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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변속기전문기업 엠비아이, 내년 7월 코스닥 상장 추진
- [이 기사는 9월 28일(목) 8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변속기 전문기업인 '엠비아이'가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엠비아이는 해외진출과 설비, 시설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 7월 목표로 기업공개( IPO·상장)를 추진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는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엠비아이는 기술특례상장이나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외부 검증기관을 통해 심사한 뒤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다. 테슬라(Tesla) 요건은 상장주관사가 추천하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특례상장제도다. 엠비아이는 지난 6월 베트남 N&G그룹과 7년간 1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생산업체 '비코모터스'에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지난 12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엠비아이의 비코모터스 지분은 56%다. 엠비아이는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용 변속기와 감속기 관련 핵심 특허기술을 비코모터스에 이전한다. 우리나라의 삼일회계법인과 영국의 다국적회계컨설팅기업 PWC가 진행 중인 기술평가 금액을 특허이전기술료로 지불받을 예정이다. 엠비아이는 큰 금액의 기술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비아이는 올해 3월 전기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난제로 손꼽혀온 차동장치 통합형 모터2단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선보였다. 지난 6월에는 자동차 바퀴 내부에 강력한 2단 변속모듈을 내장한,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용 인휠형 모터2단변속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엠비아이는 지난 25년간 변속기'연구개발에 전념해 온 변속기 전문기업이다. 변속기 관련 핵심·원천기술은 물론 100여개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스쿠터, 전기자전거, 일반자전거용 변속기와 모터용 변속기를 집중 개발·생산 중이다. 
- 獨 IFA 극찬한 `V30` 출격..LG전자, 3분기 실적은?
- LG전자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을 선보였다. 이로인해 V30 판매에 따른 올해 3분기 실적 영향과 향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V30’의 예약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V30는 LG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플렉서블(Flexible)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때문에 V30의 흥행 여부가 LG디스플레이(034220)의 중소형 OLED 패널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LG전자는 올 3분기 V30의 출격으로 MC사업본부 적자폭 축소 기대감과 함께 H&A(생활가전 부문) 및 HE(TV 부문)사업본부의 견조한 상승세가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매출 확대와 함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V30’ 최대 150만대 판매 예상…MC 적자 감소 기여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LG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4조 5565억원, 영업이익 57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10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V30 판매에 따른 MC사업본부의 적자폭 감소 및 흑자전환 여부다.업계에선 V30가 전작인 ‘V20’ 수준(110만대)을 넘어 최대 150만대까지 판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은 오는 4분기이기 때문에 3분기에는 마케팅비 지출 확대 등에 따른 MC사업본부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현재까지 증권업계가 예상한 MC사업본부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조 6000억원 중반대, 영업적자 1600억~17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약 5% 늘고, 영업적자폭도 60%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V30 판매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매출은 3분기 대비 10% 가량 늘고 영업적자 폭도 30%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V30는 한국과 북미 등 수익성이 확보되는 전략 시장 위주로 판매해 MC사업본부 적자폭 축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H&A·HE 견조한 실적…전장 맡은 VC 상승세 본격화올 들어 LG전자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H&A 및 HE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이 8%대를 기록,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또 자동차 전장을 맡은 VC사업본부도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며 적자폭을 대폭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본준 ㈜LG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1조원대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업체인 ‘ZWK’ 인수까지 추진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따라 VC사업본부의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H&A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송대현 사업본부장(사장) 취임 이후 ‘트윈워시’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성장세를 지속, 영업이익률이 8~11%에 달하고 있다. 특히 송대현 사장은 얼마 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2020년까지 스마트홈 사업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확대하고, 연구개발(R&D) 인력을 50% 이상 늘리는 등의 향후 사업 비전도 제시했다. 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4조 7000억원 선, 영업이익은 4조원 대를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8.5% 안팎을 기록, 미국 월풀(5~6%) 등 경쟁사를 압도할 전망이다.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진영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는 HE사업본부도 3분기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 3조 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IFA 2017에서 OLED TV를 선보인 업체 수도 13곳에 달해 지난해(5곳)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 OLED 진영의 세가 커지고 있다. HE사업본부는 내년 2~3분기에는 분기별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서는 등 OLED TV 수요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V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겠지만, 그 폭은 전분기(164억원) 대비 절반인 80억원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4분기엔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고, 내년 1분기께 흑자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이민희 흥국증권 연구원은 “GM 전기차 볼트의 성공적 부품 납품 이후 VC사업본부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주가도 미국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ZWK 인수 성공 시 전장 사업 강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LG전자의 올해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3~4분기는 전망치.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
