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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3000m계주 은메달...빛나는 역전드라마
  • [베이징올림픽]한국, 여자 3000m계주 은메달...빛나는 역전드라마
  •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멋진 레이스로 빛나는 은메달을 일궈냈다.김아랑(고양시청), 최민정(성남시청),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연세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에서 막판 역전극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기록은 4분03초63이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네덜란드(4분03초40)와는 0.23초 차였다. 네덜란드는 새로운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이로써 한국 여자대표팀은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 금메달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계주 시상대에 올랐다.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한국은 총 6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와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이 네 나라는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도 결승에서 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한국이 라이벌 국가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은 지난 9일 열린 준결승에서 최민정이 막판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덕분에 조 2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네 팀 가운데 가장 바깥인 4번 레인에서 출발했다. 초반에는 가장 뒤쪽에서 경기를 펼쳤다. 27바퀴 가운데 24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이 2위까지 올라왔지만 이후 다시 세 번째로 내려왔다.20바퀴를 남기고 다시 4위로 밀린 한국은 15바퀴가 남은 상황에서 김아랑이 앞으로 추월하면서 3위로 올랐다. 이후 3위를 유지하면서 네덜란드, 중국을 추격하다 9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다시 속도를 내면서 2위로 올라섰다.하지만 네덜란드는 앞으로 치고 나갔고 한국은 다시 4위로 떨어졌다. 네덜란드와 다른 나라의 격차는 점점 벌어졌다. 한국은 4위에서 좀처럼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그래도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3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다시 3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어 최민정이 2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면서 2위로 올라섰다.결국 최민정이 끝까지 2위를 지키면서 값진 은메달을 일궈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 여자 1000m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을 거머쥐었다. 네덜란드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이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02.13 I 이석무 기자
컬링 '팀킴', 중국에 5-6 석패..14일 한일전
  • [베이징올림픽]컬링 '팀킴', 중국에 5-6 석패..14일 한일전
  •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에 5-6으로 졌다. 한국의 김선영(왼쪽), 김경애가 스톤이 지나가는 길을 쓸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팀킴’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중국에 일격을 당했다. 스킵 김은정과 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팀킴)가 나선 여자 컬링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으로 패했다.풀리그 1차전에서 캐나다에 져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팀킴은 이후 영국과 러시아올림픽위윈회를 연달아 제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을 상대로 3연승을 노렸으나 고전 끝에 결국 패했다.2승 2패가 된 한국은 스위스(5승), 일본(3승 1패), 영국과 스웨덴, 미국(이상 3승 2패)에 이어 6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 컬링은 10개 나라가 출전해 풀 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한국은 여유 있게 중국을 제압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고전해 3엔드까지 2-2로 점수를 벌리지 못했다. 4엔드에서 1점을 달아났으나 5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줬다. 7엔드까지 4-3으로 앞서던 한국은 8엔드에서 중국에 2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한국은 9엔드에서 점수를 내지 않는 블랭크 엔드(Blank End) 전략을 택했다. 하우스 안에 스톤이 한 개도 없거나, 양 팀의 1번 스톤이 중심에서 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을 때 블랭크 엔드가 되며 어느 팀도 득점하지 못한다. 엔드에서 득점한 팀이 다음 엔드에서 선공이 되지만, 블랭크 엔드로 끝나면 다음 엔드의 투구 순서가 바뀌지 않는다.하지만 10엔드에서 1점을 따내는 데 그치면서 승부는 11엔드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에서 후공을 잡은 중국은 마지막 10번째 스톤을 하우스 가운데로 밀어 넣으면서 1점차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으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중국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일격을 당하면서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안게 됐다.한국은 14일 미국 그리고 일본과 치르는 연속 경기가 4강행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전 10시 5분에 미국, 오후 9시 5분에 일본과 경기한다.풀리그 5번째 경기로 펼쳐지는 미국과의 경기도 중요하지만, 6번째 경기인 한일전에 더 관심이 쏠린다. 한국과 일본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시 예선 풀리그 맞대결에서 한국은 일본에 5-7로 졌다. 풀리그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일본과 다시 만난 한국은 8-7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은 동메달에 만족했다. 이번 대회에선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만났던 한국의 팀킴과 일본의 팀후지사와가 다시 대결한다. 팀킴은 최근 경기에선 팀후지사와와 두 번 대결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에서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에서도 팀킴은 팀후지사와를 상대해 4-8로 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14일 시작하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는 원윤종-김진수(이상 강원도청), 석영진(강원도청)-김형근(강원BS연맹) 조가 예선에 나선다. 2018년 평창에서 4인승 은메달을 따낸 원윤종은 이번 대회 2인승, 4인승에서 다시 한번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2022.02.13 I 주영로 기자
