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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간부동산)단지별 차별화 가속..매매 보합세
  • [edaily 박영환기자]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시장은 매물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전에 비해 0.14%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주(0.23%)에 비해 상승폭이 다시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성북(0.38%), 양천(0.34%), 강남(0.29%), 강동(0.26%), 영등포(0.26%), 마포(0.24%), 광진(0.2%)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도봉(-0.1%)과 노원(-0.03%)와 강서(-0.03%)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시장의 하락세도 이어지면서 서울은 전 지역이 -0.01%~-0.62%대의 하락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서(-0.62%), 도봉(-0.45%), 구로(-0.42%), 양천(-0.33%), 영등포(-0.32%), 노원(-0.3%), 금천(-0.22%), 서대문(-0.18%), 용산(-0.15%), 성동(-0.15%), 송파(-0.12%) 등이 하락했다. 전세가가 오른 지역은 강북구(0.07%)가 유일하다 부동산114는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매는 강보합세가 이어지고 있고 전세는 물량 소화가 어려워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당분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매매시장 서울은 성북(0.38%), 양천(0.34%), 강남(0.29%), 강동(0.26%), 영등포(0.26%), 마포(0.24%), 광진(0.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구는 동소문 한신휴, 길음동 동부센트레빌, 하월곡동 두산위브 등 새아파트 20-40평형대 일부가 1000만원 안팎 상승했다. 강남은 도곡,삼성 외에 개포 등 재건축이 강세를 보였고 강동구도 마찬가지로 재건축이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영등포도 주요 단지 중소형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거래는 많지 않았으며 특히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마포는 거래가 부진했다. 광진구는 입주 5년 이내 주요 30-40평형대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강변에 위치한 현대5차의 경우 40평형대 호가가 주간 4000-5000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봉(-0.1%), 노원(-0.03%), 강서(-0.03%) 지역은 비수기 거래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재건축 대상 중에서는 강남구의 경우 진달래, 대치동 해창, 도곡동 삼익 외에도 개포주공, 시영, 일원 대우 등 개포지구 아파트 매매가가 주요 평형에서 1000-2000만원씩 올랐고 강동구도 사업시행인가가 난 강동시영2단지 13-17평형이 각각 1500만원 가량씩 올랐다. 시공사만 선정한 고덕주공7단지도 호가가 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그 외 신천 시영, 반포 미주, 잠원 대림, 서초 무지개, 우성 등 주요 강남권 재건축이 1000만원 안팎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은 대부분 강남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중동(1.16%)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고 뒤를 이어 일산(0.21%), 분당(0.09%), 평촌(0.03%) 지역은 전 주와 비슷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산본은 -0.02%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포(0.93%), 오산(0.77%), 평택(0.66%), 하남(0.48%), 과천(0.32%),이천(0.26%), 광주(0.25%) 등이 상대적으로 매매변동률이 컸다. ◇전세시장 서울은 전 지역이 -0.01%~-0.62%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일제히 전세가가 떨어졌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강서(-0.62%), 도봉(-0.45%), 구로(-0.42%), 양천(-0.33%), 영등포(-0.32%), 노원(-0.3%) 등이다. 용산(-0.15%), 성동(-0.15%) 성북(-0.13%), 동대문(-0.13%), 송파(-0.12%) 지역도 하락했다. 전세가가 하락한 주요 아파트를 보면 성북구 상월곡동 우남 33평형이 1500만원, 노원구 월계동 미성 13평형이 500만원, 강동구 둔촌동 주공저층1단지 8평형이 500만원, 도봉구 도봉동 서광 26평형 750만원 등이다. 또 창동 건영캐스빌 23평형 1000만원,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1단지 1000만원, 강서구 등촌동 주공5단지 17평형 750만원, 강북구 번동 신원 32평형 1000만원, 강남구 개포동 시영 13평형이 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도 산본(-0.51%), 일산(-0.26%), 분당(-0.24%), 평촌(-0.02%) 지역이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고 매매 강세 속에 전세가격이 그나마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중동 신도시는 주간 0.03%를 기록했다. 일산 주엽동 강선동성 20평형이 1000만원,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68평형이 3000만원 하락했다. 분당은 50평형대 이상 중대형이 약세를 보였다. 산본은 주요 단지 중소형이 500만원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 전세시장도 약보합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한 지역이 오른 지역보다 2배 가량 많았다. 소폭 오른 지역은 하남(0.39%), 평택(0.26%), 광주(0.13%), 파주(0.11%), 부천(0.04%), 김포(0.03%) 등이다. 하락한 지역은 군포(-1.18%), 구리(-0.38%), 안양(-0.28%), 의왕(-0.22%), 성남(-0.17%), 수원(-0.11%), 화성(-0.08%), 광명(-0.08%), 안산(-0.07%), 용인(-0.04%), 고양(-0.02%) 등이다.
2003.07.06 I 박영환 기자
  • (자료)주택금융공사법관련 문답
  • [edaily 김희석기자] ① 공사설립으로 주택실수요자가 부담하는 장기주택대출금리는 어느 정도나 하락할 수 있는지? □ 장기주택대출금리가 얼마나 하락할지는 향후 시장금리 상황과 공사가 얼마나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음 * MBS 발행금리가 낮을수록 가계(주택구입자)가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금리(원리금 상환부담)가 낮아짐 □ 정부는 공사의 MBS 발행금리(조달금리)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ⅰ) 공사법(안)에 정부(한국은행 및 기금 포함) 전액출자 및 손실보전 근거를 마련하고, 공사 고유계정과 주택신보기금을 구분계리토록 하여 공사의 공신력을 제고하는 한편 ⅱ) 공사가 시장금리 등을 감안하여 최적의 MBS 발행시점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 주택저당채권을 매입&8228;보유(buy & hold)할 수 있도록 하고 ⅲ) 공자기금의 공사발행채권(MBS, 공사채) 매입 등을 통해 MBS의 유통성을 제고해 나가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임 □ 아울러, 기존의 단기주택담보대출을 장기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여 가계의 실질적인 원리금 상환부담을 완화해 나갈 계획 □ 이 경우, 공사가 유동화를 통해 공급하는 20년 고정금리대출이 7% 내외수준*에서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득공제 효과 감안시 수요자의 실질 금리부담은 6% 내외수준 전망 * ‘03.6월말 국고채 3년 금리 4.16% 기준 ② 공사가 내년에 출시할 ‘주택대출 상품’의 특징은 무엇이며, 실제 동 상품을 이용한 주택구입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유동화를 통한 주택대출 상품의 주요 특징 ㅇ 공사가 내년에 출시할 유동화를 통한 주택대출상품은 ⅰ) 20년 이상의 장기대출로서 20년간 금리가 변하지 않고 ⅱ)매달 동일한 금액을 상환하고 만기시에 별도로 원금을 갚을 필요가 없는 ‘장기&8228;고정금리&8228;원리금 균등분할상환대출’이 될 것임 ㅇ 대출금리는 현재 은행권의 3년만기 주택담보대출금리가 6% 내외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세후금리가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예정 * ‘03.5월중 금융기관 주택담보대출 금리(한은) : 6.30% □ 공사 대출상품을 이용한 주택구입 예시 1.월소득 250만원의 30대 직장인이 월 68만원*을 부담하면(6.8%, 20년만기 1억원 대출) 1.5억원 수준의 25평형 아파트(서울 노원구, 동대문구 등) 구입 가능(집값의 30%인 5천만원은 초기에 본인 부담) * 소득공제효과 감안시 실질 금리부담은 6.8%에서 5.7%로 축소되며, 월 상환액은 76만원에서 68만원(월소득액의 1/3 이하수준)으로 감소 2.월소득 300만원의 근로소득자가 월 105만원*을 부담하면(6.8%, 20년만기, 1.5억원 대출) 2.2억원 수준의 32평형 아파트(서울 노원구, 동대문구 등) 구입 가능(집값의 30%인 7천만원은 초기에 본인 부담) * 소득공제효과 감안시 실질 금리부담은 6.8%에서 5.7%로 축소되며, 월 상환액은 115만원에서 105만원(월소득액의 1/3수준)으로 감소 ③ 집값이 비싼 우리나라의 경우 장기주택대출시 원리금상환부담이 커 제도 활성화에 제약이 있다고 보는데 □ 장기분할상환방식의 선진국형 주택금융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ㅇ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초기 납입금과 매월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계가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함 ㅇ 장기주택대출이 활성화된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주택구입자가 주택가격의 일부(20~30% 수준)를 초기에 부담하고, 대출 원리금으로 매월 소득의 1/3이하 수준을 상환 □ 우리의 경우 과거에는 금리가 높아 이자부담이 크고, 가계가 은행으로부터 자금을 빌릴 기회도 적었으나, ㅇ 최근 금리*가 많이 낮아지고, 은행의 가계대출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장기주택대출 활성화의 기초여건은 마련 * 3년만기 국고채 금리(%) : 12.9(98말) → 8.3(00말) → 5.8(02말) → 4.16(03.6말) □ 앞으로 공신력을 갖춘 공사가 출범하여 MBS 발행금리(대출재원조달금리)가 국채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지고 ㅇ 이자상환분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등으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들면 주택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장기주택대출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④ MBS 활성화로 장기채권시장이 어느 정도나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 기업에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공급하고, 가계 및 금융기관의 자금운용수단을 원활히 제공하기 위해서는 장기채권시장의 발달이 필요하나 ㅇ 우리의 경우 장기지표금리(yield curve)가 형성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 장기채권 발행규모도 적어 장기금융시장 발달이 어려움 ※ 국내 장기채 시장의 미발달로 최근 일부 생명보험사, 연기금 등은 해외 장기채권(MBS 등) 매입 확대를 추진 □ 앞으로 공사의 MBS(유동화증권) 발행이 활성화되면 국고채를 보완하여 장기채권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ㅇ MBS의 경우 원리금분할 상환의 장기주택대출을 기초로 다양한 만기(6개월에서 20~30년까지)의 유동화증권을 만들 수 있어 장기지표금리(yield curve) 형성이 용이 ㅇ 미국의 경우에도 전체채권시장에서 MBS가 차지하는 비중이 ‘02년말 현재 23.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 미국의 채권시장(잔액기준) : 국채(15.9%), MBS(23.3%), 정부기관채(11.7%), 회사채 19.8% 등 ⑤ 현재 유동화 기관으로 KoMoCo가 있는데, 주택신보와 KoMoCo를 통합하여 공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 금융기관의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MBS)을 발행하여 장기저리의 대출재원을 금융기관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ㅇ MBS 발행기관의 공신력이 높아야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어 주택실수요자(차입자)의 부담경감과 제도 활성화가 가능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장기지표금리 부재 등 MBS 발행여건이 성숙되지 못한 상황에서 ㅇ 민간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된 KoMoCo(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식회사)*가 시장발달을 주도해 나가기에는 한계 * ‘99년 민간 주식회사 형태로 설립(자본금 1,125억원, 국민주택기금 지분 31.8%) □ 따라서, 주택신보와 KoMoCo를 통합하고 재정 등에서 출자하여 공사를 설립하려는 것임 ㅇ 이 경우 그동안 1차 주택대출시장에서 대출보증을 수행해 온 주택신보와 2차시장에서 유동화에 대한 전문성을 축적해 온 KoMoCo의 재산·인력을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 ㅇ 또한, 공사는 상호연계된 대출보증과 MBS발행업무를 통합·운영함으로써 정부의 주택금융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 * 1차 대출보증시 수집된 고객정보, 담보물건 등을 유동화 대상자산 인수 및 사후관리시 활용 등 ⑥ 장기주택대출 활성화가 투기수요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 장기주택대출의 경우 매월 원리금을 분할상환해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투기 목적보다는 거주목적의 실수요자에게 적합 1.