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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928건

  • 외국인,동남아에서 동북아로 U턴-KOTRA
  • 지난 97년 아시아 경제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길이 종래 선호하던 동남아 지역에서 동북아지역으로 유턴(U-Turn)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14일 보고서에서 경제위기 이후 동남아 국가들의 실물경제는 다소 회복추세에 들어갔으나 금융개혁, 부실채권정리 등 구조조정이 현저히 지연돼 위기재연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국가는 악순환으로 만성적인 대외부채 부담에 시달리면서 경제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유동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의 이러한 불투명성으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은 투자 의욕이 과거처럼 높지는 않지만, 동북아를 상대적으로 훨씬 더 선호하는 것은 드러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더 이상 동남아를 주목하지 않고 있다. 반면 동북아지역이 새로운 비즈니스 패턴으로 정착된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부문에서 발전속도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앞서가고 있는 것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한국, 중국, 홍콩, 대만과 동북아 국가들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비해 외국인투자유치 입장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KOTRA는 결론내렸다. 최근 3년간 외국인 투자유치 규모를 봐도 한국은 지난해 155억달러로 98년에 비해 거의 100% 늘어나 아시아지역 8개국중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표참조) 다음으로 싱가포르 등이 98년보다 99년에 더 많은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을 뿐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모두 외자유치규모가 감소했다. "97-"99 아시아 주요국의 외국인투자 유치 현황] (단위: US$ 백만) =================================== 국 명 "97 "98 "99 ----------------------------------- 싱가포르 4,016 3,115 3,692 말레이시아 3,789 3,316 2,368 태 국 9,614 6,180 3,608 필 리 핀 1,249 1,752 1,089 베 트 남 4,463 3,897 1,548 인도네시아 33,833 13,563 10,891 한 국 6,971 8,852 15,541 중 국 44,236 45,460 40,319 =================================== *승인기준: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베트남 *신고기준: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실행기준: 필리핀
2000.06.14 I 허귀식 기자
  • 美 경기둔화로 亞 GDP 최대 2.8%p 하락
  • 미국 경기 둔화로 내년도 동남아시아 경제성장률이 0.3~2.8%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3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메릴린치의 아시아 경제학자인 빌 벨체어는 최근 리포트에서 "아시아의 경제회복 과정이 모멘텀을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UBS워버그의 이코노미스트인 아룹 라하는 회복(recovery)과 굳건함(robust)라는 단어는 이중 하락(double dip)이라는 단어로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주식시장과 통화는 급격히 하락했으며, 외국 주식 투자자들은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십억 달러의 돈을 꺼내갔다. 보수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조차도 동남아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을 정도다. 가장 큰 우려는 수출 부진이다. 동남아 경제의 회복은 대체적으로 미국 소비자들에 달려있다. 미국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수출의 20% 정도, 필리핀 수출의 3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수출 부진은 동남아시아 국가간의 교역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동남아는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서로간에 부품과 원자재를 교역하고 있다. 라하는 "동남아 경제회복은 기본적으로 수출과 직결돼 있다"며 "수출이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7~9998년의 금융위기가 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경상수지에서 흑자를 보고 있으며, 통화가치도 안정됐고, 외국인 투자도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자와 컴퓨터 등 아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도 수요 증대에 따라 괜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동남아의 對美 수출비중 --------------------------------- 국가 對美수출비중 GDP中수출비중 --------------------------------- 필리핀 29.8% 51.3% 태국 21.6% 57.2% 싱가포르 19.0% 97.5% 인도네시아 13.0% 35.0% 말레이시아 21.9% 24.1% --------------------------------- 미국 경기 후퇴의 영향 ------------------------ 국가 내년도 GDP 하락률 ------------------------ 필리핀 -2.1 태국 -1.0 싱가포르 -2.2 인도네시아 -0.3 말레이시아 -2.8 ------------------------ *GDP하락률은 %포인트 *자료:ING베어링
2000.06.13 I 김홍기 기자
  • BIS, 한국 구조조정 긍정평가 (종합)
