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51건
- (전망)환율 상승 출발..엔 연동 지속할 듯
- [edaily 최현석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전날 일본 당국의 두 번째 직접개입이후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로 올라선 영향을 받아 원화환율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개입에도 불구, 달러약세·엔강세 기조가 크게 흔들리지않아 125엔과 1250원대 안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월말을 앞두고 있는 업체들의 고점 매도세가 환율 반등폭을 얼마나 제한할지 주목된다.
◇동양선물 = 금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달러/엔 상승의 여파로 강세 개장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의 두 번에 걸친 시장 개입으로 인해 시장 참가자들이 일본정부의 환율정책에 관한 명확한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보이며 국내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 증시가 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 달러화가 조금씩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250원 레벨의 달러 매입은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47~1260원.
◇LG선물 = 금일은 125엔대로 반등한 달러/엔 환율의 영향으로 강세 개장이 예상된다. 일본의 개입 성공 여부가 향후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으로 크게 상승한 달러/엔 환율이 달러/원 환율의 급등 개장을 예상하게 한다. 1000원대에서 시장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엔/원 환율에 대한 인식 속에 1250원 돌파 시도가 예상된다. 급격한 하락 추세 속에 시장 포지션이 매도로 기울어져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이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월요일 미 금융시장의 휴일로 미국 시장은 연휴를 맞이하는 가운데, 다음 주 예정되어 있는 G7 재무장관 회담이 매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국책은행을 통해 알게 모르게 달러화를 사들이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어 엔화의 반등을 이용한 국책은행의 매수 확대를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하락 추세가 끝났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연이틀 강세 마감한 미 증시가 달러화의 반등을 유도하는 모습이지만,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내구재주문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등의 호재를 감안할 때, 아직 미 증시의 심리 약세 장세는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달러화의 반등 전망을 예단하기에는 부담스럽고, 다음 주부터 예상되는 월말 네고 장세에 대한 기대감 또한 수급 상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월중 급락세에 따라 선물환 매도와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매물 출회 여부를 떠나 월말이라는 시기적 특성이 달러화 매도 욕구를 강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즉, 금일은 1250원 상단으로의 갭업 개장 후, 1250원 초 중반 대의 매매공방이 예상된다. 미 금융시장의 휴장과 더불어 G7 회의 등 굵직한 변수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매보다는 오후 예상되는 매도 포지션 정리에 기대어, 금일 포지션을 접겠다는 마음으로 매수에 참여하는 것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예상범위: 1253~1260원.
◇삼성선물 = 전일 달러/엔은 BOJ의 2차 개입과 미국 내구재 주문의 호조 및 그에 힘입은 미국증시 상승 영향으로 125엔대로 올라섰다. 최근 증시의 동향에 무감각해진 만큼 금일도 달러/원은 달러/엔의 장중 움직임에 영향받는 가운데 달러/엔이 125.20엔과 125.50엔의 저항선을 돌파하는 추가적인 강세를 나타내지 못할 경우 전일과 마찬가지로 고점매도세가 출현하면서 환율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단기저점 확인에 따른 업체들의 저점매수도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금일은 1250원을 전후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5일 이평선인 1252.70원 위에서 종가가 형성되지 못하는 한 하락추세가 유효하다 하겠다. 예상범위: 1246~1255원(선물6월물: 1248~1257원).
◇부은선물 = 현시점에서 최대의 관건은 물론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이겠으나, 이 날 부총리 및 한은 총재의 개입 가능성 시사 발언에도 현물 1250원 돌파에 실패함으로 인해 향후 추가 반등에 상당한 부담감을 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예전의 국제 정세 불안시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화 선호 현상으로 달러화에 대한 매수 포지션을 취하던 상황과 정반대로 최근 들어서 미국내 2차 테러 가능성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긴장 고조가 미증시의 하락으로 연결되며 달러화의 약세로 작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인 엔화 강세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과 추세를 인지한다면 "어제까지 너무 많이 내려서 내일부터는 내리기 힘들다"는 식의 사고 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전일 서울 외환 시장 종료 시간 직후 일본 당국의 직접 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이 125엔을 돌파한 상황이므로 금일 1250원대로의 상승 개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우려했던 개입이 한차례 지나감으로 인해 1250원대에서의 매물 압박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현물 1250원대를 매도 기회로 여기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이므로, 장초반 반등 강도를 점검한 뒤 반등의 정점을 가늠하여 매도 진입 시점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만약 개입으로 올라선 125엔대가 지속되지 못한다면 1250원대 안착도 쉽지 않을 듯.
◇제일선물 =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에 대한 개입 영향을 제외하면 아직도 하락추세가 유효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달러/엔에 대해 일본 당국의 개입이 계속되면서 일방적인 숏플레이는 위험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달러/엔 개입에 의한 상승 분은 인정해 주고 난 후 상승 후 레벨에서 고점매도를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지션은 짧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철저히 달러/엔에 연동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1245원이나 1250원 내지 1255원 같은 달러/원 환율의 절대 레벨보다는 달러/엔 움직임에 주목하며 고점매도로 짧게 포지션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위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경우 원/엔 환율이 10:1을 초과하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짧은 고점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이며 10:1이하가 유지될 경우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설정에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일 당국 다시 시장개입, 달러/엔 125.01엔, 역외 1252/1254원, 나스닥 24.18P상승, 개장 전 여건은 상승 우호적, 상승 개장 후 고점매도 기회 모색, 예상범위:1245~1255원.
◇국민선물 = 재경부에서 환율 하락과 관련하여 외평채 추가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화가치 급상승을 할 경우 다시 한번 외국환평형기금을 풀어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초강수 조치를 취할 수 지켜봐야 할 것이다.
