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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셀카' 북한 선수들, 대북제재 위반?…사실은
  • '갤럭시 셀카' 북한 선수들, 대북제재 위반?…사실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과 여자 복싱 54kg급 시상대에 오른 남한과 북한 선수들. 이들은 시상대에서 목에 메달을 걸고 한 프레임에서 셀피를 찍었다. 파리올림픽의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플립6’ 마케팅을 수행한 장면이다. 이 이벤트는 한때 대북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졌다. 어떤 점이 대북제재 위반이었을까.탁구혼합복식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환한 모습으로 셀피를 찍고있다(사진=올림픽 공식 인스타)이번 논란은 지난 8일 미국 매체에서 북한 올림픽 선수단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다고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 선수단 전원에 Z 플립6를 지급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북한선수가 이를 받아서 북한으로 돌아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한국 정부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이날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2017)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supply), 판매(sale), 이전(transfer)을 금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밝혔다.통일부도 “모든 전자기기는 대북 제재 2397호에 따라 공급·판매·이전이 금지돼 있다”면서 “대북제재 위반 소지의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삼성전자의 마케팅이 논란을 낳을뻔 했던 이번 사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해명으로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IOC가 북한선수단이 삼성 휴대전화를 지급받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덧붙여서 북한 선수들의 스마트폰 수령 자체가 제재 위반은 아니다. 다만 전자기기가 북한 땅에 반입되는 순간 제재 위반이 된다. 북한 선수들이 지급받은 스마트폰을 프랑스 등 북한 이외에서 사용하는 것은 허용된다는 뜻이다.지난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훈이 은메달을 차지한 리정식과 악수하고 있다.과거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올림픽조직위원회는 북한 선수들에게 ‘귀국 전 반납’을 조건으로 스마트폰을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북한은 수령 자체를 거부한 바 있다.대북제재가 아니더라도 ‘적대적 2국가’를 선언한 북한 당국이 자체적으로 갤럭시 반입을 막았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들은 한국 선수나 언론을 쳐다보지도 않고, 말을 최대한 아끼고 있다.
2024.08.09 I 윤정훈 기자
이지스운용 "초고령사회, 시니어 주택 공급 필수…운용사가 나서야"
  • 이지스운용 "초고령사회, 시니어 주택 공급 필수…운용사가 나서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이 초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운용사들이 시니어 주택 공급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 이지스자산운용은 전날 ‘일본의 초고령화 현황과 국내 시니어 사업 방향’을 주제로 ‘제26회 이지스뷰(IGISVIEW)’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월 임직원의 다양한 인사이트 공유를 위해 운영 중인 지식공유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이날 연사로 나선 임상훈 이지스자산운용 스마트주거복합개발파트 상무는 일본 시니어 주거 시장의 특징으로 소득 수준, 돌봄이 필요한 수준 등에 따른 다양한 주거 유형이 민간과 공공을 통해 공급되는 점을 꼽은 반면, 국내 시장의 한계로 건강한 고소득 고령층을 위한 노인복지주택과 돌봄이 절실한 저소득 고령층을 위한 복지시설로 공급이 양극단으로 나뉜 측면을 지적했다.그러면서 임 상무는 “한국은 2045년에 일본을 능가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게 된다”며 “시니어 주택의 경우 자립이 어려운 고령자 위주의 수요가 큰데 분양하는 일반 주거 시설과 시니어 임대 주거 시설, 고령자 지원을 위한 부대 시설을 결합한 복합시설로 공급할 경우 시니어 케어를 원하는 비교적 건강한 고령자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규 시니어 주택 공급을 위한 주체로 자산운용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보험사 등이 단독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엔 적절한 부지 확보와 인프라 시설의 개발 등 부동산적 과제 해결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리츠 등 영속성 있는 투자 구조로 시니어 주택을 지속 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운용사의 장점도 꼽는다.한편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3월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교수를 초빙해 인구 변화가 우리나라와 금융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살피는 등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에 적극 대응 중이다. 아울러 자산운용사 중 처음으로 고령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한 바 있다. 서울 평창동에 프리미엄 실버타운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를 지난해 말 오픈했고 서울 2곳에 새로운 시니어주택 공급을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2025년 예상되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해 대한민국보다 앞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 사례를 공유하고, 새롭게 필요한 인프라와 사업 기회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변화를 읽고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에 선도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지스뷰를 인사이트 공유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8 I 이용성 기자
"기획력에 기술력 더해 200억 투자 유치…다음 목표는 '코스닥' 입성"
  • "기획력에 기술력 더해 200억 투자 유치…다음 목표는 '코스닥' 입성"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마이스(MICE) 전문 회사 ‘이즈피엠피’가 2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국제회의와 전시·박람회 등 각종 행사를 기획·운영하는 전시컨벤션 회사가 향후 3~5년 이내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 이즈피엠피가 업계 최초다. 이전까지 마이스 업계 내외부에서 성사된 투자는 특정 회사가 보유한 행사 개최권을 사고파는 인수합병(M&A) 방식이 대부분이었다. 최근 방배동 이즈피엠피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황광만(사진) 총괄대표는 “다음 목표는 앞으로 3년 내 코스닥 상장”이라고 했다. 이어 “마이스 비즈니스가 시설과 행사 기획·운영, 관련 서비스 외에 다양한 분야와 방식으로 ‘무한 확장’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보이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이즈피엠피의 이번 재무적 투자에는 IBK캐피탈, 다윈인베스트먼트 등 8곳이 공동 운용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참여했다. 이들은 G2B(정부·기업 간 거래) 행사 수주 시장에서 이즈피엠피의 높은 시장 점유율 외에 지식재산권(IP), 마이스 테크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확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황 대표는 “국내에서 행사 기획부터 운영, 기술 서비스, 콘텐츠 개발까지 마이스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회사는 이즈피엠피가 유일하다”며 “지난 20년간 꾸준한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황광만 이즈피엠피 총괄대표 (사진=이선우 기자)◇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로 경쟁력 갖춰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이즈피엠피’ 이름 앞에는 ‘마이스 종합회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2003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기획·운영한 행사는 총 900여 건. P4G 정상회의, 남북정상회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세계자연보전총회 등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굵직한 국제회의부터 여수세계박람회,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국제 이벤트 그리고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광주비엔날레, 넥스트라이즈 등 전시·박람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주력 사업인 행사 기획·운영 외에 오랜 기간 투자로 완성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 2017년부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실내 놀이터 ‘디키디키’는 공간사업에서 교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확대됐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관심사와 성향을 파악하는 놀이 리포팅 시스템은 미국 특허까지 취득했다. 