  • 국제결제은행(BIS)이 5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중 "아시아의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의 몇가지 양상" 부문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기업 구조조정 한국의 경험은 아시아 국가중 기업 불안이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과 기업 개혁의 주요 접근 방법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재벌들에 의해 수행된 사업 다각화와 야심에 찬 투자 프로젝트에 의해 한국 제조업의 부채/자본 비율이 1990년대초의 300%에서 1996년 말에는 400%까지 증가했다. 투자가 적정 수익률을 낳는데 실패하면서 기업들이 대부분 단기로 더 많이 돈을 꾸는 일이 발생했다. 기업의 재무상태와 영업활동에 대한 효율적인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보고 시스템이 없는 탓에 문제가 더욱 악화됐다. 이 때문에 기업 구조조정의 주요 목표는 투명성과 도산 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맞춰졌다. 자본시장 자유화를 통한 신용과 시장 리스크 평가를 개선하는 관점에서 광범위한 금융부문 개혁이 수행됐다. 결국 이러한 시도는 규제완화와 외국 자본 자유화를 통해 경쟁력을 개선시키는데 공헌했다. 2년이 지난 지금, 개혁에 대한 열정이 사그러들고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기업들은 구조조정 목표를 맞춰나가고 있는 중이다. 금융위기후 수요감소에 직면해 기업들은 1998년에 종업원을 5% 이상 감축했고, 실질 임금도 9% 떨어뜨렸다. 저임금과 해외 수요 회복, 경쟁력있는 환율, 반도체 가격상승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증가됐고 부채도 감소시킬 수 있었다. 기업들은 또한 자본 지출을 통제했고 기업 구조를 강화시켰다. 시장이 조금씩 더 열리기 시작했으며 기업 지배구조와 재정상태 공표 부문이 개선됐다. 신뢰성있는 규제가 은행들로 하여금 대출 심사와 리스크 평가를 강화시켰으며 파산 전담 법원이 세워졌다. 자본 확충과 자산 매각으로 인해 5대 재벌의 부채/자본 비율은 국제기준보다는 아직 높기는 하지만 30~40% 비율로 떨어졌다. 30대 재벌들도 몸집을 줄였으며 핵심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생산 구조를 개선했다. 금융 구조조정 아시아 정부들은 은행 시스템 개혁을 위해 자본 확충과 구조조정이라는 두가지의 기본적 접근 방식을 따랐다.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정부의 개입정책을 택했다. 그들은 은행으로 하여금 부실채권(NPL)을 정부 소유나 정부가 자금을 댄 자산관리공사(AMC)에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하도록 했다. 그리고 취약하지만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태국은 주요결정을 은행이나 시장에 맡겨두는 정책을 취했다. 두가지 접근방식 모두, 은행 예금자들은 은행이 문을 닫거나 합병되거나 국유화될 때에 보호를 받았다. 게다가 감독 기능이 강화됐으며 대출 심사와 기준 확립, 여신과 상호 지급보증, 자본 적정성, 발표 기준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신뢰할 만한 조치가 취해졌다. 지금까지 양호하게 이뤄졌다.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자산관리공사는 할인율이 50%를 약간 넘는 범위에서 은행의 부실채권 매입을 기본적으로 완수했다. 자산관리공사 접근 방식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산관리공사에 부실채권을 매각함에 따라 손실이 현실화됐고 이는 광범위한 지급불능 문제를 야기했다. 주주들은 주식을 소각하거나 추가 자본을 투입해야 했다. 한국 정부는 5개 은행과 17개 종금사의 문을 닫았으며, 한국과 태국은 외국인의 은행 소유를 완전히 허용했다. (은행의 적정 자본을 위해) 한국의 예금보험공사는 은행 부문의 자본 확충을 위해 130억 달러를 투입했다. 은행 영업에 있어 개혁의 전반적인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부실채권의 자산관리공사로의 이전으로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은행 재정상태가 매우 빨리 개선됐다. 은행 점포를 닫음으로써 비용절감의 효과도 있었다. 한국의 은행 직원숫자는 약 25% 감축됐으며, 임금 삭감도 있었다. 1999년 전반기에 은행의 수익성은 경제 성장에 따라 개선됐으며, 주가도 올랐다. 그러나 재벌들의 워크아웃 문제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을 감수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2000.06.06 I 김홍기 기자
  • 亞경제, 개혁 이외에는 대안 없어 - FT
  •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 한국등 금융위기를 겪었던 아시아국가에 대해 분석기사를 싣고 개혁만이 아시아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103년전 마크 트웨인은 뉴욕저널에 "내 죽음에 대한 발표(report)는 과장된 것이었다"고 쓴적이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가 끝났다는 올해의 보고서들도 이같은 의미를 갖게될 수 있다. 한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등 금융위기를 겪은 아시아 4개국의 환율은 4월초 미국의 금리인상의 여파로 급격히 하락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같은 아시아의 환율과 증시 약세가 구조조정을 마칠때까지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률이 세계 경제성장률 보다 높을 수 없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워싱턴 국제금융공사의 그레그 파거는 "더 이상 (아시아경제에 대한) 기적적인 치유방법은 없다. 생각보다 더 힘들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자금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됐다는 확실한 분위기를 인식하지 못한채 경제회복이라는 믿음을 갖고있었고 펀더멘털에 기인하지 못한 열정으로 낙관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같은 낙관론은 보다 강화된 회계기준으로 한국의 투신부문 손실과 현대의 자금악화를 불러오면서 한국이 새로운 재정적 문제를 직면하게 만들었다. 태국에서도 투자자들은 민주연정이 차기 선거에서 패할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고, 구조조정에 따른 어려움과 정부의 금융부분에 대한 자본확충 실패로 이미 개혁추진과정을 어렵게 만들어 자금시장을 여전히 취약한 상태로 남겨놓았다. 인도네시아도 정치불안과 경제문제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기업의 부채문제 해결을 힘들게 하고 있다. 필리핀도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있다. 이와 관련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이들 문제들이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밝혔다. 홍콩 체이스맨하탄의 비잔 아그헤브리는 한국이 2년내 기업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상상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 현 시장의 약세기조는 국제적인 금링인상 추세에 대한 취약한 시장내 사고방식에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CSFB의 지역경제학자인 P.K. 