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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2분기 배럴당 26~28불 전망"
  • [edaily 하수정기자] 국내 유가 전문가들은 OPEC의 감산이행 결정에도 불구,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26~28달러선으로 현수준보다 배럴당 3~4달러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는 2일 한국석유공사 안양 본사에서 ´OPEC총회 이후 유가전망´을 주제로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유가동향 및 이후 전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국제금융센터, 정유 5사의 석유시장 및 원유가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일부 전문가는 서면으로 지난달 31일 OPEC총회 이후 유가전망에 관한 의견을 제출했다. 구자권 석유공사 팀장는 "OPEC의 감산 준수율이 50% 이내이고, 중동 및 베네수엘라 정정불안 완화와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계 석유수요가 연 2% 정도 증가하고 이라크 수출이 점차 증가해 2분기 유가가 배럴당 26~28달러 수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참석자들도 대체로 2분기 유가는 현재수준(배럴당 30~31달러선)보다는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세계 수요감소와 이라크 수출의 점진적 증가 전망 등의 요인으로 현재 유가보다 배럴당 3~4달러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국제투기자금이 원유 선물시장에 8만계약(8000만배럴) 이상 매수초과로 몰려있어, 향후 추가유가상승 기대가 사라져 대규모 투매로 나타날 경우 큰 폭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유가가 25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OPEC이 추가감산 등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이하의 하락은 어려울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이번 OPEC의 결정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알려면 4월 중후반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됐다. 회의에 참석한 산자부 임명천 석유산업과장은 "이번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가 전망한 국제유가 전망치를 향후 유가대책과 에너지 절감대책 수립 등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04.02 I 하수정 기자
  • 물가 vs 환율‥정부 정책 중대 기로
  • [edaily 김병수기자] 정부의 물가·환율정책이 기로에 섰다. 어제(31일) 저녁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유지 결정과 오늘 아침의 3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수출실적과 최근의 엔고 등 각종 재료가 어우러지면서 정부의 정책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여전히 낙관적인 유가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고유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결국 치솟고 있는 소비자물가에 기름을 부을 게 뻔하다. 정부는 매달 사상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수출이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고 역설하고 있지만, 고용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실제소득을 올려야 하는 현실론과는 거리가 있다. ◆ 치솟는 물가와 OPEC의 살벌한 게임 OPEC은 31일 저녁 결국 감산유지를 결정했다. 2분기 이후 수요 감소에 의한 유가하락을 우려한 OPEC 내 `매파`의 강공 드라이브가 먹혀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유가가 4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 정부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관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일시적으로 유가상승이 있을 지 모르나, 돌발요인이 없다면 2분기 유가는 당초 예상대로 26~28달러의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유가등락 변수로는 ▲세계 경제 및 석유수요의 회복 ▲이라크의 수출회복 ▲비OPEC의 증산 및 OPEC의 시장대응 ▲미국의 상업용 석유재고 ▲중동정세와 베네수엘라 등 정정불안 ▲투기자금의 동향 및 달러화 약세 지속여부 등 6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낙관적인 유가전망은 최근 연일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참고 ☞고유가 지속 전망 `힘 실린다`) 이헌재 경제부총리 조차도 정부의 컨틴전시플랜의 비효율성을 언급하고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비상계획 마련을 지시한 상태다. 정부는 1일 `에너지다소비 사업장 절약강화대책`을 발표하고, 고유가에 대응한 내국세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민간부문에선 즉각적인 대응보다는 유가상승분을 시장이 결정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정부 관계자는 설명하고 있다.(참고 ☞"고유가 충격 시장서 흡수 지켜보자") 내일(2일) 정부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유가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나 얼마나 진전된 대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소비자물가는 치솟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1.0%나 올랐다. 전월대비로 1년만에(2003년 3월 1.2% 이후) 최고치다. 전년동월비와 전년동기비도 3.1%와 3.3%다. 작년 3월 물가가 이라크전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물가상승률은 지표와 달리 상당한 수준의 고공행진이다.(참고 ☞3월 물가 1.0%급등..1년래 최고) 정부 해석은 3월 납입금 등 서비스요금의 영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느낌이다. 향후 전망과 관련해서도 작년과 달리 공공요금이 더 이상 오를 게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년동월비 및 전년동기비 수치가 작년 3월 큰 폭의 물가상승에 따른 베이스 이펙트(base effect) 효과라는 점을 무시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무엇보다 고유가가 물가에 미칠 영향이 걱정이다. 현재와 같은 고유가 추세가 작년말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면 내달부터는 소비자물가를 통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대략 유가상승분이 생산자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까지 파급되는데는 대략 3개월에서 4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은행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소비자물가가 0.15%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전망이 우리 정부의 기대치를 벗어난다면 이것이 물가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상을 넘어설 수도 있다. 지난 달 11일 한국은행이 아닌 정부의 물가대책 차관회의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통화·재정 등 거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물가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힌 이유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정도다.(참고 ☞물가대책 차관회의 발표문..해석 분분) ◆ 경제의 희망 `수출` vs 먹고 살 걱정 `고용` 3월중 수출은 다시 월간기준 사상최대치을 기록했다. 월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도 23.9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1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3월까지 누적흑자는 72.1억달러다.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기도 하지만, 수출 호조의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정부와 산업계가 수출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수출 양극화가 문제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수출 호조가 내수 회복과 고용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원론적인 해석에 따른 것이다. 청년실업을 비롯해 신용불량자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정부로서는 어느 때보다 고용정책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헌재 부총리도 항상 "정부의 경제정책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용정책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양극화된 수출구조가 얼마나 고용으로 이어질 지 예상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정부가 수출경쟁력을 위해 음으로 양으로 환율을 동원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하락이 수출확대를 주도하고 있는 대기업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도 "환율이 수출경쟁력과 관계를 맺는 것은 대기업보단 중소기업이고, 특히 이들 중소 수출기업이 고용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세계적인 내수회복 정책, 결국 환율인가 그러나 현재의 국면은 이 같은 중소 수출업체를 통한 고용확대 조차도 배부른 정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전 세계 각국들이 내수회복 정책으로 돌아서고, 가까운 일본마저도 강한 내수회복 정책에 시동을 걸었다는 외신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마침 달러/엔은 110엔대에서 움직이다 지난달 중순께부터 100엔대에 진입해 오늘 3시15분 현재 104.14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고용에 기여하는 것이 큰 만큼, 고용과 내수회복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업종이 유통 등 전형적인 내수업종이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이들이 환율상승으로 인해 얻을 혜택은 거의 없다. 