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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남하…남부 전지역에 ''호우특보''
  • [노컷뉴스 제공] 지난 14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41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3천명에 이르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17일 공식 집계된 인명피해 규모는 사망 15명에 실종 26명으로 모두 41명이다. 전날까지 33명이었는데 8명이나 인명피해가 더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 대책 본부는 최고 500밀리미터 이상의 기록적인 강우를 기록한 강원도 지역에 인명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강원도에서만 사망 실종자가 30명을 넘을 정도로 피해가 많았다. 인명피해는 주로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나 계곡물에 휩쓸리거나산사태로 매몰돼 발생하고 있다. 기록적인 호우로 인명피해 뿐아니라 이재민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강원도와 경기, 인천지역에서 1,515동의 주택이 침수됐고110동은 부서졌다. 역시 피해는 강원도가 1천4백여 가구로 가장 많다. 특히, 평창 866가구, 인제 133가구, 양양 129가구 등으로 피해가 많았다. 주택 피해가 많다보니 이재민 숫자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서 1,168세대 2,90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2천 4백여명은 학교나 마을회관 등지로 수용됐고 9백 10여명은 친척집이나 이웃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강원지역은 남부지방에 비해 농경지가 많지 않지만 폭우로 농경지 피해가 컸다. 지금까지 유실되거나 매몰된 농경지는 324헥타르, 침수된 곳은 3천124헥타르에 이르고 있다. 또, 한우사와 양봉 농가의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121곳이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는데, 도로별로는 고속도로 4곳, 국도 37곳,지방도 49곳 등이다. 그리고, 춘천의 사평천과 양구 월명천, 수입천 등 하천 48곳 16킬로미터,소하천 22곳 5킬로미터가 유실됐다. 강원도지역 14개 학교는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 정전과 고립, 통신두절도 속출 재산피해는 물론이고 정전과 통신까지 두절되면서 이재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산사태나 도로유실로 인한 정전피해는 1만 9천 8백여가구나 된다. 통신 두절도 잇따랐다. 한계령 기지국과 인제 원대기지국, 오색약수지역 등강원지역 기지국 전송로 8곳이 끊겼고 전화회선 5천여개과 인터넷 1천여회선은 도로유실로 불통됐다. 또한, 강원도 평챵과 양구, 인제, 양양지역에서 정수장과 취수장 시설이 피해를 입어 6만 천여명의 주민들이 수돗물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 영동고속도로 등 도로 상당수 부분 통제 계속 영동 고속도로 강릉 원주구간이 통제되고 있고, 강릉 둔내와 원주 횡계는 부분 개통됐다. 국도는 국도 6호선 등 14개 노선 19개 구간이 전면 또는 부분 통제되고 있다. 서울시내 도로는 한강 수위가 높아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동,서부간선, 내부순환로 등 19곳이 통제되고 있다. 철도 피해도 많아, 정선선 구절리에서 증산 구간, 오대천 경의선 임진강에서 도라산 구간,태백선 석항에서 청룡포, 석항역 구간이통제되고 있다.
고속도로만 고집하면 고생길!
  • 고속도로만 고집하면 고생길!
  • [조선일보 제공] 이제 막바지 장마가 물러가면 바로 폭염이다. 올여름 휴가철도 동해안과 강원도 휴양지로 가는 차들이 도로를 메울 것 같다. 강원도에는 해수욕장 74곳, 국·도립공원 6곳, 이름난 하천·계곡 102곳, 관광·휴양지 99곳이 있다. 작년 피서철(7월 10일~8월 15일)에만 676만대가 찾았다. 고속도로는 영동선 249만대를 비롯, 중앙선 93만대, 동해선 81만대의 순. 국도는 44번(양평~홍천~인제~양양), 46번(춘천~인제~진부~간성), 7번(속초~강릉~포항)에 77만~89만대가 통행했다. 강원경찰청은 올해는 700만대가 누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황이 이러니 체증은 피하기 어렵다. 경찰과 도로공사가 내놓은 대책의 핵심은 ‘우회도로’ 안내이다. 근본 해결책은 아니지만, 고속도로만 고집하는 것보다는 효율적이다. ‘막히니까 할 수 없이 돌아간다’가 아니라, ‘이참에 안 가본 곳도 들러보자’고 생각하면 오히려 ‘즐거운 우회길’이 될 것이다. 강원경찰청은 정체가 심한 낮 2~3시에는 헬기를 띄워 교통상황을 파악, 우회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강원에만 700만대 바글바글 대표적 정체 구간은 영동고속도로의 만종~문막 간 21㎞, 그리고 44번 국도의 구성포(홍천)~인제·원통 간 30㎞이다. 만종~문막의 혼잡을 피하려면 문막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탄 뒤, 새말에서 영동선에 재진입하면 다소 낫다. 44번 국도에서 가장 혼잡한 인제 읍내와 한계삼거리의 체증을 피하려면 홍천군 신내사거리~서석~창촌~구룡령~양양을 택하거나, 홍천군 동면~서석~구룡령으로 돌아가면 된다. 목적지가 속초권이라면 영동선 속사나들목을 나와 31번~56번~7번 국도를 타거나, 진부나들목에서 6번~7번 국도를 이용하면 수월하다. 홍천·인제를 거쳐 속초·고성·양양으로 가려 한다면 홍천~춘천~양구~인제를 잇는 길을 권할 만하다. 인제·원통~한계령이 밀리면 인제읍에서 리빙스턴교를 건너 451번 지방도를 타고 한계령 휴게소 아래로 연결되는 산간도로를 이용할 수도 있다. 곳곳에서 비경(秘境)을 만나게 된다.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놓인 7번 국도 역시 여름이면 곳곳이 막힌다. 속초~간성은 속초~미시령~진부령~간성으로, 동해~강릉은 동해고속도로나 백봉령~임계~성산~강릉, 울진~삼척은 태백을 경유하는 길 등 나름의 우회로가 있다. ◆안 가본 명승·비경 볼 기회 기왕 우회로에 들어온 김에 부근 관광명소를 들러보면 여행의 피로도 줄어든다. 6번 국도(진부IC~진고개~연곡~주문진)의 오대산국립공원이 대표적이다. 42번 국도(원주IC~새말~평창~정선~강릉)에 들어왔다면 안흥 찐빵마을, ‘웰컴 투 동막골’ 촬영지, 정선 5일장을 만날 수 있다. 31번 국도(속사IC~ 운두령~구룡령~양양~속초)에서는 운두령을 지나 ‘이승복 기념관’을 찾아보면 좋다. 33번 국도(진부IC~나전~임계~동해)에선 강원도 무형문화재 1호인 정선아리랑의 발상지인 ‘아우라지’를 만난다. 국민관광지인 정선군 동면의 ‘화암관광지’도 권할 만하다. 계곡·약수·동굴로 유명한 ‘정선 소금강’이다. 진부IC~59번 국도~정선읍~424번 지방도로 간다. 새말IC에서 나와 42번 국도를 이용해 정선을 거쳐 진입할 수도 있다.
