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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집도의 항소심서 1년 실형…‘법정 구속’
  • 신해철 집도의 항소심서 1년 실형…‘법정 구속’
  • 가수 고 신해철씨 사맏 당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가수 고 신해철씨의 사망 열흘 전 위장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전 원장 강모(48)씨가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사울고법 형사5부(윤준 부장판사)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도 발부했다. 재판부는 강씨의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특히 1심이 무죄로 판단한 의료법 위반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수술 후 계속 통증을 호소했는데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망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신씨의 의료 기록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그의 개인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았다. 1심은 이에 대해 “사망한 환자의 의료기록 유출은 법리상 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환자가 사망했더라도 그의 의료 기록을 누설한 행위는 의료법(정보누설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강씨는 2014년 10월 17일 송파구 S병원 원장일 당시 신씨에게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 축소 수술을 집도했다가 심낭 천공을 유발해 그를 열흘 후 사망하게 만든 혐의(업무상과실치사 등)로 기소됐다.신씨는 수술을 받은 후 복막염·패혈증 등 이상 징후를 보이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 같은 달 22일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으나 27일 오후 8시 19분께 숨졌다.
2018.01.30 I 신하영 기자
 “사랑한다 우리손녀” 곰인형에 담긴 할머니의 목소리
  • [세모뉴스] “사랑한다 우리손녀” 곰인형에 담긴 할머니의 목소리
  • [이데일리 e뉴스 임수빈 인턴기자] 단짝친구에게 특별한 곰인형을 선물 받은 한 여성의 이야기가 전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더럼주에 사는 여성 로렌 도일(22)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로렌의 할머니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고 패혈증을 앓고 있던 로렌은 수술 후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로렌의 단짝친구였던 칼리타(22)는 할머니를 잃고 슬퍼하는 로렌을 달래고자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건 바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곰인형. 곰인형의 상표엔 로렌이 지어준 할머니의 별명도 적혀있었습니다. 로렌을 놀라게 한건 이뿐만이 아녔습니다. 곰돌이의 손을 누르자 “로렌 안녕. 하나뿐인 할머니야. 네가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연락했어. 조금 후에 다시 연락할게. 사랑한다 얘야. 안녕”이라는 할머니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 음성메시지는 할머니가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기 전 로렌에게 보낸 메시지였습니다. 당시 로렌은 할머니의 마지막 음성 메시지를 단짝 친구 칼리타에게 공유했고, 칼리타는 그 음성 메시지로 친구를 기쁘게 해주기 위해 곰 인형에 녹음한 것입니다.로렌은 “내가 듣고 싶었던 모든 말을 곰 인형에게 들었다”며 울먹였습니다. 또한 소중한 선물을 준 단짝 친구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했다고 합니다.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1.27 I 임수빈 기자
  • 항생제 사용 대폭 줄이는 박테리아 표적나노 약물전달체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존 항생제의 10분의 1만 사용해도 박테리아를 표적해 감염 부위에 효과적으로 항생제를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약물 전달체가 개발됐다.이같이 항생제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감소할 수 있게 되면서 체내 감염을 일으킨 박테리아를 효율적으로 치료함과 동시에 항생제 과다사용 및 내성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주진명 교수팀은 생체 내에서 단백질과 펩타이드, DNA간의 생화학적 상호작용을 통해 항체 개발 등에 활용하는 파지 디스플레이(phage display) 기술을 이용해, 박테리아 감염 염증반응이 일어난 조직만 선별적으로 표적할 수 있는 펩타이드(서열:CARGGLKSC)를 발견했다. 펩타이드란 생물의 몸을 구성하는 단백질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소수 결합된 형태다. 연구진은 이 펩타이드를 생분해성 실리콘 나노입자에 결합해 포도상구균을 표적하여 선택적으로 항생제를 전달할 수 있는 나노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포도상구균과 같은 박테리아는 지역사회와 병원에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로 폐렴, 패혈증 등을 일으킨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1차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반코마이신과 같은 독한 항생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부차적으로 따라오는 신경계, 신장 이상 등의 부작용도 감수해야 했다. 연구진은 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급성 폐렴이 발생한 쥐에게 반코마이신 항생제를 일반적인 정맥주사로 투여했을 때와 나노 약물 전달체를 통해 혈관에 주입했을 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 정맥주사로 투여할 때보다 나노 약물 전달체를 이용했을 때 10분의 1의 항생제 용량으로도 폐렴이 완치된 것을 확인했다.포도상구균이 폐에 침투해 급성 감염성 폐렴에 걸린 쥐는 48시간 생존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치명적인 증상을 보였다. 하지만 연구진이 개발한 박테리아 표적 나노 약물 전달체를 이용하면 현저하게 적은 양의 항생제로 박테리아 감염을 치료함과 동시에 건강 조직에 대한 독성 등 항생제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길을 확인한 것이다. 또한 이 나노 약물 전달체는 1차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다공성 실리콘 나노입자는 우수한 생분해성과 광학 특성으로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으로 각광 받고 있으며, 화학약물 외에도 DNA, RNA와 같은 유전자 또는 여러 종류의 단백질도 전달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이번에 발견한 펩타이드 역시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박테리아가 침투한 염증성 백혈구 등도 표적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를 타깃으로 하는 신약 개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연구를 주도한 주진명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나노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효과적인 약물 전달체 개발 등 의학기술에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면서 “특히 감염성 질환은 전파되기 전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이므로 다양한 기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의학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화학, 생물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연구자들이 협력한 융합연구를 통해 개발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8.01.23 I 이순용 기자
경찰, '신생아 집단사망' 간호사 2명 피의자 소환조사
  • 경찰, '신생아 집단사망' 간호사 2명 피의자 소환조사
