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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회장. '혁신탐방단'꾸려 美실리콘밸리 탐방
  • 박용만 회장. '혁신탐방단'꾸려 美실리콘밸리 탐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엔 실리콘밸리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년 후 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의 길’을 찾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LG화학(051910), 한일시멘트(003300), 고려아연(010130), 제니엘, 코인네스트 등 대· 중견·중소기업 임직원으로 꾸려진 ‘혁신 탐방단’을 이끌고 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 전세계를 강타한 IT기업들의 고향인 실리콘밸리는 세계 자본주의를 선도하는 혁신 기지이자, 스타트업의 메카로 불린다. 박 회장은 애플과 구글, 테슬라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리카본, 반도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전문업체인 카덴스 디자인 시스템 등도 방문한다. 또 실리콘밸리의 ‘자양분’으로 불리는 스탠퍼드 디스쿨과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GSV 랩스 등도 둘러본 뒤 9일 귀국한다. 실리콘밸리 방문은 지난달 싱가포르 디지털 제조혁신센터(DCC)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혁신 탐방이다. 당시엔 김준동 상근부회장이 인솔했지만, 이번에는 박 회장이 직접 기업인들과 동행했다.이 행사는 ‘혁신 전도사’를 자처하는 박 회장이 기획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10년후 기업들이 먹고 살 문제에 대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지만, ‘혁신의 길’을 우리는 잘 모른다”며 “일선 기업인들이 직접 혁신 현장을 찾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 열린 전국상의회장단 회의에서도 “우리가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의 원천은 혁신”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싱가포르와 실리콘밸리에 이어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혁신 현장탐방 기회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상하는 가운데 재계 대표단체로서 글로벌 혁신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18.03.09 I 윤종성 기자
고형권 기재부 차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문샷씽킹’ 필요”
  • 고형권 기재부 차관 “원점에서 다시 생각하는 ‘문샷씽킹’ 필요”
  • 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 최고경영자(CEO)과정 제17기 입학식에서 축하사고 있다.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테슬라가 순수 전기차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역설적으로 자동차 산업기반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는 기존 시설 활용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고민했으나 테슬라는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 최고경영자(CEO)과정 제17기 입학식 축사에서 미래 대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그는 “인류가 지금처럼 빠른 변화를 직면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앞으로 20년 변화가 지금껏 인류가 경험한 모든 변화보다 크리란 예측도 있다”며 “기업 관점에서도 유니콘 클럽(매출 10억달러 이상을 올린 신생 기업) 진입 속도가 평균 6년, 우버는 3년밖에 안 걸린데 반해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절반은 15년 안에 사라진다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말했다. 미국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고 차관은 “우리는 저성장·양극화·저출산·고령화와 중국 등 경쟁국의 부상이란 위기를 맞았지만 미래를 예측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나간다면 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저출산·고령화가 가장 심했던 일본은 생산인력 감소 기회를 활용해 로봇 강국 입지를 다지려 하고 있다”며 “우리도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통신 기술(ICT) 인프라와 수십년 축적한 제조업 경쟁력, 세계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있는 만큼 변화를 기회로 만들 역량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그러려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한다는 단단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테슬라처럼 구글이 무인차 시스템을 최초 개발한 것도 기존 시스템을 개선해 사고를 줄이겠다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새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문샷씽킹‘이 있었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문샷씽킹(Moonshot Thinking)이란 달에 로켓을 보내듯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과감한 사고체계를 말한다.고 차관은 “작은 개선으로 몇 걸음 앞서나가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며 “기존 시스템을 ’리부팅(re-booting)‘한다는 심정으로 혁신해 나간다면 재도약 길을 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도 국민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이끈 시스템을 재점검해 새로운 경제 도약의 계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기업이 혁신 기술, 사업 아이디어를 가져온다면 정부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지원으로 이를 반드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고형권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래경영 최고경영자(CEO)과정 제17기 입학식에서 축하사고 있다. 기재부 제공
2018.03.08 I 김형욱 기자
  • 넥센테크 "베트남 공장 설립…테슬라·다이슨 전기차 부품 공급 대비"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넥센테크(073070)가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넥센테크는 연내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규모를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정관변경을 통해 신사업 항목을 추가한 넥센테크는 오는 2020년 이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전기차 및 수소차의 하이브리드 차종을 위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넥센테크 측은 현지 공장 설립 목적에 대해 신규 주문 수주로 인한 생산량 확대와 전기차 및 자율주행 전문 부품 생산 시스템을 마련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넥센테크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중국 청도의 거현공장과 래서공장 두곳을 운영하고 있다. 넥센테크는 지난 8월부터 영국의 전선회사 볼렉스(Volex)와 손잡고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테슬라(Tesla) 모델3의 충전 케이블을 볼렉스가 독점 공급하기로 하면서 넥센테크의 와이어링 하네스가 테슬라나 영국의 가전회사 다이슨이 개발 중인 전기차에 공급될 가능성이 커졌다. 넥센테크가 진행 중인 자율주행 신사업과도 연계해 미래차 관련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넥센테크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 공장 설립 추진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 사업 등 신규 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올해 역시 흑자 경영을 이어나가 4차산업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굳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3.05 I 박형수 기자
재규어, 테슬라에 맞설 순수 SUV 전기차 내놨다
  • 재규어, 테슬라에 맞설 순수 SUV 전기차 내놨다
