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352건

  • 증시, 유가에 경기부담 `버티기` 시련
  • [edaily 김호준기자] 지난주 주식시장은 고유가 부담을 외국인 매수세로 이겨냈다.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 배럴당 45달러에 육박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하지만 외국인이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면서 `지수 지킴이` 역할을 했다. 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 전주보다 단지 0.19% 하락한 733.95선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증시도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지난주 악재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국제유가`라면 이번주에는 6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보고서`다. "유가는 이제 싸워볼하다"라고 할 정도로 내성을 확인했지만 또 다른 돌발변수 앞에 `버티기`의 시련을 맞게 된 셈이다. 미국의 7월 비농업 신규 일자리수는 3만2000개 밖에 늘지 않아 `기대치`인 30만개의 1/10, 예상치인 20만개의 1/6에 불과했다. 못미치는 실망감은 미국 증시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주말 다우지수는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고. 나스닥도 1800선이 무너지면서 지난해 8월말 이후 약 1년만에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고유가`에 `미 경기둔화 우려` 가세..주초반 약세 예상 부진한 고용지표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을 증폭시켰다. 일자리 지표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미국 증시도 당분간 경기둔화 우려와 고유가, 테러 위협 등 대내외 악재에 휘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용지표 개선으로 통해 미국경제의 지속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 셈이다.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자료제공: 삼성증권 미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지난주 발표된 국내 경기지표 악화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한국은행과 전경련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비롯해 소비자기대지수(CSI), 광고경기실사지수(ASI)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내수에 이어 수출마저 급격히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이다. 지난주말 러시아 유코스 사태가 호전되면 WTI는 배럴당 43.9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추가 상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고유가는 원유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권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다. "OPEC의 추가 증산 여력이 불과 수백만 배럴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석유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유가 수준만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 경기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고유가 영향력은 3분기보다는 4분기를 기점으로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주가와 경기 전망은 연말로 갈수록 한차례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LG투자증권)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 추이 자료제공: 삼성증권 `불행 중 다행`인 것을 꼽으라면 미국 금리인상폭이 0.25%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확신`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예상치를 훨씬 밑도는 고용지표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주 최대 관심은 10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FOMC 회의 결과이다. 외국인 매수세만으로 지수 방어 가능할까? 외국인 매수세가 이번주에도 지속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지난주 외국인은 8을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720선 지킴이 역할을 했다. 증권사들은 다음주에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격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외국인의 주가 견인력 또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주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국내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등 모멘텀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 매수세는 현저히 저평가된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가격 메리트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IT업종이 조정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점과 제반 가격변수가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대우증권) "외국인 중심의 수급 개선이 눈에 띄지만, IT 비중 확대 및 선물 시장에서의 반전이 담보되지 못할 경우, 그 영향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중략) 특히 8월초 외국인 순매수 가운데 전기전자 비중이 아직 30%선에 불과하며 삼성전자에 대한 순매수분도 8월 들어 일평균 20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LG투자증권) 한편 삼성증권은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의 자금 이탈과 선물매도를 근거로 외국인들 역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총 4.3억 달러의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는데, 이는 신흥시장과 아시아지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보수적 시각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하반기 경기둔화와 고유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까지는 외국인의 공세적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도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기본적 시각에 변화가 없음을 반증한다."(삼성증권) "상승여력 제한적이고 하락 리스크는 크다" 이번주 역시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크게 느껴진다. 수급 상황도 여의치 않다. 더구나 고용지표 `충격`은 주초반 증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아울러 10일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주가는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이 내놓는 이번주 증시 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LG투자증권은 "경기 전망 하향과 고유가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되는 등 주변 여건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다"며 "현재 지수대가 중기 하락국면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도 "국제유가와 테러위협, 미국 증시의 불안한 움직임 등 좀처럼 호재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이번주 주식시장은 지루한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저가 매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증시를 둘러싼 제반여건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5.42% 급락한 331.67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가 동향이 여전히 불안하고 전세계적으로 IT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아직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코스닥시장의 반등을 위해서는 거래소의 안정이 전제조건이라는 점에서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2004.08.08 I 김호준 기자
  • (일문일답)이헌재 경제부총리
  • [edaily 김춘동기자]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유가가 35달러 이상으로 지속되더라도 올해 성장률은 5%대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미 상반기 고유가가 소비와 투자, 생산에 반영돼 5%대 중반의 성장률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많이 하는데 숫자로만 보면 그럴 수 있지만 국내 물가의 대부분이 일시적 현상과 유가로 인한 것임을 감안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며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말했다. <모두발언> 경제전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하반기에 내수가 미약하나마 살아나면서 수출과 내수가 거의 균형된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1분기에 비해 둔화되고 6월 거시지표들이 나쁘게 나오면서 성장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미국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가 움직임과 관련 미국의 석유의존도가 그렇게 크지 않아 과거와 같이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미국 국민의 일상생활이 자동차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면밀히 봐야 한다. 금리는 예정대로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올해 크게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은 긴축정책 효과가 점차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현실화될 것 같고, 일본은 성장률 전망을 1.8%에서 3.5%로 두 배 가량 올렸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우선 관심은 과연 유가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이냐에 있다. 지난 3월과 2분기 초만해도 비수기가 되고 OPEC이 증산을 하면 유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지금은 그런 전망이 차츰 사라지고 있다. 적어도 유가의 고공행진이 상당기간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최근 국내 경제는 상당히 상반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조심스럽게 소비가 2분기 말에는 개선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는데 2분기 말에 와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도 5월에 이어 6월에도 플러스 증가를 보이며 증가 폭이 늘어나고 있다. 서비스업도 소매 중 홈쇼핑, 무점포판매, 음식점, 부동산, 학원 등 일부는 저조한 반면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에는 좀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비스업은 7월중에도 아마 6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며, 좀더 활성화될 것 같다. 실물지표가 개선되는데 반해 심리지표는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아마 경제적, 경제외적 요인으로 봤을 때 낙관적으로 생각할 만한 요인들을 찾지 못하고 있어 비관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정부정책이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내수 회복세가 한 두 달이 아닌 상당기간 지속되면 심리지표도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국내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해 불안한 견해들이 많은데 해외에서는 비교적 우리나라 시장의 장래에 대해 밝게 보는 조짐이 있다. 최근 GE가 현대캐피탈과의 합작을 통해 우리나라 소비자금융시장에 적극 들어오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단순한 합작을 넘어 우리나라의 소비자금융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내수시장의 미래를 생각보다 밝게 보고 그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메릴린치가 LG카드 ABS를 4억달러 인수했다. 이는 LG카드의 자산가치에 대해 외국기관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장상황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심리지표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 소비자 심리지표 중에서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부분이 소득증가나 부채감소 평가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소비자신뢰는 비교적 나쁘지만 그 중에서 소득이 증가한다고 생각하는 계층이 늘고 있다. 