 올림픽을 O림픽이라 쓰는 이유
  • [에이앤랩’s IP매뉴얼] 올림픽을 O림픽이라 쓰는 이유
  • 법무법인 에이앤랩 신상민 변호사[법무법인 에이앤랩 신상민 변호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편파판정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 의미가 깊은 메달이다. 남은 기간동안 선수들이 자신이 갈고 닦아온 기량을 잘 발휘하길 기원한다.최근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자 앰부시 마케팅(ambush marketing)과 상표권침해에 대한 문의를 하는 기업이 늘었다. 앰부시 마케팅은 매복이란 뜻의 ‘ambush’와 마케팅(marketing)이 결합된 단어다. 앰부시 마케팅은 공식 라이선시(licensee)나 후원사(sponsor)가 아닌 기업이 마치 공식후원사처럼 보이게끔 하는 마케팅 활동을 뜻한다. 주로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적인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열리는 시기에 활발히 이뤄진다.기업이 특정 행사와 관련해 마치 상표권 라이선스나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처럼 대중이 오인하게 만들고 동 행사가 상징하는 상업적 이미지를 자사의 마케팅 및 홍보에 활용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주로 대형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행사 시기 전후로 활발히 추진된다.‘올림픽’ 역시 앰부시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는 행사 중 하나다. 올림픽(OLYMPIC)은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스포츠경기대회를 의미하는 보통명사가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독점하고 있는 상표권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Faster, Higher, Stronger)라는 올림픽 슬로건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따라서 IOC로부터 상표 이용에 관한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은 경우 이 같은 명칭을 광고나 판촉활동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만약 이를 어기고 올림픽이라는 단어나 오륜기를 사용할 경우 상표무단사용에 대한 민사소송이 제기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SKT가 앰부시 마케팅을 하다 중단한 사례가 있다. 이때 KT가 올림픽 공식 후원사의 지위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SKT가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올림픽이 연상되는 광고캠페인을 집행했다. 이에 KT는 평창올림픽 특별법 제25조의3(매복마케팅의 금지)를 들어 항의했고 SKT는 광고송출을 중단했다.평창올림픽 특별법 제25조의3는 특정 기업, 사업자 또는 그 상품과 서비스를 대회, 국가대표 선수, 대회 경기종목 또는 대회 관련 시설과 연계하거나 응원과 연계하여 대회나 조직위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오인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다만 앰부시 마케팅은 상표권침해로 접근하긴 다소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해당 상표나 표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상표권을 침해한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인데, 만약 법으로 규율을 한다면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민법상 불법행위의 법리에 따라 판단하게 될 것이다.실무에서는 앰부시 마케팅을 처벌하긴 어렵다. 앰부시 마케팅 방법 자체가 법적 회피를 고려하고 진행되기 때문이며, 앰부시 마케팅이 진행되는 기간도 스포츠 행사 전후에 그치기 때문에 위법성 입증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기업의 평판과 이미지 등을 고려한다면 마케팅에 위법적인 요소가 포함되지 않도록 하여 대중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기고 내용은 이데일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2.02.13 I 이대호 기자
남의 시선 의식않는 차민규 "깜짝메달 아닙니다"
  • [베이징올림픽]남의 시선 의식않는 차민규 "깜짝메달 아닙니다"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를 차지한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은메달을 수여받은 뒤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위로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수여식에서 이름이 호명된 뒤 시상에 올라가기 전 시상대 바닥을 손으로 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깜짝 은메달을 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 깜짝이라는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조용히 계속 노력을 하고 있었거든요.”올림픽 2연속 은메달을 일궈낸 차민규(29·의정부시청)는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섭섭한 눈치였다.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해서 이룬 결과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차민규는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을 차지한 가오팅위(중국·34초32)에 불과 0.07초 뒤진 기록이었다.4년 전 평창 대회와 여러가지로 닮았다. 차민규는 평창에서도 34초42의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을 목에 건 호바르 홀메피오르(노르웨이)에 불과 0.01초 뒤졌다. 평창에서도, 베이징에서도 차민규는 메달 후보가 아니었다. 평창에선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깜짝 메달이라는 표현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베이징도 마찬가지였다. 평창 대회 은메달 이후 차민규는 슬럼프를 겪었다. 병역 대체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고질적인 골반 통증에 시달렸다. 운동에 전념해야 할 시기에 재활을 위해 병원을 들락날락했다.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니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2021~22시즌 월드컵 네 차례 대회에서 최고 성적이 7위였다. 심지어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18위에 그쳐 디비전 B(2부리그)로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에도 10위권 밖을 맴돌았다. 올림픽 메달을 기대하기에는 기록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하지만 차민규는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자기 페이스대로 차분하게 준비했다. 그는 올림픽 직전인 지난 1월 전국남녀 종합스피드스케이팅 대회를 마치고 “시간이 흐를수록 평창 때 0.01초 차로 금메달을 놓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이번엔 금메달을 노려보겠다”고 큰소리쳤다. 