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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 개발
  •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호요승) 손준식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 정윤기 책임연구원, 이주로 연구원, ㈜엠아이텍(대표이사 곽재오) 김규석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체내에서 사라지는 다중층 약물방출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를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생체재료 저널 중 하나인 액타 바이오머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4월호에 게재됐다.기존 소화기계 플라스틱 스텐트는 내경이 작아 빨리 막히는 단점이 있다. 금속 스텐트는 확장력이 우수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지만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추가 시술로 제거해야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체내 삽입 후 체내에서 생분해되는 스텐트 개발이 15여년 간 진행되고 있지만 협착 완화를 위한 확장력 구현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또 체내 생분해 과정에서 필라멘트가 얇아지기 전에 부러져 스텐트 형태가 변형되는 문제들로 인해 급성 담도 폐쇄에 의한 패혈증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이에 연구팀은 기존 소화기계 스텐트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과 생분해성 스텐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필라멘트 중심부에 생분해 기간이 오래 유지되는 물질을 삽입, 생분해 기간을 달리하는 이중층 기술(sheath-core 형태)과 최대 길이로 얇고 강하게 만드는 고도의 기술을 적용해 스텐트의 체내 팽창 유지력을 극대화는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2020년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중 소화기계 고기능성 스텐트 연구과제에 선정돼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 연구를 진행했다.이번 스텐트에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개발한 생분해 기간을 완벽히 제어할 수 있는 섬유를 사용해 기존 제품들이 극복하지 못한 장기간의 지속적 약물 방출을 실현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스텐트의 생분해기간 동안 필라멘트 안에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할 수 있는 약물을 담지해 약물의 미세 검출 및 체외 약동학을 연구해 약물방출 조절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제품은 국산 소화기계 스텐트의 글로벌 수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권창일 교수는 “기존의 생분해성 소화기계 스텐트의 난제를 극복해 세계 최초로 다중층으로 약물 탐지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자가 팽창형 약물 방출 생분해성 스텐트를 통해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한국 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안에 식약처 허가를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해 양성과 악성 협착에 의한 소화기계 폐색 및 비뇨기계 폐색, 외과 수술 후 협착 예방 등 다양한 분야의 스텐트 치료에 적용된다면 스텐트 패러다임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곽재오 엠아이텍 대표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10여개 상급 대학병원에서 올해 임상시험을 시작해 생분해성 스텐트의 연구 개발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동물 담도 협착 부위에 약물방출 생분해성 스텐트를 삽입 후 협착이 확장되어 가는 모습 및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담도 내강이 원상 복귀되어 완벽히 치유된 모습.
2024.04.22 I 이순용 기자
“‘이제 주먹으로 때린다’던 전 남친”…거제 폭행男, 늘 풀려난 이유
  • “‘이제 주먹으로 때린다’던 전 남친”…거제 폭행男, 늘 풀려난 이유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경남 거제에서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한 뒤 숨진 20대 여성 이모씨의 유족이 꿈을 채 피우지도 못한 채 사망한 이씨에 대해 억울함을 나타내며 가해 남성의 만행을 전했다. 폭행 가해자 김모(20)씨(왼쪽)와 폭행을 당한 후 8일 만에 사망한 이모씨. (사진=JTBC 화면 캡처)최근 숨진 이 씨의 사촌 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랑하는 사촌 동생이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A씨는 “제 사촌 동생(이씨)이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간호사의 꿈을 펼치고 있던 동생은 매우 밝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이런 비참한 일을 당하게 됐다”며 슬픔을 전했다.A씨에 따르면 이 씨는 수년 전부터 전 남자친구 김모(20)씨의 폭행으로 인해 자주 경찰서에 동행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는 풀려나기 일쑤였고 이씨는 늘 “무섭다”며 공포에 떨었다.실제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가해 남성 김씨는 이씨와 거제의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며 교제를 시작했을 때부터 손찌검을 일삼았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김씨로부터 벗어날 줄 알았던 이씨는 김씨가 대학교까지 이씨를 따라가며 속수무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씨 지인들도 평소 김씨가 폭행을 일삼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씨의 친구는 “눈이랑 완전 피멍 들어 있었다. (이씨가) 병원 간다는 건 대부분 맞아서 간 것”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숨지기 전 이씨는 김씨를 데이트 폭력으로 11차례나 신고했다. 그럴 때마다 김씨가 풀려났던 이유는 김씨의 폭행이 원인임에도 이씨가 방어하고 막아 ‘쌍방폭행’으로 처리됐기 때문이었다.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1일 김씨가 이씨의 자취방에 무단으로 침입하면서다. 두 사람은 이날 교제 3주년이었고 김씨는 이씨가 술자리에 자신을 부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씨를 폭행했다. A씨는 당시의 일에 대해 이씨의 얼굴을 가격한 김씨가 “너 이제 주먹으로 맞는다” 등의 발언을 했으며 메시지를 통해 “너 죽어도 내 잘못 아니래” 등의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이씨는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지난 10일 사망했다. 경찰이 김씨를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의 긴급 체포 불승인으로 김씨는 다시 풀려났다. A씨의 사인이 김씨의 폭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A씨는 “동생의 죽음에 가족들은 원통해하고 있다. 가해자는 사람들 속에서 멀쩡한 사람인 척 살아갈 것”이라며 “데이트폭력은 더는 용납하면 안 되는 심각한 문제다.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앞서 이씨의 어머니도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고 눈물을 흘렸다.이어 “국과수에서 딸이 사망한 직접적인 원인이 폭력이 아니라고 해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며 “폭력에 의해 죽은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는데 건강하던 우리 딸은 왜 죽었나”라고 지적했다.또 그는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며 “부디 정밀 검사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같은 이씨의 사연에 대한 네티즌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김씨의 출생년도, 출신 학교, 증명사진 등 신상이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경찰은 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국과수의 1차 구두소견 이후 김씨의 폭행과 이씨의 사망 간 인과관계 확인을 위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4.04.19 I 강소영 기자
"내 딸 죽이고도 거리 활보"...'거제 전 여친 폭행男' 신상 털려
  • "내 딸 죽이고도 거리 활보"...'거제 전 여친 폭행男' 신상 털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딸을 죽인 가해자는 구속도 되지 않고 지금도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한 뒤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19살 여대생 A씨의 어머니가 지난 18일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 말이다.A씨의 어머니는 이날 경남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여성단체들이 경남경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몇 년 동안 따라다니며 딸을 폭행하고 괴롭혔던 가해자로 인해 죽임까지 당하고, 죽고 나서도 편하게 가지 못하고 영안실에 누워 있는 딸을 생각하면 가슴이 무너지고 숨이 쉬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거제 전 여자친구 폭행 남성’이라며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사진A씨는 지난 1일 거제시 자취방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온 전 남자친구 B씨에게 폭행당해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0일 숨졌다.당시 경찰은 B씨를 긴급 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 체포 요건인 긴급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긴급 체포를 불승인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의 사망 원인이 B씨의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 A씨는 B씨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같은 과를 진학했는데 2022년 12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총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이 과정에서도 B씨의 폭행에 A씨가 방어를 하거나 막으면 ‘쌍방 폭행’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A씨의 어머니는 “수사 당국은 피해자와 유족이 피를 흘리고 있는데 가해자의 인권만 지켜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국과수에 묻고 싶다. 아무런 병이 없던 사람이 아무 일도 없었는데 10일 만에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나?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병이 온 것이 아니냐?”고 했다.그러면서 “부디 정밀 검사에선 제대로 된 결과가 나와 차가운 지하에 누워 있는 딸의 영혼을 달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여성의 멍든 눈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여성단체들들은 이번 사건이 ‘스토킹 피해’라고 주장하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이들은 “B씨는 A씨와 교제 중일 때도 수시로 폭력을 행사했다”며 “A씨는 B씨 연락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바꿨으나 B씨는 친구들을 통해 A씨를 금방 찾아내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온라인에선 B씨에 대한 공분이 일면서 그의 신상과 사진이 퍼지고 있다.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A씨가 숨지기 전 가족들이 인근 대형병원으로 전원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4.04.19 I 박지혜 기자
