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352건
- 철강업계, 최대실적불구 株價 무기력
- [edaily 김희석기자] 철강업체들이 주가(株價) 고민에 빠져 있다. 1분기 영업실적은 사상 최대치로 나오는데도 주가는 연초 수준을 밑도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실적 호조세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연초 계획을 상향 조정해 제시하고 있지만 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더구나 양호한 영업 실적결과는 철강 수요업체의 가격인하 요구 목소리를 키우는 부작용도 나을 우려도 커지고 있어 `사상 최대 실적`의 그늘은 짙기만 하다.
◇`최대호황`..최대실적 기록 줄줄이 경신
1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철강업체들은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동부제강(016380)은 지난 27일 1분기 경영실적이 매출액 4730억원, 영업이익 426억으로 분기실적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액은 10.8%, 영업이익은 6.3%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날 동국제강(001230)도 1분기 매출액이 6830억원, 영업익 990억원의 실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지난해 4분기) 대비 3.31% 늘었고 영업이익은 9.19% 상승했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은 무려 각각 31%와 90%에 달했다.
하루전 1분기 실적을 공개한 INI스틸(004020)도 매출액 1조1700억원, 영업이익 134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7.6% 늘었고 영업이익은 48.9% 증가했다.
오는 30일 1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할 현대하이스코(010520)도 "좋은 편"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철강업계로서는 처음으로 이달중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005490)도 매출액 4조2850억원, 영업이익 1조80억원으로 사상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매출액은 1년전에 비해 31.4% 늘었고 영업이익도 무려 30.2% 증가한 것이다.
◇실적목표 상향조정..주가는 연초보다 하락
철강업체들은 영업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실적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경영계획을 대폭 수정, 매출액의 경우 연초 16조8750억원에서 17조4220억원으로 3.2%, 영업이익은 3조1790억원에서 3조6630억원으로 15.2% 높여잡았다.
INI스틸도 연초 계획을 수정했다. 매출액을 4조5000억원으로 잡았고 영업이익은 4872억원으로 높였다. 당초 사업계획 대비 약 21% 높은 수준이다. 동국제강도 올해 전망실적을 매출액 3조1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으로, 당초보다 각각 19.7%와 53.3% 상향 조정했다.
동부제강의 경우 2분기 실적도 좋아 반기기준으로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전체매출은 1조231억원(18.1%증가), 영업이익 1052억원(31.0%증가)으로 추정했다. 하이스코도 실적 업데이트를 실시중인데 30일 IR에서 이를 공개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1분기 실적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연간 및 반기실적도 상향조정했지만 정작 철강업체들의 주가는 뒤로 가고 있다.
28일 종가 기준으로 포스코의 경우 연초보다 6.3% 하락했고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강도 15.4%와 10.1% 내렸다. 다만 환율영향을 덜 받는 INI스틸은 연초보다 23.7% 올랐다. 동국제강도 연초에 비해 6.2%정도 높다.
◇"주가 낮은 이유가 뭐냐"..해법찾기 부심
실적호조세도 불구하고 주가가 맥을 못추자 기업들은 해법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주식담당자들은 회사 내부로부터, 투자자들로부터 `주가가 왜 하락하느냐`는 항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 특히 영업직원들은 수요업체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제품가격을 올려 좋은 실적을 만들었는데 왜 주가에 반영되지 않느냐는 불만이 크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기업의 위상에 맞지않게 주가가 너무 낮아 자존심이 상할 정도"라며 "주식시장에서 좋게 평가받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통물량이 적어 자사주 매입은 불가능 하다"며 "다음달 중에는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를 공장으로 초청해 소개하는 `이벤트`를 실시할 것"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주가가 오를 때는 제외되고 빠질 때는 같이 빠진다"며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강박관념에 빠져있다"고 털어놓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대실적을 기록함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연간실적 및 분기실적도 좋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반응은 시큰둥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데 대한 분석은 여러가지다. 철강업계 주식담당자들은 "우리나라 시장은 경영실적을 반영하기 보다는 아직도 투기성이 짙은 것 아니냐"는 시장성향 분석과 함께 "지난 90년대말 철강업체들이 앞다퉈 시설투자를 위해 대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그때 늘어난 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수급요인도 제기되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실적이 좋지만 일단은 지난 4분기 이후 선반영됐다는 이유와 함께 하반기 철강경기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애널리스트는 7, 8월 비수기를 지나고 4분기부터의 경기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관건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원자재 시장에 몰렸던 투기자금이 빠려나갈수 있으며 중국의 통화조절로 투자가 위축될수도 있어 철강경기가 다시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이러한 비관론이 철강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만들고 있지만 너무 과민반응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 (문답)국세청 기준시가 조정
- [edaily 이경탑기자] 다음은 국세청이 28일 발표한 기준시가 조정 관련 문답자료 입니다.
