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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우의 FX칼럼)상반기 장사 끝난 느낌
- [edaily] 115엔 하향돌파를 노린 달러 숏은 달러/엔 시장에서도 달러/원 시장에서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럼 이제 달러약세는 마무리되었느냐는 의문이 생길 만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도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
몇 주 뒤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 당장의 느낌은 “달러 투기로 돈 벌기는 당분간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유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이 칼럼은 5월21일 08시34분에 edaily의 외환정보 유료프로그램인 `FX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
◈ 확인이 필요한 두 가지 사안
첫째, 글로벌 달러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달러약세가 미국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달러약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는가, 또 다른 관점으로는 과연 유로/달러 1.17 달러와 달러/엔 115엔 레벨이 돌파되는 달러 추가급락이 가능한가하는 문제제기이다.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약세가 미국의 수출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 환율은 아주 적정한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고 발언함으로써 국제환시에서의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그런데 5월19일(월요일) 뉴욕증시는 근래 보기 드문 낙폭을 기록하며 최근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고, 뉴욕증시를 설명하는 시황에서는 ‘달러약세가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급락의 배경’이라는 대목들이 눈에 뜨인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상식화 되어버린 달러/엔 115엔 붕괴 이후 110엔 아래까지도 달러가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진다면 해외 자본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하여 얻는 수익은 환차손을 능가하기 어려워진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미국 국채시장에서 요즘 같은 금리환경하에 누릴 이자수익이나 채권매매에서 기대되는 자본이익이 웬만해서는 환율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어렵다.
증시 또한 아직은 베어 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작년 10월 이후의 랠리를 통해 제법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와중에 급격한 달러약세는 추가랠리에 있어서 1차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금융시장과는 무관한 경력을 쌓아온 스노우 재무장관으로서는 수출업체의 환호와 지지를 받는 대신 월街의 따가운 눈총을 각오해야 할 것이고,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적자 하에 그나마 전체적인 경상수지의 적자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할 자본수지에서마저 적자가 커진다면 부시 행정부도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유로/달러 1.17 달러를 능가하는 레벨이나 115엔 아래의 달러/엔 환율이 유로존이나 일본에 부담스러운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미국 못지않게 경제상황이 나쁜 유럽도 실업률이나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계속 실망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하에서 유로화 출범 당시의 레벨인 1.17 달러를 넘어서는 유로 강세는 일단 당혹스럽다.
최근 유럽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금리인하가 경기침체기에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안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기금금리(1.25%)의 두 배에 달하는 유럽의 기준금리(2.5%)를 낮춤으로써 금리차이(Interest differential)에 따른 유로화 수요를 줄여 유로강세를 완화시키자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극심한 디플레이션으로 고민 중인 일본으로서는 더 이상의 엔화강세는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우려가 큰 데다가 115엔 이하의 환율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물건을 내다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도 단순한 엄살로만 보기에는 너무 절박한 내용이다.
둘째, 우리 경제와 대북문제에서 원화강세를 제한할 만한 요인은 사라졌는가?
쓸데없이 불안감만 조성하는 잡문이 될 수 있고 또 독자들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 같을 수 없기에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갈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5월 금통위에서는 시장이 기다리던(?) 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 4.25%의 콜금리가 4%로 25b.p. 내려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기업의 투자가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어려운 대신, 부동산 값만 치솟는다는 기사로 연일 신문이 도배되고 있다.
매주 로또 복권으로 수백억원이 날아가는 판국에 땅으로 아파트로 돈들이 몰려가니 주가는 지수 620 근처에만 가면 자빠진다. 이미 들어본 적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속성으로 인해 별 문제없는 것처럼 어영부영 넘어가고 있지만 기업 회계분식과 카드채 부실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물류대란의 해결과정에서 확인된‘원칙 없는 파업행태’와‘원칙 없는 정부대응’도 언젠가는 문제시 될 불씨다.
북한?…… ‘땡깡 부리기’하나로 버텨온 그들로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변심한(?) 애인에 대한 분한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겠는데 막상 현실적으로 백수 건달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일단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큰 소리는 쳤지만 막상 공이 울리니 링 밖으로 도망쳐 버리고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후세인의 경우를 얼마 전에 보았기에 지금은 주눅이 들어 있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만한 집단이 못 된다면 결국은 자신들의 주특기인 ‘땡깡 부리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보인다. 셔츠 끌어올려 자기 배를 그어대는 자해에 가까운 짓거리를 행하겠지만, 괜히 옆에 있다가 보면 그 칼부림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튀는 피에 옷을 버릴 수도 있다.
◈ 대충 짐작되는 남은 상반기 장세
먼저 위쪽으로는 달러/엔 환율의 120엔 상향돌파 혹은 달러/원 환율의 1220원 돌파 이전에는 계속 ‘의심’과 ‘갈등’이 지배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글로벌 달러약세라는 대세가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의 강력한 개입으로 인해 달러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이라는 인식을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이며 그래서 기술적 반등 차원이 아닌 추세반전이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려면 위에 언급한 레벨들의 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요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상승에 그치며(종가 1198.60원) 120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밤 사이 달러/엔 환율이 2 Big 이상 올랐으니 예전 엔화약세(달러/엔 상승세)가 시장의 관심을 끌던 때 같으면 20원도 오를 수 있는 환율이 5원 남짓 상승에 그쳤다.그 동안 달러/엔 낙폭이 커지는 동안 서울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낙폭이 제한 받았기 때문인 데에다 시장 내의 달러 매물부담 및 여전히 환율반등은 고점매도의 기회로 여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마인드가 아직 전환되지 않았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한 달러매수 헷지(hedge)는 금년 환율 급등기에 대충 다 이루어졌고 사상 최고치나 다름없는 거주자 외화예금에 비해(5월15일 현재 147억4000만 달러) 계절적으로도 이렇다 할 달러 매수주체는 찾아보기 힘든 점도 “웬만해서는 환율 급등은 없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아래쪽으로는 115엔의 확실한 붕괴가 이루어지면 ‘편안한 숏’을 낼 수 있는 모멘텀이 갖추어지는 것은 여전하다. 그 때에도 당국 개입의 강도에 따라 달러/엔 낙폭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엔/원 급등장세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동안 1,190원이 인위적으로 막혔던 후유증으로 인해 겁나게 환율이 빠지는 장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내로 당장 115엔이 밀린다고 예상하기에는 월요일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이 급하게 되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 하다. 정말 여기서 달러가 더 떨어져야 하는 것이 답이라면 시장이 저렇게까지 ‘개입’이라는 변수에 고분고분하게 대응할 수는 없다.
”펀더멘털 이상의 투기적 달러매도세가 국제외환시장에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적어도 그러한 뒤늦은 달러 매도세의 손절과정을 거치고 일본 외환당국을 압도할 정도의 결집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야 115엔이 무너질 것이다.
이쯤 되면 “너는 뭐하러 이 글을 썼으며 나는 왜 이런 하나마나 한 글을 읽는가?” 하는 짜증이 날 만하다. 그렇다. 지금 장세가 바로 전망도 무의미하고 돈도 안 되는 짜증나는 장세이다. ‘숏’도 못 낸 와중에 환율만 흘러내렸고, 당장이라도 115엔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에 큰 마음 먹고 숏으로 이월하니 개입으로 달러/엔은 2엔이나 튀어 오르고…… 왜 이렇게 시장은 야속하게 움직이나 싶지만, 따져 보면 변곡점이나 큰 장의 초입은 이런 식으로 손절매란 희생양이 늘 필요하다.
반등을 노린 롱플레이가 손절매도로 이어지며 환율의 낙폭을 키웠듯이 환율의 반등에 대해 의심하는 세력들의 손절매수가 반등의 폭을 키우며 시장은 굴러간다. 돈 안되고 짜증나는 장세가 얼마간 이어지면 누군가가 깃대를 메고 나서기 마련이다. 늘 그래왔듯이 ‘역외’가 그 역할을 또 감당할 가능성이 크지만, 적어도 작년 이후로는 백전백승의 전적을 이어오는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쓸데없이 과도한 환율의 등락’은 잠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체들은 좀 느긋하게 장세를 지켜봐도 될 만한 시기이지만 벌어놓은 것 없는 투기세력들로서는 초조해질 만한 시장 구조이다.