  • 재규어 ‘i-페이스’ (사진=재규어 공식 홈페이지)[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재규어가 1일(현지시간)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의 양산 모델을 공개했다.‘I-페이스’는 지속가능한 스포츠카의 성능을 갖췄으며,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의 주행경로, 공조장치 설정, 시트 포지션, 라디오 주파수 설정 등을 학습할 수 있다. 다만 아마존 알렉사와 연동이 가능한 이 차는 한국어 버전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이 국내에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4682mm의 전장을 가진 이 차량은 E-페이스보다 길고 F-페이스(4731mm)보다 짧다. 이로써 미드 사이드 SUV임에도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적재공간은 656리터로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적재량은 1453리터로 늘어난다.재규어 ‘i-페이스’ (사진=재규어 공식 홈페이지)신차에는 432개의 파우치셀로 구성된 90kWh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탑재돼 480km(유럽 WLTP 기준)를 주행한다. DC 급속충전(100kW)을 사용할 경우 4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를 채울 수 있으며, AC 완속충전(7kW)은 10시간이 걸린다. 또한 차체의 중심부에 위치하는 배터리는 최대한 낮은 위치에 장착돼 50:50이라는 완벽한 전후 무게 배분과 낮은 무게중심을 실현했다.듀얼 모터가 탑재된 I-페이스는 최대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696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은 4.8초다.‘I-페이스’의 실물은 오는 6일(이하 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가격은 영국에서 6만 3495파운드(한화 약 9450만원)부터 시작된다. 재규어 ‘i-페이스’ (사진=재규어 공식 홈페이지)
2018.03.02 I 김민정 기자
테슬라 국내 제품군 확대…‘제로백 2.7초’ 모델S P100D 투입
  • 테슬라 국내 제품군 확대…‘제로백 2.7초’ 모델S P100D 투입
  • 테슬라 모델S P100D. 테슬라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전기차제조사 테슬라가 현존하는 양산차 중 가장 빠른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으로 개발한 ‘모델S P100D’가 국내에 상륙했다. 현재 주문제작 접수를 받고 있으며, 고객 인도는 오는 5월부터 가능할 전망이다.테슬라코리아는 26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한국타임즈항공에서 모델S P100D 공식 출시행사를 열고, 차량을 국내에 최초로 선보였다.테슬라 모델S P100D는 한번 충전으로 424㎞를 달릴 수 있다. 배터리 1회 완충으로 서울~부산 거리도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제로백’은 2.7초에 불과하다. 이는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것이라고 테슬라코리아는 설명했다.고성능 모터 두 쌍을 전륜과 후륜에 각각 배치하는 ‘듀얼 모터 AWD(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장착해 강력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실내는 의료 등급의 헤파(HEPA) 에어 필터를 달아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특수 제작한 오디오 시스템과 열선 패키지 등을 담은 테슬라의 프리미엄 업그레이드 패키지도 기본으로 장착했다. 무선 소프트웨어 OTA(Over The Air)를 통해 지속적으로 차량 상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빈 렌 테슬라 아시아태평양 VP(총괄 부사장)는 “아름다운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테슬라의 모든 노하우를 이 차에 쏟아 넣었다”며 “테슬라가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차”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벤 부사장은 이어 국내 충전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현재 14곳의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비롯해 131곳의 데스티네이션 충전소를 전국 거점에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전국에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모델S P100D의 국내 출시가격은 1억8120만원부터다. 옵션을 모두 추가하면 최대 2억200만원대까지 올라간다. 테슬라코리아 청남·한남 쇼룸을 방문하면 구매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차량 예약이 가능하다. 지금 구매를 결정하면 5월경 차량을 받을 수 있다.
2018.02.26 I 노재웅 기자
거침없는 자동차 굴기…中 지리차, 獨'다임러' 1대 주주로 등극
  • 거침없는 자동차 굴기…中 지리차, 獨'다임러' 1대 주주로 등극
  • [AFPBB 제공][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저장 지리자동차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25일(현지시간) 신화망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다임러의 지분 9.69%를 90억달러(9조7000억원)에 매입해 쿠웨이트 국부펀드를 제치고 1대 주주가 됐다. 리수푸 지리자동차 회장은 지분 인수 직후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자동차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다임러 역시 “다임러의 혁신과 전략에 확신을 가진 장기 투자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지분 인수 후에도 기관 투자자들이 다임러의 지분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지리자동차가 다임러의 경영권을 가져간 것은 아니다. 다임러 역시 “당분간 지분을 더 늘릴 계획은 없다”며 “제휴를 강화해 테슬라, 구글, 우버 등에 대응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지리차는 1986년 전자업체로 출발했지만 1997년부터 자동차 생산을 개시한 후부터 자동차 위주의 사업을 전개해왔다. 특히 2010년 미국 포드차로부터 볼보 승용차 사업을 18억달러에 인수했고 2013년엔 영국 택시인 블랙캡을 생산하는 프로톤의 주식 49.9%를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미국 실리콘밸리업체 테라퓨지아도 사들이며 미래 자동차 개발에 앞장서 왔다. 지리차는 다임러 역시 전기차 배터리 기술 등에 관심을 두고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지리자동차는 다임러에 지분 5%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다임러는 이미 중국에서 베이징자동차, BYD 등과 제휴 관계에 있다며 인수를 거부한 바 있다. 다만 주식 취득은 거부하지 않겠다고 했고 지리자동차는 장내 주식을 취득하며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굴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차 시장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로컬브랜드를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차 업체와 부품회사를 2025년까지 글로벌 10위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내걸고 해외기업 인수나 자동차 업계 통합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이후 지난해 중국 업체가 해외 자동차 제조·부품 산업을 사들이는 데 쏟아 부은 금액은 무려 340억달러에 이른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에 맞서기 위해 자본 유출 규제에 나서며 해외 인수합병(M&A)을 막은 지난해 상반기에도 자동차 업계만은 55억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2018.02.26 I 김인경 기자
①브라이트필드 Byton 대표 "車 새로움 주는 SW산업"
  • [실리콘밸리 드리머]①브라이트필드 Byton 대표 "車 새로움 주는 SW산업"
  • 자동차 업체 바이톤(Byton)을 창업한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대표.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전 세계를 뒤엎은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고향’은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OOO’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혁신의 메카’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자 주][샌타클래라(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바이톤(Byton)은 전통적 자동차 기업과 다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과 마찬가지로 주 혹은 달마다 업데이트된 기능을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것입니다.”