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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훈풍에 노을·넥스트바이오 주가 껑충…젬백스도 상승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28일 국내 제약·바이오주식시장에서 노을(37693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젬백스앤카엘(젬백스) 등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노을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의료기기 제품 등록이 처음으로 이뤄져 진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도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내시경 지혈재 제품의 적응증 추가 사용 승인을 확보한 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젬백스는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임상 3상 밑그림과 관련해 팜이데일리의 유료 기사가 무료로 공개된 여파로 분석된다.28일 노을 주가 추이.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갈무리.)◇노을, 美에 의료기기 4개 품목 등록 완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노을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29.96% 오른 3080원을 기록했다. 노을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설 등록과 자사의 의료기기 4개 품목에 대한 1등급 의료기기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노을은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마이랩 솔루션별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절차를 단계별로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마이랩이란 내장형 인공지능(임베디드AI)과 고체 기반 차세대염색 및 면역진단(NGSI)을 기반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이번에 등록된 제품은 노을의 고체염색 기술과 이미징 기술이 탑재된 자동화 장비인 마이랩 플랫폼과 말라리아 및 혈액 분석을 위한 진단 카트리지 2종(마이랩 카트리지 MAL 및 마이랩 카트리지 BCM), 고정 용액(SafeFix) 등으로 구성됐다.이는 노을 진단 제품의 기반이 되는 핵심 플랫폼을 구성한다. 말라리아, 혈액 분석, 자궁경부암 등 각 솔루션에 대한 분석 소프트웨어가 애드온(Add-on) 형태로 추가되며 제품의 진단 기능을 더욱 고도화한다. 미국의 체외진단 시장 규모는 2023년 47조 2515억원에서 2030년 79조 4658억원으로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은 노인 인구 증가,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 조기 질병 진단에 대한 인식 제고 등으로 인해 체외진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노을은 미국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앞서 노을은 이탈리아 대형병원 및 검진센터 등에 인공지능 기반 혈액 분석 솔루션 마이랩 카트리지 BCM의 유럽 국가 대상 첫 매출을 기록했다. 해당 공급은 올해 초 진행된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 마이랩 카트리지 MAL의 이탈리아 납품 이후 이뤄진 추가 구매이기도 하다. 노을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 제품 등록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듯하다”며 “이번 등록은 노을의 제품이 미국 식품의약국의 엄격한 품질 관리와 안전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절차”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며 “노을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과 신뢰도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7.88% 상승한 4만 3850원을 나타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시경 지혈재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내시경 지혈재 제품 넥스파우더(Nexpowder™)의 적응증 확대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하부 위장관 출혈 (예방목적) 사용에 대한 승인을 완료했다.이에 따라 넥스파우더의 적응증이 상부 위장관에 이어 하부까지 확장됐다. 넥스파우더란 세계 최초 출혈 예방 내시경 지혈재를 말한다. 넥스파우더는 고분자 물질로 만든 가루 형태의 내시경 지혈재로 물만 있으면 파우더가 겔 형태로 돼 지혈 작용을 한다. 넥스트파우더는 혈액이 있어야 지혈작용을 촉진하는 쿡메디컬의 헤모스프레이와 엔도클랏 플러스의 엔도클랏 등 경쟁 제품과 달리 물만으로 지혈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넥스파우더는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하부 위장관 출혈 적응증 추가 승인과 함께 남미 및 중동,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인허가 프로세스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신규 시장 개척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약 4조 원 규모의 위장관 출혈 예방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넥스파우더는 이미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 유럽의약품청 등에서 사용 허가를 받아 국내외 시장에서 상용화돼 있다”며 “이번 적응증 추가 승인을 통해 넥스파우더의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젬백스, PSP치료제 임상 3상 내년 4분기 진행젬백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대비 16.93%오른 1만 8920원을 기록했다. 젬백스의 진행성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행성핵상마비란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로 뇌피질 및 피질하 조직의 신경섬유 변성을 초래하는 진행성 파킨슨 증후군을 말한다. 젬백스는 최근 국제학술대회에서 GV1001의 임상 2a상 톱라인 결과를 담은 포스터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GV1001 0.56mg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질병의 진행을 48% 지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진행성핵상마비 환자의 75%에 달하는 PSP-RS 환자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95%까지 질병의 진행이 지연됐다. 