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현대차 판매목표 5년전으로…생존경쟁 치열해진 협력사들
-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내부. 현대모비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세계 판매 5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보다 70만대 낮춘 755만대로 세웠다. 이는 5년 전인 지난 2013년(741만대 목표) 이후 최저 수준이다.현대·기아차와 함께 성장해온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생존 경쟁에도 비상령이 내려졌다. 핵심 그룹 계열사는 내부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는 한편,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따라 해외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협력사들도 증가하고 있다.◇모비스 등 그룹 핵심계열사 내부결속 다짐2일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각각 공시를 통해 올해 판매목표를 467만5000대, 287만5000대로 제시했다. 국내외 시장으로 나눠보면 현대차의 경우 국내에서 70만1000대, 해외에서 397만4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의 내수와 해외 판매목표는 각각 52만대, 235만5000대다.현대·기아차가 올해 사업계획을 이처럼 보수적으로 잡은 것은 지난해 판매 실적 하락에 직격탄이었던 사드 보복 여파로 침체한 중국시장 판매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해 부진했던 미국시장의 자동차 수요도 올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돼 어려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현대차그룹 계열의 주요 부품사들은 대내외적인 위기 국면에 대응해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여념이 없다.현대모비스(012330) 관계자는 “태생적으로 현대·기아차와 함께 품질 경쟁력을 키워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성장해 온 만큼 완성차의 판매 회복을 위해 당장의 내부 품질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향후 자율주행과 친환경 등 미래차 핵심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동시에 해외 영업망 확대를 통한 판매처 다변화도 꾸준히 시도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이미 전체 매출의 10%가량을 해외 완성차 업체가 채우고 있다. 이 비중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으로부터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이밖에도 유럽 폭스바겐과 아우디, 일본 업체 등을 통해 지난해 9월 기준 해외 업체로부터 총 48억불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현대차만 보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는 협력사들한국타이어(161390), 넥센타이어(002350) 등 타이어 업체들은 일찍이 해외 OE 공략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왔다.한국타이어는 벤츠·BMW·아우디·테슬라 등 50여개 완성차 브랜드 300여개 차종에 OE 타이어를 공급하며 현대·기아차 비중을 자연스럽게 줄이는 추세다. 넥센타이어는 페라리·다임러·테슬라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올해 체코공장을 완공하면 수출 물량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현대·기아차가 고급화 정책에 따라 최근 국내보다는 수입 타이어 채택 비율을 높인 것과도 맞물려 국내 타이어업계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350여개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를 비롯한 2·3차 부품 협력사들도 살길을 찾아 ‘밖으로, 밖으로’를 외치고 있다. 과거 현대·기아차 외에 거래처를 뚫으려고 시도하면 존재했던 암묵적인 압박도 이제는 완전히 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A부품사 관계자는 “현대차도 이제는 ‘우리만 바라보지 말고 다변화하라’고 말한 지가 2년이 넘었다”며 “현대차를 통해 얻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평을 받아 최근 유럽과 일본 업체들로부터 수주량이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우리나라 부품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코트라는 지난해 8월 한국과 중국 수교 25년을 기념해 중국 동북3성에서 최초로 중국 대형완성차 회사와 협력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어 9월에는 지난 2015년부터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의 대미(對美) 수출 활로를 열기 위해 캐나다 토론토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각각 수출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상담회에는 파워트레인, 전장, IT, 신소재 등 자동차 부품 주요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51개사가 참가했다. 또 12월에는 엔진, 파워트레인, 기어박스, 내외장재 분야의 국내 12개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기업을 초청해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세계 최대 자동차 변속기 생산기업인 마그나파워트레인과 만남의 장을 열어 유럽 진출에 도움을 줬다.코트라 관계자는 “FTA나 자율주행과 같은 미래차 개발 등 다양한 외부 격변기를 맞이하는 자동차 시장의 수요에 발맞춰 우리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기업들도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2018 재테크 기상도]③ 글로벌 경기회복 지속…"해외투자 적기"
