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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하나은행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하나은행 인사<전보> ◇부장 △소호사업부 강경준 △경영기획부 김경태 △외환사업지원부 김도형 △증권대행부 김미남 △외환손님마케팅부 김성은 △영남영업추진지원부 김임수 △여신기획부 김종민 △데이터전략부 김지훈 △기업여신심사부 김한선 △채널전략부 남기석 △청라HQ추진부 류찬호 △하나더넥스트전략부 배도진 △업무혁신부 서경민 △투자상품부 서민경 △금융AI부 서일식 △자금세탁방지부 성윤상 △개인여신심사부 소갑숙 △투자금융부 송정호 △영업기획부 심효섭 △경영지원실 안기태 △인사부 안상철 △손님관리시스템부 오세원 △중앙영업추진지원부 옥동구 △기업플랫폼사업부 윤보경 △리테일상품부 윤우성 △수탁영업부 이경자 △기업사업지원부 이향준 △손님케어센터 장동욱 △리테일사업부 장지완 △글로벌영업지원부 정해창 △디지털전략사업부 정혁 △디지털채널부 차연정 △하나더넥스트컨설팅부 하유진 △글로벌개발부 황상준 △인재개발부 황현주◇지점장 △양재중앙 강경문 △부전동 강남이 △대치동 강부성 △판교금융센터 강석우 △안산 고광재 △압구정금융센터 고민수 △신촌 고성호 △부평역 고애정 △대구대신금융센터 공경일 △도곡동 공향아 △강남역금융센터 곽익승 △망원역 구정숙 △광주 구희열 △상인동 권석현 △LS용산타워 권혁준 △순천신대 권현주 △전주공단 김강원 △반포타운 김경림 △태릉금융센터 김경자 △화명동 김경철 △하단 김길형 △당진 김덕화 △동광동 김미경 △서귀포 김미영 △세종중앙금융센터 김병용 △김포신도시 김상균 △다산신도시 김성자 △천안 김연철 △용인동백 김영록 △노원동 김영식 △중계동 김윤정 △김해 김인기 △문정동 김정임 △구로디지털금융센터 김제형 △주안공단 김진석 △성환 김진욱 △을지로6가 김초희 △이매동 김하정 △구로 김학현 △여의도PB센터 김현규 △효자동 김현철 △오류동 김형섭 △공주 김혜중 △마산금융센터 남상업 △송도GCF 노광국 △천안중앙 노미성 △군산 노석만 △혜화동 노석민 △경기광주금융센터 노정호 △쌍용동 류은경 △서면역 모종민 △용전동 민창현 △서초 박근배 △테헤란로 박근보 △상무 박명희 △정자역금융센터 박세희 △동광주 박수연 △광주금융센터 박승헌 △역삼역금융센터 박용성 △안성금융센터 박원규 △인동 박정범 △평촌범계역 박진홍 △봉선동 박창석 △부천상동역 배기환 △광양 배태근 △광산 백현환 △서신동 서문성욱 △대림역 서준원 △SBS 성석현 △거제 손우재 △홍성 손치세 △이수역 송석임 △물금신도시 송세희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송준서 △서초로 송혜영 △영업부 신동석 △대화동 신영수 △경복궁역 신주현 △신사역 신진경 △국제전자센터 신현주 △유성금융센터 안병혁 △순천금융센터 안세민 △남가좌동 안형준 △평택송탄금융센터 양섭 △용산역 엄중걸 △홍제역 오선화 △계동 오세범 △언주역 오세양 △시지 오승준 △동탄역 오인자 △수유역금융센터 오종태 △삼성역 오창헌 △수지금융센터 오현종 △마곡금융센터 우도희 △공덕역 우승범 △본리동 우향주 △부천남 유남수 △울산 유성식 △선릉역 유인수 △영통금융센터 윤경애 △의정부역 윤광렬 △죽전중앙 윤석정 △서교동 이경해 △교대역금융센터 이동배 △운정 이동재 △풍암동 이미숙 △검단금융센터 이상룡 △하나증권금융센터 이상필 △수지상현 이성아 △분당정자금융센터 이성제 △센텀파크 이수은 △마포역 이수진 △SK센터 이승호 △구의역 이연호 △화성병점 이용우 △수서역 이용준 △도곡PB센터 이원휴 △홍대역 이유찬 △신방동 이은준 △장한평 이은지 △포항중앙 이장섭 △영업2부 이재선 △나운동 이재준 △서울아산병원 이정훈 △태안 이정희 △여의도 이정희 △삼성센터 이종훈 △관저동 이지준 △답십리역 이창오 △목포금융센터 이충현 △문래역 이현미 △조치원 이현순 △연희동 이현영 △부여 이현정 △포천 이현호 △공덕동 이형교 △남대문 이희곤 △낙성대역 임명진 △원곡동외국인센터 임선경 △북가좌 임은자 △대천 임중훈 △범일동 임현용 △율량동 장남옥 △서압구정 장미란 △연수 장석연 △목동금융센터 장은혜 △울산중앙 장필식 △강남역 전승일 △수완 전정일 △인천논현 정문이 △압구정 정재훈 △진주중앙 정주현 △광안동 정진호 △시화금융센터 정한영 △학동 정호순 △파주 조인호 △응암동 조한태 △서청담 조혜란 △둔산금융센터 조훈경 △서린 주진규 △청담사거리 진현숙 △남동산단금융센터 차광희 △약수역 천미경 △김포구래 최두환 △한남동금융센터 최민기 △주엽역금융센터 최봉근 △안중 최양희 △온천장역 최하늘 △장안동금융센터 허장무 △원주혁신도시 홍대기 △성수역 홍민덕 △대구범어금융센터 황병일 △동탄금융센터 황소희 △창원중앙 황원하 △인천 황재원 △동대신역 황재현◇PB센터장 △방배서래골드클럽 김병주 △부산InternationalPB센터 박미정 △법조타운골드클럽 박은주 △대치동골드클럽 박해영◇부지점장 △평촌범계역 박성재 △광주 박유현 △면목금융센터 윤용림 △부산 이원주 △전주금융센터 이은주 △수원금융센터 이혜경 △분당금융센터 조성효 △압구정 홍영완 △여의도금융센터 황미옥◇RM △선릉역 고범석 △무역센터 고지훈 △분당금융센터 김도균 △수원 김미선 △반월기업센터 김봉련 △영남영업추진지원부 김승찬 △성서공단 김영욱 △동래 김영효 △을지로금융센터 김정엽 △합정역금융센터 김종욱 △수원금융센터 김진수 △신사동 김태호 △신탄진 김현주 △천안공단금융센터 김형순 △가산디지털금융센터 김홍민 △삼성센터 나종엽 △남서울 남승일 △부평 민병곤 △종로금융센터 박보경 △세종중앙금융센터 박영지 △잠실역금융센터 박재현 △롯데월드타워금융센터 박종현 △마포 박준학 △삼성역기업센터 박중권 △기관사업부 박형진 △대구 박희성 △평택금융센터 방상희 △양재역 서배준 △오산금융센터 서현석 △야탑역금융센터 서희경 △구리금융센터 설동태 △이천금융센터 염지인 △안산금융센터 오다영 △계동 유석원 △선릉역 유지욱 △반월공단 윤창식 △김포 이규호 △오창금융센터 이상명 △삼성중앙역 이상민 △구로금융센터 이슬기 △서초금융센터 이정환 △삼성도심공항센터 이진우 △대전영업부 이충선 △트윈타워 이형권 △목포금융센터 장석재 △기관사업부 장영주 △교대역금융센터 전창훈 △시화공단 정은미 △구로디지털금융센터 최린 △대전 최문균 △사상 최미경 △역삼역금융센터 최영환 △신촌 허윤석 △강남역 황승만◇ Gold PB △여의도PB센터 경은진 △올림픽선수촌PB센터 김영실 △Club1PB센터 김영심 △Club1PB센터 김지영 △영업1부PB센터 박수영 △압구정PB센터 송은섭 △영업1부PB센터 이정은 △평창동PB센터 임혜정 △분당PB센터 조윤숙 △Club1PB센터 차막례 △서압구정골드클럽 최은경◇해외지점장 △타이베이 김건일 △홍콩 서형수 △시드니 송재명 △런던 이성필 △호치민 이종욱 △파리 이형준 △첸나이 장석훈 △후쿠오카 정광희◇해외사무소장 △두바이사무소 김윤환
2025.01.10 I 김나경 기자
"밖에 앉아있다 숨져"...'최강 한파' 절정
  • "밖에 앉아있다 숨져"...'최강 한파' 절정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강 한파’ 속 강원 지역에선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발생했다.혹한이 몰아친 지난 9일 강원 강릉시 강문해변 방파제 난간에 바닷물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생겼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일 오전 8시 26분께 원주시 태장동 한 편의점 앞에서 박모(82) 씨가 앉은 채로 몇 시간째 움직이지 않는 것을 편의점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박 씨는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경찰은 박 씨가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강원 지역은 아침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졌고 평창, 대관령은 체감온도가 영하 28.1도를 기록했다.박 씨는 관할 행정복지센터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생활반응을 확인하는 독거 노인인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아침 출근길에도 최강 한파가 절정에 달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기온은 영하 12도로, 하루 만에 또다시 올겨울 최저 기온을 경신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이보다 더 낮게 나타나고 있다.전국 대부분 한파특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평창 영하 24.9도, 대관령 영하 22.1도, 파주 영하 18.3도까지 곤두박질쳤다.한낮에도 서울 영하 2도, 안동 영하 1도, 광주 0도로 무척 춥겠다.전남 해안과 제주 산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오전까지 서해안에는 1~5㎝가량의 눈이 이어진 뒤 낮 동안 잠시 소강상태에 들었다가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호남, 서해안을 중심으로 1~3㎝ 안팎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모레까지 제주 산간에 최고 20㎝, 서해안에는 최고 5~8㎝의 눈이 더 내리겠다.이번 한파는 주말인 내일(11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전망이다.
2025.01.10 I 박지혜 기자
‘임시공휴일’ 낀 최장 연휴에 해외로 ‘슝’…내수 진작은
  • ‘임시공휴일’ 낀 최장 연휴에 해외로 ‘슝’…내수 진작은