이에 따라 GV1001 0.56mg이 단기간의 치료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이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팜이데일리가 지난 27일 무료 공개한 젬백스, GV1001 임상 3상 윤곽 나와...FDA 품목허가 정조준 유료기사에 따르면 젬백스는 GV1001의 임상 3상의 경우 내년 4분기를 전후해 미국, 한국 등 다국적 임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2b상은 생략한다.젬백스는 미국 및 유럽 7개국에서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2상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젬백스는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 투약을 모두 완료한 뒤 결과를 확인할 방침이다.젬백스 관계자는 “젬백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몰캡 한국지수에 편입되는 등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GV1001가 학계는 물론 산업계에서 주목하는 성과를 도출한 만큼 앞으로도 국제 학회를 통해 연구 성과를 꾸준히 알리겠다”고 말했다.
- 비엘사이언스, 혈청 진단 시약 서울대병원·순천향대병원에 공급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팜텍(065170) 자회사 비엘사이언스가 혈청아밀로이드A(SAA) 진단검사용 시약 제품을 서울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에 공급하게 됐다고 28일 밝혔다.(제공=비엘사이언스)혈청아밀로이드 A 진단검사는 염증진단 표지자 중 하나인 혈청아밀로이드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진단검사다.다양한 염증성 급성질환(세균, 바이러스, 외상, 류마티스 및 허혈성 심장질환), 수술 후 염증 및 신생하 패혈증 진단 등에 유용한 진단검사다.특히 세균은 물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도 진단이 가능해 활용성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초기 민감도가 높아 빠른 진단을 가능하게 하므로 빠른 진단과 처치가 필요한 수술 직후의 합병증 검사 등에 적합하다.SAA 수치가 염증 중증도와 비례하여 높아지는 특성이 있어 환자의 예후를 판단하는데 유용하며, 항생제 치료와 SAA 검사를 병행할 경우 약물 사용에 따른 염증 수치 감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방향의 설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이번에 서울대학교병원에 진단검사용 시약 제품을 공급하게 됨에 따라 비엘사이언스가 그동안 연구개발해 온 진단검사용 시약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이 국내 최고임을 인정받게 된 쾌거다. 비엘사이언스는 SAA 검사제품 외 허혈성변환알부민검사(IMA) 등 90종 이상의 진단검사용 시약 제품군을 제조, 생산해 대학병원과 대형 검사기관, 수탁기관 등에 공급중이다. 비엘사이언스 관계자는 “축적된 시약 및 화학약품 관련 전문성 및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KIST, KAIST,유한양행 등에 소속된 신약개발연구소, 화학연구소, 생명공학연구소에 관련 시약과 화학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 떠나느냐 남느냐… 뉴진스의 선택은?
- 뉴진스(사진=어도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남느냐, 떠나느냐.’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전제로 발송한 내용증명 답변 기한의 디데이가 다가왔다. 소속사 어도어는 전날인 27일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으로부터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하니에 대해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면서 빌리프랩을 향해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이같은 태도를 수긍하고 잔류를 선택할지, 혹은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분쟁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뉴진스 “시정 요구 미수용시 전속계약 해지”뉴진스는 지난 13일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다섯 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보냈다.뉴진스 멤버들은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말씀드리는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며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진스 멤버들은 또 “하이브(어도어의 모회사)가 ‘뉴(뉴진스를 지칭)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결정을 한 데 대해 뉴진스의 매니지먼트사로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확인된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 중에는 ‘뉴아르(뉴진스·아일릿·르세라핌)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인 뉴진스를 버리라고 결정하고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그 지시에 따라 누가 어떤 비위를 저질렀는지 분명하게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배임 등의 위법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해 달라”며 “이 모든 사항과 관련해 감사보고서 및 인사 조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뉴진스에게 제공하라”고 요구했다.뉴진스는 이밖에도 △하니에게 ‘무시해’라고 발언한 매니저의 공식적인 사과 △동의 없이 노출돼 사용된 동영상과 사진 등 자료 삭제 △‘음반 밀어내기’로 뉴진스가 받은 피해 파악과 해결책 마련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과 이로 인한 기존 작업물이 사라지는 문제 해결 △뉴진스의 고유한 색깔과 작업물을 지킬 것 △민희진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등을 어도어에 촉구했다.김주영 어도어 대표(왼쪽)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어도어 “하니 전적 신뢰”… 빌리프랩 사과 요구어도어는 다음날인 14일에 뉴진스 멤버들이 발송한 내용증명을 수령했다. 