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이 1가구 1주택 구입을 요건으로 하고 있음 2.조기상환시 벌칙금리(예 : 1~2%)로 인해 주택 투기자들이 단기간에 시세차익을 남기고 매각하는데 추가 부담으로 작용 3.특히, 공사의 유동화 대상 주택담보대출 선정시 미국과 같이 ⅰ) 차입자의 소득 수준, ⅱ) 최대 대출한도 등을 설정*하여 운영할 것이므로 투기수단으로 사용될 여지는 없음 * 미국 Fannie Mae 등의 경우 유동화대상 주택담보대출 선정시 차입자의 소득 조건, 최대 대출한도(30만불) 등을 설정하여 운용 ※ 최대대출한도, LTV비율 등으로 투기자가 장기주택대출을 받아 여러채의 주택을 구입하거나 임대사업 등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 금번 대책으로 주택실수요자들이 집값의 일부(30% 수준)만을 자신의 자금으로 지불하여 내집을 마련하고, 장기에 걸쳐 소득으로 갚아 나갈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ㅇ 궁극적으로 주택에 대한 인식이 투기수단이 아니라 주거목적의 이용대상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⑦ 금융기관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해 장기주택대출을 공사에 매각할 필요성이 적다고 보는데? □ 유동성이 풍부한 금융기관의 경우 장기주택대출을 단순매각하여 대금을 현금으로 받을 경우 ㅇ 자금을 운용할 대상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이러한 금융기관에는 매각대금을 MBS(유동화증권)로 지급하는 Mortgage&8228;MBS SWAP을 통해 유인을 제공할 계획 ㅇ 이 경우 금융기관은 BIS 위험가중치가 50~70%에서 10%수준으로 하락하여 건전성이 제고되는 장점이 있음 □ 아울러, 금융기관의 자체적인 장기주택대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유인 등을 마련할 계획 1.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주택가격대비 대출비율(LTV) 제한 완화 * 원리금균등분할상환방식으로 70%까지 대출취급시 LTV는 2년 경과시 59%(10년만기), 66%(20년만기)로 하락하여 건전성 악화 가능성이 적음 2.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자산건전성 분류 완화 적용 ㅇ 장기주택대출의 경우 3개월이상 연체가 되더라도 주택으로 충분히 담보가 되므로 고정보다 상향 분류토록 허용 3. 원화유동성비율 산정시 유동화 요건을 충족하는 등 시장성 있는 장기주택대출을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 현행 원화유동성비율 산정방식은 분할상환대출의 경우 잔존만기 3개월 이하만 유동성 자산으로 인정 ⑧ 정부가 공사를 설립하고 손실보전까지 한다면 재정부담이 커지는 것 아닌가? □ 기본적으로 장기주택대출은 주택이 담보되어 있어 대손율이 매우 낮은 우량채권임 ㅇ특히, 공사의 유동화대상 주택담보대출 선정시 대손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1.적정 수준의 주택가격대비 대출비율(LTV) 2.월소득대비 원리금 분할상환금액 비율(DTI) 등을 설정하여 운영할 것이므로 ㅇ 손실보전 근거가 마련되더라도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 ※ 미국 Fannie Mae의 경우 ‘01년중 59억불의 당기순이익 발생 ⑨ 공사가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하는 이유는? □ 학자금 대출의 경우 회수율이 높은 우량채권*이나, 물적담보가 없어 대출 이용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 * 일반적으로 학부모, 민간보증보험사 등의 연대보증이 붙음 ㅇ 만기구조 역시 단기가 대부분으로 미국 등과 같이 취직후 소득으로 장기분할상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없어 - 학생 본인은 물론 학생이 있는 가구의 교육비 부담이 과중* * 2000년도 통계청 조사결과 학생이 있는 가구중 73%가 교육비를 부담스럽다고 응답(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한 가구는 29%) □ 앞으로 공신력을 갖춘 공사가 학자금대출 유동화*를 할 경우 ㅇ 유동화 증권의 발행금리를 낮출 수 있어,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ㅇ 만기구조를 장기화함으로써 학자금 대출을 취직후 소득으로 갚아나갈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해 초기에는 민간보증보험사 등의 연대보증제도를 유지하되, 중장기적으로 연대보증을 폐지(미국은 교육부가 연대보증) ⑩ 향후 추진 계획 및 일정은? 언제쯤 20~30년 만기의 장기주택대출상품을 실제로 이용할 수 있는가? □ 금년중 입법 등 준비절차를 마무리하여 04.1월 공사설립 및 업무개시를 목표로 추진 ㅇ 이를 위해 지난 4.15일부터 설립추진단과 실무작업반을 구성하여 상품개발 등 공사설립 준비작업에 착수함 ※ 참고 : 향후 입법 추진일정 ㅇ 03. 6.12 ~ 6.30 : 관계부처 협의 ㅇ 03. 7.3 ~ 7.23 : 입법예고 ㅇ 03. 7월 하순 : 법제처 심사 ㅇ 03. 8월초 : 차관회의 및 국무회의 ㅇ 03. 8월중 : 국회제출 □ 공사가 설립되면 유동화를 전제로 한 장기주택대출 등 다양한 주택대출상품이 시장에 나오게 되어 - 주택 실수요자들이 20~30년 만기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여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system이 갖추어 질 것으로 예상
2003.07.01 I 김희석 기자
  • (이진우의 FX칼럼)시장다운 시장을 위해
  • [edaily]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서울 외환시장 …… 아니 돈이 왔다갔다 하는 시장이라면 굳이 외환시장이 아니라도 항상 잃은 자가 번 자를 씹는 뒷말은 무성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금융시장에 비하면 그나마 깨끗하고(?) 참여자들도 젠틀하다는 소리를 듣는 달러/원 시장이지만, 최근 자주 목격되는 몇 가지 현상들은 시장 참여자들 모두가 마음을 열고 한 차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있다면 그 오해를 풀고,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개선의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시장다운 시장’을 우리가 가꿔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부끄러운 개장가 조작 … 근절되어야 할 Dirty play 상황 1(6월 24일, 화요일): 전날 종가 1,190.20원. 개장가 1,193원. 이후 1,190원을 찍고 곧 바로 1,188.30원 체결. EBS(전자중개시스템)을 통한 주문실수라는 핑계로 이 날 개장가1,193원은 쌍방간의 합의 하에(?) 취소되고 1,190원이 공식 개장가로 인정됨. 10분, 30분 같은 단기차트에는 아주 보기 흉한 작대기 하나 발생 상황 2(6월 26일, 목요일): 전날 종가 1,187.10원. 개장가는 1,192원(이 날 NDF 1개월 물 시세라 해봐야 1,187원, 달러/엔 뉴욕종가 대비 30pips 상승에 그친 날). 또 누군가 닭짓을 하는구나 했지만 이 날은 1,192원이 개장가이자 일 중 고점. 이 날 종가는 전일 대비 50전 하락한 1,186.60원. 외국인 주식자금 역송금 수요를 처리하는 은행으로서는 소기의 목적 달성. 상황 3(6월 27일, 금요일): 전날 종가는 앞서 말했듯이 1,186.60원. 밤 사이 NDF 시세는 달러/엔 급등을 반영하며 1,195원으로 동반급등. 1개월 스왑마진 감안하면 개장가는 1,192원 정도 예상되는 날. 개장 시점에 한국자금중개에 1,193원 오퍼(Offer)가 나와 있었지만 정식 개장가로 인정되는 서울 외국환중개에 1,200원 비드(Bid) 출현. 이어서 1,195원 이후 1,189원이 체결되면서 1,200원은 거래은행 쌍방 간의 합의 하에(?) 취소되고 공식 개장가는 1,195원. 이 날의 종가는 1,194.10원 이쯤 되면 한 편의 ‘개그 콘서트’다. 그리고 지난 금요일 1,200원 개장가가 취소된 이유까지 들으면 아주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웃게 된다. 1,200원 오퍼 주문을 내려던 것이 비드로 잘못 나간 것이라 사정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 거래를 취소했단다. 만약 주문이 오퍼로 제대로 나갔는데 어느 병신이 1,200원에 사겠다고 덜컥 주문이 나왔으면 그 거래도 취소해 주었을 것인지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주문실수로 인해 누군가 몇 억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누구는 몇 억원의 눈 먼 돈 챙겼다고 해서 거래자 쌍방 간에 그 거래를 취소하는 적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 아마 지구 상에서 그런 일은 서울의 달러/원 시장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따금씩(아니, 아주 자주) 저런 주문실수(?)가 나오고 거래취소가 이뤄지는데 희한하게도 외국계 은행 한 군데가 자주 주인공으로 회자된다. IMF 외환위기 시절, 하루 환율이 100원씩 날아가는 장세에서도 주문실수는 없었다. 정말 그들의 설명대로 단순한 주문실수라면 명색이 스팟 딜러이면서 개인투자자 만도 못한 주문 내는 실력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고 다른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나아 보인다. 꼭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있는 날 그런 턱없이 높은 개장가가 나오는 것도 이젠 지겹고, 그 역송금 수요라 해봐야 다른 은행들 취급하는 물량에 비하면 코끼리 비스켓 수준인데다가 평소 거래도 활발하지 않다가 한 번 좀 한다는 날은 꼭 사고 치니 그 민폐가 이만저만 아니다. 시장이 당국의 치사한(?) 종가 높이기 개입을 비난하려면 시장 스스로 치사한 행위는 삼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 얘기하면(그렇다고 해서 특별히 얘기할 자격이 있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앞서 말한 내용은 필자의 생각이 아니라 외환시장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한 얘기임을 밝혀둔다) 알아 들었으리라 생각하고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 몇 가지 잘못 생각하고 있는 점들 투기는 나쁘다(?)(!): 이따금씩 한국이나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에서 “투기세력들의 과도한 환율하락(환율상승) 기대심리를 우려한다.”는 식의 코멘트를 접하게 된다. 언뜻 들으면 돈 벌겠다고 아주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이 투기세력인 것처럼 들린다. 가격이 오르내리는 데 따라 큰 돈이 왔다갔다 하는 시장에서 모든 시장 참여자들은 철저히 자신의 책임 하에 사거나 판다. 그리고 그 결과는 돈으로 때운다. 자신의 판단이 옳았으면 수익으로 연결되고 틀렸으면 손실이다. 투기라는 말이 그 뉘앙스처럼 정말 나쁜(?) 곳은 빌딩 몇 채 있는 사람들이 집값, 땅값 올리겠다고 별 짓 다하는 부동산 시장 정도라 할까, 그 외의 시장에서 투기는 없으면 안 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달러/원 시장에서 달러가 필요한 수입업체나 개인, 내다 팔 달러를 들고 있는 수출업체나 우리 주식 사겠다고 바깥에서 들어오는 달러만 가지고 시장이 형성된다면 아마도 1997년 연말 이상으로 환율이 출렁거리는 장세가 매일 이어질 것이다. 당국으로서는 투기세력들의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린 뷰가 걱정스러워(그러다 개입하면 중앙은행이 돈을 너무 많이 벌게 될까 봐) 충정 어린 경고를 발한 것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어차피 다들 벌겠다고 몰려 다니는 곳이 시장인 바에야 그런 식의 엄포보다는 보다 말 되는 논리로 시장에 시그널을 주면 더 깔끔해 보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개입은 나쁘다(?)(!): 한국은행(BOK)의 개입이 잘못된 것이라면 금년 내내 알게 모르게 개입으로 일관해 온 일본은행(BOJ)은 정말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지난 6월 11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친선축구가 있던 날, 은행권 딜러들의 호프데이가 있었는데 꽤 많은 인원이 축구를 포기하고 모임에 참석했다고 한다. 1,190원을 지키는 개입이 나올 것에 대비하여 롱을 들고 있다가 때맞춰 나와준 개입으로 4~5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었기에, 힘든 며칠 보내다가 개운한 하루를 마감하며 한 잔의 맥주와 기분 좋은 독후감을 나누고 싶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당국이 고생하는 딜러들에게 그 날 모처럼 선물을 준 것이라면 의미가 있지만 시장이 롱인 상에서 쓸데없이 종가 높이기 성격으로 개입한 것의 결과로 시장이 해피했다면 그 또한 모양새가 우습다. 그 날 개입에 대한 시장의‘성토’는 없었다. 그러나 6월 19일 1,181원대에서 1,198.50원까지 뜯어올린 개입 이후에는 참 말이 많았다.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또한 성숙한 시장의 모습은 아니다. 