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51건
- (일일전망)"보합출발 예상"..1150원 지지선 인식
- [edaily 이학선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밤 달러/엔이 112엔대를 유지, 달러/원 환율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환율폭락 후 1150원이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폭 등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달러/엔이 110엔대에서 1차 지지선을 확보한 점도 환율하락에 부담을 줄 것으로 지적됐다.
선물회사들은 계속된 당국개입으로 참가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오늘 열리는 금융정책협의회도 그 중 하나. 소비 및 투자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수출마저 타격을 입을 경우 경제회복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정부가 환율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는 점도 하락제한 요소로 꼽혔다. 이에 따라 환율이 조심스럽게 반등을 시도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만, 연말로 접어들수록 기업네고가 증가한다는 점이 상승을 어렵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환율이 1150원을 지지선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선물 = 일본 정부의 입장 표명은 달러/원 환율 하락 여력을 쇠퇴시키고 있다. "미조구치 재무관은 지난 주말의 선진 7개국 재무장관 회담 성명서에서 언급된 환율의 유연성이란 대목이 일본은행의 엔화 매도를 저해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나타냈다"고 보도됐다. 특히, 일본 정부은 급격한 엔고를 투기 세력에 의한 환율 조작으로 단정하고 있어, 섣부른 추가적인 엔화 평가 절상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일본 정부의 실질적인 시장 개입이 멀지 않았음을 경계해야 한다.
정부 당국의 실질적인 환율 안정책은 지속적인 영향력을 보일 것이다.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환자금과장은 전일 "일단 원화 가치 급등세가 진정된 만큼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정부 당국자의 발언은 정부 당국이 국책은행을 통한 달러 매수를 통해 추가적인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제어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 급등은 역설적이게도 회귀 에너지의 충전을 의미한다. 달러/원 환율 급등에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즉각적으로 외국인의 증권 투자 자금은 수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틀 연속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이 국내 시장 이탈을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의 본국 송환은 즉각적인 원화 가치 하락을 주도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수출 타격은 1/2달 내에 원화 평가 절하에 대한 강력한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마샬-러너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 초기 상황에서는 평가 절상 효과가 미미하지만, 적어도 11월 초에는 그 효과가 나타날 것이며, 이는 당연히 원화 수요 감소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결국,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과 수출 감소가 궁극적으로 과평가된 원화를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밖에 없다.
기록적인 미국 재정 적자는 원화 약세로의 반전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일 수 밖에 없다. 미국 존 스노우 장관은 전일 "앞으로 5년 안에 재정적자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 미국 국내총생산)의 2%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키겠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계획은, 2003년 회계년도(2002년 10월부터 2003년 8월까지)에 벌써 재정 적자 규모가 1조5900억 달러에 달했음을 감안할 때, 상당히 무리한 계획임에 틀림없다.
더욱이, 달러 약세가 이 계획의 실효성에 대한 성패를 좌우하므로, 향후 미국의 의도된 달러 약세 정책은 더욱 더 거세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 계획은 달러 약세라는 명분에 지속적인 에너지를 공급해 줄 것이다.
일본 무역수지 흑자폭 확대는 원화 우호적 시장에 기름을 부울 수 있다. 일본의 무역수지 흑자 개선 조짐은 두바이 합의 효과를 더욱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 해소를 위한 유일한 방편이 달러 평가 절하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발표는 다분히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의 명분을 퇴색시킬 것이다. 따라서, 일본 무역 수지 흑자 개선은 원화 강세 지속에 탄력을 줄 수 밖에 없다.
금일은 달러/원 환율은 심리적 공황 상태의 안정 국면 진입 여부가 시험되는 하루가 될 것이다. 최근의 상황은 심리적 요소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이나 경제적 요인은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힘들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 무역수지 흑자에 대한 시장 반응과 정부 당국의 개입 시기와 규모이다. 예상범위 1140원~1160원.
◇삼성선물 = 부총리, 한은총재, 산자부 장관 등 외환관련 정책 당국자들의 구두개입이 잇따르고 있다. 동시에끌어 올리기식 개입이 아닌 물량 흡수를 통한 환율 하락 방어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이틀동안 외환당국은 1150원을 지키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원화 절상을 막고자 하는 강한 의지의 표출인 동시에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말해준다. 아시아통화에 대한 전방위적인 절상 압력 속에 원화만 그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으며,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할 경우 외환당국의 끌어올리기식 개입은 반등시 매도기회를 주는 데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환율방어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달러/엔 환율 및 일본당국자들의 대응에 종속적인 상황이다.
외국인이 이틀째 주식을 순매도하였다. 외국인들의 매도종목이 블루칩으로 집중되고 있어 이들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차익실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며, 원화 강세 기조를 고려할 때 외국인이 기조적인 순매도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높지 않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금일 IMF 연차총회가 폐막되고 연일 이어지는 일본 당국자들의 "급격한 환율변동"에 대한 우려 발언, 115엔 하향 돌파 이후 110엔을 1차적인 지지선으로 확인했다는 인식 등으로 달러/엔 환율은 113엔대를 향한 반등시도가 우선될 것으로 보인다. G-7을 전후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BOJ가 향후 며칠내 환율변동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중요한 시점이다. BOJ가 시장개입 정책을 포기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112엔을 회복한 달러/엔 및 우리 외환당국의 1150원 방어에 대한 강한 의지, 금일 열리는 금정협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1150원의 지지 인식 속에 조심스럽게 반등을 모색하는 장세가 전망된다. 예상범위 1150~1155원.
◇부은선물=달러/엔의 급락세가 일단은 멈춰선 것으로 보인다. 전일 유럽장에서 110.92엔까지 밀렸으나 지나친 급락세 인식과 차익 실현 등이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맞물려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금일 국내 환시 역시 1150원선은 지지되겠으나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계속해서 매수에 나설지 그리고 계속해서 시장에 출회되고 있는 네고물량들의 소화 모습 등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외환폴)환율 1161~1174원..신중한 하락시도 지속
- [edaily 최현석기자] 22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22~26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60.70원, 고점은 1174.1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저점 경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열기 냉각에도 불구, 원화 강세에 대한 전망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어 하락세를 거스르기 어렵다는 것.
물론 이번주에도 당국은 개입을 통해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강도 개입을 재개하며 환율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그만큼 현 경제상황과 환율 수준에 대한 정부의 우려감이 강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
그러나 달러/엔 환율 하락세와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 등은 당국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급락한 상황에서 달러/원은 어느수준까지 저점을 낮출 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지난주말부터 거세진 글로벌 달러약세가 심상치 않아 보인다. G7회의에서 아시아 통화의 원화 절상이 논의된 후 달러/엔은 114엔대를 유지중이며 113엔대까지도 이미 기록한 바가 있다. 아직 경제회생에 대한 확신이 없는 일본당국으로선 이같은 강세가 반가울 리 없다.
