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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만 회장. '혁신탐방단'꾸려 美실리콘밸리 탐방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엔 실리콘밸리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0년 후 산업의 미래를 위한 ‘혁신의 길’을 찾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LG화학(051910), 한일시멘트(003300), 고려아연(010130), 제니엘, 코인네스트 등 대· 중견·중소기업 임직원으로 꾸려진 ‘혁신 탐방단’을 이끌고 지난 5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우버, 에어비앤비 등 전세계를 강타한 IT기업들의 고향인 실리콘밸리는 세계 자본주의를 선도하는 혁신 기지이자, 스타트업의 메카로 불린다. 박 회장은 애플과 구글, 테슬라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리카본, 반도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전문업체인 카덴스 디자인 시스템 등도 방문한다. 또 실리콘밸리의 ‘자양분’으로 불리는 스탠퍼드 디스쿨과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GSV 랩스 등도 둘러본 뒤 9일 귀국한다. 실리콘밸리 방문은 지난달 싱가포르 디지털 제조혁신센터(DCC)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혁신 탐방이다. 당시엔 김준동 상근부회장이 인솔했지만, 이번에는 박 회장이 직접 기업인들과 동행했다.이 행사는 ‘혁신 전도사’를 자처하는 박 회장이 기획한 작품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평소 직원들에게 “10년후 기업들이 먹고 살 문제에 대해 우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지만, ‘혁신의 길’을 우리는 잘 모른다”며 “일선 기업인들이 직접 혁신 현장을 찾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말 열린 전국상의회장단 회의에서도 “우리가 산업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이고, 성장의 원천은 혁신”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싱가포르와 실리콘밸리에 이어 기업인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혁신 현장탐방 기회를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다양한 생존 전략을 구상하는 가운데 재계 대표단체로서 글로벌 혁신 현장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실리콘밸리 드리머]①브라이트필드 Byton 대표 "車 새로움 주는 SW산업"
- 자동차 업체 바이톤(Byton)을 창업한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대표.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전 세계를 뒤엎은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고향’은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OOO’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혁신의 메카’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자 주][샌타클래라(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바이톤(Byton)은 전통적 자동차 기업과 다릅니다. 소프트웨어(SW) 기업과 마찬가지로 주 혹은 달마다 업데이트된 기능을 제공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것입니다.”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의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가 곧 ‘스마트 기기(device)’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점차 스마트해지는 삶이 결국 이동성(mobility), 즉 자동차까지도 스마트 기기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연결성(connectivity)을 더한 자율주행차는 지금의 스마트 기기가 그렇듯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차 안에서 운전하는 대신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사람들의 삶도 바뀔 것”이라고 봤다. BMW, 인피니티, 테슬라, 구글 등 세계적 자동차·IT기업 출신으로 구성된 바이톤은 지난달 초 최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CES 2018’에서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이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520㎞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췄다.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를 탑재했고 운전석에 설치된 49인치 길이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 관련 기능을 작동시키는 것은 물론, 엔터테인먼트까지 즐길 수 있다. 음성 혹은 손가락 제스처로도 조정 가능하다.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 자율주행 3단계를, 2020년 이후에 자율주행 4단계를 각각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바이톤은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인 오로라(Aurora)와 손잡기로 했다. 그는 “독자적으로 모든 것을 개발하려 한다면 어느 분야에서도 뛰어날 수 없다”며 “완성차 업체로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디자인, 아키텍처 등의 구성에 집중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중국 난징(엔지니어·제조)이긴 하지만 본부는 △상하이(마케팅·영업) △홍콩(투자) △미국 샌타클래라(소프트웨어 디자인·자율주행) △독일 뮌헨(디자인·콘셉트) 등으로 흩어져있다. 분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 기술을 자랑하는 지역에 본부를 두고 그 특성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다.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향후 가장 중요하고 큰 시장인 중국에 본사를 뒀지만 디자인 콘셉트는 독일에서 작업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자동차 개발은 혁신 중심지인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한다”고 부연했다. 창업한 지 3년 밖에 안됐지만 바이톤은 이미 주목받고 있다. 이미 시리즈A에서 풀셰어홀딩스, 쑤닝 등으로부터 2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했고 폭스콘과 텐센트홀딩스로부터도 투자 받았다. 이같은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 브라이트필드 대표는 스타트업만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꼽았다. 그는 “기존 자동차 산업을 보면 느린 생산 과정과 의사결정 때문에 시간을 낭비한다”며 “무엇을 어떻게 할지 잘 아는 노하우와 열정, 비전이 받쳐주기에 성공하리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바이톤(Byton) SUV 전기차 내부 모습. 중앙 센서는 운전자의 손가락 제스처를 인식해 외부 장면부터 운전자 건강상태, 지도, 외부와의 연락, 일정 관리 등을 작동시킨다.바이톤(Byton) 본사에서 만난 SUV 전기차.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설치돼있어 운전석에 설치된 49인치 화면을 통해 외부 장면을 볼 수 있다.