- (이진우의 FX칼럼)상반기 장사 끝난 느낌
- [edaily] 115엔 하향돌파를 노린 달러 숏은 달러/엔 시장에서도 달러/원 시장에서도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럼 이제 달러약세는 마무리되었느냐는 의문이 생길 만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답도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
몇 주 뒤에는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으나 지금 당장의 느낌은 “달러 투기로 돈 벌기는 당분간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 이유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봅니다.
◈ 확인이 필요한 두 가지 사안
첫째, 글로벌 달러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인가?
이 말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달러약세가 미국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달러약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없는가, 또 다른 관점으로는 과연 유로/달러 1.17 달러와 달러/엔 115엔 레벨이 돌파되는 달러 추가급락이 가능한가하는 문제제기이다.
존 스노우 미 재무장관은 최근 “달러약세가 미국의 수출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지금 환율은 아주 적정한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다고 본다”고 발언함으로써 국제환시에서의 달러 매도세를 촉발시켰다. 그런데 5월19일(월요일) 뉴욕증시는 근래 보기 드문 낙폭을 기록하며 최근 랠리에 급제동이 걸렸고, 뉴욕증시를 설명하는 시황에서는 ‘달러약세가 해외 투자자금의 유출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급락의 배경’이라는 대목들이 눈에 뜨인다.
아닌게 아니라 이미 상식화 되어버린 달러/엔 115엔 붕괴 이후 110엔 아래까지도 달러가 급락하는 장세가 펼쳐진다면 해외 자본들이 달러표시 자산에 투자하여 얻는 수익은 환차손을 능가하기 어려워진다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미국 국채시장에서 요즘 같은 금리환경하에 누릴 이자수익이나 채권매매에서 기대되는 자본이익이 웬만해서는 환율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어렵다.
증시 또한 아직은 베어 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의 성격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작년 10월 이후의 랠리를 통해 제법 낙폭을 회복하고 있는 와중에 급격한 달러약세는 추가랠리에 있어서 1차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금융시장과는 무관한 경력을 쌓아온 스노우 재무장관으로서는 수출업체의 환호와 지지를 받는 대신 월街의 따가운 눈총을 각오해야 할 것이고,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적자 하에 그나마 전체적인 경상수지의 적자폭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할 자본수지에서마저 적자가 커진다면 부시 행정부도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유로/달러 1.17 달러를 능가하는 레벨이나 115엔 아래의 달러/엔 환율이 유로존이나 일본에 부담스러운 것 또한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다. 미국 못지않게 경제상황이 나쁜 유럽도 실업률이나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계속 실망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 하에서 유로화 출범 당시의 레벨인 1.17 달러를 넘어서는 유로 강세는 일단 당혹스럽다.
최근 유럽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금리인하가 경기침체기에 일단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장 손 쉬운(?) 방안일 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기금금리(1.25%)의 두 배에 달하는 유럽의 기준금리(2.5%)를 낮춤으로써 금리차이(Interest differential)에 따른 유로화 수요를 줄여 유로강세를 완화시키자는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극심한 디플레이션으로 고민 중인 일본으로서는 더 이상의 엔화강세는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킬 우려가 큰 데다가 115엔 이하의 환율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물건을 내다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얘기도 단순한 엄살로만 보기에는 너무 절박한 내용이다.
둘째, 우리 경제와 대북문제에서 원화강세를 제한할 만한 요인은 사라졌는가?
쓸데없이 불안감만 조성하는 잡문이 될 수 있고 또 독자들의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 같을 수 없기에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갈 정도만 언급하고 넘어간다. 5월 금통위에서는 시장이 기다리던(?) 콜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 4.25%의 콜금리가 4%로 25b.p. 내려 달라진 것이 무엇인가? 기업의 투자가 살아날 기미가 보인다는 소식은 찾아보기 어려운 대신, 부동산 값만 치솟는다는 기사로 연일 신문이 도배되고 있다.
매주 로또 복권으로 수백억원이 날아가는 판국에 땅으로 아파트로 돈들이 몰려가니 주가는 지수 620 근처에만 가면 자빠진다. 이미 들어본 적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 시장의 속성으로 인해 별 문제없는 것처럼 어영부영 넘어가고 있지만 기업 회계분식과 카드채 부실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다. 물류대란의 해결과정에서 확인된‘원칙 없는 파업행태’와‘원칙 없는 정부대응’도 언젠가는 문제시 될 불씨다.
북한?…… ‘땡깡 부리기’하나로 버텨온 그들로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 과정을 지켜보면서 변심한(?) 애인에 대한 분한 마음을 어떻게든 풀어야 하겠는데 막상 현실적으로 백수 건달에 불과한 자신의 처지를 알기에 일단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큰 소리는 쳤지만 막상 공이 울리니 링 밖으로 도망쳐 버리고 지금은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세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후세인의 경우를 얼마 전에 보았기에 지금은 주눅이 들어 있지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만한 집단이 못 된다면 결국은 자신들의 주특기인 ‘땡깡 부리기’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고 보인다. 셔츠 끌어올려 자기 배를 그어대는 자해에 가까운 짓거리를 행하겠지만, 괜히 옆에 있다가 보면 그 칼부림에 상처를 입을 수 있고 튀는 피에 옷을 버릴 수도 있다.
◈ 대충 짐작되는 남은 상반기 장세
먼저 위쪽으로는 달러/엔 환율의 120엔 상향돌파 혹은 달러/원 환율의 1220원 돌파 이전에는 계속 ‘의심’과 ‘갈등’이 지배하는 장세가 될 것이다. 글로벌 달러약세라는 대세가 진행되는 와중에 일본의 강력한 개입으로 인해 달러 하락세가 주춤해진 것이라는 인식을 쉽게 떨치기 어려울 것이며 그래서 기술적 반등 차원이 아닌 추세반전이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려면 위에 언급한 레벨들의 돌파가 이루어져야 한다.
화요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60원 상승에 그치며(종가 1198.60원) 1200원대 회복에 실패했다. 밤 사이 달러/엔 환율이 2 Big 이상 올랐으니 예전 엔화약세(달러/엔 상승세)가 시장의 관심을 끌던 때 같으면 20원도 오를 수 있는 환율이 5원 남짓 상승에 그쳤다.그 동안 달러/엔 낙폭이 커지는 동안 서울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환율낙폭이 제한 받았기 때문인 데에다 시장 내의 달러 매물부담 및 여전히 환율반등은 고점매도의 기회로 여기는 시장 참여자들의 마인드가 아직 전환되지 않았다는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한 달러매수 헷지(hedge)는 금년 환율 급등기에 대충 다 이루어졌고 사상 최고치나 다름없는 거주자 외화예금에 비해(5월15일 현재 147억4000만 달러) 계절적으로도 이렇다 할 달러 매수주체는 찾아보기 힘든 점도 “웬만해서는 환율 급등은 없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아래쪽으로는 115엔의 확실한 붕괴가 이루어지면 ‘편안한 숏’을 낼 수 있는 모멘텀이 갖추어지는 것은 여전하다. 그 때에도 당국 개입의 강도에 따라 달러/엔 낙폭을 제대로 반영 못하는 엔/원 급등장세가 가능하기도 하지만 그 동안 1,190원이 인위적으로 막혔던 후유증으로 인해 겁나게 환율이 빠지는 장세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며칠 내로 당장 115엔이 밀린다고 예상하기에는 월요일 일본 재무성의 시장개입 이후 달러/엔 환율이 급하게 되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할 만 하다. 정말 여기서 달러가 더 떨어져야 하는 것이 답이라면 시장이 저렇게까지 ‘개입’이라는 변수에 고분고분하게 대응할 수는 없다.
