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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공, 개성공단 시범단지 2만8천평 분양
  • [edaily 이진철기자]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진호)는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대한 분양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토지공사는 개성공단 분양 및 자금조달업무를 전담하고 있으며 시범단지에 입주하게 될 기업의 선정방안으로 ´심사´방식을 채택하고, 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시범단지 심사위원회´를 구성, 심사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 심사기준은 용수사용 및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고 노동집약성이 높으며, 재무상태가 양호한 업체를 유치한다는 원칙하에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토지공사는 이번에 분양되는 시범단지의 규모는 최대 약 2만8000평으로 15개 이내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분양일정은 오는 18일 분양공고후 24일부터 27일까지 직접 신청접수를 받아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다음달 14일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토지공사는 계약업체가 연내에 입주해 제품을 생산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개성공단 시범단지 분양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분양 원칙은.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추진하되 시범단지인 점을 고려해 성공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한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분양 대상 토지 및 일정은. ▲개성시 봉동리에 위치한 생산시설로 필지규모는 3300~9900㎡, 분양가는 평당 14만9000원이다. 토지임차기간은 50년이다. 1업체 1필지 신청을 원칙으로 하되 1필지에 대한 공동신청도 가능하다. -분양방법은. ▲국내 제조업체중 올해 공장을 건축해 입주생산을 하고자 하는 업체로서 선정 심사기준에 따라 총점기준 상위 순으로 15개 이내 업체를 선정한다. 다만, 한국표준산업분류(소분류)의 동종업종은 3개 업체까지만 허용한다. 예비후보업체를 순위별로 10개 업체를 선정해 허위서류 제시 등으로 결원이 생길 경우 상위순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신청자격 및 심사기준은. ▲국내제조업체로서 ´50톤·일·3300㎡´ 이내의 용수(생활용수 포함)를 사용하고자 하는 업체로 배출되는 원폐수가 수질환경보전법 수질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또 국내금융기관에 신용불량거래처로 분류되서는 안된다. 심사기준은 토지공사에서 정부 3, 개발업자 2, 수출입은행, 중기협 등 7명이 참여하는 시범단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3차례 회의진행 진행후 확정했다. -당초 시범단지는 1만평이었는데 면적이 늘어난 이유는. ▲기업수요를 우선 고려했으며, 공단개발시 블록별 개발이 효율성이 높다는 사업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분양가 산정기준은. ▲토지공사가 부지조성비, 용지비, 예비비 등 비용을 산정한(1131억원)후 공공시설 용지(공원, 도로, 하천, 녹지 등)를 제외한 용지분양 면적(76만평)으로 나누어 계산했다. -신청자격을 제한한 이유는. ▲개성공단의 성공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시범단지 입주기업은 일정조건을 충족할 필요가 있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태에서 용수 과다기업, 폐수·폐기물 배출 업종은 제한이 불가피하다. -동종업종을 3개로 제한하는 이유는? ▲시범단지의 특성상 다양한 업종이 입주해 문제점, 개선점을 파악해 보는 것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급조건 중 지정용도 사용의무 및 매매 금지의무가 있는 이유는. ▲남북경협의 거점이 될 개성공단의 성공을 위해서는 즉시 생산이 가능한 기업이 입주, 성공 비전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실수요자가 입주, 남북경협을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투기적 수요나 가수요 예방을 위해서다. -어떤 업종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는가. ▲재정자립도 등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북측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는 노동집약적 산업이 유리하다. -개성공단 시범단지 공장 건축은. ▲입주업체로 선정된 매수자의 책임 하에서 공장을 자체적으로 건축하게 된다. -개성공단 현장방문은. ▲입주희망업체의 현장방문은 북측과 협의중이나 조기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공급 일정상 부득이 시범단지 입주업체 선정 이후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현장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다. -본공단 분양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본공단 분양은 현재 9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분양방식 등에 대해 결정된 바는 없다. 시범단지 분양, 입주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 등을 고려할 것이다. -전략물자 반출, 북한산 원산지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관련부처가 참여하는 개성공단 지원기획단이 발족되면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해 해결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2004.05.17 I 이진철 기자
  • 고유가 시대 개막..`오일쇼크` 여부 논란
  • [edaily 하정민기자]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세계 경제회복의 최대 복병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저점을 높여 온 유가는 전일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41달러를 돌파하며 21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점이 40달러로 대폭 상향이동하면서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현재로선 고유가가 `물가상승→소비위축 및 기업비용 증가→경기회복 둔화`란 악순환을 초래해 겨우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란 주장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고유가 악영향 전망이 과도하다는 반박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경제, 특히 미국이 고유가로 인한 경제타격을 감내할 만큼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3차 오일쇼크를 운운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OECD 등 "고유가에 과민반응 말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3일 고유가의 파급력에 대한 최근 분석들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OECD의 장 필립 코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OECD 회원국의 경우 국제 유가가 5달러 상승해도 인플레이션 증가율 및 국내총생산(GDP) 감소율이 0.2%포인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동향과 관련된 최근의 논평들은 과민반응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공중 신뢰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역인 그레고리 맨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역시 비슷한 주장을 내놨다. 그는 "고유가가 경제에 중대한 위험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미국 경제는 이미 이를 물리칠만한 `강건한(robust)` 회복 기조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칼럼니스트 캐롤라인 바움도 가세했다. 바움은 13일 `유가 충격이 사라지고 있다(Taking Some Shock Out of Oil Prices)`는 제목의 칼럼에서 고유가 쇼크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며 비관론자들의 우려처럼 경기둔화와 고용악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움은 유가 50달러 시대를 전망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가격이 높으면 공급량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OPEC와 OPEC 비회원국 모두 공급량을 늘려 유가의 추가상승을 막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바움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1달러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원유량은 1970년대 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강조했다. 1981년 미국 정유업체들의 원유수입 비용은 배럴당 평균 35.24달러였지만 달러화 변동을 감안할 때 유가가 72.61달러는 돼야 당시 유가와 같다는 분석도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아직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골드만삭스의 잔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유가상승은 완만한 경제적 역풍이며 일정 부분 경제성장을 잠식할 지언정 오일 쇼크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하이프리컨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이언 세퍼드슨도 동참했다. 그는 "하루 200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고 있는 미국이 유가 40달러 시대를 맞아 GDP의 0.6%에 달하는 650억달러의 비용지출을 겪게 됐다"면서도 "미국은 석유소비량의 30% 정도를 자체 생산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에 비해 경제성장 타격이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국이 원유 소비를 위해 사용한 달러는 결국 미국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 형태로 돌아온다"며 "고유가로 미국 석유업계역시 연 200억달러의 추가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달러 약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것도 유가 추가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유가급등을 야기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투기세력인데 달러가치가 강세로 전환할 경우 원유시장에 유입된 투기자금의 상당분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운수업 발달, 지정학적 위험이 유가상승 부추겨" 반론 반대론자들은 이들의 주장을 "현실을 모르는 근거없는 낙관론"이라고 폄하하고 있다. 최근 유가급등이 단순한 수급문제로 비롯된 것이 아닐진대 공급량 확대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반박이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실질금리를 낮출 경우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쇄할 수 있지만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가 가시화한 상황에서 현 수준의 고유가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달 초 35달러 이상의 유가가 1년간 지속되면 세계 전체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기업비용 확대 및 투자위축, 각국 정부의 세수감소 및 재정적자 증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 별로는 미국 0.3%포인트, 일본 0.4%포인트, 유럽지역 0.5%포인트씩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신흥공업국들이 많이 몰려있는 아시아는 고유가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전망했다. 아시아 공업국들은 석유수입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효율이 낮은데다 석유소비는 많아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평균 GDP가 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의 카트린 벤홀드 칼럼니스트역시 `오일쇼크란 악마가 돌아왔다(Return of economic demom:oil shock)`란 제목의 칼럼에서 고유가는 필연적으로 세계경제의 불황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너지가격은 경기변동을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라며 "지난 30년간 네 차례의 주요 불황기는 모두 유가급등 이후에 찾아왔다"고 지적했다. 1990년대 미국 경제가 누린 `신경제 호황`은 저유가의 혜택을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계화에 따른 운수산업 발달이 고유가에 대한 취약성을 길렀다고 지적했다. 