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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황대헌, 포상금만 2억원 넘게 확보
  • [베이징올림픽]'금메달' 황대헌, 포상금만 2억원 넘게 확보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이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흔들며 링크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황대헌(강원도청)은 1억원이 넘는 포상금과 함께 특별한 선물도 받는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틀 전 1000m 경기에서 편파 판정으로 결승행이 좌절됐던 시련을 이겨내고 따낸 금메달이기에 더 값졌다. 한국 선수단 금메달의 물꼬를 튼 황대헌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주는 1억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는 6300만원 등의 포상금을 받게 돼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빙상연맹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개인 종목 금메달리스트에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평창 때는 금메달 5000만원, 은메달 2000만원, 동메달 1000만원이었다. 정부 포상금은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이다.이와 함께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경기력 향상연구연금’을 추가로 받는다. 국제대회 입상 기록에 따른 평가점수를 합산해 월정금 형태로 연금을 받는다. 올림픽 기준으로 금메달리스트는 매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000원씩 받을 수 있다. 다만 월정금은 100만원을 넘을 수 없어 초과할 경우 나머지는 점수에 따라 일시 장려금으로 받는다. 황대헌은 이미 100만원을 넘어섰다. 황대헌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500m 은메달, 그리고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 상한액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황대헌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90점)에 대한 일시 장려금 4500만원을 받게 된다.여기에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에서 대한민국 첫 남녀 금메달리스트에게 주기로 한 씨마스터 아쿠아테라 ‘2022 베이징 올림픽 에디션’ 시계도 받는다. 남녀 개인전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에게만 준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황대헌은 11일부터 시작하는 남자 500m와 16일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에 출전해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추가 메달 획득에 따라 포상금을 더 받을 수 있다.
2022.02.10 I 주영로 기자
황대헌 금메달 의식?…中귀화 임효준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 황대헌 금메달 의식?…中귀화 임효준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다음 올림픽을 기약하며 국제 무대 복귀 의지를 다졌다.10일 임효준은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수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뿌옇고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을 첨부했다.임효준이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건 과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을 보고 동기룰 부여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국적 회복 시도하겠다는 거냐” “누구 보고 기다리라는 거냐” “사진에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뭐가 보이긴 하는거냐” “마스크 꼭 써야겠다”는 등 조롱하는 반응을 보였다.(사진=임효준 샤오홍수, 연합뉴스)9일 황대헌은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서 2분0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과 준결승, 결승을 거치면서 아무런 판정 논란 없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 위를 달렸지만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올림픽 출전 여부와 관계없이 출전한 중국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한 임효준은 지난달 27일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임효준의 응원에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면서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수만개가 넘게 달리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는 린샤오쥔이 올라왔다.
2022.02.10 I 이선영 기자
한국계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 [베이징올림픽]한국계 클로이 김,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사상 첫 2연패
  • 한국계 미국인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계 미국 스노보드 선수 클로이 김(미국)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클로이 김은 10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4.00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첫 올림픽이었던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클로이 김은 이로써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된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는 이번 클로이 김이 최초다.남자부에서는 ‘스노보드의 전설’로 불리는 숀 화이트(미국)가 2006년 토리노 대회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자신의 세 번째 금메달을 따낸 화이트는 이번 대회에서도 두 번째 2연패에 도전한다.미국 이민을 간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특히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유명세를 탔다.하지만 클로이 김은 평창 대회를 마치고 심각한 슬럼프를 겪었다. “금메달을 딴 뒤 백인들로부터 ‘금메달을 빼앗았다’는 비난을 받고 너무 지쳤다”며 스노보드를 등지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극심한 심적 부담감 때문에 화풀이로 평창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돌출행동을 하기도 했다. 스노보드를 그만두고 2019년 가을 명문대인 프린스턴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클로이 김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스노보드를 다시 꺼낸 뒤 올림픽 2연패를 준비했고 목표를 이뤘다.전날 예선에서 87.75점을 획득, 1위로 결선에 오른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고난도 회전 기술과 안정된 착지로 유일한 90점대인 94.00점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전광판에 94.00점이 찍히자 클로이 김은 ‘오 마이 갓’을 외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잠시 후 리키 바우어 미국 대표팀 코치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2차 시기에선 연기 도중 넘어지면서 27.00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지금까지 여성선수 가운데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고난도 기술인 1260도 공중회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런 가운데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스페인의 케랄트 카스텔레가 2차 시기에서 90.25점을 기록하면서 바짝 추격했다.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 다시 1260도 공중회전에 도전했지만 넘어져 26.25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럼에도 금메달 획득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른 선수들이 클로이 김의 1차 시기 점수 94.00점을 아무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스노보드 하프파이브 결선은 세 차례 시기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가 자신의 성적으로 기록된다. 따라서 1차 시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클로이 김은 2, 3차 시기 실수에도 끝까지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카스텔레가 90.25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일본의 토미타 세나가 88.2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한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안고 이 종목에 출전한 우리나라의 이나윤(19·수리고)은 22명 가운데 20위로 자신의 첫 올림픽을 마감했다.