당시만 해도 무모한 목표처럼 보였지만 그의 말은 허풍이 아니었다. 착실한 준비와 충분한 훈련량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었다.행운도 찾아왔다. 월드컵 4차 대회가 끝나고 수소문 끝에 장철 코치와 재회했다. 장철 코치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장비 담당 코치로 차민규에게 큰 도움을 줬던 인물이다. 차민규는 스케이트날 정비의 최고 권위자인 장철 코치와 함께 하면서 올림픽 준비에 날개를 달았다.차민규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제갈성렬 감독은 “차민규는 다른 선수보다 장비에 예민한 편인데, 장비 문제가 생기면서 절망적인 상황에 놓였다”며 “장비 문제가 해결되면서 심리적으로 편안해진 덕분에 예상을 깨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차민규 역시 장비 문제 해결이 은메달 획득에 큰 도움을 줬다고 인정했다. 그는 “뒤늦게 스케이트 날이 제대로 잡혔다”며 “만약 월드컵 시리즈 때부터 완벽한 장비로 경기에 임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차민규는 메달 획득 후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세리머니에서 시상대를 손으로 닦는 동작을 해 눈길을 끌었다. 4년 전 평창 대회 당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한 행동과 비슷했다. 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행동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 불이익에 항의하는 뜻이었다.실제로 차민규가 어떤 의도로 이런 동작을 했는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가 쇼트트랙에서 나온 편파판정에 항의하는 것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래도 차민규는 여느 때처럼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았다. 환하게 웃으며 시상대에서 기쁨을 만끽했다.차민규의 베이징 올림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차민규는 18일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김민석(23·성남시청)과 스피드스케이팅 1000m 메달을 노린다. 차민규의 도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22.02.13 I 이석무 기자
동생은 금메달, 형은 동메달..형제가 함께 시상대 올라
  • [베이징올림픽]동생은 금메달, 형은 동메달..형제가 함께 시상대 올라
  •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바이애슬론선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10km 스프린트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핀란드의 요하네스(왼쪽)와 타리에이 형제가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동생은 금메달, 형은 동메달.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 요하네스 보에(29)와 타리에이 보에(34) 형제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요하네스와 타리에이 형제는 12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국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 경기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다. 요하네스가 동생, 타리에이가 형이다. 금메달을 획득한 동생 요하네스는 “형과 함께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 자랑스럽다”며 “형 덕분에 바이애슬론을 시작했다”고 영광을 형에게 돌렸다. 형제는 앞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어 요하네스는 20㎞ 개인 동메달을 추가한 데 이어 10km 스프린트에서 세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요하네스보다 5살 많은 형 타리에이는 동생과 혼성 계주 금메달을 합작한 데 이어 이날 두 번째 메달을 따냈다.타리에이는 2010년 벤쿠버 대회에서 계주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에선 계주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요하네스 역시 평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타리에이는 “내가 5살 더 많지만 우리는 월드컵 등에서 10년 넘게 경쟁하는 사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계주 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도 함께 메달을 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생 요하네스는 13일 추적 경기에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이들을 비롯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가족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크로스컨트리에 나선 핀란드의 이보 니스카넨(30·핀란드)과 누나 케르투 니스카넨(34)도 동반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이보는 금메달과 동메달 1개씩, 누나는 은메달을 각각 목에 걸었다. 쇼트트랙에 출전한 중국계 헝가리 형제 사오앙 류와 사오린 샨도르 류는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2.02.13 I 주영로 기자
손으로 시상대 닦는 차민규 행동에 중국 네티즌 ‘억지 비난’
  • [베이징올림픽]손으로 시상대 닦는 차민규 행동에 중국 네티즌 ‘억지 비난’
  • 차민규가 11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2연속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의정부시청)가 시상대를 손으로 닦는 동작을 한 것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비난을 쏟아냈다.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시상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시상대를 손으로 닦는 듯한 행동을 한 뒤 시상대에 올라, 은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다만 중국 네티즌들은 차민규의 이러한 행동을 두고 반발했다. 이 행동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에 한 행동과 비슷했기 때문이다.당시 캐나다 선수들의 행동은 다른 종목에 출전한 자국 동료 선수들의 판정을 항의하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네티즌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심판을 탓하지 말고 실력을 탓하라”, 혹은 “자기 묘비를 닦는 것이냐”라고 지적했고, 왕이망 등 중국 일부 인터넷 매체들도 “차민규의 행동이 평창 올림픽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냐”라는 반응을 보였다.차민규가 어떤 의미로 이런 행동을 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번 베이징 올림픽은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중국에 유리한 편파 판정으로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피해를 봐 논란이 일었다. 개막식 한복 논란을 포함해 한·중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없는 차민규에게까지 불똥을 튀게 하고 있다.