문제는 환율하락 속도가 빠르면 투기적인 수요가 몰려 환율변동폭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원화는 달러 약세외에도 빠른 경기회복세, 국가 신인도 상향 조정, 공급 우위의 수급, 업체의 네고물량등 대내적으로 강세 요인이 많다. 달러/엔 환율의 영향을 받으며 방향이 결정되겠지만 환율은 여전히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긴급분석)중장기환율 전망 1200~1270원-`양극화`
- [edaily 최현석기자] 달러/원 환율이 한달여만에 90원 가까이 폭락, 1년3개월전 수준인 1240원대로 떨어지자 많은 사람들은 "환율이 어디까지 떨어질까"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있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을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대세로 보고있다. 중기적으로 1250원대를 확실히 뚫고 1200원대를 지향할 것이라는 전망과 단기 급락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최소한 1300원대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어보인다.
◇환율전망 수정해야 하나
최근 환율 급락으로 일부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환율 전망을 수정하며 하락 대세에 발맞추고 있다. 일부 경제연구원들도 환율전망 수정여부를 고민중이다.
시티 살로먼스미스버니(SSB)는 최근 22일 1개월후 달러/원 환율 전망을 1270원으로 기존전망보다 10원 하향 조정하고 3개월 전망치인 1230원대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SSB는 지난 4월말 전망때 1개월후 1300원, 3개월과 6개월후 1280원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SSB는 1년후 전망치는 여전히 1260원을 유지, 장기적으로 환율 재반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삼성증권도 6월말과 올해 연말 환율전망치를 기존 1300원과 1250원에서 각각 1250원과 1200원으로 낮췄다. 또 달러/엔 환율 연말 수치도 128엔에서 122.5엔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외평채 발행에도 불구,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계속되고있어 환율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연말환율 전망치인 1250원이 1150원수준으로 바뀌게 될 것을 가정해 원화강세 수혜업종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바 있다. 가정이기는 하지만 연말환율이 1200원을 크게 밑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
현대증권은 올해말 달러/원 환율을 1250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달러/엔 환율의 125엔 하향 돌파가 가시화될 경우 1200원으로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경제연구소들의 경우 아직까지는 전망을 수정하지 않은채 환율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 경제회복에 따라 환율 재반등 가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올해 연말 환율전망을 1260~1270원대로 예상한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환율급락이후 전망치 수정을 놓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에 환율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수정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장원창 연구원은 "지난번 환율전망은 미국 경제 회복이 2분기내에 뚜렷해질 것이라는 근거에서 나온 것이라 최근 달러약세는 반영되지 않았다"며 "새로 수정치를 내놓을지 여부는 고민중이나 섣불리 하향 조정하기에는 이른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이달중 1250원대 진입 등 최근 환율 움직임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하반기에 미국 경제가 일본에 비해 낫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달러/엔 환율이 130엔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고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이 개선되더라도 1200원대 초반으로 하락은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 1월경 전망한 올해 연평균 1280원을 그래도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박사는 "1분기 환율평균이 1320원이고 4월에는 1317원이라 상반기중 1300원대를 웃돌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1250원 정도가 예상돼 기존 전망치인 1280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연말 환율 1200원 가능한가
환율이 지난달 12일 1332원 마감가를 고점으로 이달 20일 1253.60원까지 떨어지며 한달새 무려 78.40원 급락하자 환율이 곧 1200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성급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LG증권은 "비 미국지역의 동시적인 경제회복과 이에 따른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축소로 엔화와 유로화 등 비달러 통화가 중장기적 가치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달러/엔 환율은 연말에 달러당 120엔까지 하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120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달러/엔 환율이 120엔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어 달러/원 환율 역시 1200원까지 추가할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재 팀장은 ▲달러/원환율과 동조화된 달러/엔 환율의 하락압력 증대 ▲세계경기순환에 대한 내성이 강화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 증가 ▲국내 금융시장 불안해소로 투기적 원화수요 증가 가능성 ▲외환당국이 완만한 환율 하락을 용인할 가능성 등을 1200원대 유도요인으로 꼽았다.
이날 전망치를 수정한 SSB도 3개월후 전망치인 1230원대 진입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하반기중 환율 저점이 1230원대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음을 시사했고 삼성증권도 연말 전망치 조정을 통해 1200원 진입 전망을 지지했다.
당장 올해중 1200원까지는 안가더라도 하락세를 지속해 장기적으로 1200원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3분기말 1235원, 4분기말 1250원으로 환율을 전망하고 내년말에는 1165원대로 떨어지는 장기적 하락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굿모닝증권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2000년 10월 이후의 움직임은 원화가 펀더멘털에 흐름에 비해 저평가 됐음을 시사해주고 있어 한국경제에 대한 재평가(Re-rating)가 본격화될 경우 장기적으로 원화는 적정수준인 달러당 1150원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은 하반기 달러/엔 환율이 123~124엔 초반대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35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이창선 연구원은 "하반기에 미국이 더블 딥 상황으로 가지만 않는다면 미국과 유럽, 일본간 성장률 격차가 축소되며 달러약세, 유로, 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수출이 회복되고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금 재유입 가능성 높아 원화환율도 추가하락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270원대 복귀 전망도
그러나 최근 환율 움직임을 단기적 급락현상으로 보고 조만간 1270~1280원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강삼모 연구위원은 "최근 환율이 1250원까지 떨어진 것은 원화 가수요로 인해 하락폭이 너무 커진 것"이라며 "연말까지는 1270~1280원선이 적정수준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좋고 달러가 세계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어 원화가 강세지만 국내와 수출 경기가 아직 안정기조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원화강세 분위기가 시장내 너무 팽배해 당분간은 현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이나 한두달 뒤에는 재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도 달러/원 환율이 하락 추세를 지속할 것이나 단기급락 조정과 달러/엔 움직임에 따라 일시적인 반등도 예상돼 1차적 지지선인 1265원 수준을 중심으로 1255~1280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환율하락의 유일한 브레이크 역할을 하고 있는 엔화가 강세 추세로 확연히 반전될 경우 달러/원 환율은 1250원 수준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이 전망한 1250원대로 진입한 달러/원 환율이 향후 엇갈리는 전망들 중에 어느쪽 손을 들어줄지 여부가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별 환율 전망
LG경제연구원 : 하반기 평균 1235원(달러/엔 123~124엔)
삼성경제연구소 : 하반기 평균 1250원
시티 SSB : 3개월후 1230원, 6개월후 1240원
LG투자증권 : 연말 1200원(달러/엔 120엔)
삼성증권 : 6월말 1250원, 연말 1200원(달러/엔 122.50엔)
한국금융연구원 : 연말 1260~1270원
현대증권 : 연말 1250원(달러/엔 120엔시 1200원)
굿모닝증권 : 3분기 1235원, 연말 1250원, 2003년말 1165원
- (기관별 채권전망)"GDP·KT·파생→펀더멘털·수급·심리" 압박
- [edaily 정명수기자] 이번주(20~25일) 채권시장은 1분기 GDP, 달러/원 환율 등 펀더멘털 요인과 국채선물, 스왑 등 파생상품, KT 민영화 입찰에 따른 자금이동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 1분기 GDP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나 달러/원 환율 하락은 물가압력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채선물과 연계한 리포 거래는 바스켓 종목의 수익률 하락 요인이지만 스왑시장의 불안정성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다.