비가오면 생각나는 `지글지글 고소한` 부침개
  • 비가오면 생각나는 `지글지글 고소한` 부침개
  • [조선일보 제공] 장마에는 대개 ‘지긋지긋한’ 혹은 ‘짜증 나는’이란 수식어가 붙는다. 덥고 습해 불쾌지수가 올라가고, 하루 종일 비가 내려 외출하기 번거롭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뭔가 한가지 덜 해도 괜찮을 것 같은 날, 빗소리를 들으며 운치를 즐길 수도 있는 그런 날로 비오는 날을 생각하는 건. 장마가 즐거워지는 식당과 찻집을 소개한다. ▲ 비 오는 날엔 `이탈리아 빈대떡`? `스타세라`의 피자. 작은 사진은 위로부터 인사동 `아름다운 차 박물관`. 베트남 `반깐`. `마포할머니 빈대떡`의 모듬전.스타세라- 이탈리아 빈대떡도 잘 팔린답니다 비 오는 날에는 ‘이탈리아 빈대떡’도 잘 팔린다. 도산공원 앞 ‘스타세라’의 ‘스키치아타’(schicciata)가 맛있다. 빵이 얇고 가볍고 파삭한 피자다. 귀도 즐거운 식당이다. 플라스틱 소재 스크린 지붕 위로 ‘퉁퉁’ 비 떨어지는 소리를 피자와 함께 즐길 수 있다. 모짜렐라치즈와 토마토소스, 오레가노만을 넣은 ‘마르게리타’(1만4800원), 상쾌한 루콜라와 짭짤한 파르마햄이 어우러진 ‘에밀리아나’(1만5800원), 매운 살라미소시지를 얹은 ‘디아볼라’(1만4800원) 등 이탈리아인 요리사가 지휘하는 주방에서 만드는 피자가 전체적으로 훌륭하다. 초콜릿 맛이 나는 누텔라와 코코넛 가루를 얹은 ‘누텔라 에 코코’(1만4800원)는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이색 피자. 직접 만드는 젤라토(아이스크림)도 있다. (02)543-4002, www.stasera.co.kr 반깐조- 후루룩~ 역시 국물이 최고야 비 오는 날 유난히 ‘땡기는’ 음식이 뜨거운 국물에 만 국수다. 비에 옷이 축축하게 젖으면 으슬으슬 춥고, 자연 뜨거운 음식이 그리워진다. 지난 4월 서울 신촌에 문을 연 ‘반깐조’(bankanzo)는 베트남 쌀국수 ‘반깐’(bankan)을 낸다. 베트남 쌀국수 ‘포’(pho)와 전혀 다르다. 포처럼 납작하면서 뚝뚝 끓기지 않고, 우동처럼 통통하고 쫄깃하다. 쇠고기와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는 포와 달리, 새우 등 해산물로 뽑은 반깐 국물은 맑고 가벼운 감칠맛이다. 여기에 고추양념을 뿌리면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맵다. 공동 대표인 김창주(36)씨와 민준홍(36)씨는 베트남을 여행하던 중 ‘후에’에서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는 국수집 ‘반깐조’를 발견했다. 둘은 “베트남에서 가게를 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국수집 주인으로부터 쌀국수 뽑는 법을 한 달간 배웠다. “‘반깐조’는 반깐을 먹으려 기다리는(zo) 집”이란 뜻. ‘반깐’ 오리지널은 6000원, 미니 4500원. (02)313-7071 마포할머니빈대떡- 파전에 막걸리… 침 넘어가네 비 오는 날은 구름이 낮게 내려앉는다. 냄새가 멀리 퍼지지 못한다. 그래서 기름 냄새가 고소한 부침개가 더 먹고 싶어진다. 전주가 고향인 이순애(70) 할머니는 “비오는 날이면 손님이 평소보다 2배는 몰린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25년 전 서울 마포구 공덕시장 입구에서 빈대떡 장사를 시작했다. 숙주와 배추만 넣은 빈대떡은 비싼 녹두를 비교적 정직하게 사용했는지 녹두향이 꽤 짙다. 김치와 돼지고기는 들어가지 않는다. 지금은 빈대떡은 물론 고추전, 파전, 김치전, 완자전 등 저냐만 16가지에다 각종 튀김까지 낸다. 빈대떡은 1장 3500원, 3장 1만원. 저냐를 골고루 푸짐하게 맛보기 좋은 ‘모듬전’은 대(大) 1만원, 소(小) 5000원. ‘모듬튀김’도 가격은 같다. 부침개에는 역시 막걸리(1병 2500원). 얼음을 섞어 시원하게 갈아 넣은 미숫가루(500원)도 있다. (02)715-3775, www.mapograndma.com 절벽- 양철지붕에 빗방울이 ‘통통’ “비가 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우리 집 빗소리가 그리 듣고 싶다나.” 서울 평창동 ‘절벽’에서 9년째 일하고 있다는 정진수(50)씨 말이다. 절벽은 빗소리로 명성을 얻은 술집이다. 양철지붕에 빗방울이 ‘통통’ 떨어지는 소리가 정말 운치 있었다. 지금은 투명 플라스틱 슬레이트로 지붕을 교체해 예전만 못하다는 불만도 있지만, 그래도 소주를 마시기엔 부족함이 없는 ‘소리 안주’다. 도톰한 돼지고기를 매콤새콤달콤한 고추장양념에 재웠다가 연탄불에 굽는 ‘돼지고기’(7000원), 새빨갛고 얼큰한 ‘대합탕’(9000원), 달걀 4알을 부쳐주는 ‘계란후라이’(2000원)가 인기다. 속풀이 ‘라면’(2500원)도 잘 끓인다. 절벽이라기엔 왜소한 바위벽을 가로막고 만든, 내일이라도 쓰러질 듯 허름한 집이지만 26년을 버텨왔다. 라마다올림피아호텔 건너편, 육교 아래 있다. (02)379-8484 아름다운 차 박물관- 조용히 낭만을 느끼고 싶을때 인사동에 있는 찻집. ‘ㅁ’자형 한옥 건물은 한국과 중국의 찻잔, 찻주전자 등을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가운데 마당에는 투명한 유리지붕을 얹었다. 우전(1만원)·세작(8000원) 등 녹차류 9가지, 동방미인(1만2000원)·철관음(1만원) 등 청차류 8가지, 보이차와 같은 흑차 5가지, 홍차 8가지를 갖췄다. 성주희 매니저는 “장마 때는 가볍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철관음이 좋다”고 추천했다. (02)735-6678, www.tmuseum.co.kr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처마 끝 노래소리 들으러 가요
  • [조선일보 제공] 장마철이다. 주말여행을 떠났는데 장대비가 내린다면 민박집 방 안에서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이나 읽어보자. 아니면 툇마루에 앉아 부침개 먹어가며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나 감상하자. 그러다 비가 그치면 슬슬 주변 여행 명소 탐방에 나서본다. 민박은 펜션이나 콘도에 비해 화려하지도 않고 시설도 부족해서 불편하다. 그러나 주인의 인정이 살아 넘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이때 하룻밤 가족들과 묵어가기 좋은 민박집을 찾아봤다. ▲ 평창 ‘아람치골산방’ 흙집을 찾은 여행객들이 비 내리는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평창 아람치골산방 아람치골산방(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송정리·033-333-0418)은 서양화가 박영복(55)·정창옥(53)씨 내외가 운영하는 흙집이다. 방은 모두 3개. 올 여름에는 뜨끈뜨끈하게 허리도 지지자고 찜질방까지 만들었다. 주인집 윗편 언덕, 소나무 그늘 아래에 들어선 ‘일(一)’자형 민박집. 13평형짜리 방이 가운데 있고 양 끝으로 5평형 방이 자리를 잡았다. 13평형에는 자그마한 마루가, 5평형에는 비가림 시설을 갖추고 원형 탁자를 놓은 데크가 있다. 산방 옆을 흐르는 작은 개울은 5분 이상 발을 담그기 힘들 정도로 차갑고 맑다. 그냥 손으로 떠먹어도 좋다. 도롱뇽도, 가재도 여기서 산다. 휴대전화도 안 터지고 TV와 냉장고도 없는 아람치골산방. 하루이틀 정도 그곳에서는 비밀스런 주말여행이 가능하다. 방값 5평형(2개) 2인 기준 9만원, 4인까지 숙박 가능. 13평형(1개) 5인 기준 13만원, 8인까지 숙박 가능. 기준보다 한사람씩 늘 때마다 1만원이 추가된다. 각 방 모두 수세식 화장실, 샤워실, 싱크대, 기본 그릇, 휴대용 가스렌지 비치. 여행정보(지역번호 033) 가는길=영동고속도로 진부나들목→진부면 소재지→정선 방면 59번 국도→우암교에서 좌회전→우일레미콘 마당 통과→아람치골 산방 주변명소=월정사, 상원사, 장전계곡, 한국자생식물원(332-7069), 오대천 래프팅(오대천레저 333-8666, 016-9650-8666) 주변맛집=메밀촌(메밀막국수, 335-7026), 명동본가닭갈비(닭갈비, 335-1292) 등. 포천 깊은산속옹달샘 &nbsp;깊은산속옹달샘(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중리·031-534-9944)은 수도권에서 가깝고 한탄강변 평지에 자리잡아 접근이 편한 전원휴양형 민박집이다. 바로 옆으로 한탄강이 흘러 강수욕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 방은 총 20개로 여러 형태라서 취향과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고르기가 편하다. ‘산닭로데오게임’은 민박집 주인 엄영옥(53)씨가 개발한 이색 놀이다. 기운 센 닭을 풀어놓고 여러 사람들이 맨 손으로 잡는 놀이인데 쉽지가 않다. 식당을 운영하고 있어 굳이 밥을 해먹을 필요도 없다. 더덕불고기(1인분 1만5000원), 오리훈제바비큐(1마리 3만9000원), 돼지참숯바비큐(1인분 2만원)등이 추천 메뉴. 방값 본관민박 큰방(2개), 콘도식 민박동(1개), 방갈로(12개), 개조 컨테이너 민박동(2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크기에 따라 4만~15만원을 받는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31) 가는길=포천→43번 국도→영중면→전곡 방면 37번 국도→오가삼거리 우회전→철원 방면 87번 국도→영로교→깊은산속옹달샘, 주변명소=지장산계곡, 철원 담터계곡, 연천 재인폭포 주변맛집=포천시 영중면 파주골손두부(순두부, 532-6590), 관인면 지장산손두부(두부전골, 534-2851) 등. 