그리고 개입이 나쁘다는 것은 개입 그 자체가 나쁘다기 보다는 당국의 개입 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내 패를 남이 다보고 있는 상황에서 카드를 치고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패를 보여주면서라도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하고 앉아있는 사람들은 그 한 명의 ‘빅 브라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보고 게임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중 누군가만 계속 큰 판에서 다치지 않고 빠져 나오면 게임은 점차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슬금슬금 자리를 떠나는 선수들이 나오고 결국은 판이 깨질 수 있다. 6월 환율하락 시기에 거주자 외화예금 중에서 손절성 매물이 좀 나왔더라면 최근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 회복세와 발맞춰 달러/원 환율도 반등다운 반등을 시도해 볼 수 있었겠으나 어차피 ‘손 타는 시장’이 된 이상 7월 장세도 큰 움직임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런저런 주변 여건이 그러한 뷰를 뒷받침 하며 기술적으로도 엘리어트 파동이론에 근거할 때 아주 지루하고 복잡한 ‘복합 조정(혹은 이중 조정)’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오늘 칼럼은 제목이 ‘시장다운 시장을 위한 제언’인 만큼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고자 한다. 보다 자세한 7월 환율전망은 내일 ‘하반기 환율전망’ 보고서에서 대신하고자 한다. 요즘 달러/원 시장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시장이지만 거기에 저질스러운 시장이라는 이미지까지 덧칠 하게 된다면 그 시장에서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글퍼진다. 아무리 돈 놓고 돈 먹는 곳이 시장이라지만 서로가 페어 플레이(Fair play) 정신은 지키기를 촉구해 본다. (농협선물 리서치팀장)
2003.06.30 I 이진우 기자
  • (FX피플)서충석 외환은행 시장영업본부장(하)
  • [edaily 최현석기자] ◇자율적 외환시장 안정위해서 거래량 100억달러 돼야 -요즘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관련 논란이 많은 편인데요. 메이저 거래은행으로서 어떤 입장이신가요. ▲서울외환시장 은행간 거래량은 하루 평균 20억~3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시장에 투기자금이 유입될 경우 충분히 왜곡이 가능한 수준이죠. 아직은 일시적 수급불균형에 따른 시장왜곡에 대해 당국에서 적절히 조정해주는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봅니다. 현재도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를 통해 내부 합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해외부문에 대해서는 당국이나 시장 모두의 방어노력이 있어야 할 겁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시장에서 자유경쟁을 통한 적정 시장환율 형성이 가능해 지려면 최소 100억달러는 돼야 한다는 보고서를 본 적 있습니다. 이정도 규모가 되면 메이저은행들간 상호 견제가 가능해지고 투기자금의 영향력도 약해져 당국 개입없이도 시장안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개인적 견해로 좀 더 넓은 환율변동 밴드를 용인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외환시장 거래시간 변경도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현재 외환시장 거래시간은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로 은행 영업시간과 연계돼 있으나, 주식이나 채권 등 여타 금융시장과는 거래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은행 영업시간에 이뤄지는 외환고객 수요 충족과 시장 기능성 제고 등 양면에서 검토가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거래시간 변경여부는 결국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 자율 의결을 거쳐 결정될 것이나, 그 전에 전문 소위원회를 열어 심도있는 검토를 선행할 예정입니다. -외환동시결제시스템(CLS) 은행으로 선정됐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실 건가요. ▲지난 4월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이 CLS 회원은행으로 선정돼 늦어도 내년 10월부터는 서비스를 개시하기 위해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CLS 도입은 세계적 추세이며, 원화 국제화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외환은행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최고 수준의 외환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고 자부합니다. 향후 국내 외화자금 결제 기능인 Their Account와 연계해 신속, 정확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외환거래 효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참고로 Their Account는 국내은행들이 외환은행 계좌를 이용해 상호 외화자금을 이체하는 기능입니다. -외환시장 메이저로서 역할은 어떤게 있을까요. ▲단순히 거래량이 많다고 메이저 역할을 다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시장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진정한 메이저라고 할 수 있죠. 외환은행 외환거래 데스크는 서울외환시장 최대 메이저로서 역할과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현,선물 거래와 스왑, 옵션 등 파생상품에 이르기까지 각 부문 시장제도 및 거래관행 개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창립이후 줄곧 포렉스클럽과 외환시장운영협의회 회장은행을 맡아 업무개선과 시장발전에 기여해오고 있습니다. Their A/C와 CLS 결제은행으로서 외화자금 및 외환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중심적인 메이저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기업 주체적으로 환리스크 관리해야..언론과 은행노력도 필요 -기업 환리스크와 관련해 한말씀 하신다면. ▲IMF 이후 기업들이 환리스크에 갖는 관심과 노력이 증가했지만, 외국과 비교하면 아직도 상당히 개선할 여지가 있습니다. 은행들이 여러 가지 리스크 헤지 방안(Scheme)을 제시하고 자문도 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업의 기본적인 정책입니다. 즉, 어느정도 비용을 들여서 어느 수준으로 헤지할 것이라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향후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예측과 함께 기업내부 정책목표가 확고히 서 있어야 하는 것이죠. 따라서 최고경영자의 리스크 헤지에 대한 관심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최근 외환은행이 선두적으로 내놓은 환율연동 정기예금 상품이나 하이브리드 채권 등은 고객들로부터 상당히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수익만 높고 위험은 없은 상품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영국의 경우 전문가끼리는 상품 계약조건을 당사자끼리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으나, 일반 투자가들 대상으로 할때는 리스크를 충분히 고지하도록 해 그렇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언론 모두 `고수익 상품 등장`이라는 신상품 치장에만 중점을 두지 말고 일반 투자자가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줘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시장영업본부를 어떻게 꾸려갈 계획이신가요. ▲신설부서로서 각 팀간 업무연계 기능을 강화하는 데 우선적인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또 글로벌 사업본부내 대기업 영업본부와 국외 영업본부 등과 원활한 업무협조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에게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토록 할 예정입니다. `Solution Provider` 및 `Product Innovator`로서 최신 금융기법과 상품을 개발하고 활용해 대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원천 다변화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서충석 본부장 약력 -1952년 대구 달성 출생 -1971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5년 서울대학교 상경대학 무역학과 졸업 -1979년 외환은행 입행 -1989년 KEB Finance Ltd.(홍콩현지법인) 근무 -1994년 외환은행 투자금융부 부부장 -1998년 KEB Int"l Ltd.(런던현지법인) 사장 -2002년 외환은행 재무본부장 -2003년 현 외환은행 시장영업본부장, Korea Forex Club 회장, 서울외환시장협의회 회장, 인천국제공항 자문위원
2003.06.30 I 최현석 기자
  • "옵션 변동성 하향추세, 증시 안정상승 암시"
  • [edaily 김현동기자] KOSPI200 옵션시장의 변동성 수준이 현 단계에서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겠지만, 변동성 자체의 수준이 한단계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삼성증권은 "하향추세의 변동성이 던지는 화두"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변동성의 하향추세 진입은 증시의 안정적 상승세 진입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KOSPI700 부담+예탁금 인상+투기심리 위축 최근 옵션시장의 변동성 수준이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현물시장의 강세와 함께 종합주가지수 700선 돌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제도적으로 선물옵션 기본예탁금을 기존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어들었고, 금융감독원의 극외가격 옵션종목에 대한 위험가중치 조정, 최근 실시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선물옵션 거래비중 상위 증권사에 대한 기획검사 등이 투기적인 수요를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가지수연계증권(ELS) 헤지를 위한 외가격 옵션종목에 대한 매도로 인한 변동성 위축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2003년 옵션시장 투자자별 비중추이 ◇옵션시장 거래대금 추이 ◇변동성의 변동성 구조적 안정추세 가능성 문제는 현재 옵션시장의 변동성 위축이 시장전망에 대한 불투명성과 제도적인 요인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면 변동성은 언젠가는 극적인 폭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런데 삼성증권은 현재의 변동성 하락세는 시장 구조적인 측면에서 변동성이 안정화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을 제시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의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시점에서 변동성의 수준 자체가 상(하)향조정된다"면서 "최근 국내시장의 변동성 하향안정화는 지난 1990년대 초반 미국시장의 안정적인 상승국면에서 나타난 변동성지수의 하향안정화 추세처럼 주식시장의 안정적인 상승세 진입을 암시하는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 연구위원의 기본 가정은 국내 시장의 변동성 수준이 하향추세를 보여왔다는 것이다. 또 변동성과 현물시장간의 관계에 대해서는 9·11테러사태 이후의 현물지수와 콜옵션과 풋옵션 내재변동성간의 관계를 추적했다. ◇KOSPI200 역사적 변동성 추이(97.9~03.6) ◇2000년과 2003년 변동성 Cone 비교 ◇상승초기 국면에서 풋옵션 내재변동성이 콜옵션을 압도하는 현상 특히 변동성 자체의 하향 안정화의 근거로는 미국시장에서의 변동성 추이를 들고 있다. 즉, 미국시장의 경우 90년대 초반 걸프전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변동성도 한단계 레벨다운됐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도 미국시장과 비슷한 형태를 띨 수 있다는 것이다. ◇하향조정된 미국 변동성 지수 ◇1990년대 초반 S&P 500과 VIX 추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변동성 지수
2003.06.30 I 김현동 기자
  • 환율 1196원대 상승..역외매수·SKG 수요 등 주목