소득이 감소한다는 계층보다 실질적으로 늘고 있고, 부채가 감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증가하고 있다. 가계부채와 신불자 문제 등의 심리적인 어려움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한다는 긍정적인 사인이다. 소비자심리 지표가 다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신용불량자나 카드연체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일부에서 수출전망에 대해 말이 많은데 연말까지 210억달러대로 간다. 절대 금액으로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품목으로도 5개에 집중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기타품목도 늘고 있다. 지역적으로도 중국에 집중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재수출됨을 감안하면 지역적으로도 고르게 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내년 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많이 하는데 숫자로만 보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물가의 대부분이 일시적 현상과 유가로 인한 것임을 감안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공공요금을 생각해보면 작년 전체적으로 소비자물가가 3.6% 올랐다. 공공요금이 0.36% 기여했다. 올해는 7월까지 3.5%가 올랐다. 공공요금은 0.26%가 기여했다. 공공요금이 구조적인 비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그 자체는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증가하고 있다. 작년 물가는 매미, 조류독감, 광우병의 영향이 있었다. 매미로 과일 가격이 상당히 올랐는데 지금은 작황이 좋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닭생산 문제는 초기에 도살처벌을 했고 폭염으로 삼계탕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면이 있다. 올해 무더위가 계속되고 무더위 전 태풍피해도 일부 있었다. 이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 이 달 하순부터 정상화 된다는 것이 농림부의 판단이다. 고비만 넘기면 안정될 것이다.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우려할 필요는 없다. 수출과 내수의 차이가 있지만 올해 성장이 5%이상 지속되고, 일자리도 45만~50개정도 꾸준히 생기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유가는 떨어지지 않더라도 현 수준을 유지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일부에서는 지금보다 조금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공급 여력도 거의 없고, 미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싸 투기자본이 기름에 많이 투자하고 있다. 불필요한 수요가 생각보다 많다. 유가는 고공행진 할 것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일부에서는 상대가격으로 봤을 때 배럴당 80달러까지 가야 된다는 주장도 있다. 60달러라는 얘기도 있다. 전망이 쉽지 않아 대응책을 만들기가 간단치 않다. 당초 준비했던 컨틴전시플랜은 유가가 갑자기 올라간 후 내려가는 것을 대비해서 충격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었는데 지금이 작동시켜야 할 때냐 하는 의문이 있다. 단기적으로 부담이 크고 어려운 계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지는 솔직히 아직 자신이 없다.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유가의 고공행진이 내년 2분기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는데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 <일문일답> -민간연구소의 경제인식과는 차이가 있는데 ▲정부는 적어도 우리 경제가 가지고 있는 잠재성장력 수준까지는 경제를 운용해야 할 정책적 의지를 가지고 있다. 일부 연구소에서는 여러 비관적 요소를 강조해서 낮게 보는 경향도 있다. 정부가 예를 들어 건설경기 연착륙과 중소기업대책, 기업도시건설 등의 노력을 종합적으로 해나가면 5.2~5.3%의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다. 민간연구소와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 -금융감독기구 개편방향은 ▲개편방향이 확정되지 않았다. 윤증현 위원장이 새로 왔으니까 그 방향을 말하는 것은 윤 위원장의 권한이다. 한가지만 말하면 지난 3월 그리고 그 이후 금융학회 세미나에서도 얘기했지만 지난 3월 금융정책국에 몇 가지 작업을 지시했다. 재경부 시행령이나 부령의 형태로 돼 있는 금융건전성 감독규정들을 현행 법체계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전부 금감위 규정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심의해야 될 사항을 금감위에 맡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건성성 규제는 금감위에 완전히 맡겨야 한다는 것이 과거 금감위장 시절부터 한결같이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작업이 끝나는 대로 법제처와 협의해 시행령이나 부령을 고쳐나가겠다. 나머지는 법개정 사항인데 금융학회 세미나를 참고하면 된다. -재정·감세정책에 대한 생각은 ▲재정건전성을 단기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제는 상승기도 있고 하강기도 있다. 상승기에는 재정이 흑자를, 하강기에는 적자를 보이는 탄력성과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경기 순응적인 구조로 돼 있어 상당히 경직적이다. 또 한편에서는 경기가 후퇴하나 좋으나 끊임없이 세수는 초과 달성할 때도 있다. 물론 그런 이유가 있다. 조세기반이 자꾸 늘어나고 투명화 되는 효과도 있지만 그런 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재정은 중기적으로는 건전하게 유지돼야 하고, 단기적으로는 경제움직임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감세정책의 경우 우리나라가 미국과 소득구조가 달라 전반적인 감세정책은 무리가 있다. 이번에 민주당 케리후보도 부시의 전반적인 감세정책이 별로 효과도 못보고, 일자리도 못 만들고, 20만달러 이상 소득계층에 대해서만 혜택을 줬다며 기존 감세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 내에서도 일반적인 감세정책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다. 우리나라 구조 하에서는 감세가 소득이나 소비증가로 연결되는 효과보다는 세수감소만 크다. 선택과 집중에 의한 조세지원이 일반적 감세보다 우리나라 시스템에서는 좀더 효과적이다. 투자세액공제나 창업, 고용지원 등 어떤 사안을 선택하고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유가가 35달러를 넘어도 5%성장은 문제없나 ▲하반기까지는 영향이 별로 없다. 이미 상반기에 30달러의 고유가가 올 2분기와 1분기 소비와 투자, 생산에 영향을 미쳤고, 영향을 미친 숫자가 소비와 투자, 생산에 반영돼 5%대 중반의 성장률로 나타나고 있다. 지속되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5%대 성장 테두리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부채가 감소하는데 소비가 늘지않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 ▲경제적인 문제와 비경제적인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가 가시적인 정책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계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 문제는 큰 어려움 없이 넘어갈 것이다. 가계대출이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채무자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 신용불량자 문제도 우여곡절도 있었고 정책효과 비판도 있지만 나름으로 정책이 정착해 나가고 있고, 후속정책의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있다. 다음주 신용불량자제도와 관련 토론회를 가지려고 한다. -접대비 실명제 완화 계획은 ▲50만원 이야기는 양면성이 있는 문제다. 자꾸 말하지 않고 실질적으로 탄력성 있게 움직여줘야 한다. 관심을 갖고 말하고 대응하다 보면 경직적인 결과가 나온다. 좀 지켜보자. -부동산 양도소득세는 내리나 ▲부동산 관련 세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말에서 한 발짝도 더 나가지도 물러서지도 않았다. -주요 법안의 하반기 국회통과 여부는 ▲중요한 법안은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주식시장 활성화방안 ▲글쎄 주식시장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있다면 여기서 이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대책이 발표되면 그 때 발표할 것이다. 섣불리 얘기하면 립서비스라고 비판 받을 수 있다. 답을 아끼겠다. -386세대 의원들과의 만남은 ▲386이란 단어는 적절치 않지만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 국회에 새로 진출한 분들이 연구모임을 만들고, 모임을 할 때 얘기를 좀 해달라고 그 문제가 나기 전부터 요청이 있었다. 당초 계획대로 하려고 한다. 구체적인 일정은 그 쪽에 달려 있다.
2004.08.06 I 김춘동 기자
  • 유가 급반등, 사상최고 경신(마감)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국제유가가 42달러선으로 떨어진지 하루만에 다시 배럴당 44달러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유가급락을 이끈 호재중 하나였던 유코스 사태 해결 기대감이 무산된데 따른 것. 시장 참가자들은 이제 고유가의 핵심 요인으로 `강력한 수요`를 꼽고 있다. 헤지펀드의 투기라든가 중동지역 불안 등은 부차적인 요소로 밀려나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전망도 거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는 전날보다 1.58달러(3.7%) 급등한 배럴당 44.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44.5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와 장중 고가는 사상 최고치이다. 러시아 법무부는 "법원이 유코스의 계좌이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유코스의 은행계좌 이용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코스에 대해 계좌이용을 허용하는 방안은 법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알라론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 필 프라인은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부족 상황 눈앞에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유코스의 생산량은 하루 평균 170만 배럴로 만약 유코스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 국제 석유시장은 명백한 수급 불균형에 직면하게 된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밝힌 현행 증산여력은 150만배럴에 불과하다. 피맛USA의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는 "유가상승을 맨처음 촉발한 수요부문에서 명백한 둔화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나 유가는 50달러로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레프코 에너지마켓의 노먼 배러캣 수석 부사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에서의 문제가 지속되거나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2004.08.06 I 안근모 기자
  • WTI 44.4불로 급반등..최고치 경신
  • [뉴욕=edaily 안근모특파원] 국제유가가 42달러선으로 급락한지 하루만에 다시 배럴당 44달러선으로 급반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유가급락을 이끈 호재중 하나였던 유코스 사태 해결 기대감이 무산된데 따른 것. 시장 참가자들은 고유가의 핵심 요인으로 `강력한 수요`를 꼽고 있다. 헤지펀드의 투기라든가 중동지역 불안 등은 부차적인 요인으로 밀려나고 있다. 배럴당 50달러 전망도 거론되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오후 한 때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 인도분는 전날보다 1.57달러 급등한 배럴당 44.40달러에 거래되면서 종전 최고치인 44.34달러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가는 이후 소폭 반락했으나, 여전히 배럴당 44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2시 5분 현재 WTI는 1.52달러 상승한 44.35달러를 기록중이다. 러시아 법무부는 "법원이 유코스의 계좌이용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유코스의 은행계좌 이용은 여전히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코스에 대해 계좌이용을 허용하는 방안은 법규에 위배되기 때문에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알라론트레이딩의 애널리스트 필 프라인은 "국제 원유시장이 공급부족 상황 눈앞에 다가섰다"고 지적했다. 유코스의 생산량은 하루 평균 170만 배럴로 만약 유코스의 생산이 중단될 경우 국제 석유시장은 명백한 수급 불균형에 직면하게 된다.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밝힌 현행 증산여력은 150만배럴에 불과하다. 피맛USA의 애널리스트 존 킬더프는 "유가상승을 맨처음 촉발한 수요부문에서 명백한 둔화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술적으로나 펀더멘털 측면에서나 유가는 50달러로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레프코 에너지마켓의 노먼 배러캣 수석 부사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에서의 문제가 지속되거나 잠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2004.08.06 I 안근모 기자
  • (본드이슈)일드커브, 우하향도 가능?