일본의 강한 내수회복 정책 관측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엔화에 영향을 더 받는 원화의 경우도 어제(3월 31일) 1150원대에서 1140원대로 레벨을 떨어뜨렸다. 오늘 3시 15분 현재 달러/원은 1141.70원대까지 밀리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급격하게 환율이 하락하자 다시 방어 의지를 밝히기 시작했다.(참고 ☞재경부, 외환시장 개입 강화 시사) "아직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기는 하나, 달러/엔 하락 영향으로, 시장심리가 취약해진다면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 발행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어제 오후만 해도 4월 국채발행계획을 통해 `환시용 국고채는 시장상황에 따라 발행여부·발행액 및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평이한 코멘트를 내놓았다. 지난달 22일 내외신 기자들을 만난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외환시장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4월에도 외환시장안정용 국고채를 발행하지 않고 환율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었다. 오늘 당국의 외환시장 구두개입은 이틀새 13원이상 빠진 급등락에 따른 것이고, 아직 환율정책의 변화를 얘기할만한 뚜렷한 증거도 없기는 하지만, 돌아가는 분위기가 현재의 환율정책에 결코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도 어느 정도 분명해 보이는 상황이다.
2004.04.01 I 김병수 기자
  • 유가관리, 국제합의 시스템 깨지나
  • [edaily 강신혜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세계 각국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국 100만배럴 석유 감산에 최종 합의했다. 하반기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유가가 추가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있지만 이번 결정으로 OPEC과 세계 주요 석유 소비국들간의 암묵적인 유가 안정 시스템이 붕괴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사실상 석유 때문에 이라크 전쟁에 뛰어든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유가 잡기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가솔린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더욱 다급해진 미국은 오랜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감산 결정을 사실상 주도함에 따라 유가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목표를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로 돌리고 있다. ◆OPEC과의 암묵적 시스템 붕괴 최근들어 유가 부양에 모든 초점을 두고 있는 OPEC은 이번 결정을 통해 산유국들과 원유 수입국들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범위내에서 유가를 안정시키도록 설정한 시스템을 사실상 무시해버렸다. OPEC은 지난 2000년 유가 관리를 위해 기준 바스켓 유가를 배럴당 22달러에서 28달러 사이에서 안정시키는 "유가밴드제"를 도입, 기준 유가가 목표 범위를 벗어날 경우 생산쿼터를 조절키로 비공식적으로 약속했다. 대신 주요 석유 수입국들은 OPEC이 시장 균형에 나서기 전에 미리 석유를 전략적으로 비축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OPEC 바스켓 유가는 지난 83일 동안 상한선인 28달러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배럴당 31달러를 돌파했다. 사실상 OPEC과 주요 수입국들의 암묵적인 `유가밴드제`가 깨져버린 것이다. 런던 소재 글로벌에너지센터의 레오 드롤라스 이사는 "바스켓 밴드는 이미 옛날 얘기가 됐다"며 "특히 최대 산유국으로 OPEC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정부 수입을 맞추기 위해서는 최소한 배럴당 29달러의 유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OPEC은 최근 유가 급등세를 투기세력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실제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OPEC이 유가를 하향 안정시킬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투기적 세력의 활동을 막기는 힘든 상태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피라에너지의 게리 로스는 "현재 뉴욕과 런던 시장에 약 150억달러 규모의 투기적 자금이 유가 선물시장에 투자돼 있다"며 OPEC의 이번 결정은 "투기세력들로 하여금 석유 시장에 계속 남아있도록 부추길 뿐"이라고 말했다. ◆급한 부시, 쿠웨이트에 손벌려 OPEC의 이번 결정으로 모든 주요 원유 수입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실상 석유 때문에 이라크 전쟁을 벌인 부시 행정부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마음이 더욱 급해졌다. 최근 미국 가솔린 가격 급등 문제가 대선 이슈로 급격히 부상하면서 부시 행정부는 감산을 이행하지 않도록 OPEC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OPEC은 감산을 강행, 부시 행정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특히 그동안 석유문제에 있어서 믿을만한 동맹국이었던 사우디가 매파로 돌변한 것은 큰 타격. 에너지 컨설턴트인 메디 바르지는 "사우디가 믿을만한 `비둘기`에서 `매`로 변했다"며 "사우디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인구 때문에 점점 높은 유가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사우디에서 벗어나 최근 유가 안정을 위해 감산 연기를 주장했던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로 로비 대상을 바꾸고 있다. 백악관은 이미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에 대표단을 파견해 유가 안정 문제를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OPEC 산유국들과도 접촉해 산유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2004.04.01 I 강신혜 기자
  • 대만 마더보드 출하 저조..D램 조정론 `무게`
  • [edaily 피용익기자] 대만 주요 마더보드 업체들의 3월 출하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D램 시장이 2분기에 조정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더보드(Mother Board)란 컴퓨터의 기본적인 부품을 장착한 기판으로 메인보드라고도 불린다. 중앙처리장치(CPU)와 D램 등 모든 반도체가 이 기판에 장착되므로 마더보드의 출하량은 D램의 실제 수요를 측정할 수 있는 주요 지표가 된다. 특히 대만은 전세계 마더보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만 업체들의 출하실적 저조는 D램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만 마더보드 출하량 저조 31일 디지타임스는 대만의 주요 마더보드 업체들의 3월 출하 실적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마더보드 출하는 ▲OEM(주문자부착생산) 업체들의 주문 감소 ▲국내 유통망을 통한 판매 저조 ▲총통 선거와 관련된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저조한 것으로 신문은 분석했다. 이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 4대 마더보드 업체들은 인텔의 프로세서 가격 인하로 인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올 4월 출하량은 3월에 비해 최고 1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분기 마더보드 출하량 추이. 단위=100만개) 제조업체별로는 아수스텍과 마이크로스타의 출하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엘리트그룹과 기가바이트의 출하실적은 예상보다 나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월비 보합 수준에 그친 것. ◆D램 2분기 조정론에 무게 실려 마더보드 출하량은 향후 D램 시장의 전망에 직결된다. 마더보드 판매가 감소했다는 것은 D램의 실제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만 마더보드 업체들의 저조한 출하 실적은 D램 가격이 2분기 들어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ABN암로의 크리스털 리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므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마더보드 수요가 적을 것으로 보여 D램 가격은 10~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증권의 대만 기술주 애널리스트인 헨리 킹은 "마더보드 출하량에 비해 D램 가격이 지나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D램 현물가격의 급등세는 공급 부족 전망에 따른 현물 투기 거래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우존스는 최근 발표된 D램리포트를 통해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현물시장 상승세를 장기적 추세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한 바 있다.
