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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환시개입 강도 줄이나
  • [edaily 공동락기자]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1년간 그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 절상을 막아온 일본 정부가 한 발 물러설 듯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초를 제공한 것은 16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 신문은 일본은행(BOJ)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서 탈피하는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 3월말 회계연도 마감이라는 구체적 시한과 BOJ가 환율보다는 물가나 금리 같은 다른 목표로 정책의 방향성을 이동할 것이라는 자세한 `시나리오`가 제시되면서 외환시장은 동요하기 시작했다. 이 때만 해도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 수개월간 강력한 시장개입을 단행한 이후 느끼는 피로감 쪽에 무게를 뒀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월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 규모를 감안하면 개입 속도가 지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럽다는 것. 그러나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의 "무한정 개입할 순 없다"는 발언이 이어지며 일본 정부의 정책 변화 신호가 보다 뚜렷해졌다. 16일 오후 의회에 출석한 다니가키 재무상은 정부가 "무한정 엔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포문을 열었다. 물론 "엔화 매도는 환율 급변동과 투기적 수요를 제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며 "시장 개입이 외환시장의 특정한 방향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이같은 통상적인 문구에 관심을 두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튿날 다니가키 재무상은 "필요할 경우 환시 개입을 단행하겠지만, 습관적으로 무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전날의 발언이 결코 말실수나 과장된 내용이 아님을 재확인했다. ABN암로의 아지즈 맥마혼 전략가는 "다니가키의 발언은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반영한 것이거나 환시 개입이 더 이상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 같은 해석은 곧바로 엔 강세로 이어졌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3주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뉴욕장에선 한 때 108엔선을 밑돌았다. 일본 정부의 진의 파악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일부에선 최근 수개월간 환시의 방향성을 주도했던 일본이 갑작스럽게 시장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4캐스트이코노믹컨설턴시의 폴 베드나르지크 통화전략가는 "BOJ의 개입이 없다는 것은 불확실성을 유도할 수 있다"며 "매일 잔소리를 하던 부인이 갑자기 아무말도 없을 경우 불안한 침묵이 얼마나 계속될지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비유했다.
2004.03.18 I 공동락 기자
  • (선물전망)상승출발 예상..FOMC 호재
  • [edaily 이학선기자] 17일 국채선물은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미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동결과 함께 고용시장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 국채수익률도 FOMC 성명서 직후 하락반전해 연중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선물사들은 이틀간의 조정으로 국채선물 상승요인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가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과 6월물 고평가 논란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세 후 되돌림을 겪는 장세가 사흘 째 지속된 점도 껄끄럽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FOMC 발표 후 가격의 하방경직성이 더욱 강해진 이상 매수심리가 점차 힘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 초반 외국인이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 가운데 국채선물이 이날 고점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 지 주목된다. ◆국채선물 60분 차트 (자료=삼성선물) 1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14와 109.39다. 2차 지지선과 저항선은 109.07과 109.45에 놓여있다. 5일 이동평균은 109.27, 10일 평균은 109.01이다. ◆국채선물 순매수미결제 추이 (자료=국민선물) 다음은 각 선물사별 전망. ◇외환선물 = 금일 오전장은 갭상승이 예상되며 전고점인 109.76p(KTB406, 3/12일)에서 중기 저항이 예상된다.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패턴으로 미루어 현재 보유물량들의 처분은 평균매매단가인 109.40p 이상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장초반 갭상승 이후 109.40p 이하로 가격후퇴시에는 신규매수 포지션으로 접근해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래 범위 109.20~109.50 ◇현대선물 = 금일은 고점을 다소 상향조정할 수는 있으되 가격 박스권 상단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불확실해 보인다. 섣부른 추격매수를 통한 방향성 확대시도보다는 외국인 실현 여부에 주목하며 다소 효율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타진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본다. 5일 이평선과 2일 이평선이 장중 수렴하는 109.30-109.35 레벨 상향돌파 여부가 추가상승 여부를 결정하게 될 듯. 주거래 범위 109.20 ~109.60 ◇부은선물 = 미국 FOMC도 시장 우호적인 것으로 밝혀져 오늘 시장이 중요해질 것 같다. 외국인이 아직 적극적인 매매를 보이지 않아 오늘 외국인의 적극성 여부에 따라 상승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인 지지 저항이 완벽하지 않아 지지 저항에 기댄 매매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삼성선물 = 오늘 국채선물 시장도 여전히 조정국면의 맥락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이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자제로 미국 국채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요인에도 불구하고, FOMC발표로 인해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오늘은 저점매수에 나서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큰 폭의 매수 미결제를 가지고 있는 외국인의 전매여부는 장중 주시하여야 할 것이다. 주거래 범위 109.10~109.40 ◇국민선물 = 금리 우호적일 가능성이 큰 FOMC 회의 결과, 통안채 입찰 결과로 확인된 풍부한 단기 자금과 국채선물 매도를 원치 않는 외국인 투자자 심리 등의 영향으로 방어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장세가 심리에 의해 좌우되는 매우 불안정한 양상을 띄고 있으므로, 시장 순응적인 매매 패턴이 매우 바람직해 보인다.