서울시 등 지자체와 공공형 실내 놀이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자체 개발한 120여 종의 교구와 프로그램으로 중국과 일본, 중동 진출도 추진 중이다.황 대표는 “처음엔 어린이 놀이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려 한다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이 사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IP 개발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IP 사업 역시 서울 스피커스 뷰로, 힐링페어, 북키즈콘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업기획 단계부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공간사업은 스마트 관광도시로 영역이 확장됐다. 이즈피엠피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공모를 통해 구축한 수원, 양양, 대구 스마트 관광 앱은 최대 다운로드 수가 21만 회에 달한다.황 대표는 “방문객에서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 관광의 목표와 행사 참가자의 경험을 설계하는 마이스 비즈니스 본질과 일맥상통한다”며 “시스템 개발과 운영에 많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구축형 모델을 구독형으로 전환한 ‘스마트립’ 서비스를 내년 3월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직 내에 시나브로 축적된 디지털 역량은 코로나 위기에서 누구보다 발빠르게 디지털 전환(DX) 해법을 찾는 자양분이 됐다. 코로나 기간 중 급증한 비대면 행사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행사 자동화 솔루션으로 ‘마이스 테크 회사’라는 수식어도 추가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부터 지금까지 기술 개발에 투자한 금액만 약 30억원. 황 대표는 “마이스 테크는 IP와 더불어 향후 20년 성장을 견인할 신수종 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행사 기획사에서 마이스 테크회사로 확장2022년 선보인 행사 자동화 솔루션 ‘오투미트’는 이즈피엠피의 체질을 기획사에서 테크 회사로 바꿔 놓았다. 회사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해 효율성,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까지 갖춘 오투미트는 투자 유치 과정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투미트는 막대한 구축 비용과 상대적으로 긴 개발 기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SA) 방식을 택했다. MSA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외부 플랫폼, 솔루션과 연동이 용이한 연결성과 확장성이다. 앱, 홈페이지 등 플랫폼 개발에 필요한 서비스를 기능 단위로 세분화한 MSA는 레고 블록 형태의 모듈형 구조라 언제든지 필요한 부분을 연결하거나 교체, 추가할 수 있다.황 대표는 “오투미트에 탑재된 선택이 가능한 행사 기획·운영 관련 기능만 총 500여 개로 단 2시간 만에 행사 홈페이지는 물론 쇼핑몰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뒤 “총 1185건에 달하는 마이스 관련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마이스 업계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SaaS 표준등급도 획득했다.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 개인정보 비식별화와 데이터베이스 분리, 서버 접근 분리권리 기술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으면서 민간 기업은 물론 행정·공공기관 대상 서비스도 가능해졌다.황 대표는 “최근 조달청 종합쇼핑몰시스템 등록에 필요한 심사를 모두 마친 상태”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나라장터에서 행정·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오투미트 솔루션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8.07 I 이선우 기자
허미미 꺾은 데구치 "댓글 보니 슬퍼...상대 선수에 미안한 마음"
  • 허미미 꺾은 데구치 "댓글 보니 슬퍼...상대 선수에 미안한 마음"
  • 2024 파리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허미미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드마르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갤럭시 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허미미, 금메달 크리스타 데구치, 동메달 일본 후나쿠보 하루카, 프랑스 사라레오니 시지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허미미(경북체육회)를 꺾고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을 차지한 캐나다의 크리스타 데구치가 “댓글을 보니 슬프고 내가 상대한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데구치는 1일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당신들이 아끼는 선수를 지키려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어떤 국가도, 어떤 선수도, 어떤 사람들도 의미 없는 싸움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이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질 수 있는데 상대를 향해 그 말을 퍼부을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호소했다.그러면서 “모든 선수는 최선을 다했고 서로 존중하고 꿈을 위해 뛰었다”라며 “팬들도 우리처럼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캐나다, 일본 혼혈 선수인 데구치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7㎏급 결승에서 허미미를 만나 연장전 끝에 반칙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땄다.당시 허미미와 데구치가 지도 2개씩을 받은 상태에서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했는데, 심판이 이를 위장 공격으로 판정하면서 지도 3개로 패했다.이 같은 판정에 김미정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올림픽 개최지가) 유럽이라는 것이 (판정에) 조금 작용한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데구치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지도 판정에 대해 “할 말은 없다”면서도 “더 나은 유도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후 SNS에 한국 누리꾼의 악성 댓글이 쏟아지자 데구치가 직접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것이다.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한국 국가대표 최민정과 충돌한 캐나다 국가대표 킴 부탱의 SNS가 욕설로 도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경찰은 킴 부탱에 살해 협박을 하는 등 반복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한 누리꾼들을 입건했으나 킴 부탱이 이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아 사건을 종결했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협박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는 ‘반의사 불벌죄’에 해당한다.킴 부탱은 2022 베이징 올림픽 당시 외신과 인터뷰에서 “그 사건 때문에 은퇴를 고려했다”며 “아직도 갑자기 평창의 기억이 떠오를 때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4.08.01 I 박지혜 기자
피리 연주자 안은경, 내달 13일 국립국악원 단독 공연
  • 피리 연주자 안은경, 내달 13일 국립국악원 단독 공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을 맡고 있는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오는 8월 13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 대표 피리 명인의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올리는 공연 ‘안은경의 피리-허튼가락’을 선보인다.피리 연주자 안은경. (사진=국립국악원)안은경은 2011년 월간지 객석 선정 차세대 유망주 10인에 선정됐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연주했으며,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 피리 연주자다.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시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로 전통 음악 연주에 뿌리를 두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비롯해 김창완밴드, 싸이의 음악에 연주로 함께했다.이번 공연에서 안은경은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의 현존하는 피리 명인들의 전통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전통음악의 전승은 스승의 음악을 중심으로 자신의 해석을 더한 연주로 이어간다. 다양한 명인들이 평생 일군 음악 세계가 온전히 깃든 각각의 작품을 한 연주자가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이례적이다.공연 시작은 굳세고 당찬 성음이 특징인 서도풍류로 막을 연다. 서도풍류는 김호석 명인이 구성한 황해도 지역의 탈춤반주 음악으로 해주 지역과 용강 지역의 가락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김애라(해금), 윤호세(장구), 윤석만(대금), 허창렬(춤), 단국타악앙상블(박찬희·문선일·나철주·김태린)이 함께한다.두 번째 작품은 정악 피리를 대표하는 정재국 명인의 피리산조다. 아정하면서도 우직함이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1972년 첫 선을 보인 정재국류 피리산조는 이후 여러 가락이 더해져 20여 분으로 연주된다. 안은경은 이번 무대에서 긴 호흡으로 단단하고 꿋꿋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마지막 작품은 경쾌하면서도 화려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최경만 명인의 경기호적풍류다. 호적은 태평소를 일컫는다. 느린 장단으로 시작해 점차 빨라지는 모음곡 형식의 경기호적풍류는 서울경기 지역 특유의 경쾌함과 화려함을 담은 태평소의 호쾌한 음색을 즐길 수 있다.안은경은 “지역과 장르를 아우르는 전통 음악의 있는 그대로의 멋을 전하기 위해 명인들의 음악을 깊이 있게 배우고 준비하는 시간이 소중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피리 연주자로서 전통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관객들에게는 피리와 태평소의 매력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31 I 장병호 기자
