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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치올림픽]평창서 김연아의 한을 풀 수 있는 방법
- 여왕 김연아가 21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아디오스 노니노’ 연기를 마치고 팬들이 던져준 선물을 직접 줍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김연아가 은메달에 그쳤다. 보통 선수라면 ‘은메달을 땄다’고 표현했겠지만 그는 ‘여왕’ 김연아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큰 실수 없이 제 할 일을 다 했다. 왕관을 도둑맞은 기분을 좀 처럼 지우기 어렵다. 이 처럼 세계 언론이 한 목소리로 채점 방식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것도 실로 오랜만에 보는 일이다. 러시아의 홈 텃세가 아니었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다. 분한 마음을 잠시 가라 앉히고 생각해 보니, 4년 뒤 올림픽은 우리의 평창에서 열린다. ‘이번에 당한 걸 제대로 복수해 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과연 4년 뒤 우리가 맘껏 위세를 떨친다고 해서 오늘의 한이 다 풀리는 것일까?’란 질문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웠다. 잠시 시계를 돌려 1988년 서울로 가 보자.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처음으로 올림픽을 개최했고, 개최국의 어드벤티지를 맘 껏 누렸다. 최종 성적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금방이라도 세계 4강국, 적어도 스포츠에 있어서 만은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들떠 있었다. 당시 한국이 누린 특혜는 대단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여전히 대표적 오심 사례로 지목될 만큼 심한 것들도 있었다. 축제의 환호 속에 묻혀버리기는 했지만 지금 러시아 못지 않게 부끄러운 메달들이 분명 포함 돼 있었다. 하지만 기쁨은 그 때 한 번 뿐이었다. 한국 스포츠의 초라한 외교력과 선수층, 그리고 지원은 금새 바닥을 드러냈다. 서울 올림픽 당시 메달밭으로 불렸던 몇몇 종목은 이제 금메달은 커녕 메달 구경하기도 어려운 종목으로 전락했다. 매번 억울한 판정으로 강한 항의를 해보지만 씨도 먹히지 않는다. 한국 스포츠 외교력은 그 때 이후 단 한 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우리는 불과 2년 전 런던에서 박태환의 어이없는 실격 판정 뒤 번복과 신아람의 눈물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4년 뒤 평창에서 열리는 올림픽은 분명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회에서 메달 몇개를 더한다 해서 한국 스포츠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해법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다만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하고 학교 수업에 전념해야 하는 것 처럼 당연한 듯 보이지만 매우 하기 어려울 뿐이다. 스포츠 외교력을 키우려면 단순히 돈과 명예가 있는 인사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는 진정한 인격을 지닌 인물이 IOC 등 국제 단체에 전면에 나서야 한다. 또 몇몇 특출난 선수들에게만 몰리는 지원도 전폭적이고 다양하게 이뤄져야 한다. 10여년의 세월 동안 김연아 하나 세워놓고 금메달을 바랐던 건 김연아에게나 보는 국민들에게나 너무 잔인한 일이었다. 한 풀이는 복수와 다르다. 당한 걸 갚아주는 건 1차원적 대응일 뿐이다. 피바람이 지나간 자리엔 다시 핏빛 복수만이 돌아온다. 이제라도 진정으로 진짜 문제부터 시작해야 한다. 한국 체육계의 어른들은 도둑맞은 금메달에 대한 분노는 국민들에게 맡기고 지금이라도 더 강한 한국 스포츠를 위한 길이 무엇인지 밑바닥부터 다시 고민해야 할 때다. 참고로 며칠 전 작성한 기사‘한국 쇼트트랙은 정말 ‘한풀이’를 한걸까‘(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SCD=EB33&newsid=01348086605992160&DCD=A20402)에서 인용한 고 박경리 선생의 이야기를 덧붙여 본다. “한(恨)을 한때는 퇴영적인 국민정서라 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은 해석을 잘못한 거예요. 일본은 한을 ‘우라미’라고 하는데 우라미는 원망이에요. 원망이 뭐냐, 복수로 가는 거예요. 일본의 원망이나 복수가 일본 예술 전반에 피비린내로써 나타나는 겁니다.그게 어디로 가냐면 일본의 군국주의로 가요. 우리의 한(恨)이라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지만, 내가 너무 없는 것이 한이 되어서…말하자면, 내가 뼈가 빠지게 일해서 땅을 샀다. 내가 무식한 것이, 낫 놓고 기역자 모르는 것이 너무나 한이 되어서 내 자식은 공부시켰다. ‘미래지향’이거든요. 소망이거든요. 이게 절대로 퇴영적인, 부정적인 정서가 아닙니다.”