2004.03.17 I 이학선 기자
  • 달러 약세..달러/엔 108선 진입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08선으로 급락, 5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준리가 금리를 동결한데다, 일본 금융당국이 시장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면서 달러 매물이 쏟아졌다. 유로/달러는 금리동결 직후, 하락 반전하기도 했으나 장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인 1.2266달러에서 1.2273달러로 올랐다. 달러/엔은 110.30엔에서 108.79엔으로 떨어졌다. 유로/엔은 135.32엔에서 133.41엔으로 떨어졌다. 연준리의 금리 동결은 저금리 통화로서 달러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렸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스티븐 잉글랜더는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의 금리 레벨에서는 투자자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매수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엔은 개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다니가키 사다카즈 일본 재무상이 "일본정부가 무한정 엔을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면서 달러 약세를 촉발시켰다. 사다카즈 재무상은 "엔화 매도는 환율 급변동과 투기적 수요를 제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시장 개입이 외환시장의 특정한 방향성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일본 재무상의 이같은 발언은 달러/엔 환율이 일정 수준 하락하더라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로젠버그는 "만약 일본 경제가 더욱 강해진다면 일본 정부가 엔을 강제로 매도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달러/엔은 연말까지 99엔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4.03.17 I 정명수 기자
  • (세계경제 불안기류)②원자재가 고공행진
  • [edaily 김윤경기자] 국제 유가가 고공 행진중이다. 여기에 철강과 구리 등 각종 상품 가격도 지칠 줄 모르고 상승하면서 원자재 가격상승이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경제는 물론 전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기업과 민간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며 인플레이션이 유발되면서 경기 부양책이 중단되고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경제회복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고유가, 미국경제에 부담..세계경제에도 "암초" 수급에 대한 불안감에 테러 등 지정학적 불안감까지 겹쳐 유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25달러 오른 배럴당 37.44달러를 기록, 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국제유가는 15% 치솟았다. 각종 통계에선 석유 재고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예정대로 다음 달 1일부터 하루 100만배럴을 감산을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라파엘 라미레즈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유가가 상승했지만 현재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하면서 감산 이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주 미국 상원은 유가 상승을 불러왔던 요인으로 지적된 전략비축유(SPR)를 더 이상 늘리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유가 상승세를 잠재우기엔 역부족.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성장 엔진인 미국 경제가 주춤거린다면 세계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은 결코 만만치 않다. 이미 유가 상승은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석유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11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월 무역적자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달 적자폭은 430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1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철강 등 타 상품가격도 폭등 철강 등 상품가격도 진정되지 않고 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요가 급증한데다 달러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투기 세력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 이유. 중국 경제가 급팽창하면서 일부 산업에 있어 원자재 싹쓸이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베이징 올림픽과 상하이 엑스포, 서부 개발 프로젝트 등이 포진하고 있어 중국의 원자재 수요는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달러화 약세와 산업용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둔 투기세력들이 몰려들면서 구리와 백금과 은가격 등도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전세계 경제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 ◇인플레 우려..금리인상 가능성 높여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데에서도 알 수 있듯 원자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이 경우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가 유지해 왔던 저금리 기조는 종료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잖아도 이례적인 저금리 기조는 이제 종료될 때가 왔다는 관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참이다. 원자재 가격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리로 자금을 끌어 쓸 길까지 막히게 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할 것이며 이는 2년만에 가까스로 회복세로 돌아선 미국 및 전세계 경제의 향방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지 않을 수 없다. 저금리에 세금혜택까지 겹쳐 주머니가 넉넉했던 소비자들 역시 FRB를 비롯한 전세계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에 돌입할 경우 소비심리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와 관련, 상당기간 인내심을 갖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수사를 버린 바 있다.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미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원자재가 상승은 FRB의 무게중심을 경기부양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다.