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의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곧 ‘스마트 기기(device)’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점차 스마트해지는 삶이 결국 이동성(mobility), 즉 자동차까지도 스마트 기기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연결성(connectivity)을 더한 자율주행차는 지금의 스마트 기기가 그렇듯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차 안에서 운전하는 대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의 삶도 바뀔 것”이라고 봤다. BMW, 인피니티, 테슬라, 구글 등 세계적 자동차·IT기업 출신으로 구성된 바이톤은 지난달 초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 2018’에서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20㎞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했고 운전석에 설치된 49인치 길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관련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다. 음성 혹은 손가락 제스처로도 조정 가능하다.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 자율주행 3단계를, 2020년 이후에 자율주행 4단계를 각각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톤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와 손잡기로 했다. 그는 “독자적으로 모든 것을 개발하려 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도 뛰어날 수 없다”며 “완성차 업체로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디자인, 아키텍처 등의 구성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중국 난징(엔지니어·제조)이긴 하지만 본부는 △상하이(마케팅·영업) △홍콩(투자) △미국 샌타클래라(소프트웨어 디자인·자율주행) △독일 뮌헨(디자인·콘셉트) 등으로 흩어져있다. 분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술을 자랑하는 지역에 본부를 두고 그 특성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향후 가장 중요하고 큰 시장인 중국에 본사를 뒀지만 디자인 콘셉트는 독일에서 작업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자동차 개발은 혁신 중심지인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한다”고 부연했다. 창업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바이톤은 이미 주목받고 있다. 이미 시리즈A에서 풀셰어홀딩스, 쑤닝 등으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폭스콘과 텐센트홀딩스로부터도 투자 받았다. 이같은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스타트업만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꼽았다. 그는 “기존 자동차 산업을 보면 느린 생산 과정과 의사결정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다”며 “무엇을 어떻게 할지 잘 아는 노하우와 열정, 비전이 받쳐주기에 성공하리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톤(Byton) SUV 전기차 내부 모습. 중앙 센서는 운전자의 손가락 제스처를 인식해 외부 장면부터 운전자 건강상태, 지도, 외부와의 연락, 일정 관리 등을 작동시킨다.바이톤(Byton) 본사에서 만난 SUV 전기차.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운전석에 설치된 49인치 화면을 통해 외부 장면을 볼 수 있다.
2018.02.25 I 경계영 기자
"비트코인 거의 없어요"…사기트윗에 발끈한 머스크 테슬라CEO
  • "비트코인 거의 없어요"…사기트윗에 발끈한 머스크 테슬라CEO
  •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가이자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적으로 자신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사실상 비트코인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확인하면서 최근 그의 이름을 사칭한 사기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웠다.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0.25BTC에 불과하며 이는 현 시세로 2531달러(원화 약 273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몇 년전 한 친구로부터 선물 받은 것이며 사실상 나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거의 제로(0)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CEO가 자신의 비트코인 보유액을 공개한 것은 한 인사가 트위터를 통해 “일론 CEO가 아니라는 건 알겠는데, 최근 들어 왜 자꾸 일론의 이름을 사칭한 스캠(=사기)이 뜨는지 모르겠다”고 하자 그에 대해 답하는 과정이었다. 이같은 의문에 대해 머스크 역시 “나도 잘 모르겠다”고 시인한 뒤 “트위터 CEO인 잭 도시에게 이 문제를 이미 알렸는데도 자꾸 스캠 글이 뜬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대변인은 버즈피드뉴스를 통해 “이런 형태의 시세 조작과 사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 이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가 보유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한 인턴사원이 머스크를 비트코인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한 바 있었고 이후로도 꾸준히 의심을 받아왔다.
2018.02.24 I 이정훈 기자
  • [특징주]더블유에프엠, 이차전지 음극재 양산시설 가동..강세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더블유에프엠(035290)이 고효율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양산시설을 가동한다는 소식에 강세다.22일 오전 9시 26분 현재 더블유에프엠은 전일 대비 3.4% 오른 7250원을 기록하고 있다.회사는 전날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제1 양산공장 가동식을 개최했다. 이 공장은 고용량 실리콘산화물(SiOx) 흑연 복합소재와 전고체전지용 고채전해질을 양산하는 생산시설이다.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음극재는 현재 인조흑연이 사용되지만 그램(g)당 370mAh인 용량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SiOx의 g당 용량은 1600mAh 가량으로 배터리 무게를 30% 가량 줄일 수 있어 전기차 경량화나 주행거리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이날 가동식을 시작으로 양산에 들어가는 생산능력(CAPA)은 연간 50t 수준이다. 이상훈 더블유에프엠 대표는 “5월부터 증축을 시작해 연말에는 200t 규모의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부 매각과 전환사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700t급 생산설비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더블유에프엠은 지난해 12월 테슬라배터리즈 체코와 연간 120t 규모 SiOx 음극소재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고 오는 5월부터 테슬라배터리즈 체코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8.02.22 I 김대웅 기자
  • '한국판 테슬라’ 지엔코, 김제서 연간 1만대 전기차 생산 목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한국의 테슬라’ 꿈꾸는 지엔코(065060)가 관계사 아이티엔지니어링을 통해 전기차 양산에 나선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전북 김제에 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연간 1만대 규모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할 설비를 갖추기로 했다.아이티엔지니어링은 김제지평선 일반산업단지에 마련한 부지에 800억원을 투자하고 100명을 새로 채용할 예정이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포스코가 2010년 투자한 전기차 플랫폼 회사다. 포스코와 포스코기술투자가 회사 지분 58.5%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티엔지니어링은 국내 최초로 고속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차량을 개발했다. 지난 2014년 자체 개발한 공용 플랫폼을 적용해 전기차 ‘MEV’를 개발했다. ‘MEV’는 최고 시속 140㎞에 1회 충전 시 340㎞까지 주행할 수 있다.지엔코는 전기차 설계도면 제작업체를 인수해 내년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수용 제작과 함께 수출도 추진한다 지엔코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생산·판매를 위한 사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에서 전기차를 현지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선 국내 대기업과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한편 전북도와 김제시, 아이티엔지니어링은 전날 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와 고용창출에 노력하기로 했다.