2022.02.10 I 이석무 기자
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올림픽]중국도 한국 첫 금메달 주목…"깨끗한 경기"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황대헌(강원도청)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첫 금메달을 받은 데 대해 중국이 주목하고 있다. 한국 내에서 ‘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소식도 빠르게 전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는 10일 오전 인기 검색어에 한국 측 쇼트트랙 판정 의혹에 중국대사관이 반박했다는 키워드가 6위, 황대헌 선수가 1500m 쇼트트랙 우승으로 한국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는 키워드가 11위에 올랐다. 중국 최대 쇼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문재인 대동령이 황대헌 선수에 축하를 보냈다는 키워드가 2위, 황대헌 선수의 우승 관련 내용이 13위를 차지했다.10일 바이두의 인기검색어에 황대헌 선수 우승 소식이 올랐다.중국 내에서도 한국의 쇼트트랙 경기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의미다. 판정 논란 속에 중국 유력 매체들은 이번 쇼트트랙 우승에 대해 평가보다는 경기 내용을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중국 관찰자망은 “황대헌 선수가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세묜 옐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며 “중국 선수 런즈웨이, 쑨룽, 장톈이는 앞선 경기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번 결승전은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치러 경기장이 붐볐다”며 “경기 중후반에 선수는 이미 두 팀으로 나눠 한국 선수 3명이 선두를 바짝 물고 놓지 않았고 그 틈을 타 황대헌이 1위에 올랐다”며 “마지막 한바퀴 경쟁이 치열했지만 황대헌이 우위를 지켜 금메달을 따냈다”고 설명했다.네티즌들은 댓글에서 “가장 깨끗했던 1위였다”며 지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실격판정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한국 선수들이 지금처럼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면 우리도 축하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반응에 대해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온라인판은 10일 “7일(1000m 준결승) 페널티 이후의 논쟁과 달리 황대헌의 우승은 중국 네티즌들의 존중(respect)을 받았다”며 “논쟁 없이 진짜 실력을 보여줬으며 올림픽은 이래야 한다고 네티즌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황대헌은 지난 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조 1위를 차지하고도 실격(페널티) 처분을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는 판정 논란이 일었다.10일 웨이보 인기 검색어. 문재인 대통령이 황대헌 선수에 보낸 춘전 소식이 2위에 올랐다.아울러 중국에서는 주한중국대사관이 전날 발표한 관련 성명에도 큰 관심이 쏟아졌다. 중국대사관은 우리 선수단이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고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국 언론 매체와 정치인들이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매우 이성적이고 객관적인 성명”이라고 치켜 세웠다. 한 네티즌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국이 뭐했는지 속으로 알고 있지 않냐”며 “못하겠으면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국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블로거 글도 눈에 띄었다. ‘티탄바커’라는 필명의 한 블로거는 “한국 매체들이 여자 쇼트트랙 대표가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향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먼저 축하를 전했다”며 “이는 신의 예언인지 체면을 깎아내리는 일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현재 금메달에 목말라 있다”며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메달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2022.02.10 I 신정은 기자
'퍼펙트' 황대헌,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퍼펙트' 황대헌,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
  •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이 시상대에 올라 손을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해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한국의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9초21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이자 이틀 전 ‘편파 판정’ 논란을 극복하고 따낸 값진 메달이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은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올림픽의 효자 종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한국이 획득한 31개의 금메달 가운데 24개를 쇼트트랙에서 따냈다. 금·은·동을 합친 전체 70개 메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8개를 쇼트트랙 한 종목에서 따냈을 정도로 ‘효자 중의 효자’였다. 첫 금메달 역시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1992년 알레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오르며 첫 금메달을 안겼다. 쇼트트랙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첫 대회였다. 이번 대회엔 쇼트트랙에만 9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하지만 전망이 밝지 않았다. 동료 욕설과 비하 논란으로 심석희(서울시청)이 자격정지를 받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고, 대표팀은 감독 없이 전임 코치 체제로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했다. 게다가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맡으면서 위기감은 더 높아졌다. 우려했던 중국의 ‘텃세’도 예상보다 심했다. 7일 경기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이 이어지며 한국 선수의 결승행이 좌절됐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대표팀 간판 황대헌이 완벽한 경기로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사상 32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어떠한 반칙도 없는 깨끗하고 당당한 금메달이기에 더 값졌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황대헌, 남자 1500m 감격의 금메달...한국 첫 金