2004.03.16 I 김윤경 기자
  • OPEC, 감산실행 이견..유보 가능성도
  • [edaily 피용익기자]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둘러싸고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 참석한 각국 석유장관들 중 일부는 내달 감산 실행에 대해 유보 입장을 시사해 오는 31일 예정돼 있는 정례회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하루 100~250만배럴의 감산을 합의한 OPEC 회원국 중 일부 석유장관들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감산 유보 입장을 조심스럽게 내비췄다. 이는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OPEC의 석유생산량이 수요에 못미치고 있는 데다 원유 재고 부족 현상마저 예상된다"며 올 여름 국제유가의 상승을 우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바이드 알 나세리 석유장관은 "석유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고 비축량이 지나치게 낮아질 경우 OPEC은 감산 결정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남다르 장아네 이란 석유장관도 "모든 제안과 논의와 결정에 열린 입장에 있다"고 밝혀 감산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과 카타르의 알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장관은 "우리는 4월 감산을 결정했다"며 강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장관은 석유 감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아무도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남겼다. 앞서 지난 11일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4월 감산 여부에 대 해 어느 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해 감산 결정 유보를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OPEC의 감산 결정 이후 국제유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다. 지난 주 초에는 배럴당 37.51달러까지 치솟아 이라크전 이후 1년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한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이 거품을 형성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04.03.15 I 피용익 기자
  • 탄핵 정국, 충청권 부동산시장 직격탄
  • [edaily 이진철기자]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로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관심이 높았던 충청권 분양시장이 급랭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혼란이 경제 전반적으로 영향이 미쳐 투자심리 위축 등 부동산시장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최근 일부 주상복합아파트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침체된 분양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정국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투자심리 위축으로 아파트 분양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관심이 높았던 충청권에 분양이 예정된 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향후 시장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충북 오창지구에 이달말 총 5557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인 쌍용건설(012650), 우림건설, 중앙건설(015110), 한라건설(014790), 한국토지신탁(034830) 등 5개 업체는 예기치 못한 이번 대통령 탄핵으로 분양마케팅 전략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오창지구 분양을 위해 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라는 호재를 내세워 각종 이벤트를 펼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에 노력해 온 상황이어서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듣고 크게 당황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라고 내세우는 전략 대신에 고속철 개통과 오창과학지구 개발 등 향후 자족도시로의 발전호재를 중심으로 홍보전략을 바꿔 당초 계획대로 분양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인기가 높았던 대전과 충남 천안, 아산 등의 아파트 등 부동산 투자자들도 탄핵정국으로 자칫 신행정수도 건설정책이 차질을 빚을 경우 가격이 폭락할지도 모른다며 불안해 하는 상황이다. 윤진섭 부동산뱅크 팀장은 "대통령 탄핵직후 충청권에 투자했던 사람들의 향후 가격전망을 묻는 문의가 많았다"며 "단기적으론 이들 지역에 가격과 거래 모두 정체될 가능성은 있지만 경부고속철 개통과 아산신도시 건설 등이 진행되고 있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대통령 탄핵은 수도권의 기존 아파트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강남 등 사업속도가 빠른 일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차츰 살아나던 거래시장도 매수문의가 끊기는 등 다시 침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도곡동 우방공인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기 전까지는 하루에 5~6건 정도의 매수문의가 이어졌으나 지금은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며 "이같은 침체국면이 장기화되면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이 부동산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식시장이나 금리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부동산시장도 그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정부규제로 움추렸던 투기움직임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가 그동안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정책을 추진했고 당장 정책변화 가능성도 크지 않은 만큼 집값이 들썩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소장은 그러나 "정국불안이 빨리 해소되지 않은다면 부동산시장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정국혼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정부의 정책기조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2004.03.14 I 이진철 기자
