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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
- ▲ 국가대표 여자 핸드볼팀[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지상파 방송사들의 스포츠 중계 행태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역대 가장 많은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이번 올림픽 이후 그동안 '비인기종목'으로 치부됐던 종목들에 방송사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리게 하고 있다. 4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올림픽에는 국내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TV로 집중시켜 왔다. 한국이 메달권에 있는 종목이면 인기, 비인기를 가리지 않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방송사들도 이 기간에는 종목의 인기도를 가리지 않고 한국 대표팀이 선전하는 경기들을 조명했다. 그러나 4년에 한번 올림픽이 열리는 보름 남짓한 기간에만 그랬을 뿐 나머지 3년 350일 가량은 빛을 보지 못하는 종목들이 허다했다. 핸드볼, 양궁, 배드민턴, 태권도 등 수많은 종목들이 올림픽 기간에는 사랑을 받지만 올림픽이 끝나면 세계 선수권 대회라도 대중은 물론 TV에서도 조명을 받지 못하는 일이 되풀이 돼 왔다. 하지만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어느 때보다 다양한 종목에서 선전을 하고 감동적인 명승부를 펼치면서 시청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비인기종목을 등한시한 데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시청자들은 특히 이번 올림픽 기간 중 인기종목이나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에만 중계가 집중되는 것에 강도 높게 비판을 했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종목, 한국 선수의 메달 획득 장면만 연거푸 보여주는 방송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 비인기종목에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방송만한 것이 없는데 정작 방송사는 시청률만 의식해 이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인 이형택은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었으나 메달과 거리가 있는 그의 경기가 생중계되지는 않았다. 방송사들도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분위기다. 한 지상파 방송사 스포츠제작부 관계자는 “비인기종목과 아마추어 종목 경기에 대한 중계방송이 많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이들 종목의 경기 중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편성 관계자들과 나눴다”고 전했다. 하지만 방송사의 변화만 있어서는 안된다. 시청자들도 스포츠 중계 행태의 문제점을 지적만 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줘야 변화는 정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TV 주 시청층인 40~50대 여성들이 드라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은 프라임 시간대에 스포츠, 그것도 비인기종목을 중계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평소 주목받지 못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한때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위해서는 체육계와 방송의 노력뿐 아니라 대중들의 지속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뜨거웠던 올림픽 열기가 점차 식어가면서 올림픽 후유증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이 비인기종목 중계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에 적절한 시기라는 견해도 있다. 한동안 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한민국 선수들 덕분에 TV 중계를 보며 행복했지만 올림픽이 폐막하자 주변에서는 ‘이제 무슨 낙으로 사나’ 하는 허무한 한숨도 심심치 않게 쏟아지는 이 때에 올림픽 당시 주목받은 종목들을 중계하면 관심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 관련기사 ◀☞[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올림픽 그후①]드라마, 종영시점 뒤바뀌며 편성전쟁 '예고'☞[올림픽중계 결산④]올림픽 중계 '희로애락' 말말말 '베스트-워스트 5'☞[올림픽중계 결산③]올림픽 통해 '뜨고 진' 스타 해설가, 캐스터는?☞[올림픽중계 결산①]장미란 이용대, 눈도장 '콕'...시청률로 본 올림픽
- 기아차,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나선다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기아차가 오는 14일로 다가온'200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테니스 스포츠 마케팅에 들어간다. 기아차(000270)는 1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이수길 기아차 호주판매법인장, 제프 폴라드 호주오픈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8 호주오픈' 대회 공식차량 전달식을 갖고 그랜드카니발, 쏘렌토, 로체 등 총 81대 차량을 대회 운영차량으로 지원했다고 밝혔다.이 차량들은 '2008 호주오픈' 대회 기간 동안 참가 선수단, 경기 관계자, 미디어 관계자, VIP 등을 위한 대회 운영용으로 사용된다.