강화 동명헌 한규현(42)·김미현(42)씨 부부가 운영하는 동명헌(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032-937-3546)에 가면 한옥집 툇마루에 멀거니 앉아서 장맛비를 모두 받아주는 바다의 너른 가슴팍을 볼 수 있다. 길가 주차장에서 한옥으로 오르는 돌계단 옆으로는 초롱꽃, 장미꽃이 피어있고 마당에는 여뀌, 붓꽃, 애기나리, 불두화, 원추리, 메꽃 등이 자란다. 벌레가 안 모인다는 회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자두나무 등도 주인 내외의 심성을 엿보게 해준다. 비 내리는 날, 손님들은 주인 살림집 툇마루에 앉아 김치전이나 고추장떡, 밀전병을 나눠 먹으며, 강화도 남쪽 바다를 바라보면서 작은 행복감에 젖는다. 날이 맑으면 민박 손님들은 5분 거리에 떨어진 밭에 가서 감자나 고구마, 옥수수 등을 수확할 수 있다. 방값 민박 방들은 저마다 ‘도리방’(10평), ‘추녀방’(5평), ‘서까래방’(10평)이라는 이름을 지녔다. 도리방과 서까래방은 비수기에 주말 8만원, 주중 7만원, 성수기(7월 15일~8월 20일)에 주말·주중 구분없이 9만원이고 추녀방은 비수기 주말 5만원, 주중 4만원, 성수기 5만원. 여행정보(지역번호 032) 가는길=한강제방도로 또는 48번 국도→김포시 양촌면→대곶면→강화초지대교→동막해수욕장→동명헌 주변명소=동막해수욕장, 마니산, 정수사, 전등사, 초지진 주변맛집=토가(순두부새우젓찌개, 937-4482), 초가삼간(산채비빔밥, 937-9467) 등. 단양 황토랑 황토랑(충북 단양군 단성면 고평리·043-421-7502)은 월악산국립공원 내 사봉(879.4m)의 서쪽 산자락에 둥지를 틀었다. 2005년 7월 문을 연 원형의 흙집이다. 중앙 거실을 중심으로 4개의 방(1개는 출입구가 다름)이 벽을 맞대고 있어 서너 가족 정도가 함께 통째로 빌리면 좋다. 북쪽으로는 커다란 창이 뚫려 있고 창문 너머로 제천과 단양 사이에 솟은 금수산(1016m)이 가깝게 보인다. 아쉽게도 충주호는 보이질 않는다. 정진규(37)·강정아(33)씨 내외가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700m 떨어진 고평리 마을회관까지 마중나가기도 한다. 가마솥뚜껑으로 고기를 구워먹는데 야채와 쌈장을 서비스로 내놓는다. 방값 본채(방 3개, 거실, 공동주방, 화장실이 있음. 12~20명 수용) 비수기 12만원, 성수기 20만원. 본채와 붙어있는 별채(방 안 취사시설 없음)방 4만원, 본채 뒤의 사랑채, 네모창방은 6만~7만원. 아침 식사는 예약하면 백반(1인분 5000원)이 나온다. 여행정보(지역번호 043) 가는길=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단성면→충주 방면 36번 국도→장회나루 삼거리→고평리로 좌회전→고평교→마을회관 입구→황토랑 주변명소=충주호 유람선, 선암계곡, 청풍문화재단지 주변맛집=단성면 투구봉가든(닭백숙, 422-9633), 단양읍 장다리식당(마늘솥밥, 423-6660) 등. <관련기사>비 오는 날 가면 더 운치있는 함양 한옥너럭바위 웅덩이에 참방 천년의 숲 향기에 첨벙빗방울과 함께 숲으로 떠나보자
굽이굽이 흐르는 東江에 몸과 마음을 던졌다
  • 굽이굽이 흐르는 東江에 몸과 마음을 던졌다
  • [조선일보 제공] 동강은 여름을 부르는 강이다. 물이 휘돌아 흐르는 동강으로 가자. 태백 검룡소에서부터 구석구석 동강 여행 시작! ▲ 동강 제장마을서 자전거(MTB)타기태백 검룡소 ▲ 용이 솟구치듯이 물이 샘 솟는다. 남한강 발원지 검룡소“동강은 어디서 처음 시작하지?” 이런 궁금증을 풀어주는 곳이 바로 남한강의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儉龍沼). 금대봉(1418m) 동북쪽의 창죽동 주차장에서 아늑한 숲길을 10여분(1.3㎞) 걸어 오르면 검룡소가 나온다. 금대봉의 고목나무샘·물구녕석간수·제당굼샘에서 처음 솟은 샘물은 각각 지하로 1~2㎞ 흘러 내려와 여기서 솟구친다. 갈증도 달랠 겸, 한 모금 들이킨다. 서울서 온 듯한 소년의 말. “아빠, 제 뱃속에 한강이 들어온 것 같아요!” 검룡소는 작은 샘물이 아니다. 용이 물 속에서 솟구치듯 샘솟는데, 하루 용출량이 무려 1~2t이나 된다. 웬만한 샘이라면 엄두도 못 낼 어마어마한 양. 검룡소 아래쪽의 와폭은 용이 되기 위해 한강 끝까지 거슬러 올라온 서해의 이무기가 못으로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라 한다. 백두대간 분수령을 끼고 자리 잡은 태백은 ‘강의 고향’이다. 낙동강의 발원 연못인 황지(黃池)가 시내 한 복판에 있다. 원래 황지 주변은 버드나무와 물푸레나무 등이 우거진 천혜의 늪지대였다. 지금은 규모가 축소되어 작은 인공 연못처럼 보인다. 옛 기록들을 보면 흔히 황지를 낙동강 발원지라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황지보다 상류에 있는 은대샘(일명 너덜샘)에서 처음 샘솟는다. 태백 시내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싸리재 옛길을 오르다 보면 은대샘을 알리는 작은 팻말이 보인다. ● 교통: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제천 나들목→제천→38번 국도→사북→고한→태백 화전동→35번 국도(강릉 방면)→9㎞→창죽동 삼거리(좌회전)→6㎞→검룡소 주차장. ● 숙식: 검룡소 주변엔 숙식할 곳이 마땅치 않다. 철암동의 태백고원자연휴양림(033-582-7440, forest.taebaek. go.kr)이나 태백산 입구의 태백산민박촌(033-553-7460, minbak.taebaek.go.kr)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태백 시내의 정원(033-553-6444)과 태성실비식당(033-552-5287)은 한우 생고기 전문점. 생등심, 육회 1인분에 2만~2만1000원.영월 동강 동강의 속살을 엿보는 데는 래프팅이 으뜸이다. 출발지점은 문산 나루터. 간단하게 몸을 풀고 고무 보트에 올라탄다. 석회암 뼝대 사이로 흘러가는 고무보트. 첫 번째 관문은 개죽이 여울이다. 물살의 흐름이 이상해 뗏사공들이 ‘개떡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 무사히 넘어선다. 몇 굽이를 돌았을까. 어디선가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한없이 평화롭다. 이번엔 문산 코스 중 가장 위험하다는 된꼬까리 여울. 긴장감이 돈다. “영차, 영차.” 모두 노를 힘차게 젓는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탄 듯 심하게 요동치는 고무보트. 이윽고 동강의 백미인 어라연. 단종의 영혼이 절경에 반해 머물고 있다는 곳이다.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세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경치가 참 좋다. 배를 타지 않고는 도저히 만나볼 수 없는 경관. 어라연을 지나면 만지동. 예전 뗏사공들이 꼭 들렀다 갔다는 전설적인 주막집 ‘전산옥’이 있던 곳이다. 이렇게 계속 흐르는 물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덧 종착지인 섭새나루다. 동강 입구에 동강래프팅(033-375-9400 www.orayon.co.kr) 등 업체가 몰려있다. 참가비는 문산 코스 1인당 2만~3만원. 2~3시간 소요. 어라연은 걸어서도 다녀올 수 있다. 잣봉(537m)에 오르면 어라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거운초교~잣봉~어라연~만지동~거운초교 회귀 코스가 3시간30분~4시간 소요. 거운교~어라연은 왕복 2~3시간 소요. 동강 입장료는 어른 1500원, 학생 1000원. 주차료는 없다. 동강의 매표소는 영월 삼옥안내소, 정선 고성안내소, 광하안내소, 평창 기화안내소, 이렇게 네 군데에 있다. 한군데만 끊으면 당일은 모두 무료다. ● 교통: 영월→31번 국도(태백 방면)→동강교→1㎞→삼거리→좌회전→9.5㎞→삼옥안내소. ● 숙식: 동강 가는 길에 강과별(033-375-3311), 동강의 품속(033-375-8877), 알프스산장(033-374-5820) 등 숙식할 곳이 많다. 래프팅을 겸한 민박집도 많다. 영월역 앞엔 동강에서 잡아 올린 다슬기로 요리한 다슬기해장국을 파는 식당이 여럿 있다. 이 중 다슬기마을(033-373-5784)은 주인장이 동강에서 다슬기를 손수 잡는다. 다슬기해장국 5000원, 까먹는 다슬기 조림 7000원, 다슬기무침 2만원. 정선 동강 백운산(882.5m)은 동강 최고의 전망대. 비행기에서 동강을 내려다보지 않는 한 이곳의 조망이 으뜸이다.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른 산길. 30~40분쯤 올랐을까. 문득 시야가 트인다. 창공 높이 솟구친 매도 부럽지 않은 조망이다. 뼝대를 굽이도는 강 너머로는 오랜 세월 동안 꿋꿋하게 ‘동강의 지킴이’ 역할을 해온 고성산성이 보인다. 서강의 선암마을이나 소나기재에서 조망하는 맛과 또 다르다. 깊고 깊은 오지마을 한가운데 홀로 떨어져 있다는 적막감! 바로 그것이다. 이곳부터 백운산 산행이 본격 시작되지만 산길이 험하므로 이쯤에서 하산하는 게 좋다. 백운산을 내려와 승용차로 동강을 거슬러 오른다. 래프팅 손님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영월 동강에 비해 정선 동강은 한적한 편이다. 물에서 놀기엔 아무래도 고성리보다 좀 더 상류의 운치리나 가수리 주변이 나을 듯싶다. 특히 가수분교 근처는 동남천 합류 지점이라 물고기도 많다. 