  • [edaily 최현석기자] 30일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추가상승으로 1196원대로 고점을 높였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195.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곧 1194.10원으로 떨어졌으나, 달러/엔 상승과 함께 역외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10시36분 1196.90원까지 상승했다. 환율은 10시39분 현재 전주말보다 2.50원 오른 1196.6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달러강세 지속으로 1195원대를 상향돌파했다. 역외세력이 매수를 뒷받침하며 환율상승을 이끌고 있다. 월말 기업네고가 대기중이나, 오늘까지 적립돼야 하는 SK글로벌 관련 은행 충당금 수요가 어느정도 커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이 달러/엔 상승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지부진한 모습은 매도측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역외매수와 충당금 수요 증가로 엔/원이 100엔당 1000원대로 올라설지 주목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달러/엔 상승과 역외매수로 환율이 오르고 있다"며 "충당금 수요와 엔/원 투기 및 결제수요 등으로 엔/원 레벨이 1000원 근처로 상승할 수도 있으나, 월말 매물을 감안하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2분기말 SK글로벌 충당금 수요가 남은 은행도 있을 것"이라며 "최근 월말을 저점매수 기회로 잡는 경향도 있어 달러/엔 120엔선 돌파와 함께 손절매수가 촉발되며 달러/원도 1200원대로 상승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달러/엔 환율은 10시39분 현재 119.82엔을 나타내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8.6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800만원 주식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2003.06.30 I 최현석 기자
  • DDR, 주력제품 변해도 가격변동 미미--i서플라이
  • [edaily 공동락기자] D램 시장의 주력 제품이 DDR 266에서 DDR 333/400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i서플라이(iSuppli)가 20일 전망했다. i서플라이는 일반적으로 D램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선호 대상이 신제품으로 이동할 경우 불규칙한 수급 여건에 따라 가격 역시 큰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지만 현재 D램 시장의 여건을 감안할 경우 이 같은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상했다. i서플라이에 따르면 D램 시장은 보통 인텔의 차세대 칩셋의 출시를 계기로 주력 제품의 변동이 생긴다. 그리고 가격의 변동성을 동반하는데 i서플라이는 이를 성숙 전단계의 가격 상승 국면, 재고 조정 국면, 성숙 단계의 가격 상승 국면 등 3단계로 분류했다. i서플라이는 현재 D램 시장의 상황은 성숙 전단계로 가격 상승을 거치며 재고 조정에 돌입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급격한 가격 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D램 시장에서는 인텔이 845 제품을 출시하면서 주력 제품이 DDR 266로 이동했다. 당시 DDR 266은 투기적인 수요와 하반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성숙 전단계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재고 조정을 거치면서 급락을 경험했다. 또 주력 제품이 DDR 333/400으로 이동하는 현재도 이들 제품에 대한 투기적인 수요가 반영되며 지난해와 유사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i서플라이는 그러나 현 상황은 지난해와 비교할 때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i서플라이는 우선 현재 D램 업체들이 지난해 DDR 266과는 달리 DDR 333/400과 관련된 수요 전망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꼽았다. 정확한 예측을 통해 적절한 수준을 넘어서는 재고가 발생할 확률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D램을 구입하는 매수자들이 유연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인텔이 새롭게 내놓은 스프링데일은 기존의 칩셋과는 달리 주력제품을 전면적으로 교체할 필요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스프링데일은 여러 형태의 DDR 메모리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PC업체들이 DDR 333/400 외에도 기존의 DDR 266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선택권을 크게 넓어졌다.
2003.06.23 I 공동락 기자
  • 환율 적정선 찾기 시도..급등폭은 일부 조정
  • [edaily 최현석기자] 20일 달러/원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이날 환율은 전날 급등폭에 대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강력한 개입에 따른 과도한 상승폭이 기업 네고 등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하락 분위기를 이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이 재차 개입에 나설수 있는 점은 매도세에 부담이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소량의 개입으로도 1200원대로 큰 폭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개입에 따른 후유증으로 거래가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협선물 = 어제 선전포고 없이 이루어진 강력한 시장개입으로 시장은 초토화되었다. 당국은 이미 며칠 전부터 시장에 경고(warning)을 말했다는 입장이고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식으로 얘기하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190원이 하향돌파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환율의 추가급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지녔던 소수 세력들은 어제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렸겠지만, 물어보나 마나 이런 장세에서는 번 사람보다 잃은 사람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그 후유증은 “시장이 죽어간다”고 표현될 수 있는 거래의욕 위축과 그에 따른 거래량 급감. 즉, 오늘부터 며칠 간은 어제 이뤄진 강력한 개입의 휴유증에 극도로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장세를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는 약간의 오버 액션도 필요하겠지만 외국인들의 3800억원에 달하는 순매수도 좀 웃긴다. 그렇지만 당장 오늘부터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한데, 외국인 주식자금이라는 변수에 밀려 최근 1주일 정도의 기간 동안에는 ‘제2의 변수’로 밀려난 달러/엔 환율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고 정부의 무차별 사살에 가까운 개입이 언제 또 이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 하에서 매도 플레이는 위축될 수 밖에 없다. 개입으로 인한 환율반등을 고점매도 기회로 인식하는 업체 네고물량의 출회 가능성도 있지만 이런 식이라면 좀 더 버티면 1200원대 환율도 볼 수 있겠다는 심리로 인해 네고가 물러서고 결제수요가 당겨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장 1200원대를 회복하기에는 아직도 매물부담이 묵직하게 가로막고 있고 달러매도에 적극성을 띠기에는 개입 뿐만 아니라 북한변수 및 국내 각 부문별로 이뤄지고 있거나 예고되어 있는 파업 등으로 인해 찝찝하다. 1198원으로 마감한 NDF 1개월 물 시세는 개입으로 인해 시장 포지션이 다소 부족한 상황으로까지 몰렸음을 암시한다. 애매할 때는 쉬는 게 낫다. 그러나 오늘도 종가가 1197원 위에서 끝난다면 기술적으로는 어제 발생한 거대양봉이 좀 더 의미를 지니게 된다. 예상범위: 1190~1200원. ◇부은선물 = 장종반 국책은행을 통한 개입에 당국이 무려 10억달러에 달하는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예 달러 매도 자체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려는 선제적인 조치로 볼 수 있겠으며, 한편 누적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액수 및 어느덧 700포인트를 넘보는 종합주가지수를 동시에 고려해 볼 때 추가 매수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로 막바지에 다다랐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올해 들어 최고 액수인 38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기록되는 등 수급상 실질적인 공급 물량이 여전히 만만치 않게 대기하고 있을 것이나, 이와 같은 패턴의 무작정 매수 개입이 단행된다면 시장에 변수라고는 오로지 당국의 진입 여부 하나 밖에 남지 않을 것이므로 향후 거래하기가 더욱 어렵게 될 것이다. 가능한 거래를 자제하며 분위기 파악에 주력함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밤 달러/엔 환율이 보합세를 유지하였으며, 역외 시장의 환율 역시 당국의 개입을 반영하여 큰 폭 상승한 영향으로 전일 대비 보합권 개장이 예상된다. 장중 전일 급등의 후유증으로 반락하게 될 가능성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당국의 후속 개입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가급적 포지션을 오래 보유하지 말고 신중을 기함이 필요해 보인다. ◇삼성선물 =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환율이 급반등했다. 외국인 주식매수 규모가 4000억원에 달하면서 레벨 및 당국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달러매도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10억달러에 가까운 물량을 투입하며 환율을 저점 대비 15원 이상 끌어 올림으로써 원화절상을 막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시켜 주었다. 1180원이 하향돌파될 경우 1170원까지 하락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최근 방어선을 차례로 내 주며 외국인 주식자금 공급으로 외환당국의 환율방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화된 상태에서 구두개입도 없이 강력한 시장개입을 단행함으로써 개입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러한 당국의 의지가 강력한 개입으로 천명된 이상 시장참여자들의 달러매도 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1190원이 하향돌파되는 과정에서 매도기회를 놓친 업체들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고, 외국인 주식매수자금 역시 외환시장에 강력한 공급물량인 만큼 1190원 후반에서 달러매수에 나서기는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따라서 투기적인 거래보다는 실제수급을 중심으로 1190원대에서 달러/엔 및 외국인의 추가적인 주식매수 규모에 따라 활력이 떨어지는 등락이 예상된다. 최근 환율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한가지 특기할 사항은 외국인이 16일 연속 2조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하면서도 외환시장에서의 특별한 달러매도 시도가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외국인이 아시아지역 외환당국의 자국통화 강세 방어 의지가 강하고, 미국의 경제지표 호전 등으로 미달러가 주요 통화에 추가적으로 하락할 여지가 많지 않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추측된다. 금일 달러/원은 공급물량이 1200원을 막고, 개입경계감이 1190원 초반에 지지선을 형성한 가운데 1190원 중반에서 소폭 등락이 예상된다. 예상범위: 1192~1200원. ◇LG선물 = 달러/원 환율 1180원이 2월 후반의 변곡점이었고 엔/원 환율 1000원이라는 주요 레벨에 도달해 있기 때문에 당국의 의지나 시장의 경계감으로 1180원이 의미있는 레벨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기술적으로 달러/원 환율 1180원이 돌파될 경우 연중 저점인 1170원대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당국의 절박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일 10원대의 조정은 개입 자체의 힘이라기보다는 매도측으로 기울어진 시장포지션의 불균형에 기인한 오버슈팅이라 여겨진다.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국책은행의 개입성 매수세가 새삼 부각될 이유는 없기 때문에 전일 개입과 그에 따른 큰폭의 조정을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뒤따른다. 수급 논리가 시장에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진정되지 않는 이상 원화 강세 압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이후 경험상 3조원 안팎의 움직임을 보였던 외국인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현재 2조원대의 매수세를 보이는 외국인의 매수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보기는 힘들 것이다. 다음주가 월말이라는 점 역시 공급 우위의 수급 인식을 높여줄 것이다. 막판 급변으로 7월물의 경우 3원선의 저평가가 발생했기 때문에 매도차익거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근월물 연속 차트상 4월 이후의 하락추세대 상단이 위치하고 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198원 저항대를 염두에 두고 1180원을 목표로 한 매도 중심의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다.
