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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건보개혁 해부)③폭발직전 제네릭, 군침만 흘릴건가
-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지난 2007년과 2008년 초 미국에서 혈액응고방지제 헤파린을 투여받은 수백 명의 환자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고, 이 중 81명이나 사망하는 큰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당시 문제의 헤파린 제조에 사용된 중국산 수입 원료에서 `과황산화 콘드로이틴황산(OSCS : oversulfated chondroitin sulfate)`이라는 오염물질이 포함된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2년이 지났지만 FDA는 헤파린의 원료가 어떠한 경로로, 왜 오염됐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했다. 지난 4월30일 조 바튼, 마이클 C.버제스 등 2명의 미국 하원의원은 미 국민을 대표해 FDA 책임자인 마거릿 햄버거 박사에게 강력한 항의 서신을 보냈다. 의원들은 FDA가 `헤파린 사망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실패했고, 헤파린 원료를 만든 중국 기업에 대해 지속적이고 적절한 조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FDA를 크게 꾸짖었다. ◇ 인도·중국 미 제네릭 80% 점유 불구, 품질 의구심 증폭 이와 관련해 마크 팩스턴 미 제약협회(PhRMA) 부사장은 최근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된 완제의약품(finished dosage form)이나 원료의약품(API)과 관련된 `부정적인` 뉴스에 한국이 귀를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중국과 인도에서 제조된 제품들의 품질과 안정성이 도마 위에 올라오면서 미국 내 바이어들 사이에 인도·중국 제조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완전의약품이나 원료의약품의 대부분은 미국 밖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제네릭(용어)은 FDA가 승인한 완전 및 원료의약품 가운데 무려 81%가 중국과 인도, 두 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의 생산시설과 원료의약품 등에 대한 품질문제가 최근 주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의약품의 품질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의 책임은 의약품 생산공장이 아니라 약을 판매한 미국 제약회사에 있기 때문에 미국 제약회사들은 요즘 제조시설 품질기준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다. 더욱이, 헤파린 사건을 계기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조사가 강화되면서, 근래 인도의 랜박시는 물론이고 캐나다의 아포텍스, 미국의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맥릴 등 북미지역 의약품 생산공장마저 품질문제로 가동이 중단되는 일까지 빚어져, 의약품 납품 공장에 대한 품질기준 요구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팩스턴 부사장은 "한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완제품이나 원료의약품의 규모는 작지만, 기술과 품질 만큼은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다"며 "한국 제조사들이 인도와 중국을 부정적으로 보는 바이어를 대상으로 신속하게 행동한다면 좋은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미 건보개혁에다 블록버스터 줄줄이 특허 만료..제네릭 폭발 성장 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법`에 서명함에 따라 그동안 무보험자였던 32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이 새로 건강보험에 가입, 미국 국민의 95% 이상이 의료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의약품시장은 건강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는 2014년부터 크게 성장하리라는 분석이다. 합성의약품(용어) 역시 건보 개혁의 영향으로 오리지널(용어)은 물론이고 제네릭 의약품 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현재 미국 FDA에 허가신청되는 의약품의 70%가 제네릭이고, 값비싼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제네릭을 선호하는 미국인이 80%에 달하고 있어 제네릭 시장은 더 크게 성장하리라고 관측된다. 현재 전 세계 제네릭 시장의 규모는 연간 800억달러에 달하고, 이 가운데 미국은 절반이 넘는 420억달러 규모의 커다란 시장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권 만료가 2011년부터 2013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공교롭게도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가 몰린 시점에 미국의 건보 개혁이 자리 잡고 있어, 향후 수년간 세계 제네릭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2013년까지 특허가 만료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1370억달러에 달한다. 