족대질을 하거나 다슬기를 잡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 교통:△영월→38번 국도(태백 방면)→신동읍 예미리(좌회전)→8km→고성매표소→동강 강변길. △정선→42번 국도(평창 방면)→7km→광하매표소→8km→가수리→동강 강변길. ● 숙식: 상류의 가수분교 옆에 동강쉼터민박(033-563-4488) 등이 있다. 간단한 생필품을 파는 매점도 겸한다.&nbsp;평창 동강 평창 동쪽의 미탄면은 최근 여름 휴가지로 급부상한 동강의 비경 중 최고라 할 수 있는 중류쯤에 해당한다. 이곳에서는 강변마을의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내로라 하는 플라이낚시꾼들이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미탄의 기화천 여울에서 송어를 낚는 광경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한 장면을 닮았다. 소나무 속살처럼 붉은 회 맛이 일품인 송어는 우리나라 고유 어종이 아니다. 40여 년 전인 1965년 미국에서 무지개송어의 알을 들여와 평창에서 처음 양식했다. 동강변의 미탄면 기화리 마을엔 송어양식장 단지가 있다. 현재 동강에서 살고 있는 야생 송어들은 홍수 때 이곳서 도망쳐나간 송어들의 후손이다. 녀석들은 동강을 고향이려니 하고 살아가고 있다. ● 교통: 평창→42번 국도(정선 방면)→미탄→3㎞→한탄리 삼거리(우회전)→6㎞→진탄나루→3㎞→문희마을. ● 숙식: 두룬산방(033-334-0920)은 송림이 우거진 야영장도 갖추고 있다. 토종닭 백숙 3만5000원, 매운탕 3만원부터. 정선 아우라지 ▲ 재미도 있고, 운동도 된다. 구절리~아우라지까지 레일바이크 타기.정선의 여량 아우라지 나루터. 조양강과 송천이 몸을 섞는 아우라지는 남한강 천리 물길 따라 뗏목을 운반하던 뗏사공들의 아리랑 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 강 건너 산기슭에선 아우라지 처녀 동상이 불어난 강물을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배를 탔다. 강폭은 10m도 안 되는 짧은 거리. 뱃사공은 줄을 천천히 당기며 이곳이 정선아리랑 ‘애정편’ 가사의 발상지임을 구수한 사투리로 풀어낸다. 그때 들려오는 노랫소리. 스피커가 아니라, ‘같은 배’를 탄 중년의 아주머니가 주인공이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진다/떨어진 동백은 낙엽에나 쌓이지/잠시 잠깐 님 그리워 나는 못살겠네~” 박수가 쏟아진다. 일부러 연출이라도 한 듯한 장면 같지만, 정선에선 아주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조양강을 건넜으니 송천을 건널 차례. 이번엔 징검다리다. “하나, 둘, 셋, 넷…?” 아쉽게도 며칠 전 내린 비로 나머지는 물에 잠겼다. 멀리서 아우라지 처녀 얼굴 만 바라봤다. 배 운항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 매주 월요일은 뱃사공이 쉬는 날이다. 편도 500원.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따라 8㎞쯤 거슬러 올라가면 구절리역. 바로 구절리~아우라지 구간(7.2㎞)을 달리는 레일 바이크의 출발지다. 걷기 위험한 철길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면 마치 기관차 운전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있다.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40~50분 소요. 요금 2인승 1만5000원, 4인승 2만원. 예약(www.ktx21.com 1544-7786)을 하는 게 좋다. ● 교통: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59번 국도→나전리 삼거리(좌회전)→42번 국도(강릉 방면)→9km→아우라지→좌회전→7km→구절리역. ● 숙식: 정선장(2·7일장)엔 콧등치기국수, 메밀국수, 메밀전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아우라지와 구절리에 민박집이 여럿 있다.&nbsp;영월 서강 ▲ 서강 판운마을 섶다리강 깊은 마을 즐비한 동강과 서강엔 섶다리가 많았다. 나무의 잔가지로 엮어서 만든 섶다리는 줄배라 불리는 나룻배와 더불어 강을 건널 수 있는 소중한 수단이었다. 섶다리는 주로 추수가 끝난 늦가을에 놓은 뒤 이듬해 장마가 들기 전까지 사용했다. 서강 상류의 주천은 쌍섶다리로 유명하다. 강원도관찰사가 원주에서 영월 장릉으로 참배 갈 때 관찰사가 타고 가던 사인교가 건널 수 있도록 주민들이 쌍다리를 놓은 게 유래다. 현재 섶다리는 주천교 100m 상류에 있다. 평창강 줄기인 판운마을에 있는 섶다리는 제법 운치가 있다.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실제로 사용한다. ‘한반도 지형’을 보고 싶으면 선암마을로 간다. 전망대에서 굽이도는 서강 줄기를 내려다보면 거기에 한반도가 펼쳐져 있다. 산과 강이 껴안고 휘돌아 가면서 빚어낸 자연의 신비다. 선암마을 길목에 자리한 영월 책박물관(www.bookmuseum.co.kr 033-372-1713)은 박대헌 관장이 소장한 책 2만여점으로 꾸민 상설전과 특별전이 볼거리. 입장료 2000원. 소나기재는 서강 으뜸 경관인 선돌기암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까마득한 낭떠러지 옆에 우뚝 솟은 선돌 너머로 크게 호를 그리며 흘러가는 서강 물줄기가 내려다보인다. 볼 때마다 감탄사 절로 나오는 절경이다. 소나기재를 내려서면 장릉(莊陵). 서강의 청령포로 유배되었다가 세상을 떠난 단종이 잠든 곳이다.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청룡포가 있다. ● 교통: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신림 나들목(영월 방면)→88번 국가지원지방도→주천 섶다리→서면 한반도지형→북쌍 삼거리(좌회전)→38번 국도(영월 방면)→소나기재→장릉→청령포. ● 숙식: 선암마을엔 영심이네(033-372-2469) 등 몇 집이 민박을 친다. 장릉 앞엔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 ● 동강 정보 종합 안내 영월군청=033-374-2101 www.yw.go.kr 정선군청=033-560-2365 www.jeongseon.go.kr 평창군청=033-330-2000 www.happy700.or.kr 태백시청=033-552-1360 www.taebaek.go.kr 동강보존본부=033-374-0082 www.dongriver.com 동강 영월 삼옥안내소 033-370-2326 동강 정선 고성안내소 033-378-2055 동강 정선 광하안내소 033-563-5424 동강 평창 기화안내소 033-332-6108 <관련기사>동강이 속삭입니다. 여름이 왔다고…
동강이 속삭입니다. 여름이 왔다고…
  • 동강이 속삭입니다. 여름이 왔다고…
  • [조선일보 제공] 바야흐로 태양의 계절! 내리쬐는 뙤약볕에 살갗은 붉게 타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다. 맑고 시원한 강물이 그립다. 강원도 동강(東江)으로 내달렸다. ▲ 동강을 가장 화끈하게 느길 수 있는 방법? 바로 래프팅이다. 하얀 물거품 부글거리는 어라연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강원도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계류는 골지천이란 이름으로 흐르다, 아우라지에서 송천을 받아들이면서 조양강이 된다. 이어 정선과 평창을 적시고 동강이란 이름으로 영월까지 흘러간다. 그리고 영월 읍내에서 서강과 몸을 섞어 덩치를 키운 뒤 비로소 남한강이란 이름을 얻게 된다. ▲ 사진 위부터 동강 어라연에 핀 원추리꽃.(위)‘앗, 한반도?’서강 선암마을에서 내려다 본 ‘한반도 지형’.(가운데) 서강 지류인 평창강 판운마을 섶다리.(아래)우리나라 오지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영월·평창·정선 고을을 일컫는 ‘영평정’. 동강은 세 고을의 품 속에 꼭꼭 숨어 있다가 1990년대 중반 동강댐 건설 문제가 불거지면서 문득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깎아지른 듯한 수직의 뼝대(벼랑의 강원도 사투리)를 휘돌아 흐르는 동강은 뱀이 기어가는 듯한 사행천의 전형이라 접근이 쉽지 않았다. 그 덕에 열두 폭 병풍에 그린 듯한 산수화 같은 풍광이 아직까지 잘 보존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동강은 수달, 원앙, 까막딱다구리, 호사비오리, 동강할미꽃, 개병풍, 연잎꿩의다리 같은 희귀 동식물이 터를 잡은 생태계의 보고다. 강물엔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어름치, 물 속의 제왕으로 불리는 쏘가리, 영화로 유명해진 쉬리를 비롯해 금강모치, 돌마자, 퉁가리, 꺽지 등 한반도 고유종 물고기들이 헤엄친다. 동강 주변의 동굴은 모두 71개. 그 중 백룡동굴, 하미굴, 연포굴 등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봄날을 수놓던 동강할미꽃이 스러지고, 원추리와 나리꽃이 앞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면 동강은 ‘여름의 전설’을 준비한다. 그 전설 속으로 들어가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래프팅. 산악자전거 페달을 밟으면서 강바람을 가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상류엔 씨알 굵은 다슬기도 많다. 레포츠가 별로라면, 그저 강변을 천천히 걸어보자. 어둠이 내려앉은 강변에서 은하수 찰랑거리는 밤하늘을 보며 동강이 들려주는 여름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관련기사>굽이굽이 흐르는 東江에 몸과 마음을 던졌다