KT 민영화는 시중자금이 정부 부문으로 흡수된다는 측면에서, 대규모 자금이동이라는 측면에서 채권수급에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투증권= 방향성 상실..국고3년 6.20~6.40% 관망
최근 채권수익률이 국고3년 기준으로 6.20~6.40%의 좁은 박스권에 갇힌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경기 상승흐름이 위축되며 혼재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설비가동률, 기업재고 등은 완만한 경기상승을 지지해주고 있으나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 지수, 주택착공건수, 주간 신규실업신청수당 등은 부진한 모습이다.
둘째,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원화가치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5개월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임으로써 유가상승 효과 등을 상쇄, 물가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상승 가능성을 완화시키고 있다.
셋째, 만기를 앞둔 국채선물의 저평가 축소 움직임, MMF 듀레이션 산정시 국고, 통안채 포함 방침, 금리스왑 시장 혼란, KT 민영화에 따른 자금흐름 왜곡 등 자금 및 금융시장의 구조적, 계절적 변수들도 시장참가자들의 채권매매 의지를 감소시키고 있다.
특히 전주 중반 이후 채권 현선물의 움직임은 제한되고 있지만 금리스왑(IRS) 시장에서는 대형은행들을 중심으로 receive(고정금리 수취)가 강하게 유입, 스왑 레이트가 과도하게 하락하면서 1~2년물 구간의 역전현상까지 나타나는 등 스왑 레이트와 채권수익률간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리상승에 대비한 pay(고정금리 지급)포지션을 가지고 있던 기관들을 중심으로 손절매가 출회되었고 여기에 투기성 receive까지 가세하면서 스왑레이트가 더욱 큰 폭으로 하락하였다. 일부 외국계 은행과 투신사를 중심으로 평가손이 급증하는 등 스왑시장의 혼란이 가중되었다.
금주 채권시장은 콜금리 인상 이후 채권수익률의 단기 바닥 확인 인식으로 채권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제한되는 가운데, 국내외 실물경제지표 및 증시 등 채권시장 주변 여건들의 혼조세로 뚜렷한 방향성 모멘텀이 부족, 채권수익률은 국고3년물 기준 박스권인 6.20~6.40%에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증권=리스, 스왑 등 파생상품과 환율 변수
최근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시장금리의 방향에 대해서 장기적인 상승추세가 유효하다는 컨센서스가 보편화되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 채 견고한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포, 스왑 등 파생상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으며 국채선물시장에서도 매수-매도 어느 특정 포지션이 시장을 좌우하지 못한 채 미결제약정이 크게 증가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채선물시장에서의 선물미결제약정의 추이를 보면 6월물(KTB206)의 경우 과거의 거래 패턴과 달리 본격적인 거래가 시작된 4월이후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게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투신 및 은행신탁 등이 향후 금리상승을 예상하여 매도헷지 규모를 크게 증대시킨데다가, 리포와 스왑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하여 선물저평가 축소를 노린 선물매수가 크게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최근 리포 거래와 관련하여 선물바스켓 종목인 국고 2001-9 호에 대한 대규모 거래가 동반되면서 선물시장에 매수가 유입되고 이에 따라 현물시장의 매수심리가 호전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저평가 축소를 동반한 선물시장의 강세 기조가 현물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현상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고 2001-9호가 리포 거래 만기일 이전에 급매물화 될 가능성이 적고 6월초까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시장금리의 급등을 억제하는 요인이다. 다만 증가된 선물미결제약정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경우 시장금리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의 달러가치 하락과 외국인들의 주식매수 재개들의 요인에 힘입어 1270원을 하향, 1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율하락은 주변국 통화도 달러화에 대해 동반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위축보다는 수입물가하락을 통한 소비자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의 연구에 의하면 환율이 10%하락할 경우 1차년도에 소비자물가가 1.3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달러/원 환율이 1317원을 고점으로 약 5%정도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소비자물가의 0.67% 하락효과로 나타나게 된다. 환율하락은 단기적으로 채권 매수심리를 호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회복속도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22일로 예정된 1분기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 예상치 4.7% 이상으로 발표될 경우 펀더멘털 요인이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증권=KT 민영화 수급 압박
GDP 성장률 전망은 경기흐름을 선 반영하는 최근 채권시장의 성향에 비추어 다소 후행적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GDP 성장률 자체보다는 성장률 발표 시점의 경기 여건이 더욱 중요하다. 5월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미 경기 회복 속도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미국 기업실적 악화 발표로 미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미 4 월 소매매출이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미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해외경제 전망이 다소 밝아지는 양상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GDP 성장률 신호와 부합되어 향후 베어 마켓 랠리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와 관련된 자금 이동도 변수다. KT 민영화와 관련된 자금 수요를 살펴 보면 주식 매수를 위한 총 납입자금은 전략적 투자자분 0.8조원, 기관투자자분 0.3조원, 일반투자자분 0.3 조원, 사주조합분 1.0 조원 등 약 2.45 조원이다. 청약자금은 약 4.5 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25일자로 발행되는 EB의 발행규모가 3.65 조원인데 KT 주식 청약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나 기관투자자의 경우 경영상 발언권 확보나 투자 메리트 (SK Global 152회보다 발행조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됨) 등으로 EB 청약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KT 민영화와 관련하여 납입대금만으로도 총 6.1 조원에 이르는 시중자금이 흡수되는 셈이다. 