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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7,898건

  • (초점) 아시아, 부실자산 처리 노력 중-WSJ
  •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외국은행과 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에 관심을 가지면서 금융기관들이 부실자산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7일 보도했다. 한국의 자산관리공사(Kamco)는 2년전 무수익여신의 처리와 아시아 금융산업의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인데 아시아 지역에서 자산관리 회사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다. 이달 초 Kamco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인도네시아 부실채권 정리기구인 IBRA(Indonesian Bank Restructuring Agency)와 양해 각서를 체결했고 말레이시아, 일본, 태국과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Kamco는 오는 11월 무수익 여신과 부실자산 처리에 대한 아시아 퍼시픽 포럼을 개최할 계획인데 은행과 거래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 시장거래자는 Kamco의 포럼 개최가 순수한 의도라기 보다는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 외국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부실자산 처리문제는 여전히 매수주도(buy-side) 비즈니스다. 자산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구매자들이 더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보의 흐름과 시장의 투명성이 더 향상된다면 자산 평가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거래자들의 견해다. 한편 거래자들은 IBRA에 좀더 효과적인 자산처리 방식을 요구했다. 거래자들은 인도네시아가 IMF와 약속한 프로그램을 이행하고자 한다면 IBRA가 혁신적인 자산처리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IBRA는 67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4월~12월 까지 일부 자산을 매각해 약 7억 2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amco는 IBRA와 양해각서를 채결해 인도네시아에 직원을 파견, 부실자산 처리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해외투자자를 상대로 한 로드쇼도 함께 추진하는 등 인도네시아 부실채권 처리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펀드매니저와 은행들은 아시아 경제회복과 자금 여유가 있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한국시장은 가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로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몽펠러의 한 펀드매니저는 “한국은 큰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고 말하며 한국은 이제 어려움에 처한 시장(distressed market)이 아니라 하이일드 시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부실채권은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그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된다. 한국의 일부 부동산은 액면가의 9%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40%에 이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외국인들은 정치적, 사회적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그 만큼 가격이 싼 동남아시아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00.08.18 I 김태호 기자
  • 태국 증시 소생 기미
  •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던 태국 증시가 소생 기미를 보이고 있다. 태국 증시의 SET 지수는 올들어 지난 7월 말까지 44% 하락했다. 7월31일에는 연중 최저치인 28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강세를 보이기 시작, 15일에는 32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도 0.5% 정도 상승한 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1월부터 7월말까지 태국 증시에서 297억5000만 바트를 빼내갔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달들어 어제까지 19억 바트를 순매수했다. 거래량도 대폭 늘어난 상태다. 이에 따라 태국 증시가 바닥을 쳤다고 보는 전문가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방콕의 SG증권 리서치 대표인 스리얀 피에테스즈는 "거래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뤄지는 하향 소용돌이는 끝났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1일부터 계속된 주가 상승은 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벤치마크 지수 산정 방식을 바꾼다는 루머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만약 MSCI가 지수를 바꾸게 되면 태국이 수혜를 보게 된다. 한국도 수혜국중 하나에 들어있다. 현재 MSCI 재료는 사라지고 있는 추세며, MSCI 비중 개편이 태국 증시에 꼭 좋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태국이 아닌 아시아의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2000.08.16 I 김홍기 기자
  • 동남아 통화, 루피아-바트 상승..페소 하락
  •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루피아는 오후 1시35분 현재 전일 종가인 8375.00루피아에서 하락한 8332.50루피아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거래자들은 인도네시아의 정치적 불안감이 계속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루피아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와히드 대통령은 자신과 부통령, 2명의 각료로 구성되는 4인 공동체가 국정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바나 벌본은 “권력 분담이 루피아화에 긍적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 조치로 경제개혁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NG베어링의 경제연구원인 크레이그 찬은 페소화 전망에 대한 보고서에서 만약 필리핀 정부가 IMF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7월까지의 재정적자가 597억 페소에 이른다고 발표했는데 올해 말까지 재정적자가 625억 페소를 넘기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IMF로부터 3억 1400만 달러의 대출 승인을 받아낸 상태다. 그레이그는 보고서에서 “필리핀 정부가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IMF의 구제금융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고 그럴 경우 페소는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정적자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며 내년에도 필리핀의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페소의 전망도 비관적이며 페소가 상승할 때가 매도 기회라고 밝혔다. 현재 달러/페소는 전일 종가인 44.950페소에서 상승한 44.960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태국의 바트는 강세를 보여 달러/바트는 현재 전일 종가인 40.880바트에서 하락한 40.825바트에 호가되고 있다.