국내시장 역시 같은 상황으로 당국이 계속 개입을 고수하는 것은 무리일 것으로 생각된다. 1170원대를 유지하며 수출기업을 고점매도로 유도했다면 금주는 가중되는 하락압력을 피해 일단 숨고르기를 할것으로 전망된다. 시기적으로도 매도물량이 우세를 보일 것이므로 폭락을 막는 완충적인 개입과 하락시도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은 한주이다.
◇신한은행 백학성 과장
시장분위기는 하락쪽이다. 지난 주 외국인 주식순매수 강도는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환율은 꾸준히 하락했다.
주식시장 외국인 매매동향에 크게 좌우되던 지금까지 모습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이는 환율 움직임이 수급보다 심리적 요인에 좌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같은 이치로 외환당국 개입의지가 만만찮은 만큼 참가자들의 하락시도는 상당히 제약받을 것이다. 개입의지가 꺾이지 않았고 G7회의 후 달러/엔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낙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크레디 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 예상대로 주말 G7 회담과 관련하여 달러엔이 폭락했다. 반면 뉴욕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은 낙폭이 크지 않았다. 최근 지속적으로 역외 시장에서 개입으로 추정되는 강한 매수세가 시장을 잘 받히고 있는 것이다.
대세는 이미 확인되었으며 속도만 문제가 된다. 이 상황에서 시장 수급을 되돌아 본다면, 4분기에는 전통적으로 에너지 관련 달러 수요가 증가하며 연말 환율을 상승 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수출업체들은 상반기에 헷지해 놓은 만기가 도래하며 실질적으로 시장에 매각하는 달러 물량은 감소하게 된다.
그러나 금년은 환율이 안정적으로 움직였기에 수출업체들이 충분한 물량을 헷지하지 못했다. 아울러 굵직한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들이 대기 중이어서 금년은 전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달러엔과 연동된 투기적 역외 매도세 또는 외국인 주식 매수가 재개된다면 환율 하락은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누가 먼저 악성 포지션을 정리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만, 정부의 개입 의지 및 시장의 지나친 달러 매도 포지션이 환율 하락을 더디게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시장 개입과 관련하여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의도한대로 속도 조절에 성공한 것이다. 향후도 이러한 정책은 직간접적으로 지속될 것이고 지금은 국제 외환시장 분위기에 맞춰 뒤로 한발 물러날 때로 보인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지난 주 외환당국의 강한 시장 안정의지에도 불구, 환율은 115엔대로 내려앉은 달러/엔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달러/엔 급락으로 그 동안 쌓여왔던 업체 매물이 조금씩 동요하는 모습이었고 언젠가 가시화될 수 있는 위안화 절상 또한 시장에 하락압력을 가중시켜 절대레벨로 영향력을 가지던 1170원이 결국 붕괴됐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외환당국은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계속할 것이다. 참가자들은 칼자루를 쥐고 있는 외환당국이 1170원을 계속 고집할 것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가질 것인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시장은 그러나 아직도 롱(달러매입초과)에 미련을 버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달러/엔이 114엔으로 내려가도 급락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다만 쌓여가는 매물을 어떻게 소화해낼 수 있을지가 전저점 방어의 큰 관건이 될 것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 은행 서지왕 과장
일단 G7회담 결과를 봐야겠지만 엔 강세와 외국인 주식순매수 등을 감안, 하락압력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달러/엔은 일본경제 호조로 114.50엔대까지 하락할 여지가 남아있다. 외국인도 주식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어 연저점인 1166원 하향돌파 시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평채 발행이나 구두개입 등을 통해 당국이 환율방어에 나선다면 추가하락은 제한될 것이다.
◇국민선물 김현배 연구원
원화 평가 절상 지속은 경제 침체 반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부 당국의 인식은 실질적이고 암시적인 수단을 통해 달러/원 환율 1165원선 진입을 봉쇄할 것이다.
개인 신용 불량자 양산 국면에서의 탈출 부재와 소비 지출 수축 조짐은 경제 성장 동력 점화를 어렵게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제 회복 동력 부재에 대한 공허감이 원화 강세의 한계를 규정지을 수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 유입 지속으로 7월과 8월 각각 30억 달러에 육박하는 달러 초과 유입 상황이 지속되었다. 하지만 9월 외국인의 주식 매수 자금 추가 공급이 자제되면서 달러 과공급 상황은 시정되고 있다. 특히 비관적인 경기 전망이 권위있는 기관(한국은행과 IMF)에서 수정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의 이상 과열 양상은 조정 국면을 맞고 있다.
G-7 재무장관 희의 종결은 일본 정부 당국의 강력한 시장 개입을 위한 탈출구이므로, 원화 약세 반전을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 경기 회복 낙관론 확산에 따른 달러의 일본 유입은 아시아 전체로의 자금 유입에 탄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일본 경제 회복 시각 확산은 경제 기저와 자금 유입에 기인한 엔화 평가 절상 흐름을 지속시킬 수 밖에 없어 원화 평가 절상 동인도 어느정도 시장에 상존할 것이다.
금주 달러/원 환율은 한-일 정부 당국의 구체적이며 실질적인 시장 개입 조치의 시행 여부에 가장 크게 영향받을 것이다. 특히 정부 당국의 즉각적인 시장 개입은 달러/원 환율을 일시에 10원 정도 상승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수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원화 약세 요소가 우세하나, 수급 측면에서는 중립을 보이고 있고 대외적 요인에서는 원화 강세 인자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동양선물 강혁 연구원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국내적인 요인보다는 달러/엔 환율 변동에 따라 그 방향성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외인들의 주식순매수 기조가 한풀 꺽인 모습을 보여 매물 압박은 덜할 것으로 판단된다.
위엔화 절상 문제가 대두되는 등 향후 정부에 의한 적극적 환율방어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 달러/엔 환율도 1165원 미만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내 경기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수출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 일정 레벨에서 저지선을 유지한다면 기관들의 숏커버링으로 일부 반등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하락세에 무게를 두면서 정부의 개입 또는 달러/엔 환율 상승으로 반등할 경우 분할 매도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daily 외환폴 9월22일~26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55 1173
신한은행 백학성 과장 1166 1175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지배인 1150 1168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64 1173
SSB 서지왕 과장 1164 1175
국민선물 김현배 연구원 1164 1178
동양선물 강혁 연구원 1162 1177
평 균 1160.70 1174.10
- (일일전망)"하락출발 예상"..연저점 경신 주목
- [edaily 이학선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은 하락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밤 달러/엔이 115엔대 초반까지 밀린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G7 재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일본 정부 개입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달러/엔은 지속적인 하락압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부 개입경계감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지적됐다. 외국인 주식순매수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점도 하락 제한요인으로 꼽혔다. 전날 IMF가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2.5%로 하향조정한 점도 환율하락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환율이 연저점을 경신하며 추가하락할 지 주목되고 있다.