- 中자본 美서 또 고배…트럼프, 래티스반도체 매각 거절(종합)
- /블룸버그[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 캐넌브릿지의 래티스반도체 인수에 제동을 걸었다. 미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달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및 강제 기술이전 요구 등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토록 지시한 데 이어 중국계 자본의 미 기업 인수·합병(M&A)마저 가로막자, 중국은 재차 보복 조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무역관계를 비롯한 세계 최대 경제대국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트럼프, 래티스반도체 노리던 中자본에 제동…“안보 위협”미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계 사모펀드 캐넌브릿지의 래티스반도체 인수 승인 요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캐넌브릿지는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벤쳐캐피털펀드가 지원하고 있는데, 지적재산 이전 가능성, 반도체 공급망의 온전한 상태 유지 등을 고려했을 때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도 중국 자본의 미 M&A 시장 유입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일 래티스반도체 M&A 건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자본의 미 기업 인수 허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 해부터 사모펀드 캐넌브릿지에 회사를 13억달러에 매각하는 거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는 안보 위협을 이유로 매각 승인에 매번 제동을 걸었다. 캐넌브릿지에 중국 자본을 토대로 하고 있어서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 1일 CIFUS로부터 3번째 거절 통보를 받은 뒤 불만을 드러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매각 승인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래티스반도체의 대응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대통령의 책상에 서류를 올릴 생각을 하지 않고 스스로 계약을 취소·철회해 왔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대통령이 CFIUS 권고를 무효화 시킬 수 있으나, 1990년 이후 제기된 세 건의 승인 요청에서 되돌려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난 해 12월 중국계 펀드의 독일 반도체기업 아익스트론 인수에 대해 안보 위협을 이유로 포기 명령을 내렸다. 시장과 언론에서 래티스반도체의 실패를 점쳤던 이유다. 래티스반도체는 지난 해 12월에도 22명의 국회의원들에 의해 제동이 걸렸었다. 당시 의원들은 미 재무장관에게 캐년브릿지의 래티스반도체 인수를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캐년브릿지가 중국 정부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에 래티스반도체가 인수되면 시장을 왜곡하고 혁신 시스템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中자본 美기업 인수 불발 올 들어 세번째…北 옥죄기에 中 활용 의도도중국 자본의 미 기업 인수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불발된 사례는 래티스반도체를 포함해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지난 7월에는 중국 하이난항공(HNA)그룹의 미 기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글로벌 이글 인수와 중국 가전기업 TLC의 인시고 모바일 방송 사업 인수가 각각 같은 이유로 무산됐다. 현재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의 머니그램 인수와 HNA그룹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헤지펀드 지분 인수 건을 검토 중이다. 미국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자국 기업을 노리는 해외 자본에 전통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그 경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자본에 대해서는 더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경제적으로 옥죄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척 슈머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계속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면 CFIUS를 활용해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승인을 보류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미 의회는 전날 중국 은행 12곳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14일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강제적인 기술이전 요구 등 부당한 무역관행을 조사토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지난 4월엔 미 상무부가 중국산 철강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中반도체굴기 영향받나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도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이 래티스반도체 인수를 거부하게 되면 미-중 무역관계를 둘러싼 긴장감을 더욱 높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도 미 기업들에게 보복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블룸버그는 중국이 보복할 경우 피해 예상 미 기업으로 보잉, 웨스팅하우스, 스타벅스, 테슬라, 애플, 맥도널드, 포드, 아마존닷컴 등을 꼽았다. 최근 중국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헐리우드 영화 업계도 타격이 예상된다. 중국 기업들 중에서는 이미 알려진 철강·알리미늄 업체들을 비롯해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대다수 기업들의 피해가 예측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날 래티스반도체 인수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중국의 반도체굴기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15년부터 국영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주도로 반도체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해외 기업 인수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칭화유니그룹은 지난 2015~2016년 미국의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인수를 시도하기도 했다.