운수산업 대한 세계 경제의 의존도가 높아져 고유가 타격도 비례해서 커졌다는 것. 벤홀드는 "시속 30km 이상으로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며 "향후 30년간 선진국 석유 수요증가의 주 요인은 운수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루이스 애널리스트역시 "수요 증대 외에도 지정학적인 위험,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 감소 등에 따라 유가가 더 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라크 전쟁 종전 후 이라크 원유생산 확대를 유가안정의 핵심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정국 악화에 의한 원유설비 테러로 일평균 200만배럴 정도의 원유를 수출하던 이라크의 판로가 막히면서 수급 불안은 본격 시작됐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정 테러는 40달러 돌파의 결정적 빌미를 줬다.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산유량을 늘릴 가능성도 현재로선 크지 않다. 전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량이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며 비 OPEC 국가의 석유생산이 예상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고유가의 최대 문제점은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세계경제 회복을 뒷받침했던 저금리 기조가 흔들리고 기업들이 비용증가를 이유로 감원 등을 실시한다면 세계경제에 몰아칠 한파의 강도가 예상보다 훨씬 세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04.05.14 I 하정민 기자
  • "고유가 정유업체 마진 오히려 호조"
  • [edaily 김호준기자] 서울증권은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업체보다는 석유화학업체가 더 이익을 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유화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어 "정유업체는 고유가가 수요에 점차 부담을 주고 있으나 마진은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증권은 고유가는 정유업체에게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은 원가부담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가불안을 계기로 제품가격을 보다 많이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정유사들은 매우 양호한 수익성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이익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가가 단기간에 급락하면 정유사들이 손실을 보게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백관종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가 WTI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31.3%나 상승했다"며 "OPEC는 21일에 열리는 비공식 회의에서 증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정유사들은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경우 거의 손해를 보지 않지만, 급락하는 경우 높은 원가에다 석유나 재고품의 가격하락이 겹치면서 상당히 큰 손실을 입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의 유가가 과도하게 높고 선물환투기가 성행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유가 급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석유화학업계는 과도한 유가상승으로 원가부담 커지면서 제품마진 축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에 따른 나프타 가격의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전가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으로써의 비용부담이 상승하고 있기도 하다. 다만 이제는 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대한 대응보다는 유가의 하락전환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하락한 순수 정유사들에 대한 관심보다는 주가가 대폭 하락한 유화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유화경기 상승세는 적어도 2005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경기 상승에 따라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보다 대폭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덧붙였다.
2004.05.14 I 김호준 기자
  • (마켓리뷰)주가·환율 `원위치`
  • [edaily 김상욱기자] 전날 외국인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한 주식시장을 앞세워 모처럼 동반강세를 보였던 금융시장이 다시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주식시장이 옵션만기일의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800선 밑으로 하락했고 달러/원 환율도 오름세로 돌아서며 118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채권시장만이 강세기조를 이어나갔다. 이제 시장에서 중국정부의 긴축은 재료로서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도 상당부분 반영된 모습이다. 그러나 고유가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유가는 재차 상승하며 41달러선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동정세 악화, 원유수요 증가 등을 거론하며 올 여름 유가가 50달러까지 오를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 경제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460억달러로 월간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급등이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본도 최근 엔화가치 하락과 맞물려 유가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영국도 지난주 고유가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도 고유가 부담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이는 산업경기를 위축시키고 이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다급해진 모습이다. OPEC은 다음달 3일 베이루트에서 정례 회의를 앞두고 다음주 24일부터 암스테르담에서 증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고유가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음주 암스테르담에서 OPEC 회원국들이 모여 증산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행히 국내 경제지표는 개선신호를 보였다. 전날 소비자전망에 이어 오늘 발표된 실업률도 나쁘지 않았다. 4월중 취업자수는 전달에 비해 30만2000명 늘어나며 6개월째 증가세를 기록, 고용시장이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농가취업자도 18만7000명 증가한 2044만9000명으로 전체취업자수와 비농가취업자수가 사상최대수준을 나타냈다. 다만 외형적인 고용시장 개선에도 불구하고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전체 실업자수가 지난해보다 많은 상황이고 임시직과 일용직 증가에 따른 `고용의 질`하락과 장년층의 구직난은 여전했다. 아직 고용시장 개선을 통한 소득증가, 또 소득증가를 통한 소비회복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시장을 둘러싼 요인들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전날 1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주식시장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나온 6000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다시 790선까지 하락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쏟아지는 매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외국인이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였다는 점이 위안거리였다. 달러/원 환율도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달러/엔이 114.15엔을 넘어서며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 반영됐다. 한편 정부는 이날 유가 급등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물가를 고려해 환율정책을 운용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다. 재정경제부 윤여권 외화자금과장은 이날 "최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전세계적 현상인 만큼 환율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문제를 고려해 환율정책을 운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채권시장만이 강세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영향과 함께 방향을 바꿀만한 이유가 없다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했다. 전날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했지만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지표금리는 4.40%를 뚫고 내려갔다. ◇금융시장 동향 거래소 시장이 옵션만기 직격탄으로 반등 하루만에 급락, 800선이 다시 붕괴됐다. 시장 우려대로 프로그램 매물이 일거에 쏟아지며 하락탄력을 키웠고 전일 기술적 반등으로 얻은 상승폭도 고스란히 되돌려졌다. ☞거래소, 옵션만기 `직격탄`..790선 턱걸이 코스닥이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이 사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하루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동반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를 마이너스권으로 몰았다. ☞코스닥 다시 하락..외인·기관 동반 매도 달러/원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달러/엔이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며 전날보다 4.10원 높은 1185.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 상승반전, 엔 약세 영향..1185.6원 마감 채권시장이 또다시 강세로 마감했다. 주식시장의 급락, 국채선물 가격 레벨업 등의 호재들이 상승 분위기를 견인하며 이틀 연속 강세장을 주도했다. ☞국채수익률 4.40% 하향돌파.."거칠 것 없다" ◇금융시장 관련 주요뉴스 ▲ 소비자전망조사에 이어 4월 고용동향도 우리 경제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고용 사정이 점차 나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고용사정 개선..일자리 풀리려나 ▲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최근 대외여건과 관련해 “중국의 긴축 움직임보다는 미국의 금리변수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 "미 금리인상이 차이나쇼크보다 더 무서워" ▲ 정부는 최근 환율과 유가의 오름세에도 불구, 외환정책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상승불구, 현행 환율정책 유지-외자과장 ▲ 중동지역 정정불안,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투기적 매수세가 맞물리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수출만은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으로 고유가 부담이 고스란히 국내 물가 상승으로 전가될 우려가 있다. 자칫하다가는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고유가 장기화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의장은 "고유가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다음주 암스테르담에서 OPEC 회원국들이 모여 증산 문제를 본격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 우려..증산 논의"-OPEC 의장 ▲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와 관련, 올해 여름 유가가 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가 50불시대 온다"..추가상승 불가피 ▲ 중국이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들을 내놓은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아직까지 뚜렷한 진정기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중국 경제지표 여전히 과열 ▲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통화·외환정책도 도전을 받고 있다. ☞고유가,세계 경제지표·정책 뒤흔든다