2000.08.16 I 김태호 기자
  • 동남아 인터넷시장 진출 7가지 전략- LG경제硏
  • LG경제연구소는 "최근 동남아에 관심있는 국내 인터넷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은 우리와 정서적으로 가깝고 중국보다 경쟁이 덜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면서 동남아 인터넷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다음의 7가지로 정리했다. 1)동남아 인터넷 시장은 시작 단계- 시장을 함께 키운다는 태도를 가져라. 동남아의 인터넷 관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컴퓨터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기업들도 인터넷을 활용한 e-Business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도 정보통신 부문의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별 차이는 있지만 전자상거래 규모도 98년과 99년 사이에 평균 세 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그러나 동남아의 정보화 수준이 현재 매우 낮다. 동남아의 인터넷 인구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6개 국가를 모두 합해 이제 겨우 600만명이 조금 넘는다. 이는 동남아의 인터넷 사용자가 전체 인구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전자상거래도 성장률은 매우 높지만 시장규모는 동남아 전체가 2억4000만 달러, 국별로는 평균 6000만 달러로 매우 작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아직 마련되지 못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은 관련법에 대한 논의가 아직 본격화되지 못한 상태이고 태국과 필리핀에서는 이제야 겨우 전자상거래 관련법이 국회를 통과했거나 통과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전자결제 및 인증 시스템이 미흡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전자거래를 위해 필수적인 신용카드 사용도 아직 일반화되지 못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제외하고는 유통망도 신뢰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동남아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며 정보통신 인프라, 관련법·제도, 일반인 및 기업의 정보화 마인드 등이 어느 정도 갖춰지려면 최소한 2∼5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시장을 함께 키워간다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2)국별, 지역별, 산업별 차이 뚜렷- 기업특성에 맞춰 타겟 국가를 정하라. 동남아는 하나의 권역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인터넷 비즈니스의 발전 정도는 국별 차이가 매우 크다. 인터넷과 관련된 규제의 폭과 강도도 국가마다 다르다. 따라서 동남아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국별 특성을 잘 살핀 후 기업의 특성과 비젼에 적합한 국가를 타겟국가로 선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정보통신 장비·기기 등 하드웨어 부문이나 네트워크 건설, ISP, 인터넷 관련 교육 및 컨설팅 등과 같이 시장 형성에 기여하는 분야라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시장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곳이 유리하다. 그러나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는 싱가포르 등 인터넷 비즈니스가 어느 정도 활성화된 곳에서 수요가 많다. 그런데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별, 산업별로 인터넷 비즈니스 참여 정도가 다르고 인터넷 관련 산업 내에서도 수준 차이가 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동남아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는 소득수준, 물류체제, 정보통신망 등이 도시와 농촌간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산업별로 보면 각국의 금융기관들은 e-Business에 적극적인 반면 아직 제조업, 건설, 유통 등에서는 미온적인 입장이다. 인터넷 관련 산업에서도 일반적으로 인터넷 포털 및 ICP(Internet Contents Provider) 분야는 현지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 솔루션 분야에서는 현지 기업들의 경쟁력이 취약한 편이다. 3)수익성 여부는 현지수요 개발이 관건- 현지 여건을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라. 동남아의 인터넷 비즈니스 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았다고 해서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필리핀의 무선통신 시장은 무료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급속도로 커졌다. 필리핀은 이동전화가 널리 이용될 만큼 소득수준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이동통신 회사는 무료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려는 10대들을 공략함으로써 시장을 확대시킬 수 있었다. 이는 인터넷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현지 수요를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동남아의 인터넷 인구는 아직 대학생이나 대기업의 화이트 컬러층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터넷 기반이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기보다는 이들이 영어를 이해할 수 있으며 10대∼30대가 대부분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 4)현지어와 현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중요- 현지 유망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라. 동남아에서는 영문 사이트에 대한 인기가 높다.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는 접속 건수가 가장 많은 인터넷 사이트의 1, 2위가 모두 미국 사이트이다. 필리핀에서도 영문 사이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는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인터넷 사용층이 확산되면서 현지어 사이트와 현지 고유 컨텐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지어 사이트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현지어로 된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능력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는 것은 동남아 시장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현지의 유망업체와의 제휴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뜻한다. 특히 인터넷 포털, ICP, B2C 등의 분야에서는 진출지역에 대한 언어, 문화, 풍습 등에 익숙하지 않으면 경쟁력을 획득하기 어렵다. 