  • [edaily 이학선기자] 장기물 금리 하락폭이 커지며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되고 있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수익률곡선이 너무 평평해지고 있다며 불안해 하고 있다. 채권딜러나 펀드매니저들은 경기불안 요인이 이미 현재 금리에 반영돼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최근 장기물 금리 급락에 의한 플래트닝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장단기 금리가 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채권시장 전반의 기대수익률이 하락했다고 강조한다. 환경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과정으로 플래트닝이 이상할게 없다며 느긋해 한다. 이런 견해는 주로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들에게서 목격된다. 가장 정확한 경기선행지표로 불리는 수익률곡선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수익률곡선 기울기 급해질 것.."펀더멘털 이미 반영" 시중은행 한 딜러는 "최근 들어 3-5년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들었다. 경기가 나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불안은 이미 가격변수에 녹아있다. 경기가 조금이라도 회복기미를 보이면 향후 수익률곡선의 기울기가 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콜금리를 인하해도 단기물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수익률곡선이 지금보다 더 평탄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물의 경우 향후 발행규모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단기물 하방 경직과 함께 장기물 상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투신사 한 펀드매니저는 "10년물 하락폭에 대해 너무 과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10년물과 비교해도 국내 10년물은 지나치게 하락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1%인 나라와 4~5% 수준인 나라의 금리가 비슷하다는 것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작년에도 10년물이 4.50%수준까지 갔었지만, 그 때는 IRS 10년물이 4.50% 수준이었다"며 "지금은 IRS 금리가 4.80% 수준이다. 이 정도면 마땅한 헤지수단도 없다. 투기세력에 의해 (10년물이) 과도하게 내려온 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평탄화 지속된다.."우하향 가능성도 있어" 반면, 수익률곡선 평탄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일부에서는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며 수익률곡선이 우하향의 모습을 띨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 성기용 연구위원은 "수익률곡선 평탄화 과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동성이 국내에 머물러 있는 한 수요기반이 침식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 연구위원은 "마찰적 요인을 제외하면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셋스왑에 따른 장기금리 하락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지금으로선 장기물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가 떨어지면, 자본유출이 공격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며 "이 경우 그 속도만큼 빠르게 반등 모멘텀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중재 연구원은 "장기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향후 기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익률곡선 전체가 하향안정화되고 있어 현 상태를 과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장기금리는 콜금리와 상관없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수익률곡선이 우하향의 모습을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콜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역전현상이 있었다. 딜링수요로 인해 3년물이 과도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장기물 중심으로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열 아니지만 지금이 적정" 중립적인 시각도 있다. 장기금리가 비교적 큰 폭 하락했지만, 체감정도가 클 뿐 과열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평탄화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들의 지적이다. 보험사 운용담담자는 "최근 장기물이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과열로 단정지을 스프레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수익률곡선 자체가 역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90년대 미국에서 역전현상이 나타났지만, 당시는 30년물에 대한 바이백 때문이었지 수익률곡선 역전현상이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외국계은행 한 딜러는 "수익률곡선 평탄화된 것은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지금 수준이 지나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반적인 수요공급을 봤을 때 아직까지는 공급이 부족한 상태"라며 "향후 물량증대 가능성이 있지만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급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04.08.05 I 이학선 기자
  • (본드이슈)상장 1년 맞는 국채선물 5년물
  • [edaily 공동락기자] 국채선물 5년물이 출범 1년도 되지않아 개점 휴업 상태에 돌입했다. 거래량은 지난해 12월중순 이후 사실상 끊어진지 오래고 3개월마다 갱신하는 바스켓 채권을 발표할 때 잠시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지난해 8월22일 국채선물은 5년물은 야심차게 거래를 시작했다. 5년물 선물의 상장은 당시 1-3-5년 만기별 기간구조의 나머지 한 조각을 맞출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을 들뜨게 했다. 통안선물과 함께 5년물 선물의 상장으로 현물시장에서 활용했던 다양한 전략이 선물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고 결국 치열한 포트폴리오 전략 싸움을 위한 입체화된 무기들이 구축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출범 직후 반짝하던 거래는 지난해 12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종적을 감췄고 결국 상품만 있고 거래는 없는 다른 선물상품과 마찬가지로 존립의 당위성 마저도 의심을 받고 있다. 다음은 5년물 국채선물의 거래량, 거래대금 추이 헷지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선물 시장은 일정한 수준 이상의 헤지성 수요와 투기성 수요가 맞물려야 돌아가는 시장이다. 리스크를 분산시키려는 수요와 리스크에 노출되면서도 고수익이 보장되는 수요간의 보완관계가 성립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5년물은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장기물을 수요하는 보험사, 연기금 등과 같은 기관들의 경우 대부분 현물 국채를 매입하는 이유는 보유를 위해서다. 일단 매입해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수요를 충당하기에도 물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헤지는 어찌보면 당연히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신영투신 김종희 과장은 "지금까지 5년물을 투자하는 기관들은 대부분 현물을 매수하는 성격이 장기보유에 있었다"며 "일부 투기적인 목적의 기관들이 있긴 하지만 상당수가 보유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 헷지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물시장의 경우 헷지의 세력과 투기 세력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야 정상적인 형성이 가능한데 아직은 그와 같은 환경이 5년물 국채시장에는 조정되지 않았다"며 "투신권 상품이 아직 1년이하의 단기투자자금이 많다는 점도 5년물의 헷지성 수요를 떨어뜨리는 유인"이라고 말했다. "이미 3년물 선물이 다 하는데" 국채 발행과 선물 상장의 주기가 불일치해 듀레이션 조절을 위해 5년물을 3년물 선물에 바스켓으로 포함시켜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현행 국채발행의 주기는 6개월이다. 이에 반해 국채선물은 여전히 3개월에 한번씩 상장되는데 결국 듀레이션을 맞출려고 하다보니 5년물 국채를 3년물 국채선물 바스켓에 포함시키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KB선물의 박종연 연구원은 "5년물 선물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3년물 선물보다 나은 유인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럴만한 유인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5년물 선물 상장 당시 3년물 헤지는 3년 선물이, 5년물 헤지는 5년 선물이 하는 시스템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3년물 선물에 5년짜리를 넣어버렸고 3년 선물에 5년 금리의 움직임이 반영돼 굳이 5년 선물을 건드릴 이유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강화된 5년물 위상..결국은 유동성이 문제 하지만 5년물의 위상은 이제 크게 달라졌다. 정부가 지표채권으로서 역할을 3년물에서 5년물로 전환함에 따라 현물시장을 중심으로 그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재경부는 5년물 국고채 발행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늘리는 대신 3년물 비중은 10% 줄여 장기물이 국채시장의 중심지표 채권이 되도록 유도한다고 밝혔다.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가 44조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5년물 국채 발행규모는 4조원 가량 늘어나고 3년물은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 관계자는 "당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10년물 비중을 갑자기 확대하면 시장 전체 유동성을 떨어드릴 수 있으나, 5년물은 비중을 늘려도 충분히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영투신 김 과장은 "국채시장의 흐름이 장기물, 특히 5년물 지표 채권화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5년물 국채선물의 필요성이나 당위성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5년물이 지표채권으로 위상을 잡기 시작하면 선물시장역시 5년물에 관심을 돌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부증권의 신동준 수석 연구원도 "5년물이 지표물로 활성화되기만 한다면 당연히 5년물 선물도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4.08.05 I 공동락 기자
  • (유가 44불 돌파)④50달러 시대 오나