  •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달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2·3 비상계엄에 고환율, 제주항공 참사 등 잇단 악재로 직격탄을 맞은 여행과 숙박 업계엔 훈풍이 불면서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9일 오전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설 명절 연휴(28~30일) 전날인 이달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전날(8일) 열린 당정협의회 요청에 따른 것으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조치다. 이번 정부 들어 임시공휴일 지정은 이번이 세 번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달 25일 출발 해외여행 상품 예약 급증 방학, 설 연휴 등 기다리던 겨울 여행 성수기를 맞고도 가라앉은 분위기로 냉가슴을 앓던 여행 업계엔 희색이 돌고 있다. 월요일인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3일이던 연휴기간이 직전 주말 포함 6일로 늘어나면서 예약 문의가 급증하면서다.직판 여행사 참좋은여행은 지난 8일 임시공휴일 지정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25일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예약이 급증, 이미 28일 예약량을 40% 가까이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일인 25일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전체 설 연휴 기간 예약 비중도 21%까지 치솟은 상태다. 이상필 참좋은여행 부장은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 직전과 직후 개인 휴가를 붙이기 조심스러워하던 직장인들이 보다 손쉽게 여행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설 연휴까지 아직 2주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요 여행사는 올해 설 연휴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요일인 이달 31일 하루 개인 휴가를 붙일 경우 최장 9일까지 연휴가 늘어나 유럽, 미주 등 장거리 여행에도 부담 없이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허율 노랑풍선 팀장은 “10월 1일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전체 예약률이 30% 상승한 지난해 사례를 미뤄볼 때 올해 설 연휴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환율 여파로 해외여행 부담이 커져 기대한 만큼 수요가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종합 여행사 관계자는 “탄핵 정국 이슈와 달러 환율 상승 등 대내외적으로 선뜻 여행에 나서기 어려운 환경적 요인들이 있는 만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수요 증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설 연휴 기간 호텔·리조트 객실 예약은 ‘완판’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켄싱턴 리조트 설악 밸리와 비치는 임시공휴일인 27일을 포함한 설 연휴 기간 객실이 모두 동난 상태다. 평창과 속초, 부산, 가평 등 호텔·리조트의 현재 객실 예약률이 평균 80%까지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다.◇“연휴기간 해외여행만 늘어날 것” 우려도일부에선 임시공휴일 지정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수요만 늘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임시공휴일 지정의 본래 목적인 내수경기 진작과 국내 관광 촉진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얘기다.실제로 지난해 10월 국군의 날(1일)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는 해외여행 수요를 늘리는 요인이 됐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트립닷컴이 지난해 10월 연휴 기간(1~9일)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여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급등한 반면 국내여행은 14% 증가에 그쳤다. 임시공휴일 지정의 역설인 셈이다.SNS 등 온라인상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 활성화는 고사하고 싹 다 해외로 나가게 생겼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러한 우려를 의식한 듯 9일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과 동시에 설 연휴 국내여행 수요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직접 지원 대책을 내놨다.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을 대상으로 40만 원의 국내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 시 소비지출액은 2조 4000억원, 내수 진작과 연결되는 생산유발액은 4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근로자 2809만 명이 휴일을 갖게 되면서 1인당 8만 5830원을 소비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보고서는 여러 소비 항목 중 음식점과 숙박, 예술 및 스포츠, 여가 관련 분야에서 3조 원이 넘는 단기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국내 대형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 이후 연말까지 호재보다 악재가 많아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여행업계에 임시공휴일 지정은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장기 연휴가 이뤄지면서 국내보다 해외여행에 관심이 더 쏠릴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원하는 내수 진작 효과는 기대보다 옅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2025.01.10 I 김명상 기자
동덕여대 사태 ‘법적 공방’ 점입가경…여성의당, 사학재단 고발
  • 동덕여대 사태 ‘법적 공방’ 점입가경…여성의당, 사학재단 고발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남녀 공학 전환으로 촉발된 동덕여대 재학생과 학교 측의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동덕여대가 본관 점거 시위를 주도한 총학생회 회장 등을 고소하면서 배후 세력으로 ‘여성의당’을 지목하자 여성의당도 재학생들과 함께 학교 측을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양측 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17일 오전 여성의당과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사진=박동현 기자)여성의당은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동덕여대 재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에 대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발은 남녀공학 전환 추진과 관련한 갈등에서 촉발됐다. 총학 등 재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 구상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하며 본관 등 교내 시설을 점거한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설립자 동상 손상·박람회 부스 훼손·래커 시위 등에 나서자 학교 측은 학생들의 행동으로 발생한 피해금액이 최대 54억 원에 달한다고 공지문을 통해 경고했다. 이후 학생들의 점거가 길어지자 학교 측은 총학 회장 등 21명을 고소했다. 특히 학교 측은 이번 시위에 ‘외부 세력’이 개입했다며 여성의당을 지목했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사진은 친인척들을 고용하고 고임금을 지급하는 등 방만한 가족 경영으로 수백억대의 배임을 해왔다”며 “학교는 이를 바로잡으려 목소리를 내는 학생들을 오히려 파렴치한 범법자로 몰아 책임을 회피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동덕여대 총학 측 법률대리인 이경하 변호사는 “고발장의 증거 자료를 정리하면서 배임 행위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수치가 너무나 많아 굉장히 놀랐다”며 “학생 고소 전문 학교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수백억 원대 배임 소지가 있는 이사진에게도 학생들에게 했던 것만큼 강경하게 법적 대응을 취하라”고 발언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0일 학생들을 대표해서 동덕여대 학생을 향해 악의적으로 보도·비방했다는 취지로 기자를 포함해 악성 댓글 작성자 등 총 36인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이날 이들이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학교법인 수익·교육용 기본재산인 방배동, 평창동 아파트 무상 거주 △학교법인 교비회계로 개인 주택 매입 △회의비·직책수당 과도한 수령 △교비 사적 횡령 등이 학교 재단의 고발 혐의로 적시됐다.한편 동덕여대 측은 이날 접수된 고발장에 대해 “그동안 그쪽에서 계속 주장해오던 이야기”라며 “고발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파악 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양측 간의 법적인 다툼은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17일 오전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좌)와 이경하 변호사(우)가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 조원영 이사장과 김명애 총장 등 7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사진=박동현 기자)
2024.12.17 I 박동현 기자
문체부, 日·中과 스포츠 협력 강화…친선 대회 등 개최 제안