현지업체와의 합작은 외국기업이 동남아에 단독진출할 때 겪을 수 있는 복잡한 행정절차 상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현지의 유망업체를 발굴하는 노력은 온라인 부문에서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등 오프라인 부문에서도 진행되어야 한다. 5)동남아 시장을 ‘무주공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선진기업과의 경쟁에 대비하라. 동남아의 인터넷 시장을 ‘무주공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ICP 등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현지 기업들을 따라잡기 어렵고 ISP, ASP 분야에서는 외국 선진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선진기업들의 동남아 진출은 네트워크, ISP, 인터넷 포털, ICP, ASP, 인터넷 관련 컨설팅, 전자상거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역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싱가포르와 홍콩기업 뿐만 아니라 앤더슨, PWC, 오라클, 시스코, 인텔 등 미국계 기업과 세계 최대 ISP인 UUNET, British Telecom, Deutche Telekom, France Telecom 등 유럽계 기업도 동남아 진출에 적극적이다. 동남아에 진출한 서구기업들은 기술과 자본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싱가포르와 홍콩기업들은 화교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 인터넷 관련 시장에서 입지를 쉽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 각국 정부는 경쟁 체제 강화를 위해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동남아에 관심있는 기업들은 선진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6)정부가 인터넷 시장을 주도- 정부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라. 동남아에서 정보화 수준이 가장 높은 조직은 각국 정부라고 할 수 있다. 각국 정부는 인터넷 관련 법과 제도를 제정하고 강제하는 주체일 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추진하면서 컴퓨터 및 관련 장비, 통신 기기,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 시장의 주요 수요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동시에 주요 네트워크 사업자나 ISP가 대부분 국영기업이어서 인터넷 비즈니스의 선두주자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비즈니스와 관련된 정부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동남아 각국 정부는 경쟁 촉진, 개방화, 규제완화를 인터넷 관련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지만 문화적, 종교적, 정치적인 특성을 내세워 이례적인 조항이나 규칙을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동남아 각국 정부를 사업 파트너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도 있다. 정부의 정보통신 투자와 관련된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가능한 분야에서는 인터넷 관련 국영기업과의 합작투자를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7)첨단기술과 최신식 서비스에 대한 선호- 첨단 기술,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지향하라. 동남아의 인터넷 관련 시장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고 해서 낙후된 기술과 장비가 통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된다. 정보통신 기술의 세계적인 확산이 매우 빠르고 e-Business에 투자하는 동남아 기업들은 세계 수준의 첨단 기술과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동남아와 같은 개도국에서는 ‘기술적 건너뜀(leapfrogging)’ 현상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발전순서가 선진국과는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물론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첨단기술 및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승부하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선택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동남아 기업들이 세계적인 트렌드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첨단기술,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 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기업만이 해외 진출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2000.08.13 I 이정훈 기자
  • 우수 IT기업 20~30개사 선발, 해외 로드쇼 개최-정통부
  •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IT시장을 겨냥한 해외시장개척 활동이 본격화 된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침체에 빠진 IT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세계수준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국내 20∼30개 우수 IT업체와 정부관계자, 유관기관, 협회로 구성된 민·관합동 대규모 시장개척단을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 파견키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Korea IT 심포지엄2000"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해외 로드쇼는 8월말 말레이시아와 이스 라엘을 시작으로 10월말 쯤 인도와 태국을 거쳐 11월과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 보스톤과 유럽 시장으로 이어지게된다. 업계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우선 순위로 선정된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는 현지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문제가, 이스라엘에서는 정보보호산업분야의 협력방안이, 그리고 인도에서는 IT인력 채용과 소프트웨어 외주개발 사업 등이 중점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지역의 경우, 정부간 협력을 통한 현지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 수주의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 정부간 협력체계 구축과 현지 정부기관과 국내업체간의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동시에 실시한다. 또 11월에 열릴 보스톤 시장개척단 행사에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 환경, 통신과 패키지 S/W분야가 중심 주제가 될 예정이며, 영국의 통산산업성과 공동으로 주관할 런던 행사에서는 영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과 교육용 S/W분야에서의 양국 기업간 협력이 중점 추진된다. 