  • [edaily 강신혜기자]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44달러선을 돌파하자 이제 시장의 눈높이는 설마했던 50달러대에 맞춰져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전일대비 33센트 오른 배럴당 44.15달러로 마감했다. 한때 43.50달러으로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장막판 상승세로 반전, 장중 44.20달러까지 올랐다. 이어 열린 시간외거래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유가는 44.25달러로 45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유가가 펀더멘탈과 지나치게 괴리됐다며 유가의 상승세의 비이성적인 면을 지적하면서도 유가 50달러 시대가 터무니없는 얘기가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퀘스트인터내셔날의 케빈 커는 "현재 유가에 대해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도 "45달러, 55달러선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트레이더들의 말을 인용해 연말에는 유가가 5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이 이같은 전망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유가를 끌어올린 심리적 불안감을 잡을 만한 획기적인 뉴스가 없는 한 유가가 현 수준에서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때문이다. 콜로라도 소재 아스펜사의 필립 버린저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현저하게 하락하려면 재고가 크게 늘어나거나 전세계 경제가 엄청난 침체에 빠지거나 올 겨울 날씨가 상당히 따뜻해야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PFC에너지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가를 끌어내릴 만한 새로운 뉴스나 원유 수요가 피크에 달했다는 조짐이 없다면 투기적 세력 유입은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심리적 요인외에 공급중단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을 다시 내놓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아담 지민스키 에너지 전략가는 2일 "최근 몇 주간 유가 공급이 더욱 빡빡해졌다"며 "원유공급이 하루에 400만배럴 줄어들고, 하루 200만배럴의 이라크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여력도 고갈되면 유가는 1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유가 50달러 시대는 아직은 먼 얘기라는 지적도 있다. 이코노미 닷컴의 토스타인 피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항상 생산차질을 우려해 왔지만 실제로 심각한 공급불안이 일어난 적은 없었다"면서 "현재와 같은 유가 내 리스크 프리미엄이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피맷USA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도 "실제로나 가정상으로도 공급 차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재고와 생산이 동시에 증가하는 것이 오늘날 원유시장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기적 세력이 유가를 끊임없이 끌어올릴 경우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어렵다"며 "유가가 50달러로 오르더라도 이는 즉시 꺼질 거품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2004.08.04 I 강신혜 기자
  • (유가 44불 돌파)③헤지펀드도 부채질
  • [edaily 오상용기자]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타고 있는 데는 투기세력의 가세도 한몫하고 있다. 올초 반짝했던 주식·채권시장이 기력을 잃으면서 돈 굴릴 곳을 찾지 못한 헤지펀드 자금이 원유시장 주변을 맴돌며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헤지펀드의 원유 투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원유시장 재미 `쏠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이라크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은 올해 금융시장 전반의 활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3일 현재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7.2% 떨어졌고, S&P500과 다우도 각각 1.1% 및 3.2%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최근들어 미국경제의 성장세둔화 우려 및 지정학적불안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현상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상승압력과 통화당국의 기준금리인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원유시장은 헤지펀드가 주식과 채권 투자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황금시장이 된 것이다. ◇헤지펀드 원유 매수포지션 늘 것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들어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의 원유선물 매수포지션은 4주연속 순증했다. 지난달 27일 주간동향에서는 4주만에 순(net)매수포지션이 전주대비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일부 펀드들이 월말 포지션을 수정하면서 단기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블룸버그통신은 투기적 매수 포지션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달 27일 현재 투기적 매수포지션은 매도 포지션에 비해 3만3701건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는 의미이다. ◇OPEC-헤지펀드 이해관계 부합 그간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헤지펀드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유가 상승을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있어 왔다. 수요를 간신히 충족시킬 정도까지만 원유를 생산하는 OPEC의 정책이 국제원유시장의 수급 펀더멘털을 계속 억누르는 상황이 헤지펀드를 원유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라는 것. 지난 6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PFC에너지의 매니저 로저 디완은 "OPEC은 사실상 투기세력을 반긴다"면서 "올 예산 책정시 원유가격을 배럴당 30달러 밑으로 가정했던 OPEC은 현재 배럴당 10달러가 넘는 초과수입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OPEC이 헤지펀드 투기를 비난하지만, 원유선물시장에서 투기 억제의 가장 강력한 수단인 적절한 공급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2004.08.04 I 오상용 기자
  • (유가 44불 돌파)①수급 `악화일로`
  • [edaily 조용만기자] 불안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유가급등의 근본적인 배경은 수급불안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추가 생산여력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은 공급차질에 대한 불안을 증폭시키며 사재기와 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의 상황이 1,2차 오일쇼크보다 더욱 위험스럽다거나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현재의 증산여력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에 기인하고 있다. ◇증산여력 한계..공급불안 증폭 지난달 OPEC의 원유생산량은 1.4% 늘어난 2971만배럴로 2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우디를 제외한 OPEC의 추가 생산여력은 거의 바닥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OPEC이 지난 6월 200만배럴의 증산에 합의한 후에도 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것은 공급불안에 대한 우려를 반증하고 있다. 산유국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이라크의 경우 전쟁전 일일 248만배럴이던 생산량이 200만 배럴로 떨어졌고 세계 2위 원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유코스는 파산위기에 직면해있다. 원유수입국과 국제시장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인 사우디에 손을 벌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필요한 만큼의 증산이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3일 잠시 고개를 숙이던 유가가 44달러를 돌파하며 급등한것도 사우디의 즉각적인 증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OPEC의장의 발언에 영향받았다. 사우디의 7월 생산량은 936만배럴이며 모든 생산능력을 활용할 경우 생산능력은 1100~1200만배럴로 추산되고 있다. 다른 공급원이 막히면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사우디"마저도 점점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양상인 셈이다. 10년이상 원유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OPEC의 증산합의에도 불구하고 단기간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수요 압박 지속 생산여력이 한계치에 육박한 반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중국의 고속성장과 회복기에 들어선 미국, 여기에 일본과 유럽까지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하루 평균 석유소비는 2000만배럴에 달하고, 중국도 500만배럴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원유 증산여력을 하루 250만배럴로 추정하고 있으며 2분기 세계 원유수요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하루 22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산여력을 풀가동해 원유를 생산하더라도 늘어난 수요를 맞추는 것조차 빠듯하다는 얘기다. 여름철 가솔린 수요를 무사히 넘기더라도 4분기부터는 난방유 소비가 원유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난방유를 포함한 석유 제품의 수요는 미국에서 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4분기 석유 소비량은 3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인식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004.08.04 I 조용만 기자
  • (스톡이슈)고유가의 `그늘`
  • [edaily 이정훈기자] 국제유가 상승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국제유가가 미쳤다"고 얘기할 정도지만, 유코스 사태에 이어 이라크 북부지역 송유관 파괴 등 공급측면에서의 상승 압력이 테러 우려와 맞물리며 유가 고공행진이 좀처럼 멈출 것 같지 않다. 간밤에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사상 처음으로 44달러선을 돌파했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물 WTI는 전날보다 33센트 오른 배럴당 44.15달러로 마쳤다. 이렇게 되자 주식시장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다우와 나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유가 수준 자체도 사상 최고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투기적인 원유선물 수요에 의해 가격이 상승했던 올 1분기 당시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수급 문제라면 단순한 모멘텀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꼬인 매듭이 풀어야 한다는 얘기다. 어느 나라건 국제유가 상승이 반가울리 없겠지만 수출, 그 중에서도 IT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나라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가져올 부정적인 파급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유가 상승은 수출 단가의 상승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하반기 기대했던 전세계적인 IT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는 대형 악재다. 실제 최근 글로벌 증시와 동 떨어져 한국과 대만 증시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주요국가 증시 IT섹터 비중과 하락률 (자료=대우증권) 이와 함께 물가 부담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지난 7월중 국내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데다 최근 무더위로 인한 채소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8월에도 이 정도 수준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되고 있다. ◆WTI유가와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자료=대우증권) 이런 마당에 최근 이어지는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이는 가계의 실질 구매력 증가를 저해하면서 가뜩이나 지지 부진한 내수시장 회복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주식시장이 고유가 행진에도 상대적을 견조했다는 점은 유가에 대한 시장의 내성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아직 가격 반영(pricing)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행히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개인들의 저가 매수도 원활하게 유입되고 있는 등 수급여건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우호적인 수급 역시 철저하게 투자심리를 반영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할 때다. [증권사 데일리] -대우: 반등 모멘텀 부재..기간조정은 지속될 듯 -굿모닝신한: 불명확한 투자심리보다는 수급구도를 주시해야 -동양종금: 긍정적인 수급여건 형성..하방경직후 기술적 반등 -대신: 주가에 앞서 금리 저점 경신..주가 저점 깨질 수도 -교보: 지수 저점 테스트과정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서울: 견조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하방압력은 여전해 -대투: 반등시 매도전략 유지..악재 완화과정 선행돼야할 듯 -동부: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 -현대: 매수세와 매도세간의 팽팽한 줄다리기 -동원: 문제는 유가..가격 결정력 지닌 1등 기업군 비중확대 유효 ☞[뉴욕증시: 유가+지표 발목..다우·나스닥 하락] ☞[월가시각: 만만치 않은 유가]