- 쉐보레 볼트 EV 시승기 - 주행거리, 그 이면에 숨은 드라이빙의 즐거움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쉐보레 볼트 EV는 경쟁력이 상당하다.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운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현재 국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중에서 가장 긴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쉐보레 볼트 EV는 올해 아쉬움을 남겼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 물량 수급이 가장 뼈 아픈 이슈라 할 수 있다.물론 한국지엠은 이 기세를 몰아 내년에는 최대한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했으니 일단 그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어쨌든, 쉐보레 볼트 EV의 시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던 만큼 이제는 주행 거리나 효율성 등을 재확인할 필요는 없다. 이제는 즐길 수 있는 자동차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싶었다.쉐보레 볼트 EV는 미묘한 체격을 갖췄다. 실제 4,165mm의 전장과 1,765mm의 전폭 그리고 1,610mm의 전고를 갖춰 해치백과 MPV 사이의 무엇인가를 설명하려는 것 같다. 이러한 특성은 한국지엠 관게자들의 표현에서도 알 수 있는 대목, 그들은 볼트 EV를 ‘어떤 특정한 세그먼트’로 분류하지 않는 모습이다. 어쨌든 볼트 EV의 휠 베이스는 2,600mm로 전장 대비 상당히 긴 편이고 공차중량은 1,620kg으로 배터리의 무게감이 느껴진다.세련되면서도 미래적인 디자인차체는 쉐보레 디자인으로 가득하다.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는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스포티한 감성이 돋보이는 실루엣이 더해져 경쾌한 감각이 느껴진다. 전기차 고유의 감성이 강조된 아이코닉 함 보다는 ‘쉐보레 브랜드’를 강조하는 모습이 익숙하게 느껴졌다.측면은 윈도우 라인에 곡선과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캐릭터 라인을 통해 전면부의 역동성을 이어간다. 전체적인 형상 외에도 C 필러에 ‘플루팅 루프’의 감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더했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은 깔끔한 해치백의 감각을 강조한 트렁크 게이트를 적용하여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한편 볼트 EV에는 헤드라이트 라인에 이어 볼트 EV의 레터링을 새기고 리어 콤비네이련 램프 아래에도 볼트 EV의 레터링을 새긴 것 외에는 ‘전기차’의 감성을 드러내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았다. 참고로 다이내믹한 감성이 돋보이는 투-톤 타입의 17인치 알로이 휠을 더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앞서 밝혔듯 쉐보레 볼트 EV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건 억지로 전기차임을 과시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는 앞으로 전기차 디자인에 중요한 방향성이 될 것 같다. 실제 최근 공개된 신형 리프 역시 전기차의 감성보다는 일반적인 해치백의 감성에 집중한 것이 그 단서일 것이다.여유로운 패키징의 볼트 EV패키징 부분에서도 만족스럽다. 사실 쉐보레 볼트 EV는 체격으로만 본다면 키가 조금 큰 B-세그먼트, 즉 소형 차량이라 할 수 있지만 실내 공간은 큰 반전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볼트 EV를 실제로 본다면 생각보다 콤팩트하게 구성된 차체와 함께 최적화된 패키징을 기반으로 한 여유로운 감성이 돋보인다.게다가 쉐보레 볼트 EV는 BMW i3와 같이 실용성을 강조할 수 있는 소형 MPV, 혹은 크로스오버의 디자인이 반영되어 그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콤팩트하게 구성한 대시보드와 공간에 초점을 맞춘 씬 시트, 그리고 최적의 패키징이 볼트 EV의 경쟁력을 뒷받침한다.실제 쉐보레 볼트 EV의 실내 공간을 살펴보면공간적인 부분에서 확실한 매력이 전해진다. 볼트 EV의 1열 공간은 시트 크기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고 또 ‘씬(Thin) 시트를 적용해 단단한 감각을 주지만 레그 룸이나 헤드 룸이 모두 만족스러워 체격이 큰 남성도 공간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2열 공간은 여유로운 세단의 감성이 전해진다. 루프 라인의 형상 덕에 헤드룸이 넉넉한 것은 둘째치고 레그룸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게다가 엉덩이 시트의 길이나 크기도 크며 또 시트의 쿠션 자체도 소프트한 편이라 패밀리카로도 손색이 없는 모습이다. 