2004.04.01 I 피용익 기자
  • 산자부, "OPEC 결정 불구 2분기 유가 안정"(상보)
  • [edaily 김병수기자] 산업자원부는 1일 "석유수출기구(OPEC)의 100만배럴 감산유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2분기 유가는 26~28달러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시장전문가들은 OPEC의 이번 결정은 석유비수기인 2분기를 앞두고 현재의 고유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OPEC의 이번 결정은 경우에 따라 일시적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4월부터 이행될 감산은 지난 2월 OPEC에서 후 현재의 고유가에 이미 반영돼 있어 향후 점진적인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산자부는 향후 국제유가는 ▲세계경제 및 석유수요의 회복 ▲이라크의 수출회복 ▲비OPEC의 증산 및 OPEC의 시장대응 ▲미국의 상업용 석유재고 ▲중동정세와 베네수엘라 등 정정불안 ▲투기자금의 동향 및 달러화 약세 지속여부 등이 변수인 가운데, 볼발요인이 없다면 2분기 유가는 배럴달 26~28달러,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26~28달러로 현수준(30.5달러)보다 3~4달러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내일(2일)쯤 `국제유가전문회의`를 열어 이번 OPEC 총회 이후의 석유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향후 유가전망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결과를 기초로 유가안정대책과 에너지절감대책 등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04.01 I 김병수 기자
  • D램 현물가 4월에도 강세-DJ
  • [edaily 피용익기자]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DR D램 가격이 15개월래 최고 수준에 근접한 가운데 4월에도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다우존스가 주간 D램리포트를 통해 2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대만의 정치적 불안으로 대만 D램 제조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예측에 따라 현물가격이 지난 주 급등했다고 분석하고,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전통적으로 매출이 가장 저조한 4월에도 이같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D램 현물가격의 다른 강세 요인들은 ▲제조업체들의 공정 전환에 따른 생산 차질 ▲D램 업체의 플래시메모리 생산 확대 ▲트레이더들의 투기성 매입이라고 다우존스는 분석했다. 대만 반도체 중개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전일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주력품목인 256M(32Mx8) 333MHz DDR D램 평균 거래가격은 지난 주 종가보다 3.52% 높은 5.28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월5일의 5.38달러 이후 최고치다. 통상 수요가 적은 달로 인식돼 온 3월에 현물가격이 이처럼 급등하자 일부 기관들은 4월은 물론 올해 전반에 걸쳐 D램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경우 2분기 평균 전망가격을 3.80달러에서 4.90달러로 상향하고, 올해 전체 가격 전망은 4.10달러에서 4.60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처럼 현물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파워칩세미컨덕터와 하이닉스 등 현물시장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은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러지 등 고정거래에 주력하는 업체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 D램 물량의 5분의 4가 거래되는 고정거래 시장 가격은 현물시장 보다 느리게 움직이므로 현물가격이 최근처럼 빠르게 움직일 경우 일부 업체들은 상당 기간 가격 상승의 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DDR 400의 고정거래 가격은 4.00~4.31달러로 현물가격에 비해 1달러 가량 낮다. 그러나 4월 고정거래 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점쳤다. 모든 시장참가자들이 현재의 현물시장 상승세가 장기적 추세라고 보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한 현물시장 트레이더는 "5.20달러선에서 거래는 매우 저조하게 이뤄진다"며 "개인적으로 5.00달러도 합당한 가격이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매입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볼 때, 공급 부족과 수요 증가로 인해 D램 시장의 올해 전망은 밝다고 다우존스는 밝혔다. ◇D램 현물 가격 주간 추이(단위: US달러) ============================================================== 3월29일 3월22일 3월15일 3월8일 3월1일 128Mb SDRAM $4.65 $4.65 $4.67 $4.68 $4.64 256Mb SDRAM $5.15 $5.16 $5.35 $5.57 $5.78 128Mb DDR $2.29 $2.20 $2.12 $2.10 $2.09 256Mb DDR-266 $5.12 $4.56 $4,28 $4.15 $4.07 256Mb DDR-333 $5.16 $4.61 $4.35 $4.22 $4.14 256Mb DDR-400 $5.19 $4.71 $4.54 $4.49 $4.41 128MB Rambus* $38.30 $38.30 $38.30 $38.30 $38.30 256MB Rambus* $76.50 $76.50 $76.50 $76.50 $76.50 ============================================================== *모듈 가격 (자료 : 브로커, 모듈 제조업체, D램익스체인지)
2004.03.30 I 피용익 기자
  • "중소형주 뜬다"..코스닥에 `관심`-CGM
  • [edaily 홍정민기자] 씨티글로벌마켓(CGM)증권은 정부가 중소기업 진작책을 내놓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도 증시로 돌아올 것이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유동원 CGM증권 이사는 29일 "역사적인 주가흐름을 볼 때 시가대형주가 중소형주 수익률을 웃돌았다"면서 "지난 2002년부터 대형주와 중형주가 소형주보다 선전했고 지난해 6월부터는 대형주 수익률이 중형주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처럼 대형주 수익률이 높았던 것은 대기업들의 과점력이 강화되고 있고 대형주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를 포함, 증시 외국인 투자자 참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며 "아울러 지난해 5월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증시참여가 급격히 줄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같은 가정이 맞을 경우, 중소형주들은 대형주를 이미 많이 보유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확산된다면 또는 국내 투자자들이 증시로 돌아올 경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이사는 두가지 경우가 다 가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한국 증시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42%를 넘어선 가운데 외국인들은 그동안 대형주 위주로 주식을 매입했으며 이제 매수세가 중소형주로 확산될 것"이라며 "올 2분기부터 내수가 회복되고 부동산시장 투기가 약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향후 6~9개월동안 점차 증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중소형주들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코스닥시장이 양호한 수익을 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유 이사는 "내수부진의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최근 