또 브랜드 약품 특허 만료에 따라 미국에서만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0년간 910억달러의 달하는 새로운 제네릭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한국산 제네릭의약품, 미국 진출실적 거의 `전무` 그러나 한국산 제네릭 의약품의 미국진출 실적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유통라인 미확보, 제조물책임법에 의한 배상 가능성, 비교 우위 제네릭 품목 미확보, 낮은 가격경쟁력, 특허정보 미흡 등 다양한 불확실 요인이 남아 있어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의 제네릭 의약품 생산방식은 단일라인, 단일 제품의 대량생산체제이지만, 한국은 소량생산 방식이어서, 미국 FDA 현장 실태조사에 한국 기업들이 부담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뉴욕지소장인 조도현 박사는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제네릭 위주였음에도 제네릭 의약품조차 미국시장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여러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품질문제와 비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 제네릭 의약품시장에서 인도와 중국이 선전하는 것은 낮은 인건비 등 저비용 구조에 따른 가격경쟁력 때문이다. 미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해당 약품의 가격은 1년 이내에 평균 90%나 급감한다. 한국처럼 상대적으로 고비용 구조로는 인도와 중국과 경쟁하기 쉽지 않다. ◇ 비집고 들어갈 틈새는 많다...자신감 갖고 美 제네릭 공략해야 그러나 한국 제약업체들이 연구와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한국 역시 미국 제네릭 시장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충분한다. 앞서 지적했듯이 가격경쟁력만 앞세워 시장을 점유해온 중국과 인도는 생산시설과 현지 생산 의약품 품질문제가 주요한 이슈로 부각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되는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 품질에 대한 우수성이 확보되면 미국시장 진입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엄격한 품질확보가 선행돼야 하며, 올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밸리데이션(Validation)(용어) 등을 전면 실시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품질개선 노력과 더불어 한국의 고비용 구조에서도 충분한 이윤을 남길 수 있는 퍼스트 제네릭(first to file)(용어) 이나 제품화 기술이 요구되는 개량 신약(용어) 등을 `속도감` 있게 개발하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파머슈티컬 어드바이저스의 김민우 박사는 "한국의 비용구조로는 인도와 중국과 경쟁할 수 없다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제넥릭 스페셜티(specialty) (용어)쪽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신약과 마찬가지로 스페셜티 분야에서도 인도와 중국 업체들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따라서 "한국의 제네릭 업체들이 인도와 중국과의 경쟁이 거의 없는 스페셜티 쪽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아울러 "이런 분야에서 한국업체가 경쟁하려면 결국은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생명과학 미국법인의 신헌우 부장(유기화학 박사)은 "제네릭에서 물량으로 승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며 "승인된 제네릭(authorized generic)(용어)에 대한 (다국적 제약사들로부터의) 위탁생산에 관심을 두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다국적 제약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 박사는 또 혈압약인 노바스크(Norvasc)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를 결합한 카듀엣(Caduet)을 만든 예처럼 제레릭 컴비(generic combination) 등 단순 제네릭에서 탈피해 부가가치를 추가하는 식의 다양한 방법을 전략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메이저 제약사에 근무 중인 김 모 박사(제약사 규정상 익명 처리)는 "한국 제네릭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극복하려면 퍼스트 제네릭의 신속한 개발과 같은 속도(speed), 그리고 품질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여기에다 "정부와 보험사 등의 약값 인하 요구를 상대할 수 있는 협상 인력을 확보하고, 세계 추세에 맞춰 (인수·합병을 통해) 좀 더 규모 있는 사업을 전개하라"고 덧붙였다. ◇용어 ▲제네릭의약품 = 합성의약품의 복제의약품. ▲합성의약품 = 화학적 방법으로 제조하는 의약품 ▲오리지널의약품 = 최초로 출시돼 특허권을 보장받는 의약품. ▲밸리데이션(Validation) = 제조공정 및 시설이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조사?검토?확인하여 문서화하는 작업 ▲퍼스트 제네릭 =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 후 처음 등록하는 합성의약품의 복제의약품 ▲개량신약 = 오리지널 의약품의 화학구조 변형, 제제구조 개선을 통해 임상효능이 향상된 의약품 ▲스페셜티 = 1차 치료(Primary care) 의약품에 대별되는 개념으로 특수질환을 위한 치료제▲승인된 제네릭(authorized generic) = 오리지널 의약품사에서 제조한 복제의약품