◇국민선물 =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전망은 원화 가치 상승을 한정시킬 것이다. 전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200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에서 2.5%로 하향 조정하였다.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하향에 이은 IMF의 경제 성장률 하방 조정은 올해 경제회복은 사실상 물 건너 갔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경제 성장 둔화 지속 현상 자체는 원화강세에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
일본 정부의 간헐적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할 것이다. 최근 몇 일간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부재 기대에 기댄 엔화 투기세력이 엔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7 재무장관 회담에 앞서 일본 정부가 몸사리기 차원에서 엔 매도를 자제하고 있지만, 현 달러/엔 수준이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임을 감안한다면, 현 수준을 지지하기 위한 일시적 외환시장 개입은 불가피할 것이다. 즉, 달러/엔 환율 116엔 대로의 회귀는 가능할 수 있다. 따라서, 엔화 평가 절상 저지에 기댄 원화 평가 절상 속도 둔화도 기대할 수 있다.
대외 의존 현상 심화는 정부의 시장 개입 명분이 될 수도 있다. 전일 한국 은행은 2000년 대외 의존도가 29.2%로 일본의 3배에 달한다고 발표하였다. 대외 의존 심화는 한국 경제가 환율,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수요에 크게 영향받을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달러/원 환율 하락은 초반 무역 수지 개선에 기여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수입 증대를 가져와 무역수지 적자를 초래할 수 있다. 즉 역 제이 커브(Reverse J-Curve) 현상도 종국에는 나타날 수 있다. 결국, 대외 의존도 심화는 정부 당국의 달러/원 환율 방어 의지에 대한 절박성의 근거를 보여준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정부 당국의 시장 개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 공급 여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115엔 대로 하락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성 발언이 시장에 유포될 개연성은 매우 커졌다. 이 경우, 의외로 달러/원 환율은 1175원 대로 수렴할 수 있을 것이다. 예상범위 1166~1176원.
◇삼성선물 =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공급우위의 상황과 투기적 세력들의 지속적인 엔화 매수로 115엔대로 미끌어진 달러/엔 환율 때문에 달러매도 심리가 우세했으나 당국의 1170원 방어 의지를 확인한데다 BOJ도 언제 시장개입에 나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달러 매도도 껄끄러운 상황이다.
G7 회담을 앞두고 투기적 엔화매수가 지속되면서 달러/엔 환율을 115엔대로 끌어 내렸고, 위안화의 평가절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점차 커져 G-7 회담에서 환율문제에 합의점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G-7 회담이 끝나기 전까지 누구도 다음 향방을 자신하기어렵다.
지난 6월 중순 미국채 수익률의 급등을 야기시켰던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최근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9월 5일 미국의 8월 신규 일자리가 예상을 뒤엎고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미국경기 회복의 지속성을 의심케 하는 "고용없는 회복"에 대한 우려가 강조되고 있다. 9월중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이라크전 이후의 호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미달러의 가치는 경기회복 여부를 반영하는 미국채 수익률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9월초를 기점으로 꺾이고 있는 미국채 수익률 상승세와 발맞춰 미달러도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IMF의 전망대로 올해 미국의 경상적자가 GDP의 6%에 달하고 2008년까지 4%를 하회하기 어렵다면 장기적인 미달러 가치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따라서 이번 G-7 회담에서 위안화 문제 및 아시아국가들의 시장개입에 대한 합의도출에 실패하더라도 아시아 국가들의 자국통화 절상 방어는 일정 시점에서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투기적 엔화 매수세가 이어지며 115.50~80엔대의 손절매도를 촉발시키며 달러/엔 환율은 한때 2년 반만의 최저치인 114.73엔까지 하락 한 뒤 115.28엔에 마감하였다. 이날 일본당국은 구두개입만 있었을 뿐 시장개입에는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BOJ 개입 부재 속에 115엔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달러/엔 영향으로 1170원 하향 돌파가 예상된다. 1170원 지지에 기댄 롱포지션 정리로 1160원대 중반까지 하락도 가능해 보이는 가운데, 우리 외환당국의 G7 회담을 앞두고 강한 시장개입보다는 환율하락 속도 조절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G7 회담 이후에 일본당국이 시장개입을 재개할 수 있어 달러/원도 일방적 하락 기대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예상범위 1166~1170원.
◇부은선물 = 달러/엔은 G7 회담을 앞두고 개입 가능성이 줄어들어 115엔 초반대까지 내려왔다. 전일 엔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심리적으로 달러/원 환율의 하락에 제한적이었으므로 금일 역시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다. 1170원이 억지로 지켜지고는 있으나 반등 가능성보다는 세계적인 아시아권 통화에 대한 절상 압력이 일고 있어 하락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는 현실이다.
그러나, 추격 매도는 달러/엔 등 국제 흐름과 내부 수급을 확인한 후 진입해야 할 것이다. 1170원 회복여부가 중요하며 큰 흐름을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 청주율량2등 5개택지지구 135만평 지정 추진
- [edaily 김희석기자] 16일 건설교통부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장기 임대주택 건설 등 국민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청주율량2·성화2, 대구금호, 익산배산, 사천용현지구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키로하고 17일부터 관계기관 협의 및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일,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대책으로 장기 공공임대주택 150만호 건설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소요되는 택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 연말까지 주택정책심의를 거쳐 청주율량2 등 5개 지구 135만평을 지정하여 서민용 임대주택 1만4240호를 포함 총 3만230호 주택공급계획을 확정하고 `05년부터 토지보상에 착수하여 `06년말부터 주택분양, `08년 주민입주를 추진한다.
건교부는 청주율량2·성화2지구는 충청권 신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투기수요등으로 주택시장 불안이 상존하고 있어 중·서민층 주택실수요자의 피해가 없도록 안정적인 택지공급이 필요하고 익산, 사천등 대도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지방권택지개발을 통해 지역균형개발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규모 장기 임대주택건설에 따른 교통시설 부족, 해당지역 슬림화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 공원, 학교 등 도시기반시설을 완비하고 환경친화적 개발계획 수립과 임대주택 및 분양주택 적정배치, 국민임대주택 설계최적화 등을 통해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건교부는 덧붙였다.