1년6개월동안 정부의 통화, 재정 및 규제정책이 충분히 수용적이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통화공급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가 추경예산과 예산적자에 대해 논의하는 등 최근 정책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계대출정책 완화, 장기 모기지론 도입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 4월 총선이 국내 투자심리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 이사는 "최근 정부는 세금감면, 대출확대, 대기업 설비투자 확대요구 등을 통해 중소기업부문을 진작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이같은 정부의 노력이 향후 12~18개월동안 중소기업들의 수요 및 마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소형 및 IT주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이사는 "과거 9개월동안 코스닥 수익률이 저조했던 이유는 거래소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비쌌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현재 코스닥과 거래소 밸류에이션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며 코스닥 기업들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모멘텀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중소형주관련 보고서를 `김치`라는 이름으로 내놓고 있는데 조만간 이 보고서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며 "과거 `김치`보고서에 언급됐던 주식 가운데 부산은행(005280), 대구은행(005270), 동부화재(005830), 코리안리(003690), LG화재(002550), 국순당(043650), 한섬(020000), 한미약품(008930) 등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03.29 I 홍정민 기자
  • 고유가 지속 전망 `힘 실린다`
  • [edaily 김병수기자] 봄 시즌 수요 감소를 이유로 2분기 이후 국제유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지만 오히려 상당기간 현재 같은 고유가가 유지될 것이며 따라서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단순한 변동폭 조정을 위한 대책은 의미가 없다"며 고유가 상황에 맞는 근본적인 에너지정책의 변화를 시사한데 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분기후 유가하락 전망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 국제유가 전문가 협의회에서는 최근 고유가 현상은 OPEC가 내부적으로 기존의 목표유가를 상향조정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 KIEP, "2000년 후 국제유가 10달러이상 상승" KIEP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26일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일시적 파동이라기 보다는 ▲2000년 이후 OPEC의 목표가격밴드제 ▲국제 지정학적 위험 증가 ▲달러와 원유간 투자대체성 증가 등으로 인한 국제유가 결정구조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결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2000년 이후 국제유가 결정구조가 변화되면서 유가수준이 그 이전에 비해 배럴당 평균 10~13달러가 추가적으로 상승했다"며 "특히 유가하락이 예상될 경우 OPEC이 쿼터조정을 통해 선제적 감산전략을 적극 추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2분기후 유가하락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강조했다. OPEC은 2000년부터 25달러의 기준유가 유지를 목표로 국제유가가 22~28달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쿼터를 신축적으로 조정하는 목표가격밴드제를 시행하고 있다. OPEC은 2000년 이후 13차례에 걸처 쿼터를 조정했는데, 2000년 경기상승기와 2003년 이라크 전쟁 직전에는 증산을, 2001년 경기하강기와 2003년 이라크 전쟁이후에는 감산을 실시했다. 특히 2004년 4월 24일에는 이라크전 이후 90만배럴 증산을 결정했으나 쿼터준수를 강화해 실질적인 감산을 유도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여기에 세계 최대 석유생산지인 중동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에 지정학적인 위험(risk) 프리미엄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국제유가 변동은 원유의 수요-공급 조건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 증대됐으며, 박 연구위원은 2002년부터 2003년 초까지 소위 전쟁 프리미엄이 배럴당 4~5달러 정도 추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 OPEC, 이라크 생산량 증가 이유로 선제적 감산 가능성 박 위원은 "이라크 전쟁 종결후에도 계속되는 테러로 국제유가는 예상과 달리 계속 25달러를 상회하고 있다"며 "또한 전쟁종결 후 이라크의 생산량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수출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어 석유시장이 정상화됐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오히려 이라크의 생산량 증가는 OPEC의 감산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박 위원은 2000년 이후 국제유가 변동의 특징중 하나는 달러가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전과는 달리 달러가치 하락을 반영해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위원은 "96~2000년에는 달러가치와 국제유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추세였지만 2000년 이후에는 달러가치와 국제유가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달러약세와 저금리를 배경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이탈한 투기자금이 원유를 대체투자대상으로 인식하고 국제원유시장에 유입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림>국제유가와 달러가치($/유로)의 변화 최근엔 원유거래의 결제통화인 달러약세로 산유국의 실질구매력이 감소한다는 이유로, OPEC이 국제유구 인상과 쿼터축소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도 유가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박 위원은 설명했다. 박 위원은 또한 99년까지는 국제유가는 세계경기변동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변동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관련성이 다소 약화됐다고 강조했다. 96~99년에는 세계경제성장률이 1%p 하락하면 국제유가가 5.5달러 하락했으나, 2000년 이후에는 1.6달러 하락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림>국제유가와 세계경제성장률 사이의 관계 따라서 박 위원은 OPEC의 적극적 감산정책이 국제유가 하락을 억제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2001년 4회의 연속적 감산조치로 세계경제의 0%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20달러까지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OPEC은 국제유가가 목표유가밴드(22~28달러)의 상한선을 계속 상회하고 있음에도 달러약세와 이라크 원유생산 증가 등을 이유로 오히려 쿼터를 축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고유가, OPEC 감산·지정학적 위험 등 구조적 원인 나아가 그는 최근 6개월간의 유가상승분 약 6.6달러의 내용을 보더라도 지정학적 위험과 OPEC의 기습적 감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세계경기 상승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로 인해 약 0.8달러, 미국 원유재고 감소로 0.9달러, 달러가치 하락에 따라 0.2달러 정도씩 국제유가가 인상된 반면, 지정학적 위험과 OPEC의 기습적 감산은 4.8달러의 효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결국 박 위원은 OPEC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쿼터조정과 국제적 지정학적 위험요인을 일시적 현상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며, 이 요인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후 국제유가 하락 전망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페인 폭발사건은 9.11 이후 형성된 국제적 지정학적 위험이 이라크 전쟁후에도 소멸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고, 이라크 정권 이양도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아 종족간·종파간 유혈분쟁으로 치닫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에서도 이 같은 시각이 제기됐다. 