  • 문체부, 日·中과 스포츠 협력 강화…친선 대회 등 개최 제안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제5회 한·일·중 스포츠 장관회의’가 열린다고 13일 밝혔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오는 15일 개최될 제5회 한일중 스포츠 장관회의를 앞두고 수영, 유도, 탁구, 양궁, 빙상, 축구 등 6개 종목단체 관계자를 만나 3국의 체육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문체부)‘한·일·중 스포츠 장관회의’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등 2년 간격으로 한·일·중 3국에서 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함에 따라 3국 간 스포츠 분야 협력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016년 한국 평창에서 처음으로 개최했다.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코로나19 이후 한·일·중 3국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2018년 9월 도쿄에서 열린 ‘제2회 한·일·중 스포츠 장관회의’ 이후 6년 만이다. 그동안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스포츠 장관회의를 화상회의로 개최하거나 연기했다. 이번 회의에는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 아베 토시코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 쟝쟈성 중국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이 한·일·중 3국 대표로 참석한다.3국은 이번 회의에서 △스포츠 교류와 협력 증진 △반(反)도핑 협력 강화 △청소년 스포츠 교류 활성화 △선수 보호 정책 강화 등의 정책적 협조 사항과 장애인 스포츠 확대를 비롯한 스포츠의 다양한 역할을 강조하는 ‘스포츠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논의할 계획이다.이어 한·일·중 3국은 ‘평창 선언’을 시작으로 채택한 지난 4번의 공동선언의 취지와 목적에 다시 한번 공감하며 ‘도쿄 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도쿄 공동선언’에는 3국이 스포츠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구축하고 스포츠로 동아시아 국가들의 평화적 공존과 사회발전을 보장하는 데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문체부는 ‘도쿄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하는 방안으로 일본과 중국 측에 △상호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한 ‘2025년 탁구 국가대표 친선 대회’ 개최 △청소년 스포츠 교류 강화를 위한 ‘제1회 한·일·중 동계 스포츠 청소년 교류’의 성공 개최 협조 △공정한 스포츠 구현을 위한 반도핑 협력 강화 등을 제안한다.문체부는 ‘도쿄 공동선언’ 서명 이후 아베 토시코 대신과 한일 양자 회담도 진행한다.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다. 문체부는 이번 스포츠 장관회의에서 제안할 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일본 측의 협조를 요청하고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관광 등 전방위적으로 한일 협조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최보근 실장은 “이번 스포츠 장관회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춤했던 3국 스포츠 협력의 체제를 복원하고 향후 실질적인 협력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4.12.13 I 장병호 기자
진천선수촌 ‘입찰비리’ 의혹에…이기흥 회장 타격 불가피
  • 진천선수촌 ‘입찰비리’ 의혹에…이기흥 회장 타격 불가피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의 부당 용역계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최측근 인사 2명을 수사선상에 올리면서, 이기흥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취재진 만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사진=연합뉴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진천선수촌 고위직 A씨와 대한체육회 관계자 B씨, 용역업체 대표 C씨 등 8명을 이 사건의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와 B씨는 체육계에서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C씨는 이 회장의 고교 후배로 알려져 있다.서울동부지검은 지난주 진천선수촌과 평창동계훈련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1년 진천선수촌의 시설관리 용역업체 입찰 때의 경우, 선수촌 관계자로 구성된 8명의 평가위원 대부분이 A업체에 최고점을 줬다. 당시 5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태릉선수촌 시설 관리 경험이 있던 B업체는 매출액이 A업체보다 100배 가까이 많았고 사업 실적도 앞섰지만 A업체가 선정됐다. 특히 A업체는 입찰액(70억 1300만원)의 99.75%인 70억 300만원을 써내 가격평가(20점)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고도 기술점수(80점)에서 최고점을 받아 낙찰됐다.2023년에는 기존 일반경쟁 입찰에서 중소기업으로 한정한 제한경쟁 입찰로 변경했고, 이때도 3개 업체 중 가격평가에서 최저점을 받은 A업체가 정성평가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최고점으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결정됐다. 당시 평가에 이 회장의 특별보좌역 출신의 핵심 측근 A씨와 선수촌 실세인 B씨가 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용역 비리 수사는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가 기획재정부에 관련 사실을 제보하고, 유관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검찰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이 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입찰 비리에 가담한 것이 밝혀지면 내년 1월 14일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는 이 회장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더욱이 이번 사건이 개인 비리인지, 윗선의 지시에 따라 C씨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로비 금품 등을 나눈 조직적인 리베이트 사건인지가 쟁점이어서 이 회장도 수사망에서 벗어나기 어렵다.자녀의 딸 친구가 선수촌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채용 비리’ 혐의 등으로 수사선상에 오른 이 회장이 핵심 측근들의 연루 혐의가 포착된 ‘입찰 비리’ 의혹까지 받는 이 회장은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 원래는 3선 도전을 고민했지만, 정부의 압박이 수사로까지 번지면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더욱 출마로 마음을 기울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 체제를 반대하면서 출마하겠다고 나선 후보만 현재까지 7명이다. 이 회장이 이미 체육계 조직들을 상당히 장악해놓은 데다 경쟁 후보들이 많아지면서 이 회장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들은 이 회장의 3연임을 막기 위해 야권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한편 이 회장은 여러 비위혐의가 드러난 것에 대해 문체부로부터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첫 심문이 하루 밀려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2024.12.03 I 주미희 기자
건설업계, 미래먹거리 ‘모듈러 건축’ 경쟁 불붙었다
  • 건설업계, 미래먹거리 ‘모듈러 건축’ 경쟁 불붙었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미래 먹거리로 ‘모듈러 건축’에 주목하고 있다. 공기 단축과 자원 절약 등 이점을 극대화해 공사비 급등 문제를 해결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장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지난 14일 충남 당진제천소에서 모듈러 건축 시험장 ‘H-모듈러 랩’ 개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희림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최근 모듈러 건축 전문업체를 인수하거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듈러 건축은 건축물의 각 부분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한 뒤 현장으로 운반해 조립·설치하는 공법을 일컫는다.모듈러 건축은 자재를 현장이 아닌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어서 기존 철근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약 50% 단축할 수 있다. 대부분 작업이 실내에서 이뤄져 안전 관리가 수월하고 악천후 등 변수로 작업이 지연·중단되는 경우도 최소화 한다. 공장에서 각 파트를 맡은 전문 인력이 작업하기 때문에 높은 품질이 보장되는 등 현장 중심의 시공과 비교해 이점이 많아 앞으로도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2019년 37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1년 1457억원, 2022년 약 2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고 2030년에는 2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세계 모듈러 건축 시장 규모는 내년 약 139조원 규모에 이르고 2032년에는 37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에 대형 건설사들은 모듈러 건축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제철은 연구·개발한 모듈러 건축 기술을 시험하는 테스트베드 ‘H-모듈러 랩’을 구축했다. 