2022.02.13 I 주미희 기자
황대헌, 500m에서 2관왕 도전..컬링, 중국과 한판승부
  • [베이징올림픽]황대헌, 500m에서 2관왕 도전..컬링, 중국과 한판승부
  • 황대헌이 11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에서 경기 후 미소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황대헌(강원도청)이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황대헌은 13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는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 나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린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황대헌은 이번엔 1500m 금메달의 상승세를 이어가 두 번째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빠른 스타트 능력을 갖춘 황대헌이 정산 컨디션만 발휘한다면 두 번째 금메달의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평가다.우리 대표팀이 남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채지훈이 유일할 정도 이 종목에선 금메달과 인연이 깊지 않았다. 황대헌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선수단의 대회 첫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남자 500m 결승에 앞서 펼쳐지는 여자 3000m 계주에선 한국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2014년 소치 그리고 2018년 평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여온 만큼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이 가장 기대되는 종목이다. 우리 대표팀과 네덜란드, 중국, 캐나다가 결승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다툰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1개씩 수확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여자 500m 종목에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출전한다. 여자 500m는 ‘빙속 여제’ 이상화 KBS 해설위원이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에서 2연패 그리고 2018년 평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종목이다. 이상화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민선이 이상화의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와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결승은 밤 10시 56분에 열린다. 컬링에선 1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탄 ‘팀킴’이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3연승 도전에 나서며, 알파인 스키 남자 대회전에는 정동현(하이원)이 출격한다.
2022.02.13 I 주영로 기자
'올림픽의 사나이' 차민규, 부정적 전망 뒤집은 반전드라마
  • [베이징올림픽]'올림픽의 사나이' 차민규, 부정적 전망 뒤집은 반전드라마
  •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가오팅유는 이날 경기에서 올림픽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쯤되면 ‘올림픽의 사나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차민규(의정부시청)가 또 다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은메달’을 일궈냈다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 34초39를 기록했다.24명 선수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차민규의 순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32)에 이어 2위였다. 이후 10명의 선수가 더 경기를 치렀지만 차민규의 기록을 넘지 못하면서 은메달이 확정됐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민규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 네 번째 메달이자 지난 8일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사실 차민규의 메달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쾌거였다. 4년 전 평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정작 이번 시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2021~22시즌 네 차례 월드컵에서 한 번도 5위 안에 들지 못했다. 월드컵 랭킹은 7위에 불과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현실적인 목표는 5위권 정도였다.차민규는 평창 대회 이후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난 뒤 골반이 좋지 않아 항상 재활 치료를 달고 살아야 했다. 심지어 이번 시즌에는 스케이트 날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하지만 차민규는 그런 부정적인 전망을 실력으로 날려버렸다. 월드컵에선 부진했지만 올림픽만 바라보고 묵묵히 준비했다. 특히 자신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스타트를 보완하게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그 결과 이번 올림픽 은메달은 그런 노력의 결과였다. 이날 아웃 코스에서 시작한 차민규는 초반 100m를 9초 64에 끊었다. 초반 100m 기록 자체는 아주 빠른 것은 아니었다. 10위 안에 든 선수 가운데 7번째였다.하지만 약점인 초반 스피드에서 다른 선수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면서 강점은 후반 스퍼트가 더욱 힘을 받았다. 후반 400m 기록 39초39는 금메달을 따낸 가오팅위(중국·34초32)에 이어 두 번째로 빨랐다.차민규의 강한 멘탈도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빛을 발했다. 큰 대회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면서 세계 빙상계를 또 한 번 깜짝 놀라게 했다. 평창에서 따낸 은메달이 단지 홈이점을 등에 업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확실히 증명했다.차민규의 소속팀 의정부시청의 지도자인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많은 사람들이 (차)민규가 메달을 따지 못할 것이라고 했고 그간 기록을 보면 그것은 정답이었다”라며 “하지만 그걸 다 극복하고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가 너무 감사하고 위대하고 존경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02.12 I 이석무 기자
차민규, 빙속 500m 두 대회 연속 은메달 쾌거
  • [베이징올림픽]차민규, 빙속 500m 두 대회 연속 은메달 쾌거
  • 한국의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차민규(의정부시청)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2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출전, 34초39를 기록했다.현재 24명 선수가 경기를 마친 시점에서 차민규의 순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32)에 이어 2위였다. 이후 10명의 선수가 더 경기를 치렀지만 차민규의 기록을 넘지 못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차민규는 이로써 2대회 연속 은메달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단 다섯 번째 메달이자 지난 8일 남자 1500m 김민석(성남시청)의 동메달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두 번째 메달이다.대기석에 앉아 차분하게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차민규는 은메달이 확정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대표팀 동료 김준호(강원도청)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았다.10조 아웃코스에서 마레크 카니아(폴란드)와 함께 경기를 펼친 차민규는 100m 구간을 9초64에 통과했다. 그전까지 달린 선수 가운데 가오팅위의 9초42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이후에도 차민규는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은 400m 구간을 24초75로 마쳤다. 이날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인 34초03에는 0.36초 뒤졌다. 하지만 은메달을 차지했던 평창 대회 기록(34초42)보다 0.03초 빠른 기록이었다.11조에서 경기한 김준호는 34초54로 6위를 차지했다. 2014 소치 대회 21위, 2018 평창 대회 12위보다는 더 나은 성적으로 개인 3번째 올림픽 무대를 마무리했다.아시아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 평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가오팅위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꿨다. 일본의 모리시게 와타루가 34초4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02.12 I 이석무 기자