석유공사는 협의회에서 OPEC이 현행 쿼터(2350만b/d)를 유지할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보고, 이 경우 중동 및 베네수엘라 등 돌발요인이 없다면 26~28달러 선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토론에서는 최근 고유가 현상이 일시적인 흐름이라고 보기 보다는 OPEC도 내부적으로 기존의 목표유가를 상향조정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선임연구원은 "OPEC이 내부적으로 밴드수준을 높힌 것 같다"며 "2분기에 28달러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 김현진 연구원도 "9.11테러이후 유가에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시화됐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이헌재 부총리 에너지대책 근본 개선 지시도 주목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에너지대책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을 지시한 것도 고유가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총리는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분기 이후에는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비상계획을 발동할 계획은 아직 없다"면서도 "작년 이라크전을 계기로 마련된 비상대책의 현실성과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고유가 상황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지 단순한 변동폭 조정을 위한 것은 의미가 없다"며 "따라서 비상계획은 과거처럼 광범위한 에너지 절약정책이 아니라 에너지 과소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대책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이들을 관리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비상계획을 마련하겠다"며 "산자부가 중심이 돼 전면적인 수정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이에 대해 "그 동안 차량 10부제 등 에너지 절약 정책은 국민의 불편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실효성도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며 "이런 시각을 바꿔 에너지 다소비 업종을 집중관리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대신 정책의 효율성은 높이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단순한 변동폭 조정을 위한 정책의 무의미성`을 이 부총리가 지적함에 따라 이번 정부의 유가대책은 앞으로 상당기간 고유가 지속을 전제로 대책을 내놓으라는 것으로 분석, 주무부처인 산자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04.03.28 I 김병수 기자
  • OPEC총회 현행 쿼터 유지할 듯
  • [edaily 김춘동기자] 국제석유기구(OPEC)가 오는 31일 총회에서 현행 쿼터를 유지해 2분기에는 유가가 대략 배럴당 26~28달러선(두바이유 기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는 오늘(26일) 오전 11시 한국석유공사에서 `2분기 유가전망`을 주제로 두 번째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국제금융센터, 삼성·LG·현대경제연구원 및 정유5사의 석유시장·원유가 전문가가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석유공사(구자권 팀장)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OPEC 총회 시나리오로 추가감산과 현행 쿼터 유지, 2월11일 감산합의 이행 연기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이 가운데 현행 쿼터 유지방안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공사는 이 경우 중동과 베네수엘라 등 돌발요인이 없다면 2분기 국제 원유가는 대략 배럴당 26~28달러 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참석자들도 대체로 이번 총회에서 OPEC가 시장에 다시 충격을 줄만한 결정은 하지 않고, 향후 2~3개월간 시장의 흐름을 지켜본 후 생산정책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국제투기자금이 이익 실현을 위해 석유시장에서 빠져나갈 경우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지만 중기적으로 미국 휘발유 수요 추이와 중동의 정세불안 여부가 국제유가를 결정짓는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의 고유가 현상을 일시적인 흐름으로 보기 보다는 OPEC가 내부적으로 기존의 목표유가(배럴당 22~28불)를 상향 조정한 결과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국제유가 전문가협의회`는 OPEC 총회가 끝난 뒤인 다음달 2일 다시 회의를 갖고 유가전망을 재점검키로 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내용. ㅇ석유공사(구자권 해외조사팀장): 2분기 생산쿼타 추가감축보다는 현 쿼타량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고, 이 경우 유가는 26~28$/B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 ㅇ에너지경제연구원(이문배박사): 3.31 OPEC총회에서 별다른 발표없이 생산량조정을 5~6월로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 ㅇ한국은행(신원섭 팀장): 2분기에는 별로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3분기에 더 하락할 가능성이 더 있다. ㅇ국제금융센타(김종만 박사): 현재 유가는 유지되기에는 지나치게 높은것이고, 3.31 OPEC총회에서 감산조치의 연기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25$/b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ㅇ삼성경제연구소(김현진 연구원) ; 9.11테러이후 유가에 risk premium이 상시화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ㅇLG경제연구원(이지평 연구위원): 2분기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25$/b이하의 대폭하락은 어렵다. 그렇다고 OPEC도 실제 감산조치는 어렵고 단순히 코멘트(comment)의 문제로 본다. ㅇ현대경제연구원(주원 선임연구원): OPEC이 내부적으로 밴드(band)수준을 높인 것 같다. 2/4분기에 28$/b선을 유지할 가능성 있다. ㅇSK주(서석원 리스크매니지먼트팀장): 투기자금이 원유에 투자하고 나서 지난 4분기이후 환율, 이자율, 석유수급 등 이유로 이익실현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제 이익실현(원유처분)을 시작하는 것으로 본다. ㅇLG-Caltex정유(김응식 상무): 이번 OPEC총회에서 감산조치없이 결정을 5~6월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 향후 유가는 펀드가 언제 확보한 원유를 매도하느냐가 결정할 것으로 본다.
