법률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펄스’에 법무법인 광장이 합류했다. 올해 3월 출범한 프로젝트 펄스에는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블록체인글로벌이 함께 STO 사업을 진행 중이다.광장은 ‘프로젝트 펄스’에서 증권 발행 전 과정에서의 전반적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초 자산 선정과 사업 설계,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서류 검토, 증권신고서 및 관련 계약서 작성 및 검토, 상품 론칭 과정에서의 법률 자문과 감독 당국 질의에 대한 대응 지원이 이에 해당한다.프로젝트 펄스 관계자는 “법무법인 광장의 합류를 통해 자본시장(증권사), 블록체인(금융 IT기술사), 법률(법무법인)까지 토큰증권 사업화를 위한 전 영역에서의 전문성을 갖추게 됐다”며 “토큰증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프로젝트로써 실체적 성과 달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