  •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당직간호사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조수진 주치의 이후 첫 피의자 조사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당직 간호사 2명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두 간호사는 사건 전날 신생아 5명에게 스모프리피드(지질영양제)를 투약하는 과정에서 신생아 4명에게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을 감염시킨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두 간호사를 대상으로 1개의 스모프리피드를 신생아 5명에게 나눠서 주사한 이유와 주사제를 나눠 투여하고도 신생아 한 명당 주사제를 한 병 쓴 것처럼 진료 내역서를 허위 작성한 이유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현재 경찰은 질병관리본부에 두 간호사가 1개의 스모프리피드를 신생아 5명에게 나눠서 주사한 의료조치가 지침 위반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감염학회가 정한 지침에는 1인당 1병을 주사해야 한다고 적시돼 있다.앞선 지난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숨진 신생아들의 사인이 주사제 오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주사제 용기에 들어 있던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주사제 용기를 개봉해 주사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최종 부검결과를 통보했다.경찰 관계자는 “두 간호사를 상대로 주사 투여 과정에서 지침 위반이 일어났는지 등 과실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01.19 I 이슬기 기자
"모든 책임 지우는 건 부당"…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경찰 출석
  • "모든 책임 지우는 건 부당"…이대목동병원 주치의 경찰 출석
  • 16일 오후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 조수신 교수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조수진 교수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신생아 집단 사망사건 한 달 만에 숨진 신생아들의 주치의였던 조수진 교수가 피의자 신분으로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조 교수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간호사들과 주치의를 지도·감독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 들어선 조 교수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짧게 사과한 뒤 동행한 변호인을 통해 “실장(주치의)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18분 동안 언론에 의견을 밝혔다.조 교수 측 변호인인 이성희 변호사는 “실장이기에 1차적인 책임은 있지만 말단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 없다”며 “병원 직제에 따라 병원 내에서 책임이 어떻게 나뉘었는지와 상급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받은 돈을 병원이 어떻게 지급했는지 등 포괄적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국과수 부검 결과도 얼마 전에 나왔고 수사는 이제 시작된 것이나 다 없다”며 “모든 조사가 다 끝나고 난 다음에야 조 교수에게 관리감독의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이날 현재 앓고 있는 유방암과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 교수를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관련 신생아들이 사망하기까지 상태와 의료진 관리 책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조 교수는 2015년부터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으로서 모든 환아의 진료를 총괄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주사제 한 병을 사망 신생아들에게 나눠 투여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캐물을 것”이라며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사전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남아 2명·여아 2명 등 총 4명의 신생아들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졌다.이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 12일 숨진 신생아들의 사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주사제 용기에 들어 있던 지질영양제 자체가 오염됐거나 주사제 용기를 개봉해 주사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트로박터균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최종 부검결과를 발표했다.
2018.01.16 I 이슬기 기자
'신생아 집단사망' 복지부, 감염병 관리 강화…인증평가 항목 손본다
  • '신생아 집단사망' 복지부, 감염병 관리 강화…인증평가 항목 손본다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앞 교차로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고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밝혀지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복지부는 이대목동병원이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 상급종합병원이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빚자 인증 기관 선정 위한 평가 항목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르면 이번주에 환자 안전 관리 강화 대책도 발표한다.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의료기관 감염관리 부문 우수 기관 인증 시 가이드라인으로 삼았던 평가 기준 항목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이대목동병원은 복지부의 의료기관평가에서 감염관리 분야 우수 인증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의료기관 평가인증현황 및 결과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은 감염관리 분야 51개 조사 항목 중 50개에서 ‘상(上)’ 또는 ‘유(有)’를 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평가 항목 개선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전문가 회의체를 구성해 평가항목 개선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복지부는 이르면 이번주 환자 안전 종합 계획 수립 등 환자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국의 신생아중환자실 점검 결과 등을 토대로 인력·시설·감염병 관리 기준 강화 등이 담긴 환자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을 이르면 이번주에라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고 직후부터 같은달 28일까지 지자체 보건소들을 통해 전국 신생아중환자실에 대해 시설, 인력, 장비, 운영 등 안전 관리 상황 점검 및 점검 결과를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보건당국은 복지부 공무원 19명, 심평원 직원 1명, 보건소 직원 1명 총 21명이 점검반을 꾸려 점검작업을 벌였다. 복지부가 자체 기준에 따라 전국 96개 병원을 선정하고 그 중 32개 병원에 대해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자료를 취합·분석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대목동병원 사고 이전에 이미 지역 보건소들에서 점검을 실시하고 있던 곳도 있어 이곳들에 대한 자료도 같이 분석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국과수가 내놓은 사망 원인과 전국 30여개 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점검 결과를 반영해 환자 안전 관리 강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박탈당할 가능성이 높아진 이대목동병원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까지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복지부는 경찰 수사 결과를 공식적으로 통보받아 행정처분(1차 시정명령, 이를 위반시 업무정지 15일)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2018.01.16 I 이연호 기자
신생아 유족 "오늘 진실규명 첫날…의료진 사과 여태 없어"
  • 신생아 유족 "오늘 진실규명 첫날…의료진 사과 여태 없어"