- 간접투자시대의 펀드매니저 역할
- [edaily 김종서 기획위원] 간접투자시대가 개막되고 있다. 방카슈랑스가 실시되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기존 금융권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은행의 예금상품, 보험사의 보험상품, 증권사의 주식 및 채권 매매중개라는 고유영역에서 벗어나 종합적인 자산관리업무로 방향을 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모든 금융기관들은 1000조원에 이르는 개인 금융자산을 끌어들이기 위해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보험사나 증권사의 웰스 매니지먼트 등과 같은 서비스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이는 각 금융기관들이 투자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투자자들은 높고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금융기관간의 수익률 게임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대두될 것이다. 이런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의 신탁상품을 개발하여 투자자를 유인하려고 할 것이다. 투자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장하면서 지속적인 신뢰를 쌓아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신탁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게 될 것이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금융상품의 8할 이상이 실적배당상품이고 보면 향후 금융기관의 핵심역량은 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자산운용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각 금융기관은 결국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를 위한 펀드매니저의 관리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펀드매니저의 자산운용 실력은 향후 금융기관들의 핵심역량이 될 것이며 금융기관의 생존을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은 금융기관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관건으로서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한편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직접 주식시장에 나서지 않고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기관투자가에서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는 본격적인 간접투자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이런 간접투자 시대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직접 투자종목을 선정하거나 매매시점을 탐색하기 위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
기관투자가들이 개인투자자들을 대신하여 대리 전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경마나 스포츠 복권 같이 누가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느냐를 판단해서 게임같이 즐기면서 높은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잘 나가는 말에 많은 돈이 걸 듯이 잘 나가는 펀드에 많은 돈이 몰리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렇지만 실수로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날 경우 갑자기 펀드 자금이 유출되어 운용 펀드는 폐쇄되는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래 금융기관들은 높은 자산 수익률에 최대 승부수를 던지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서 금융기관들은 경쟁력 있는 자산관리 운용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는 지금 진정한 펀드매니저가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이 펀드매니저라고 한다. 신규 편입 자나 10년, 20년 경력자들도 모두 같은 경쟁 선상에서 출발하여 “갑자기 죽음(sudden death)”의 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매일 매일 급변하는 주식시장의 시세에 따라 평가를 받으면서 매매차익을 실현시켜 스폿펀드와 같이 단 며칠만에 20% 수익을 내는 신통함을 보여야 생존하여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익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투자의 일반원칙은 예외일 수 없어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그 만큼 실패할 확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란다. 그런데 회사는 언제든지 성적이 나쁜 펀드매니저들을 `자를` 준비가 돼 있어 시황분석이나 종목연구보다 작전성, 투기성 자산운용에 골몰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째든 수익을 내면 선이고 손실을 끼치면 악이라는 판단기준으로 펀드매니저를 평가하기 때문에 자신의 실력도 충분히 발휘해 보지 못한 채 희생의 재물로 받쳐지기 일쑤이다.
이렇게 단기운용 실적에 목을 매야 하는 국내 펀드매니저들은 늘 `전직`을 꿈꾸면서 `자리에 있을 때 한몫 챙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된다. 그래서 도덕적 의지가 약한 펀드매니저는 작전세력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들을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는 증권사 법인영업부와의 유착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증권사 법인영업부는 기관의 펀드매니저들이 주는 물량이 수수료 수입과 직결되어 있다. 그래서 각 증권사에서 법인영업 활성화를 위하여 팀 당 월 수천만 원의 `접대비`가 할당되는데 이는 곧 펀드매니저를 위한 접대비가 되는 것이다. 펀드매니저의 경조사 부조금, 휴가비, 룸살롱 향응, 각종 상품권, 해외여행비 등이 그 자금을 통해 집행되고 있다. 한편 펀드매니저는 때로는 고급정보를 얻기 위해서 재정경제원이나 금융감독원 등의 관료들과도 골프를 치는데 이들 자금들도 결국 증권사의 법인영업부의 접대비가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투신 운용사들은 거래 증권사에 대한 주문 집행비율을 미리 정해 놓고 기여도에 따라 랭킹을 매겨 주문비율을 결정하고 있다. 이 결정과정 안에는 펀드매니저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하며 그 공간이 바로 펀드매니저의 권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되는 것이다.
펀드매니저는 증권사 사람들과의 친교는 고급정보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향응이 뒤따라야 약효가 발휘하는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파렴치한 일은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차명 계좌에 가담하는 일이다.
펀드매니저는 개인 실명으로는 주식투자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법인영업 팀이나 지점에서 모찌 계좌를 개설하여 운용하여 준다. 이는 펀드매니저가 직접 주가조작 세력과 연결되어 펀드 운용에 도움을 받고 상부상조하면서 자신도 계좌를 통하여 이득을 보게 되는 연결고리인 것이다. 그래서 증권회사의 영업, 작전세력, 펀드매니저 등이 서로 야합하는 온상이 되며 작전세력이 생존하는 터전이 되기도 한다. 이런 사실이 검찰에 적발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검은 거래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도덕적 비난을 받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우리나라 펀드매니저들은 본래 모습인 자산운용자로서의 역할보다는 각종 연고관계에 휩쓸려 어려움을 받고 있으면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펀드매니저에겐 내일의 워렌 버펫이나 피터 린치가 될 희망이 있다
많은 대학생들이 각종 모의투자에 출전하고 있다. 이들은 내일의 워렌 버펫이나 피터 린치를 꿈꾸면서 열심히 투자이론과 실전투자를 익히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펀드매니저가 되는 길은 험하고 멀기만 한 것이다.
2000년 1월, 투자신탁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투신사와 종금사들이 운용하는 펀드 수만 1만4103개이며, 이들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 수는 347명이므로 펀드매니저 1인당 평균 40.6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셈이 된다”고 한다.
펀드매니저들은 유명 스포츠 선수 마냥 수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우리나라 A급 펀드매니저의 연봉은 7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 사이다. 그리고 일정하지 않은 인센티브가 있는데 그것은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아니라 회사의 형편에 따라서 받을 수도 있고 받을 수 없는 시혜적인 성격이 짙다.
물론 뮤추얼펀드 열풍이 불었던 1999년에는 펀드매니저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일부 펀드매니저들의 몸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았던 적이 있다. 5년 정도의 경력을 가진 펀드매니저들의 연봉은 기본이 1억에서 5억 원까지 받는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좋은 실적으로 이름이 알려지면 실명을 붙인 펀드가 설정되어 명성은 더욱 높아지면서 펀드매니저 이름만 보고 돈을 투자하는 열성 팬을 끌고 다닐 수도 있게 되었다. 그런데 주식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돌아선 이후 펀드매니저의 값은 또다시 폭락하여 증권회사의 브로커나 애널리스트보다 못한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간접투자가 개막되면서 이런 펀드매니저의 대접은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피터 린치가 마젤란 펀드의 운용을 받았던 1977년 5월, 운용자산은 18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피터 린치의 높은 투자수익률이 뒷받침되면서 펀드의 규모는 날로 달로 커지고 은퇴할 무렵인 1990년에는 120억 달러까지 규모로 커져 13년 만에 펀드의 규모가 660배나 늘어났던 것이다. 이와 같이 피델리티 자산운용회사는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에 의해서 새롭게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간접투자 시대에 진입하게 되면 펀드매니저의 몸값은 1999년과 같이 치솟게 될 것이다. 그리고 향후 금융기관들의 생존도 특정한 펀드매니저에게 손에 의해서 결정짓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도 제2의 워렌 버펫이나 피터 린치가 나올 수 있도록 금융기관들은 경쟁력 있는 펀드매니저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열심히 투자이론을 배우고 진지하게 대학생의 모의 투자를 통하여 실전투자를 익히는 그들을 보면서 한국 증권시장의 전망을 낙관하고 싶다.