2018.02.21 I 박형수 기자
더블유에프엠, 고효율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양산시설 가동
  • 더블유에프엠, 고효율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양산시설 가동
  • 전북 군산시에서 열린 더블유에프엠 제1공장 가동식에서 이상훈 대표가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교육전문기업이던 더블유에프엠(035290)(옛 에이원앤)이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아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소재 사업에 나선다. 기존 이차전지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음극소재를 양산해 중국과 유럽 등 배터리업체에 수출할 계획이다.더블유에프엠은 21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제2산업단지에 위치한 제1 양산공장 가동식을 개최했다. 이날 가동식에는 최정호 전북 정무부지사를 비롯해 군산시 관계자와 최영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소장 등이 참석했다.제1양산공장은 고용량 실리콘산화물(SiOx) 흑연 복합소재와 전고체전지용 고채전해질을 양산하는 생산시설이다. 토지면적 6441㎡, 건평 2080㎡ 규모로 대형 연속식 양산라인과 기술연구소, 대형실험동, 창고동으로 구성됐다.이차전지 주요 소재인 음극재는 현재 인조흑연이 사용되지만 그램(g)당 370mAh인 용량이 한계로 지적된다. 반면 SiOx의 g당 용량은 1600mAh 가량으로 배터리 무게를 30% 가량 줄일 수 있어 전기차 경량화나 주행거리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SiOx 시장 점유율은 일본의 신예츠가 독과점하고 있다. 김동현 더블유에프엠 이사는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음극소재 시장에서 SiOx의 점유율은 25% 정도로 예상되는데 아직까지 신예츠를 제외하고는 양산 규모와 기술을 갖춘 곳이 없다”며 “독자 기술을 통해 기존 음극소재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합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가동식을 시작으로 양산에 들어가는 생산능력(CAPA)은 연간 50t 수준이다. 이상훈 더블유에프엠 대표는 “5월부터 증축을 시작해 연말에는 200t 규모의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부 매각과 전환사채 투자 유치 등을 통해 700t급 생산설비도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테슬라배터리즈 체코와 연간 120t 규모 SiOx 음극소재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고 오는 5월부터 테슬라배터리즈 체코에 공급할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약 200억원 규모다. 파낙스이텍, 솔브레인(036830), 리켐(131100)과 전해액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며 글로벌 전기차·전지업체와도 비밀유지계약(NDA) 계약을 맺고 음극재 양산을 위한 최종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중국 배터리 소재업체인 CGRC와도 음극소재 공급을 위한 샘플 납품 주문을 받았고 다른 해외기업과도 공급을 협의 중”이라며 “올해 음극소재 사업에서 매출액 약 500억원, 영업이익 2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부터 SiOx 기술을 확보하고 더블유에프엠의 최대주주로 오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향후 음극소재 사업을 지속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기존 회사가 추진하던 쌀눈사업은 이전 최대주주측에 매각해 약 110억원의 대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최대주주는 엑시트가 필요한 사모펀드(PEF) 형태가 아닌 운영사(GP)로 참여하기 때문에 회사를 매각할 필요가 없다”며 “향후 유치할 전환사채에 콜옵션을 부여하고 행사를 통해 지분을 늘리는 등 경영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18.02.21 I 이명철 기자
  • [IR라운지]①유안타證 "고객 서비스 3종 세트로 차별화"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초대형 투자은행(IB) 출범에 맞서 중소형 증권사들이 틈새시장 공략 등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유안타증권(003470)은 IB사업 강화와 강점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에 적극 나섰다. 자체 개발한 주식투자 솔루션 ‘티레이더’를 포함한 고객 수익서비스 3종 세트를 출시하는 등 질높은 콘텐츠 제공에도 집중하고 있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유안타증권 당기순이익은 719억원으로 전년대비 129.6% 증가했다.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284억원,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32.0%, 347.9% 늘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브로커리지뿐 아니라 투자은행(IB)·자산관리·자산운용 등 전체 부문에서 고르게 수익이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4분기 브로커리지 수익이 전분기대비 약 2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티레이더 등 고객수익 특화서비스 실적 개선 이끌어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이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지난 2014년부터 선보인 티레이더 등 고객 수익 특화서비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브로커리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티레이더는 실적·수급·차트 등 빅데이터 알고리즘 분석으로 특허받은 인공지능(AI)투자자문 시스템으로 최적의 상승·하락 유망종목을 실시간으로 발굴 및 추천한다. 매매타이밍까지 제시함으로써 객관적인 시장 판단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자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지난 2016년 기존 매매신호를 간결한 심벌인 햇빛·안개로 개편하고 세력레이더, 대주레이더 서비스 기능 등을 추가한 `티레이더 2.0`을 출시했다.유안타증권 관계자는 “티레이더 오픈 이후 대표지수와 주요 종목 등의 자산을 모의투자한 결과 벤치마크 대비 초과 수익률을 내고 있는 자산이 39개 중 33개에 이르렀다”며 “티레이더의 매수·매도 신호 적중률은 70~80% 수준에 달하는 등 개인 투자자의 수익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4년 선보인 프리미엄 서비스 `티레이더 프로`는 수수료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만2000명의 신규 고객을 모았다. 지난해 말 기준 티레이더 프로의 이용자 수는 6만2000명에 달한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코스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인공지능 투자지표 개발에 나서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티레이더를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펀드레이더·티레이더인포 등 콘텐츠 차별화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6월 종목 선정 및 매매타이밍 포착 서비스 대상을 펀드로 확대해 `티레이더펀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국내외 주식형 펀드를 대상으로 유안타증권만의 정량평가에 의한 추천펀드 제시부터 펀드 진단결과와 펀드가 투자하는 시장상황까지 고려해 매수 또는 환매시점 선택을 돕고 투자자가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자동 투자까지 해준다. 티레이더펀드에 대한 고객 반응도 뜨겁다. 티레이더펀드 서비스가 탑재된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신규 펀드매수 월평균 건수가 올 들어 출시이전 대비 90% 급증했으며 월평균 매수금액도 80% 늘었다. 티레이더펀드 누적 접속자 수는4만7000명에 이른다. 회사는 올해 티레이더펀드를 다양한 방향과 전략으로 추천상품을 제시하고 사후관리 서비스 차원의 정성적·정량적 분석 자료도 제공하는 `펀드레이더`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지난해 8월에는 국내외 주식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티레이더인포`도 오픈했다. 매일 핵심 리포트를 선정해 이미지와 함께 메인 리포트로 보여주며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가 엄선한 산업별 주요 이슈도 제공한다. 지난해 서비스 개시 초반 600명에 불과했던 이용자 수는 두달 만에 2만4000명 수준으로 급증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주식과 펀드 투자를 대표하는 티레이더 및 펀드레이더, 투자정보하면 티레이더인포를 떠올릴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에 회사 역략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유안타증권은 IB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IB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신명호 전 하나금융투자 IB 본부장을 신임 IB 부문 대표로 영입했다. IB 업무 확대를 위해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등 부문의 인력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선 기업공개(IPO)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테슬라 상장1호` 카페24(042000)의 상장 주선을 마쳤으며 2016년 4개를 넘어 올해 가장 많은 IPO를 성사시킬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의 IB부문 수익은 지난 2016년 4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2018.02.21 I 이후섭 기자