쇼트트랙 분위기 스피드스케이팅으로..차민규·김준호 두 번째 메달 사냥
  • 쇼트트랙 분위기 스피드스케이팅으로..차민규·김준호 두 번째 메달 사냥
  • 차민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쇼트트랙의 상승 분위기를 스피드 스케이팅이 이어받는다. 스피드 스케이팅 차민규(의정부시청)와 김준호(강원도청)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경기는 오후 5시 53분 시작한다. 차민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 종목에서 1위에 불과 0.01초 차의 아슬아슬한 승부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선 모태범이 금메달을 획득했을 정도로 우리 선수들이 강세를 보여왔다. 김준호는 점점 기량이 상승해 메달 사냥의 기대감을 높인다. 지난해 11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4초 738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고, 1차와 3차 대회 때도 5위에 올랐다.스피드스케이팅은 지난 8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김민석(성남시청)이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선사했다. 대회 개막 사흘째까지 메달이 나오지 않아 답답했던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꾼 귀중한 메달이었다. 김민석의 메달 이후 한국 선수단은 쇼트트랙 황대헌과 최민정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들어갔다. 컬링 ‘팀킴’은 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캐나다에게 패했던 팀킴은 두 번째 경기에서 영국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경기는 오전 10시 5분부터 시작한다. 스켈레톤에서는 김은지(강원BS경기연맹)가 3, 4차 레이스에 나서고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 예선 및 결승에는 티모페이 랍신(전남체육회)이 출전한다.
2022.02.12 I 주영로 기자
스켈레톤 정승기, 첫 올림픽 '톱10'...'홈이점' 중국 동메달
  • [베이징올림픽]스켈레톤 정승기, 첫 올림픽 '톱10'...'홈이점' 중국 동메달
  • 정승기가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남자 스켈레톤 기대주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정승기는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03초74를 기록, 25명 선수 가운데 10위에 자리했다.이번이 첫 올림픽 출전인 정승기는 기대했던 메달권 진입은 실패했지만 톱10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정승기의 10위는 홈트랙 이점을 등에 업은 중국 선수 2명을 제외하면 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썰매 종목 금메달을 따냈던 윤성빈(강원도청)도 첫 올림픽이었던 2014 소치 대회에선 16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회 전 “지금 성적으로는 메달을 따기 어렵다”고 비관 인터뷰를 했던 윤성빈은 1~4차 시기 합계 4분04초09로 1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평창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던 한국 스켈레톤은 이번 대회를 통해 희망과 숙제를 동시에 발견했다. 일단 희망적인 부분은 정승기라는 새로운 기대주를 발견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윤성빈 한 명에게 의존했던 한국 스켈레톤은 이제 윤성빈-정승기 ‘투톱’ 체제를 구축, 국제무대에서 더욱 존재감이 커질 전망이다.동시에 홈 이점을 톡톡히 누렸던 평창 대회의 환상이 깨진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평창 대회 이후 세계적인 톱클래스를 유지할 것처럼 보였던 한국 스켈레톤은 이후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코로나19 팬더믹으로 대표선수들은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유럽과 북미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도 마음껏 나서지 못했다. 평창 대회를 위해 새로 만든 국내 썰매 코스조차 관리 문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그 결과 평창 대회 이후에도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했던 윤성빈은 이번 시즌 급격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월드컵 시즌 막판 부활 가능성을 드러내긴 했지만 예전 기량을 100% 되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설상가상으로 중국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다른 나라 선수들의 코스 적응 훈련을 막았다. 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뒤늦게 적응 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윤성빈의 경우 1차 시기에선 여러 차례 트랙 벽에 부딪히는 등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레이스를 거듭하면서 코스에 적응했고 기록이 눈에 띄게 나아졌다. 코스를 미리 접하고 적응할 기회가 더 많았다면 훨씬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이번 대회 금메달과 은메달은 ‘썰매 강국’ 독일이 휩쓸었다. 크리스토퍼 그로티어가 4분01초01로 금메달, 악셀 융크가 0초66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독일은 루지 4개 전종목 금메달을 휩쓴데 이어 스켈레톤까지 금메달을 정복했다. 지금까지 이번 대회 썰매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 5개를 싹쓸이했다.독일은 그동안 루지, 봅스레이는 절대 강자 자리를 유지했지만 스켈레톤은 한국, 러시아, 캐나다 등에 밀려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특히 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독일이 금메달은 물론 메달권에 든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동메달은 홈 트랙 이점을 제대로 등에 업은 중국의 옌원강이 차지했다. 옌원강은 3차 시기까지는 4위였지만 4차 시기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를 제치고 중국에 사상 첫 썰매 종목 메달을 선물했다.옌원강이 이번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거둔 8위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안방 코스에서 엄청난 반복 훈련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022.02.12 I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여자 1000m 값진 은메달
  • [베이징올림픽]한국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 여자 1000m 값진 은메달