당시 어도어는 “내용증명을 수령해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요청사항에 대하여 파악하고 있다”며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후 어도어는 내용증명 답변 기한을 하루 앞둔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빌리프랩의 한 구성원으로부터 ‘무시해’ 또는 ‘무시하고 지나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에 공식 항의했다.어도어는 “하니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인데 하니가 당시의 상황을 빠짐없이 기억해 내야만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은 피해자에게 너무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라고 입장을 냈다. 이어 “어도어와 어도어의 구성원들은 당사 아티스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하니가 입은 피해를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빌리프랩 측이 하니의 피해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상호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이 지속되지 않도록 성의있는 태도를 보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이번 입장문은 뉴진스가 지난 13일 “전속계약 위반 사항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낸 데 따른 조치사항의 이행이라고 명시했다.어도어는 “자칫 사실관계의 공방이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지금까지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왔다”며 “이러한 어도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 논란이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을 전했다.하지만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대표직 복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과의 분쟁 등에 대해 답변은 이번 입장문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내용은 답변 마감일인 금일(28일) 중 뉴진스 멤버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 [불로장생이 뜬다-재생의료]① 韓 세포재생·오가노이드 기술, 어디까지 왔나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을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류가 오래 꿈꿔온 ‘불로장생’이 재생의료 기술 발달로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항노화 연구의 방향은 크게 △노화 세포 제거 △노화를 늦추는 물질 개발 △세포 역노화(세포 재생) 등 세가지 분야로 발전되는 추세다. 특히 항노화의 핵심인 세포 재생과 오가노이드 기술의 진보는 난치성 질환 치료와 수명 연장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15일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재생의료 시장은 연평균 27.2% 성장해 2022년 기준 121억 달러(약 16조 9073억원)를 넘어섰다. 향후 연평균 성장률도 20%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제프 베이조스와 샘 올트먼과 같은 기술 분야의 거물들이 이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실제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2022년 1월 공식 출범하며, 세포 재프로그래밍을 통한 노화 역행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제프 베이조스와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 유리 밀너 등으로부터 총 30억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에 1억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인간의 평균 수명을 10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노화를 늦추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 회사 또한 세포 재생이 핵심 기술이다. ◇ 세포 재생 (피부재생) 시장 현황은세포 재생(피부 재생) 기술은 재생의료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세포 재생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 재생이 주목을 받아왔다. 줄기세포는 분화능력을 가진 세포로,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복구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업화한 최초의 국가로, 테고사이언스의 ‘홀로덤’,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 같은 치료제들이 주름 개선, 상처 치유, 연골 재생 등에서 높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강스템바이오텍(217730)도 서울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사람의 피부와 같은 형태의 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피부 오가노이드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오가노이드는 기존의 인공피부에서는 어려웠던 모낭 조직까지 포함해, 피부 조직을 보다 정교하게 재현해냈다. 에피바이오텍은 모유두세포를 3D 구조로 배양해 탈모 치료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화상 치료, 상처 치유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의약품 대비 재생의료 시장 규모 (데이터=아이큐비아)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3D 세포 생존률 저하, 인체 적용 시 부작용 등 기존 동결보존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오가노이드의 안정적인 생산·유통·보존·원거리 수송이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특히 개발 후 오가노이드 등 3D 세포 기반 재생 치료제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자사의 피부 및 췌도 오가노이드 치료제의 임상 진입 및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줄기세포 없이 세포 재생을 시도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20여 년간 줄기세포를 연구한 오일환 대표가 지난 2019년 설립한 리젠이노팜이 그 주인공이다. 