2004.05.13 I 김상욱 기자
  • 고유가 장기화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 [edaily 이학선기자] 국제유가의 시계바늘이 14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중동지역 전운이 한창 고조될 때다. 그러나 당시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정정불안이라는 일시적 요인이 해결되자 곧 하향안정세를 되찾았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중동지역 정정불안,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 투기적 매수세가 맞물리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게다가 수출만은 살리겠다는 정부 정책으로 고유가 부담이 고스란히 국내 물가 상승으로 전가될 우려가 있다. 자칫하다가는 고물가 저성장의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수 있는 것이다. ◇치솟는 국제유가..고유가 장기화 가능성 국제유가의 동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41달러 수준에 육박했다. 지난 90년 10월 이후 13년 7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배럴당 35달러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정부의 유가대책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가격은 33달러대에서 내려올 줄 모른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행진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데다, 세계적인 석유수요 증가, 미국의 휘발유 공급불안, 투기적 매수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는 현재 유가에 3~5달러 이상의 중동프리미엄이 붙어있다고 분석했다. 중동지역 정정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 웃돈을 주고 석유를 사는 상황이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난방유 수요가 적은 여름철에도 고유가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휘발유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전세계 석유 수요가 16년래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소비량 증가도 부담이다. 이를 노리고 투기세력 기승을 부려 말 그대로 고유가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정부, `물가` 대신 `수출` 정부는 두바이유 10일 이동평균가격이 배럴당 32달러를 넘자 석유수입부과금과 관세인하 등 가격 안정화 조치를 취했다. 최악의 경우 비축유 방출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등의 대책을 실시할 방침이지만, 고유가에 대해 딱부러지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환율을 통해 고유가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아직 고려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윤여권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전세계적 현상인 만큼 환율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물가문제를 고려해 환율정책을 운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환시장 한 딜러는 "아직 정부의 매도개입은 눈에 띄지 않는다"고 전했다. 문제는 고유가가 계속될수록 물가상승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중 수출입물가지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8.2% 급등,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 경제통계국 윤재훈 과장은 "수입물가에서 원유가 차지하는 가중치는 16%에 불과하지만 석유류 제품을 비롯한 파급효과까지 환산한다면 영향력은 40~50%에 이른다"며 "유가 상승이 물가 상승에 그대로 직결됐다"고 말했다. ◇일부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한은이 내놓은 2000년 산업연관표를 이용한 물가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원유값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7%, 생산자물가는 0.61% 상승한다. 에너지 경제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35달러를 넘어서면 국내총생산(GDP)은 3.67%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는 1.53%포인트, 이자율은 7.96%포인트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조심스럽게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현재와 같은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만약 고유가가 지속된다면 산업경기 위축과 동시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SK증권 오상훈 팀장은 "고유가 상황에서는 주가와 금리가 동반 약세로 갈 수 있다"며 "정부가 인플레 대처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막연한 낙관보다 조금더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은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요인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면 현재로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올 경기전망이 하반기 유가안정을 전제로 짜여진 만큼 고유가가 계속된다면 하반기 물가안정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4.05.13 I 이학선 기자
  • "유가 50불시대 온다"..추가상승 불가피
  • [edaily 하정민기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 유가와 관련, 올해 여름 유가가 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올해 여름 유가가 배럴 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13일 예상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은 중동 정세 악화,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원유 수요 등으로 미국 휘발유 시장에서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역시 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미 전일 미국 시장에서 휘발유 선물은 갤론당 1.348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는 올해 초보다 40% 이상 급등한 수치로 올해 여름 휘발유 가격이 2.03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설사 유가가 50달러까지 상승하지 않더라도 하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알라론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유가 40달러가 국제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등장했다"며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는 본격적인 고유가 시대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유가가 40달러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급등의 한 원인인 투기세력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많은 투기세력들이 여전히 대규모 원유선물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가 추가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유가 급등이 늘어나는 원유 수요를 일정부분 억제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플린은 "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며 "유가가 45달러까지 상승하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04.05.13 I 하정민 기자
  • 유가 40달러시대 개막..당분간 고공행진
  • [edaily 하정민기자] 진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반등해 종가 기준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했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 6월물은 전일 대비 1.13달러 2.9% 급등한 배럴당 40.06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90년 10월 이후 13년7개월래 최고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지난주 금요일 장중 40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월요일 다시 39달러선으로 밀렸다가 오늘 장중 다시 40달러선을 넘었다. 장중 한때 배럴당 40.1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내 휘발유 소비자가격 역시 1갤런에 1.926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런던시장에서 거래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도 64센트 오른 배럴당 36.61달러로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증산 촉구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실질적인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 급등 원인이 OPEC 감산에 따른 `수급`이 아니라 국제 정세 불안과 미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에 의한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사우디와 이라크에서의 원유시설 테러가 종결되지 않아 중동 산유국의 원유수출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사우디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유가 하락폭이 예상 외로 크지 않자 투기세력들이 다시 적극 매수에 나선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유가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앨러론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41달러 돌파를 시도한 후 44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맷USA의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역시 "현재의 고유가가 하락세로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우려했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 역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지속적으로 올라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OPEC의 증산 논의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많다. 퀘스트마켓에지 케빈 커 애널리스트는 "OPEC의 증산 약속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신뢰를 잃었다"며 "유가가 어디까지 오를 지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도이체방크의 애덤 지민스키 애널리스트역시 "사우디 장관이 주장한대로 150만배럴 증산이 이뤄진다 해도 실제 공급량 증가는 50만배럴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휘발유가격 역시 유가 고공비행 여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6월 가솔린 가격 전망을 갤런당 2.03달러로 높였다. 이는 이전 전망치를 21센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2004.05.12 I 하정민 기자
  • 공공·민간 임대아파트, 전환전 불법거래 기승