2003.06.20 I 최현석 기자
  • D램가격, 추가상승 가능..업계 실적개선 조짐-교보
  • [edaily 하정민기자] 최근 D램 가격상승은 PC OEM업체 및 유통업체의 재고확보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 추가 가격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교보증권이 19일 분석했다. 교보증권 김영준 애널리스트는 "D램 업체의 재고수준이 상당히 작고 PC 경기가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있다는 점은 최근 D램 현물가격 상승이 단순히 투기적 수요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며 "어느 정도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7월과 8월에도 D램 가격이 현재의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6월 들어 고정거래가격의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삼성전자(05930)를 비롯한 하반기 D램 업체의 실적개선 가시화를 앞당길 것"이라며 "전일 실적발표를 한 세계 2위 D램 업체인 마이크론에서도 이같은 조짐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은 10분기연속 적자를 이어가긴 했지만 손실폭이 당초 예상치 주당 52센트 손실보다 줄어든 주당 36센트 손실로 나타났다"며 "특히 매출총이익이 7100만달러를 기록, 4분기만에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재고평가손 환입분 1억6800만달러 영향을 받아 매출총이익이 흑자전환했지만 5월말 기준 재고자산 평가손이 1500만달러로 급감하고 6월부터 D램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 마이크론의 재고가 4억4600만달러로 지난 99년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2003.06.19 I 하정민 기자
  • 반도체업계, 하이닉스 판정영향 "D램가격이 변수"
  • [edaily 하정민기자] 미 상무부가 하이닉스(00660)반도체에 대해 44.71%의 상계관세를 최종 부과하면서 향후 반도체시장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이번 판정이 기술력과 자금력 등을 가진 선두 업체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발업체에게는 악재로 작용, 반도체경기 침체 이후 불거진 업계의 재편 움직임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마지막 승자`를 가리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상위 3~4개 업체만이 살아남는다지만 하이닉스나 모젤비텔릭이 말해주듯 고사위기가 시장퇴출과 직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하이닉스 매각협상 결렬처럼 실질적 구조조정이 일어나는 과정이 매우 험난하고 최근 D램 가격이 빠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감산을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역학구도 왜 변화없나..D램가격 "상승" 지난 4월 상계관세 예비판정 때와 달리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D램 가격 상승때문이다. 작년 11월 9달러대에 이르렀던 DDR(더블데이터레이트) D램 현물가격은 지난 2월 2달러대로 추락했고 4월에도 3달러를 간신히 유지했다. 그러나 D램가격 바닥권 인식에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 기대감이 가세하면서 현물가격은 서서히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성수기를 대비한 투기적 수요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DDR266 가격은 4달러에 육박하고 있고 프리미엄이 붙은 DDR400의 가격 상승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때문에 `상계관세 예비판정→하이닉스의 아시아지역 수출확대→아시아 현물시장 공급과잉 심화→경쟁력 약한 D램 생산업체 퇴출`이란 시나리오가 어긋나고 있다. 마이크론과 미국 정부가 하이닉스 퇴출을 바라면서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상황은 여전히 `잠수경쟁에 들어가 누가 먼저 뛰쳐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꼴`이라는 평가다. 한투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여타 업체들이 하이닉스의 퇴출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공동전선을 구축했지만 하이닉스가 아직 죽지 않았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업체들이 생산원가도 건지지못하는 상황에서 하이닉스가 다른 업체보다 부담은 더 되겠지만 다들 `도토리키재기`"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마이크론, 인피니온, 하이닉스 빅4의 역학구도는 특별한 변화가 없을 전망"이라며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가 처한 어려움으로 인피니온이 3위 자리를 완전히 굳히고 2위 마이크론과의 점유율 격차도 좀더 좁힐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누가 오래 살아남나..자금조달 확대·사업다각화 필요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해도 어차피 과거와 같은 D램가격 급등은 없을 전망이고 상위업체간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어떤 업체가 퇴출될지, 누가 살아남을 지 현재로선 가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IDC코리아 김수겸 이사는 "현재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2위그룹의 경우 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부담, 동남아 수출확대로 예상되는 대만업체들의 반발에 처했지만 마이크론 역시 DDR400 생산속도를 따라가지못해 향후 점유율 하락이 예상되긴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하이닉스의 대미수출이 막혀 미국내 D램 가격이 올라가면 결국 PC수요자에게 가격상승분이 전가됨으로써 PC수요 약화가 초래, 마이크론의 수혜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뜻이다. 한편 김 이사는 "현재 6월말~7월초에 약간의 조정을 받은 후 D램 가격이 9월에 정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가격 상승세가 계속되면 별 변화가 없을 것이나 반대로 가수요가 사라지고 다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이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ST마이크로-하이닉스, 인텔-엘피다, AMD-후지쯔 제휴 등에서 보듯 메모리와 비메모리업체의 전방위적 합종연횡은 대세"라며 "인텔로부터 1억달러 외자유치에 성공한 엘피다처럼 펀딩능력을 강화하거나 플래시메모리 등으로의 사업다각화에 성공하는 업체만이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3.06.18 I 하정민 기자
  • D램, 조정 후 추가하락 가능성-DJ
  • [edaily 공동락기자] D램 현물 가격이 지난 주 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다소간의 조정을 받으면서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된다고 다우존스뉴스가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조정이 전체 IT산업의 불안한 전조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특히 D램 가격의 조정이 160억달러 규모의 D램 시장 뿐만 아니라 침체에 빠져 있는 PC시장의 회복에도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D램 가격의 상승은 PC생산의 증가와 같은 수요 증가의 측면보다는 재고 물량을 미리 확보해두려는 투기적인 매수세와 더 큰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i서플라이(iSuppli)의 김남형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이 하반기 수요 증가를 예상한 투기적인 수요를 반영해 상승했다"며 "D램 가격을 안정시킬 만한 실질적인 수요 확대의 징후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D램익스체인지닷컴에 따르면 DDR-266 D램의 가격은 지난 주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5월 중순이후 24% 가량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3.65달러를 기점으로 하락세로 반전, 3.55달러선까지 되밀렸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재와 같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가는 시점이 D램 시장 뿐만 아니라 IT업계 전체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의 대만인터내셔널증권의 세일즈 메니저인 앤드류 텅은 "현 시점을 반도체 시장의 터닝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회복세를 겨냥해 시장이 회복의 가속도를 붙여가느냐 아니면 다시 뒤로 밀리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밝혔다. ◇D램 현물 가격 주간 추이(단위: US달러) ---------------------------------------------------------- 16 June 9 June 2 June 26 May 19 May 128Mb SDRAM - $2.79 $2.81 $2.95 $3.06 $3.15 256Mb SDRAM - $3.29 $3.17 $3.26 $3.24 $3.27 128Mb DDR - $1.70 $1.62 $1.58 $1.52 $1.54 256Mb DDR-266- $3.50 $3.30 $3.18 $3.09 $3.06 256Mb DDR-333- $3.72 $3.39 $3.30 $3.19 $3.18 256Mb DDR-400- $4.73 $4.06 $3.76 $3.65 $3.66 128MB Rambus*- $43.35 $42.35 $41.05 $41.70 $41.67 256MB Rambus*- $82.00 $82.53 $84.30 $83.67 $83.45 ------------------------------------------------------- *module price Sources - brokers, module makers, DRAMeXchange
2003.06.17 I 공동락 기자
  • "환율 박스권에 금갔다"..기업들, 대응책 마련해야
  • [edaily 최현석기자] 16일 환율이 잠시나마 박스권을 이탈하며 3개월 보름만에 1180원대를 기록했다. 주초반부터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외환당국으로 인해 하락폭이 조정을 받긴 했으나 `1180원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당국의 강력한 방어의지에 맞서고 있는 시장이 환율 레벨을 어디까지 낮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이나 당국이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이 기사는 6월16일 15시26분 edaily 외환 유료프로그램 `FX 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 ◇증시·수급 호조+달러 약세..하락세 필연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장초반 1189원대 하락은 필연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3000억원을 넘은 외국인 주식순매수중 상당규모가 달러 매물로 대기중인 상황에서 전주말 달러/엔까지 하락세를 보여 달러/원도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13거래일째 주식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5일연속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달 15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도 지난달 같은 기간 11억8800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줄어든 4억13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월말 무역흑자 규모는 7개월만에 최대치인 전월 12억6700만달러를 능가할 기미를 엿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정유사 등 결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은행권 외화차입이 늘어나는 점도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6~7월중 중장기 차입금 만기도래 규모는 16억9000만달러이나, 신규 차입 예상액은 21억달러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조정을 보이던 글로벌 달러약세가 재개될 기미를 보이는 점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6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와 5월 생산자 물가지수 등 미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무역적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24~25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농후해지며 달러에 강세전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글로벌 통화전쟁에서는 일본이 지속적인 실탄 투하에도 불구, 미국의 `말 한마디`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엔 117엔대 유지를 낙관할 수 없는 시점이다. ◇한-일 개입으로 속도는 조절..분위기 반전은 시기상조 이날 환율이 일시적으로 1180원대로 밀리기는 했으나, 당국 개입이 이뤄지는 한 하락속도는 극히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6일이후 지난주말까지 한달이상 1190~1210원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공급 우위에도 불구, 지난달 7일이후 시작된 당국의 강력한 개입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 덕분에 환율 탄력과 일중 거래이 줄어들었고, 외환시장은 상당히 위축됐다. 지난 5일 거래량은 16억5800만달러에 머물며 연중최저치인 지난 1월27일 16억2600만달러에 근접했고, 11일 변동폭은 2.20원으로 지난해 12월27일 2.10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원-달러/엔 동향> 이같은 당국의 위력을 실감한 상황이나, 여전히 시장에는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리당국의 개입 위력을 뒷받침해주는 달러/엔이 일본당국 개입강도 약화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증시호조와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는 한 일본과 우리나라 모두 환율 하락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 지난 5일 발행된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 1조원(약 8억3000만 달러)이 하루, 이틀 정도 개입으로 소진될 수 있는 규모인데가, 지난해말까지 2조4000억원에 달한 외평기금 적자를 감안하면 추가 발행이나 한도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개입 강도 약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북핵사태나 SK글로벌 등 대형 악재가 국내 경제에 다시한번 먹구름을 드리우기 전에는 완만하나마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는 상황. edaily폴 참가자 7명중 6명은 이번주 환율 저점이 1185원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3명은 1180원선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1150원 근접 가능성 제기..당국·기업 대응 변화 필요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1150원선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50원은 국내기업중 최대 외환거래 참가자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이 마지노선으로 잡고있는 레벨. 연평균 환율 1150원을 밑돌면 삼성전자마저도 환손실을 입을 수 있어 대부분 국내기업은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1190원대 박스권에 안주하고 있는 기업들이 서둘러 대책을 수립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단기적인 온실 제공 노력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 금리인하 폭이 커질수록 달러약세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며 "정책이 환율 10원 변동에 순익이 결정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서는 대중 수출 경쟁력 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역외세력 투기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연말에 11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현재 개입이 일시적 방어라는 시그널을 기업에게 보내고, 장기적으로 기업이 1000원선 환율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부동산 등에 몰린 자금을 수출기업 경쟁력 향상에 쓰일 수 있도록 자금흐름 구조를 개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당국인 한국은행에서도 강제적인 환율 하락 저지가 경기 위축과 성장 잠재력 악화 요인이라고 꼬집고 있다. 한은 외환시장팀 김희식 과장은 16일 한 토론회에서 "환율 상승이 수출 증가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전통적 효과보다, 자본재 수입비용과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를 통해 투자를 위축킴으로써 성장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1190원선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환율이 하룻밤새에 급등락할 경우를 당국과 기업 모두 대비해야할 시점이다.