  •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미터 결승에서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11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A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1분28초443으로 1위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1분28초391)에 불과 0.052초 뒤졌다.이로써 최민정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예선 탈락했던 아픔도 날려버렸다.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은메달은 자신의 3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아울러 이틀전 남자 1000m 황대헌의 금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쇼트트랙에서 수확한 두 번째 메달이다. 한국 선수단 전체로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김민석의 동메달까지 포함해 세 번째다.올 시즌 이 종목 월드컵 랭킹 3위인 최민정은 앞서 열린 준결승 2조에서 3위에 그쳤지만 기록에서 앞서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최민정은 스휠팅, 크리스틴 산토스(미국),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한네 데스멧(벨기에)과 함께 결승 레이스를 펼쳤다. 최민정은 출발과 함께 가장 뒤에 자리했다. 이어 5바퀴를 남기고 4위로 올라섰다. 스휠팅이 초반부터 계속 1위로 질주했다. 이후 2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다. 1바퀴를 남기고는 2위까지 치고 나왔다.최민정은 마지막 순간에 스휠팅과 선두 경쟁을 벌였다. 무서운 스퍼트로 인코스를 파고 들어 1위 자리를 노렸다.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서 역전을 노렸다.하지만 스휠팅이 간발의 차이로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휠팅은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최민정은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펑펑 흘렸다. 은메달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였지만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었다. 그래도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응원하는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동메달은 1분28초94를 기록한 데스멧에게 돌아갔다. 여자 500m 금메달을 차지했던 폰타나는 실격을 당했다.결승B에 진출한 이유빈(연세대)은 1분29초739를 기록,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보다 중국 여자가 더 예뻐"…임효준, 잇따른 구설
  • "한국 여자보다 중국 여자가 더 예뻐"…임효준, 잇따른 구설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내가 돌아가길 기다려!”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싸울 것”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SNS 발언으로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중국 여성이 더 예쁘다“는 발언으로 논란이다. (사진=연합뉴스)임효준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웨이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한톈위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이날 한국 여성과 중국 여성의 차이점을 묻는 한천위의 말에 ”나는 솔직히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더 예쁜 것 같다“며 ”중국 여성과 교제해볼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현지에서는 “임효준이 예쁘다고 했으니 내가 꼭 지켜주겠다”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또 해당 방송에서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언급했다. (사진=웨이보 캡처)최근 임효준은 중국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전날 밤에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경기를 ‘노메달’로 마친 중국 국가대표들을 위로하는 글을 SNS에 올려 큰 관심을 받았다.같은 날 그는 중국의 뿌옇고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기도 했다. 임효준이 이와 같은 글을 올린 건 과거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였던 황대헌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을 보고 동기룰 부여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SNS를 통해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열광했다. 그들은 임효준의 응원에 “그는 이미 중국인” “그가 중국인인거 모르는 사람 있냐”며 흥분하면서 한국 대표팀 시절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게시물에는 ‘좋아요’가 수만개가 넘게 달리고 실시간 인기검색어에는 린샤오쥔이 올라왔다.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태극마크를 달고 얼음 위를 달렸지만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황대헌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으로 성추행 논란을 빚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임효준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중국으로 귀화했다.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가려면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 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2022.02.11 I 이선영 기자
中선수 울자 다독인 김민석, 박장혁 '꽈당' 잘됐다는 왕멍
  • 中선수 울자 다독인 김민석, 박장혁 '꽈당' 잘됐다는 왕멍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3·성남시청)이 경기를 마친 뒤 중국 선수를 위로하고 경기장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뒷정리를 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앞서 경기 도중 우리나라 박장혁 선수가 넘어졌을 때 박수를 치며 “잘 됐다”라는 등의 망언을 쏟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과 김민석 선수를 비교하며 “이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고 박수를 보냈다.(사진=MBC 유튜브 채널 ‘14F’, 연합뉴스)11일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 후 김민석이 보인 행동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 김민석은 평창 대회에서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또한 이날 김민석이 획득한 메달은 대한민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번째 메달이었다. 앞서 쇼트트랙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김민석의 메달은 다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같은 날 김민석의 세리머니까지 공개한 MBC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가 공개한 영상에는 태극기를 몸에 두른 김민석이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 대기석을 찾은 김민석은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발견했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중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닝중옌이었다. 세계 랭킹 2위 닝중옌은 이날 경기에서 1분45초28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그는 닝즁옌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고 등을 쓰다듬으며 한참을 위로하다 일어섰다. 곧 김민석은 자리에 놓인 빈 페트병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김민석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인성도 월클(월드클래스)이다” “쇼트트랙 중국 선수는 우리나라 넘어지니까 좋아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 문화적으로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김민석 선수 정말 수고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 “정말 감동적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앞서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코너를 돌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지자 쇼트트랙 해설자로 나선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은 박수를 치며 “잘됐다”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그는 경기 이후에도 다시보기를 보면서 “혼자 넘어졌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제 누구 탓을 하려고 하나”라며 망언을 쏟았다.한편 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석은 “불상사(쇼트트랙 판정 논란)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나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돼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쇼트트랙이나 다른 종목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김민석은 오는 13일 팀 추월과 18일 1000m 경기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2022.02.11 I 이선영 기자