더불어 청약대금의 인출과 환불 과정에서 일어나는 금융상품 간 자금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KT 민영화가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해 보면 우선 민간부문의 자금이 정부 부문으로 이전되면서 단기적으로 통화량 축소 효과가 나타나 통화량 증가속도를 완화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나 자금이 묶인다는 측면에서 시장 수급 여건을 다소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 주식 및 EB 매입자금의 절반 수준이 MMF나 MMDA 등의 단기 상품에서 유출된다고 가정한다면 3조원 내외의 수신(탁) 감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매물 증가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단기간 내 금융상품 간의 자금 이동이 대규모로 이루어져 시장이 교란되고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는 측면에서 심리적 불안을 야기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신증권= 펀더멘털 재인식..리스크 방어
1분기 GDP 성장률 수치의 의미는 4월 산업활동 동향, 국제유가 불안을 반영한 5월 소비자물가 3.0%내외 전망 등으로 이어지면서 보다 분명해 질 수 있다.
1년물 금리수준이 5월 금통위의 콜금리 25bp 인상 직후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사실과 1분기 상장사 순이익이 9조9000억(167,3% 증가)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 실적 기록 발표도 눈여겨봐야한다.
펀더멘털에 대한 재평가 과정에서 금리상승이라는 장기 트렌드로 회귀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것이다. 선물시장과 스왑시장의 영향력 유지를 바탕으로 변동폭은 크지 않는 약세 장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적극적인 듀레이션 수정 전략 보다는 환경 변화 속도를 고려한 헤지성 매매로 위험을 최소화 하고 5년 이상 장기물 보다는 2년물 중심의 단기물로 캐리 전략을 수정하는 리스크 방어가 바람직해 보인다.
◇동양증권=공격적 매수 자제
지난 주와 달리 미국쪽에서 Surprise를 야기할 만한 재료가 출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1분기 GDP성장률 결과와 다음주 발표될 4월 산업동향 및 5월 소비자물가가 채권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결론적으로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대체로 전년동기비 5.0% 전후로 예상되고 있는 1분기 GDP성장률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미 산업동향을 통해 한번 걸러졌기 때문에 시장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추세는 형성되지 않는 가운데, 환율, 수급 등에 따라 수익률이 등락할 것이다. 그러나 환율 하락이 물가상승 압력을 덜어준다는 기대는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첫째, 단기적으로 엔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달러당 1엔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일본 당국이 급속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125엔대에서 개입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둘째, 전통적으로 경기 상승 국면에서 환율 하락 보다는 수요 증가의 물가 영향력이 더 컸던 것으로 볼 때, 경기상승 국면이 이어지는 한, 중장기적으로도 환율 하락(당국의 개입으로 급속한 하락 보다는 완만한 하락 예상)이 물가를 하향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T 공모는 수급상 악재로 볼 수 있다. 채권, 대출 등으로 운영할 자금이 KT 자산으로 대체되는 대신,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수혈 받음에 따라, 금융기관의 채권운영 여력이 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통안채가 순상환되더라도 마찰적 요인에 의한 장기채 수요의 일시적 감소는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더블 딥 조짐이 없는 한, 공격적인 채권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초점)미 반도체주 랠리, 지속될 수 있을까
- [edaily 김윤경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인 인텔, 그리고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이 이날 반도체주의 랠리를 이끈 1등공신이었다.
로벗슨 스티븐슨 증권은 이날 인텔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 에릭 로스도이치는 하반기 P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평균 판매가격이 안정세를 이루고 있는데다 인텔이 웨이퍼의 사이즈를 늘려 생산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칩 사이즈를 줄여 웨이퍼당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등급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따라 인텔의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전일대비 5.72% 올랐다. 이에 고무받은 관련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는데 알테라가 7.88%, 브로드컴이 3.54%,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이 12.33% 급등했다.
정규장 마감후에는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실적개선 및 주문량 증가소식이 전해졌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은 회계 2분기 5200만달러,주당 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 월가 예상치인 주당 2센트 순익을 상회했다.
또 이 기간동안 주문량이 16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의 11억2000만달러에 비해 51% 급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문가들은 2분기 주문이 10~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제임스 C. 모건은 "반도체 산업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고객사들의 자본투자가 늘어나면서 강한 수요회복을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 주가는 장중 4.14% 오른뒤 시간외거래에서 4.84% 추가 상승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대비 6.27% 상승했다.
반도체 장비시장의 회복은 지난 3월 반도체장비협회(SEMI)가 발표한 반도체 장비 BB율(주문-출하비율) 발표때 이미 예견되긴 했었다. 3월 반도체 BB율은 1.0을 상회, 주문량이 출하량을 앞섰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실적발표는 바로 이를 증명해 주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 그리고 반도체주의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이다.