또 대회가 열리는 멜버른 파크 내에 기아차 판촉 부스인 '기아 빌리지(Kia Village)'를 마련하고 프라이드, 쏘렌토, 로체, 카렌스 등 차량 전시, 고객 시승회 개최 등 현장 판촉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기아차는 지난 2002년부터 7년간 메이저 스폰서 자격으로 세계 4대 그랜드슬램 테니스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 2008년 대회에서도 다양한 테니스 스포츠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이수길 기아차 호주판매법인장은 "기아차가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의 메이저 스폰서로서 대회의 성공적인 진행에 기여할 수 있어 매우 자랑럽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호주 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호주오픈 대회 중계방송을 통해 전세계 174개 국가에서 총 3090 시간 동안 로고 노출을 통해 미화 5억1500만 달러의 미디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밝혔다. 올해는 5억3000만 달러의 효과를 거둘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기아차 '모닝'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종목돋보기)기아차, 진짜 승부는 하반기부터☞기아차 구매 안 권한다..'AS불만·차량소음' 때문
- `김연아 마케팅` 둘러싸고 계약사간 첨예 대립
- ▲ 김연아[이데일리] `피겨요정` 김연아(17, 군포 수리고2) 선수의 매니지먼트 계약을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계약을 파기당한 IMG코리아가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새 계약을 맺은 IB스포츠는 김연아측의 반응을 빌려 `IMG코리아는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IMG코리아가 제기한 일방적 계약 해지의 유효성 여부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지난 20일 그동안 관리를 맡아온 IMG코리아측에 지난 1년 동안의 활동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서면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그리고 25일 곧바로 국내 스포츠마케팅사인 IB코리아와 오는 2010년 3월말까지 3년간 광고와 협찬, 라이센스, 출판, 영화, 인터넷 콘텐트 등 모든 사업영역의 독점적인 에이전트 권리를 주는 계약을 새로 맺었다. 이에 대해 이정한 IMG코리아 사장은 "상식적인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이 계약시 계약 절차를 정식으로 밟은만큼 계약 해지도 양측 동의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 따라서 일방적인 해지 통보는 무효이며 IMG코리아와의 계약이 파기되지 않은 상황에서 IB스포츠와 계약을 다시 맺은 것은 이중계약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IMG코리아는 김&장법률사무소의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IB스포츠측은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안상욱 IB스포츠 부사장은 "IMG코리아와 김연아측이 맺었던 계약은 대행계약(에이전트)일 뿐"이라며 "민법 제689조 1항에 따르면 에이전트 계약의 경우 계약제시자는 언제든지 계약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안 부사장은 "우리가 김연아 선수와 체결한 계약은 단순한 에이전트 계약이 아닌 정식 매니지먼트 계약"이라며 "김연아 선수의 상품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 만큼 김연아 선수가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기 내외의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계약기간 중 IMG코리아가 선수에 투입한 비용을 감안, 계약파기로 손해를 입은 부분이 있을 경우 그 비용을 청구하는 것은 인정한다는 입장이다. IB스포츠측은 김연아 선수와 IMG코리아의 남은 계약기간동안 IMG코리아가 가질 배타적 권리는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해지에는 특히 김연아 부모측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B스포츠측은 "김연아 부모로부터 IMG코리아가 사실상 김연아 선수에게 해준 게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해외 경기에 출전할 때도 IMG코리아측에서 도움을 주지 않아 이코노미석을 타고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는 불평을 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연아 부모측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직접 부모측의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김연아 선수의 어머니 박미희씨는 현재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IMG코리아측은 "우리는 계약 선수의 스폰서십이나 행사 참가 지원 등 상업적 관리와 스케줄 관리를 담당할 뿐이며 선수의 개인적 활동은 자율에 맡긴다"며 "계약 내용에 없는 부분을 핑계로 계약을 파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대응했다. IB스포츠는 지난해 10월 상림을 합병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국내 유일의 상장 스포츠마케팅사다. 주요 사업영역은 스포츠 경기 중계권 판매로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레슬링(WWE), 프라이드(Pride) 등의 중계권을 판매한다. 국내 프로농구(KBL)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중계권까지 독점적으로 따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김연아 선수와의 계약으로 IB스포츠는 선수 매니지먼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회사측은 앞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면 국적을 가리지 않고 계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IMG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마케팅사다. 특히 골프와 테니스, 피겨스타를 많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거 우즈, 마리아 샤라포바는 물론,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아사다 마오 등을 관리하고 있다.