바수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감안한 투자에 인색해지면서 모든 신흥시장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그헤브리는 현대문제의 돌출은 오히려 한국정부로 하여금 문제를 재인식하고 대처하도록해 좋은 뉴스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바수도 아시아내 무역이 증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실질금리는 지난해보다 낮은 편이라며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홍콩이 1분기중 14.3%의 경제성장세를 보였고 말레이시아도 11.7%의 성장률을 기록,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추세는 시간이 지난면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다른 동남아국가의 경제는 아직 취약한 상태다. 또 더욱 중요한 것은 아시아 시장이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필리핀은 경상흑자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정적자폭을 메꾸기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야하는 상황이다. 싱가포르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데스몬드 서플은 한국의 경우에도 기업과 금융부분의 취약성은 정부가 인플에이션을 억제해야할 시기에 금리인상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구조조정은 지속적되어야 하며 아직 그 끝을 보기에는 먼 거리에 있다"고 말했다.
2000.06.02 I 유용훈 기자
  • 한투 대투 지적사항 및 조치내용(3보)
  • 금감원이 밝힌 대투와 한투의 주요지적사항 및 기관-임직원에 대한 조치내용은 다음과 같다. △ 대투 - 주요지적사항 = 지난 98.1.1~99.8.12 동안 동일등급 회사채 수익률보다 2~5%포인트 금리가 높은 대우 무보증채 12조 1897억원을 매입(순매입금액 7657억원)했고 이후 대우계열사의 부실이 현재화된뒤 이를 자산관리공사에 매각 총 1조1208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또 임직원들이 임의로 투자자에게 수익률 보장각서를 교부했다가 이후 회사가 보장수익률을 맞추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229억원을 지급했음에도 각서 교부자 12명에게 구상권 행사나 이를 위한 채권보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96년과 97년 외국인 전용투자신탁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역외펀드가 해외에서 차입한 1억3500만달러에 대해 선물환계약을 체결하면서 환위험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해 역외펀드와 관련,33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아울러 98.6.30~2000.2.29 기간중 투자유의등급 무보증채 및 기업어음 등을 신규로 취득하면서 채권투자심의위원회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거나 신용평가등급이 낮아진 투자채권에 대해 재심사를 하지않아 지난 2월말 현재 1930억원 상당의 유가증권의 원리금 회수가 불투명해졌다. o 조치내용 - 기관 = 문책기관경고 - 임직원 = 전대표이사 해임권고, 전전무이사 등 2명 업무집행정지, 관련 임직원 7명 문책 - 검찰통보 = 전 대표이사 등 4명 △ 한투 - 주요지적사항 = 98.1.1~99.8.12 기간중 동일등급 회사채 수익률보다 3.5~4.0%포인트 금리가 높은 대우무보증채 31조2704억원을 매입(순매입액 1조6958억원)해 이를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결과 총 2조1908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 97.1.1~98.6.2 기간중 투자위험이 증대된(종금 리스채의 경우 0.3~1.2%포인트 가산금리적용) 종금-리스채 4조5116억원을 매입(순매입금액 4772억원)해 이후 이들 채권이 부실화됨에 따라 지난 2월말 현재 총 1조11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해외투자펀드에서 투자한 역외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태국바트화 채권의 가치가 폭락해 손실이 발생하자 97.11.5 등 2차례에 걸쳐 역외펀드의 태국 바트화채권 2500만달러를 고유계정에서 RP거래를 통해 매입한뒤 역외펀드에 되팔아 161억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95.8.14에 설립한 역외펀드가 변동금리부채권 발행을 통해 차입한 외화자금의 원리금 4300만달러에 대해 환위험헤지 등을 소홀히 해 295억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임의로 투자자에게 수익률보장각서를 교부한뒤 회사가 보장수익률을 맞추지 못하게 되자 투자자들에게 232억원을 지급하고도 각서교부자 19명에게 구상권행사나 이를 위한 채권보전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o 조치내용 - 기관 = 문책기관경고 - 임직원 = 전대표이사 해임권고, 전부사장 등 3명 업무집행정지, 관련 임직원 12명 문책 - 검찰통보 = 전 대표이사 등 4명
2000.05.26 I 조용만 기자
  • 美기업, 아시아투자 한국, 인도 선호
  • 미국 업체들은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인도 및 한국, 대만, 홍콩 등을 투자 대상 지역으로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allStreet Journal)의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25일 밝혔다. 월스트리트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소프트웨어산업 등 정보기술산업으로 미국 업체들에게 매력을 주고 있으며 대만 및 한국은 전자산업, 홍콩은 인터넷산업 등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 때 아시아의 용으로 불리우던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은 은행업,단순 제조업 등 분야 투자 대상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나마도 최근 국가 경제 운영이 불안해지면서 외국인투자가들의 발길이 점차 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치불안, 부실한 경제개혁 등으로 미국 업체들의 투자대상지역 고려빈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 업체들은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인도, 한국, 대만, 홍콩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는 것을 보면 정치안정 및 기업체 구조개혁이 없는 단기적인 경제성장은 외국인투자 유치에 있어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KOTRA는 설명했다. 또한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보다는 첨단산업, 정보기술산업 등 새로운 산업 분야가 장기적인 이윤 창출에 더욱 효과적이라고 미국 투자가들이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와함께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아직 세계적 수준의 기업체를 배출해 내지 못한 것도 투자 대상지로서의 고려에서 일단 제외되는 요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 97년 경제위기 발생 이후 경제개혁을 추진한 과정을 서로 비교할 때에도 동남아시아 지역은 비교적 저평가되고 있다. 인도, 한국과 같은 국가는 경제위기 이후 투명성 제고, 핵심산업분야 육성등을 통해 경제의 효율성을 높였으나 동남아시아는 이러한 작업이 비교적 덜 활발히 이루어져 미국 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00.05.25 I 이훈 기자