IT 이어 車도 몰려든다…완성차 톱5 '브레인' 실리콘밸리
  • IT 이어 車도 몰려든다…완성차 톱5 '브레인' 실리콘밸리
  • 카스텐 브라이트필드(오른쪽) 바이톤 대표와 크리스 엄슨 오로라 대표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실리콘밸리(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있어 실리콘밸리는 가장 혁신적으로 앞서있는 곳이죠.” 지난달 열린 전 세계 첨단기술의 경연장 ‘CES 2018’에서 한 완성차 스타트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이톤(Byton)이 그 주인공이다. 1번 충전에 520㎞를 주행할 수 있을 뿐더러 제스처 컨트롤, 운전자 건강상태 분석 등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바이톤의 본사는 중국이지만 독일에서 디자인 콘셉트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연구개발(R&D)을 각각 담당한다. 바이톤의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을 찾으려면 실리콘밸리에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는 특유의 공유문화에 산·학·연을 통한 우수 인재 배출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데다 창의적 벤처기업이 많아 연구개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였다. 더욱이 파트너십을 맺을 만한 훌륭한 회사도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침 이날 최근 자율주행 기술 전문 스타트업으로 각광 받는 오로라와 바이톤이 협업을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를 R&D 전진기지로 삼은 곳은 바이톤만이 아니다. 일찍이 폭스바겐, 닛산, 도요타, 포드,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실리콘밸리에 발을 들였고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포함해 니오(NIO), 패러데이 퓨처 등 스타트업도 실리콘밸리로 몰려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이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은 더 이상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IT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루프 위에 큰 센서를 달거나 앞뒤 양옆에 라이다(Lidar)를 달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리콘밸리 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은 80개에 육박한다. 전 세계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현대벤처스’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한 ‘현대 크래들’을 오픈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호만 옌(Homan Yuen) 퓨전펀드 매니징 파트너는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회사가 당장 2~3년 후를 바라보는데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것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18.02.21 I 경계영 기자
머스크-트럼프의 묘한 동행
  • 머스크-트럼프의 묘한 동행
  • 일론 머스크.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세계 치대 전기차인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와 보수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묘한 공생관계로 얽혀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정책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실리콘밸리의 연결고리로 삼는 전략을 쓰는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머스크의 보어링컴퍼니가 워싱턴DC-뉴욕 구간의 터널 예비굴착 및 준비를 위한 일종의 허가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는 3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자기장 탄환 열차(하이퍼루프)가 성공적으로 운행되면 29분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머스크의 구상은 백악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앞서 LA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터널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보어링컴퍼니를 설립했다. 트럼프 백악관의 속사정을 폭로해 베스트셀러가 된 <화염과 분노> 책에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 전 찾아가 화성 탐사 등 우주개발 지원을 해달라고 했다고 적혀 있다. 이러한 머스크의 프로젝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어 둘의 관계가 우주 개발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 이상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정책적 특혜를 많이 받았다. 트럼프 정부가 재개한 우주개발 사업의 수혜를 받았고, 태양광 수입 제한의 수혜도 머스크가 받고 있다. 태양광 패널 수입에 최대 30%의 관세를 물리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세이프가드 정책이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머스크의 기업에 호재라는 것이다.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했을 때 이를 비판하고 나서기는 했지만 둘 사이는 진보 성향이 대다수인 실리콘밸리 기업인과는 다른 모양새다. 트럼프의 트위터에는 머스크를 칭찬하는 내용이 종종 올라오고, 머스크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산업계의 록스타’라는 별명의 머스크는 진보 성향의 사람들에게 “왜 (나쁜) 트럼프를 도와주느냐”는 공격을 받을 때마다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증오는 결코 ‘정답’이 될 수 없다. 나는 개인(트럼프)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 조언하는 것”이라며 트럼프를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통해 실리콘밸리에 자신에게 우호적인 인물을 심어 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인종주의 옹호 발언으로 인해 신산업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왕따’가 된 처지다. 게다가 최근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던 트럼프 지지자 피터 틸 페이스북 이사가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밝혀 트럼프의 고립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략적인 공생관계로 맺어진 둘은 기질도 비슷하다는 분석이다. 둘 다 뛰어난 사업가 기질을 갖춘 데다 적으로 간주되는 상대에게는 공개적 비난을 서슴지 않는 점 등이 닮았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경영 노선에 맞지 않는 상대에게는 SNS를 통한 조롱도 서슴지 않는다. 머스크는 지난해 4월 12일 트위터에 “포드 주식이나 사라. 그들(포드)의 지배력은 놀라울 정도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캘리포니아주 교사 퇴직연금, CtW인베스트먼트그룹 등 일부 기관투자가가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와 관계없는 독립적 이사진을 선임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맞받아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기 트럭 ‘세미’와 4인용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깜짝 공개한 머스크가 ‘플라잉카’(비행자동차)를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글을 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우버 등이 몇 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플라잉카 개발·제작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전기차는 지금이라도 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조롱한 것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씨넷은 “남의 말을 잘 듣지 않고 새벽 시간에 일어나 트위터를 ‘디스(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일)’ 도구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 묘하게 닮았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
