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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W바이오사이언스, 싱가포르 ‘원바이오메드’ 지분 투자…분자진단 확장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JW생명과학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진단사업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싱가포르 소재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원바이오메드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는 원바이오메드의 지분 3.4%를 취득했으며, 현재 개발 중인 원바이오메드의 현장진단검사(POCT, Point of care test) 제품에 대한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이번 JW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금은 원바이오메드의 차세대 분자 진단기기와 시약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원바이오메드는 2015년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된 기업으로, 실리콘 광소자 센싱 기술과 시료 전처리, 유전자 추출, 타겟 증폭, 신호 측정 등 현장진단 분자 검사 장비 개발에 필요한 첨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공항, 검역기관, 의료기관 등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자동화·소형화하면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를 비롯해 폐렴, 성병 등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카트리지와 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면역화학, 임상화학 진단 분야에서 분자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JW바이오사이언스는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급성장 하고 있는 체외진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건보보장률 64.2%, 전년比 0.4p↑…'영양주사' 비급여에 '문케어' 효과 상쇄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건강보험보장률은 64.2%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건강보험보장성강화, 소위 ‘문케어’라고 불리는 정책을 추진하며 MRI와 초음파 등에 건강보험을 적극 적용하고 있음에도 보장률이 소폭 증가하데 그친 것은 ‘마늘주사’ 등 영양주사 통증주사 등의 비급여 항목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건강보험보장률은 64.2%로 집계됐다.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16.1%로 집계됐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약 5000만명이 4조원의 의료비 경감 혜택을 받았다.특히 상급종합병원의 보장률과 의원급·요양병원의 보장률이 극명한 대비를 보였다. 중증질환자의 보장성이 강화되며 상급종합병원의 보장률은 전년 대비 0.8%포인트 증가한 69.5%, 종합병원의 보장률은 1.5%포인트 증가한 66.7%로 나타났다. 반면 의원의 보장률은 오히려 전년 대비 0.7% 감소한 57.2%에 그쳤고, 요양병원의 보장률은 1.3% 감소한 68.4%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의원과 요양병원 등의 보장률이 하락한 것에 대해 통증·영양주사 등 주사료와 재활·물리치료료 등 비급여 항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 역시 투약과 조제료, 주사료, 재활과 물리치료 등 비급여 증가료 보장률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2019년 건강보험 보장률이와 함께 공공의료기관의 보장률은 71.4%로 민간의료기관의 66.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증·고액진료비 질환의 보장률은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혈병, 림프암, 췌장암 등 1인당 중증 고액진료비 상위 30개 질환의 보장률은 81.3%, 30위 내 질환에 치매, 패혈증, 호흡기 결핵 등을 포함한 상위 50개 질환의 보장률은 78.9%로 나타났다.건강보험보장률은 2017년 보장률이 62.7%에서 2018년 63.8%, 2019년 64.2%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 추세대로라면 정부가 2023년까지 달성하기로 계획한 보장률 70% 달성 목표를 이루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주사료, 재활이나 물리치료로 등 선택적인 속성이 강한 비급여 항목이 증가하며 그간의 보장률 강화 효과를 상쇄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의원급에서 발생하는 저가의 선택적 비급여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원급에서 실시하는 도수치료나 영양주사 등 치료와 무관한 비급여 항목을 보장률 산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에 정부는 곧 불필요한 비급여 항목을 관리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종합병원의 보장률이 상승한 것과 관련, 종합병원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건강보험공단 측은 진료비 기준으로 볼 때 종합병원 진료비 점유율이 2018년 18.1%에서 2019년 17.5%로 감소했음을 고려할 때 쏠림현상이 심화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 급성 폐 손상, 약물 치료 가능성 보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급성폐손상 치료에 효과적인 후보물질이 발견됐다. 그동안 급성폐손상 시, 인공호흡기와 보존적 치료 외에 치료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이번 후보물질의 발견으로 급성 폐 손상 환자에게 약물적 치료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은혜 교수,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박무석 교수, 이비인후과 최재영 교수연구팀은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급성폐손상/급성호흡부전증후군에서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새롭게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급성폐손상은 패혈증, 쇼크, 출혈, 췌장염, 외상 등 심한 내과적 스트레스 혹은 외과적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중환자실 치료 환자에서 급성폐손상은 빈번히 발생하는 폐 합병증으로 이중, 가장 심각한 형태인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경우 사망률이 30~50%에 이르는 질환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연구와 중환자 치료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치료는 인공호흡기와 보존적 치료에 국한된 실정이다.