  • [부동산 100자 정보] 용인 공세리‘대주피오레’녹지율 50% 외
  • [조선일보 제공] 용인 공세리‘대주피오레’녹지율 50% 대주건설이 16만평 규모의 경기 용인 공세리 복합단지에서 ‘대주피오레’ 아파트 2000여 가구를 내놓는다. 벤처·유통·공원이 복합된 민간 도시개발지역으로 아파트는 38~79평형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발코니가 실내로 들어오는 포켓발코니를 도입했다. 건폐율이 8%에 불과해 녹지공간이 50%에 달한다. 연회장, 피트니스센터 등도 설치된다. (031)712-2277평창동 실버주택 ‘수페 갤러리’ 203가구 ㈜도시미학I&D가 서울 종로 평창동에서 실버세대를 위한 고급 주거시설인 ‘수페 갤러리’를 선보인다. 28~54평형 203가구이며 평당가는 1300만원대. 계약금 10%에 중도금 40% 이자후불제 조건. 경희의료원에서 의료서비스와 호텔식 식사를 제공하며, 연 2회 무료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골프연습장, 피트니센터 등도 들어선다. (02)3461-9909시흥동‘월드메르디앙’23평형 해약분 분양 월드건설이 서울 구로 시흥동에서 ‘월드메르디앙’ 아파트 23평형의 일부 해약분을 분양한다. 월드컵 기간 중 계약자에게 양문 개방형 냉장고 등 추가 옵션을 제공한다. 분양가의 6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즉시 입주할 수 있다. 인근 시흥3·5동이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02)803-6366강릉 입암동 ‘더?’ 39~61평형… 전매가능 포스코건설이 강원 강릉 입암동에서 ‘더?’ 아파트를 선보인다. 39~61평형 609가구로 평당가는 540만~635만원선. 녹지율이 35%에 달하고, 단지 안에 생태연못이 조성된다. 확장형 발코니를 적용하며, 560평 규모의 커뮤니티센터에 피트니스시설·독서실·주민회의실 등도 설치된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고, 주변에 아파트 7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033) 6474-100남한강 조망 전원주택단지‘로하스빌’ ㈜케이엘랜드가 경기 여주 금사면에서 남한강 조망권을 갖춘 전원주택단지 ‘로하스빌’을 분양 중이다. 평당가는 50만원대로 인접한 양평(평당 80만~100만원)보다 가격이 싼 편이다. 현재 분양률은 70%선. 제2영동고속도로·여주 전철 등이 예정돼 있다. (02)3432-2333신촌‘아이비타워’ 평당 800만~850만원 씨디엠건설이 서울 신촌에서 ‘아이비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오피스텔 66실과 오피스, 상가로 구성됐다. 평당가는 800만~850만원 선이며, 2호선 신촌역이 걸어서 5분쯤 걸린다. 철골조로 가변형 벽체를 써 내부공간을 바꾸기가 쉽다. (02)716-0074일산 장항동 ‘웨스턴타워’분양 한라건설과 청원건설이 일산신도시 장항동에서 ‘웨스턴타워’를 분양한다. 비즈니스,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유비쿼터스 빌딩으로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다. 입주자 취향에 맞게 17평에서 1개층 전체까지 원하는 만큼 쪼개서 쓸 수 있다. 한국국제전시장이 가깝고, 장항IC를 이용할 수 있다. (031)932-8400
  • (부동산캘린더)하남풍산 등 7곳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다음주 국내 분양시장은 월드컵 축구와 비수기까지 맞물리면서 한산할 전망이다. 11일 다음 주에는 청약접수 3곳, 당첨자 발표 5곳, 당첨자 계약 9곳, 모델하우스 개관 7곳 등이 예정돼 있다. 12일에는 수원시 망포동 삼정라츠와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백운계곡에 들어설 펜션 '숲속의 요정'의 청약접수가 시작된다. 14일에는 청주시 강서동 선광로즈웰과 목포시 옥암동 아델리움의 청약접수가 시작되며 강릉시 입암동 포스코더샵 모델하우스가 개관한다. 16일에는 우남건설이 하남시 풍산지구에 지을 고급연립 '우남퍼스트빌 리젠시'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다. 이 고급연립은 지하2층, 지상4층, 40-48평형 95가구로 공급되며 주변이 근린생활 및 단독주택용지로 높은 건물이 없어 조망권이 확보된다. 월드건설이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지구단위계획구역에 865가구 규모로 공급할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도 같은 날 문을 연다. 이 아파트는 지하2층, 지상12-30층 규모 아파트 7개동으로 34평형 382가구, 35평형 98가구, 41평형 158가구, 52평형 172가구, 64평형 51가구, 최상층 85평형 4가구로 구성된다. &nbsp;◇6월 둘째주 부동산 캘린더▲12(월)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 삼정라츠 청약접수(~6/13) 031-225-8877 -숲속의 요정 펜션 3차 청약접수 www.elfpalace.com(~6/17) 02-549-7114 -경상북도 구미시 옥계동 e-편한세상 당첨자 계약(~6/14) 054-454-7788 -경북 구미시 고아읍 경남아너스빌 당첨자 계약(~6/14) 054-441-1111 ▲13(화) -판교신도시 공공분양 A23-1블록 당첨자 계약(~6/15) 1588-9082 -경기도 양주시 고암동 국민임대 당첨자 계약(~6/15) 1588-9082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스타클래스 당첨자 계약(~6/15) 052-271-0600 ▲14(수) -충청북도 청주시 강서동 강서지구 선광로즈웰 청약접수(~6/16) 043-223-6200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동 옥암지구 아델리움 청약접수(~6/16) 061-282-0400 -강원도 강릉시 입암동 포스코더샵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33-6474-100 -경기도 수원시 망포동 삼정라츠 당첨자 발표 031-225-8877 -충청북도 청주시 강서동 강서지구 호반베르디움 당첨자 발표 043-239-3300 -대구광역시 남구 봉덕동 강변코오롱하늘채 당첨자 계약(~6/16) 053-623-3700 -경상북도 포항시 우현동 금호어울림 당첨자 계약(~6/16) 054-283-2580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쌍용스윗닷홈예가 당첨자 계약(~6/16) 080-027-0777 ▲15(목) -경상남도 거제시 신현읍 포스코더샵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55-635-2113 -전라북도 군산시 산북동 포스코더샵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63-467-5000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 국민임대 당첨자 발표 1588-9082 -경상남도 거제시 수월리 하루애아파트 당첨자 계약(~6/19) 055-638-5555 ▲16(금) -경기도 하남시 풍산지구 우남퍼스트빌 리젠트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1588-8012 -대구광역시 달서구 월성동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53-631-3533 -경상남도 진해시 석동 한솔솔파크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55-547-5533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 동래2차sk뷰 모델하우스 개관 예정 051-703-5114 ▲17(토) -충청북도 청주시 강서동 강서지구 선광로즈웰 당첨자 발표 043-223-6200 -전라남도 목포시 옥암동 옥암지구 아델리움 당첨자 발표 061-282-0400 - 자료제공 :(주) 내집마련정보사(HTTP://WWW.YESAPT.COM)
2006.06.11 I 윤진섭 기자
평창동 고급실버타운 `수페갤러리` 분양