- 대한항공, 亞 최고항공사..아시아나, 최고승무원상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한국 항공업계가 미국 여행 전문지 비즈니스 트래블러 주최 올해의 최고상에서 6관왕을 기록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2009년 최고상 시상식에서 아시아 지역 항공사, 아시아·태평양 노선 비즈니스석, 광고 캠페인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아시아나항공도 승무원, 기내서비스, 지상 및 콜센터 서비스 등 3개 부문에서 최고 항공사로 선정됐다.세계 15만명의 유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비즈니스 트래블러는 매년 리서치업체 미디어마크 리서치를 통해 여행, 항공, 호텔 등 3개 업종 47개 부문에서 최고 업체를 가린다.대한항공(003490)은 지난 2007년부터 3년 연속 아시아 최고 항공사로 뽑혔고, 아시아나항공(020560)도 4년째 최고 승무원상과 최고 기내서비스상을 받았다.▶ 관련기사 ◀☞신지애 골퍼, 대한항공 퍼스트 클래스 1년 더 탄다☞대한항공 `한국 넘어 아시아로`..목표가↑-한국☞승무원이 추천한 겨울 여행지는 삿포로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아프리칸 룩과 함께 하쿠나 마타타~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지난 해 패션 트렌드의 진원지로 떠올랐던 아프리카 대륙이 이번 시즌 더욱 뜨거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터키, 그리스, 카프리 섬도 디자이너들에게 아이디어를 주었지만 아프리카 패션이 주도권을 잡게 된 데엔 케냐 혈통의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역사적인 사건도 한몫했다. 오바마의 얼굴이 장 샤를르 드 카스텔바작의 노란 드레스 위에 등장하고,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가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등극하는 등 이들 부부는 패션계로부터도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는데, 물론 이들이 아프리카 전통 의상을 전파하는 건 아니지만 아프리카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인 건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남아공 월드컵이 내년으로 성큼 다가온 만큼 아프리카 열풍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 하쿠나 마타타~ 낙천적이면서도 강렬한 매력의 패션 코드, 아프리카를 주목하자. 아프리칸 룩은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입 생 로랑에 의해 세계 패션계에 소개되어 왔다. 알제리에서 태어난 로랑은 짙은 피부의 모델을 런웨이에 세운 최초의 디자이너. 입 생 로랑의 지난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아프리칸 스타일이 이번 시즌 루이 비통의 무대에서 다시 되살아났다. 루이 비통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는 짙은 색감과 화려한 골드빛 의상을 넓은 어깨와 가는 허리의 80년대 실루엣으로 연출했고 큼직한 액세서리들을 매치해 아프리카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파리 패션으로 녹여냈다.또한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토속 신앙을 표현하기 위해 그렸던 문양들은 츠모리 치사토의 소녀풍 원피스들과 만났고, 버나드 윌헴의 모델들의 얼굴 위에서 페이스 페인팅으로도 응용되었다. 아프리칸 룩을 얘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동물무늬. ▲ 저스트 카발리이젠 트렌드와 상관없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무늬지만 이번 시즌엔 그 기세가 더욱 거세어졌다. 표범과 얼룩말, 기린들은 세렝게티 초원에서 뛰어나와 하늘하늘한 쉬폰과 새틴, 니트 위에 자리를 잡았고, 야성적인 뱀가죽은 도회적인 라이더 재킷과 원피스로 태어났다. 이와 함께 깃털과 프린지 장식은 몸을 가리기 위해 사용되었던 아프리카 민속 복식 형태에서 벗어나 찰랑찰랑 리듬감이 느껴지는 드레스들로 변모되었고, 머리를 모아 올린 터번이 트렌디한 헤어액세서리로 등장했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레드 라벨 컬렉션에서 아프리카 부족장이 썼을법한 원통형 모자를 선보이기도. 보다 손쉽게 아프리카 무드를 즐기고 싶다면 골드의 링 귀걸이나 굵은 뱅글 팔찌, 나무 재질의 펜던트가 어우러진 투박한 목걸이를 눈여겨볼 것. 아프리카 원주민이 아닌, 여행객에 착안한 사파리 룩 역시 트렌드로 떠올랐다. 구찌의 사파리 룩이 짧은 점퍼와 점프수트, 징장식의 벨트로 섹시하게 표현되었다면, 랄프 로렌은 아웃포켓이 달린 헐렁한 셔츠, 재킷에 부드러운 하렘팬츠와 우아한 드레스를 매치해 고전적인 사파리 패션을 연출했다. 랄프 로렌은 또한 봄 시즌 패션쇼에 소말리아 출신의 뉴페이스 우바 핫산을 메인 모델로 세워 시선을 모으기도 했는데, 그녀는 현재 랄프 로렌의 광고 캠페인에서도 활약 중이다. 입 생 로랑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피부색의 모델들이 가진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견해가고 있는 모습.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이후 짙은 피부색의 모델들이 기회를 더 많이 얻고 있다는 건 반가운 트렌드가 아닐 수 없다. 새로운 패션을 위한 아이디어의 원천이 아프리카 대륙까지 넓어지는 만큼 패션리더라면 인종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코스모폴리탄 마인드도 함께 키워보자. 김서나 비바트렌드(www.vivatrend.com) 대표 및 패션 칼럼니스트