연구팀은 대표적인 세균독소인 리포다당체(lipopolysaccaride, 이하 LPS)를 주입한 폐렴 유도 급성 폐손상 마우스모델 실험을 통해 ‘펜드린’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하고 연세대 약학대학 남궁완 교수팀이 개발한 ‘펜드린 억제제’의 효과를 확인했다. ‘펜드린’ 단백질은 몸에 있는 여러 종류의 세포에서 이온을 상호 교환하는 단백질로, 내이(inner ear), 갑상선 및 기도의 상피 세포 등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흡기 질환 중 천식, 만성폐쇄성 질환,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서 펜드린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 결과, 세균독소인 LPS를 주입한 급성 폐손상 마우스모델의 기도 및 폐포에서 펜드린이 과발현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또한 연구팀은 펜드린이 과발현하는 현상을 보인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펜드린 억제제(YS-01)를 주입해 폐손상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펜드린 억제제’ 투여 시, 폐포 내강에 티오시안산(thiocyanate) 및 하이포티오시아네이트(hypothiocyanite) 이온의 유입이 감소하고,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단백질 NF-kB의 억제, 염증 사이토카인의 감소로 폐손상이 억제되는 기전을 제시했다. 그림 좌측) vehicle: 폐손상이 없는 정상 마우스 폐 / LPS: 세균독소를 주입해 급성폐손상이 일어난 마우스 폐 / YS-01+LPS: 펜드린억제제(YS-01)을 사용해 폐손상이 완화된 마우스 폐그림 우측) 폐손상시 발현이 증가하는 NF-Kb 활성도를 형광 이미지 분석을 통해 보여준 그림 (붉은색이 NF-kB 활성을 의미, 붉을수록 폐손상이 많은 것을 의미)또한 연구팀은 41명의 폐렴 유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와 폐손상이 없는 25명의 환자의 기관지폐포세척액 분석을 통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겪는 환자에서 펜드린이 과발현하는 현상을 확인해 실제 환자에서도 임상적 연관성을 확인했다.이은혜 교수와 박무석 교수는 “그동안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급성 폐손상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기도와 폐 상피세포에 존재하는 펜드린이 급성 폐손상 및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의 중요한 치료 표적이 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최재영 교수는 “연세대학교 약학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더 발전적인 결과를 도출해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앞으로 급성 폐손상 시 사용할 수 있는 치료법이 더 다양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몸살인가?' 발열·오한·쑤시는 허리, '신우신염' 때문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저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런데 감기몸살인 줄 알고 병원에 방문했더니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른 질환을 진단받아 당황하는 사례도 있다.만약 오한이나 발열, 쑤시는 듯한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급성 신우신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감염의 일종으로 대장균, 녹농균 등 세균이 요도를 타고 역류하여 신장까지 감염시킨 경우를 말한다.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급성 신우신염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1만1,832명이었으며 2015년 18만3,911명에 비해 15.1%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9년 기준 여성 환자가 86.1%(18만2,178명)로, 남성 13.9%(2만9,654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요도염이나 방광염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급성 신우신염’은 일반적인 감기몸살과 증상이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39~40℃의 고열, 오심, 구토, 요통, 오한 증상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며 배뇨통, 옆구리 및 허리 전반에 쑤시는 듯한 통증, 혈뇨가 관찰될 수 있다.발병 시 방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 만성화될 가능성도 커진다. 만성 신우신염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보다 가벼운 요통, 전신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미미하게 감지된다. 아울러 요로성 패혈증, 만성 신부전증 등 합병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신우신염은 수분을 평소보다 여유 있게 섭취하고 항생제를 약물 또는 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만약 항생제를 복용하고도 3일 내에 증상에 차도가 없을 경우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정밀 검사 결과를 시행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기저질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세란병원 비뇨의학과 김경종 부장은 “신우신염을 포함한 요로감염증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차지한다고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여성의 경우 요도가 짧아 남성에 비해 신우신염에 비교적 취약한 편이다. 신우신염 증상을 감기, 생리통이라 여겨 가볍게 넘겼다가 만성화되는 상황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남성 또한 전체 환자의 10% 이상인 만큼 안심은 금물이다. 