  • 평창동 고급실버타운 `수페갤러리` 분양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도시미학 I&D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실버세대를 위한 도심형 실버타운&nbsp;`수페갤러리`를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수페갤러리는 지하2층~지상 5층, 연면적 8000여평 규모에 28평형·38평형·54평형으로&nbsp;총 203가구로 구성됐다.&nbsp; 모든 공간에 바닥차를 없앤 설계를 적용했고, 반자동 슬라이딩 도어, 미끄럼방지 타일, 최첨단 센서 비데, 높낮이 조절 세면대, 야간용 센서 조명 등&nbsp;등 노인들의 기준에 맞춘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했다. 1500평 규모의 부대시설은 휘트니스센터, 아쿠아테라피, 골프연습장, 식당, 클리닉, 물리치료실, 강당, 커뮤니티룸, DVD룸,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nbsp;특히 경희의료원과 연계해 설립되는 경희시니어스(가칭)가 입주민들에게 양·한방 의료서비스와 간호서비스, 호텔식 식사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57평형 기준으로 매월 관리비와 식대 등으로 230만원정도가 들어간다. 또 실버타운이기 때문에&nbsp;입주민은 60세 이상이어야 하며,&nbsp;평형에 따라 입주민의 수도 2~3명으로 제한된다.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대 수준이며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중도금 40%까지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시공사는 풍림산업(001310)이며 입주는 2008년 2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양재동에 마련돼 있다. 사전예약 02-3461-9909.
2006.06.08 I 정태선 기자
  • 부자 실버 "도심이 좋아요"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nbsp; '실버타운=전원주택'이란 개념으로 접근했다가 여러가지 불편함을 이유로 다시 도심 속으로 컴백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서울시내 실버타운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나이가 들수록 친·인척이나 친구들과 자주 왕래하기 쉽고 병원이나 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서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 자연환경보다는 교통이 편리한 곳을 선호하는 추세다.&nbsp;5일 업계에 따르면 경향신문은 서울 도심인 정동 팝콘하우스 자리에&nbsp;고급 주거시설을 짓는다.&nbsp;과거 덕수궁의 정원 터로&nbsp;주변에 대사관 등 공관이 많아&nbsp;환경이 쾌적하다.58-120평형 98가구 규모로(지하 3층∼지상 13층)분양가는 평당 2000만∼3000만원대이다. 대형 스크린과 영화감상실, 입주민 회의실, 클럽하우스 등 입주민 편의공간도 설치된다. 120평형의 경우 40억원을 넘는다.노인복지시설로 허가를 받아 60세 이상 노인이나&nbsp;부양자를 대상으로 분양하고 청약통장과는 무관하다. 계약과 동시에&nbsp;전매가 가능하다. 시공사는 한솔건설이며 입주는 2008년 8월 예정이다. 도시미학I&D는 이달 종로구 평창동에서 실버세대를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과 양,한방 의료 운영서비스를 갖춘 도심형 실버레지던스를 분양한다. 북한산과 북악산 사이에 위치해 자연친화적일 뿐 아니라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2층~지상 5층, 연면적 8000여평 규모에 28·38·54평형&nbsp;총 203가구를 짓는다. 휘트니스센터, 아쿠아테라피, 골프연습장, 식당, 클리닉, 물리치료실, 강당, 커뮤니티룸, DVD룸, 갤러리 등의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대 수준이며 계약금은 분양가의 10%, 중도금 40%까지 이자후불제 조건으로 대출 받을 수 있다. 시공사는 풍림산업(001310)이며 입주는 2008년 2월 예정이다.대한실버협회 회장인 도시미학의 김한옥 대표는 "개성이 강한&nbsp;실버세대들은 외곽의 고립된 지역이 아닌&nbsp;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도심&nbsp;실버타운을 선호한다"며 "특히 투자가치면에서도 유리한 도심형 실버레지던스는 정년 후에도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사회활동이 활발한 노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양가와 유지비가 만만치 않다.&nbsp;의료나 식사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관리비가 보통 평당 2만5000~3만원 가량 든다.
2006.06.05 I 정태선 기자
  • 노대통령, 이건희 회장과 `말없이 악수만`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의 우연한 만남이 말없이 악수만 교환하는 것으로 끝났다. 노 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5차 ANOC(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 총회에 참석, 이 회장을 오랜만에 조우했지만, 특별한 말없이 악수만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날 ANOC 개최국의 국가원수로, 개회식 축사와 개회선언을 위해 이번 행사에 왔고, 이건희 회장은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으로 초청 받았다. 이 회장은 노 대통령이 있는 원탁형 헤드테이블에 앉았으며, 이번 만남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대책회의 이후 11개월만이다. 노 대통령과 이 회장의 조우가 관심을 끈 것은 1년도 안된 사이에 ▲안기부의 도청 파문과 여기서 터져나온 삼성의 불법정치 제공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이용한 아들 이재용씨의 경영권 승계 문제 ▲`대국민 사과용'으로 해석될 수 있는 8000억원 사회헌납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nbsp;관리절차 지시 등 여런 민감한 문제들이&nbsp;불거졌기 때문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총회 축사를 통해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 협조를 당부한다는 뜻을 참석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전했다.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잔치를 참 좋아한다. 올림픽, 유니버시아드, 월드컵과 같이 개최하는 행사마다 성공적으로 치뤘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국민들은 전력을 다할 것이다. 아낌없는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말했다.
2006.04.02 I 박기수 기자
  • ANOC 서울 총회 개막
  • [노컷뉴스 제공] 제15차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서울 총회가 노무현대통령과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위원장,마리오 바스케즈 라냐 ANOC 회장,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일 개막됐다.오전 9시30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개회식은 김정길 KOC 위원장의 환영사와 라냐 ANOC 위원장의 개회사,자크 로게 IOC 위원장 축사,노무현 대통령의 축사와 개회선언으로 진행됐다.이날 개회식에서 노무현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올림픽운동의 확산에 적극 동참해 왔으며 앞으로도 세계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ANOC 서울 총회는 개회식후 바로 총회 일정에 들어 갔다.지난 1986년 제5차 총회이후 20년만에 서울에서 다시 열린 이번 ANOC 서울 총회는 전 세계 203개 회원국 중 북한을 포함한 200개국이 참가 신청서를 제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각국 NOC가 당면하고 있는 국제스포츠 현안 등을 논의하고,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집중 되고 있는 국제스포츠 역량에 대해 각국 NOC가 목소리를 높이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ANOC는 지난 1960년대 초 IOC의 독자적인 운영노선에 대항해 창설된 기구였으나 그동안 설립 목적을 접고 IOC와의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이번 총회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비롯해 IOC위원 57명이 참가해 특히 개최국인 한국으로서는 내년 7월 결정될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을 앞두고 마지막 홍보전을 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그러나 직접적인 홍보는 불가능하다.IOC는 유치도시가 유치 결정 1년 이내에 국제적인 행사 주최를 금지시키는 등 윤리 강화를 내세우고 있고 평창의 경쟁지인 오스트리아,러시아가 이번 총회에 IOC위원을 참가시켜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있기 때문.한편 자크로게 IOC위원장이 이날 오후 경희대에서 명예체육박사 학위를 받는다.