- "수영장도 가는데 뭘" - "낯 뜨거워요"
- [오마이뉴스 제공] "입이 귀에 걸렸네." '섹시 레스토랑', '원조 섹시바'로 알려진 패미리 레스토랑 '후터스(Hooters)' 취재를 앞두고 얼굴에 화색이 돌았나보다. 남자 선배들은 무척 부러운 눈빛이다. 여자 선배들? 글쎄, 눈 풀린 후배 녀석이 취재를 잘 할 수 있을까 염려하는 눈치다. 후터스. 원래 올빼미를 뜻하지만 속어로는 '여성의 가슴'이란 속뜻을 지녔다고 한다. '패밀리 레스토랑'을 내세웠지만 홈페이지(www.hooterskorea.co.kr)를 열어보면 먼저 눈에 띄는 건 민소매 티셔츠에 핫팬츠를 입은 여성이다. 그 후터스가 선정성 논란 끝에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에 '한국 1호점'을 열었다. 후터스는 1983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처음 문을 연 뒤, 현재 전세계 500여개의 지점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이다. '후터스 치킨 윙' 같은 대표적인 요리가 있지만, '야시시'한 여종업원이 서빙을 했던 게 유명세를 탄 큰 이유였다. 남자 선배와 여자친구를 끌고 후터스를 찾았다. 언론에선 '선정적이다', 여성 단체에선 '성의 상품화'다 논란이 많은데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동행 취재를 할 선배는 그렇다치고 여자친구와 함께 간 이유는? 과연 이곳이 애인과 함께 드나들 수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인지 몸소 체험해 보기 위해서였다. 밖에서 훤히 볼 수 있는 구조 vs 도발적인 후터스 걸 어둡고 으슥한 곳일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매장은 큰 도로변 인도에 버젓이 들어섰다. 게다 건물 모퉁이에 위치했는데 매장 외부는 온통 유리창으로 돼 있었다. 덕분(?)에 밖에서도 안을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매장엔 밝은 조명 아래 130여 좌석이 들어찼다. 바닥은 노락색 원목재질, 천장은 환기구와 배관 등을 노출시켜 탁 트인 느낌이었다. 벽걸이TV에는 테니스 등 다양한 스포츠가 중계되고 있었다. 후터스 걸들의 박수, 외침과 손님들의 대화 소리로 매장은 시끌벅적했다. "하이! 웰컴 투 후터스~"(Hi, welcome to Hooters!)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유니폼을 차려입은 후터스 걸(여종업원) 10여명이 달려들었다. 목소리를 높여 손님 한 명 한 명을 맞이하는 일종의 고객 서비스였다. 후터스 걸들은 홈페이지에 본 대로 '도발적'이었다. 가슴 파인 하얀 민소매 티셔츠(탱크톱)에 주황색 초미니 팬츠를 입었다. 티셔츠 가슴 한쪽엔 올빼미의 양 눈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이들은 복부 하반부 양다리 사이의 주머니에서 메뉴와 주문서를 꺼냈다. 보통 식당에선 보기 힘든 장면이다. 음식을 서빙하다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20여명이 일제히 춤을 추기도 했다. 후터스는 'Delightfully Tacky Yet Unrefined(매혹적으로 도발적인, 하지만 때묻지 않은)'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손님은 대부분이 20~30대 남성. 외국인도 많았다. 간혹가다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과 여성들도 보였다. 여성들은 주로 남성들과 함께였다. '애'들은 보기 힘들었다. 나이제한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가족단위로 방문한 팀을 찾긴 어려웠다. "음험한 곳보단 낫다" vs "패밀리 레스토랑은 아닌 듯" ▲ 18일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레스토랑 후터스 한국1호점에서 종업원 '후터스걸'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선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직접 와서 보라해라. 수영장도 가는데 뭘." - 김 아무개씨(남·40대후반) "나 같은 애들이 가기엔 부적절해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하기엔 어려운 것 같다." - 김승호(남·15) 후터스의 국내 진출 소식이 전해지면서 선정성 문제가 가장 크게 일었다. 후터스를 직접 찾은 시민들도 '선정적이다, 아니다'를 놓고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 정도야] 자신을 '김 이사님'으로 소개한 김 아무개(남·40대후반)씨는 "전혀 선정적이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렇게 노출이 개방적이고 양성화된 술집이 한국에선 드물지 않나, 음험한 곳보단 낫지 않나"고 반문했다. 