2003.06.16 I 최현석 기자
  • 환율, 금 간 박스권..기업들, 대응책 준비할 시점
  • [edaily 최현석기자] 16일 환율이 잠시나마 박스권을 이탈하며 3개월 보름만에 1180원대를 기록했다. 주초부터 환율이 하락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당국을 의식해 낙폭을 조정하기는 했으나, 1180원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견해가 강한 편이다. 당국의 강력한 방어의지에 맞서고 있는 시장이 환율 레벨을 어디까지 낮출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추가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업이나 당국의 대비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증시·수급 호조+달러 약세..하락세 필연 시장참가자들은 이날 장초반 1189원대 하락은 필연적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2~13일 이틀간 3000억원을 넘은 외국인 주식순매수중 상당규모가 달러 매물로 대기중인 상황에서 전주말 달러/엔까지 하락세를 보여 달러/원도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이날까지 13거래일째 주식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5일연속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달 15일까지 무역적자 규모도 지난달 같은 기간 11억8800만달러 적자에 비해 크게 줄어든 4억13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어 월말 무역흑자 규모는 7개월만에 최대치인 전월 12억6700만달러를 능가할 기미를 엿보이고 있다. 계절적 요인으로 정유사 등 결제 수요가 줄어든 반면, 은행권 외화차입이 늘어나는 점도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6~7월중 중장기 차입금 만기도래 규모는 16억9000만달러이나, 신규 차입 예상액은 21억달러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조정을 보이던 글로벌 달러약세가 재개될 기미를 보이는 점도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6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와 5월 생산자 물가지수 등 미 경제지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무역적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24~25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농후해지며 달러에 강세전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 글로벌 통화전쟁에서는 일본이 지속적인 실탄 투하에도 불구, 미국의 `말 한마디`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달러/엔 117엔대 유지를 낙관할 수 없는 시점이다. ◇한-일 개입으로 속도는 조절..분위기 반전은 시기상조 이날 환율이 일시적으로 1180원대로 밀리기는 했으나, 당국 개입이 이뤄지는 한 하락속도는 극히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환율은 지난달 6일이후 지난주말까지 한달이상 1190~1210원 박스권을 유지했다. 지속적인 공급 우위에도 불구, 지난달 7일이후 시작된 당국의 강력한 개입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 덕분에 환율 탄력과 일중 거래이 줄어들었고, 외환시장은 상당히 위축됐다. 지난 5일 거래량은 16억5800만달러에 머물며 연중최저치인 지난 1월27일 16억2600만달러에 근접했고, 11일 변동폭은 2.20원으로 지난해 12월27일 2.10원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달러/원-달러/엔 동향> 이같은 당국의 위력을 실감한 상황이나, 여전히 시장에는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우리당국의 개입 위력을 뒷받침해주는 달러/엔이 일본당국 개입강도 약화로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증시호조와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지속되는 한 일본과 우리나라 모두 환율 하락을 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 지난 5일 발행된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 1조원(약 8억3000만 달러)이 하루, 이틀 정도 개입으로 소진될 수 있는 규모인데가, 지난해말까지 2조4000억원에 달한 외평기금 적자를 감안하면 추가 발행이나 한도 확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개입 강도 약화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북핵사태나 SK글로벌 등 대형 악재가 국내 경제에 다시한번 먹구름을 드리우기 전에는 완만하나마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는 상황. edaily폴 참가자 7명중 6명은 이번주 환율 저점이 1185원 이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3명은 1180원선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1150원 근접 가능성 제기..당국·기업 대응 변화 필요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며 1150원선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50원은 국내기업중 최대 외환거래 참가자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이 마지노선으로 잡고있는 레벨. 연평균 환율 1150원을 밑돌면 삼성전자마저도 환손실을 입을 수 있어 대부분 국내기업은 큰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1190원대 박스권에 안주하고 있는 기업들이 서둘러 대책을 수립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도 단기적인 온실 제공 노력에서 벗어나 구체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미 금리인하 폭이 커질수록 달러약세 현상도 가속화될 수 있다"며 "정책이 환율 10원 변동에 순익이 결정되는 기업에 초점을 맞춰서는 대중 수출 경쟁력 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역외세력 투기만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환율이 연말에 1100원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현재 개입이 일시적 방어라는 시그널을 기업에게 보내고, 장기적으로 기업이 1000원선 환율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는 부동산 등에 몰린 자금을 수출기업 경쟁력 향상에 쓰일 수 있도록 자금흐름 구조를 개선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당국인 한국은행에서도 강제적인 환율 하락 저지가 경기 위축과 성장 잠재력 악화 요인이라고 꼬집고 있다. 한은 외환시장팀 김희식 과장은 16일 한 토론회에서 "환율 상승이 수출 증가를 통해 성장을 촉진하는 전통적 효과보다, 자본재 수입비용과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를 통해 투자를 위축킴으로써 성장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더 크다"고 지적했다. 1190원선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환율이 하룻밤새에 급등락할 경우를 당국과 기업 모두 대비해야할 시점이다.
2003.06.16 I 최현석 기자
  • 중기 체감경기 악화일로..BSI 5분기째 하락-신보
  • [edaily 최현석기자] 올들어 2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연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보증 이용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보증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2분기(96)보다 낮은 89로 3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 내리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지난 2001년 1분기 74이후 2년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내수 위축이 최대 걸림돌..IT는 긍정적 내수기업 경기전망 BSI가 88로 수출기업의 91보다 낮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경기 악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전기·전자·통신과 사무·의료·정밀기기, 기계제조업 등은 경기 상승을 예상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산업 경기와 수출 회복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 국내수요 감소가 전분기대비 8.5%포인트 증가한 52.8%로 가장 큰 경기악화 요인으로 파악됐다. 신보는 소비심리 위축과 설비투자 감소로 내수 경기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반면, 이라크전 조기 종전으로 국제 원유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애로요인으로 꼽은 업체는 12.7%로 9.9%포인트 감소했다. 그 밖에 주요 경기악화 요인으로는 수출수요 감소(14.9%), 판매조건 악화(9.5%), 자금사정 악화(5.0%) 등이 꼽혔다.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42.8%), 내수 부진(40.4%), 과당경쟁(30.3%), 판매대금 회수난(28.3%)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도 부진 우려..자금수요는 보합세 3분기 자금 및 신용보증 수요는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 조달 방법도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보다는 여전히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한 간접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이용시 애로요인은 담보부족이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높은 이자와 대출한도 부족, 엄격한 대출심사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건설업 경기전망 BSI는 90으로 나타나 건설경기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 거품 방지를 위한 분양권 전매금지 등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 전망과 주택담보대출 한도 축소, 시중 부동자금 유입책 마련에 따른 가수요 감소 가능성 등에 근거한 것. 이번 조사는 제조업 1375개와 건설업 261개 등 총 16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2003.06.15 I 최현석 기자
  • (주간부동산)일반재건축 매매가 소폭 하락
  • [edaily 박영환기자] 정부의 5.23 부동산 시장 안정 대책이후 투기지역 추가 지정과 부동산 중개업소 단속 등 강도높은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는 지난주(9-12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전에 비해 0.11%상승, 전주(0.2%)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송파구가 -0.15% 하락률을 기록하며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진 가운데, 강동(0.01%), 강남(0.02%), 광진(0.03%), 관악(0.04%), 용산(0.07%), 강서(0.08%) 등 주요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저밀도 지구를 제외한 서울지역 일반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주전에 비해 0.07%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부동산114는 말했다. 구별로는 서초구 재건축이 0.54%오르는 등 일부 노후단지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송파(-0.39%), 강동(-0.07%), 강서(-0.51%) 재건축 추진 아파트가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은 0.01%상승, 보합세를 보였으나 저밀도 지구를 제외한 일반 재건축 추진 아파트는 -0.04%로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재건축 추진아파트의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시장은 영등포(-0.71%), 성북(-0.68%), 도봉(-0.45%), 동대문(-0.32%), 노원(-0.3%), 강서(-0.25%), 성동(-0.23%), 마포(-0.2%), 구로(-0.18%), 서초(-0.17%), 양천(-0.14%)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정부의 집값 안정을 위한 후속대책이 나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매수세가 끊어졌다"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당분간 진정국면 속에 정부의 후속정책에 따라 일희일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서울지역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하락세가 두드러진 송파구가 -0.15% 하락률을 기록하며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집값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평형대별로도 재건축 대상 아파트 비중이 높은 서울 20평이하 아파트 시장은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가격이 떨어져 한 주간 -0.1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특히 송파(-0.49%), 강남(-0.23%), 강서(-0.14%) 지역 20평 이하가 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강동(0.01%), 강남(0.02%), 광진(0.03%), 관악(0.04%), 용산(0.07%), 강서(0.08%) 등 주요 지역이 보합세를 보였다.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영등포구도 주간 0.17%대 수준에 그쳤다.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구들은 지난 주까지 크게 가격 변동은 없었다. 양천(0.5%), 동작(0.44%), 성북(0.33%), 서초(0.29%) 등은 상대적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는데, 이들 지역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주요 새아파트 중소형이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산본(-0.03%)이 약세를 보였고 평촌(0.18%), 분당(0.22%), 일산(0.38%), 중동(0.54%) 등에서는 중대형 중심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소형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에서는 하남(-0.21%), 성남(-0.2%), 김포(-0.06%), 의왕(-0.02%), 화성(-0.01%) 등의 지역이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도 상대적으로 중소형이 약세를 보였고 이들 외에 광명(-0.08%), 인천(-0.11%), 수원(-0.2%), 시흥(-0.01%) 등도 20평이하 소형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세시장 서울은 4개 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한 주간 하락세 내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영등포(-0.71%), 성북(-0.68%), 도봉(-0.45%), 동대문(-0.32%), 노원(-0.3%), 강서(-0.25%), 성동(-0.23%), 마포(-0.2%), 구로(-0.18%), 서초(-0.17%), 양천(-0.14%) 등이다. 강동(0.2%), 용산(0.07%), 서대문(0.03%), 송파(0.02%) 등은 미미하지만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하락한 단지들도 있었지만 21-35평형대는 실수요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가가 하락한 주요 단지로는 영등포 신길동 우성1차 27평형이 1250만원, 여의도동 광장 45평형이 3000만원, 양평동 신동아 22평형은 1000만원 하락했다. 은평구 불광동 대호2차 18평형이 1000만원, 노원구 상계동 은빛2단지 21평형이 1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22%), 분당(-0.16%), 평촌(-0.14%), 일산(-0.1%) 지역이 일제히 하락세가 이어졌다.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평형대별로는 50평이상 대형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특히 25평이하 소형과 40평형대 중형 전세가 하락폭이 컸다. 일산 마두동 백마한양 16평형이 500만원, 대화동 장성동부 32평형이 1000만원 하락했고 평촌 부흥동 은하수한양 14평형이 500만원, 분당 서현동 시범현대 47평형이 2000만원, 산본에선 광정동 목련한양 46평형이 1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이 한 주간 전세가가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안산(-0.535), 김포(-0.35%), 광주(-0.33%), 수원(-0.16%), 광명(-0.14%), 군포(-0.14%), 남양주(-0.1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구리, 파주, 부천, 안양 지역도 모두 하락했고 인천도 한 주간 하락했다. 김포시 북변동 대우 24평형이 750만원, 안산시 선부동 군자주공 15,17평형이 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부천시 소사본동 주공 16평형이 500만원, 남양주시 퇴계원 성원 47평형이 1000만원, 시흥시 정왕동 주공3단지 21평형이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오른 지역은 하남(0.44%), 평택(0.24%), 의정부(0.05%) 정도다.