시장개척단은 현지에서 ▲한국 IT산업에 관한 컨퍼런스 ▲참여업체와 현지 벤처캐피탈·마케팅업체·관련 업체 등과의 1대1 상담 ▲현지 정부기관 방문 등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사업 등을 펼치며, 필요한 경우 제품전시회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시장개척단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행사장 임차료와 영문 홍보물 제작경비, 현지 전문가를 통한 컨설팅비용, 현지 주요업체와 관련 기관과의 면담 등이 지원된다. 이번 해외 로드쇼는 현지마케팅 전문가를 초빙, 지역별 특성에 맞는 업체를 중점선발하는 한편, 현지 정부기관 또는 관련 협회 등과 공동으로 주관하기 때문에 현지업체 등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원활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개척단에 참가하려는 업체는 영문 사업계획서(Business Plan)와 사업자 등록증, 참가신청서 등을 갖춰 8월12일까지 (말레이시아, 이스라엘은 8월5일까지) S/W진흥원 (www.software.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기업협회 등 IT관련 협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2000.07.31 I 이훈 기자
  • 동남아 금융위기 재연돼도 한국은 괜찮다 - 대신경제연
  •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등 동남아 각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금융위기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있으나 실제 위기를 다시 겪지는 않을 것이며 설사 동남아 위기가 재연되더라도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7일 "동남아 금융위기 재연가능성 검토"라는 보고서에서 "동남아 각국의 경제회복세를 감안할 때 97년과 같은 금융위기를 다시 겪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만약 동남아금융불안이 지속된다고해도 우리나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문병식 선임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동남아 각국의 경제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있는 가운데 물가와 금리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있으며 민간소비와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외환보유고가 단기외채를 상회하고있으며 단기외채 비율도 117~20%에 불과, 단기충격은 충분히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문제는 환율과 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 경제회복 기조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점"이라며 "특히 통화가치가 다시 급락할 경우 환율방어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고, 결국 기업활동을 다시 위축시키며, 금융부실을 늘려 결국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연구원은 동남아 금융불안이 우리나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는 외환보유고가 901억달러에 이르며 경제의 기초여건도 크게 개선돼있다"며 "외환시장도 동남아 국가와 달리 원화강세가 지속되고있고 단기외채도 97년 당시의 890억달러에서 현재 468억달러로 감소하는등 외환부문에서 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이 30%대에 이르고있어 구조조정 지연으로 증시가 불안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탈로 인한 충격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2000.07.27 I 손동영 기자
  • (분석)환율, 이젠 하락세로 돌아설까
  • 26일 외환시장에서 마감 10여분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급락세로 돌변한 이유를 들여다보면 최근 환율흐름의 특징을 알아낼 수 있다. 여러 가지 달러수요요인이 부풀려지는 과정은 환율을 한 방향으로 몰고가려는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반대로 막판 환율을 급하게 끌어내린 달러매도세는 여전한 공급우위 시장상황을 잘 보여준다. 쏟아져나오는 환율상승의 "이유"들을 불안하게 지켜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결국 막판 물량쏟아내기를 통해 공급우위의 현실을 절감했다. ◇환율을 움직인 요인들 이날 환율은 개장초반 외국인의 주식매수세 반전에 고무된 달러매도세력에 의해 1114.60원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장 중반을 넘기면서 달러를 사야할 이유들이 속출했다. 대형 투자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역외세력이 1억달러 이상의 매수세를 형성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여기에 은행권도 가세했다. 오후들어서 환율은 1116원을 중심으로 밀고밀리는 양상을 지속했다. 물론 전일대비 상승세는 꾸준히 유지됐다. 한전등 공기업의 외화부채 정리관련 달러매수세가 강하다거나, 한국통신의 한솔엠닷컴 인수자금용 달러수요가 일어나고있다거나, 대기업 결제수요가 집중되고있다는 소식들은 모두가 환율상승을 바라는 달러매수초과(롱) 세력들의 의도를 반영했다. 달러/엔 환율의 상승세와 태국 바트화등 동남아통화의 약세도 달러를 사야할 이유로 지목됐다. 현대문제가 여전히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란 점 역시 가세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오후 4시9분쯤 1116.70원까지 오름폭을 확대할 때까지만해도 환율상승은 분명한 대세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 달러매물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환율은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고 결국 장중내내 지켜지던 전일대비 상승이 하락으로 돌변, 전날보다 30전 낮은 1115.30원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환율흐름의 변화가 감지된다 이날 거래량은 30억달러를 넘어 최근의 거래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이처럼 대규모 거래가 수반된 환율하락세였다는 점에서 지난주부터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폭넓게 형성됐던 환율상승기대심리가 이젠 약해질 수 있음을 확인한 셈이다. 물론 환율이 큰 폭의 하락세로 돌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당분간은 "당국의 관리"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공기업의 달러매수여력은 충분하다. 환율급락을 결정적으로 제약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의 증시동향도 중요한 변수다. 순매도와 순매수가 엇갈리는 종잡을 수 없는 행보가 지속되는 한 외환시장이 외국인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적어도 환율상승이 아직은 대세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히 확인한 셈"이라며 "수출기업의 네고물량이 집중된다는 월말요인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환율상승세는 제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문제가 은행권의 무제한 자금지원으로 수면아래로 잠복하는 분위기도 환율이 하락세로 반전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고있다"고 덧붙였다.