  • [베이징올림픽]황대헌, 남자 1500m 감격의 금메달...한국 첫 金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황대헌(강원도청)이 압도적인 레이스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황대헌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어떠한 논란이나 반칙도 없는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레이스 중반부터 선두로 올라선 뒤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레이스가 끝난 뒤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경기가 끝나자마자 황대헌에게 축하인사를 건넸다.황대헌은 이로써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물론 대한민국 선수단 전체에 첫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아울러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루지 못했던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특히 이틀전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당한 억울한 실격 판정을 이겨내고 따낸 금메달이라 더욱 값진 결과였다.함께 결승전에 진출한 이준서는 2분09초63으로 5위에 올랐다. 부상을 안고 결승까지 오른 박장혁은 2분10초19로 7위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스티븐 듀보아가 은메달,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세멘 엘리스트라토프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결승A는 한국의 이준서, 황대헌, 박장혁을 비롯해 무려 10명의 선수가 경기를 펼쳤다. 준결승 3조에서 3명이나 어드밴스를 받는 바람에 결승 진출 선수가 크게 늘어났다.헝가리의 류사올린, 류사오앙 형제와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 세멘 엘리스트라토프, 영국의 페럴 트리시, 카자흐스틴의 아딜 갈리브메토프, 캐나다의 스티븐 듀보아, 이탈리아의 유리 콘포르톨라가 결승전에 참가했다.초반에 헝가리 류 형제가 앞으로 치고 나갔지만 이내 다시 혼전이 이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중위권에서 앞으로 치고 나갈 기회를 노렸다.황대헌은 9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치고 나가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무리하지 않고 서서히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이준서는 뒤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황대헌은 4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올렸다. 뒤에서 경쟁자들이 추격을 했지만 황대헌은 계속 버텼다. 마지막 바퀴까지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황대헌은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한국 쇼트트랙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6차례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4번째 금메달을 따내면서 이 종목 절대 강자임을 다시 입증했다.
2022.02.09 I 이석무 기자
'노르딕복합 1호' 박제언, 42위로 개인 최고 순위 경신
  • [베이징올림픽]'노르딕복합 1호' 박제언, 42위로 개인 최고 순위 경신
  • 9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노르딕 복합 개인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km 경기에 출전한 박제언이 스키 점프를 한 뒤 착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노르딕복합 1호 국가대표’ 박제언(평창군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42위로 마쳤으나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박제언은 9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스키점프센터와 국립 크로스컨트리스키센터에서 열린 노르딕복합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크로스컨트리 10㎞ 경기에서 출전 선수 46명 가운데 42위에 올랐다. 상위권 진입에는 실패했으나 올림픽에서 거둔 개인 최고 순위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47위에 머물렀다.노르딕복합은 스키 점프와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연이어 치르는 경기다. 개인전은 스키 점프 도약대 길이에 따라 85~109m 경기장 규격의 노멀힐과 110m 이상의 라지힐로 나뉜다. 스키점프를 먼저 하고, 스키점프 상위 선수부터 크로스컨트리를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크로스컨트리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서대로 순위가 정해진다.스키점프 노멀힐에서 90m를 날아오른 박제언은 82.3점을 얻어 36위에 자리했다. 이어진 크로스컨트리 10㎞에서 29분11초3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박제언은 최종 기록이 32분34초3으로 42위에 자리했다.독일의 빈첸츠 가이거가 합계 25분07초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 평창 대회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요르겐 그라바크(노르웨이)가 은메달, 루카스 그라이데러(오스트리아)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대회 6일째, 스웨덴 금4개로 1위..'편파 판정' 중국 공동 3위
  • [베이징올림픽]대회 6일째, 스웨덴 금4개로 1위..'편파 판정' 중국 공동 3위
  • 8일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프리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요나 선들링이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대회 개막 6일째에 접어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웨덴이 메달 순위 중간집계 1위(금메달 수 기준)를 달렸다. 스웨덴은 9일 오전 9시 기준 금메달 4개에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획득해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이어 금메달과 은메달 각 3개씩에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네덜란드가 2위, 쇼트트랙 편파 판정 논란을 불러일으킨 중국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 독일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은 8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성남시청)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하며 폴란드, 핀란드와 함께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스웨덴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와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트린트 프리와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4개의 금메달을 따냈고, 크로스컨트리 여자 스프린트 프리와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추가했다. 네덜란드는 7개의 메달을 모두 빙속 경기에서 따내 ‘빙속 강국’의 위상을 이어갔다. 3개의 금메달은 모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나왔다. 남자 1500m와 여자 1500m, 그리고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 여자 500m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 남자 5000m에선 은메달을,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선 동메달을 추가했다. 중국은 편파 판정을 불러일으켰던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1개씩 가져갔고, 쇼트트랙 혼성계주와 여자 스키 빅에어 종목에서 에일린 구가 금메달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나왔다.노르웨이가 금메달 3개에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5위, 이탈리아(금 2, 은4, 동1)와 ROC(러시아올리픽위원회·금2, 은3, 동 5)가 6~7위를 달렸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민석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첫 메달이다. 일본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12위에 올랐다.