- 동해안 폭설피해 잠정 120억원…이재민 15명 발생
- (춘천=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해액이 12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폭설에 따른 주택 파손 등으로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연인원 50만명이 투입된 대대적인 제설·복구 작업으로 산간마을은 고립에서 벗어났고 마비됐던 도시 기능은 정상을 되찾았다.오는 20∼21일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막바지 제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연인원 50만명 제설·복구…도시 기능 ‘회복’19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도 동해안 폭설피해 지역에는 1천300여대의 장비와 3만1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제설·복구에 박차를 가했다.지금까지 투입된 제설 장비는 2만4천여대, 제설 인력은 50만명을 넘어섰다.국도와 지방도를 비롯해 마을 안길, 농어촌도로 등 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은 95%의 진척도를 보이는 등 마비됐던 도시 기능은 정상을 되찾았다.농촌·시내버스도 모두 정상 운행했다.이와 함께 도와 각 시·군은 도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장, 강당, 학교 체육관 등 다중 이용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피해액 120억원 잠정 집계…모레까지 2∼7㎝ 눈 더 내릴 듯동해안 8개 시·군의 폭설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등 모두 841곳 120억1천8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지역별로는 양양군 43억700만원, 강릉시 32억8천200만원, 고성군 23억9천600만원, 삼척시 12억4천400만원, 동해시 4억5천300만원, 속초시 2억3천400만원, 평창군 6천만원, 정선군 2천700만원, 태백시 1천500만원 등이다.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가 47동으로 가장 많고, 축사 시설 173동, 임업 시설 34동, 주택 파손 8동 등이다. 농업시설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양봉업계의 피해액만도 7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특히 이번 폭설로 9가구 1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6가구 12명의 주민은 지붕 붕괴 우려 등으로 이웃집이나 마을 회관으로 대피했다.공공시설은 오는 20일까지, 사유시설은 오는 23일까지 폭설 피해 조사를 벌이며 오는 22∼26일 닷새간 중앙 합동조사를 통해 폭설 피해액을 확정한다.기상청은 동해안과 산간에 내일(20일) 오후부터 모레(21일) 새벽까지 2∼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시설물의 지붕 제설 등을 위해 30억원의 특별교부세가 추가 지원됐다”며 “정밀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해액이 다소 줄었는데, 이는 재해보험 등에 가입한 피해 시설은 피해액 산정과정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동해안 폭설피해 120억원 넘어…"지붕 제설 집중"
- (춘천=연합뉴스) 폭설이 쏟아진 강원 동해안 지역의 피해액이 12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추가 폭설에 따른 지붕 붕괴 등 2차 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처럼 이미 1m 이상의 눈이 내린 동해안 지역에도 유사 사고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지붕 제설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18일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동해안 8개 시·군의 폭설피해 규모는 공공·사유시설 등 모두 792곳 120억6천100만원으로 늘어났다.지역별로는 강릉시 40억2천700만원, 양양군 38억7천200만원, 고성군 22억7천200만원, 삼척시 11억5천800만원, 동해시 3억8천700만원, 속초시 1억6천200만원, 정선군 1억200만원, 평창군 6천만원, 태백시 1천500만원 등이다.시설별로는 비닐하우스가 391동으로 가장 많고, 축사 시설 158동, 임업 시설 34동, 주택 파손 8동, 학교시설 4동 등이다. 소와 돼지, 양봉 등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공공시설은 오는 20일까지, 사유시설은 오는 23일까지 폭설 피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어서 피해 규모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이날도 동해안 폭설피해 지역에는 2천100여 대의 장비와 3만9천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제설·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 밤사이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 10∼20㎝의 눈이 내린데다 이날 밤까지 최고 7㎝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특히 붕괴 우려가 큰 조립식 패널 건물 지붕에 쌓인 눈을 제거하는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원도의 한 관계자는 “추가 폭설에 따른 2차 피해 예방에 인력과 장비를 집중하겠다”며 “산간마을 진입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통해 고립마을 완전 해소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강원 동해안 폭설 강릉 29㎝…휴교·휴업 속출
- (춘천=연합뉴스) 7일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강원 동해안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초등학교는 임시 휴업 또는 단축수업에 나섰고 졸업식과 입학식을 연기하는 학교도 잇따랐다.또 강릉 등 5개 시·군 시내버스가 단축운행하거나 중단되는 등 주민 불편이 이어졌다.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까지 내린 눈은 강릉 29㎝, 북강릉 23.5㎝, 미시령 23㎝, 진부령 22.5㎝, 대관령 21㎝, 속초 11㎝, 동해 6.5㎝, 삼척 4.5㎝ 등을 기록했다. ◇ 휴교·휴업 속출…시내버스 단축운행폭설로 강릉 신왕초교와 구정초교, 주문진 삼덕분교 등 3곳은 이날 휴업했고, 강릉 3개 초교와 속초·양양지역 4개 초교, 삼척 도계초교 등 8곳은 단축수업을 진행했다.이날 오후 4시 졸업식을 계획했던 강릉 율곡중학교는 폭설 탓에 11일로 연기했고, 강릉 동명초교는 개학을 10일로 연기했다.차량을 운행하는 강릉지역 상당수의 학원은 이날 휴원했다.또 강릉과 속초, 삼척, 양양,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10개 노선이 단축운행되거나 중단됐다.강릉시 견소동∼고금 구간과 공단∼고단 구간은 이날 오후부터 버스 운행이 끊겼고, 동해 발한∼임계를 잇는 시내버스는 26㎞ 구간을 운행하지 못한 채 단축운행했다.