”펀더멘털 이상의 투기적 달러매도세가 국제외환시장에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적어도 그러한 뒤늦은 달러 매도세의 손절과정을 거치고 일본 외환당국을 압도할 정도의 결집된 달러 매도세가 나타나야 115엔이 무너질 것이다.
이쯤 되면 “너는 뭐하러 이 글을 썼으며 나는 왜 이런 하나마나 한 글을 읽는가?” 하는 짜증이 날 만하다. 그렇다. 지금 장세가 바로 전망도 무의미하고 돈도 안 되는 짜증나는 장세이다. ‘숏’도 못 낸 와중에 환율만 흘러내렸고, 당장이라도 115엔이 무너질 것 같은 생각에 큰 마음 먹고 숏으로 이월하니 개입으로 달러/엔은 2엔이나 튀어 오르고…… 왜 이렇게 시장은 야속하게 움직이나 싶지만, 따져 보면 변곡점이나 큰 장의 초입은 이런 식으로 손절매란 희생양이 늘 필요하다.
반등을 노린 롱플레이가 손절매도로 이어지며 환율의 낙폭을 키웠듯이 환율의 반등에 대해 의심하는 세력들의 손절매수가 반등의 폭을 키우며 시장은 굴러간다. 돈 안되고 짜증나는 장세가 얼마간 이어지면 누군가가 깃대를 메고 나서기 마련이다. 늘 그래왔듯이 ‘역외’가 그 역할을 또 감당할 가능성이 크지만, 적어도 작년 이후로는 백전백승의 전적을 이어오는 당국이 마음만 먹으면 ‘쓸데없이 과도한 환율의 등락’은 잠잠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업체들은 좀 느긋하게 장세를 지켜봐도 될 만한 시기이지만 벌어놓은 것 없는 투기세력들로서는 초조해질 만한 시장 구조이다.
- 주식시장 체크포인트(21일)-동원증권
- [edaily 김상욱기자] 동원증권은 21일 주식시장 주요체크 포인트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긍정적뉴스
-반도체 무역수지 4월 이후 회복 기미
▲부정적뉴스
-연체율 급등과 자산감소에 따라 1분기말 신용카드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말에 비해 급증, 부실채권규모 3조원 돌파-금감원
-가트너, 올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 전망치 재차 하향조정
-신용불량자 300만명 넘어서, 4월중 13만명 증가
-미국 테러 가능성 증가
▲주요증시
미국 다우지수 8,491.36 -2.03 (-0.02%)
나스닥지수 1,491.09 -1.68 (-0.11%)
S&P 500 지수 919.73 -1.04 (-0.11%)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337.63 +0.87(+0.26%)
유럽 영국 FTSE 100 지수 3,971.60 +30.30 (+0.77%)
독일 DAX 지수 2,838.93 -11.75 (-0.41%)
프랑스 CAC 40 지수 2,877.26 +9.97 (+0.35%)
아시아
홍콩 항성지수 1,535.52 -19.927 (-1.28%)
상하이 B주 1,535.52 -19.927 (-1.28%)
싱가포르 STI지수 1,299.23 +6.34 (+0.49%)
대만 가권지수 4,251.59 -4.21 (-0.10%)
일본 닛케이지수 8,059.48 +20.35 (+0.25%)
▲국내뉴스
-중국, 한국산 냉연강판에 반덤핑 예비판정,포스코 10%, 연합철강 9%, 동부제강 14%, 하이스코 12%,잠정 반덤핑관세 부과는 최종판정시까지 유예
-스위스 외무,"북핵 다자회담 주최 용의
-핵문제 악화되면 경협 차질-재경차관
-서환, 엔화 약세로 상승..↑5.60원 1,198.60원
-올 1.4분기 경제성장률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예상-블룸버그
-은행권, 가계여신 대대적 채무재조정
-보험사 당기순이익 사상 최대,생보 2조8천억.손보 3천746억
-수도권 전역 투기과열 지정 검토, 월 2회 부동산안정 심의회 개최
-남북경협, 교류현안 지연 가능성, 여론악화로 대북 쌀지원도 차질예상등 남북관계 경색
-상장사 보유현금 5조원증가, 3월말 기준 28% 증가한 20조원
-일본 외환시장 개입 본격화
-현대차 유럽공장 설립 본격화, 부지 물색
-달러 약세로 인해 수출 악영향, 세계 금융시장 요동
-신용카드사 부실채권 3조원 넘어서, 3월말기준-금감원
▲IT뉴스
-주요 D램 가격 대부분 보합,아시아현물시장
-가트너, 올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률 전망치 재차 하향조정,올해 반도체 시장규모가 1천680억달러로 지난해의 1천550억달러대비 증가 전망,기업들이 비용절감을 위해 구형 기기의 교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올 하반기 반도체업계 수요 전망 어려워
-반도체 무역수지 4월 이후 회복 기미
-D램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 제한적-D램익스체인지
▲등급 및 실적뉴스
-BNP파리바, 사스 영향 고려 東亞國 GDP 전망치 하향조정
-악사 등 유럽 보험사 투자의견 하향-워버그
-휴렛패커드 분기 순이익 2배 넘게 증가,예상치 상회
-홈디포, 1.4분기 실적 전망치 상회
-S&P, 유럽기업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축소
▲주요지표
-국제금값, 미국 달러화 약세로 닷새째 상승
-국제 유가,미국의 원유 수입 및 재고가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루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29달러선 넘어
▲국제뉴스
-프랑스,1.4분기 GDP성장률이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웃도는 0.3%를 기록, 침체국면에서 벗어나,프랑스의 감세정책과 그로 인해 약 2년여만에 소비지출 및 기업 투자가 늘어나 이같은 성장률을 달성-통계청
-그린스펀, 美달러 의도적 하락 유도 가능성 부인
-지난주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상승 예상 추정
-美 기업들 올 경제상황 낙관..고용 및 지출 증가는 난망-ISM
- "헤지펀드에 대한 10가지 오해"-한투·제로인 세미나
- [edaily 한상복기자] 최근 크레스트증권의 SK(주) 주식매집을 계기로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헤지펀드의 도입 및 투명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국투자신탁증권과 제로인이 개최한 `헤지펀드의 실체와 운용전략`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및 유럽 등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의 투명성을 갖출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의 보완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헤지펀드 시장은 이같은 투명성이 보완될 경우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최근에는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당국의 감독을 받으며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공모하는 헤지펀드도 등장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금융당국의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진균 취리히 캐피탈마켓 부사장은 "헤지펀드가 금융 또는 외환시장을 교란하는 등 위험이 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헤지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수익률이 아닌,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는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기존의 주식-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헤지펀드를 일부 포함시킬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 분산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정진균 부사장이 정리한 헤지펀드에 대한 10가지 오해다.
◇헤지펀드는 90년대에 생겨난 새로운 투자수단이다? = 헤지펀드는 1940년대부터 존재했다. 다만 헤지펀드의 수나 규모는 지난 80년대에 들어와 급속도로 늘었다. 이같은 헤지펀드의 성장은 기술 발전으로 인해 큰 규모의 투자회사가 아니더라도 복잡한 계산 및 투자가 가능한 투자환경의 기초구조(infrastructure)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즉, 과거에는 대규모 투자회사들만 대형의 컴퓨터를 사용, 신속한 거래를 할 수 있었지만, 80년대 이후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개인투자자들까지도 대형회사들과 유사한 환경에서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는 뭔가 특별한 투자수단(전략)을 사용한다?= 헤지펀드들은 자신들만의 투자시스템을 구성해 사용하므로, 기존의 투자은행을 통하지 않고(우리나라의 경우 증권회사의 HTS시스템) 트레이딩을 한다.