옆에 있던 '이 부장님'(남·40대중반)도 "선정성 논란 때문에 대단한 줄 알았는데 막상 와보니 건강한 젊은이들이 많아 덩달아 젊어지는 기분"이라며 김씨를 거들었다. '한 부장님'(남·50대초반)도 "도심 곳곳의 음침한 '섹시바'보단 훨씬 건전하다"며 동조했다. '가족들과 함께 올 수 있겠냐'는 질문엔 이구동성으로 "당연히"라고 외쳤다. 열 대여섯의 후터스 걸들에 둘러쌓여 '황홀한' 생일축하 잔치를 받은 송아무개(남·30)씨도 선정성 논란에 대해 "인식을 조금 바꾸면 문제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함께 자리한 송아무개(남·31)씨도 "애인과 함께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으로 복무하고 있는 웨인(남·29)씨는 "한국 문화에서 선정성 논란이 이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나 같은 미국 젊은이는 '선정적'이란 말을 잘 체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 영등포에 사는 김아무개(남·25)씨도 이들처럼 후터스가 '선정적'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이런 분위기의 여타 음식점에서 커플들 다투는 장면 많이 목격했다, 여기서도 그런 불상사가 종종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 18일 서울 압구정동에 문을 연 레스토랑 후터스 한국1호점에서 종업원 '후터스걸'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이건 좀] 이아무개(여·34)씨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그는 "노출이 심하진 않다"면서도 "아직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술 한잔 하러 오기엔 다소 불편한 감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학생 김승호씨는 "낯 뜨겁고, 폐쇄적인 곳은 어떨까 궁금증이 인다"인다고 털어놨다. 선정적이라는데 손을 들어 주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박주명(남·24)씨는 "우리나라 기준에선 '성의 상품화' 논란이 나올 만하다"고 밝혔다. 또 "애인과 오기도 힘들 것 같다, 자칫 '변태' 취급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면서 "같은 여자 입장에선 노출이 심한 여자를 보기가 껄끄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어머니와 함께 올수 있을까"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밝고 탁 트인 곳에 위치해 노출에 거부감이 들기보단 당당함이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한 테이블의 박아무개(남·25)씨도 "함께 온 여자친구가 후터스 걸과 본인의 외모를 비교한다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다"고 꼬집었다. 결국 후터스 걸 중엔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는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박씨는 "한국에서 20~30대 남자들이 술 외에 즐길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지적한 뒤 "이들에게 새로운 문화공간을 마련해 준 듯하다"고 평가했다. 또 "여성 고객들이 주로 가는 기존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달리 남자들의 취향에 방점을 뒀다"면서 "남자들끼리도 자연스레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장점을 말했다. 후터스가 '패밀리 레스토랑'...? 사실 '야한' 옷차림을 한 여종업원이 있는 곳은 후터스만이 아니다. 여종업원들이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옷차림을 한 BTB(Better Than Beer), 모델 출신의 종업원을 채용하는 Zane Girls, 독특한 의상(교복, 군복)이 눈에 띄는 Victoria's Secrets Bar 등 '섹시바'는 이미 여러 곳에서 운영중이다. 후터스가 유독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건 '패밀리 레스토랑'임을 자처했기 때문이다. 후터스 측에 따르면, 패밀리 레스토랑에 '스포츠 바'를 접목시켰다. 홍장미 마케팅 과장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후터스가 상륙하기 전에 먼저 퇴폐적이고 음성적인 문화가 먼저 생겼고, 그걸 사람들이 먼저 접했기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후터스를 '패밀리 레스토랑'이라고 부르는데 망설인다. 상표권 침해와 관련, 10년 동안 모두 15차례의 법정소송을 벌인 끝에 한국시장에 진출했다는 후터스. 한국에 상륙하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던 것 이상으로 '선정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만은 않을 듯하다.