2022.02.09 I 주영로 기자
'金강탈' 런쯔웨이, 평창 때 "한국 자빠진 것, 평생 기억" 발언 재조명
  • '金강탈' 런쯔웨이, 평창 때 "한국 자빠진 것, 평생 기억" 발언 재조명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중국 런쯔웨이 선수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한국 대표팀을 조롱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2018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관영 CC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당시 런쯔웨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이냐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했다.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환호하고 있다진행자가 “헝가리가 (중국을) 앞질렀을 때라고 해야 하지 않나”라며 애써 수습하려 했지만, 런쯔웨이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생각해도 역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하며 “나 속 보이는 건가”라고 반문했다.당시 경기에서 금메달은 헝가리, 은메달은 중국, 동메달은 캐나다에 돌아간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린샤오쥔)이 넘어지며 4위를 기록했다.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런쯔웨이의 금메달 획득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다.런쯔웨이는 지난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2위로 통과했다. 본래 헝가리의 류 사오앙 선수가 1위로 들어왔지만, 그가 옐로우 카드를 받게되며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헝가리의 류 사오앙과 중국의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비디오 판독결과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류 사오앙은 옐로우 카드를 받아 동메달을 획득했다.(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은 결승선 앞에서 약간의 충돌이 있었는데, 비디오 판독을 한 심판들은 류 사오앙을 실격 처리하고 런쯔웨이를 1위로 인정했다. 해당 판정에 대해 그는 “기본적으로 비디오가 모든 것을 말해줬다”라고 밝혔다.하지만 AP통신은 “런쯔웨이가 류 사오앙이 결승선에 접근하는 것을 붙잡으려 했지만 류 사오앙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라고 설명하며 의문을 드러냈다.인터뷰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간 류 사오앙은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오늘 챔피언이 될 뻔했다”는 글을 올리며 ”2005년 스케이트를 처음 시작한 이후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훈련에 나섰다. 여러분이 원하는 결과를 전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2.02.09 I 권혜미 기자
文대통령 “김민석 동메달, 동료들에 큰 자신감 줄 것”
  • 文대통령 “김민석 동메달, 동료들에 큰 자신감 줄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기다리던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며 김민석 선수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을 축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김 선수에 보낸 축전에서 “어려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1500m 2연속 메달의 새역사를 쓰며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선사했다. 동료 선수들에게도 큰 자신감을 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빙속 괴물’이라는 애칭처럼 대단한 질주였다”며 “좋은 모습으로 힘을 주고 싶다던 김 선수의 바람이 이뤄져 기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남다른 신념으로 이뤄낸 오늘의 결실에는 수없이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있을 것”이라며 “김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남은 경기도 국민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김 선수는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2022.02.08 I 이정현 기자
'정정당당 동메달' 김민석 "다른 선수들에 힘 됐으면"
  • [베이징올림픽]'정정당당 동메달' 김민석 "다른 선수들에 힘 됐으면"
  •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논란으로 얼룩진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정정당당한 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처음 선물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성남시청)이 편파판정으로 실의에 빠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응원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24를 기록,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석은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나온 메달 소식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김민석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올림픽 챔피언이 되기 위해 준비했다”며 “내가 많이 긴장한 탓도 있지만 예상과 다르게 (함께 달린)키엘트 누이스가 더 좋은 기량을 뽐냈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러면서도 “레이스는 후회 없이 했다”며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보다 잘 탔기 때문에 결과에 승복하고 경기에 만족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쇼트트랙에서 나온 중국의 편파 판정과 홈 텃세로 분노한 국민에게도 모처럼 웃음을 선물했다.초등학교 때 쇼트트랙으로 스케이트를 시작한 김민석은 “첫날부터 우리 쇼트트랙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응원했다”며 “첫 메달이 내가 될 것이라는 상상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워낙 많은 사건(쇼트트랙 편파 판정)이 있었기에 메달을 따 선수단에 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메달이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평창 대회에서도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시상대에 올랐던 김민석은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적인 빙속 스타로 자리매김했다.김민석은 “4년 전과 비교해 선수들의 기량이 다 올라갔다. 이번 대회도 동메달을 땄지만 난 이제 만 23세에 불과하다”면서 “선수 생활을 앞으로 10년 이상 할 것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첫 출전 종목인 남자 1500m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김민석은 남자 1000m와 팀추월에도 출전한다. 특히 팀추월은 4년 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종목이다. 당시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과 다시 힘을 합친다.김민석은 “월드컵에선 3명 모두 컨디션이 안 좋아서 부진했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준비를 잘했다”며 “4년 전 감동을 재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아울러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쇼트트랙, 설상 등 많은 종목이 남았으니 끝까지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김민석, 텃세·편파 진흙탕 속 더 빛난 정정당당 동메달