- [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해외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크게 눈을 떠야 할 때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2018년이 해외 투자의 적기라는 데 입을 모았다. 내년도 유망한 해외 투자 대상국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선진국이나 인도와 아세안 등 다양한 대답을 내놨다. 29일 이데일리가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정보통신(IT)주와 신흥국의 소비주 등에 주목했다. 4차 산업혁명의 본격화로 선진국 기술주의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되는 동시에, 지난 한해 선진국 증시에 비해 상승세가 덜했던 신흥국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비활성화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소비주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권했다. 이같은 분석에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로 내다봤다. 지난해 7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글로벌 투자나 무역이 활성화되고, 유로존 국가들과 일본, 중국, 러시아가 세계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견인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TwoChairs) 강남센터장은 미국과 신흥국 시장 투자를 권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 시장은 계속적인 실업률 감소와 경제 호황으로 지속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동남아시아, 브라질 등 소비 활성화가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에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급격한 증시 상승을 보인 일본, 중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신중할 것을 권했다.연광희 신한은행 신한PWM잠실센터 부지점장 역시 선진국과 아세안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를 추천했다. 연 지점장이 추천한 펀드는 선진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주나 고부가 가치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할 수 있는 ‘피데릴리티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와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펀드’다. 이어 신흥국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 시 성장률 및 기업실적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는 ‘삼성아세안펀드’에도 주목했다. 박진석 KEB하나은행 올림픽선수촌 PB센터 팀장은 투자 대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 중산층 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과 관련해 중국 소비주 중 정보통신(IT)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 한해 시장을 선점한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 등의 IT주가 내년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추천한 종목은 ‘KTB중국1등주’다. 신동일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해외주식 직접투자, 해외펀드뿐만 아니라 ELS 주가연계증권을 함께 권했다. 신 부센터장은 “향후 시장을 주도할 4차산업 관련 기술주 투자가 필요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기술주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추천 종목으로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엔비디아, 테슬라, 월마트나 중국의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을 꼽았다. 해외펀드 투자처로는 이머징 시장을 골랐다. 신 부센터장은 “베트남이나 인도 등 이머징 유망 국가는 여전히 투자 매력이 있다”며 “한 국가에 대한 투자보다는 2~3개 국가에 분산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 부센터장은 ELS 주가연계증권을 추천하며 “국내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해외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한 ELS 주가 연계증권 상품이 리스크를 낮추면서 연 5%대 투자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효성, 렉서스에 자동차용 카페트 원사 최초 납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효성(004800)은 자체 개발한 원사가 적용된 자동차용 카페트가 올해 신규 출시된 렉서스 최고급 차종 LS에 적용됐다고 27일 밝혔다. 효성이 렉서스에 카페트를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효성은 이번 카페트 공급을 위해 2013년부터 일본 카페트 성형업체 하세도라와 LS에 맞는 원단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랜 파트너십을 토대로 적시에 차종에 적합한 원사 및 원단 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렉서스 LS뿐만 아니라 렉서스 LC 500에도 카페트를 공급하게 됐다.자동차용 카페트 사업을 이끌고 있는 김승한 인테리어PU장은 “일본 자동차용 카페트성형 2위인 하세도라는 우리회사와 30년 간 연을 맺고 있는 각별한 파트너”라며 “하세도라와의 협업을 통해 렉서스 첫 공급에 성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앞서 효성은 1977년 국내 최초로 카페트용 원사를 개발한 이후 국내 상업용 카페트 시장을 개척해왔으며, 1983년 자동차용 카페트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국내 카페트용 원사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을 활발히 개척 중이다. 특히 효성은 하세도라와 1986년 기술교류를 시작한 이래 단순한 공급사와 고객사의 관계를 넘어 협업을 위한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30년 간 이어오고 있다. 그 동안 효성과 하세도라가 협업해 만든 자동차용 카페트는 토요타의 VISTA, CAMRY, 닛산의 SKYLINE, FUGA 등 일본 자동차의 대표 차종에 적용된 바 있다. 이외에도 효성은 미국 디케이터, 중국 청도의 생산공장을 통해 GM, 포드, 테슬라 등 글로벌 업체에 자동차용 카페트를 공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