"내 딸 맞아 죽었는데"...고교 때부터 손찌검한 남친, 12번 신고했지만
  • "내 딸 맞아 죽었는데"...고교 때부터 손찌검한 남친, 12번 신고했지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이 남성은 고등학생 때부터 손찌검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해 입원 치료를 받다 숨진 여성의 멍든 눈 (사진=JTBC 뉴스룸 방송 캡처)18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전 여자친구를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A씨는 지난 1일 오전 8시께 술을 마신 상태에서 거제시 고현동 한 원룸에 사는 전 여자친구 B씨를 찾아가 주먹으로 폭행하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거제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B씨는 지난 10일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결국 숨졌다.당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으나, 검찰이 긴급 체포를 불승인하면서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A씨가 사건 발생 당일 경찰 조사에서 상해 사실을 인정하고 10일 후 경찰 연락을 받고 긴급 체포에 응한 점 등에 비춰 법률상 요건인 긴급성에 해당하지 않아 불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MBC에 따르면 B씨에 대한 1차 부검은 A씨를 풀어준 뒤 하루 지나 이뤄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사망 원인이 A씨의 폭행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했다. 정밀 검사 결과는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B씨 유족은 범죄가 발생한 지 열흘도 채 안 됐고, 부검 결과도 없이 A씨를 풀어줄 수 있냐며 하소연했다.B씨 아버지는 “하늘이 노랗더라고. 아니 그럼 맞아서 병원에 들어와서 입원했는데… 맞아서 안 죽었으면은 그럼 어떻게 죽었냐는 소리인지. 이건 지금도 납득이 안 되는 결과”라고 말했다.19살 대학생인 B씨는 A씨와 고등학교 동창으로, 같은 대학·같은 과를 진학했고 2022년 12월부터 이번 사건까지 총 12건의 데이트 폭력 관련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이 과정에서도 A씨의 폭행에 B씨가 방어를 하거나 막으면 ‘쌍방 폭행’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에서 폭행이 일어나기 전 A씨는 B씨가 전날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B씨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가 숨지기 전 가족들이 인근 대형병원으로 전원하려고 했으나 거부당한 것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4.04.18 I 박지혜 기자
아픈 돌고래 ‘노바’ 약 먹이고 쇼 강행...결국 ‘폐사’
  • 아픈 돌고래 ‘노바’ 약 먹이고 쇼 강행...결국 ‘폐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지난 2월 말 거제씨월드에서 폐사한 큰돌고래 ‘노바’가 대장 질환으로 치료 중에도 죽기 직전까지 강제로 쇼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공연 중인 큰돌고래들. (사진=핫핑크돌핀스)16일 동물단체 ‘핫핑크돌핀스’는 “거제씨월드 측이 2월 내내 장 질환에 시달리며 때로는 쇼를 거부하기도 했던 아픈 돌고래 노바를 2월 24일까지 쇼에 투입했다가 4일 후인 2월 28일에 사망하게 됐다”고 밝혔다.핫핑크돌핀스에 따르면, 거세씨월드의 돌고래 ‘줄라이’와 ‘노바’는 각각 2월 25일과 28일에 폐사했다. 줄라이의 사인은 생성 대장균성 패혈증이고, 노바의 사인은 장꼬임에 의한 쇼크다. 해양수산부의 노바 부검소견서에는 노바가 죽기 전 수소 내부를 들이받아 부리 끝에 찢어진 상처가 났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물단체에서는 노바가 스트레스로 인해 수조에 머리를 들이박는 이상행동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큰돌고래의 수명은 약 30여년이지만, 줄라이는 18세, 노바는 14세에 죽었다.이 단체는 “치료 중인 아픈 돌고래까지 쇼에 투입하였다가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라며 “윤미향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두 사망 돌고래의 부검소견서와 의무기록부 및 돌고래쇼 투입 일지에서 이 같은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부연했다.노바는 지난해 12월부터 설사와 거품 대변 등 대장 질환을 앓았다. 지난 2월에는 구토, 설사 등에 시달려 수의사의 투약 처치를 받았지만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고 돌고래쇼를 진행해야 했다.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쇼의 공중 점프를 예로 들며 “기저 질환이 있는 돌고래가 무리한 공연 동작을 계속할 경우 질병 악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큰돌고래의 점핑 동작. (사진=핫핑크돌핀스)또 “거제씨월드는 서식 환경이 완전히 다른 큰돌고래와 흰고래 벨루가를 같은 시설에서 사육하는데, 이는 커다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개체의 면역력 저하와 건강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 자체로 동물학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2024.04.16 I 김혜선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심포지엄서 바이탈케어 임상가치 조명
  • 에이아이트릭스,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심포지엄서 바이탈케어 임상가치 조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2024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제26차 국제학술대회(Korea Society of Acute Care Surgery 2024)’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11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KSACS 2024 런천 심포지엄을 열고 자사 ‘바이탈케어’ 임상 사용례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국내·외 중환자 및 외상, 외과 전문의 4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중환자 및 외상환자 관리와 응급 수술에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연구 내용이 공유되고, 최신 치료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급성 치료에서의 인공지능 임상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외과 백승민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백승민 교수는 발표에서 중환자 관리의 어려움과 조기 경고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백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AITRICS-VC)의 활용 사례와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며 정보를 공유했다.백 교수는 “가역적 상태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학의 기본이다. 이에 인공지능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과 연구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실시간 데이터인 생체신호와 더불어 생화학적, 혈액학적 지표를 활용하여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에게는 보다 더 정확한 설명력을 제공해 주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좌장으로 나선 이재명 교수는 “수많은 의료 데이터가 생성되고, 생성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의료 자원이 부족한 임상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 활용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며 “패혈증,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임상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을 정확하게 조기 예측해 줄 수 있는 바이탈케어는 많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중환자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인 KSACS에서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가치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에이아이트릭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바이탈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를 분석해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한다. 바이탈케어는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에 따라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구로 병원과 이대목동·서울병원 등을 포함한 국내 40여개 병원에 도입됐다.
