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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리콘밸리 드리머]④팬텀AI "한계상황까지 감지…모빌아이와 대등하게"
- 팬텀AI를 이끄는 이찬규(왼쪽)·조형기 공동 대표.구글, 페이스북, 애플, 우버, 에어비앤비… 전 세계를 뒤엎은 IT기업과 스타트업들의 ‘고향’은 바로 미국 실리콘밸리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제2의 OOO’를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세상을 바꾸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 ‘혁신의 메카’로 꼽히는 실리콘밸리에서 그들이 꿈꾸는 미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편집자 주][벌링게임(미국)=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서 산마테오 역까지 6.4㎞를 이동하는 동안 자동차에 앉은 운전자는 핸들을 잡거나 브레이크에 발을 올리지 않았다. 자동차는 입력된 목적지를 향해 스스로 사거리에서 왼쪽 깜박이를 켜고 신호를 기다렸다가 좌회전했고 정지 신호에 앞 차량과 가까워지면 서서히 감속했다. 다른 차량이 갑작스레 도로로 진입하려 끼어들 땐 속도를 줄였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팬텀AI가 선보인 4단계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 4단계는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도 차량 스스로 주행이 가능해 사실상 운전자 없이 무인운행이 가능한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 기술로 분류된다. 완성차 업체는 물론 스타트업이 뛰어드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팬텀AI만의 강점으로 이찬규 팬텀AI 공동대표는 완성차 시스템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꼽았다. 이를 바탕으로 팬텀AI는 카메라 기반의 상황 인식 기술부터 판단, 제어 기술까지 모두 자체 개발했다. 팬텀AI 자율주행 기술은 역광, 뚜렷하지 않은 차선, 그림자, 빛이 적은 밤, 비올 때 등 카메라 센서가 상황을 인식하기 어려운 한계 상황까지도 대비가 돼있다. 조형기 팬텀AI 대표는 “다른 스타트업은 이 같은 한계 상황을 배워가는 단계라면 팬텀AI는 이미 이를 풀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인력 구성도 탄탄하다. 팬텀AI를 이끄는 조형기 대표는 카네기멜론대학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테슬라 오토파일럿팀에서 근무했으며 이찬규 대표는 현대차에서 HDA(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개발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UC버클리에서 석·박사 과정을 거쳤다. 조 대표는 “임직원 20여명 대부분이 엔지니어고, 그 중 절반이 UC버클리, 스탠포드 등을 세계적 대학에서 박사를 마쳤다”며 “완성차 자율주행팀이 100명이라면 그 가운데 20명이 핵심 인력인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회사 하나와도 맞먹는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팬텀AI는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을 준비하는 동시에 이미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한 2단계 기술을 먼저 제품화할 방침이다. 아직 자율주행 3단계 기술조차 안정화하지 않는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접근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자율주행 4단계는 2021년쯤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율주행 2단계의 경우 인텔이 인수한 모빌아이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시장이다. 조 대표는 “(모빌아이와) 대등하면서도 좋은 비전 솔루션을 만들어 기업 하나가 독점하는 건전치 않은 상황을 해소하려 한다”고 했다. 팬텀AI는 지난해 10월 초기 투자(seed round) 단계에서 520만달러를 투자 받았으며 다음달부터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형기(오른쪽)·이찬규 팬텀AI 공동 대표가 자율주행 4단계 솔루션이 탑재된 차량을 소개했다.
- 제주서 전기차 1만대 돌파 기념 페스티벌 개최
- 제주 전기차 1만대 돌파 퍼레이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제주도에서 전기자동차 등록대수 1만대 돌파를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17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도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KEVUA)가 주관하는 ‘전기차 1만대 돌파 기념 페스티벌’이 이날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전기차 1만대 돌파 경과를 보고하고, 유공자들을 표창했다.제주에 등록된 전기차수는 지난 2일 기준 1만6대(전기버스 63대 포함)로 집계됐다.제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2013년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마련하고, 전기차 160대를 보급했다. 이후 2014년 498대, 2015년 1517대, 2016년 4008대, 2017년 5146대를 보급했다. 5년간 총 보급 대수는 1만1329대지만, 지난해 계약 물량 중 일부가 제조사들의 출고 지연으로 등록이 지연됐다.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가 마련한 이버프 제주 2018(EVuff@Jeju 2018) 포럼에서는 전기차 이용자 사례 발표와 전기차 보급 성과와 과제, 미래 지향적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부대행사로 연도별 민간 보급 차량 11종과 테슬라 전기차 등 14종을 전시하고, 제조사별 홍보부스를 운영했다.전기차 기반 VR 라이딩, 자전거로 전기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행사장에 모인 전기차 30여대는 행사장 주변 도로 2㎞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원희룡 제주지사는 “전기차나 교통 관련 규제를 개선해 제주가 전기차에 대한 각종 규제 특례를 제공하는 규제 샌드 박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LS 계열 美전선회사 SPSX, 세르비아에 전선 공장 기공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LS(006260)그룹은 계열사인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SPSX)가 유럽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하는 세르비아 생산법인 기공식을 했다고 15일 밝혔다.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로부터 북쪽으로 약 90km 거리에 위치한 즈레냐닌시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기공식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알렉산더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SPSX는 이곳에 1850만유로(약 250억원)를 우선 투자해 토지 4만㎡, 건물 1만4000㎡ 규모의 권선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향후 추가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까지 약 1만2000t 캐파(생산능력)의 42개 권선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부치치 대통령은 축사에서 “이번에 LS그룹이 세르비아에 투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한국의 다른 기업들도 이번을 기회로 세르비아에 더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세르비아는 앞으로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구자열 회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SPSX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면서 추가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의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유럽에 생산기지를 건설하게 됐다”며 “특히 세르비아는 우수한 인적자원과 정치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제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이번 L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세르비아가 동유럽 권선 산업의 핵심 생산거점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SPSX는 매출 기준 권선 세계 1위, 통신선 북미 4위의 업체이다. 미국, 중국, 독일, 이탈리아 등 3대륙 1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본사는 조지아주 애틀란타시에 있다. 지난 해 매출은 20억2000만달러(약 2조3000억원), 세전이익 5812만달러(약 657억원)이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흑자 전환해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테슬라 모터용 권선을 100% 공급하는 등 자동차용 권선 사업에 집중하면서, 최근 유럽과 아시아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독일, 이탈리아 등에 생산 법인을 두고 유럽 시장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유럽 경기 회복과 자동차 시장의 성장성에 힘 입어 전기차 모터 등에 적용되는 권선 매출의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LS그룹 관계자는 “세르비아는 2000년 민주화 이후 2020년 유럽연합(EU) 가입을 국가 목표로 경제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공공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인접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 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이번 투자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구자열 LS그룹 회장이 14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즈레냐닌시에서 개최된 SPSX 권선 생산법인 기공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LS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