- (edaily 리포트)시장을 떠나는 사람들
- [edaily 최현석기자] 민족 명절인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외환시장 분위기는 어둡습니다. 외환딜러들은 올해가 네 달여 밖에 남겨두지 않았는데 아직 변변한 수익을 내지 못한데다 주위 동료들이 하나 둘 시장을 떠나고 있어 고향가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을 거라는 군요. 최현석기자가 최근 가열되고 있는 글로벌 통화전쟁 열기와 지속적인 당국개입으로 침울해진 시장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외환위기 이후 일부 딜러들이 혼자서 연간 수백억원 이익을 냈던 때도 있었죠. 그러나 관리제와 유사해진 요즘은 연간 12억~13억원 수준인 수수료 내기도 부담스러워 손이 나가지 않더군요. 저는 이미 전부터 다른 길을 찾고 있던 터라 후배들에게 길을 비켜주기는 했지만, 후배들조차 외환시장을 떠나려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10년 가까이 외환시장을 지켜오다 얼마 전 업무를 바꾼 한 전직 외환딜러가 내뱉은 한탄입니다.
요즘 외환시장에서는 소위 `주포(主砲)`로 불리는 주력 딜러들이 잇따라 거래에서 손을 떼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내부 인사이동에 따른 것이나, 자세히 속을 들여다보면 거래의욕 감소와 투자 손실 등이 이들로 하여금 부서를 옮기도록 등 떠밀고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주포가 바뀐 은행은 지난해 `올해의 딜러상`을 수상한 기업은행을 비롯해 신한, 산업, 우리은행 등입니다. 거래량이 많은 시중은행중 절반 정도가 바뀐 거죠.
딜러들은 이들이 오랫동안 지켜온 외환시장을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며 한켠에서는 당국에 대한 원망도 토로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지속된 당국 개입으로 외환시장의 자율성을 잃은데다 일시적인 대규모 개입에 따라 손실을 입은 사례가 늘며 딜링룸을 떠나고있다는 겁니다.
환율이 하루종일 2~3원 가량 움직이며 거래 수수료 조차 건지기 어렵게된데다 당국 개입이 있는 날이면 7~8원 가량 급등락해 며칠간 힘겹게 벌어놓은 수익마저 고스란히 반납하게 되니 외환매매를 통한 이익 확보를 포기하게 된다는 거죠. 하루 10원 움직여봤자 변동성은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나, 개입이 이뤄지며 순간적으로 급등락을 유발하기 때문에 다치는 딜러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외국계은행 딜러들의 원성은 더욱 높습니다. 차익성 거래 비중이 70~80% 수준인 시중은행보다 더 큰데다 주 특기인 외환딜링을 버리고 다른 부서나 지점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중개회사 브로커로 변신하는 딜러들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방향성없는 환율 정체는 기업담당(Corporate) 딜러들이나 스왑, 옵션 등 외환 파생상품쪽 딜러들까지 자리 유지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환율 움직임이 안정되니 기업들이 환리스크 관리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죠. 달러선물 거래도 예외일 수 없구요.
참고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동안 이자율관련 파생상품 거래는 전분기보다 20.5% 증가했으나, 통화선물과 장외 통화옵션 등 통화관련 파생상품 거래는 6.4% 줄었습니다. 환율 변동폭 축소에 따른 리스크 관리 수요 감소가 그 원인이며, 선물환 거래도 10% 감소했습니다.
앞서 딜러들은 당국개입에 따른 환율 변동성 위축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으나, 사실 더 큰 고민은 따로 있습니다.
세계 각국간 자국 통화 가치 하락 경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염려가 그것입니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재무장관 회담에서 변동환율제와 시장개입 자제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자국 통화 절상만큼은 용납치 않겠다는 속내를 갖고 있어 양보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딜러들은 최근 당국 개입이 경제 펀더멘털 악화 우려와 함께 강력하게 자국통화 절상을 막고 있는 일본 등에 대한 부담때문이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경제상황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한 방향을 지향하며 대박을 노리는 일부때문에 당국에게는 투기성이 강해진 것으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지만요.
다만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기업들이 수출한 뒤 받은 달러 자금이 공급분으로 버티고 있어 제대로 상승시도를 할 수 없을 뿐입니다.
그럼 수급상황 역전이나 중국 위안화 절상에 따른 아시아 통화 가치 변화, 일본이나 미국의 자국통화 강세 선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전까지는 딜러들의 한숨이 계속 이어져야 할까요. 대답은 `아니오`입니다. 시장과 정책이 환율 수준과 흐름에 대해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할 경우 해법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스스로 균형을 찾을 수 있는 `자율적` 시장의 모습이 갖춰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주력 딜러들의 은퇴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로 이어지며 외환시장이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당국과 시장참가자들이 네달동안 보여주지 못한 해(解)를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中企 체감경기 4분기 회복될 듯"-신보
- [edaily 최현석기자] 악화일로를 달리던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3분기를 바닥으로 한 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4일 발표한 `보증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4분기 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2로 나타났다. 3분기 89보다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을 웃돌았다.