모듈러 건축물의 제작성, 시공성, 디자인 등 다양한 요소들을 현장 적용 전에 미리 검토해 특화 기술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듈러 신사업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모듈러 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EIST)’를 만든 GS건설은 지난해 충남 당진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하고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폴란드 목조 모듈러 전문기업 ‘단우드’와 영국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 ‘엘리먼츠’를 동시에 인수하며 해외 진출을 위한 포석을 깔았고 엘리먼츠는 지난해 2100억원 규모의 영국 모듈러 임대 주택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도 했다. DL이앤씨는 2017년부터 모듈러 기술을 개발해 40여 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지난해에는 전남 구례에 연면적 2348㎡, 26가구 규모의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를 준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모듈러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A&C를 통해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 MUTO’를 국내 최초로 시공했고, 평창동계올림픽 호텔과 LH 옹진백령 공공주택 등 다양한 모듈러 건축 사업을 맡았다. 또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지난 7월 모듈러 제작 전문회사와 손잡고 모듈러 건축 브랜드 ‘미노(MINO)’를 출시하며 사업 본격 진출을 알렸다.한편 약 1000조원 이상 규모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건설 속도가 빠르고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듈러 건축기술이 핵심이 될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며 건설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전쟁 조기 종전에 방점을 찍고 있어 재건사업을 둘러싼 글로벌 건설업계 간 경쟁이 곧 본격화 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정부는 단순히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전쟁 전보다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는 재건 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며 “모듈러 건축이 재건사업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구를 세밀하게 살펴 요구하는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하고, 현지의 단절된 물류망 등 악화된 상황을 고려한 진출 전략도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2.02 I 이배운 기자
‘역대급 11월 첫눈’ 전국 곳곳 인명사고에 정전까지
  • ‘역대급 11월 첫눈’ 전국 곳곳 인명사고에 정전까지[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례적인 11월 폭설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눈으로 뒤덮혔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인명사고를 비롯해 교통사고, 정전까지 각종 혼란이 빚어졌습니다.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지난 28일 오전 시민들이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지난 27~28일 양일간 내린 폭설로 시민들이 출퇴근에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지역 적설량을 살펴보면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서울 종로구 기상관측소에 측적한 적설은 28.6㎝로 1922년 3월 24일(31㎝), 1969년 1월 31일(30㎝) 이후 3위에 위치했습니다.서울 외 전국에도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가장 눈이 많이 쌓였던 27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적설량을 살펴보면 △경기 용인(처인구 백암) 47.5㎝ △수원 43㎝ △평창(대화) 30.3㎝ △진천(국가기상위성센터) 39.1㎝ △진안 24.2㎝이었습니다.이같은 이례적 폭설로 인해 전국엔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번 폭설의 특징은 가벼운 건설(乾雪)이 아닌 무거운 습설(濕雪)로 붕괴사고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평택의 한 골프연습장에서는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며 제설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을 덮쳐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같은날 서울 송파구 가락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에서도 보행자 전용 통로의 지붕이 무너져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을 이동됐습니다.서울 마포구 일대에 정전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28일 마포구 염리동·공덕동·성산동 일대 정전이 발생해 750가구의 전력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습니다. 이번 정전 사고의 원인 역시 쌓인 눈이 나무를 넘어뜨리며 전신주를 건들인 이유로 분석됐습니다. 마포구 창전동에선 폭설로 인해 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6시 44분쯤 강원 홍천군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설터널 인근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25톤 덤프트럭에 들이받혀 3대가 잇달아 부딪히며 80대 여성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같은날 오후 5시 49분쯤에는 원주시 호저면의 한 도로에서 53대의 차량이 뒤엉키는 대규모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총 43대가 잇따라 추돌하며 11명이 부상을 입고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례적인 이번 폭설은 삼박자(높은 해수 온도·절리저기압·북쪽 찬 공기)가 맞물려 발생했습니다. 북쪽 찬 공기를 막는 제트기류가 약해져고 해당 제트기류가 흔들리다 절리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으로 떨어져 나왔습니다. 절리저기압이 반시계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동안 북쪽 찬 공기가 이 회전을 타고 국내로 유입되며 기온은 급감하고 따뜻한 서해의 수증기와 만나 폭발적으로 눈구름을 형성했다는 것입니다.전문가들은 이번 이례적 폭설이 지구온난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계속될 이상 기후를 대비하기 위한 적극적 행동이 필요해보입니다.
2024.11.30 I 김형환 기자
검찰, 평창동계훈련센터도 압수수색…“체육회·용역 계약 유착 조사 일환”
  • 검찰, 평창동계훈련센터도 압수수색…“체육회·용역 계약 유착 조사 일환”
  • 평창 동계훈련센터(사진=평창군 제공/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가대표 선수촌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이어 평창 동계훈련센터까지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상혁 부장검사)는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과 평창 동계훈련센터를 전격 압수수색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에 “오전 10시 30분께 평창 동계훈련센터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올해 2월 기획재정부의 보조금 부정수급 현황 점검 결과 발표에 포함된 사안으로, 당시 기재부는 시설물 관리 용역 발주와 관련해 체육회와 낙찰 업체 간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계약 금액 70억원을 적발한 바 있다.기재부의 요청에 따라 주무 부처인 문체부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한체육회는 “문체부가 체육회의 용역 계약 유착 관계를 조사하는 일환으로 평창 동계훈련센터도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검찰은 이날 진천선수촌도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진천선수촌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계약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흥 회장 체제의 대한체육회에 대한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부가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이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는 가운데 시작된 검찰의 강제수사가 체육회는 물론 체육계 전체로 확대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체육회는 이 회장 체제에서 조직 ‘사유화’ 비판에 직면했고, 문체부와 체육회는 체육 정책 등을 놓고도 갈등을 빚어왔다.이 회장은 최근 대한체육회장 출마자 의사등록 표명서를 제출해 차기 회장 3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시작했다.