- 기아차, 스포츠 마케팅 가속 페달
- [edaily 김기성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스포츠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 오픈 테니스,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레이싱 등으로 효과를 거둔 스포츠 마케팅을 이번에는 전세계 젊은이들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로 확대했다.
기아차는 오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체육관과 한강변에서 펼쳐질 `2005 아시안 X-게임(the Asian X-Games Presented by KIA)`을 공식 후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익스트림 스포츠(Extreme Sports)는 70년대 스케이트 보드와 롤러스케이트 등 도시 청소년들의 놀이문화에서 시작된 신세대 모험스포츠로 95년 미국의 스포츠전문방송인 ESPN이 각종 모험스포츠를 하나로 묶어 익스트림(extreme)의 X를 따서 `X-게임 대회`를 출범시켰다.
기아차는 `2005 아시안 X-게임`의 메인스폰서로서 대회로고, 홍보물, 경기장 내부보드 등에 기아차 로고를 삽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며, 대회기간중에는 경기장 주변에 기아차 전시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회 주관사인 ESPN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 140여 개국으로 실황중계될 이번 대회의 중계 및 예고방송에서 기아차 로고를 노출시킬 수 있는 방송 광고권을 갖게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X-게임은 그 의미 그대로 극한 상황에 도전해 이를 극복해 나가는 모험정신과 개척정신을 보여주는 스포츠로서 즐겁고 활력을 주는(Exciting & Enabling) 기아차 브랜드 이미지와 딱 맞아떨어진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 아시안 X-게임 후원 활동을 통해 아시아지역 젊은층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신세대들에게 기아차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14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05 아시안 X-게임`은 전세계 30여 개국에서 300여명의 선수가 참석하며,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인공암벽(Sports Climbing), 인라인 스케이트(Aggressive Inline), 스케이트보드(Skateboarding), 웨이크보드(Wakeboarding), 모터X(Moto X), 바이시클 스턴트(Bicycle Stunt) 등 6개 종목 11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 기아차, 호주오픈 후원..3.6억불 홍보효과 기대
- [edaily 지영한기자] 기아차(000270)가 젊고 역동적인 기아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테니스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7일 개막된 호주오픈테니스대회의 메인스폰서로 참가, 대회 개막과 동시에 테니스를 이용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해 호주오픈 중계방송으로 전세계 170개가 넘는 국가에 1400시간 동안 기아 로고를 노출시켜 3억3000만 달러 이상의 홍보효과를 거뒀다.
올해는 대회가 100주년을 맞은 만큼 홍보효과가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한 3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경기장 주변에 쏘렌토, 카니발, 리오 등 기아차를 전시해 경기장을 찾은 전세계 테니스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한편 쏘렌토와 카니발 등 총 150대의 기아차를 대회운영차량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호주 오픈 대회에서는 기아차 주관으로 선발된 한국 유소년 20명이 세계 각국의 볼키즈들과 함께 활약하고 있다.
한국 유소년 볼키즈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신청한 3000명의 지원자 중 영어구사능력, 운동신경, 테니스 기본상식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됐으며, 지난 12월부터 호주 현지에 도착, 영어연수, 볼키즈 현지훈련, 호주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에 참가해왔다.