  • 작년말 서울 주택보급률 86.3%..3.9%p↑
  • [edaily 양효석기자] 서울지역 주택보급률은 지난해말 기준 86.3%로 2002년말 82.4% 대비 3.9%p 오르는 등 주택부족 문제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2004년도 주택종합계획`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서울지역 주택보급률은 지난해 활발한 주택건설에 힘입어 86.3%를 기록, 전년비 3.9%p나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 주택보급률은 101.2%로 전년말 100.6%보다 0.6%p, 수도권은 92.8%로 91.6%대비 1.2%p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가 중장기 주택공급계획 발표시 제시했던 2012년 전국 주택보급률 목표 116.7%, 수도권 목표 112.4%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주택공급을 통해 집값안정을 도모해야 될 것으로 분석됐다. 건교부는 이에따라 올해 수도권 30만호를 비롯 총 52만호의 주택을 건설·공급하기로 했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주택 10만호 등 공공임대주택 15만호를 건설하고 분양주택은 37만호를 건설할 예정이다. 건설에 필요한 소요택지 1650만평중 1300만평은 공공택지(수도권 700만평)로 공급하며, 향후 2∼3년 동안의 주택수급을 감안해 1000만평(수도권 600만평)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주택자금은 재정 7428억원 및 국민주택기금 2조2000억원 등 3조원을 국민임대주택 건설에 지원하는 등 총 9조2160억원을 서민주택건설과 저소득층 주택구입·전세자금에 지원하기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58만5000호의 주택이 건설되고 투기수요가 제거되면서 올해중에는 수급불안 현상이 완화되고,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집값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03.12 I 양효석 기자
  • 산업용 금속가격 고공행진
  • [edaily 김윤경기자] 국제상품시장에서 금속 가격이 앞다퉈 뛰어 오르고 있다. 전일 은 가격이 뉴욕상품거래소(Nymex) 상품거래소(Comex)에서 16년래 최고치, 런던금속시장(LME)에서 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일(현지시간)엔 LME에서 백금 가격이 24년래 최고치로 뛰었다. 경기회복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를 염두에 둔 투기 세력들이 금속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이런 추세에서 다소 떨어져 있다. 산업용 수요가 적은 데다 이미 달러 약세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다른 금속들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백금 가격 24년래 최고치 LME에서 거래되는 백금 가격은 온스당 912달러까지 상승했다. 백금 가격은 지난 3개월간 20% 상승했다. Comex에서도 26.40달러 오른 온스당 923.60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백금 가격이 900달러선을 계속 상회할 경우 향후 전대미문의 상승세가 촉발될 기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뷸리언데스크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무어는 백금 가격의 다음 가격 저항선은 915달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드레스드너클라인워트와서스타인의 애널리스트 알렉산더 줌페는 특히 일본의 투기세력들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경제성장이 가시화하면서 산업용 금속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라는 설명이다. 백금은 보석으로보단 자동차 배기시스템용 자촉매에 주로 사용된다. 줌페는 "투기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추이를 볼 때 향후 백금 가격 움직임이 어떤 범위에서 움직일 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은 가격도 고공행진..구리 가격도 재상승 LME에서 은 가격도 온스당 7.17달러를 기록하며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들어 20% 상승한 은 가격 역시 투기 세력들이 계속해서 롱포지션을 유지하면서 최근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전일 Comex에서 은 가격은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투기 세력들은 올해 산업용 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에 베팅하고 있다. 디지털 사진을 위해 쓰이는 은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소 진정되는가 했던 구리 가격도 다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LME가 발표하는 1일 구리 재고량이 25만5700톤으로 5년반래 최저 수준을 나타내면서 구리 가격은 3주래 최저치에서 다시 올랐다. LME에서 거래되는 구리 가격은 전일대비 49달러 오른 톤당 2825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당 1.2812달러). Comex에서 구리 가격은 1.5센트 올라 파운드당 1.28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해 구리 수요는 2.3% 늘어나 전세계적으로 31만2000톤의 공급부족을 야기한 바 있으며 업체들이 구리 확보에 나서면서 재고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또 2년 전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 1위의 구리 수요국이 된 중국이 원하는 구리가 여전히 막대한 수준이다. 중국의 산업생산 자체가 크게 늘고 있는데다 특히 중국인들이 도시에 몰리기 시작하면서 건설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것이 구리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 가격은 안정 산업용 금속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금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Comex에서 금 가격은 4.20달러 하락한 온스당 400.3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금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론트레이딩의 수석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미거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금 가격이 오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04.03.11 I 김윤경 기자
  • 부동산대책, 정부 "강력 의지" 후퇴없다