  • 솔로몬저축銀, 논문 공모전 시상식 가져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솔로몬저축은행(007800)은 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회 솔로몬 대학논문 공모전`시상식을 가졌다. 대상은 `상호저축은행의 현황과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의 특성화 전략`을 출품한 박대원(외 1인, 한국외대)팀에 수여됐다.심사위원들은 대상 수상 논문에 대해 "저축은행의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소액신용대출 강화 방안과 실버타운, 스트리트형 쇼핑몰, 평창리조트 프로젝트, 보석경매 등 신상품 개발을 통한 신시장 발굴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이에 따른 틈새 시장 확보 전략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가했다.최우수상에은 `라이프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에서 블루 오션을 창출한다`를 출품한 권영배(외 1인, KAIST)팀이 차지했다.이어 우수상에는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활용한 상호저축은행의 대형화와 수익구조 다변화에 관한 연구`의 차영훈(외 2인, 고려대)팀, `중소기업전문 상업은행으로의 도약을 통한 솔로몬저축은행의 경쟁력 강화 방안`의 송동호(외 2인, 서울대/연세대)팀이 선정됐다.이밖에도 `푸리론(Put It On & Free Loan) - 8.31 대책을 고려한 저축은행 관련 블루오션 신상품`, `인터넷, 모바일등 첨단 미디어를 활용한 저축은행 신상품 개발`, `금융계의 대형화, 겸엄화 추세 속에서의 저축은행 발전방향- 저축은행의 최적합병방안에 대해서` 등의 논문이 장려상을 수상했다.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당선작 중 일부는 영업 전략에도 반영할 방침"이라며 "젊은 인재들을 육성하고 후원하는 채널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논문 공모전 대상에는 장학금 500만원과 상패, 해외연수의 특전이 주어지며, 최우수상(1개팀), 우수상(2개팀), 장려상(3개팀)을 포함 총 1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2006.03.08 I 윤도진 기자
  • (이모저모)노대통령,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나들이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등산하면서 임기를 3년을 지나온 시점에서의 소회를 특유의 솔직함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갔다.26일 오전 10시5분경. 북악산 인근 군부대의 한 장소에 특장차인 BMW 차량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병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그리고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했다.베이지색 등산 바지에 검은 색 외투, 그리고 곤색 모자를 쓴 노 대통령은 "어제 뉴스에서 봄이 왔다고 하던데...,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며 추운 날씨 탓에 외투를 바꿔 입고 나왔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기온은 영상 2~3도 수준이었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로 매우 추워 북악산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다.노 대통령은 1시간반 가량의 등산에서 4번 정도 쉬면서 북악산 개방문제, 양극화 등 사회현안, 자신의 소회 등에 대해 비교적 환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두번째로 쉬었던 촛대바위가 있는 성벽 관람대에서 노 대통령은 북악산 개방이 군부대의 조율 문제 등을 이유로 자신의 생각보다 늦어지는 것을 놓고, "이런 것은 큰 소리치고, 인상 쓰고 하면 빨리 된다. 이런 거는 그렇게 하면 되는데...,"라며 정치.사회 현안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숙정문에서 집 문제로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종로 쪽이 싸다. 내가 여의도와 종로에서 다 살아봤는데, 여의도 집을 판 돈으로 종로에서 같은 크기 집을 사고, 남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용돈으로도 쓰고 했다"며 웃으면서 과거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산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인근 쉼터에서는 "(자신과 참모진이 등산할 때) 이 곳이 고담준론이 나오고 토론도 하고 그런 자리다"며 자신의 3년간의 임기중 느낀 점을 20여분간 길게 설명했다. 바람이 워낙 거센 탓에 한두차례 흙먼지 바람을 맞은 노 대통령은 임기중에 선거가 많아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뜻으로 "임기 5년이 좀 긴 것 같다"고 했고,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려오는 길에 인근 군부대 막사를 방문한 뒤,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다시한번 양극화 해소 문제 등 미래사회 과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한 뒤 오후 1시20분께 산행 일정을 마감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 노대통령 "시끄러워도 개성있어야 장관 뽑는다"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장관 인사와 관련해 '좀 시끄러더라도 개성 있는 일꾼'이라는 인선 기준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북악산 산행 이후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빛깔이 좋아서 평판이 잘 나오는 사람의 경우에는 억측도 잘 없고, 해 놓을 일도 별로 없다"며 "꼭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용하고 사고 없고 원만한 사람은 뭐 했는지 기억 나는 게 없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반면에 "모난 사람이 일을 잘한다가 아니고 일을 잘한 사람은 이것저것 막 일을 건드리다 보면 여기서 지뢰도 터지고, 저기서 낙마도 하고 해서 사고를 내지만,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며 이른바 '시끄러운 사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개각에서 논란이 됐던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기용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노 대통령은 "그래서 각료를 뽑는 기준은 무사하게 사고 안낼 사람보다는 좀 시끄럽더라도 할 일을 찾고, 더러 말썽이 나더라도 적극적으로 무릅쓰고 극복하고,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사람들"이라며 "세상 환경에 비춰 뭔가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사람들, 지름길을찾아내 화물을 좀더 신속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 사람들"이라며 예를 들었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앞으로 남은 임기 2년에도 '조용하지 않을' 것이란 뜻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저도 대통령 하면서 적어도 그 기준에 맞춰 한번 해볼 생각"이라면서 양극화 문제와 한미 FTA 협상 등은 결국 시끄럽게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니냐. 남은 2년도 좀 바쁘고 이런저런 시비도 많을 것"이라며 문제해결에 대한 정면돌파를 강조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 노대통령 "임기5년 길다..선거 변수 많아"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제도적으로도 봐도 대통령 임기 5년이 긴 것 같다"며 "임기중에 이미지 평가 성격이 큰 선거가 자주 끼어 있어 국정운영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기념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북악산 등산에서 3주년의 소회를 이같이 밝히고, "정부든 국회든 5년 계획을 세워놓고 일을 하는데 중간중간 선거가 자주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를 형식논리로는 2,3년 중간평가라고 하는데 결국 이미지 평가가 아니냐"고 말했다.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임기중에 여러 선거가 끼어있어 당과 국민들의 표 때문에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않는 점을 들고, 임기가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말씀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노 대통령은 또 "중간선거는 여러 변수가 끼어 있어 그걸 평가로서 보기가 좀 그렇다. 선거 때 되면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안하게 되는 등 국정운영에 선거 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든다"며 지방선거 등으로 인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피력했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혹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말하는데 개헌을 전제로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미 개헌은 대통령의 영역을 벗어났으며, 역량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노 대통령은 다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개헌이 논의될 경우가 있으면 거기에 대통령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조자'로서의 역할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아울러 남은 2년간의 임기중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국민들의 안정된 삶, 지속 성장, 사회통합 등을 위해 양극화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더 뒤로 미룰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내 임기중 호전이나 해소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악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저지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그 다음으로 한미 FTA다. 찬반논쟁이 많은 주제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정책사로 볼 때 큰 전환점의 주제로 도전에 성공했으면 한다"며 "버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남은 임기동안 제일 큰 이슈"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때문에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에도 좀 바쁘고 시비도 많고 시끄럽게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정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대연정 카드를 제시했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했던 것 같다"며 "대화와 토론, 양보와 타협 등을 통한 사회 통합은 내 임기중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청와대 참모진,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을 등산한 뒤 평창동의 한 한식집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2006.02.26 I 박기수 기자
아우디,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 만나다
  • 아우디,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 만나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아우디와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이 만났다. 아우디코리아는 22일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아우디의 최고급 세단 A8에 명품 오디오 뱅앤올룹슨을 장착한 `A8 뱅앤올룹슨(사진)`을 선보였다. 자동차에 뱅앤올룹슨 오디오가 장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우디와 뱅앤올룹슨이 A8 전용으로 공동 개발한 `뱅앤올룹슨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은 1100W의 출력과 총 14개의 스피커를 통해 최고의 사운드를 실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A8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내부에 3개의 초소형 마이크를 장착해 주행속도, 외부의 바람소리, 타이어 소리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차량내 사운드를 최적의 상태로 조절해 준다. 특히 차에 키를 꽂아 전원을 켜면 숨어있던 어쿠스틱 렌즈가 솟아올라 `눈으로 보는 오디오`를 실현했다고 아우디코리아는 전했다. 도미니크 보쉬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뱅앤올룹슨은 프레스티지 자동차 아우디와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A8 뱅앤올룹슨은 최고의 세단과 사운드의 완벽한 조화를 통해 고객의 품격을 더욱 높여 주는 환상적인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아우디 `A8 뱅앤올룹슨`의 판매 가격은 2억531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한편, 아우디코리아는 `A8 뱅앤올룹슨` 출시를 기념해 내달 1일까지 평창동 서울옥션센터에서 토마스 스트루, 칸디다 회퍼, 토마스 루프 등 독일 현대사진 작가 3명의 작품전시회 `Perfect Match 展`을 갖는다.