'스키여제' 시프린, 슈퍼대회전에서도 '노메달'..베라미 1위
  • [베이징올림픽]'스키여제' 시프린, 슈퍼대회전에서도 '노메달'..베라미 1위
  • 미케일라 시프린이 11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세 번째 출전한 슈퍼대회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11일 중국 베이징 북구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스키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 14초 30을 기록, 9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4 소치, 2018년 평창에서 대회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도 73승 거둬 현역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최소 1~2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이날까지 치른 3개 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시프린은 7일 대회전, 9일 회전 경기에서는 모두 1차 시기 레이스 초반에 넘어지면서 완주도 하지 못한 채 실격됐다. 이날 열린 슈퍼대회전에서는 완주에 성공했으나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프린은 15일 활강, 17일 알파인 복합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주종목이 아니어서 앞선 3경기보다 금메달 획득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활강은 속도, 복합 종목은 속도계와 기술계 경기를 한 번씩 타고 그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2014 평창 대회에선 복합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날 경기에선 1분 13초 51을 기록한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미리암 푸츠네로(오스트라이·1분 13초 73), 미셸 기진(스위스·1분 13초 81)이 은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가졌다.
2022.02.11 I 주영로 기자
'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전설' 화이트 제치고 금메달
  • [베이징올림픽]'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전설' 화이트 제치고 금메달
  • 일본의 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아유무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공중 회전 기술을 펼치고 있다. 사진=AP PHOTO마지막 올림픽 경기를 마치고 눈물을 흘리는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의 ‘스노보드 천재’ 히라노 아유무(일본)가 ‘전설’ 숀 화이트(미국)를 제치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히라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의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다.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6살의 나이로 이 종목 은메달을 차지했던 히라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했다. 하지만 95.25점이라는 고득점을 내고도 97.75점을 기록한 화이트에게 밀려 또다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결국 히라노는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이 종목의 새로운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일본은 스키점프 고바야시 료유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반면 평창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화이트는 85.00점에 그쳐 4위에 올랐다. 2006년 토리노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화이트는 소치에서 4위에 그쳤지만 평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부활했다.어느덧 36살의 노장이 된 화이트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뒤 화려하게 선수 인생을 마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나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4위에 만족해야 했다.화이트는 1, 2차 시기에서 실수 없이 연기를 펼쳤지만 전성기 만큼의 화려한 기술은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차 시기에서 받은 85.000점이 그의 최고 점수로 남았다.화이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두 번째 3회전 시도를 마치고 내려오다가 왼쪽 벽 모서리 부분에 부딪히는 바람에 미끄러져 넘어졌다.제대로 경기를 끝마치지 못한 화이트는 곧바로 헬멧을 벗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감정이 북받친 화이트는 흐르는 눈물을 연신 장갑으로 닦아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레전드에게 경의를 표했다.은메달은 92.50점의 스코티 제임스(호주), 동메달은 87.25점의 얀 셰러(스위스)가 차지했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한 번 넘어졌다고 준비한게 없어지지 않아"...이젠 최민정의 시간
  • [베이징올림픽]"한 번 넘어졌다고 준비한게 없어지지 않아"...이젠 최민정의 시간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 2조에 출전한 한국 최민정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제는 여자 대표팀 차례다. 황대헌(강원도청)의 우승으로 금메달의 물꼬를 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 최민정(성남시청)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5일 혼성 계주와 7일 여자 500m, 남자 1000m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특히 남자 1000m에선 석연찮은 실격 판정이 우리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9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었다.잔뜩 가라앉았던 대표팀 분위기는 다시 살아났다. 여자 1000m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의 자신감도 크다. 여자 1000m는 이날 준준결승부터 결승까지 펼쳐진다. 메달 주인공이 당일 저녁에 결정된다.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과 이유빈은 9일 열린 예선을 통과, 준준결승에 올라 있다. 여자 500m 예선에서 넘어져 탈락한 뒤 눈물을 흘렸던 최민정은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세 종목이 남아 있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저도 (황)대헌이가 한 만큼 남은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500m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일궈낸 스피드스케이팅은 12일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500m에서 김준호(27·강원도청)와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나선다.김준호는 남자 단거리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에이스다. 