“파리올림픽 실수? 여유롭게 넘겨” 韓 반발 조소한 中
  • “파리올림픽 실수? 여유롭게 넘겨” 韓 반발 조소한 中[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프랑스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올림픽에서 잇단 실수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다. 스포츠 열기가 높은 편인 중국에서는 한국측의 반발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 자체는 성공적이라며 한국 네티즌들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조소하는 듯한 모습이다.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30일 ‘중국 네티즌들은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국기 실수에 대해 프랑스 사람들의 여유로움 때문이라고 농담하고 있다’(Mistakes of South Korean national flag during Paris Olympics joked as French people’s ‘sense of relaxation’ by Chinese netizens)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지난 26일 열린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큰 논란이 일었다. 이에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27일 파리올림픽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Oh Sangku)로 잘못 기재하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한국측의 큰 반발을 샀다.GT는 개막식에서 각국 대표단이 보트를 타고 센강을 지나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파리올림픽 SNS 계정에 게시됐는데 태극기만 흐릿하게 나왔다며 한국 네티즌들이 차별을 주장했다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프랑스 언론이 파리올림픽을 보도할 때 한국 국기와 일본 국기를 하나로 합쳐 한국 국기로 잘못 쓰거나 메달 집계 전광판에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가 한국 국기로 잘못 표기되는 실수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이 원우영 코치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GT는 “잇따른 실수로 인해 한국 시청자들의 감정이 상했고 많은 한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실수를 단순히 올림픽 개최국의 문제가 아닌 외교적 의전의 문제라고 언급했다”며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프랑스 대표단이 러시아 국기를 달고 입장한 것을 두고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한국에 복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중국에서도 파리올림픽은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은 현재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고 있다. 중국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주변국인 한국이 파리올림픽에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는 점도 이들에겐 흥밋거리인 듯하다.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에선 최근 며칠 동안 파리올림픽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비판을 언급한 검색어가 인기 상위에 올라와 있다.다만 중국 현지 매체들이 한국의 분노에 동조하기보다는 한걸음 떨어져 보면서 조소하는 느낌이 크다.파리올림픽 실수에 대해 한국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내용을 담은 기사에는 “한국인들은 사소한 차별에도 민감한 것 같다. 주최측이 사과했는데 또 뭘 원하나”, “한국에서 먼저 (평창올림픽 때) 프랑스 국기를 잘못 쓴 것 아니냐”며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호주의 한 방송사가 파리올림픽 종합 순위를 소개하면서 한국 국기를 중국의 오성홍기로 표기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GT 역시 “신뢰할 수 없는 프랑스 조직위원회에선 다른 국가와 관련된 실수도 수시로 발생했기 때문에 실제로 한국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사건이 프랑스 사람들의 칭찬할 만한 ‘여유’를 나타낸다고 농담을 던졌다”고 전했다.파리올림픽은 프랑스 국민의 개방성과 자유, 포용성을 보여준 것으로 사소한 잘못 정도는 넘어갈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지 않냐며 에둘러 한국측의 반응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파리올림픽에 대한 중국의 ‘관대한’ 태도는 개최국인 프랑스와 관계에서 유추할 수 있다. 서방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중국은 유럽연합(EU) 중 프랑스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5월 프랑스를 찾아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만나 유럽과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도 했다.GT는 “경기장 실내에서 열렸던 이전 올림픽 개막식과는 달리 파리올림픽 조직위가 센강변에서 야외 개막식을 마련한 것은 혁신이적이었다”며 “각국 선수단 소개 사이사이 마련된 공연과 강변을 바라보는 관중들의 모습에 전세계 관객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땅도 넓고 사람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집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는 온라인 밈으로도 활용되는 ‘오늘도 평화로운 ○○나라’를 차용한 시리즈입니다. 황당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뿐 아니라 감동과 의미도 줄 수 있는 중국의 다양한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2024.07.30 I 이명철 기자
양방언, 1년 만에 다시 '사유하는 극장'…9월 7~8일 극장 용
  • 양방언, 1년 만에 다시 '사유하는 극장'…9월 7~8일 극장 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사유하는 극장-초월’을 오는 9월 7~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출연한 ‘2023 사유하는 극장-음류’의 공연 장면. (사진=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유하는 극장’은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국립중앙박물관 대표 유물인 반가사유상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한 공연으로 이번이 네 번째 시리즈다. 지난해에 이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양방언이 ‘사유’를 테마로 직접 작곡·편곡한 음악을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양방언이 2023년 ‘사유’를 테마로 창작한 3곡에 더해 추가 창작곡, 사유의 의미로 재해석한 기존 대표곡 및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주제로 창작한 악곡으로 구성된다. 곡과 곡 사이 설명을 최소화하고 브릿지 음악과 사운드 디자인, 조명,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지난해보다 더 다채로운 콘서트를 선보인다.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나무 위의 군대’, ‘크리스천스’ 등의 연출가 민새롬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민새롬 연출은 ‘사유’의 테마에 맞춰 미디어아트, 조명, 무대 디자인을 구성하는 비주얼 아트디렉터의 역할도 겸한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에 맞춰 ‘사유의 방’을 주제로 하는 박물관상품(뮷즈)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깊은 생각에 잠긴 ‘반가사유상’과 ‘사유의 방’을 재현한 스노우볼로 고요한 사유의 공간을 표현했다. 공연 관람 기회가 적은 이들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으로 ‘극장 용 객석나눔’도 실시한다.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오는 8월 14일까지 조기 예매시 45~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4.07.29 I 장병호 기자
양정웅 연출 "현실과 맞닿은 '맥베스' 구현…황정민 아이디어도 녹였죠"