발열,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며 “신우신염은 충분히 수분 보충하기, 소변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 가기, 요로결석 및 전립선비대증 등 기저질환 꾸준히 관리하기를 통해 감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코로나19 후유증 멕시코 교민, 고국서 폐이식 ‘새 삶’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저희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폐이식이 꼭 필요합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했던 지난 8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완치 이후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으로 폐이식이 아니면 어머니를 살릴 수 없다는 메일 한 통이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서 왔다. 멕시코에서 자영업을 하던 50대 교민 김충영(여· 55)씨의 아들 정재준(34)씨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보낸 메일이다.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폐이식뿐이지만, 멕시코 현지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했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현지 의료진의 말에 김씨와 가족들은 절망에 빠졌지만, 메일을 받은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현지 의료진과 연락해 김씨의 상태를 파악하고 폐이식 가능 여부를 판단했다. 멕시코에서 아들 정씨가 보낸 한 통의 메일이 어머니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었고, 한국대사관의 도움이 더해져 김씨는 8월 8일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인공심폐기)에 목숨을 의존한 상태로 에어엠뷸런스를 타고 멕시코를 출발해 캐나다 벤쿠버, 미국 알래스카, 러시아 등 4개국을 거쳐 지구 반대편 고국까지 24시간 넘게 약 1만 2000㎞를 이동한 끝에 8월 9일 새벽 한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마침내 9월 11일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10시간이 넘는 김씨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김씨는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해 12월 8일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멕시코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가 망가져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50대 교민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ECMO,인공심폐기) 등 기계장치에 목숨을 의존한 채 24시간 넘게 에어엠뷸런스를 타고 고국으로 이송되어 폐이식으로 새 삶을 선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지난 9월 11일 코로나19 감염 완치 이후 발생한 폐섬유증으로 폐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에 의존하며 실낱같은 생명을 이어가던 멕시코 교민 김충영씨의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6월 김씨는 멕시코 거주 중 코로나19 양성 확진으로 멕시코시티 소재의 ABC병원에 입원했지만, 3일 만에 폐렴이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적용하고 패혈성 쇼크도 진단 받았다. 이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폐섬유증까지 발생해 폐기능을 거의 잃었고, 현지 의료진은 김씨 가족에게 치료가 어려우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전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김씨를 살리기 위해 김씨 가족들은 7월 24일 ABC병원에서 에어엠뷸런스(환자전용 수송기)를 이용해 1시간 30분 가량 비행으로 멕시코에서 유일하게 폐이식에 성공한 크리스터스 무구에르사(Chrirtus Muguerza)병원으로 김씨를 이송했다. 멕시코 동북부 몬테레이에 있는 크리스터스 무구에르사병원에 도착한 김씨는 에크모(ECMO, 인공심폐기) 적용으로 다행히 위기를 넘겼지만, 폐섬유화로 폐의 90% 이상이 딱딱하게 굳어 폐기능을 모두 상실한 김씨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폐이식뿐이었다.담당 의료진은 김씨 가족들에게 폐이식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멕시코는 폐이식 경험이 많지 않고 장기기증 문화가 보편화되지 않아 김씨의 폐이식 진행 가능성은 희박했다. 절망에 빠진 김씨의 아들 정재준씨는 마지막 희망으로 지구 반대편 고국에 있는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폐이식으로 어머니를 살려달라는 한 통의 메일을 보냈다. 얘기를 전해 들은 멕시코 현지 의사도 서울아산병원은 간, 심장, 폐, 신·췌장 등 풍부한 장기이식 경험과 높은 이식 성공률로 많은 해외 의학자들의 연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알고 추천하기도 했다.메일을 확인한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멕시코 현지 의료진과 연연락해 김씨의 상태를 파악했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이 평가한 김씨의 상태로는 폐이식 진행 가능성과 수술 후 회복가능성이 지극히 낮았다. 지난 8월 초 폐이식팀 의료진들이 모여 김씨의 폐이식 진행 및 회복 가능성에 대해 수차례 논의한 끝에 폐이식 진행을 결정했지만, 폐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의식도 없었던 김씨를 장시간 안전하게 한국으로 이송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결국 가족들의 노력으로 에어엠뷸런스를 이용한 전문 업체를 이용해 김씨의 이송을 준비할 수 있었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도움으로 이송 절차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같은 시간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김씨의 신속한 입원수속을 위해 준비를 서둘렀다. 에크모와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김씨는 크리스터스 무구에르사병원 소속 의료진(Dra.Gaby / ECMO전문의, Srta.Erika / 체외순환사) 2명과 함께 멕시코 몬테레이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벤쿠버공항, 알래스카 앵커리지공항, 러시아 캄차카공항을 거쳐 24시간 가량 비행 끝에 8월 9일(일) 새벽 4시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씨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을 통해 내과계중환자실로 입원했고, 폐이식 대기자로 등록됐다. 