  • [edaily 양효석기자] 정부가 어제(10일) 발표한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은 비록 그동안 나온 조치들을 한꺼번에 모은 종합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주택·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몇가지 구체화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는 이와관련 토지투기지역 매월 지정심사, 분양가 과다책정 건설업체에 대한 세무관리 강화, 수산자원 보호구역 단계별 해제안, 공공택지내 상업용지 전매제한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건설경기 동향과 경제활성화 등을 감안해 부동산 정책강도를 완화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대응강도를 완화할 경우 정부의 안정의지가 후퇴한 것으로 시장에 잘못 전달될 가능성을 고려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로 했다. ◇ 주택시장 안정 유지 정부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 원가공개 여부는 지속적으로 논의하되 우선적으로 분양가 과다책정 건설업체에 대해 엄정한 세무관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미 법인세 신고 완료한 사업년도분(2002년 이전)중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시공건설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으며, 법인세 신고기한 미도래분은 이달중 신고를 받은 후 법인세 신고내용을 정밀 분석해 세금탈루 혐의가 있는 경우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또 투기지역 중 집값이 상승하는 지역에 적용되는 주택거래신고제의 요건을 강화해 예정대로 이달말 시행하고,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공급제도 개선방안도 오는 3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 토지투기 방지책 중점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10.29대책 이후 주택시장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되찾고 있지만, 토지시장은 아직 불안요인이 상존해 있다는 판단하에 토지투기대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우선, 토지매입 단계에서는 분기별로 심사·지정해오던 토지투기지역을 선정기한을 월별로 단축키로 했으며, 이달중 토지투기 예고지표를 개발해 지가 불안지역의 시장상황 점검에 활용하기로 했다. 경쟁입찰로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공공택지내 상업용지는 시세차익을 노린 전매가 거듭될수록 지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달부터 전매를 제한하고, 최근 건교부에서 검토한 토지거래허가 면적기준 강화안은 상반기중 국토계획법시행령 개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토지개발단계에서는 일정한 개발행위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사전 허가구역 지정검토를 의무화해 지가상승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으며, 농지규제완화에 따른 농지전용부담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개발사업 지역 및 그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기반시설 부담비용을 적극 부과해 기반시설 비용을 확보하고 개발이익을 환수할 방침이다. 토지보유단계에서는 내년부터 시행될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오는 5월중 마련, 입법화를 추진하고 과표현실화를 위해 공시지가를 현실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2003년 기준 67%인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단계적으로 제고돼 2005년에는 85% 수준까지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토지매도 단계에서는 투기지역 지정후에도 지가가 급등하는 경우 양도세 탄력세율을 최고 15%p 범위내에서 적용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대신 보유세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강화하기로 했다. ◇ 토지공급 확대도 병행 정부는 투기대책과 함께 토지공급확대도 병행해 근본적인 부동산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산자원 보호구역의 재조정시 단편적·국지적 해제 보다는 전국적으로 구역조정을 단행해 투기수요를 분산시키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중 한산만·완도 등 5개지역 2579㎢가, 내년 상반기중 남해·영광 등 5개지역 1252㎢가 각각 수산자원 보호구역에서 해제된다. 또 도시용지공급체계개편안을 올 3분기중 마련해 택지, 공장용지 등으로 활용되는 도시용지를 확대·공급하고, 관리지역의 세분화 작업시 개발 가능지인 계획관리지역으로 최대한 편입시키기로 했다. ◇ 투기지역 해제 논의단계 아니다 정부는 현단계는 투기지역 해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단정했다. 자칫 부동산시장 대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퇴색된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단, 투기지역지정과 달리 투기지역해제에 대한 구체적 요건이 없는 만큼 이를 객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투기지역해제 기준은 투기지역지정 사유가 없어지면 해제할 수 있다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되어 있다. 조성익 재경부 정책조정국장은 "당초 건교부가 2월말 발표예정이었던 토지투기종합대책이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며 "앞으로 월별로도 토지투기지역 지정이 가능해진 만큼 오는 4월부터는 주택투기지역과 토지투기지역 지정을 같이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3.11 I 양효석 기자
  • (BOK워치)槿弔! 통화량
  • [edaily 강종구기자] 시중에는 엄청난 규모의 유동성이 남아돈다는데 통화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통화증가율은 광의의 통화인 M2나 총유동성인 M3나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2월 M2증가율은 2%대 중반 정도로 추정된다. M3증가율은 5% 내외일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지난 1월 2.4%와 4.9%에 비하면 조금 상승한 것이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 증가율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한은 내부에서는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실질 통화량뿐 아니라 명목 통화량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설 지도 모른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M3, 지난해부터 감시지표에서도 빠져 20세기가 낳은 가장 위대한 경제학자라는 칭송을 받는 밀턴 프리드만 교수는 세계 경제가 대공황에 빠지게 된 것은 경제활동이 위축되기 시작했을 때 중앙은행이 통화공급량을 늘리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대폭 감소시킴으로써 금융경색을 야기시켰기 때문임을 입증했다. 