2024.04.15 I 나은경 기자
  • 퀀타매트릭스 “항생제 신속 처방 기기, 상급병원 수요 증가”[한주의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주(4월 1일~5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퀀타매트릭스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 SML제니트리와 손잡고 임상 미생물 진단검사 시장을 확대한다.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사 카이노스메드가 연내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험급여 확대, 시장 더 커질 것”퀀타매트릭스(317690)는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인 SML 제니트리와 ‘국내 임상미생물 진단검사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SML 제니트리는 2015년 설립된 분자진단 관련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변이 진단키트 허가받았다. 이번 제휴는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인 ‘dRAST’가 2024년 1월 1일자로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가 이뤄지면서, 국내 임상미생물 진단검사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dRAST는 중환자실 입원환자 중 패혈증이 의심되는 경우, 치료기간 중 1회만 건강보험 급여조건이 인정됐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환자실 입원환자 외에도 패혈증 고위험군으로 환자상태 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검사가 가능해졌다. 또한 다른 균주에 의한 패혈증 재발이 의심되는 등 환자 상태 변화가 있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 추가 1회 검사도 가능해졌다.퀀타매트릭스에 따르면 그 동안 제한적인 보험조건으로 검사량 확보가 쉽지 않아 dRAST 도입을 주저하던 상급종합병원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임상미생물 진단검사를 원내 진단검사 의학과에서 수행하지 않고 외부 검사전문기관인 의료재단에 수탁하는 종합병원급에서도 ‘dRAST’ 보험급여 적용에 의한 사용이 가능해졌다.수탁검사기관에서도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와 패널을 도입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고 있다. 전략적 제휴 체결에 따라 퀀타매트릭스의 제품과 기술력에 SML 제니트리의 영업력을 더해 수탁검사기관 대상 사업확장에 양사간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전문 수탁검사기관인 의료재단에 대한 영업력이 탁월한 SML 제니트리는 관계사인 삼광의료재단을 포함한 주요 대형 수탁검사기관들을 대상으로 임상미생물 진단시장에서의 사업확대를 꾀한다는 목표다.한편 dRAST는 최적의 항균제를 확인하고 처방해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돕는 장비다. ◇“조기 기술이전 추진 중”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카이노스메드(284620)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연내 본격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회사는 파킨슨병 치료제 ‘KM-819’ 임상 시험을 문제 없이 진행 중인 것은 물론 임상2상의 중간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현재까지의 결과 데이터를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 등과 논의 중이란 설명이다.카이노스메드는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를 통해 에이즈치료제 ‘KM-023’ 판매도 늘려 나가고 있다. 작년에는 2022년보다 2배가 넘는 130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판매액은 이보다 2~3배 더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M-023’은 임상3상을 통해 미국 길리어드가 보유한 ‘Genvoya’와의 비교에서 우수한 장기지속 효과, 탁월한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는 이 결과를 토대로 미국 FDA 허가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아프리카 제약사들과 MOU 체결을 협의 중이다.다계통 위축증 치료제 약물 투여 재개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절차상의 이유로 지연된 바 있지만 현재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투여 재개 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판정을 받는 등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라며 “추가적인 주요 사항이 발생하면 보도자료, 공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주 분들에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2024.04.07 I 석지헌 기자
퀀타매트릭스-SML 제니트리, 임상미생물 진단검사 사업확대 ‘맞손’
  • 퀀타매트릭스-SML 제니트리, 임상미생물 진단검사 사업확대 ‘맞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퀀타매트릭스(317690)가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인 SML 제니트리와 ‘국내 임상미생물 진단검사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김경진(왼쪽) SML 제니트리 대표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퀀타매트릭스)SML 제니트리는 2015년 설립된 분자진단 관련 플랫폼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변이 진단키트를 비롯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체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출된 연구성과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스템인 ‘dRAST’가 2024년 1월 1일 자로 건강보험 급여기준 확대가 이뤄지면서 국내 임상미생물 진단검사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양사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종전까지 ‘dRAST’는 중환자실 입원환자 중 패혈증이 의심될 시 치료 기간 중 1회만 건강보험 급여조건이 인정됐으나 이번에 확대된 급여조건에 의하면 중환자실 입원환자 외에도 패혈증 고위험군으로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의학적으로 필요할 시 검사가 가능해졌다. 또 다른 균주에 의한 패혈증 재발이 의심되는 등 환자 상태 변화가 있어 의학적으로 필요하면 추가 1회 검사도 가능해졌다. 그동안 제한적인 보험 조건으로 검사량 확보가 쉽지 않아 dRAST 도입을 주저하던 상급종합병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임상미생물 진단검사를 원내 진단검사 의학과에서 수행하지 않고 외부 검사 전문기관인 의료재단에 수탁하는 종합병원급에서도 ‘dRAST’ 보험급여 적용에 의한 사용이 가능해졌다.수탁 검사기관에서도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장비와 패널을 도입하고자 하는 요구가 늘고 있다. 전략적 제휴 체결에 따라 퀀타매트릭스의 제품과 기술력에 SML 제니트리의 영업력을 더해 수탁 검사기관 대상 사업확장에 양 사간 긍정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전문 수탁 검사기관인 의료재단에 대한 영업력이 탁월한 SML 제니트리는 관계사인 삼광의료재단을 포함한 주요 대형 수탁 검사기관들을 대상으로 임상미생물 진단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를 꾀한다는 목표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최적의 항균제를 확인하고 처방해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패혈증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는 장비다. 별도의 분리배양 과정 없이 혈액 양 양성 샘플을 검체로 사용하므로, 기존 60시간 이상이 걸리던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할 수 있다.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균제를 적시에 찾아줄 수 있어 광범위한 항균제 처방을 줄이고 내성균 형성 및 확산을 막는데 기여할 수 있다. 항균제감수성검사 장비로는 최초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채용해 기술에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임상 상황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균의 성장 패턴을 신속히 판독해 최적의 항균제 확인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도와 생명을 살리는 통합솔루션으로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라는 신시장을 개척한 성과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는 “퀀타매트릭스와 SML 제니트리 양사 경영진 간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사업적 제휴를 맺게 됐다”며 “양사 협력을 통해 국내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의 저변을 넓혀 만연한 항균제 내성을 줄이는 데 일조하고, 신속·정확한 항균제 처방으로 패혈증 환자의 생명을 살려 궁극적으로 공공보건에 기여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5 I 박순엽 기자
셀리버리, 싸이토카인 폭풍 억제 패혈증 치료 신약 日 특허 등록