2004.08.04 I 이정훈 기자
  • (종목돋보기)LG석화 `처분하기는 아깝다`
  • [edaily 김호준기자] LG석유화학(012990)이 외국인 자전거래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상승 출발한 LG석유화학은 골드만삭스 창구서 20만주 자전거래가 있은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11시 7분 현재는 전일대비 4.14% 상승한 2만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골드만삭스 창구의 자전거래는 LG석유화학에 투자한 펀드가 새로운 펀드로 물량을 넘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계펀드 20만주 자전거래.."LG석화 버릴 생각 없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계 증권사 자전거래는 펀드가 만기에 물량을 털지 않고 다른 펀드로 움길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해당 펀드서 LG석유화학을 버리고 갈 생각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LG석유화학의 주가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국내 증권사들은 LG석유화학의 주력제품인 에틸렌과 벤젠,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이 초호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에틸렌은 약 10% 급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원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과 타이크한 수급 조건 때문이며 동시에 일부 투기적인 수요도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 동원증권도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등 기초유분 가격급등과 중국 구매자들의 재고확보 움직임 등으로 HDPE, LDPE, PVC 등 합성수지 가격도 급등했다"고 전했다. LG투자증권은 제품값 급등에 따라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을수 애널리스트는 "계절적인 수요와는 무관하게 전분기 대비 실적 호전추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전형적인 경기상승 사이클을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초유분 초호황..사상 최대실적은 계속된다 실제 비수기인 2분기에도 LG석유화학은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헌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50억원으로 1분기 544억원보다 높다"며 "더욱이 기초유분 가격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 2분기 실적은 추정치보다 더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도 비수기인 2분기에 1분기 실적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이후 기초유분 가격 강세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에틸렌은 3개월 전에 비해 32%, 프로필렌은 23%, 벤젠은 83%나 폭등했다. 같은 기간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10.2% 오르는데 그쳤다. 더욱이 최근들어 유가 상승분이 제품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기초유분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3분기 실적은 2분기 실적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LG석유화학은 13일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2004.08.03 I 김호준 기자
  • (침몰하는 코스닥)②신뢰도 바닥 `자업자득`
  • [edaily 이진우기자] "코스닥 시장이 왜 이렇게 빠지죠?" 증권 전문가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 머뭇거리면서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아서 그렇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을 내놓는다. 코스닥 뿐만 아니라 거래소나 다른나라의 주식시장도 같이 내리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질문을 "왜 이렇게 투자심리가 냉각됐느냐" 거나 "왜 코스닥만 유독 더 심하게 내리느냐"는 식으로 바꾸면 대부분 코스닥 시장의 신뢰부족을 꼽는다. 작전과 테마의 온상..단타만 기승 "작전의 온상"이라는 불명예스런 이미지를 아직도 갖고 있고 실제로 주가의 급등락폭도 크다. 하루에서 몇번씩 사고 파는 단타족들이 주로 노리는 종목도 코스닥에 몰려있고 "○○○ 수혜주" 등 비이성적인 테마주도 대부분 코스닥 종목들로 구성된다. 이런 현상은 코스닥시장을 "믿지못할 곳"이라는 이미지로 자리잡게 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정보로 현혹하기 쉬운 개인들이 몰려있고 시가총액도 작아서 수십억원 내외로 시세에 영향을 주는 게 가능하며 최대주주나 경영진들로부터 내부정보를 빼내기 쉬운 종목이 주로 작전의 대상이 되는데 대부분 코스닥 종목들이 이런 타겟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정보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종목이 정보를 콘트롤하는 세력에게는 좋은 먹잇감"이라며 "이런 종목들은 공시도 많고 하루의 등락폭도 크지만 세력들은 먹고 빠져나오고 개미들은 손해봐서 손절매하기 때문에 중기적으로는 계속 주가가 흘러내릴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 투자상담사는 "허수주문과 통정매매를 통한 시세조종은 시스템에 의해 적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준비된 재료의 발표시점을 미리 알고 며칠 전부터 물량을 확보해가면서 주가를 띄우는 건 적발도 쉽지 않고 단순투자와 구분하기도 어렵다"며 "내부정보의 사전유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왜 이같은 현상이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온도와 습도, 양분이 갖춰진 곳에서는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듯이 코스닥시장의 태생과 환경이 이런 부작용을 가져온다고 지적한다. "근시안정책+투기심리 합작품" 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원래 코스닥 시장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개념으로 시작한 시장"이라며 "시장을 만든 정부나 시장에 참여하는 투자자, 거래의 대상이 되는 종목 모두 고위험 고수익이라는 개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부진하던 코스닥시장이 IT붐을 타고 주가가 급등했고 코스닥에 진입하려는 회사들이 많아졌는데 시장의 투자 수요가 넘쳐나는 상황에서는 시장의 문을 넓게 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거래종목 수를 늘리는 것이 과열된 시장의 수급불균형을 맞추는 방법이기도 했고 먼저 등록한 업체들에 대한 특혜시비도 줄이는 길이었던 것. 그러나 2001년부터 IT거품이 꺼지면서 다시 시장의 수급이 깨진 것이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증권업계는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투자자들의 눈높이 수준에 머물렀던 정책입안자들의 내공부족을 코스닥 추락의 한 원인으로 꼽는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에 익숙해진 코스닥 경영진들의 도덕불감증도 신뢰 상실을 불러온 요소로 지적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경영철학이나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괜찮은 기술 하나로 짧은 시간에 회사를 키워서 보상을 받은 것에 익숙해진 경영진들이 주변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보다 대주주의 보호예수기간을 길게 잡아서 회사를 세운 대주주보다 나중에 투자한 기관이나 큰손들이 더 이익을 많이 가져가는 불공평한 구조도 대주주들의 보상심리를 자극, 도덕적 해이를 부추겼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의 치유책으로 부실기업의 빠른 퇴출을 첫손에 꼽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사업이 부실해지고 주가가 떨어지는 회사들은 필연적으로 여러가지 유혹에 빠지게 된다"며 "이들이 도덕적으로 재무장하기를 바라기 보다는 이들을 빨리 시장에서 제거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독당국이 퇴출제도를 강화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감자나 외부증자 등으로 빠져나가고 있어 신속성에 중점을 둔 퇴출제도가 필요하며 퇴출됐던 회사도 일정 요건을 갖추면 재등록할 수 있게 해서 고인 물을 양쪽으로 흐르는 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08.03 I 이진우 기자
  • (채권전망)⑤"8월 전강후약 예상"-동원증권
  • [edaily 공동락기자] 동원증권은 "8월 채권시장은 장단기 역전에 대한 당국의 용인 시사로 금통위 이전까지 강세 기조가 유지되다가 금통위의 콜금리 동결과 부정적 코멘트, 수급 불안 우려 등으로 약세로 돌아설 듯하다"며 " 8월 중 지표금리는 4.0~4.3% 사이에서 주거래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7월 동향 : 금리 인하 기대감 속 연중최저치 경신 행진 7월 채권시장은 호재가 만발한 가운데 금리 연중최저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는 강세장이 연출되었다. 지표금리(3년 만기 국고채수익률)는 6월 말 불거진 콜금리 인하 기대와 7월 국채 발행물 축소 등으로 월 초에 4.2%대에 안착했다. 이후 한동안 절대금리 수준 부담으로 4.2%선에서 머뭇거리던 지표금리는 재경부의 비관적 경기 인식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면서 한은 금통위원들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4.10%선까지 낮아졌으며 펀더멘털 부진을 반영해 5년 이상 장기물의 금리는 낙폭이 더 컸다. 4.1%선에 대한 경계감도 잠시, 지표금리는 지난 주말에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 공세 여파로 4.08%까지 낮아졌다. 콜금리와의 금리차가 33bp로 줄어든 가운데 벌써부터 콜금리와 지표금리의 역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펀더멘털과 수급이 금리의 우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에다 콜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경기 점검 : 내수 회복 신호 감지, 그러나 낙관은 금물 6월 산업활동동향은 생산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문에서 회복 신호가 포착되었지만 감도가 낮아 아직은 내수의 기조적 회복을 낙관할 때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우선 산업생산은 반도체와 IT, 자동차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12.3% 늘어나며 5개월 연속 두자리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계절조정 전월비로는 2개월 만에 2.0%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 약화와 수출 둔화로 생산의 탄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설비투자추계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 부문의 투자가 늘어난 데 힘입어 전년동월대비 7.9% 증가하며 5월(1.3%)에 비해 증가폭도 크게 확대되고 지난 해 3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 부문에서는 도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6%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전월비로도 2.6% 증가하며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되었다. 