  • ③한국비중 낮추는 외국 증권사- 경제현안 긴급진단
  • 최근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 또는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같은 부정적인 투자의견이 외국인의 실제 매매패턴에 변화를 줄 것인지 여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취약한 수급구조상 외국인 매도가 본격화된다면 주가가 한 단계 더 주저 앉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에 드리워지고 있다고 전한다. ◇외국계 증권사의 잇단 투자등급 하향= 먼저 유비에스워버그(UBSW)는 지난 19일 한국이 금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종합주가지수가 여름까지 자신들이 설정해 놓은 바닥지수인 625포인트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ING베어링은 20일 직접적인 투자등급 조정을 하진 않았으나 투신권 전체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가들이 한꺼번에 출구를 찾아 도망가도록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시적이나 전면적인 국가보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베어링의 수석전략가 팀 컨던은 이와관련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미국계 대형증권사도 한국을 포함 亞太투자전략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져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모건스탠리의 亞太 분석가 카푸어는 사이클상의 둔화위험과 경상수지 축소를 근거로 亞太 모델포트폴리오내에서 한국 비중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내리며 한달여만에 또 다시 의견을 하향조정하는 공격적인 투자의견을 피력해 주목을 끌었다. 이를 이어받아 모건의 수석전략가인 펠로스키는 23일 전세계 펀드매니저들이 원용하는 글로벌이머징 모델 포트폴리오내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한 지 수개월 만에 중립으로 하향 조정시켰다. 또 같은 날 클라인워트 벤슨증권은 세계경제 성장률 둔화와 그에 따른 한국기업의 수익성 전망을 근거로 전체적으로 중립 의견인 가운데 "기술적으로는 과매도, 펀드멘탈 측면에서는 과매수"라는 다소 극단적인 의견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3일 메릴린치는 아시아권에 대해 신중한 비중확대(Cautiously Overweight Asia)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필리핀, 홍콩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강력한 수익기대감을 표명한 반면한국, 태국, 대만 등에 대해서는 최근 3개월동안 수익기대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등급 하향 이유= 외국계 증권사들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는 이유로 투신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지연 내지는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미국 경기긴축과 이로 인한 한국의 수출위축과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등을 들고 있다. 또 같은 맥락에서 한국기업들의 수익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펀드멘탈을 중시하는 외국인들의 투자속성이 내비쳐지는 대목이며 국내에서 문제시하고 있는 수급불균형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반면 크레디리요네증권은 22일 발표된 금융구조조정 대책으로 인해 KOSPI가 1000선 이상에서 적정주가를 찾을 것이란 자신감을 갖게 했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그나마 불안한투자심리를 달래주었다. CLSA는 특히 외국인만으로 주가가 적정가치를 형성하기가 힘들다고 지적하고 국내투자가의 자신감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쟈딘플레밍과 노무라도 한국 증시에 대한 종전의 "중립"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우량주에 대한 매수의견은 유지=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실질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삼성전자 포철 등 시가총액 상위 우량종목의 경우 되레 이들 대부분이 매수 유지 또는 목표가를 올리면서 추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시장에서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등급을 뒤늦게 조정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수년 간 외국인을 대상으로 주식중개를 하고 있는 유럽계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팔지 않고 한국비중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없으므로 약간은 앞 뒤가 맞지 않는 투자의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외국 투자기관들의 펀드매니저 교체시기와 겹치고 있을 뿐 아니라 상징성 있는 대형기관의 투자의견이므로 예의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평가했다. 또 외국인들도 금융위기이후 한국의 환부가 상당히 도려내지고 수익성 개선이 기대돼 적극적인 매수전략을 구사했으나 이같은 주가 하락(삼성전자 제외)에 당황해 하고 있으며 한국 과 한국증시에 대해 "이해하기 힘들고 지겹다"는 심정을 토로하고 있다고 이 중개인은 전했다. 따라서 당분간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국한해서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 여부를 추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2000.05.23 I 박병우 기자
  • ②해외 시각- 경제현안 긴급진단