UBS워버그증권의 애널리스트 바이런 워커는 최근 리서치 보고서에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주문량 증가가 다만 "강하고 짧은 상승세"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강한 회복세는 2004년이나 2005년에 가능할 것이라고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새로운 주문 증가는 시장에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지만 강하고 지속적인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취소될 수도 있다.
과연 인터넷과 이동전화 사업의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던 2~3년전에 필적할 만큼 강한 수요가 발생, 반도체 시장을 견인해 줄 것인지는 의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CNN머니의 칼럼니스트 데이비스 푸트렐은 이런 불확실한 상황을 감안할 때 반도체주의 현 주가는 과대평가돼 있다고 주장한다.
인텔의 주가는 올해 실적전망치의 40배에 달하며 내년 실적전망치에 비해서는 30배에서 움직이고 있다. 브로드컴은 더욱 투기적인 수준의 주가를 보이고 있느데 내년 전망치의 약 80배에 달하는 주가를 나타내고 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경우 올해 매출이 좋을 경우 실적이 주가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내년 10월 마감되는 회계연도 실적전망의 40배에 달하는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푸트렐은 따라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의 실적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현재의 주가 수준은 이미 향후 호재까지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최근 1개월 흐름]
- (채권폴) 국고3년 6.18~6.39%, 주가·통안채 입찰 초점
- [edaily 정명수기자] edaily의 채권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3~18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18~6.39%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3년은 6.29~6.40%, 폴은 6.18~6.37%)
5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6.74~6.9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난주 국고5년은 6.85~6.94%, 폴은 6.81~6.99%)
---------------------------------
국고3년 국고5년
lower upper lower upper
---------------------------------
avr 6.18 6.39 6.74 6.97
max 6.20 6.50 6.80 7.10
min 6.10 6.30 6.70 6.90
---------------------------------
주)avr는 폴 참가자의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을 평균한 것임. max와 min은 lower 예상치와 upper 예상치 각각에서 최대값과 최소값임.
이번주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예상치 않은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후반 수익률이 하락, 콜금리 인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한국은행이 콜금리 이후 통안채 발행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가 시장의 초점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로 촉발된 주가하락과 반도체 경기 논란, 나아가 경기 전반의 속도 문제도 채권시장에 유리한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고3년 폴에는 10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20%가 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아 기술적, 심리적 저항선임을 보여줬다. 표준편차는 0.0335였다. Upper에서는 6.40%가 4명이고 6.30%에서 6.50%까지 전망치가 분산됐다. 표준편차도 0.06142로 컸다.
국고5년 폴에는 9명이 참여했다. Lower에서는 6.75%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6.70%가 3명 등이었다. 표준편차는 0.03391. 국고5년은 6.7%선이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Upper에서는 6.95%가 3명, 6.90%가 2명, 7.00%가 2명 등이다. 전망치의 상한선은 6.9%선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지난 5주간 채권 폴과 실제 수익률 추이는 아래 그림과 같다.
◇BNP파리바 박태동 부장= 달러/원 환율의 하락 및 국내외 주가의 약세 등으로 경기회복 속도 둔화 가능성이 시장의 강세를 주도하고 있고, 선물시장의 저평가폭 해소라는 요인과 맞물려 그 속도는 빠르게 이루어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격이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협상결렬 및 현물시장에서의 투기적 매도세로 인하여 계절적인 비수기인 2분기를 지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가격하락은 수요측면에서의 변동보다는 공급측면에서의 투기적인 모습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고, 하반기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수요를 고려한다면 단기적인 변동에 그칠 전망이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경기지표는 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는 상승보다는 하락의 가능성이 높아보이나, 경기를 선행하는 주가가 국내외에서 5월중 저점을 형성하며 조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난 1분기중 형성했던 5.20% 수준은 강력한 저항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 김영철 차장= 금리 급락의 모멘텀이 마련되었다. 금리와 관련된 직격탄(콜금리 기습인상, 미국 금리 5년물 25bp하루만에 폭등)이 하루건너 터졌지만 짧은 듀레이션에는 무의미함이 밝혀졌다. 많은 악재들의 출현, 박승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에 시장 대비하여야한다는 노골적인 협박(?) 등에도 시장은 자신들의 짧은 듀레이션의 위험을 가시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온갖 악재들 하에서도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며 3주간을 이끌더니 전주에는 직격탄에 도리어 자신들의 현 모습을 확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금리 대세 하락시기에도 언제든지 금리는 급등할 수 있다. 작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동안 2%가 급등하였다. 그 당시는 뚜렷한 하락 추세 시기였다. 경제계절로 보면 초가을 정도. 물론 하락추세 마무리 단계라고도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금리가 급등할 시기는 아니었다.
지금은 다들 인정하듯 금리상승 추세에 있다. 그런데 다들 금리하락은 있을 수 없는 것처럼 판단하고 있다. 모두가 너무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다. 역사상 듀레이션만 보면 최저 수준이다.
펀더멘털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경제계절로 보면 물론 현재는 한은이 기습적인 금리인상을 할 시기이다. 봄 기운이 느껴진다. 6개월 선제 관리이다. 그러나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생각보다 심각하게 하락하고 있다. 1달러 이하로 가지 않겠지라고 판단되지만 확신할 수 없다. 한은이 전윤철 부총리의 양보로 기대보다 길게 금리를 올리지 않겠지만 base effect 및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원화강세 이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의 디플레가 일본을 거쳐 미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에서 확인이 되었듯이 7%에 가 있어야 할 실업률이 현재 6%수준이다. 이는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늦었지만 감원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한국도 카드소비가 만만치 않음을 우리 주변 사람들의 부채구조를 보면서 막연히 IMF초기와 비슷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당분간 듀레이션을 늘린 채권투자자들은 표정 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한미은행 김영대 대리= 5월 금통위에서 예상을 벗어난 콜금리 인상은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국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자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통화정책방향을 수행할 거라는 점, 최초 인상시기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앞으로도 언제든지 필요할 때는 추가인상을 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는 것이다.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근거로 제시한 요인중 과도한 통화량에 대한 후속조치로 금주 이후 통안증권 발행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수행하는 강도에 따라 단기물은 가격조정이 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2~3년물 영역도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추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재료가 소멸한 만큼 월말지표 발표까지는 전주와 마찬가지로 미국 금융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의 상황에 따라 등락하는 시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굿모닝투신 김대곤 과장= 지난주 시장은 두번 놀랐다. 한번은 화요일 한은의 (언젠가는 할것이라) 예상된 공습에, 또 한번은 목요일 시장의 대단한 멧집에 놀랐다.
