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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올림픽]'최다메달 타이' 이승훈 "4년 뒤도 기회 된다면..."
-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마스코트 인형 빙둔둔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IHQ)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국인 최다 메달 타이 기록(6개)의 주인공이 됐다.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 47초 20으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 정재원(의정부시청)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이 동메달은 이승훈의 개인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대회 1만m와 2018년 평창 대회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밴쿠버 대회 5000m와 2014년 소치 대회, 2018년 평창 팀 추월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했다.이번에 메달 숫자를 6개로 늘린 이승훈은 동계올림픽에서 전이경, 박승희, 최민정, 이호석(이상 5개) 등을 제치고 한국인 최다 메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사격 진종오(금4 은2), 양궁 김수녕(금4 은1 동1)과 함께 최다 메달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이승훈은 “첫 동메달인데 너무 영광스럽고,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막판에 선두권으로 갈 생각을 했고, 그때 승부를 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준결승 때 힘을 너무 많이 썼고, 회복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메달을 따내 좋다”고 덧붙였다.이승훈은 4위로 들어온 조이 맨티아(미국)와 거의 같이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사진 판독을 거친 끝에 0.002초 차로 앞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들어올 때 ‘4등인가’하는 생각도 했다”며 “전광판을 보니 2, 3위로 나와 있어서 그때 메달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이승훈은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땄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메달 후보로 주목받지 못했다. 어느덧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고 4년 동안 개인적인 어려움도 겪었다.이승훈은 “부담이 없었기 때문에 막판까지 계속 기다려보자는 전략을 세웠고 마음 놓고 기다릴 수 있었다”며 “내려놓고 하니까 감흥도 조금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농담섞인 대답을 했다.이승훈은 4년 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금 운동하는 것이 정말 즐겁기 때문에 계속 스케이트를 타려고 한다”며 “바로 지도자가 돼 제자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선수로서 후배들과 같이 뛰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1년, 1년을 생각하며 운동을 하려고 한다”면서 “4년 뒤에도 (후배들의 성장이 늦어) 내가 가야 할 상황이 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내가 가야 한다면 가겠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 [베이징올림픽]정재원 도움 받았던 이승훈, 이번엔 제대로 도왔다
- 정재원,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던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IHQ)이 베이징에서도 함께 웃었다.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7분47초18의 기록으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겼다.4년 전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 역시 7분47초20의 기록으로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을 얻어 동메달을 차지했다. 바르트 스빙스(벨기에)가 7분47초18의 기록으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기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평창 대회 이 종목 결승에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멋진 작전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정재원이 레이스 후반까지 앞에서 스피드를 높여 선두그룹을 견제했다. 그 덕분에 이승훈은 후미 그룹에서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막판 스퍼트로 역전 금메달을 일궈낼 수 있었다.정재원은 정작 마지막에 힘이 빠져 8위로 들어왔다. 하지만 ‘선배를 위해 희생했다’는 말에 대해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플레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훈도 금메달을 딴 뒤 “같이 레이싱을 해준 재원이한테 너무 고맙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이번에는 이승훈이 정재원에게 기회를 줬다. 두 선수 모두 레이스 초반 중위권에서 다른 선수들과 페이스를 맞춰 레이스를 펼쳤다. 마지막 2바퀴를 남기고 스피드가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간 쪽은 이승훈이었다. 이승훈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승훈이 앞으로 나가는 타이밍에 정재원도 그 뒤를 바짝 뒤쫓았다.여러 선수들이 엉켜 경쟁하는 상황에서도 이승훈은 마지막 코너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직선주로에 돌입하자 이승훈을 쫓아가던 정재원은 앞으로 치고 나왔고 결승선을 앞두고 추월에 성공했다. 이승훈도 후배 정재원이 앞으로 나가는 것을 무리하게 막지 않았다. 그 결과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다.두 선수가 이같은 레이스를 미리 계획하고 작전을 짰는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승훈이 먼저 치고 나가면서 다른 선수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그 덕분에 정재원은 덜 견제를 받고 끝까지 자기 레이스를 펼칠 수 있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선 두 선수가 나란히 메달을 획득해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함께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면서 기뻐했다. 4년 전 평창에서 보여줬던 감동적인 장면이 베이징에서 다시 재현됐다.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
- [베이징올림픽]女매스스타트 김보름, 최선 다한 레이스로 5위