  • 【서울=뉴시스】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인이 발표된 12일, 유족들은 이제 시작이라며 의료진 사과가 없는 병원의 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유족 대표 조모씨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결과를 존중한다“라며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씨는 ”오늘은 아이들의 사망이 의료사고였다는 ‘팩트’를 국가기관에 의해 확인한 것“이라며 ”이제는 의료사고의 책임이 누구에게 어느정도 있는지 등 진실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거라 기대한다“고 전했다.조씨는 이대목동병원의 감염관리 부실을 정황을 지적했다. 조씨는 ”사고 다음날 주치의 교수는 사망한 4명이 중증 환아였다고 했지만 차트기록 분석 결과 감염 전에는 사망할 상태가 아니었고 오히려 호전되는 상태였다“라고 했다.또 ”신생아 16명 중 13명이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뿐만 아니라 전원된 아이 중 한명도 장구균에 감염돼 패혈증을 앓았던 사실이 확인됐다“라며 ”감염관리 체계가 완전히 무너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이어 ”규정상 약이 남더라도 한 번쓰면 버려야 하는 500㎖ 용량의 바이알(용기)에 든 지질영양주사제(스모프리드)를 나눠서 뽑아줬다는 게 확인됐다“라며 ”문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했다.사고 직후부터 사인 발표때까지 의료진이 유족에 대해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은 점에도 목소리를 높였다.조씨는 ”사인 발표 후 오전 서울경찰청에 가서 설명을 듣다가 병원의 입장문을 기사로 보았다“라며 ”왜 유족이 아닌 언론에 사과를 하나. 아이를 뺏어간 것도 모자라 계속 상처를 주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그는 ”사고 이후 병원 측과는 고객만족(CS)팀을 창구로만 관련 기록 확보를 해왔다“라며 ”어제는 병원 행정총괄자라는 분이 와서 사인 발표가 나면 유족에게 인사하고 싶다고 했지만 유족들과 협의한 결과 의료진 사과가 아니면 받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그는 ”이제는 병원 과실이라는 것이 밝혀졌는 데도 불구, 의료진이 아닌 행정총괄자가 온다는 것은 이후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며 ”유족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선을 그었다.신생아 유족 중 한 명인 정씨도 의료진 사과가 없다는 데 강하게 항의했다.정씨는 ”국과수 사인 전까지 접촉해오지 않다가 발표 직전 연락한 것은 사건을 어서 마무리하려는 의도“라며 ”의료진이 진정으로 사죄한다면 유족에게 일일이 전화하는 것이 기본 아니냐“라고 반문했다.이어 ”이미 언론을 상대로 한 첫 기자회견 부터 잘못했다“라며 ”개인적으로 경찰 수사 결과가 명백히 나올 때까지 병원 관계자가 연락해도 만날 생각이 전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그는 로타바이러스가 직접 사인은 아니지만 문제가 있을 거라고 봤다.정씨는 ”사망아 의무기록지를 보면 금식한 기록이 많다“라며 ”아이들이 미숙아 상태였기 때문에 지질영야제를 투여했을 수도 있지만 로타바이러스 감염 후 장에 문제가 생겨 금식하고 이에 따라 영양제를 맞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경찰의 역할만 남았다고 본다“라며 ”이제 수사가 제대로 잘 되길 바라는 심정 뿐“이라고 전했다.【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경찰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동시다발 사망사건의 원인이 ‘주사제 오염으로 인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 감염(패혈증)으로 12일 발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의 모습. 2018.01.12. bluesoda@newsis.com
2018.01.12 I 뉴시스 기자
엔지켐 "2020년 신약 시판 목표…기술이전 추진"
  • [IPO출사표]엔지켐 "2020년 신약 시판 목표…기술이전 추진"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서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엔지켐생명과학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임상2상 완료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조영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999년 설립한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녹용에서 추출한 뒤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EC-18)을 통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등 8가지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2013년 9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으며 전날 기준 시가총액 4846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31일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자체 개발한 EC-18은 생체면역조절제로 항암치료 진행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현재 66건의 국제 특허 등록과 65건의 국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EC-18을 활용한 총 8가지 신약 중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3가지 적응증을 1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신약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류마티스관절염과 패혈증을 2단계로, 3단계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건성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연구 인력과 자금 등 감당할 수 있는 여력 범위내에서 회사 자체 능력으로 임상 2상을 완료한다는 원칙 아래 3단계로 나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규모가 총 7조원에 달하는 1단계 3가지 신약 개발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은 조영제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조영제 제품 5종 개발을 완료해 3종의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조영제 사업을 원료의약품에 이은 또 하나의 캐시카우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수출 증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10개국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내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현재 각 나라에서 수출허가를 받기 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전세계 조영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9조원에 달하는데 오는 2020년 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컴은 올해 지난 2015년 부지를 확보한 오송공장 신축에 나선다. 조영제와 EC-18을 통한 신약 생산을 위한 전용 공장으로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신약개발에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회사는 영업손실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3분기기준 결손금은 454억원에 달한다. 손 대표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40%, 20%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올해도 40% 수준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조영제 매출이 증대되면 그간의 적자를 상당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엔제켐생명과학의 희망 공모가는 2만7000~3만7000원으로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로 활용될 계획이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2~23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01.12 I 이후섭 기자
엔지켐 "2020년 신약 시판 목표…기술이전 추진"
  • [마켓in][IPO출사표]엔지켐 "2020년 신약 시판 목표…기술이전 추진"