이번주는 지난주 놀랐던 마음을 안정시키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이유로는 ① 중앙은행은 지난주 공습을 감행했기 때문에 한동안 시장을 중립 수준에서 지켜 볼 것이고 ② 파괴력 있는 경기지표는 적을 것이거나 거의 없을 것이며 ③ 시장의 수요는 현 상황에서는 미래에 대한 보다 우호적인 기대값에 의해 움직일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급등락 가능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장중변동성보다 종가 변동성이 더 작은 횡보세의 한가 될 것 같다. 시장은 운용자들에게 "당신이 Dealer 인가? Portfolio Manager 인가?"를 지속적으로 묻게 될 것이다.
◇삼성투신 박성진 선임= 반도체 경기에 대한 논란 등으로 펀더멘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기대와 현실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 추세에 있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수급 상황이 채권 매도를 어렵게 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채권 투자를 줄이는 속도보다 채권의 순증 속도가 줄어든 것이 더 빠르다는 생각이다.
◇도이체 김문수 부장= 심리적인 요인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매도측에 선 기관이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서 촉발된 주가하락과 수급 등이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도 가볍다.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으나 수익률 하락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국민은행 최재형 스트레티지스트=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선반영한 상태이고 주가의 움직임과 콜인상에도 금리 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라 통안채 물량 조절을 통한 한은의 금리수준에 대한 암시가 금주의 금리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주가 움직임과 한은의 통안 입찰이 시장의 주요 관심 대상이 될 것이다.
◇삼성증권 성기용 스트레티지스트= 콜금리 인상이후 장기금리가 적정수준을 모색하는 과정을 지속해 나갈 것을 판단된다. 향후 콜금리가 추가 인상될 여지가 있고 펀더멘탈 요인도 금리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장기금리는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투신사 MMF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되어 단기금리 상승이 장기금리 하락을 억제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지난주말 금리하락이 다소 빠른 속도로 일어난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금리하락 모멘텀이 제시되지 못할 경우 이익실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절대금리 수준에서는 이미 채권비중을 축소해 둔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어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 이번주 채권시장은 지난주 한은의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전 수준으로 돌아온 채권 수익률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느냐가 관심이 될 것이다. 우선 지난 주말 미국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점이 국내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또한, 주식시장이 반도체가격 하락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매도세로 약세가 예상되는 점도 금리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 두 요인을 고려한다면 금리의 추가적인 하락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금리가 전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고 추가적인 하락시 6.2%가 강력한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제한적인 하락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가 6.2% 초반까지 하락할 경우 차익매물 등으로 인해 주중반 이후 금리의 반등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동양증권 금성원 연구원= 콜금리 인상과 관련된 논쟁의 일단락, 우호적인 수급여건으로 지난 주의 강세기조가 좀더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과도한 금리하락시 예상되는 한국은행의 경고 가능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내 경기상황 등을 감안하면, 지표금리 기준으로 기존의 박스권 하단인 6.20%선 접근시 추가적인 매수는 자제할 것으로 권한다.
채권폴 참가자(직위생략, 순서없음)
최완석(삼성선물) 박성진(삼성투신) 박태동(BNP파리바) 성기용(삼성증권) 김영철(국민은행) 최재형(국민은행) 김대곤(굿모닝투신) 김영대(한미은행) 김문수(도이체) 금성원(동양증권)
- (전망)환율 하락 출발..1280원대 진입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2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달러/엔 환율의 하락으로 달러/원 환율이 1290원대 아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달러는 미국 오닐 재무장관이 강한달러 정책 고수입장을 확고히 하지 않아 전세계적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도 달러/엔과 동반에 하락세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연중최저치를 경신해가는 환율이 어느선까지 내려갈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동양선물 = 5월1일 오닐 미 재무장관이 상원에서 달러 강세 정책에 관한 입장 표명이 다소 소극적으로 해석되었던 점이 달러/엔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금일 달러/원은 달러/엔 하락의 여파로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하락을 이끌고 있는 달러/엔 의 현수준이 지난 3월 초 저점에 거의 근접,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미 주식시장의 약세가 전 저점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미 증시가 저점을 다지기 시작할 경우 달러/엔의 하락세도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범위: 1285~1295원.
◇LG선물 = 연이은 급락으로 속도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지만 근로자의 날 휴일간, ISM 제조업 지수 등 경기 지표의 우려로 127엔대로 낙폭을 확대한 달러/엔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휴일간 미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세의 유입으로 다우 지수 10,000pt선을 회복하였다.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며 반등 강도는 다소 미미했으나, 일단 급락세가 멈추었기 때문에 반등의 실마리를 찾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달러화의 연이은 급락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가치에 대한 오닐 미 재무장관의 언급이 없었다는 점은 달러화의 약세를 미 당국이 용인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달러화에 대한 미 당국의 묵인으로 달러화의 매도세에 부담을 덜게 되었다.