특히 3분기 실적 BSI는 2000년 4분기이후 최저치인 87을 나타내 3분기에 중소 제조업 경기가 바닥을 치고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보는 “중소 제조업 경기전망 BSI가 상승 반전된 것은 콜금리 및 특소세 인하 등 경기부양책 효과가 나타나고 연말에 일부 업종에서 내수와 수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때문”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 경기지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어 경기가 상승 반전될 것으로 예상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국내수요 증가가 50.6%를 차지해 가장 큰 경기호전 요인으로 꼽혔고 , 수출수요 증가(19.8%), 판매조건 호전(12.3%)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경영 애로요인은 내수 부진(46.9%), 판매대금 회수난(33.7%), 원자재 가격상승(33.5%), 과당경쟁(30.8%), 자금조달난(30.5%), 인건비 상승(29.2%), 수주조건 악화(23.8%), 인력난(20.0%)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업 경기전망 BSI는 97로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부진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분양권 전매금지와 투기지역 지정 확대 등 강력한 투기 억제정책이 지속되고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건설경기 냉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연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제조업 1364개와 건설업 272개 등 총 16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 "얼어붙은 회사채시장"..금리·거래 양극화 심화
- [edaily 이정훈기자]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로 "연타"를 맞은 회사채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는 줄어들 줄 모르고, 거래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의 신용(크레딧)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한 사건들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 "제자리 찾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투기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어려움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책적인 지원과 해당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설비투자 증가 등이 뒷따라 주기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시간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며, 이를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하느냐는 자금 운용 기관의 성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9월4일 9시30분 edaily의 유료 금융시장 뉴스프로그램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출고됐습니다)
◇회사채 발행·거래 점차 위축.."끝이 안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침체를 가장 확연하게 볼 수 있는 지표는 발행과 거래량이다. 월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나의 트렌드로 보면 발행규모와 거래규모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올해 월별 회사채 발행 및 거래규모
(단위:조원, 자료=증권거래소)
우려스러운 부분은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별로 보면 회사채 발행은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거래량은 아예 일시적으로 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한채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거래량은 총 4조9000억원으로, 지난 1997년 11월의 5조25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유동성이 풍부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SK와 LG 계열 회사채들이 모 그룹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발행과 거래를 동시에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고 있고, 투자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저점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수치로 나타난 현상 뿐만 아니라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 시장에서 수요가 없으니 회사채 발행을 할 만한 메리트가 없고, 발행이 없으니 유동성이 줄어들어 거래가 더 없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
◇우량-비우량 양극화도 심화.."가격 메리트 상실"
이처럼 전체 회사채의 침체와 함께 회사채 시장 내에서도 우량채권과 비우량채권 간의 양극화도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정작 자금 조달이 급한 기업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인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못하게 돼 또다른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신용 스프레드를 보면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SK글로벌 사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던 회사채 스프레드는 8월 들어 우량채권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비우량채권은 오히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채대비 3년만기 AA- 및 BBB-회사채 금리 스프레드
(단위:%포인트,%, 자료=증권업협회)
이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투신권 등 회사채 매매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편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
한 시장 참가자는 "카드채는 다소 나아졌지만, SK글로벌 사태 이후 일반 회사채의 경우 실무자들이 가격 메리트를 느껴도 고위층으로부터 사들여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회사채 발행기업의 리스크에 대해 신중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부도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아도 될 기업들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가격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제자리찾는 과정"..시장 정상화까지는 시간 걸릴 듯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회사채 시장 상황을 일종의 "제자리 찾기"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채 투자시 등한시했던 해당 기업의 투명성이나 채권의 유동성 등을 가격에 반영시키고 있고, 시장 참가자들도 이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윤영환 연구위원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업의 투명성이나 회사채의 유동성 등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것이 자리매김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카드사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는데서 볼 수 있듯 카드채 문제도 아직 미봉책으로 덮어둔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정책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회복과 자금수요 증가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진상휘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된다지만, 금리가 상승기조로 돌아서지 않는 한 현재 기관들의 채권 포지션이 변하기 어렵다"며 "회사채 거래는 당분간 정상화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규 발행이 적은 비우량 회사채도 기업실적 회복 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거래도 침체될 수 밖에 없다"며 "상당 기간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의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얼어붙은 회사채시장"..금리·거래 양극화 심화
- [edaily 이정훈기자] SK글로벌 사태와 카드채 문제로 "연타"를 맞은 회사채시장이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채와의 금리 스프레드는 줄어들 줄 모르고, 거래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기업들의 신용(크레딧)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한 사건들이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어 "제자리 찾기"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투기등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어려움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책적인 지원과 해당 기업들의 자구 노력이 선행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과 설비투자 증가 등이 뒷따라 주기만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시간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우량기업과 비우량기업 간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며, 이를 어떻게 적절하게 활용하느냐는 자금 운용 기관의 성패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발행·거래 점차 위축.."끝이 안보인다"
무엇보다 최근 회사채 시장의 침체를 가장 확연하게 볼 수 있는 지표는 발행과 거래량이다. 월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하나의 트렌드로 보면 발행규모와 거래규모 모두 하락세를 걷고 있다.
◆올해 월별 회사채 발행 및 거래규모
(단위:조원, 자료=증권거래소)
우려스러운 부분은 침체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월별로 보면 회사채 발행은 SK글로벌과 카드채 문제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하반기부터 다시 급격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회사채 거래량은 아예 일시적으로 나마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한채 하락 일로를 걷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거래량은 총 4조9000억원으로, 지난 1997년 11월의 5조2500억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동안 유동성이 풍부해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SK와 LG 계열 회사채들이 모 그룹의 어려움으로 인해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면서 발행과 거래를 동시에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고 있고, 투자 수요 부진까지 겹치면서 거래량도 급감하고 있다"며 "심리적으로 저점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수치로 나타난 현상 뿐만 아니라 시장 분위기도 좋지 않다. 시장에서 수요가 없으니 회사채 발행을 할 만한 메리트가 없고, 발행이 없으니 유동성이 줄어들어 거래가 더 없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다.
◇우량-비우량 양극화도 심화.."가격 메리트 상실"
이처럼 전체 회사채의 침체와 함께 회사채 시장 내에서도 우량채권과 비우량채권 간의 양극화도 새로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가 심화될 경우 정작 자금 조달이 급한 기업은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인해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못하게 돼 또다른 어려움에 봉착할 수도 있다.
발행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추가로 부담해야하는 신용 스프레드를 보면 양극화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SK글로벌 사태 이후 오름세를 이어가던 회사채 스프레드는 8월 들어 우량채권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비우량채권은 오히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채대비 3년만기 AA- 및 BBB-회사채 금리 스프레드
(단위:%포인트,%, 자료=증권업협회)
이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투신권 등 회사채 매매를 담당하는 기관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의 편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
한 시장 참가자는 "카드채는 다소 나아졌지만, SK글로벌 사태 이후 일반 회사채의 경우 실무자들이 가격 메리트를 느껴도 고위층으로부터 사들여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회사채 발행기업의 리스크에 대해 신중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부도와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지 않아도 될 기업들의 회사채에 대해서도 가격 논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제자리찾는 과정"..시장 정상화까지는 시간 걸릴 듯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회사채 시장 상황을 일종의 "제자리 찾기"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채 투자시 등한시했던 해당 기업의 투명성이나 채권의 유동성 등을 가격에 반영시키고 있고, 시장 참가자들도 이에 적응해가고 있는 것.
굿모닝신한증권 윤영환 연구위원은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기업의 투명성이나 회사채의 유동성 등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것이 자리매김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카드사 연체율이 다시 상승하는데서 볼 수 있듯 카드채 문제도 아직 미봉책으로 덮어둔 것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정책적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회복과 자금수요 증가 등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증권 진상휘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회복된다지만, 금리가 상승기조로 돌아서지 않는 한 현재 기관들의 채권 포지션이 변하기 어렵다"며 "회사채 거래는 당분간 정상화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신규 발행이 적은 비우량 회사채도 기업실적 회복 등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거래도 침체될 수 밖에 없다"며 "상당 기간 우량채와 비우량채 간의 양극화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진우의 FX칼럼)만들어진 환율은 재앙을 불러온다
- [edaily] 오늘 칼럼은 edaily 독자들과의 작별을 위한 세리머니의 성격을 띱니다. 그 동안 왜 칼럼의 형식을 빌어 국내외 외환시장 동향을 짚어왔는지, 스스로 내리는 칼럼에 대한 성적표는 어떠한지, 그리고 환율에 대해 평소 지녀온 생각 한 가지와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지금 현재 갖고있는 저의 개인적인 뷰를 밝히고자 합니다.
시장을 사랑하고 또 시장을 떠날 수 없기에 저의 ‘환율 이야기’는 새로운 모습으로 곧 재개될 것입니다. 그 동안 성원해주신 독자 분들에게 깊이 감사 드립니다.