문) 이번에 국세청「공동주택기준시가」를 상향조정한 결과 세부담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지.
답)【양도소득세의 경우】
○ 양도소득세는 아파트 등을 양도할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하는 것으로 보유기간에 따른 공제액 및 세율 차이 등으로 세부담이 일률적으로 몇 % 늘어난다고 전망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기준시가로 과세되는 경우 금번 기준시가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양도소득세 세부담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다만, 주택투기지역에 소재한 아파트 등은 이번 기준시가 조정과는 무관하게 실지거래가액으로 신고하여야 하므로 별 영향은 없겠지만, 기준시가를 실거래가 신고자의 신고검증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성실신고유도 등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 참고로, 세법에서 정하는 실지거래가액 과세대상은 고가주택(6억이상)·1년이내 단기양도·3주택이상 소유한 세대가 양도하는 주택·투기지역내 부동산 양도 등의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상속세 및 증여세의 경우】
○ 상속·증여세의 경우에는 시가로 과세함이 원칙이나, 그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기준시가를 적용하여 평가하는 것이므로 이번에 아파트가격이 상승하여 기준시가가 상향조정된 아파트를 상속·증여하는 경우에는 상속·증여세 부담액이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앞으로 아파트가격 등이 크게 상승하는 경우 「공동주택기준시가」를 금년중에 다시 고시할 계획이 있는지.
답) ○아파트 등의 가격조사·기준시가 산정에는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며 납세자의 적용편의성 등을 감안하여 1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가격이 지속적으로 큰 폭으로 오르는 등 기준시가와 실지거래가액의 차이가 커지는 경우에는 부동산 투기심리 억제 및 납세자의 성실신고 유도 등을 위하여 기준시가를 수시 조정고시할 방침입니다.
○ 참고로, 국세청에서는 아파트 등의 정확한 거래시가 파악을 위해 지난해 4.1부터 아파트 등 전국 약 600만세대의 거래시가를 매월 수집·전산관리하는 체계를 구축 완료하여 운영하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 재건축추진아파트 등 소형 고가아파트의 기준시가 상향조정방안은 무엇인가.
답)○아파트 가격은 생활의 편의성이나 선호도 등에 따라 일반적으로 대형평형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지만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평형에 관계없이 아파트가격에 미래가치나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어 가격이 형성되고 있어 소형평형이 중·대형 평형보다도 높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이에대해 국세청에서는 상시 가격동향을 점검하여 일정기준 이상 가격이 상승한 재건축 등 가격급등 아파트에 대해서는 기준시가를 수시고시할 예정이며, 또한,「시가연동제」를 도입하여 거래시가가 일정기준 이상 고가인 아파트에 대해서는 시가가산율을 적용하여 고가의 아파트일수록 시가반영비율을 높여 기준시가가 높게 산정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 참고로, 재건축사업 시행인가를 받은 아파트들은 입주권으로 보아 기준시가 대신 실가에 의해 양도·상속·증여세가 과세됩니다.
○다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소형 고가아파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실수요자가 거주목적으로 보유하는 중&8228;저가 소형아파트에 대해서는 계속 낮은 수준의 시가반영비율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문) 국세청에서 고시한 「공동주택기준시가」를 적용하여 계산한 양도소득세가 진실된 실지거래가액으로 계산한 세액보다 많을 경우 구제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답)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양도에 따른 양도소득세는 투기지역 부동산 양도, 1세대 3주택 양도 등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기준시가에 의해 과세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기준시가를 적용하여 계산한 양도소득세가 실제 거래한 가액에 따라 계산한 세액보다 많아 불리한 경우에 납세자가 증빙을 갖추어 신고기한내에 실지거래가액으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할 수 있습니다.