  • 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비전과 서업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엔지켐생명과학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2020년 시판을 목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으로 예상되는 임상2상 완료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손기영 엔지켐생명과학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조영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1999년 설립한 엔지켐생명과학은 원료의약품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녹용에서 추출한 뒤 자체 합성한 유효성물질(EC-18)을 통해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구강점막염 치료제 등 8가지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2013년 9월 코넥스시장에 상장했으며 전날 기준 시가총액 4846억원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는 31일 코스닥시장 이전상장을 추진하고 있다.자체 개발한 EC-18은 생체면역조절제로 항암치료 진행시 호중구 수치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현재 66건의 국제 특허 등록과 65건의 국제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EC-18을 활용한 총 8가지 신약 중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 급성방사선증후군 3가지 적응증을 1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호중구 감소증과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1단계 신약 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류마티스관절염과 패혈증을 2단계로, 3단계에서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건성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손 대표는 “연구 인력과 자금 등 감당할 수 있는 여력 범위내에서 회사 자체 능력으로 임상 2상을 완료한다는 원칙 아래 3단계로 나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 규모가 총 7조원에 달하는 1단계 3가지 신약 개발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지켐은 조영제 사업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조영제 제품 5종 개발을 완료해 3종의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는 조영제 사업을 원료의약품에 이은 또 하나의 캐시카우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수출 증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세계 10개국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내년 6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손 대표는 “현재 각 나라에서 수출허가를 받기 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전세계 조영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9조원에 달하는데 오는 2020년 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컴은 올해 지난 2015년 부지를 확보한 오송공장 신축에 나선다. 조영제와 EC-18을 통한 신약 생산을 위한 전용 공장으로 지을 계획이다. 하지만 신약개발에 자금을 쏟아 부으면서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회사는 영업손실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 3분기기준 결손금은 454억원에 달한다. 손 대표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40%, 20%의 매출 성장을 이뤘으며 올해도 40% 수준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조영제 매출이 증대되면 그간의 적자를 상당부분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엔제켐생명과학의 희망 공모가는 2만7000~3만7000원으로 조달된 자금은 연구개발비와 시설투자비로 활용될 계획이다. 오는 15~16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22~23일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8.01.12 I 이후섭 기자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위 박탈 위기
  •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상급종합병원 지위 박탈 위기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신생아중환자실 신생아가 집단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지위를 잃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생아 4명의 사망 원인이 주사제 오염으로 인한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균 감염(패혈증) 사망으로 드러나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종합병원으로 강등될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앞 교차로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 지난달 16일 이 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사고전담팀은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내온 부검감정서를 검토한 결과, 신생아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원인이 주사제 오염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신생아 중환자실 주치의 조모 교수와 전공의 1명, 수간호사 1명, 간호사 2명 핵심 의료진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오는 16일 조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덧붙였다. 이대목동병원은 유가족에 사과의 뜻을 전한 뒤 “(경찰 등)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며 “향후 최종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 차원에서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른 시일 내에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 항목을 전면 재검토하고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 논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6일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등 42개 기관을 제 3기(2018~2020)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 발표하면서 이대목동병원은 지정 보류했다. 신생아중환자실 일시 폐쇄 등으로 당시 시점에서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는 상급종합병원평가협의회의 의견에 따른 조치다. 상급종합병원은 필수지정기준으로 의료기관 인증을 유지하고 시설규격을 갖춘 신생아중환자실 설치(상시 요건)를 요구하고 있다. 복지부는 사망 원인이 밝혀진 만큼 이대목동병원의 상급종합병원 지정 여부를 조속히 추가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은 향후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기준 충족여부를 검토하고 이를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수사 결과가 상급종합병원 기준에 위배되는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상급종합병원은 복지부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중증 질환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 의료전달체계를 통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목적으로 도입한 최고 등급의 의료기관이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다른 등급의 의료기관들에 비해 높은 건강보험수가 종별가산율 30%를 적용 받는다. 종별가산율이란 요양기관 종별에 따라 투자 비용 및 인력 운용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행위료에 대해 차별적으로 계산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제도로 상급종합병원 30%, 종합병원 25%, 병원 20%, 의원 15%다.