  • [베이징올림픽]김민석, 텃세·편파 진흙탕 속 더 빛난 정정당당 동메달
  • 대한민국의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태극기를 두르고 자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은 쇼트트랙 편파판정으로 가라앉은 한국 선수단에 있어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올림픽 2연속 입상에 성공했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전날 편파판정 희생양이 된 쇼트트랙 대표팀의 아픔에 작은 위로가 됐다. 전날 한국 쇼트트랙은 황대헌과 이준서가 남자 1000m에서 조 1위와 2위로 들어오고도 엉터리 판정으로 인해 실격 판정을 당했다.중국의 텃세 판정에 억울하게 당한 한국 선수단 분위기는 분노로 가득했다. 내부 대책 회의에서 선수단 철수 주장까지 강하게 제기됐다. 물론 올림픽을 위해 4년 간 피땀흘려 준비한 선수들을 위해 보이콧 논의는 없었던 것이 됐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추진하고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과 긴급 면담을 추진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발빠르게 준비됐다.이런 암울한 상황은 오히려 한국 선수단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올린 차준환은 “어제 선수촌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데 매우 속상하더라”며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갖춘 최고의 선수들이다. 내가 이런 말을 할 위치는 아니지만, 모두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김민석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종목은 다르지만 태극전사 동료를 위해 더욱 힘을 내고 투지를 발휘했다. 그 결과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펼쳤고 기적의 동메달을 따냈다. 김민석은 동메달 획득 후 인터뷰에서 “불의의 사건이 있어서 저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한국선수단에 힘이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과 달리 선수 2명이 서로 다른 코스를 달린다. 심판의 장난이 개입할 여지가 훨씬 적다. 오로지 본인의 체력과 기술로 순위가 가려진다. 홈텃세나 편파판정이 없으니 우리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김민석의 동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다시 희망의 빛을 찾았다. 중국의 텃세는 여전하지만 실력과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김민석의 투혼은 한국 선수단을 다시 깨웠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 4년 만에 다시 기적의 레이스...불가능은 없다
  • [베이징올림픽]'빙속괴물' 김민석, 4년 만에 다시 기적의 레이스...불가능은 없다
  •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선물했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던 김민석은 이로써 올림픽 2연속 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김민석이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남자 1500m는 네덜란드, 노르웨이, 캐나다 등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었다.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지배했던 중장거리 영역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김민석은 남자 1500m 동메달의 기세를 이어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하기도 했다.4년 전 남자 대표팀의 유망주였던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섰다. 평창에서 메달을 따냈던 남자 1500m와 팀 추월 외에 남자 1000m에도 참가한다.는 베이징올림픽 남자 1,000m와 남자 1,500m, 남자 팀 추월 등 3개 종목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회를 앞두고 “출전하는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전한 김민석은 첫 종목부터 약속을 지켰다.김민석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대회가 취소되는 바람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피나는 훈련으로 기량을 끌어올렸고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김민석은 지난해 11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차 대회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올 시즌 월드컵 1500m 랭킹은 세계 7위였다.결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투혼의 레이스로 상위 랭커들을 제치면서 당당히 시상대에 올랐다. 월드컵 랭킹 1위 조이 맨티아(미국)도, 2위 닝종얀(중국)도, 3위 코너 하우(캐나다)도, 4위 알란달 요한손(노르웨이)도 김민석을 넘지 못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김민석, 남자 1500m 동메달 쾌거...한국 선수단 첫 메달
  • [베이징올림픽]김민석, 남자 1500m 동메달 쾌거...한국 선수단 첫 메달
  • 김민석이 8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투혼의 레이스를 펼치면서 감격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메달 주인공이 됐다.김민석은 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 동메달을 차지했다.이로써 김민석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 선수들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됐던 이 종목에서 또다시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1분42초54(2019년), 2021~22시즌 최고 기록 1분43초05(월드컵 3차 대회)에는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수확할 당시 기록은 1분44초93은 넘어섰다.김민석의 동메달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중국의 홈 텃세와 편파판정을 겪은 뒤 나온 메달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김민석은 11조 인코스에서 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평창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인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였다. 이번 대회 역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김민석은 초반부터 누이스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다. 300m 구간을 23.75초로 통과했다. 중간 순위 3위 기록이었다. 이후 누이스의 엄청난 스피드에 살짝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했다.계속해서 3위권 기록을 유지한 김민석은 끝까지 속도를 유지하면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20명 선수 가운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누이스는 1분43초2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면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다.경기를 마친 김민석은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봤다. 이후 출전한 선수들은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마지막 조 선수가 경기에 나설 때까지 김민석은 3위를 유지했다. 