※ 이 경우 세무관서에서는 양도소득세 실가신고의 성실신고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문) 작년 4.30일 고시 이후의 가격변동분을 반영하여 새로운 공동주택기준시가를 조정고시하였는데 아파트 등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나.
답) ○금번 아파트 등 부동산의 거래시가 등을 확인하여 기준시가를 새로이 고시함에 따라 투기지역 등에서의 양도소득세 실지거래가액 신고대상자들에 대한 성실신고 여부 검증기준이 한층 강화되어 투기억제 등을 위한 양도소득세 실가과세제도의 실효성과 실가과세대상자의 성실신고유도가 보다 제고될 것이다.
○기준시가 고시에 따른 과표현실화로 아파트 등의 양도&65381;상속·증여시 세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가수요나 투기성 거래가 점차 줄어들어 투기확산 방지와 주택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주공 분양원가 공개 추진(상보)
- [edaily 양효석기자] 건설교통부는 공공부문인 주택공사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추진을 위해 실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간건설업체의 분양원가 공개는 원칙적으로 강제하지 않기로 했다.
또 건교부는 신행정수도 건설 작업을 당초 스케줄보다 앞당겨 시행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이르면 올 3분기중이라도 신행정수도 최종 후보지가 발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과 건설교통부는 26일 오전 7시30분 국회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건교부는 우선, 주공의 분양원가가 공개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주택공급제도 검토위원회의 논의를 진행시켜, 오는 6월말 결론을 발표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여론으로 봐서는 공개하지 않기가 어렵다는 판단도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6월말 정책발표 이전 공청회 개최를 통해 반대여론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
또 신행정수도 건설작업은 계획대로 추진하되, 서울 강남 및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올 하반기까지로 예정된 최종 후보지 발표를 다소 앞당겨 발표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임대주택과 관련, 서울 강남에도 고급형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등 임대주택이 `가난한 사람들만 산다`는 안좋은 인상을 변화시키기로 했으며, 아파트 후분양제는 그 특성상 금융부문과 매칭시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공공부문부터 먼저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건교부는 올해 주택건설시장 전망에 대해, 2002년·2003년 분양시장이 활발한 만큼 올해 건축물량은 양호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단, 올초 건축허가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택지공급이 쉽지않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아산·판교 등 5개 신도시 개발계획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10.29대책 이후 지금까지 부동산시장 안정에는 신경을 썼지만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미흡했던 점을 지적하고, 투기수요는 안정시키되 부동산시장은 어느정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일부 의원은 부유층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건설과 택지개발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 주택거래신고제 대상지역, "검인부터 받자"
- [edaily 이진철기자] 건설교통부가 이르면 이번주중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첫 주택거래신고제 대상지역을 지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지역 주택거래자들이 계약후 검인받기를 서두르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이전에 계약을 맺고 해당 구청에서 계약서에 검인을 받으면 따로 신고할 필요가 없이 실거래가 취득·등록세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따라서 신고지역 지정이 유력한 지역에서 최근 주택거래자들이 계약 실시후 곧바로 검인받기에 나서고 있다.
건교부는 강동구, 강남구, 송파구, 성남시 분당·수정구, 김포시, 아산시, 춘천시 등 전국의 8개 지역을 주택거래신고제 첫 지정대상으로 꼽고 있다.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거래시 취득·등록세를 실거래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보다 3~6배 가량 주택거래자들의 세금부담이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후 취득·등록세 부담은 강남구의 경우 대치동 우성3차 34평형이 기존 2240만원에서 3920만원으로 1.75배, 선경2차 55평형은 2146만원에서 9860만원으로 4.6배가 늘어날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전용면적 25.7평형이하는 농특세가 제외되기 때문에 실거래가가 비싸거나 25.7평을 초과하는 대형평형일수록 취득·등록세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권 등 신고지역 지정이 유력한 지역의 중개업소에는 세금부담을 줄이기 위해 검인을 서둘러 받으려는 거래자들로 붐비고 있다.