2018.02.20 I 차예지 기자
머스크, 워싱턴DC-뉴욕 터널 뚫어 29분 주파 '시동'
  • 머스크, 워싱턴DC-뉴욕 터널 뚫어 29분 주파 '시동'
  • 머스크가 지난해 공개한 보어링컴퍼니의 터널 구상도.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자기장 탄환 열차(하이퍼루프) 또는 스케이트 날 형태의 고속열차를 통과시킬 터널 굴착 공사에 착공한 일론 머스크의 보어링컴퍼니가 미국 동부인 워싱턴DC-뉴욕 구간 터널 공사를 위해서 초기 단계의 승인을 얻었다.미국 언론들은 19일(현지시간) 보어링컴퍼니가 워싱턴DC 구간의 터널 예비굴착 및 준비를 위한 일종의 허가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 허가가 굴착 시공 승인을 의미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에 굴착 예비 허가가 난 지점이 워싱턴 북동부 주류·담배·화기류·폭발물 단속국(ATF) 청사와 맥도날드 매장 일대라고 전했다. 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는 3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하이퍼루프가 성공적으로 운행되면 29분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머스크의 구상은 백악관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의 강력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테슬라 CEO인 머스크는 앞서 LA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터널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보어링컴퍼니를 설립했다.
2018.02.20 I 차예지 기자
달아오른 IPO시장, 설연휴 공백 딛고 흥행 이어가나
  • 달아오른 IPO시장, 설연휴 공백 딛고 흥행 이어가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부터 달아오른 기업공개(IPO) 시장이 설연휴기간 잠시 공백기를 가지면서 연휴 이후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새내기주(株)들이 상장 후에도 고공행진하고 있고 상반기 대어로 꼽히는 애경산업 등 IPO 행보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IPO 시장에서 총 10개 종목의 공모 청약에 13조9572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042000)가 가장 많은 3조753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했으며 동구바이오제약(006620)(2조7693억원) 알리코제약(260660)(1조9691억원) 엔지켐생명과학(1조4760억원) 씨앤지하이테크(264660)(1조2893억원) 링크제니시스(219420)(1조659억원) 등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일반적으로 연말에 공모가 몰리는 IPO시장 특성상 1~2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말 공모가 주춤하면서 해를 넘겨 상장하는 기업이 몰리며 올해는 연초부터 시장이 뜨겁다. `테슬라 상장1호`로 주목받은 카페24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으며 코스닥 바이오 열풍에 올라탄 제약·바이오업체 상장이 4개나 몰리면서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시장에서의 주가 급등으로 공모가를 높여 다시 수요예측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스테오닉은 희망공모가 밴드를 미리 상향 조정하며 사전예방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넘겨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의 공모 청약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일정은 오는 26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에코마이스터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다시 재개된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VC)기업으로 투자조합 및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결성·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말 기준 운용자산 6481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PEF를 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재활용 슬래그 처리설비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2016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코스닥 재상장을 추진한다. 다음달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첫 주자로 나선 애경산업이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AK그룹의 생활용품 전문기업 애경산업의 기업가치는 최대 8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의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애경산업의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점은 부담이다. 의료정보 제공 앱 `굿닥`을 운영하고 있는 케어랩스도 다음달 12~13일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며 일본 면세점 운영업체 JTC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설연휴 이후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달궈진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들이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수익률은 49.8%에 달한다. 지난달에 상장한 씨앤지하이테크 SG(255220) 두 종목만 공모가를 소폭 하회하고 있을 뿐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의 수익률은 100%를 넘기는 등 나머지 6개는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지켐생명과학(21일)과 오스테오닉(22일)도 공모 흥행과 최근 코넥스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상장후 좋은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대다수 12월 결산법인인 국내 기업들이 3월 지난해 실적 결산을 마치고 4~5월 IPO 시장에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상반기내내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2.19 I 이후섭 기자
달아오른 IPO시장, 설연휴 공백 딛고 흥행 이어가나
  • 달아오른 IPO시장, 설연휴 공백 딛고 흥행 이어가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연초부터 달아오른 기업공개(IPO) 시장이 설연휴기간 잠시 공백기를 가지면서 연휴 이후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새내기주(株)들이 상장 후에도 고공행진하고 있고 상반기 대어로 꼽히는 애경산업 등 IPO 행보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시장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IPO 시장에서 총 10개 종목의 공모 청약에 13조9572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렸다. 