  • 양정웅 연출 "현실과 맞닿은 '맥베스' 구현…황정민 아이디어도 녹였죠"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연극 맥베스 양정웅 연출[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1200석 규모 대극장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을 연일 가득 메우고 있는 화제작 연극 ‘맥베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이 스산하면서도 기이한 분위기로 꾸며놓은 무대의 명칭은 이른바 ‘욕망의 폐허’다.양정웅 연출은 지난 26일 해오름극장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인간 심성의 어두운 그늘과 찌꺼기가 모인 폐허 같은 공간에서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욕망과 양심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맥베스’는 세계적인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마녀들에게 장차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장군 맥베스가 권력과 욕망에 사로잡혀 끝내 파멸하게 되는 이야기다.원작의 배경은 11세기 스코틀랜드. 양정웅 연출은 연극의 배경을 파격적으로 변주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현했다. 현대 도시의 하수구 속 어딘가를 연상케 하는 그로테스크한 미장센, 빔프로젝터와 레이저빔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연출로 관객을 미지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극의 배경은 현대와 미래를 아우르는 미지의 공간이에요. 낯설고 먼 중세 이야기가 아닌 현대와 맞닿아 있는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이야기의 구성과 흐름은 심리극 특성이 강한 원작을 충실히 따르되 비주얼과 아트 디렉팅은 현대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양정웅 연출이 구현한 ‘욕망의 폐허’에서 등장인물은 칼과 총으로 싸움을 벌이고 심지어 영상통화로 소통을 하기도 한다. 지하세계의 악당처럼 묘사한 마녀들은 사탄을 상징하는 숫자 ‘666’을 외치고 ‘육망성’ 마법진을 만들며 오컬트적 분위기를 자아낸다.양정웅 연출은 “아무리 잘 만든 연극도 관객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만큼 다채로운 요소를 활용해 어떻게 재미를 줄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했다. 더불어 “극의 긴장감을 높이고 시각과 청각이 모두 즐거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현대적 사운드에 특화된 케이헤르쯔(KxxHz, 본명 김민주)를 음악감독으로 초빙했다”고 설명했다.‘맥베스’ 공연 장면(사진=샘컴퍼니)(사진=샘컴퍼니)‘맥베스’는 황정민(맥베스 역), 김소진(레이디 맥베스 역), 송일국(뱅코우 역)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를 불러모았다. 개막 이후엔 신선한 연출에 대한 호평까지 더해지면서 흥행 돌풍을 이끌고 있다. 공연은 8월 18일까지. 제작사 샘컴퍼니는 매진 행렬 속 티켓 구매 문의가 쇄도하자 최근 공연 회차를 1회 추가했다.양정웅 연출은 “행복하고 영광스럽다”는 소감을 내놨다. 이어 “연출가의 역할은 배우, 스태프의 노고를 책임지고 이끄는 선장과 같은데, 긍정적인 반응에 ‘다행히 내가 배를 잘 이끌었구나’라는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주역 배우 황정민에 대해선 “맥베스라는 인물을 통해 욕망에 노출된 현대인의 단면과 다층적인 심리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두말할 나위 없이 누가 봐도 맥베스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런 면에선 ‘황정민 씨가 다했다’는 생각도 든다”며 흐뭇해 했다.“황정민 씨는 현장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불렸어요. 까마귀떼를 연처럼 허공에 띄워보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도 황정민 씨였죠. 연출가로서 동선, 미술적 배치에 더 집중하고 연기적인 부분은 배우의 해석과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편인데 출연 배우들의 열연이 합쳐져 정반합처럼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해요.”양정웅 연출은 ‘셰익스피어 스페셜리스트’로 통한다. ‘햄릿’, ‘리어왕’, ‘로미오와 줄리엣’, ‘십이야’ 등 다수의 셰익스피어 원작 연극을 선보였다. 한국적 색채를 입힌 ‘한여름 밤의 꿈’으로는 영국 런던 바비칸 센터와 글로브 극장에 초청받기도 했다. 소화 가능한 장르의 폭도 넓다. 그동안 연극 외에 뮤지컬, 오페라, 무용,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연출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출가 데뷔 전에는 영화 단역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는 “다양한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상상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라 올림픽 개·폐막식에도 도전하게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현재 웹툰 원작 뮤지컬 ‘유미의 세포들’ 창작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립무용단 정기공연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양정웅 연출은 “연극은 가상세계와 유사한 측면이 많다”며 “언젠가 메타버스와 연계한 연극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29 I 김현식 기자
셀린 디옹, 에펠탑 등장→감동 무대…송승환 "개막식 새 지평"
  • 셀린 디옹, 에펠탑 등장→감동 무대…송승환 "개막식 새 지평"[파리올림픽]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가 지금까지의 규칙과 관습을 모두 깨고 파격적으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총감독과 이재후 캐스터의 국내 유일 현장 단독 생중계로 안방까지 생생히 전했다. KBS는 시청자를 센 강가로 안내한 송승환X이재후 콤비의 명품 해설은 물론, 각 국가 선수단 입장시에는 AI가 도출한 ‘나라별 키워드’ 3가지가 함께해 더욱 쏙쏙 들어오는 중계를 만들었다.27일(한국시각) KBS1에서 방송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 생중계의 문은 현장 MC 겸 톱모델 이현이가 열었다. 이현이는 “개막식의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어, 현장 중계진도 난감할 정도”라면서도 “이분이라면 뭔가 힌트를 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트로카데로 광장 KBS 특별 중계석의 송승환X이재후 콤비, 홍주연 아나운서를 연결했다. 이에 송승환 감독은 “그동안 모든 올림픽 개막식은 스타디움에서 열렸는데, 이번 개막식은 규칙과 관습을 다 깨 버리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송승환 감독의 말대로 개막식 공연은 파격의 연속이었다.◇‘월드 스타’와 각국 선수단, 파리에 총출동빗속에서도 개막식 분위기에 들뜬 파리에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NBA 스타 토니 파커, 육상 전설 칼 루이스 등 다양한 유명인들이 나타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성화 봉송의 ‘프롤로그’ 영상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등장, 파리를 배경으로 한 다양한 영화들의 오마주를 박진감 넘치게 선보였다. 또 첫 축하공연은 레이디 가가가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첫 테마 ‘환영’의 시작과 함께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이재후 캐스터는 “각 국가 선수단 자막에는 3가지 키워드가 있는데, AI에게 ‘이 나라에서 중요한 3가지’를 말해달라고 요청해서 나온 것들”이라고 KBS 중계만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 입장 때 AI는 한국의 키워드로 ‘방탄소년단/김치/ 한복’을 제시했다.◇‘패션의 도시’ 파리, 명품 브랜드의 장인정신부터 사상 첫 ‘개막식 런웨이’까지 이후 개막식 공연들 또한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가 상징하는 ‘장인정신’부터 강렬한 헤비메탈 공연으로 표현된 프랑스 혁명까지 다채로운 주제를 다뤘다. 특히 8막 ‘축제’에선 드빌리 다리를 런웨이 삼아 프랑스 최고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파리 스타일’ 패션쇼를 선보였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출연자들의 ‘유로댄스’ 공연도 펼쳐져, 나이와 여러 정체성을 초월한 ‘다양성’을 강조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이현이 씨가 파리에 잘 오셨다”고 웃으며 “모두가 세대와 인종을 넘어 올림픽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송승환 감독 “혁명의 나라다워...올림픽 개막식의 새 지평 열어”개막식 후반엔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과 세리나 윌리엄스, 육상 전설 칼 루이스가 배를 타고 다시 성화 봉송에 나섰다. 성화는 여러 스포츠 스타들을 거쳐 열기구에 실렸고,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와 함께 파리 하늘 위로 올라갔다. 대망의 마지막 공연은 빛이 발사되는 에펠탑에서 등장한 팝스타 셀린 디옹의 열창이 장식해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송승환 감독은 “올림픽 개막식의 새 지평을 열었다”며 “혁명의 나라답게 규칙과 룰을 깬 새로운 도전을 선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재후 캐스터는 “언제나 변화를 꿈꿔온 도시 파리처럼, KBS 또한 더 새롭고 더 친절한 중계방송으로 바뀌겠다”며 “KBS를 통해 지금까지는 없던 시청 경험의 혁명을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마지막 다짐을 남겼다.개막한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파리올림픽 중계 슬로건처럼, 나라를 대표해 ‘일당백’으로 뛸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를 특급 해설진과 함께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일 예정이다.