금일 달러화 선물은 하락 추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휴일간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127엔대로 하락한 달러/엔 환율, 미 증시의 반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에 따른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 부담으로 작용하던 미일 당국자의 발언에 따른 경계감 해소 등을 바탕으로 하락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속도가 문제일 뿐 추세는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반등을 노린 매수 전환 보다는 추세에 순응하는 매도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 달러/엔 환율의 등락과 증시의 등락을 주시하는 한편, 금주 초반 지지에 성공한 1290원대 지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강한 지지선인 1290원 하향 돌파시 손절매에 따른 급락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1290원 돌파 여부를 확인하며 신규 포지션을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예상범위: 1289~1295원.
◇삼성선물 = 미달러는 오닐장관이 강한 달러정책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데 실패, 주요통화에 대한 약세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달러/엔은 127엔 초반까지 하락했다. 달러/엔은 127.20엔을 지지하지 못할 경우 126엔대 추가 하락이 가능해 보인다. 금일 달러/원은 바닥권 인식 부재 상황에서 주가 상승과 달러/엔 약세라는 환율하락변수로 인해 낙폭 넓히기가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달러는 미정부의 강한달러 정책에 대한 확신 결여로 대부분의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달러/원의 동반하락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하겠다. 기술적으로는 이번 하락기의 38.2% 조정레벨인 1289원 외의 마땅한 지지선 설정이 어려우나 지난 29일 1289원대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자율적 당국개입 경계감을 가졌던 만큼 하락시도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심리가 약한 만큼 당국의 구두개입을 매도기회로 여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상범위: 1285~1294원(선물5월물: 1287~1296원).
◇부은선물 = 휴일을 지나며 달러/엔 환율이 128.6엔대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전일밤 하락세가 재연되며 1엔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이므로 금일 다시 1290원 초반대로의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은 128엔을 무너뜨린 기세로 전저점이 자리한 126엔 초반대를 향한 추가 하락 여지가 있어 보이나 과연 원달러 환율은 이에 동조하여 1290원 돌파가 가능할 것인지의 여부는 확신할 수 없어 보이며, 대기중인 외국인 주식 순매도분 관련 수요가 하락세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일 장중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여부 및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의해 1290원이 돌파될 가능성도 없지 않으며, 최근과 같은 추세장에서는 더더욱 레벨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버리고 대응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농협선물 = 조심스럽게 따져 볼 문제는 일단 NDF 시세나 달러/엔의 절대 레벨을 추종해 크게 하락한 개장가로 시작할 달러/원 시장에 투기적 세력들의 매도세를 뒷받침 할 실제 물량이 어느 정도 따라와 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리고 엔화의 강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급하게 이루어지는 원화의 강세 정도가 엔/원 환율을 1,015원 수준까지 끌어올린 상황에서 엔/원 환율의 하락세를 예상하여 구축된 포지션들 중 이른바 “꼬인 포지션”들은 없을까 하는 점이다.
시장이 재료를 철저히 따르는 장세라면 “롱”은 위험하다. 그리고 지금은 완연한 달러하락 추세장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아무리 따져 보아도 무리다. 레벨이나 기술적인 이유로 숏을 내기가 영 내키지 않는다면 차라리 쉬는 것이 낫겠다. 짜릿한 승부를 노리는 롱은 아직은 위험해 보인다. 예상범위: 1287.50~1294원.
- (이진우의 FX칼럼)추락하는 달러에 날개는 없다?
- [이진우 칼럼니스트] 4월 둘째 주간의 20원 급락(1332원에서 1312원까지), 그리고 4월 셋째 주간의 16원 속락(1312원에서 1296원까지), 그리고 월요일 오전 장에서의 1290원 붕괴… 가히 추락하는 달러에는 날개가 없다고 할 만 합니다. 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이란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만 하더라도 너무 싸 보이던 1달러 당 1310원 정도의 환율이 이제는 너무 높아 보이는군요. 갑자기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에서 살아 남는 길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그리고 업체는 업체대로 개인들은 개인들대로 환율에 관하여 마음 속에 그리고 있던 큰 그림들에 결정적인 수정을 가할 때는 아닌지 점검해 볼 때입니다.
◇이번에도 확인된 시장의 속성들
첫째, 오랜 정체 이후에 형성되는 추세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이 부분은 직관적으로도 이해가 간다. 시장이 정체상태를 한 동안 이어간다는 것은 그 레벨에서 매수세와 매도세간의 공방이 치열함을 의미한다. 이리 보면 (환율뿐 아니라 주가나 금리까지) 올라야 할 것 같고 저리보면 내려야 할 것 같아 각자의 위치와 그에 따른 판단에 따라 팽팽하게 매수와 매도가 힘겨루기를 펼치다 주변 재료와 변수가 한 쪽 편의 손을 들어주는 순간 그 반대편은 급격하게 꼬리를 내리기 마련이다. 환율의 경우 달러/엔의 상승세와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3월 결산기를 전후한 배당금 송금수요 등이 환율의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다가 그 모든 요인들이 사라지거나 반대로 방향을 잡았을 때, 좀 더 높은 레벨을 기다리던 물량들은 급히 시장으로 뛰어 나오고 매수세력들은 손절매를 단행하게 되며 투기적 세력들은 거칠게 숏플레이에 돌입하게 된다. 거기에다 항상 있기 마련인 “미련을 못 버리는 세력들”로 인해 그 추세의 강도는 더욱 강화되기 일쑤다.(이번 장의 경우 이전의 박스권 개념에서 쉽게 탈피하지 못한 세력들의 거저 싸다는 느낌으로 사 보는 매수세가 지속적인 손절매도로 이어져 왔다).