카페24(042000)가 가장 많은 3조7530억원의 청약증거금을 기록했으며 동구바이오제약(006620)(2조7693억원) 알리코제약(260660)(1조9691억원) 엔지켐생명과학(1조4760억원) 씨앤지하이테크(264660)(1조2893억원) 링크제니시스(219420)(1조659억원) 등도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일반적으로 연말에 공모가 몰리는 IPO시장 특성상 1~2월은 비수기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말 공모가 주춤하면서 해를 넘겨 상장하는 기업이 몰리며 올해는 연초부터 시장이 뜨겁다. `테슬라 상장1호`로 주목받은 카페24가 이름값을 톡톡히 했으며 코스닥 바이오 열풍에 올라탄 제약·바이오업체 상장이 4개나 몰리면서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넥스시장에서의 주가 급등으로 공모가를 높여 다시 수요예측에 나서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오스테오닉은 희망공모가 밴드를 미리 상향 조정하며 사전예방에 나섰으나 이마저도 넘겨 공모가를 확정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엔지켐생명과학과 오스테오닉의 공모 청약 이후 잠시 주춤했던 일정은 오는 26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와 에코마이스터의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다시 재개된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VC)기업으로 투자조합 및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 결성·운영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6년말 기준 운용자산 6481억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올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PEF를 결성할 계획이다. 친환경 재활용 슬래그 처리설비 전문업체 에코마이스터는 지난 2016년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코스닥 재상장을 추진한다. 다음달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첫 주자로 나선 애경산업이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AK그룹의 생활용품 전문기업 애경산업의 기업가치는 최대 8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부문의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 관련 애경산업의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점은 부담이다. 의료정보 제공 앱 `굿닥`을 운영하고 있는 케어랩스도 다음달 12~13일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며 일본 면세점 운영업체 JTC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IPO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설연휴 이후에도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줄지어 등장하면서 달궈진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증시에 입성한 공모주들이 빼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8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수익률은 49.8%에 달한다. 지난달에 상장한 씨앤지하이테크 SG(255220) 두 종목만 공모가를 소폭 하회하고 있을 뿐 동구바이오제약과 알리코제약의 수익률은 100%를 넘기는 등 나머지 6개는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엔지켐생명과학(21일)과 오스테오닉(22일)도 공모 흥행과 최근 코넥스시장에서의 주가 상승세를 감안하면 상장후 좋은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며 “대다수 12월 결산법인인 국내 기업들이 3월 지난해 실적 결산을 마치고 4~5월 IPO 시장에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상반기내내 시장 분위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2.19 I 이후섭 기자
록 스타는 자동차를 좋아해④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록 스타는 자동차를 좋아해④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③에서 계속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엘비스 프레슬리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자동차 컬렉터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로큰롤 만큼이나 자동차를 사랑했던 그는 42년이란 짧은 생애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자동차를 구입했고, 지금도 20여대가 엘비스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엘비스는 무엇보다 자동차의 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가격이나 성능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는 자동차 전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하면 곧바로 들어가서 계약을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엘비스는 캐딜락을 유난히 좋아했다. 특히 ‘핑크 캐딜락’은 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빌보드 컨트리 차트 5위까지 오른 엘비스의 히트곡 “Baby, Let`s Play House”에도 핑크 캐딜락이 언급된다.엘비스는 데뷔 이듬해인 1955년 1월 핑크 캐틸락을 중고차로 구입했다. 그는 나중에 “내가 구입한 첫 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며 “비록 중고차였지만 나는 호텔 밖에 세워둔 차를 밤새 바라봤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 차는 그해 6월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로 인해 발생한 화재 때문에 폐차됐다. 한 달 뒤 엘비스는 캐딜락을 또 구입했다. 이번엔 새로 나온 1955년형 캐딜락 플리트우드 시리스 60 모델이었다. 팬들이 기억하는 핑크 캐딜락은 바로 이 차다. 원래는 파란색 차체에 검은색 루프였지만 엘비스는 핑크색으로 도색했다. 이른바 ‘엘비스 로즈’라고 불리는 색깔이다. 엘비스는 핑크 캐딜락 외에도 스투츠 블랙호크, 캐딜락 엘도라도, 링컨 컨티넨털, 캐딜락 쿠페 드 빌, 포드 썬버버드, 캐딜락 세빌 등을 탔다. 마음에 드는 모델은 연식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사기도 했다. 그는 미국산 대형차를 선호했지만, 가끔은 롤스로이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구입했고, 데토마소 같은 스포츠카도 샀다. 군 복무를 위해 독일에 있을 때는 빨간색 폭스바겐 뉴비틀을 탄 것으로 유명하다.엘비스 프레슬리의 핑크 캐딜락 (사진=그레이스랜드)◇ 메탈리카 vs 메가데스메탈리카의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인 제임스 헷필드는 ‘핫로드’를 취미로 갖고 있다. 핫로드란 시판 자동차의 엔진과 외관을 개조해 독특한 스타일과 향상된 성능을 내는 차를 뜻한다. 헷필드의 핫로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차는 ‘아쿠아리우스’다. 커스텀 자동차 제작자인 릭 도어가 개조한 이 차는 1934년형 패커드에 1938년형 들라이예 165의 스타일을 입혔다.헷필드는 이밖에도 1937년형 링컨 제퍼를 개조한 ‘부두 프리스트’, 1948년형 재규어를 커스터마이즈한 ‘블랙 펄’ 등 다양한 핫로드를 소장하고 있다. 다만 헷필드가 핫로드를 평소 운전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는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를 구입했다.헷필드는 한 인터뷰에서 곡을 만드는 것과 자동차를 개조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만들게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는 사람과 똑같다. 만져지길 좋아하고, 다뤄지길 좋아하며, 몰아주는 걸 좋아한다”며 자동차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메탈리카에서 해고된 후 메가데스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데이브 머스테인의 자동차 컬렉션도 화려하다. 헷필드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그의 차고에는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벤틀리,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주차돼 있다. 특이한 것은 그가 소유한 차량이 모두 은색이라는 점이다.머스테인은 그 중에서도 2006년형 애스턴마틴 뱅퀴시 S를 최고의 차로 꼽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 차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정말 섹시한 자동차”라고 극찬했다. 아쿠아리우스 (사진=메탈리카)
2018.02.18 I 피용익 기자
'새것이 좋아' 올해 신규상장株, 주가도 훨훨