  • [edaily 윤진섭기자] 공공, 민간 임대아파트의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정부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공공 임대아파트의 경우 분양 전환전 거래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 수천 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불법 거래를 통해 주택을 취득한 수요자들은 적발되면 퇴거 조치할 뿐만 아니라 원금도 찾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불법 분양권 매매 실태 정부투자기관인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한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주공5단지는 오는 9월에 입주하는 아파트로, 질병, 이혼, 취직 등 특별 이주 사유가 없는 한 입주후 5년 뒤인 2009년 9월에 분양 전환 후 거래가 가능한 곳이다. 하지만 이 아파트 32평형의 경우 분양가도 확정되지 않았고 입주 전임에도 현재 프리미엄이 3000만~ 4000만원이 붙어 있다. 입주가 8개월이나 남은 주공 그린빌 9단지 28평형도 프리미엄이 2000만원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입주후 2년 6개월 뒤 분양 전환된 후 거래가 가능한 민간임대 아파트도 불법 거래가 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2002년 11월에 입주한 화성시 태안읍 우남드리벨리 2차 아파트는 입주 후 2년 6개월인 오는 2005년 4월경에 분양 전환되면서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 아파트 31평형의 경우 현재 6000만 원에서 일부 로열동은 최고 7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공공임대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S공인 관계자는 “입주전 명의변경은 불법이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매도자와 매수자간 공증을 해주고, 입주 후에 취직, 이혼, 이사 등을 임의 서류로 만들어 명의변경을 해주는 방법을 쓰고 있어 안전하다” 며 “현지 주택공사 직원도 이미 알고 있는 관행”이라고 말했다. ◇불법 거래, 왜 이뤄지나? 불법임에도 정부의 공공임대아파트 뿐만 아니라 민간 아파트가 불법 거래되는 이유는 웃돈을 주고 사더라도 분양가격이 낮아 막대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례로 태안주공 5단지 32평형 예상 내정가격은 1억 3500만원으로 최고 웃돈 4000만원을 더해도 1억 7500만 원에 불과하다. 이는 인근 D 아파트 32평형 로열층 시세인 2억 2000만원에 비해 4500만원이 저렴하다. 심지어 일부 민간임대아파트는 입주 후 전세 또는 월세 등 제 3자 불법 전대를 통해 임대수익을 올리는 등 투기 수단으로까지 전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매입자 피해 우려 임대주택법 제 22조에 따르면 불법으로 임대아파트를 매각하는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돼 있고,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즉시 퇴거 조치하고 있다. 문제는 적발될 경우 공증을 해놓았다고 해도 매도자가 원금을 돌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설령 적발되지 않고, 입주를 하더라도 명의 변경 과정에서 매도자가 프리미엄을 요구해 추가 자금이 드는 경우도 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만약 제3자에게 불법 거래 적발할 경우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라며 "설령 공증관계를 통해 최초계약자와 제3자가 거래가 이뤄져, 매수자가 원금을 받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보호 장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4.05.11 I 윤진섭 기자
  • 유화주, 유가하락 가시화땐 경영여건 호전될 듯-LG
  • [edaily 김호준기자] 유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석유화학업체들의 경영환경이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G투자증권은 11일 "OPEC 증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유가 형성의 주요 요인이었던 국제투기자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져 원유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고있다"며 "유가하락이 가시화되면 석유정제, 기초유분 등의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OPEC의 감산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10일 전주말 대비 1달러(2.6%) 하락했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휘발유가 11.9%, 경유가 9.1% 상승하는 등 원유가격보다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였다"며 "수출 정제 스프레드가 전주대비 배럴당 2.4달러 늘어난 5.5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따라서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없을 경우 수요위축의 부정적인 영향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기초유분은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합성수지 마진은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유가가 추가로 상승한다면 기초유분 마진도 한계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지만 다행히 유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마진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4.05.11 I 김호준 기자
  • OPEC 증산 논란..효과 불투명
  • [edaily 하정민기자] 유가가 연일 고공비행을 지속하면서 유가 급등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향후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달 정례 회의에서 증산을 논의하자고 나섬에 따라 OPEC의 증산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러나 OPEC 내부에서 증산에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증산이 현실화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게다가 OPEC이 증산을 해도 유가 상승세를 잡기 어렵다는 비관론까지 나오고 있어 증산 효과를 섣불리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OPEC, 증산 둘러싸고 "갑론을박" OPEC 내부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증산을 찬성하는 중동 국가와 인도네시아 등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비중동국이 대립하고 있다. 셰이크 아흐메드 파드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8일 "원유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OPEC이 지속적인 원유 증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10일에는 OPEC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뒤를 이었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의 원유 공급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루 150만배럴 정도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친미 중동국가가 내부적으로 증산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미국의 증산압력을 외면하기 어렵고 국제사회의 비난도 거셀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미국은 줄곧 중동 산유국에 대해 원유 생산을 늘리라는 압력을 행사해 왔으며 최근 그 강도를 더욱 높여가고 있다. 심지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11월 대선 전에 유가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상태다. 국제사회의 반발도 크다. 지난 주말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하자 시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감산을 전격 강행한 OPEC은 비난의 표적이 됐다. 3차 `오일쇼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고유가로 인한 경기둔화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5달러 이상의 유가가 1년간 지속되면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경고를 내놨다. 겨우 회복기미를 보이는 세계 경제가 고유가로 타격을 입으면 그 부메랑이 OPEC 회원국들에게도 돌아온다는 사실을 OPEC 역시 모를 리 없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전해지자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발끈했다. 푸르노모 의장은 10일 "미국의 휘발유가격 급등은 환경규제, 투기세력 가담, 이라크사태를 비롯한 지정학적 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OPEC의 감산 조치가 유가 상승과 무관하다는 종전 입장을 강조한 것은 물론, 미국의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있는 중동 산유국들과 입장을 달리한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OPEC 때문이 아니며 현 상황에서 OPEC이 할 일도 많지 않다"고 말해 증산에 부정적이라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비중동 산유국들은 증산보다 허울 뿐인 현 22~28달러 유가목표 제도를 현실에 맞게 조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OPEC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밴드를 32~34달러로 조정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했으며 베네수엘라, 리비아, 나이지리아 역시 이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산유국인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역시 "유가밴드 상향을 위한 모멘텀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증산 효과도 불투명 "수급이 문제가 아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OPEC이 증산을 단행한다면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일단 사우디 석유장관의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했다. 나이미 장관의 발언이 전해지자 마자 런던시장의 브렌트 유는 순식간에 3.1% 하락했고 뉴욕시장으로 넘어와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10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은 전일대비 2.6% 하락한 배럴당 38.93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배럴당 39달러선을 밑돈 것은 일주일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냐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많은 전문가들은 OPEC이 증산을 결정한다 해도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의 주원인이 `수급`이 아니라는 점 ▲증산 결정 후에도 실제 공급량은 급증하기 어렵다는 점 ▲중국, 미국 등 원유 소비국들의 수요를 잠재우기 어렵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OPEC이 누누이 강조한 것 처럼 최근 고유가의 원인은 `수급` 보다 지정학적 우려 고조, 투기 세력 등에 기인한 부분이 많다. 감산에도 불구하고 OPEC의 몇몇 회원국들은 여전히 쿼터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증산을 하더라도 실제 시장에 공급되는 원유량이 크게 늘어나기도 어렵다. 도이체방크의 아담 지민스키 애널리스트는 "설사 사우디 장관의 발언처럼 원유생산을 150만배럴 늘린다해도 실제 공급량은 거의 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즈역시 이라크를 제외한 OPEC 국가가 지난달 쿼터보다 하루 200만배럴의 원유를 더 생산했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소비를 막을 길도 없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1분기 원유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15% 늘었다고 10일 보도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국가의 소비량역시 5.2%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경기과열을 단속한다지만 연 8~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국가의 원유 수요가 단박에 급감하긴 어렵다. 미국 역시 다음달부터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면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OPEC이 이미 생산쿼터보다 많은 원유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사우디의 주장대로 150만배럴을 더 공급할 경우, 향후 OPEC의 수급 조절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시티그룹 입핑 후앙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 "중국의 원유 소비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증산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2004.05.11 I 하정민 기자