  •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은 간단하다. 금융위기를 극복, 거시 경제 지표가 회복되고 있지만 구조조정 부문이 아직 제대로 안됐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통해 환부를 제대로 도려내는 작업이 미진하다는 것이며, 이 때문에 아직 한국 시장에 대해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이러한 외국인 시각은 한국 경제가 되살아났다는 작년 봄부터 계속돼 왔던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세계은행이 작년 초여름에 "자기 만족에 빠져 있다"는 경고와 맥을 같이 한다. 무디스는 이달초 "한국 은행산업"에 대한 특별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기업 구조조정이 형식적이라면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리스 도산에 이어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등이 지속되는 것은 그동안 추진해온 구조조정이 형식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의 취약성, 경제부문간 불균형 성장 등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재벌들의 부채비율이 축소되기는 했지만 이는 계열기업간 상호증자 참여, 경기회복, 저금리 등에 힘입은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개선, 투명성 제고 등에서는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재벌들이 구조조정에 저항하고 있다고 까지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재벌들의 부채비율 저하는 부채를 줄인 것 외에도 자본을 증가시켜서 달성된 것이라면서 만일 재벌들의 자본이 관계사나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들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전체 시스템은 개선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외국기관들이 보는 한국 경제의 현안은 재벌 및 금융 구조조정이 미진하다는데 모아지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금융 시스템도 취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톰슨 뱅크워치가 일부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췄는데, 톰슨 뱅크워치는 한국 은행들의 낮은 수익성과 부실한 자본구조, 거액의 부실자산과 같은 취약성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S&P와 무디스는 모두 투신사를 포함한 제2 금융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S&P는 재벌들이 은행의 대출 축소분을 보전하기 위해 발행한 채권을 투신사들이 주로 매입했다고 1998년에 일어난 일련의 자금이동 상황을 지적했다. 외국기관들의 시각은 정부가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봉쇄함에 따라 재벌들이 직접 금융시장으로 진출했고, 그것이 투신사로 몰려서 투신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윗 돌을 빼서 아랫 돌을 메꾸는 식의 구조조정이라는 시각이다.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도 최근의 새한 그룹 워크아웃 신청에 대해 한국 기업의 고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러한 시각은 대부분 예전부터 있어왔던 것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나 비즈니스 위크, 이코노미스트 등이 한국 경제에 대해 경제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의 가속화 필요성을 달았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IMF나 세계은행의 보고서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시 강조했다. 또 22일 UN 경제사회이사회가 발표한 아시아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회복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면서도 조건을 단 것도 같은 시각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시각보다는 현재의 국제 경제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작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 것이 전 세계의 금융시장에 위협 요소로 작용했다. 그동안 별 반응이 없었던 국제 금융계가 이제야 비로소 연방은행의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선 미 연방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미국의 개인 소비가 줄어들고, 이는 기업 생산활동 위축으로 연결돼 경기 성장속도가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곧 대미 수출에 경제 성장의 많은 부분을 의지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미국 뉴욕증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이미 3월 최고치와 비교해 30% 이상 빠졌다. 약세장(bear market)으로 불리는 20%를 훨씬 넘어섰다. 그리고 당분간 주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그동안 전 세계 증시를 이끌어왔던 첨단기술주들이 폭락하면서 일본이나 홍콩, 싱가포르, 유럽 등지의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일본이 경제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려다 4월 하순에 닛케이 지수 개편이라는 돌발 변수로 인해 주저 앉은 뒤 아직까지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 산업적 측면에서는 닷컴 기업인 인터넷 기업에 대한 거품론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증시 추진세력이 사라지고 있다. 또 최근 불거진 동남아 외환시장의 불안정도 아시아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을 부정적으로 만들었다. 한국이야 높은 경제 성장률과 기업 수익 개선, 외환보유고 증대, 무역 흑자 기조 유지 등으로 인해 펀더멘털이 괜찮다고 보고 있지만 1997년의 금융위기가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비롯됐다는 망령 때문에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자원빈국인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던 국제 원자재 가격도 2~3배나 뛰어 있는 상황이다. 작년초 10~12달러 선이던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30달러를 돌파하더니 북반구 비수기인 5월이 되어서도 29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비원유 생산국인 한국 입장으로서는 국제 수지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외국인들의 對 한국 시각이 개선되려면 강도높고 꾸준한 구조조정 추진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국제 경제 상황이 별로 안좋게 돌아가고 있다. 또 전 세계 시장이 미국 시장만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라 미국 증시가 다시 되살아나지 않는 한 증시에 국한할 경우,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기 어려운 형편이다.