2004.03.26 I 김춘동 기자
  • `시티파크 당첨자 명단입수‥투기색출`(상보)
  • [edaily 오상용기자] 시티파크 청약에 7조원의 시중자금이 몰려들며 투기과열현상이 일자, 국세청은 투기혐의자 적발에 착수하는 한편, 분양권 전매시 법규대로 55%의 세금을 철저히 부과하기로 했다. 아울러 분양권 당첨자 및 분양권의 전매 취득자로서 취득자금의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엔 자금출처조사를 실시해 증여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25일 "씨티파크 당첨자 발표후 명단을 입수해 당첨자의 부동산 보유실태를 분석한후 가수요자 및 투기혐의자에 대해 특별세무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당첨된 분양권을 양도할 경우 실지거래가액에 의해 계산된 전매차익의 55%(양도소득세 50%, 주민세 5%)를 빠짐없이 과세할 방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취득자의 2차 불법전매 및 불법중개행위 등 탈법사항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관계기관에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 주택법에 따라 ▲불법전매에 의한 분양권 명의변경은 무효조치 ▲불법전매시 3년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이하의 벌금 ▲불법전매 중개행위시 3년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이하의 벌금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분양권에 당첨이 되면 1회에 한해 분양권 양도가 가능해 전매차익이 상당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심리와 중개업자의 권유 등에 따라 분양현장이 과열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분양권 전매소득의 상당부분이 세금 등으로 흡수되고, 분양권을 전매로 취득한 사람은 오는 2007년 완공 때까지 추가 전매가 불가능하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004.03.25 I 오상용 기자
  • (가판분석)3월25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이진철기자] ◇헤드라인 -경향: 한국정치 주도세력 ´세대교체´ -동아: 주택대출 만기10년 연장추진 -조선: 中억류 탈북자 첫 집단저항 -한국: 법무부 ´탄핵의견서´ 논란 -한겨례: ´국회의원 소환제´ 논의 확산 -매경: 쌍용차 매각협상 中 란싱그룹 제외 -서경: 수도권 주택개발이익 62조 -한경: 부동산투기 아직 살아있다.. 시티파크에 7조이상 몰려 ◇주요기사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 정규직화 추진.. 사용자단체 반발 파장일 듯(전조간) -광양만권 물류·신소재 집중육성.. 이부총리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식참석(경향) -설비투자 해외의존 40% 육박, 수출호조·내수부진 경기양극화 초래.. 삼성경제硏(전조간) -무이자 할부, 항공권 할인 등 카드 부가서비스 줄여(전조간) -모기지론 금리 연 6.7% 확정.. 신협·새마을금고, 배드뱅크 제외(전조간) -원자재 수입액 68% 급증.. 원유 등 주요 14개 품목 2월까지 92억불(조선) -물가 불안심리 확산.. 1분기 소비자체감 경기지표 나빠져(전조간) -서울~목포 2시간58분에 달린다.. 호남고속철 개통식(동아) -대전충남 인구유입 크게 늘어.. 통계청발표 2003년 인구이동(전조간) -서울 동시분양값 작년보다 54% 상승(전조간) -세금도 마일리지제 도입.. 납세실적 따라 포인트 부여 국세청 내달부터 시행(전조간) -포털 검색엔진 외국제품 독무대(서경) -풍산 동봉가격 수시조정.. 차부품등 수요업체 부담 커질 듯(한경) -최신원씨 SK케미칼 최대주주로.. "사촌 최태원회장 지원" 설명불구 분가포석 시각도(매경) -현대상선, "국내외 IR 적극 실시".. 노정익사장 밝혀(서경) -2001아울렛, 5천억원 외자유치.. 싱가포르투자청서 사들인 점포건물 장기임대(전조간) -KTF.LG텔 "단말기 보조금 위법".. SK텔 영업정지 요구(전조간) -현대그룹 엘리지분 다시 매집(서경)
2004.03.24 I 이진철 기자
  • 중국 붐 10년은 더 간다-FT
  • [edaily 강신혜기자] 19세기 미국이 성장통을 앓았던 것처럼 최근 중국도 급격한 성장에 따른 여러가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앞으로 10년동안 중국 붐은 지속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FT)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두달동안 다수의 기업 총수들과 경제전문가들, 사업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한 결과 중국 경제의 모멘텀이 아직 붕괴될 위기에 처해있지 않으며 중국 경제내에 투기적 버블이 형성되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고 전했다. CLSA의 짐 워커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중국 경제 성장의 특성이 지난 2년동안 근본적으로 변했다"고 강조하고 과거 일본이 73년까지 무려 27년동안 연간 8%의 성장률을 달성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 역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는 체질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커는 "중국 붐이 결국 꺼지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10년 혹은 20년동안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원자바오를 비롯한 중국 전문가들이 중국 경제가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경고하고 있지만 이는 과거 미국, 일본, 아시아 등이 겪었던 위기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긴축적인 통화 및 재정정책을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 일부에서 과열 기미가 있다고 보는 업종도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중국 정부가 지난 3개월동안 알루미늄 가격 상승 및 전력 가격 급등으로 저품질의 알루미늄 생산량 40만톤을 줄이도록 명령했으나 고효율 고품질을 추구하는 업체들의 생산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컨설팅업체인 베이징메탈의 주 즈홍부 사장은 "중국 철강업계가 과잉공급상태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품질의 철강 생산은 줄일 필요가 있지만 고급 기술력을 가진 공장 증설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 오토모티브리소스아시아의 마이클 듄 사장은 올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20% 증가한 240만대에 달하고 오는 2008년까지는 자동차 수요가 450만대로 뛰어오를 것이라며 중국 자동차 업계는 전혀 과열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2004.03.24 I 강신혜 기자
  • "2월 산업생산 전년비 14.7% 증가"-씨티
  • [edaily 양미영기자] 씨티글로벌마켓(CGM)은 2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14.7%, 전월대비 1.3%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2.9%, 전월대비 0.8% 증가를 예상했다. 24일 씨티는 "지난 1월 산업생산 증가세가 IT 부분에서 나타났다면 2월의 경우 자동차 생산을 포함한 비IT 부분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두자리 수에 달하는 전년대비 호조세는 지난해 2월 연휴에 따른 왜곡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 판매의 경우 전년비 2.8% 증가하고 전월비로는 보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으며 씨티는 "지난 달 투기수요에 따른 금속재 도매 판매 지수 급등이 혼란을 초래할 수 있지만 소매 판매 증가분으로 전반적인 도소매 판매는 전달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되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와 코어 물가 모두 `베이스 이팩트` 효과로 3월에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씨티는 "계절적 요인인 등록금 인상 외에는 전반적인 물가가 3월에 안정되고 있다"며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외에는 농산물 가격과 유가, 전세 가격 모두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2.5%선 밑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씨티는 "작년 재정 완화가 정부 예산이나 우리의 기대보다 약해 이같은 요인이 2004년 예산에 대한 해석에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예산은 2003년과 비교할 때 완화적이며, 올 여름에 추경편성이 있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04.03.24 I 양미영 기자