2006.02.22 I 안승찬 기자
  • ''황혼자금'' 미술품으로 눈돌린다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얼마 전 런던 경매에서 샤갈의 꽃 그림이 300만달러(30억원)에 팔렸습니다. 요즘 러시아 컬렉터(수집가)들이 샤갈 작품을 사들이고 있습니다.”지난 15일 오전 11시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뉴욕 소더비 경매회사에서 온 인상주의 미술 전문가 존 탠콕(John Tancock)씨가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투자 가치가 유망한 경매작품들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었다. 참석자는 30여명. 대부분이 50~60대였다. 남편과 함께 10여 년 전부터 고(古) 미술품을 모으고 있다는 주부 이모(63)씨는 “몇 점을 경매에서 팔아보니 꽤 수익이 남아 미술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모(56)씨도 “요즘 여유자금을 투자할 만한 곳이 그리 많지 않다”며 “좋아하는 그림을 집에도 걸어둘 겸, 투자도 할 겸, 나중에 딸한테 물려도 줄 겸해서 여기에 왔다”고 했다. ◆미술품에 몰려드는 여유자금 50~60대 중년 및 노년층의 ‘황혼 여유자금’이 미술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서울옥션과 K옥션의 경매 행사 때 참여하는 사람 수는 평균 200~300명. 서울 옥션의 경우 유료회원 수가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고, 경매 낙찰률은 1999년 17.56%에서 작년에는 62.65%까지 올랐다. 미술품 투자가 급증했다는 뜻이다. ▲ 지난 8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하나은행과 K옥션 주최로 열린 미술투자 설명회에서 영국 ‘파인아트 펀드’의 필립 호프먼 대표가 미술품 투자에 대해 강의를 하고 있다. 이진한기자 (블로그)magnum91.chosun.com최근엔 경매회사나 은행이 고객들의 돈을 모아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아트펀드(그림 투자 펀드)’를 만들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은행들은 미술품 투자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재빠르게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 PB 서비스에 ‘미술품 투자 자문’을 추가했고, 한국증권은 지난 16일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투자 설명회를 가졌다. 하나은행과 K옥션도 최근 고객 200명을 초청해 미술품 투자 설명회를 했다. 개별 화랑들도 몰려드는 투자자들을 놓칠 리 없다. 국제화랑은 1~2주에 한 번꼴로 40~60대 고객 10명을 초청해 미술품 감상과 투자법을 강의한다. 실패 가능성 조심해야… 은행들 자문 서비스 ◆작품감상·투자가치·세금혜택, 1석 3조왜 미술품에 돈이 몰리는 것일까? K옥션의 김순응 대표는 “주식·채권·부동산과 달리, 미술은 투자하는 동안 가지고 즐길 수가 있다는 매력이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부자들이 분산투자를 할 때에는 미술에 일정부분을 할애한다”고 말했다. 지난 7년간 박수근, 김환기 등 이른바 ‘블루칩 화가’들의 작품 가격이 100% 가량 올랐고, 지난 1년간은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미술품은 양도세가 면제된다.중앙대 조명계 교수(예술시장론)는 “미술투자는 장기 투자이고 전문가적인 안목이 반드시 필요하므로 일반인이 투자만을 목적으로 그림을 사는 것은 위험하다”며 “블루칩 화가의 작품이 아니면 투자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천경자의 채색화 ‘북해도 천로에서’(1983). 2002년 5월 3600만원에 낙찰됐다가 3년 반 만인 올 1월 2.6배 오른 9500만원에 팔렸다. ▲ 김환기가 60년대에 그린 유화 ‘산월’. 2002년 5월 경매에서 8200만원에 낙찰됐다가 3년 만인 2005년 7월에 1억5000만원으로 1.8배 올랐다.<!--E_ARTICLE_CONTS--><!!--bodyend--><!-- 기사저작권 표시, 관련기사 시작 --><!--S_ARTICLE_RELAT--><!--E_ARTICLE_RELAT--><!-- 기사저작권 표시, 관련기사 끝 -->
  • [부동산 테크]실버족은 그린 옆에 살고 싶다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골프장이 바라다보이는 전원주택에서 느긋하게 은퇴 이후를 즐기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해질까. 서구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골프장을 낀 시니어타운’이 국내에서도 본격 추진되고 있다.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토지 매입을 끝내고 인·허가 절차 준비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4~5년 뒤에는 국내에도 미국 애리조나주 ‘선시티(Sun City)’ 같은 골프장을 갖춘 은퇴자 커뮤니티들이 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행법상 체육시설인 골프장 내에는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없도록 돼 있는 등 아직은 법적 난관도 적지 않다. 용인·춘천·태안… 3~4곳서 추진 중 "골프장 주거시설 法부터 개정돼야" ◆골프장이 필수인 미국의 은퇴자 타운지난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북서쪽에 있는 은퇴자타운 트릴로지(Trilogy). 87만여평의 부지 위에 18홀 골프장과 2600가구 규모의 단독주택, 체육시설 등을 갖춘 커뮤니티 클럽 등이 들어서 있었다. 작년부터 분양을 시작한 이곳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단독주택의 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25만~49만달러. 현지 관계자는 “부부 중 최소한 한 명이 55세를 넘어야 이곳에 입주할 자격이 주어진다”며 “공사가 모두 끝나면 총 1만7000가구, 4만5000명이 거주하는 시니어타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막 지역의 키 큰 선인장이 드문드문 심어져 있는 18홀 골프장 주변으로 단독주택들이 띠를 잇듯 줄지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 겨울에도 따스한 햇볕이 내려 쬐는 골프장에는 50~60대 부부 골퍼들이 한창 골프에 몰두해 있었다. 골프장 그린피는 1인당 49달러. 아메리아에어라인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앤서니 몰루라(Anthony Mollura·69)씨는 “지난해 뉴욕 시내의 작은 2층집을 60만달러에 팔고 이곳에 침실 2개인 40만달러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해 들어왔다”며 “날씨가 따뜻한 데다 골프장 등 단지 내 시설이 좋아 대만족”이라고 말했다. 피닉스 주변에는 이곳 외에도 1960년 미국 최초의 은퇴자 타운으로 통하는 ‘선시티’와 1970년대 완공된 ‘선시티 웨스트(Sun City West)’, 90년대 말에 개발된 ‘선시티 그랜드(Sun City Grand)’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은퇴자 타운은 하나같이 대규모 골프장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인구 4만5000명의 선시티는 9~18홀짜리 골프장이 8개나 됐다.◆국내는 3~4개 프로젝트 기획 단계국내에는 아직 골프장을 갖춘 본격 시니어타운은 없다. 하지만 부동산개발업체인 S사가 경기 용인 기흥 지역에 9홀 골프장을 갖춘 30만평 규모의 실버타운 개발을 추진하는 등 개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곳에는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주택이 들어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춘천시와 민간개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개발회사 ㈜동훈도 춘천시 남면 한덕리 일대 81만평 부지에 27홀 골프장과 실버타운, 휴양시설 등을 갖춘 ‘에버그린 휴양타운’을 추진 중이다.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부지를 매입하고 있다. 휴양 타운 안에는 1동(棟) 규모의 시니어 전용 콘도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흔히 ‘골든에이지’로 불리는 50대 후반~60대들이 타깃 계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태안 기업도시를 추진 중인 현대건설도 기업도시 안에 27홀 규모 골프장과 함께 3000~4000가구 규모의 대형 시니어타운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강원도가 추진 중인 평창 지역의 대규모 레저타운 알펜시아에도 골프장과 함께 실버타운이 들어설 것으로 전해졌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제대로만 된다면 서울 강남 수요를 분산하고 골프 외유로 인한 국부 유출도 막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법적 장애물 관건개발회사들의 고민은 현행 체육시설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이 골프장 내 주거시설 건립을 불허하고 있다는 데 있다. 일부 회사들은 ▲골프장 내에 지을 수 있는 숙박시설 형태로 주거시설을 건립하거나 ▲골프장과 주거시설을 바로 인접한 부지에 배치하고 인·허가를 각각 받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편법 논란을 배제하기 힘들다. 박찬호 현대건설 서산개발사업단 부장은 “정부가 골프장 내 주거시설 설치를 허용해 선진국형 시니어타운 개발의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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