2000.05.23 I 김홍기 기자
  • 한국, 亞-太 PC시장서 성장률 1위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1일 IT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국의 IDC(International Data Corp.)조사 결과를 인용, 한국이 아·태지역(일본 제외) PC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PC시장은 올 1분기에 104만300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비 15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여 아·태지역 증가율 1위를 기록, 여타 국가들보다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네시아 111.2%, 말레이시아 52.5%, 태국 39.7%, 홍콩 38.9%, 중국 3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국, 인도네시아 등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아·태지역 PC시장은 43%의 급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별 PC 시장규모를 보면 중국이 32.4%를 점유해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한국은 2위로 24.6%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주(10.4%), 인도(8.1%), 대만(6.3%), 홍콩(3.5%), 말레이시아(3.3%), 싱가포르(2.8%), 태국(2.4%), 인도네시아(2.2%)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아·태시장 PC 시장의 호조 요인으로 IDC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Y2K 문제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극복하였다는 점과 아울러 각국 정부들이 자국의 정보통신(IT)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PC 판매 급증을 가져온 정부의 IT 육성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IDC는 한국 정부의 "인터넷 PC" 프로그램을 들었다. 정부의 인터넷 PC 프로그램에 힘입어 한국의 PC 출하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46%가 늘어났으며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아·태 지역 2대 PC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한편 제조업체중에서는 삼성 브랜드의 PC가 아시아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삼성은 38만4000대를 판매, 아·태지역내 전체 PC시장의 9.1%를 점유,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99년도에는 5.7%로 4위), 그 뒤로 레전드가 36만대로 8.5%, IBM 7.2%, 콤팩 6.0%, 휴렛-패커드 5.4% 순으로 나타났다. ※2000년 1분기 주요국별 PC 출하 현황 (단위 : 천대, %) ------------------------------------------------------------------- "99. 1분기 2000. 1분기 출하대수 출하대수 점유율 증감률(전년동기) ------------------------------------------------------------------- 亞·太 전체 2,958 4,243 100.0 43.4 ------------------------------------------------------------------- 중 국 1,021 1,374 32.4 34.6 한 국 424 1,043 24.6 146.0 호 주 483 442 10.4 -8.4 인 도 269 342 8.1 27.4 대 만 195 269 6.3 37.8 홍 콩 107 148 3.5 38.9 말레이시아 93 141 3.3 52.5 싱가포르 106 120 2.8 13.4 태 국 74 103 2.4 39.7 인도네시아 44 94 2.2 111.2 ------------------------------------------------------------------- (자료 : IDC Asia-Pacific, 일본 제외)
2000.05.21 I 이훈 기자
  • 2003년 IOSCO총회 서울유치 성공
  • 금융감독원이 2003년 열리는 제 28차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총회 서울유치에 성공했다. 금감원은 13일부터 19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25차 IOSCO 연차총회에서 우리나라 대표단(단장 김종창 부원장)이 2003년 제 IOSCO 연차총회를 서울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태국 요르단 등이 총회유치 경합을 벌였지만 대표단은 금융위기의 성공적 극복과 자본시장 개방화 등에 대한 역할 등을 적극 홍보, 압도적 표차로 총회유치를 이끌어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IOSCO는 효율적인 자본시장규제방안, 국제증권거래에 관한 감독 및 기준설정 등을 목적으로 지난 75년 창설된 3대 국제 금융감독기구중 하나로 우리나라는 84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이번 시드니총회에서는 IMF와 우리나라 코스닥증권㈜가 관계회원으로 신규가입했다.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는 은행의 바젤위원회와 증권의 IOSCO, 보험의 국제보험감독관협의회를 말한다. 금감원은 IOSCO총회 서울유치로 국제자본시장에서 한국의 위상과 국가신인도 제고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향상되고 외국인 투자증가 및 국제자본 조달코스트 하락이 기대되는 등 국가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전세계 100여 국가의 증권감독기관과 금융관련 기관 대표, 수행원 등 1000여명이 방한함에 따라 관광수입 증대 등 부수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0.05.19 I 조용만 기자