  • 셀리버리, 싸이토카인 폭풍 억제 패혈증 치료 신약 日 특허 등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셀리버리(268600)가 자사 코로나19 면역 염증 치료제 ‘iCP-NI’에 대해 일본 특허가 등록됐다고 4일 밝혔다. iCP-NI는 내재면역계를 제어해 중증 염증 및 패혈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약 후보다. 셀리버리 CI (사진=셀리버리)이번 특허 등록은 지난 2021년 PCT(특허협력조합) 국제 특허출원 이후 첫 등록이다. 본 특허는 iCP-NI와 이를 활용한 염증성 질환 치료법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특허다.셀리버리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생기는 중증 염증, 패혈증, 외상에 의한 염증에 광범위하게 적용된다”며 “장기 손상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중증 면역반응인 싸이토카인 폭풍의 원인을 차단해 항염증·항바이러스 효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싸이토카인 폭풍은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 시 내재된 방어체계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면역세포를 강력하게 흥분시켜 싸이토카인, 케모카인이 과발현되는 현상이다. 이를 제때 억제하지 않으면 정상 세포와 혈관계까지 공격해 패혈증이 발생한다. iCP-NI는 싸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패혈증 치료 신약으로 특허출원이 완료된 상태다. iCP-NI는 지난 2020년 2월 미국에 최초 우선권 등록 후 이듬해 국제특허를 출원했다. 특허 범위를 미국에서 전 세계로 확대한 후 2022년 일본을 포함해 유럽, 인도, 브라질, 한국, 중국, 캐나다 등 8개국에 동시 출원을 완료했다. 한편 셀리버리는 지난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 승인(IND)을 받아 iCP-NI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했다. 미국에서 진행되던 임상 1상은 회사의 재정 상황으로 지난해 5월부터 중단된 상태이나 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재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04.04 I 박순엽 기자
에이아이트릭스-고대 안암병원, 의료AI 연구에 머리 맞댄다
  • 에이아이트릭스-고대 안암병원, 의료AI 연구에 머리 맞댄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의료 인공지능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에이아이트릭스의 AI 솔루션을 활용한 임상 연구 및 학술·국책 과제 진행 △생체신호 분석 AI 기술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공동 연구 논문 공저자 등록 및 특허 출원 △상호 기술 교류, 정보교환 및 보유시설·장비 공동 활용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안병은 에이아이트릭스 CSO(왼쪽)와 박범진 고대 안암병원 연구부원장(오른쪽)이 공동연구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에이아이트릭스는 생체신호 기반 전문 의료 AI 기업으로 회사가 개발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AITRICS-VC)는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해당 솔루션은 환자의 치료 가능성과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및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의료 AI 기술력과 고대 안암병원의 환자 데이터 임상 연구 경쟁력 및 축적된 경험을 접목해 양질의 연구성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양측이 갖춘 인력 인프라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국내 의료 서비스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국내 최고의 임상 연구 역량을 보유한 고대 안암병원과의 이번 협력은 제품 고도화와 연구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힘입어 당사는 생체신호 기반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에이아이트릭스는 유수의 병원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의료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한승범 고대 안암병원 병원장은 “에이아이트릭스가 보유한 기술력과 안암병원이 보유한 양질의 데이터와 연구 경험이 만나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 내 인공지능 솔루션의 도입은 환자들의 상태 악화를 적시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4.02 I 나은경 기자
퀀타매트릭스, 신속 항균제 감수성 통합검사 솔루션’dRAST’ 체코 진출
  • 퀀타매트릭스, 신속 항균제 감수성 통합검사 솔루션’dRAST’ 체코 진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종합 미생물 진단 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는 자사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통합검사 솔루션 ‘dRAST’가 체코 즐린의 토마스 바타 지역 병원(The Tomas Bata Regional Hospital)에 채택됐다고 22일 밝혔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 솔루션(왼쪽), 체코 토마스 바타 지역 병원 (사진=퀀타매트릭스)토마스 바타 지역 병원(The Tomas Bata Regional Hospital)은 1927년에 설립된 전통 깊은 대형 의료기관으로 체코에서 처음으로 퀀타매트릭스 dRAST를 도입하고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작했다.해당 기관은 최첨단 의료기술을 갖추고 숙련된 의료 전문가들이 포진한 명망 높은 병원으로, 800개의 응급 병상과 200개의 일반 병상을 보유해 연간 약 4만명의 입원환자를 수용하는 가장 큰 지역 병원 중 하나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최적의 항균제를 확인하고 처방해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도움으로써, 궁극적으로 패혈증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하는 장비이다. 별도의 분리배양 과정 없이 혈액배양 양성 샘플을 검체로 사용하므로 기존 60시간 이상이 걸리던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간을 30~50시간 단축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항균제를 적시에 찾아줄 수 있어 광범위한 항균제 처방을 줄이고 내성균 형성 및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번 dRAST 도입을 담당한 미생물담당 과장인 나타샤 바르토니코바 박사는 “dRAST 시스템은 광학, 미세유체공학,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원천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방법에 비해 결과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을 2~3일 단축했다”며 “특히 EUCAST (European Committee on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유럽 항균제 감수성 검사 위원회) 시스템을 적용한 병원체 라이브러리 및 다양한 항생제 정보를 퀀타매트릭스가 자체적으로 수집한 3000만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도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 유럽법인 관계자는 “이번 체코 진출은 유럽 최대 미생물 검사 시장인 독일을 포함한 복수의 유럽국가를 담당하는 대리점 액손랩(AxonLab·스위스 본사)과 자사 유럽 법인 간 성공적인 파트너쉽을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지난해부터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ECCMID 2023)에서 액손랩과 공동 부스를 운영했고, 독일과 스위스의 주요 병원과의 계약으로 이어졌는데, 이번 체코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후로도 지속적인 성공케이스를 협업을 통해 이루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dRAST가 글로벌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시장에서 선구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주요 시장인 유럽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고, 국내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2023년에 마련된 매출 기반을 견고히 이어나가 본격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24.03.22 I 박순엽 기자