둘째, 이번에도 이른바 전문가들의 예상은 멋지게(?) 틀렸다.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엔에 대한 전망의 경우, 대다수 기관들이 예상한 “3월말 결산 이후 일본 투자가들의 해외채권 투자재개로 달러는 엔화대비 강세를 재현할 것이다.”는 전망은 한 마디로 “헛소리”가 되어버렸다. 필자 또한 부끄럽게도 그 부류에 속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1310원 하향돌파 이후에 금년 들어 강력한 박스권으로 작용해 온 1305 ~ 1335원이라는 레인지와 1300원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에 대한 지나친 의식으로 단기급락에 대한 기술적 반등을 자꾸 기대하다가 속절없이 허물어지는 환율에 당황하는 세력들이 많았다. 주식으로 눈을 돌리면 더욱 가관이다. 일간지와 경제신문마다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가네, 70~80만원까지는 충분하네 하는 날부터 정확하게 주가는 빠지기 시작했고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면서 종합주가지수 850의 지지여부도 불투명한 상황까지 이르렀다. 눈치로 시장에서 살아 남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아주 유용한 투자지표로 활용되어 온 것도 이미 오래된 일이긴 하다.
셋째, 한국의 고위 관료들은 입맞추기를 아주 싫어한다.
최근 얼마 전 달러/원 시장같이 극심한 정체현상에 시달리는 채권시장의 경우 금리에 대한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한국은행 총재와 재경부나 산업자원부 장관 등 행정부처의 최고 책임자들 간의 발언이 서로 엇갈리면서 시장의 원성(?)을 사고 있다. 금리를 올려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핫 이슈에 대하여 모두가 직설적이고 화끈한 발언을 아끼지 않음으로 인해서 장 중 포지션 운용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 달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목요일 마침내(?) 재경부에서는 “단기간의 급격한 환율변동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정부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아주 귀에 익은 구두개입이 단행되었으나 시장은 그러한 구두개입을 방향에 대해서는 불만이 없으나 속도가 문제다 라는 정도로 인식하며 이왕 시작한 달러매도 공세를 늦출 기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금요일 산업자원부 장관의 “최근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의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발언은 재경부의 구두개입에 기대 매수에 나섰던 세력들을 황당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그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한 시간 후에 “발언이 시장에 왜곡전달 되었다.”고 해명(?)하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시장은 이 혼돈의 와중에도 그러한 “발언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달러, 왜 이렇게 망가지나?
미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엷어지면서 미국 증시, 미국 달러, 미국 금리가 모두 내리는 “미국판 3低 현상”이 급격하게 펼쳐지고 있다. 전 세계에 산재한 투자가들의 미국 자산에 대한 포지션 조정이 아주 급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셈인데, 특히 달러의 최근 폭락세를 보고 있노라면 또 다시 “원죄”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작년 달러화의 강세는 미 증시가 폭락하는 와중에도, 미국의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그리고 9.11 테러 이후의 급격한 증시 반등세 하에서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미국의 경기가 그나마 일본이나 유로 존보다 낫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고(그래서 달러는 당연히 강세를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통화인 줄 알았었고), 특히 달러/엔 환율의 경우 미국과 일본 양국간의 무역수지 따위 등을 따지거나 차트상의 기술적 반락 가능성 등을 살피는 세력들에게는 시도 때도 없이 엔화약세를 부추기는 구두개입에 나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우기기”가 너무나 큰 장벽이었다.
지금 일본과 미국의 외환담당 고위직들의 태도는 확실히 달라졌다. 과거 같으면 “도저히 참고 볼 수 없는 레벨”인 127엔대의 달러/엔 환율에 대해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해서 결정되어야 한다.”거나 “미국은 여전히 강한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라는 식의 훈수(?)가 뒤따르지 않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4/4분기의 1.7%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개선된 수치인 미국 1/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5.8% 성장이라는 뉴스에 대해 다우존스 지수 1만 붕괴, 나스닥 지수 1700 붕괴로 반응한 뉴욕 증시 또한 주목 대상이다. 성장률 자체는 분명 놀라운 수치상의 개선이지만 기업의 재고조정과 정부지출의 확대(특히 전쟁이란 치사한 방법을 동원한 군수산업 부분의 확장)에 힘입은 점을 시장은 간파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3.5%로 나타나면서 지난 4분기의 6.1%보다 둔화되는 모습, 미시간 대학이 발표한 소비자 신뢰지수의 악화(3월말 95.7에서 93.0으로 하락), 그리고 기업들의 실적악화 우려 등에서 미국 경기의 확실한 회복세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은 다소 흥분상태에 돌입했다. 1,330원대에서의 공방전에서 큰 방향이 위가 아닌 아래임이 확인되었고, 갈수록 꼬리를 내리는 달러를 “들고 있으면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인양 여기며 서로 못 팔아서 안달이다. 불과 얼마 전 1310원 근처만 오면 달러를 사겠다던 세력은 자취를 감추었고, 조금 더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보유 달러를 처분하겠다던 세력들은 기다릴 여유를 가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형국이다. 지금 같은 시장 분위기라면 1280원이 멀지 않고 전저점인 11월 하순의 1262원인들 못 갈 이유가 없어 보인다. 지난 번 1280원에서부터 1334원까지 환율이 치솟을 때 너무 쉽게 간 후유증이기도 하다.
4월 29일(월요일) 오전장까지의 환율 추이를 나타내는 일봉 차트를 게재한다. 1280원 상향돌파의 충격이 컸듯이 이번 하락 장세의 파워 또한 대단하다. 아직 바닥을 논하기엔 일러 보인다. 그러나 한 가지만 마음에 두자. 지난 번 처음으로 1334원을 찍고 이루어진 급격한 조정장세… 시장은 갈 곳이 정해져 있다 하더라도 웬만해서는 한 번 만에 가지는 못하고, 또 두 번 다시 못 볼 것 같던 레벨이 있는 반면 한 차례 정도는 “사망은 면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레벨도 있다. 궁금한 점은 1300원이란 레벨이 이미 금년 중에 다시 보기 힘든 레벨이 되어버렸는가 하는 점… 요즘 잘 맞지도 않는 사람의 어설픈 단정보다는 독자 여러분들의 판단에 따른 거래가 훨씬 나을 듯 하여 오늘 칼럼은 이 정도에서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