월드컵 랭킹 1위 조이 맨티아(미국)도, 2위 닝종얀(중국)도 김민석을 앞서지 못했다.마지막 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선수는 4위 알란달 요한손(노르웨이)과 3위 코너 하우(캐나다)였다. 하우의 중간 랩타임은 김민석과 비슷했다. 700m 지점까지는 김민석보다 앞선 3위였다. 하지만 1100m 지점에서 하우는 4위로 밀려나면서 김민석에게 희망이 찾아왔다.결국 두 선수는 김민석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 김민석은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동료들과 함께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태극기를 들고 응원단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민석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누이스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고 역시 네덜란드의 토마스 크롤이 1분43초5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김민석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서구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중장거리 영역에서 아시아 선수의 자존심을 지켰다.평창 대회에서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등과 함께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던 김민석은 베이징에서도 팀 추월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마이어, 남자 알파인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마이어, 남자 알파인 최초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
  • 남자 알파인 스키 역사상 최초로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마티아스 마이어.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스트리아의 간판스타 마티아스 마이어(32)가 남자 알파인스키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가 됐다.마이어는 8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1분 19초 9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활강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선 슈퍼대회전 금메달을 차지한 마이어는 이로써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냈다.올림픽 역사상 남자 알파인스키에선 3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마이어가 최초다. 아울러 평창 대회에 이어 올림픽 슈퍼대회전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마이어는 이번 대회에서 벌써 메달 2개를 수확했다.은메달은 미국의 라이언 코크런-시글(1분 19초 98)이 차지했다. 코크런-시글은 1위 마이어에게 0.04초 차 뒤졌다. 코크런-시글은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여자 회전 금메달리스트 바버라 앤의 아들이다. 어머니에 이어 50년 만에 이들도 올림픽 포디엄에 올랐다.이 종목 월드컵 시즌 랭킹 1위 알렉산데르 아모트 킬데(노르웨이)는 1분20초3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킬데는 여자 알파인스키의 슈퍼스타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남자친구로도 잘 알려져있다.지난 7일 여자 대회전에서 1차 시기 완주를 하지 못하는 바람에 메달 획득에1차 시기 완주에 실패한 시프린은 9일 회전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한국체육 산증인' 백성일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의정부서 '제2인생'
  • '한국체육 산증인' 백성일 대한체육회 사무차장, 의정부서 '제2인생'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한국 스포츠계의 산증인’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이 ‘빙상의 메카’ 경기 의정부에서 새 둥지를 틀고 힘을 보탠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달 27일 백성일 전 대한체육회 사무차장을 시 체육정책자문관으로 임명했다. 8일 이데일리와 만난 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35년가량 체육계에 몸담으면서 익혔던 다양한 경험을 고향의 스포츠발전을 위해 이바지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빙상의 중심지였던 의정부시가 다시 한번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올림픽훈장 옆에서 포즈를 취한 백성일 자문관.(사진=정재훈기자)백 신임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은 서울 태릉빙상장을 대체할 국제 규모의 스피드스케이팅장의 의정부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의정부 체육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백 자문관은 “의정부시는 미래지향적 스포츠 도시를 목표로 건강한 일상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리라 예상함에 따라 다양한 체육 정책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스피드스케이트장과 바둑전용경기장, 국민체육센터 등 대규모 체육시설의 유치와 건립을 위해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도 이번 백 신임 자문관 영입을 계기로 프로배구리그와 바둑 페스티벌 등 각종 체육 이벤트로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꾀하겠다는 계획이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뒤 2019년 정년퇴직한 백 신임 자문관은 1985년 대한체육회 입사 이후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2월드컵에 이어 2018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국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모두 직접 집행하고 기획한 체육계의 살아 있는 역사이기도 하다.그는 일부 전직 대통령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 훈장을 받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백 자문관은 “은퇴 이후 아내와 함께 고향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일주일에 두, 세 번 정도는 체육 관련 회의나 업무 참석 때문에 일손을 돕지 못해 미안했는데 이번에 의정부시에 몸담게 되면서 더 시간이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고향의 발전을 위해 일 할 수 있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백성일 의정부시 체육정책자문관(오른쪽)이 안병용 시장으로부터 임용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뒤 1년여간 평창에 남아 여러 후속 지원 업무를 마치고 은퇴한 그는 고향인 의정부 인근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일을 도우면서 제2의 인생을 꾸려가던 중 2020년 말 이시종 충북지사의 요청으로 청주에 세계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사무총장도 맡게 됐다. 이 카페는 백 자문관의 올림픽 훈장은 물론 그가 가진 각종 체육 관련 기념품과 자료들로 가득 메워져 한국 체육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국내 체육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백성일 자문관은 “체육계 인사들과 다양한 방면으로 소통해 의정부시가 경기 북부의 체육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2.02.08 I 정재훈 기자
쇼트트랙 편파판정 제소 결정...CAS는 어떤 곳?