따라서 외부에서 볼 때, 뭔가 색다른 전략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헤지펀드들은 자신들의 보유 포지션이나 손익을 외부에 밝히려 하지 않는데(특히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경우), 그 이유는 시장에서 자신들에게 적대적인 시장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포지션이 드러남으로써 감수하게 될 손실을 피하기 위해서다.
또한, 개별 헤지펀드의 경우 특정 자산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험의 분산을 위해서는 단일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다?= 많은 헤지펀드들이 롱텀캐피탈(LTCM : Long Term Capital Management) 이전에도 실패했으며, 앞으로도 실패하는 헤지펀드들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서 한 두 개 회사가 도산해 주식이 휴지가 된다고 해서 주식이 나쁜 투자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 것처럼, 헤지펀드도 한 두개가 실패한다고 해서 투자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투자이론에서 강조하는 `위험의 분산 원칙`만 지켜진다면 충분한 투자대상으로서의 가치가 있다.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 모든 헤지펀드들이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헤지펀드는 사용하는 전략에 따라 파생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지만, 전략에 따라서는 파생상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펀드들도 많다.
또한 최근의 헤지펀드 성과를 살펴보면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펀드들의 성과(위험조정 수익률)가 전통적(주식과 채권만을 이용하는)인 펀드들보다 좋았으며, 오히려 파생상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이머징마켓 헤지펀드들의 성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순히 파생상품에의 투자 여부만을 놓고 위험을 따지는 것은 옳지 않으며, 포지션을 어떻게 관리하고 위험에 대처하는 지의 여부를 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헤지펀드는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위험한 투자만 한다? = 헤지펀드의 기대수익률과 위험은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일부 주식형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처럼 buy 전략만 사용하고 매도전략(short sale)조차 사용하지 않으며 레버리지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매수하는 주식 자체가 높은 기대수익률과 위험을 가진 주식인 경우에는 매수전략만 사용하더라도 위험한 투자가 된다.
반대로 매우 높은 레버리지를 사용하고, 매수-매도 전략을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포지션 자체가 차익(arbitrage)을 얻기 위한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주식을 매수만 하는 경우보다도 낮은 위험을 갖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헤지펀드는 변동성을 높이려는 전략보다는 변동성을 낮추려는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형적인 주식형 뮤추얼펀드보다도 위험이 낮은 경우가 많다.
◇레버리지는 무조건 나쁜 것이다? = 교과서에 나오는 말이지만 레버리지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레버리지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쁘다면 일반적인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5%내외인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은행은 보통 자기자본의 20배에 달하는 부채를 사용한다. 미국의 경우 보통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 80%정도의 부채를 사용한다. 집을 사는 경우 구입자금의 80%정도는 차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은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말과 동일한 맥락이다. 예를 들어 위험한 투자(성사여부가 불확실한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는 기업의 경우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쉽지 않으므로 주식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것보다도 위험할 수 있다.
◇헤지펀드는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 헤지펀드는 사모채권, 사모주식, M&A, 신흥시장 등 다양한 대상에 투자한다. 이러한 투자대상들은 시장참가자가 없다면 거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선물이나 옵션시장에 있어서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를 투기거래자들이 충족시켜줌으로써 시장이 기능(위험의 헤지기능)을 발휘할 수 있듯이, 이러한 시장에서 위험을 헤지하려는 반대편에서 헤지펀드들이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장외옵션이나 유가연동 채권, 부동산담보부채권과 같은 신금융상품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위험을 가중시켜 시장혼란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본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차원이었고 헤지펀드들은 이러한 상품들의 일차적인 투자자로서의 기능을 해 왔다. 따라서 헤지펀드들은 이익을 추구하는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시장 전체적인 자본조달 비용을 낮추는 기능을 한다.
◇헤지펀드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켜서는 안된다?= 헤지펀드는 주식과 채권으로만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더욱 낮추어 줄 수 있는 수단이 된다. 즉, 일반적으로 헤지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높은 편이지만,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주식이나 채권보다 낮더라도 헤지펀드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킴으로써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추어 줄 수 있으므로 헤지펀드는 투자할 가치가 있다.
◇헤지펀드는 거래를 통한 단기 매매차익 만을 노리며, 투자는 하지 않는다?= 헤지펀드의 상당 수는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함으로써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뮤추얼펀드에서도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법적인 제약이 있고 설사 법적제약이 없더라도 투자자들의 환매요구에 즉각 응해야 하기 때문에 유동성에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어렵다.
헤지펀드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일정기간 환매할 수 없도록 하기 때문에 오히려 유동성이 매우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많은 헤지펀드들이 단기 트레이딩보다는 장기투자를 하며, 은행이나 증권사와 같은 다른 투자자들의 유동성 낮은 자산을 매입함으로써 시장에 유동성을 제공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롱텀캐피탈의 교훈은 헤지펀드에 투자해서는 안된다는 것?= 롱텀캐피탈의 파산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은 4가지가 있다. 1) 분산투자를 해야한다. 2)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는 손실 가능성도 높다. 3)유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시장상황에 따라 재앙이 될 수도 있다. 4)LTCM의 경우처럼 연 30% 이상의 수익을 가져오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하지만 이러한 교훈들은 LTCM과 같은 헤지펀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투자에 있어서 명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 (주간부동산)올들어 가장 큰폭 상승..재건축 급등
- [edaily 박영환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등하면서 올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12-15일)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전에 비해 0.55%상승, 전주(0.34%)에 비해 상승폭이 두배 가까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전주부터 다시 상승폭이 점차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구별로는 강동(1.77%), 송파(1.09%), 강남(0.88%), 금천( 0.99%), 양천(0.73%), 강서(0.44%), 동대문(0.44%), 성동(0.25%), 광진(0.24%) 등 모두 23개구에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아파트별로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1.73%가 상승한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는 0.29%가 올라 재건축 아파트가 매매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는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이 -0.05%대 안팎의 하락률을 보이면서 그동안의 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114는 "금리 인하로 부동산 여유자금은 늘어나는데 반해 분양권전매금지 등 청약시장과 분양권시장의 제재 강화로 사업승인이 확실시되는 재건축 대상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시장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은 사업속도가 빠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20평이하가 주간 1.96%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구별로는 강동(1.77%), 송파(1.09%), 강남(0.88%) 등 강남권 주요 구가 주간 강세를 보였다.
지역 내 저밀도 재건축을 포함해 개포, 고덕주공, 가락시영 등 일반 재건축이 모두 오름세를 이어가며 2배 이상 각각 상승폭이 증가했다. 서울 전체는 지난 주(0.34%) 보다 다시 0.21%포인트 상승률이 증가하며 주간 0.55% 변동률을 기록했다.
금천구는 인접 광명시 가격 상승에 따라 주요 단지 호가가 상향 조정되면서 0.99%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양천(0.73%), 강서(0.44%) 등 강서권도 상승세를 보였고 동대문(0.44%), 성동(0.25%), 광진(0.24%) 등 강북권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0.81%)이 상승폭이 컸고 일산신도시도 0.38%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이 주간 0.21%, 산본 0.11%, 평촌은 0.02% 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중동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중대형이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김포(3.49%), 파주(1.72%) 지역이 급등했다.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매물이 모두 회수됐고 호가도 급등했다. 일대 분양권들도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고 김포 북변,사우,장기,고촌 등과 파주 교하읍 등 일대 주요 새아파트들이 호가로는 2000-3000만원 이상씩 크게 올랐다.
오산(2.42%), 성남(1.44%), 수원(1.12%), 화성(1.11%), 평택(1.01%) 등 주요 지역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대부분 최근 투기지역 추가 지정이 거론되고 있는 지역들이다.
평형별로는 대부분 평형대가 0.5% 이상씩 오르면서 강세를 보였고 마찬가지로 20평이하 소형이 1.18% 올랐다. 김포, 부천, 안산, 평택 등 금주 상승세를 보인 주요 지역 20평이하가 강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전세시장은 대형과 소형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수도권을 포함해 지방, 광역시도 대부분 주간 하락세를 보였고 전국은 주간 -0.05% 하락률로 4월중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하락폭이 컸다.