리젠이노팜은 성체줄기세포를 깨어나게 하는 원리의 ‘웨이크업 스템셀’(Wake-up Stem-Cell)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생체 내 줄기세포를 활성화하는 펩타이드나 리보핵산(RNA) 치료제 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리젠이노팜이 개발 중인 방식의 치료제는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지 않으므로 △세포 기증 △세포 분리·농축 △세포 배양 △세포 분화 △품질관리 △세포치료제 개발에 이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 대비 1/10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 효과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리젠이노팜의 목표다. 오일환 대표는 “줄기세포 없이 재생치료를 한다고 하면 다들 그게 말이 되는 거냐고 물어본다”며 “도마뱀을 보면 꼬리가 잘렸을 때 이를 재생하는 메커니즘이 진행되는데 이와 유사하게 인체 내 줄기세포의 기능을 깨우는 것이 웨이크 업 스템셀이라는 기술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알토스 랩, 톤바이오, 레트로바이오사이언스 등이 대규모 투자를 받아 항노화를 위한 재생치료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 오가노이드 (3D 프린트 기술) 어디까지 왔나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 구조로 배양하여 실제 장기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미니 장기를 만드는 기술이다. 오가노이드 기술은 3D 프린팅과 결합해 더욱 정교한 인체 조직 모델을 만들어내며, 약물 개발과 질병 연구에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현재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3년 약 14억 달러에서 연평균 25.2% 성장해 2028년 4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해당 분야에서는 로킷헬스케어가 기술적으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로킷헬스케어는 3D 프린팅으로 당뇨발(당뇨병성 족부궤양)을 치료하는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미세 조직으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해 상처 부위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만들어 다친 곳을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하는 방식이다.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UCSD 의과대학 연구팀과 함께 뇌 오가노이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다른 국내 기업 바이오솔빅스는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하여 암 오가노이드 플랫폼을 개발, 대장암과 폐암의 항암제 스크리닝에 활용하고 있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장 오가노이드 기반 치료제 ‘아톰(ATORM)-C’의 임상 1상을 앞두고 있어 오가노이드 기술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세포 재생 프로세스 (사진=한국바이오협회)이처럼 3D 프린팅 기술과 오가노이드 기술의 결합은 더욱 정교하고 기능적인 인체 조직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어, 향후 재생의료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올해 8월부터 시행된 첨단재생바이오법으로 인해 희귀병,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적, 법적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 배아나 생식 세포, 뇌를 이용하는 연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생의료 바이오텍 한 관계자는 “재생의료 시장은 북미와 유럽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한국도 첨단재생바이오법 시행을 통해 희귀병과 난치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재생의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인류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 "AI 바이오마커 기술로 내년 빅파마 계약 더 늘어날 것"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과 글로벌 빅파마의 협업 소식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지난 9월 로슈진단(로슈 자회사)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계약까지 나왔다. 서범석 루닛 대표가 언급한 5개 빅파마 협업 계약이 조금씩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은 주로 바이오마커 AI 기술을 통해 나오고 있다. 바이오마커란 암 진단 마지막 단계인 병리 분야에서 질병에 대한 약물의 반응성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를 말한다.다음 계약 후보로는 글로벌 1위 의약품 키트루다를 보유한 미국 머크(MSD)가 언급되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18일 바이오마커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를 만나 미국 시장 상황과 추가 계약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 루닛 스코프, 바이오마커 분야 혁신...최대 강점은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는 먼저 AI가 바이오마커를 통해 면역항암제 시장에 혁신을 불러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는 병리학에서 암세포와 주변 환경을 분석하려면 병리과 의사가 현미경을 통해 조직 슬라이드를 관찰하며 10만 개 이상의 세포를 정성(숫자로 나오지 않는 방식)적으로 판단해야 했다. 이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객관성과 정밀도 면에서 한계가 뚜렷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옥찬영 루닛 최고의학책임자(CMO)가 루닛스코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루닛)하지만 루닛은 이런 병리 단계 항암제 반응성 확인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를 통해서다. 