금융경색은 주가와 부동산가격 폭락을 가져왔고 이는 다시 은행과 기업의 도산으로 이어져 결국 대공황이 도래했다는 것이다. 프리드먼 교수는 "일정한 비율로 통화량을 증가시켜나가는 일은 이 지상을 경제활동의 불규칙한 변화가 전혀 없는 천국으로 변모시키지는 못하지만, 물가안정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함으로써 평화롭고도 풍요한 사회를 건설하는데는 크게 이바지한다"고 설파했다. 정부나 중앙은행 마음대로 통화를 대폭 늘리거나 줄이지 말고 경제상황에 관게없이 일정하게 통화량을 늘리라는 것이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그의 가르침을 받아 "통화타켓팅"을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았으나 80년대 이후부터 사실상 버림을 받은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M2를, 외환위기 이후에는 M3를 타겟 대상으로 삼았으나 2001년부터 물가타겟팅으로 선회했다. M3는 2002년까지만 해도 물가와 함께 감시지표로 활용됐으나 지난해부터는 더 이상 감시대상도 아니다. ◇"통화량요? 그거 아무도 관심 없을텐데요" 마치 항변이라도 하듯 통화량은 2002년 이후 급격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투기 열풍이 몰아칠 때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더니 최근에는 마치 거품이 빠지듯 증가율이 낙하하고 있다. 수년간 우리 경제가 겪어온 혼란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하다. 특히 최근 통화량증가율 급락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다. 수출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도 급격하게 유입되고 있을 정도로 공급요인이 확실하다. 한국은행이 통안채를 대량으로 발행해 본원통화 증가를 막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실제로 최근 몇달동안 본원통화는 꾸준히 늘고 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은 엄청난 유동성을 등에 업고 강세행진을 펼치고 있다. 경제 자체에 무언가 중대한 변화가 있거나 통화지표가 어떤 경고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건만 한국은행은 태연하다. 한은내 연구소인 금융경제연구원은 아예 통화지표에 대한 연구에서 손을 놓은 상태고 관련 부처에서는 "그래서 뭐가 어떻다는 것이냐"는 반응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M2나 M3가 늘지 않는 것은 통화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민간(기업이나 가계)이 돈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동성은 매우 풍부하고 은행에는 돈이 남아 돌기 때문에 콜금리를 맞추기도 벅찰 정도다. 그래서 통안채를 발행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각해 유동성을 조절한다. 기업투자가 활성화돼서 대출이 늘고 실물경제가 살아나면 통화증가율도 상승할 것이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정상으로 회귀하는 과정이다. 가계대출로 급격하게 증가했던 통화량의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다. 통화량증가율 감소로 인해 기업 부도가 늘어나거나 하는 부작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이 통안채를 발행해 통화를 흡수한다는 것은 철저히 오해다. 한은이 흡수하는 것은 해외부문에서의 유동성공급이지 국내 시장과는 관계 없다"고 덧붙였다. ◇"뭔가 중대한 변화, 방치는 안돼" 시장의 전문가들도 비슷한 얘기를 하지만 뉘앙스는 다소 다르다. 대우증권은 2002년 급격한 증가로 인한 반사효과 및 민간의 자금수요 부진, 시중은행의 보수적인 대출행태 등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M3는 경기선행지수 항목으로 최근 급락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일구 연구위원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은행이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돈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은 "통화량이 마이너스로 들어가는 것만은 피해줘야 하는데..자신감이 아니라 달리 길이 없는 것 같다. 정부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고 있는데 이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인다. 정부가 통화정책을 대신하는 꼴이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은 우리나라 경제정책 시스템 자체가 외환위기를 다시 겪지 않기 위한 쪽으로만 흐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계의 금융지배, 외환보유액 과다 보유 논란 등도 모두 거기서 파생된 문제라는 것이다. 한은은 과다 유동성에만 대비할 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에는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M2나 M3 증가율이 떨어졌다는 것은 곧 돈이 돌지 않는다는 것. 가계나 기업이나 현금을 보유한 채 쓰지 않고 은행에서 빌리지도 않는다. 돈이 고여 있다 보니 단기자금성격의 M1은 느는데 M2나 M3는 정체상태다. 이는 우리나라만이 아닌 세계적인 현상이다. 기본적으로 현금보유 욕구가 커졌다는 것이다. 미국 MMF의 경우 2조달러의 규모로 GDP의 20%에 달한다. 우리는 50조원이 채 되지 않고 비율로도 10%에 미치지 못한다. 김 위원은 자꾸 돈이 많다고만 하지 말고, 단기 부동자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을 넘나들며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하지 말고, 왜 회전율이 낮아졌는지, 무슨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분석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위기에 은행들이 망하는 것을 보고 현금을 쥐고 있으려는 경향이 강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고, 기업들이 돈 안드는 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투자가 없기 때문에 통화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인 한은의 최대 무기는 콜금리목표를 조절하는 것. 그러나 지금 한은은 콜금리를 올릴수도 내릴 수도 없는 처지다. 금리를 내리자니 물가가 걱정이고 금리를 올리자니 그렇지 않아도 부진한 내수가 더욱 위축될 것이 부담이다. 그런데 은행권에는 끝없이 자금이 고이고 아무도 은행을 찾지 않으니 은행들끼리도 돈을 빌려주고 빌려줄 일이 별로 없다. 당연히 콜금리는 하락압력을 받는다. 남는 돈을 묵혀 둘 수 없으니 채권투자도 늘어난다. 당연히 채권금리도 하락한다. 금리가 하락하니 또 당연히 주식가치도 상승한다. 내수는 죽을 쑤고 경제회복도 지지부진한데 금융자산 가격만 상승하는 모순이 일어나고 있다.