2024.11.28 I 주미희 기자
남산, 북한산, 구기·평창동 등 고도제한 일괄 재정비
  • 남산, 북한산, 구기·평창동 등 고도제한 일괄 재정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남산, 북한산, 경복궁 주변과 구기·평창동 등 10곳의 중첩 지구단위계획구역 높이계획이 일괄 재정비된다.회현 지구단위계획 등 10개 지구단위계획 내용. (자료=서울시)서울시는 27일 제1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회현 지구단위계획 등 10개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원안가결’ 했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은 50년 만에 이루어진 서울시 고도지구 개편내용을 고도지구와 중첩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적용해 구역 내 높이 계획을 일괄 재정비하는 사항이다.지난 6월 고도지구 개편으로 ‘남산 주변’, ‘북한산 주변’, ‘구기·평창’ 지구는 노후주거지 개선을 위해 지구별 경관관리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경복궁 주변’ 등 주요 시설물 지구도 경관 보호범위 내에서 높이를 완화할 수 있게 됐다.서울시 내 고도지구와 중첩되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총 25개소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높이 계획은 기존 고도지구를 고려해 계획돼 있어 불합리한 상황임에도 개별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시기가 달라 즉각 반영이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말했다.이에 시는 변경된 고도지구 내용을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신속 반영하기 위해 개별사업이 추진 중이거나 타 관리 수단이 있는 경우를 제외한 총 10개소를 재정비 대상으로 정하고 높이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심의 상정했다.이번 재정비를 통해 고도지구 높이규제 완화 사항을 지구단위계획에 일괄 반영하는 적극 행정으로 도시관리계획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효율적 운영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고도지구 재정비에 따른 높이계획 일괄 재정비를 시작으로 각종 도시규제 완화 사항을 일괄적으로 반영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11.28 I 박경훈 기자
살금살금, 우당탕…`이틀째 폭설`에 시민들 출근길 대혼란
  • [르포]살금살금, 우당탕…`이틀째 폭설`에 시민들 출근길 대혼란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원래 출근 시간보다 25분 일찍 나왔는데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서 땅만 보고 한 발씩 걷고 있어요.”이틀째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직장인들은 눈을 피해 이른 시간부터 출근길에 나섰다. 서울 동대문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은정(29)씨는 “일찍 나와도 지하철이 연착되는 게 걱정된다”며 “어제도 15분 일찍 나와서 간신히 제시간에 도착했는데 다른 팀 선배는 버스가 안 다녀서 반차까지 썼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이틀 연속 폭설이 내린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27일부터 이틀째 수도권에 폭설이 쏟아지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엔 4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았다. 28일 오전 6시쯤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시간에도 시민들은 눈발을 피해 이동하고 있었다.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 앞에는 번호판이 눈에 가려진 마을버스가 느린 속도로 이동했고, 승객들은 버스의 노선을 물어보면서 길게 줄지어 섰다. 일부 도로는 연석 높기까지 쌓인 눈 때문에 횡단보도 표시가 잘 보이지 않았고, 얼어붙은 인도를 걷다가 넘어지는 행인도 있었다. 승객들은 갑작스러운 폭설 때문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에 사는 윤모(29)씨는 “동인천역에서 용산행 급행 하나가 취소돼 난리가 났다”며 “오늘 진주로 출장을 가는데, 김포공항에서 비행기 못 뜰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행기는 일찍 나간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대비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기 성남에서 서울 강남으로 출근하는 김모(29)씨는 “어제도 신분당선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크린도어가 안 닫히고 열차가 지연됐다”며 “사람이 많아서 일부터 늦게 퇴근했는데 오늘도 눈이 많이 와서 큰일이다”고 말했다. 김씨의 걱정처럼 28일 오전 7시 기준 수도권 일부 지하철이 운행을 멈추거나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수도권 대설 때문에 수인분당선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대설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수도권 전철을 추가 운행한다고 공지했다. 이 조치로 △1호선 6회 △경의중앙선 2회 △경춘선 1회 △경강선 1회 더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서울에는 30.2㎝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누적 적설량은 △경기 용인에 47.5㎝ △군포 42.4㎝ △서울 관악구 41.2㎝ △강원 평창 30.3㎝ △충청 진천(위성센터) 39.1㎝ △제주 삼각봉 25.1㎝이다. 기상청은 낮 12시까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일부 지역 5cm 내외)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전 7시 20분 기준 서울, 인천, 경기 대부분 지역과 서해 5도, 강원 횡성과 원주, 충남 천안과 충북 일부 지역 및 제주에 대설 경보가 발표돼 있다. 그 밖의 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등지에도 대설주의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처럼 쌓인 눈의 무게와 도로 얼음에 의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오후 7시 26분쯤 경기 평택시 도일동 한 골프연습장에서 상부 철제 그물이 무너지면서 제설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을 덮쳐 3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5시 50분쯤 강원 원주시 호저면 도로에서는 차량 53대가 빙판길에 잇따라 추돌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북 익산∼포항 고속도로 익산 방향 장수IC 인근에서도 25t 화물차가 쓰러져 화물칸에 실린 위험물질 300∼400L(리터) 중 일부가 누출됐다. 폭설로 인한 차량 고립이나 교통사고가 이어지면서 전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기 남부에서 접수된 폭설 관련 112 신고는 1045건에에 달했다.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에 의해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이 붕괴되거나 나무가 쓰러질 수 있다”며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길이 미끄럽겠으니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보행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4.11.28 I 이영민 기자
시민들 발목 잡은 117년만의 ‘11월 폭설’…아직 안 끝났다(종합)
  • 시민들 발목 잡은 117년만의 ‘11월 폭설’…아직 안 끝났다(종합)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117년 만의 ‘11월 폭설’이 쏟아졌다. 지난 26일 늦은 밤부터 시작된 눈은 아침까지 이어지면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눈은 오는 2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교통 불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7시 기준 서울(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 일최심 적설은 16.5㎝를 기록됐다. 이 수치는 하루 중 눈이 가장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을 뜻하는 용어로, 눈이 녹아내리기 때문에 도입된 개념이다. 종전 11월 기록(1927년 11월 28일, 12.4㎝)을 갈아치우며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117년 만에 11월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같은 역대급 폭설로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대중교통이 지연운행 되며 큰 불편을 겪었다. 오전 7시 20분쯤 서울 성북구 동선동의 한 정류장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목도리와 귀마개, 무릎까지 오는 패딩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미끄러질까 눈 위를 종종걸음으로 이동했다. 종로 방향으로 가는 직장인 황모(49)씨는 “늦을까 7시부터 나왔지만 버스에 사람이 많아 이미 한 대를 보냈다”며 “이미 도로가 꽉 막힌 거 같다”고 말했다.비슷한 시각 서울 지하철 2·4호선 사당역도 평소보다 인파가 몰리며 승강장이 혼잡했다. 역사 내에서 시니어승강기안전단으로 일하는 정모(77)씨는 “300명이 한 번에 밀려들어 오는데 다들 기다리지 않고 뛰어오니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성동구 왕십리동에서 만난 직장인 박모(42)씨도 “이 정도로 폭설이 내릴 줄은 몰라서 빨리 걷다보니 넘어졌다”며 허리를 부여잡았다.교통사고나 정전 등 피해도 속출했다. 서울 삼청동길과 북악산로, 전북 무주와 남원의 도로 일부는 폐쇄됐다. 포항~울릉, 인천~백령을 연결하는 여객선 70개 항로의 선박 89척은 물론 국립공원도 모두 통제됐다. 서울 성북구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며 한 때 20여 가구가 정전됐고, 오후 한때 서울 남태령 지역에서는 버스와 승용차가 눈 덮인 도로 위에서 고립되기도 했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에는 대설특보를, 수도권과 일부 강원·충북·전북에는 대설경보를 내렸다. 지역별 적설량으로는 △군포금정 27.9㎝ △서울 관악 27.5㎝ △강원 평창 24.6 △전라 무주 덕유산 19.1㎝ 을 기록하며 쌓인 눈이 20㎝를 웃돌았다.기상청은 이례적인 11월 폭설이 한반도 북쪽에 있는 영하 40도 이하의 절리저기압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찬 바람이 평년보다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온도 차로 인해 눈구름대를 형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 여름 더위로 서해 해수면이 온도가 상승해 눈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오는 28일에도 서해상에서 눈구름대가 다시 들어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에는 28일 오전까지 시간당 1~3㎝, 일부 지역은 5㎝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 이번 눈은 오는 29일까지 이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이 고립될 가능성이 있으니 월동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눈뿐 아니라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밝혔다.