  • [베이징올림픽]쇼트트랙 편파판정 제소 결정...CAS는 어떤 곳?
  •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 논란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결정했다.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은 “이번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함으로써 다시는 국제 빙상계와 스포츠계에서 우리 선수들에게 억울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CAS는 스포츠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독립적인 기구다. 제7대 IOC 위원장이었던 안토니오 사마란치가 스포츠 분쟁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설립됐다.이전에는 스포츠 분쟁이 발생하면 IOC가 직접 처리했다. 하지만 1994년부터 CAS가 IOC로부터 독립된 중재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CAS가 처리하는 분쟁의 범위는 경기 결과는 물론 도핑 및 선수 이적, 계약, 자격 관련 등 다양하다.본부는 스위스 로잔에 위치해있고 호주 출신의 존 코치 IOC위원이 2011년부터 위원장을 맡고 있다.한국도 CAS와 인연이 깊다.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이 대표적인 예다. 18개월의 도핑 자격정지 징계가 풀린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의해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몰리자 2016년 CAS에 제소했다. CAS는는 박태환의 손을 들어줬고 박태환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아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다.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3·4위전에서 일본을 꺾은 뒤 ‘독도는 우리땅’라 써있는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던 박종우도 CAS 재판 끝에 뒤늦게 동메달을 받았다.2014년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와 김기정도 CAS 재판정에 선 적이 있다. 당시 두 선수는 도핑규정위반으로 세계배드민턴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자 CAS에 제소했다. CAS는 새로운 자료와 증거를 바탕으로 자격 정지 징계를 철회했고 두 선수는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로 있는 러시아 귀화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도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를 결정한 IOC 결정에 불복해 CAS에 제소했지만 패한 뒤 은퇴를 결정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김선태 중국 감독, 韓취재진 인터뷰 거절...사흘전 "판정은 심판이"
  • 김선태 중국 감독, 韓취재진 인터뷰 거절...사흘전 "판정은 심판이"
  •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의 런쯔웨이가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중국이 7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를 희생양 삼아 금메달과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 귀화, 빅토르 안) 코치는 환호했다.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의 편파 판정 논란이 처음 일었던 지난 5일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 이어 이날 남자 1000m에서도 김 감독과 안 코치가 우리 선수들만큼이나 국내 누리꾼의 시선을 끌었다.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각각 조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모두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당했다. 두 사람 대신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은 건 중국 선수들이었다.결승에서도 편파 판정은 이어졌다. 헝가리의 사올린 샨도르 류가 가장 먼저 통과했지만, 그 역시 레이스 도중 반칙으로 인해 실격 처리됐다. 결승선을 앞에 두고 중국의 런쯔웨이는 대놓고 손을 쓰며 산도르와 몸싸움을 벌였지만, 런쯔웨이는 산도르와 정반대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도 중국 차지였다.김 감독은 중국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런쯔웨이와 얼싸안고 기뻐했다. 경기 후 한국 취재진은 김 감독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김 감독은 거절했다.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를 하면 한국 선수들이나 중국 선수들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이유에서다.안중현 한국 쇼트트랙팀 코치와 김선태 중국대표팀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사흘째인 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만 판정 시비가 벌어졌던 혼성 계주와 관련해선 5일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중국이 3위를 기록해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2위로 결승선을 끊은 미국이 비디오 판정을 통해 페널티를 받으면서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2019년 중국 대표팀에 합류한 그는 지난해 10월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 그리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대표팀 선수들을 가르쳐왔다.그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본 감독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 감독을 맡기도 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을 이끌고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1990년대 중·후반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김동성, 채지훈 등과 함께 한국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주도했던 김 감독은 2015년 12월 대장암 판정으로 쇼트트랙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가 병마와 싸움에서 이기고 코치진로 복귀하기도 했다.중국 언론은 이번 올림픽에서 혼성 계주 우승을 차지하자 “한국 출신 스케이터가 중국 대표팀의 금메달에 기여했다”며 김 감독에 대해 관심을 드러냈다.상하이데일리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2관왕 저우양이 공개한 김선태 감독의 손 편지도 공개했다. 저우양은 대회마다 이 편지를 지갑에 넣고 다녔다고 한다.편지에는 “최고가 되려면 가장 쓰라린 고통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언젠가 네가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고 믿는다. 나는 너를 도우려고 여기에 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상하이 데일리는 김 감독과 함께 빅토르 안 코치와 한국 대표팀 선수였다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임효준)도 핵심 인물로 소개하기도 했다.