폐이식은 뇌사자 기증 폐가 나오더라도 항원·항체 반응 검사를 통해 수혜자에게 맞는 폐인지 거부반응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뇌사자 기증자가 나올 때마다 페렴과 패혈증으로 장기간 항생제 치료 및 수혈을 받았던 김씨의 항체 문제로 거부반응 결과가 잇따랐다. 계속되는 거부반응 결과에 폐이식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걱정도 있었지만, 마침내 9월 11일 김씨에게 이식이 가능한 뇌사자 폐가 나왔다. 9월 11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 동관 3층 수술방에는 폐이식팀과 수술방 간호사 등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김씨의 폐이식 수술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증자의 폐가 도착하고, 10시간이 넘는 대수술 끝에 김씨의 폐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김씨는 폐를 이식받은 후에도 오랫동안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고, 폐기능이 예상만큼 빨리 회복되지 않았지만,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의료진들의 적절한 중환자 치료로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고 지금은 재활치료를 받으며 12월 8일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김씨는 “멕시코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완치 이후 폐렴과 패혈증, 폐섬유증까지 생겨 삶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막막한 상황에서 가족과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의료진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폐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은 감격과 가족과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한 생각뿐이다”고 밝혔다. 아들 정씨는 “폐이식 진행이 불가능한 멕시코에서 다시는 어머니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매일이 지옥 같았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 보낸 한 통의 메일에 폐이식팀 모두가 하나되어 움직였고, 다시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니 꿈만 같다. 폐이식팀 의료진들의 따뜻한 마음이 깜깜했던 우리 가족의 앞날을 다시 밝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폐이식을 받은 환자 130명 이상을 분석한 결과 5년 생존율 62%를 기록하며 국내 폐이식 생존율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였다. 1년, 3년 생존율도 각각 78%, 67%로 그동안 간이나 심장 등 타 장기에 비해 생존율이 낮아 이식수술을 망설였던 말기 폐부전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박승일 교수팀은 지난 2017년 10월 국내 최초 생체 폐이식을 성공하면서 살아있는 사람의 폐도 이식받을 수 있게 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의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수술을 집도한 박승일 흉부외과 교수는 “멕시코에서 코로나19 후유증에 의한 폐섬유화로 에크모에 의존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던 재외국민을 고국에서 폐이식으로 살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지구 반대편에서 온 메일 한 통이지만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의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과 가족들의 강한 의지가 만나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칠 수 있었고, 김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충영씨가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의료진들과 입국 100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1주간 독감 접종 후 사망 신고 '0'…"총 108건, 백신과 연관 없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최근 1주간 추가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준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108건이며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고, 백신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은 5일 0시 기준 2024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등록됐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1355만건이라고 밝혔다.질병관리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2017건이 신고됐고,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1.5%(88건)이며,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월19일~25일)에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전북, 대구, 전남, 경북에서 78.7%(85건)가 신고됐다.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8건(63.0%)이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9건(17.6%)으로 집계됐다.지난 4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는 추가된 사망사례 1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했으며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검토한 사망 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또한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4일까지 총 108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부검결과와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 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는 사례였으며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었다.