2024.07.27 I 김가영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7월 22~26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7월 22~26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엠바고 및 비공개 일정은 제외)◇주간 일정△7월22일(월)-22~31일 종일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회식 및 UNESCO 장관급 포럼 참석 공무국외출장(2차관, 프랑스)△7월23일(화)-10:00 제32회 국무회의(장관, 서울)-14:00 국립근대미술관 관련 세미나-축사(장관,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14:20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위원회 위촉식(장관, 한국프레스센터 대회의실)-16:00 대한민국연극제 폐막식-축사(장관, 용인포은아트홀)△7월24일(수)-13:00 지역문화재단 간담회 및 평창대관령음악제(장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7월25일(목)-09:00 제30회 차관회의(1차관, 서울)-14:30 국악진흥법 시행 축하연(1차관, 서울남산국악당)△7월26일(금)-12:20 한국문화정보원 방문(장관, 상암동 한국문화정보원)◇주간 보도계획△7월22일(월)-광고산업 발전 유공 정부포상 후보자 추천-새롭게 마련한 외국어 ‘새말’ 발표-2024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 선정△7월23일(화)-2024 파리올림픽·패럴림픽 계기 한국 예술 공연 전시 개최-유엔참전국 언론인 초청 ‘유엔참전용사 재방한 프로그램 운영’(문체부-보훈부-국방부-통일부 공동배포)-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지원위원회 신임 위원 위촉△7월24일(수)-지역문화재단 간담회 개최-청년인문공감 ‘문화자유교실’ 참가자 모집△7월25일(목)-2024 파리올림픽 계기 전통문화 전시 ‘댓츠코리아’(That’s Korea) 개최-국악진흥법 시행 축하연 개최-미술진흥법 시행 △7월26일(금)-파리 올림픽 계기 한국미술 전시 ‘디코딩 코리아’ 개막식-파리올림픽 개막식 참석 및 선수단 응원
2024.07.21 I 김미경 기자
자개 붙이고, 금 뿌리고…칠기 삼국지, 천년의 아름다움
  • 자개 붙이고, 금 뿌리고…칠기 삼국지, 천년의 아름다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옻나무는 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자라는 나무다. 옻나무에 가까이 가거나 접촉하면 온몸이 가렵거나 부어오른다. 이를 ‘옻이 오른다’고 표현한다. 가까이 하기 힘든 옻나무지만, 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수액은 인류 역사에 큰 도움이 됐다. 옻나무의 수액을 나무에 바르면 쉽게 부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한국 칠기 나전 칠 십장생무늬 이층 농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옻나무 수액은 특히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많이 쓰였다. 이 옻나무 수액을 활용해 만든 공예품이 ‘칠기’(漆器)다. 한국·일본·중국의 닮은 듯 다른 칠기 46건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모였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막을 올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를 통해서다. 한국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이 참여하는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이다.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개막 전 언론공개회에서 “칠기는 짧게는 수십 년, 길게는 수천 년의 시간을 견뎌내고 우리에게 온 시간의 결정체”라며 “이번 전시는 삼국의 칠기의 아름다움을 맛보면서 각국 칠기 기법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이자, 단단하고도 아름다운 한·일·중 삼국의 칠공예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소개되는 46건의 칠기는 14~19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삼국의 서로 다른 칠기 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한국은 전복, 조개 등의 껍데기를 갈아 얇게 가공한 자개로 무늬를 장식하는 ‘나전칠기’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고려 후기 불교 경전을 보관하던 상자인 보물 ‘나전경함’,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이층 농, 머리 장식과 비녀 등을 보관하던 빗접 등을 만날 수 있다. 이 중 ‘나전경함’은 국립중앙박물관회가 2014년 일본에서 환수해 기증한 것이다. 전 세계에 6점 정도만 남아 있는 귀한 유물로 모란·넝쿨 무늬가 어우러져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일본 칠기 마키에 칠 연못무늬 경전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본 전시품은 마키에(蒔繪) 기법의 칠공예를 보여준다. 마키에 기법은 옻칠을 한 기물 위에 금가루를 정교하게 가공해 뿌리는 것으로 8~12세기 헤이안(平安) 시대를 거치며 발전했다. 일본 무로마치(室町) 시대인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연못 무늬 경전 상자, 16세기 중반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수출하기 위해 만든 상자 등을 전시한다.중국은 고대부터 수천 년 동안 다양한 칠기 기술을 이어왔다. 칠기 기술을 유럽까지 전수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선 붉은색과 검은색을 번갈아 겹겹이 칠한 뒤 겉면을 깎거나 새기는 조칠기(彫漆器) 유물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구름무늬와 넝쿨무늬 사이로 검은색과 붉은색이 번갈아 보이는 명나라 시기 탁자, 검은 칠을 한 뒤 뒷면에 ‘중화’(中和) 글자를 새긴 현악기 등을 만날 수 있다.2014년부터 2년마다 개최해온 한·일·중 국립박물관 공동특별전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열린 특별전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 - 한국·일본·중국’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약 6년 만에 다시 열렸다. 김 관장은 “인고의 시간 속에서 하나의 명품 칠기가 완성되듯, 끊임없는 상호 교류 속에 세 나라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9월 22일까지 이어진다.지난 9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삼국삼색(三國三色)-동아시아의 칠기’ 언론공개회에서 참석자가 중국의 칠기 조칠 산수·인물무늬 운반 상자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7.16 I 장병호 기자
메이저 우승으로 파리행 합류한 양희영 "기적, 올림픽에서도 만들어 내야죠"
  • 메이저 우승으로 파리행 합류한 양희영 "기적, 올림픽에서도 만들어 내야죠"
  • 양희영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 리조트 연습그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에비앙 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나의 골프인생 마지막에 찾아온 큰 선물이자 기적 같은 일이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극적으로 획득한 양희영(35)이 메이저 우승과 올림픽 출전은 모두 기적처럼 찾아온 골프인생의 찾아온 가장 큰 선물이라고 기뻐했다.10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리조트 연습 그린 한쪽에서 양희영이 퍼트 연습을 하고 있었다. 이른 시간이어서 연습 그린에는 2명의 선수밖에 없었고 그 중 한 명이 양희영이었다.환하게 웃으며 반가워 한 양희영은 “순위가 많이 떨어져서 올림픽은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메이저 우승 또한 저와는 인연이 없다고 생각해왔던 일인데 이렇게 둘 다 차지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라며 “사실 아직도 ‘내가 무슨 일을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떨떨하다. 정말 이렇게 좋은 일이 생겨서 기쁘다”라고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기뻐했다.양희영은 지난 6월 24일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과 함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모두 획득했다. 세계랭킹이 25위까지 밀려 15위까지 받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거의 포기한 상태였으나 마지막 대회에서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기에 기쁨은 더 컸다. 양희영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의 부모는 모두 운동선수 출신이다. 아버지 양준모 씨는 카누 국가대표, 어머니 장선희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다. 