  • (외환폴)환율 1162~1187원..상단 확인 과정
  • [edaily 최현석기자] 10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0~14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62.40원, 고점은 1187.4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미 금리인상 기대감을 반영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에서는 120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미국이 당장 다음달 금리를 25bp 인상한 뒤 연내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당국이 매도개입에 나설 경우 1190원을 넘어서지 못한 채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이 당국의 대응변화를 초래할 변수로 지목됐다. 미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누그러지며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아직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상승탄력을 받은 환율이 1180원대 박스권 형성에 만족할 지 1200원대를 향한 상승세를 지속할 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중국의 긴축 움직임과 국제유가 상승의 재료와 더불어 달러화가 금리상승에 대한 기대욕구가 커지며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기조에도 불구 금리상승이 가시화되었고 고용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매수심리가 자극된 결과로 보여진다. 달러/엔이 112엔대로 오르며 달러 강세를 반영하고 있는 영향으로 달러/원 시장도 계속되는 상승압력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은 한 주이다. 주초 1175원의 지지가 성공한다면 1180~1190원으로 상향된 박스권이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 역시 조심스럽긴 하나, 매도개입 가능성이 있고 달러/엔과의 연동폭이 낮아 1195원대의 상향안정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주 1160 원대의 지지를 확인한 달러/원 환율은 이번 주 재차 1180원의 저항선을 테스트하는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시장이 미국의 8월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가운데 7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임에 따라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상승하였다. 여기에다 중국 긴축과 유가 상승에 의한 포트폴리오 조정 및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가로 달러/엔은 강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2 주동안 단기성 투기자금의 차익실현이 한차례 마무리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가 약화되며 외환시장에 환율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되겠으나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당분간 이머징 마켓 투자자금 회수 기조가 이어질 것이어서 증시의 외국인은 환율에 상승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체들의 지속적인 네고물량 공급이 예상되고 고유가 및 중국 긴축으로 국내 펀더멘탈 악화 가능성이 회자되는 시점에서 외환당국의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속도조절 가능성 등이 환율의 상승 속도를 둔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동양선물 이상하 연구원 금주 외환시장은 다시 한 번 미국의 금리인상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전주말 발표된 미(美) 4월 고용동향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가 전달에 이어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는 28.8만명을 기록하고 실업률 또한 5.6%로 전월에 비해 0.1% 낮아졌다. 이로 인해 시장의 6월 금리인상 가능 전망이 거의 100%에 이르며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였다. 미(美) 3월 고용동향의 기록적인 개선으로 촉발된 미 금리인상 가능성 증대는 전주 FOMC를 거치면서 FRB의 보다 신중한 태도를 확인하며 영향력이 점차 줄어드는 듯 했다. 하지만, 전주말 다시 한 번 4월 고용동향 서프라이즈로 6월 25bp 인상은 물론 연내 50bp 추가 인상까지 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물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고용 및 지표 개선 효과가 서서히 드러난다면 안심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금주 달러/원 환율은 미 금리인상 가능성 증대로 인한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주초 상승은 물론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Fed는 5월 정기 FOMC 이후 발표문을 통해 기존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철회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는 주지 않았다. 금리인상과 달러화 표시자산 기대수익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하락세가 종료된 미 달러화가 현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레벨 업 하기 위해서는 미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 달러화는 당분간 110엔(엔/달러 환율), 1.2달러(달러/유로 환율)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한지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과 위안화 평가절상 기대심리 하락 등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의 재편(Re-balancing)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의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 초강세가 교역조건 및 국제수지 악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나 환율급등이 금융시장 불안 및 국가 신용도 문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이 나타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지난 4일의 FOMC 회의 성명서에서 지적했듯이 경기 회복 기조가 유지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지 않고 있어 아직도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4월중 비농업 일자리수가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전월비 28만8000명을 기록하여 미국의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음을 반영하였지만, 1/4분기 노동생산성은 전분기비 3.5를 기록하여 아직 고용 압력을 상당 부분 완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핵심소비자물가등 일부 물가 관련 지표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이것을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그동안 금리 인상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급격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확실한 매수세로 반전되기는 어려우나 상당 부분 둔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국내 내수 경기와 수출 경기간의 차별화가 오래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 최근 정유 시설에 대한 테러, 원유 재고의 부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요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내수 및 수출 경기가 동반 둔화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외환 당국도 그동안 달러/원 환율 상승에 대해 별다른 개입을 행하지 않았지만 일정 부분 달러/원 환율 상승을 막고 물가 부담에서 자유로워지려는 ‘탄력적’인 정책 스탠스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금주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주초반에는 전주말의 미국 고용 관련 지표의 영향으로 다소의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겠으나, 주중 전체적으로는 네고 물량 출회와 매수포지션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daily 외환폴 5월10일~14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75 1195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60 1180 동양선물 이상하 연구원 1160 1200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60 1180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57 1182 평 균 1162.40 1187.40
2004.05.10 I 최현석 기자
  • 미 고용불안 해소..초점은 유가로
  • [edaily 황현이기자] 미국 경제의 취약지구로 지목되던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 기류를 타기 시작했다. 7일(미국 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서 신규 일자리수가 당초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침내 그간의 경기침체에 `공식적인` 마침표가 찍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 회복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던 고용 부진이 상당 부분 해소돼 미국 경제는 한 시름을 덜게 됐다. 그러나 유가가 전통적인 비수기에 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원유는 산업 및 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만큼 지금처럼 비싼 가격이 유지될 경우 경제가 발목을 잡힐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 전문가와 정치권의 관심 역시 고용에서 유가로 옮겨가고 있다. ◆"미 경제 모퉁이 돌아섰다" 미 노동부는 4월에 새로 생긴 일자리수가 28만8000개고 실업률은 전월의 5.7%에서 5.6%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17만개 가량의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내다봤던 전문가들이 무색해질 만큼 빠른 속도로 고용이 회복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전문가들은 이제 경기 회복의 지속력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사라지게 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의 데이비드 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없는 회복이 끝났다는 것을 명시하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임스 글래스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회복은 행정부의 공격적인 감세와 초저금리의 힘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경제가 가계주체들의 생산활동 편입 및 소득증대에 기반한 자체적인 성장 동력에 의해 움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상이 나오고 있다. 33만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고용시장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향후 월 20만건 이상의 꾸준한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집권 이후 200만명을 실업자로 만들었다는 비난을 받아 온 공화당 행정부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축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감세 정책이 마침내 일자리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존 스노 재무장관은 "앞으로 더욱 많은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모퉁이를 돌아섰다"고 선언했다. ◆유가 사상 최고치 근접 고용있는 회복이라는 빛은 그러나 고유가라는 그림자에 의해 흐려지고 있다. 7일 뉴욕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40달러를 돌파했다. WTI가 40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던 199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WTI가 결국은 39.93달러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배럴당 40달러라는 심리적인 저항선이 한번 무너진 만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1.15달러가 깨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들썩이고 있다. 