2000.07.26 I 손동영 기자
  • 환율, 역외 달러매수로 상승세 급반전 - 1116.3원(오전마감)
  • 역외세력이 달러사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기업들의 외화부채 관련 달러수요도 가세하면서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로 반전, 1116원대로 올라섰다. 26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40전 낮은 1115.20원에 거래를 시작, 1115.40원까지 오른 뒤 외국인의 주식순매수세 반전, 기업체 네고물량 유입등에 힘입어 1114.6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문제, 달러/엔 환율 상승, 동남아 통화약세등 전반적인 시장분위기가 환율의 추가하락을 저지한 가운데 기업들의 결제수요도 일부 유입, 1115원대로 반등했다. 한동안 1115원대 초반에서 수급공방이 벌어졌지만 역외에서 1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고 공기업의 달러수요도 등장하면서 환율은 급하게 오름세로 반전, 1116.50원까지 오른 뒤 전날보다 70전 높은 1116.30원으로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역외세력들은 대형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강한 달러매수세를 형성하고있어 외환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를 유지,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태국 바트화도 약세가 심해지는등 주변여건은 달러강세쪽으로 기울고 있다. 또 공기업의 외화부채 상환관련 달러수요가 외환시장을 압박하고있는 상황이며 현대문제로 대표되는 자금시장의 불안정은 환율상승세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12시 현재 거래소에서 872억원 주식순매수를, 코스닥시장에서 10억원 순매도를 각각 기록하며 전날까지의 대규모 주식순매도에서 벗어났다. 이에 따라 개장초반 환율이 전일대비 1원가량 하락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반면 전날의 순매도에 따른 송금용 달러수요가 일부 외환시장에 들어오고있어 실제 환율움직임에는 상승요인이 되고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개장초 외국인 주식매수세등을 감안, 달러매도에 나섰다가 달러매도초과(숏) 상태가 된 일부 은행이 역외세력의 달러매수세를 보고 되사기에 나서 환율이 오름세로 반전했다"며 "기업들의 네고물량은 오전내내 꾸준히 들어와 소화되고있다"고 말했다.
2000.07.26 I 손동영 기자
  • (분석)금융불안이 환율 뒤흔들 수 있다
  • 달러/원 환율의 방향을 가늠하기가 더 어렵게됐다. 외환시장의 주변여건으론 분명히 환율이 올라야할 상황이지만 당장의 공급우위는 너무 부담스럽다. 2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오르는데 하루를 다 소비했다. 환율이 워낙 힘겹게 상승하고있는 만큼 환율오름세의 지속여부에 대해 확신을 갖지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현대 일부 계열사에서 촉발되고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을 감안하면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이란 경계감을 늦추지않고있다. ◇일단 달러를 사두자는 분위기 외환시장 전체적으로 약간의 달러매수초과(롱)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중 공기업의 외화대출 상환용 달러수요가 최대 7억달러에 이른다는 소문이 외환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일단 달러를 확보해놓자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공기업 수요가 현실화할 경우 환율은 하락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기에 주가하락과 외국인의 주식매도공세도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감을 확산시키며 달러매수의 이유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현대건설의 유동성문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데다 계열사간 내홍도 우려할 만한 상황이기 때문. 현대문제가 갖는 폭발성을 감안하면 외환시장도 환율급등에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있다. 역외시장에서 1115원대 중반까지 환율이 올랐던 점도 달러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중 하나. 25일의 경우 109엔대로 올라선 달러/엔 환율이나 40바트이상을 기록한 태국 바트화 환율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끼치고있다. ◇공급물량이 많다 달러를 사려는 세력이 많은 만큼 달러매물이 풍부하다. 25일에도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환율오름세를 막았다. 이날 환율 움직임을 보면 이런 공급우위 시장흐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날 오후 외환시장에서는 1115원을 중심으로 치열한 수급공방이 펼쳐졌다. 여러차례 1115원대 안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매물에 밀려 1114원대로 주저앉는 현상이 반복됐다. 