- 김보름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보름(강원도청)이 베이징에선 5위를 차지했다.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8분16초81를 기록, 스프린트 포인트 6점을 따내 5위에 올랐다.금메달은 스프린트 포인트 60점(8분14초73)의 이레인 슈오텐(네덜란드), 은메달은 스프린트 포인트 40점(8분14초79)의 이바니 블롱댕(캐나다), 동메달은 스프린트 포인트 20점(8분14초98)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최종 2위를 차지, 여유있게 결승에 오른 김보름은 결승전에서 차분하게 중위권에서 레이스를 이어갔다. 무리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기 보다는 뒤에서 따라가는 전략을 선택했다.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서서히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이어 3바퀴를 남기고는 2위까지 올라섰다.남은 바퀴가 2바퀴로 줄면서 본격적인 스피드 싸움이 벌어졌다. 김보름은 5~6위권에 머물렀다. 반바퀴를 남기고 앞으로 치고 나설 기회가 있었지만 다른 선수와 접촉이 생겨 중심을 살짝 잃으면서 타이밍을 놓쳤다.김보름은 뒤늦게 속도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레이스로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 [베이징올림픽]정재원·이승훈, 남자 매스스타트 은·동메달 수확
- 정재원(왼쪽)과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뒤 함께 태극기를 들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의정부시청)과 이승훈(IHQ)이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획득했다.정재원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7초18의 기록, 스프린트 포인트 40점을 챙겨 은메달을 차지했다.아울러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정재원의 도움을 받아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승훈도 7분47초19의 기록으로 3위로 통과, 스프린트 포인트 2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7분47초18을 기록한 바르트 스빙스(벨기에)에게 돌아갔다.이로써 이승훈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메달 6개를 수집해 전이경(금4 동1), 박승희(금2 동3), 최민정(금 3 은2)을 제치고 한국 동계스포츠 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정재원도 평창 대회 팀 추월 은메달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프린트 포인트를 합산해 순위를 가른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이승훈과 정재원은 결승 중반까지 중위권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달리면서 기회를 노렸다. 차분하게 이어졌던 레이스는 2바퀴를 남기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승훈이 속도를 높이면서 인코스를 파고 들어 1위로 올라섰다. 정재원도 그 뒤를 바짝 쫓았다.결국 정재원은 마지막 순간 스케이트 날을 쭉 내밀어 이승훈을 제치고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승훈도 근소한 차이로 미국의 조이 만티아를 제치고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 시련·악재 이겨낸 한국 쇼트트랙, 기쁨과 숙제 동시에 남겼다
- 대한민국의 최민정이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1위로 통과한 뒤 태극기를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한국 쇼트트랙이 각종 시련과 악재를 이겨내고 마지막에 활짝 웃었다.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지난 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최민정은 4년 전 평창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따낸 여자 1000m,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같은 날 한국 남자 대표팀(박장혁·곽윤기·이준서·황대헌·김동욱)은 남자 5000m 계주에서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로써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남자 1500m 황대헌·여자 1500m 최민정), 은메달 3개(남자 5000m 계주·여자 3000m 계주·여자 1000m 최민정)를 일궈내며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쇼트트랙 출전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며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반면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 등 한국 출신 지도자를 대거 영입한 중국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 2개(남자 1000m, 혼성 2000m 계주) 모두 판정 논란이 뒤따랐다.여자 간판스타 스휠팅을 앞세운 네덜란드 역시 금 2개, 은 1개, 동 1개를 차지했고 이탈리아(금 1개, 은 2개, 동 1개), 캐나다(금 1개, 은 1개, 동 2개), 헝가리(금 1개, 동 2개) 등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했다.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악재가 겹쳐 어두운 전망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여자 대표팀 주축선수였던 심석희(서울시청)가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 코치와 주고받은 사적 메시지가 누출되면서 파문에 휩싸였다. 메시지에는 동료에 대한 험담이 가득했다. 평창 대회 당시 고의충돌을 의심케 하는 내용도 있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징계를 받은 심석희는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대표 선발전 3위 김지유(경기 일반)마저 월드컵 대회에서 당한 발 골절 때문에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심석희 메시지 누출 사건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경기에 전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인 아픔이 컸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선 두 차례나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과 무릎 부상을 당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다.남자 대표팀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스였던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차세대 에이스 황대헌(강원도청)을 제외하고는 개인전에서 믿고 내세울 카드가 보이지 않았다.베이징에 와서도 대표팀은 계속된 불운과 편파판정으로 고생했다. 대회 초반 선수들의 얼굴에는 실망감과 분노가 가득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련이 승부욕을 자극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가 돼 어려움을 이겨냈다. 그 결과 모든 선수가 환하게 웃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최민정은 “자신과 싸움에서 한계를 얼마나 더 넘어설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대회 초반에 잘 안 풀렸을 때 당황하지 않고 최대한 경기를 침착하게 풀어간 것이 막판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한국 쇼트트랙은 많은 숙제도 남겼다. 