  • [연초 급등주]'새것이 좋아' 올해 신규상장株, 주가도 훨훨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연초 증시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새로 상장한 ‘새내기주’들도 쏠쏠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일부 종목은 치매 치료 등 주식시장 테마와도 맞물리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16일 한국거래소와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공모절차를 거쳐 주식시장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8개다. 이중 6개 기업은 14일 종가 기준 주가가 공모가대비 모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둔 기업은 공모가(1만6000원)보다 무려 146.6%나 뛴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다. 지난 13일 코스닥시장에 처음 상장해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처방 점유율 1위, 비뇨기과 처방 9위인 전문의약품 생산·처방업체다. 줄기세포 연구개발(R&D) 성과와 함께 치매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위택생산(CMO) 사업부에서 연질캡슐 제형으로 생산되는 치매 치료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가 예상돼 올해 실적 개선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이달 12일 상장한 알리코제약(260660)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1만2000원)대비 주가가 113.3% 뛰었다. 이 회사 역시 의약품 전문업체로 치매 치료제를 위탁생산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래시가드 국내 1위 업체인 배럴(267790)과 시스템검증·생산정보 자동화 국내 1위 링크제니시스(219420)도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각각 69.5%, 48.0% 올랐다. 특히 링크제니시스는 상장 직후 약 4.1대 1 비율의 무상증자를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 1호 ‘테슬라 상장’ 기업인 카페24(042000)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이 각광 받으면서 공모가대비 주가가 32.5% 상승했다. 종자 전문기업 아시아종묘(154030)는 상장 후 3거래일간 소폭 변동에 그치며 공모가대비 2.1% 오른 4595원으로 장을 마쳤다.반도체 장비기업인 씨앤지하이테크(264660)와 아스팔트콘크리트 생산 업체인 SG(255220)만 공모가보다 주가가 각각 7.2%, 6.7% 내렸다.한편 설 연휴 이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회사들이 증시에 등장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다.우선 코넥스시장에서 대장주 역할을 맡던 엔지켐생명과학은 수요예측과 청약 절차를 마치고 이달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첫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가 상단을 넘는 가격에 신청이 몰린데다 코넥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요예측을 다시 실시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확정된 공모가는 5만6000원으로 처음 공모 희망가(2만7000~3만7000) 하단의 두 배에 달한다. 오스테오닉 역시 코넥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공모 희망가를 재산정해 77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이달 22일 코스닥시장에 선을 보인다.
2018.02.16 I 이명철 기자
일본→미국식으로…현대차, 전기차 충전방식 갈아타고 글로벌化 가속
  • 일본→미국식으로…현대차, 전기차 충전방식 갈아타고 글로벌化 가속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기차의 충전방식 표준을 정하는 문제를 두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가 기존 ‘차데모’(일본)에서 최근 방향을 튼 ‘CCS’(북미·유럽)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000270) 니로 전기차도 CCS 방식을 채택할 방침인 만큼, 이러한 현상은 현대·기아차의 수출 길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12일 전기차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급속충전 유형별 보급 현황 조사 결과 차데모(CHAdeMO) 방식이 누적 54만5868대로 전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닛산과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계가 주도하는 차데모 방식은 하지만 연간 보급에선 지난해 9만6921대로 전년대비 1788대가 떨어졌다. 2011년 3만3301대로 세계 최초로 도입돼 2015년 10만8680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내림세다. 이는 세계 1위 모델 리프를 보유한 닛산을 제외하곤 도요타와 혼다 모두 순수 전기차보단 하이브리드차 보급에 힘을 기울였던 까닭에 신차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까닭이다.◇코나·니로EV도 콤보 방식으로반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BMW, 폭스바겐 등이 주도해 채택하고 있는 ‘콤바인드 차징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CCS)’ 방식은 2013년 3391대로 시작해 매년 보급량을 늘려 2017년 9만3407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부상했다. 누적으로는 21만3282대로 여전히 국제 표준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0년경 역전이 확실시될 전망이다.BMW, 다임러, 포드, 폭스바겐으로 꾸려진 ‘CCS 연합군’은 지난 2016년 유럽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짓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는 2020년까지 고출력 충전소 수천곳을 확보해 가장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0억 유로(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비용 분담을 하는 다른 업체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 국가기술표준원 역시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을 ‘콤보1’으로 권장하는 내용의 한국산업규격(KS) 개정을 지난해 12월22일 고시했다. 콤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 표준으로 채택된 방식으로, 고출력 버전인 CCS의 충전 방식이다.이에 앞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방식을 차데모에서 콤보 방식으로 변경해 표준화에 앞장섰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보급된 전기차의 약 67%가 콤보 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한국GM 쉐보레 볼트, BMW i3 등이 콤보 방식이다.현대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코나EV도 콤보 방식을 채택하며, 기아차도 기존 레이와 쏘울EV는 그대로 두되 신차 니로EV는 콤보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에 차데모와 콤보를 모두 사용했던 투트랙 전략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 제품군을 콤보 방식, 즉 글로벌 기준 CCS 방식으로 방향을 통일할 것을 뜻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독자보급 테슬라 속내는..‘파이 확대 환영’세계 전기차 충전방식 3파전의 또 다른 한축인 테슬라의 수퍼차저 역시 보급 속도가 가파르다. 수퍼차저는 지난해에만 10만3122대를 보급하면서 연간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도 28만6750대로 CCS 방식을 앞서있는 상태다. 특히 보급형 모델3의 출시를 앞두고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연내 보급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수퍼차저는 별개로 치더라도 만약 CCS가 표준이 될 경우 그동안 선도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해온 일본 자동차 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차데모에 맞춰온 생산라인을 고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해 출고한 차량도 새 표준에 맞게 충전 설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하이브리드차 우선이던 도요타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2세대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밝혔고, 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뜻을 내비치면서 차데모와 CSS의 경주는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EV세일즈는 “올해는 새로운 닛산 리프가 출시되면서 CCS의 상승에 대한 차데모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업계 간의 경쟁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편으로 테슬라는 두 진영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CCS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의 글로벌 확대를 바라는 동시에 이보다 앞선 고속충전능력으로 경쟁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02.13 I 노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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