  • OPEC, 감산 이행 여부 놓고 이견
  • [edaily 강신혜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이 4월1일로 예정된 감산 이행 여부를 놓고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일부 장관들은 감산 연기를 제안한 반면 다른 장관들은 4월1일로 예정된 감산 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원유 시장에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킵 크헬릴 알제리아 에너지 장관은 "우리는 OPEC의 감산 결정이 추후 엄청난 유가 하락을 막을 수 있는 선제적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감산 강행을 지지했다. 그는 "2분기에 들어서면 원유 수요가 하루 250만배럴 줄어들고, 헤지펀드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유가가 적어도 7달러 급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베이드 빈 사이팔 나세리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오는 31일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연기안이 제출될 것"이라고 밝혀 감산 연기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문제는 어느 회원국이 감산 연기를 지지하는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특히 OPEC의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의 유가 수준에 대해 우려한다고 말하면서도 고유가의 원인을 미국의 재고감소 및 투기세력으로 돌려 확실한 감산 연기 입장을 표명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나이미 장관은 "(감산) 결정은 이미 지난 알제리 회의에서 이뤄졌다"면서도 "다만 언제나처럼 수요 및 재고와 관련된 모든 자료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2004.03.23 I 강신혜 기자
  • (선물옵션전략)외국인 "6월물 내가 접수"
  • [edaily 한형훈기자] 23일 KOSPI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조성한 공포 분위기에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5일선이 깨진 상황에서 새벽 미증시가 급락하며 외국인이 손을 들어 줬다. 외국인이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가는 이에 승복하며 외국인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할 형편이다. 외국인은 어제 대만발 악재전부터 선물 매도로 시장 주도권을 잡았고, 장후반까지 6000계약에 달하는 순매도로 밀어부쳤다.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포지션은 1만700계약 수준으로 지난 1월30일 이후 최고치로 증가했다. 시장에선 외국인의 선물 매도에 대해 지난주 투기적인 매수세의 청산, 추가 신규 매도, 기존 매수포지션의 비중조절 등의 시나리오가 제기됐다. 작년 3월 이후 외국인이 20일선 안팎에서 헤지에 나선 것을 감안할 때 주식 헤지 물량도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증권은 "현재 주식을 보유한 외국인은 거래소의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해 선물을 통한 매도헤지 수요가 무척 크다"며 "예전처럼 선물 매도를 거친 이후 현물 매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어떤 시나리오든 외국인이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것은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투기 매매일 경우 외국인이 이전 저점까지 추가 하락을 노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면, 비중 조절일 경우 중기 상승 추세의 반전 가능성을 노린 포석이라고 판단했다. 또 외국인의 매도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1년 가까이 진행된 외국인의 매수우위 추세가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LG투자증권 황재훈 과장은 "지난주 20일선을 상회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던 선물 6월물이 어제는 주요 지지선인 5일 이평선을 하회하는 약세를 보여 60일 이평선의 지지를 다시 확인하려는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선물 6월물이 전일 저가에 마감되면서 금일 선물 시초가 형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삼성증권 전균 과장은 "지난 12일의 단기반등과 같은 학습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시도의 무산에 따른 추세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 재반등은 5일선의 돌파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차장은 "지난 주말 외국인은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호전 기대 등으로 순매수에 가담했지만 어제는 위험관리에 주력했다"며 "당분간 실적 기대가 외국인의 순매수를 견인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아 시장 리스크 완화 여부에 관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증권 이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 모멘텀 부재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주로 조정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며 "외국인의 선물 매도 포지션의 현물 전환 가능성 등으로 6월물에 대한 조정 압력은 여전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과장은 "이스라엘의 하마스 지도자 야신의 피살로 가뜩이나 알카에다의 테러 위협이 한껏 고조된 미 증시는 다시 하락 추세의 하단에 위치하게 됐다"며 "북핵 경험상 분위기가 쉽게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심 과장은 "미 증시 급락으로 갭다운이 불가피하지만, 초반은 눈치 보는 선물의 속도가 느릴 수 있기 때문에 직후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동양종금증권 김규형·장지현 연구원은 "시장 체력과 재료, 시장 상승의 근간을 형성하였던 해외 증시 여건 등이 거의 대부분 중립 이하의 상태를 형성하고 있다"며 "조정 영향권에서의 대응 자세가 단기적으로 바람직해 보이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전날(22일) KOSPI 선물시장은 대만발 정국 불안에 휩쓸리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말 미증시 하락이 시초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가운데 장중 대만 시장이 급락 출발 하면서 외국인에게 선물 매도의 빌미를 제공했다. 외국인은 물 만난 고기처럼 선물을 내다팔며 2000억원이 넘는 차익매물을 유인했다. 6월물 지수는 전주 보다 3.30포인트, 2.83% 내린 113.50으로 끝났다. 외국인이 5981계약을 순매도하며 장중 내내 시장 베이시스를 압박했다. 시장 베이시스는 플러스 0.19포인트로 끝났다. 개인은 장후반 마음을 바꿔 1625계약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기관은 4678계약을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은 20만7935계약으로 지난 금요일의 18만4532계약보다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377계약 줄어든 9만5438계약을 기록했다.