서울은 금천구(0.52%)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중구(0.27%), 광진(0.18%), 서대문(0.08%), 송파(0.02%), 강남(0.01%), 중랑(0.01%) 등이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을 뿐이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거나 하락세를 보였다.
관악(-0.73%), 노원(-0.23%), 구로(-0.19%), 성북(-0.18%), 서초(-0.11%), 성동(-0.1%) 등이다. 이들 지역은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줄면서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각 평형별로 1000만원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서울 전체는 -0.06% 하락률을 보였다. 35평이하가 -0.07%~-0.15%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일산을 제외한 전 지역이 -0.08%~-0.09% 하락률을 보였다. 일산은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화성(0.42%), 파주(0.31%), 김포(0.28%) 등 신도시 개발이 발표된 주요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파주는 3월 2주차부터 이어진 장기간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평택(0.18%), 구리(0.14%), 오산(0.1%) 등이 소폭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광명(-0.44%), 안산(-0.25%), 안양(-0.18%), 시흥(-0.09%), 군포(-0.08%), 의정부(-0.07%), 용인(-0.04%), 수원(-0.02%), 부천(-0.01%), 그리고 인천(-0.05%) 까지 주요 지역이 하락세를 보였다.
- (BoMS)①금리인하후 통안채 저평가 해소 주목
- [edaily 이정훈기자] BoMS멤버인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14일 "콜금리 인하 후 그동안 국고채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상대적 저평가 상태를 유지해 온 통안채의 상대수익률 해소 여부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서의 유동성 보강에 따른 스필오버(Spill Over) 효과로 인해 회사채, CP 등 위험자산까지 유동성 분산효과가 제한적인 범위 내 타진될 가능성이 있다"며 "가격 메리트 논리와 경기하강에 따른 부도율 상승 우려 논리 사이에서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경기, 연내 회복 기대는 여전히 성급
이번 5월로 접어들면서 국내외 경기전망 수위는 한 단계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선 세계경제는 지난 4월 미-이라크 종전 이후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전망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여 미국, 유로 등 각국의 통화정책 기조는 그 동안 인플레 억제 기조에서 디플레 방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경상수지와 재정수지의 적자 폭 합이 GDP의 7%수준을 상회하면서 달러화 약세 추세가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의 보완책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추가적 달러약세 정책 추진 의지는 조만간 FRB의 금리인하로 발현될 가능성이 있다. 유로권도 내수부진과 더불어 유로화 강세에 의한 수출 악화 추세 등으로 인플레 우려는 낮아진 대신 디플레 방지 쪽으로 무게가 기울어져 적어도 6월부터 금리인하 가능 영역대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미-이라크 전쟁 종결 이후 미 ISM 지수 등 일부 지표들의 개선조짐이 나타나긴 했지만 이는 그 동안 과도하게 억눌려 왔던 소비심리의 반사적인 일시적 회복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즉 최근 실업률, 기업투자, 핵심물가 상승률 추이로 볼 때 신축적인 수요회복 반전에 대한 믿음이 크게 약화되고 있고 디플레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그동안 세계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여 왔던 중국 등 동아시아 경제가 경제외적 요인인 사스 충격으로 인해 경기활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스 충격이 최근 소강국면으로 접어들기는 하였지만 이미 경제활동을 크게 위축시켜 중국, 홍콩, 싱가폴, 대만의 경우 당초 성장 전망이 당초 전망치보다 각각 1.5%p 정도 위축될 것으로 보이며, 전세계 GDP기준으로 0.1%p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화물연대 파업, 경기하강 부추겨
국내경제의 경우 3월까지의 산업생산과 서비스업 지수추이를 보면 경기하강 추세가 보다 완연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산업생산의 경우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그 동안 생산을 떠받쳐 온 수출용 출하 증가세 마저 하락세로 접어들 경우 생산둔화 폭이 보다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3월 들어서는 재고증가율이 출하증가율을 압도하기 시작하여 기업들이 조만간 비자발적 재고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동률 하락 또는 생산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다.
최근 미-이라크간 전쟁 종결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유가안정,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 감소 등으로 소비심리가 일부 개선된 측면도 있으나 전반적인 실질구매력은 크게 저하되고 있는 추세에 있다. 즉 고용사정 악화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임금상승률도 금년 들어 둔화세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미래 소득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소비자신용도 점진적으로 억제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도소매 판매 증가율은 IMF시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다 5월 상반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사태도 경기하강을 부추기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즉 철강, 조선, 건설 부문 등에 대한 물류대란이 원자재 수급 난을 야기시켜 전체 생산위축과 수출입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태해결 시 그 동안 지연되었던 생산 및 수출입 수요공백이 다시 메꿔질 소지도 있지만, 특히 경기 하강기에서는 일부 해외 바이어들의 이탈, 수요감퇴 등으로 이어져 생산복원 탄력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과거의 경기순환 주기선상에서의 경제주체들의 경기인식 사례를 통해서 보더라도 현 시점에서 경기회복 시기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여전히 성급하다는 판단이다. 즉 과거에 경제주체들은 실질적인 경기바닥 시점에서는 경기회복을 알아채지 못하다가 적어도 1~2분기 정도 지난 체감적 경기회복 인식시점에서야 비로소 1~2분기 전으로 소급하여 지표상의 경기바닥 시점을 인식하여 왔다.
하반기 중 설령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는 수준에서 미세한 회복조짐이 나타나더라도 경기회복에 대한 컨센서스로 이어지기에는 미흡하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 들어서야 기대가 점진적으로 고조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가 안정화와 환율 하락으로 물가우려 급속히 퇴조
그동안 소극적 경기부양의 명분이 되어 왔던 물가불안 우려가 미-이라크 전쟁 이후 유가안정 추세와 달러약세에 의한 반사적 원화강세 등으로 급속히 완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적극적인 공공요금 관리정책도 물가안정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즉 건강보험 약가, 이동전화 관련 인하요인 등은 되도록 조기에 반영하고 광역상수도 요금 등 인상요인은 내년도로 최대한으로 연기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7~8월중 집중호우에 의한 물가교란 요인을 제외할 경우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후반 안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현재 물가안정을 뒷받침하고 있는 두 가지 요인 즉 유가안정과 환율하락이 일시적 요인인지 추세적 요인인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 먼저 국제유가의 경우 전쟁이후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시장 기대보다는 미흡하지만 적어도 현 수준 대에서의 안정추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6월부터 OPEC의 추가적 감산조치에도 불구하고 세계수요 침체, 수급호전 등으로 중기적인 물가 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의 경우 미국의 펀더멘털 측면, 국가간 이자율 갭 측면에서 약세기조를 지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 정부가 경기부양의 보완책 차원(실효기준 달러화 5% 하락 시 금리 0.5%p 인하 효과)에서 현 달러화 약세를 묵인하거나 기조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원화환율은 반사적인 강세기조 선상에 있기 때문에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불안 우려는 크게 경감되고 있는 추세이다.
◇금리인하 부작용 최소화한 범위내 적극적 경기부양 기조 전환
그동안 정부의 정책기조는 인플레와 저금리 부작용을 의식하여 소극적 범위 내 경기부양 기조를 견지해 왔으나 지난 4월 말을 분기점으로 적극적 경기부양 기조로 전환되고 있다. 그러나 정책초점을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하기 위한 제약조건과 부작용 등으로 인해 명분이 크게 훼손되고 있으며 그 동안 정책에 대한 신뢰성 약화와 정책 실효성 차원에서 일부에서는 회의론도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성장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추세이니 만큼 유연한 정책대응 관점에서 잠재 성장률과의 괴리 축소를 위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간의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한 콜 금리 인하 부작용을 최소화한 범위 내에서의 적극적 경기부양 기조 전환이 기대된다.