소비의 경우 내수용 소비재출하가 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고 주변 여건도 아직은 좋지 않아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유가의 불안이 더 심화되고 있어 당분간 실질 구매력의 약화가 불가피하며 고용시장 개선도 둔화되고 있다. 향후 소비는 전년도의 감소세 지속에 따른 반사효과에 힘입어 지표의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의 실질적인 회복은 가계의 부채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내년 2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우호적인 역할의 기대치는 높게 유지될 것이다. 설비투자는 수출 및 생산 호조의 장기화로 투자 유인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회복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6개월 만에 제조업 가동률이 80%를 하회하고 설비투자조정압력도 전월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기조의 전환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기계류 내수 출하가 증가세로 반전되고 국내 기계수주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여건은 투자 회복의 확대를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에 밀려 6월 국내건설수주가 전년동월대비 36.9%나 하락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 건설투자가 고용유발효과 감소 등을 통해 설비투자의 회복분을 상쇄할 공산이 크다. 한편 경기 동행 및 선행지표의 하락세가 4월 이후 3개월째 이어져 하반기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대비 0.8P 하락하며 갈수록 낙폭이 커지고 있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대비 0.1P 하락하며 낙폭이 줄어들었지만 순상품 교역조건의 악화에 따른 구매력 위축, 7월 중 증시 약세, 향후 수출 및 생산 둔화 예상 등 경기 회복 모멘텀 부족으로 상승 반전의 기대를 가지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같은 지표의 움직임은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의 5%대에서 4%대로 낮아질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어 지난 주말의 금리 급락에 타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다. 수급 : 공급 물량 축소로 매수 부담 크지 않아 7월 말 재경부가 발표한 8월 국채 공급 물량은 3조 7,800억 원으로 4조 원대 중반으로 예상했던 전반적인 시장참여자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는 규모이다. 만기별로는 3년물이 1조 2,300억 원, 5년물이 1조 5,900억 원, 10년물이 9,600억 원인데 3년물과 5년물에 각각 외환시장용 국고채(환시채) 1조 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제 국고채 발행 수요는 2조 원을 밑돌게 된다. 재경부가 8월 중 외환시장의 여건에 따라 환시채가 추가 발행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발행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 초 발행된 환시채 1조 원이 8월 수요의 선발행 성격이 짙고 미 연준리의 금리 인상 가능성, 엔화의 약세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으로 원화의 절상 압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추경 편성용 국고채 1.3조 원 중 4천억 원이 7월에 선발행되었고 8월에 나머지 9천억 원이 모두 발행됨에 따라 향후 발행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환시채 11조 원 발행 한도 증액 등으로 늘어난 올해 국고채 공급 한도 56.4조 원 중 8월까지 33조 3,500억 원이 발행돼 9월 이후 연말까지 남게 되는 한도가 23.1조 원으로 월평균 발행 압력이 5.8조 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8월 수급 완화가 7월 말의 금리 하락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8월 중반부터는 9월 이후의 물량 부담 인식이 강세마인드의 유지를 어렵게 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시장의 풍부한 매수기반을 감안하면 9월 이후 국채 발행이 한도를 소진해서 이루어지더라도 금리 상승 압력을 높일 여지는 좁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환시채 수시 발행분은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 4.8조 원이 남아있는 수시 발행분이 8월과 달리 예고없이 발행될 경우 일시적 마찰에 따른 금리 변동성을 높이게 돼 금리의 하향 안정성을 저해할 공산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주 초 이헌재 부총리의 장기금리 추가 하락 예상 및 내수 회복 여건 약화 발언, 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증권사로의 전화 문의 등으로 금리 인하 건의설을 낳으며 장기금리 급락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재경부가 주말에는 한 발 물러섰다. 재경부 이승우 국장은 증권사에 대한 금리 인하 효과의 전화 문의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여러 분석 과정의 하나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리고 “금리 경기가 나빠지면서 금리 인하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금리를 실제로 인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동산 가격 급등이나 국제적 자본 이탈 등 금리 인하의 부정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은의 금리 인하 불가론에 동의했다. 또 금리 정책은 한은 금통위의 소관이므로 재경부의 공식 의견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는 한편 사견임을 전제로 당분간 금리는 인하와 인상 모두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은 박승 총재와 일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 반응에 이어 재경부마저 금리 인하 논란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당분간 콜금리 인하는 가능성의 영역에서 벗어나는 재료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더구나 6월 산업활동지표에서 내수 회복의 시그널이 부족했지만 추가 악화의 여지도 적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내수 부양 효과가 불투명한 콜금리 인하 카드를 정책 수단으로 사용할 여지는 좁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금리인하 기대감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반기 수출마저 둔화될 경우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떨어지게 되는 만큼 적극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논리로 포장돼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이 애써 감춰져 있다. 막대한 내부 유보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투자에 소극적인 것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닌 만큼 금리 인하의 타겟은 결국 민간의 부채 부담 축소를 통한 소비 여력 확충이다. 그러나 신용불량자가 다수를 차지고 있는 부채 구조조정 대상에게는 이자 부담의 축소가 소비 회복으로 연결될 것은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반면 금리 인하로 은행 예금금리의 인하가 뒤따라 이자소득 생활자들의 수입 감소가 불가피해지는 만큼 소비 여력의 축소도 배제할 수 없는 위험 요소이다. 더구나 이자소득 불만과 대출금리 하락이 부동산 투기로 연결될 가능성도 낮지 않다. 금리 인하에 따른 시차효과를 감안하면 지금 시점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는 점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국내 경제 여건상 금리 인하가 경제의 전달 경로를 거쳐 실물 경기에 반영되기까지는 3~4분기의 시간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년 2분기에는 가계구조조정 일단락돼 소비의 본격 회복이 가능해 질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리 인하 효과가 가세한다면 인플레 압력의 증대는 불을 보듯 훤하다. 한은으로서는 가장 피하고 싶은 상황이 될 것이다. 따라서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는 3.75%로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코멘트도 시장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리 인하를 선반영한 과열이 아니라 경기 부진과 수급 호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적응 과정으로 해석되는 만큼 한은이 부정적 인식을 가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망 및 투자전략 : 강세 마인드 유지, 추격 매수에는 신중 펀더멘털과 수급이 시장의 강세에 걸림돌 역할을 할 여지가 좁고 절대금리 수준 부담이라는 시장의 경계감이 점차 완화되고 있어 지난 주말에 제기된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이 지표금리의 추가하락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역전에 대한 정책 당국의 평가도 부정적이지 않다. 박재환 한은 부총재보는 “3년물 지표금리가 콜금리보다 반드시 높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금리는 역전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향후 장기금리가 중단기금리를 하회하더라도 과거와 같이 시장 왜곡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가지 유념할 것은 시장의 경험이다. 지표금리가 콜금리를 하회한 시기는 지난 2001년 2월과 2003년 6월의 두 차례로 모두 콜금리 인하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하며 지표금리 하락에 선반영했다. 그러나 막상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면서 시장금리는 가파른 속도로 급반등해 시장참여자들에게 적지 않은 손실을 안겨주었다. 따라서 콜금리 인하 예상의 정도가 25bp를 넘어서지 않는 한 지표금리가 콜금리 수준에 가까워 질수록 금리 인하 이후의 상황 반전에 대한 우려를 키울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장단기 금리 역전의 현실화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8월 중 금리는 지표물의 경우 4.0~4.3%가 주거래 범위일 것으로 예상되며 5년물의 경우 4.25~4.4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금의 장세는 콜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펀더멘털의 부진과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과정이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장기금리의 상대적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8월에는 금통위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투자 패턴을 달리하는 것이 적정 수익률 확보 및 리스크 관리에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금통위 이전에는 펀더멘털 부진에 대한 강력한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금리의 강세 기조를 유지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통위가 금리 인하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금리 추가 하락 모멘텀 약화가 불가피해 질 공산이 크고 9월 수급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월 후반에는 차익 실현 욕구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4.08.01 I 공동락 기자