  • “요즘도 결핵이 있어요?”… 결핵이 진행형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매년 3월 24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결핵의 날’이다. 지난 1982년 결핵균 발견 100주년을 기념해 제정됐다. 결핵균은 1883년 3월 24일 독일의 의사이자 미생물학자 로버트 코흐(Robert Heinrich Hermann Koch)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요즘도 결핵 있는 사람이 있어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처럼 결핵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2021년 전세계적으로 160만여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고 1060만여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현재도 전 세계 인구의 1/3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다는 통계도 있다. 결핵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결핵균은 전염성 있는 결핵 환자가 기침했을 때 비말(침방울)을 통해 공기 중에 나오게 되는데, 이때 떠도는 결핵균을 다른 사람이 코·입 같은 호흡기로 들이마시면 폐까지 도달해 발생한다. 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력은 높지만 매우 느리게 진행하고 감염됐다고 해서 모두 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평소 적절한 운동과 함께 과음이나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국내 환자 59% 줄었지만, 아직 ‘결핵 후진국’ 불명예결핵균은 매우 천천히 증식하면서 우리 몸의 영양분을 소모시키고 조직과 장기를 파괴한다. 때문에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의 상당수는 기운이 없고 입맛이 없어지며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무력감이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일반적인 증상이다. 체중이 감소하고 미열이 있거나 잠잘 때 식은땀을 흘리기도 한다. 결핵균이 침범한 장기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난다. 신장 결핵이면 혈뇨(hematuria)와 배뇨 곤란, 빈뇨 등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나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한 폐결핵의 경우 70~80%의 환자에서 기침과 객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결핵 중 가장 위험한 것은 결핵성 수막염과 급성 속립성(혹은 좁쌀) 결핵이다. 주로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결핵성 수막염은 두통, 구토, 발열, 의식 혼탁, 경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속립성 결핵은 다량의 결핵균이 혈액 속에 퍼졌을 때 일어나는데 증상은 패혈증과 비슷하다. 다만 결핵 초기에는 기침 이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감기약을 복용하거나 방치한다. 그러나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결핵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발표된 ‘국내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따르면 2022년 신규 결핵 환자는 1만6264명으로 전년 1만8335명 대비 11.3% 감소했다. 국내 결핵 신규 환자 수는 2011년 3만95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7.8%씩 감소하며 지난 11년간 58.9%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대표적인 결핵 후진국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생률은 1위, 사망률은 3위를 차지한다(2022년 WHO 통계). 국내 결핵 발생의 특징은 노인 결핵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22년 65세 이상 노인 결핵 신환자율 10만 명 당 100.6명은 65세 미만 신환자율 10만 명 당 17.0명 대비 5.9배 높은 수준이다. 김주상 교수는 “1950년 ~1960년대 영양결핍과 열악한 주거 환경 속에서 많은 국민이 결핵균에 노출된 것이 현재 노인 결핵 환자 증가의 원인이다”고 진단하고, “우리 국민 3명 중 1명이 잠복결핵 감염상태이고, 베이비붐 세대의 고령화 도래로 발병 고위험군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핵균 감염력 높지만, 감염자 90%는 평생 발병 안 해결핵균은 높은 감염력으로 악명 높다. 활동성 결핵 환자 1명이 증상 발생 후 진단 전까지 200여 명 이상을 접촉하는데 이 중 30~50% 정도가 결핵균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에 결핵균이 침입했다고 모두 결핵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 감염 후 신체 면역력이나 저항력이 약해지면 결핵균이 활동을 시작해 발병하게 된다.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는 평생 발병하지 않는다. 나머지 약 10% 중 절반 정도는 1~2년 내 증상이 나타나고, 나머지 절반은 10년 이상 지난 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최근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한 사람,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등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은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확률이 약 2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주상 교수는 “한 명의 결핵 환자가 10명을 접촉하면 3명 정도가 잠복결핵 상태가 된다”며 “잠복결핵 상태에서는 1000명 당 0.5명이 2년 내 활동성 결핵 환자가 되지만, 나이가 많거나 특정 질병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성 결핵 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꾸준한 약물치료 중요… 빠른 진단·치료 필요해결핵이 의심돼 병원을 찾게 되면 우선 결핵 환자와의 접촉 유무를 확인하고 흉부 X선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이 의심되는 소견이 보이면 결핵균에 의한 감염병인지 확인하기 위해 결핵균 가래 검사를 진행한다. 결핵균 가래 검사는 현미경으로 보는 도말검사법, 균을 키워 확인하는 배양검사법, 결핵균 유전자를 확인하는 결핵균 PCR 검사법 3가지가 모두 진행된다. 결핵은 대부분 약물로 치료하지만, 증상이 심하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치료 기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6개월에서 1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다제내성결핵은 치료 기간만 2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김주상 교수는 “결핵의 약물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제를 규칙적으로, 정해진 기간에 복용하는 것이다”며 “결핵 치료제를 불규칙하게 복용하면 결핵균이 약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결핵으로 악화돼 치료 성공률이 50~60%로 떨어지고 사망 위험 역시 높아진다”고 했다. 특히 “결핵은 어떤 경우에도 빠른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BCG접종·마스크착용으로 예방… 결핵환자 접촉 시 검사받아야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결핵균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하는 결핵예방백신(BCG)을 접종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생후 1개월 이내 모든 신생아에게 BCG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BCG를 접종받으면 결핵 발병률이 약 1/5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진단 전까지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 결핵균이 공기 중에 퍼져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스크는 KF80 이상의 고성능 마스크가 아닌 일반 보건용 마스크 정도로도 공기 중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김주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은 감염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환자와 접촉한 가족이나 주변인은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며 “전염력이 있는 결핵 환자와 지속적인 교류가 있었던 ‘밀접 접촉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보건소 등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2 I 이순용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271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에이아이트릭스, 271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국내외 9개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71억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 로고 (사진=에이아이트릭스)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 인베스트먼트, BSK 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팔로우온)를 단행했다. 신규 투자사로는 본음인베스트먼트, 디에스투자증권,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HRZ가 참여했다.2016년 설립된 에이아이트릭스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AI) 솔루션 ‘AITRICS-VC’(바이탈케어)를 개발한 생체신호 기반 전문 의료AI 기업이다.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입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패혈증, 사망, 심정지 등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하는 의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다. 바이탈케어는 지난 202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이어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에 따라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암·구로 병원 등 40여 개의 병원에 도입돼 국내에서 매출을 내고 있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에 확보한 신규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시리즈B 라운드에서 글로벌 투자사 HRZ의 투자를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발판까지 마련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각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확충해 의료AI 연구를 강화하고,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개척할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2017년 시드와 2019년 시리즈A를 통해 75억원, 2021년 Pre-B를 통해 35억원을 유치했다. 이번 271억원의 투자금을 포함해 누적 381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2024.03.21 I 김새미 기자