2024.11.27 I 정윤지 기자
“퇴근길 어쩌나”…수도권·강원 중심으로 대설특보 점차 확대
  • “퇴근길 어쩌나”…수도권·강원 중심으로 대설특보 점차 확대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때이른 11월 폭설에 수도권과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폭설이 내린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 대부분 지역, 충남·충북·경북 일대에 대설특보가 내렸다.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서울 동남권, 경기 김포 등 경기 북부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졌으나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기 수원·용인을 시작으로 안산·군포·의왕, 과천·시흥·안양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양평 용문산 19.4㎝ △서울 강북 19㎝ △경기 수원 17.3㎝ △인천 10.2㎝ △강원 평창 대화 24.1㎝ △충청 진천 위성센터 19㎝ △경북 봉화 석포 4.6㎝ 등이다.이날부터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을 살펴보면 △경기 남부·남북동내륙 5~15㎝ △서울·인천·경기북서부·서해5도 3~8㎝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5~15㎝ △강원 북부·내륙산지 3~8㎝ △충북 5~10㎝ △대전·세종·충남 2~7㎝ △전북동부 3~10㎝ △전남동부 2~7㎝ 경북 북·동산지 5~10㎝ △제주도 사지 5~15㎝다.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으니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일부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경상권에는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한편 이번 이례적 폭설은 한반도 북쪽에 자리잡은 절리저기압 때문으로 분석된다. 절리저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은 제트기류가 대기 상층에서 구불구불하게 흐르면서 일부가 분리돼 형성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찬 바람이 서해상을 지나며 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차로 눈구름대가 형성돼 강한 눈이 내린 것이다.
2024.11.27 I 김형환 기자
"첫눈인데" 서울 적설량, 벌써 20㎝…내일까지 더 내린다
  • "첫눈인데" 서울 적설량, 벌써 20㎝…내일까지 더 내린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밤사이 수도권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눈이 내리며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전 눈 쌓인 서울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동북권, 강원 평창·홍천 평지, 전북 진안, 경기 양평, 서해5도에 대설경보가 내려졌다. 나머지 수도권과 강원, 전북·충북·전북 일부지역과 충남 천안 등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이날 오전 9시 주요지점 적설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양평 용문산 21.3㎝ △서울 강북 19.5㎝(서울 15㎝) △인천 5.8㎝ △강원 평창 대화 22.8㎝ △강원 홍천 서석 17.9㎝ △전라 진안 동향 16.1㎝다.특히 서울의 경우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적설량으로는 성북 20.6㎝, 강북 20.4㎝, 도봉 16.4㎝, 은평 16.0㎝ 등이다.기상청은 이날부터 28일까지 △경기남부내륙·북동내륙 5~15㎝(많은 곳 20㎝ 이상) △서울·인천·경기서해안·북서내륙 3~8㎝(많은 곳 10㎝ 이상) △강원 중·남부산지 10~20㎝(많은 곳 30㎝ 이상) △강원 내륙·북부산지 5~15㎝ △충북 5~10㎝ △대전·세종·충남 2~7㎝ △전북동부 3~10㎝ △경북북동산지 5~10㎝의 적설량을 예상했다.이같이 많은 눈이 내리며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서울시는 오전 7시부터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하고 제설 대응에 나서고 있다.많은 눈으로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 주택 등 가구 174호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울러 성북구 일대와 서빙고로 등 주요 도로가 통제되며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4.11.27 I 김형환 기자
韓민족과 함께 한 천년주목, 생태숲으로 1000년 번영
  • 韓민족과 함께 한 천년주목, 생태숲으로 1000년 번영
  • 산과 숲의 의미와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가치와 의미의 변화는 역사에 기인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화한 산을 다시 푸르게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렵고 힘든 50년이라는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산림청으로 일원화된 정부의 국토녹화 정책은 영민하게 집행됐고 불과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국토녹화를 달성했다. 이제 진정한 산림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림을 자연인 동시에 자원으로 인식해야 한다. 본보는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탐방, 숲을 플랫폼으로 지역 관광자원, 산림문화자원, 레포츠까지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100회에 걸쳐 기획 보도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강원 평창 발왕산 생태숲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평창=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발왕산은 웅장한 산세와 함께 영험한 기운이 입구에서부터 느껴지고 있었다.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산으로 예부터 명산 중의 명산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과거 발왕산은 8명의 왕이 날 기운이 있다고 해 ‘팔왕산’으로 불렸다. 이후 현재의 이름인 발왕산으로 불리며, 왕이 발현하는 산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풍광은 사계절 언제나 아름답지만 백미는 겨울이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도깨비’,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바로 발왕산이다. 1458m의 발왕산 정상은 평소 용평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곤돌라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었지만 취재진이 방문한 날에는 장비 점검을 이유로 편하게 오를 수는 없었다.사륜구동 차량을 이용해 비포장도로인 정상까지 30여분이 걸렸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발왕산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자연만이 줄 수 있는 아름다움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정상부에 설치된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보니 발왕산의 골과 능선이 한눈에 보였고 바람 소리는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렸다. 국내 가장 높은 스카이워크인 ‘발왕산 기(氣)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니 구름마저 발아래로 흐르는 엄청난 높이에 마치 하늘에 떠 있는 느낌이다. 주변에 거칠 것이 없어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도 하다.수령 1800년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왕주목. (사진=박진환 기자)◇8명의 왕이 날 기운 ‘발왕산’…겨울 풍광은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의 극치발왕산 북쪽 사면은 완경사를 이뤄 용평리조트가 조성돼 있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그간 스키 마니아들만 찾던 이곳이 사계절 관광지로 급부상한 것은 수령 1800년으로 추정되는 아버지왕주목을 비롯해 주목 군락지가 유명해지면서부터이다.주목은 ‘줄기의 껍질과 속 색깔이 모두 붉다’라는 뜻으로 주로 고산지대에 자라는 상록수다. 3.2㎞로 조성된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1시간 30분 동안 살아있는 이야기를 가진 수많은 주목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숲길은 동부지방산림청과 평창군, 용평리조트가 협업해 무장애 데크길을 설치, 장애가 있든 없든 모든 국민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다.‘살아서 천년, 죽어도 천년’을 산다는 주목이 세찬 바람을 맞으며 꿋꿋이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경이로왔다. 주목숲길의 초입에는 어미와 자식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유목’을 만날 수 있다. ‘마유목’은 속이 비어 가던 야광나무의 품 속에서 뿌리를 내린 마가목이 일심동체로 서로 의지하며 한 그루처럼 자라나고 있다는 뜻이다. 속이 비어 있어 딱 한 사람이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주목에는 ‘고해주목’이란 이름이 붙었다.강원 평창 주목 군란지에서 바라본 발왕산 전경. (사진=박진환 기자)나무줄기 속에서 하늘을 보면 뚫린 구멍으로 한 줄기 빛이 들어오는데 모든 근심과 걱정을 놓고 가라는 의미다. 산악인 엄홍길이 고해나무 속에 들어가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이 유명하다. 