루닛 스코프의 강점은 명확하다. AI가 직접 병리 슬라이드(이미지)를 통해 종양 내 면역세포의 위치와 밀도를 확인해 항암제 적용 대상자를 선별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항암제에 따른 단백질 발현을 0~3단계로 나누어 대략적으로 평가했지만, 루닛 AI는 이를 0에서 100점 사이의 연속 변수로 표현한다.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러한 기술로 항암제의 적합성을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으며, 병리의사의 주관적 한계를 뛰어넘는 객관성과 재현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가 아니라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수준의 정밀 분석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블록버스터급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를 보유한 대형 빅파마와 지속적인 협업 가능성이 높다. 면역항암제는 1회 투여에 최대 1억원(비급여 기준)에 달할 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만 약효가 잘 발휘되는 암 환자를 찾기 어려워서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면역항암제 사용 전 바이오마커를 병행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그는 “면역항암제의 성공 여부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의 상호작용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AI는 조직 내 세포 분포와 그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해 치료가 잘 될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를 선별하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특히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최근 연구 결과, 기존 바이오마커 대비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최대 1.5배 향상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AZ와 공동 개발 계약, 매출 기대 시점은최근 루닛이 발표한 연구는 이러한 가능성을 입증한다. 루닛은 미국 머크의 글로벌 1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치료를 받은 희귀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AI가 치료 효과가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실제 루닛은 최근 미국 1위 암 전문 병원 MD앤더슨과 종양 내 면역세포의 밀집도를 나타내는 ‘종양침윤림프구밀도(iTIL)’와 전체 조직 중 암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인 ‘종양 분율(TC)’을 측정했다. 키트루다 사용 시 두 지표 모두 반응을 보인 환자는 질병 진행 위험이 68%, 사망 위험이 72% 감소했다.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희귀암은 면역항암제 연구에서 특히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환자 수가 적어 대규모 임상시험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루닛은 편평세포 피부암, 부신피질암, 음경암, 고환암 등 10종의 희귀암에서 성과를 냈고 이를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특히 키트루다는 담도암 외 다른 희귀암으로 승인된 사례는 많지 않아 협업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TIC 논문에 표기된 루닛스코프가 키트루다로 테스트한 10가지 희귀 암종 (데이터=STIC 논문 갈무리)그는 ADC(항체-약물 접합체)와 같은 새로운 항암제에서도 루닛의 바이오마커가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옥찬영 CMO는 ”과거에는 특정 단백질 발현이 높아야만 치료가 가능했지만, ADC는 단백질 발현이 낮아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며 ”하지만 이와 같은 미묘한 기준을 설정하려면 정량적이고 객관적인 분석이 필수적이다. AI는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약물의 적응증을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와의 공동 개발 계약도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매출이 기대되는 협업이다. 루닛은 17일 AZ와 면역항암제 타그리소의 EGFR 변이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타그리소는 전 세계 70만 명이 사용하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85%를 차지하며, 절반은 EGFR 변이로 발생한다. 이처럼 시장성이 큰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의 환자군을 기반으로 돌연변이 예측 기술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옥 CMO는 “기존 NGS 검사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지만, 루닛의 AI 기술은 5분 만에 결과를 제공하며 정확도도 높다”며 “루닛의 인공지능은 대형 병원과의 협업으로 지속적인 ‘자가 학습(딥러닝)’을 하고 있고 학습할수록 대형 제약사와의 계약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글로벌 AI 바이오마커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자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견줄만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그는 “미국의 패스AI(PathAI)와 유럽의 오킨(Okin), 뉴클리아 등 여러 회사가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하지만 루닛은 단순히 병리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레디올로지(영상의학)와 병리를 통합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통합적인 접근법으로, 다른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다른 루닛 관계자도 “내년 루닛 스코프의 미국 사업 확대를 통해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옥찬영 최고의학책임자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전공의, 임상강사를 거쳐 테라젠이텍스(066700) 바이오연구소 이사, 메드팩토 임상시험본부장(CMO)을 지냈다. 루닛에 합류하기 전까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일한 바 있다.