참고로 2열의 바닥이 평평한 점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한편 트렁크 공간은 미니밴과 해치백의 실루엣을 공존시킨 만큼 체급을 뛰어 넘는다. 총 480L에 이르는 만큼 많은 수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2열 시트는 6:4 비율로 폴딩이 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갖췄다. 참고로 이 수치는 BMW i3 보다 여유로운 수치다.2세대 전기차의 시대를 연 볼트 EV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쉐보레 볼트 EV는 말 그대로 ‘새로운 시대를 연 전기차’의 선봉이 되었다. 이 배경에는 다른 전기차를 압도하는 주행 거리에 있다. 쉐보레는 150kW(204마력) 급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LG화학에서 공급하는 6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조합했다. 이를통해 경쟁 모델 대비 20~50% 가량 출력이 높은 전기 모터를 탑재하여 주행 성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한편 주행 거리도 큰 강점이다. 넉넉한 배터리 덕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거리는 383km(복합 기준, 도심 411km, 고속 349km)이며 급속 충전 약 한 시간 내에 80%를, 완속으로는 완전 충전에 약 9시간 45분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참고로 전력 효율성은 복합 기준 5.5km/kWh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6.0km/kWh와 5.1km/kWh다.달리기의 즐거움을 전하는 쉐보레 볼트 EV흔히 전기차에 기대하는 요소는 친환경성과 효율성에 있다. 하지만 쉐보레 볼트 EV는 생각보다 달리는 즐거움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엑셀레이터 페달을 보다 깊게 밟자 볼트 EV는 아무런 예비 동작 없이 곧바로 전기 모터의 힘을 제대로 발휘하며 차체를 이끈다.빠르게 상승하는 속도는 저연비 타이어와 어우러지며 스키드음을 낸다. 제원상으로는 150kW의 출력을 내지만 막상 가속 상황에서 계기판에는 최대 158kW까지 기록되며 넉넉한 출력을 발산한다. 이때 느끼는 가속감은 상당히 인상적인 수준이라 엑셀레이터 페달을 계속 밟고 싶은 욕심을 끌어 낸다.타이어가 노면을 놓칠 정도의 짜릿한 가속은 가속은 볼트 EV의 속도 제한 구간까지 쉼 없이 이어진다. 터보 차저의 개입 같은 ‘특별함’은 없지만 군더더기 없이 가속하는 볼트 EV는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단순한 출력과 가속 성능 외에도 기본적인 움직임이 무척 우수하다. 조향에 대한 감각이나 피드백이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에 비해 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인 감성이 강해 다루는 맛도 상당히 좋았다. 게다가 체격 대비 다소 무거운 체중과 비교적 높은 전고를 가지고 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볼트 EV의 움직임은 무척 경쾌했다.출력 외에도 드라이빙의 감성적인 부분에서도 만족스럽다. 큼직한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행 정보 및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적으로 수준 높은 태블릿 PC의 인터페이스 구성으로 전기차라는 감성을 충분히 전하고, 주행 시야도 상당히 넓은 것은 물론이고 쉐보레 특유의 탄탄한 주행감도 느낄 수 있다.마치 쉐보레 크루즈와 같은풍부한 포용력을 가진 하체의 셋업은 마치 볼트 EV가 전기차가 아닌 잘만들어진 내연기관 차량처럼 느껴진다. 개인적인 감상이라고 한다면 BMW i3 보다도 쉐보레 볼트 EV의 주행이 더욱 만족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특히 i3는 항상 회생 제동에 집중을 하는 편이지만, 볼트EV는 운전자가 원한다면 타력 주행도 가능한 ‘전형적인 자동차’의 감성을 지향했다.이런 재미가 있다보니 볼트 EV를 시승하는 내내 ‘타이어가 조금 더 넓고, 그립이 더 좋은 것이라면…’하는 바람이 계속 쌓였다. 만약 그랬다면 효율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보다 확실한 제동력과 그립력을 바탕으로 더욱 경쾌하고 기민한 드라이빙이 가능할 것 같았다. 게다가 넉넉한 배터리, 뛰어난 효율 덕에 한참을 신나게 달리더라도 아직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심리적 여유’ 역시 큰 강점이 된다.한편 시승을 하면서 누적 주행 거리에 따른 평균 전비를 확인해보았다. 시승 기간 동안 총 775.7km의 주행 거리를 달성했는데, 이 시간 동안 102.4kWh의 전기를 사용했다. 이를 단순 환산하니 1kWh 당 7.5km 이상의 주행거리를 달성하며 제원 상 효율성을 크게 상회하는 뛰어난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 역시 작은 습관만 바꾸더라도 충분히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수치 이상의 매력과 안정감을 선사하는 쉐보레 볼트 EV쉐보레 볼트 EV는 기존의 전기차와는 다른 ‘심리적인 안정감’과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차량이다. 