근무 중 직원 추락사…法, 업체 대표에 벌금형 집행유예
  • 근무 중 직원 추락사…法, 업체 대표에 벌금형 집행유예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화학 약품 시설에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해 직원을 숨지게 한 혐의로 폐기물중간처리업체 대표 A(52)씨가 벌금 800만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이소현 기자)서울북부지법(재판장 이창원)은 지난 14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그가 운영하던 업체에도 벌금 800만원이 선고됐다. A씨는 경기 광주시에서 업체를 운영하면서 안전시설 관리를 소홀히 해 직원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의 업체에서 일하던 피해자는 지난해 6월 22일 오전 7시 40분쯤 화학물질을 분사해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깊이 1.9m의 세정탑에 담긴 약품의 투입상태를 확인하다가 그 안으로 떨어졌다. 세정탑 안에는 피부에 닿을 경우 심한 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수산화나트륨 혼합액이 1.1m 높이로 차 있었다. 이 일로 피해자는 전신의 93% 면적에 2~3도 화상을 입었고, 패혈증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고 닷새 뒤인 27일 숨졌다. 산업안전보건법상 A씨는 사고 현장에 추락방호망을 설치하고, 추락방호망을 설치하기 곤란한 경우에는 근로자에게 안전대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사고 위험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했다. 또 피해자의 추락을 막기 위해 사고 현장에 중간 난간대를 2단 이상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에 설치된 중간난간대는 1단으로만 설치돼 있었다. 앞서 A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세정탑 안으로 떨어지고, 이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원인은 그의 기저질환에 의한 것을 수 있다”며 “업무상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의 발생일은 (기저질환으로 인한) 휴직일로부터 9개월 정도 지난 시점일 뿐 아니라 사고 당시 피해자가 다른 직원들에게 기저질환에 의한 고통이나 작업능력 저하를 호소한 정황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정들을 종합할 때 피고인들의 과실과 피해자의 사망 사이에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함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했고, 유족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A씨에게 벌금형 1회 외의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판시했다.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업안전 조치 미비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50인 미만(5~49명) 사업장은 공포 뒤 2년 동안 법 적용을 유예받아 2024년 1월 27일부터 해당 법이 적용됐다. A씨의 업체는 사고 당시 상시근로자가 30명 고용된 업체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4.03.20 I 이영민 기자
“일본 가도 되나”...치사율 30% 전염병 급속도로 확산
  • “일본 가도 되나”...치사율 30% 전염병 급속도로 확산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일본 전역에서 치사율 30%에 달하는 박테리아 감염이 기록적인 속도로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시부야 도심,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AP 뉴시스)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NIID) 발표를 인용해 2024년 A군 연쇄구균성 질환인 연쇄상구균독성쇼크증후군(STSS) 발병 건수가 지난해의 역대급 수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NIID가 발표한 잠정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STTS 감염 사례는 941건이다. 올해 들어 벌써 1~2월만 해도 378건이 기록됐으며 일본 47개 현 중 45개 현에서 감염이 확인됐다.대부분의 STSS는 화농성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된다. 연쇄상구균은 비말과 신체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상처를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주로 어린이에게 인후통을 유발하지만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전염성이 강해 한번 감염되면 감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패혈성 인두염, 편도선염, 폐렴, 뇌수막염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경우는 장기 부전과 괴사로 이어질 수 있다. 치사율은 약 30%에 달한다.보통 박테리아 감염은 노인에게 치명적이지만, A군 변종은 50세 미만 환자 사망률이 더 높다. 아사히신문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TSS 진단을 받은 50세 미만 환자 65명 중 2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NIID는 “전격성(심각하고 급작스러운) 형태의 연쇄상구균의 기전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요인이 많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연쇄상구균은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여러 항생제와 약물이 필요할 수 있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할 수도 있다. 지난해 STSS 환자가 급격히 증가한 이유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수준으로 낮아진 데다 방역 경계심이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일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위생 습관으로 돌아가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 기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국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2024.03.19 I 홍수현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HIMSS USA 참가…“美진출 구체화”
  • 에이아이트릭스, HIMSS USA 참가…“美진출 구체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3월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2024 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HIMSS Global Health Conference & Exhibition·2024 HIMSS USA)에 참가했다고 18일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의 2024 HIMSS USA 부스 전경 (사진=에이아이트릭스)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는 미국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의료 정보 통신기술 관련 최고 권위 국제행사다. 본 행사에는 전 세계 약 1100개 이상의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이번 행사에서 환자 상태 악화 AI 솔루션인 ‘바이탈케어’(AITRICS-VC)를 선보였으며, 부스 내에서 현장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제품을 직접 시연했다. 더불어 그간 국내에서 이룬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상 활용 경험을 소개하고, 글로벌 기업, 의료기관을 포함해 대한병원협회 등 국내외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나아가 미국 의료 관계자들과 사업 논의를 도모해 추가 공동 연구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참가한 HIMSS 전시회에서 지속적으로 바이탈케어의 우수성과 국내 다양한 성과들을 공유하여 미국 시장 진출 공략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현재 당사는 미국 진출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해 데이터 확보와 함께 미국 임상시험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 의료 현장에 바이탈케어가 널리 보급돼 환자와 의료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바이탈케어는 △일반 병동에서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급성 중증 이벤트(사망, 중환자실 전실, 심정지) 예측 △일반 병동에서 4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패혈증 예측 △중환자실에서 6시간 이내 발생할 수 있는 사망 확률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바이탈케어는 현재 국내 40개 이상의 병원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으며, 회사는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미국 지사를 설립했다.