피해조사반은 이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4일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8건 중 48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유족 등 요청에 따라 60건은 시행하지 않았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사업대상자 중 현재까지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은 12월 31일까지 접종을 마쳐주길 바란다”며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고,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 주의사항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독감 접종 후 사망 신고 108건…당국 "107건 백신과 연관 없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28일 0시 기준 108건이며 방역 당국은 이 중 107건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백신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질병관리청은 28일 0시 기준 1934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등록됐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1337만건이라고 밝혔다.질병관리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2002건이 신고됐고, 당국은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1.5%(88건)이며,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월19일~25일)에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전북, 대구, 전남, 경북에서 78.7%(85건)가 신고됐다.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8건(63.0%)이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9건(17.6%)으로 집계됐다.지난 27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는 추가된 사망사례 1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했으며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검토한 사망 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또한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27일까지 총 107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부검결과와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 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또한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는 사례였으며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었다.피해조사반은 이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7일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 총 108건 중 48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유족 등 요청에 따라 60건은 시행하지 않았다.추가로 확인된 사망 사례 1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지속적으로 인과성 확인,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유의사항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 백 투 더 퓨처 주인공 파킨스병으로 은퇴…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영화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주인공 마이클 J 폭스가 만 59세의 나이에 지병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마티 맥플라이 역으로 스타덤에 올라 왕성하게 활동해온 그는 1991년 파킨슨병을 진단받으며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증상이 악화되자 “대사와 암기에 능숙했지만 파킨슨병으로 인지 문제가 발생했다. 단기기억이 어려워졌다. 이게 내 연기 경력의 끝이라면 그렇게 될 것”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역사가 2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병이다. 처음 발견한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의 이름을 따서 병명이 붙여졌으며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조금씩 소실되어 가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파킨슨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공개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만3,674명이었던 파킨슨증 환자가 12만5,607명으로 약 21.1%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9년 기준 여성 환자가 68%로 남성 32%보다 36%p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49.5%, 70~79세가 35.4%, 60~69세가 11.4% 순이었다.파킨슨병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며 유전적 성향, 약물, 환경,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다. 대표 증상은 떨림, 경직, 느린 움직임, 자세 불안정이 있고 사람에 따라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단기기억 상실, 어지럼증, 변비, 심한 잠꼬대 등 비운동성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파킨슨병은 보통 5단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초기(1단계)에는 한쪽 팔이나 다리 경직, 떨림 증상부터 시작하며 ▲2단계에는 양쪽 팔과 다리에 점차 경직, 떨림 증상이 생기지만 균형감은 어느 정도 유지된다. ▲이후 양쪽 팔다리에 증상이 심해져 바르게 걷기 어려워지는 것이 3단계이고 ▲더 악화돼 4단계로 넘어가면 보조기구를 이용해야 활동이 가능해진다. ▲5단계에는 혼자 움직일 수 없어 휠체어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파킨슨병 치료는 소실된 도파민을 약으로 대체하는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약물이 병을 완치하지는 못하지만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울 수 있다. 단, 이를 위해 환자의 상태나 장기적인 복용 시 동반될 수 있는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약물 처방과 복용량 선택이 이뤄져야 한다. 