특히 고성군 간성∼명파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운행이 아예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겨울철 상습 통제 구간인 인제∼고성 간 미시령 옛길 구간의 차량 통행도 폭설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456번 지방도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대관령 옛길)은 월동 장구 장착 차량에 한해 통행이 허용되고 있다.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과 동해고속도로 전 구간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이에 따라 한국고속도로 강원지역본부는 이 구간 차량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운행 차량은 월동장구를 장착하라고 당부했다.또 미시령 관통도로, 한계령, 진부령 등은 도로 곳곳에 눈이 쌓여 차량이 온종일 거북운행을 했다.이밖에 속초 설악산과 평창 오대산 국립공원은 주요 등산로의 입산이 전면 통제됐다.◇ 눈길 교통사고·낙상사고 속출이날 오후 1시 30분께 태백시 통동 ‘송이재’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배수로로 넘어져 50대 운전자 등 2명이 다쳤다.또 오전 9시 9분께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일명 ‘밀양고개’ 내리막길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20대 여성 운전자가 다쳐 치료를 받았다.오전 9시 23분께 태백시 황연동 쓰레기매립장 인근 도로에서 청소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전봇대 2개와 가로등 1개를 잇달아 들이받아 주택 3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한때 끊겼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이와 함께 오전 8시 41분께 강릉시 주문진읍 강모(76·여)씨가 눈길에 넘어지면서 허리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이날 강원도 소방본부에만 10여 건의 낙상사고가 접수됐다.◇ 제설작업 박차…9일 밤까지 최고 60㎝ 더 내려강원도와 동해안 지역 각 시·군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 등에 제설 인력과 장비를 투입, 염화칼슘과 모래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에 나섰다.많은 눈이 예고된 강릉시는 이날 오후 폭설에 따른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과 취약시설, 노후주택 붕괴 위험 시설의 순찰 강화 등 폭설피해 예방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기상청은 모레(9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20∼40㎝, 많은 곳은 6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6일부터 시작된 이번 눈은 오는 10일 오전까지 이어져 많은 곳은 최고 80㎝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겠다.송상규 예보관은 “오늘밤과 내일 새벽 사이 기온이 내려가면서 눈의 강도가 더 강해져 눈이 많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설작업과 시설물 관리는 물론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한편 강릉·태백·속초·고성·양양과 동해·삼척·평창·정선·홍천·인제 산간에는 대설경보가, 동해·삼척 평지와 양구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 [소치올림픽] 71명이 쓰는 겨울의 전설…곧 시작된다
- 이승훈(왼쪽)이 동료 이상화와 함께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금빛 겨울왕국이 화려한 성문을 연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이 8일(한국시간) 오전 1시 14분 러시아 휴양도시인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현지시간으로는 7일 오후 8시14분으로 20시14분, 즉 2014년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 슬로건은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축제를 모두 함께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대회조직위원회는 87개국에서 29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개 종목(세부 종목 15개)에 총 98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3기와 맞물린 이번 대회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세계에 보여줄 기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회 준비에만 무려 50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을 투입, 역대 올림픽 중 가장 큰돈이 들 전망이다. 하지만 대회조직위는 이를 탓하는 비난 여론에 팽팽히 맞서고 있다. “마케팅을 통한 예상 매출액이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인 13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훨씬 더 많은 종목을 치르는 여름올림픽인 2008년 베이징대회 매출액에 근접한 것이자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의 1.5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최다 선수(남자 41명, 여자 30명)가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을 노린다. 소치올림픽을 통해 동계 스포츠 강국 이미지를 굳힌 뒤 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스키, 빙상,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컬링, 루지 등 6개 종목에 모두 나선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이상화(스피드 스케이팅), 심석희(쇼트트랙)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최고의 실력을 뽐내는 장면만으로도 벅찬 올림픽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엔 보다 많은 감동과 볼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알파인 스키와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점프와 스노보드, 봅슬레이, 루지 등 우리에겐 여전히 낯선 종목의 선수들도 태극마크를 빛내기 위해 그동안 많은 땀을 흘린 덕분이다. 그들은 비록 메달을 손에 쥘 수 없을지는 몰라도 한국 스포츠가 보다 다양하고 넓은 곳을 향해 도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든든한 전사가 될 것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던 음지에서 흘린 땀방울들이 모여 한국의 국격이 되고, 사라지지 않는 도전정신을 국민에게 심어줄 것이다. 평창대회조직위원회도 소치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리는 다음 달까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치에 평창 홍보관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