2024.03.18 I 나은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0~100% 차등배상 자의적…혼란만 가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0~100% 차등배상 자의적…혼란만 가중”-정부, 전공의 ‘면허정지’ 사전통지 서울대 의대 교수진 집단사직 결의 -비트코인 사상 첫 1억 돌파 전 세계 銀 시총 뛰어넘었다-AI 시대 한·베 경제협력의 미래를 찾는다 △종합-[차관열전] 미분양 풀었던 ‘30년 주택통’ ‘부동산시장 안정’ 구원투수로-[사설] 고개든 막말·흑색선전, 언제까지 이럴건가-[사설] 오히려 후퇴한 의제숙의단의 연금개혁안△홍콩 ELS 배상안 공개-예금 들러 왔다가 가입한 80대 75% 배상…62회 투자한 50대는 0%-“라임사태와 다른데 배상안은 비슷”…은행들 한숨-증권사는 불완전판매 확인 때만 배상 절차 도입△종합-구광모의 ‘ABC’ 가시화…LG, 알츠하이머·암 비밀 풀어낼 AI 만든다-尹 “춘천에 데이터밸리 육성…3600억 투자해 기업 유치”-더 내고 더 받기 vs 더 내고 그대로 받기 국민연금 개혁안, 두 가지로 압축 논의-尹정부 감세·비과세 혜택, 고소득층·대기업 집중 △말라가는 ‘영화발전기금’-제2 봉준호·박찬욱 절실한데…바닥 드러낸 K무비 마중물-영발기금 세금으로 받아들이는 한국 ‘미래 위한 투자’ 법으로 정한 프랑스 -“영발기금 해결, OTT도 함께 노력해야”△정치-김부겸 합류에 한시름 놓은 민주…‘종북·반미’ 비례 논란은 고심-해외 항공사 갑질에…‘공중조기경보기 2차 사업’ 파행 위기-김영호 “尹 3·1절 기념사, 역대 대통령 중 최고”△정치-민주 공천 갈등에 줄줄이 제3지대로…“국민의힘 반사 이익 전망”-“진짜 서민정책 내놓은 후보 뽑아야쥬”…들끓는 청주 민심-“서울 편입·경기분도 ‘원샷법’으로 한번에 추진”-[총선人] “국회-해양수산분야 잇는 가교 될 것”-[총선人] “의료계 불합리한 현실 바로 잡을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상상 못할 초저출산…미래세대 위해 新연금으로 ‘완전개혁’ 해야”-“4050세대 수령 연령되면 절대 개혁 불가능”△경제-“농·축협 중심으로 혁신”…지배구조 개편 속도-20대·40대 확 줄어든 고용시장 고령층·외국인 근로자는 늘어-환율 상승은 수출 호재?…대기업엔 악재-‘사과 수입’에 선그은 정부…“병충해 유입땐 더 피해”△금융-5년새 반토막…‘비대면’에 밀려난 카드 모집인-조용병 “홍콩ELS 배상안, 소통 출발점”-‘혁신적 외화서비스’ 선보인다…손잡은 카뱅·트래블월렛-신한은행·인천시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에서”-금감원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안착”-삼성화재 장기보험 상병심사시스템 특허△글로벌-美작가 “엔비디아가 AI학습에 소설 무단 도용”-바이든, 하루 만에 후원금 1000만달러 국정연설 흥행에…‘고령 리스크’ 불식-‘5% 성장률’ 숙제 남긴 ‘양회’ 막 내렸다-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한 푼도 안 줄 것-포르투갈 총선, 중도우파 승리△산업-‘한종희號’ 삼성AI가전, ‘LG주도’ 시장 판도 바꾼다-나일론 전쟁 이후 28년만에…효성-코오롱, 정면충돌 하나-‘너도 나도 투자’ 車업계, 브라질行-“정기선 부회장 승계와 무관…신성장 투자”-LG전자, 유럽서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 선봬△산업-코인 열풍에 쑥쑥 크는 두나무·빗썸 상장 기대감 솔솔-쏘카族은 밤벚꽃 보러 ‘ ’ 갔다 -Q. 기저귀 사이즈 뭐가 맞죠? 이유식은 어떻게 만들죠? 하기스 AI가 답해드립니다-관광지 자동심장충격기 특수…에스원 판매량 38% 쑥△제약·바이오-분초가 급한 패혈증…맞춤 항생제 처방 30~50시간 단축-美 처방 예상 목록에 HLB 간암신약 등재 -‘차원’이 다른 의료기술…3D 영상판독 시대 선도-루닛 ‘암진단 AI솔루션’ 대만·싱가포르 진출△증권-엔비디아 상투 잡느니…日반도체로 눈돌린 개미들-미래에셋 타이거ETF 순자산 50조원 돌파 -NH투자증권 대표에 ‘30년 증권맨’ 윤병윤△증권-신기술 새내기주 불쏘시개로…다시 뜬 로봇株-“코앞 다가온 ESG 공시 ‘셀프진단’부터 하세요”-“추가 수주 기대감”…방산株 하이킥-월가 애널리스트의 ‘픽’…한투증권 ‘美 주식 리포트’ 제공△부동산-‘신통’ 여의도 시범, 재건축 앞두고 외벽 도색…왜-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다시 주춤-“30평대 아파트, 5000만원에 샀다”-현대건설, 6782억원 규모 성남 중2구역 재개발 수주-트리플 역세권 ‘디지털 엠파이어 평촌 비즈밸리’ 분양△문화-캔버스 안팎서 말거는 강아지 “우리 진지한 얘기 좀 해볼까”-던지고 밟아 구겨진 구리…이 또한 ‘진화’의 과정△스포츠-이강인은 사과 원했고, 손흥민은 보듬자고 했다-15세 오수민, 260야드 펑 눈도장 쾅-트럼프와 끈끈한 UFC…트럼프 등장에 ‘정치적 쇼룸’ 되나-최신 클럽 1000여종 갖추고 국내 최다 7개 시타실 보유△오피니언-[목멱칼럼] ‘톨레랑스 정신’을 잊은 사회-[생생확대경] KPGA 글로벌 경쟁력 강화하려면-[e갤러리] 이들닙 ‘바다의 표피ⅰ’-[기자수첩] 더 절실해진 ‘총선 졸속 공약’ 방지법△피플-지루할 틈 없는 음악, 엉망진창 캐릭터로 잘 놀아볼게요 -韓연구자 주도 美연구팀, 난소암 치료 실마리 찾았다-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에 황영기-현대차 정몽구 재단 ‘온드림 글로벌 아카데미’ 모집-제11대 금융연구원장에 이항용 한양대 교수△사회-감기 한번에 약값 5만원, 어린이집 100만원…낯선 땅의 ‘유령아동들’ -이주호, 의대생들에 대화 제안 군의관·공보의 추가 투입 계획-순직 소방관 예우·유가족 지원‘ 강화한다-’K-패스‘ 서울 가입자 41만명…기후동행카드에 도전장
2024.03.11 I 백주아 기자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 "4분기 병원 수주건, 지난 5년치보다 많아"