근력, 유연성을 향상하는 운동 재활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세란병원 신경과 박지현 진료부원장은 “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질환으로 꼽히긴 하지만 매우 천천히 진행되고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 비해 약이 많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한다면 당뇨병처럼 꾸준한 관리하에 일상을 거의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인 노화 현상이랑 헷갈려 병인지 모르고 넘어가기 쉬운 만큼 평소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박 부원장은 “파킨슨병 자체로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지만 발견이 늦어 흡인성 폐렴, 낙상으로 인한 골절이나 뇌출혈, 패혈증, 치매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라며 “한쪽 팔이나 다리에 경직,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신경과에 방문해 파킨슨병 초기 증상이 아닌지 진단해보기를 권한다”라고 당부했다.
- [마켓인]퀀타매트릭스, 공모가 2만5500원…희망밴드 최상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체외진단 전문 기업 퀀타매트릭스는 지난 25~26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밴드(1만9700~2만5500원) 최상단인 2만5500원으로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퀀타매트릭스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006800)에 따르면, 전체 공모 주식 170만7000주의 80%인 136만560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699개 기관이 참여해 185.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0년 설립된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진단 기술 기반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디라스트)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을 비롯해,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 △알츠하이머병 진단 보조키트 ‘QPLEX Alz Plus Assay’ △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 ‘QPLEX COVID-19 test’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특히 주력 제품인 ‘dRAST’는 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핵심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패혈증 응급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혈액배양 양성 검체로부터 5~7시간 만에 최적 항생제를 정확하게 찾아준다.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는 “많은 기관들이 당사의 비전과 잠재력을 믿고 수요예측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올해는 국내시장에서 더 나아가 유럽시장 11개국 13개 주요병원에 대한 진출 경험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확대의 초석을 다진 데에 이어 으로도 지속적인 혁신 파이프라인 출시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퀀타매트릭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총 43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앞서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등을 통해 모집한 800억원의 누적 투자액과 함께 △파이프라인 기술력 고도화 △유럽 법인 투자 확대 및 경쟁력 강화 △신시장 개척을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국내외 인허가, 유통, 영업, 마케팅 등에 사용된다. 한편 일반 투자자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34만1400주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과 내달 1일 양일간 진행된다. 회사는 기술특례를 통한 상장을 추진 중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12월 9일이다.
- 필립스·LG유플러스가 낸 문제, 스타트업 해결 ‘결승전’ 열려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기업이 제시한 과제를 스타트업이 해결하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공모전의 결승전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 20일 중소벤처기업에부에 따르면 이날 △필립스코리아의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상태 분석’ △엘지유플러스의 ‘모바일 야구중계 서비스의 생동감 극대화’ 과제를 해결할 결승전이 열린다. 21일에는 △한국방송공사(KBS)의 ‘드라마 시청율 예측’ 결승전이 펼쳐진다.‘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서로 다른 역량을 보완하도록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상생협력 정책이다. 1탄(디지털드림9)은 대기업이 혁신 과제를 제시하면 스타트업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공모전이다. 9개 대기업의 과제에 208개 스타트업이 참여했고, 이중 결선에 진출할 43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8개 과제별 결승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6일 KT(실감형 가상현실 서비스)를 시작으로 △18일 로레알(화장품 2차 포장을 위한 친환경 소재), SK텔리콤(T-map기반 통합 교통시스템 개발) 등은 이미 결승자를 가렸다. 이어 △20일 필립스코리아와 엘지유플러스 △21일 KBS △25일 더본코리아 △26일 LG디스플레이) 등이 진행된다.이번 결승전에서는 필립스코리아의 감염병 환자 및 입원환자의 비대면 모니터링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상태 분석’ 과제를 해결할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필립스측은 코로나19로 의료진 보호가 시급한 만큼 빠른 도입이 될 수 있도록 의료 현장에의 적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진단검사의학 및 감염내과 등 관련 분야 의료진이 참여해 평가했다.결승전에 참여한 6개 스타트업들은 환자 모니터링 방법으로 ‘신체 부착형 심전계 이용한 환자 상태 측정 및 예측, 매일 체크되는 입원환자의 맥박?호흡?체온?