2022.02.08 I 박지혜 기자
'배추보이' 이상호 출격...스노보드 금빛 질주 기대
  • [베이징올림픽]'배추보이' 이상호 출격...스노보드 금빛 질주 기대
  • 한국 스노보드 알파인 간판스타 이상호. 사진=연합뉴스이상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입니다. 각오는 지금까지 성적으로 충분히 증명됐다고 생각합니다.”평창에서 깜짝 은메달을 차지했던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가 베이징에선 당당히 우승후보로서 금메달에 도전한다.이상호가 출전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 경기가 8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진다. 8강 토너먼트는 오후 4시 15분(한국시간) 시작한다.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은 가파른 경사를 빨리 내려오는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스노보드를 타고 내려오기 때문에 경기 이름에 ‘평행’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예선 성적을 토대로 본선 진출자 16명을 추린 뒤 토너먼트 방식으로 일대일 맞대결을 벌여 우승자를 가린다.이상호는 자타공인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올 시즌 7차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차지했다.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경기 성적을 합산한 남자부 종합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AP통신은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금메달 유력선수로 이상호를 예상했다.이상호 역시 금메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그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 목표는 금메달이고 컨디션도 좋아서 하던 대로만 하려고 한다”면서 “몇 번째 올림픽인지와 관계없이 늘 처음처럼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금메달에 도전하는 이상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독일의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다. 올림픽 종목인 평행대회전 성적으로만 보면 이상호는 월드컵 랭킹 2위다. 이 부문에서 1위가 바우마이스터다. 종합 순위는 이상호에 이어 2위다. 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의 2파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는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맞대결을 벌였고 그때마다 접전이 펼쳐졌다. 이상호는 지난달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시즌 첫 월드컵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바우마이스터와 만났다.당시 스타트에선 이상호가 뒤져 0.45초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후반 뒷심을 발휘해 마지막 5개 기문을 남기고 역전해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 금메달’이라는 위업을 이루는 순간이었다.다음날 평행회전 16강전에서 두 선수가 다시 만났다. 이때도 바우마이스터는 완주에 실패했고 이상호가 승리했다. 결국 이상호는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반면 지난달 16일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 8강전과 스위스 스쿠올에서 개최된 월드컵 평행대회전 4강에선 바우마이스터가 이상호를 이겼다. 이상호와 바우마이스터의 실력차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당일 컨디션과 순간의 실수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베이징올림픽 평행대회전 경기는 평창 때보다 슬로프에 배치되는 기문 간격이 길다. 이상호는 달라진 회전 반경과 체감속도를 맞추기 위해 기존보다 4㎝ 큰 189㎝의 보드로 대회에 나선다.이상호는 “보드 교체 이후 기문을 공략하기 쉬워졌다”면서 “보드가 길어지고 타는 속도도 빨라진 만큼 그에 맞춰 체력도 더 필요했는데, 스위스에서 고산 훈련을 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번 대회 남자부에는 이상호와 함께 베테랑 김상겸(33·하이원)도 출전한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올림픽이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에선 10위권 성적을 남겼는데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스키 선수 역대 최고 성적 타이기록인 4위에 올랐다.이상호도 “함께 가는 상겸이 형과 결승에서 만난다면 어떤 메달을 누가 가져가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김상겸은 “평창 때가 ‘80’이라면 지금은 ‘93’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도전자 입장이라는 생각으로 나서서 입상하겠다는 각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스노보드 알파인 여자부의 간판스타 정해림(27·전북스키협회)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정해림은 이달 중순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월드컵 혼성 평행대회전에서 이상호와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따냈다. 현실적인 목표는 8강이지만 내심 4강까지 노리고 있다.
2022.02.08 I 이석무 기자
'빙속 여왕' 뷔스트,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 '빙속 여왕' 뷔스트, 올림픽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새 역사'
  • 이레인 뷔스트.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레전드’ 이레인 뷔스트(35·네덜란드)가 올림픽에서 5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하며 새 역사를 썼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28의 올림픽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다카기 미호(일본·1분53초72)를 0.44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첫 메달을 수확한 뷔스트는 2010 벤쿠버 대회에선 1500m 금메달, 그리고 2014 소치에선 팀추월과 3000m 2관왕,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획득한 뷔스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동계는 물론 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개인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금메달 획득은 뷔스트가 처음이다. 올림픽 무대에서 획득한 메달 수만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그리고 동메달 1개로 총 12개다. 또 1986년 4월 1일생인 뷔스트는 역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뷔스트는 경기 후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라며 “많은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안투아네터 더용(1분54초82)이 차지했다.
2022.02.07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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