  •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 "4분기 병원 수주건, 지난 5년치보다 많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해외 대규모 수주와 국내 건보 적용 확대로 올해는 작년보다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 자신합니다. 올해 안으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승인도 예상됩니다”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 제품 ‘dRAST’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 퀀타매트릭스)권성훈 퀀타매트릭스(317690)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 만나 자사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통합검사 솔루션 ‘dRAST’에 대해 “임상시험을 통해 성능 검증을 하고 의료 현장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병원과의 계약 체결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최적의 항균제를 확인하고 처방해 패혈증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를 신속하게 돕는 장비다. 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생존율이 1시간 마다 9%씩 감소하는,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중증질병이다. 촌각을 다투는 질병인 만큼 신속하게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게 중요하다. dRAST는 통상 3일 걸리던 최적 항생제를 찾는 시간을 30~50시간 앞당길 수 있다. 별도의 분리배양 과정 없이 혈액배양 양성 샘플을 검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 대표는 “dRAST가 상용화된 지는 5년 정도 됐지만 그 동안은 팬데믹 영향과 레퍼런스 부족 등으로 성능 검증을 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했다”며 “최근 유럽에서 진행한 대규모 임상에서 dRAST 효능을 직접 확인한 만큼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최근 스페인에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dRAST 사용 시 환자 사망율이 대조군 대비 절반으로 감소하고, 중환자실 재원 일수도 기존 평균 8일에서 4일로 줄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는 해당 임상 데이터를 오는 4월 유럽 최대 임상미생물학회 ‘ECCMID 2024’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올해 dRAST를 통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대규모 단독 수주에 잇달아 성공했고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8월 프랑스 공립병원연합 공동구매조합 ‘UniHA’(Union des Hopitaux pour les Achats) 수주에서 단독 입찰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UniHA는 2020년 기준 972개 의료 기관과 104개 지역병원 그룹이 가입된 의료 분야 핵심 구매 조직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폴란드 최대 비영리 자선 단체인 ‘WOSP’ 경쟁입찰에서도 단독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프랑스의 비오메리으, 미국의 엑셀러레이트 다이아그노스틱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 4곳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 같은 대규모 수주는 한 번에 20개 이상 병원과 동시에 계약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매출 성장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권 대표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의 경우 하루 한 개만 분석할 수 있는 반면 우리는 최대 16개까지 가능하고, 커버하는 균 종류와 항생제 종류도 우리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며 “무엇보다 의료진들이 최대한 손이 덜 가도록 설계돼 가장 자동화된 의료기기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1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기준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기존엔 중환자실에서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응급실과 혈액 종양 병동 등에서도 급여 적용이 가능해진다. 환자가 추가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인정 횟수도 1회에서 2회로 확대됐다. 퀀타매트릭스는 올해 매출 2배 성장을 예고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가 공개한 계약 병원 수는 17곳이며,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4억원이다. 단순 계산 시 dRAST 장비 가격은 한 대당 약 1억원 정도로 추정할 수 있다. 이후 계약한 4분기부터 현재까지 계약한 병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누적 50여곳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권 대표는 “4분기에만 계약한 병원이 지난 5년 간 계약한 병원 수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회사가 가장 공들이는 시장은 미국이다. 미국은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전 세계 패혈증 진단 시장에서 40%를 차지할 만큼 크다. 지난해 dRAST 인허가(510-K)를 신청했고 이르면 올해 말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FDA 승인 신청 절차들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며 “비용은 많이 들어갔지만 이르면 올해 말, 내년 초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3.08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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