유가 상승은 산업사회 전체의 비용 압력을 증가시킨다. 미국 경제의 경우 제조업의 비중이 축소면서 이전에 비해서는 원유가 등락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졌지만 고유가에 따른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증대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고용증가라는 소식을 접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가까운 시일 내에 긴축에 나설 공산이 커진 상황에서 유가까지 인플레 및 금리인상 압력을 부채질할 경우 경기가 급격하게 둔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 ◆대선 후보간 `유가 공방` 거세질 듯 일부 분석가들은 중동 산유지역의 정정불안이 가라앉기만 한다면 유가가 금세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수요가 강하기는 하지만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 수입을 꾸준히 늘려온 덕에 실제 재고 수준이 점차 건전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상업용 원유 공급량은 지난해보다 3% 이상 많아졌다. 특히나 최근의 유가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이 가수요를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산유국 모임인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주변의 기대와는 달리 고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헤지펀드 등의 투기적인 매수세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안정에는 미국 행정부의 정치적인 해결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흉흉해져 있는 중동 지역의 민심을 달래 테러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근본적인 처방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정부가 보다 직접적으로 수급에 관여,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풀고 OPEC에 증산을 촉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현재의 고유가에는 정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게 되면서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11월 전까지 유가와 관련된 각당 후보들의 캠페인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고유가가 고용부진이라는 악재를 씻어내기 시작한 공화당 행정부의 최대 약점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부시 행정부는 휘발유 가격을 낮추겠다고 거듭 약속해 왔지만 지금까지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2004.05.08 I 황현이 기자
  • (마켓리뷰)`인내심`을 잃다
  • [edaily 김상욱기자] 휴일을 끝내고 맞은 6일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수급에 따라 출렁거렸다. 주식시장이 매수세력 부재를 절감하며 급락한 반면 국내 내수경기의 부진을 확인한 채권시장은 금리방향을 아래쪽으로 잡았다. 달러/원 환율은 수급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강세로 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시장의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FOMC는 `인내심`이란 단어를 `신중하게`라는 표현으로 대체하며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해소하려는 입장을 보였다.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실제 인상시기는 경기상황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며 시장이 금리와 관련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차단한 모습이다. 시장은 연준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일단 고용과 물가 등 거시지표의 개선속도를 확인하고 가자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고용지표의 호전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상당부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최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국제유가의 추이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는 입장이다. 고용 등 지표개선을 통한 금리인상이 아닌 유가강세에 영향받은 물가상승 압력으로 금리인상이 이뤄진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시장의 대체적인 견해다. 미국에서는 금리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저울질하기 바쁜 상황이지만 국내 경제는 아직도 시간이 많이 필요한 모습이다. 호황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수출의 뒤를 이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소비와 설비투자의 회복세는 여전히 기대에 못 미쳤다. 한국은행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콜금리 목표를 현재 수준으로 동결했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수출과 생산이 매우 활발하지만 내수는 계속 침체"라며 수출과 내수의 양극화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내수경기 부진을 확인한 상황에서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부담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동정세가 더욱 혼미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와중에 원유 수요증가 등의 요인이 가세하며 국제유가는 40달러를 넘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진한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는 국내 경제상황을 감안한다면 최근 유가 움직임이 달가울 리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부담스러운 분위기는 오늘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7일째 주식을 처분했고 프로그램 매물까지 가세하자 이렇다할 모멘텀이나 매수주체를 찾지 못한 주식시장은 `융단폭격`수준의 충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52만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종합주가지수는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120일선을 단숨에 뚫고 내려갔다. 주식시장이 부진하자 채권시장이 힘을 받았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국내 내수경기 부진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미국 국채수익률이 상승했지만 `디커플링` 주장이 힘을 얻으며 채권금리를 아래쪽으로 끌어내렸다. 다만 절대금리에 대한 부담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경계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원 환율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장초반 달러/엔의 움직임에 따라 급락한 이후 외국인들의 주식매도분 역송금 수요로 다시 급상승하는 등 수급에 좌우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수출기업들의 공급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결국 하락세로 돌아선 채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 동향 거래소 시장이 3%이상 급락하며 830대로 주저앉았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29.74 포인트, 3.43% 하락한 837.74에서 장을 마쳤다. ☞거래소 지지선 상실 830대 추락 코스닥시장이 한달만에 다시 430선대라는 깊은 수렁에 빠졌다. 코스닥 마감지수는 437.33포인트로 전장 대비 21.47포인트(4.68%) 하락했다. ☞코스닥 한달만에 430선대로 추락 채권수익률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도 불구하고 국내 펀더멘털 부진이 더 크게 반영되며 하락했다. ☞채권수익률 하락.."디커플링" 공감대 환율이 미 금리인상 우려감 완화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인 4일보다 3.90원 낮은 1166.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사흘하락, 美 긴축우려 완화..1166.1원 마감 ◇금융시장 관련 주요뉴스 ▲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5월중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인 3.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살리기 위해"..콜금리목표 10개월째 동결 ☞"2분기부터 체감 경기 개선 전망"-박승 총재(일문일답) ▲ 4월 생산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5년반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월별로는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 "아직도 오르고 있네" ▲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4년만에 처음으로 통화정책 기조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월가는 금리인상의 정확한 시기 전망에 한창이다. ☞고용지표가 미 금리인상 속도측정기 ▲ 아시아태평양 주식 펀드에서 199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이탈이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주식펀드서 6년만에 최대 순유출 ▲ 국제 유가가 1990년 이후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가 유가상승 우려에 떨고 있다. 이라크 유혈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우디 테러, 경기회복에 따른 중국·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 투기세력 가세 등이 겹쳐 유가는 또다시 38달러선을 돌파했다. ☞유가 40달러 초읽기..오일쇼크 재연되나 ▲ 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이 다음달 회의에서 원유 증산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OPEC, 내달 회의서 증산 논의"-OPEC의장 ▲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투자 거품이 초기에 꺼질수록 경제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성장을 해칠 수 있는 과격한 억제조치는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과격한 과열억제책은 지양"
2004.05.06 I 김상욱 기자
  • 유가 40달러 초읽기..오일쇼크 재연되나