2018.01.12 I 이연호 기자
  •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원인, '시트로박터 프론디균'이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병원의 신생아 사망사고의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의한 것으로 됐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16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연쇄 사망한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을 지목, 이 세균에 대해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람 음성균’에 속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는 정상 성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지만 드물게는 면역저하자에게 병원 감염을 일으킨다. 보통 호흡기, 비뇨기, 혈액 등에 감염을 유발한다. 이 균은 주로 병원에서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이 발생해 주로 의료 관련 감염으로 전파되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신생아에게 항생제가 남용되면서 내성균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균은 의료진의 손을 통해 전파돼 감염이 발생했던 사례가 몇 차례 보고된 바 있다”면서 “문제는 시트로박터균 감염에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면 이번처럼 순식간에 패혈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패혈증은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에서 세균이나 독소가 혈관에 들어가 온몸에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하면 균이 몸 전체에 퍼져 전신성 염증이 나타난다는 것. 따라서 면역력이 극도로 취약한 미숙아 상태라면 이런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모 병원 감염 내과 과장은 “최근 5년간 국내의 패혈증 사망률은 약 31%에 이르는데, 이는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며 “때문에 패혈증 환자는 치료에 있어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트로박터균 뿐만 아니라 그람 음성균 자체가 면역력이 떨어진 중증 질환자나 신생아에게 인공호흡기 관련 폐렴과 패혈증을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철저한 감시와 처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18.01.12 I 이순용 기자
‘신생아 집단 사망’ 원인은 주사제 오염…간호사·전공의 등 5명 입건
  • ‘신생아 집단 사망’ 원인은 주사제 오염…간호사·전공의 등 5명 입건
  •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들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사망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주사제 오염과 취급 과정 중 오염이 사망 원인일 것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주사제 취급 과정에서 감염관리 의무위반 등의 혐의가 있는 간호사·전공의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예정이다.국과수는 12일 최종 부검 결과 신생아들의 사망 원인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패혈증)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과수 관계자는 “사망 전 3명의 환아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확인된 세균과 사망 환아에게 투여된 지질영양주사제에서 발견된 세균이 같다”며 “주사제 오염과 취급 과정 중 오염에 의한 가능성이 고려된다”고 말했다.국과수는 로타 바이러스 감염이나 괴사성 장염에 의한 사망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 주사제에 첨가한 칼슘염 등의 농도가 높아 사망했을 가능성(조제오류)도 낮다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약물을 잘못 투약했거나 튜브 내로 이물질을 주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했다.산소 공급 문제로 저산소증이 발생했을 가능성과 관련해 국과수는 “인공호흡기는 1명에게만 거치했기 때문에 4명의 사망 원인을 설명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국과수가 부검 결과를 내놓으면서 경찰 조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경찰은 간호사·전공의 등 5명의 입건 외에 오는 16일 주치의를 소환할 예정이다. 또 관련 피의자 추가 조사와 참고인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진행 사항에 따라 추가 입건 대상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남아2명·여아 2명 등 총 4명의 신생아들은 지난달 1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잇따라 숨졌다.
2018.01.12 I 이슬기 기자
A·B형 독감 동시 유행…감기와 비슷하지만 달라 '주의'
  • A·B형 독감 동시 유행…감기와 비슷하지만 달라 '주의'
  • 독감 vs 감기 vs 폐렴의 증상[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A형과 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확산세가 계속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의심환자는 작년 11월 1,000명당 7.7명에서 12월 1,000명당 53.6명으로 약 5.96배 늘어났다. 특히 독감 검출 현황에 따르면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글의 법칙’ 칠레편에 합류하기로 했던 방송인 강남도 A형 인플루엔자 독감 확진 판정으로 합류하지 못한바가 있다.◇예방접종 시기 늦어도 증상완화, 합병증 감소에 도움올 겨울 이례적으로 A형과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독감은 초기에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감기로 오해하기 쉽지만, 독감과 감기는 발병 원인부터 다르다.감기는 200여 개 이상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그 중 30~50%가 리노바이러스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이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는 A, B, C형이 세 가지가 존재하지만 A형과 B형이 사람에게 질환을 일으킨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갑작스럽게 38도 이상의 고열, 인후통, 마른기침 등의 호흡기증상과 두통, 근육통, 식욕부진 등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임신부 같이 고위험군이 독감에 걸리면 합병증, 증상악화, 사망에 이를 위험이 있다.