한참을 즐겁게 달리고 또 출력을 100% 활용하더라도 아직 300km, 200km를 더 달릴 수 있다는 그 안도감은 다른 전기차는 느낄 수 없는 해방감이라 할 수 있다. 되려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거리 하나만 장점처럼 부각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다.물론 쉐보레 볼트 EV는 완벽하게 ‘즐거운 전기차’는 아니지만 ‘대중성을 갖춘 전기차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보다 확실히 알려줬다. 어쩌면 획일화될 전기차의 발전 속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바라는’ 사람들을 위한 전기차가 꾸준히 등장하길 바란다.
- 'NO' 할 수 있는 그들이 부럽다
-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머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좌로부터)[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실리콘밸리 주요 기업의 거물급 CEO(최고경영자)들이 불법체류 청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현행 ‘다카’(DACA) 프로그램 폐지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기’(反旗)를 들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반대 목소리를 내거나, 폐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 직접 참여하는 등 권력에 맞서고 있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젊은이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제공하고, 그들이 어두운 그림자 생활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하며, 정부를 신뢰하도록 하려는 노력을 잔인하게 짓밟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팀 쿡 애플 CEO도 SNS와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 등으로 “애플의 동료들 가운데 250명 가량이 ‘드리머’ 제도를 통해 체류하면서 입사한 사람들”이라며 “애플은 ‘꿈꾸는 사람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의회 지도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드리머는 우리의 이웃이며, 우리의 친구이며, 미국은 그들의 고국”이라고 했고,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드리머는 국가를 더 강하게 만든다”고 다카 프로그램 폐지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페이스북과 애플 등의 CEO 400여 명은 ‘다카’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청원에도 참여키로 했다. 미국 기업인들의 ‘집단 반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초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테러 위험 국가 국민에게 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을 때나, 성전환자의 군 복무 전면 금지 계획을 밝혔을 때도 소신 발언을 쏟아냈다. 이런 미국 기업인들의 ‘도발’이 한국 기업인들에겐 부럽기만 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절대 권력에 대한 반기는 불경죄(不敬罪)로 이어진다”며 정권 초반일수록 납작 엎드려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기업들은 대통령의 불합리한 지시에도 입도 벙긋 못하고 있다. 권력에 의해 ‘비협조적’이라고 낙인 찍히면 자칫 엄청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걸 아타깝게 여기는 기업인들이 많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과 달리 정권의 뜻을 거스르면서 기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이 뭔가를 요구하면 들어주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정권에 밉보이면 세무조사와 검찰 수사 등 무차별 ‘사정(司正)의 칼날’을 받아내야 하는 기업들은 권력 앞에 약자다.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권력자에게 뒤탈 걱정 없이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인이 부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