먼저 재정정책 측면에서 5조 규모의 추경편성 시 궁극적으로 GDP 0.5~0.8%p 상승효과가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효과가 6개월에서 1년 정도로 시차를 두고 나타나 경기대응 능력면에서 비효율적인 측면이 있고 자칫 국가부채 확대, 정부의 재정운영 여력 훼손 등의 부작용 우려도 동반하고 있다.
일부에서 콜금리 인하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효과가 발휘되고 있으며 콜금리 인하 조치는 단지 기대에 부응하는 형식적 의미가 크며 실질적인 유동성 보강에 따른 실물경기 부양 효과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직접적 영향력은 설비투자 보다는 건설경기와 소비 부문 쪽에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설비투자의 경우 대내외 수요감퇴와 재고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리인하와 관계없이 여전히 소극적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부문의 경우 건설경기 활성화와 부동산경기 안정이라는 상치된 목표 하에 일정부분 부작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토지, 아파트 가수요 또는 투기적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분양권 전매제한, 보유과세 강화, 투기지구 선정 등 미시적 정책공조에도 불구하고 시중 부동자금의 부동산시장 유입 내지 이탈 억제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경기부양책의 후유증이 재연될 우려가 잠재하고 있다.
◇금리인하후 통안채 저평가 해소 주목
콜금리 인하에 의한 재료소멸과 일시적 금리바닥 인식, 일부기관의 차익실현 등으로 국고채 지표물 수익률은 제한적 상승추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그러나 현 시점은 경기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는 길목에 서 있고 여전히 우호적인 수급구조에 의한 대기 매수세 포진으로 반등은 짧은 기간 내 마무리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부작용을 의식한 한은의 소극적이고 신중한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통화정책상의 제약점을 인식하고 있으므로 민감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콜 금리 인하 후 채권시장은 국고채 지표물 수익률이 바닥권에서 횡보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고채에 비해 유동성이 낮은 상황에서 상대적 저평가 상태를 유지해 온 통안채의 상대수익률 해소 여부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시장에서의 유동성 보강에 따른 Spill Over효과로 인해 회사채, CP 등 위험자산까지 유동성 분산효과가 제한적인 범위 내 타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가격 메리트 논리와 경기하강에 따른 부도율 상승 우려 논리 사이에서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전망이다.
- 김포·검단·파주·고양,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 [edaily 박영환기자] 건설교통부는 9일 서민주거안정과 수도권 난개발 방지를 위해 김포 480만평(1586만㎡), 파주 275만평(908만㎡)을 신도시로 개발키로 확정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김포, 인천(검단), 파주, 고양 등의 총 524.99평방㎢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동향을 감시하는 등 주변지역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사전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발될 두 신도시는 사전에 충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자족기능확보, 친환경도시개발기법 활용 등으로 계획도시를 건설하여 서울에 집중된 기능과 주택수요의 분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건교부는 "지난해 발표된 9.4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그동안 수도권 전지역을 대상으로 권역간 균형개발, 교통여건, 토지이용계획 등 입지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개발 압력을 흡수할수 있고 광역 교통문제 해결이 가능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2개 신도시 건설로 총 11만7000호의 주택(임대주택 4만호)공급이 가능해 수도권 전체의 주택보급률이 2%포인트 향상되고 민간 개발압력을 흡수하여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계획도시를 건설함으로써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재정투자없이 약 43조원의 생산유발과 62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와 경기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한 신도시 후보지는 김포시와 파주시에서 다음주중에 주민공람 실시와 관계부처 지자체 협의, 중앙도시계획 위원회, 주택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하반기에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하게 된다.
또 내년 12월까지 개발계획을, 2005년 12월까지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2006년(파주의 경우 기존지구는 05년)부터 주택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번 신도시 발표와 동시에 김포 인천(검단) 파주 및 고양에 총 524.99평방㎢를 토지거래계약 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토지거래동향을 감시하는 등 주변지역의 부동산 투기에 대한 사전방지대책을 마련했다.
아울러 이지역에 공공시설을 무임승차할 목적의 난개발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 인천광역시 김포시 파주시 등 관계기관에 개발행위허가제한 등 대책을 마련해 시행토록 요청했다.
- (가판분석)5월5일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박영환기자]
◇헤드라인
-조선: 노정부 경제정책 혼선..철도 민영화, 주공.토공 통합도 백지화
-동아: 금융시장 불안감 고조..1년내 만기도래 52조..경영악화 불보듯
-한겨레: 공기업 등 400여곳 대대적 일괄 사정..정무직 간부 비리적발
-한국: 인터넷 검색기능 통해 개인정보 줄줄 샌다..범죄 등 악용소지
-경향: 경제특구 출발부터 표류..시행 두달 앞두고 "전면 재검토"
-한경: 법인세 인하경쟁 불붙었다..OECD회원국 7년새 평균 6.7%내려
-매경: 어린이 55% 저축 한푼도 안해..10세 이전 금융교육해야
-서경: 청년실업 예산 대폭 늘린다..서민생활안정대책 마련
◇주요기사
(경제특구 혜택 전면 재검토)
-경제특구 시행 두달앞두고 재검토..동북아위, 숫자확대.혜택축소 추진(경향)
-경제특구 지정 "갈팡질팡"..세제지원 혜택.타지역확대 논란..자유구역 난립우려(한경)
-경제특구 혜택 전면 재조정..세제감면 범위 등 이달중 결정(서경)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세제.의료혜택 재조정(동아)
(서민생활 안정대책 마련)
-청년실업 예산 5000억원으로 대폭 늘린다(서경)
-청년실업 예산 배늘려..5천억원으로..투기지역 지정 확대(한국)
-청년실업 예산 대폭 늘린다..서민대책 내주확정..공공요금 인상 억제(경향)
-생계형 자영업자 돈빌릴 때 정부 보증..기술신보 등 통해(매경)
-신도시.임대주택사업 조기집행..청년실업 예산 5000억으로 늘려(동아)
-중국, 전자시장 최강자로 급부상..세계시장 1위품목 12개중 8개 차지(동아)
-외환보유액 두달째 감소..4월 2억불 줄어 1236억불(매경)
-미국 반도체 실사단 물의..D램 보조금 지급 무관한 과잉조사(한경)
-장기금리, 단기금리보다 떨어져..회사채 못믿겠다..시중자금 국고채로(동아)
-이달 수출 7-10%늘어날 듯..KOTRA수요전망조사(서경)
-미주노선 운임 이달부터 평균 30%인상..해운업계 대박 터졌다(한경)
-법정관리 두루넷 가입자 증가세(서경)
-조선업계, 연구개발 투자를 모른다..업계 평균 0.72%불과(매경)
-자동차 재고 7만대 넘어(동아)
-신격호 회장 2세에 지분넘겨..롯데칠성.제과외 호텔등 비상장사 주식도(매경)
-제주 내국인 면세점 사스 특수(서경)
-유통업계 인수.합병 바람..해태유통.뉴코아 등 매물로(한국)
-지분변동신고 지연땐 과징금..5%이상 보유자등 공시위반 제재강화(서경)
-분식회계 사면 없던일로..재경부.민주당 형평성 등 문제있다(조선)
-현금서비스 수수료, 하루써도 한달이자(한겨레)
-대기업들, 카드 계열사 구하기 안간힘(조선)
-포털사이트들, 정보검색창 이용 "돈벌이"논란(한경)
-은행, 건설업 여신 동결.축소..불황으로 리스크 커져(한국)
-쿠쿠, 중국 공장 건설 1천만불 투자..성광사.SNT와 공동(한경)
-한.미, 반도체 관세협상 합의못해..13일 파리서 2차회의(동아)
-지능형 로봇 산업 본격화..대우조선해양 등 대기업 진출 잇따라(한국)
-미.싱가포르 내일 FTA체결..아시아국과는 처음(조선)
-개혁-통합신당파 정면대립..분당 가능성(경향)
-일본 자민당, "자위대 무력강화 개헌"..집단적 자위권 명문화(동아)
-노대통령 몰래 한 버디..부인.측근과 18홀 "금지령 없다"(한겨레)
-매트릭스2 사상 최대 판촉..워너브라더스, 1억달러 투입계획(한겨레)
-공기업.산하단체 사정 착수..제보접수된 기관 중심 1차 조사(경향)
- (주간부동산)재건축 상승세 큰 폭 둔화..거래 끊겨
- [edaily 박영환기자] 강남구 투기지역 지정 및 기준시가 인상 등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의 여파로 재건축 아파트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시세 전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한주전(4월28일-
5월1일)에 비해 0.25%상승, 전주(0.5%)에 비해 상승폭이 절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재건축 추진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0.39%로 전주 상승폭(1.61%)의 25%수준에 그쳤다.