양희영은 리우 대회에서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맛봤다. 게다가 주니어 시절에는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한 탓에 국가대표를 해본 적이 없다. 리우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아직도 당시의 설렜던 마음을 잊지 못했다.양희영은 “‘코리아’라는 글자가 새겨진 모자와 태극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받고서는 무척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라며 “한 번도 국가대표를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 뿌듯하고 신기했다”라고 회상했다.극적으로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양희영은 여전히 설레고 떨리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양희영은 “2016년 리우 대회 때는 올림픽에서 116년 만에 여자 골프 경기가 열렸기에 엄청 크게 다가왔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경기여서 너무 떨렸다”라며 “경기에 나온 선수는 LPGA 투어에서 경쟁했던 사이였으나 모두 다른 국가를 대표해서 나온 만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 속에서 경기했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1번홀에서 너무 떨었던 기억밖에 없다. 매우 긴장했다”라며 “프로 데뷔 시절의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마 첫 올림픽에선 그때만큼 떨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첫 올림픽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던 양희영은 파리에선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를 엿보였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는 인근에 있는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와 올림픽 박물관을 찾아 파리올림픽을 위한 마음가짐을 재정비하기도 했다. 그는 “올림픽의 해인 만큼 올림픽 박물관에 가서 서울올림픽과 평창 동계올림픽 전시관도 돌아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했다”라며 “두 번째 올림픽이어도 국가를 대표해 나가는 만큼 여전히 떨릴 거 같다.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이번에는 3개의 메달 가운데 1개는 꼭 목에 걸고 싶다”라고 의지를 엿보였다.양희영은 이번 대회를 끝내면 곧바로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자택으로 이동해 남은 3주 동안 훈련에 전념하며 올림픽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양희영은 “올림픽에선 메달 3개가 전부다. 그 중 하나는 꼭 목에 걸고 싶다”라며 “지금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골프라는 게 잠깐이라도 쉬면 감각이 떨어지기도 하니 남은 기간 경기력을 잘 유지하고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11일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리조트에서 열렸다..2024 파리올림픽 대표 양희영이 11일부터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앞서 인근에 있는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를 찾아 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양희영 인스타그램)
2024.07.12 I 주영로 기자
음주 운전에 막힌 ‘빙속 괴물’ 김민석, 헝가리 귀화
  • 음주 운전에 막힌 ‘빙속 괴물’ 김민석, 헝가리 귀화
  • 김민석.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민석이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헝가리빙상연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석과 쇼트트랙의 문원준이 헝가리 귀화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김민석은 한국을 대표하던 스피드스케이팅의 에이스였다. ‘빙속 괴물’로 불리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김민석의 질주를 멈춰 세운 건 음주 운전이었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같은 해 8월 김민석에서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지난해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으며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징계받았다는 걸 언급하며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고 후회한다”라며 “이후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김민석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는 2025년 5월 끝난다. 2025년 10~11월 열리는 2025~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었으나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그는 헝가리 빙상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민석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2026 동계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3년 동안 훈련하지 못하면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징계로 인해 소속 팀, 수입 모두 없는 상태였다”라고 털어놨다.김민석은 헝가리 국기를 달고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서려면 기존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나선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김민석은 2022년 2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공식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문원준은 “헝가리에서 훈련 파트너로 활동할 기회가 있었는데 훈련 방식이 한국과 달라서 놀랐다”라며 “한국에선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 거 같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한국 빙상 선수가 다른 나라로 국적을 바꾼 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며 빅토르 안이 됐다. 이후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나서 3관왕에 올랐다. 2020년엔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국적을 얻었다.
2024.07.11 I 허윤수 기자
'쇼트트랙 아이돌' 이유빈, 브리온컴퍼니와 매니지먼트 계약
  • '쇼트트랙 아이돌' 이유빈, 브리온컴퍼니와 매니지먼트 계약
  • 쇼트트랙 국가대표 이유빈이 브리온컴퍼니 임우택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브리온컴퍼니사진=브리온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아이돌’ 이유빈(23·고양시청)이 브리온컴퍼니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브리온컴퍼니는 5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유빈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이유빈은 첫 국가대표로 출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이유빈은 스케이팅 실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댄스 실력과 아이돌 외모까지 갖춰 팬들 사이에서는 다채로운 매력을 겸비한 스케이터로 알려져 있다.올해 초 고양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긴 이유빈은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국가대표팀 승선과 함께 대한민국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브리온컴퍼니 임우택 대표는 “이유빈 선수의 스타성은 물론, 앞으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있는 뛰어난 선수”라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향한 여정 및 부가적인 활동들에도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으로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브리온 컴퍼니는 펜싱 오상욱(대전시청), 김정환·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김아랑, 수영 이호준(제주시청) 등 다양한 종목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야구 선수 한유섬, 서진용, 최지훈(이상 SSG랜더스), 윤동희(롯데자이언츠) 등을 매니지먼트하고 있다.