학문의 상징인 서울대 정문을 그대로 닮은 ‘서울대나무’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좋은 기운을 전해줄 듯하다. 또 줄기의 꼬임이 신묘하게도 ‘8’자 모양으로 꼬여 있는 ‘8자주목’, 아버지의 우람한 풍채를 닮은 ‘아버지왕주목’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주목을 만날 수 있다.강원 평창 발왕산 주목숲길 끝 무렵에 있는 샘물 ‘발왕수’ 입구. (사진=박진환 기자)주목숲길의 끝 무렵에는 산에서 솟아난 샘물로 목을 축일 수 있는 ‘발왕수’를 만날 수 있다. 4개의 꼭지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데 각각 △재물 △장수 △지혜 △사랑이란 문구가 써있다. 조심스럽게 ‘재물’ 발왕수를 마셔보며, 내년에는 뭔가 이뤄질 것 같은 헛된 욕심이 내면에서 꿈틀거렸다.발왕산 무장애 등산로 풍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수령 1800년 추정되는 천년고목 등 고목군락지에 조성된 천년주목숲길 인기산림청은 이 일대 1018㏊ 규모를 발왕산 생태숲이자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었다. 이 일대는 산림유전자원보호림으로 주목과 분비나무 등 희귀식물이 다수 분포해 생태적 가치도 뛰어난 지역이다. 정부는 세계 최초로 국가지명위원회의 공식 제정으로 발왕산 정산 산봉우리의 명칭을 평화와 번영의 의미를 담은 ‘평창평화봉’으로 확정했다.산림청은 2021년부터 평창군과 발왕산 숲길 안전관리 및 산림보호를 위한 공동산림사업 협약을 체결해 쾌적하고 안전한 산림생태휴식공간 조성 및 동계올림픽 레거시와 산림자원 브랜드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평리조트와도 협업해 발왕산 생태숲을 세계적인 생태 공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특히 국유림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는 전국적인 선도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지자체인 강원 평창군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2009년 산림수도를 선포한 평창군은 산림청과 함께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클러스터 조성에 공조하고 있다. 단기가 아닌 장기 거점지역 육성을 위해 연속성 있는 산림 관광화에 나선 결과, 대관령을 찾는 방문객들은 2019년 89만명에서 2020년 92만명, 2021년 100만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산림청과 평창군의 협력 모델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자생하는 희귀 생물종을 조사하고, 보전하는 동시에 많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모두가 누리는 산으로의 역할을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민간사업자인 용평리조트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박종철 용평리조트 시설팀 책임은 “스키장 사업만으로는 운영이 힘든 상황에서 사계절 방문객 유치를 고심하던 중에 주목군락지를 중심으로 한 생태관광지 개발에 나섰고, 말 그대로 대박이 났다”면서 “2017년 연간 22만명이었던 방문객이 지난해에는 88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100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강원 평창 대관령 특수조림지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1018㏊ 규모 발왕산 생태숲, 국유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젝트 선도모델발왕산 생태숲이 정부와 지자체, 민간사업자가 공조해 성공적인 생태관광지를 조성했다면 산림녹화의 성과물로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숲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었다. 강원 평창의 대관령 특수조림지가 바로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 일대는 일제강점기 당시 목재 수탈로 민둥산으로 오랜 시간 남아 있었고, 1968년 화전민이 들어오면서 황폐화가 심각한 상황이었다.1960년대에 촬영한 강원 평창 대관령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이후 1970년대부터 산림녹화 사업이 시작됐지만 영하 30도와 영상 30도를 넘나드는 기온차에 최대 풍속 초속 45m의 강풍은 조림을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악의 환경을 뚫고 조림에 성공했고, 국내 조림지 중 유일하게 ‘특수조림지’라는 명칭이 붙게 됐다. 1974년부터 1986년까지 이뤄진 조림은 311㏊ 면적에 나무 84만 3000그루를 심었다. 당시 잣나무 등 11만 4000그루의 나무는 강한 바람에 98%가 죽었고, 방풍벽을 세우고 영양분 가득한 논흙을 산에 뿌리는 등 가진 노력 끝에 민둥산은 풍성한 숲으로 변신에 성공했다.현재 특수조림지 임목축적은 190㎥로 2022년 전국 산림 평균 172㎥ 보다 높다. 임목축적은 1㏊에 있는 굵기 8㎝ 이상 나무의 밀집도를 뜻한다. 대관령 특수조림지는 몽골과 중국은 물론 임업 선진국인 캐나다에서 견학을 올 정도로 한국의 임업 기술이 집적된 지역으로 유명하다.황창혁 동부지방산림청 산림경영과 주무관은 “평창 대관령 특수조림지의 생산유발효과 총액은 353억원 수준으로 지역 내 비중은 24.2%에 달한다”며 “고용유발효과는 266명이며, 산림의 공익적 가치도 253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수십여년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헌신한 이들이 있었기에 이제 5000만 국민 모두가 누리는 산을 만들 수 있었다는 사실에 잠시 먹먹한 마음을 안고 대관령을 내려오고 있었다.강원 평창 발왕산 생태숲 전경. (사진=동부지방산림청 제공)
2024.11.26 I 박진환 기자
"색·빛 물든 겨울도시"…740만명 찾았던 '서울윈터페스타' 올해 특징은
  • "색·빛 물든 겨울도시"…740만명 찾았던 '서울윈터페스타' 올해 특징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난해 740만 명의 발길을 이끌며 겨울 빛축제로 부상한 ‘서울윈터페스타’가 올해도 서울 도심에서 열리면서 또 한 번의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다음 달 13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광화문~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DDP~보신각 6곳을 잇는 대한민국 최대 겨울축제 ‘2024 서울윈터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축제 주제는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음의 빛, 소울 프리즘’으로 축제 장소 6곳 각각을 서울 고유의 색과 빛으로 물들이는 것이 핵심이다. 화려한 미디어아트부터 예술적인 빛 조형물, 아기자기한 랜턴으로 꾸민 공간까지 전통과 현대, 예술과 기술, 도시와 자연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울의 모습을 빛으로 재현한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폐회식 총감독,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총연출 등 맡은 동계 축제 연출 전문가 양정웅 총감독이 지휘한다.서울빛초롱축제 모습(사진=서울시)◇광화문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청계천 빛초롱축제도2024 서울윈터페스타는 내달 13일 △광화문 일대(서울라이트 광화문, 광화문 마켓) △청계천 일대(서울빛초롱축제) 일제 점등으로 시작한다. 개막식은 100년 만에 복원된 ‘왕의 길’인 광화문 월대를 ‘아레나(원형극장)’ 형태로 꾸민다. 개막식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서울의 매력을 클래식,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페스타 기간 동안 광화문과 DDP는 미디어아트의 장으로 변신한다. 아울러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도 마련한다.광화문 전체를 거대한 캔버스로 활용해 전 세계 미디어아트 작가들의 초대형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서울 대표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 DDP’가 대표적이다. 광화문광장은 14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를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광화문 마켓을 산타마을 콘셉트로 운영한다. 141개 소상공인이 마켓에 참여할 계획이며 오징어게임 시즌 2 협업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축제 기간 내내 광화문광장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 2 특별전시가 열리며 12월 21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약 1km 구간에서 총 50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가 열린다.서울 대표 도심 빛 축제 ‘서울빛초롱축제’는 올해도 청계천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소울 랜턴’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의 ‘놀이’를 아우르는 전시를 연출한다. 전통적 빛 조형물부터 세계적 랜드마크까지 240여 개의 전시물이 청계천 일대를 겨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킨다.‘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서울, 다가오는 겨울’을 주제로 운영한다. 한강에서 얼음썰매, 팽이놀이를 즐기던 옛 시절의 정취를 살린 공간 디자인을 선보인다. 올해는 해외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디스커버 서울패스’와도 제휴한다.자정의 태양 조감도(사진=서울시)◇타종 행사 시민 참여형…지름 30m ‘자정의 태양’ 주목2024 서울윈터페스타의 하이라이트인 ‘카운트 다운’과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2월 31일 23시 35분부터 보신각에서 열린다. 올해도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사회에 귀감이 된 제야의종 타종 참여 시민 대표를 추천받아 33회 타종을 함께한다. 