2004.03.23 I 한형훈 기자
  • "고유가 우려하고 있다"-사우디 석유장관
  • [edaily 황현이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축인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은 "우리 역시 현재의 유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한 이탈리아 경제지와의 회견에서 이 같이 밝힌 알-나이미 장관은 고유가의 원인으로 미국의 재고감소 및 공급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기대한 투기 세력을 지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와 함께 이달 31일 오스트리아 빈에 개최될 OPEC 정례회의를 통해 종전회의에서 합의된 감산 결정이 재고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나이미 장관은 "(감산) 결정은 이미 지난 알제리 회의에서 이뤄졌다"면서도 "다만 언제나처럼 수요 및 재고와 관련된 모든 자료에 대한 깊이 있는 검토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른 OPEC 관계자들은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한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 결정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놨다. 푸르모노 유스기안토로 OPEC의장 겸 인도네시아 석유장관은 계획대로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확인했고 오바이드 빈 사이프 알-나세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장관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감산을 유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이미 장관은 이와 관련, "다른 회원국이 생각을 바꿨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실수요와 무관한 요인이 아니라 실제 수급에 기인해 고유가의 배경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OPEC 바스켓유가 25달러를 적정 유가로 보고 있다고 덧붙엿다. 현재 서부텍사스산중질유(OPEC)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최고인 배럴당 3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OPEC이 산유정책에 참조하는 바스켓유가는 목표치 상한선(28달러)를 훨씬 초과하는 33달러 근방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OPEC은 기온 상승으로 난방유 수요가 줄어드는 2분기 이후의 가격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차킵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카타르 도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일일 원유 수요는 2분기부터 250만배럴로 감소할것"이라며 "OPEC은 유가를 바스켓 범위(22~28달러)에서 유지하기 위해 감산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2004.03.22 I 황현이 기자
  • (모기지시대③)누가 이용할 수 있나
  • [edaily 이경탑기자]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이란 일반적으로 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을 발행, 10년 이상의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주택수요자의 입장에서 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뒤 장기간(보통 10년 이상, 고정금리) 원금과 이자를 분할상환하게 되므로 통상 집값의 30%만 가지고도 주택구입이 가능하다. 대한민국 국민으로 만 20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로 소득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주택을 보유중인 세대가 모기지론을 이용할 경우에는 기존 주택을 1년내 처분해야 하며, 이를 처분하지 않게 되면 대출금리 인상 등 불이익이 부과될 예정이다. 모기지론의 도입 목적이 투기 목적이 아니라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지원에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론 이용한도는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된다. 대출한도가 담보가액의 70%로 은행권 일반대출 40∼60%에 비해 높으나 6억원을 초과하는 고가 주택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대출자의 월소득 조건으로 매월 갚아 나가는 대출 원리금이 월평균 소득의 3분의1 이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모기지론를 포함한 기존 대출 등 전체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월소득의 40%를 초과해서도 안된다. 무리한 대출을 막기 위해서다. 두가지 기준 중 하나 내지는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지 못해 부채상환 능력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대출심사를 거치면 아파트, 일반 주택 구분없이 일률적으로 집값의 최대 60%까지는 대출해 줄 방침이다. 이를테면 1억원을 20년 정도 빌리고 싶다면 본인의 연간 소득이 3000만원 정도는 돼야 한다. 세전월평균 소득이 250만원으로 1억원에 대한 원리금상환예상액인 월 76만원의 3배를 넘어서야 한다. 정부는 서민층 지원 차원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규모를 우선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부부의 경우 각각 모기지론을 받을 수는 없다. 다만 배우자 명의의 주택을 팔고 해당 모기지론을 상환하는 조건이라면 새롭게 모기지론을 받을 수 있다. 신용불량자, 신용회복지원 등록자 또는 개인신용평가에서 최하등급(10등급)자는 모기지론을 이용할 수 없다. 정부는 오는 25일부터 국민 기업 농협 외환 우리 제일 하나은행과 대한생명 삼성생명 등 총 9개 금융기관을 통해 모기지론 판매에 나선다.
2004.03.19 I 이경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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