결국 마감을 앞두고 상승시도가 강해지며 1115.70원까지 상승하기는 했지만 1원이내의 상승을 위해 쏟아부은 노력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는게 시중은행 한 딜러의 말이다. ◇환율 오름세 한계에 왔나 환율 오름세가 힘겹게 이어지고있다는 점은 외환시장 참가자들 누구나 지적하는 대목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지난 20일 1111원대이후 사흘째 상승세가 지속되면 1115.60원까지 올라섰지만 여기가 단기적인 정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1000억원대의 외국인 주식순매도등 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주변여건으로 볼 때 환율상승폭이 1115원대에서 철저히 막히는 모습은 의외"라며 "아직 시장참가자들의 생각이 달러매수쪽으로 치우쳐있지만 생각이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이라고 말했다. ◇환율, 관리받는 느낌 환율오름세를 좌우할 공기업의 달러수요는 실제 모습을 드러내지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사실 공기업의 달러수요가 등장하는 시기는 결국 외환당국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런 점에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이 환율하락, 즉 원화가치의 상승을 적극적으로 막을 뿐 아니라 요즘처럼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환율의 급등도 바라지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등 불안한 외환시장 여건에 공기업 수요가 일시에 몰려 환율이 급등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만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환율급등은 급락보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당국은 환율이 떨어져야할 달러공급우위 상황에서도 조금씩만 오르는 최근 추세에 안도하고있을 것"이라며 "딜러들도 요즘 환율 급변동을 기대하기 보다는 수급공방이 펼쳐지는 가운데 단기차익 거래에 치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0.07.25 I 손동영 기자
  • (종합시황) 터지는 악재..방황하는 시장
  • 자금시장은 잇달아 터져나오는 악재에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악재 앞에서 시장 수급상황이 힘을 잃으면서 그동안 지속되던 "증시 약세, 환율/금리 강세"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증시는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었다. 반면 외환과 채권시장은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양호한 수급상황을 억눌렀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프로그램매수세 유입으로 약보합권으로 마감됐고, 코스닥과 선물은 오랜만에 플러스로 반전됐다. 외환시장은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부담과 금융불안, 엔과 바트 등 해외 환율동향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연 사흘째 상승했다. 또한 채권시장에서도 개각설과 채권전용펀드 10조원 추가조성 등이 시장에 유포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하락한 737.64포인트, 코스닥지수는 0.36포인트 오른 117.27포인트를 기록했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1만4890원으로, 전일대비 289원(1.98%) 올랐고, 선물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35포인트 상승한 95.2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1.60원 높은 111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선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이 전날보다 15bp 오른 8.16%, 3년물 회사채는 11bp 오른 9.22%, 2년물 통안채는 18bp 오른 8.06%로 마감됐다. ◇주식시장 지난 14일부터 6일만에 107.86포인트가 하락한 거래소시장은 이날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해 급락이 일단락되고 있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삼성전자가 31만원대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730포인트선 지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전일대비 5포인트이상 상승했으나 전일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737.64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낙폭이 줄어든데는 선물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매수가 강하게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프로그램매수는 2126억원이며 매도는 576억원이다. 차익거래매수는 1681억원이며 비차익매수는 444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하락했다. 31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31만원을 지켰다. 반면 대형주중에는 한전 등에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면서 LG정보, LG화학, SK텔레콤 등이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개인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증권주가 상승세를 탔다. 일은증권이 상한가 근처까지 갔고 리젠트그룹이 일은증권 인수협상자로 선택되면서 대유리젠트증권도 크게 올랐다. 은행주도 대부분 상승했다. 건설주도 늦게나마 상승대열에 참여햇다. 급락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상승종목은 상한가 12개 포함 447개로 늘어났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포함 356개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고무, 비금속, 조립금속, 전기기계, 운수장비, 도매, 육상운수, 종금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5056만9000주이며 거래대금은 2조4209억700만원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6포인트(0.31%) 오른 117.27포인트로 마감했다. 