혈압 등 활력징후 데이터를 분석한 쇼크·심장질환·패혈증 발병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여줬다. 임상결정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혈관조영술 결과를 분석해 병변 진단 및 의료기구를 추천하거나, 혈액 샘플과 엑스레이(X-ray) 등 의료영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을 보여줬다.LG유플러스의 ‘모바일 야구중계 전용 앱(U+ 프로야구) 서비스의 실감성 극대화’ 해법을 찾는 결승전으로 1990년과 1994년 엘지(LG)팀의 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인 김용수 선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야구 경기의 실감성과 투구 예측의 타당성을 면밀히 살펴봤다. 총 3개 기업이 참여해 ‘고속카메라·영상처리로 투구?타구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출하여 방송용 콘텐츠를 위한 시각화 기술, 투수 자세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투구 예측, 해상도 복원(Super Resolution) 기술로 경기장 구석구석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고화질 화면 확대 기술’ 등을 선보였다. 21일에는 한국방송공사(KBS)가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방대한 제작비용이 소요되는 드라마 제작 결정 방법 개선을 고민하며 제안한 ‘인공지능(AI) 기반 드라마 시청율 예측’ 과제에 대한 결승전이 개최된다. 5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며, 사전에 케이비에스(KBS) 일일드라마 ‘누가 뭐래도’(10.12 방영)와 엠비씨(MBC) 미니시리즈 ‘카이로스’(10.26. 방영)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의 정확성과 시청률을 예측에 활용한 알고리즘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한국방송공사 프로듀서가 평가에 참여해 실제 드라마 제작 결정에 사용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은 12월 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되는 성과공유대회에서 시상하고 사업화(1억원), 기술개발(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등 최대 25억원의 정부지원을 받는다. 또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얻게 된다.
- 독감 접종 후 사망 107건 신고…"106건 조사 결과 백신과 연관 없어"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19일 0시 기준 107건이며 방역 당국은 이 중 106건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결과 백신과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1건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질병관리청은 19일 0시 기준 1933만건의 독감 예방접종이 등록됐으며 이 중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자의 접종건수는 1306만건이라고 밝혔다.질병관리청은 독감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1964건이 신고됐고, 당국은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신고된 사망사례는 70대 이상이 82.2%(88건)이며,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월19일~25일)에 신고가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경남, 전북, 대구, 전남, 경북에서 78.5%(84건)가 신고됐다.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67건(62.6%)이 48시간 이상 소요됐고, 24시간 미만은 19건(17.8%)으로 집계됐다.지난 18일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는 추가된 사망사례 3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했으며 사망과 예방접종과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검토한 사망 사례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성 쇼크)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또한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예방접종 후 중증 이상반응 사례는 없어 백신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18일까지 총 106건에 대해 개별사례별로 기초조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부검결과와 의무기록, 수진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망사례에서 사망 당시 백신의 이상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또한 심혈관계 질환, 뇌혈관계 질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신부전, 부정맥, 만성폐질환, 악성 종양 등 기저질환 악화로 인한 사망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대동맥 박리,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등 부검 결과 명백한 다른 사인이 있는 사례였으며 뇌출혈, 심근경색, 질식사, 패혈증 쇼크, 폐렴, 신부전 등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른 다른 사인이 있었다.피해조사반은 이 같은 이유로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봤다.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8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 총 107건 중 48건에 대해 부검을 시행했으며 유족 등 요청에 따라 57건은 시행하지 않았다.추가로 확인된 사망 사례 1건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며, 지속적으로 인과성 확인, 추가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며 “접종 대기 중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평소에 앓고 있는 만성질환, 알레르기 병력은 반드시 의료인에게 알리고, 접종 후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15~30분간 이상반응 여부를 관찰하며, 접종 당일은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쉬는 등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한 유의사항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