  • [edaily 하정민기자] 국제 유가가 1990년 이후 14년래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세계 경제가 유가상승 우려에 떨고 있다. 이라크 유혈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사우디 테러, 경기회복에 따른 중국·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 투기세력 가세 등이 겹쳐 유가는 또다시 38달러선을 돌파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가상승 기조가 지속될 경우 소비심리 위축 및 기업비용 증가→물가상승→세계 경제회복 둔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1973년 아랍 산유국들의 석유금수 조치와 79년 이란 혁명 등으로 전 세계가 석유대란에 신음하던 `오일쇼크`가 재연될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전 세계 경제가 떨고 있다. ◇유가 40달러 시대 초읽기..왜 올랐나 5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 6월물은 전일대비 59센트 오른 배럴당 39.57달러로 마감,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달러 코앞에 육박했다. 이는 1990년 걸프전 이후 14년래 최고치다. 우리나라 원유수입 가격의 기준이 되는 중동산 두바이유와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모두 14년래 최고치인 배럴당 33달러, 36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가솔린 선물역시 1984년이후 20년래 최고치인 갤런당 1.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차이나 쇼크 등으로 잡힐 듯 하던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세로 방향을 튼 이유는 크게 국제정세 불안과 수요 급증 때문이다. 사우디 테러, 미국의 이라크 포로 학대 등으로 중동 정세가 어지러운데다 중국, 미국, 인도 등의 경제성장으로 올해 석유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맞물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정유회사에서는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 외국인 직원 5명이 숨진 사건은 원유공급 차질 우려에 불을 붙였다. 세계 최대 산유국이자 원유생산의 10%를 담당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테러로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우려다. 사우디 정부는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유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따른 세계 원유수요 증가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중국의 원유수요 증가는 물론 미국과 인도, 오랜 잠에서 깨어난 일본까지 원유 수요 증가에 가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에너지컨설팅업체 PFC에너지의 자료를 인용, 지난달 세계 휘발유 수요가 전년비 5% 늘어난 일평균 50만배럴에 달했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세계 원유수요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하루 220만배럴 늘어난 783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을 맞아 미국의 본격적인 드라이빙 시즌이 도래하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이 또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의 투기적 매수세도 빼놓을 수 없다. PFC에너지는 지난달말 원유선물 계약 규모가 260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120억달러보다 배 이상 늘었으며 투기세력이 가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에너지거래업체 에드베스트의 돈 모톤 부회장은 "향후 공급 부족 사태를 대비한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 어디까지 오르나.."100달러" 주장도 이같은 요인들을 감안할 때 전문가들은 유가 추가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피맷USA의 잰 스튜어트 에너지담당 헤드는 "유가가 이번주 안에 40달러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론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도 "수요가 지속되는 한 유가 오름세는 지속될 것이며 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주장마저 제기되고 있다. 런던소재 글로벌에너지연구센터의 레오 드롤라스 국장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사우디의 공급량이 하루 250만 배럴까지 줄어든다면 유가는 100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 사운드어드바이스는 "유가가 10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며 "OPEC의 감산을 제외하더라도 수요 증가만으로도 유가 상승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잡지는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한때 `석유로 가득한 세계`란 제목으로 유가 5달러 시대를 예측하는 보도를 냈지만 곧 100달러 시대를 전망하는 `석유를 갈구하는 세계`란 기사로 대체해야 할 것이라는 멘트까지 곁들였다. 유명 개인투자자 존 마이어스는 "상품가격 상승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이것이 지속될 것이란 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경우 현 유가는 1980년대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미 인류는 1980년대 이후 전세계 석유 보유량의 5분의 1을 소모했다"고 우려했다. ◇OPEC 증산할까.."효과는 미미" 국제유가 상승에 큰 몫을 담당한 OPEC은 유가 상승문제가 예상 외로 심각해지자 뒤늦게 증산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OPEC 의장은 5일(현지시간) "다음달 베이루트 정례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증산 또는 쿼터 확대를 논의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라크를 제외한 OPEC 10개 회원국들이 현재 공식적인 생산쿼터인 하루 2350만배럴보다 150만배럴 정도 많게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같은 OPEC의 움직임에 대해 `뒷북`에 불과하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내고 있다. 설사 OPEC이 증산을 단행한다 해도 이미 국제 유가가 큰 폭 급등한 상태이므로 유가 하락을 이끌어낼 힘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레오 드롤라스 국장은 "암울한 현실은 OPEC이 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OPEC을 비난했다. 그는 "OPEC의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가 재정은 유가가 최소 30달러 이상이 돼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OPEC의 증산 논의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말했다. 드롤라스는 "OPEC의 22~28달러 유가밴드는 이미 지난 2001년 12월부터 효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유가밴드 고수를 기대하는 것은 `멍청한(dodo)` 짓"이라고 비난했다. OPEC 내부 움직임에서도 증산 기미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최근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유가 상향을 위한 모멘텀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고유가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외 베네수엘라, 리비아, 나이지리아역시 유가 추가 상승에 동조하는 입장이다. 유스기안토르 의장 역시 "최근 유가 상승은 사우디아라비아 테러, 이라크 치안악화 등 지정학적인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이를 제외할 경우 원유 공급은 충분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 증산 논의 현실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유가급등에 휘청하는 세계경제.."오일쇼크 재연판" 유가급등이 겨우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란 우려도 여기저기서 제기된다. IE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실업을 증가시켜 세계 경제성장을 둔화시킨다"고 경고했다. 또 고유가 시대가 계속될 경우 원유수입국 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수 있으며 특히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경제가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렐코그룹의 마셜 스티브 애널리스트역시 "미국경제는 과거보다 원유수입에 대한 의존을 줄여 고유가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아시아국가들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IFR마켓의 팀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산유국 대부분이 감산에 돌입했지만 수요를 충족시켜줄 만한 마땅한 공급선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유가 상승이 세계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원유 생산량이 조만간 한계에 봉착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미 프린스턴대학 케네스 드페예스 교수는 최근 `허버트의 피크`란 최근 저서에서 "세계 원유생산이 10년 내에 절정에 도달할 것"이라며 "최근 유가는 엄청난 위기의 전조"라고 우려했다. 1950년대 지구물리학자 킹 허버트의 이론에 뿌리를 둔 이 책은 조만간 세계 석유 생산량이 최고점에 도달한 후 생산량이 수요 증가를 따라 가지 못해 전세계가 지속적인 석유 부족 상태를 겪을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석유 보유량 위기론을 제쳐두고라도 최근 미국과 중국 등에서 조기 금리인상론이 거세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유가 급등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경기회복의 한 축인 소비활황이 타격받게 되며 기업들이 고유가에 따른 비용증가를 만회하기 위해 구조조정 등을 단행할 경우 겨우 회복 조짐을 보이는 고용시장도 상당한 피해를 입는다는 것. 유가 급등 상황에서 금리인상까지 단행될 경우 세계 경제는 성장 동력을 잃게 되며 이로 인한 후유증도 이만저만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2004.05.06 I 하정민 기자
  • 유가 곧 40달러 돌파한다-WSJ
  • [edaily 강신혜기자] 국제유가가 다시 4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세계 경제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인터넷판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동지역의 긴장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빡빡한 수급 상황이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유가가 조만간 4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 6월물은 전일 대비 77센트 오른 배럴당 38.98달러를 기록, 이틀 연속 1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는 이날 장중 한때 배럴당 39.1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 원유 시장이 이처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테러, 원유 수요 증가 전망, 헤지펀드의 투기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원유 생산의 10%를 담당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집중적인 테러 공격을 당하면서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유가 급등을 촉발시켰다. 지난주말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정유회사에서는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 외국인 직원 5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우디는 석유관련 시설이 이번 공격에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테러가 석유 생산을 지연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추가 테러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런던소재 글로벌에너지연구센터의 레오 드롤라스는 국장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사우디의 공급량이 하루 250만 배럴까지 줄어든다면 유가는 100달러 또는 그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이라크 석유 생산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공급 부족 사태가 악화되며 유가는 조만간 40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피맷USA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결국엔 내리겠지만 조만간 41∼43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가가 가장 최근 40달러를 돌파했을 때는 이란혁명이 발생했던 81년으로 당시 이란은 원유 수출을 제한했었다. 최근 유가 상승의 주범으로 헤지펀드들의 투기적 매수세도 빼놓을 수 없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인 PFC에너지에 의하면 지난달말 현재 석유 선물 계약 규모는 총 260억달러로 1년전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한편 1970년대 이후 세계 경제가 오일쇼크로 침체돼 왔던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에 큰 악영향을 비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해온 미국와 이제 막 침체에서 벗어난 일본, 급속한 경기팽창을 경험하고 있는 인도와 중국 등도 유가 상승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35달러로 상승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04.05.05 I 강신혜 기자
  • (스톡이슈)다시 그린스펀으로