거래규모도 소폭 늘어 거래량 1억9667만주, 거래대금 2조1099억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6개를 포함해 158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64개 등 371개나 됐다. 주가지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의 2배를 넘은 것은 지수비중이 큰 종목위주로 상승세를 시현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20사중 하락종목은 하나로통신, 아시아나항공, 동특 등 3개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다음과 LG홈쇼핑이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리타워텍, 엔씨소프트 CJ39쇼핑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새롬과 핸디소프트는 6~7% 상승했다. 기술주들도 반등 대열에 가세했다. 정보통신, 단말기, 네트워크장비, 소프트웨어, 컴퓨터 , 보안솔루션 관련주들이 종목별 상승을 시도했다. 투자자별로는 국내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5억원과 17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41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선임연구원은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반등에 성공했다"며 "당분간 전저점 지지여부를 확인하며 바닥다지기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3시장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며 강보합으로 25일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는 부진했다. 3시장의 수정주가평균은 1만4890원으로 전일대비 289원(1.98%) 올랐다. 선물시장도 지지없는 급락세를 일단 멈추고 소폭 상승했다. 선물시장 상승은 7일만이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최근월물인 9월물 지수는 전날보다 0.35포인트 상승한 95.2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그동안 쌓아온 매도물량을 일부 이익 실현하고 신규매수까지 가담해 오랜만에 대규모 순매도로 전환했다. 신규매수와 환매가 각각 2680계약, 2940계약으로 총 2540계약 순매수했다. ◇외환시장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말부터 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115원대에 안착했다. 금융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않으면서 달러매수심리가 공급우위 흐름을 거스르는 양상이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일부 은행의 강한 달러매수세를 바탕으로 1115.40원까지 오른 뒤 치열한 달러수급 공방이 펼쳐졌다. 1114원대 중반까지 밀렸다가 다시 1115원대 초반으로 올라서는 등 1115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한 환율은 이후 약간의 조정과정을 거쳐 전날보다 1.60원 높은 111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122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72억원등 총 1394억원 규모의 주식순매도에 나서 환율 오름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1115원을 중심으로 수급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상당량 소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역외세력은 1억달러 안팎의 매수세를 형성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올라서고 태국 바트화가 약세를 보이는등 외부변수도 환율오름세를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반적인 공급우위에도 불구, 환율은 지난주말부터 하루 1원정도씩 레벨을 높이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시장 채권시장이 잇따른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에너지를 소진시키면서 금리가 연이틀 큰 폭으로 올랐다. 오전마감 무렵 국채선물시장에서 개각설이 유포됐고 오후들어 투자심리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일부 증권사와 금리랠리에 뒤늦게 뛰어든 기관들이 손절매 매물을 내놓자 시장분위기는 더욱 움츠러들었다. 오후장 중반에도 이헌재 재경부 장관이 10조원의 채권펀드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말하면서 은행, 보험권의 자금출연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3년물 국고채의 최종호가수익률은 전날보다 15bp 오른 8.16%, 3년물 회사채는 11bp 오른 9.22%, 2년물 통안채는 18bp 오른 8.06%로 마감됐다. 근거가 희박한 개각설에 시장분위기가 경색될 정도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날 채권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매수세가 약해지며 매물이 매물을 부르는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이었다. 그동안 시장이 알면서도 인식하지 않았던 물가, CBO펀드 만기, 현대그룹 문제 등이 시장을 압박하는 가운데 개각설이 나돌면서 불안심리가 증폭된 것이다.