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심석희, 김지유가 아쉬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최민정, 황대헌 등을 뒷받침할 새로운 에이스 발굴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대표팀 지도자 문제는 근본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총감독 없이 올림픽을 치렀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감독 공개 채용에 나섰지만 적절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대신 이영석, 안중현, 김병준, 이소희 코치가 팀을 이끌었다.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력 이후 전례 없이 도덕성과 비리 전력 기준을 높이다 보니 합당한 지도자가 없었다는 것이 연맹 설명이다. 평창 대회 당시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김선태 감독은 조재범 전 코치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떠났다.국제대회에서 편파판정 등 억울한 상황을 막기 위해 스포츠 외교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베이징 금 1·은 2' 최민정, 메달별 연금은 얼마나?[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Q: 베이징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최민정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따냈습니다. 포상금으로 얼마를 받나요?A: 한국 선수단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긴 최민정은 정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포상금을 받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원, 은메달리스트에게 3500만원, 동메달리스트에게 2500만원을 줍니다.단체전 선수들에게는 개인전 선수가 받는 금액의 75%가 돌아갑니다. 이로써 최민정이 문체부에서 받는 포상금은 여자 1500m 금메달(6300만원), 여자 1000m 은메달(3500만원), 여자 3000m 계주 은메달(2625만원) 등 총 1억2425만원이 됩니다.빙상연맹 포상금도 있습니다. 한국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빙상연맹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개인 종목 메달리스트에 금메달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단체종목은 금메달 2억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원을 나눕니다.최민정은 연맹으로부터 최소 1억8000만원을 받습니다.최민정이 16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태극기를 몸에 감고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Q: 금, 은, 동메달 별 연금은 어떻게 다른가요? 또한 여러 개의 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중복 수령이 가능한가요?A: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주는 ‘경기력 향상연구연금’ 제도가 있습니다. 이 연금은 선수들의 국제대회 입상 기록으로 매기는 평가점수에 따라 지급됩니다. 올림픽(장애인올림픽·농아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평가점수 90점, 은메달은 70점, 동메달은 40점을 받습니다.평가점수가 20점 이상인 선수는 국제대회 종료일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월정금 형태로 매달 연금을 받게 됩니다. 올림픽을 기준으로 하면 금메달리스트는 매달 100만원, 은메달리스트는 75만원, 동메달리스트는 52만5000원씩을 수령합니다. 다만 월정금은 100만원, 평가점수 110점이 최대이고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 나머지 점수는 일시 장려금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따라서 이미 평가점수 110점을 넘은 최민정은 월정금과 별개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일시 장려금을 받습니다. 110점이 넘어가면 10점 당 일정 금액을 일시불로 받습니다. 10점당 150만원의 일시 장려금을 주는데 올림픽 금메달은 10점 당 500만원으로 액수가 껑충 뜁니다.또한 금메달의 경우 다른 올림픽을 포함해 2개 이상을 획득하면 50%의 가산 혜택이 있고, 같은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내면 20%가 가산됩니다. 이미 2018년 평창 대회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했기 때문에 가산 혜택이 있습니다.이번 대회 금메달로만 135점을 받아 최소 6500만원(500만원x13)을 수령하고 또한 은메달 2개(140점)로 2100만원(150만원x14)을 받습니다.따라서 최민정은 문체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최소 2억1025만원을 받고 대한빙상경기연맹 포상금 최소 1억8000만원까지 공식 포상금만 최소 3억9025만원을 수령합니다.앞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계주 3000m에서 은메달을 딴 황대헌(강원도청)도 정부 포상금 약 8900만원과 빙상연맹 1억3000만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일시 장려금 5550만원 등 2억7425만원의 두둑한 포상금을 받을 전망입니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차민규(의정부시청)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포상금 50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 포상금 3500만원에 소속팀 의정부시청에서 주는 은메달 기준 2000만원도 받습니다. 모두 합하면 1억500만원입니다.또한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올림픽 기준 은메달리스트 월정연금은 75만원으로 월정금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나머지는 점수에 따라 일시 장려금으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차민규는 평가점수 110점을 넘어 나머지 점수에 해당하는 일시금을 받을 전망입니다.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성남시청)은 포상금 7500만원과 연금 52만5000원을 받게 됩니다.최민정은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 3위 선수들을 여유있게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사진=오메가)Q: 선수들 연금은 물가 인상률에 따라 상향되나요?A: 그렇지는 않습니다. 40년 동안 최대 연금이 100만원으로 고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연금 제도가 시작된 초반에 비해 물가가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선수들 사이에서는 ‘연금을 좀 올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장난 섞인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운동 선수 연금은 비과세라 세금도 떼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