재건축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은 서울시의 안전진단 강화 조치와 강남구 투기지역 지정, 기준시가 인상 등 복합적인 부동산 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부동산 114는 설명했다.
구별로는 중구(0.49%), 강서(0.47%), 마포(0.37%), 관악(0.36%), 서초(0.36%), 동작(0.35%), 성북(0.34%), 송파(0.31%), 구로(0.3%), 금천(0.3%) 등 24개구가 소폭 올랐다. 은평구는 유일하게 -0.07% 하락률을 보였다.
전세는 강북(-0.73%), 구로(-0.4%), 도봉(-0.3%), 관악(-0.15%), 양천(-0.14%), 노원(-0.14%), 서초(-0.13%), 동대문(-0.13%), 강동(-0.1%), 성동(-0.03%), 마포(-0.03%), 용산(-0.02%), 강남(-0.01%) 등 절반이상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강동,서초,송파 등 재건축 가격이 급등한 지역도 추가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거래가 완전히 끊어졌다"면서 "매물도 대부분 회수됐고 집주인들도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 주요 지역의 매매변동률을 보면, 중구(0.49%), 강서(0.47%), 마포(0.37%), 관악(0.36%), 서초(0.36%), 동작(0.35%), 성북(0.34%), 송파(0.31%), 구로(0.3%), 금천(0.3%), 서대문(0.3%) 등이 소폭 올랐다. 은평구는 유일하게 -0.07% 하락률을 보였다.
평형대별로는 강동구 25평이하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강남,송파 소형이 종전보다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서울 20평이하가 전체평균 0.37% 변동률을 보였고, 21-25평형대도 0.3%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0.39% 상승률에 그쳤는데, 저밀도 재건축이 0.71%, 일반 재건축이 0.2%를 기록했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도 0.22%로 재건축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저밀도 재건축은 화곡(2.65%), 반포(1.31%) 지구가 상대적으로 상승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지역은 상승세가 크게 주춤한 상황이다.
신도시는 중동(0.32%), 일산(0.23%), 평촌(0.18%), 분당(0.16%) 순의 변동률을 보였고 산본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0.05% 하락률을 보였다. 산본은 40평이하 중소형이 일제히 하락했다.
수도권은 광명(3.29%), 화성(2.04%), 오산(1.35%)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하남(0.94%), 평택(0.86%), 수원(0.78%), 성남(0.69%), 안양(0.56%), 의왕(0.53%) 등이 0.5%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재건축 강세가 여전해 광명, 성남, 안양, 인천 등 주요 지역 소형이 큰 폭 올랐고 평택, 오산, 용인 등도 소형이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 20평이하가 1.13%, 21-25평형대는 0.5% 상승률로 다른 평형대에 비해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
서울은 강북(-0.73%), 구로(-0.4%), 도봉(-0.3%), 관악(-0.15%), 양천(-0.14%), 노원(-0.14%), 서초(-0.13%), 동대문(-0.13%), 강동(-0.1%), 성동(-0.03%), 마포(-0.03%), 용산(-0.02%), 강남(-0.01%) 등 절반이상이 하락세를 보였다.
오른 지역은 중구(0.46%), 금천(0.16%), 서대문(0.16%), 송파(0.13%), 강서(0.05%), 광진(0.05%) 등이다. 평형대별로는 40평형대 이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고 상대적으로 중대형이 소폭 오름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신도시는 산본이 -0.25% 하락률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분당도 -0.25%를 기록했다. 나머지는 평촌(-0.09%), 중동(-0.04%), 일산(-0.02%) 순이다.
신도시는 대부분의 평형대가 하락세를 보여 -0.34%~0.04%대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분당, 일산, 산본 지역 중대형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전 지역에서 중소형 평형대도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화성(1.21%), 오산(0.41%), 수원(0.4%) 등이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부천, 의왕, 시흥, 평택 등이 0.1%대 안팎의 보합세를 보였다.
화성 태안읍 신현대, 우남, 한신 등 주요 단지 중소형이 일제히 500만원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시는 매탄동 일대와 권선동, 율전, 영통 등 주요 단지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작게는 500만원 이내에서 많게는 1000만원 이상 오른 평형도 많았다.
하락한 지역도 많았는데, 하남(-0.84%), 구리(-0.47%), 안산(-0.23%), 남양주(-0.23%), 파주(-0.16%) 등 수요대비 공급이 많았던 대단위 아파트지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전 평형대가 -0.15%~0.05%대의 미미한 오르내림에 그쳤다.
- (BOK워치)물가에서 경기로 무게 이동중
- [edaily 안근모기자] 3월 산업활동과 4월 물가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한국은행,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은 집행부의 인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물가상승 위험이 낮아진 반면, 경기하강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는 것. 그동안 팽팽한 균형을 깨고 경기쪽으로 우려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이 기사는 4월30일 10:48 edaily `마켓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안팎에서 일고 있는 강한 금리인하 압력을 뿌리치기에 힘이 달려 보인다. 다가오는 금통위에서 적어도 우호적인 `힌트`는 줄 듯한 게 `30일 오전` 한국은행의 분위기다.
◇"경기하강 위험 더 커지고, 물가상승 위험 줄어"
한국은행 관계자는 30일 "유가안정에 힘입어 물가상승 위험은 좀 줄어든 반면, 성장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좀 커졌다"고 말했다. 이틀간 발표된 산업활동과 물가동향 지표 및 최근의 사스사태 등을 종합 감안한 현실평가이다.
다른 관계자 역시 똑같은 평가를 했다. 한은 집행부 내부에서 이미 컨센서스가 형성된 듯하다. 한은 집행부가 성장과 물가 위험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음을 이처럼 `명시적`으로 표명하기는 처음이다.
물론 지난 2월부터 한은은 경기하강 위험에 좀 더 무게를 둬 왔지만, 표현은 `암시적`이어서 한 차례의 해석을 더 필요로 했었다.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수출이 활발한 점 등에 비추어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1월) → "수출호조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그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2월) → "수출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설비투자 수요의 위축으로 상승세가 계속 둔화"(3월) → "소비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 둔화"(4월)
"12월중 물가는 농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 공공 및 개인 서비스요금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으나, 연평균 상승률은 목표 범위내에 머물렀으며 부동산가격도 전월에 이어 안정세"(1월) → "1월중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 수준에서 안정되었으나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인상 및 설 수요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상승에 따라 높은 오름세"(2월) →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3월) → "공공 및 개인서비스 요금, 농산물가격, 석유류 가격 상승에 주도돼 오름세가 확대"(4월)
한은 관계자는 "문제는 북핵과 사스로 인한 충격이 수정전망때보다 두 요인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물가의 경우 수요면에서 압력이 있을 때 인플레 압력이 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요면 압력은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위험이 더 커진 상황에서 시장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남대문시장 행차를 통해 더욱 강하게 드러난 일부 금통위원들의 성향도 마찬가지.