올해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는 시민이 주도하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기획했다. ‘제야의 종’ 타종 순간, 보신각 뒤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커진 지름 30m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르고, 동시에 주변에 있는 시민과 관광객 1만 5000명이 착용한 손목 LED 밴드에서 1만 5000개의 빛이 퍼지는 픽스몹(Pixmob)의 장관을 연출한다. 픽스몹은 관객이 착용하는 LED 팔찌를 무선으로 제어하는 조명기술이다.한국의 전통미를 강조한 K뮤직부터 글로벌 아티스트까지 보신각을 밝힐 다양한 축하공연이 카운트다운을 전후해서 진행되고 타종과 함께 지름 30m 자정의 태양이 보신각에 떠오른다.이외에도 ‘MZ(밀레니얼+Z)세대 카운트다운 명소’로 떠오른 DDP에서도 새해맞이가 진행된다. 레이저와 조명이 DDP 전체를 화려하게 비추고 사운드와 불꽃쇼를 함께 연출한다.‘서울콘’과의 연계도 이어 나간다. 서울콘은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주도해 전 세계에 K팝, K뷰티, K패션 등 서울의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박람회다. 올해 2회째로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DDP 일대에서 열린다.양정웅 총감독은 “서울윈터페스타를 서울 대표 글로벌 축제로 기획하고 브랜딩 하겠다”며 “축제를 찾는 시민들이 도심 속 화려한 빛의 향연을 통해 특별한 연말을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윈터페스타를 찾는 모든 시민과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 각 부서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며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 겨울철 서울의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관광객들의 잠재 방문욕구를 자극해 서울을 겨울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세계적인 겨울 축제의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11.21 I 함지현 기자
"단풍·김장 등 '찐 한국' 콘텐츠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늘린다"
  • "단풍·김장 등 '찐 한국' 콘텐츠로 방한 일본인 관광객 늘린다"
  • 일본 아사히방송TV ‘모코미치 하야미(Mocomichi Hayami)의 트래블키친’ 스틸컷 (사진=일본 ABC TV 제공)[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김장, 단풍, 제철 음식 등 가을 로컬 문화체험을 주제로 한 지역특화 콘텐츠로 일본인 방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계절적으로 가을이라는 특정 시기와 지역 특산물, 요리 등 해당 지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알리고 지역 특화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찐 한국’의 매력을 알리기 위한 지역 특산물과 요리 테마의 한국여행 홍보는 14일 일본 큐슈지역 언론사와 여행사 초청 팸투어로 시작했다. 이들은 원주 반계리 은행나무와 평창 발왕산, 한식체험시설 정강원에서 김치 만들기를 체험한 후 가을과 지역 특화 콘텐츠를 주제로 관광 상품 개발에도 나설 예정으로 알려졌다.지난 17일엔 남도 미식여행의 매력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도 전파를 탔다. 일본 인기배우 모코미치 하야미(Mocomichi Hayami)가 진행하는 아사히방송TV의 ‘모코미치 햐아미의 트래블키친’은 다음달 2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광주 떡갈비거리, 전남 해남 김장체험 등 남도 미식여행의 매력을 담은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본 방송 이후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박성웅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일본인 관광객은 한국여행 횟수가 4회 이상인 비중이 전체의 47.8%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재방문율(27.8%)보다 월등히 높다”며 “김장, 지역 음식 등 가을 시즌에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등 방한 수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8 I 이선우 기자
고선웅이 '광화문연가'에 담은 메시지 "과거에 너무 집착 마세요"
  • 고선웅이 '광화문연가'에 담은 메시지 "과거에 너무 집착 마세요"
  •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광화문 연가’요? 두 번의 겨울을 보낸 끝 집필한 작품이었죠.”서울시극단 단장을 맡고 있는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대화 소재로 꺼내자 이 같이 운을 뗐다.‘광화문연가’는 ‘붉은 노을’, ‘옛사랑’,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애수’, ‘빗속에서’ 등 이문세가 부른 주옥 같은 히트곡들을 작사, 작곡한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넘버를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나는 중이다.극본을 쓴 고선웅은 연극 ‘회란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홍도’, ‘칼로 막베스’,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 뮤지컬 ‘아리랑’ 등을 선보이고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 총연출가로도 활약한 스타 연출가다. 지난 11일에는 직접 각색과 연출을 맡은 서울시극단의 올해 마지막 작품 ‘퉁소소리’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선보이고 있다.고선웅은 “제작사 CJ ENM으로부터 작품 의뢰를 받은 뒤 광화문 일대와 정동길 일대를 거닐며 이야기를 구상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DJ 활동을 했어요. 당시 쓰던 표현으로 말하면 ‘판돌이’ 생활을 한 거였죠. 하하. 그때 이문세 씨 음반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소녀’, ‘그녀의 웃음소리뿐’ 같은. 익숙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 참여 제안을 받아들였던 거였어요.”뮤지컬 ‘광화문연가’(사진=CJ ENM)뮤지컬 ‘광화문연가’(사진=CJ ENM)‘광화문연가’는 생을 떠나기 1분 전 ‘기억의 전시관’에서 눈을 뜬 명우가 인연을 관장하는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함께 시공간을 초월한 추억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청춘의 사랑과 이별, 성장기를 아름다운 가사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음악과 함께 펼쳐낸다.고선웅은 “음악을 통해 옛 기억에 대한 추억을 소환하면서 극의 서사가 음악에 맞춰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는 데 집필의 중점을 뒀다. 중점을 둔 부분이자 작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지점”이라고 돌아봤다.극중 명우는 ‘인연술사’ 월화를 통해 1980년대로 돌아가 학생운동 격동기 속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스무 살 명우가 점차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돌아본다.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87학번인 고선웅은 “대학 시절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낀 바를 작품에 녹여내 그 시절의 정서가 생생하게 담긴 작품이 완성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고선웅이 ‘광화문연가’를 통해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현재의 삶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고선웅은 “논에서 자라는 ‘벼’와 언뜻 보면 벼와 비슷하게 생긴 잡초인 ‘피’처럼 사랑과 집착은 구분이 어렵다. 그래서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하게 되고, 그로 인해 곤란한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외로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죽기 1분 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인생을 돌아보는 명우의 이야기를 통해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야 한다, 너무 젖어 있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건네고 싶었다”고 설명을 보탰다.“아마 이영훈 작곡가님은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았나 싶어요. 음악을 듣다 보면 많은 그리움을 품고 계셨다는 게 느껴지거든요. 반면에 전 그리운 건 그리운 대로 내버려두고, 옛사랑은 가끔 꺼내보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계속 그리워만 하면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이 재미없어지잖아요. (미소).”‘광화문연가’는 내년 1월 5일까지 공연한다. 작품에는 엄기준·윤도현·손호준(명우 역),김호영·차지연·서은광(월하 역), 류승주·성민재(수아 역), 송문선·박세미(시영 역), 기세중·조환지(과거 명우 역).박새힘·김서연(과거 수아 역), 김민수(중곤 역) 등이 출연한다. 연출은 뮤지컬 ‘파과’, ‘순신’, ‘헤드윅’ 등의 이지나가 맡았다.
2024.11.15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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