2000.07.25 I 이정훈 기자
  • 환율 사흘연속 상승세-1115.6원 (마감)
  • 달러/원 환율이 지난 주말부터 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115원대에 안착했다. 금융불안이 좀처럼 가라앉지않으면서 달러매수심리가 공급우위 흐름을 거스르는 양상이었다. 25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80전 높은 1114.80원에 거래를 시작, 개장초반 외국인 주식매도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을 반영한 달러매수세가 강하게 형성돼 1115.2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대기중이던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추가상승이 저지됐고 1114원대로 반락한 환율은 물량부담을 이기지못하고 전날과 같은 1114원으로 되밀리기도했다. 오전마감보다 10전 높은 1114.50원에 오후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일부 은행의 강한 달러매수세를 바탕으로 1115.40원까지 오른 뒤 치열한 달러수급 공방이 펼쳐졌다. 1114원대 중반까지 밀렸다가 다시 1115원대 초반으로 올라서는등 1115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한 환율은 오후4시를 넘기며 지루한 박스권에서 벗어나 1115.70원까지 고점을 확대했다. 이후 약간의 조정과정을 거쳐 전날보다 1.60원 높은 111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이날 거래소에서 1222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72억원등 총 1394억원 규모의 주식순매도에 나서 환율오름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1115원을 중심으로 수급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상당량 소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역외세력은 1억달러 안팎의 매수세를 형성했다.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로 올라서고 태국 바트화가 약세를 보이는등 외부변수도 환율오름세를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반적인 공급우위에도 불구, 환율은 지난주말부터 하루 1원정도씩 레벨을 높이고있다"며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이 109엔대로 올라서는등 시장참가자들의 환율상승 기대심리를 뒷받침하는 요인들은 많지만 역시 매물부담이 크다"며 "시장이 무거운 상태여서 일단 추가상승은 힘이 부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26일쯤 등장할 것으로 알려진 공기업의 외화부채관련 달러수요 7억달러가 계속 시장참가자들에게 달러매수쪽 심리를 지켜주고있다"며 "일단 내일 환율이 추가상승에 실패할 경우 SK텔레콤등 대기업의 외자유치 자금이 외환시장에 무거운 부담으로 작용, 하락쪽으로 방향을 바꾸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0.07.25 I 손동영 기자
  • (분석) 외국인 매도지속 어떻게 봐야 하나
  • 거래소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의 매도가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매도공세를 보이며 오전 10시 45분 현재 47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쟈딘(6만5천주) CSFB증권(3만주) 등의 창구를 통해 약 9만주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삼성전자 주가는 이 시간 현재 전일 대비 3.33% 포인트,1만2000원 하락한 34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왜 지속적인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일까.외국인매도는 두가지 주요한 측면이 있다. 우선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는 반도체경기 논란 속에 삼성전자에 대한 글로벌 리저널펀드의 편입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삼성전자 주가상승으로 가격부담이 발생한 것이 주요한 요인이다.리저널펀드들이 반도체를 집중 편입했으나 최근 시장이 저조한 상황에서 편입비중이 너무높고 가격도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외국인이 19일 현대전자를 사고 삼성전자를 판 것은 삼성전자에 대한 과도한 비중을 일부 줄이면서 저가권 주식을 사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최남철 마이에셋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나 반도체의 펀드멘탈 자체에 문제를 인식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에 너무 집중돼 있는 상황을 다소 해소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매도이유로 또 하나 꼽히는 것은 동남아의 환율 문제다.싱가폴에 이어 일본 엔화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동남아 통화불안은 국내 총 수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위축시키고 이는 외국인의 아시아투자 축소로 이어져 국내 증시의 자본유출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은 이와관련 지난 19일자 보고서를 통해 동남아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인도네시아와 태국 증시가 연초보다 30% 가량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동남아와 국내증시 모두 외국인 매수세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 아시아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인 판단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태국 바트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와의 통화가치 급락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일본 금융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들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같은 외국인 매도세는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외국인들이 한국시장 전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는다.삼성전자를 매도하는 것도 삼성전자나 반도체 주식 전체를 나쁘게 보고 있는 것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도체 경기 논란의 경우 메릴린치 반도체 보고서가 외국인 매도의 주원인으로 부상되고 있으나 이미 일주일 전의 보고서인데다 그 자체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영향을 끼칠 것인지는 미지수다. 최남철 마이에셋 운용본부장은 "외국인은 가격 및 수급논리에 의해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대전자, 현대건설, 대림산업등 저가주를 편입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며 "실적논리에 의해 매도한다면 시장은 큰 폭의 하락도 불가피하겠지만 아직은 아니다"고 말했다. 동남아 외환시장의 불안이 변수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전한 한국으로 오히려 투자자금이 몰리는 기회를 제공해 한국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 황금단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고 반도체와 정보통신을 축으로 산업구조 개편을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경제의 기본체질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승익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동남아 외환시장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힘들지만 한국과는 기본적인 상황이 다르므로 우려할만한 수준까지는 안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현재의 외국인매도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과도한 포트폴리오 집중 현상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이해되며 따라서 환율불안이나 펀드멘탈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확인되지 않는한 심각한 상황으로까지는 비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국내 수급상황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줄이는것은 심리적으로도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현 시장의 현실이다.
2000.07.20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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