◈ 과거를 반추하며
지난 1997년 겨울의 `IMF 외환위기`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양하게 그 배경이나 의의 등을 논할 수가 있다. 필자는 표현이 좀 저속하기는 하지만 `국제 투기자본의 한국 금융시장에 대한 윤간`이라고 그 시절을 정의한다. 그리고 철저히 시장(Market)이라는 관점에서 살핀다면 그 때부터 한국의 증시와 채권시장, 외환시장은 상당히 먹을 것이 많은 `돈 되는 곳`이 되었다. 엄청난 고통의 시기였지만 그 시기가 일생에 한 번 도래하는 기회였던 사람들이 이 땅에도 적지 않았으며, 특히 해외자본에게 한국 시장은 그저 주워 담기만 해도 돈이 되는 곳이었다.
오랜 세월 700~800원 하던 환율이(유복한 집안에서 곱게 자란 양갓집 규수가) 2000원 가까이 치솟는 일진광풍이 휘몰아친 뒤 대한민국 원화환율은 IBM(이미 버린 몸)이 되었다. 아주 대담하고 화끈해져서(현학적으로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어) 예전에 본 레벨이라면 다시 못 갈 이유가 없다. 아래로는 1100원이 아니라 1000원 이하로도 갈 수 있고, 기분 내키면(?) 다시 1300원, 1400원도 못 갈 이유가 없다. 800~900원대 환율이 한두 달 만에 1900원대로 치솟았던 것이 누가 보아도 너무했기에 98년 이후 환율은 지속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었고(高 환율로 인해 급증한 무역수지 흑자와 헐값의 한국 주식을 사들이기 위한 외국인 주식자금의 유입), 이후 우리 기억에 아직도 생생한 2000년 11월 하순(1140원 돌파) 부터 이듬해 4월4일 1365.30원까지 환율이 치솟았던 장세가 있었다.
2001년 식목일 이후 필자는 줄기차게 `숏`을 주장했었고, 그래서 요즘에는 “당신 같은 `숏돌이`가 환율 빠질 요인밖에 없는 이 시기에 어찌 그리 저점매수만 외치고 있느냐?”는 핀잔을 듣고 있다. 2001년4월부터 시작된 숏 마인드의 가장 큰 배경은 “서울에 달러가 많다.”는 수급(需給)요인 이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도 서울의 달러수급은 엄연히 달러공급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숏`을 권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이따금씩 수급을 뒷전으로 미룰 수 있는 더 강력한 변수가 지배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고, 또 시장은 대다수 사람들이 상식으로 여기고 또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주었으면 하는 방향으로 잘 가주지 않는 묘한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 비해 환율에 관해서는 읽을 만한 글이 없다는 사실에(우리나라 기업체들이 꼭 보고싶어 하는 외국 금융기관들의 전망이 맞을 때보다 틀릴 때가 더 많았다는 사실에) “그럼 내가 써 보자.”하는 마음으로 칼럼은 시작되었고, 1~2원만 반대로 가도 자신의 포지션을 꺾어야 하는 은행권 딜러나 데이 트레이더들보다는 길게 내다보고 거래해야 할 기업체나 개인들을 염두에 둔 전망이다 보니 “당신 칼럼은 일주일 지나 읽으니 도움 됩디다”라는 칭찬인지 비아냥인지 구분 안 되는 얘기도 많이 들어왔다.
큰 변곡점을 앞두고 항상 워닝(warning)을 발해왔기에 스스로 판단하는 그 간의 칼럼 성적표는 80점 정도는 된다 보고, 이제 이하에서는 환율에 대한 평소 생각 한 가지와 왜 지금 이 시점에 달러매도를 말리는지 그 이유를 밝히고자 한다. 환율이 추가하락 해야 한다는 전망이나 이 정도에서 반등가능 하다고 보는 전망이나 그 논리의 전개는 아주 깔끔하고, 배경 자료나 근거의 제시도 흠잡을 데가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리포트가 아닌 칼럼 형식이기에 가능한 논리 전개로 향후 환율의 반등(더 나아가 큰 상승)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 지금은 플라자인가, 逆플라자인가?
국제금융론 책이면 조금씩 지면을 할애하는 국제통화제도의 변천사를 잠깐 살펴본다.
미국 달러화를 기축통화로 하는 고정환율제도로 1944년 출범한 브레튼우즈 체제는(쉽게 요약하면 미국은 달러를 금으로 바꿔주고 다른 나라 통화는 달러에 연동시키는 제도) 이후 마구 찍어낸 달러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다. 1971년 상반기에 실제 30억 달러를 들고 와 금으로 바꿔달라는 영국의 요구에 놀란 미국은 “더 이상 달러를 금으로 바꿔줄 수 없다.”는 금태환(金兌換) 정지를 발표했고(이른바 닉슨 쇼크), 이후 금값을 올려 달러를 약세로 몰고 간 스미소니언 체제를 거쳐 1973년에는 변동환율제도를 근간으로 하는 킹스턴 체제가 출범하게 된다.
한동안 달러약세 기조를 유지하던 미국은 1978년 2차 석유파동이 나고 고금리 정책으로 전환, 달러가치는 높아지면서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심각한 양상을 띠게 된다. 이에 미국은 1985년 9월22일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선진 5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을 불러모아 비밀회담을 가졌고, 미국의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일본 엔화와 독일 마르크화의 평가절상을 유도하며 이것이 순조롭지 못할 경우에는 정부간 협조개입을 통해 목적을 달성한다는 이른바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를 이끌어내었다. 85년2월 264.50엔까지 치솟았던 달러/엔 환율은 이 합의 이후 10년 간에 걸친 장기하락추세에 진입, 95년4월에는 79.77엔이라는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다. 이 때 경제가 망가진 두 나라가 바로 일본과 독일…
일본의 장기침체가 미국, 일본 모두에 보탬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자 미국은 다시 달러강세 정책으로 선회하였는데, 선진 7개국이 95년 4월에 ‘엔低 유도’를 합의한 것이 이른바 ‘역(逆) 플라자 합의’이다. 로버트 루빈 당시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은 강력한 달러(strong dollar)를 원하고 있으며 G7은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외환시장에 공동으로 개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천명하였는데, 실제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중앙은행들이 대대적인 공조개입(joint intervention)을 단행하여 달러시세를 끌어올리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나 역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강세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를 급증시키며 작금의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로 떠올랐고(95년 GDP 대비 1.5% 수준인 1000억 달러 적자규모가 2000년에는 4.4%에 달하는 4300억 달러로 급증했고, 2004년에는 GDP의 7%인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옴), 그 당시 엔화의 급격한 절하는 달러에 연동됐던 많은 아시아 통화가 엔화에 대해 고평가되는 현상을 초래하며 97년 아시아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달러강세를 즐기던(?) 미국은 `신경제`의 환상이 깨지면서 들이닥친 주식시장의 붕괴와 달러약세 와중에 이제는 중국이라는 타겟을 정해 위안화 절상압력을 지속적으로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꾸 심기를 거스르면 들고있는 미국 국채를 던져버리겠다는 공갈도 섞어가며 배짱 부리는 중국에 비해(중국은 일본에 이어 미국채 시장의 두 번째 큰 손이다) 입으로는 “강한 달러 정책 불변”을 외치면서 실제 행동은 달러약세 유도에 안간힘을 쓰는 미국의 민망한 모습도 필요 이상 강했던 자국통화 때문이었다. 하물며 지난 97년 겨울, 코 앞에 닥친 위기상황을 외면하고 피같은 달러를 매도개입에 소진했던 우리나라의 경우를 떠올리면 “억지로 만드는 환율은 재앙을 불러온다”는 오늘 칼럼의 제목도 억지라 볼 수 없다.