2003.06.15 I 박영환 기자
  • D램 과연 회복기인가.."실질수요 증가는 미미"
  • [edaily 권소현기자] 이번주 미국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10% 오르는 등 D램 시장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D램의 시장 심리도 호전된 것으로 보이고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D램 시장의 단기적인 성장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연 오랫동안 기다렸던 회복기가 드디어 온 것일까.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는 13일 D램 시장에 회복시기가 도래했다고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D램 가격이 꾸준히 오르거나 안정세를 보이기 위한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즉, D램을 장착하는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실질적으로 회복돼야 D램 가격도 반등한다는 주장이다. 아이서플라이는 하반기 기업 PC 교체 시기가 시작되면서 PC 수요는 증가할 것이고 이에 따라 D램 가격은 상승하겠지만 아직 이같은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D램 가격이 오른 것은 하반기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유통업자들이 투기적으로 D램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D램 가격이 최근 제조업체들의 현금비용을 감안했을때 바닥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서플라이는 특히 DDR 400 가격이 이번주 큰 폭으로 뛰었지만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미국 현물시장에서 DDR 400 제품은 22% 상승, 평균 D램 상승폭인 10%를 크게 웃돌았다. DDR 400의 가격은 DDR 266에 비해 40% 높은 상태다. 그러나 실제 OEM(주문자표시생산방식) 업체들로부터 수요는 아직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대부분 투기적인 매수세에 의해 오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생산수율을 향상시키고 있어 이같은 투기적인 매수 기간이 지나면 DDR 400 제품이 266 제품에 비해 누리는 프리미엄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내다봤다. SD램에서 DDR로의 전환은 제조업체들의 생산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1년 이상 지연됐지만 DDR 266에서 400으로의 전환은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DDR 400을 지원하는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스프링데일 칩셋은 수요를 촉발하기에 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DDR 266 가격이 너무 높아 고전했던 PC OEM 업체들은 DDR 400으로 전환하는데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도 DDR 400 가격 상승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할 수 있는 이유다.
2003.06.14 I 권소현 기자
  • 경기 2분기 저점..노사관계등 변수-점검회의(상보)
  • [edaily 김희석기자] 국내경기는 2분기 정도를 저점으로하여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경기회복 속도는 노사관계의 안정여부, 규제개혁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얼마나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정부는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주재로 제3차 `거시경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인식과 향후전망, 앞으로의 대응방향에 대해 전문 연구기관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회의참석자들은 "향후 국내경기는 대체로 2분기 정도를 저점으로 하여 콜금리인하, 추경예산·집행 등의 효과가 나타나고 세계 경제여건도 개선되면서 점차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 속도와 관련해서는 하반기 노사관계 안정여부, 기업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한 규제개혁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얼마나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됐다. 카드사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것도 소비심리를 개선하여 경기회복 속도를 결정하게 될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세계경제 회복세와 맞물려 우리경제도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할수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정책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거시정책은 경기회복을 뒷바침하는데 중점을 두고 운용하고 ▲자금의 선순환 구조 정착에 노력하며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응책이 필요하고 ▲북핵문제등에 대한 외교적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남북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거시정책의 경우 추경편성에 대한 집행률을 제고하고 체계적으로 점검과 사후관리하는 보완책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통화정책, 환율정책, 재정정책, 조세정책 등 제반 거시 경제정책들의 시차·효과 등을 고려한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시적으로는 경직적인 규제개선 등 투자애로 요인해소를 통해 기업투자 활성화에 노력해야한다고 제안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저금리 기조가 계속됨에 따라 시중에 대기중인 부동자금을 적극적으로 자본시장으로 유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중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유인하더라도 자금의 최종 수요자인 기업의 투자활성화로 연결돼야만 실물경제가 살아나고 증시도 장기 안정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으므로 기업의 투자심리 회복이 긴요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교육여건·생활환경 등이 강남수준으로 조성된 신도시 건설을 통해 수도권 지역의 주택수급 불균형을 해소해야 하며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보유과세에 실거래가를 반영하여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함으로써 투기유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은 이견이 없었다. 올해 성장전망에 대해서는 삼성연구원 등 일부기관이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고 한은, 한국개발연구원(KDI), 현대경제연구원 추경을 비롯한 정부의 경기대응 노력 등에 영향을 받아 4%대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이날 회의 결과는 이달말 발표될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정부측에서 경제정책국, 산자부 산업정책국,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 담당 국·과장이 참석했고 한은, KDI, 삼성연, 현대연, 금융연, 한경연, KIEP의 거시경제 담당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2003.06.13 I 김희석 기자
  • (증시조망대)시장은 만기일 후를 조준한다
  • [edaily 한형훈기자] 12일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맞아 `지수충격`의 강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역대 최고 수준인 1조3000억원대의 매수차익잔고가 미칠 파장과 외국인의 소화 여부, 차월물로의 롤오버 등으로 일시적인 지수 교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차월물로의 롤오버를 활발히 진행시킨 데다 선물의 현물 교체 수요, KOSPI200 종목 변경, 현물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등으로 만기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미국시장이 호·악재를 가리지 않고 연일 강세행진을 이어가면서 뉴욕발 훈풍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도 만기충격을 흡수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선물시장의 외국인이 강세장을 겨냥, 활발한 롤오버를 통해 이미 차월물인 9월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에 근거해 외국인의 추가적인 현물매수를 점치면서 만기이후 상승장을 대비해야 한다는 낙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전일(11일) 주식시장은 조정 하루만에 소폭 반등했다. 미 증시 상승 영향으로 외국인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선물옵션 만기를 하루 앞두고 막판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지수는 650선을 겨우 지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1.54포인트(0.24%) 오른 651.29로 끝났다. 외국인이 15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61억원, 22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61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22억원 순매도로 총 3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0.23%) 상승한 48.29로 끝났다. [증권사 데일리] -굿모닝신한 : 외국인 매수, 그러나 top pick 대상은 아니다 -대투 : 등락 가능성에도 불구 매수관점 견지 -동부 : 만기일 이후 조정에 대비 -LG투자 : 650선 안착, 성공여부의 키는 -브릿지 : 긍정적 전망 유지하며 시장에 대응 -우리 : 매수보다는 관망이 유리 -서울 : 만기일 물량 부담 불가피하나 충격 흡수 가능할 전망 -한양 : 저가매수 통해 향후 장세 대비 -현대 : 외국인 투자가 영향력 커져 -동양종금 : 만기일과 자생적 에너지 보강 필요성 -대신 : 외국인 매매 패턴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날 듯 -동원 : 진정한 고점 징후 판단법 -대우 : 트리플 위칭 데이, 그리고 그 이후 -교보 : 선도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강화 움짐익에 주목 [뉴욕 증시]랠리 재개..다우,9200선 육박해 11개월래 최고 뉴욕증시가 악재를 딛고 장중 반등하며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8.33포인트(1.42%) 오른 9183.22포인트를 기록하며 8200선에 육박했다.나스닥은 18.35포인트(1.13%) 오른 1646.0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2.64포인트(1.28%) 오른 997.48포인트로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다우지수는 100포인트 이상 오르며 9100선을 넘어 9200선에 육박했다.나스닥도 1% 이상 올랐고 S&P500지수는 100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다우지수는 지난해 7월 5일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초반 방향모색을 거치며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증시는 오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베이지북이 발표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바꿔 상승폭을 넓혀나갔다.이후 장막판까지 상승세는 지속돼 다우와 나스닥은 일중 고점부근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호재보다 악재가 많았지만 랠리에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특히 텍사스인스트루먼트의 실적경고와 프레디맥 회계부정에 대한 연방검찰과 증권거래위원회의 조사돌입이라는 악재를 딛고 상승했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랠리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고 유가는 급등했다.유가는 특히 미국내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로 배럴당 32달러선을 상회하며 3개월래 최고치로 마감했다.금값 역시 달러화 약세의 영향으로 올랐다. [증시 주요 뉴스] ◇헤드라인 - 경향: 복지부, 공공의료시설 대폭 확충..5년간 5조 투입 - 동아: 미국, 5자회담 북에 타진..일본 언론 보도 - 한겨레: 패트리엇 구매 군비경쟁 우려..일부 정치권·시민단체 비판 - 한국: 시장개방정책 흔들린다..한·칠레 FTA 국회상정 전격 연기 - 조선: 미사일 실은 북 선박 공해상서 나포 검토..미 ·일 ·호주 논의 - 매경: 소득 2만불 향해 다시 뛰자..기업 투자천국 말잔치 그만 - 서경: 채권금리 한때 3%대 하락..국고채 3.99% 떨어졌다 4.03% 마감 - 한경: 아파트 분양가도 떨어진다..부동산 안정대책 약발 ◇주요기사 - 盧, "실물경제 불안한 징후 있다"..3급이상 공무원과 인터넷 조회(한경) - 盧, 경제운용 성장에 무게..경제자문회의(매경) - 盧, "기존 예산도 전면 재검토"(매경) - 盧. "경기부양 선택적 사용"(경향) - 최태원회장 워커힐지분 글로벌에 출자..채권단과 합의 1100억 규모(한경) - SK 최회장 지분일부 공동담보로(매경) - 최태원 회장 지분, 일부 현물출자 ·공동담보 가닥(서경) - 최태원 회장 지분 2천억대 출자(한겨레) - 최태원 회장 경영권 유지..C&C지분 보유, 워커힐 주식 등 현물출자(동아) - S&P,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폴 우량주로 아시아50지수 만든다(조선) - 브라질 국채 12억5000만불 발행 또 성공(한경) - 서초 등 15곳 투기지역 추가지정..서울 광진 용산 영등포 등(전 조간) - 정부, 내년 예산 30% 늘려 145조 요구(전 조간) - 이익치씨 12일 소환..북송금 등 연관성 조사(한국) - "연기금 주식투자 크게 는다"..박봉흠 예산처장관, 금지조항 연내 개정(매경) - 삼성, 20조 투입 아산에 LCD단지..내달 생산라인 건설공사(전 조간) - 삼성전자 기흥공장 증설 허용..청와대, "일부라인 지방이전 조건"(동아) - 채권시장 거품우려(한국) - 채권공식 깨졌다..장단기 금리 한때 역전, 국고채 과열 후유증 우려(경향) - 국고채금리 한때 3%대..자금단기부동화 기업 돈가뭄 직면(매경) - 국채시장 투기장 변질 우려(한경) - 국고채 3년물 투기적 매수세..경기회복 없이는 금리뒤틀림 현상지속(서경) - 에버랜드 1주당 이재용씨 7700원에 취득..삼성계열사는 10만원에 매입(한겨레) - 하나로, 외자유치 무산위기(매경) - 한경연, "올 2.9% 성장"..3.5%서 하향조정(서경) - 상의, "상장폐지제 기업회생 걸림돌"(서경) - 한투 ·대투 연내 경영정상화 뒤 매각 검토(경향)
2003.06.12 I 한형훈 기자
  • (전문)박승 총재 한은 창립 53주년 기념사