차민규는 평창 대회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성적 등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메달권에 다소 멀어보인다. 하지만 김민석의 경우처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13일은 쇼트트랙에서 다시 메달 소식을 기대한다.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은 남자 최단거리 종목인 남자 500m에서 올림픽 2관왕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4년 전 평창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메달을 따내는 등 자신감은 하늘을 찌른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채지훈 이후 2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린다.여자 3000m 계주는 한국의 절대 강세 종목이다. 한국은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지난 평창 대회까지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한 6차례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부터 3연패에 도전한다. 평창 때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등이 이번에도 힘을 합친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최선 다한 한국 루지, 단체전 13위로 마무리
  • [베이징올림픽]최선 다한 한국 루지, 단체전 13위로 마무리
  • 한국 루지 대표팀 남자 1인승에 출전한 임남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루지 대표팀이 팀 릴레이(계주)에서 13위를 기록하면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여자 1인승 아일린 프리쉐(경기도청), 남자 1인승 임남규(경기도루지연맹), 남자 2인승 박진용(경기도청)-조정명(강원도청) 조로 이뤄진 한국은 10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대회 계주 경기에서 3분11초238을 기록, 14개 팀 중 13위에 자리했다.이로써 한국 루지 대표팀은 예정된 4개 종목을 모두 마쳤다. 대표팀은 남자 1인승에서 임남규가 33위, 여자 1인승에서 프리쉐가 19위, 남자 2인승에서 박진용-조정명 조가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4명의 선수가 같은 종목에 나섰던 4년 전 평창 대회(남자 1인승 30위, 여자 1인승 8위, 남자 2인승 9위, 계주 9위)에 비해선 성적이 떨어졌다. 하지만 불모지나 다름없는 척박한 한국 루지 환경을 감안하면 최선을 다한 결과였다.특히 임남규와 프리쉐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선수 인생이 끝날 뻔한 큰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해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따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국 루지가 자력으로 전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단체전 금메달은 독일(3분03초406)이 차지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 루지에 걸린 4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면서 루지 최강국임을 다시 입증했다. 은메달은 오스트리아, 동메달은 라트비아가 가졌다.여자 1인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독일의 ‘루지 여제’ 나탈리 가이젠베르거는 올림픽 3개 대회 연속 2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2022.02.11 I 이석무 기자
황대헌 물꼬 튼 쇼트트랙, 최민정·여자 계주 금맥 잇는다
  • [베이징올림픽]황대헌 물꼬 튼 쇼트트랙, 최민정·여자 계주 금맥 잇는다
  • 최민정이 9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계주 3000m 준결승에서 이를 악물고 역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편파 판정, 홈 텃세로 얼룩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강원도청)의 기세를 여자 간판 최민정(성남시청)과 계주 대표팀이 잇는다.11일 오후 8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승에는 최민정과 이유빈(연세대)이 출전한다.한국 쇼트트랙은 지난 5일 첫 경기였던 혼성 계주, 7일 여자 500m와 남자 1000m에서 ‘노메달’에 그쳤으나, 9일 열린 남자 1500m에서 황대헌이 우승하며 금메달의 물꼬를 텄다.첫 금메달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중국의 텃세와 편파 판정으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 개최국인 중국이 직접적인 터치 없이 다음 주자가 주행하고도 실격은커녕 어드밴스를 받아 결승에 올라 금메달까지 따냈고, 남자 1000m에서는 황대헌, 이준서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준결승에서 실격해 공분을 더했다.황대헌의 금메달은 침체됐던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이 됐다. 한국 쇼트트랙 여자 에이스 최민정은 이 금맥을 이어갈 유력한 후보다. 최민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1500m와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 역시 대회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혼성 계주에 출전했지만 준준결승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메달에 도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고,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는 레이스 도중 넘어지는 바람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그러나 이제 남은 여자 1000m와 1500m, 여자 3000m 계주 세 종목은 모두 최민정의 주 종목이다. 더구나 최민정은 지난해 10월 월드컵 경기 도중 무릎과 발목을 다쳤지만 11월 월드컵 4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13일 오후 8시 44분부터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이 열린다. 우리 선수들은 계주 준결승에서 최민정의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레이스 막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역전을 당하며 3위로 밀려 결승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주자로 나선 최민정이 마지막 바퀴에서 아웃 코스를 타고 질주해 2위로 들어오며 극적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은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통산 6번 금메달을 따낸 계주 강국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2018년 평창 대회까지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한 6차례 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휩쓸었다. 2014년 소치 대회부터 3연패에 도전한다.최민정은 “내가 준비했던 게 한 번 넘어졌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아직 세 종목이 남아 있으니 더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울러 “저도 (황)대헌이가 한 만큼 남은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도 “결승에서 더 완벽한 경기를 할 수 있게 준비해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빙속괴물’ 김민석(성남시청)이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일궈낸 스피드스케이팅은 12일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500m에 김준호(27·강원도청)와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나선다. 김준호는 남자 단거리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에이스다. 차민규는 평창 대회 깜짝 은메달의 주인공이다. 이번 시즌 월드컵 성적 등 객관적인 전력만 보면 메달권에 다소 멀어보이지만 김민석의 경우처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2022.02.11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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