2004.03.10 I 강종구 기자
  • 주택거래신고제 후보지 8곳 올라(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오는 4월께 지정될 주택거래신고제 대상 후보지역에 서울 강남·송파, 충남 천안 등 8곳이 올랐다. 또 주택투기지역 지정후보지에는 서울 서대문구·종로구 2곳이 선정됐다. 국민은행이 10일 발표한 `2월중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월대비 1.5% 이상 상승한 서울 용산(1.5%)·강남(1.6%)·강동(1.7%)·송파구(1.7%), 경기 과천(2.2%)·안성(1.7%), 강원 춘천(1.7%), 충남 천안(1.6%)·논산(1.9%) 등 9개 지역중 투기지역 미지정인 논산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이 주택거래신고제 지정 대상후보에 들어갔다. 최근 건설교통부는 주택거래신고제 지정 기준을 종전 `전체 집값 변동률`에서 `아파트와 연립주택값 변동률`로 보완한 주택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조정안을 마련했다. 이에따라 전체 집값 상승률 대신 `아파트 또는 연립주택가격 상승률` 이 월간 1.5%, 3개월간 3%를 넘으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다. 또 양도세가 실거래가액으로 부과되는 주택투기지역 지정 후보지에는 서울 서대문구와 종로구 2곳이 올랐다.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물가상승률의 130%를 웃돌아 주택투기지역 지정 요건을 갖췄다. 정부는 이달 하순께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주택투기지역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2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2%, 전세가격은 전월비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정부의 10.29대책 이후 매수세 실종으로 침체됐던 주택시장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세가 다소 살아나 전월 하락에서 2월 상승으로 반전한 것. 그러나 국민은행은 전반적인 매수관망세는 지속됐으며 거래도 거주목적의 실수요자, 급매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세가격은 방학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등의 수요 증가로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지난 3개월간의 하락새를 접고 상승으로 반전했다고 덧붙였다.
2004.03.10 I 양효석 기자
  • 정부, 매월 토지투기지역 심사·지정키로
  • [edaily 양효석기자] 지금까지 분기별로 지정됐던 토지투기지역 지정이 월별 심사·지정으로 변경된다. 또 부동산 과다보유자에 대해 누진 과세하는 종합부동산세 개편 시안이 오는 5월중 마련되며,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10일 오후 3시 과천정부청사에서 김광림 재정경제부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동산시장안정대책반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토지투기세력의 움직임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현재 분기별로 지정해오던 토지투기지역을 월별로 단축하고, 3월중 지가조사 체계 개선을 위한 조사·연구에 들어가기로 했다. 국토연구원 등과도 협의해 이달중 토지투기 예고지표를 개발, 지가 불안지역의 시장상황 점검에 우선 활용하기로 했다. 2005년 시행 예정인 `종합부동산세`를 위해선 오는 5월중 개편시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으며, 도시용지공급체계개편안을 3분기중 만들어 택지·공장용지 등으로 활용될 도시용지를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또 다음주께 국무회의를 통해 간접투자자산운용업시행령을 개정하고 투자신탁형 부동산간접투자기구를 조기 출범시키기로 했다. 최근 요건을 강화한 `주택거래신고제`는 예정대로 3월말 시행하며, 오는 30일부터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청약과열 현상 및 투기수요 억제를 위해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공급제도를 개선·시행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일반 아파트와 300세대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에 적용되는 주택공급규칙을 20세대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에도 적용키로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분양원가 문제와 관련해선, 고가 분양 건설업체에 대해 세무관리를 강화하고, 법인세 신고 완료한 사업년도분(2002년 이전)중 세금 탈루혐의가 있는 시공 건설사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2004.03.10 I 양효석 기자
  • 은 가격 16년래 최고..투기 급증
  • [edaily 김윤경기자] 국제 상품시장에서 은 가격이 16년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전일에 비해 19센트 오른 온스당 7.1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88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른 것이다. 온스당 7달러선을 넘은 것은 지난 98년래 이래 처음.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은 가격은 7.12달러를 기록하며 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은 가격이 오를 것에 베팅하는 헤지펀드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으며 디지털 사진기술에 대한 은 수요 또한 늘고 있는 것을 가격 급등의 이유로 설명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존 리드는 "은 가격 급등은 공급이 일정한데 비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한 투기세력들이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펀더멘털 측면에선 가격이 오를 이유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금 가격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4월 인도분 가격은 3.60달러 오른 온스당 400.9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 금 가격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3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나 고용지표 부진으로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 달러화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2.5센트 하락, 파운드당 1.2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13일 이래 종가 기준으로 최저 수준. 최근 기록했던 최고치는 1.403달러로 95년 8월 이래 최고 수준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구리 가격이 짧은 시간 급등하면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는데다 세계 4위 구리 수요국인 독일의 1월 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 구리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4.03.10 I 김윤경 기자