- (亞증시 오후)`블랙먼데이` 직전에 멈췄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미국발 신용위기에 `블랙먼데이` 재현이 우려됐던 아시아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7일 아시아 증시는 부도 위기에 처한 미국의 투자은행 베어스턴스가 헐값에 JP모건에 넘어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재할인율을 3.25%로 25bp 인하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일제히 위축됐다. 신칸 자산운용의 나오키 후지와라 수석 운용역은 "베어스턴스가 주당 2달러의 헐값에 회사를 매각키로 한 것은 금융 시장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나타내는 단적인 예"라고 말했다. UOB자산운용의 마크 탄 운용역은 "모든 부정적인 뉴스가 미국으로부터 나왔지만 금융시장의 유동성은 연계돼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은행과 대형 증권회사 등의 낙폭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3.71% 하락한 1만1787.51을 기록, 2005년 8월8일 이후 2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 지수도 3.65% 하락한 1149.65로 마감했다. 닛케이 225지수는 한때 4.5% 이상 떨어졌다고 0.9% 하락으로 올라서는 등 변동성이 심했다. 일본증시는 올해들어 19.7%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 파이낸셜 UFJ는 3.98% 하락했다. 스미모토 미쓰이 파이낸셜(-2.40%)도 떨어졌으며 노무라 증권(-3.65%), 다이와 증권(-2.75%) 등 증권주도 하락세에 가담했다. 100엔대를 뚫고 내려간 달러/엔 환율이 오전 한때 95.78엔까지 내리자 수출주들은 채산성 악화 우려로 낙폭을 키웠다. NEC(-4.55%), 도시바(-3.53%) 등 반도체 주와 스즈키(-5.63%), 마츠다(-5.03%), 도요타(-4.52%) 등 자동차주가 하락했다. 일본 최대의 가전업체 히타치는 올해 실적 악화 전망까지 겹치며 7.8% 급락했다. 중국 증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총재가 물가상승 억제를 위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밝힘에 따라 급락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3%대의 하락 보였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들어 점점 낙폭을 축소하는 듯 했으나 다시 낙폭이 커져 전일 대비 3.6% 하락한 3820.05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27.4% 급락한 것이다. 중국 최대 은행은 공상은행이 고금리로 인해 대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4일 연속 하락했다. 건설, 중공업 기업 주가도 고금리로 인해 자본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에 떨어졌다.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안후이헐리가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챵샤줌라이언 중공업도 크게 하락했다.이 밖에 에어차이나 등 항공주가 고유가로 인한 연료 비용 상승 우려와 실적 악화 전망이 겹치며 하락했고. 중국 선화 에너지는 예상치를 하회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락했다.HSBC 진트러스트 자산 운용의 얀 지 운용역은 "정부의 추가적인 긴축 조치 강화로 인해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시장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은행주를 비롯해 정유주, 통신주 등 대형주가 하락을 주도하며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8분 현재 항셍지수는 4.42% 하락한 2만1254.16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의 해외 펀드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H지수는 5.76% 떨어진 1만1206.74에서 움직이고 있다. HSBC홀딩스와 건설은행 등 금융주가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 중국 선화 에너지는 애널리스트들이 탄광업의 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진단함에 따라 떨어졌고 시노펙은 유가 급등에 따른 원자재격 상승 우려로 11.5%까지 하락하며 8주래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유선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 텔레콤은 이날 오전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인 4.91홍콩달러까지 내렸다. 차이나텔레콤의 유선 통신 가입자는 지난 1월 120만명 가량 줄었고, 무선 통신 사업자인 차이나 모바일은 700만명이 증가하는 등 유선 통신 사업자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실적도 부정적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밖에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증시는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에서는 2위 은행인 메가 파이낸셜 홀딩스는 상하이 소재 퍼스트 시노 뱅크의 지분을 매입한다는 소식에 6일내 최고치로 올랐으나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만 가권 지수는 1.91% 하락한 8005.46에서 움직이고 있다. 베트남 VN 지수도 4.36% 하락한 615.17에 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베트남의 사콤은행(사이공 송 틴 상업은행)은 경영진이 보유 주식의 4분의 1을 매각했다는 소식에 1주일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콤은행은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유일한 은행주로 올해 들어서만 29% 하락했다. 하락 출발한 싱가포르 증시도 낙폭을 만회,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1.35% 하락한 2800.61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상승마감했던 인도 선섹스 지수는 3.78% 떨어진 1만5165.11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