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 당뇨, 만성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독감 예방접종은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을 줄이는 효과는 충분하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접종시기가 지났어도 필수로 접종해야한다”고 말했다.◇ 독감과 폐렴 예방접종 받아야 독감의 가장 심각한 합병증은 폐렴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세균에 감염되어 세균성 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면역력이 약한 65세 이상 고령인 경우 폐렴이 또 다른 합병증(패혈증, 호흡곤란, 폐농양 등)을 야기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폐렴 역시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고열이 있고 기침, 누런 가래가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폐렴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유 없이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거나 자꾸 졸리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최 교수는 “폐렴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이다. 65세 이상에서 폐렴구균백신 접종률이 23%에 불과해 독감 예방접종과 같이 맞으면 효과적이다”며 “접종을 했더라도 독감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으므로 자주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등 평소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감예방법1.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2.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옷깃으로 입을 가리기3. 손으로 눈·코·입을 만지지 않기4. 샤워할 때 미지근한 물로 몸의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른 면역력 저하 피하기5. 적절한 습도(40~60%) 유지하기6. 땅콩, 호두 등의 견과류와 비타민과 섬유질 많은 제철 과일 먹기7. 충분한 수분(물) 섭취하기
2018.01.08 I 이순용 기자
류영진 식약처장 "국민 공감하는 정책 원년"
  • [신년사]류영진 식약처장 "국민 공감하는 정책 원년"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처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식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분야 관계자 여러분!그리고 식품의약품안전처 가족 여러분!지난 한 해 우리 식약처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으로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보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사다난했던 정유년(丁酉年) 한 해가 저물고 무술년(戊戌年)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고사랑과 건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우리 대한민국은 실로 ‘격변’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비단 정치 상황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뚜렷했던 한 해였습니다.이에 반해, 먹거리, 생활안전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이슈가 발생해서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기도 했습니다.사회 전반적으로는 ‘건강수명 100세 시대’가 체감될 만큼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으며,1인가구 증가 등 소비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습니다.제약산업 등 의료환경 측면에서는 AI로 상징되는 기술 발전과 더불어,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맞이하고 있습니다.새해에도 우리 식약처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과학적인 위해평가와 허가심사, 안전감시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소통해 나가겠다는 원칙을 다시한번 가슴에 새기고 정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이러한 뜻에서, 저는 금년 한해를 ‘국민과 함께하는 식약처, 국민이 공감하는 식·의약 정책’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식·의약 안전의 기본을 책임지는 주춧돌’, 그리고 ‘생활 속 안심 파수꾼’ 역할로 국민 속에 든든히 자리잡는 식약처가 되겠습니다.이를 위해, 식약처는 다음 네 가지 방향에 역점을 두고새해 업무를 추진하고자 합니다.첫째, 먹거리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책임지겠습니다.먹거리 안전은 ‘나라다운 나라’의 기본입니다. 먹거리가 불안하면 우리 사회의 신뢰가 무너집니다.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계란과 닭고기에 대해서는 앞으로 안전한 제품만 유통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가정용 계란은 식용란 선별 포장업을 통해서만 공급하고, 산란일자와 사육환경을 난각에 표시토록 할 계획입니다.농·축·수산물에 농약과 동물용의약품을 많이 쓰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식중독균에 대한 추적도 강화하겠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대한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서미래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도 사전에 대비하겠습니다.사회 전체적으로 외식이 증가하고 혼밥·혼술이 등장하는 추세에 맞춰, 맞춤형 안전관리를 추진하겠습니다.지난해부터 시행된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활성화하고인터넷 판매 식품에 대해서도 꼼꼼히 들여다 보겠습니다.또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어린이뿐 아니라 어르신 등의 급식수준도 개선하겠습니다.특히 수입식품은 현지 공장에 가서 직접 확인하고, 위해한 제품은 수입·통관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둘째, 의료제품의 공공성을 확대하겠습니다.신종 감염병이나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해 국가 필수의약품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국내 백신의 자급화도 지원하겠습니다.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료제품이나 허위·과장 광고는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부작용 모니터링과 위해제품 회수·추적도 강화하겠습니다.마약류 오남용 방지를 위해 의료용 마약류 취급내역 보고를 의무화하고, 차세대 의약품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의약품 전주기 통합관리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셋째, 생활 속 유해물질과 제품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고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어린이 젖병과 같은 인체영향제품과 유해물질에 대해 통합 위해성 평가를 실시하고, 유해물질 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시행하겠습니다.