  • 구리 가격 급등세 "진정 기미"
  • [edaily 김윤경기자] 상승추세를 지속했던 구리가격이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 주 7주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8일(현지시간)에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날 구리 선물 5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3.4% 떨어진 파운드당 1.2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달 13일 이래 종가론 최저다. 금융뉴스레터인 데일리가트만레터의 에디터이자 이코노미스트인 데니스 가트만은 미국의 제조업 성장이 기대만큼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그동안 예상했던 수요가 다소 과장된 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지난 해 구리 투기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의 구리 보유도 7개월래 최저치까지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리 선물 가격이 다음달엔 1.1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캐피탈도 최근 보고서에서 "헤지펀드들이 구리선물 비중을 줄이고 있는 것은 구리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물리적으로 구리 시장이 강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펀드들이 매수를 줄이고 있는 것은 가격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뱅킹그룹의 애널리스트 다니엘 힌즈는 "구리 가격이 8년래 최고치에 근접할 만큼 올랐고 이에 따라 이익실현이 나타나게 되어 있다"면서 "낮은 가격에 샀던 사람들이 매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면서 9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도 구리 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 시드니 현지시각 오후 2시15분 현재 LME 구리선물 가격은 톤당 2837달러를 기록, 전일 종가 2862달러보다 하락했다. 올들어 LME 구리선물 가격은 24% 급등했다.
2004.03.09 I 김윤경 기자
  • 국제유가 상승세 장기화될 수도
  • [edaily 황현이기자] 국제유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4월물은 배럴당 37.25달러로 장을 마치며 이라크전이 발발하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37달러를 넘어섰다. 유가는 통상 난방유 수요가 많은 1분기에 연간 최고치에 달했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는 2분기에 들어서면 약세를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지난달 초 정례회의에서 감산 조치를 결의했다. 그러나 올해는 고유가 상황이 예년보다 오래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계 경기의 동반 회복이 원유 수요를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 정정 불안 및 국제투기 세력의 개입 등 수요 우위로 이어질 변수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추이(2000.8~2004.3)> *자료:블룸버그 CBS마켓워치는 "분석가들은 유가가 40달러권에 진입할 시기가 멀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유국 정정 불안..공급 전망 불확실 OPEC 회원국 가운데 3위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는 야권이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야권의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소환투표 청원을 거부한 이후 전국에서 반정부 시위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정부 진압군과의 대치 과정에서 5일까지 야당 당수를 비롯해 8명 이상이 숨졌다. 야권은 소환투표에 필요한 서명인수가 부족하다는 선관위의 판결은 부당하다며 차후 시위 규모와 강도를 강화해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는 한층 악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영 석유업체인 패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회견에서 "반정부 시위는 석유의 생산 및 수출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막대한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에서 후세인 축출 이후 정국 혼미가 심화되고 있는 것도 고유가가 점쳐지는 배경이다. 정유시설 등의 복구작업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저항세력-다국적군의 충돌에 종교 계파 갈등, 종족 갈등이 겹쳐 대대적인 내전이 우려되고 있다. ◇헤지펀드 매입설도..OPEC 거취에 관심 변동성이 강한 원유시장은 최근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대체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는 헤지펀드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네수엘라 반정부 시위 등에 유가가 요동하는 것은 이들 헤지펀드의 기민한 움직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크 무어는 "지난 몇 달간 원유 및 상품시장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참여가 대단히 활발해졌다"며 이로 인해 추가적인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계절 요인에 의한 수요 감소를 대비해 선제적인 감산을 결정했던 OPEC의 향후 대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4일자 월스트리트저널은 OPEC 내부에서 최근의 유가 동향을 두고 놀람을 표시하고 있으며 계산 착오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 고위 관계자가 "앞으로 2주안에 유가가 완만해지지 않으면 모종의 조치가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OPEC이 다시 산유량을 늘리는 쪽으로 정책을 바꿀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04.03.06 I 황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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