  • [edaily 안근모기자] (다음은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한은 창립 제53주년 기념사 전문) 친애하는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한국은행이 대한민국의 중앙은행으로 설립된 지 5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어 투철한 사명감으로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직원 여러분의 노고를 충심으로 치하합니다. 지금 세계경제는 저물가 저금리와 저성장 고실업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의 전세계적 확산 우려가 계속 제기되는 등 지난 수년간 저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미국, 유로지역, 일본 등 선진국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져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개방화와 IT기술의 획기적인 발달로 집약되는 급격한 환경변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개방화의 진전으로 세계교역이 크게 늘어나고 국제자본이동이 자유로워지면서 각국의 물가와 금리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IT기술혁명은 생산성 증대를 통해 1990년대 후반 세계경제의 호황을 이끌었지만 결과적으로 설비과잉을 초래함으로써 투자회복을 지연시키고 경제성장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달라진 세계경제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함으로써 1997년말 금융위기를 맞았으나 경제 각 부문에 걸친 구조개혁으로 이를 극복하였습니다. 특히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통하여 금융시스템을 복원하고 기업을 내실화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1999년말 12.9%에서 지난해말에는 2.3%로 대폭 하락하였습니다. 1997년말 400%에 가까웠던 제조업의 부채비율이 작년말에는 미국, 일본보다도 크게 낮은 135.4%로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건실한 기초체력을 토대로 지난해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부진 속에서도 6.3%의 높은 성장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우리 경제는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회복 지연,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SARS) 확산 등의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부진으로 기업실적이 악화된 데다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의 여파로 기업경영의 투명성에 대한 신뢰도 저하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 기피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직간접 금융시장에서의 자금중개기능 또한 약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외 여건의 악화로 인해 금년 1/4분기중 GDP 성장률은 3.7%로 지난해 4/4분기의 6.8%를 크게 밑돌았으며 2/4분기에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은 가족 여러분! 올해 신년사에서 저는 성장과 안정의 균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는 중앙은행의 최우선책무는 물가안정이지만 금년에는 물가상승압력에 비해 경기의 하방위험이 매우 클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반 금융 경제여건을 고려할 때 금년도 경제성장률은 신규 경제활동인구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수준에 상당폭 미치지 못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반면 물가와 경상수지 상황은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결에 따른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등으로 점차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당행은 지난 5월 콜금리 목표를 4.0%로 0.25%포인트 인하하였습니다. 물론 국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어 있어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경기부양효과는 종전에 비해 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논의되고 있는 4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하반기부터 재정지출을 확대할 경우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콜금리목표 인하시 크게 우려하였던 주택시장의 부분적인 과열 현상은 다행히 강력한 투기억제조치를 담은 정부의 주택가격 안정대책에 힘입어 5월말경부터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콜금리목표 인하에 따라 지표금리 등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현재 대다수 중앙은행은 당면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저금리정책을 근간으로 하는 금융완화기조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지난번 콜금리목표 인하조치는 국내경기의 부양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불황 극복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은 가족 여러분! 최근 경제지표의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국내경기는 이제 거의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및 추경예산 편성 등 경기부양시책의 효과가 가시화되고 SARS의 소멸, 미국 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으로 대외여건이 점차 호전되면서 우리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물가는 그동안의 경기위축으로 공급능력에 여유가 있는 데다 국제유가 및 환율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목표범위내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경상수지도 수출이 견조한 신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5월부터는 균형 내지 소폭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우리 경제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충격에 대한 적응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일이 가장 긴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여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성장잠재능력을 확충하는 데 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의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세제지원 등의 유인책도 강구해야겠지만 무엇보다도 시장원리에 기초한 소프트웨어의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정책결정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보다 높이고 공정한 경쟁질서와 보상체계를 확립하여 기업가정신을 고취함과 아울러 노사공생의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기업도 經營視界를 더욱 넓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내실과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혁신과 신상품개발 노력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SK글로벌 사건을 거울삼아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한은 가족 여러분! 이와 같은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하반기중 한국은행이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함에 있어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있어 갈수록 통화정책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재정정책은 복지수요의 증대 등으로 재정지출 구조의 경직성이 심화됨으로써 경제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됩니다. 이에 반해 경제의 개방화로 금리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들 변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통화정책 영역이 그 만큼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주력하되 성장도 함께 고려함으로써 광의의 경제안정을 도모하는 능동적인 자세로 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금리정책은 물가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고용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신용카드사의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수지가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시장심리가 취약해져 있어 작은 충격도 과민반응이나 군집행동을 유발하여 시장불안을 크게 증폭시킬 우려가 높습니다. 당행은 지난 3월 SK글로벌 사건과 신용카드사 문제로 인한 금융시장 교란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이를 조기에 수습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과정에서 기민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경험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점검하여 불안징후가 감지될 경우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당행 대출제도도 유동성 조절기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입니다. 통화정책에 대한 국민의 굳건한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더욱 힘써야겠습니다. 물가안정목표제는 중앙은행이 달성하고자 하는 물가목표를 사전에 명시적으로 공표하고 이를 準據로 개별 경제주체들이 의사결정을 하도록 유도하는 체제입니다. 따라서 물가안정목표제는 통화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그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당행은 선진국 중앙은행과 같이 ‘통화정책에 대한 국민의식 서베이’ 등을 실시하여 일반 국민과의 의사소통과 피드백 채널을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국정과제의 하나인 「동북아 경제중심 건설」 계획에 부응하여 우리나라가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급결제시스템을 선진화하는 등 금융인프라를 확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금융중심지 건설과 관련한 조사연구를 강화하고 각국 중앙은행과의 교류 확대와 그간의 금융개혁 성과에 대한 홍보를 통해 국제금융사회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데도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통화신용정책의 수립 및 집행과정에서의 중립성을 제고하는 데도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지난 1998년 개정 한국은행법 시행을 계기로 중립성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OECD, IMF 등 국제기구에서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아직도 미흡한 점이 남아 있습니다. 우선은 우리 스스로 고도의 정책수행능력을 갖추기 위해 한층 분발해야 하겠지만 이에 상응한 법제면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은 가족 여러분! 한국은행에 부여된 막중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국내외 금융 경제환경 변화를 앞서 정확하게 예측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역량을 배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직원 개개인이 끊임없이 자기계발에 힘써 자신의 직무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업무처리 과정에서도 시너지효과의 극대화와 이를 통한 총체적인 능률 향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특히 우수한 인력을 선발하기 위해 신입직원 채용제도를 대폭 개선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창의력과 업무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效率과 合理의 바탕위에서 핵심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직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직원 여러분이 모두 동참하여 지혜를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경제가 어려울수록 일반 국민은 공직자들에게 더욱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합니다. 우리 모두 중앙은행 직원으로서 명예와 긍지를 소중히 여기고 복무와 일상생활에 있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다는 자세를 다시 한번 가다듬어 맡은 바 업무수행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창립기념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신 관계 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한국은행과 한국경제의 밝은 미래를 기약하면서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2003년 6월 12일 총 재 박 승
2003.06.12 I 안근모 기자
  • "경기위축 방지, 향후정책 탄력 운용"-박 총재(상보)
  • [edaily 안근모기자]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국내외 여건 악화로 인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 수준을 크게 밑돌았으며, 2분기에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최근 우리 경제는 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총재는 또 "향후 금리정책은 물가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경기의 과도한 위축을 방지하고 고용의 안정을 유지하는 방향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제53주년을 맞아 기념사를 통해 "중앙은행은 물가안정에 주력하되 성장도 함께 고려함으로써 광의의 경제안정을 도모하는 능동적 자세로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시정책 운용에 있어 갈수록 통화정책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정책은 복지수요의 증대 등으로 인한 지출 경직성 심화로 경제상황 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줄어드는 반면, 금리 환율 주가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들 변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짐으로써 통화정책의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고 박 총재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콜금리 목표 인하로 시장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현재 대다수 중앙은행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금융완화 기조를 채택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런 점에서 지난번 금리 인하조치는 국내경기의 부양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불황 극복 노력에 동참하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아울러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금융시장 동향을 상시 점검해 불안징후가 감지될 경우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드사 유동성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금융기관의 수지가 악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국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으로 시장심리가 취약해져 있어 작은 충격도 과민반응이나 군집행동을 유발, 시장불안을 크게 증폭시킬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다만, "최근 경제지표 움직임을 볼 때 국내경기는 이제 거의 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금리인하 및 추경편성 등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사스 소멸과 미국경제의 완만한 회복 등 대외여건이 점차 호전되면서 하반기에는 우리 경제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는 경기 위축으로 공급능력에 여유가 있는데다, 국제유가와 환율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목표범위내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고 "경상수지도 수출이 견조한 신장세를 지속함에 따라 5월부터는 균형내지 소폭 흑자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리인하때 크게 우려했던 주택시장의 부분적 과열 현상은 다행히 강력한 투기억제조치를 담은 정부의 안정대책에 힘입어 지난달말부터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총재는 "지난 98년 한은법 개정시행으로 중립성면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우선은 우리 스스로 한층 분발해야겠지만, 이에 상응한 법제면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3.06.12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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