  • 팍스넷, 해외시장 진출 본격화(종합)
  • 인터넷 증권정보제공업체인 팍스넷이 18일 대만의 쿠스 그룹(Koos Group)과 손잡고 대만 현지법인 "팍스넷 타이완"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과 4월 골드만삭스와 히카리통신으로부터 대규모 외자를 유치한 팍스넷은 이번 "팍스넷 타이완" 설립에 따라 자사의 증권차트 및 커뮤니티 솔루션, 인터넷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만 내에서 인터넷 증권정보 제공사업을 본격적으로 벌일 예정이다. 합작법인 "팍스넷 타이완"의 초기 자본금은 200만달러(약 22억원)로, 쿠스그룹 산하 투자은행인 KGI와 팍스넷이 각각 50%씩 지분을 출자했으며, 이 가운데 현금출자가 50%며 나머지 50만달러는 팍스넷의 관련기술과 솔루션을 쿠스그룹에 판매하는 형태로 지분을 확보했다. 팍스넷 타이완의 대표는 우선 타이완 지사의 김성훈 지사장이 맡고, 곧 현지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한편, 현지 전문인력을 40-50명선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팍스넷 박창기 시장은 "이번 대만현지법인 설립을 계기로 올 연말까지 일본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해외법인을 잇따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대만 쿠스그룹은 30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 한국내 벤처기업에 투자할 방침으로, 팍스넷은 쿠스그룹의 투자를 도와 벤처기업들의 심사역을 맡기로 했다. KGI는 대만 3대 재벌 중 하나인 쿠스그룹 계열의 투자은행으로 국내의 KGI조흥증권을 비롯해 홍콩, 필리핀, 태국 등 7개 국가에 해외현지 금융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2000.05.18 I 김윤경 기자
  • 분석-美금리인상 이후의 외환시장
  • 당분간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먼저였다. 16일 달러/원 환율은 1114-1116.50원까지 2.50원의 거래범위를 보이며 비교적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16일 외환시장흐름 :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올라서고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환율은 개장가인 1115원을 저점으로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환율상승을 기대한 은행권의 달러매수도 가세했다. 그러나 대기중이던 기업체 매물이 등장하면서 환율은 1116.50원을 찍은 뒤 1115원대로 물러서며 여전히 강보합을 유지했다. 오후장들어 환율은 달러보유물량을 줄이려는 은행권의 달러팔기와 증시의 외국인 주식순매수 소식으로 1114원까지 밀렸고 결국 전일대비 10전 낮은 1114.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환거래규모는 29억3000만달러 수준으로 전일에 이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이었다. ◇역외매수세 둔화와 달러매물 부담 :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는 달러강세를 바탕으로 오전중 2억달러 가량을 사들이며 강하게 형성됐으나 오후들어 차익실현물량을 내놓기 시작하면서 반전됐다. 이에 따라 환율상승 기대심리도 ‘미국 금리인상을 지켜보자’는 관망세에 밀렸다. 12일이후 환율급등세에 따라 달러매물을 많이 흡수했지만 대기매물 부담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환율상승 제약요인이었다. 13일 현재 100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거주자 외화예금은 언제든 외환시장에 나올 자금이다. ◇아시아권 통화 약세와 미국 금리인상 :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태국 바트화의 약세로 이들 국가의 외환위기 재발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16일 약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불안감을 여전하다. ‘구조조정 부진’이란 평가를 받고있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달러강세를 부추기는 상황. 17일새벽(한국시각) 미국 금리인상폭이 결정된 이후 뉴욕과 국내 증시의 동향에 따라 이 같은 위기감이 증폭될 지, 가라앉을 지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이틀연속 주식순매수가 17일에도 이어지는지도 관심이다. 사흘연속 순매수가 이어질 경우 환율상승은 상당한 제약을 받을 전망이다.