  • [edaily 이정훈기자] 지난 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식시장을 `쇼크`상태에 빠뜨린 주인공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였다. 그의 긴축 시사 발언은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심리를 뒤흔들었고 그 여파는 말 그대로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차이나 쇼크` 여전하지만, 강도는 누그러질 듯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 이후 은행권 부담을 무릅쓰고 중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중국을 `수요처`로 수혜를 누려온 아시아 국가들의 충격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또 금리 인상보다는 위안화 평가절상을 노렸던 투기적인 자금도 아시아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그러나 단기적인 충격이 워낙 크게 미친데다 긴축정책이 성장의 속도를 조절하는 정도이지, 성장의 방향성 자체를 되돌릴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충격도 어느 수준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증권 홍춘욱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제를 `페달을 계속 앞으로 밟지 않으면 쓰러질 수 밖에 없는 자전거`에 비유했다. "중국이 본격적인 긴축으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며 우리 시장에서 중국 쇼크는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번 주 시장의 주인공은 원자바오 총리에서 미국의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위원회(FRB) 의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오는 4일 5월중 FOMC 회의가 예정돼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패턴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FOMC회의로..`금리 인상 인내심` 유지될까 이번 FOMC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지만, 이르면 6월중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우려는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성명서에서 `금리 인상에 인내하겠다`는 대목에 변화가 있을 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 달 의회 증언을 통해 "경제가 크게 호전되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최근 소비자물가지수 급등과 GDP 디플레이터 상승은 그린스펀의 발언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 수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성룡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이라는 대목이 사라지고 정책기조가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는 긴축 쪽으로 바뀌면 6월이나 8월에 금리가 0.25%(25bp) 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게 일반적 시각"이라고 말한다. 다만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이번 회의에서는 인플레 압력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과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인내할 수 있음을 재확인시켜줄 것"이라며 "이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거시지표·기업실적 호전여부 `주목` 이런 예상으로 주 중반 이후 싸늘해진 주식시장 분위기가 다소 온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동원투신운용 이창훈 상무는 "이 정도 수준의 코멘트가 나와 준다면 최근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다소 누그러지거나 일부 매수쪽으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가 생각하는 반등의 근거는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는 미국 거시 지표들이다. 삼성증권 손범규 연구위원도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외국인이 보수적인 관점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같은 악재에 대한 시장 충격은 단기적으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다시 강화되고 있는 거시 지표와 기업실적 호전세는 반등 발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데일리] -대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과도한 포지션 설정에 제한 따를 것 -대투: 외국인 매도압력 월 중반 이후 완화..조정이후 재반등 시도할 듯 -동부: 가격 메리트 부각에 따른 반등 영역권 진입 -교보: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 시장 부담요인은 진행형 -동양종금: 조정의 연장선상..내수관련주로 관심 이전해야 -굿모닝신한: FOMC와 120일선 지지 여부가 중요 -서울: 단기 기술적 접근 이상의 적극성은 유보돼야..낙폭 큰 대형주에 관심 -하나: 중국쇼크 버블 붕괴 과정이 아니다..120일선 지지 기대 -우리: 투매 자제..투자심리 안정여부에 주시 -동원: 중기 조정국면으로의 진입..회복까지 좀더 관망해야 ☞[뉴욕증시: 경제지표 호전 불구 다우·나스닥 동반 하락] ☞[월가시각: 불안할 때는 일단 팔아야]
2004.05.03 I 이정훈 기자
  • `D램업체 연중 1Q수준 수익성 유지할 듯`-LG
  • [edaily 이정훈기자] LG투자증권은 D램업체들의 수율 문제가 8~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업체들의 수익성은 연중 내내 1분기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3일 "D램 현물시장 참여자들의 투기적인 수요가 사라졌다는 점과 DDR 제품의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이 상충 작용을 하면서 향후 D램 현물 가격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정거래선 공급 가격 또한 현재의 가격 수준이 공급업체들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수급이 타이트하더라도 상승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LG는 "D램 원가는 2002년과 2003년의 제한적 설비투자로 인해 분기당 4~5%의 정도의 원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2004년 2, 3, 4분기의 판가 하락률이 4~6% 정도에 머물 전망이어서 D램 업체들의 수익성은 1분기 수준을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판가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절대 영업이익 규모는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격 하락은 수요 창출의 측면과 선두업체의 신규 시장 진입자들에 대한 견제의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고 전혀 우려 사항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4.05.03 I 이정훈 기자
  • 선물 하락에 `무게`..외국인 매매가 `관건`
  • [edaily 김경인기자] 지난 주말 급락한 KOSPI200선물시장은 이번주(3~7일)에도 약세국면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의 보수적인 매매로 수급여건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데다 지난주 급격히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러나 기술적 반등 가능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단기 급락으로 기술적 지표가 과매도권에 진입해 있는 상태며 미국 경기 회복도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하락 리스크가 감소할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결국 이번주 KOSPI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포지션 청산 여부와 베이시스 악화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 여부가 지수의 향방을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외국인 누적순매도 확대..추가 조정에 무게 지난주 선물지수는 중국 경제 긴축 가능성과 외국인 현선물 매도로 전 주말 대비 10.10포인트(8.24%) 급락하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20, 60일선에 이어 120일선까지 단번에 하향 이탈해 지표상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장을 좌우하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외국인은 지난 주말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매도 포지션을 오히려 확대해, 누적 순매도 1억6385계약을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도 1조79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사상 최대기록을 다시 썼다. 게다가 미 금리인상 우려와 이라크 상황이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상존하고,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되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주 급락이 전체적인 거래량 증가와 미결제약정 증가를 동반했다는 점도 우려할 만하다. 서울증권 이영 대리는 "과거 외국인의 20일선을 중심으로 한 선물 매매패턴과 규모를 감안하면, 지난주 외국인의 선물 매도는 투기적 성격보다는 현물 매수 포지션에 대한 헷지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물 매도에 대한 헷지 수요는 있을 것으로 판단되나 매도 급감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투자증권 지승훈 차장은 "지난 주와 같이 대량 선물 매도가 다음달 현물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당일 선물시장에만 국한된 것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다음달 현물 매도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이후 나타났던 두 차례 가격조정이 9월의 경우 수급문제, 3월의 경우 정치적 문제에 있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 모멘텀이 훼손되고 있는 현재의 환경은 부정적인 측면이 보다 강하다"며 "펀더멘털 모멘텀의 훼손과 수급구도의 악순환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추세복원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China Play가 경제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도 이 문제에 맞서는 기술적 접근 시도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지지선을 설정하려는 노력은 분주히 계속되고 있다"며 "그 저점은 종합주가지수상 840~850p수준으로 보여 이를 선물가격으로 환산하면 110선 안팎"이라며 추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 주목 이번주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매패턴 못지 않게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만약 외국인 현선물 매도가 지속돼 베이시스가 보다 악화될 경우 지난주 증시 급락에 따라 유입됐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직전 고점 수준인 1조1582억원까지 급증했기 때문에 베이시스가 개선되더라도 추가적인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매물이 출회될 경우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지수의 발목을 잡게될 전망이다. 지승훈 차장은 "지난주 프로그램 매수는 시장 베이시스 +0.4 이상에서 적극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시장 베이시스가 +0.2 이하로 축소된다면 이익실현을 위한 청산이 진행될 전망"이라며 "따라서 지난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가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면 이번주는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 반등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황재훈 연구원 역시 "외국인의 현물매도에 대응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유입은 향후 장세에는 부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간 매수차익거래가 외국인 매수와 선순환 구도를 나타내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했으나 지난주 후반 그와 다른 매매평태가 나타나면서 매수차익거래잔고의 급증은 향후 지수의 기술적 반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매수차익거래 잔고 고점은 1조1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잔고의 규모는 크지 않다"며 "기술적 반등 시도시 프로그램 매도 출회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04.05.02 I 김경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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