- ‘어도어 떠난’ 민희진, 내달 첫 공식석상…퇴사 심경 밝힐까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내며 전속계약 해지 법정 공방을 예고했다. 수천억원에 달하는 위약금 소송으로 실제 이어질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어도어 사내이사직을 사임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12월 토크콘서트 무대에 설 것으로 알려졌다.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25일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최근 어도어에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본명으로 내용증명을 발신했다. 여기에는 뉴진스 성과를 깎아내린 하이브 직원에 대한 조치, 뉴진스의 과거 사진 영상 무단 공개 삭제, 하니를 무시하라고 한 다른 레이블 매니저에 대한 불만 등을 해결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멤버들은 14일 이내에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이에 어도어 측은 “지혜롭게 해결해 아티스트와 지속해서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한편 민 전 대표는 오는 12월 6일 오후 8시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 이벤트홀에서 한화손해보험과 폴인이 주최하는 토크 콘서트 ‘장르가 된 여자들’에 출연한다. 민 전 대표는 ‘기획자 민희진, 경계를 넘어 K-POP 장르가 되다’라는 주제로 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해당 토크쇼는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스트리밍 시청이 가능하다.이번 행사는 민 전 대표의 어도어 퇴사 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민 전 대표는 지난 9월에도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 행사에 참석해 약 134분간 강연을 펼친 바. 이날도 거침없는 발언들과 함께 퇴사 관련 이야기를 전할지 궁금증이 모인다.민 전 대표는 지난 20일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하이브를 떠났다. 이후 민 전 대표 측은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 등 경영진을 정보통신망법 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또 빌리프랩을 상대로 5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한편, ‘장르가 된 여자들’은 사회에서 자신의 길을 확립한 여성들이 자기다움을 찾아 가는 여정에 대한 깊은 통찰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場)이다. 이 자리에는 민 전 대표를 포함해 김지윤 정치학 박사, 정서경 작가, 인플루언서 이사배, 김겨울 작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삼양그룹 오너4세 김건호, 스페셜티 사업 직접 챙긴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으로 취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 삼양그룹 오너 4세 김건호 사장이 이번에는 그룹 스페셜티 사업을 직접 챙기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삼양그룹은 25일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1그룹은 기존의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가 맡고, 화학2그룹은 김건호 사장이 그룹장을 겸직할 예정이다.화학1그룹은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이 속한다. 화학2그룹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Verdant) 등 스페셜티 사업을 진행하는 계열사로 구성된다.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이 지난 10월 1일 ‘삼양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그룹)회사 측은 창립 100주년을 맞은 후 진행되는 첫 번째 인사와 조직개편으로, 그룹의 핵심 사업을 ‘글로벌’과 ‘스페셜티’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김건호 사장의 경우 지난해 12월 삼양그룹 지주사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 사장으로 취임했다. 전략총괄 사장은 삼양그룹의 성장 전략과 재무를 모두 책임지는 자리로 지난해 신설됐다. 김 사장은 삼양그룹 4세 중 유일하게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인사다. 지난 10월 1일 이뤄진 그룹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김 사장이 소명과 비전 발표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삼양그룹은 사촌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상홍 삼양그룹 명예회장 아들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김량 삼양사 부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김상홍 명예회장의 동생)의 아들인 김원 삼양사 부회장과 김정 삼양패키징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다.바이오팜그룹은 전 에스티팜 대표였던 김경진 사장을 영입해 그룹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김경진 그룹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을 거쳐 에스티팜에서 합성1연구부장, 연구소장,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연구개발자로서는 물론 전문 경영인으로서도 우수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장으로 선임돼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 전달체 연구개발에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이외에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하고 그룹의 핵심 역할을 맡게 했다. 삼양그룹 측은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는 12월 1일자다.<인사>◇삼양홀딩스 △김경진 바이오팜그룹장 사장 △이수범 HRC장◇삼양사 △윤경수 식품지원PU장 △문우식 인천1공장장 △한정숙 식품연구소장◇삼양패키징 △윤광석 아셉틱영업PU장◇삼양화성 △이영훈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