식품과 화장품 분야에 국민청원 안전 검사제를 도입하고, 검사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생리대 전성분 표시를 도입하고 위생용품 관리체계도 법 시행에 따라 새롭게 개편합니다.국민의 관심이 높은 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분석과 공개도 실시하겠습니다.넷째, 정부의 ‘혁신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첨단 의료제품에 대한 새로운 규제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첨단바이오의약품, 융·복합 의료기기는가능한 한 빨리 허가되어 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안전과는 무관한 절차적 규제는 적극 완화하겠습니다.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의약품 품질 고도화 시스템(QbD) 구현 등 제약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조성도 지원하겠습니다.국제 의약품 규제조화 위원회(ICH), 국제 의료기기 규제 당국자 포럼(IMDRF) 등 가입 성과를 바탕으로,글로벌 시장 진입장벽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술년(戊戌年) 새해는 인류와 가장 친밀한 동물인 ‘견공’의 해입니다. 식약처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가장 가까이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이 공감하는 식·의약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난 한해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 바라시는 소망 모두 이루시고,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12.31 I 박경훈 기자
꽁꽁언 빙판길, 골다공증 환자 낙상 주의해야
  • 꽁꽁언 빙판길, 골다공증 환자 낙상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 골다공증이 있는 70대 김 모 할아버지는 겨울 아침 외출을 나섰다가 꽁꽁 얼어붙은 길에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단순히 엉덩방아를 찧었다고 생각했는데, 순간 일어나기조차 쉽지 않는 통증이 느껴졌다. 급하게 병원을 찾으니 엉덩이뼈 골절이었다. 겨울철 눈이나 비로 인해 빙판길이 많아지면 낙상사고의 위험도 증가한다.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든 노년층은 젊은 사람들보다 낙상에 많이 노출되고, 낙상 시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가벼운 낙상에도 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노년층 겨울철 낙상 주의보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 전반에서 운동신경은 무뎌지고, 모든 근육 및 관절의 유연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때문에 젊은 사람에 비해 보행 시 몸의 균형을 잃고 쉽게 낙상할 수 있다.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 몸은 움츠러들고, 길까지 얼어붙어 미끄러워져 낙상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여기에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까지 가지고 있다면 작은 사고도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되기 쉽다.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고 그로 인해 쉽게 골절에 이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에는 50세 이상 5명 중 1명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꾸준히 느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79만4,618명에서 지난해 85만4,215명으로 8% 가까이 증가했다. ◇가벼운 낙상에도 치명적 부상 위험골다공증 환자는 골절에 매우 취약하다. 건강한 뼈는 콜라겐, 칼슘, 인 등의 구성 물질이 꼼꼼하게 채워져 있는데, 골다공증의 경우 여러 이유에서 이러한 물질들이 점차 빠지면서 골밀도가 낮아진다. 골밀도가 낮아진 뼈는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구멍이 숭숭 뚫린 스펀지처럼 조직이 헐거워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다. 특히 증상이 심해져 중증 골다공증에 이르게 되면, 쉽게 골절되는 것은 물론, 골절이 생겨도 수술과 같은 적극적 치료가 어렵고 결과도 좋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척추, 엉덩이관절, 손목에서 가장 흔하다. 이중 노인들은 엉덩이관절(고관절) 골절이 매우 위험하다. 후유증이 크고 사망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 고관절 골절 자체도 문제지만, 거동이 힘들어져 근력과 뼈 강도가 약해질 수 있다. 또 욕창, 패혈증, 폐렴 등 여러 합병증을 남길 수 있고, 심할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겨울철 골절 예방하는 3가지 방법겨울철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은 첫째 골다공증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 둘째 꾸준한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 유지하는 것, 마지막으로 낙상 위험요소 제거하는 것이다. 겨울철 빙판길은 낙상 발생의 매우 중요한 위험 요소이므로 이를 피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골다공증 환자의 골절은 치명적이므로 적절한 관리를 통해 넘어지더라도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평소 칼슘과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에만 있기 보다는 야외 운동으로 비타민D의 생성을 촉진하는 햇볕을 자주 쬐어 주는 것이 좋다. 뼈의 생성을 막는 술을 자제하는 것도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등 근육과 뼈에 힘을 주는 운동을 통해 뼈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7.12.21 I 이순용 기자
자생 미생물로 '항비만' 한천올리고당 제조기술 개발