2024.07.05 I 이석무 기자
  • [인사]하나은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승진> ◇부장 △이사회사무국 이희태◇지점장 △대덕테크노밸리 김영용◇부지점장 △둔산금융센터 박정범 △울산금융센터 박주홍◇RM △시화금융센터 김민구 △목포금융센터 배태근 △현대모터금융센터 정기홍◇Gold PB △Club1PB센터 송은정<전보> ◇부장 △IT정보개발부 강태욱 △자금결제부 김기현 △손님지원부 김정원 △상생금융센터 김지훈 △IT시스템부 우동훈 △기업사업지원부 이수진 △자금부 이종호 △연금사업지원부 정응섭 △디지털채널부 정혁 △ICT리빌드부 차순문 △정보보호부 최대현◇지점장 △영도 강일모 △합정역 고종선 △철산동 곽재근 △계동 구흥모 △보라매 김기섭 △부천도당금융센터 김기호 △서초동 김남호 △안동 김대석 △압구정금융센터 김민석 △부천상동역 김봉제 △여천 김상현 △구미역 김수경 △동대문 김연옥 △신반포 김영옥 △서소문 김종필 △도로공사 김진겸 △신림역 김창영 △신당역 김형철 △신사동 김형호 △수지성복 나상현 △이촌동 나용현 △평택금융센터 노병주 △고척동 문정호 △강릉금융센터 박경민 △구미4공단 박경백 △이천금융센터 박재영 △구로역 박춘봉 △신영통 변진호 △삼산동 성노진 △영주 소기호 △을지로6가 신영호 △송도신도시 신진송 △아차산역 염인귀 △둔산중앙금융센터 겸 대전법원 오미경 △영업1부 원영준 △63빌딩 유상원 △일산백마 이규탁 △숙대입구역 이동원 △상암DMC 이명석 △청주터미널 이병일 △세종아름 이부임 △경산공단금융센터 이승완 △대구죽전 이재국 △반포서래 이재형 △도안 이정석 △동천동 임대식 △서면 임현우 △영등포금융센터 전동희 △구로금융센터 정상호 △위례신도시 정순영 △시지 정영일 △둔촌역 정우영 △삼선교 정은경 △방이동 최오선 △목동중앙 최우섭 △서천 최장희 △평촌꿈마을 홍영지 △반포중앙 홍진호 △검단금융센터 황재원◇부지점장 △부산 손우재 △마두역금융센터 우유선 △대구성서금융센터 이용섭 △광주금융센터 이은주◇ RM △해운대동백 김얼 △서초금융센터 김영언 △기관사업부 김윤환 △평촌범계역 김재현 △원주혁신도시 김중환 △마두역금융센터 문영범 △오산금융센터 박건호 △무역센터 박영선 △남동기업센터 백견 △강남금융센터 백승엽 △창원 서태양 △방배동 신덕우 △충청기관사업부 신두호 △노원역금융센터 오상욱 △선릉역 유인수 △순천금융센터 이기철 △마곡금융센터 이상섭 △서여의도금융센터 이승훈 △SK센터 이재홍 △여의도금융센터 이호진 △구로디지털금융센터 임대현 △구로금융센터 임성현 △광주 장정훈 △울산 전병탁 △합정역 전정훈 △마산금융센터 정태훈 △과천금융센터 조영화 △천안공단금융센터 조현희 △수원금융센터 최인선 △프로젝트금융부 최재영 △상공회의소 최종민 △검단금융센터 한지연◇Gold PB △용산PB센터 김원덕 △분당PB센터 김유란 △압구정PB센터 노미화 △평창동PB센터 박경미 △분당PB센터 백계영 △방배서래골드클럽 백성희 △아시아선수촌PB센터 윤성은 △도곡PB센터 윤종연 △대치동골드클럽 정경화 △용산PB센터 조성신 △Club1한남PB센터 최지훈 △영업1부PB센터 하승희 △강남파이낸스PB센터 한재혁◇해외법인장 △하나뉴욕파이낸셜 장원석 △독일하나은행 천지웅◇해외지점장 △아부다비 이민경
2024.07.02 I 정두리 기자
권익위 ‘달리는 국민신문고’, 속초·평창·이천 연이어 방문
  • 권익위 ‘달리는 국민신문고’, 속초·평창·이천 연이어 방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강원도 속초시와 평창군, 경기도 이천시에서 경기침체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지역주민의 고충을 듣는 자리가 마련된다.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부산 기장군 기장군청에 마련된 국민권익위원회 ‘달리는 국민신문고’ 이동 상담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국민권익위원회)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강원도 속초시 중앙시장 복합문화공간, 3일 평창군 진부면사무소, 4일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달리는 국민신문고’를 운영한다고 밝혔다.달리는 국민신문고는 국민권익위 조사관과 협업 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상담반이 전국을 순회 방문하며 현장에서 지역주민의 민원을 상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제도다. 이번 달리는 국민신문고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용회복위원회도 함께 참여해 소상공인 경영지원, 개인신용·채무 등에 대해서도 상담을 진행한다.국민권익위는 현장에서 해결이 가능한 사항은 즉시 해결하고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항은 고충민원으로 접수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양종삼 국민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국민권익위는 앞으로도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7.01 I 윤정훈 기자
경기시나위 '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 오는 28일 공연
  • 경기시나위 '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 오는 28일 공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오는 28일 경기아트센터 재단법인 출범 20주년 기념 음악회 ‘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를 선보인다.19일 경기아트센터에 따르면 이번 음악회에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그간 걸어온 찰란한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에 대한 음악사적 의미와 당찬 포부를담아 진화하는 한국음악의 모습을 무대에서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으로 알려진 크로스오버 거장 양방언이 ‘아리랑 로드-디아스포라’ 일부 악장들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곡 ‘프론티어’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대표곡들을 재편곡한 피아노 협연을 펼친다.또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힘찬 도전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손다혜(2023년 대한민국 작곡상 수상) 작곡가의 경기민요 한강수타령을 활용한 국악관현악 위촉 초연곡 ‘이화 도화 만발하니’도 무대에 오른다.이밖에도 탁월한 해석력과 연주력을 가진 대금 명인 김정승의 ‘대금 협주곡 풀꽃’ 협연과 경기도립국악단 초대 이준호 예술감독의 소금 협주곡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한 홍민웅 작곡가의 ‘국악관현악을 위한 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김성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앞으로 그려나갈 음악사의 역동적인 변화와 도전이 담긴 품격 있는 무대를 통해 관객분들에게 깊은 감동의 울림을 선사하겠다”라고 전했다.‘20년의 울림:미래를 향해’는 오는 28일 저녁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 공연은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또는 인터파크에서 온라인·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관람료는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자료=경기아트센터)
2024.06.19 I 황영민 기자
실버타운 사업에 대기업·운용사·건설사·시행사 ‘큰 손들’ 나섰다
  • 실버타운 사업에 대기업·운용사·건설사·시행사 ‘큰 손들’ 나섰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부동산 경기 위축에 새로운 시장을 찾던 자산운용사, 건설사, 시행사들이 실버타운 개발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자산운용사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이 있는 업체와 손잡고 진행하기도 하고, 건설사와 시행사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대기업의 경우 건설, 호텔, 보험업을 영위하는 업체 위주로 실버타운 개발에 진출하고 있다. ◇ 이지스운용, 현대건설과 시니어레지던스 ‘박차’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종로구 평창동 153-3 일원에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실버타운 문을 열었다.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업해서 공급한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다. 해당 건물은 지하 2층~지상 5층, 1개동, 164가구 규모다. ‘KB골든라이프케어 평창 카운티’ 1층 로비 (사진=이지스자산운용)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를 조성해 기존 건물을 실버타운으로 리모델링했고, KB골든라이프케어는 실버타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서초, 위례 등에서 요양시설과 케어센터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전담 사회복지사가 입주자에게 24시간 응급 대응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구 내 설치된 건강 모니터링 센서로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을 모니터링한다. 