송파구 신천동 진주공인 관계자는 "수요자와 매도자가 신고지역 지정전 서둘러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분위기"라며 "계약이 이뤄지면 서둘러 구청에서 검인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신고지역 지정에서 제외될 것으로 알려진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전용면적 18평 이하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덕동 대신공인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거래후 곧바로 검인을 받으려는 분위기였지만 고덕주공 2∼4단지의 경우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방침이 알려진 후 검인에 대한 부담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업계는 주택거래신고제로 세금부담이 커져 당분간 지정된 지역의 매매거래가 위축되겠지만 가격안정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중앙공인 관계자는 "서둘러 거래를 체결하려는 매도·매수자들의 문의는 많지만 가격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매매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능 지오랜드컨설팅 사장도 "실수요는 변화가 없는 상황이어서 인기지역의 경우는 장기적으로는 거래시 부대비용 증가분 만큼 집값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서울 용산이나 뚝섬, 청계천 주변을 비롯해 대전 등 이번 지정대상에서 제외된 주요 관심지역과 강남권 개별단지들에 투기수요가 몰릴 것이란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단기적으로는 신규수요 억제효과가 있겠지만 영향이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번 지정대상에서 제외된 지역 또는 개별단지로 투기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원유·상품가 급등..세계 "인플레" 주의보
- [edaily 하정민기자] 이라크사태 악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강행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던 원유가격은 이라크 사태 악화로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위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사태가 조기에 진화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원자재 블랙홀`인 중국의 막대한 원자재 수요로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원자재가 급등→아시아 인플레이션 위험 증대→세계 경기회복 위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라크·중국이 원유가 급등 요인
전일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원유선물 가격은 배럴당 37.78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3월 말 이후 최고치로 원유 가격은 지난 주에만 8% 올랐다.
가솔린 가격도 고공비행 중이다. 5월물 가솔린선물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가솔린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등의 요인에 힘입어 갤런당 1.179달러로 상승, 전주대비 2.8% 올랐다.
감산에도 별 반응이 없던 국제 유가가 지난 주부터 갑작스레 상승세로 방향을 튼 것은 이라크 사태 악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시아파와 미군의 유혈충돌, 이라크 무장세력들의 잇따른 외국인 억류 등으로 중동 정세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석유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것. 이라크 사태가 주변 아랍국에 영향을 미칠 경우 원유 위기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AG에드워즈의 상품담당 애널리스트 빌 오그레이디는 "원유가격 상승의 주범은 이라크"라며 지난달 31일 팔루자에서 미국 민간인 시신훼손 사건이 발생한 후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의 파델 게이트 애널리스트역시 "이라크 사태가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고 우려했다.
원유가 상승의 또다른 요인은 중국이다. 경기회복으로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전세계 일일 원유수요가 8030만배럴에 달할 것이며 수요의 대부분은 중국에 의한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엄청난 원유 수요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수급 부족 현상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퀘스트마켓에지의 애널리스트 케빈 커는 "현재 미국은 일일 2000만배럴, 중국은 630만배럴의 원유를 소비하고 있지만 향후 7년에서 10년 사이에 중국의 수요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트 애널리스트역시 "중국의 수요가 계속되는 한 공급을 늘리지 않고서는 현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상품가격도 고공비행..백금 24년래 최고
백금, 팔라듐 등 금속가격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전일 뉴욕 선물거래소시장에서 7월물 백금선물은 온스당 935.5달러까지 상승, 24년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팔라듐 가격도 온스당 335달러까지 뛰어 19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팔라듐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75% 급등했다.
안전자산 선호의 대명사인 금 가격도 올랐다. 뉴욕시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0센트 오른 온스당 420.90달러로 마감했다.
은 가격은 7.91달러로 마감, 전일 8.13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은 가격이 이달 초 7년래 최고치인 8.50달러까지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언제 상승세가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상품가격 상승의 뒤에도 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은 철강, 석탄, 알루미늄, 옥수수, 콩 등 세계 원자재들을 닥치는 대로 독식하고 있다. 원유 수입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철강과 석탄역시 세계 생산량의 3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상품가격 상승은 전 세계 제조업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중국이 제조업에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 발(發) 인플레가 세계 경제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이 와중에 투기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원자재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백금과 팔라듐 등 금속가격 급등은 수급 등 펀더멘털 요인보다 투기세력이 주도한 경향이 크다며 당분간 이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