상품이나 서비스 등의 수출입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던 시기는 이미 오래 전 얘기고 지금은 자본의 세계화 이후 수시로 이 나라 저 나라 주식시장 및 채권시장을 넘나드는 국제자본의 흐름이 외환거래에 더욱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절이 되었다. 무역 불균형이 환율에 의해 자연스럽게 조정되기보다는 급속한 자본의 움직임이 환율 급변을 야기하면서 금융위기를 불러오는 시절이기도 하다.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시장의 패닉(panic) 상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스무딩 오퍼레이션(Smoothing operation) 차원의 정부개입은 불가피하다고 하겠으나, 플라자 합의나 역플라자 합의 같은 힘있는 나라들의 야합에 따른 환율 조작(?)은 결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었다는 과거 경험을 한 번쯤 곱씹어 보았으면 한다.
◈ 왜 달러매도를 말리고 있는가?
지금부터의 논의는 맞고 틀리고를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지극히 필자 개인적인 뷰이며, 그 논의의 전개과정 또한 지극히 주관적임을 미리 밝힌다. 수치상 확연히 드러나는 달러공급 우위의 수급상황, 당장 오늘이라도 116엔, 115엔 아래로 내려설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달러/엔 동향, 연일 1~2000억원 대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에 매물부담을 가중시키는 외국인 투자자… 환율하락(원화강세)이 지금으로서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전망이 될 것임에도 굳이 현 레벨에서 달러매도를 조금만 더 참아보라고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달러/엔 환율의 추가급락도 쉽지않고 지금 엔화는 그 어떤 `합의`하에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
요즈음 이루어지는 달러/엔 하락은 달러약세가 아닌 엔화강세로 해석해야 한다. 회복기미를 보이는 일본 경제에 대한 재해석과 주가가 상대적으로 너무 낮아져 있었던 일본 주식시장으로의 해외자본 유입이 유로/엔 급락과 달러/엔 하락을 동시에 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미국 경기 또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데, 달러의 주요통화 대비 강세와 엔화대비 약세가 병행할 때, 우리 원화가 반드시 엔화시세를 추종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플라자 합의 이후의 10년을 추세로 본다면 이후 조정국면이 이뤄지는 시기도 최소한 10년 이상은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 조정국면을 야기한 변수가 역플라자 합의였고, 역플라자 합의가 마무리 되었다고 판단할 만한 정황은 아직 없다. 일본의 집요한 시장개입을 미국이 직접 뜯어 말리지도 못할 뿐더러, 미국의 엔화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 또한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95년 80엔 이후의 장기 상승추세선이 밀린다고 해서 달러/엔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이 보장되지도 않을 만큼 지금은 각국 외환당국의‘개입’이라는 변수가 강하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시기이다.
둘째, Critical level의 붕괴(돌파) 이후에도 급하게 액션을 취하지 않는 시장 참여자들의 판단을 존중하고 싶다.
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우격다짐에 가까운 매수공세와 지수 높이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매수세가 따라붙지 않고 있다. 돈이 없어 그럴 수도 있고 지난 몇 년간 축적된 `학습효과`(외국인 뒤꽁무니 쫓아가서 이익을 낸 적이 없었다는 경험에 따른)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어쨌든 그들 또한 시장을 이루는 주축들이며 그들을 상대로 차익실현을 해야 하는 외국인들로서는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는 현상이다.
엔화강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과 여전한 흑자기조의 무역수지 등 환율하락 요인이 눈에 빤히 보이는데도 급하게 매물화 되지않고 있는 거주자 외화예금에도 주목한다. 1170원이 잠시 무너지기도 한 8월 하반월에 10억 5천만 달러가 감소하기는 하였으나(8월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144억 4천만 달러) 아직까지는 외화예금에 잠겨있는 달러가 시장에 매물로 급하게 몰려온다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 결정적인 순간 한꺼번에 매물화 될 경우 환율급락을 야기할 수 잇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지금 당장의 환율하락 요인을 좀 더 견디며 환율이 급하게 오를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는 달러보유 세력들의 의중이 읽혀진다.
그리고 지난 몇 년간의 추이에서 확인되는 것은 거주자외화예금의 급증은 환율 급등에 선행해왔었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환율관리는 은행권이나 역외세력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장 참여자들이 안 팔겠다면 시장 재료는 하락우호적이라도 환율이 안 떨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셋째, 기술적으로 아주 큰 삼중 바닥(Triple bottom)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작년 7월26일의 1164원 저점과 금년 1월30일의 1168원 저점, 그리고 지난 8월25일의 1,166원 저점이 이중 바닥보다 더 무서운 삼중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을 제기하고자 한다.그리고 주목할 것은 지난 두 차례의 저점 형성 전후의 양상과 이번 1166원 저점 형성 전후의 장세가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1170원 근처에서의 바닥 다지기(?)가 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고, 그 때와는 달리 장단기 이동평균선들이 가까이 수렴함으로써 향후 환율 방향성이 설정되면 아주 `큰 장`이 설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달러/엔 하락을 무조건 추종할 수 없다는 점, 달러보유 세력이 쉽사리 달러를 내놓지 않는다는 점, 기술적으로 향후 반등장세가 예견된다는 점 등이 환율 더 빠지기 어렵다는 뷰의 골격인데, 이러한 뷰를 뒷받침 하는 재료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쉽게 말해 북한변수)`이다. 오늘(9월3일) 점심 시간 직전만 하더라도(비록 해프닝 성격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우리는 북한 변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 금융시장의 속성을 확인했다.
단기적인 환율하락 압력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 참고 견디다 결국 마지막 고비를 못 넘기고 손절을 치고 나면 그 때서야 시장은 원하던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 그래서 조금만 더 견디고 보자면서 연말 결제수요가 있는 업체들에게는 매수 헤지(hedge)를 준비할 때라고 권해왔다. 그러나 9월 초가 1170원대 환율에 달러를 내다팔 수 있었던 마지막 기회였음이 추후 판명된다면 어설픈 환율전망으로 남들을 현혹(?)해 온 자신에 대한 심각한 자아비판이 따라야 함을 각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