◇"조금만 더 지켜 보자"
하지만, 당장 액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까지는 이르지 않은 듯하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은 현재까지가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떨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과 사스 등이 소비·투자심리, 수출 등 경제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칠 지가 관건인데, 그 것을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스와 북핵, 미국경제 등에 관한 뉴스가 들쭉날쭉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상황에서 향후를 예단해 대응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홍콩 등지에서 사스가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소식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 첫 사스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미국 소비자 심리지표가 12년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던 반면, ISM지수로 들여다 볼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위축돼 있을 것이며, 실업률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금리인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데 대해서는 시장이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기대감이 강하게 이는데 대해 불만스럽다. 그는 "금리를 내릴 경우 신용위험이 해소되기 보다는 예금금리만 하락, 오히려 소비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가 그 자체는 당초 우려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그 밖에 있다"면서 "인플레 기대심리와 대규모 부동자금 등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통화정책 방향 결정까지 남은 날은 약 2주. 그 사이 4월 수출입 동향(산자부), 기업실사지수(전경련), 기업실사지수(한은), 소비자전망조사(통계청) 등 이라크 전쟁 이후를 반영한 실물,심리지표를 통해 보다 진전된 한은의 시각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 (BOK워치)물가에서 경기로 무게 이동중
- [edaily 안근모기자] 3월 산업활동과 4월 물가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한국은행, 좀 더 구체적으로는 한은 집행부의 인식에 변화가 일고 있다.
물가상승 위험이 낮아진 반면, 경기하강 리스크는 커지고 있다는 것. 그동안 팽팽한 균형을 깨고 경기쪽으로 우려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안팎에서 일고 있는 강한 금리인하 압력을 뿌리치기에 힘이 달려 보인다. 다가오는 금통위에서 적어도 우호적인 `힌트`는 줄 듯한 게 `30일 오전` 한국은행의 분위기다.
◇"경기하강 위험 더 커지고, 물가상승 위험 줄어"
한국은행 관계자는 30일 "유가안정에 힘입어 물가상승 위험은 좀 줄어든 반면, 성장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좀 커졌다"고 말했다. 이틀간 발표된 산업활동과 물가동향 지표 및 최근의 사스사태 등을 종합 감안한 현실평가이다.
다른 관계자 역시 똑같은 평가를 했다. 한은 집행부 내부에서 이미 컨센서스가 형성된 듯하다. 한은 집행부가 성장과 물가 위험의 균형이 흔들리고 있음을 이처럼 `명시적`으로 표명하기는 처음이다.
물론 지난 2월부터 한은은 경기하강 위험에 좀 더 무게를 둬 왔지만, 표현은 `암시적`이어서 한 차례의 해석을 더 필요로 했었다.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경기`와 `물가`에 대한 평가]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산업생산과 수출이 활발한 점 등에 비추어 견조한 상승세를 지속"(1월) → "수출호조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 및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그 속도는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2월) → "수출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설비투자 수요의 위축으로 상승세가 계속 둔화"(3월) → "소비 및 설비투자가 감소하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계속 둔화"(4월)
"12월중 물가는 농산물가격의 큰 폭 상승, 공공 및 개인 서비스요금 상승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었으나, 연평균 상승률은 목표 범위내에 머물렀으며 부동산가격도 전월에 이어 안정세"(1월) → "1월중 근원인플레이션율은 3% 수준에서 안정되었으나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인상 및 설 수요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상승에 따라 높은 오름세"(2월) →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3월) → "공공 및 개인서비스 요금, 농산물가격, 석유류 가격 상승에 주도돼 오름세가 확대"(4월)
한은 관계자는 "문제는 북핵과 사스로 인한 충격이 수정전망때보다 두 요인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물가의 경우 수요면에서 압력이 있을 때 인플레 압력이 커지겠지만, 현재로서는 수요면 압력은 큰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위험이 더 커진 상황에서 시장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최근 남대문시장 행차를 통해 더욱 강하게 드러난 일부 금통위원들의 성향도 마찬가지.
◇"조금만 더 지켜 보자"
하지만, 당장 액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까지는 이르지 않은 듯하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위험이 더 커졌다는 것은 현재까지가 그렇다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어떨 것인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과 사스 등이 소비·투자심리, 수출 등 경제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칠 지가 관건인데, 그 것을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스와 북핵, 미국경제 등에 관한 뉴스가 들쭉날쭉하게 나오면서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상황에서 향후를 예단해 대응에 나서기는 아직 이르다는 것이다. 홍콩 등지에서 사스가 진정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소식이 있는 반면, 우리나라에 첫 사스환자가 발생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미국 소비자 심리지표가 12년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던 반면, ISM지수로 들여다 볼 제조업 경기는 여전히 위축돼 있을 것이며, 실업률도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금리인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데 대해서는 시장이 동의하면서도 여전히 기대감이 강하게 이는데 대해 불만스럽다. 그는 "금리를 내릴 경우 신용위험이 해소되기 보다는 예금금리만 하락, 오히려 소비를 더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물가 그 자체는 당초 우려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나, 문제는 그 밖에 있다"면서 "인플레 기대심리와 대규모 부동자금 등이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이어질까 걱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통화정책 방향 결정까지 남은 날은 약 2주. 그 사이 4월 수출입 동향(산자부), 기업실사지수(전경련), 기업실사지수(한은), 소비자전망조사(통계청) 등 이라크 전쟁 이후를 반영한 실물,심리지표를 통해 보다 진전된 한은의 시각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울 아파트·연립주택 기준시가 19.5% 급등
- [edaily 오상용기자] 오는 30일부터 적용되는 전국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기준시가가 전년동기대비 15.1%나 올라 정기공시 기준으론 지난 90년 46.5% 이후 13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기준시가는 각각 19.6%, 12.1% 상승하는 등 이들 공동주택의 기준시가 상승률은 19.5%에 달했다.
또 전국에서 기준시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 180평형으로 32억4000만원에 달했다. 평당 기준시가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 주곡2차 13평형이 평당 3149만2000원을 기록했다.
국세청은 29일 7만4412동, 516만3000세대 공동주택(아파트 및 연립주택)을 대상으로 기준시가를 정기고시하고, 4월30일부터 최초 양도 또는 증여·상속하는 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 기준시가는 지난해 4월 발표때보다 15.1% 올랐다. 시도별로 대전지역의 상승률이 26.0%로 가장 높았고, 인천 22.0%, 서울 19.5%, 경기 18.4%, 경남 14.9% 등의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국세청은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고 투기수요가 상존하고 있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의 고시기준율을 5% 상향조정해 기준시가의 현실화율을 높였다"면서 "아파트가격이 지속적으로 큰 폭 오르거나 내릴 경우 기준시가를 수시고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고시로 서울 서초구 M아파트 34평형 아파트를 매매할 경우 3637만7000원의 양도세를 물게돼 전년 고시때보다 양도세 부담이 177.90% 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다만, 이번 고시에 따른 양도소득세 부담 평균증가율은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액 차이 등으로 일률적으로 추산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대전광역시가 행정수도 이전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26.0% 상승,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천지역은 인천공항 활성화 및 서해안 개발에 힘입어 지난해 22.1%에 이어 22.0%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인구 밀집지역인 서울 경기지역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시도별로 기준시가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의 경우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 180평형이 32억4000만원 ▲경기도에선 성남시 분당동 샛별마을 67평형이 8억1000만원 ▲인천은 계양구 작전동 동보2차 83평형이 3억69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 기준시가 상위 10위 아파트에는 모두 서울 서초·강남·중구에 위치한 아파트가 차지했다. 연립주택 가운데서는 서초구 양재동의 신동아빌라 89평형이 18억4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아파트별 기준시가 상승률은 창원시 명서동에 위치한 명곡주공 17평형이 지난해 4월 4850만원에서 이번에 1억1200만원으로 고시돼 전년보다 130.9% 올라 가장 높았다. 기준시가 상승금액은 강남구 청담동 청담로얄카운티 116평형이 1년새 4억3200만원 올라 가장 컸다.
평당 기준시가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도곡 주곡2차 13평형이 평당 3149만2000원으로 가장 높은 반면, 전북 익산시 사원 아파트 16평형이 평당 28만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이번 고시한 공동주택 기준시가의 상세내용은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