또한 수면 중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등 입주자의 건강 지원을 위한 서비스도 운영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현대건설과 협업해서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은평 편익5 시니어레지던스 복합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대기업의 경우 건설, 호텔, 보험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가 실버타운 개발사업에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호텔 계열사를 활용해서 실버타운 사업 확장을 모색 중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공급된 임대형 실버타운 ‘VL르웨스트’는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롯데호텔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롯데가 보유한 호텔 및 마트 부지 등이 미래에 실버타운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있다.신세계그룹도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실버타운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작년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10년 먹거리’ 중 하나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꼽았다.[표=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엠디엠, 동탄에 국내 최초 ‘헬스케어 리츠’ 추진건설사와 시행사가 손잡고 사업을 진행한 사례도 있다.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MDM)그룹은 경기 의왕백운밸리에 노인복지주택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 1단지’를 지난 1월 공급했다. 시공을 대우건설이 맡았다.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16층, 총 7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2개동에 노인복지주택 325가구, 나머지 5개동에 오피스텔 512실이 있다. 임대인은 엠디엠의 자회사 엠디엠플러스다. 단지에 입주하려면 입주일(2025년 11월 예정) 기준으로 60세 이상이어야 한다.엠디엠은 작년에 이미 같은 명칭의 2단지를 공급했다. 총 541가구 규모며 오피스텔 330실, 스위트(노인복지주택) 211가구로 이뤄졌다. 스위트 입주자는 가사노동 부담이 없다. 전담 영양사가 건강식 식사를 준비해주고, 청소와 분리수거를 책임지는 하우스키핑 서비스가 제공돼서다.또한 엠디엠플러스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헬스케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을 추진한다.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작년 12월 화성동탄2 의료복지시설 용지에 국내 최초로 시니어주택과 오피스텔·의료·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을 복합 개발·운영하는 ‘헬스케어 리츠 사업’ 공모를 시행했다. 부지에는 2550가구 규모 시니어주택과 874실 규모 중·대형 평형 오피스텔이 들어선다.LH는 엠디엠플러스와 사업 협약을 맺은 뒤 헬스케어 리츠 설립 및 영업인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사업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 2026년 상반기 착공, 2029년 준공 및 입주할 예정이다. 한미글로벌도 시니어 주택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자회사 한미글로벌디앤아이는 서울 송파구 장지동 891번지에 중위소득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위례 심포니아’를 공급하고 있다. 단지는 115가구 규모며 내년 3월경 입주한다. 서울석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까지 차량으로 10분~20여분 이내 이동할 수 있다.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시니어하우징을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자체 개발사업장인 광운대 역세권과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시니어 하우징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인천청라국제도시에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4.06.18 I 김성수 기자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입국 문턱 높였던 'K-ETA' 간소화"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정부가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K-ETA(전자여행허가) 등 입국부터 출국까지 외국인 관광객이 겪던 불편사항 개선에 나선다. 코로나 이후 방한관광 수요는 90% 수준까지 회복됐지만, 개인·소규모 단체여행 증가로 관광수입이 줄면서 불어나는 관광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 기술로 여행 편의성을 높이고 방한관광의 물리적, 심리적 문턱을 낮춰 오는 2027년까지 방한 관광객 3000만명, 관광수입 300억달러(약 42조원)를 달성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관광수지 적자 줄이려면 단체관광 확대 시급 정부는 17일 오전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한 4대 과제 26개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 이후 바뀐 방한관광 수요와 소비 성향에 맞춰 ‘더 쉽고, 더 편리한, 다채로운 여행 환경’을 조성하는 게 골자다. 추진방안에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추진해 온 한류(K컬처) 연계 관광상품 개발, K컬처 연수비자, 디지털노마드 비자 도입 등도 포함됐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관광수지 적자 규모를 129억달러(약 18조원)로 예상했다. 지난해 99억달러(약 14조원) 대비 30% 넘게 늘어난 수치다. 관광수지 적자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건 2018년(131억달러) 이후 6년 만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정부는 가장 시급한 과제인 단체관광 수요 확대를 위해 사전입국심사제도인 ‘K-ETA’ 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1년 122여 개 무비자 입국대상 국가를 대상으로 도입된 K-ETA는 일부 국가에서 입국거부 사태가 속출하면서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제2의 비자 제도’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동안 거듭된 제도 개선에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에선 K-ETA에 발이 묶인 단체들이 행선지를 일본, 대만 등으로 바꾸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정부는 현행 50명인 K-ETA의 일괄 단체신청 규모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업계에선 최대 수백명 수준까지 일괄 단체신청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여권 자동판독(OCR) 기술과 다국어 서비스, 증빙서류 제출 기능도 도입한다.박미경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과장은 “올 연말까지인 2023~220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 동안 한시적으로 K-ETA를 면제한 68개국을 대상으로 방한관광 수요 증대와 유입 효과를 분석 중”이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K-ETA 운영 고도화를 위한 추가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크루즈·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고부가 단체 방한관광 수요를 늘리기 위한 크루즈와 마이스 관광객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크루즈 관광객은 여객터미널에 무인자동심사대를 설치해 출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한다. 최대 8시간인 체류시간 동안 최대한 긴 시간 정박지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오후 9시까지인 여객터미널 운영시간도 1~2시간 연장한다. 기업회의와 포상관광, 전시컨벤션 행사 참가 목적의 마이스 관광객은 입국 시 우대 심사대를 운영하고 방한 수요 확대를 위해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강화한다.서울과 수도권, 부산 등 대도시에 쏠린 수요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해 ‘빈손 관광’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서울, 부산 등 9개 지역에서 제공하는 짐 배송(KTX역~호텔) 서비스는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천안·아산, 오송, 포항, 익산 등 전국 16개 지역으로 확대한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바일 앱을 이용해 선급금을 충천할 수 있도록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도 도입한다.항공 일정과 연동해 고속철도(KTX·SRT) 승차권을 예매하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는 서비스 지역을 강릉, 평창, 횡성, 대전, 순천을 추가해 모두 15곳으로 늘린다. 개인과 소규모 단체여행 증가에 맞춰 이들이 더 쉽게 지방 도시여행에 나설 수 있도록 지도 앱 서비스에 다국어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소형 렌터카에 한해 여행사를 통한 대리 계약을 허용한다.
2024.06.18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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