2000.05.16 I 손동영 기자
  • 印尼-태국 제2 금융위기 촉발하나
  •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정치적 불안정 및 외국인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면서 태국 바트화도 동반 하락, 제2의 금융위기를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조기에 시장 상황이 호전되기 힘든 실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루피아화 가치는 지난주에만 9%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 14.7%나 폭락한 상태다. 또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증시 지수도 1년간 최저치 수준에 근접해 있다. 작년 7월과 올 1월에 지수 700을 돌파했던 자카르타 증권거래소 지수는 현재 510선까지 떨어져 있다. 문제는 정치적 불안정 및 외국인 투자 감소 등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의 악재가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자카르타에 있는 한 미국계 은행의 대표는 "1998년 1월과 흡사하다"며 "사람들이 군중심리에 따라 몰려다니며 루피아화를 내다팔고 있다"고 말했다. 1998년초에 루피아화는 달러화에 대해 처음으로 1만을 돌파했었다. 금요일에 루피아는 8800까지 떨어졌었으나 정부가 강력한 개입의지를 밝힘에 따라 8290으로 마감됐다. 와히드 대통령은 "루피아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정부가 지속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루피아화 가치는 다시 하락, 현재 8700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외환전문가들은 수주일내에 9000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경제성장 속도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통계사무소의 수기토 수위토는 15일 "인도네시아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 및 외국인 투자 감소로 인해 당초 예상했던 4%보다 낮은 1.5%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네시아는 1분기에 3.2% 성장을 했는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당초 4% 성장을 예상했었다. 일부는 6%까지 전망했었다. 따라서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수위토는 "법적인 불확실성과 정치적 불안정, 루피아화 가치 하락 등으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략연구센터의 주수프 와난디는 "실제 위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그가 옳을 지 여부는 지금부터 8월까지 기간동안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8월중 선거를 치를 예정인데, 압두라흐만 와히드 대통령이 구조조정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정치를 불확실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와히드의 취약한 정치적 입지가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와히드 대통령이 최근 동생을 인도네시아 금융개혁청의 자문관으로 임명한 것이 언론들에 의해 정실주의라고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우, 인플레가 안정돼 있고,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도 182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여건이 괜찮다. 인도네시아 경제장관인 크위크 키안 기에는 "경제의 펀더멘털은 지금 현재 매우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IMF와 4억 달러 지원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기를 꺼려하는 이유는 정치적 불안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의 IMF 대표인 존 도즈워드는 "심도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인도네시아는 자본이 부족한 상태이며 더 많은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구조조정 가속화 및 정치적 불안감 해소 등이 선결될 경우, 인도네시아 경제가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피아화가 떨어지면서 태국의 바트화도 하락하고 있다. 최근 바트화 환율이 달러당 39바트까지 올랐다. ABN암로 싱가포르의 게라르 테오는 "루피아화 때문에 바트화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루피아화가 동남아시아 통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 경쟁력 유지와 경제성장 촉진을 위해 동남아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를 다른 통화와 비슷하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경우, 곧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올릴 예정이고 지난주에 IMF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이것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약효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태국의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예상외로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은 지난 4개월간 모두 210억 바트를 매도했는데, 이는 작년의 30억 바트에 비해 7배나 늘어난 것이다. SG 아시아 크레디트 증권의 시리얀 피에테르즈는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도 인도네시아와 마찬가지로 11월에 치르기로 예정돼 있는 선거로 인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메릴린치 파트라 증권의 공동 대표인 마이클 운스워스는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시장이 강하게 오르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주가도 하락세다. 태국 증권거래소 지수는 올해에만 30% 이상 빠지면서 14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루 거래량은 1분기에 64억 바트에서 지난달에 30억 바트 밑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태국 경제는 수출 신장세와 기업 수익 증가로 올해에 4.5%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 태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생길 경우, 태국 시장도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2000.05.16 I 김홍기 기자
  • 달러매물 흡수하며 환율 강보합 마감-1114.7원
  • 지난주 역외세력의 대규모 달러매수로 급등세를 보였던 달러/원 환율이 15일 기업체들의 대규모 달러매물을 무리없이 소화하며 소폭 상승세로 마감됐다. 1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지난 12일과 같은 1114.50원에 거래를 시작, 오전한때 1112.30원까지 떨어지는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지난주 대규모 달러매수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관망세로 돌아서고 기업체들의 달러매물이 쏟아진데다 환율상승을 기대하며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을 가졌던 은행권마저 달러팔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1113.70원에 오전거래를 마친 환율은 오후들어 1114원대로 올라서며 공방을 펼쳤으나 역외세력이 다시 강한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은행권이 서둘러 달러되사기에 나서자 1115.70원까지 급등하기도했다. 이후 1115원선을 중심으로 매도, 매수세가 엇갈리며 등락을 거듭하던 환율은 지난 12일보다 20전 높은 1114.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오후들어 기업들의 달러매물이 1115원 근처에서 집중적으로 쏟아져나왔지만 역외세력에서 2억달러 이상의 강력한 달러매수세가 등장, 순조롭게 소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에 대해 “한국 구조조정에 대한 무디스의 부정적인 분석발표이후 한국경제에 대한 인식이 비관적으로 바뀌며 불안감이 커지는데 따른 결과”로 해석했다., 지난주 3일연속 주식순매도규모가 2205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90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6억원 순매수를 각각 기록하며 달러공급 요인으로 작용, 환율상승세에 제약이 됐다. 동남아시아 각국 환율은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했으며 그 영향으로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강세, 원화약세 심리가 강하게 형성됐고 이에 편승한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일었다. 달러대비 환율은 태국 바트화가 지난 5일 38.50바트에서 15일 39.11바트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지난 5일 7975루피아에서 15일 8705루피아로 상승하는등 약세를 면치못하고있다.
2000.05.15 I 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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