  • (가판분석)7월30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김상욱기자] ◇헤드라인 - 조선 : 건설수주 급감 수출도 둔화..하반기 내년 경기도 `캄캄` - 한겨레 : 새 서울 교육감 `성적 제일주의` 표방..교육정책 혼선 반발확산 - 동아 : 경기 하반기도 우울..소비-투자 등 회복세 안보여 - 한국 : 국방부 간부 민간인으로 교체..청와대 군 출신 최소화 - 경향 : 최저 생계비로 한달 살다보니 "아니올시다"..바람이네 체험기 - 매경 : 제조업 생산능력 최악 - 서경 : 고유가에 한국경제 "시계제로" - 한경 : 통신 3차대전 막올랐다 ◇주요기사 - 정통부 간부 등 주식 뇌물 받아(전조간) - 충남 땅값 전국평균 4.3배 올라..연기 등 투기과열지구 지정(전조간) - 불타는 유가 50달러 넘본다..유코스 판매중단에 중국수요 폭증(전조간) - 기업 해외투자 65% 급증..상반기 35억달러(한경) - 돈 해외유출 크게 늘었다..자본수지 상반기 5억불 적자(매경) - 자본 해외유출 현상 심화..상반기 8조 빠져나가(서경) - 금감위, 3자배정 자금 사용처 공시 의무화(서경) - "사채이율 40% 밑으로" 고금리제한법 논란(조선) - 불황엔 현금 뿐..기업들 현금사냥 나선다(조선) - 일본발 부품값 인상 `비상`..업계 채산성 우려(매경) - 대기업-중소기업 복지격차 2배..노동연구원(경향) - 현대캐피탈 지분, GE캐피탈에 매각..협상 곧 끝나(매경) - 현대모비스 중국에 서비스법인 설립(매경) - 롯데 사업구조 `중화학` 중심 재편(서경) - 하이닉스, 중국공장 재추진..채권단 긍정평가(매경) - 휴대인터넷 사업자 내년 2월 선정..정통부 기준 확정(서경) - 설비투자 대기업 편중 심화..200대 기업 16조(한경) - 더위 먹은 배추 무 값 폭등..한달새 3배로(한국) - 국세청, 내달부터 골프회원권 기준시가 11% 인상(한경) - 부동산 거래세 인하 내년 7월 유력(동아) - 10년만의 폭염 식히기 전력수급 비상(한겨레) - 노 대통령 "유신이냐 미래냐 기로에"..정체성 논란 거세질 듯(전조간) - 군검찰 독립기관화 추진..여 군검찰법 9월 상정(전조간) - 북한 "탈북 468명 입국은 납치테러"(전조간) - 대학 학과별 사업 할수 있다(조선) - `미국 자동차 소비둔화 조짐`..FRB 베이지북 분석(매경)
2004.07.29 I 김상욱 기자
  • (여의도시각)비관론자와 낙관론자
  • [edaily 양미영기자] A씨: 모든게 악재 투성이에요. 오늘만 봐도 그래요. 미국 시장이 신나게 올랐는데 우린 고작 6포인트 남짓이라구요.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오늘 역시 2~3포인트 상승에 불과해요. 어제 역시 2.3포인트가 올랐죠. 그만큼 상승 힘은 부족한 거라구요. B씨: 맞아요. 오늘 역시 반등폭은 미미했죠. 그러나 740선을 회복했습니다. 나흘만이에요. 730선의 지지력은 어떤가요. 아주 견고하지 않습니까. 아직 반등 가능성은 있어요. 너무 비관하지 마세요. A씨:천만에요. 이미 대세는 기울었어요. 미국시장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과연 지표 호전을 보고 고무되서 오른 것일까요. 어제 흐름을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정작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전됐다는 소식에 주가는 꼼짝도 하지 않았어요. 장막판 한꺼번에 반등했을 뿐이죠. 결국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밖에 더 되겠어요. B씨:진정하세요. 흥분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아직은 지수가 더 떨어지지는 않고 있잖아요. 700선 초반에서는 주식이 싸 보인다는 증거에요. A씨:수급은 어떤가요. 거래대금을 보세요. 1조5000억원에도 못미치는 거래량으로 주가가 올랐다는 게 의미가 있을까요. 최근에는 프로그램 매매마저도 메말라가고 있어요. 그나마 들락날락하며 장세를 주도했던 게 프로그램 매매였는데 이제는 단기매매조차 힘들어졌다구요. B씨:물론이죠. 그러나 프로그램 매물은 줄지 않았습니까. 사흘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어요. 최근 보기드믄 현상이죠. 아직 팔 때는 아닙니다. A씨:펀더멘털은 어떻구요. 온통 하반기 경기 둔화와 IT 모멘텀 둔화에 대한 이야기 뿐이라구요. LG필립스LCD까지 상장되면서 IT 비중은 42% 수준을 넘어섰어요. 가뜩이나 IT로 불안한 마당에 상장이 되다니. 또 경기회복 지연은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미국, 일본 모두의 문제라구요. D램은 물론 LCD에 휴대폰까지 공급과잉 얘기가 나오고 있고 결국 수출도 타격을 입을거라구요. 당장 8월을 보세요. 8월초에 예정된 미 FOMC 회의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경기둔화가 일시적이라고 주장한다해도 금리를 올려버리면 그만이에요. 시장은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겠죠. B씨:더이상 악화된 악재는 없습니다. 아직은 제자리에요. A씨:유가 역시 40달러선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어요. 이라크를 둘러싼 불안감에 러시아 유코스 사태에 투기적 수요까지 머리가 아프군요. 8월엔 이라크 파병이 예정돼 있구요. 게다가 휴가시즌이 지나고 9월이 오면 올림픽이라는 국제적인 이벤트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주식시장은 소외될 게 뻔해요. B씨:... 다소 과장이 섞여 있지만 실제로 누가 옳은지는 아직 판가름나지 않았다. 전문가들도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한투증권 신동성 팀장은 "현재 시장은 바닥권에 대한 인식 확보와 기술적 반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700선의 지지선이 유지되면서 지루한 장세가 8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결과적으로 시장이 방향을 잡겠지만 현재로서는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는 상황인지 그나마 있던 에너지를 소진하는 상황인지 확인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다만 미미한 반등 흐름을 볼 때 소진과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2004.07.28 I 양미영 기자
  • 정부, 환투기 막되 인위적 원화절하 지양(상보)
  • [edaily 최현석기자]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 상승을 유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수 회복을 위한 환율 하락이나 환투기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27일 재정경제부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은 기자 설명회를 통해 "단기적으로 수급, 장기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한 정책을 펼 것이나, 수출 부양을 위해 인위적으로 원화를 절하시키지는 않겠다"며 "정부가 쓸데 없이 시장에 개입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최근에는 하나의 시장 참여자로 인정해주는 바람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실물측면 경제 체력 반영 및 금융측면 투기자본 근절이라는 2가지 원칙을 지킬 것"이라며 "시장에 명쾌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환율정책 비판은 한쪽 다리가 부러졌으니, 다른 쪽마저 부러뜨려 균형을 잡자는 식"이라며 "평균 기업의 채산성을 겨우 맞추고 있는 상황으로, 현 환율 수준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환율이 물가나 내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호황기에는 국민들이 내수소비를 하고 싶어 해 자원획득 경쟁이 벌어지나, 현재는 채널이 작용하지 않고 있다"며 "국고채 수요가 많은 편이라 금리에도 부담이 없고, 물가 역시 환율이 아닌 유가 영향으로 오르고 있으나 아직은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환시채 발행한도를 증액하게 된 점과 이차손이 세금부담으로 전가되는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했다. 2~3년내 고금리로 발행했던 채권이 정리되고 한국투자공사(KIC)를 통한 운용 이익이 생기면 손실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환시채 정기발행 관련, 구체적인 이유 등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최 국장은 "환시채 발행한도 증액은 연초 예산처에서 예측치보다 깍아서 덜 받게 된 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는 한번에 넉넉히 받아 사용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평기금만놓고 보면 분명히 이차손 등이 나지만, 수출의 성장기여율이 100%를 넘는 점 등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GDP가 1% 증가하면 세수가 1~2조원 정도 증가돼 상쇄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04.07.27 I 최현석 기자
  • 땅부자 세금 중과 타당한가 논쟁 "후끈"
  • [edaily 김춘동기자] 22일 열린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 공청회에서는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면서 누진구조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또 종합부동산세 도입목적에 대한 분명한 설득과 함께 충분한 공감대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의 조세정책이 부동산경기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국세인 종합부동산세 신설은 지방분권, 재정분권을 지향하는 참여정부 로드맵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8월말까지 정부안 확정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도입의 기본적인 목적을 유지하되 경기침체나 건설경기·임대주택 위축문제를 충분히 고려해 8월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작년 거래세가 13조원인 반면 보유세는 4조원에 그쳐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부동산세 징수주체를 국가와 지방으로 이원화해 소득재분배와 조세수출 문제는 국가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과표현실화에 따라 단기일 내에 보유세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는 만큼 세율체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동산세 이원화가 필요하지만 2005년에 시급하게 도입할 필요는 없다"며 부동산경기 침체를 감안해 제도 도입을 늦출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유세 강화해야 토론자로 나선 최영태 참여연대 조세개혁센터 소장은 "조세는 자본주의 사회를 공평하게 하는 수단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소득격차는 부동산에서 비롯된다"며 "주택 3주택 이상 보유자, 토지는 모두 국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혀 보다 강력한 부동산세제개편을 주문했다. 이윤원 동아대 교수도 "장기적인 경제성장과 안정을 위해서는 주택과 토지에 대한 투기가 근절돼야 한다"며 "다만 실제로 자기가 살 집 하나를 가지고 있는 가구의 세금은 오르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경문 서경대 교수는 "납세부담도 문제지만 불공평성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조세저항이 있더라도 보유세를 강화해 세부담의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며 "다만 부동산 경기에 따라 조세를 강화하거나 완화하는 무원칙한 모습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반대 반면 박정우 서울시립대 교수는 "종합부동산세가 투기정책의 하이라이트이며, 건설경기를 고려할 때 이미 그 목적을 달성했다"며 "건설경기와 부동산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마당에 종합부동산세를 도입하면 국가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세제를 바꾸려면 논리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며 "재정조정이 목적이라면 중앙과 지자체간 입장정리가 필요하고, 투기억제가 목적이면 투기수요는 이미 가라앉았으며, 부의 재분배를 위해서는 소득과세가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환 서강대 교수 역시 "세제개혁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조세정책의 틀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종합부동산세 신설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부동산 경기에 대한 파급 효과 고려 김 교수는 "이론적으로나 외국사례로 볼 때 재산보유과세는 이상적인 지방세인데 이를 국세로 만들면 지방분권에 위배된다"며 "세제개편의 목적이 부동산 과다보유자에 대한 부담을 높이는 정의분배라면 금융자산까지 포함해 부유세를 도입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권혁세 재경부 재산소비세심의관은 "1차 공청회를 통해 토지와 건물을 각각 합산하되 세대별보다는 인별 합산이 낫고, 또 상가 등은 합산에서 제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대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8월중 공청회를 한 차례 더 거쳐 8월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권 심의관은 "다만 작년과는 달리 국내 내수경기가 어렵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가는 조짐도 보이고 있어 종합부동산세 도입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정부안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종합부동세 법률안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한 뒤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정부 계획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못박았다.