  • 자생 미생물로 '항비만' 한천올리고당 제조기술 개발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명지대 이창로 교수진과 개발한 기능성 한천올리고당 제조 기술을 내년 상반기 내로 상용화한다고 20일 밝혔다.자원관은 2015년부터 ‘해조류 유래 올리고당의 대사 기능성 탐색’ 사업을 통해 한천올리고당의 제조기술을 개발했다. 자원관은 이 기술을 올해 11월 바이오벤처기업인 다인바이오에 올해 11월 이전했다. 한천올리고당은 일반적인 올리고당과는 달리 우뭇가사리 등 해조류로부터 얻어지는 당이며 최근 항비만, 항당뇨, 항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기존의 화학적 처리방법이나 고온 효소 처리방법의 단점을 개선해 미생물이 생산하는 저온 활성 효소로 한천을 분해해 천연 올리고당을 제조하는 방식을 개발했다.이번에 한천 분해를 위해 사용한 효소는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수집한 해양미생물인 ‘가야도모나스 주비니에게(Gayadomonas joobiniege G7)’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효소는 5~30도에서 한천을 분해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이 한천분해 효소를 이용할 경우 저온과 상온에서도 안정적으로 한천올리고당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제조법으로 생산한 한천올리고당이 기존에 보고된 효능 이외에 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하고 피부세포 재생효능도 갖고 있는 것을 알아냈다.연구진은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린 실험용 쥐 총 21마리를 각각 10마리와 11마리 두 그룹으로 나눠 10마리 그룹에는 일반 사료, 11마리 그룹에는 이번 제조법으로 만든 한천올리고당 0.5%가 함유된 사료를 각각 먹인 후 48시간 동안 관찰했다. 관찰 결과 일반 사료를 먹은 그룹에서는 20%의 생존율을 보인 반면 한천올리고당이 함유된 사료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82%로 약 4배 이상의 생존율을 나타냈다.이에 연구진은 한천올리고당이 실험쥐의 면역력을 강화해 비브리오 패혈증을 억제한 것으로 추정했다.아울러 인간섬유아세포(사람의 피부세포와 유사한 세포)에 한천올리고당을 처리할 경우 농도가 증가할수록 피부 노화 개선에 도움을 주는 미토콘드리아가 회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연구진은 한천올리고당이 가진 비브리오 패혈증 억제 관련 면역력 증진 효능과 세포재생 능력을 이용해 화상 등의 상처 치유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항비만, 항당뇨, 패혈증 억제 등의 효능을 가진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온 활성 효소를 이용한 한천올리고당의 제조 공정(제공=환경부)
2017.12.20 I 한정선 기자
  • 이대목동병원, 사망원인 ‘그람음성균’으로 좁혀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사망사고와 관련 돌아다니던 소문들이 그람음성균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원인 좁혀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숨진 신생아 4명중 3명의 혈액에서 ‘그람음성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 세균은 ‘그람음성균’과 ‘양성균’ 둘 중 하나에 해당한다.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대목동병원에서 숨진 신생아 3명에서 숨지기 전 혈액배양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세균은 ‘그람음성균’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혈액배양검사는 혈액 내의 세균이나 진균(곰팡이)을 배양해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며, 패혈증이나 균혈증 등이 의심되는 환자에게 주로 실시한다. 혈액 표본을 배지(미생물 밥)에 일주일가량 두고 세균(미생물)이 자라는지 여부를 관찰한다. 이때 가장 기본적인 세균 분류방법이 ‘그람염색법’이다. 그람(Gram)은 덴마크의 의사 한스 그람의 이름에서 따온 용어이며, 그가 고안한 염색법에 따라 보라색(또는 자주색)으로 물들면 그람양성균, 붉은색으로 물들면 그람음성균으로 분류된다. 그람음성균은 살모넬라균ㆍ이질균ㆍ티푸스균ㆍ대장균ㆍ녹농균ㆍ콜레라균 등의 병원성 박테리아가 포함돼 있다. 그람양성균은 포도상구균ㆍ탄저균ㆍ디프테리아균ㆍ방선균ㆍ파상풍균 등이 속해 있다. 그람염색법에 의한 분류는 균종 확인을 위해 좁혀가는 기초 과정으로 감염병 확진은 아니다. 대체로 그람음성균이 양성균보다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12.18 I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 관심 높아진 저체온증…고위험 신생아 절반 경험
  • 이대목동병원, 관심 높아진 저체온증…고위험 신생아 절반 경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에 입원 중이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발생,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생아집중치료실(NICU)로 옮겨진 고위험 신생아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저체온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40%는 체온이 36도 미만인 중등도 저체온증을 보였다.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인하대 의대 간호학과 연구팀이 2013년 1월부터 3년간 대학병원 NICU에 입원한 고위험 신생아 570명의 저체온증 여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고위험신생아의 저체온증 현황 및 관련요인)는 한국아동간호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연구팀이 고위험 신생아 출생 후 7일간 체온 등을 분석한 결과 이중 280명이 저체온증(49.1%)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저체온증은 생후 24시간 이내에 발생했다. 제왕절개아 평균 체온이 자연분만아보다 낮았다. 연구팀에 따르면 “제왕절개아는 수술실의 낮은 실내온도, NICU까지의 이동 시간 등으로 인해 자연분만아에 비해 저체온증 정도가 더 심할 수 있다”며 “제왕절개로 태어난 고위험 신생아의 경우 NICU에 도착 시 체온관리를 더 세심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엄마 뱃속에서 지낸 기간 별로 보면 임신 28주 이전이거나 37주 이후(만삭아)에 태어난 신생아 평균 체온이 최저치를 보였다. 만삭아로 태어났더라도 건강이상 문제가 발생해 NICU에 입원하게 되는 경우엔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의미다.연구팀은 논문에서 “생후 첫날은 저체온증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이 시기엔 더욱 적극적인 체온관리가 필요하다”며 “15% 정도는 생후 24시간이 지난 후에 저체온증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체온 관찰과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기가 출생 후 적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은 생후 초기 적응에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저체온증은 신체가 생산할 수 있는 열보다 더 많은 열을 소모할 때 발생한다. 출생 시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이 신생아 열 소실의 주된 원인이다. 대한신생아학회는 신생아의 체온을 36.5~37.1도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신생아의 저체온증은 가벼운 대사장애부터 패혈증ㆍ뇌출혈 등의 발생 위험은 높일 수 있다.저체온증이 지속되면 성장을 방해하고 감염에 취약하게 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2017.12.18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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