- IT 이어 車도 몰려든다…완성차 톱5 '브레인' 실리콘밸리
- 카스텐 브라이트필드(오른쪽) 바이톤 대표와 크리스 엄슨 오로라 대표가 지난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실리콘밸리(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있어 실리콘밸리는 가장 혁신적으로 앞서있는 곳이죠.” 지난달 열린 전 세계 첨단기술의 경연장 ‘CES 2018’에서 한 완성차 스타트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자율주행 3단계에 해당하는 SUV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인 바이톤(Byton)이 그 주인공이다. 1번 충전에 520㎞를 주행할 수 있을 뿐더러 제스처 컨트롤, 운전자 건강상태 분석 등 스마트 기능도 갖췄다. 바이톤의 본사는 중국이지만 독일에서 디자인 콘셉트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포함한 연구개발(R&D)을 각각 담당한다. 바이톤의 창업자인 카스텐 브라이트필드(Carsten Breitfeld) 공동 대표는 지난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을 찾으려면 실리콘밸리에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는 특유의 공유문화에 산·학·연을 통한 우수 인재 배출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는 데다 창의적 벤처기업이 많아 연구개발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얘기였다. 더욱이 파트너십을 맺을 만한 훌륭한 회사도 많다고 그는 강조했다. 마침 이날 최근 자율주행 기술 전문 스타트업으로 각광 받는 오로라와 바이톤이 협업을 발표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를 R&D 전진기지로 삼은 곳은 바이톤만이 아니다. 일찍이 폭스바겐, 닛산, 도요타, 포드, BMW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실리콘밸리에 발을 들였고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포함해 니오(NIO), 패러데이 퓨처 등 스타트업도 실리콘밸리로 몰려들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이 자동차 산업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은 더 이상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IT 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루프 위에 큰 센서를 달거나 앞뒤 양옆에 라이다(Lidar)를 달고 도로를 달리는 차량은 실리콘밸리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리콘밸리 내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은 80개에 육박한다. 전 세계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현대벤처스’의 위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한 ‘현대 크래들’을 오픈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결과다. 호만 옌(Homan Yuen) 퓨전펀드 매니징 파트너는 “대기업을 포함한 많은 회사가 당장 2~3년 후를 바라보는데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것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꿀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봤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피용익의 록코노믹스]록 스타는 자동차를 좋아해④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③에서 계속됩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엘비스 프레슬리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자동차 컬렉터 중 한 명으로 기억된다. 로큰롤 만큼이나 자동차를 사랑했던 그는 42년이란 짧은 생애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자동차를 구입했고, 지금도 20여대가 엘비스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엘비스는 무엇보다 자동차의 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가격이나 성능은 큰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는 자동차 전시장 앞을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차를 발견하면 곧바로 들어가서 계약을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엘비스는 캐딜락을 유난히 좋아했다. 특히 ‘핑크 캐딜락’은 그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빌보드 컨트리 차트 5위까지 오른 엘비스의 히트곡 “Baby, Let`s Play House”에도 핑크 캐딜락이 언급된다.엘비스는 데뷔 이듬해인 1955년 1월 핑크 캐틸락을 중고차로 구입했다. 그는 나중에 “내가 구입한 첫 차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다”며 “비록 중고차였지만 나는 호텔 밖에 세워둔 차를 밤새 바라봤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이 차는 그해 6월 브레이크 라이닝 과열로 인해 발생한 화재 때문에 폐차됐다. 한 달 뒤 엘비스는 캐딜락을 또 구입했다. 이번엔 새로 나온 1955년형 캐딜락 플리트우드 시리스 60 모델이었다. 팬들이 기억하는 핑크 캐딜락은 바로 이 차다. 원래는 파란색 차체에 검은색 루프였지만 엘비스는 핑크색으로 도색했다. 이른바 ‘엘비스 로즈’라고 불리는 색깔이다. 엘비스는 핑크 캐딜락 외에도 스투츠 블랙호크, 캐딜락 엘도라도, 링컨 컨티넨털, 캐딜락 쿠페 드 빌, 포드 썬버버드, 캐딜락 세빌 등을 탔다. 마음에 드는 모델은 연식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사기도 했다. 그는 미국산 대형차를 선호했지만, 가끔은 롤스로이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구입했고, 데토마소 같은 스포츠카도 샀다. 군 복무를 위해 독일에 있을 때는 빨간색 폭스바겐 뉴비틀을 탄 것으로 유명하다.엘비스 프레슬리의 핑크 캐딜락 (사진=그레이스랜드)◇ 메탈리카 vs 메가데스메탈리카의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인 제임스 헷필드는 ‘핫로드’를 취미로 갖고 있다. 핫로드란 시판 자동차의 엔진과 외관을 개조해 독특한 스타일과 향상된 성능을 내는 차를 뜻한다. 헷필드의 핫로드 가운데 가장 유명한 차는 ‘아쿠아리우스’다. 커스텀 자동차 제작자인 릭 도어가 개조한 이 차는 1934년형 패커드에 1938년형 들라이예 165의 스타일을 입혔다.헷필드는 이밖에도 1937년형 링컨 제퍼를 개조한 ‘부두 프리스트’, 1948년형 재규어를 커스터마이즈한 ‘블랙 펄’ 등 다양한 핫로드를 소장하고 있다. 다만 헷필드가 핫로드를 평소 운전하고 다니지는 않는다. 그는 최근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를 구입했다.헷필드는 한 인터뷰에서 곡을 만드는 것과 자동차를 개조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만들게 될지 모른다는 점에서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는 사람과 똑같다. 만져지길 좋아하고, 다뤄지길 좋아하며, 몰아주는 걸 좋아한다”며 자동차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메탈리카에서 해고된 후 메가데스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데이브 머스테인의 자동차 컬렉션도 화려하다. 헷필드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그의 차고에는 애스턴마틴, 롤스로이스, 벤틀리, 레인지로버,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주차돼 있다. 특이한 것은 그가 소유한 차량이 모두 은색이라는 점이다.머스테인은 그 중에서도 2006년형 애스턴마틴 뱅퀴시 S를 최고의 차로 꼽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 차에 대해 “솔직히 말해서 정말 섹시한 자동차”라고 극찬했다. 아쿠아리우스 (사진=메탈리카)