2004.07.22 I 김춘동 기자
  • 주택건설협회 "원가공개, 투기만 조장" 주장
  • [edaily 이진철기자] 중견주택건설업체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는 19일 정부와 여당이 발표한 원가연동제 실시 및 분양원가 주요항목 공개와 관련, "시민단체의 여론몰이식 억지논리에 밀린 미봉책"이라며 "주택공급을 위축시키고 투기만을 조장하는 등 시장원리가 무시된 근시안적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주건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가격규제는 단기적으로 분양가 인하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주택투기꾼의 투기만 조장하게 될 것"이라며 "서민들에게는 위화감을 조성하고 장기적으로 주택감소로 이어져 향후 서민들에게 더 큰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건협은 "공기업과 민간업체간의 택지조성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동일선상에 놓고 평가한다는 것은 시장주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간업체의 택지비는 공기업 보다도 평당 100만~200만원 정도 비싼데다 공기업과 동일한 건축비를 합한 가격으로 아파트 분양가격을 책정하게 됨으로써 가격면에서 공기업과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수요자들은 민간업체들에게는 공기업보다 훨씬 높은 품질의 아파트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건협측은 설명했다. 주건협은 "기업의 기술력과 브랜드가치 등 시장에서 중시되는 가격결정요인이 무시돼 기업의 사업의욕이 크게 상실될 것"이라며 "결국 2~3년 후에는 또다시 주택공급물량 부족사태에 따른 가격급등으로 서민들의 주거불안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원가연동제와 분양원가 일부공개가 의무화되는 25.7평 이하 규모의 아파트는 주택업체들의 건설기피로 공급이 감소하는 반면, 분양가자율화가 유지되는 25.7평 초과 규모의 아파트는 업체들이 선호함에 따라 규모별로 심각한 공급불균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건협은 "당정협의 발표내용은 주택경기 침체로 심각한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주택업체들에게 새로운 경영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타 산업과의 연관효과와 고용효과가 매우 큰 주택산업의 특성상 심각한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국가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7.19 I 이진철 기자
  • (채권전망)③박스권 바닥 하향조정 가능성-본드웹
  • [edaily 강종구기자] 본드웹 이환희 연구원은 금리 박스권이 기존 4.20%에서 4.15%로 하향조정되는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펀더멘털 강화 압력은 완화되고 있고 인플레 압력으로 금리가 급락한 점이 주초에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한 하향조정 연속으로 콜금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수급부담도 크지 &50527;아 4.10%대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4.10%대 진입 가능해=하반기들어 미 경제지표들은 급격한 성장에서 안정적 성장 국면으로의 전환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향후 미경제성장과 연준리의 금리 인상 정책에 대한 시장 기대는 시간 경과와 함께 하향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전주말 발표된 미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0.2%)보다 높은 0.3% 상승을 기록했으나 핵심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0.2%)보다 낮은 0.1% 상승에 그쳤다. 주중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지난 6월 연준리의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음이 확인됐으며, 향후 공격적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6월 고용동향 부진에 이어 6월중 소비자물가지수가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음을 확인시켜줌에 따라 미국채금리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7월 고용동향이 발표되는 8월 초까지는 상승 압력이 크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전월에 이어 7월 고용동향이 기대이하의 부진한 결과를 초래한다면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한 수정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금리 추세전환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은 7월 고용동향을 포함해 하반기 경제성장 지속이라는 시각이 유효함에 따라 업사이드 리스크 완화에 기초한 추가적인 강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재경부의 환율정책에 있어서 집중의 미학 발언과 함께 11조원의 환시채 전액 발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이는 월 2조원의 국고채 순증발행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급에 의한 마찰적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환시채 발행에 따른 금리 상승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금리 상승 리스크가 크지 못한 가운데 채권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에 의한 금리 상승 압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진다. 저금리 기조 및 유동성을 충분하게 가져가는 기존의 정책을 고려할 때, 환시채 발행에 의해 시중 자금이 흡수되고 금리 상승압력이 강화될 경우, 한은의 유연한 통화정책이 기대되며, 환시채 발행이 장기물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 3년물이나 단기물 영역에서의 수요 우위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향후 환율 하락 압력보다는 환율 상승 압력이 크다는 점이다. 미 경제성장 지속으로 연방금리가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점에 무게가 실리고 일 경제가 긴 침체에서 벗어나며 회복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국내경제는 하반기중 내수 부진 지속에 이어 수출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콜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치고 있어 펀더멘탈 측면에서의 환율 하락 압력이 강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셋째, 재경부의 환율정책이 실탄 비축을 통해 환율 하락 방어가 우선되고 있으나 변동폭 축소 및 외환시장 규모확대를 통해 투기세력을 완화시키겠다는 의도가 강해보이는 점이다. 원달러가 1140원~1170원의 박스권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당국은 점진적 환율 상승이 아닌 1150원대 유지를 목표로 환율 상승 압력이 강화될 경우 sell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현재의 환율 흐름상 발행 규모 및 시기가 집중될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으며, 11조원의 환시채 증액분이 전액 발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4.20%~4.40%의 넓은 박스권을 형성한 지난 5월 중반 이후 국고10년 입찰이 마무리되는 하반월 중에는 물량 공백 부각으로 금리 하락시도가 전개됐으며, 이 기간중에는 장단기 스프레드 역시 10bp 가량 축소되고 있다. 하반월로 접어드는 현시점에서 지난 2개월간의 금리 추이는 금리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며, 주초 국고10년 입찰을 계기로 수급에 의한 금리 하락 기대감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러나, 지난 5, 6월의 경우, 국고3년 금리가 4.35%~4.40% 수준으로 박스권 상단에 위치했으나 현재는 박스권 하단부인 4.20%선에 걸쳐있으며, 3-5년 스프레드 역시 과거 35bp 수준에서 30bp 수준으로 좁혀져 있어 과거 추이의 답습 강도는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환시채 발행 압력이 수급 측면에서의 부담을 지속시키고 있으며, 환시채가 장기물 중심으로 발행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3-5년 스프레드 축소 시도는 강하게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 뚜렷한 방향성이 결여된 채 변동성 및 거래가 줄어드는 현상이 전개되고 있으며, 국내 채권시장 역시 금리 우호적 여건이 우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콜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되기 어렵다는 점과 환시채 발행 부담으로 4.20%선에서 추가하락이 강하게 제한되고 있다. 그러나, 시간경과와 함께 박스권 하단부에서의 매도압력이 완화되며 박스권 상단이 점진적으로 낮아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완화되는 레벨 부담을 기초로 수급에 의해 4.10%선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월중 물량 공백과 금주 통안채 발행 부담이 크지 못한 점, 그리고 7~8월중 예보채 상환기금채 발행이 연기된 점과 실질적인 환시채 발행 압력이 크지 못해 수요 우위의 국면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금주 채권 시장은 국내외 금리 우호적 여건을 기초로 금리 하락 시도가 전개되며, 기존4.20% 바닥 인식이 하향 조정되는 한 주가 예상된다. 인플레 우려 완화로 미국채금리가 급락한 점과 하반기 들어국내 경기전망 하향 조정 작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콜금리 인하의 영역인 4.10%대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며 금리 우호적 수급 여건으로 금리 하락시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함께 달러 약세가 부각된 점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환시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됨으로써 5년물 등 장기물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움직임이 예상된다. 국고3년 금리는 4.15%~4.25%, 국고5년은 4.45%~4.57%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004.07.18 I 강종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