기아차는 이와함께 호주오픈 마케팅 하나로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호주에서 기아 아마추어 호주오픈테니스대회도 개최한다.
이번 경기에는 한국, 미국, 영국, 칠레 등 전세계 13개국에서 예선을 거친 52명의 아마추어 테니스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세계 4대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테니스대회의 메인스폰서로서 활동하면서 전세계적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젊고 역동적인 기아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호주오픈테니스대회의 메인스폰서로서 활동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의 후원 범위를 전세계로 확대하는 등 테니스를 이용한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 "방송 3사 올림픽중계, 시청자 채널선택권 무시"
- [edaily 백종훈기자] 방송위원회는 지난 8월13일부터 29일까지 방송 3사의 아테네올림픽 중계방송을 분석한 결과, 2개채널 이상 중복 중계시간이 하루 4시간반을 넘었다고 29일 밝혔다. 또 3개 채널이 동시에 같은 경기를 중계한 시간은 3시간12분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위는 경기 중계외에 195분짜리 개막식과 120분짜리 폐막식까지 포함하면 하루평균 3시간반동안 3개 채널이 중복됐다고 밝혔다.
◇ `중복 편성` `하이라이트식 편성`
방송위는 중복편성은 공통적으로 한국선수의 메달획득이 유망한 13개종목, 즉 핸드볼·축구·농구·하키·수영·유도·체조·사격·양궁·배드민턴·복싱·육상·역도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특히 태권도의 경우 한국선수가 출전한 전경기가 지상파방송 3채널을 통해 동시중계됐다고 지적했다.
방송위는 "아테네올림픽 중계방송은 양적으로는 방대했지만 중복·편중 편성으로 균형이 없고 빈약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방송 3사가 4채널을 동원, 각 채널당 일평균 7.9시간을 올림픽 중계에 할애했지만 중복이 많아 시청자의 채널선택권이 제약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위는 2개채널 중복은 하루 4.64시간, 3개 채널 중복은 하루 3.2시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위는 요트, 소프트볼 2종목에 대한 중계 편성은 한편도 없었으며, 채널별로 4~10 종목에 대한 편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방송위는 전체경기중계물 대비 편성시간에 있어서도 종목별 편성격차가 심했다고 밝혔다. 전체경기중계물 대비 편성시간이 0.5%미만인 종목은 조정, 근대5종, 카누, 철인3종, 펜싱, 테니스, 싸이클 등 7종목이다.
한편 방송위는 방송 3사의 하이라이트식 편성을 비판했다. 방송위는 "타사와 종목과 경기를 나눠 중계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경기를 편성하다보니 하이라이트식 혼합중계가 난무했다"고 꼬집었다. 방송위는 "하이라이트식 편성은 시청자가 경기의 결과 뿐 아니라 과정과 맥락을 이해할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평했다.
방송위는 "방송 3사가 방송법 제69조에 보장된 방송편성의 다양성과 균형성에 대한 책무를 소홀히 했다"며 "방송사가 시청자의 권리인 채널선택권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권리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 방송 3사 "서로 합의는 했지만…"
방송위는 "현재 방송 3사는 `방송 3사의 스포츠 중계 시행세칙`을 구두로 공유하면서 중복 편성과 관련해서도 서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방송위의 자료에 따르면 아테네 올림픽 기간에 방송3사는 공동중계권료 부담을 KBS, MBC, SBS(034120)가 `4대 3대 3`으로 부담키로 하고 공동취재장소 임대에 대해 합의했다. 또 방송위는 TV 3사가 출입기자 ID 카드 분배에 대해 KBS, MBC, SBS가 160장, 120장, 95장씩 분배키로 했으며 금메달 수상자 가족에 대한 독점 격리인터뷰 금지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하지만 이러한 실무적인 합의들에도 불구하고 스포츠 중계물 중복편성 방지를 위한 대책 합의는 구체적으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