- 일본→미국식으로…현대차, 전기차 충전방식 갈아타고 글로벌化 가속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전기차의 충전방식 표준을 정하는 문제를 두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자동차(005380)가 기존 ‘차데모’(일본)에서 최근 방향을 튼 ‘CCS’(북미·유럽) 방식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 예정인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000270) 니로 전기차도 CCS 방식을 채택할 방침인 만큼, 이러한 현상은 현대·기아차의 수출 길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12일 전기차시장조사업체 EV세일즈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급속충전 유형별 보급 현황 조사 결과 차데모(CHAdeMO) 방식이 누적 54만5868대로 전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닛산과 도요타, 혼다 등 일본업계가 주도하는 차데모 방식은 하지만 연간 보급에선 지난해 9만6921대로 전년대비 1788대가 떨어졌다. 2011년 3만3301대로 세계 최초로 도입돼 2015년 10만8680대로 고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내림세다. 이는 세계 1위 모델 리프를 보유한 닛산을 제외하곤 도요타와 혼다 모두 순수 전기차보단 하이브리드차 보급에 힘을 기울였던 까닭에 신차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까닭이다.◇코나·니로EV도 콤보 방식으로반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BMW, 폭스바겐 등이 주도해 채택하고 있는 ‘콤바인드 차징 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CCS)’ 방식은 2013년 3391대로 시작해 매년 보급량을 늘려 2017년 9만3407대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부상했다. 누적으로는 21만3282대로 여전히 국제 표준 경쟁에서 뒤처진 상태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0년경 역전이 확실시될 전망이다.BMW, 다임러, 포드, 폭스바겐으로 꾸려진 ‘CCS 연합군’은 지난 2016년 유럽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짓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는 2020년까지 고출력 충전소 수천곳을 확보해 가장 강력한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10억 유로(약 1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하고, 비용 분담을 하는 다른 업체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줄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 국가기술표준원 역시 전기차 급속 충전방식을 ‘콤보1’으로 권장하는 내용의 한국산업규격(KS) 개정을 지난해 12월22일 고시했다. 콤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에서 미국자동차공학회 표준으로 채택된 방식으로, 고출력 버전인 CCS의 충전 방식이다.이에 앞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충전방식을 차데모에서 콤보 방식으로 변경해 표준화에 앞장섰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 보급된 전기차의 약 67%가 콤보 방식을 채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한국GM 쉐보레 볼트, BMW i3 등이 콤보 방식이다.현대차는 올해 출시 예정인 코나EV도 콤보 방식을 채택하며, 기아차도 기존 레이와 쏘울EV는 그대로 두되 신차 니로EV는 콤보 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에 차데모와 콤보를 모두 사용했던 투트랙 전략을 벗어던지고 앞으로 출시하는 전기차 제품군을 콤보 방식, 즉 글로벌 기준 CCS 방식으로 방향을 통일할 것을 뜻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독자보급 테슬라 속내는..‘파이 확대 환영’세계 전기차 충전방식 3파전의 또 다른 한축인 테슬라의 수퍼차저 역시 보급 속도가 가파르다. 수퍼차저는 지난해에만 10만3122대를 보급하면서 연간 기준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누적으로도 28만6750대로 CCS 방식을 앞서있는 상태다. 특히 보급형 모델3의 출시를 앞두고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연내 보급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수퍼차저는 별개로 치더라도 만약 CCS가 표준이 될 경우 그동안 선도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해온 일본 자동차 업계는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동안 차데모에 맞춰온 생산라인을 고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해 출고한 차량도 새 표준에 맞게 충전 설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하이브리드차 우선이던 도요타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2세대 전기차를 양산한다는 목표를 밝혔고, 이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뜻을 내비치면서 차데모와 CSS의 경주는 쉽사리 승부가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EV세일즈는 “올해는 새로운 닛산 리프가 출시되면서 CCS의 상승에 대한 차데모의 우위를 지키기 위한 업계 간의 경쟁에서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한편으로 테슬라는 두 진영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는 상태에서 CCS를 통해 충전 네트워크의 글로벌 확대를 바라는 동시에 이보다 앞선 고속충전능력으로 경쟁 우위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